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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경호원 성매매… 남미외교 ‘삐걱’

    대통령 경호를 책임진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남미 콜롬비아에 파견돼 임무 수행 중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15일(현지시간) 미주 31개국 지도자가 모이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참석차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구애’로 ‘남미 홀대론’을 극복하려 했던 오바마의 계획은 부하들의 일탈로 꼬이게 됐다. 에드 도너번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카르타헤나에 파견됐던 요원들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지난 13일 전했다. 경호요원 11명과 미군 5명은 현지에서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당사자들을 즉각 본국에 송환해 조사했으며 직위 해제 뒤 휴가 형식으로 정직시켰다고 AP 등 미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대통령 경호원들의 잘못된 행각은 성매매 여성이 “‘화대’를 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 났다. 피터 킹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콜롬비아에 도착한 경호원들이 11일 밤 호텔로 여성들을 데리고 왔다.”면서 “여성 중 한 명이 다음 날 아침 객실을 떠나지 않았고, 호텔 지배인이 방으로 오자 ‘그들(경호원)이 내게 돈을 빚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미국 경호원들이 카르타헤나 외곽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에서 벌어진 싸움에도 연루됐다고 전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대통령의 비밀경호국’의 저자 로널드 케슬러는 “성매매가 콜롬비아에서 허용되고 요원들이 지정구역에서 성매매를 했다고 해도 비밀경호국 요원들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미 정부 소속 경호원들이 말썽을 부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무부 산하 외교안보국 연방 요원인 크리스토퍼 디디는 비번 날 하와이 호놀룰루의 길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에게 총을 쏴 2급 살인으로 기소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당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사전 경호 준비를 위해 호놀룰루를 찾았다. 같은 해 8월에는 비밀경호국 요원 대니얼 발렌시아가 대통령의 중서부 지역 방문 경호를 준비하던 중 아이오와 주 데코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남미 정상들을 만나 교역 및 마약 문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뜻밖의 악재가 터지면서 곤혹스러워졌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한 외교관은 “조찬 회의에서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다른 국가) 사절단이 우리 요원과 성매매 여성 간 스토리만 얘기하고 싶어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기업인들을 만나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우리 형제, 자매들과 동반자로 함께 일할 생각에 전례 없이 흥분된다.”면서 “북미와 남미의 10억명 가까운 소비자 간의 무역을 증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는 11월 재선을 위해 애쓰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 유권자들로부터 ‘무역 촉진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동연료 아직 주입 안해 13일 넣은뒤 14일께 발사”

    북한이 예고한 은하 3호 로켓 발사 시점(12~16일)을 맞아 한·미 군 당국이 로켓 발사를 탐지·추적하기 위한 정보 자산을 총 가동하고 나섰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한·미 공조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주변이나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조기경보위성(DSP)과 서해 상공에 투입한 RC135(코브라볼) 정찰기를 통해 로켓 발사 시설을 정밀 감시중이다. 조기경보위성은 산이 가로막고 있는 동창리 발사장의 로켓 발사 당시 꽁무니에서 나오는 불꽃을 고도 3만 6000㎞ 정지궤도 상에서 적외선으로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우리 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이 1단 로켓 추진체가 낙하 예정인 서해상에서 궤도추적을 위해 대기 중이고 로켓의 전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미국의 이동식 레이더 ‘SBX1’이 하와이에서 이동 배치됐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 11일 은하 3호 로켓에 연료 주입작업을 마쳤으나 시동 연료는 아직 주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13일 시동 연료를 주입한 뒤 14일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동 연료는 발사 버튼을 누른 순간 로켓을 점화하는 데 필요한 연료로 발사 하루 전 주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인도네시아 8.6 강진 뒤 8.1 여진, 인도양 쓰나미 경보… 대피소동

