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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프로야구] 삼성 ‘아시아 정벌’ 실패

    [아시아 프로야구] 삼성 ‘아시아 정벌’ 실패

    한국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29)이 뛰고 있는 일본 챔프 롯데 마린스에 또 패해 아시아 2인자에 머물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3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벌어진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결승전에서 우완 선발 와타나베 스케의 호투와 후지다 소이치-야부타 야스히코-고바야시 마사히데로 이어지는 구원투에 허덕댄 끝에 3-5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승엽은 삼진 2개와 내야 뜬공, 땅볼로 돌아서며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경북고 5년 선배인 이승엽은 후배 배영수(24)와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지만 결과는 배영수의 완승.1회 무사 1,2루의 첫 대결에서 배영수는 143㎞짜리 직구 초구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파울을 끌어내 볼카운트를 2-1로 유리하게 끌고간 데 이어 교묘한 체인지업으로 이승엽을 가볍게 삼진 처리했다.3회에도 배영수는 무사 1루에서 나선 이승엽을 변화구와 체인지업으로 농락,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회엔 단 2구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 친정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배영수는 4이닝 동안 2점 홈런 1개를 포함,5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한 뒤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승부는 타선의 응집력에서 갈렸다. 삼성은 5회까지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친 반면 롯데는 5안타만으로 알토란 같은 5점을 뽑아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특히 삼성은 1회초 먼저 점수를 낼 기회를 번트 실패로 무산시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1-5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고바야시를 상대로 대타 박석민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박한이와 김한수가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따라붙었지만 2사 1,2루 꽉찬 볼카운트에서 김대익이 헛스윙,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예선리그를 포함해 4전 전승을 거둔 롯데는 아시아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5000만엔을 받았고, 삼성은 3000만엔, 타이완의 싱농 불스와 중국 올스타는 각각 1000만엔씩 받았다. 롯데의 용병인 ‘하와이안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는 11일 타이완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데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1-1로 맞선 3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평양그룹-창업주 故서성환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평양그룹-창업주 故서성환 회장家

