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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한 줄도 몰랐던 美여성, 여행가는 도중 여객기에서 출산

    임신한 줄도 몰랐던 美여성, 여행가는 도중 여객기에서 출산

    미국의 한 여성이 임신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기내에서 출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유타주에 사는 라비니아 문가라는 이름의 여성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위해 하와이로 향하는 델타항공 소속 비행기에 올랐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컨디션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증상’이 나타난 것은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였다.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고, 곧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여성과 가족들은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해당 비행기에는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탑승해있었다. 이중 한 명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였고, 그는 라비니아의 상태를 보자마자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료진과 다른 승무원들이 여성의 출산을 돕기 시작했고, 여성은 3시간의 진통 끝에 무사히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들리자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보내며 아기의 탄생을 축하했다. 산모와 아기는 하와이에 도착한 직후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생아는 임신 26~27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에 속한 탓에 곧바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이후 알려진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은 기내에서 출산한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뿐만 아니라 현장에 없었던 남자친구 역시 임신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이든 마가레이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인터넷상의 수백만 명이 유타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서 태어난 내 아이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현장에 없었지만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통해 축복을 느꼈다”면서 “우리 커플은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아이의 출산이 더욱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하와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지만, 현재 신생아는 현지 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출산한 여성의 가족들은 아기를 유타주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필요한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온라인모금페이지를 개설했다.한편 이 여성이 임신 7개월 전후가 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 또는 ‘언노운 임신’(Unkown Pregnancy)라고 부른다. 영국 왕립산파학회의 대변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비교적 드물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임신 20주가 될 때까지 임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여성은 475명 중 1명 꼴이며, 7225명의 임산부 중 한 명이 ‘수수께끼 임신’으로 아이를 낳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태아가 자궁에서 건강하게 성장했음에도 배가 불러오지 않는 정확한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긴 여성들의 경우 배 속의 세로 공간이 넓어 상대적으로 배가 덜 나와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키나와·하와이 ‘나랏돈 출장’… 임혜숙, 그때마다 딸들 함께했다

    오키나와·하와이 ‘나랏돈 출장’… 임혜숙, 그때마다 딸들 함께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위장전입, 부동산 다운계약서, 자녀 이중국적 논란에 이어 나랏돈으로 자녀들과 함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는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한꺼번에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 낙마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을 지원받아 외국 학회 세미나에 여섯 차례 참석했다. 특이한 점은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수차례 겹쳤다는 점이다.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13일 일본 오키나와 세미나에 참석하고 경비 115만원을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왔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29일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도 두 딸은 엄마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국제학회 때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지만, 비용은 모두 개인이 지출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문제에도 얽혀 있다. 그는 미국에서 해외연수 중이었던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 사이 주소지를 서울 구로·동작·금천 등에 뒀던 것을 비롯해 총 13차례 실제로 살지 않는 곳을 주소지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후보자는 이에 대해 “주택청약 자격 취득 및 유지를 위해 별도의 주소를 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에 실거주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검증 대상으로 오른 상태다. 두 자녀에 대한 이중국적 의혹도 제기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만 27세와 만 23세인 임 후보자의 두 자녀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국적법상 만 22세 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해당 절차를 밟지 않은 채 640만원 상당의 의료비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후보자는 “두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 및 대학을 국내에서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혜숙, 두 딸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자녀비용 개인지출”

    임혜숙, 두 딸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자녀비용 개인지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6~2020년 국가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일부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 보고서 내용도 부실해 학회 참석을 빙자해 가족들과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과기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 이 가운데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임 후보자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여러차례 겹친 사실이 드러났다. 행선지도 일치했는데, 모두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었다. 3차례는 두 딸과 나머지 한번은 장녀와 각각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중 “장녀와 차녀 동행…부실 보고서” 임 후보자는 2016년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115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았는데, 정확히 같은 날짜에 임 후보자 장녀가 일본에 다녀온 사실이 출입국 기록으로 확인됐다. 또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1639만원을 지원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장녀와 차녀는 임 후보자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했다. 2019년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학회와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학회 참석 때도 임 후보자와 두 딸이 비슷한 출입국 패턴을 보였다. 학회 참석 후 제출한 결과 보고서도 매우 부실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1주간 하와이 출장을 다녀온 뒤 현지 체류 기간 날짜별로 ‘학회 참석’이라고만 적은 4줄짜리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자, 수집 자료, 획득 정보 등은 백지로 냈다. 오키나와 등 다른 출장 보고서도 비슷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국가 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국외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여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며 “이미 연구논문 쪼개기, 민주당 당적 보유 등으로 자질 논란이 불거진 만큼 지명 철회 내지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임혜숙 “연구진 출장비까지 모두 포함돼 보도”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학회 참석을 위한 출장에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으나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해명했다. 출장 비용에 대해선 “보도된 출장 비용은 참여 연구진의 출장비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고 본인의 출장비는 6차례 총 2502만 60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해당 국제학회에서 논문발표를 하거나 의장, 좌장 등으로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등 연구활동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부실한 출장 보고서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출장 증빙을 위해 온라인으로 입력하는 서식으로, 해당 부분 입력 글자 수가 한정돼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루시 리우 “‘킬빌’에서 나는 드래곤 레이디였다”…차별 규탄

    루시 리우 “‘킬빌’에서 나는 드래곤 레이디였다”…차별 규탄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헐리우드 유명 배우 루시 리우가 자신이 중국계로서 겪은 일상적인 차별을 토로하며 이에 맞서달라고 촉구했다. 리우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배우로서의 자신의 성공이 ‘바늘을 조금 움직인 것’이라며 “200년간 이어진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뿌리 뽑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썼다. 그는 “미국에서 자라면서 TV, 영화, 잡지 표지 등에 나와 내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 나라에서 인종에 대한 인식은 반드시 앞으로만 나아가는 건 아니다. 내가 주류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제한적이고, 가야할 길이 멀다”고 했다. 특히 헐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등 미디어 업계가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어떻게 지속했는지 지적했다. 리우는 “서구권에서 중국계, 아시아계 여성은 순종적인 연꽃 또는 공격적인 드래곤 레이디로 자주 그려진다”며 최근 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묘사의 문제를 지적한 틴 보그의 기사를 언급했다. 그는 “드래곤 레이디는 아시아 스테레오타입의 하나로 ‘교활하고 기만적인’ 여성으로 그려지는데, 내가 출연한 영화 ‘킬빌’의 주인공 오렌 이시이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킬빌’에는 나 외에 여성 킬러 3명이 더 등장한다. 왜 그들은 드래곤 레이디가 아닌가”라며 “그들이 아시아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우는 “미국에서 아시아인은 놀라운 역할을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른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런 인식은 특정 인종에 대해 구속적인 편견을 강화할뿐 아니라 치명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월을 ‘아시아계미국인·하와이 원주민·태평양제도 주민(AANHPI)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30일 발표한 포고문에서 “아시아계의 유산과 힘이 아니라면 미국의 역사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 법, 과학, 기술, 스포츠, 공직 분야에서 AANHPI 지역사회가 내놓은 귀중한 기여를 기린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페이스북 저커버그, 하와이 대규모 부동산 매입…이유는?