    인도네시아 8.6 강진 뒤 8.1 여진, 인도양 쓰나미 경보… 대피소동

    2004년 12월 지진해일로 23만여명이 희생된 인도네시아 서단 아체주의 해상에서 11일 오후 규모 8.6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 인도양 전역에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아체주 주도인 반다아체에서 남서쪽으로 431㎞ 떨어진 해저 33㎞ 지점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SGS는 이어 아체주 해상에서 규모 8.1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진의 진원은 반다아체에서 남서쪽으로 615㎞ 떨어진 곳의 해저 16.4㎞ 지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쓰나미는 당초 예상보다 심하지 않았고,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도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날 강진이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며 주변지역에 적잖은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고층건물이 흔들려 시민들이 대피하면서 주변 국가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특히 태국에서는 푸껫 공항이 잠정 폐쇄되고 스리랑카에서는 정전사태 속에 해안지대로 향하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태국, 스리랑카 등에서는 지진 직후 일제히 긴급 대피령과 쓰나미 경보를 발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도와 스리랑카, 호주, 미얀마, 파키스탄, 소말리아, 오만, 이란, 방글라데시 등 광범위한 지역이 사실상 쓰나미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해안 지역에 높이 80㎝의 파도가 3차례 정도 몰려왔을 뿐 큰 해일은 목격되지 않았다. 이에 인도양 주변지역에 발령됐던 쓰니미 경보는 수시간 만에 해제됐다. 전문가들은 “지진 충격이 수평으로 움직여 피해가 적었다.”고 분석했다. 현지 경찰은 아체와 스리랑카, 콜롬보 등 주변지역에서 인명피해나 물적 피해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단층지대가 많아 화산과 지진활동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청주 상당

    [총선 격전지를 가다] 청주 상당

    “두 분 모두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라 누굴 찍어야 할지 고민이네유.” 새누리당 정우택(왼쪽·59)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오른쪽·74) 후보가 격돌하는 청주 상당은 충북지역 최대 격전지다. 정 후보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서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해양수산부 장관, 민선4기 충북지사를 지냈다. 홍 후보는 경제부총리에 이어 청주상당에서 3선(16~18대) 의원을 지냈고, 현재 국회 부의장이다. 충북 정치를 대표하는 이들이 맞붙은 것이다. 정 후보는 ‘새 인물론’을 강조하며 홍 후보의 ‘무능력’을 주장하고 있다. 홍 후보가 12년간 국회의원을 세번이나 하면서 한 일이 없어 인구가 늘지 않는 등 상당구가 낙후됐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이에 질세라 하와이대 박사학위 논문표절과 성매매 의혹을 제기하며 정 후보 깎아내리기에 매달리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정 후보가 국내외 10여명의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표절을 넘어 거의 복사 수준”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젊은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 후보는 “집에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여론조사에서 배제되고 있다.”면서 “선거 당일 역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이 홍 후보의 무능력을 심판하고 젊은 정우택을 선택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더 낮게, 더 겸손하게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유선진당 김종천(61) 후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축구장만한 소행성, 달보다 가깝게 지구 스쳤다

    지난 1일 지름 수 십 미터의 소행성이 지구를 가까스로 스쳐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달 13일 하와이에 설치한 판-스타스(Pan-STARRS)1 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 ‘2012 EG5’의 존재를 최초 확인했다. 지속적인 관찰 결과 2012 EG5는 현지 시간으로 1일 오전 9시 23분 경, 지구에서 14만 3000마일 떨어진 상공을 스쳐 지나갔으며, 당시 소행성과 지구의 거리는 달보다 더 가까웠다. 지름 약 48m의 이 소행성은 소형 축구장과 맞먹는 크기로,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켰던 소행성과 크기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천문학자들의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2012 EG5를 연구·관찰한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는 트위터를 통해 “4월 1일 소행성이 안전하게 지구를 지나갔다.”면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방어 탐사(Spaceguard Survey)를 실시해 지구 가까이 지나가는 소행성들을 빠짐없이 관찰하고, 충돌 참사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행성 충돌과 관련한 불안이 높아지자 NASA는 “지구는 언제나 소행성이나 혜성 등의 영향을 받아왔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 “거대한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못 박은 바 있다. 그러나 2012년에서 끝나는 마야의 달력 등과 함께 종말론이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소행성이 점차 늘어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1] 민주, 정우택 후보 논문표절 의혹 제기

