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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투표 D-6] “용의자 ‘영국이 먼저다’ 외쳐”… 부동층 투표 향방에 촉각

    英 경찰, 52세 男 용의자 체포 외신 “흉기·총기로 두차례 공격” EU 잔류 불만에 범행 가능성 콕스, 과거에도 괴한 공격받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친 EU성향의 의원이 간담회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찬반 진영은 유세를 중단한 채 득실을 따지는 모습이었다. BBC 등은 16일 오후3시 20분쯤 노동당 소속인 조 콕스(41·여) 의원이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은 뒤 피를 흘린 채 도로에 쓰러져 있는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리즈 종합병원으로 후송된 콕스의원은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P통신 등은 콕스 의원이 간담회를 마친 뒤 두 남자의 언쟁에 끼어들었다가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가디언 등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콕스 의원이 주민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던 도중 용의자로부터 흉기로 공격을 받았으며 이를 제지하던 과정에서 다시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은 한 여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인근 주변에서 용의자 남성(52)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장소는 콕스 의원이 주기적으로 지역구 주민과 회의를 열어왔던 도서관 바로 인근으로 전해졌다. 콕스 의원은 친 EU 성향으로 과거에도 괴한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AFP통신은 정확한 용의자의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의자가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EU 잔류 입장을 보인 콕스 의원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찬반 진영은 이날 예정된 선거유세를 모두 중단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앞서 EU 잔류를 찬성하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15일 EU 탈퇴시 장기적으로 300억 파운드(약 50조원)의 ‘재정 구멍’이 발생할 것이라는 재정연구소(IFS)의 수치를 언급하며 “이는 소득세에서 기본 세율을 1파운드당 2펜스, 고율은 3펜스와 5펜스 올리고 상속세율도 40%로 올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16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가 나오면 파운드화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 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표 결과 브렉시트 찬성으로 귀결되면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EU 탈퇴 진영은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자 서둘러 ‘협박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집권 보수당 의원 57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오즈번 장관의 ‘비상 예산’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탈퇴파인 크리스 그레일링 보수당 원내대표도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몰린 잔류 진영이 막판 ‘겁박’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렉시트 투표 D-6] ‘친 EU’ 英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

    [브렉시트 투표 D-6] ‘친 EU’ 英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

    찬반 양 진영 유세활동 전면 중단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할 투표를 앞두고 찬반 진영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 EU성향의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찬반진영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 유세를 전면 중단했다. 이번 사건으로 부동층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BC 등은 16일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여) 하원의원이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떨어진 웨스트요크셔의 버스톨에서 이날 오후 선거구민 간담회를 가진 뒤 남자 2명의 다툼에 간여했다가 한 남자가 두 차례 발사한 총격을 받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콕스 의원과 함께 40대 후반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콕스 의원이 병원에 후송됐지만 오후 1시 48분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친 EU 성향인 콕스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뒤 정기적으로 버스톨 도서관 앞에서 간담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영국이 EU에 잔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이 콕스 의원의 정치성향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콕스 의원의 피격 소식에 찬반 진영은 이날 유세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성이 성공해야 美가 성공… 마담 프레지던트 기대”

    “여성이 성공해야 美가 성공… 마담 프레지던트 기대”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중심가에 위치한 월터워싱턴컨벤션센터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백악관이 처음으로 개최한 ‘여성 서밋’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사람들로, 90%가 여성이었다.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백악관 고위층이 총출동했으며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정·재·관계와 언론, 연예인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기자는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연사들의 발표와 토론, 세미나 등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한 참석자는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여성의 보건복지와 경제력 신장, 리더십 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민주당 마지막 경선인 워싱턴 경선 날에 열린 데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열리면서 ‘여성 대통령’을 바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클린턴 전 장관만 참석하지 않았을 뿐, ‘클린턴 대통령 출정식’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펠로시 대표는 “여성이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 ‘오바마케어’ 등은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며 “여성 하원의원이 탄생했고, 이제는 여성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담 프레지던트’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여성을 위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며 “여성 대통령이야말로 국익과 안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과 같은 사람들이 우리 딸들과 아들들의 기대와 가능성을 높였다”며 “내 딸들 세대는 우리가 아직도 여성 대통령을 갖지 못한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큰딸 졸업식에서 “딱 한 번 울었다”고 공개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美의 선택] 클린턴·트럼프 비호감 낮춰줄 러닝메이트는

    [2016 美의 선택] 클린턴·트럼프 비호감 낮춰줄 러닝메이트는

    클린턴, 공직자·기업인 등 후보…‘진보 총아’ 워런 등 여성도 물망 트럼프, 경선 맞수 정치인 거론…페일린 0순위지만 호감도 낮아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관심은 이들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에 쏠리고 있다. 대선 사상 역대 최고인 수준인 두 후보의 비호감도를 낮추고 백악관 입성을 도울 역량 있는 러닝메이트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은 대규모 선거 캠프와 자문단 등에서 보듯 다양하고 폭넓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 클린턴은 최근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뿐 아니라 성공한 기업인에게도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여성 러닝메이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업인으로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물망에 오른다. 그는 “클린턴이 중도로 우클릭하면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으로는 ‘진보의 총아’이자 ‘트럼프 저격수’로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꼽힌다. 워런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되면 미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도 거론되나 워런 의원이나 샌더스 의원은 중도층의 표를 모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선거전문가는 “워런과 샌더스는 개성이 강해 부통령으로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과 하비에르 베세라 하원의원은 소수계 유권자들을 공약할 수 있어 좋은 카드로 꼽힌다. 대통령이 되려면 꼭 승리해야 하는 경합주인 오하이오주를 붙잡기 위해 진보 성향인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 상원의원과 손을 잡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흑인인 데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당내 인기가 높은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을 비롯해 팀 케인·마크 워너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은 중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인기 많은 조 바이든 현 부통령이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의 이름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는 클린턴에 비해 부통령 후보군이 넓지 않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에 대해 “4~5명의 정치인 중에서 선택할 계획”이라며 “옛 (경선) 경쟁자가 적어도 1명 포함돼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경선 맞수 가운데 우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 눈길이 쏠린다. 풍부한 국정 경험과 중도층 포용이 그의 장점을 꼽힌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의사 벤 칼슨,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등도 거론되는데 크리스티 주지사는 법무장관에 더 관심이 많고, 루비오 의원은 이미 고사했다. 여성으로는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첫손에 꼽히지만, 트럼프만큼 비호감이라 좋은 카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한때 가장 유력한 러닝메이트였으나 최근 트럼프의 멕시코계 판사 비난 막말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스스로 후보군에서 빠져나갔다는 관측이다. 상원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트럼프를 지지한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과 밥 코커 테네시 상원의원 등이 외교·안보 경험이 풍부해 트럼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캐머런 축출을”… 보수당 ‘브렉시트 내전’

