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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나바로 “미중 무역합의 끝장났다”…트럼프 “아니다” 화들짝

    “중국, 코로나 은폐하며 무역 합의” 주장논란 일자 “1단계 합의와 전혀 관계 없다”트럼프도 “중국과 무역 합의 온전” 트윗 중국에 강력한 매파성향을 내비쳐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더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나바로 국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실에서 나왔다는 의혹을 미국 정보기관이 점점 더 믿게 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무역 합의에 진전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에 물음에 나바로 국장은 “맞다. 끝났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바로 국장은 1단계 무역 합의가 폐기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성명을 내고 “내 말이 맥락에서 많이 어긋난 채로 인용됐다. 현재 발효되고 있는 1단계 합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도 급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온전하다. 합의 조건에 맞게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단계 무역 합의에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 확대가 담긴 까닭에 팜벨트(농장지대)를 표밭으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 조항을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을 은폐해 미국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무역 합의를 언급했다. 그는 “그들(중국 협상단)이 올해 1월 15일에 무역 합의에 서명하러 왔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만 2개월이 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은 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이미 수십만명을 미국에 보낸 때였고 우리는 (중국 협상단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해 바퀴를 접은 지 몇 분 뒤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소식을 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나바로 국장은 자신이 주장하는 중국의 이런 행태를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전략과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평화협상에 나선 지 몇 주 만에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것과 성격이 같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 가운데 중국에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인물로 미중 무역전쟁의 배후에도 그의 강경론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정보를 은폐한 데 책임을 물어 중국을 징벌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생태계 파괴하는 중금속 수은, 1만m 깊은 바다에서도 발견 (연구)

    생태계 파괴하는 중금속 수은, 1만m 깊은 바다에서도 발견 (연구)

    인체에 해로운 수은이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바다 가장 깊숙한 곳에 사는 해양 생명체에게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톈진대학의 쑨뤄위 박사 연구진은 일본 근처 마리아나 제도 동쪽으로 뻗은 마리아나해구의 깊이 7000~1만m에 사는 동물군 및 5500~9200m의 해저 침전물 등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샘플에서 수은 동위원소의 흔적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동위원소의 특징으로 보아 대양의 표면으로부터 흘러 들어간 메틸수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쑨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는 메틸수은이 대양의 표면이나 수심 몇백 m 정도에서만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해수면에 인접해 서식하는 생물에게만 수은의 생물축적이 일어나며,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은 수은을 삼킬 기회가 비교적 덜하다고 믿었었는데, 이 같은 믿음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이다. 미국 연구진은 뉴질랜드와 인접한 케르마데크 해구와 마리아나해구 등 두 곳의 수심 약 1만m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고, 역시 두 곳의 샘플 모두에서 수은이 발견됐다. 연구를 이끈 미시간주립대학의 조엘 블럼 박사는 “깊은 바다의 샘플에서 발견된 수은은 공기 중에 있다 해수면으로 흡수된 뒤, 수은을 품고 죽은 물고기나 해양 생명체의 사체와 함께 바다 깊은 곳까지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해당 샘플에서 발견된 수은의 동위원소는 중앙태평양 수신 400~600m에 서식하는 물고기의 몸에서 검출된 수은의 동위원소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하와이대학 지구과학과의 켄 루빈 교수는 “우리는 화산 폭발이나 산림화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수은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석탄이나 석유의 사용, 채굴, 공장 등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 역시 해양 생태계에 수은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고기 등 해양 생명체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수은을 삼키고, 이 물고기를 인간이 잡아먹으면서 결국 먹이사슬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 두 건의 연구결과는 수은이 해수면에 인접해 서식하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바다의 가장 깊은 부분에 사는 물고기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화상 연결을 통해 열리는 지구화학 국제 학술대회인 ‘골드슈미트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한편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산업용 공장에서 수은을 이용한 제품의 생산 과정 중 과량으로 직접 노출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고등어, 상어, 참치, 황새치, 옥돔 같은 상위 먹이사슬 생선에 유기수은이 많이 농축 되는 것으로 보고 있어 과량 섭취를 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에 부탁 없다면서… 트럼프, 이틀 만에 ‘위구르 인권법’ 엎었다

