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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루 1700명 사망하는데… 공직자들은 파티·외유

    美 하루 1700명 사망하는데… 공직자들은 파티·외유

    사망자 급증, 학교 대면수업 금지, 휴지 사재기 조짐 등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지난 5월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CNN은 전날 코로나19 사망자가 1707명으로 지난 5월 14일(1774명) 이후 최대치였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당 1명꼴로 희생된 셈이다. 지난 4일부터 15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었고, 47개 주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19일부터 공립학교의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9월 하순에 학교를 연 지 불과 8주 만이다. 오하이오주 전역에서도 19일부터 야간 통행이 금지된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로 중환자실 등의 점유율이 기존 기록이었던 봄철의 5배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지 품귀 현상도 재현되는 분위기다. 코스트코가 자체 브랜드 휴지의 온라인 판매를 올해 말까지 중단했고, 마트들도 다시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정권 교체기 방역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위 선출직 공직자들은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내로남불’ 행보로 빈축을 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지난 6일 1인당 350달러(약 38만원)에 달하는 고급 식당에서 열린 로비스트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고, 캘리포니아·텍사스·워싱턴주 주의원 20명은 하와이에서 열린 외유 성격의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차기 행정부와의 협조도 거부하고 사실상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주정부의 방역 지침에 대해 “전체주의적”이라며 “미국적인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를 잃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백신 보급 등과 관련한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내년 1월 취임 이후 백신 배포 등과 관련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처방약 배달해 드려요” ‘온라인 약국’ 연 아마존

    “처방약 배달해 드려요” ‘온라인 약국’ 연 아마존

    미국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가세로 3000억 달러(약 332조원) 규모의 미국 약국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비대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아마존의 약국 시장 진출은 적기에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 적용·합법적 처방전 판별 시스템 갖춰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7일(현지시간) ‘아마존 파머시(Phramacy)’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처방전 등을 보내면 집에서 배송받는 서비스다. 아마존 파머시에선 처방약과 일반 의약품 등을 취급하며 합성 마취제인 오피오이드 같은 통제 약물, 비타민과 보충제는 해당되지 않는다. 의약품 가격을 미리 비교하거나 결제 때 보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복제약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처음 주문할 때엔 생년월일과 성별, 임신 여부 등과 관련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다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거나 환자가 CVS헬스 등에 입력했던 기존 처방전을 이전하면 구매단계로 넘어간다. 약품과 관련한 정보는 온라인 셀프서비스 또는 전화로 약사에게 직접 문의할 수도 있다.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에게는 무료로 배송해 준다. 하와이·일리노이·미네소타주 등을 제외한 45개 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회원들이 서비스 대상이며 제외된 5개 주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환자가 아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아마존 파머시에 보낼 수도 있다. 아마존은 “의사가 합법적으로 처방전을 주문한 것인지, 사기는 아닌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과 도구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약국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마존이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7억 53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온라인 약국 진출을 위해 관련 시스템 등을 갖춰 왔기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파머시는 제약 소프트웨어와 배송센터, 의료보험사 등 필팩의 사업 인프라 위에 구축했으며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해 주정부들을 상대로 인허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3000억 달러 약국시장 재편 불가피 미국의 약국 시장은 3000억 달러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지만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 의약품 구매는 가능하지만 CVS 등 대형 약국 체인과 드러그스토어 형태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워낙 강세여서 온라인 약국 시장은 활성화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아마존의 진출로 전통 약국 및 대형 소매업체들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온라인 의약품 구매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서 CVS 등 대형 약국 체인과 드러그스토어 형태의 기업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발표는 코로나 3차 대유행 속에 우편으로 약을 타는 미국인들도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 파머시의 TJ 파커 부사장은 “사람들이 집에서 쉽고 편안하게 처방약을 받는 것을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창궐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시장 진출은 적기에 이뤄졌다”며 “미국 약국업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해상 군함서 ICBM 격추시험 첫 성공

    美, 해상 군함서 ICBM 격추시험 첫 성공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에 대비한 해군 구축함 요격시험을 실시해 성공했다. 종전 지상에서 쏘아 올리는 방식과는 달리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로 ICBM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격시험에 성공한 미사일은 미일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향후 일본에도 배치된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근을 운항 중인 이지스급 구축함이 태평양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해 발사한 가상 미사일을 요격해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FTM-44로 명명된 이번 시험은 이날 0시 50분 남태평양 마셜군도에 있는 콰절레인환초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시험장에서 모의 ICBM이 하와이 북동쪽 해역을 향해 발사됐다. 이후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장비가 장착된 미 해군 구축함 ‘존 핀’(DDG-113)은 ICBM의 궤적 자료를 입수한 뒤 SM-3블록2A를 발사해 이 ICBM을 우주 공간에서 격추했다. SM-3블록2A는 미국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했으며 일본 정부는 내년 이후로 배치 계획을 잡고 있다. 미국은 2017년부터 북한이 ICBM으로 미 본토를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해 요격시험을 하고 있다. 이전엔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마셜군도 부근에서 미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가상 미사일을 태평양 상공 대기권 밖에서 격추했다. 이런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북한 핵무기가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현실적 위험이 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헤리티지재단이 이날 공개한 ‘2021년 미국 국방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CIA에서 북한 ICBM 재진입 발사체가 미 본토를 목표로 발사될 경우 정상 궤도에 따라 작동할 것이라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북한이 아직 재진입 능력을 입증한 비행시험을 공개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마존, 약국 사업 진출…처방전을 온라인으로