    충북도지사 출신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새누리당 후보가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민주통합당은 30일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그대로 베껴 쓴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이라고 부인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충북도당의 검증 결과 정 후보의 논문 표절 행위는 전 쪽에 걸쳐 이뤄졌으며 각주도 없이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그대로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한국과 대만의 X-비효율성 측정에 관한 연구’란 제목으로 두 나라 산업구조의 효율성을 비교 분석하는 논문을 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대변인은 “논문 전체 분량인 1759줄 가운데 85%(1496줄)를 검증해보니 553줄(37%)이 다른 논문을 무단 도용한 표절인 것으로 판명됐고 372줄(24.9%)은 출처를 언급하지 않거나 인용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면서 “검증 분량의 61%(925줄)가 부적격 문장인데 이는 표절을 넘어 거의 복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어 정 후보가 표절했다고 주장한 논문의 원저자인 로저 프린츠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가 이메일을 통해 “명백한 표절로 생각되며 내 책과 너무 흡사하다. 유감이다.”라고 밝힌 편지 내역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인용이 빠졌을 수는 있으나 프린츠 교수는 한국, 대만 산업구조의 효율성을 비교 분석한 논문을 쓴 적이 없는데 이해할 수 없고, 베낀 적도 없다.”면서 “내 논문은 우리나라에서 관련 주제로는 처음 나온 논문이었으며 1998년 경제학술지에도 실렸었다.”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美, 北로켓 대비 레이더 파견

    美, 北로켓 대비 레이더 파견

    미국이 북한의 광명성 3호 로켓 발사 계획에 대비해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를 태평양 지역으로 파견했다. 미 해군은 이동식 레이더인 SBX-1을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에서 출항시켰다고 CNN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미군이 출항시킨 SBX-1 레이더는 바다에 뜨는 구조물에 설치돼 있고, 목표물을 찾거나 추적할 수 있으며 알래스카 기지와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의 요격 미사일과 교신할 수 있다. 다만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남쪽으로 쏘아올릴 계획이어서 미국이 요격 미사일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리는 이 첨단 레이더 배치가 북한 광명성 3호 발사계획에 대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은 채 “예방적 조치”라고만 말했다. SBX-1은 목표물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지점에서도 작전이 가능해 북한 근해까지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 SBX-1은 가로 73m, 세로 118m, 높이 83m이며 승무원이 86명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영화프리뷰] ‘코난:암흑의 시대’

    [영화프리뷰] ‘코난:암흑의 시대’

    영웅 판타지소설의 창시자로 불리는 로버트 E 하워드의 대표작 ‘코난’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1981년작 ‘코난-바바리안’은 오스트리아 출신 보디빌딩 챔피언을 하루아침에 스타로 만들었다. 보디빌더들의 우상인 슈왈제네거의 몸을 충분히 드러낸 것은 물론, 어린아이 키만한 검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액션은 보기만 해도 테스토스테론이 샘솟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신검을 되찾기 위한 코난의 신비스러운 모험, 칼과 사악한 마법의 대결구도를 정형화시킨 작품은 훗날 수많은 판타지 소설과 영화와 게임에 영향을 줬다. ‘마초의 아이콘’ 코난이 31년 만에 돌아왔다. 새달 5일 개봉하는 ‘코난: 암흑의 시대’는 1981년 작에 비해 소설 원작에 더 충실하다. 용맹한 전사 코린(론 펄먼)의 아들로 전장에서 태어난 코난(제이슨 모모아)은 어릴 때부터 검술을 익히며 아버지를 능가할 전사로 커나간다. 하지만 사악한 야심으로 가득 찬 카라 짐에 의해 아버지와 부족민들이 몰살당한다. 10여년의 세월을 소매치기로, 해적으로 보내면서도 코난은 절치부심, 복수만을 꿈꾼다. 한편, 카라 짐은 금지된 주술로 죽은 아내를 되살리려고 순수한 혈통을 지닌 신녀 타마라(레이첼 니콜스)를 뒤쫓는다. 운명처럼 타마라와 코난이 만나게 되면서 영화의 심박동은 빨라진다. 리메이크의 속성상 원작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슈왈제네거보다 5㎝ 더 큰 193㎝의 모모아 역시 남부럽지 않은 근육질이다. 하와이와 아일랜드의 혼혈인 모모아는 화제의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야만인 칼 드로고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촬영 전 한 달간 하루에 여섯 시간 씩 무술팀과 함께 훈련을 했다. 하지만 ‘코난=슈왈제네거’란 등식을 깨뜨리기엔 역부족. 영화에서 모모아는 때론 능글맞은 표정을 짓는다. 코난의 카리스마는 무표정함에서, 그의 검술은 현란함이 아닌 단조로운 검법에서 매력을 뿜어낸다는걸 잊은 모양이다. 요즘 관객 눈높이로 본다면 촌스러울 법한 전작의 특수효과나 의상, 분장 등은 3차원(3D) 영상으로 환골탈태했다. 그런데 112분의 긴 상영시간 중 3D안경을 벗고 봐도 무리가 없는 장면이 30% 이상이다. 지나치게 어두운 화면 톤 탓에 3D 안경을 벗고 보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3D영화의 장점인 심도나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입체감도 느끼기 어렵다. 3D로 작업할 이유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9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북미에서 지난해 8월에 개봉했다.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북미에서 2129만 달러, 전 세계 통틀어 4879만 달러에 머물렀다. 북미에서 개봉한 3D 영화 중 역대 8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개봉한 ‘삼총사’(북미 2037만 달러), ‘샤크나이트 3D’(1887만 달러)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구를 품은 달? 초소형 ‘두번째 달’ 발견