    태평양그룹 창업주 고 서성환(1924∼2003) 회장은 화장품업계의 신화가 됐다.‘미와 향을 파는 마케팅의 귀재’인 서 창업주는 어려서부터 개성에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기업경영에서 개성상인의 맥이 면면히 흘렀다. 서 창업주는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가의 사회적 책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태평양이 직접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이 3개이며 후원 단체는 셀 수없이 많다. 신용과 근검절약을 가장 큰 밑천으로 삼는 개성상인의 기질,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윤리는 2세 경영으로 넘어온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업 태평양은 1945년 9월5일 창립됐지만 연원은 좀 더 거슬러올라간다. 태평양의 역사를 알려면 서성환 회장의 가족사부터 살펴봐야 한다. 서 회장은 1924년 7월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에서 부친 서대근(1890∼1973)씨와 모친 윤독정(1891∼1959)씨의 3남3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 창업주 가족은 소학교 시절인 1930년 좀 더 나은 생활을 찾아 개성으로 이사를 했다. 개성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동현동에 정착했다.‘상인의 도시’ 개성 생활은 소년 서성환에게 이후 기업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개성에 정착한 가족들의 생계는 어머니 윤 여사가 책임졌다. 전 재산을 털어 조그마한 상점을 열고 잡화를 취급하다가 화장품 제조에 눈을 돌렸다. 윤 여사는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이웃으로부터 ‘여중군자’라고 불릴 만큼 활동적이고 사교적이었다. 인삼 매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개성지방은 소득수준이 높아 우수한 품질의 동백기름이 잘 팔린다는 것을 간파한 윤 여사는 직접 동백기름을 짜 만든 머릿기름을 팔았다. 당시 서민들은 피마자 기름을 썼지만 상류층은 고가의 동백기름을 애용했다. 참빗으로 곱게 빗어 쪽진 머리에 머릿기름을 자르르 바른 모습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이도록 하는데 필수적이었다. ●태평양 모체는 어머니의 ‘창성상점’ 동백기름에서 자신을 얻은 윤 여사는 차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1932년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던 미안수를 자가 제조법으로 만들어 판매를 시도했다. 또 구리무(크림), 가루분(백분) 등으로 화장품 제조의 종류와 품목을 넓혔다. 소년 서성환도 물건을 도매상에 배달해주는 등 잔심부름을 하며 가업에 참여했다. 당시 제조방식은 물론 가내 수공업이었다. 솥을 걸어놓고 그안에 물과 기름을 섞어 손으로 직접 젓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품질은 우수하다는 평을 얻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윤 여사는 ‘창성상점(昌盛商店)’이라는 생산자 명칭을 표기했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상품에 ‘창성당제품’‘오리지날’ 등을 표기했다. 가업에 참여한 소년 서성환의 경영 수업은 계속됐다. 보통학교시절부터 소년 서성환은 하루 끼니인 도시락 세개를 자전거에 싣고 해뜨기 전에 개성을 출발,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물건을 사오곤 했다. 중경보통학교를 졸업한 1939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거래 도매상에게 물건을 납품하거나 예성강 20리를 따라 형성된 상로(商路)를 따라 직접 팔기도 했다. 자전거로 화장품을 팔러 다니면서 유통에도 눈을 떴다.10대 소년 서성환은 개성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글리세린과 향료, 빈 병을 사는 일을 도맡았다. 창성상점의 제품은 1941년 개성 최초의 백화점인 3층 양옥의 김재현백화점에도 들어갔다. 백화점에 작은 코너를 개설, 자사의 제품뿐만 아니라 인기가 높던 다른 회사의 제품도 위탁 판매했다. 제조와 판매를 함께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도 함께 판다는 서성환의 생각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러면서 화장품 제조법도 어머니 윤 여사로부터 직접 배웠다. 물과 기름의 혼합비율, 열을 가하는 강약 정도,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의 비율 등에 따라 화장품의 품질은 천차만별이었다. 화장품 유통에 이어 제조까지 현장 경험을 쌓았지만 스물한살이던 1944년 강제징용되면서 그의 화장품 수업은 중단됐다. ●‘블루오션’ 태평양으로 광복을 맞아 다시 개성으로 돌아온 청년 서성환은 화장품에 집중했다. 어머니가 세운 창성상점을 ‘태평양상회’로 이름을 바꿨다. 태평양만큼이나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웅지와 태평양을 건너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도전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광복정국의 혼란속에서 서성환은 1947년 개성을 떠났다. 서울로 이주, 회현동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 청년 서성환은 당시 누님 한분이 내려오지 못한 이산가족의 한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야 했다. 이 즈음 부인 변금주(77)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모조품과 위조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던 50년대 서성환은 “남보다 월등한 제품을 만들어야 제 값에 팔 수 있다.”며 시종일관 품질을 강조했다. 이때 내놓은 메로디크림은 태평양 1호 제품의 영예를 안았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6·25가 터졌다. 그는 피란길에도 화장품 원료를 싣고 부산으로 내려갈 정도의 집념을 보여줬다. 임시수도 부산에서 1951년 순식물성의 ABC포마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대단한 인기를 끌며 화장품 시장을 석권했다. 당시 멋쟁이들의 필수품이었다. 서성환 회장이 직접 작명한 ABC포마드는 60년대까지 대히트 브랜드로서 태평양의 성장 기틀이 됐다. 청년 서성환은 환도 이후 1954년 후암동시대를 열면서 기술력에 대한 갈증에서 장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었다.1953년 처음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등을 통해 화장문화가 태동한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향기나는 밥, 그리고 최초의 연속… 서성환은 후암동 시절 잘 팔리던 화장품을 구해 직원들과 함께 실험을 거듭했다. 생산직 여종업원들과 함께 밥을 지어 먹었다. 가내 수공업에 실험기구가 부족한 것은 당연지사. 향료가 밴 솥과 물바가지를 이용해서 밥을 하면 향내 나는 밥이 되고, 크림을 만들었던 도구를 쓰면 구리무 향밥이 됐다고 한다. 56년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서성환은 57년부터 해마다 기술자들을 독일과 일본에 유학시켰고,58년엔 동양 최초로 고성능 미분기를 도입했다.59년 주식회사 체제로 출범했고 프랑스 코티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장업사의 새 장을 열었다.60년 장업계 최초의 해외방문,64년 오스카 브랜드로 최초의 화장품 수출, 당시 획기적인 방문판매제와 아모레화장품 개발 등에 힘입어 급신장했다.68년 매출이 14억 2800만원으로 창업 이후 처음 10억원대를 돌파했다. 당시 태평양의 품질은 어느 정도였을까?지난 71년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화장품 콘테스트에서 3개의 금상을 수상했다. 화장품 제조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74년 장업계 최초의 소비자과를 신설, 정부의 소비자 기본법안보다 3년 빨리 소비자 중심을 지향했다. 순항하던 태평양은 90년대 들어 무한경쟁시대를 맞았다. 서 창업주는 창업 50년을 맞은 95년을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다짐했다. ●태평양에 순항중인 2세 경영 서 창업주는 개성상인 특유 기질을 두 아들에게 물려줬다. 서 창업주는 지난 82년 장남 영배(49)씨를,87년 차남 경배(42)씨를 입사시키면서 2세들에게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영배씨는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도쿄 및 뉴욕 지사를 거쳐 태평양증권 부사장 태평양종합산업의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태평양개발 회장으로 기업의 일가를 이루고 있다. 영배씨는 태평양개발을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 건설업체로 키웠다. 차남인 경배씨는 재경본부를 시작으로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과감한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태평양증권·태평양패션·프로야구단 돌핀스·여자농구단 등 계열사를 정리했다.97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태평양에 2세 경영의 배를 띄웠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053억원. 후계작업이 부드럽게 진행되던 2003년 1월 장원 서성환 회장은 영면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가 태평양은 해마다 50억원 가량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여성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여성에게 되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주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윤의 사회환원은 기업윤리 이전에 창업주 서성환 회장의 소신이라는 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그는 “창업주는 ‘사회에 기여하면서 돈을 버는 게 바로 우량기업’이라고 자주 언급했다.”고 말했다.‘불쌍한 사람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후덕함도 있었다. 그러나 창업주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는 개성상인의 ‘짠돌이’가 느껴질 정도였다. 서 창업주는 지난 63년 중앙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성환 장학금’을 만들었다. 중앙대 최초의 외부장학금이다. 당시의 기업가치고는 사회적 책무를 빨리 깨달은 편이었다. 첫 수혜자는 리대룡(64)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이후 75년부터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 성적이 좋은 여고생 9700여명에게 17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9월부터 태평양학술문화재단으로 이름을 바꿔 학술연구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성들에게 유방은 모성의 상징이자 여성답게 해주는 상징적인 기관이다. 여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태평양은 2000년 9월 한국유방건강재단을 만들었다. 태평양이 전액 출자한 재단은 국내 최초의 유방암 전문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지금까지 1만 2000여명의 여성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거나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회 환원은 태평양이 출연한 재단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3년 6월 서 창업주가 타계한 다음 태평양 주식 7만 4000주와 이익배당금 전액 등 50억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했다.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은 아들 서경배 사장으로 이어졌다. 서 사장은 선친의 고향이 북한인 것을 감안, 북한 어린이와 여성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에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 오늘의 태평양 일군 3인방 오늘날의 태평양을 일군 데는 창업주 서성환 회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한 3인방이 있다. 태평양의 사사에 남을 정도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들은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재인식시키고, 국민 생활양식을 한층 높인 신화 창조의 주역이다. 오원식(69)전 부사장은 40년이 넘게 입에 오르내리는 브랜드 ‘아모레’를 1961년 작명했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이탈리아 가곡 ‘아모레미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에서 따왔다. 상금으로 당시 거금인 1만원(당시 월급 7000원)을 받았다. 오 전 부사장은 1967년부터 한방미용법을 연구, 지난 73년 인삼 사포닌을 이용한 화장품 아모레 진생삼미를 탄생시켰다. 진생삼미는 브랜드 진화를 거듭하다가 가장 한국적인 명품 ‘설화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설화수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이 2000년 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사상 유래가 없는 기염을 토했던 브랜드다.82년 대한화장품학회 회장을 지낸 오 부사장은 87년 기술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기술개발에 힘썼다. 이후 90년대 초까지 연구부문을 총괄하면서 태평양 40년 연구와 생산 분야의 산증인으로서 화장품 기술의 과학화에 큰 획을 그었다. 그 어렵던 50년대의 태평양 생존 기틀을 닦은 데는 구용섭(81)초대 연구실장의 공을 빠뜨릴 수가 없다. 좋은 원료 확보를 위해 암거래 시장에서 발품을 팔았다. 서울 환도이후 후암동의 가내 수공업 시절의 ‘향기나는 밥’과 ‘구리무밥’을 먹으면서도 제품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태평양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화장품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발판을 마련했다.68년 한국화장품 화학자회 창립회장에 취임,80년까지 회장을 지내면서 한국의 화장품 발전에도 공이 크다. 머리를 감을 때 비누에서 샴푸로 바꾸게 한 사람이 김창규(66) 고문이다. 프랑스 파리 이과대학 연구소의 실장으로 재직중 태평양에 스카우트됐다. 그가 73년 개발한 브랜드 ‘타미나’는 7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 됐다.78년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화장품학회 국제회의에서 인삼사포닌이 모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 고문은 80년대 태평양의 생활용품 사업을 일궜다. 당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리도 푸로틴 샴푸는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비누로 머리를 감던 국민들의 생활양식을 샴푸로 머리를 감게 바꿨다.88년 가정용품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장과 92년 태평양중앙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91년부터 대한화장품학회장을 연임하면서 화장품학계 발전을 위해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chuli@seoul.co.kr ●정·관·재계로 연결된 화려한 혼맥 창업주 서성환 회장은 1947년 변금주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2남 4녀, 송숙(58), 혜숙(55), 은숙(52), 영배(49), 미숙(47), 경배(42)를 두고 모두 성혼시켰다. 서 창업주의 사돈가는 한마디로 쟁쟁한 집안들이다. 정·관계를 비롯해 기업인과 언론인으로 인연이 이어진다. 방우영(77) 조선일보 명예회장을 비롯해 신춘호(73) 농심그룹 회장, 최두고(84) 전 국회의원 등의 기업인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을유문화사 정진숙(93) 회장, 최주호(작고) 전 우성그룹 회장, 박세정(88)대선제분 회장과는 혼맥을 쌓았다가 끊어졌다. 서 창업주는 또 사돈가의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을 통해 정재문(69) 대양산업 회장(전 의원), 신춘호 농심 회장을 통해 서봉균(79) 전 재무장관과는 ‘사돈의 사돈’으로 간접 혼맥을 이루고 있다. 김치열(84) 에이오에스 회장(전 법무·내무장관)과는 신춘호 농심 회장을 거쳐 박남규(85)조양상선 회장을 통해 연결된다. 서 창업주는 이같은 순환 혼맥을 통해 김일환(작고) 전 내무장관, 정운갑(작고) 전 농림부 장관, 김영생(작고) 전 의원, 김도창(작고) 전 법제처장 등 정·관계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이같은 현상은 서 창업주 특유의 신중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자녀 혼사를 사람됨됨이를 중시하여 중매 형식을 택한 서 창업주의 성격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돈가의 ‘유명세’와 관련해 정략적이라는 세인의 오해를 받기 쉬우나 태평양측은 이를 극구 부인한다. 정관계의 발판을 만들 필요도 없었거니와 ‘정경유착’의 시선을 받고 싶지도 않았다는 게 서 창업주 측근의 설명이다. 관계(官界)의 집안과는 모두 현직에서 물러난 뒤 맺어졌고, 재계 인사들과는 업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대부분 양쪽 집안 가장들의 친분으로 혼사가 이뤄졌다고 전한다. 혜숙씨는 이화여대 사회생활과 출신으로 김일환씨의 3남인 의광(56)씨와 지난 74년 결혼했다. 김일환씨는 6·25전쟁 당시 국방차관을 역임한 전형적인 무관 출신으로 상공·내무·교통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의광씨는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태평양 계열사의 장원산업 회장으로 활동하다 물러났다.4명의 사위 가운데 유일하게 장인 회사의 경영에 참여했다가 서울 인사동에서 목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공부하고 있는 근종(29)씨와 LG전자에 다니는 우종(27)씨를 두고 있다. 3녀 은숙씨는 국회 건설위원장을 지낸 최두고씨의 차남인 상용(53)씨와 지난 77년 결혼했다. 상용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은숙씨와 결혼, 미국에서 7년간 수련의 생활을 끝내고 귀국해 현재 고려대 의과대학장으로 재직중이다. 부부에겐 ㈜태평양에서 사원으로 근무하는 환석(27)씨와 미국에서 학업중인 양희(23)씨 등 1남1녀가 있다. 서 창업주의 두 아들인 영배씨와 경배씨의 혼사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장남인 영배씨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기 직전에 이미 그룹경영에 참가했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수료한 후 증권회사로 자리를 옮겨 90년도 태평양증권 부사장을 거쳐 태평양개발 회장을 맡고있다. 영배씨는 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녀인 혜성(45)씨와 지난 83년에 결혼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재원인 혜성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마친 후 조선일보에 입사, 문화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서씨 집안의 맏며느리가 됐다. 혜성씨는 태평양학원(성덕여중·성덕여상)의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영배씨 부부는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모두 학생이다. 차남인 경배씨는 지난 90년 11월, 농심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인 윤경(37)씨와 화촉을 밝혔다. 서 창업주와 신춘호씨는 같은 용산구 관내에서 평소 자주 만나 인사를 나누던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이러한 인연이 훗날 사돈으로 연결된 것. 경배씨는 경성고·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친 뒤 미국 코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87년 태평양화학 과장으로 그룹에 첫발을 내디뎠다.90년 태평양그룹 기획조정실 실장을 지내는 등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및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경배씨는 학생인 두딸 민정(14), 호정(10)을 두고 있다. chuli@seoul.co.kr ■ 故서성환 회장의 차사랑 “기다리는 시간의 맛도 있고, 잔의 맛도 있고, 차 맛도 있다.”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을 모신 회의에서 손수 차를 우려드렸던 서경배 사장의 회고담이다. 요즘 차는 단순한 기호식품이나 전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초스피드 시대에서 여유를 찾아주는 음료이다. 철학이 담긴 고급 문화로 이해된다. 이런 차가 화장품 회사 태평양과 어떻게 이어졌을까? 서 창업주는 60년대 일본 등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 고유의 차를 대접받았다. 일본 거래처를 찾았을 때 가루차가 늘 나왔다. 하지만 우리가 정작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커피가 고작이었다. 특히 서 창업주는 일본 거래처 사람들이 고려·조선왕조의 다구(茶具)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에 차에 관심을 기울여 70년대 후반부터 녹차사업을 시작했다. “차밭을 조성하되 반드시 불모지를 개간해야 한다.”80년 녹차밭을 구상하면서 서 창업주는 이렇게 마음먹었다. 당시 차밭 개간은 무모한 사업으로 비쳐졌다. 80년대 초 우리나라는 차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부족한 전문인력과 제주도 땅의 척박함 등 그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았다. 골프장을 짓는다거나 땅투기를 한다는 등의 오해까지 받았다. 축적된 기술과 자료도 없었다. 주위에서는 회사 전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모두 만류했다. 그러나 서 창업주는 뚝심을 발휘해 밀어붙였다. 대한농구협회 회장 시절인 80년 중국을 방문, 공안(公安)을 설득해 황제차로 유명한 용정차(龍井茶)의 고향 항저우를 둘러봤다. 차가 거대한 산업임을 확인했지만 차 박물관은 그저 형식만 갖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우연히 풀렸다.90년대 초 사업을 위해 찾았던 그는 미국 하와이의 파인애플농장 안에 있는 돌(Dole)사의 파인애플하우스, 즉 파인애플박물관에 들렀을 때 무릎을 탁 쳤다. 그러나 겨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까말까 하던 차사업을 차박물관으로 견인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차박물관은 가슴에 고스란히 묻어두었다. 말년, 몸이 쇠약해진 서 창업주는 휴양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면서 파인애플하우스를 가보곤했다. 지난 99년 아들 서경배 사장이 부친 문병을 위해 하와이에 들르자 그는 짐을 풀던 아들을 다짜고짜 차에 태우고 돌사의 파인애플농장으로 데려갔다.“바로 이거야, 이렇게 만들어봐라.”와병중이던 아버지의 말은 그게 전부였다. 이렇게 해서 설록차박물관 오’설록이 탄생했다. 지난 2001년 9월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에 문을 연 오’설록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찻잔 등 다구가 잘 진열되어 있다. 차에 관한 명상의 최적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연간 30여만명이 찾는다. 장원 서성환의 정성과 숨결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다. chul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씨줄날줄] 한인시장 최준희