    “캐머런 축출을”… 보수당 ‘브렉시트 내전’

    고용장관도 “이민정책 잘못” 반기 잔류파 “경제타격 해법 있나” 반박 국민투표 후에도 분열 계속될 듯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 보수당의 EU 탈퇴파가 잔류파의 리더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으면서 당내 분열이 ‘내전’으로 격화되는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캐머런 총리를 축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국민투표 후에도 두 세력 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당 유력 하원의원인 앤드루 브리젠은 29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캐머런이 EU 잔류 캠페인을 이끌면서 (탈퇴를 지지하는) 소속 의원 50% 및 당원 70%와 대립하게 됐다”며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캐머런의 총리 자리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양분된 상황에서 캐머런이 내분을 수습하고 정부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조기 총선을 실시해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리젠은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기 위해 필요한 하원의원 50명 이상이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같은 당의 네이딘 도리스 하원의원도 ITV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당 평의원위원회에 총리 불신임 건의서를 제출했다”며 “캐머런이 국민투표에서 지거나, 이기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이긴다면 선거 후 며칠 내에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원의원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총리의 사임 또는 불신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EU 탈퇴 운동을 주도하는 당내 유력인사들도 캐머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프리티 파텔 고용장관은 이날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EU 잔류에 따른 이민자 급증으로 영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만 캐머런과 같은 부유한 사람들은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EU 잔류를 고수한다”며 “이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U 탈퇴파의 리더 격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도 이날 공개서한에서 캐머런이 이민 통제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캐머런은 영국이 EU에 잔류해도 순이민을 10만명 아래로 유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별됐다”며 “공약을 어긴 캐머런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 출신 순이민자 수는 전년 대비 1만명이 증가한 18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에 이민 온 EU 시민이 영국을 떠난 EU 시민보다 18만 4000명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EU 잔류파는 탈퇴파가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 타격에 대해 제대로 방어를 못 하자 전선을 이민 문제로 옮긴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캐머런의 측근은 가디언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경제가 심각한 쇼크를 받을 것이라는 증거는 수없이 많다”며 “이민 문제를 다루기 위해 경제를 망치자는 주장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재무부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경제 성장률이 2년간 애초 전망치보다 3.6% 포인트 낮은 0.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EU 탈퇴파가 캐머런을 직접 공격하면서 보수당이 내전에 빠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EU 탈퇴파인 크리스 그레일링 하원 원내대표의 말을 인용해 탈퇴파든 잔류파든 보수당 의원 대다수가 조기 총선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각 불신임 투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보수당이 현재 하원에서 과반(326석)보다 단 4석 더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EU 탈퇴파 중 일부 강경 세력이 캐머런에게 반기를 들면 캐머런 정권은 사실상 소수 정부로 전락해 당내 이전투구는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재향군인부, 살아있는 4000여명을 ´사망자로´ 둔갑

     미국 재향군인부(VA·Department of Veterans Affairs)가 살아있는 퇴역군인 4000여 명을 행정 실수 탓에 죽은 사람으로 둔갑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리나라 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미 재향군인부 소속 직원의 실수로 말미암아 지난 5년 동안 모두 4201명의 퇴역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등록돼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군으로 복무한 뒤 현재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마이클 리커(69)는 두 번이나 사망자가 됐다가 살아난 경우다. 지난해에 갑자기 정부 혜택이 끊긴 것을 알고 몇 개월 뒤에 살려냈으나, 다시 죽은 사람으로 등록됐다.  리커는 플로리다 주 출신인 데이비드 졸리 하원의원(공화당)의 도움으로 당국에 생존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혜택을 다시 받게 됐다. 리커가 갑자기 사망자로 등록된 것은 그의 중간 이름이 ‘C’인데도 직원이 ‘G’로 착각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VA는 이 같은 실수를 인정하고 성명을 통해 “직원의 실수로 불편이 초래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실수가 확인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한편 미국의 퇴역 군인 중 매년 40만 명이 사망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VA는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호주 광산재벌 총리 도전 3년만에 비웃음 속 하차

    호주 광산재벌 총리 도전 3년만에 비웃음 속 하차

     3년 전 호주 총리가 되겠다며 야심차게 신당을 만들어 정계 진출을 선언한 광산재벌의 꿈이 3년 만에 물거품이 됐다.  호주 언론들은 24일 광산재벌 출신의 연방 하원의원 클라이브 파머(62)가 오는 7월의 연방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하원에 이어 상원에도 출마하지 않기로 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파머는 2013년 타이타닉호를 그대로 재현한 ‘타이타닉2’ 건조 계획을 발표해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파머는 불출마를 선언한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할 나이가 지났다”며 앞으로 운동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사업이 정치보다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결정은 자신의 니켈공장이 파산해 어려움을 겪는데다 지역구에서도 재선 가능성이 낮고 당 동료들마저 출마를 거부하는 사면초가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이 이끌던 파머통합당(PUP)이 존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가 운영자금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당의 종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파머통합당은 상하원에서 1석도 건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머는 2013년 총선을 몇 달 앞두고 “돈을 벌 만큼 벌었고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도 있지만 호주와 호주 국민을 위해 헌신하기로 했다. 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호주 총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출마 당시 보유 재산은 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머가 이끄는 당은 지난 선거에서 전국 5.49%의 지지율을 얻었다. 거점이랄 수 있는 퀸즐랜드에서 11%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원에 출마한 파머 자신은 재검표 접전 끝에 53표 차이로 신승했고 상원에서는 3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같은 당 상원의원 2명이 임기가 채 1년이 안 돼 탈당하면서 타격을 입었고 그의 의정활동도 잦은 말실수와 낮은 의회 출석률, 동료 정치인 공격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 일쑤였다.  최근에는 니켈 공장이 3억 호주달러(2600억원)의 부채를 안고 파산하면서 직원 수백명을 해고해 퀸즐랜드 유권자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린 상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외교정책은 미친 발상” 전직 美국방장관들 비판 봇물