    지구 주위에 매우 작은 크기의 ‘두번째 달’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름이 1m 정도에 불과한 이 행성은 일명 ‘미니문’(Minimoon)이라 부르며, 달과 불과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건너편에 위치한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제딕크 미국 하와이대학 천문학 박사는 “무려 1000만개에 달하는 소행성들의 움직임을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측정한 결과, 평균 9개월의 주기에 불규칙한 궤도로 지구 주위를 맴도는 ‘미니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우리가 흔히 관찰할 수 있는 달이 40억 년 간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반면, 이 ‘미니문’은 불규칙한 궤도 때문에 쉽게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이 행성이 불규칙한 궤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지구와 달, 태양의 중력이 섞인 힘에 따라 지그재그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이며, 지구 주위에는 ‘미니달’처럼 불규칙하게 지구의 궤도와 비슷한 형태를 유지하는 행성들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달’이 학자들 사이에서 처음 언급된 것은 2006년으로, 당시 자동차 크기의 ‘2006 RH 120‘가 관측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후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소행성 관측장치 등을 이용해 ‘미니달’의 이론을 발전시켜 왔다. 연구팀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미니달’ 같은 행성이 더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매우 작은 ‘미니달’을 지구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탄생한 이래로 변하지 않은 특별한 우주 물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지구의 위성 집단’(The Population of natural Earth satellites)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천문학회가 발행하는 행성과학저널인 ‘이카루스’(Icarus) 3월호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8일부터 재외투표

    헌정 사상 최초로 도입된 4·11 총선 재외국민 투표가 28일(현지시간)부터 107개국 158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쳐 투표 자격이 부여된 재외 유권자는 12만 3571명이다. 전체 재외국민의 5.5%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내 주민등록자 10만 2519명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에 모두 참여하게 되고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 2만 1052명(거소신고자 1116명 포함)은 비례대표 투표권만 행사하게 된다. 재외투표는 2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4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피지에서 처음 시작되고 다음 달 2일 오후 5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최종 마감된다. 다만 선거인수가 적은 이스라엘, 가봉, 나이지리아(라고스 분관), 파나마 등 4개국은 29일부터, 파키스탄·루마니아·노르웨이·짐바브웨 등 39개국(41개 공관)은 30일부터 각각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지는 다음달 3일부터 국내로 회송돼 해당 시·군·구 선관위에서 보관하다가 11일 국내 부재자 투표지와 함께 개표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우주에서 ‘직사각형 희귀 은하’ 포착

    해외 천문학자들이 직사각형 형태의 희귀한 은하를 발견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호주, 독일, 스위스, 핀란드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찾은 이 은하는 지구에서 70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약 250개의 크고 작은 은하가 뭉쳐 형성됐다. 대부분의 은하는 타원체나 원형 또는 울퉁불퉁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은 지금까지의 알려진 것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가져 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문가들이 일본 수바루망원경(Subaru Telescope)과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케아산에 설치한 켁망원경(Keck Telecope)으로 포착·측정한 결과 시간당 10만 ㎞의 속력으로 회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앨리스터 그레이엄 호주 스윈번과학기술대학 천문학 교수는 “‘직사각형 은하’는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매우 아이러니하면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새로운 형태”라면서 “매우 보기 드문 은하임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희귀한 은하를 찾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크기가 다른 별의 50분의1 정도로 작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형태의 은하가 다른 은하와 다른 점을 파악한다면 외계 생명체를 찾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은하가 두 나선형은하의 충돌로 생겨났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더욱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 800바퀴’ 돈 63년 근무한 스튜어드 화제