    흔히 미국을 인종의 용광로라고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상도 못하는 인종차별과 갈등이 엄연히 존재한다.1970년대 사회학자들이 미국 동북부 몇몇 도시의 흑백인종 거주자 비율을 연구한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100% 백인이 사는 마을에 어느 날 흑인이 한두 명씩 이주하면 그리 길지 않은 시일에 100% 흑인 마을로 바뀌곤 한다는 것이다. 온통 백인이던 마을에 흑인비율이 10%(플라이트 레이트:flight rate)가 되면 백인들은 슬금슬금 다른 데로 거주지를 옮기기 시작한다. 흑인비율이 20%(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되면 이사하는 백인들이 급증하면서 한순간에 썰물빠지듯 떠난다고 한다. 오죽하면 ‘플라이트 레이트’나 ‘티핑 포인트’라는 말이 학술용어화 됐을까. 미국의 인종문제는 흑백에서 그치지 않는다.2004년 7월 현재 미국의 총 인구는 2억 9370만명. 그 가운데 백인이 67.5%, 히스패닉 14.1%, 흑인 13.3%, 아시아인 4.8% 등이다. 그런데 히스패닉은 해마다 3.6%씩 인구가 늘고, 아시아인은 3.4%, 흑인은 1.3%씩 느는데 백인은 인구증가율이 0.8%에 불과하다. 물론 절대인구의 증가는 백인이 많지만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을 합친 인구증가는 한해에 백인보다 3만∼4만명 더 많다. 인구가 느는 만큼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의 목소리도 높아갈 수밖에 없다. 차별의 정도가 희석될 것이란 점에서는 퍽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우리 국민이 1903년 미국(하와이)에 첫 이민을 시작한 이래 미국 본토에서 최초의 직선 한인 시장이 나왔다. 인구 10만명의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에 당선된 최준희(34·미국이름 준 최)씨다. 그는 세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갔다. 부모가 세탁소 일을 하면서 공부시킨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성공사례다. 에디슨시 인구의 35%인 아시아계의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지만,200만 재미교포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또 다른 한인들에겐 분명 희망의 증거다. 언어·문화의 장벽과 소수민족의 설움을 훌쩍 뛰어넘어 미국 정·관계에 우뚝 선 한인들은 수두룩하다. 최씨도 우수한 한인의 기백을 십분 발휘해서 조국의 명예를 지키고 자신의 야망도 마음껏 펼쳐나가길 바란다.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34세 한인 美시장됐다

    34세 한인 美시장됐다

    ‘세탁소 집 아들이 미국 시장(市長)으로.’ 31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평범한 집안의 한국계 ‘청년’이 미국에서 당당하게 시장으로 선출됐다. 8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선거에서 재미동포 최준희(34·미국명 준 최)씨가 1만 2126표를 얻어 1만 1935표를 얻은 무소속 빌 스테파니 후보를 19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여행과 독서를 즐긴다는 미혼의 최 당선자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 동안 시장으로 일하게 된다. ●본토서는 첫 쾌거 지난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인 2세 해리 김(65)씨가 시장으로 당선됐지만, 한국계가 미국 본토에서 직선으로 시장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 당선자는 세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버지 최상영(65)씨와 어머니 홍정자(62)씨는 이민 뒤 1975년부터 99년까지 24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하며 아들을 키웠다. 그는 에디슨 JP스티븐스 고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 재학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최 당선자는 전공을 바꿔 컬럼비아 대학에서 공공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7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존 F 케네디 전기를 10가지 종류는 읽었을 것”이라며 케네디 전 대통령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연방정부 예산관리국 조사관, 뉴저지주 학업성취도 측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에서 12년 동안 재임해온 현직 시장 조지 스파도르에 1028표 차로 승리, 본선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그는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 당선자는 선거 홈페이지(www.junchoi.com)를 통해 “공교육을 통해 모든 기회를 얻었고 삶을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공교육 시스템 개선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모든 아이들에게 같은 기회를 주려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이어 “효율적 행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과 노인을 보호하고 지나친 납세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10만… 뉴저지주 5대도시 개표가 끝난 뒤 최 당선자는 “미국은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원래 꿈은 우주비행사였는데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시장에 출마했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이민 초기에 많은 희생을 하셨다.”면서 “부모님들로부터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 정신을 배웠고, 낙관주의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자가 뉴저지주 5대 도시에 들어가는 인구 10만명의 에디슨에서 승리한 것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학교체험 프로 큰효과

    학교체험 프로 큰효과

    겨울방학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는 학생·학부모들은 각종 캠프에 관심을 기울일 시기다. 여름에 비해 야외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특히 겨울방학에는 영어 등 ‘학습’을 바탕으로 스키 등의 활동을 첨가한 캠프가 많다. 각종 캠프의 특징과 챙겨야 할 점을 알아본다. ■ 공공기관 주관 믿을만 방학 캠프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역시 영어캠프다. 국내와 해외로 구분되며, 기간도 1∼8주 정도로 다양하다. 주관사, 숙박 형태, 커리큘럼 등을 꼼꼼히 살펴 선택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캠프 저렴하고 안정감 국내 캠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아이들도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싸고 믿을만한 것이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캠프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영어체험마을과 서울 강서·남부·서부교육청 등의 초등학생 캠프, 경남 창녕 교원단체가 주최하는 캠프가 대표적이다.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주최하는 캠프도 알차다. 기숙사 등 시설과 교수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특색있는 노하우를 내세우기도 한다. 한국외대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i-외대 이중언어캠프’를 개최한다. 사전에 테스트를 통과해야 참가할 수 있으며, 일반과정 입소자 가운데 10%를 선발해 입소 전 1대1 화상교육으로 영어 두려움을 없애도록 돕고, 캠프 후에는 전원에게 사후 화상교육을 한다. 한영외고에서 열리는 ‘한영 OSP Pre AP 캠프’는 우수한 중학생들을 선발해 한영외고 유학반을 미리 체험해 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캠프 영어·문화 동시체험 해외 캠프는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외국 초등학교나 중학교 수업에 그대로 참여하면서 방과후 보충수업을 듣는 학교체험프로그램이 크게 늘었다.1∼2명 단위로 홈스테이를 하며,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경우라면 단기간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캐나다 전문 유학원인 서울신문K&C는 캐나다 벤쿠버 서리 교육청 관할 공립학교를 3·6주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현지 교육청이 엄선한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면서 정규 수업에 참여한다.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열리는 ‘디즈니 청소년 영어캠프’도 특색있다. 디즈니의 다양한 놀이시설 및 테마파크를 이용하며 과학의 원리 등을 영어로 배운다. 그동안 미국·캐나다 위주였던 해외 캠프는 최근 호주·뉴질랜드는 물론 필리핀·말레이시아·하와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100만원 안팎의 필리핀 단기 캠프부터 1000만원 가까이 하는 북미 8주짜리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캠프 선택시 주의점 해외캠프를 선택할 때는 주관사가 믿을만 한 곳인지부터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자료나 약관을 꼼꼼히 읽고 중도 해약 가능 여부와 환불 조건, 인솔자 동행 여부, 현지 숙박 형태, 보험 가입·병원 이용 여부 등도 체크해야 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출발전 가족끼리 영어대화 연습을 길어야 한 달 남짓이 대부분인 영어 캠프로 단번에 영어실력이 쑥 늘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캠프 참가를 전후해 간단한 준비와 학습을 곁들여 주면 그 효과를 120%로 만들 수 있다. ●부모도 영어 이메일 연습을 우선 캠프 시작 전까지 영어에 적응하고 친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하다. 국내 캠프라도 24시간 영어만 사용하는 캠프가 대부분이므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간단한 영어회화를 익히고 가는 게 중요하다.‘화장실이 어디죠?’ 등의 필수적인 표현과 간단한 자기소개 정도면 된다.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와 통화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는 부모도 가급적 영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자. 어색하지만 부모와 영어로 대화하다 보면 아이는 마치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색다른 흥미를 느끼게 된다. ●문화원 행사참여 외국인과 접촉 기회로 캠프를 무리없이 끝내면 이때부터 1∼2주간이 영어에 대한 흥미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영어 사용을 장려해야 한다. 아이들이 캠프 기간에 배운 책의 내용을 관심 있게 보면서, 몇 가지 질문들을 생각해 매일매일 아이들에게 질문해 준다면 캠프기간 중 아이의 수업 태도도 점검할 수 있고 캠프의 수준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캠프 중에 같이 생활했던 반 친구들, 외국인 선생님과의 영어로 메일 주고받기는 흥미 유지와 더불어 친교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 도움말 i-외대 권혁재 사업본부장(한국외대 교수) ■ 아이 의견 존중해 고르세요 영어 외에 역사·문화·과학캠프 등도 다양하다. 한국역사문화학교는 강화도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캠프’를 연다. 한배달역사문화학교는 분단 현실에 대해 생각해 보는 ‘민족분단체험캠프’를 마련했다. 창의성 계발을 목표로 하는 ‘자신감 리더십 캠프’, 심리기술 훈련으로 집중력을 키우는 ‘NLP 집중력 리더십 캠프’ 등 인성 캠프도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NASA 우주비행사 캠프’나 ‘천문과학캠프’가 적격이다.‘바이오사이언스 캠프’에서는 동물 해부,DNA 추출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다.‘중미산 스키 천문캠프’는 천문과학캠프에 스키 캠프를 접목했다. 캠프를 선택할 때는 나이, 체력, 성격, 지적 능력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활발한 성격이라면 문화·과학 캠프를, 내성적인 아이라면 국토순례·레포츠 등 캠프를 추천할 만 하다.‘캠프나라’ 최선희 대리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선택하고, 주최하는 단체가 믿을만한 곳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열린세상] 이주여성 인권보호, 정부가 나서라/최광기 전문MC