    페이스북 저커버그, 하와이 대규모 부동산 매입…이유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하와이 ‘땅부자’ 대열에 섰다. 현지 유력 언론 ‘뉴스나우’는 미국 하와이 주 카우아이(Kauai) 섬에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두 사람 명의로 약 240만 평 규모의 대규모 부동산 매입이 있었다고 1일 보도했다. 자사 규모 776억 달러(약 90조 7300억원)의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는 이미 하와이 주 소재의 대규모 저택을 포함, 부동산 수 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총 5300만 달러(약 592억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부부 명의의 하와이 부동산은 총 527만 평에 달하게 됐다. 부부가 이번에 구매한 부동산은 현지 비영리단체인 ‘와이올리사’가 장기간 소유했던 것이었다. 특히 부부가 매입한 부동산 중 일부 지역이 라나이 섬 해변과 바닷가 입구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들의 방문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저커버그 부부 측은 “해당 부동산 매입 이후에도 이전과 같이 일반인들이 해변에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면서 “부부는 이전과 다름없이 이 일대의 농업인들과 여행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저커버그 부부의 하와이에 대한 관심은 이미 지난 2015년 입증된 바 있다. 두 사람은 첫 자녀 출산 직후 약 1개월 간의 육아휴직 기간 동안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에서 둘 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 지난 2018년 카우아이 섬에 대규모 폭우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저커버그 부부는 폭우피해 구호 활동에 써 달라며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이미 카우아이 섬에 소재한 조용한 주택의 단독 주택을 소유했던 저커버그 부부는 100만 달러 구호기금을 하와이 커뮤니티 파운데이션과 카우아이 해비타트 포 휴머니티, 카우아이 이코노믹 오퍼튜니티 등 3개 단체에 전달하며 현지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부호들의 하와이 부동산 선호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저커버그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미국 부호들의 하와이 부동산 ‘쇼핑’은 심심찮게 이어져왔다. 그 시작은 지난 2012년 미국 IT기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의 ‘라나이섬’ 매입이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당시 라나이 섬의 98%를 모조리 사들였다. 주 정부가 소유한 2% 소수 부동산을 제외하고 사실상 라나이섬을 통째로 매입했던 것. 엘리슨 회장의 재산은 약 5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엘리슨 회장은 미국에서 가장 ‘돈 많은 인물’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 섬 곳곳에 최고급 리조트 호텔과 골프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잇따라 건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94년 1월 1일, 세계 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가 하와이 주 라나이 섬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인 빌 게이츠는 당시 나이 38세로 이미 미국 갑부 순위 상위에 링크된 손꼽히는 부호였다. 그는 이 섬을 통째로 빌려 성대한 결혼식을 열었는데, 식장이 마련된 곳은 라나이 섬 골프장에서도 유독 해안 절벽 풍경이 뛰어난 ‘챌린지 앳 마넬레 골프 코스’였다. 당시 식장에는 워런 버핏과 스티브 발머 등 총 130명의 하객이 참석, 빌 게이츠는 1만 달러 상당이 드레스를 입은 멜린다를 아내로 맞았다. 한편, 세계적 갑부들의 하와이 사랑의 주요한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꼽힌다. 365일 평균 25~26도의 선선한 초여름 날씨와 잘 빚어 놓은 듯한 와이키키 해변, 아찔한 높이의 다이아몬드 헤드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바다까지 천혜의 자연을 품은 하와이는 현존하는 유일한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실제로 팝가수이자 당대 최고의 영화배우로 꼽혔던 엘비스 프레슬리는 지난 1961년 개봉한 ‘블루하와이’를 촬영한 이후 휴가 때마다 하와이를 찾아온 유명인사로 알려져 있다. 엘비스는 하와이를 배경으로 제작됐던 ‘블루 하와이’에 이어 ‘걸스 걸스 걸스’와 ‘파라다이스’ 등 두 편의 영화를 연이어 촬영했다. 두 작품 모두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 영화 속 엘비스는 군대를 갓 제대하고 하와이로 돌아온 청년 ‘채드윅 게이츠’로 분했는데, 영화 촬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그의 하와이 예찬은 한동안 계속됐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 시기의 엘비스는 은퇴 후 와이키키 해변의 오두막에서 서핑과 연주를 하며 남은 일생을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노동절 연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 사는 회사원 장(張·여)모는 지난달 30일 노동절 연휴(1~5일)를 앞두고 ‘중국판 하와이’로 유명한 하이난(海南)성으로 가는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도 제대로 다니지지 못한 탓에 몸이 근질근질해진 그녀는 황금 연휴 기간이라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가 평소보다 비쌌지만 눈 딱 감고 여행을 떠난 것이다. 장은 “얼마 만에 비행기를 타는지 모르겠다. 비록 국내여행이긴 하지만 가슴이 설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난성 면세점에서 쇼핑도 마음껏 즐길 예정”리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소비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보복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도 노동절 연휴기간을 전후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덕분이다. 공안부 교통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여행객은 2억 50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1억 95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로 가는 항공편의 이코노미석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비즈니스석의 경우도 웃돈을 줘야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차도 지난 17일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대부분 마감됐다. 이번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늘었고, 열차표 구매 대기자도 예년 춘제(春節·설) 수준을 넘어섰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전했다. 네티즌들은 “춘제 귀향보다 어렵다”며 철도국 예매 사이트에 불만을 터뜨렸다. 중국 여행전문 사이트 ‘취날’(去哪兒)은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 항공기 좌석 예약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제한됐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2500%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장거리 국내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탓에 1년 이상 여행을 하지 못한 것에 따른 보상심리가 있는 데다 해외여행도 불가능한 까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색 풍경도 연출된다. 장거리 여행객들이 휴대용 소변 주머니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淘寶)에는 여러 종류의 ‘여행자를 위한 차량용 긴급 소변 봉지’라고 불리는 휴대용 소변 주머니가 인기 품목이라며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2000개 이상 팔렸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소개했다. 주머니에 소변을 보면 화학물질과 반응해 딱딱하게 굳고, 지퍼백 형태로 냄새도 나지 않는다는 게 해당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4개들이 한 묶음에 11위안(약 1900원) 안팎이다. 휴대용 소변 주머니의 인기는 한국의 95배에 이르는 광대한 중국 땅과 관련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적지 않고 교통 혼잡도 심각하다는 얘기다. 올해 노동절 연휴는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여행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집 밖을 몰려나와 국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도 극심해질 전망이다. 호텔 예약 상황도 마찬가지다. 예약률이 43% 늘었고 1박당 평균가격은 458위안으로 2019년보다 85위안 상승했다. 하이난성 싼야(三亞)는 1박당 평균 가격이 2019년보다 80%나 폭등한 1696위안에 이른다. 호텔 예약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으로 2019년보다 60% 증가했다. 인기 관광지인 베이징의 고궁, 즉 쯔진청(紫禁城)의 경우 휴가 기간 모두 15만장의 입장권이 순식간에 동나는 바람에 쯔진청의 입장권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정상가(60위안)의 무려 20배인 1200위안에 거래돼 중국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사이트에서 쯔진청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입장권 웨이팅 리스트에 64명이 올라 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전했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대표적 관광지 황허러우(黃鶴樓)도 1만 장의 입장권이 팔려나갔다. 란샹(蘭翔) 취날 빅데이터 연구원장은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서 여행 욕구가 폭발하고 있다”며 “4월 초 칭밍제(淸明節) 연휴에 ‘몸풀기’를 끝낸 중국인들이 닷새 연휴를 맞아 너도나도 장거리 여행에 나설 태세”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월 3~5일 청명절 사흘 연휴 기간 전국 여행객 숫자는 1억 200만 명으로 2019년의 94.5% 수준으로 회복됐다.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공산당 혁명 유적지를 관람하는 ‘홍색관광’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산당 선전부는 지난달 중국 전역에 유적지 위주의 혁명 문물 3만 6000여곳, 이동 가능한 사물 형태의 100여 만 건의 문물이 있다며 이는 공산당 100주년의 진귀한 정신적 보물이라고 홍보하며 손님 끌기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창당대회가 열린 상하이의 1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유적지,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崗山) 혁명유적지, 구이저우(貴州)성 준이(尊義)회의 유적지, 옌안(延安) 혁명 유적지는 올 한해 ‘홍색로드’의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선다. 특히 2008년 당국이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한 뒤 가장 긴 닷새간의 노동절 휴일을 맞이하면서 여행객 숫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소비 회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5월은 내수와 소비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28일부터 열리는 ‘솽핀(雙品) 온라인 쇼핑데이’를 시작으로 ‘중화미식연’,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 카니발’, 중국 국제 소비재 박람회 등 다양한 소비촉진 이벤트를 한달 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상하이 5·5쇼핑데이는 어린이날(6월 1일), 단오절(6월 12~14일) 연휴를 포함해 6월 30일까지 추진한다. 올해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도 함께 참여해 규모가 확대된다. 상하이와 쑤저우는 5·5쇼핑데이에 맞춰 주민들에게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줄 방침이다.베이징도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다. 28일부터 시작된 ‘베이징 소비자 시즌’에 1000여건의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했다. 노동절 연휴에는 현금 쿠폰과 할인 쿠폰 등 45억 위안 규모의 소비 지출 패키지도 뿌릴 계획이다. 광둥(廣東)성 등 지방정부들도 소비 촉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중화미식연 행사가 29일 장쑤성 쑤저우와 양저우(揚州)에서 열렸고, 라오쯔하오 카니발 행사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12일에 개최된다.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에서 7~10일 열리는 국제소비재박람회 행사에는 8만㎡ 전시장 안에 세계 69개국, 800여개 업체, 1319개 브랜드가 참여해 자동차와 보트, 보석, 주거용품, 건강식품 등 1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스위스와 프랑스, 일본, 미국, 영국 등 국제 브랜드 70여곳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박람회 기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샤오량(朱小良) 상무부 소비촉진국장은 ”해외 전시품은 면세 혜택이 제공된다“며 ”이 밖에 관련 세수 혜택 정책은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만큼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 수입은 1176억 7000만 위안을 기록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는 추정했다. 둥덩신(董登新) 우한과기대학 금융증권연구소장은 “중국의 2분기 소비는 2019년 수준으로 반등하고 코로나19 재발이 없으면 이를 능가할 것”이라며 “소비가 올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 조커처럼 하얗게 선크림 바른 이유

