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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유해 55구 하와이로… 美국방부 “유해, 미군 전사자로 판단”

    미군 유해 55구 하와이로… 美국방부 “유해, 미군 전사자로 판단”

    지난달 27일 북한에서 이송된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1일 경기 평택의 오산공군기지에서 대형 수송기인 C17 글로브마스터로 운구되고 있다. 송환식 도중 국가정상에 대한 예우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졌다. 유해는 C17 2대에 나눠 실려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로 옮겨지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맞이한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존 버드 박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초기 분석은 이미 마쳤다. 사람의 유해임을 확인했고 미국인 유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펜스 “부친과 함께 한국전 참전한 영웅들 맞이해 영광”

    6·25 참전용사 아들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가슴에 훈장을 달고 돌아온 나의 아버지는 ‘한국전쟁의 영웅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라는 것을 언제나 우리에게 가르치셨다”고 회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 유해가 하와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다음달 1일 하와이 유해 송환식에 참석하고 유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은 30년 전 작고한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를 언급하면서 “내 아버지도 군에 있었고, 한국전에 참전했다”면서 “그는 ‘폭찹힐’(연천 천덕산 일대)과 그 밖에 일부 전설적인 전투에서 싸웠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는 한국전에 소위로 참전했고, 1953년 4월 브론즈스타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또 “나는 대통령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도록 요청받는다”면서 “미 영웅들이 북한에서 미국 땅으로 돌아오는 이번 자리에 대통령을 대신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겸허해지고 영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협상하기 위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았던 대통령이 우리의 스러져 간 영웅들을 가슴에 품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띄우기’도 잊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북한이 한국전쟁 전사 미군 유해를 송환한 것”이라면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며, 용감한 용사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공군 C17 수송기 편으로 지난 27일 원산에서 출발, 오산 공군기지로 송환된 미군 유해 55구는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의 초기 신원 확인을 마친 뒤 다음달 1일 DPAA의 하와이 연구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65년 걸린 55명의 귀환… 종전선언·베트남식 북미 수교 탄력

    1995년 베트남 수교 때와 비슷한 수순 오늘 개막 ARF서 남북미 동시다발 접촉 65년 만에 조국에 귀환한 미군들이 북·미 신뢰 구축의 전환점이 될까.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던 지난 27일 북한이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환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약속을 지킨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가 더 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김 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언론 앞에서 감사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 전쟁 포로와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나는 그가 이 약속을 완수한 것이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에서 “오늘 이뤄진 조치는 북한으로부터의 유해 송환을 재개하고,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5300여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북한 내 발굴 작업이 재개되는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 정가에는 이번 북한의 유해 송환을 계기로 과거 미국과 베트남의 ‘국교 정상화’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1964~1975년, 10년 넘게 전쟁을 치른 ‘적’이었지만 종전 20년 만인 1995년 국교 수립을 했다. 그 단초가 된 게 베트남의 미군 유해 송환이었다. 미국과 베트남은 1985년부터 미군 유해 송환에 상호 협력하면서 양국 간 신뢰를 쌓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 빌 클린턴 행정부는 베트남이 미군 유해를 넘겨주자 베트남에 대한 무역 금수 조처를 해제했고 관계 정상화로 이어졌다. 워싱턴 정가는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개 항 가운데 4번째로 ‘미군 유해 송환’이 포함된 게 복잡한 비핵화 방정식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한다. 한 소식통은 “미국 정서에서 유해 송환은 굉장히 중요하고 꼭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면서 “북·미가 정치적 부담이 적은 유해 송환으로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복잡한 ‘비핵화’ 방정식을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게 북·미 정상회담의 4번째 조항”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향후 ‘종전 선언’ 요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상대와 주고받는 식의 협상 과정에서 북한도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종전 선언을 체제 보장의 출발선으로 보는 시각에서 북·미 양국의 외교적 조율도 이어질 수 있다. 미국도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는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는 게 확고하다. ‘딜’은 종전 선언으로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종전 선언을 둘러싼 접촉이 예상된다. 남북, 북·미, 남·북·미, 남·북·미·중 외무장관 간 동시다발적 회동으로 종전 선언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과 외교장관회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하와이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들의 유해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면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서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선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 참전용사다. 소위로 참전해 경기도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4월 브론즈 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北에 인력파견 피력… 추가 유해 발굴 나설 듯

    美, 北에 인력파견 피력… 추가 유해 발굴 나설 듯

    주말 송환 55구 새달부터 신원 추적미국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추가 발굴을 위한 인력 파견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북·미 유해 공동 발굴이 양국 간 비핵화 협상의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군 유해 추가 발굴 임무를 위해 북한에 군 인력을 다시 들여보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분명히 고려되고 있다. 틀림없다”고 답했다. 이번 55구의 유해뿐 아니라 북·미의 추가적인 공동 발굴을 통해 더 많은 유해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유해 송환을) 신뢰 구축 조치로 간주하는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어 갈 것이라는 추가적 확신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시작되고 합의된 대로 유해가 인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종류의 의사소통이 진행될 때 이는 국제적 외교라는 관점에서 더 중요한 다른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55구 유해 중 미군과 나란히 싸웠던 프랑스나 호주 병사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상자들 안에 누구의 유해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가 파악하는 대로 유해들이 호주로 보내질 수도 있다. 이것은 그 가족들을 위해 매듭짓고자 하는 국제적인 노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인도된 유해 55구는 다음달 1일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하와이 연구소로 옮겨진다. 하와이 연구소에서 각종 자료를 토대로 유해의 신원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한다. 함께 발견된 목걸이 인식표와 옷 조각 등뿐 아니라 치아와 키를 추정할 수 있는 여러 뼈 등도 실종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열쇠’다. 유전자(DNA) 검사가 필요하면 하와이 연구소는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있는 연구소로 샘플을 보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60년이 지난 유해의 신원 확인에는 시간이 꽤 걸리고 수십년이 지나도 마무리되지 않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생사 기로’ 진에어 “국민 피해” 읍소