    中에 부탁 없다면서… 트럼프, 이틀 만에 ‘위구르 인권법’ 엎었다

    트럼프 “미중 무역협정에 방해됐을 것” “시진핑에 재선 부탁 안 해” 볼턴 의혹 반박 中 탄압받는 100만여명 위구르족 외면 “무역성과로 재선 노려” 中밀착 의혹 커져 지난 17일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를 뒤집었다. ‘미중 무역협정’을 감안해 이틀 만에 법안을 유예한 것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에 농산물을 더 사달라며 ‘재선을 부탁했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장의 (위구르족) 집단수용소와 관련해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는 것을 유예했다. (유예를 안 했다면)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방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잠재적으로 2500억 달러(약 303조 7000억원)의 가치가 있는 훌륭한 거래를 만들어 냈고, 그들(중국)이 많은 것을 사고 있다”며 “나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고, 이것은 어떤 제재보다 더욱 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법안에 따르면 소수민족에 대한 고문, 불법 구금 등 인권 탄압에 가담한 중국 관리의 명단을 미국 의회에 보고하고, 이들의 자산을 동결하거나 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 위구르족은 튀르크계 이슬람교도로 중국 한족과 외모나 언어가 달라 당국의 탄압을 받아 왔으며 미국은 100만여명이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했고, 서명 당일 열린 미중 하와이 비공개 회담에서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이날은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재선을 위한 도움을 구걸했다’는 볼턴의 회고록 내용까지 전해진 날이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구르족 수용소에 대해 “정확히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으며, ‘대선 승부처인 농업 지역의 표심을 얻으려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달라고 요청했다’고 썼다. 미국 내 반중 정서를 자극해 온 트럼프가 뒤로는 재선을 위해 중국과 밀착하고 있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위구르 인권법을 뒤집자 언론에 의해 명명된 ‘중국 스캔들’을 스스로 키우는 형국이다. 특히 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이 트위터에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 및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인권 문제는 미루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유리한 무역 성과를 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미국과 더 많은 거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라에 좋은 건 선거에 좋기도 하다”면서도 “하지만 ‘선거에서 도와 달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볼턴은 2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학적 기반이나 전략이 없다. 국가 이익과 자신의 이익 간 차이를 모른다. 지난 100년간 이런 접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비판하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그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드디어 문 연 하와이…와이키키 붐빈 후 감염자 급증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드디어 문 연 하와이…와이키키 붐빈 후 감염자 급증

    하와이 주 소재의 식당, 커피숍 등 요식업체들의 영업이 재개되면서 활기찬 분위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각) 대부분의 술집, 헬스장, 영화관 등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 분야에 대한 영업 재개 허가가 실행되면서 이 일대는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 사태로 문이 닫힌 지 약 90일 만의 변화다. 특히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22일 3일 동안 ‘차 없는 도로’ 행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하와이 최대 관광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실제로 3일 동안 진행된 행사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차 없는 도로를 산책하는 등 와이키키 해변과 인근 도로를 걷는 주민들로 크게 붐볐다. 하지만, 이 같은 고위험 직종의 운영 재개와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행사 기획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최근 들어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일 집계된 하와이 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7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감염 수치다. 더욱이 하루 만에 증가한 추가 확진자 27명 중 25명은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오아후 섬에서 발생, 나머지 2명의 환자는 각각 마우이섬과 카우아이 거주민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주 보건당국은 경제 활동 재개와 각종 지역 행사 개최 등으로 인해 인파가 집중되는 곳에서의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와이키키 해변에 소재한 레스토랑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수의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논란이 된 해당 레스토랑은 현재 잠정적인 영업 정지를 공고한 상태다.술집과 식당, 영화관 등의 영업을 재개한 직후 추가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주 당국도 매우 당황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일부 상점에 입장하는 고객 중 마스크 착용을 거부, 갈등이 빚어지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주 당국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밀폐된 장소에 입장하는 고객은 상점 관리자로부터 마스크 착용을 강요받을 수 있으며, 이를 거부할 시 입장 자체를 거절당할 수 있다고 주 당국은 공고했다. 또, 상점 관리인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고객과의 갈등 시 관할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기준 하와이 주 소재의 술집과 체육관, 요가, 훌라 할라우 등을 포함한 모든 헬스장의 운영이 재개된 상태다. 다만 술집에서의 라이브 음악 공연은 일체 금지됐다. 또, 영화관, 박물관 등 하와이 주요 명소와 진주만 국립기념관, USS 보우핀 잠수박물관, 비숍 박물관, 이올라니 궁전 등의 외부인 방문도 가능하다. 단, 방문객은 모든 장소의 실내 입장 시 관리인의 체온 측정 요구에 의무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모든 식당과 술집, 커피숍은 기존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인원 고객만 입장, 한 테이블마다 최대 10명 이하 인원의 모임만 허가된 상태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근대광고 엿보기] ‘테일러상회’ 이야기

    [근대광고 엿보기] ‘테일러상회’ 이야기

    일제강점기 서울에 ‘테일러상회’라는 무역업체가 있었다. 사무실이 서울 태평로, 현재의 한화손해보험빌딩 자리와 조선호텔 맞은편인 현재의 한국은행 후문 쪽 두 곳에 있었는데 태평로 사무실은 앨버트 테일러가, 조선호텔 앞 사무실은 앨버트의 동생 윌리엄 테일러가 운영했다. 테일러상회는 자동차, 시계, 축음기, 타자기, 샤프 연필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골동품도 매매했으며 영화를 배급하는 일도 했다. 위의 광고는 테일러상회가 수입한 미국 시보레 자동차 광고다. 윌리엄이 자동차 판매를 전담한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입자동차 딜러인 셈이다. 윌리엄은 시보레뿐만 아니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차종들도 취급했다. 당시 일본에는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진출해 부품을 가져와 조립하는 녹다운방식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했다. 일본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조선에 수입된 것이다. 서울 서대문 돈의문 박물관마을에는 테일러상회 전시실이 있다. 형제는 무역업으로 돈을 벌어 조선호텔 옆에 빌딩 몇 채도 사들여 소유했다. 앨버트 테일러는 금광 기술자이던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1917년 한국에 들어왔다. 입국 직전에 결혼한 부인도 함께 왔다. 앨버트는 나중에 함남 안변 음첨골에서 금광을 경영했다. 서울에서 AP통신 통신원으로도 일하던 앨버트는 1919년 2월 28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한 부인 곁에 있다가 독립선언서를 간호사들로부터 얻어 손에 넣게 된다. 앨버트는 구두 굽에 선언서를 숨겨 갖고 나와 윌리엄에게 건넸고 윌리엄은 일본으로 가서 형이 쓴 기사에 덧붙여 송고했다. 앨버트는 수원 제암리 학살사건도 취재 보도했다. 앨버트 부부는 1923년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딜쿠샤’라는 이름을 붙인 2층 저택을 지었다. 그러나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한 뒤 서울에 거주하던 서양인들을 수용소에 가두거나 가택에 연금시켰다. 앨버트 부부도 수용 생활을 한 뒤 1942년 미국으로 추방당했다. 광복이 되자 앨버트는 한국으로 오려고 수소문했는데 도중에 1948년 미국에서 사망했다. 윌리엄은 일제의 압박을 피해 만주로 나갔다가 광복 후 입국해 딜쿠샤에 살다가 집을 팔고 한국을 떠났다고 한다. 딜쿠샤는 2005년에야 앨버트가 살았던 집으로 확인됐고 앨버트 가족의 사연도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에서 태어난 아들 브루스 테일러는 2006년 한국을 방문해 딜쿠샤를 찾았다. 그도 2015년 세상을 떠났다. 딜쿠샤는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서울시가 막바지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하와이 회담 뒤 숨고르는 미중