    아마존, 약국 사업 진출…처방전을 온라인으로

    미국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가세로 3000억 달러(약 332조원) 규모의 미국 약국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7일(현지시간) ‘아마존 파머시(Phramacy)’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처방전 등을 보내면 집에서 배송받는 서비스다. 아마존 파머시에선 처방약과 일반 의약품 등을 취급하며 합성 마취제인 오피오이드 같은 통제 약물, 비타민과 보충제는 해당되지 않는다. 의약품 가격을 미리 비교하거나 결제 때 보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복제약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첫 주문을 할 때엔 생년월일과 성별, 임신 여부 등과 관련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다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거나, 환자가 CVS헬스 등에 입력했던 기존 처방전을 이전하면 구매단계로 넘어간다. 약품과 관련한 정보는 온라인 셀프서비스 또는 문의 전화를 통해 약사에게 직접 문의할 수도 있다. 아마존의 멤버십 회원인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게는 무료로 배송해 준다. 하와이·일리노이·미네소타주 등을 제외한 45개 주에 거주하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회원들이 서비스 대상이다. 아마존은 이번에 제외된 5개 주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환자가 아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아마존 파머시에 보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의사가 합법적으로 처방전을 주문한 것인지, 사기는 아닌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자제 시스템과 도구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마존이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7억 53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온라인 약국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시스템 등을 갖춰왔기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파머시는 제약 소프트웨어와 배송 센터, 의료보험사 등 필팩의 기존 사업 인프라 위에 구축됐다. 또 아마존은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해 그동안 각 주 정부들을 상대로 인허가 확보에 매달려 왔다. 미국의 약국 시장은 3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지만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구매는 가능하지만 CVS와 월그린 등 대형 약국 체인과 드러그스토어 형태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워낙 강세인 상황이어서 온라인 약국 시장은 그다지 활성화되진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시장 진출로 전통 약국 및 대형 소매업체들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구매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서 CVS의 주가는 8.6%, 월그린의 지주회사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9.6%, 라이트 에이드 16.2%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약품 유통업체 카디널헬스(-6.48%)와 맥케슨(-5.50%) 역시 큰 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확산 속에 우편으로 약을 타는 미국인들은 점점 늘고 있다. 아마존 파머시의 TJ 파커 부사장은 “사람들이 약을 타고 비용을 이해하며 집에서 배달받는 것을 쉽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창궐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시장 진출은 적기에 이뤄졌다”며 “미국 약국업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伊 스트롬볼리 화산 또 폭발…1㎞ 치솟은 화산재 기둥 (영상)

    伊 스트롬볼리 화산 또 폭발…1㎞ 치솟은 화산재 기둥 (영상)

    이탈리아 스트롬볼리 화산이 또 폭발했다. 일주일 사이 두 번째 폭발이다. 국제 화산 정보 사이트 ‘볼케이노 디스커버리’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트롬볼리 화산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17분(UTC 9시17분) 일어난 폭발은 섬 내 모든 지진관측소에서 관찰됐다. 이탈리아 국가지진화산연구소(INGV) 측은 분화구 중앙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사면에서 일어난 강력한 폭발이 4분간 지속됐다고 밝혔다.분화구에서 치솟은 짙은 화산재 기둥은 1㎞ 상공까지 도달했으며, 화산재는 주민 수백 명이 거주하는 인근 마을을 뒤덮었다. 화산이 뿜어낸 용암은 ‘시아라 델 푸오코’ 산비탈을 따라 바다로 흘러들었고, 스코리아(화산암 파편)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폭발은 지난 10일에 이어 일주일 사이 발생한 두 번째다. 스트롬볼리 화산은 10일 밤 9시 4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화산 활동은 6분간 지속됐다. 지진관측소 카메라에는 스트롬볼리 화산이 시뻘건 용암을 분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평소보다 강력한 폭발이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발생한 것에 대해 INGV 측은 불규칙한 간격으로 폭발이 있을 수 있으며, 정상적인 화산 활동 일부라고 설명했다. 해발 926m 스트롬볼리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다. 지난 2000년간 화산 활동을 계속하며 용암을 뿜어내 ‘지중해의 등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2002년 12월에는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6명이 다치고 가옥 여러 채가 파괴되기도 했다. 이후로는 소규모 분출만 간헐적으로 관측될 뿐 주목할 만한 폭발 없이 비교적 잠잠했던 스트롬볼리 화산은 지난해 여름부터 심상찮은 기운이 감지됐다.2019년 6월 29일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킨 스트롬볼리 화산은 7월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을 일으켰다. 예고 없는 대폭발에 관광객 1명이 사망했고, 섬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 1000여 명과 주민 500여 명이 한꺼번에 탈출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2차례 폭발로 2㎞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재가 섬을 뒤덮었으며, 흘러나온 용암 때문에 곳곳에 불이 붙기도 했다. 이후 4차례 더 폭발이 관측됐으며, 올해는 지난 2월과 3월, 7월과 9월에 분화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스트롬볼리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점치고 있다. 화산 분화 활동을 결정하는 것은 마그마의 성질인데, 스트롬볼리 화산은 하와이식 화산과 더불어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용암을 분출하기 때문에 비교적 분출 에너지가 적다는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평생 한번 볼까말까…거대 ‘빨간개복치’ 낚아올린 세 낚시꾼