    ‘생사 기로’ 진에어 “국민 피해” 읍소

    “이미 대세 기운 것 아니냐” 좌불안석 ‘외국인 임원 선임 제한’ 법적 해석 논란 면허 취소 땐 수천억원대 소송 가능성국토교통부가 30일 세종시에서 진에어의 항공운송 면허 취소와 관련한 첫 청문회를 연다. ‘운명의 기로’에 선 진에어는 좌불안석이다. 선처 탄원서까지 냈지만 공개 청문 신청마저 반려되자 “이미 대세는 기운 것 아니냐”며 내심 불안한 표정이다. 진에어는 29일 자사 항공사 이용 고객 피해와 항공법 해석 논란, 단일 노선 여파 등을 주장하며 마지막까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에어의 대표 논리는 ‘국민 편의’다. 항공권뿐만 아니라 패키지여행 상품 등 구매 고객에 대한 피해 및 불편 대책이 준비가 안 된 상태인 만큼 면허 취소는 무리한 행정 처분이라는 주장이다. 또 진에어는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지 않는 노선(인천~기타큐슈, 조호르바루)을 단독으로 운항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를 보유해 다른 LCC가 운항할 수 없는 장거리 노선(인천~호놀룰루)을 취항하고 있으며 10월까지 예약된 승객이 150만명에 달해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여행사 매출 감소 및 인력 감축은 물론 관광산업에도 피해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임원 선임과 관련한 법적 해석 논란도 있다. ‘항공안전법’에는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전체 임원의 과반수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항공운송사업면허 및 유지가 가능하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항공사업법’에서는 외국인 임원이 1명이라도 있으면 면허의 결격 사유로 본다. 이 때문에 진에어는 “외국인의 임원 선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둔 것은 주요 산업인 항공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지배를 막으려는 것이지 법인 내에 외국인 임원이 단 한 명도 있으면 안 된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국 항공기업을 위해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정부는 2006년 영국의 버진애틀랜틱항공이 외국인 지분율 인정 한도인 25%를 출자해 버진아메리카를 설립했을 때 자국 항공산업의 피해를 우려해 최초로 면허 신청을 반려했다. 반면 2000년대 초 하와이안항공이 부도 위기에 처해 회생 절차를 거쳐 외국인 지분율이 49.9%에 이르렀지만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항공업계는 수천억원대의 소송 가능성도 제기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면허가 취소되면 외국인 투자자 등이 주무 부처인 국토부에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토부는 진에어가 2010∼2016년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등재한 것이 항공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면허 취소 등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종 돌고래 사이서 태어난 ‘하이브리드(잡종) 돌고래’ 발견

    이종 돌고래 사이서 태어난 ‘하이브리드(잡종) 돌고래’ 발견

    이종의 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희귀한 '잡종'이 발견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인근 바다에서 이종의 (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hybrid)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특이한 외양으로 학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 돌고래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8월. 당시 미국의 비영리 고래 연구단체인 '카스카디아 리서치 콜렉티브'는 하와이 바다를 조사하던 중 이 잡종 돌고래를 처음 발견하고 2주간 따라다닌 끝에 생체 검사에 필요한 샘플을 얻을 수 있었다. 연구 끝에 얻어진 결론은 이 돌고래가 '고양이고래'와 '뱀머리돌고래'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이라는 것.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양이고래(Melon-headed Whale 혹은 melon-headed dolphin)는 몸 색깔 전체가 검은색을 띠며 머리 모양이 멜론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역시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뱀머리돌고래(Rough-toothed Dolphin)도 몸 색깔이 검은색이나 암회색을 띠며 일반 돌고래와 달리 머리 모양이 도마뱀의 머리를 닮았다. 두 종모두 크기가 2~2.7m에 불과해 덩치는 작은 편이다. 연구를 이끈 로빈 베어드 박사는 "하와이 인근 해역의 돌고래 생태를 조사하다 두 종의 외양적 특징을 갖춘 특이한 녀석를 발견했다"면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아빠는 뱀머리돌고래, 엄마는 고양이고래 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적 검사로 이를 확인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포토] 65년만의 미군 유해 송환

    [서울포토] 65년만의 미군 유해 송환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북한이 27일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유해 송환은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이날 오전 5시 55분 오산 미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으로 갔던 미 수송기는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전투기 2대의 엄호를 받으며 오산으로 복귀했다. 송환된 유해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DNA 테스트 등 최종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하와이로 이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는 많은 (미군)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한 항목인 유해송환이 이뤄진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북·미 간 후속 협상이 탄력을 받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북한 미군 유해 55구 송환에 트럼프 “김정은에 고맙다”...비핵화 협상 탄력 받나