    하와이 회담 뒤 숨고르는 미중

    21세기 들어 최악의 갈등 상황을 맞은 미국과 중국이 ‘하와이 회담’을 계기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6~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호놀룰루의 히컴 공군기지에서 만난 것이 두 나라의 분위기를 바꿔 놨다. 미국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이 유효하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중국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를 잠시 미루며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8~20일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처리를 연기했다. 이번 회의에서 심의한 4개 법안 가운데 홍콩보안법을 뺀 3개 법안만 가결했다. 이날 상무위는 “오는 28∼30일 제20차 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전인대 상무위가 보통 두 달에 한 번씩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의 회의 재개는 이례적이다. 홍콩보안법을 재심의해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화통신은 “20차 회의에서 특허법과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 수출통제법 등을 심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홍콩보안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물밑 협상 결과에 따라 ‘홍콩보안법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보안법 초안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주재 국가안보공서’를, 홍콩 정부가 ‘국가안보수호위원회’를 각각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가안보공서가 홍콩의 일부 국가안보 관련 범죄에 관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필요시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공서를 통해 홍콩 내정에 간섭할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시휴전’ 분위기는 미 농산물 수입 분야에서도 감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자 미 농산물 수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주요 수입품인 콩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에탄올 등 미국산 농산물 전 분야에서 구매를 늘릴 생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줄었어도) ‘1단계 합의를 지키고자 수입 확대에 노력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로 급등했음에도 별다른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수출을 늘려 거기서 번 달러로 미 제품을 더 많이 사겠다’는 중국의 암묵적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中, ‘최악은 지났나’ 곳곳서 화해 분위기 감지

    美中, ‘최악은 지났나’ 곳곳서 화해 분위기 감지

    21세기 들어 최악의 갈등 상황을 맞은 미국과 중국이 ‘하와이 회담’을 계기로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6~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호놀룰루의 히컴 공군기지에서 만난 것이 두 나라의 분위기를 바꿔 놨다. 미국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이 유효하다”며 확전을 자제했다. 중국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를 잠시 미루며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8~20일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처리를 연기했다. 이번 회의에서 심의한 4개 법안 가운데 홍콩보안법을 뺀 3개 법안만 가결했다. 이날 상무위는 “오는 28∼30일 제20차 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전인대 상무위가 보통 두 달에 한 번씩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의 회의 재개는 이례적이다. 홍콩보안법을 재심의해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신화통신은 “20차 회의에서 특허법과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 수출통제법 등을 심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홍콩보안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물밑 협상 결과에 따라 ‘홍콩보안법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보안법 초안에는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주재 국가안보공서’를, 홍콩 정부가 ‘국가안보수호위원회’를 각각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가안보공서가 홍콩의 일부 국가안보 관련 범죄에 관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필요시 중국 정부가 국가안보공서를 통해 홍콩 내정에 간섭할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시휴전’ 분위기는 미 농산물 수입 분야에서도 감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자 미 농산물 수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주요 수입품인 콩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에탄올 등 미국산 농산물 전 품목에서 구매를 늘릴 생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줄었어도) ‘1단계 합의를 지키고자 수입 확대에 노력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로 급등했음에도 별다른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수출을 늘려 거기서 번 달러로 미 제품을 더 많이 사겠다’는 중국의 암묵적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셸 위, 오늘 딸 출산... “너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어”

    미셸 위, 오늘 딸 출산... “너를 만나기 위해 기다렸어”

    2014년 US 여자오픈 골프 대회 우승자인 교포 선수 미셸 위(31·미국)의 딸 출산 소식이 전해졌다. 21일(한국시간) 미셸 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 출산 소식을 전하며 “너를 만나기 위해 나의 일생을 기다려왔다”며 “엄마와 아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를 사랑하며 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라는 글과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아이의 현지 날짜 생일인 2020년 6월 19일을 적고 “네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셸 위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무국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딸의 이름은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Makenna Kamalei Yoona)’로 지었으며 AP통신은 “카말레이는 하와이에서 ‘사랑받는 어린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이름이 ‘위성미’인 미셸 위는 미국 하와이주 출신이다. ‘유나’는 한국식 이름으로 보인다. 미셸 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으며 최근 우승은 2018년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이다. 그는 출산 후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으며 올해 12월로 예정된 US 여자오픈 출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폼페이오·양제츠, 이도훈·비건 연쇄회동… 한미 대북공조 시동