    평생 한번 볼까말까…거대 ‘빨간개복치’ 낚아올린 세 낚시꾼

    미국의 한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들이 좀처럼 볼 수 없는 거대 심해어를 낚아올렸다. 매일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조차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한 이 물고기를 낚아올린 본인들은 꿈만 같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 대도시권역 햄프턴로즈의 버지니아비치 앞바다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낚시를 하던 존 웨더링턴과 마이클 맥타가트 그리고 닉 켐프라는 이름의 세 남성은 빨간개복치(opah·어퍼)라는 이름의 거대 심해어를 잡았다.이들 낚시꾼은 버지니아비치에서 약 129㎞ 떨어진 노퍽 협곡 근처에서 황새치를 노리며 낚시를 하던 중 좀처럼 입질이 없어 포기하려는 찰나 낚싯줄이 당겨지는 감각을 느꼈다. 릴을 급히 감아 올리자 물고기의 모습이 서서히 보였는 데 빨갛고 거대한 물고기가 해수면 위로 끌려왔다는 것이다. 존 웨더링턴은 “두 동료가 ‘어퍼다!’고 외치기 시작했기에 솔직히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배 위로 끌어올리면서 이들의 예상이 맞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빨간개복치는 달물고기(moonfish·문피시)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미국 서해안과 하와이 등 태평양 제도 부근 열대 심해에서 서식하고 있어 매일 고기잡이를 나가는 사람들조차 만날 확률은 극히 낮다.그런 희귀어를 만난 존 웨더링턴은 주변 배에 무선으로 빨간개복치를 낚아올렸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 마이클 맥타가트도 그때는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 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닉 켐프는 “우리 모두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남성이 낚아올린 빨간개복치는 인근 루디 항만으로 옮겨졌고 무게를 측정한 결과, 143파운드(약 64.8㎏)나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빨간 개복치의 평균 무게는 100파운드(약 45.3㎏) 정도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는 상당히 큰 개체가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존 웨더링턴은 “이런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인생에서 한 번 뿐이다. 아직도 꿈만 같다”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이지만, 우리에게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록은 세계 기록인 180파운드(약 81.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세 낚시꾼은 버지니아주 신기록일 가능성이 커 현재 인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빨간개복치는 지난 2015년 체내의 정교한 열교환 기관을 이용해 따뜻한 피를 온몸에 순환시키는 유일무이한 온혈어류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은 어종이기도 하다. 사진=마이클 맥타가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네자녀 엄마’ 한국계 여성 영 김, 미국 하원의원 당선