    북한 미군 유해 55구 송환에 트럼프 “김정은에 고맙다”...비핵화 협상 탄력 받나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이한 27일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미군 유해를 송환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한 항목인 유해송환이 이뤄진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북·미 간 후속 협상이 탄력을 받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실은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한 대가 북한 원산을 출발했다”면서 “오늘 이뤄진 조치는 북한으로부터의 유해송환,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약 5300명의 미군을 찾기 위한 북한 내 발굴 작업이 재개되는 중대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가 대통령에게 한 약속의 일부인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행동과 긍정적 변화를 위한 동력에 고무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5시 55분 오산 미군기지를 이륙해 북한 원산으로 갔던 미 수송기는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전투기 2대의 엄호를 받으며 오산으로 복귀했다. 수송기에는 유엔사 관계자들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송환된 유해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DNA 테스트 등 최종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하와이로 이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유해송환(추모식) 행사는 다음달 1일 오후 5시 오산 기지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북·미는 앞서 이달 중순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 실무회담을 갖고 미군 유해 50여구를 27일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송환 준비와 관련 북한은 그동안 확보해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구에 대해 자체적인 감식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송환은 비핵화와 직접 관련 있는 조치는 아니지만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첫 이행 조치다. 당초 미군 유해 송환은 이달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송환 시기와 규모, 비용 등을 놓고 양측이 입장차를 보이며 송환 작업이 지연됐다. 이번 유해 송환은 2007년 4월 11일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방북으로 미군 유해 6구를 송환한 이후 11년 3개월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군 병사들의 유해가 곧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면서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취해진)이번 조치는 많은 (미군)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미 CNN방송은 북한이 미국에 유해송환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핵화에 앞서 체제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일환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직 미 국방부 관리인 밴 잭슨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이렇게 쉬운 목표를 이행하는 데도 이렇게 오래 걸렸다는 것은 북한이 과거의 협상 태도로 되돌아가려 하는 안 좋은 신호”라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생고생쯤이야… 바다사자와 친구가 됐는걸

    생고생쯤이야… 바다사자와 친구가 됐는걸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인데, 그것이 바로 여행이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이다. 갈라파고스에서는 이런 ‘놀라움’을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물가부터 놀라웠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한 병에 5달러짜리 맥주와 1박에 40달러짜리 방, 1인당 최소 150달러부터 시작하는 투어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밥값은 기본 15달러부터. 아끼고 아껴 써도 하루에 200달러 이상은 들어가는 셈이다.그래서 많은 이들이 갈라파고스를 여행할 때 크루즈를 선택하곤 한다. 매일매일 바다로 나가 투어를 하고 섬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보다 크루즈를 타고 일주일 혹은 열흘 동안 갈라파고스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투어를 하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좋다. 희귀 해양동물도 만날 수 있는데다 남들이 안 가본 데도 갈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산타크루즈섬이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본부와 찰스 다윈의 연구센터, 자이언트거북 번식센터가 이곳에 있다. 자이언트거북은 사람들이 잡아 기름을 짜고 쥐와 개가 거북이 알을 깨트려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다. 비글호의 선원들도 자이언트거북 45마리를 항해용 식량으로 잡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갈라파고’란 이름도 이 거북에서 나왔다. 옛 스페인어로 ‘말안장’이란 뜻인데, 1535년 에스파냐의 베를랑가가 이 섬을 처음 발견했을 때 말안장 모양의 등딱지를 한 큰 거북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갈라파고스라는 이름을 붙였다.푸른발 부비새도 갈라파고스를 여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새다. 이름 그대로 발만 푸른색 장화를 신은 듯 푸른빛을 띤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짝짓기를 하거나 알을 품는다. 하지만 반드시, 반드시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은 보기만 해야 한다. 먹을 것도 주어선 안된다. 외부 음식물을 잘못 먹고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갈라파고스는 동물이 주인인 섬이다. 동물은 사람을 만질 수 있지만 사람은 절대 동물을 만질 수 없다. 검은 바위 위에 떼를 지어 일광욕을 하고 있는 바다 이구아나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괴수 영화에서 보던 괴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성질은 순하다. 이들이 어떻게 이곳에 살게 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약 800만년 전 밀려온 도마뱀이 갈라파고스에 정착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짐작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해초를 먹으며 살아가는데, 바위에 붙은 초록색 해초를 뜯어먹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갈라파고스 크루즈 여행은 아침과 저녁에는 섬에 내려 동식물을 관찰하거나 섬을 트레킹하고, 낮에는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수영을 하며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 스노클링이 필리핀이나 하와이 등에서 즐기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육지에서 지겹게 보던 바다사자들이 옆구리 가까이 다가와 바싹 붙는다. 가끔 툭 건드릴 때도 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하고 말하는 것만 같다. 힘겹게 쫓아가다 보면 기다려 주기도 한다. 이렇게 바다사자와 한참 동안 놀다 지쳐 해변으로 올라와 드러누우면 그 녀석도 따라와 옆에 벌러덩 눕는다. 그렇게 팔베개를 하고 멍하니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생의 골치 아픈 일이든지 우주의 미스터리 같은 건 그냥 내버려 두는거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무튼 갈라파고스는 바다사자와 함께 해변에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일주일 동안의 여행을 마친 후 크루즈는 산크리스토발섬으로 돌아가기 위해 뱃머리를 돌렸다. 바다 위 우뚝 솟은 바위인 키커록 뒤로 노을이 내리고 있었다. 어디선가 나타난 펠리컨은 배와 나란히 날았다. 공기 속을 헤쳐 가는 펠리컨의 부드럽고 가벼운 날갯짓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행은 분명 좋은 일이고, 우리가 가는 그곳에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라파고스는 영원히 ‘갈라파고’인 채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글 최갑수 여행작가■여행수첩 에콰도르까지 가는 직항은 없다. 미국을 거쳐 가는 것이 빠르다. 에콰도르는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의 경우 관광 목적으로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에콰도르는 2002년부터 미국 화폐인 달러화를 사용하고 있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4시간 늦다. 여행 적기는 6월부터 9월까지. 시원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가 가장 좋다. 에콰도르 여행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주한에콰도르상무관실(02-738-0079, seoul@proecuador.gob.ec)을 통해 알아보자. 갈라파고스에서의 크루즈 여행은 일정에 따라 행선지와 요금이 다양하다. 메트로폴리탄 투어링(www.metropolitan-touring.com)에서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과 예산에 맞춰 적당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로부르호와 푸에르토치노섬은 화산 협곡 사이로 난 트레킹 코스를 따라가며 갈라파고스의 희귀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에스파뇰라섬의 푼타수아레스는 갈라파고스 앨버트로스와 바다 이구아나를 관찰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 사는 앨버트로스는 몸길이가 90㎝가 넘고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2m에 달한다. 푼타수아레스 반대편 가드너베이는 펠리컨과 바다사자의 섬이다. 해변에 떼를 지어 누워 잠자고 있는 바다사자들이 장관이다.
  • 北, 정전협정일인 오늘 미군 유해 55구 송환할 듯