    폼페이오·양제츠, 이도훈·비건 연쇄회동… 한미 대북공조 시동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하루 만인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공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대북특별대표)이 이날 하와이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회담에 참석한 후 이 본부장과의 협의 일정을 잡은 것도 미국이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대남 공세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을 통해 대미 공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도 사전 경고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말하면 안 됩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협의는 워싱턴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지만 외교부는 구체적인 장소와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는 “이 본부장은 특사로 간 게 아니며 오래전 계획된 일정에 따라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협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상황 악화를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이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 간 회담에서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미중 간 논의 결과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미국은 남북 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협의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북한 대응과 관련, 운신의 폭을 넓혀줄지도 주목된다. 다만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 방안은 논의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1년 연장함으로써 ‘비핵화 진전 없이 대북 제재 완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며 억압적인 북한 정권의 행동과 조치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대외 정책, 그리고 경제에 계속해서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 연장 조치는 관련법의 일몰규정으로 매년 6월 말 해오던 의회 통보 및 관보 게재 절차를 다시 밟은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대남 공세를 강화하는 시기에 미국이 대북 제재를 연장함으로써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연락사무소 폭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며 추가 조치를 경고했다. 다만 전날 청와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판한 데 대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양제츠 회담에 美 한반도 외교라인 총출동… ‘남북 문제’ 논의

    폼페이오·양제츠 회담에 美 한반도 외교라인 총출동… ‘남북 문제’ 논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과 미 하와이에서 17일(현지시간) 고위급 비공개 회담을 갖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국무부 부장관)와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 국무부 내 한반도 핵심 외교라인도 참석한다. 미중 갈등이 주된 주제지만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뉴욕타임스 등은 16일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대화상대(양제츠 정치국원)를 만나기 위해 하와이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에서 만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1월 백악관에서 만나 1단계 무역협상에 서명한 지 반년 만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제츠 정치국원의 대화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무역과 홍콩 국가보안법 논의가 주요 의제이겠지만 비건 부장관과 스틸웰 차관보도 참석하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도 오갈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EU “美·中 갈등 속 한쪽 택하지 않을 것”

    EU “美·中 갈등 속 한쪽 택하지 않을 것”

    각국 이해 달라 美·中 회담 전 분위기 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중국을 강도 높게 비난하지만 유럽연합(EU)에선 중국 때리기에 미국과 공조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유럽의 외교는 다원주의와 협력이 원칙이라며 “EU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서 어느 한쪽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각국의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보렐 고위대표의 언급은 EU와 중국 간의 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발언으로 들린다. 또한 EU 27개국 외교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화상콘퍼런스를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보렐 고위대표는 “우리는 유럽인으로서 ‘마이웨이’에 나설 것이며 이에 따르는 모든 어려움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27개 회원국 외교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15일 화상회의를 열고 중국과 역정보, 이스라엘과 국제기구 문제를 논의한다. 17일에는 EU와 미국의 또 다른 연결 고리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국)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1주일 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위원장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경제 자유화 조치 등과 관련해 논의한다. 보렐 장관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 사태와 관련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하지만 이런(홍콩에 대한 보안법 강행) 결정은 중국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보안법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관련해 EU가 가했던 비판에서 보듯 EU와 중국은 불신과 감정적 앙금이 남아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 유대인위원회(AJC) 화상 회의에서 미국과 모든 자유 세계 시민들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유 세계가 중국 공산당을 경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적극적인 중국 비판자 가운데 한 명인 폼페이오 장관은 조만간 하와이 히컴공군기지에서 중국 관료들과 회동한다고 CNN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100분의 1 뚝…특급 호텔 숙박비도 반값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관광객 100분의 1 뚝…특급 호텔 숙박비도 반값