    ‘네자녀 엄마’ 한국계 여성 영 김, 미국 하원의원 당선

    AP통신이 14일 한국계 여성인 영 김이 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영 김(58·한국이름 김영옥)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13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김 후보는 득표율 21.2%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19.4%)에 승리했다. 김 후보 당선으로 앞서 당선이 확정된 캘리포니아 제48선거구에서 당선된 미셸 박 스틸(은주) 당선인, 워싱턴 제10선거구에서 당선된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순자) 당선인과 함께 한국계 여성 셋이 나란히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됐다. 1962년 한국 인천에서 태어난 김 당선인은 어린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뒤 1975년 가족들과 미국령 괌으로 이주했다. 괌에서 중학교를,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했다. 김 당선인은 하원 외교 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의 아시아 정책보좌관으로 20여년간 활동했다. 텔레비젼 방송 ‘영 김과 함께 하는 LA 서울’과 라디오 방송 ‘라디오 서울’을 진행하며 한국계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치 문제에 대해 토론했다. 남편 찰스 김과 1986년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제일 큰 자녀인 크리스틴 김은 캘리포나이주립대 어바인을 졸업했고, 나머지 3명의 자녀는 플러턴대를 다녔다. 이번 하원의원 선거에 한국계 후보 5명이 출마해 뉴저지 제3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하원의원을 포함해 모두 4명이 당선에 성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얼마 전 한인 타운과 인접한 대로변에서 평범한 주민들이 사망하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2명의 가해 남성은 총격 후 도주했고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은 30대 주민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일본계 대형 마트와 한인 교민들이 주로 찾는 중대형 슈퍼마켓 다수가 인접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종의 ‘묻지마 살인’이었다. 자정 무렵 ‘탕탕탕’하는 두 세 차례의 총소리가 호놀룰루 시내에 울려 퍼졌고, 이튿날 아침 신문에는 시 경찰국이 가해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현지 경찰국은 이 사건에 대해 고의 살인으로 규정하고 도주한 남성들의 인상착의와 신상 정보를 현지 언론에 공개, 대대적인 공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번 총격전이 발생한 지역과 불과 도보로 10여 분 거리의 상점에 무장 강도단이 들이닥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 교회 수 곳과 프랜차이즈 햄버거 상점, 미용실 등이 밀집한 대로변의 상점이었다. 의류와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편집샵을 노린 2명의 백인 용의자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상점 유리를 부수고 내부에 진입했다. 벽돌과 망치 등으로 상점 유리창을 부순 용의자들은 단 3분 만에 상점 내부에 진열돼 있었던 고가의 제품을 가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도난당한 상품의 경제적 가치는 수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사건 수사 결과 밝혀진 두 사건의 공통점이 있었다. 인명과 재산 상 피해를 입혔던 두 사건 모두 장기간 마약 복용으로 정신질환을 앓았던 가해자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었다. 푸른 바다와 하늘 등 천해의 자연을 가진 하와이 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 도심 곳곳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정신 질환자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다수의 미디어가 조명하지 않는 카메라 앵글 밖에는 ‘마약 중독’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흉흉한 사건 사고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우려할 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하와이 주 일대에서의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됐다는 점이다. 하와이 주 정부는 올 초부터 공식적으로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정식 허가 방침을 공고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상이한 마리화나 합법화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준은 주로 의료용과 기호용에 대한 허가 여부로 나뉜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방침이 각종 사건 사고를 키우는데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된 이래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가능한 곳은 총 33곳, 기호용과 의료용 두 가지 사례를 모두 합법화한 지역은 11개 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 주는 후자의 경우다. 그 탓에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수 곳이 있다. 와이키키 해변과 불과 두 블록 남짓한 필자의 거주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만 해도 매년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여행자들이 몰리는 세계 최대 관광지로 꼽혔다. 실제로 올해로 3년 째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도보로 9분 거리의 상점에서는 마리화나를 공식적으로 판매해오고 있다. 주 상원은 주 내에서의 기호용 마리화나 소지자의 경우 1인당 3그램 이하를 소지하도록 그 기준을 강제하고 있는데, 만약의 경우 이 기준을 초과한 자에 대해서는 지금껏 약 200달러 수준의 벌금을 부과해왔다. 하지만 벌금 액수를 기준 200달러에서 30달러로 크게 낮추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로 그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빠르면 내년 초에는 기존의 마리화나 소지 기준이었던 3그램에서 14그램으로 법적 허용량이 크게 증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 마리화나 판매 상점을 통해 만연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 검찰과 시 검찰, 경찰, 종교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지만, 연간 수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분야 산업의 확장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마리화나 시장의 규모는 무려 연평균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수면 위로 드러난 집계 수치라는 점에서 수면 아래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규모를 추산 경우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중독이다. 2018년 자료에 의하면, 마리화나 사용 미국성인은 담배 흡연자(3650 명)보다 50%가 더 많은 5,500만 명에 이른다. 연방질병통제국(CDC)은 미국 고등학생의 약 40%가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집계, 그 가운데 12세 이전에 마리화나를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은 18세 이후 처음 접한 이들보다 정신질환 발생률이 무려 두 배나 높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18세 이상 마리화나나 마약 남용자들 중 53%가 12~17세부터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미 하와이 주 내에서 마리화나 구매와 복용은 그것이 의료 또는 기호를 목적으로 하는 지를 불문하고 어찌됐든 ‘합법’의 테두리에 포함된다는 점은 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정신질환자의 증가와 이들로 인한 총기 사고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호용 마리화나 시장의 확대와 그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는 끊을 수 없는 연관고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구글 지도 상에서 ‘마리화나 상점’을 찾으면 누구나 쉽게 현재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리화나 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시간과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까지 동시 검색된다.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구매하는 모든 과정이 합법의 테두리 속에서 오히려 보호받으며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일부 마리화나 판매자들 중에는 의료용 제품이 절실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기증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종종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해당 업체들은 다른 일반 사업체와 마찬가지로 기증과 관련한 세금 공제를 주 정부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거리를 헤매는 무수한 수의 정신 질환자들의 존재와 마리화나 등 약물 오남용자들에 의한 총기 사고 소식은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치료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 영역 확대와 법적 허용 소지 기준치 증량 등의 행위는 ‘파라다이스’라는 명칭을 스스로 잃는 행위가 될지 모를 일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온택트로 세계문화체험… 어린이 행복한 금천

    온택트로 세계문화체험… 어린이 행복한 금천

    서울 금천구가 어린이를 위한 ‘세계문화체험-달라서 좋아요’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14일과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시흥글로벌인재학당 온라인플랫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시민교육의 하나로 어린이에게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4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체험교육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사전에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배부받은 체험 소품을 활용해 실시간 중계를 보며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은 베트남관, 중국관, 터키관, 이탈리아관, 프랑스관, 영국관, 미국관, 하와이관 등 8개 문화관으로 구성된다. 외국어 전문 마을강사 8명이 체험관 운영을 담당한다. 체험자는 온라인에서 각 문화관을 한 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두 차례, 이틀 동안 4개관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베트남관에서는 대나무로 잠자리 만들기를, 하와이관에서는 꽃목걸이로 치장하기를, 영국관에서는 해리포터 마법 게임 등을 진행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금천구 어린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악의 분열, 끝이 아닌 시작… 美역사상 이런 대선은 없었다