    마크 저커버그, 조커처럼 하얗게 선크림 바른 이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귀신 가오나시처럼 온 얼굴에 허옇게 선크림을 바른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해 여름 저커버그는 하와이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마치 흰색 가면을 쓴 것처럼 얼굴에 선크림을 많이 발라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선크림때문에 하얗게 변한 저커버그의 얼굴 사진은 영화 ‘할로윈’에서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가 쓴 가면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고 로빈 윌리암스 연기의 한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저커버그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채팅에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마치 조커처럼 선크림을 발랐던 이유를 털어놓았다.저커버거는 카메라를 든 파파라치가 자신을 뒤따르는 것을 목격했고, 변장을 위해 선크림을 잔뜩 발랐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파파라치가 우리를 뒤따르는 것을 알아채고는 ‘오, 그들이 날 알아보는 것이 싫으니 어떻게 할까? 엄청난 양의 선크림을 발라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거였는데, 역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하와이와 같은 장소에서 야외활동을 하면 쉽게 그을리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선크림을 많이 발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저커버그의 기이한 변장은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끌게됐다. 그는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얼굴이 ‘밈’이 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만약 누군가가 선크림 사진을 패러디하는 것은 괜찮다”면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기쁘다”라고 웃어넘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미일 합참의장, 30일 하와이서 한반도·지역 정세 논의