    “트럼프 외교정책은 미친 발상” 전직 美국방장관들 비판 봇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안보 공약이 연일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정부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한 전직 고위 관료들도 앞다퉈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트럼프의 북한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의 위험하고도 황당한 외교안보 공약에 대해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방장관을 맡았던 리언 패네타는 1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세계관은 우리를 1930년대로 회귀시키는 것”이라며 “위험한 세상에 맞설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공약과 같은 도박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패네타는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고립주의를 말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폭탄을 나눠주자고 하는데 이것은 미친 발상”이라며 한·일 핵무장 용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생각이나 하고 말하는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2006~2011년 부시 정부에 이어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게이츠는 CBS에 출연, “트럼프의 발언에는 모순이 있다”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자면서 어떻게 북한 문제에 대해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대한 트럼프의 정책이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나는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한 것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피터 킹 하원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아시아 정책은 일관성이 없다. 중국을 대북 지렛대로 활용하기를 원하면서 어떻게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며 “우리가 미군을 직접 보내는 것이 그곳에 주둔시키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을 트럼프가 도대체 알고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 차기 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집중해 관여해야 한반도 및 동아시아 안정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한미클럽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가 북한 문제 해결에서 “부정적 외교정책”이었다며, 미 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하원의원들,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올 첫 발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관련해 북한의 테러 지원 행위를 미국 행정부가 직접 조사해 의회에 보고하라는 내용의 법안이 미국 하원에 제출됐다.  15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따르면 ‘2016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H.R.5208)은 테드 포(공화·텍사스)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공동 발의자는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다. 포 의원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테러·비확산·무역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 관련 행위의 가담 여부를 조사한 보고서를 법이 제정된 이후 90일 이내에 상원 또는 하원의 적합한 상임위원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조사 결과 북한의 테러 지원이 확인된다면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거나,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지 않을 법적 근거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이 법안에 담겼다.  조사 대상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북한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테러 행위 21건으로, 일본 민항기 납치 사건과 관련한 일본 적군파 조직원 보호부터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국제 테러조직에 대한 지원 의혹,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 및 한국 정부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의혹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와 관련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의됐다.  미 국무부는 2008년 북미 간 핵 프로그램 검증 합의 직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4월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미국에서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현재 이란과 시리아, 수단 등 3개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나우! 지구촌] 23년간 친딸 성폭행 한 父…가석방 정당할까

    [나우! 지구촌] 23년간 친딸 성폭행 한 父…가석방 정당할까

    친딸을 대상으로 흉악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남성이 재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날드 반 더 플랫(82)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친딸을 무려 23년 동안이나 성노예로 삼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비난이 거셌는데, 9살 때부터 30대가 될 때까지 아버지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아왔으며, 12살 때에는 이로 인해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16살이 될 때까지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된 채 감금생활을 해야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로날드는 딸의 발목을 줄로 묶고 천정에 거꾸로 매달아 놓거나, 딸의 머리를 상자에 가두고 자물쇠로 잠근 뒤 성폭행 하는 등 반인륜적인 성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법원으로부터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10년 가석방됐는데, 가석방 된지 불과 2년 만에 현지법을 어기고 오클랜드의 한 박물관에서 아시아계 소녀에게 접근했다가 재구속 됐다. 문제는 가석방 기간 중 법을 어겼고, 재범의 우려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법원이 그에게 또다시 가석방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의 석방에는 외출 시 반드시 위치가 추적되는 GPS팔찌를 착용해야 하고 16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학교나 공원, 도서관 등지의 장소에는 접근이 불가하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20여 년 간 친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아온 딸과 그의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가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하원의원은 “로날드 반 더 플랫이 출소한 뒤 돌아가는 집 주변 이웃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이 취약한 여성이나 아이에게 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그의 주소지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석방이 허가된 것은 이미 80세를 넘은 나이 때문에 인지능력 및 성적 일탈행위에 대한 욕구 등이 감소해 또 한 번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심리학자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법원은 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가석방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성난 민심 등에 업은 ‘비주류’… 그들을 키운 건 분노