    北, 정전협정일인 오늘 미군 유해 55구 송환할 듯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유해 50여구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26일 “북한이 유해 송환용 나무상자 두 트럭 분량을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사령부로부터 받았다”며 “미국과 합의한 대로 27일 6·25전쟁 중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북·미 양측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갖고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동안 발굴해 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구에 대한 자체적인 확인 작업을 통해 동물 뼈 등을 가리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송환 과정에서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방북해 현지에서 간단한 확인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해 송환을 위해 군 수송기를 북측 강원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직접 보내 경기 평택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PAA 관계자들은 오산 공군기지로 가져온 미군 유해에 대한 분류 작업을 거친 후 다음달 초 DPAA 본부가 있는 하와이로 유해를 옮겨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미군은 유해를 오산기지로 송환해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 행사를 할 계획으로 안다”며 “본격적인 행사는 아마도 하와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참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국에 가기 전 행사는 27일 군용기가 원산에서 돌아온 후 4~5일 뒤인 다음달 1일쯤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31일쯤 언론사로부터 취재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장 철거와 미군 유해 송환은 대화 동력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27일 美軍 유해 송환 위해 ‘나무관’ 수령

    北, 27일 美軍 유해 송환 위해 ‘나무관’ 수령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한국 전쟁 당시의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보낸 나무상자 55개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수송기가 직접 원산으로 가 유해를 싣고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지난 20일 나무상자(관) 55개를 받았다. 남은 관은 후속송환을 위해 일단 판문점에서 보관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했었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은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확보해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 구에서 동물 뼈 등을 가려내기 위해 자체 검식 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군 수송기를 보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돌려받은 뒤 오산 미군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산 이송 전 원산 현지에서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간단한 신원 확인 작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유해들은 오산 기지에서도 간단한 검식절차를 밟은 뒤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행사를 거쳐 금속관으로 옮겨져 며칠 뒤 하와이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관리들 방한… 내일 유해송환 미지수

    로이터 “발굴비용 보상 얽혀 지연된 듯” 中 6자수석대표 종전 등 논의 위해 방북 북한이 27일 6·25 참전 미군 유해 송환에 나설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미군 유해를 돌려받기 위해 방한한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 미군 유해 송환을 최종 승인하지 않은 상태로, 27일 유해 송환이 이뤄질지 확실하지 않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은 지난 16일 열린 북·미 장성급회담 등의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27일 1차로 유해 55구의 송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정부는 한국 또는 미국의 수송기를 북한으로 보내 직접 유해를 싣고 오산 공군기지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유해를 처음 인도받는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유해의 사진을 찍는 등 간단한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어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미 법의학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검사에 나선다. 이들은 군복과 인식표(군번줄), 신원 확인을 위한 그 밖의 문서 자료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 절차에만 최대 5일이 걸릴 것으로 CNN은 전했다. 이후 오산 기지에서 공식 봉환식을 갖고, 하와이 미군 기지로 옮겨 DNA 검사를 하게 된다. 유해 인도에서 DNA 분석까지 마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북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목숨을 바친 여러분 전우들의 유해가 돌아오게 하려고 일하고 있다”면서 “전몰장병이 빨리 집으로 돌아와 미국 땅에 편히 안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전직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미군 유해 송환이 다소 지연되는 것은 ‘현금 보상 문제’ 등이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북·미 공동 유해 발굴 작업 당시 미측은 북한에 발굴·송환 비용으로 모두 2800만 달러(약 318억원)를 지급했다. 이런 가운데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5일 방북해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하고 양국의 전술적 협조 강화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쿵 부부장과 리 부상이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소개하지 않았으나 북·미 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과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화의 시대 첫발… 대통합은 시대적 사명”