    어떻게 저런 현수막을 버젓이 걸 수 있을까 싶다.“베트남처녀와 결혼하세요.”농촌뿐 아니라 웬만한 도시 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너무나 친절하다 못해 민망할 정도로 글들을 써놓았다. ‘초혼, 재혼, 장애인도 가능’,‘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가능’,‘만남에서 결혼까지 7일’ 등. 난 늘 이 현수막을 볼 때마다 너무나 부끄럽다. 베트남 국민들이, 그 여성들이 이 현수막을 본다면 뭐라 할까 싶다. 현수막이 여기저기 붙어있는 만큼 국제결혼으로 인한 외국인 이주 여성이 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난 6월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4년 전체 혼인 31만 944건중 한국 남자가 외국인 여성과 국제결혼한 것은 2만 5594건으로 8.2%의 비율이다. 이중 농업에 종사하는 남자의 혼인은 6629건인데 이 가운데 외국여성과 결혼한 것은 1814건으로 27.4%이다. 농어촌 결혼의 4건 중 1건이 국제결혼인 셈이다. 농촌으로 시집온 외국여성은 국적별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이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렇듯 국제결혼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농촌으로 시집을 가는 이주여성의 경우는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 그럼에도 한국어, 한국문화, 자녀양육법에 대한 정보 차원의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이런 무관심속에 이주여성들의 비극은 끊이지 않고 있다. 남편의 구타와 시집살이로 인해 무작정 집을 나온 여성들은 물론이고 2003년에는 결혼생활 8년동안 구타에 시달린 필리핀 여성이 10층 건물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생활상의 어려움이나 인권침해문제가 상담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주여성의 경우,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 외국인이라는 신분상 상대적으로 약한 지위에 설 수밖에 없고, 특별한 보호망이 없는 형편이다. 국제결혼한 이주여성의 국적취득은 혼인 후 2년이 지나야 하고, 배우자의 보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남편의 보증이 국적취득의 필수조건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 또는 별거를 하더라도 외국인이라 보호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한편, 알선업체나 개인에 의한 국제결혼 사기도 문제가 되는 가운데 올 초 필리핀 정부가 직접 나섰다. 필리핀 당국은 한국남자와 국제결혼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공문을 만들어 한국거주 필리핀 여성들에게 회람시켰다. 내용인즉 한국남자와 결혼하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한국에 온 여성들이 결국 술집과 클럽에 남겨져 비참한 처지에 처한 경우를 종종 봤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인 재인식이 필요하고 외국인이라는 편견에 휩싸여 이주여성들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인권은 설 자리가 없다. 또한 한국사회가 배타적 단일민족주의와 인종적 편견을 벗어던지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되는 인권침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주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보완하며 사회적인 관심을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우리도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 가난을 이겨내고 가족들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 여성들이 ‘사진신부’가 되어 하와이로 떠난 적이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만나는 이주여성들은 우리들의 할머니들, 어머니들, 누이들을 참 많이도 닮았다. 오늘 따라 유난히 현수막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가슴 한 구석이 왠지 뻐근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최광기 전문MC
  • XTM ‘스피릿MC’ 파이널 독점중계

    XTM ‘스피릿MC’ 파이널 독점중계

    국내 종합격투기 미들급의 지존을 가리는 ‘스프리스 스피릿 MC 7’ 미들급 그랑프리 파이널이 케이블·위성 영화오락채널 XTM을 통해 독점 중계된다.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XTM이 한 시간 지연 중계로 오후 6시부터 방영하는 것. 국내 격투기 대회로는 처음으로 생중계와 다름없이 경기 당일 전파를 타게 되는 셈이다. 이전 국내 대회는 대부분 며칠 간의 시차를 두고 녹화 중계됐다. 프라이드나 K-1이 열리는 일본에서도 관중 동원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지연 중계를 하는 것이 보통. 지난 2003년 3월 첫선을 보인 ‘스피릿 MC’는 척박한 국내 토양에서도 14차례나 그랑프리를 여는 등 꿋꿋하게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최고 권위의 종합격투기 대회. 이날 4강 대결은 ‘주짓수(브라질 유술) 전도사’인 백종권(26·포마종합체육관)-‘투혼의 방랑자객’ 임재석(26·정심관) 전과,‘돌아온 쿨가이’ 이재선(25·팀피닉스)-‘적당주의 그래플러’ 최영(27·진무관) 전으로 치러진다. 이들은 현재 XTM이 방송하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고! 슈퍼 코리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지명도를 얻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그랑프리에는 ‘스피릿 MC’가 배출한 스타 ‘슈퍼 코리안’ 데니스 강(28)이 초청돼, 로버트 비에가스(30·미국·팀익스트림)와 그래플링(바닥에 엎드리거나 누워서 하는 격투기) 스페셜 매치를 벌인다. 데니스 강이 링에 오르는 것은 지난 7월 열린 ‘프라이드 무사도 8’에 나서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이다. 데니스 강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출전을 결심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의 파이널 승자는 임재석이 될 것”이라고 승부를 예상했다. 또 여성 격투기 선수인 신민희(MARC)와 김경애(이상 19·한국파이터클럽)가 특별 이벤트로 입식타격기 대결을 벌여 남자만의 경기로 인식되고 있는 격투기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노장 격투가’ 게리 굿리지(39·캐나다)가 스태프로 나서고, 굿리지의 소속팀 선수 앤드루 맥마이클(21·캐나다)과 ‘인간 폭격기’ 조현철(27·정진체육관)이 나서는 매치메이킹도 볼거리다. 게리 굿리지는 지난 7월 일본 입식타격기 K-1 하와이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얼마나 피 흘려야…” 슬픈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 전에서의 미군 사망자가 25일(현지시간) 2000명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대대적인 철군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며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미 전역에서 촛불시위 미 국방부는 25일 이라크전에서 부상을 입고 텍사스주의 브룩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지 알렉산더 하사가 지난 22일 사망, 전체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90%는 2003년 5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 승리를 선언한 뒤 희생됐다. 미국의 반전 운동가들은 이라크 전 사망자가 상징적 숫자인 2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26일 뉴욕으로부터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 300여곳에서 추도식과 촛불집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라크에서 아들을 잃어 반전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신디 시핸도 백악관 담장에 몸을 묶고 죽음을 표현하는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시핸은 “내 아들이 615번째인가 죽은 뒤 평화를 위해 그렇게 힘써왔지만 그 이후로도 1400명이 더 희생됐다.”며 “첫번째 사망자 이후 한명, 한명이 나로서는 비극적이고, 불필요하고, 없어도 될 희생이었다.”고 개탄했다. 반전운동가들은 이날 밤 백악관 앞에서 촛불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또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록펠러센터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미국 곳곳에서 촛불시위와 기도회, 추모행사 등이 잇따른다.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이라크 주둔 병사들은 대통령의 입에 발린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존엄하고 명예롭게 귀국할 수 있도록 폭력을 끝내고, 이라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계획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반전 시위를 주도 중인 아메리칸 프렌즈 서비스위원회란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미 의회에 이라크전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 의회는 9·11 이후 이달 초까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복구 비용 등으로 총 3610억달러(약 360조원)의 예산을 승인한 것으로 집계됐다.●부시,“더 많은 희생 각오해야”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반전 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25일 워싱턴 근교 공군기지에서 군 장교 부인단과 오찬 행사를 갖고 “이라크의 안정을 이루기까지 미국인들은 더 많은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망자 2000명 기록에 대비해 미리 준비된 이날 행사에서 “희생자가 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러나 이들의 희생을 값지게 만드는 것은 이라크에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라크 전쟁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44%에 불과해 2003년 3월 개전 직후 74%에 비해 무려 30%포인트나 하락했다. USA투데이와 CNN, 갤럽이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55%는 올해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면 “부시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부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였다. 이라크 문제를 어느 당이 더 잘 해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이라는 답변이 46%로 40%를 기록한 공화당을 넘어섰다.dawn@seoul.co.kr
  • 남해안 통발업계 ‘숨통’