    [글로벌 인사이트] 성난 민심 등에 업은 ‘비주류’… 그들을 키운 건 분노

    # 1. 필리핀 대선을 목전에 둔 이달 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선 ‘비주류’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후보에 관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1989년 다바오시 교도소 폭동 당시 무참히 살해된 호주인 여성 선교사를 비하하는 그의 발언은 곳곳에서 공분을 샀다. “마약밀매자나 강도들은 필리핀을 떠나는 게 좋다. 내가 그들을 죽일 거니까” 등 충격적 발언이 잇따랐지만 그뿐이었다. 대선 직전 페이스북을 도배한 건 오히려 그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환호였다. 두테르테가 시장으로 일하는 다바오시가 필리핀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을뿐더러 세계 10위권에 들 만큼 안전한 도시라는 현지 언론의 찬사가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다. 필리핀은 연간 70만건 가까운 강력범죄 발생으로, 범죄 천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한 20대 필리핀 여성은 페이스북에 “젊은 층의 두테르테 지지율은 70%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 2.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예약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0)의 곁은 낯선 ‘주변인’ 일색이다. 연단에 오를 때마다 어김없이 좌우에는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인 아내 멜라니아와 딸 이반카가 자리한다. 보수단체 출신이란 것 외에 알려진 게 없는 코리 르완도스키는 실무를 총괄하는 실세다. 여기에 멘토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가다 당적을 버린 무소속이다. 좌장격인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도 5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비주류에 속한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벤 카슨은 공화당의 대표적 아웃사이더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최근 지구촌을 뒤흔든 비주류의 부상은 ‘분노의 정치’나 ‘나쁜 남자 전성시대’로만 바라보기에는 그리 간단치 않은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는 애국주의를 설파하고, 공공연히 이슬람 문명과의 충돌을 부추긴다.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조차 금기어로 삼던 ‘이슬람과의 전쟁’을 대놓고 강조하는 셈이다.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고 주장했다. 이런 그에 대한 전국 지지율은 40%로,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에 불과 1% 포인트 뒤졌다고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역시 기성 정치에선 보기 어려운 극단적 발언들을 쏟아냈으나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했다. 1946년 필리핀 독립 이후 70년간 이어온 유력 가문 중심의 정치를 단박에 뒤집어 버린 것이다. 이면에는 치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읽어낸 혜안이 자리한다. 트럼프에게 공공의 적이 불법 이주민과 무슬림이라면 두테르테에겐 범죄자와 외국인이었다. 나치시대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에서 엿보이듯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애국주의는 공공의 적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결집함과 동시에 비주류 정치인의 인기를 단박에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 ●경기침체·신자유주의가 낳은 ‘트럼피즘’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현상을 ‘트럼피즘’(트럼프 동조현상)이라고 규정했다. 분노와 상실감이 배경이다. 이미 트럼피즘은 세계 곳곳에서 목도된다. 오스트리아에선 난민 유입을 거부하는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대선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유럽 난민사태가 불쏘시개가 된 것은 당연하다. 브라질 역시 극우성향의 군 출신 자이르 보우소나르(61) 하원의원이 여성과 이민자, 동성애자를 겨냥한 막말에도 불구하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로 상징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분노 내지 실망감 탓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좌우가 없다. ‘분노하라’ 운동의 원조격인 스페인의 좌파 신생정당 포데모스는 지난해 말 총선에서 제2당으로 자리매김하며 30여년 만에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다. 50% 가까운 청년실업률이 분노의 자양분이었다. 사회주의자로 미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도 따지고 보면 이 같은 분노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9월 뉴욕을 기점으로 80여 개국으로 번진 99% 시민의 1% 부자에 대항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위가 시발점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리먼사태가 한창이던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 미국에서 4000만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지금도 1400만명이 일자리를 찾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매달리고 있다. 반면 25~54세 백인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999~2014년 미국의 자살률은 이전보다 무려 24% 증가했다. 특히 중년 백인의 사망률이 급증했다. 백인 인구 비중도 2000년 69.1%에 2014년 62.1%로 줄면서 미국이 백인의 나라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더욱 커졌다. 미 럿거스대는 설문을 통해 리먼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값싼 외국인 노동력’ ‘불법이민’ ‘월가 은행가들’을 분노의 대상으로 꼽았다고 적시했다. 이 같은 현실은 “일자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약속한 트럼프에게 상당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트럼피즘’ 원조는 르펜 전 佛 국민전선 당수 트럼피즘의 원조는 따로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외교문제 수석평론가인 기디언 래크먼은 최근 ‘트럼프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되짚었다. 그는 2002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했다가 낙선한 장 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FN) 당수를 트럼피즘의 원조로 꼽았다. 르펜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역사에서 사소한 일”이라고 말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래크먼은 르펜의 등장을 세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전기로 평가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애국주의, 반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 정서가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현상도 마찬가지다. 그는 “진보적 미국인들은 아직도 트럼프 현상을 올 11월 대선 이후 깰 악몽 정도로 치부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선 여부를 떠나 차세대 애국주의자들이 트럼프가 닦아놓은 길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워싱턴(정치)과 월스트리트(경제)뿐 아니라 주류 언론, 대학 등 모든 엘리트에 대한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부은 트럼피즘이 조만간 유럽으로 건너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래크먼이 꼽은 트럼피즘의 위험요소는 전염성에 있다. ‘반세계화’ ‘애국주의’ ‘문명의 충돌’ ‘무자비한 공격’ ‘음모론 부상’ 등 트럼피즘의 특징은 미국의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2조 달러(약 2330조원)가 넘는 공공부채에 대해 연간 2000억 달러(약 233조원) 이상을 이자로만 내고 있다. 만성적 재정적자에 대한 답을 트럼피즘과 같이 외부에 찾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현상 美 대선 이후에도 가시지 않을 것” 트럼피즘이 대선 이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란 또 다른 이유는 계층에 상관없이 미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다는 해석 때문에 가능하다. ‘족집게 대선 예측가’인 네이트 실버는 자신이 운영하는 통계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를 통해 트럼프 지지층이 교육·경제 수준이 낮은 백인이라는 기성 언론의 보도를 뒤집었다. 공화당 경선 출구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가계소득 연평균은 7만 2000달러(약 8388만원) 수준으로, 미국 전체 가계소득 평균인 5만 60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을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 지난 5일 치러진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당선된 사디크 칸(45)은 분노의 정치와 일정 부분 교집합을 이뤘지만 이를 다시 뛰어넘는 융합의 정치를 제안했다.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출신 인권변호사인 그는 선거에서 민생고를 공략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월세에 런던에서 내쫓기는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지하철 등 교통요금을 4년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런던시민들의 분노에 힘입어 재력가 출신의 ‘금수저’인 보수당의 골드 스미스 후보를 따돌렸다. ●칸 英 런던 시장 분노 거스른 융합주의 제안 하지만 칸은 분노의 정치에 머무르지 않았다. “다양한 계층·이념의 사람들을 큰 천막 안에 포용해야 한다”며 관용을 설파했다. 트럼프의 애국주의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앞서 2005년 7·7 런던테러 직후 하원의원 신분으로 연단에 올라 “희생자나 생존자,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런던시민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연설로 테러의 아픔을 위로하던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친딸 23년간 성폭행 한 80대 남성 출소 논란