    최악의 분열, 끝이 아닌 시작… 美역사상 이런 대선은 없었다

    ‘美우선주의’ 트럼프 조기승리 선언 조짐‘민주주의 회복’ 내세운 바이든과 혼전세총기 위협·도심 가림막·백악관 인근 통제한국시간 오늘 오후 3시쯤에 투표 종료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민주주의 회복’을 두고 유권자의 선택이 시작됐다. 22개월의 대장정이 끝나는 날 미 언론들은 최악의 분열 속에 치러진 이번 대선 후 사회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후유증을 먼저 걱정했다. 3일(현지시간)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인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미 전역의 사전투표 규모는 약 1억명에 달했다. 정치적 양극화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빚어낸 결과다. 두 후보도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다. 사상 최대 우편투표로 예년처럼 선거 이튿날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혼돈은 불가피하다. 초반 우세가 예상되는 트럼프 캠프가 ‘조기 승리 선언’을 한 뒤 우편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일찌감치 시사해 불복 선언은 정국 혼란의 뇌관이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우편투표) 개표 중단 강요는 선거 절차에 대한 전복이며 유권자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핵심 경합주 승부의 혼전세가 치열해지자 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매사추세츠·텍사스주 등은 주방위군이 대비태세에 들어갔고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심의 빌딩에는 유리창마다 나무 가림막이 설치됐다. 백악관 인근도 통제됐다. 이미 선거 전부터 버지니아·텍사스주 등지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상대편에 대해 총기나 차량으로 위협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주다.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6% 포인트 앞섰지만, 선거 직전 3일간 8개의 여론조사 중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친 것도 3개다. 두 후보는 선거 전날 펜실베이니아에서 맞붙었다. 바이든 후보는 피츠버그에서 “우리는 두려움보다 희망을, 분열보다 단결을, 소설보다 과학을, 거짓보다 진실을 택한다. 민주주의를 되찾을 때”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 스크랜턴에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강하게, 부유하게, 자랑스럽게, 안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밝혔다. 이날 동부에서 시작된 투표는 서부 및 하와이를 거쳐 한국 시간 4일 오후 3시 무렵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선 투표율, 사상 최대 될 것”...美 사전투표 참여 1억명 육박

    “대선 투표율, 사상 최대 될 것”...美 사전투표 참여 1억명 육박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이하 현지시간)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1억 명에 육박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앞서 지난 대선이 있었던 4년 전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이미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이에 이번 대선 투표율은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전투표 현황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오후 기준 사전투표(조기 현장 투표+우편 투표) 유권자수는 9760만명으로 집계됐다. 조기 현장 투표자는 3550만 명, 우편 투표 유권자는 6210만 명이다. NYT는 대통령 선거 당일 한 표를 행사할 남은 유권자들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는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작은 폭이지만, 지속해서 앞서나가는 바이든 캠프는 직접 투표하는 것을 선호하는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선거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다. 텍사스와 하와이주에서는 이미 4년전 득표율을 넘었으며, 경합주로 분류되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플로리다주에서는 총 투표자가 4년 전 수치의 90%를 넘었다.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지지자는 45%, 공화당 지지자는 30%였고, 25%는 소속정당이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할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3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93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에 나서 10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이슈가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핵심 상수’가 된 터라 특히 투표 결과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공영라디오(NPR)는 1일(현지시간) “9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조기투표를 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도 이번 대선에 1908년 이후 최고치인 1억 5400만명이 참여해 2016년(1억 370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벨트·러스트벨트 6대 핵심 경합주의 막판 판세가 오리무중인 데다 사전투표의 63%에 달하는 우편투표 물량을 감안하면 승자 판정이 늦어지는 ‘깜깜이 정국’이 펼쳐질 수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까지 갔던 지난 2000년 대선 이후 최악의 혼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7.2%나 앞섰지만, 경합주 6곳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3.1% 포인트 차이로 지난 9월 1일(2.7% 포인트)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좁혀졌다. 선거 이튿날 새벽에 윤곽이 드러날 남부 선벨트(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승한다면 승자는 조기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막상막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승기를 잡고 승리를 선언하면 복잡해진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밤에 결과를 알아야 한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선 불복 의중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북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는 선거 전날과 당일에야 사전투표함을 열어 개표가 늦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소송전에 더해 양측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의 주요 도심에는 폭력 사태에 대비한 경계령이 내려졌다.대선 투표는 3일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인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이후 동부에서 시작된 투표는 서부 및 하와이를 거쳐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무렵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중 수교 대화 채널 연 막후 가교 조이제 API 이사장 하와이서 별세