    “평화의 시대 첫발… 대통합은 시대적 사명”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 지구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유일한 길은 비핵화입니다. 기독교계가 국론 대통합에 앞장서야 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버서더 호텔 1층 커피숍.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법인 창립총회를 마친 직후 상기된 얼굴로 기자와 만난 이영훈(64)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 목사는 “지금 시점에서 대통합은 가장 필요한 시대적 사명”이라며 특히 기독교계야말로 그 엄중한 사명에 가장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교총 법인이 사실상 출범한 날 개신교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에 힘을 모으자며 한목소리로 다짐하고 나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을 비롯해 맡고 있는 직책이 10여개가 넘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기하성 총회장, 굿피플 이사장, 한국교회봉사단 공동대표, 사단법인 겨레사랑 이사장…. 그 다양한 직책 그대로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한국 개신교계의 연합과 일치, 대통합 움직임을 주도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요즘 가장 치중해 분주하게 매달리는 부분은 바로 한반도 평화이다. 그래서 이 목사는 보수 개신교계로부터 “빨갱이” 소리를 듣는다며 웃었다. 왜 이 목사는 그렇게 한반도 화해와 비핵화에 치중할까. “올해는 우리 정부가 수립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00년 동안 흩어졌던 이스라엘이 독립 선언으로 건국한 지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고요.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 기간이란 공통점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70은 ‘회복의 대희년’이란 종교적 의미를 갖는다고 귀띔한 이 목사는 “그런 역사적 전환기에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평화의 시대로 들어가는 첫발을 뗀 만큼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얼마 전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우리와는 영 딴판인 의회의 활동상을 보고 인상 깊었습니다. 11개 정당의 의원 140명이 극보수에서 극진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지만 국익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나라를 위한 결정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지요.” 나와 다르면 적으로 여기기 일쑤인 분열이야말로 한국사회의 가장 큰 병폐란다. 그래서 여전히 60년 전의 프레임에 갇혀 좌우의 극렬한 대립이 일상화된 한국의 초상이 안타깝단다. “이제 막 첫 단추를 꿴 것일 뿐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듯이 통일 논의에는 꾸준한 대화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북한에서 비핵화의 조치가 지체되는 이유를 놓고도 “(북한이)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지만 아직 기대치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며 “기대치에 미치면 완전한 비핵화로 반드시 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의 과정에서 견고한 한·미 동맹관계의 지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동맹관계의 지속을 위해 기독교계의 역할과 노력이 절대적입니다.” 한반도 평화에 새삼스레 기독교계의 역할을 입에 올린 이유가 뭘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정부 수뇌부와 상·하원의 보수성향 의원들이 모두 개신교 신자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의 성패를 결정짓는 이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는 게 당연하지요. 기독교계의 신중한 노력과 역할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 목사의 주장은 빈말이 아니다. 실제로 한·미 양국의 기독교계가 북·미 정상회담과 맞물려 여러 차례 만나 긴밀하게 협력해 온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워싱턴에서 기도회를 가졌고 애틀랜타, 뉴욕, 하와이에서도 한·미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었다. 따져 보면 4대에 걸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목사는 북한 기독교와 뗄 수 없는 관계의 개인사를 갖고 있다. 평양의 무역회사 이사장이었던 이 목사의 증조부와 같은 회사 회계 담당이었던 강양욱은 북한 지역에 들어온 초기 선교사로부터 함께 신앙을 받아들였다. 이 목사의 증조부는 이후 평양 서문밖교회의 장로로 활동했고 칠골가계(김일성 주석의 친모 강반석 혈통) 일원인 강양욱은 북한 부주석까지 지낸 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을 창시한 인물이다. 현재의 조그련 위원장인 강명철 목사는 강양육의 손자이다. 그런 인연 때문일까. 이 목사가 위임목사로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인도적 대북 지원 차원에서 늘상 선도적이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남북 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평양 심장병원 건립은 대표적인 예이다. 북한의 요청에 따라 북한지역 200개 군 모두에 보건소를 짓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개가량을 세웠지만 역시 중단된 상태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북측에서 심장병원을 빨리 완성해 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병원은 3~4개월이며 완성할 수 있고 보건소 짓는 일도 곧바로 재추진할 수 있어요.” 기독교 차원에서 북한지역 교회 복원은 미룰 수 없는 일일 터. 하지만 이 목사는 그런 것보다 인도적 차원에서의 의료, 교육, 복지에 대한 투자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갈라진 한국 개신교계가 더욱 똘똘 뭉쳐 통합을 이뤄내자고 힘주어 말한다. “한국 기독교는 자체적인 개혁과 정화의 노력이 부족해요. 사회 대통합에 앞서 기독교계가 먼저 통합에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진 자들이 자신의 역량과 노력으로 갖게 됐습니까. 국민들의 노력으로 된 것이지요. 교회들이 쌓고 누리려만 들지 나눔에는 소홀합니다.” 초기 교회가 칭찬받고 높이 평가되는 것은 바로 가진 것을 나눴기 때문이라는 이 목사. “기독교의 진정하고 영원한 정신은 나눔과 섬김”이라며 “이 명쾌한 진리는 한두 교회가 아닌 모든 교회가 함께 발맞춰 실천해야 한다”며 기독교 대통합의 큰 의미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하와이 용암분출, 최대 1~2년간 계속될 가능성 있어