    남해안 통발어선들이 내년 5월 남태평양 마셜제도에 신어장 개척을 위한 시험조업에 나선다. 경남도는 지난 25일 국립수산과학원과 통영시, 근해통발수협 등이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등은 시험조업에 앞서 다음 달 마셜제도를 방문, 시험조업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시험조업선단은 3척으로 내년 4월 통영항을 출발하며, 항해기간은 20일쯤 된다. 시험조업은 5월부터 한달간 마셜제도 영해 안팎에서 자원량과 경제성, 해양환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지에는 꽃게와 새우 등 갑각류를 비롯, 고둥·장어 등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험조업 결과 경제성이 입증될 경우 신어업협정으로 조업구역의 70%정도를 잃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해안 통발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발수협은 어획된 수산물은 참치 유통경로를 활용,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 판매하고, 국내반입은 부산∼마셜제도간 무역선을 활용하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마셜제도까지 항해기간이 20일이상 소요되는데다 선원들이 현지 항로에 익숙지 않아 사고의 우려가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셜제도는 하와이 서남쪽 3200㎞ 지점에 위치한 섬나라.24개의 섬에 인구는 7만명이며, 국내 수산업체가 진출, 참치잡이를 하고 있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찬호, 새달 29일 장가간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새달 29일 미국 하와이에서 재일동포 2세 박리애(29)씨와 웨딩마치를 올린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 김만섭 대표는 25일 “박찬호가 11월29일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고 조만간 직접 발표할 것”이라며 결혼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박리애씨는 일본 조치대를 나와 미국 뉴욕 소재 요리학교인 CIA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재원이고 아버지 박충서(63)씨는 부동산 사업가로 1998년 일본 전체 개인 납세액 순위 76위(2억 8170만엔)에 올랐던 재력가. 박찬호는 가족 등 소수 인원만 초청한 비공개 결혼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을소리 들으러 오세요”

    대구시는 ‘낙엽의 거리’ 17곳(36㎞)을 지정해 은행·단풍·느티·참나무 등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낙엽 기간인 11월5일부터 21일까지 차도를 제외한 인도와 산책로의 낙엽을 쓸지 않는다. 또 낙엽 거리에서 그림 그리기와 사진 찍기, 전시회 등의 행사를 갖는다.▲국채보상공원(종각∼조형분수)▲경상감영공원(관리사무실∼남쪽 산책로)▲대명남로(남명삼거리∼대명6동사무소)▲체육관 앞길(도청∼체육관)▲운암지공원(운암지 주변)▲수성못길(두산오거리∼수성하와이)▲무학길(지산청구타운∼보성맨션)▲서재로(신당네거리∼신당재)▲팔공로(공산댐∼공산터널),(미대동∼백암삼거리∼동화사 입구)▲파계로(파군재삼거리∼파계사삼거리)▲팔공산순환도로(동화삼거리∼파계사네거리)▲갓바위길(백안삼거리∼갓바위지구)▲월드컵경기장(야외공연장∼산책로)▲달성공원(토성산책로)▲앞산공원(은적사∼만수정∼대성사)▲두류공원(두류도서관∼산마루휴게소)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깨물어주고 싶은 익살

    김홍도 풍속화의 인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의 앞뒤나 좌우가 바뀐 경우가 있다. 주로 씨름판 구경꾼들이나 악기 연주자들의 손 방향이 잘못되어 있는데, 혹자는 이를 화가의 실수라고 하고 의도적인 것이라는 이들도 있다.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는 화가만이 알겠지만 이런 허점이 발견될수록 김홍도의 풍속화는 한층 더 익살스러워 보인다. 영화 속 주인공들 중에는 매번 실수를 저지르는 캐릭터가 있다. 얼짱이나 몸짱과 거리가 멀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지 못한 데다 하는 일마다 꼬인다.‘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예쁘지 않아도 심지어 뚱뚱해도 사랑스러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21세기에 접어들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 유형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이를 주도한 캐릭터다. 얼마 전 신드롬을 일으킨 파티셰 김삼순도 브리짓의 계보 안에 있는데 인형 같은 여배우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CIA 출신의 무서운 장인을 대책 없이 자유롭게 사는 부모에게 소개해야 하는 사위도 허점투성이긴 마찬가지다.‘미트 페어런츠’에서 머피의 법칙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줬던 벤 스틸러는 2편에서 부모와 장인의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짐까지 떠안는다. 더스틴 호프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가세해 펼치는 중후한 코미디 연기도 눈에 띄지만, 장인 앞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남자 간호사 사위의 고군분투가 단연 최고다. ●미트 페어런츠 2 전편에 버금가는 포복절도의 웃음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대 최고의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1디스크지만 DVD 구성은 제법 알차다. 감독의 음성해설, 삭제 장면,NG 장면,1편부터 출연한 고양이 징크스에 대한 영상과 인터뷰, 캐릭터 소개, 전출연자가 함께 토크쇼에 출연한 장면도 실려 있다. 화질과 사운드도 산뜻하다. 전편이 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 무채색이 주조를 이루었던 것과 달리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하와이풍의 원색적인 색조가 돋보이며 대사를 중심으로 디자인된 사운드도 깔끔하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사랑과 열정 전편과 마찬가지로 헬렌 필딩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두 명의 바람둥이 사이에서 방황하던 브리짓이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골인하는 과정인데 이번에는 영국을 넘어 태국 로케까지 감행했다. 영화가 지난 연말에 개봉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DVD 출시는 꽤 늦은 편이다. 그러나 11개월 만에 만난 DVD는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타이틀사의 영화답게 아기자기한 스페셜 피처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삭제 장면’은 당장 영화에 그대로 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감독 비번 키드론의 음성해설과 영화 뒷이야기도 꽤 흥미로우며, 소설 속에 등장한 영화배우 콜린 퍼스와 브리짓이 능청스럽게 인터뷰하는 장면도 재미있다. mlue@naver.com
  • ‘이멜다 삶’ 내년 뮤지컬로 제작

    국민은 빈곤에 허덕이는데도 나랏돈을 빼돌려 전세계 명품 매장에서 보석과 의상, 구두를 싹쓸이 구매해 악명을 떨쳤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의 인생이 뮤지컬로 제작된다고 B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3월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게 될 90분짜리 이 뮤지컬의 제목은 ‘여기에 사랑이 있다.(Here Lies Love)’이며 영국의 DJ 겸 가수인 팻보이 슬림과 록그룹 ‘토킹 헤즈’의 멤버 데이비드 번이 작곡을 맡고 뉴욕 빌더스 극단의 마리앤 윔스가 연출한다. 이멜다는 1986년 ‘피플 파워’ 혁명으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겨난 뒤 90년대 중반 부패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하와이로 함께 망명했던 마르코스가 3년만에 사망하자 이멜다는 필리핀으로 돌아와 지금은 마닐라에 거주하고 있다. 1700여 켤레의 명품 구두를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이멜다는 ‘밤 문화’를 유달리 사랑했던 여인으로 특히 디스코 음악을 즐겨 이번 뮤지컬도 디스코 위주로 제작될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53년전 美입양… 이젠 명예서울시민”

    “53년전 美입양… 이젠 명예서울시민”

    “사랑은 피보다 진합니다.” 지난 1952년 레이 폴 미군 대위에게 입양됐던 폴 신(70·한국명 신호범)씨가 12일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았다. 이날 같은 입양아 출신인 미항공우주국 스테판 모리슨(47·최석춘) 수석전문연구원과 전 아시아태평양 인종자문위원인 수잔 콕스(51·홍순금)와 함께 시민증을 받은 신씨는 30여년 동안 홀트아동복지회와 인연을 이어오며 입양 상담 등 해외 입양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워싱턴대와 하와이대 등에서 31년 동안 중국사를 가르친 그는 98년부터 워싱턴주 상원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어머니는 네살때 돌아가셔서 ‘거리의 소년’으로 자랐어요. 그러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에서 허드렛일을 거드는 하우스보이가 됐죠.52년 어느날 밤 몹시 외로워 흐느껴 울던 저를 아버지(폴 대위)가 발견하고 ‘내 아이들이 울면 가슴 아프다.’면서 저를 꼭 끌어안아 주고 아들로 삼았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55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폴 부부의 도움으로 무학에서 벗어나 1년 4개월 만에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유타대와 펜실베이니아대를 거쳐 74년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이즈음 홀트복지회가 입양 성공 사례로 꼽히던 신씨를 찾았다. 이 때부터 홀트복지회에 합류했다. 성도 바꾸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 대신 이름을 양 아버지의 성을 따라 폴이라고 붙였다. 수소문 끝에 생부도 찾았다. 이복동생 다섯을 낳고 어렵게 살고 있었다.74년부터 동생들을 차례로 데려와 미국에서 교육시켰다. 처음에는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용서’했다고 털어놨다. “ 아이를 낳지 못한 신씨 부부도 한국에서 두살배기 아이 둘을 입양했다. 아들(37)은 캔사스대 연구원, 딸(35)은 가정주부로 손자가 다섯이다. 신씨는 입양아와 이민 1.5·2세대가 미국의 주류사회에 편입하도록 한국계 정치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글 사진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효성그룹 (2)-2세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효성그룹 (2)-2세경영