    무려 63년간을 하늘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한 남자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승무원 중의 한명인 이 할아버지의 이름은 론 아카나(83).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에 근무하는 그가 탑승한 총 거리는 무려 2000만 마일로 지구를 무려 800바퀴 돌거나 달에 40번 왕복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거리다. 하와이 태생인 그는 21세 때인 1949년 유나이티드 항공에 첫번째 남자 승무원 중의 한명으로 입사했다. 아카나는 “초창기 항공기의 모든 좌석들은 오늘날의 1등석 공간과 비슷했다.” 면서 “승객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녔으며 기내는 담배연기로 가득했다.”며 회상했다. 아카나는 지금도 한달에 3일은 비행일정을 선택해 항공기에 오른다. 그의 가공할(?) ‘짬밥’ 덕에 자신이 선호하는 덴버-하와이 노선에 우선적으로 근무하며 지금도 쏠쏠한 수입을 챙기고 있는 것. 특히 그는 역시 승무원으로 근무한 동료를 만나 가정을 꾸렸으며 딸 역시 유나이티드 항공에 입사해 22년째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아카나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승무원으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라고 말한다.” 면서 “만약 일을 그만두게 된다면 이 생활이 그리울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하와이에는 맥주가 없다’전 1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아트클럽1563. 독일 노래에서 따온 제목으로 환상의 세계에 대해 읊는 김나영과 그레고리 막스 두 작가의 공동작업이다. (02)584-5044. ●‘모호한 시각, 모호한 질문’전 20일까지 서울 수송동 갤러리고도. 탈북자, 김현희, 정봉주, 김어준 등 한국 사회에서 화제가 된 인물들의 초상화를 통해 미디어로 전달되는 사건과 인물이 실재하는지 되묻는 신재돈 작가의 작품이다. (02)720-2223.
  • 이건희회장 돌연 하와이행 왜?

    이건희회장 돌연 하와이행 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갑작스러운 하와이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하와이에서 요양 중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로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하와이로 출국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빌 게이츠 등 세계적 부호들의 별장이 즐비한 하와이 빅아일랜드 지역에 별장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출국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 회장의 누나이자 범(汎)삼성가의 큰누나인 이인희 고문이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이 고문은 건강상 문제로 해마다 연말쯤 한국을 떠나 하와이 오아후 소재 별장에서 겨울을 난다. 과거에는 플로리다에서 요양했지만 비행시간이 너무 길어 몇 년 전부터 하와이로 바꿨다. 여기에 이건희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역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하와이에 합류할 수 있다.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은 1년에 한 번 정도 하와이로 휴식여행을 간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가의 장남인 이맹희씨에 이어 차녀인 숙희씨도 이 회장을 상대로 상속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칫 이번 분쟁이 형제들 간 ‘줄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에서 맏이인 이인희 고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고문은 지분 반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고문이 적극적으로 나서 형제들을 설득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도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G마켓, NYT에 독도 광고

    G마켓, NYT에 독도 광고

    G마켓이 지난 3·1절을 맞아 미국 뉴욕타임스에 독도 광고를 실었다. G마켓은 1일 한국, 미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 4개의 국기를 해당 국가의 대표적인 섬과 짝을 지어 선을 긋는 퀴즈 형식의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실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G마켓이 실시한 독도 광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광고는 미국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의 국기와 하와이, 시칠리아, 발리 섬을 연결하는 선이 각각 이어진 가운데 태극기와 독도(DOKDO)를 남겨둠으로써 독자들이 선을 연결짓도록 하는 개념이다. 광고 밑부분에는 독도가 동해에 자리잡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임을 강조하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섬이 많은 한국의 특징을 알리는 카피 문구가 채워져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이젠 논란 접을 때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어제 정부가 김황식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사업을 2015년까지 완료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다. 이로써 우리는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그동안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던 여론까지 수렴해 명실공히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건설하는 밑거름으로 삼기 바란다. 사실 제주 해군기지 프로젝트는 노무현 정부 때 수립됐다. ‘국민의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외 교역 물동량의 99.7%가 통과하는 제주 남방해역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한 결과였다. 당시 노 정부 총리와 각료였던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나 김진표 원내대표, 그리고 정동영 의원도 이런 취지를 적극 지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 정부 들어 조금씩 말을 바꾸더니 4·11 총선을 앞두고는 숫제 반대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나름대로 표 계산을 한 결과일 게다. 하지만 무슨 국책 사업이든 이로 인해 득을 보는 다수는 조용한 반면 소수라도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극렬하게 목소리를 내기 마련이다. 민주당이 표에만 연연해 인기영합주의에 휘둘려선 안 될 이유다. 요즘 건설 현장인 강정마을에는 평택 미군기지를 반대하던 시위대들이 집결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논리는 ‘평화의 섬에 웬 군항이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을 자극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이 이어도 근해로까지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터에 우리만 손 놓고 있자는 말인가.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인정하면 상하이까지 거리가 430㎞인 강정항이 아니라 산둥반도에서 37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평택 해군기지부터 먼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반대론이 역설적으로 순기능으로 작용한 측면도 없진 않다. 태양광 등대와 파력 발전 설비를 세우고, 크루즈선과 군함이 동시에 접안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게 단적인 사례다. 우리라고 해서 호주 시드니나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같은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못 만들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제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은 접고 친환경 내지 친주민형 군항을 건설하기 위해 국론을 모을 때다.
  • 美 의석조정 어떻게

