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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도 “공공요금 동결”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 중앙 정부의 ‘물가잡기’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 6일 물가상승에 따른 서민층의 생활불안을 덜기 위해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지방공공요금은 물론 자치도로 이양된 항만하역요금도 노사합의로 동결한 데 이어 어린이집 보육료, 주차료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서울시도 행안부가 지난 10일 시·도 부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지방물가 인하 노력을 당부하자 5월부터 20.5%를 올리기로 계획했던 하수도요금의 인상을 유보시켰다. 전북도 역시 11일 부시장·부군수 회의에서 5월과 7월로 예정된 시내버스와 택시요금, 도시가스요금을 동결하거나 하반기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25일 유관 기관·단체, 자치구 등 20여 기관이 참여하는 ‘지방물가 실무위원회’를 열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품목에 대한 ‘담당관’을 지정, 수급 상황과 가격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지방공공요금의 상반기 인상을 억제하고 경영 합리화를 통해 공공요금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기로 의견을 모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원군은 올해 상반기내로 예정됐던 하수도요금 인상을 내년 1월로 미뤘으며, 경남 사천시는 4월로 예정된 하수도 요금 인상을 일단 보류했고, 함안군·의령군 역시 5월로 예정했던 쓰레기 봉투료 인상을 유보시켰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행안부가 각급 지자체에 도입을 독려한 ‘원가분석 검증제’도 일부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홍성군의 경우 원가분석 검증제를 적용한 이후 관내 일부 칼국수 값이 업소별로 500∼1000원씩 인하되기도 했다. 충남도는 ▲원가분석 검증대상 품목을 확대 실시하고 ▲500원,1000원 등으로 정해지는 가격 인상 단위를 100원,200원,300원 단위로 세분화해 결정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대구시(상수도 요금), 충북 청주시(쓰레기 봉투료), 진천군(상수도 요금), 경북 김천시(하수도 요금), 창원시(상수도 요금) 등은 자체 조례를 재개정해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부처 ‘대이동’

    [단독]부처 ‘대이동’

    지난주 말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부처 대이동이 시작됐다.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12일 정부청사 곳곳에서는 ‘이사 후유증’도 일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의 물량과 인력, 비용이 투입됐을까. 옛 정책기획위원회를 제외한 정부중앙청사내 기관과 주변 8개 기관 등이 자리를 옮겼다.13∼17일에는 기획재정부 등 과천청사 19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1단계인 중앙청사와 주변기관 이전에는 5t짜리 트럭 166대, 사과박스 이상 크기의 중·대형박스 2000개, 인력 170명이 동원됐다. 물량 이동에 필수적인 박스 길이를 하늘로 세우면 63빌딩(249m)의 7배에 달한다. 비용은 과천청사까지 포함해 5억원 정도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 무빙플러스, 이사은행,CIA 등 4개 택배 회사는 뜨거운 입찰 경쟁을 벌였었다. 가장 짐이 많은 부서는 국민권익위원회로 합쳐진 국가청렴위로,5t트럭 100대 분이다. 폐지된 국정홍보처도 5t트럭 20대와 1t트럭 4대가 투입됐다. 옛 중앙인사위원회 자리로 일터를 옮긴 여성부는 5t트럭 18대가 들어갔다. 당초 이전 비용과 물량을 감축하기 위해 사무실 책상 등은 그대로 두기로 했으나, 법제처는 사무집기와 책상 등 전체를 옮겼다. 지난주 말 이전 예정이던 미래전략위원회(옛 정책기획위원회)는 청와대 인사 결정 이후 옮기기로 해 한 주 연기됐다. 주소지가 완전히 바뀌는 중앙청사 인근 기관들과 달리 과천청사는 건물간 이동이 많아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과천청사관리소측은 통·폐합돼 이동하는 과학기술부, 옛 기획예산처로 옮기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짐이 특히 많다고 밝혔다. 과천청사에서는 5t트럭 100대와 인력 2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이전은 역대 가장 큰 규모”라면서 “1994년(김영삼정부)과 98년(김대중정부)에도 부처 통폐합 등의 이동이 있었지만 건물 내 이동이어서 5∼10개 부처가 움직여도 규모가 이처럼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이전에서는 이동하기 수월한 날짜를 잡기 위한 부처간 눈치 작전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임우택 행안부 청사관리소 계장은 “부처간 이전 계획이 많이 겹쳐 조정하는 데 곤욕을 치렀다.”면서 “미리 물량 등 기초계획을 세워 제공하면 승강기나 주차장 하역관리 등 신속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전한 부처에서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짐 정리와 청소를 하느라 부산했다. 특히 여성부를 비롯한 몇몇 기관은 전화선과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현대重 나이지리아 16억弗 수주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의 자회사인 EPNL과 총 16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보니섬 남동쪽 100㎞ 지점(수심 750m)의 우산 해상유전에 설치될 초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제작하는 것이다. 설비 자체 공사금액은 15억 500만달러이며 1억 1000만달러 규모의 기자재 공급을 포함하면 총 수주 규모는 16억 1500만달러나 된다. 총중량 11만 4000t급에 이르는 이 설비는 길이 320m, 폭 61m, 높이 32m 규모로, 하루 16만배럴의 원유와 50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 정제할 수 있다.2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단독]본지, 작년 이후 61개 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분석해보니