    효성가(家)의 2세 경영이 닻을 올린 지 30여년. 선친인 만우 조홍제 회장의 ‘유훈 경영’ 방침대로 효성은 내실과 외양을 조화시키며 튼튼한 중견 그룹으로 커왔다. 대신 2세들의 분가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축소된 사세(社勢)는 아직 옛 영광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3세들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효성도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안정 지향의 경영 색깔에서 도전과 진취가 ‘경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 효성은 올해를 ‘뉴스타트의 해’로 삼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 선두주자에 효성의 3세 경영인들이 포진해 있으며, 이들의 성공적인 착근이 ‘신(新) 효성’의 성공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세 분가 효성가(家)의 2세 분가는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만우 회장이 3형제(조석래-양래-욱래)에게 일찍이 효성의 주력 기업을 하나씩 떠맡기면서 독립 경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만우 회장은 “3형제가 장성했고, 기업의 경영책임자로서 제몫을 다하는 만큼 앞으로 지켜볼 따름”이라며 1978년 사실상 기업경영에서 손을 뗐다. 장남인 조석래(70) 회장은 70년대부터 주력 기업인 효성물산과 동양나이론,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4개사 모두 ㈜효성으로 통합) 등을 맡았다. 차남인 조양래(68) 회장은 자동차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타이어를 물려받았다. 성격이 활달한 3남 조욱래(56) 회장은 27세의 젊은 나이에 대전피혁 사장에 올랐다.3형제는 이후 분리 경영을 해오다가 1980년부터 주거래 은행까지 달리할 정도로 철저한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83년 그룹을 대대적으로 손질해 ‘제2의 창업’을 선언, 화섬과 중전기, 화학, 건설, 정보통신 등으로 효성을 키워오고 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한국타이어와 한국전지, 한타M&B 등을 통해 타이어사업의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다. 반면 3남 조욱래 동성개발 회장은 외환위기 시절 효성기계 부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권토중래를 모색 중이다. ●만우 회장과 4자성어 2세 경영의 특징은 선친의 ‘유훈 경영’과 밀접하다. 만우 회장이 197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다. 그는 세 아들에게 ‘항상 가까이 두고 뜻을 새기라.’는 차원에서 각각 휘호를 하나씩 줬다. 장남인 효성 조 회장에겐 ‘덕을 숭상하면 사업이 번창한다’라는 뜻에서 ‘숭덕광업(崇德廣業)’이란 글귀를 남겼다. 차남 한국타이어 조 회장은 ‘쉬지 말고 힘을 길러라’라는 뜻에서 ‘자강불식(自强不息)’이란 글귀를 받았다. 막내인 동성개발 조 회장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4자성어를 받았다. 자식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우 회장의 일종의 ‘자식 사랑’인 셈이었다. 2세들도 선친의 뜻에 따라 지금껏 경영을 해오고 있다. 효성 조 회장은 화학과 정보통신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갔고, 특히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타이어 조 회장은 문어발식 기업 확장 대신에 타이어 ‘한우물 경영’에 충실했다. ●학자풍의 조석래 회장 조 회장은 학구적이며 논리적이다. 유행에 편승하거나 의욕만을 앞세운 경영보다 윤리적이고, 원칙적인 경영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가끔은 융통성이 없다거나 보수적이라는 평도 나온다. 조 회장은 조씨가(家)의 학자풍 스타일 면에서 선친을 가장 많이 닮았다. 만우 회장과 조 회장 모두 젊은 시절엔 기업인보다 대학 교수에 관심이 더 많았다. 조 회장의 이런 학자적 소양은 경영에 발을 내디딘 초기부터 많은 빛을 봤다.74년 초 오일쇼크의 여파로 나일론 원자재가 품귀 현상을 빚었을 때 슬기롭게 넘긴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조 회장은 나일론의 원자재인 ‘카프로락탐’ 구입난에 직면하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완성품인 카프로락탐의 직접 구입보다 매입이 더 쉬운 기초 원자재를 구입해 카프로락탐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조 회장의 광범위한 정보 획득과 주도 면밀한 연구가 없었다면 기대할 수 없었던 착상이었다. 조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했다.56세의 늦은 나이에 창업해 홀로 고군분투를 하던 선친의 부름을 받고,1966년 효성 경영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후 나일론 원사사업을 세계 4위까지 육성시켰으며,1975년엔 폴리에스터 공장을 준공해 효성을 명실상부한 화섬업계의 리더로 이끌었다. 또 한·미 재계회의와 한·일 경제인 회의, 태평양 경제협의회(PBEC) 등의 리더로서 국제 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길경영’과 ‘권토중래’ 조양래(67) 한국타이어 회장은 나서기를 꺼려하고, 검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조 회장은 5년 전에 산 국산 브랜드의 구두를 여태껏 신고 다닌다. 아직 쓸 만하다는 것이다. 조 회장이 하루는 직원들과 식당에 밥먹으러 갔는데 너무 구두가 낡아서, 직원들이 회장 구두를 찾지 못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언론에 얼굴 내밀기를 싫어하는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사장 시절에 딱 한 번 인터뷰에 응했다. 당시 사진 기자가 인터뷰용 사진을 여러 장 찍는 것을 본 조 회장은 “무슨 전문가가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는가. 전문가이면 사진을 한 번만 찍으면 되는 것을. 필름만 그저 아깝게….”했다고 한다. 조 회장은 해외 출장에 수행원을 두지 않고 다닌다. 또 숙소도 일반 출장자들이 주로 머무르는 2급호텔에 투숙한다. 그의 이런 검소함과 치밀함은 한국타이어 경영에서도 잘 드러난다. 선친에게 물려받은 이후 조 회장은 줄곧 타이어사업 하나만 매진해 세계 9대 타이어 메이커로 성장시켰다. 조 회장은 1988년 “경영은 전문가가 해야 한다.”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조 회장은 현재 한국타이어 복지재단 회장직을 맡아 ‘미신고 복지시설’ 지원 등에 앞장서고 있다. 3남인 조욱래 회장은 27세의 젊은 나이로 대전피혁 사장에 취임,10년만에 대성과 효성알미늄, 효성금속, 효성기계, 동성, 동성개발 등 총 8개 계열사로 늘리는 경영 수완을 보였다. 특히 일본 스즈키사와 제휴해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효성기계를 설립, 한때 대림산업과 함께 국내 오토바이시장을 양분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책임·내실 경영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한파는 효성기계를 어렵게 했다. ●효성가 3세 효성가 3세(조현준-현문-현상)들은 경영수업의 첫발을 모두 외국 회사에서 내디뎠다. 장남인 조 부사장은 모건스탠리를 거쳐 97년 부친인 조 회장의 부름을 받고,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효성에 입사했다. 차남 조 전무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99년 효성 경영전략 2팀장으로 합류했다. 막내 조 상무는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베인&컴퍼니와 일본의 세계적인 통신사인 NTT도코모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효성에 입사했다. 장남인 조 부사장은 미국의 명문고인 세인트 폴 고교를 나와 예일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땄다. 그는 영어와 일어뿐 아니라 이탈리아어도 자유롭게 구사한다. 형제 가운데 가장 먼저 ‘효성맨’이 된 조 부사장은 효성의 독특한 사업구조인 퍼포먼스유닛(PU) 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섬유·산업자재·무역·정보통신 등 주요 사업군을 ㈜효성의 우산 아래로 모으면서 효성T&C(옛 동양나이론)·효성물산·효성생활산업·효성중공업을 합병시키는 등 굵직한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차남인 조 전무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했다. 고교 시절 조 전무의 별명은 ‘바야바’. 큰 키에 모범생인 그를 친구들은 이렇게 불렀다. 그는 98년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99년 효성으로 출근하기 전까지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조 전무는 국제 변호사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 효성 도메인(www.hyosung.com)을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되찾아온 것.99년 닷컴 도메인을 선점한 사이버 ‘스쿼터(도메인 매점매석 행위자)’가 수억원을 요구해 왔지만, 미국 도메인등록협회와 미 법원에 제소,‘효성닷컴’을 찾아왔다. 미국 브라운대 출신인 3남인 조현상 상무는 대학 졸업 후 일본에서 오랜 직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사내에서 손꼽히는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조 상무는 현재 그룹의 핵심 현안인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으며, 그룹 장기전략 수립과 기업이미지 개선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3세들의 역할이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3세들의 경영 승계 시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 회장이 아직 정정한 데다 3세들이 배울 것이 많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국타이어의 3세 경영도 관심이 쏠린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업무 권한을 팀장들에게 대폭 위임,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덕장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차남인 조현범 상무는 치밀한 분석력과 폭넓은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스타일.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다. ●3세 혼맥 조씨가(家)의 3세 혼맥도 국내 명망가와 혈연으로 잘 엮여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두환 전 대통령가(家)와 ‘사돈의 사돈’이라는 것과 이명박 서울시장과 사돈이라는 점이다. 또 권노갑 전 의원과도 ‘사돈의 사돈’이다.2세 혼맥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家)와 통혼으로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조씨가는 국내 내로라하는 정치 가문과 적지 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특히 만우 회장이 일부러 정치권을 기피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이는 매우 뜻밖의 사실이다. 조석래 회장과 송광자(61) 여사는 슬하에 3남을 뒀다. 장남인 조현준(37) 효성 부사장은 2001년 11월 한국제분 이희상 회장의 3녀인 미경(29)씨와 결혼했다. 양가가 서로 안면이 있는 데다 미경씨의 형부가 적극 나서면서 서로 인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연애 시절 테니스와 연주회 등을 관람하면서 사랑을 키웠다고 한다. 결혼식은 조 부사장의 모교인 세인트 폴 고교에서 했다. 현재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조 부사장의 처가인 이희상가(家)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간이다. 한국제분 이 회장(60)은 부인 정영화(59)씨 사이에 1남 3녀를 뒀다. 장녀인 윤혜(34)씨가 전 전 대통령의 3남인 재만씨와 혼례를 치렀다. 조 부사장과 재만씨는 동서간이다. 차남 조현문(36) 효성 전무는 이부식 전 해운항만청장의 장녀 여진(31)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여진씨는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거쳐 뉴욕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한 재원. 노무현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맡다가 지금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조 회장과 송 여사가 이어줬다. 시부모와 며느리간 첫 만남은 2001년 6월 한·미 재계회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진씨는 당시 미국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로, 한·미 재계회의엔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다. 연례회의에서 조 회장 부부와 여진씨는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앉아 서로 안면을 트는 사이가 됐다. 인연은 다음해에 또 이어졌다.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재계회의에 세 사람은 같은 일정을 보내게 됐다. 당시 장남인 조 부사장이 막 결혼을 한 시기여서 주변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던 송 여사는 이렇게 화답했다고 한다.“아직 두명을 더 보내야 한다.”고. 이후 조 회장은 조 전무에게 여진씨를 소개해줬고, 두 사람은 3개월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조 회장과 여진씨의 부친인 이 전 청장과는 서로 알고 지내던 지인이었으며, 조 전무의 동생인 조현상 상무와 여진씨의 오빠는 미국 브라운대의 선후배 사이일 정도로 양가는 사돈으로 맺어지기 전부터 가까웠다.3남 조 상무(34)는 아직 미혼이다. 효성가의 방계 3세들의 혼맥도 화려함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홍문자(64) 여사는 2남2녀를 뒀다. 미국 뉴욕의 FDU대 수학과 교수인 맏딸 희경(39)씨는 연세대 법대 교수인 노정호(43)씨와 혼례를 치렀다. 차녀 희원(38)씨는 재미교포와 결혼했다. 장남 조현식(35)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차동완 카이스트 교수의 딸인 진영(28)씨와 인연을 맺었다. 진영씨의 모친은 고 설경동 대한전선 창업주의 차녀인 설영자씨다. 차남 조현범(33) 상무는 2001년 9월 이명박 서울시장의 3녀인 수연(30)씨와 결혼했다. 최근에 보기 드문 정치인과 재벌의 혼사였다. 조욱래(56) 동성개발 회장의 자제는 모두 2남 1녀. 장남인 현강(30)씨는 삼정KPMG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으며, 차남 현우(22)씨는 미국 TUFTS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장녀인 윤경(27)씨는 홍준기 삼공개발 회장의 아들인 석융씨와 혼인했다. 홍 회장의 딸인 지연씨가 권노갑 전 의원의 아들인 정민(35)씨와 결혼해 조씨가는 권 전 의원 가문과 한다리 건너 사돈간이다. ●효성호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이상운(53) ㈜효성 사장은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전문경영인. 경기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76년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중동 등에서 ‘섬유수출의 귀재’라는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효성물산 기획실과 시장개척실, 사업개발실 등을 거치며 업무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외환위기 때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효성그룹의 주력 4개사를 통합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송형진(62) ㈜효성 건설PG장은 건설 경력 35년이 넘는 전문 경영인이다. 건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장 강조한다. 특히 사람을 관리하는 팀워크를 중요시해 건설PU장 시절, 사업이 진행중인 현장을 한 번 이상은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어울리곤 했다. 경기고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나왔다. 김재학(57) ㈜효성 중공업 PG장 겸 전력PU장 사장은 기계공학 전공자답게 정확함과 세밀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다.‘경영은 조직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조직력 결속을 중시한다.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최병인(44) ㈜효성 정보통신PG장 겸 노틸러스효성㈜ 사장은 효성의 전문경영인(CEO)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매킨지 컨설턴트 출신이며,2000년 효성에 합류했다.2002년 그룹 정보통신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체인 효성데이타시스템과 효성컴퓨터를 합병해 노틸러스효성㈜을 출범시켰다. 우신고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나왔다. 유효식(58) ㈜효성 지원본부장 부사장은 1974년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외환위기 때에는 ‘책임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경영 시스템을 ‘PU체제’로 전환시켰다. 인천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정윤택(50) ㈜효성 재무본부장 전무는 종합조정실과 재무본부 등에서 근무한 베테랑급 재무 전문가다. 추진력이 탁월하고, 금융 및 산업계의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나다. 서울 사대부고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류필구(60)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겸 노틸러스효성㈜ 사장은 95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10년째 경영하는 국내 IT업계 최장수 CEO다. 사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이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현장 경영을 강조한다. 안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조충환(63) 한국타이어 사장은 샐러리맨 출신으로 말단 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른 전형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조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64년 삼성물산에 입사, 도쿄 지사장 등을 거친 ‘상사 수출맨’이다.83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이후 기획과 재무 등을 거친 뒤 97년 12월 한국타이어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golders@seoul.co.kr ■ 바깥활동 활발한 며느리들 효성가(家) 며느리들은 세련되고, 자기 일에 충실한 ‘커리어 우먼’쪽에 가깝다. 경영수업을 쌓고 있지는 않지만 바깥 활동엔 꽤 적극적이다. 흔히 며느리들은 안으로 돌리고, 딸들은 출가외인으로 치부하는 국내 재벌가(家) 문화와 거리가 있다. 딸이 귀한 가문이어서 시아버지를 비롯한 남자들의 여성 후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조석래 회장의 부인으로 경기여고와 서울대 미대를 나온 송광자(61) 여사는 시어머니로서 며느리들의 사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여성도 일을 할 수 있을 때 실컷 해야 후회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심지어 며느리들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보약을 다려줄 정도다. 아들만 있는 송 여사는 며느리가 모두 딸 같다고 한다. 장남인 조현준 부사장의 얘기다.“지난달 제수씨가 북핵 6자회담 때문에 중국 베이징에 출장을 가게 됐는데 어머니께서 열심히 하고, 꼭 좋은 결과를 갖고 오라고 북돋워주더라고요.” 송 여사가 그렇다고 며느리 뒷바라지나 집안 살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적십자사와 종교 활동을 통해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주한 외국대사 부인들의 모임인 서울 가든클럽에서 봉사 활동도 한다. 또 미대 출신으로 국내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미술관 지원사업이나 일반인에 대한 현대미술 교육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3세 며느리들은 이구동성으로 “시어머니께서 무척 배려를 해주신다.”면서 “일이나 공부 때문에 늦게 귀가하면 어깨도 주물러주고, 저녁도 대신해 때로는 당황스럽고, 몸둘 바를 모를 때가 적지 않다.”고 했다. 송 여사의 이런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인 고 만우 조홍제 회장의 영향이 크다. 당시 재계에서 엘리트였던 만우 회장은 며느리들에게 평생 교육을 강조했다. 예컨대 며느리들에게 앞으로 자가용 시대가 온다며 면허증을 따도록 했으며, 연료로 연탄을 주로 쓰던 시절 차세대 연료인 LPG(액화석유가스)에 관한 공부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미술을 전공한 맏며느리인 송 여사에겐 신혼 초에 살림만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전시회를 열어 줄 정도로 미술 공부를 독려하곤 했다. 며느리 건강을 위해 보약을 챙겨주기도 했으며, 훗날 맏며느리가 그림 공부를 그만두자 만우 회장이 이를 가장 애석해했다. 조석래(70) 회장의 맏며느리인 이미경(29·조현준 부사장 부인)씨는 서울대 음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식품영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대학에서 음악(피아노)을 전공했지만 다른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이번엔 한국 전통음식을 본격적으로 공부한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고 했다. 둘째 며느리 이여진(31·조현문 전무 부인)씨는 1997년 외무고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을 거쳐 현재 국가안전보장회(NSC) 사무처에서 일하고 있다. 조 전무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면서 “자기 절제가 뛰어난 것이 와이프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golders@seoul.co.kr ■ 재주꾼인 3세들 효성가(家)의 3세들은 재주가 다양하다. 취미와 스포츠, 외국어 모두 수준급이다. 공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딴따라’ 기질도 있어 보인다. 장남 조현준(37) 부사장의 설명은 이렇다.“부친과 조부는 뭐든 하려면 제대로, 일정 수준 이상까지 요구했었습니다. 덕분에 운동도 종목을 바꿔가며 취미 이상으로 실력을 키웠고, 다른 분야도 비슷했었습니다. 특히 외국어는 영어, 일본어는 기본이었고, 제3외국어도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는 미국의 세인트 폴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야구부 주장을 맡았다. 미식 축구 대표선수로도 활약했다. 지금은 경영수업 틈틈이 사내 야구팀과 직장인 리그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스키와 스쿼시, 테니스는 선수급 기량이다. 그는 한때 건축학과 교수가 꿈이어서 건축과 미술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탈리아의 바티칸박물관 복구 작업에 참가한 특이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지금은 한옥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화재 보호단체인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운영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공부할 때에는 소믈리에(와인감별사) 자격증을 따로 취득할 정도로 와인 전문가이다. 차남 조현문(36) 전무는 음악적 재능이 대단하다. 대학 시절엔 가수 신해철 등을 비롯한 중·고교 동창들과 어울려 보컬그룹 ‘무한궤도’를 결성,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피아노 뿐 아니라 작곡과 가창력도 수준급이다. 그의 곡들은 ‘무한궤도’ 1집에 수록돼 있다. 조 전무는 또 축구 마니아다. 미국 유학 시절에 축구클럽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스키와 테니스 실력은 형인 조 부사장에 못지 않다. 3남 조현상(34) 상무도 스포츠와 음악에 관심이 많다. 그는 미국 브라운 대학에서 축구팀 선수로 활동했으며, 브라운대 아카펠라 그룹에 가입해 밴드 리더로 활동했다. 아카펠라 해외 공연을 추진하기도 했다. 조 상무도 형들과 마찬가지로 ‘공 운동’은 모두 좋아한다. 축구와 스키, 스케이트 등은 한때 교내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F-15K 2대 공군인수 안팎