    하와이 용암분출, 최대 1~2년간 계속될 가능성 있어

    미국 하와이주(州) 하와이섬(빅아일랜드)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에 따른 용암 분출이 적게는 몇 개월부터 많게는 몇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지질조사국 산하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5월 초부터 빅아일랜드 레일라니 지구에서 분화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주택 700여 채를 파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킬라우에아 화산의 분화로 빅아일랜드의 약 23㎢가 검은 용암으로 뒤덮였으며 심지어 섬 면적이 약 2.8㎢ 늘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몇백 년간 간헐적으로 분화를 반복해왔지만, 이번 폭발은 더 낮은 동쪽 단층 지역(lower East Rift Zone)에서 일어나 과거 분화로 유출된 용암의 양을 넘어섰다”면서 “지표 몇십 곳에 균열이 생겨 용암과 유독 가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분화로 레일라니 지구에서는 용암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8번째 균열에서 초당 100㎥의 용암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용암이 분출하는 압력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만일, 이 상태에서 폭발이 이어지면 멈출 때까지 적게는 수개월부터 많게는 1~2년까지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발이 일시적으로 멈춘 뒤 다시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나 갑자기 활동이 정지할 가능성 또는 용암의 분출량이 적어 화산 활동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의 용암 흐름이 바뀌어 다른 지역도 위험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 지질조사국 하와이 화산관측소/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오스트리아 동남부 그라츠시 인근 마을에서 남편, 세 아이와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려 온 산드라 크라우트바슐(47)의 삶은 플라스틱 때문에 확 바뀌었다.●2009년부터 플라스틱 없이 사는 평범한 가정 그녀는 2009년 베르너 보테 감독의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행성’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마을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은 꽤 잘한다고 자부하는 정도의 환경 감수성을 가졌던 그녀는 플라스틱의 적나라한 폐해를 실감했다. 크라우트바슐은 급기야 친구들에게 선언했다. “우리 집은 한 달만 플라스틱 없이 살아 보겠어.” 그렇게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상상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없는 집’ 실험이 시작됐다. 애초 환경보호에 대한 투철한 신념이 있던 것도 아닌 그녀는 마트에서 ‘플라스틱 없는’ 장을 보는 첫 시도부터 혹독한 좌절을 맛봤다. 구매 목록에 적힌 물건 중 비닐 포장이 안 된 상품을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종이로 포장한 재활용 휴지를 사기 위해 친환경 전문매장까지 찾아간 그녀는 점원으로부터 오래전 비닐 포장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온 가족이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본 후 신문지나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했다. 그녀는 “위생 때문에 사용하는 비닐 포장재가 인간의 건강에 더 해롭다는 모순된 상황에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고 술회했다.플라스틱 없는 삶에 대한 가족들의 도전이 힘겹기만 한 건 아니었다. 인터넷을 서핑하며 종이 상자로 포장된 면류를 파는 슈퍼마켓을 발견했을 때는 짜릿함을 느꼈다. 가족 중 남편은 사용하는 데 실패했지만 나무로 깎아 만든 칫솔대에 돼지털을 꽂은 천연 칫솔도 보람을 안겼다. 한 달 예정으로 시작된 실험은 2년 넘게 지속됐다.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같은 대체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은 그대로 쓰기로 타협점을 찾은 게 지속가능한 실천의 동력이 됐다.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실험은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 펴냄)라는 제목의 책으로 전 세계에 출간됐고,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플라스틱 없는 삶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제는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한다. 다섯 가족은 현재도 ‘플라스틱 없이 (가급적)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크라우트바슐은 진짜 환경보호가가 됐고, 주의원으로 당선돼 생태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당장 자신을 따라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떠올려 보라고 말한다. ‘플라스틱 없는 당신의 하루를.’ ●바다의 흉기가 된 인류의 발명품 ‘빨대’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3억 3000만t으로, 현재의 소비량이라면 2050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양은 3배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롤랜드 가이어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 양은 83억t”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3위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는 1인당 132.7㎏의 플라스틱을 소비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93.8㎏, 일본은 65.8㎏이었다. 생산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건 3~5% 정도다. 나머지 95%는 재활용조차 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간다. 영국 과학청은 지난 3월 전 세계 바다에 쌓인 폐플라스틱이 현재 5000만t에서 2025년 1억 5000만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며 “인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제품 중 ‘빨대’는 해양 생물들에게 흉기와 같은 존재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빨대는 기원전 3000년에 만든 수메르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 빨대다. 이집트와 중국에서는 갈대로 만든 빨대로 술을 마신 옛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빨대는 인류의 오랜 발명품이자 일상용품이었다. 현대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소비량은 천문학적이다. 미국인 1인당 매일 1.6개꼴로 하루 동안 5억개가 버려진다. 유럽 최고 소비국인 영국은 연간 85억개의 빨대를 쓰고 버린다. 빨대 제조 원가가 개당 6원꼴이지만 재활용은 되지 않는다. 2015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콧구멍을 찔러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 영상이 공개된 바 있고, 빨대를 삼키고 죽은 바닷새는 10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과학계, 5㎜ 미만 ‘미세플라스틱 스모그’ 경고 플라스틱 중 가장 위협적인 건 크기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 마모되거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잘게 쪼개진 입자다. 바다에 스며들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토양, 대기층까지 오염시킨다.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모두 섭취하고 있지만 분해도 소화도 할 수 없는 물질이다. 과학계는 플라스틱 생산원료로 쓰는 1만가지 물질 중 지난 10년 동안 유해 여부가 확인된 건 단 11개뿐이라고 지적한다. 세리 메이슨 미 뉴욕주립대 교수는 ‘아마도’ 인간의 정자 수 감소, 암 발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의 연관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아일랜드국립대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수심 300~600m 심해어 7종 가운데 7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바다표층 가까이에서 먹이를 섭취하는 중간층 어류는 부유 플라스틱을 더 많이 먹는다. 지난달 태국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의 위장이나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폐사한 둥근머리돌고래 뱃속에서도 수십여 장의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가브리엘 네비트 해양동물학 박사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에 식물플랑크톤이 증식하고, 그 플랑크톤에서 나오는 ‘DMS’라는 물질로 인해 먹잇감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기 중에도 떠돈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프랭크 켈리 교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스모그’까지 이중고를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생산 5초, 쓰는 데 5분, 분해엔 500년 마이클 니컬스 감독의 영화 ‘졸업’(1967년)에는 방황하는 주인공 역을 맡은 더스틴 호프먼에게 아버지 친구가 충고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벤저민, 딱 한마디만 하고 싶구나. 플라스틱! 플라스틱에 밝은 미래가 있다.”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꾼 기적의 신소재로 칭송받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플라스틱 퇴출’ 조치에 나서는 이유다. 칠레는 이달 초 전 세계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 조치를 선언했다. 미국 도시 중 시애틀이 최초로 지난 1일부터 5000개가 넘는 식당·술집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포크, 스푼, 칵테일용 이쑤시개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뒤이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을 발의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0) 배출을 목표로 제시했고 EU는 2021년 플라스틱 면봉, 빨대 등의 사용 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며 현재 60여개국이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독일 아디다스는 향후 6년 내 신발, 의류 제품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아일랜드 맥도날드는 오는 9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매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2만 8000여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나 옥수수 등 생분해 빨대로 대체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덜 쓰는 삶’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어떨까. 지금까지 싸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던 ‘플라스틱에 무감각한 자본주의적 일상’을 바꾸는(혹은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태평양전쟁 전날 “이미 이겼다” 환호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태평양전쟁 전날 “이미 이겼다” 환호