    하와이 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조현정 씨. 조 씨는 최근 현재 거주 주택 주인과 재계약을 논의하던 중 이 일대의 부동산 임대료가 크게 하락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17년 하와이로 건너 온 조 씨는 줄곧 월세 1700~2000달러 수준의 아파트에 거주해오고 있다. 매년 재계약 시점마다 조 씨는 100달러 상당의 임대료 상승을 부담해왔다. 집 주인 측이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이 같이 통보해왔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 씨가 사용하는 방 1개, 욕실 1개, 주차 시설을 갖춘 소형 주택의 경우 매월 전기세와 인터넷 비용, 가스 비용 등을 조 씨가 추가로 지불해왔다. 하지만 이달 초 그는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재계약을 앞두고 해당 아파트의 월세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총 40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에 거주한 조 씨의 이웃 주택의 가격이 기존 월 평균 2000달러 수준이었던 것에서 지난 4월 초 1600달러로 떨어진 이후 5월에는 1500달러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것을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한 것. 때문에 내달 초 재계약을 앞둔 조 씨는 기존 임대료 가격과 동일한 조건을 제시한 현재 거주 주택 대신 더 저렴하면서도 조건이 나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지원서 등의 추가 비용이 수반되지만, 크게 낮아진 현지 임대료 수준을 감안하면 이사를 감행하는 것이 큰 이익이기 때문이다. 조 씨의 사례처럼 일반 주택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전 1박 기준 숙박비 250~300달러 이상의 고급 호텔 객실도 최근 들어와 1박 기준 15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크게 낮추는 양상이다. 이들 호텔 측은 최소 1~2개월, 최장 6개월까지 비어있는 객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임대하는 안내문을 다수의 부동산 중개 업체를 통해 공고했다. 이들이 내놓은 객실 이용료는 기존 1박 250~300달러 수준의 고급 객실은 1개월 1500달러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특히 해당 임대료에는 수도세, 전기세, 인터넷 사용료, 기본적인 TV 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됐다. 또, 호텔 객실 시설이라는 점에서 내부에서 운영 중인 수영장, 헬스장 등 부대 시설에 대한 이용도 가능하다. 단, 빠르면 올 가을 외부 여행자들의 입국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일부 호텔 측은 최장 1~2개월까지의 단기 거주자 임대 방침을 유지하곘다는 입장이다.다만 일부 호텔 측은 최장 6개월까지 현지 주민을 위한 거주용 오피스텔로 운영, 이후에도 객실에 거주하고자 하는 주민에 대해서는 기존의 호텔 객실 이용 요금에 상응하는 비용을 납부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고지한 상태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발표한 외부 여행자에 대한 14일 의무 격리 조치가 오는 7월 31일까지 연장되는 등 사실상 올해 내 관광 시장의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객실에 대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임대 사업으로 전환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하와이 부동산 임대료 가격의 하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급감하면서 현지 부동산 시장도 크게 동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기준 일평균 하와이를 찾아온 외부 관광객의 수는 300명 수준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으로 붐볐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 일대의 다수의 호텔 업체들은 지난 3월 25일 주 정부의 ‘팬데믹’ 선언 이후 줄곧 높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일부 유명 호텔에서는 자체적으로 잠정 폐쇄 조치를 취한 곳도 여러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소형 호텔에서는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객실을 운영하는 등의 강구책을 내놓았지만, 이 역시 다수의 공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다. 지난 3월 25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의 ‘팬데믹’ 선언 이후 약 8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더욱이 지난 5월 기준 하와이 주 오아후 섬 내의 주택 매매 거래 건은 약 22% 감소한 반면, 콘도 매매 건수는 무려 5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호놀룰루 부동산 위원회(The Honolulu Board of Realtor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아후 섬의 콘도 거래량은 지난달 기준 약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콘도 거래량이 520건 이었던 반면 올해 5월은 254건에 그쳤다. 그 가운데 약 1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콘도의 거래량은 무려 85% 이상 급감했다. 한편, 이 같은 호텔, 콘도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호놀룰루 시 정부는 최근 참석자 수 10명 이하를 기준으로 오픈 하우스를 재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다만, 시 정부 측은 “이달 중순부터 부동산 판매자와 구매자, 중개 업체 등이 참여하는 오픈하우스 운영을 사실상 허가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주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사회적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위생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 라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美 폼페이오, 중국 때리기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

    美 폼페이오, 중국 때리기 “자유세계에 대한 위협”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또 다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dpa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유대인위원회(AJC) 화상 회의에서 미국과 모든 자유 세계 시민들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자유 세계가 중국 공산당을 경계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11일에는 종교자유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이 모든 종교에 대해 국가적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 31주기를 맞아 당시 시위 주역 4명과 면담하고 이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곤련, 중국 정부도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근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라도 중국을 욕하지 않고는 버티지 못한다”면서 “중국에 대항하는 마약에 중독된 것 같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주 하와이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한다고 보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과음, 현기증, 전염병에도 좋다?-인단/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과음, 현기증, 전염병에도 좋다?-인단/손성진 논설고문

    일제강점기에 자주 등장한 광고가 인단(仁丹) 광고다. 일본 삼하남양당(森下南陽堂)에서 개발한 약으로 창업자 모리시타 히로시가 1895년 대만에 군인으로 출병했다가 현지인들이 복용하는 것에서 착안해 감초, 계피, 생강 등 13가지 약재로 제조한 생약이다. 원래 붉은색이었는데 은으로 감싼 은립(銀粒)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름에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첫째인 어질 인(仁)을 사용한 것은 처음부터 중국을 겨냥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신약(神藥)으로 대대적으로 광고하며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07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재료를 보면 소화제나 지사제에 가까웠지만 인단은 두통, 현기증, 멀미, 악취, 과음, 흉통, 복통, 과식, 소화불량, 전염병 예방 등 거의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 광고되고 있다. 심지어 정력이나 말라리아 치료에도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이런 과대광고에 더해 독특한 맛과 향은 일본에서 판매 수위에 오를 만큼 엄청나게 팔려나갔다. 싸한 맛의 은단은 중장년층이 주로 이용하지만 당시에는 “항상 인단 잡수시는 아동들은 이러하게 희희하고 낙락하다”는 문구와 건강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넣은 광고를 게재하는 등 어린이들까지 공략했다. 인단의 상표는 나폴레옹이 쓰던 모자와 견장이 붙은 대례복을 입은 남성의 모습이다. 지금도 일본 모리시타 인단 회사는 상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다. 상표 속 남성은 만주군 총사령관이나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을 모델로 삼았다고 하나 사실은 일본이라는 상징체계의 정점, 즉 천황을 연상시킨다고 한다. 비록 상표 속의 인물이 천황은 아닐지언정 인단의 상표는 명백하게 천황을 정점으로 하는 일본 제국의 위력을 상징한다는 것이다(권보드래ㆍ‘인단-동아시아 제국 상징’). 일본 제국주의의 세력이 확장하는 것과 같은 추세로 인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하와이, 동남아시아, 인도, 남아프리카,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했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청심보명단이나 팔보단 같은 인단 모방 약품을 발매했고 광고도 흉내 냈다. 광복 후에는 일제 유사품들이 밀수입되다 관세 당국의 철퇴를 맞기도 했다. 1946년 고려은단이라는 회사에서 인단과 맛, 효능이 비슷한 은단(銀丹)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개성에서 창업한 고려은단은 6·25 때 부산으로 회사를 옮겼다가 서울로 올라왔다. 은단은 구중청량제나 구취제거제, 금연 보조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담배 냄새를 없애려는 남성들이 애용했는데 중고생이 은단을 갖고 있으면 흡연을 하는 것으로 의심받았다.
  • 파병부대 교대에 공중급유기 첫 투입…‘멀티 플레이어’ 본격화