    7일 낮 12시46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 가을비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최신예 차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F-15K는 북쪽 활주로 상공에서 노란 광채를 뿜어내더니 순식간에 활주로를 향해 하강하며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 마치 검회색 독수리를 연상케 하는 F-15K 3호기는 불빛이 관측되기 시작한지 불과 30초도 안돼 사뿐히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뒤이어 F-15K 4호도 5분 뒤 활주로에 미끄러지듯이 착륙했다. 미 본토에서 현지 시간으로 2일 출발한 F-15K 3·4호기가 마침내 우리 공군의 품에 안기는 순간이었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한반도 영공방어 임무를 담당하게 될 3·4호기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보잉사(社)의 세인트루인스 공장을 떠나 하와이 히캄기지와 괌 앤더슨 기지에서 한차례 기착한 뒤 이날 오전 앤더슨 기지를 이륙, 제주도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간의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경제속도인 시속 900∼1000㎞로 순항했으며, 순수 비행시간만 20시간을 기록했다. 미 본토에서 한반도까지 총 1만 5962㎞의 비행을 하는 동안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6차례에 걸쳐 공중 급유를 받았다. 3·4호기 조종간은 미 보잉사측 조종사가 맡았으며 후방석에는 우리 공군 조종사인 이영수(38) 소령과 미측 무장통제사(WSO·Weapon Service Officer)가 각각 탑승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영어교사 위한 심포지엄 개최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총장 문용)는 7∼8일 도서관 3층 강당에서 국내 영어 교사들을 위한 영어교육 심포지엄을 연다. 하와이대 리처드 슈미트 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심포지엄에는 영어교사 및 영어 교육 관련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02)6477-5114.
  • [씨줄날줄] 김영옥 옹/박홍기 논설위원