    한중 수교 대화 채널 연 막후 가교 조이제 API 이사장 하와이서 별세

    조이제(전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총재) 동아시아경제연구원(API) 이사장이 1일 오전 미국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연구원 측이 전했다. 84세.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 사회학 박사, 일본 도쿄대 인구학 박사 및 게이오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서울대·미시간주립대 연구교수를 지냈다.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에 근무하면서 동북아경제공동체 구상과 두만강지역개발계획에 힘을 쏟았다. 1991년 설립한 비정부 국제기구 동북아경제포럼(NEAEF)이 내놓은 두만강개발계획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됐다. 이런 공로로 1992년 10월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받았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랜 친구인 중국의 과학자 쑹젠(宋健) 전 국무원 부총리를 통해 양국 고위 당국자 간 대화 채널을 여는 막후 가교 역할을 했다.유족은 부인 전은자씨와 딸 윤경(미국 언론인), 아들 상문(교수)·제레미(교수)씨가 있다. 장례식은 하와이에서 열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사전·우편투표 개표 제각각… 최악 땐 한 달 넘게 당락 모른다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현지시간) 9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선거 이후 내전 사태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개주의 선거 및 개표 방식이 모두 다르고 법적 다툼의 여지도 많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법원이나 미 하원이 승자를 가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야 한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92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1억 3900만명)의 약 66%로 텍사스와 하와이의 사전투표자 수는 이미 직전 대선의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주에 따라 우편투표를 선거일부터 최대 20일 뒤까지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2016년 대선처럼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선자를 확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유세에서 “우리는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 판매가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의 온라인 포럼에서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며 ‘내전에 준하는 소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뉴스위크는 위스콘신주가 선거 관련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 소집령을 내렸고 켄터키·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테네시·워싱턴주 등도 소집령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50개주와 워싱턴DC 중 선거일부터 사전투표를 개표하는 곳은 4개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에 승부를 결정지을 6개 핵심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포함된다. 미시간도 선거 전날에야 사전투표를 연다. 이미 사전투표 개표 절차를 시작한 플로리다(9월 24일)·노스캐롤라이나(9월 29일)·애리조나(10월 7일)와 비교하면 승자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전투표 9200만명… “선거 후 대혼란”

    사전투표 9200만명… “선거 후 대혼란”

    2016년 대선 총투표자의 66%에 해당50개주 개표방식 달라 법적 다툼 여지트럼프 ‘불복선언’ 땐 최악 상황 될 듯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현지시간) 90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선거 이후 내전 사태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0개주의 선거 및 개표 방식이 모두 다르고 법적 다툼의 여지도 많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선언’으로 법원이나 미 하원이 승자를 가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야 한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이날 92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2016년 대선 총투표자(1억 3900만명)의 약 66%로 텍사스와 하와이의 사전투표자 수는 이미 직전 대선의 전체 투표자 수를 넘어섰다. 주에 따라 우편투표를 선거일부터 최대 20일 뒤까지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2016년 대선처럼 선거 이튿날 새벽에 당선자를 확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유세에서 “우리는 (대선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기 판매가 급증했고 우파 극단주의자의 온라인 포럼에서 ‘내전’에 대한 대화가 급증했다며 ‘내전에 준하는 소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뉴스위크는 위스콘신주가 선거 관련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 소집령을 내렸고 켄터키·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테네시·워싱턴주 등도 소집령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50개주와 워싱턴DC 중 선거일부터 사전투표를 개표하는 곳은 4개주에 불과하다. 하지만 여기에 승부를 결정지을 6개 핵심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이 포함된다. 미시간도 선거 전날에야 사전투표를 연다. 이미 사전투표 개표 절차를 시작한 플로리다(9월 24일)·노스캐롤라이나(9월 29일)·애리조나(10월 7일)와 비교하면 승자 발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중 하나를 가져간다면 빠르게 당락이 가려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우편투표를 받는 기한도 주마다 달라 개표 속도에 주요한 변수로 꼽힌다. 미주리·앨라배마 등 28개주는 선거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하지만, 나머지 2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 당일 후에 도착한 것도 받는다. 워싱턴주는 11월 23일까지 도착분까지 인정해 마감시한이 가장 길고, 텍사스주는 선거 이튿날인 4일 도착분까지만 받아 가장 짧다. 선거일 후에도 우편투표를 받는 지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이기다 역전되는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나 반대로 바이든 후보가 이기다가 역전당하는 ‘블루 미라지’(푸른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전투표 개표 절차에 따라서도 개표 속도가 달라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경우 드롭박스에서 수거한 투표지를 파우치에 담아 주 중앙선관위로 보내고, 선관위는 그 수가 맞는지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의 서명이 누락됐거나 서명이 잘못된 것을 걸러내 본인에게 재통보를 하고, 수정할 기회를 준다. 이후 스캔을 위해 용지를 평탄화하는 작업을 한 뒤 잉크가 번진 것 등 서식에 맞지 않는 표를 골라낸다. 선관위원들은 해당 표가 특정 후보를 찍을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는지를 감별해 유효표를 가린다. 통상 하루에 20~50개 정도를 감별하는데, 이때 판단 기준이 추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검표 기한도 주마다 1주일부터 한 달 이상을 주기도 한다. 연방법에 따르면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분쟁이 종료된 뒤 14일에 각주 선거인단이 모여 표를 던지게 돼 있다. 양측의 갈등은 거리의 소요 사태로 분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결국 시시비비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이미 연방대법원은 10개주 선거에 개입했다. 위스콘신에 대해서는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기하는 것을 불허했고,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허용해 오락가락 판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이 23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연방우체국(USPS)에 위스콘신·미시간주의 우편투표가 선거 당일까지 배달되도록 모든 노력을 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이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태평양 5만 5000명 사는 마셜 제도에 첫 코로나 환자