    친딸 23년간 성폭행 한 80대 남성 출소 논란

    친딸을 대상으로 흉악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남성이 재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날드 반 더 플랫(82)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의 친딸을 무려 23년 동안이나 성노예로 삼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이 적발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비난이 거셌는데, 9살 때부터 30대가 될 때까지 아버지에게서 성적 학대를 받아왔으며, 12살 때에는 이로 인해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16살이 될 때까지 외부와의 접촉은 완전히 차단된 채 감금생활을 해야 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로날드는 딸의 발목을 줄로 묶고 천정에 거꾸로 매달아 놓거나, 딸의 머리를 상자에 가두고 자물쇠로 잠근 뒤 성폭행 하는 등 반인륜적인 성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법원으로부터 15년 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2010년 가석방됐는데, 가석방 된지 불과 2년 만에 현지법을 어기고 오클랜드의 한 박물관에서 아시아계 소녀에게 접근했다가 재구속 됐다. 문제는 가석방 기간 중 법을 어겼고, 재범의 우려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법원이 그에게 또다시 가석방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의 석방에는 외출 시 반드시 위치가 추적되는 GPS팔찌를 착용해야 하고 16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학교나 공원, 도서관 등지의 장소에는 접근이 불가하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20여 년 간 친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아온 딸과 그의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최악의 성범죄자가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정치권에서도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지의 한 하원의원은 “로날드 반 더 플랫이 출소한 뒤 돌아가는 집 주변 이웃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남성이 취약한 여성이나 아이에게 또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그의 주소지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생이 있다.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석방이 허가된 것은 이미 80세를 넘은 나이 때문에 인지능력 및 성적 일탈행위에 대한 욕구 등이 감소해 또 한 번 유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심리학자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현지 법원은 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나 가석방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이경형 칼럼] ‘주류·엘리트’ 정치의 붕괴

    ‘필리핀의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민주당 후보가 지난 10일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방도시 다바오시 시장만 22년간 해 온 그는 “1%만 배부른 경제는 싫다”며 ‘막말’ 화법으로 필리핀 국민들을 움직였다. 유권자들은 소수 엘리트 가문의 기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아웃사이더인 그를 지지했다. 신문 배달 ‘흙수저’ 출신인 파키스탄계 사디크 칸 영국 하원의원이 지난 5일 런던시장에 당선됐다. 노동당 소속의 칸은 득표율 57%로 집권 보수당 후보를 제치고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이 됐다. 영국은 2차 대전 이후 과거 식민지였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 많은 이민을 받아들였다. 물류 운송기사, 부두 노동자 등 블루칼라, 하급 공공서비스 직군에 많은 ‘인·방·파’ 출신들이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앵글로색슨 중심의 영국 주류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트럼프 현상도 기존 주류 중심의 정치에 염증을 느낀 백인 서민층의 반란이다. ‘트럼프·두테르테’ 현상의 공통점은 이들이 정치적 막말을 쏟아 내는 ‘극단적인 포퓰리스트’라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지만, 실패한 기성 정치를 징치하고자 하는 유권자의 욕구를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 필리핀 대선과 미국 트럼프 현상, 흙수저 무슬림 런던시장의 탄생 등을 하나의 테이블에 놓고 읽어 보면, 각국에서 기성 정치를 주도해 온 주류 세력과 엘리트 정치가 서서히 붕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이어질 선거에서 이 같은 ‘주류·엘리트’ 정치가 퇴락하고, ‘비주류’ ‘아웃사이더’들의 전면 부상이 새로운 대의정치의 추세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트럼프 현상을 두고 미국의 신고립주의의 태동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독트린을 통해 미국이 더이상 세계 경찰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고 천명했고, 한 여론조사는 미국민의 57%가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영국은 오는 6월 23일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미국과 영국에서 ‘신고립주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에서 유럽연합 탈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은 최근 이민·난민 문제로 국민들의 복지와 안전에 대한 불만이 쌓여 가고 국내 문제의 책임을 유럽연합에 전가하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미국,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바닥에서는 기성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서서히 가열되고 있다. 세계를 풍미했던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시장우선주의가 초래한 빈부 격차의 심화를 서민층이 더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의 불균형에 따른 불만이 확산되고, 중산층의 기반이 내려앉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기성 정치에 대한 반발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 같은 흐름에서 예외 지대인가. 아니다. 지난 4·13 총선도 결국 기존 양당 체제의 정치 방식과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주류 정치에 ‘노’를 표시한 것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의 주자가 소멸되는 것이나 더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의 존재감을 희석시키려 했던 것이 그 방증이다. 내년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 같은 시민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이 표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들만의 세상, 엘리트·인사이더 그들만의 정치에 비토를 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 대선에서도 서민층의 불만과 청년들의 분노를 겨냥한 막말 아웃사이더의 출현이 없으란 법은 없다. 정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유권자들의 실망과 환멸은 선거 때 분노와 변혁의 욕구로 치솟는다. 내년 12월 대선까지 1년 반이 남았다. 그동안의 정치는 실질적으로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 이뤄질 것이다. 20대 국회가 대선의 정권 쟁탈전에만 매몰돼 민생을 내팽개치면 그 후폭풍은 오롯이 그들이 안게 된다. 원 구성을 싸고 샅바 잡기로 개원을 미룰지, 협치의 새로운 면모를 보일지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 주필
  • [서울광장] 예산안 반대한 한 의원에게 네 번 전화한 클린턴/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산안 반대한 한 의원에게 네 번 전화한 클린턴/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보여 준 ‘뼈 있는 농담’에는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것도 있었다. 그는 “6개월 안에 레임덕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의회가 나를 무시하고 공화당 지도부가 내 전화도 받지 않는 것을 뜻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웃음과 풍자가 넘쳤던 그의 연설 중 이 대목에 관심이 쏠린 것은 우리의 정치 상황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4·13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로 정부는 국회와의 관계가 더 어려워졌다.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 우위의 시대가 저물고 바야흐로 입법부(국회) 우위의 시대가 도래한 듯하다. 거야(巨野)가 손을 맞잡으면 언제든지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았는지와 상관없이 국회와의 관계가 삐걱댄다면 대통령의 레임덕은 앞당겨질 게 뻔하다. 그럼 국회발(發) 레임덕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오바마의 말마따나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통령이 열심히 전화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바마는 수시로 야당 의원과 통화하고 필요한 경우 골프 회동도 한다. 최근 후임 대법관 인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상원 의원 10여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전화 정치’로 공화당이 다수인 여소야대 정국을 정면 돌파했다. 그가 취임 후 의회에 제출한 ‘재정적자 감축 예산안’ 처리가 난관에 부딪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반대하는 의원들 리스트를 작성해 일일이 전화하는 것이었다. 앨 고어 부통령과 장관들도 가세해 반대 의원들에게 수백 번 전화하고 찾아가 초당적 협조를 구했다. 클린턴의 전화는 예산안 투표 한 시간 전까지도 계속됐다. 결국 예산안에 줄곧 반대했던 빌 사팰리어스 하원의원은 클린턴의 집요한 설득에 투표 직전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항복’해야만 했다. 클린턴은 그에게 모두 4번 전화했다. 이런 고군분투 끝에 이 법안은 상·하원 모두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 재정적자 감축안으로 내리막길의 미국 경제는 회생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클린턴은 미 의회 전문지인 ‘콩그레셔널 쿼털리’로부터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최고의 법안 통과율’을 기록한 대통령으로 뽑히기도 했다. 자신이 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에서 가장 많이 통과시킨 것이다. 비결은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이다. 클린턴 재임 중 미국 경제가 50년간 지속된 재정적자에서 탈출해 전후 최대 호황을 누리게 되면서 그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입성 전 많은 이들에게 “박근혜입니다”라며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곤 했다. 박 대통령은 발신자 제한 표시로 전화하곤 했는데 다들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에 그 표시가 뜨길 기다릴 정도로 그의 전화는 인기였다. 대통령이 되기 전인데도 그랬는데 대통령이 된 지금 의원들이 전화를 받으면 이전과는 또 다를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걸려온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2011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인한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려워지자 인사청문회를 주관했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던 그를 찾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 후보자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대통령이 채워 나가면서 일을 잘해 나가겠다. 나를 믿고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당시 김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지 않고 직접 설득하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을 한다. 협치(協治) 정치를 위해 여야 지도부와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회동에는 의제 조율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니 자주 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지도부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묘책은 바로 ‘전화 정치’다. 나라를 살리자는 대통령의 간절한 호소를 직접 듣는다면 야당 의원들도 무조건 ‘노’(No)라고만 하지 못할 것이다. 수시로 걸려오는 대통령의 전화 때문에 고민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푸념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bori@seoul.co.kr
  • 필리핀 운명의 날… 독재의 부활과 탄생의 기로