    일본이 미국 진주만 해군기지를 공격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기 몇 시간 전인 1941년 12월 7일 밤, 당시 일본 총리였던 도조 히데키의 발언을 적은 고위 관료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조 히데키는 A급 전범으로 극동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48년 처형됐다. 태평양전쟁의 원흉인 도조 히데키의 개전 직전 행적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도조 히데키는 12월 7일 낮 자신의 전쟁 계획에 대해 히로히토 일왕에게 설명한 뒤 크게 고무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 전쟁에 반대했던 히로히토 일왕이 당일 개전을 결정하고 군이 일치된 행동을 보이는 데 대해 도조 히데키는 “우리는 이미 이겼다”며 환호했다고 한다. 메모는 당시 유자와 미치오 내무차관(1888~1963)의 유품에서 발견됐다. 그는 도조 히데키의 말을 편지지 5장에 남겼다. 히로히토 일왕은 당시 주전파인 육군을 통제하기 위해 1941년 10월 육군상인 도조 히데키에게 조각을 명령하면서 “외교협상을 통해 전쟁을 회피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의 최종통보인 ‘헐노트’를 받은 뒤 일본은 협상 계획을 중단하고, 12월 1일 어전회의에서 전쟁을 일으킬 것을 최종 결정했다. 이어 같은 달 8일 새벽 하와이 진주만 미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후루카와 다카히사 니혼대 교수는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 “도조 히데키는 상황을 낱낱이 보고함으로써 일왕의 신임을 얻었지만, 국운을 짊어질 만한 큰 안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통령은 ‘쉼표’가 절실하다