    한미일 합참의장, 30일 하와이서 한반도·지역 정세 논의

    2019년 대면 회동 이후 처음미 인태사령관 이·취임식 예정한미일 3국 합참의장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한반도와 주변 지역 안보 정세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한미일 합참의장회의와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 참석을 위해 28일 출국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원 의장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에 해당)과 함께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자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미일 합참의장의 대면 회동은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번 회동 계기에 한일 합참의장이 별도로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장은 이번 방문 기간에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태평양육군사령관 등을 만나 한미 간 군사협력 강화 및 주요 현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과 한미 연합훈련 등 군사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도 예정돼 있다. 존 아퀼리노 현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필립 데이비슨 사령관 후임으로 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마련’ 힘드네…고연봉자들, 주택 싹쓸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마련’ 힘드네…고연봉자들, 주택 싹쓸이

    “시세보다 10만 달러 더 비싼 가격으로 지불하겠습니다”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 섬에 소재한 부동산 업체 직원 벤자민 씨가 최근 고객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다.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고객은 벤자민 씨가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 가운데 약 300만 달러 수준의 단독 주택 구매 의사를 밝히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송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재택 근무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하와이에서 장기 거주하려는 외부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실리콘밸리 등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하와이 주 소재의 부동산을 대량으로 구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현지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한 양상이다. 하와이 소재 부동산 중개업체 콜드웰 뱅커 리얼티는 최근 지역 내 고급 단독 주택 매매 물량이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이들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하와이 고급 주택 판매량은 총 103채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06%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이 시기 거래된 부동산 평균 가격은 300만 달러를 웃돈다.  또 구매자의 상당수가 미국 본토 출신으로 대부분 캘리포니아 거주 부호들과 실리콘밸리 소재 회사에 근무 중인 고연봉 회사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 하와이 부동산 매물의 상당수가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소형 콘도 상품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대형 단독주택, 고급 빌라 등에 대한 매매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권의 이자율이 낮게 측정돼 있다는 점과 미국 본토 고연봉 근로자들이 하와이로 이주해 원격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구매자들은 주로 애플, 페이스북, 시스코 등의 업체에 재직 중인 고연봉 근로자들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업체 직원 벤자민 씨는 “본토에서 매물을 검색하고 문의해오는 고객들의 상당수는 하와이 이주 전에 부동산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면서 “먼 거리에서 구매하는 탓에 하와이 현지 주민과의 경쟁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때문에 부동산 매입 경쟁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평균 10만 달러 이상의 웃돈을 먼저 제시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리콘 밸리 출신자들이 하와이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 상태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온 부동산 구매자들과 비교해 소득이 적은 하와이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오아후 섬에서 12년째 부동산 중개인으로 근무 중인 패니 클라인 씨는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얻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하와이 현지 주민들 중 소득이 높지 않은 분들은 매일 크게 뛰고 있는 부동산 가격과 이로 인해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리콘 밸리 출신의 고연봉 근로자들이 계속해서 하와이로 유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한 동안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제가 심각해지자 현지 소수의 부동산 관련 업체들은 현지 주민들만 매매가 가능한 매물을 개발, 판매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하와이 현지 출신의 개발자가 운영하는 ‘키헤이 와일라니 빌라지’(Kihei Wailani Village LLC)는 하와이 상주 거주민만 구매 가능한 저가 임대주택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키헤이 와일라니 빌라 피터 사비오 회장은 “타지역 출신자를 제외한 오직 현지 주민을 위한 주택 개발 사업은 장기적으로 하와이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외부인의 주택 매매를 제한하는 방법은 곧 현재의 하와이 임금 수준에서 평범한 근로자들이 주택을 구매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가 개발 중인 주택 81채는 하와이 주 마우이 섬 상주 주민을 위해서만 판매될 방침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3년 슬럼프 ‘스톱’… 리디아 고, 다시 GO

    3년 슬럼프 ‘스톱’… 리디아 고, 다시 GO

    롯데챔피언십서 28언더파 260타 기록우즈 스윙 도왔던 코치 선임 후 상승세16개 대회서 9차례나 10위권 안에 들어“스피스·마쓰야마 우승 보며 희망 얻어”‘천재 소녀’로 불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고보경·뉴질랜드)가 3년 잠에서 깨어났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4라운드. 리디아 고는 버디로만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박인비(33)와 김세영(28)을 비롯한 4명의 2위 그룹을 7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리디아 고는 이로써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꼭 3년 만에 LPGA 투어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날짜로는 1084일만의 우승이다. 만 15세 4개월 2일 때인 2012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CN 캐나디언오픈에 출전, 박인비를 3타차로 따돌리고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첫 LPGA 투어 승수를 신고했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10대 시절인 2016년까지 14승을 쓸어담아 ‘골프 천재’로 불렸다. 2015년 2월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두 차례나 메이저대회(에비앙 챔피언십·ANA 인스피레이션)를 제패했다. 그러나 20대에 들어서면서 이름 석 자는 서서히 빛을 잃었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4승째를 따낸 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까지는 무려 1년 9개월이 걸렸다. 코치를 너무 자주 바꾼 탓이라는 등의 비판도 뒤따랐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을 도왔던 숀 폴리를 여섯 번째 코치로 선임한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가파른 상승세 끝에 기어코 정상에 다시 섰다. 그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폴리 코치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최근 성적을 보면 상승세가 확연했다. 최근 16개 대회에서 9차례나 ‘톱10’ 성적을 내고 14번을 20위 이내에 들었다. 최근까지 5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유일하게 모두 20위 안쪽의 성적을 냈다. 개막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정상 복귀를 벼르던 리디아 고의 샷은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 8번홀(파3) 이후 이번 대회 1라운드 11번홀까지 100개 홀에서 보기는 단 한 개에 그칠 만큼 완벽했다. 리디아 고는 6년 만에 시즌 상금 순위 1위(79만 1944달러)에 나섰고 한 때 55위까지 떨어졌다가 11위로 회복한 세계랭킹도 더 오를 전망이다. 24일 24번째 생일을 맞는 리디아 고는 “지난 3년 동안 또 우승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조던 스피스와 마쓰야마 히데키의 우승을 보며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하! 우주] 명왕성 너머에는…뉴허라이즌스 50AU(75억㎞) 통과 이정표