    미국 역사상 육군 전투대대를 지휘한 첫 소수인종 장교,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받은 무공훈장 20여개, 한국전쟁에서의 무패신화 창조…. 한국계 미국인 김영옥(86)옹의 이력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전쟁영웅 김영옥’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미국 국적자라는 이유로 한국정부가 그를 외국인 취급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민 2세인 그는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침공 이후 초급장교가 부족해지자 사병에서 장교후보생으로 추천됐다. 동양계로는 유일했다. 소위로 임관한 뒤 하와이 출신 일본계 2세로 구성된 제100보병대대의 소대장으로 부임해 유럽 전선으로 배치된 뒤 이탈리아·프랑스 등지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지금도 프랑스 동북부 브뤼에르 지방의 독일군으로부터 해방된 지역에서는 ‘카피텐(대위) 김’이라는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지난 2월 프랑스 정부는 2차 대전 종전 60년을 맞아 그에게 최고무공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했다. 그는 46년 명예 제대한 뒤 세탁소를 운영하다 ‘부모의 나라’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50년 9월 자원 입대했다. 미 7사단 1대대의 지휘를 맡았던 그는 전투에서 단 한차례도 패배한 적이 없다. 휴전선의 중부전선이 화천 쪽에서 북으로 치솟아 있는 모양도 그의 대대가 진격해 승리한 결과이다. 미국 교민들 사이에서 그가 ‘전쟁 영웅’이자 ‘이민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는 한국전쟁에서 얻은 파편과 총알 때문에 상처투성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해외 동포라는 이유로 그의 무공을 평가하지 않았다. 그의 사회봉사 활동만을 인정,200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을 뿐이다. 정부는 줄곧 해외동포들의 포용 방침을 밝혀왔다. 하지만 로버트 김 사건에서 보듯 정작 조국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김 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동포의 애국심을 인정하는 게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 암 투병을 하는 그는 항상 말한단다.“나는 100% 한국인이며,100% 미국인”이라고. 정부가 최근 그에게 군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서훈키로 결정했다. 동포사회를 껴안는 차원에서도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요우코소와 알로하,그리고 우리는/김균미 국제부 차장

    “요우코소(ようこそ·Yokoso·환영)를 하와이의 알로하처럼 ‘세계어’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얼마 전 외무성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신 관광정책’을 설명하면서 일본측 관계자가 한 말이다. 세계에 일본을 ‘팔겠다.’는 일본정부의 야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홋카이도의 시레토코에서부터 도쿄, 나고야, 게로, 교토, 오사카까지 일본 중·북부 지방을 오가는 길목마다 마주친 것은 ‘Yokoso!Japan’이라는 캐치프레이즈였다. 그 흔한 ‘Welcome to Japan’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일본은 지금 치밀하게 ‘관광대국’으로 향하는 계획을 차근차근 시행하고 있다. 한·일월드컵 이듬해인 2003년 4월 ‘일본방문캠페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오는 2010년 연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한다는 7개년 계획을 총리가 직접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인구의 노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내국인 관광객만으로는 관광산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심각한 내외국인 관광객간 불균형도 한몫했다.2004년 현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13만명으로 해외로 나간 일본인 1680만명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먼저 관광·호텔·여행업계 전문가 11명으로 일본방문캠페인사무국이 꾸려졌다. 정부는 2003년 18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고 올해에는 3100만달러로 늘렸다. 사무국은 먼저 타깃 국가들은 세분화해 이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했다.1차연도에는 한국과 중국·미국·홍콩·타이완시장을 집중 공략했다.2004년에는 영국과 프랑스·독일을, 2005년에는 캐나다와 호주·싱가포르·태국 등으로 넓혔다. ‘놀거리가 없다.’,‘비싸다.’,‘언어가 통하지 않아 불편하다.’ 등 일본에 대한 3대 선입견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리조트 개념을 적극 홍보, 가족과 함께 쉬기에 적당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그런 면에서 성공적이다. 일본방문주간 실시 및 호텔·식당 등의 할인쿠폰 발행과 다양한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 제공 등으로 비싸다는 통념에 도전하고 있다. 무료 통역 서비스와 자동번역기 대여, 한국·중국어 표지판·안내팸플릿 발행으로 언어소통상의 불편함을 다소 해소했다. 캠페인 이후 연 평균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목표인 5%보다 높은 8%를 유지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2010년 10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이치만국박람회가 성공해 한껏 고무돼 있다. 우리 정부도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1994년과 2001년 두차례 ‘한국방문의해’를 실시했다. 지금도 다양한 관광진흥정책을 펴고 있다. 때문에 일본의 일본방문캠페인이 새삼스러울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택시내 통역서비스나 전통가옥보존, 지역축제 개발 등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처럼 한·일간 관광정책에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먼저 일본정부의 장기적 안목이다. 한해 단발성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7년간 정책을 보완해가며 시행하고 있다. 둘째, 간사이·홋카이도 등 권역별로 공동 대처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기주의나 중복투자를 막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셋째,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다. 최대시장인 한국을 겨냥해 온천, 골프관광에 이어 20∼30대 미혼 직업여성을 겨냥한 신상품을 개발 중이다. 미국인들이 크루즈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한달 이상 항구를 순례하는 신상품을 개발했다. 체험관광은 기본이고, 도요타 등 대기업 생산현장을 견학하는 산업관광도 인기다. 캠페인이 성공적이라는 자평에도 불구, 일본은 여전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에 오고 싶어할까라는 근본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인과 일본 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와이의 알로하, 일본의 요우코소, 그렇다면 우리는? 김균미 국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미셸 위 100억원 ‘돈방석’

    ‘천재 소녀’ 미셸 위(16)의 프로 전향 일정이 확정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은 1일 ‘미셸 위가 오는 6일 하와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 전향을 선언한다.’고 보도했다. 데뷔 무대는 14일 개막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ESPN은 특히 미셸 위가 여자골프 사상 전례가 없는 연간 10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나이키·소니와의 계약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당초 스폰서 계약설이 나돌던 삼성은 빠졌다. 기자회견장은 미셸 위가 2차례 소니오픈을 치른 호놀룰루 와이알라에골프장 인근 칼라만다린 호텔. 시간은 등교시간에 맞추기 위해 오전 8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열고 있는 소니는 언제든 남자대회 출전을 노리는 위성미와 손을 잡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미셸 위는 11월 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에 출전하고, 내년에도 남자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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