    태평양 5만 5000명 사는 마셜 제도에 첫 코로나 환자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 마셜 제도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그것도 한꺼번에 두 명이 나왔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서 귀국한 미군 기지 근로자 둘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35세 여성과 46세 남성은 군용기를 이용해 호놀룰루를 출발해 콰잘레인 환초 미군기지로 돌아왔으며 무증상인 데다 곧바로 격리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지역사회에 감염시켰을 위험성은 낮다고 당국이 밝혔다고 영국 BBC는 29일 전했다. 마셜 제도는 지난 3월부터 국경을 폐쇄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애써왔는데 지난 6월 방역 지침을 완화해 대다수 미군 기지 인부들은 기지 안에서 3주 동안 격리하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남태평양의 키리바시,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팔라우, 사모아, 통가, 투발루, 바나투 등도 팬데믹 초기에 과감하게 국경을 봉쇄했는데 워낙 보건 의료체계가 취약하기 때문이었다. 해서 아직까지 이들 나라에는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방 당국은 주민들에게 “바짝 긴장해줄 것을” 당부하며 어떤 봉쇄 조치도 취할 필요가 없지만 기본적인 예방 조처를 준수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가게 영업이나 정부 활동 등을 평상시처럼 해달라”면서 2~4주치 식량과 약품 등을 비축했기 때문에 “사재기에 나설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적도 바로 위에 1000개의 작은 섬들과 두 개의 환초로 이루어진 마셜 제도에는 모두 5만 5000명이 살고 있으며 미국이 안보와 방위를 책임지며 해마다 원조로 수백만 달러를 제공한다. 미국은 콰잘레인 환초를 기지로 임차해 미사일 실험 등에 이용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7200명의 확진자와 사망자 29명이 나왔다. 최근 일주일은 하루 확진자가 300명씩 나오고 있다. 미국령 괌에서도 누적 확진자 4466명, 사망자 76명이 발생했다. 두 지역 모두 프랑스군과 미군, 경찰 등을 통한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재앙급 소행성’ 아포피스, 가속 붙어…2068년 충돌 확률 있다

    ‘재앙급 소행성’ 아포피스, 가속 붙어…2068년 충돌 확률 있다

    ‘아포피스’라는 악의 신 이름을 딴 한 소행성이 점차 속도가 빨라지면서 약 48년 뒤인 2068년 4월 13일(한국시간) 우리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소행성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기즈모도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동연구진은 지름 300m급 소행성 아포피스를 올해 초 하와이 스바루망원경으로 두 차례 관측한 결과, 야르콥스키 효과가 궤도 경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르콥스키 효과는 소행성이 태양의 빛에너지를 흡수해 다시 복사함에 따라 추진력이 생기는 효과를 말한다. 이 효과로 소행성의 한쪽 면에만 햇빛이 계속 쪼일 경우 소행성은 그 맞은편 방향으로 힘을 받는다. 이전까지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가 오는 2068년까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 때문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관측 결과 지름이 300m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포피스가 만일 지구에 충돌한다면 TNT(트리니트로톨루엔) 폭탄 8억8000만t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결과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포피스는 16여 년 전인 2004년 6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키트피크 국립천문대에서 이번에서 안타까운 발견을 한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 소속 데이비드 톨렌 박사 등의 천문학자들이 발견했었다. 톨렌 박사는 그 후로 지금까지 아포피스를 추적 관측하며 연구해 왔다. 이에 대해 톨렌 박사는 “올해 초 스바루 망원경으로 입수한 새로운 관측 자료는 아포피스의 야르콥스키 효과로 인한 가속도를 밝힐 만큼 좋았으며 이 소행성이 순전히 중력 궤도에서 연간 170m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2068년 충돌 시나리오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며 0(제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아포피스는 NASA의 센트리 위험표에서 세 번째로 위협적인 근지구천체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표는 47년 반쯤 뒤 아포피스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15만분의 1(약 0.00067%)로 추정한다. 하지만 톨렌 박사는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야르콥스키 효과 탓에 앞으로도 변수가 있겠지만, 현재 충돌 확률은 53만분의 1(약 0.00018%)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야르콥스키 효과의 변화 폭과 그것이 아포피스의 궤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더 많은 관측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들 연구자는 아포피스의 충돌 가능성을 2068년 이전까지 지금보다 더욱더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아포피스가 처음 발견됐을 때 전문가들은 2029년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2.7%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현재 관측 자료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인공위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인 3만1600㎞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미리 아는 이 정도 크기급의 소행성 중 가장 가까운 접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서낭당나무와 돌장승/장재민 · 고용/니르거라즈 라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서낭당나무와 돌장승/장재민 · 고용/니르거라즈 라이