    대통령은 ‘쉼표’가 절실하다

    지난달 28~29일(목~금) 문재인 대통령은 과로에 따른 몸살감기로 몸져누웠다. 변호사 시절부터 ‘워커홀릭’이었던 데다 아프고, 힘들어도 좀처럼 ‘내색’을 않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을 잘 아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시 대통령 주치의로부터 검진 결과를 보고받고서 대통령의 연가를 ‘선 조치’ 하고, 대통령에게 ‘후 보고’ 했다는 후문이다. 일종의 ‘강제 연가조치’ 였던 셈이다. 하지만, 연가 중에도 문 대통령은 일부 수석비서관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워커홀릭’의 면모를 잃지 않아 참모진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이번달 말쯤 휴가 앞두고 청와대는 고심중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문 대통령은 업무가 끝나고서도 관저로 서류보따리를 챙겨가 새벽 2~3시까지 꼼꼼하게 검토하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름휴가만큼은 업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재충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의 스타일상)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현실적으로 제한된 휴가지를 놓고 경호계획과 동선, 프로그램 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한반도의 봄’을 끌어내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혹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쉼표’가 절실한 시점이다. 때문에 청와대는 이번 달 말쯤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장소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북·미대화의 촉진자 역할과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과 이를 위한 규제 혁파, 문재인 2기 내각 구상까지 난제들이 쌓여 있지만 잠시라도 대통령에게는 숨돌릴 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3주씩 국내외 고급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갖는 서방 선진국 정상들과 달리 한국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마땅히 쉴 곳도 부족하고, 기간도 짧은 게 현실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휴양시설에서 6박7일 일정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휴가 직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발사 도발 탓에 수시로 안보관련 동향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대통령들도 휴가에 인색 역대 한국 대통령들도 휴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강원 고성군 화진포의 별장을 여름휴가 때 즐겨 찾았다. 1954년 지어진 화진포 별장은 1961년 철거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또 다른 휴가지는 경남 거제의 ‘저도’(猪島)다. 저도는 누워 있는 돼지를 닮았다 해 ‘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1954년 이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저도 내 별장을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도고 온천도 즐겨 찾았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별장도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충북 청주의 ‘청남대’(靑南臺)를 즐겨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만들어진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의미로 대청호의 너른 풍경을 볼 수 있고 산책은 물론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매년 이곳을 찾았다. 조깅이 취미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매일 2㎞가량 되는 조깅 코스를 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중 3차례나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는 이 별장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립니다. 사사로운 노무현을 버리기 위해서입니다”라며 2003년 충북도에 소유권을 넘겼다. 현재 청남대는 대통령 테마파크로 이용되고 있다. 경호가 쉽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군부대시설은 대통령의 전통적인 휴가 장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 8월 대전 유성의 계룡스파텔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휴가 기간 대부분을 8·15 경축사 구상에 힘을 쏟았다. 경호실장과 두세 차례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한 이튿날 하루 연가를 내고 계룡대 부근의 군 시설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7월 경남 진해의 해군 휴양소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보낸 추억의 장소인 저도를 첫 휴가지로 골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른색 블라우스에 긴 치마를 입고 저도 해변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낸 곳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었다.호화 골프 즐기는 美대통령, 입방아에 오르기도 해외 정상들은 휴가 사용에 적극적이다. 2주 이상은 기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주말마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주말휴가를 보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그는 전 세계에 골프장 19개를 운영하고 있고 틈만 나면 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장소로도 종종 이용하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는 겨울에,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여름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8년 동안 533일을 휴가로 썼다. 주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한 달간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휴가를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휴가 기간 발생한 태풍 카트리나 피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역풍을 맞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즈비니어드섬에서 휴가를 즐겼다. 겨울에는 하와이의 호화 별장에서 보름 이상을 휴가로 보내곤 했다. 특히 골프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골프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못지않은 골프광이다. 휴가 때마다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014년 8월 휴가 중에 히로시마 산사태로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다. 유럽 정상은 해외를 즐겨 찾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8년부터 이탈리아 쥐트티롤 줄덴에서 휴가를 보낸다. 2014년 1월에 스위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 넘어져 몇 주간 목발 신세를 졌다. 다만 최악의 정치위기를 맞은 메르켈 총리가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서 나오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효린 ‘바다보러갈래’ 오늘(20일) 공개 “모래댄스+섹시 퍼포먼스”

    효린 ‘바다보러갈래’ 오늘(20일) 공개 “모래댄스+섹시 퍼포먼스”

    가수 효린의 신곡 ‘바다보러갈래’가 오늘(20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효린은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SET UP TIME’의 세 번째 싱글 ‘바다보러갈래(SEE SEA)’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바다보러갈래(SEE SEA)’는 무더운 여름 날씨와 잘 어울리는 청량한 사운드와 효린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치어 업(CHEER UP)’, ‘TT’, ‘라이키(LIKEY)’, 에이핑크의 ‘1도 없어’ 등 다수의 히트곡들을 배출한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을 맡아 오랜만에 효린과 호흡을 맞췄다. 앞서 두 번째 싱글 ‘달리(Dally)’를 통해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힐댄스(Heeldance)로 화제를 모았던 효린은 이번엔 모래 위 철썩이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모래댄스’와 생기 넘치는 퍼포먼스들로 특유의 건강미 넘치는 섹시미를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에는 효린이 해외 유명 안무가들과 함께 제작에 참여하며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또, 뮤직비디오 역시 미국 하와이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전부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하였으며, 앞서 티저만 선공개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심플한 어쿠스틱 감성의 ‘내일할래(To Do List)’를 시작으로 최신 트렌드의 걸리시 댄스 장르 힐댄스를 앞세운 ‘달리(Dally)’에 이어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댄스곡 ‘바다보러갈래(SEE SEA)’까지 총 세 차례의 싱글을 발표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셋업에 나선 효린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효린은 금일 세 번째 싱글 발매를 한 시간 앞둔 오후 5시부터 개인 브이(V)라이브를 통해 직접 팬들에게 근황과 첫 컴백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음원 공개 직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콘텐츠로 꼽히는 ‘MBC 워터밤 프라이데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신곡의 풀버전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혜영, 딸이 차려준 결혼 8주년 아침상 공개 “까먹고 있었는데..”

    이혜영, 딸이 차려준 결혼 8주년 아침상 공개 “까먹고 있었는데..”

    방송인 이혜영이 딸이 차려준 아침상을 공개했다. 이혜영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기념일. 까먹고 있었음. 8주년. 서현이 아침상 선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요거트, 토스트 등 딸 서현 양이 직접 차린 아침상의 모습이 담겨있다.이혜영은 지난 2011년 미국 하와이에서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 슬하에 딸 서현양을 두고 있다. 지난달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슴으로 낳은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와이 관광보트에 ‘용암폭탄’… 관광객 23명 부상

    하와이 관광보트에 ‘용암폭탄’… 관광객 23명 부상

    1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인근 바다에 항해 중이던 관광 보트 지붕 위로 용암 덩어리가 날아들어 커다란 구멍이 나 있다. 지난 5월부터 분화를 시작한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 용암 덩어리 낙하 사고로 관광객 23명이 다쳤다. 하와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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