    미국 연방헌법 제1조 3항은 주마다 상원의원을 2명씩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헌법 제정 당시 큰 주와 작은 주 사이에 이뤄진 대타협의 결과여서 인구의 증감과 관계없이 영구불변하다고 보면 된다. 반면 하원의원은 연방헌법 제1조 2항에 따라 의원 수를 ‘각 주의 인구에 비례하여’ 배정한다. 하원 의석은 1790년 첫 인구조사를 통해 65석으로 정해졌지만 이후 영토가 확장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수가 갈수록 증가했다. 그러자 1929년 미 의회는 하원을 435석으로 제한했고 지금까지 상원 100석을 합쳐 총 535석이 유지되고 있다. 딱 한 번 하원 의석이 2석 늘어 437석이 된 적이 있었다. 1959년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주로 승격되면서 1석씩 새로 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의회는 다음 선거 때 ‘의석수 제한’ 정신에 따라 다시 435석으로 줄였다. 알래스카와 하와이의 의석을 유지하는 대신 본토에서 2석을 줄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진주만 & 강정마을/구본영 논설위원

    엊그제 처음 본 강정마을은 참 한적했다. 관광객들로 흥청거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졌다.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내건 현수막만 펄럭이고 있었다. “강정을 평화생명의 마을로”, “구럼비가 통곡한다”…. 722가구 1800여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이 고즈넉해 보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군항 건설을 반대하는 원정 시위가 잦아든 탓만은 아니었다. 노령인구에 비해 아이들이 유달리 적으니 마을이 한산할 수밖에 없을 게다. 실제로 이곳 강정초교는 근래 연간 취학 아동이 10명도 안돼 분교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고 한다. 2007년 해군기지 유치 여론조사에서 주민 56%가 찬성표를 던진 데는 젊은 인구의 유입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을 법하다. 정물화처럼 조용한 해안을 걸으면서 십수년 전 하와이 여행 때가 생각났다. 당시 기억의 편린들이 지금도 뇌리에 또렷이 박혀 있다. 주도인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섬에서 너무나 대조적인 두 가지 풍광을 번갈아 접했기 때문일 게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와이키키와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는 진주만(Pearl Harbor)이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진주만이 자리잡은 하와이 이외에도 관광선과 군함이 공존하는 항구는 부지기수다. 캐나다의 빅토리아항과 일본의 사세보항, 그리고 프랑스의 툴롱항이 그런 범주다.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호주의 시드니도 군항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들 항구는 군함과 관광선이 접안하는 부두의 출입구를 따로 두고 있다. 반면 강정의 해군기지는 크루즈선과 군함이 출입구를 같이 쓰게 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셈이다. 노무현 정부 때 입안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접점 없는 논란에 휩싸여 더디게 진행 중이다. 2007면 5월 후보지 선정이 이뤄졌지만, 반대 주민들과 외지인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공정이 늦어지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반대 시위가 역설적으로 순기능을 발휘한 측면도 없진 않다. 해군기지가 친환경·친주민형 항구로 건설되도록 방향이 잡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평화의 섬과 군사기지는 양립 불가능하다는 반대 논리는 세계적 사례와 견줘볼 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무엇보다 그런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입증하려면 중앙정부나 제주도가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약속이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우주 음식 먹고 돈 벌 지원자 모집해요”