    [아하! 우주] 명왕성 너머에는…뉴허라이즌스 50AU(75억㎞) 통과 이정표

    지난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최근접 통과한 후 심우주를 날아가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허라이즌스가 새로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록적인 속도로 지구에서 발사된 지 15년 후, 그리고 명왕성을 최초로 근접비행한 우주선이 된 지 6년이 지난 뉴허라이즌스는 역사상 다른 탐사선 4대의 뒤를 이어 가장 먼 우주를 날아간 이정표를 세우기 직전이다. 미국동부시간으로 17일 오후 8시 42분(한국시간 18일 오전 9시 42분), 뉴허라이즌스는 태양으로부터 50AU(천문단위)에 도달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50배로, 75억㎞에 달한다. 현재 뉴허라이즌스는 지구에서 다섯 번째로 멀리 날아간 우주선이다. 1972년에 발사된 파이어니어 10호는 소행성대를 통과하고 목성으로 날아간 최초의 탐사선으로, 1990년 9월 22일 50AU 거리에 도달했다. 현재 파이어니어 10호는 지구에서 약 129AU 떨어진 심우주를 날아가고 있다. 그 자매선인 파이어니어 11호는 그로부터 1년 후인 1991년에 50AU에 도달했다. 1973년에 지구를 떠난 이 탐사선은 목성을 플라이바이(근접비행)한 후 최초로 토성을 직접 관찰했다.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AU 거리에 있다. NASA는 쌍둥이 우주선인 보이저 2호가 출발한 지 16일 뒤인 1977년 9월 5일, 보이저 1호를 출발시켰다. 보이저 1호는 목성과 토성을 탐사했으며, 보이저 2호는 천왕성과 해왕성을 탐사했다.현재 인간의 피조물로 가장 멀리 날아간 기록을 세우고 있는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152AU, 보이저 2호는 127AU 거리에 각각 있다. 빛으로는 각각 21시간, 18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파이어니어 10과 11호는 몇년 전에 운영이 중단되었지만 두 보이저는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뉴허라이즌스와 가장 가까운 우주선은 목성 주위를 공전하는 NASA의 주노 탐사선이다. 보이저 과학자 앨런 스턴 박사는 “아주 먼 미래에 뉴허라이즌스는 우리가 사는 지구보다 보이저와 파이어니어들에게 더 가까워지겠지만, 속도가 빨라 그들을 따라잡진 못할 것”이라면서 “현재 보이저 1에서 거의 100AU 떨어진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저 1호가 있는 곳을 보다 보이저 1호가 얼마나 멀리 여행했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NASA는 1990년 지구에서 약 40.11AU 였을 때 보이저의 카메라를 내부 태양계 쪽으로 향하게 했다. ‘태양계 가족 사진’으로 알려진 이 유명한 모자이크 이미지는 금성, 지구, 목성, 토성, 해왕성 및 천왕성의 6개 행성을 각각 몇 개 픽셀의 빛으로 포착했다. 그러나 태양으로부터 50AU 거리에 있는 뉴허라이즌스는 이런 작업을 할 수 없다. 스턴 박사는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태양은 장거리 정찰 영상 장치가 감당하기엔 너무 밝기 때문에 카이퍼 벨트를 지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대신 스턴과 그의 팀은 보이저 1호 쪽을 향한 뉴허라이즌스를 가리키며, 카이퍼 벨트에 있는 우주선이 성간 공간을 날아가고 있는 먼 우주선의 위치를 처음으로 촬영했다. 스턴 박사는 ​“물론 보이저 1이 너무 희미해서 보이진 않지만, 대신 위치한 우주공간의 한 구역을 이미지로 잡아냈다”면서 “우리는 카이퍼 벨트에 있는 뉴허라이즌스 카메라로 가장 먼 우주선이 있는 곳을 보고 그 별밭 사진을 찍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지만, 보이저의 선구적인 미션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2030년대 뉴허라이즌스 작동 중지 뉴허라이즌스가 50AU에 도달하는 것을 하나의 이정표로 삼는 것은 현재 미션을 수행하는 뉴허라이즌스가 계획된 설계 수명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턴 박사는 “우주선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수행하는 작업 중 하나는 요구 사항을 설정하는 것이고 우리가 설정한 목표치를 넘으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데, 그 목표선이 50AU”라고 밝혔다.뉴허라이즌스는 2015년 7월, 우주선이 태양으로부터 39.2AU에 있을 때 명왕성을 근접비행하면서 처음으로 명왕성과 그 위성을 클로즈업한 모습으로 탐사했다. 그런 다음 2019년 새해 첫날, 태양으로부터 43.4AU 거리에 있는 작은 카이퍼 벨트 천체 아로코스를 근접 관측했다. 스턴 박사는 “우리는 지금도 뉴허라이즌스가 플라이바이 과정 중 얻은 데이터를 수신 중에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 중 하나인 하와이의 스바루 망원경을 사용해 새로운 탐사 대상 천체를 찾고 있다. 우주선 탱크에 연료가 남아 있고 또 다른 근접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희망은 뉴허라이즌스의 전력이 바닥나기 전에 다른 목표를 찾는 것이다. 핵 배터리(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에서 전기를 끌어오지만 플루토늄 전력 공급 장치는 10년 마다 33와트씩 감소된다. 뉴허라이즌스가 태양으로부터 100AU 떨어지는 2030년대 전력이 너무 낮아 모든 기기는 작동을 멈추게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국내 스폰서 대회 우승한 김효주,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도 펄펄

    국내 스폰서 대회 우승한 김효주,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도 펄펄

    김효주(26)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김효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14위였던 김효주는 이로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되면서 순위도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뛰면서 6월 자신의 후원사가 개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으로 시작해 시즌 2승으로 상금왕에다 평균타수상까지 수상했던 김효주는 이번에도 롯데그룹이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남은 이틀 선두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자리에 포진했다. 단독 선두 유카 사소(필리핀·16언더파 128타)에는 5타 차 뒤진 타수다. 보기 1개와 버디 4개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김효주는 후반 들어서도 14번홀까지 버디 2개를 솎아낸 뒤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단숨에 유소연(31)이 포진한 3위 그룹에 합류했다. 유소연은 4타를 줄여 이틀째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유소연은 “어제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하다 보니 마지막 라운드인 것처럼 긴장이 많이 돼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버디 기회를 하나도 놓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냈다”며 “바람이 불어 클럽 선택이 어려웠지만 좋은 라운드를 했다”고 자평했다.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6)은 버디를 9개나 잡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8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 공동 7위로 껑충 뛰었다. 이번 시즌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뒤 첫 통과에 성공했다. 박인비(33), 전인지(26) 등과 공동 27위(7언더파 137타)에 포진한 양희영(32)은 12번홀(파3·148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때린 티샷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홀로 굴러 들어가는 짜릿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필리핀의 2001년생 사소는 이틀 연속 8타씩 줄여 1라운드 공동 선두, 이날은 단독 선두로 돌풍을 이어갔다. 사소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고 2019년 뛰어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보유한 선수다. 첫날 5언더파에 이어 이날도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2타 뒤진 2위(14언더파 130타)로 사소를 뒤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롯데챔피언십 2R 톱10에 한국 5명 포진