    필리핀 운명의 날… 독재의 부활과 탄생의 기로

    대선 후보 1위 ‘징벌자’ 두테르테 당선 시 정권 인수에 진통 예상 마르코스 아들은 부통령에 출마 9일 실시되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가문의 정치’를 끝낼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될지 주목된다. 이날 정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3대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선출되는 공직자는 모두 1만 8000여명이고, 후보자는 4만 4700여명에 이른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후임으로 임기 6년의 16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야당 PDP라반의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47) 여성 상원의원과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업체 펄스아시아가 지난 4월 26∼29일 유권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앙정치와 거리가 먼 두테르테의 지지율이 33%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로하스(22%), 포(21%)가 이었다.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의 조사에서도 두테르테가 32%의 지지율로 포(25%)와 로하스(22%)를 앞섰다. 두테르테는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워 범죄가 만연한 필리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강력범 즉결 처형 등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징벌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통령 선거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58) 상원의원과 레니 로브레도(52) 여성 하원의원의 2파전 양상이다. 범죄와 빈곤,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이 ‘강한 지도자’로 인식되는 두테르테와 마르코스 주니어의 부상 요인으로 분석되지만 ‘독재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두테르테가 당선되면 정국이 긴장되는 것은 물론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38% VS 38%’…공화 주류 지지 얻은 트럼프, 클린턴과 여론조사 지지율 동률

    미국 공화당 주류 진영 인사들이 속속 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경선 이후 본선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공화 최장수 현역의원도 “트럼프 지지”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최장수 현역 하원의원인 지미 던컨(테네시·68) 의원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던컨 의원은 “모든 나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엄청난 무역 지렛대들이 있는데 트럼프가 그 일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주창하는 보호무역주의를 지지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1988년부터 28년째 의정 활동을 해 온 던컨 의원은 공화당 현역 의원 중 이라크 전쟁 법안에 반대했던 유일한 인물로, 그의 지지는 트럼프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린 해치(유타) 상원 재무위원장은 “트럼프가 후보가 되면 힘이 닿는 한 돕겠다”고 밝히는 등 주류 진영 내 트럼프 반대 전선이 약해지는 분위기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는 “이제는 이견을 접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승리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류 진영이 추진해 온 결선투표 형식의 ‘경쟁(중재) 전당대회’ 가능성도 약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쫓기는 클린턴 “트럼프 외교정책 무모”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각각 38%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최대 18%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 왔으나 지지율이 동률로 나타나면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에 클린턴은 각종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최근 발표한 외교정책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무모하고 엉성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하는 등 ‘트럼프 때리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모바일픽]美 해군 위용 과시하는 항공모함 사진 21장