    파병부대 교대에 공중급유기 첫 투입…‘멀티 플레이어’ 본격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이 처음으로 병력 수송 작전에 투입된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KC330은 이달 말 파병 예정인 아크부대 16진과 17진의 교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할 계획이다. KC330은 17진 약 170여명과 10t 가량의 물자를 싣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파병부대 교대를 위해 공중급유기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330은 공군 전투기 급유작전 뿐만 아니라 국외 재해·재난 사고 때 국민 수송, 국외 파병부대 병력 수송 등의 임무도 고려해 도입됐다. 본래 전세기를 이용해 파병부대를 교대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전세기 마련이 어려워진 탓에 공중급유기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급유기를 이용하면 기착지 없이 한 번에 직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에도 KC330은 약 7000㎞를 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KC330은 다음달 초 아부다비 공항에서 16진 병력과 물자를 싣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복귀한다. 2018년 공중급유기가 최초로 도입된 이후 올해 비군사적 작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달 25일쯤 미국 하와이에서 국군전사자 유해를 송환하며 KC330을 활용할 계획이다. 비군사적 임무에 KC330이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4대가 도입된 KC330은 지난해 1월 1호기가 처음으로 실전 배치됐다. 다음달 중 나머지도 작전 운용된다.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로 명명된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 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 5320㎞에 달한다.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111t이다. 공군 주력인 F15K 전투기의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대에 급유할 수 있다. 최대 300여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 운송이 가능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종말론 엄마’의 사라진 두 아이 유해, 현 남편 집에서 발견된 듯

    ‘종말론 엄마’의 사라진 두 아이 유해, 현 남편 집에서 발견된 듯

    지난해 9월 이후 행적이 묘연했던 미국 아이다호주 오누이 타일리 라이언(17)과 조슈아 JJ 발로우(7)의 주검으로 보이는 유해가 9일(이하 현지시간)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지난 2월 오누이의 어머니 로리 데이벨을 하와이에서 체포한 뒤 계속 사라진 두 아이의 행방을 쫓던 수사팀이 이날 다시 아이다호주 살렘 마을에 있는 로리의 다섯 번째 남편 채드의 집을 다시 수색해 유해를 발견했는데 아직 주검의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로리가 검거된 뒤 4개월 가까이 수사팀이 집요하게 추적했는데 왜 이제서야 주검이, 그것도 당연히 용의선 상에 올라 있던 채드의 집에서 발견됐는지는 의문이다. 경찰은 이날에야 채드를 구금했다. 채드는 모르몬교의 가르침에 근거해 20편이 넘는 묵시론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며 두 사람은 파국적 종말을 준비하는 종말론 단체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eparing A People’로 이름 붙여진 이 단체는 자신들이 컬트(사교 집단)란 주장을 일축했다. 두 청소년의 실종에는 적어도 세 건의 미심쩍은 죽음이 연결돼 있다. 로리는 지난해 8월 말 애리조나주에서 아이다호주로 이주해왔는데 당시 네 번째 남편 찰스 발로우는 동생 알렉스 콕스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콕스는 정당방위로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라고 항변했는데 그 역시 같은 해 12월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11월 한 아이의 조부모는 아이다호주의 렉스버그의 집을 뒤졌지만 아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아이가 몇개월이나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당국에 따르면 로리는 묻는 말에 엉뚱한 답을 하거나 아이들의 소재에 대해 거짓말을, 심지어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둘러대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 곧바로 이곳을 떠나 하와이로 달아났다. 전 남편 찰스가 죽기 전 이혼 신청 서류에 적은 이혼 사유에 따르면 로리는 “2020년 7월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 14만 4000명을 채우라고 하나님이 할당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로리는 또 방해가 되면 찰스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으며 이따금 “날 육체에서 끄집어내주기 위해 천사가 와 있다”고 말하곤 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로리는 채드와 지난해 10월 재혼했는데 채드는 아내 태미를 잃은 지 2주 밖에 안 됐을 때였다. 태미는 자연사했다고 부고에 나와 있지만 경찰은 부검을 명령했다. 로리는 체포된 뒤 아동 유기,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2월에 기소됐다. 법정 모독 혐의는 1월까지 아이들을 당국에 넘기겠다고 약속한 것을 어겼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당시에 이미 아이들의 신변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토종 종균으로 만든 ‘새콤부차’… 한국식 발효로 세계 입맛 잡는다