    지구에 있으면서도 우주에 있는 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눈길을 끈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화성 이주 계획 연구의 일환으로 최근 화성과 똑같은 상황 속에서 우주인 음식을 먹을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미 ABC뉴스 등 주요외신이 전했다. 미 코넬대학과 하와이대학 마노아캠퍼스 공동 연구팀은 학교 홈페이지는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우주복을 입고 우주 음식을 먹을 6인을 찾는다고 발표했다. 선발된 6인은 기존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만든 우주 음식을 시식하게 되며, 하와이에 있는 모의 화성 기지에서 실제 우주 비행사와 같이 우주복을 입고 생활하게 된다. 실험 기간은 4개월(120일)이지만, 이 기간 중에 하루에 25달러(약 2만 8000원)의 수당이 붙는다. 또한 실험 종료뒤 5000달러(약 563만원)의 보수가 있어 총 8000달러(약 9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교통·숙박·식사 비용 등의 경비도 별도로 제공된다. 응모 조건은 21~65세의 건강한 남녀로 영어 능통자이어야 하며 공학과 생물학 등 이공계를 전공한 대졸 이상 및 3년 이상의 전문기관(대학원 포함) 유경험자이다. 추가 조건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응모 마감은 하와이 현지 시간으로 오는 29일 23시 59분까지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리더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실장

    [열린세상] 지역발전에 헌신하는 리더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실장

    “뜻이 있다면 길은 만들어 가면 된다.”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카쓰 마을의 주식회사 ‘이로도리’의 대표인 요코이시 도모지의 말이다. 그는 가미카쓰가 고령화로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마을의 노인이나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계속 고민했다. 그 결과 나뭇잎이나 꽃을 요리 장식용으로 상품화하고, ‘이로도리’라는 상표를 붙여 농가의 할머니 등과 함께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나뭇잎을 파는 발상으로 연간 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가 나뭇잎 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요리에 장식된 단풍잎을 여대생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서다. 각고의 노력 끝에 사업을 성공시켜 일부 농가는 연간 1억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다. 57년 동안 인구의 3분의2가 외지로 빠져나가 패배주의에 빠졌던 가난한 마을은 이제 사람이 몰려드는 마을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30년 넘게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했던 요코이시야말로 지역발전의 ‘리더’이자,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총괄기획자’이다. 이를테면 지역발전의 핵심 인재인 셈이다. 다른 사례는 이외에도 많다. 그중에서 “매실과 밤을 심어 하와이로 가자.”라는 모토로 주민을 설득하고, 지역을 발전시킨 오이타현 오야마의 야와타 하루미 정장(町長)이 원조 격이다. 그 자신은 물론 장남도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버섯센터를 설립해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 2대에 걸쳐 지역발전에 헌신했다. 인구 3500여명의 60배 가까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가가와현의 걸작, ‘예술섬’ 나오시마의 오늘에는 20여년 동안 2대에 걸쳐 지역발전에 헌신적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일본 최대의 출판·교육 그룹인 ‘베네세’가 있다. 오렌지와 레몬으로 베짱이, 피노키오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프랑스의 인구 3만 도시 ‘망통 축제’에도 라비에라 호텔의 경영주가 있다. 일본이나 유럽의 지방자치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우리의 지방자치 역사도 이제 20년을 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리더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함평 나비 축제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한 이승모와 정헌천이 바로 그들이다. 이승모는 평생을 바쳐 연구한 나비 표본을 함평에 흔쾌히 기증했고, 정헌천은 전공과 관계없는 나비에 매달려 축제를 성공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한림대 이기원 교수는 강원도 인제의 만해마을 등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 8년째 지역의 인재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번듯한 학력’을 내팽개치고 아예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경우도 있다. 부산 출신 구자인은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도 시골로 내려가 전북 진안의 주민과 뒹굴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이장’을 이끌고 있는 임경수도 명문대 박사학위로 갈 수 있는 직장을 마다하고 충남 서천, 전북 완주 등에서 생태적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좀 더 이색적인 경우도 있다. 개그맨 전유성은 2007년 경북 청도에 정착하여 ‘철가방 극장’을 명물로 만들어 지역의 문화와 관광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5기 한총련 의장이었던 강위원은 전남 영광에서 ‘여민동락’이라는 지역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 무주의 정기석 등이 다양한 형태로 지역 발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인 문제 등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다. 보통 지역발전에 헌신적인 리더들은 자생(自生)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의 출현을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 지방발전을 위해 지역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가 보다 많은 리더의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진안군의 마을 ‘간사장 제도’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을에 간사장을 한두명씩 두어 군과 지역 주민의 매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지역 리더들을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더 많은 지역 리더가 나오고, 더 많은 지역이 보다 빨리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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