    [단독]본지, 작년 이후 61개 기업집단 계열사 변동 분석해보니

    지난 1년간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대기업 집단은 KT그룹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15개사를 그룹 안에 편입시켰다.SK그룹도 여러 분야에 걸쳐 14개사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18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변동을 분석한 결과,45개 그룹에서 197개(나중에 합병·청산 등으로 제외된 기업까지 포함) 계열사가 설립·인수 등을 통해 늘어났다.86개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우물만 파자.” vs “다른 우물도 파보자.” 그룹별로 기존 주력분야 보강차원의 사업역량 강화와 블루오션(미래 성장동력사업) 확보를 위한 업종 확대의 특성이 분명하게 갈렸다. 인터넷(IP)TV 등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KT는 영화·드라마·음반 제작부터 연예기획, 광고기획에 이르까지 관련 계열사를 대거 추가했다. 올리브나인 계열사(올리브나인·올리브나인엔터테인먼트 등)와 블루코드 계열사(파란고양이·뮤직시티미디어·도레미미디어 등)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신규 계열사를 늘렸다.CJ와 대성은 각각 유선방송사업과 에너지 유통업을 중심으로 각각 12개와 10개의 계열사를 새로 만들거나 사들였다. 동부는 동부복합물류(창고보관)·동부익스프레스마린(항만하역운송)·동부광양물류센터·백산ITS(택시콜)·비에스휴먼텍(〃) 등 신규 계열사 7개 중 5개가 물류관련 회사였다. 대우조선해양도 신한기계(선박기기)·한국선박도장·우봉(선박의장품)·해동ENG(〃설계) 등으로 주력업종을 보강했다. 반면 SK는 인터넷포털 엠파스를 비롯해 정보기술(IT)·유통·무역·제조·에너지·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열사를 늘렸다. 일부는 인수 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합병 등으로 정리됐다.LG(유통·음료·발전·IT 등)·GS(건축자재·식품·리조트·전기 등)·LS(유통·금융·물류 등) 등 옛 LG 형제 그룹들도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지난해 수주한 서울 용산 국제업무단지의 개발을 맡을 용산역세권개발 등 2곳을 계열사에 추가했고 현대·기아차그룹은 할부금융사인 현대커머셜 하나만 늘렸다. ●환경·에너지·SOC 분야에서 증가세 두드러져 미래환경과 청정에너지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그룹들이 이쪽에 눈을 돌렸다.SK가 친환경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에콜그린을 인수했고 LG는 LG솔라에너지(태양광발전),GS는 울산그린(자원회수시설),STX는 STX솔라(태양전지 제조), 세아그룹은 세아솔라시스템즈(태양광발전)를 설립했다. 대한전선그룹도 다산태양광발전을 인수했다. 코오롱은 지난해 편입된 8개 계열사 중 5곳(환경시설공사, 엔비시스템, 그린순창, 그린경산, 그린화순)이 환경 관련이었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기업도 대거 늘었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연료전지발전·우이신설지하경전철·푸른천안(하수시설)·수원그린환경(〃)·피에이치피(임대주택) 등 신규편입 8개 중 5개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푸른안성지키미(하수시설)·서남해안레저(기업도시)·일산대교 등 5개 중 3개가 SOC 건설 및 운용 관련업체였다. 현대건설(현대도시개발·제2영동고속도로·울산청천·진주청천), 대림(영천상주고속도로·수도권서부고속도로) 등 건설 전문그룹들도 공사수주에 따른 사업확대를 이어갔다. 부동산·건설 관련업체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SK가 부동산 매매·임대업체인 리바이던에셋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롯데(롯데자산개발), 한화(당진테크노폴리스·서산테크노밸리),CJ(이앤씨인프라),STX(새롬성원·STX리조트), 동양(동양리조트),KCC(상아탑), 태광(동림이앤씨), 대한전선(명지건설·무주기업도시) 등이 관련업체를 추가했다. 이밖에 LG는 지난해 11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 음료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12월에는 와인 수입회사인 트윈와인을 설립했다. 이탈리아의 대형트럭 ‘이베코’의 수입·판매회사인 한국상용차도 인수했다.LS는 국제상사를 통해 BMW모터사이클을 수입판매하는 KJ모터라드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장애인고용 자회사인 포스위드(사무지원 서비스·컨설팅 및 채용대행)를 설립했다. ●계열사 정리는 CJ-SK-금호아시아나 순 합병·매각·청산 등 계열사 구조조정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전체의 절반가량이 사업 효율화를 위한 계열 내 합병이었다.LG(LG패션), 롯데(대선주조·대선건설), 대성(성주디앤디), 교보생명(보드웰인베스트먼트컴퍼니·필링크)은 친족분리를 통해 일부 계열사를 정리했다. 제외된 계열사의 수는 CJ가 9개로 가장 많았다.SK·금호아시아나는 6개씩이었다. 삼성은 삼성코닝을 삼성코닝정밀유리에 합병하는 등 2개사를 정리했고 현대·기아차는 에코에너지(발전)·해비치레저(관광레저) 등을 없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북한 군부대 적십자마크 찍힌 쌀 마대 하역 우리군 10차례 400여개 포착