    LPGA 롯데챔피언십 2R 톱10에 한국 5명 포진

    한국 골퍼들이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LPGA 투어 6번째 대회인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 결과 한국 골퍼 5명이 중간 합계 톱10(공동 10위까지 15명)에 올랐다. 우선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한국 무대에서 뛰다가 올해 LPGA 무대에 복귀한 김효주(26)와 약 3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유소연(30)이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14위였던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치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도약했다. 1라운드 공동 3위였던 유소연은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둘은 단독 선두 유카 사소(필리핀·16언더파 128타)와 5타 차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는 이날만 9타를 줄이며 사소에 2타 차 2위(14언더파 130타)를 달렸다. 1라운드 2언더파 70타로 공동 48위였던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6)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7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밖에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8)과 이미향(28)은 이날 네 타를 줄였으나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10위(9언더파 135타)로 조금 내려앉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소연, 34개월 만에 LPGA 7승 보인다

    유소연, 34개월 만에 LPGA 7승 보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베테랑’ 대열에 들어선 유소연(31)이 34개월 만에 투어 7승째를 위한 든든한 디딤돌을 놓았다. 유소연은 15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유카 사소(필리핀),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 등 1위 그룹(8언더파)에 불과 1타 뒤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섰지만 올해 미국 무대에서 KIA 클래식 공동 12위, ANA 인스피레이션 공동 50위 등에 그쳤던 그는 2018년 6월 메이어클래식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투어 7번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1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연 유소연은 전반 9개홀에서만 5타를 줄인 뒤 후반 홀에서도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선두권에 안착했다. 드라이버샷 14개 평균 278야드를 날려 이 중 11개를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유소연은 78% 가까운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린에서는 단 26차례의 ‘짠물 퍼트’로 버디를 솎아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총기 안전지대 하와이서 또 총격 사고…그 많은 총이 어디서?

    美 총기 안전지대 하와이서 또 총격 사고…그 많은 총이 어디서?

    평화로운 관광지이자 미국 최고의 총기 안전지대로 알려진 하와이 주에서 또 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카할라 호텔 앤드 리조트에서 관할 경찰들과 현장에서 대치 중이던 40대 남성이 스스로 총을 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미 태평양 잠수부대 해군 출신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무려 10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목숨을 잃었으며 대치과정에서 다른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부터 이튿날 오전 3시 30분까지 벌어졌으며 경찰과 특수기동부대가 급파돼 호텔 일대에 바리케이트가 쳐지는 등 장시간 소란이 이어졌다. 당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현지 호텔 보안 요원을 향해 수 차례 총격전을 벌이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 특수 기동대가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사건이 발생한 카할라 일대는 하와이 주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현지 경찰 정보원에 따르면, 4층 객실에 투숙 중이었던 중년 여성의 신고를 받은 호텔 내부 보안 요원이 문을 두드리자, 용의자는 해당 보안 요원과 대치 중에 문을 관통해 수 차례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사건으로 호텔 투숙객들은 전원 내부에 마련된 대형 연회장에 일시 대피하도록 조치됐다. 문제는 이같은 총기 관련 사고가 최근 들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 불과 3일 전이었던 지난 7일, 하와이 주 오아후 섬 도심 한 가운데인 맥컬리 일대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맥컬리 일대는 한인 교민들이 다수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이 사건은 오후 5시에 발생했으며 범인들은 경찰과 수 차례 총격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17세 용의자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의 용의자들은 경찰들의 추격 끝에 이튿날 인근 지역에서 모두 체포됐다. 도주했던 용의자들은 사건 현장을 포위한 경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주민들은 경찰 수색대가 주택가를 수색 중인 시각에 외출이 금지되는 불편을 겪었다. 호놀룰루 시 주민 리차드 웹은 “다섯 발의 총성을 들었다”면서 “평범한 주택가가 하루 종일 경찰 사이렌 소리로 진동했다. 다만 잦은 총격전이 발생하는 동안 총에 맞을 것이 두려워 창 밖을 내다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달 들어 하와이 주 오아후 섬에서만 두 건의 대형 총기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현지 경찰국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집계할 경우 더 많은 총기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짐작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과 주 정부의 철저한 총기 관리가 뒤따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수잔 발라드 호놀룰루 경찰국장은 “이번 주택가 총격 사건은 총기 관련 법규를 강화할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사건 용의자들이 소지했던 다수의 총기와 관련해 “이들이 어떻게 다수의 총기를 보유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회도 이번 사건을 통해 현지 총기 관련 법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와이 주 의회에 상정된 총기 관련 법규는 38건에 달한다. 이들 중 무려 12개 법안이 지난해 발의된 것들이다. 하지만 이미 발의된 지 수 개월이 지난 해당 총기 규제 법안 들은 현지 주 의회 문턱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사실상 표류돼 있는 형국이다. 이는 미국 내 총기 옹호자들이 새로운 총기 관련 법안 마련에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해오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됐다. 실제로 하와이 총기협회는 이러한 법안들은 대부분 자동반사적인 반응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총기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법안들이 제정될수록 오히려 법을 준수하고 있는 총기 소유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는 입장이다. 새로운 규제 법안이 마련될수록 비합법적인 총기소지자의 수가 급증, 이로 인한 총기 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지구촌 750만 한인 어떻게 살고 있나”… 민족·세계시민 긍지 눈뜨다