    [모바일픽]美 해군 위용 과시하는 항공모함 사진 21장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의 위용을 보여주는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Flickr)의 공식 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니미츠급 이상의 항공모함 사진 21장을 선정해 소개했다. 사진 속 항공모함은 저마다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매체는 “항공모함은 미 해군 능력의 초석”이라면서 “항공모함은 지리적인 기지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항공모함은 엄청나다”면서 “축구장 3배에 달하는 전장 332.8m의 USS 조지 H.W. 부시(CVN-77)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가운데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 “미 항공모함이 실제로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하면 아래 사진들을 보라”고 덧붙였다. 1번 사진=2011년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출항하고 있다. 당시 USS 칼 빈슨호는 샌프란시스코(SF) 지역 경비를 맡고있는 해군·해병대 등을 격려하기 위해 개최되는 지역 축제 SF 플릿위크(Fleet Week·함대주간)에 참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다. USS 칼 빈슨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3번함이자 미 해군 제7함대에 배속돼 있다. 함명은 미국 상·하원의원을 50년간 지낸 칼 빈슨의 이름을 땄다. 칼 빈슨은 1914년 조지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26번 당선됐다. 칼 빈슨은 나이 31세에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기록과 1980년 칼 빈슨호가 진수할 때 생존 인물로는 최초로 항공모함에 이름을 붙인 기록을 갖게 됐다. - 취역 1982년 3월 13일, 퇴역예정 2032년(US Navy photo by Lt.j.g. Pete Lee/Released) 2번 사진=2013년 12월 7일, 태평양에서 제11항공모함비행단(CVW-11)이 항공모함 USS 니미츠(CVN-68)호에 이른바 타이거 크루즈(tiger cruise)로 불리는 가족 초대 여행 목적으로 탑승한 승조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접근 비행 공연을 선보였던 모습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1번함(네임십)이다. 함명은 제2차 세계대전의 태평양 전선을 승리로 이끈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해군의 소수정예화 계획에 따라 건조된 니미츠급 항공모함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며, 니미츠급 중 1977년에 준공된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CVN-69)호에 이어 2번째로 완성됐다. - 취역 1975년 5월 3일, 퇴역예정 2025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iyana S. Paschal/ Released) 3번 사진=2011년 2월 1일 대서양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의 비행갑판에서 한 항공기 이륙 감독이 F/A-18C 호넷전투기를 사출기(캐터펄트)로 안내하고 있다.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제8번함이자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제5함대에 배속돼 있다. - 취역 1998년 7월 25일, 퇴역예정 2048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Kilho Park/Released) 4번 사진=2012년 2월 16일 아라비아해에 진입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USS 칼 빈슨호와 제17항공모함비행단(CVW-17)은 미 해군 제7함대 관할해역(AOR)에 진입했다. – 취역 1982년 3월 13일, 퇴역예정 2032년(US Navy/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John Grandin/Released) 5번 사진=2012년 7월 2일 태평양에 머물고 있는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CVN-73)호의 승조원들이 비행갑판을 청소하고 있다. 이 항모는 니미츠급의 6번함이자 미 해군 7함대의 핵심전력이었지만 현재 정비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다. 함명인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다. 지난 1992년 실전 배치된 이후 2008년 8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영구배치돼 일본은 물론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해왔다. - 취역 1992년 7월 4일, 퇴역예정 2042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David A. Cox/Released) 6번 사진=2015년 8월 31일 미 샌디에이고에 있는 코로나도 해군기지(NBC)를 출항하고 있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CVN-76)호의 난간에 승조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그해 10월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로 입항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던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가 정비를 위해 5월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투입됐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니미츠급 제9번함으로 현재 미 해군 제7함대의 핵심 전력이다. - 취역 2003년 7월 12일, 퇴역예정 2052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Nathan Burke/Released) 7번 사진=2013년 11월 24일 대서양에서 혼성부대훈련(COMPTUEX)를 수행 중인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CVN-77)호가 항해하고 있다. USS 조지 H.W. 부시호는 니미츠급 제10번함이자 마지막함이다. 함명은 미국 해군 항공모함의 조종사이자 제41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H.W. 부시의 이름을 땄으며, 아들이자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자신의 아버지 이름으로 항공모함 이름을 정했다. - 취역 2009년 1월 10일, 퇴역예정 2059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Brian Stephens/Released) 8번 사진=2013년 10월 11일, 미국 버지니아주(州) 동남부 뉴포트 뉴스 조선소의 12번 건조독에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CVN-78)호가 진수식을 갖고 있다. USS 제럴드 R. 포드호는 포드급 제1번함으로 미 해군의 차기 항공모함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기본 선체 설계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새로운 A1B 원자로를 사용해 소음을 줄였다. 증기 캐터펄트에서 전자기식 캐터펄트로 바꾸었다. 착륙장치를 개선했고 자동화와 최신 첨단 장비를 통해 승무원수를 줄였다. 애초 일정보다 6개월가량 늦게 오는 9월에 취역한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1st Class Joshua J. Wahl/Released) 9번 사진=2014년 12월 10일 미 해군 특수비행팀 ‘블루 엔젤스’의 호넷(F/A-18) 전투기 편대가 대서양을 항해 중인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CVN-77)호 위를 비행하고 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1st Class Terrence Siren/Released) 10번 사진=2015년 5월 1일, 제14해상전투헬기비행대대(Helicopter Sea Combat Squadron 14·HSC-14)에 소속된 MH-60S 시호크 중형 헬기 1대가 태평양에 있는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 근처에서 플레인 가드(plane guard)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니미츠급 제7번함인 USS 존 C. 스테니스호의 함명은 미시시피의 정치가 존 C. 스테니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속항은 워싱턴 주의 브레머턴이다. 다수의 미국 영화와 게임등에서 공격당하거나 반파, 대파되는 항공모함으로 나오는 이색적인 이력이 있다. 직접적인 항모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항모의 번호 ‘74’가 노출됐다. - 취역 1995년 12월 9일, 퇴역예정 2045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Matthew Martino/Released) 11번 사진=2013년 12월 3일 진주만에 입항한 항공모함 USS 니미츠(CVN-68)호의 비행갑판 난간에 승조원들이 서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pprentice Kelly M. Agee/Released) 12번 사진=2014년 12월 8일 아라비아해에 진입한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페르시아만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칼 빈슨호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퇴치하는 미군 주도의 연합군 작전 ‘타고난 결의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 지원하고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관할해역(AOR)에 진입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Alex King/Released) 13번 사진=2015년 5월 5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호의 승조원들이 USS 존 C. 스테니스(CVN 74)호를 관찰하고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Jacob Estes/Released) 14번 사진=2013년 11월 28일 필리핀해에서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CVN-73)호와 조지 워싱턴 항모타격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함선들이 미일 합동해상훈련(AE 13)에서 전술기동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Ricardo R. Guzman/Released) 15번 사진=2012년 1월 9일 미 워싱턴주(州) 키트삽 해군기지로 입항하고 있는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CVN-76)호의 모습이다. USS 로널드 레이건호 샌디에이고 코로나도 해군기지에 있던 승조원들과 그들 차량 모두를 수송했다. 항공모함 건조 비용 약 5조1000억 원에 해당하는 주자창을 이용한 셈이다. 예상 낭비 같지만 자동차를 일일이 해상이나 육로로 옮기는 것보다 훨씬 싸다고 한다. 이후 USS 로널드 레이건호는 키트삽 해군기지 조선소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받았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s Specialist 3rd Class Shawn J. Stewart/Released) 16번 사진=2012년 7월 8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해리 S. 트루먼(CVN-75)호가 시험 운항하는 동안 최대 출력으로 키 조작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Kristina Young/Released) 17번 사진=2013년 4월 24일, 태평양에서 톱해터스 제14전투비행대대(VFA-14)의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 2대가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의 공군력을 선보이는 모습이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Apprentice Ignacio D. Perez/Released) 18번 사진=2012년 3월 10일 항공모함 USS 칼 빈슨(CVN-70)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3rd Class John Grandin/Released) 19번 사진=2012년 3월 22일 대서양에서 항공모함 USS 엔터프라이즈(CV-6)호와 엔터프라이즈 항모타격단이 함께 항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은 원래 6척이 계획됐으나 제1번함인 CVN-65 엔터프라이즈호만 건조됐다. 세계 최초의 원자력 항공모함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재래식 동력 항공모함이었던 CV-6 엔터프라이즈의 함명을 계승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Seaman Harry Andrew D. Gordon/Released) 20번 사진=2012년 2월 17일 항공모함 USS 존 C. 스테니스(CVN-74)호가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USS 존 C. 스테니스호는 지난 7개월 간 미 해군 제5함대의 관할해역(AOR)에서 활동했다.(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Daniel Barker/Released) 21번 사진=2012년 1월 19일 아라비아해에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호가 그동안 임무를 수행해 온 USS 존C.스테니스(CVN-74)호와 임무 교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니미츠급 제5번함이다. 함명은 미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지도해 점진적인 노예 해방을 이룬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 취역 1989년 11월 11일, 퇴역예정 2039년(US Navy photo by Chief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Eric S. Powell/Released)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탄핵 위기’ 호세프 대통령 낙담케 한 ‘그 남자의 배신’