    토종 종균으로 만든 ‘새콤부차’… 한국식 발효로 세계 입맛 잡는다

    최근의 콤부차 열풍 속에서 지난달 1일 국내 식품기업 에디드컴퍼니가 ‘새콤부차’를 내놓자 업계의 시선은 일제히 최정휘(48) 대표에게 쏠렸다. 2005년 천보내츄럴푸드를 창업한 최 대표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유기농 곡물 브랜드’를 만들어 주요 유통 채널에 공급해 농업과 소매시장의 판도를 바꾼 인물이다. 그는 2013년 홍정욱(50) 당시 헤럴드 회장에게 회사를 매각한 뒤 ‘올가니카’의 전문경영인(CEO)으로 합류해 3년간 홍 회장을 도와 무첨가물 주스 브랜드 ‘저스트주스’ 등을 시장에 안착시킨 뒤 회사를 나왔다. 이후 3년간의 공백 끝에 지난해 회사를 설립하고 첫 제품으로 ‘콤부차’를 들고 나왔다. 식품 스타트업 사업가들의 ‘롤모델’이자 국내 유기농 식품 비즈니스의 상징인 그가 ‘콤부차’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에디드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콤부차를 비롯한 발효식품이야말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한국이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나는 ‘발효’에 미쳐 있다”고 웃었다. 그는 올가니카의 CEO로 활동하면서 건강이 많이 나빠져 담낭 제거 수술 등을 받아야 했다. CEO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순전히 휴식과 요양을 위해 2017년 미국 하와이로 떠났다. 건강을 위해 소화가 잘되는 발효 식품 위주로 식단 관리를 하고 있던 그는 2년간 집 앞에 있는 ‘홀푸드마켓’에 갈 때마다 매대에 콤부차 제품 종류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이어 동네 카페에서도 커피 메뉴 외에 따로 콤부차 메뉴가 나오자 그는 “곧 국내에서도 콤부차 열풍이 불 것을 직감했다”고 했다. 그는 곧 사업 아이템으로서의 콤부차에 관심을 갖고 현지에서 모든 제품을 맛보기 시작했다. 건강에 좋은 ‘발효음료’를 마치 크래프트맥주나 와인처럼 브랜딩해 제품이 소비되고, 새로운 음료 문화가 형성된 것은 좋았으나 미국의 ‘종균’으로 발효해 특유의 향이 있는 현지의 콤부차는 토종 한국인 입맛인 그에게 너무 자극적이었고, 입에 맞지 않았다. 효모와 초산균의 혼합균주를 넣고 발효하는 콤부차는 생산지역과 업체마다 효모가 달라 맛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그는 수입 콤부차가 초기 시장을 선점한 한국에서 외국 종균이 아닌 토종 종균으로 발효한 ‘우리식 콤부차’를 내놓으면 차별화가 돼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소문 끝에 정용진 계명대 교수를 필두로 한 연구팀 KMF와 손잡고 외국 제품보다 덜 자극적이면서도 부드럽게 산미를 내는 한국적인 콤부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는 앞으로 “콤부차를 시작으로 발효 구기자 가루, 발효 곡물 가루 등 경쟁력 있는 발효 상품을 가지고 해외 시장에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정체성이 녹아 있는 제품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것이 사업가로서의 마지막 꿈”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 위성에 포착된 6000년 만에 찾아온 혜성 아틀라스