    남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에 지원한 쌀의 일부가 북한군 최전방부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제기돼 온 대북 지원 쌀의 군량미 전용 의혹(서울신문 2007년 4월24일자 보도)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대북 분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 관계자는 14일 “2006년 말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인제 북한군 최전방 부대에서 적십자 마크가 찍힌 쌀 마대가 트럭에서 하역되고, 일부는 북한의 쌀 마대와 함께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군 부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쌀 마대는 10여차례에 걸쳐 4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대북 지원 쌀이 북한군에 유출되고 있는 사실을 포착, 통일부 등 유관부처에 통보했으나 통일부는 상황을 확인하거나 북측에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2008 신춘문예 당선시집(이선애 외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일간지 신춘문예 시·시조 당선작과 신작시를 함께 엮은 시집. 문단에 첫발을 내디디는 새내기 시인들의 열정과 응축된 시적 긴장을 엿볼 수 있다.8000원.●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도종환 지음, 좋은생각 펴냄) ‘접시꽃 당신’으로 친숙한 시인이 5년간 요양하던 산방(山房)생활을 담은 산문집. 황량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산속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느낀 맑고 투명한 삶에 대한 기쁨이 녹아 있다.1만 2000원.●영웅 조조(한종량 지음, 김태성 옮김, 신원문화사 펴냄) 진정한 영웅 혹은 간웅. 극단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삼국지의 조조를 중국 후한말 대혼란 시기의 진정한 개혁가로 그린 대하역사소설. 전5권 가운데 1권이 나왔다.1만원.●하룻밤 돌배나무 아래서 잤다(김남극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03년 계간 ‘유심’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 시인은 문명과 단절된 강원도 산간벽촌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시작활동을 해오고 있다.7500원.●대왕세종(전2권, 김종년 지음, 아리샘 펴냄) 위대한 인간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세종과 그의 삶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재조명한 소설. 말보다는 행동이, 행동보다는 신중한 사고와 결단력을 보여 주는 리더십을 오늘의 관점에서 되살렸다. 각 9800원.●위키드(전3권,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송은주·임재서 옮김, 민음사 펴냄)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변주한 판타지 소설. 약자의 편에 서서 권력에 맞선 초록색 마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렸다.1권 1만 1000원,2권 1만원,3권 1만 2000원.
  • 자산 24兆 ‘물류 공룡’ 탄생