    고용/니르거라즈 라이 나는 어느 회사의 직원입니다우리 사장님은 이 도시에서 수많은굶주림과 결핍의 신입니다 어느 날 사장님께 말했지요사장님 당신은 내 굶주림의 신이시며내 삶은 당신의 은덕입니다그래서 생일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요휴가를 주세요 사장님이 말씀하셨어요내 덕분에 너는 오래 살 거야이번에는 일이 많다내년에 생일을 잘 보내도록 해라나는 네라고 말했어요 어느 날 다시 사장님께 부탁을 했지요사장님 당신은 굶주림의 신이십니다 당신의 자비로 집을 꾸며 주세요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요저에게 휴가를 주세요 사장님이 말씀하셨어요좋은 날들은 또 올 거야이번에는 일이 많다다른 길일에 결혼하도록 해라나는 다시 네라고 말했어요 하루는 삶에 너무도 지쳐서내가 말했어요사장님 당신은 내 굶주림과 결핍을 해결해 주셨어요당신에게 감사드려요이번에는 나를 죽게 해 주세요 사장님이 말씀하셨어요알았어 오늘은 일이 너무 많으니그 일들을 모두 끝내도록 해라그리고 내일 죽으렴! 이주 노동자의 삶을 다룬 이 시 읽을수록 부끄럽다. 불과 사오십 년 전 한국인들 또한 사우디로 이라크로 리비아로 서독의 광산 노동자로 팔려 나갔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는 하와이나 멕시코의 사탕수수밭으로 팔려 나가기도 했다. 지난 시기의 한국인들이 그러했듯 이주 노동자들 또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나선 선구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을 만나면 손을 잡고 “감사해요” 따뜻한 한마디를 하자. 우리의 지난날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 것이다. 곽재구 시인
  • 한국, 주변국과 협업으로 선도… 이제 뉴노멀 제시할 때

    한국, 주변국과 협업으로 선도… 이제 뉴노멀 제시할 때

    한국, 세계 각국서 비전 찾는 롤모델 부상단순 추격자 안 돼… 창조 국가로 거듭나야반도체·조선 등 산업 리더십, 선진국 이끌어‘BTS’ 신개념 성공… 정부, 기업 혁신 도와야 “한국은 크기가 작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처럼 투명한 정부와 근면한 국민성을 갖춘 국가를 찾아 체계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십시오.”(짐 데이토 하와이대 교수)“지금까지 한국의 산업은 앞선 국가들의 기술을 가져와 그것을 끊임없이 따라가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일부 분야에선 원조를 뛰어넘기도 했죠. 이제는 참조할 국가가 없습니다. 낮은 등산길을 가다가 갑자기 높은 절벽을 만난 셈이죠. 기존 선진국도, 우리도 이제는 ‘알 수 없는’ 곳으로 함께 나가야 하는 시기가 된 것입니다.”(이정동 서울대 교수) 올해 한국은 세계에서 유독 관심을 많이 받은 국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촘촘한 방역체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의 암호를 풀었다”(월스트리트저널)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다.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 ‘빌보드 신화’를 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성공은 한국이 문화적 영향력을 뜻하는 ‘소프트 파워’도 갖췄음을 입증했다.코로나 이후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불확실한 시대에 가장 큰 기회를 잡은 한국의 미래를 두고 두 석학이 머리를 맞댔다. 14일 열린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에스에프시 토크’(SFC Talk)는 세계미래학회 회장이자 하와이대 미래전략센터 소장인 짐 데이토 하와이대 명예교수와 ‘축적의 시간’의 저자이자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이정동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데이토 교수는 지금껏 한국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망이 마냥 밝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과거 한국은 앞선 국가들의 모델을 본받아 성장했고 이제는 그 국가들을 능가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한국이 따라갈 모델이 없다. 만약 지금 다른 나라들을 따라가려고 한다면 대단한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한국을 보면서 많은 비전을 찾고 있다”면서 “단순한 추격자로 남아서는 안 된다. 창조적이고 포용적인 리더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이 교수는 “한국 산업의 발전을 보면 70년 전에는 아예 황무지였다. 당시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22%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있다”면서 “그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 산업 리더십이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 점점 한국으로 넘어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벤치마킹할 것이 없다. 이젠 우리가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숱한 시행착오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이 제시한 새로운 개념 중 하나가 바로 BTS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중국, 일본, 미국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다 결국 20여년 만에 성공하면서 케이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설계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도 기업들이 기꺼이 도전할 수 있도록 혁신 기업들을 정부가 지원하고 규제 체제를 바로잡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랜선 대화’… 온·오프 비대면 강연 열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노멀시대의 인류’를 주제로 14일 열린 ‘2020 서울 미래컨퍼런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랜드볼룸은 정부가 지난 11일 수도권에서 실내 50인 이상 집합·모임을 자제한 데 따라 주행사장과 강연장으로 나눠져 연사와 방청객이 자리를 잡았다. 참석자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했고, 좌석에는 투명 차단막이 설치됐다. 미래학자 짐 데이토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는 하와이 자택에서 웹캠으로 서울 행사장에 참석한 이정동 서울대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 내용은 유튜브 ‘서울미래컨퍼런스’ 계정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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