    ‘탄핵 위기’ 호세프 대통령 낙담케 한 ‘그 남자의 배신’

    브라질 하원이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붙인 17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측근들과 함께 TV로 표결 상황을 지켜봤다. 탄핵안이 통과 쪽으로 기울면서 분위기는 침통했다고 한다. 대통령 측근이자 국가법률담당관인 조세 에두아르도 카르두주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안 통과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는 듯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하원의원들이 재정회계법 위반 여부라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며 분노했다고 한다. 특히 한 장의 찬성표는 호세프 대통령을 바짝 자극했다. 브라질 세아라주 진보당 소속인 아다일 카르네이루 의원이 던진 탄핵 찬성표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브라질 언론이 호세프 대통령 쪽에 선 대표적 의원 중 한 명으로 분류한 친정부 인사다. 탄핵안 표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을 만났다. 세아라 주지사 카밀로 산타나도 함께한 이 자리에서 카르네이루 의원은 "탄핵에 반대한다"고 거듭 소신(?)을 밝혔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대통령을 만나기 전부터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확인했다. 그는 "탄핵에 대한 반대는 이미 오래 전에 내린 결정"이라며 "탄핵의 사유가 전혀 없다"고 호세르 대통령을 감쌌다. 며칠 전엔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함께 호세프 대통령을 찾아가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하지만 정작 탄핵안이 표결에 붙여진 회의에서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소신(?)을 헌신짝처럼 버린 그는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저 사람은 표결 직전 오후 내내 우리랑 있었잖아? 그리고 탄핵에 찬성했어?"라며 강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한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왜 갑자기 소신을 바꾼 것일까? 표결이 끝난 뒤 카르네이루 의원은 언론과 만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본인은 탄핵에 반대하지만 여론은 탄핵을 지지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이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다실바 전 대통령에겐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지만 배신의 정치는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브라질 하원은 재정회계법 위반 혐의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재적의원 513명 중 2/3인 찬성 342표로 통과시켰다. 브라질 상원마저 재적의원 2/3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호세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원의원 81명 중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45명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브라질247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광명동굴 라스코동굴벽화전 16일 개막

    광명동굴 라스코동굴벽화전 16일 개막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전이 16일 광명동굴에서 개막한다. 경기 광명시는 가학동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 앞에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 개막식을 열고 5개월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이상봉 패션컬렉션’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아 디자이너를 꿈꾸던 단원고 고 이장환 학생의 사연을 모티브로 꾸민 ‘드림로드-하늘로 가는 길’이다. 개막식에는 플뢰르 팰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페이로 프랑스 하원의원,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식후 행사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총연출을 맡았다. 개막식은 ‘어둠과 빛, 시간과 흔적’이란 주제로 ‘라스코벽화를 재현한 미디어아트’와 ‘석기시대 테마 무용 퍼포먼스’,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컬렉션’ 순으로 진행된다. 라스코동굴벽화 전시관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건축과 전시를 맡았다. 컨테이너 62개를 쌓아 라스코동굴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해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오는 9월 4일까지 열리는 라스코동굴벽화전은 2만년 전 구석기시대 인류의 대표적 동굴벽화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동굴벽화를 재현한 전시회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벽화 전시회를 주중 무휴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휴장일인 매주 월요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며 “여름에는 야간에도 문을 열어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별전 이긴 파키아오 링 내려와 상원 출마

    고별전 이긴 파키아오 링 내려와 상원 출마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8)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다음달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키아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티머시 브래들리(33·미국)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논타이틀 매치에서 2번이나 다운을 빼앗는 압도적인 경기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58승(38KO)2무6패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또 브래들리와의 대결에서도 2승1패로 최종 승자가 됐다. 상원의원 선거를 위해서라도 은퇴 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했던 그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브래들리를 몰아붙였고, 브래들리의 역습 전략을 현란한 위빙으로 잘 막아 내며 승리를 얻었다. 그는 8체급을 석권한 복싱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필리핀의 7107개 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민다나오 키바웨의 작은 빈민촌에서 육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돈을 벌기 위해 12살 때 복싱을 시작했다. 1995년 16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그는 3년 만에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후 체급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했다. 2010년 필리핀 하원의원에 당선됐지만 복싱과 정치를 병행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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