    “지구촌 750만 한인 어떻게 살고 있나”… 민족·세계시민 긍지 눈뜨다

    中국제학교서 동포 도움 받은 교장 추진80명 수강… 징용·차별 등 수난사 돌이켜한류·예술가·기업인 등 활약도 함께 다뤄‘미나리’ 열풍·역사 왜곡 등 현재 이슈 연계“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혐한(嫌韓) 시위를 규제하는 조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재일 한인들이 끊임없는 노력 끝에 이뤄낸 변화입니다.”(이성대 서울 구암고등학교 교사) 재일 한인 3세이자 인권운동가인 신숙옥씨가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는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다. 지난 6일 서울 관악구 구암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이 교사는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맞서는 재일 한인들의 노력을 주제로 수업을 이어 갔다. 이 교사는 “재일 한인들은 극우 세력들로부터의 인권 침해를 겪고 있지만, 일본의 시민사회와 손잡고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구암고는 전국 학교 중 유일하게 ‘세계 한인 정치·경제사’ 교과서를 채택해 수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살고 있는 750만 한인들의 역사와 현재를 다루는 교과서다. 2019년 5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수립한 ‘부처협업 교과서 개발계획’에 따라 외교부가 지원하고 전북교육청이 주관해 개발됐다. 새로운 교과서가 탄생하더라도 일선 학교에서 활용되려면 대상 학교를 선정하고 시도교육청의 인정도서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상 학교 선정 과정에서 김대인 구암고 교장이 선뜻 나섰다. 김 교장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선양 한국국제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던 경험이 발판이 됐다. 당시 학교에는 중국 동포 기업인들이 십시일반 보내온 장학금이 모여들었다. 학교가 행정적인 문제에 부딪힐 때 동포들이 나서서 해결해 주는 일도 다반사였다. 김 교장은 “우리 학생들도 해외로 나가서 생활할 기회가 많을 텐데, 정착해 있는 한인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세계 곳곳에 뻗어 있는 한인들과 연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 전례가 없는 과목을 가르치는 ‘맨땅에 헤딩’에 역사 교과를 가르치는 이 교사가 손을 들었다. 한국사와 세계사, 국제학 등에 관심 있는 3학년 학생 80여명이 ‘세계 한인 정치·경제사’ 과목을 선택했다. 수업은 조선 후기 간도와 연해주, 대한제국 시기 하와이와 멕시코의 농장으로의 이주를 시작으로 한인의 역사를 되짚는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의 강제징용과 중앙아시아로의 강제 이주 등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도 돌이킨다. 이 교사는 “한인의 역사를 접하다 보면 핍박받는 한인의 이미지만 떠올리기 쉽지만, 학생들은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며 존경받는 한인들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유일한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한인들의 이야기도 접한다. 한인들이 각국에서 우리 문화를 지키고 알리며 한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도 배운다.‘세계 한인 정치·경제사’ 교과서가 처음 보급된 올해는 공교롭게도 여러 이슈와 사건들이 맞물려 국내에서도 해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쿠바 한인 이주 100주년, 영화 ‘미나리’ 열풍,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 등 일련의 사건들은 수업 시간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들이다. 지난 8일부터는 재미 한인에 대한 수업이 시작됐다. 재미 한인의 역사와 현재는 물론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에 맞서는 모습 또한 정면으로 다룰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다시 돌아오지 못한 ‘자이니치’에 대해 배우면서 이 과목의 존재 의미를 떠올렸어요. 우리나라에서든 해외에 나가서든 ‘민족’이라는 의식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3학년 박수빈양) 학생들은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떠올리는 동시에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3학년 강예빈양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들을 배우면서 ‘한국인’, ‘한반도’를 넘어 시각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한인들이 해외에서 겪었던 고난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게 된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나 우리 사회의 다문화 현상, 인권 문제 등 세계시민으로서의 고민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 재미 한인들은 학교 교과서에서 한인의 역사를 다루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가 ‘한인 이민사’를 담은 인종학 수업 지도안을 승인하면서 캘리포니아주의 초·중·고교는 한인의 역사와 한류 열풍에 대해 배우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한인의 역사는 한국사 교과서의 일부분에서 소개된다. 김 교장은 “세계 각국에서 한민족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750만 한인들의 이야기는 학생들에게도 의미가 클 것”이라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한인들을 통해 학생들도 세계시민으로서의 넓은 시야와 진취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된 제주 올레길