    [우주를 보다] 태양 위성에 포착된 6000년 만에 찾아온 혜성 아틀라스

    약 6000년 만에 지구를 찾아온 혜성의 모습이 지구 주변을 돌고 있는 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태양 탐사선 스테레오-A(STEREO-A)가 포착한 혜성 '아틀라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25일~지난 1일 사이에 촬영된 아틀라스는 화면 속에서 오른쪽 상단에서 왼쪽 하단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확인된다. 화면 왼쪽에서 이글이글 흰 연기로 보이는 것은 태양풍이다. 지난 2006년 발사된 스테레오-A는 이듬해 발사된 스테레오-B와 함께 쌍둥이 태양 탐사선으로 지구 주변을 돌면서 태양 분출 현상(코로나 질량방출)을 관측하고 있다. 혜성 아틀라스는 지난해 12월 28일 처음 존재가 확인됐으며 정식이름은 ‘C/2019 Y4’ 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하와이대학 천문연구소의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소행성 충돌 경보시스템)에 처음 포착돼 아틀라스로 불리고 있다. 당초 아틀라스는 5월이면 지구상에서 밤하늘의 초승달 만큼이나 밝게 빛나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아왔다.그러나 3월 중순 경까지 빠르게 밝아지던 아틀라스 혜성은 이후 갑자기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아틀라스 혜성이 태양으로 다가가면서 쪼개지고 있었기 때문. 다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되듯 아틀라스는 다행히 완전히 부서지지 않았으며 끝까지 태양으로부터 살아남으면 다시 태양계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한편 한때는 두려움과 경이의 대상이었던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하며 아틀라스의 공전주기는 무려 6000년이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먼지와 암석, 물 성분의 얼음 및 얼어붙은 가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꼬리를 남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죽어 가는 지구 살려야 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죽어 가는 지구 살려야 한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지난겨울은 따뜻했고, 올봄은 추웠다. 올여름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다. 폭염, 폭설, 가뭄, 홍수, 사이클론, 산불 등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현상이 국지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우리는 운이 없는 나라에서 발생하는 뉴스 속 사건·사고 정도로 여긴다. 냉난방기를 조금 강하게 돌려 전기세를 더 부담하는 선에서 이상 기후를 체감할 뿐이다. 현대 인류는 과학과 공학 발전에 힘입은 자본주의적 성장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비료와 농약, 농기계로 이뤄진 산업농업으로 식량을 대량생산·가공·저장하고 전 세계로 운반한다. 석유 합성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고, 도시의 밤은 화려한 조명이 수놓는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온실가스의 85%는 석탄과 석유, 가스를 사용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인류에게 사치스런 삶을 선물한 과학과 공학이 지구를 서서히 뜨겁게 만들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기후 변화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4년 내놓은 5차 보고서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난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세기 말인 2100년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대 4.8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조금만 올라도 인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기온이 3도 오른 스페인 남부 지역은 사하라사막처럼 변했다. 식량을 생산할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돼 버린 것이다. IPCC는 평균 온도가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식량 안보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해수면도 상승해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씀씀이를 늘려 온 우리의 소비가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훨씬 뛰어넘은 탓에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내리고, 공장이 멈춰도 그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4월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전 세계 평균은 416.21※이었다. 1958년 미국 하와이에서 측정한 이후 최고치다. 8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가장 높은 수치다. 뒤늦게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하기에 나섰다. 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선진국 간, 선진국·개도국 간 심한 대립 끝에 2005년 발효됐다. 강제성을 지닌 첫 국제 합의였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이미 2001년 탈퇴한 상태였다. 2015년엔 교토의정서보다 더 강화된 파리협정이 나왔다. 미국은 또 빠진다고 했다. IPCC는 2018년에 5차 보고서대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기로 했다. 지난 1월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최우선 어젠다는 온난화였다. 하지만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다이어트처럼 고통이 뒤따른다. 현재의 자원재취·대량생산·폐기로 이어지는 선형경제를 자원절약·재사용·재활용의 순환경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을 규제해야 해 기득권 등이 반발한다. 우리는 그동안 누렸던 편안한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 고통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뺏지 말라는 그레타 툰베리 등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프랑스 속담대로 ‘내 죽은 뒤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알 게 뭐야’라며 자멸의 길로 들어서지 말고 미래세대와 함께 갈 길을 찾아야 한다. jeunesse@seoul.co.kr
  • 온난화로 죽어가는 지구…세기 말에는 전 세계 식량 위기

    온난화로 죽어가는 지구…세기 말에는 전 세계 식량 위기

    지난겨울은 따뜻했고, 올봄은 추웠다. 올여름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다. 폭염, 폭설, 가뭄, 홍수, 사이클론, 산불 등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이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현상이 국지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우리는 운이 없는 나라에서 발생한 뉴스 속 사건·사고 정도로 여긴다. 냉난방기를 조금 강하게 돌려 전기세를 더 부담하는 선에서 이상 기후를 체감할 뿐이다. 현대 인류는 과학과 공학 발전에 힘입은 자본주의적 성장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 비료와 농약, 농기계로 이뤄진 산업농업으로 식량을 대량생산·가공·저장하고 전 세계로 운반한다. 석유 합성물질로 만든 플라스틱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고, 도시의 밤은 화려한 조명이 수놓는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온실가스의 85%는 석탄과 석유, 가스를 사용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인류에게 사치스런 삶을 선물한 과학과 공학이 지구를 서서히 뜨겁게 만들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쏟아져 나왔다. 기후 변화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5차 보고서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난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세기 말인 2100년에 지구 평균 기온이 최대 4.8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조금만 올라도 인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기온이 3도 오른 스페인 남부 지역은 사하라 사막처럼 변했다. 식량을 생산할 수는 없는 불모의 땅이 됐다. IPCC는 평균 온도가 4도 상승하면 전 세계 식량 안보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씀씀이를 늘려온 우리의 소비가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을 훨씬 뛰어넘은 탓에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봉쇄 조치를 내리고, 공장이 멈춰도 그랬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4월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전 세계 평균은 416.21이었다. 1958년 미국 하와이에서 측정한 이후 최고치다. 8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뒤늦게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진 지구 구하기에 나섰다. 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선진국 간, 선진국·개도국 간 심한 대립 끝에 2005년 발효됐다. 강제성을 지닌 첫 국제 합의였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이미 2001년 탈퇴한 상태였다. 2015년엔 교토의정서보다 더 강화된 파리협정이 나왔다. 미국은 또 빠진다고 했다. IPCC는 2018년에 5차 보고서대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줄이기로 했다. 지난 1월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최우선 어젠다는 온난화였다. 각국마다 이해관계가 달라 진전은 더디기만 하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다이어트처럼 고통이 뒤따른다. 현재의 자원재취·대량생산·폐기로 이어지는 선형경제를 자원절약·재사용·재활용의 순환경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존 산업을 규제해야 해 기득권이 반발한다. 인류는 그동안 누렸던 편안한 삶의 방식을 버려야 한다. 고통을 겪더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뺏지 말라는 그레타 튠베리 등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프랑스 속담대로 ‘내 죽은 뒤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알 게 뭐야’라며 자멸의 길로 들어서지 말고 미래세대와 함께 갈 길을 찾아야 한다.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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