    [이종락의 시시콜콜]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된 제주 올레길

    액티브 트레블러 매거진, 세계 두번째로 꼽아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 등과 어깨 나란히‘걷기 붐’ 타고 4500㎞ ‘코리아 둘레길’도 조성중제주의 올레길이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로 인정 받았다. 영국 아웃도어 여행잡지 ‘액티브 트레블러 매거진’(Active Traveler Magazine)은 최근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을 선정하면서 1700㎞의 ‘프랑스 GR34’에 이어 두번째로 제주 올레길을 멋진 트레일 코스로 소개했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된 제주 올레길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원시 하와이를 만날 수 있는 ‘하와이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 등 세계 유명 트레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액티브 트래블러 매거진은 제주 올레길에 대해 “보물섬 제주도에서 왕관의 보석과 같은 길”이라고 극찬했다. 이 잡지는 이어 “21개의 산책로로 구성된 이 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깊고 짙푸른 바다와 한라산이 내부로 솟아 오르는 끝없는 전경이 펼쳐진다”면서 “트레일 코스 주변으로 368개의 오름이 있어 언제든 여행객들을 코스 밖으로 유혹한다”고 소개했다.제주 올레는 이미 2010년부터 해외에 올레길을 알리는 사업에 주력해왔다. 스위스 레만 호수 와인길(11㎞), 영국 내셔널 트레일 ‘코츠월드웨이∼더슬리 스틴치콤 언덕길’(5.5㎞)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1년 캐나다 브루스트레일 구간, 2012년 일본 규슈 지방에 제주올레 길을 냈다. 규슈는 ‘올레’라는 이름 사용과 코스 개발 등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제주올레에 매년 100만엔(약 14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이 잡지가 선정한 또 다른 세계 해안 트레일 코스는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 트레일’(Sentiero degli Dei), 캐나다 밴쿠버섬의 ‘West Coast Trail’, 노르웨이 ‘Length of Lofoten’, 남아프리카공화국의 ‘Wild Coast Hiking Trail’, 터키의 ‘Lycian Way’, 영국 웨일스 ‘Pembrokeshire Coast Path’ 등이다. ‘액티브 트래블러 매거진’은 도보여행·등산·카약·세일링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야외 활동 명소와 관련 장비 등을 소개하는 전문지다. 유럽 도보여행길 10선, 세계 자전거 길 10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풍경 10선 등을 연재하고 있다.지난 2007년에 만들어진 제주 올레길이 14년만에 세계적인 트레일 코스로 선정된 것처럼 지금 전국 각지에는 여러 트레일 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동해안의 해파랑길과 남해안 남파랑길이 개설된 데 이어 서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을 잇는 4500㎞에 달하는‘코리아둘레길’이 조성중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앞다퉈 트레일 코스를 개장하고 있는 데 서울의 둘레길, 경기옛길, 지리산 둘레길, 소백산 자락길 등이 걷기 여행 코스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제주 올레길, 영국 여행잡지 ‘액티브 트레블러 매거진’서 소개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 올레길이 영국 아웃도어 여행잡지 ‘액티브 트레블러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액티브 트래블러 매거진’은 도보여행·등산·카약·세일링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야외 활동 명소와 관련 장비 등을 소개하는 전문지다. 유럽 도보여행길 10선, 세계 자전거 길 10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풍경 10선 등을 연재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된 제주 올레길은 세관원의 길이라고도 불리는 1700㎞의 ‘프랑스 GR34’,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밀포트 트랙’, 원시 하와이를 만날 수 있는 ‘하와이 칼랄라우 트레일’ 등 세계 유명 트레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주올레는 “액티브 트래블러 매거진이 제주 올레길을 ‘보물섬 제주도에서 왕관의 보석과 같은 길’이라고 극찬했다”며 “해외 유명 트레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길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밝혔다. 제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우뉴스]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나우뉴스]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동양인 차별 저항 운동(Anti-Hate Rally)이 한창인 하와이 주에서 난데없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한 중국계 미국 상원의원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 주 의회 앞 마당에서 벌어진 ‘동양인 차별 금지’ 저항 운동 현장이었다. 당시 약 2000여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집회에 참여, 주최 측이 마련한 연단에 올라 개인 발언을 이어가던 중 스탠리 창 상원 의원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39세의 스탠리 창 의원은 호놀룰루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이다. 대표적인 동양인 출신의 상원인 그는 평소 소수 민족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창 의원은 이날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에 올라 “극단적인 백인 인종주의와 극단주의로 비롯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에 표출됐다”면서 지난달 초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의 심각성을 지탄했다. 당시 사고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종주의자들은)내가 가진 멋진 학위를 보는 눈은 없다”면서 “그들은 내가 하와이 주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나를 피부색이 노란 동양인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들(백인 우월주의자)은 바라보고 있는 그 이상의 높은 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발언이 스피커 너머 현장에 있던 집회 참여자들에게 전달되자 현장은 일순간 그를 지탄하는 성토의 현장으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의원 역시 인종차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특권 의식과 계급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 발언은 결코 하루 이틀 만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장에 참석했던 하와이 주민 라일라니 맥세라는 “창 의원이 발언한 것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면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에게 의원이 발언한 문장의 의미를 거듭 확인했을 정도다. 당시 현장 연단에 섰던 창 의원은 그야말로 최악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였던 라히 응은 “동양인 차별 금지를 위해 모인 집회에서 오히려 학력 차별과 계급 차별 등을 강조한 상원 의원의 발언은 ‘빌어먹을’ 엘리트 주의일 뿐이었다”면서 “증오가 또다른 증오로 이어지게 만든 사례에 불과하다. 다음 선거에서 그의 실패를 기원하고 싶게 만드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해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창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발언한 것은 실언이었다”면서 “나의 발언으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 발언의 의도는 하와이에서 성장한 동아시아인이 피부색 때문에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에 대해 저 역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매우 저급한 수준의 발언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을 것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학계에서는 당시 창 의원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조나단 오카무라 교수는 “창 의원은 주민들의 힘이 모아져 근무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면서 “그가 가진 학위가 아무리 멋진 ‘하버드대’의 것이라 해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동양인과 달리 자신을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오카무라 교수는 이어 “그의 이번 발언은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양산하는데 기여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창 의원은 하와이 주의 오아후 섬 하와이 카이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으로 이어지는 상원 9선거구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그의 선거구는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서 출생한 그는 카할라 유치원, 카할라 초등학교 및 이올라니 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후 하버드대에 진학, 당시 하버드 로스쿨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10년 초선 의원으로 호놀룰루 시 의회에 진출할 당시 그는 부동산법을 전공한 젊은 법률가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동양인 차별 저항 운동(Anti-Hate Rally)이 한창인 하와이 주에서 난데없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한 중국계 미국 상원의원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 주 의회 앞 마당에서 벌어진 ‘동양인 차별 금지’ 저항 운동 현장이었다. 당시 약 2000여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집회에 참여, 주최 측이 마련한 연단에 올라 개인 발언을 이어가던 중 스탠리 창 상원 의원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39세의 스탠리 창 의원은 호놀룰루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이다. 대표적인 동양인 출신의 상원인 그는 평소 소수 민족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창 의원은 이날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에 올라 “극단적인 백인 인종주의와 극단주의로 비롯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에 표출됐다”면서 지난달 초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의 심각성을 지탄했다. 당시 사고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종주의자들은)내가 가진 멋진 학위를 보는 눈은 없다”면서 “그들은 내가 하와이 주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나를 피부색이 노란 동양인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들(백인 우월주의자)은 바라보고 있는 그 이상의 높은 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발언이 스피커 너머 현장에 있던 집회 참여자들에게 전달되자 현장은 일순간 그를 지탄하는 성토의 현장으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의원 역시 인종차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특권 의식과 계급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 발언은 결코 하루 이틀 만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장에 참석했던 하와이 주민 라일라니 맥세라는 “창 의원이 발언한 것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면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에게 의원이 발언한 문장의 의미를 거듭 확인했을 정도다. 당시 현장 연단에 섰던 창 의원은 그야말로 최악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였던 라히 응은 “동양인 차별 금지를 위해 모인 집회에서 오히려 학력 차별과 계급 차별 등을 강조한 상원 의원의 발언은 ‘빌어먹을’ 엘리트 주의일 뿐이었다”면서 “증오가 또다른 증오로 이어지게 만든 사례에 불과하다. 다음 선거에서 그의 실패를 기원하고 싶게 만드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해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창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발언한 것은 실언이었다”면서 “나의 발언으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 발언의 의도는 하와이에서 성장한 동아시아인이 피부색 때문에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에 대해 저 역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매우 저급한 수준의 발언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을 것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학계에서는 당시 창 의원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조나단 오카무라 교수는 “창 의원은 주민들의 힘이 모아져 근무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면서 “그가 가진 학위가 아무리 멋진 ‘하버드대’의 것이라 해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동양인과 달리 자신을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오카무라 교수는 이어 “그의 이번 발언은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양산하는데 기여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창 의원은 하와이 주의 오아후 섬 하와이 카이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으로 이어지는 상원 9선거구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그의 선거구는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서 출생한 그는 카할라 유치원, 카할라 초등학교 및 이올라니 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후 하버드대에 진학, 당시 하버드 로스쿨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10년 초선 의원으로 호놀룰루 시 의회에 진출할 당시 그는 부동산법을 전공한 젊은 법률가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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