    자산 24兆 ‘물류 공룡’ 탄생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상반기 인수 및 합병(M&A)시장에서 가장 큰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그룹 비상(飛上)의 날개를 달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17일 대한통운의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금호아시아나 한진 현대중공업 STX 컨소시엄중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격은 프리미엄을 포함해 4조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프리미엄 포함 4조 5000억원 안팎”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라이벌인 한진그룹을 제치고 대한통운을 인수해 기쁨은 더 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한진그룹을 제지고 지난해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7위(공기업과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기업 제외)로 껑충 오른 데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한진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지난해 4월 자산 기준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2조 9000억원, 한진그룹은 22조 2000억원이다. 대한통운의 자산은 1조 5000억원 정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로 6위인 GS그룹(25조 1000억원)을 턱밑까지 따라붙게 됐다. 대한통운 인수는 다른 기업의 M&A 성공과는 의미가 다르다. 금호아시아나는 단순한 ‘머니게임’이 아닌 경영 비전 제시에서 이겼다는 것을 강조했다. 법원은 이번 대한통운 인수에 베팅금액(자금)보다 인수 이후 나은 기업의 영속 경영 비전을 제시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줬다. M&A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합병했던 노하우가 많은 데다 글로벌 물류 기업을 꿈꾸는 금호아시아나가 경영 비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성공한 것은 철저한 준비의 결과로 풀이된다.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가격과 비계량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금호아시아나는 국민은행, 농협 등 대형은행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고 효성 등을 전략적 투자자로 포함시켜 자금과 시너지 효과면에서 경쟁상대인 한진,STX, 현대중공업을 앞설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한국복합물류 등 기존 계열사와의 사업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대한통운 인수로 육·해·공 연계를 통한 종합 물류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을 글로벌 선도 종합물류사업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25일 법원 및 매각 주간사와 양해각서를 맺고 다음달 15일까지 기업 실사(實査)를 거친 뒤 22일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이 1조 6000억원인 국내 최대 물류기업이다. 국내 42개 지점·지사,1만여개의 택배 취급점을 갖고 있다. 직원만 4200여명. 국내외 1만 6500대의 트럭과 중장비를 굴리고 있다. 부산, 인천 등 전국 22개 무역항에 항만하역 사업장을 두고 있다. 류찬희 홍성규기자 chani@seoul.co.kr
  • 동해 컨테이너항 뜬다

    동해 컨테이너항 뜬다

    “썰렁했던 동해항에 대형 컨테이너선이 드나들어 한국의 중심항이 될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시멘트·석회석·무연탄 등 산업 원자재만 오가던 강원 동해항에 11일부터 컨테이너 정기선이 본격 취항한다.‘경제 오지’인 이곳 주민들도 지역 발전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동해항은 수도권에서 부산항을 이용해 러시아로 보내던 물동량의 40% 정도를 흡수할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도 연간 1446명의 고용 창출과 26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동해항은 서울과 수도권, 중부내륙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과 전자제품을 극동 러시아로 수출하고 건축자재와 화학자재를 수입한다. ●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간 운항 1만 7789t급 컨테이너 선박인 골든 게이트호가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을 1주일에 1차례 오가며 무역의 첨병 역할을 한다. 한차례 싣고 오가는 컨테이너만 991TEU(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규모다. 초기에는 물동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 동해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 보스토치니항으로 들어간다.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동해항에 입항해 같은 날 오후 6시에 부산항을 경유해 러시아로 향한다. 해상 이동거리는 1889㎞에 이른다. 앞으로 물량이 이곳으로 몰리면 당초 계획대로 부산항∼동해항∼러시아 보스토치니항간의 코스를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컨테이너선 취항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연간 1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며 본격 무역항으로의 면모를 갖춘다. 동해항은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 수출길은 수도권∼부산항을 통했지만 수도권∼동해항을 이용하면 14시간 정도 절약된다. 또 5∼7시간 걸리는 경부고속도로 보다 3∼4시간의 영동·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유리하다.12시간 걸리는 부산∼동해를 잇는 뱃길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동해항은 전용 컨테이너는 아니지만 시간당 20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450t급 이동식 크레인 1대를 도입해 하역 장비도 갖췄다. 부산·인천항보다 작지만 환동해권의 무역길이 트이는 의미가 크다. 동해 상공인들은 “수년전 속초항을 통해 러시아·중국으로 왕래한 이후 또다시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로 컨테이너 정기선이 오가며 무역이 시작됐다.”면서 “환동해권을 아우르는 본격 동해안 무역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 시간·비용 절감 상대적 이점 동해시는 대형 화주의 유치 등을 통해 빠른 시간안에 컨테이너항의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서안지역 등의 국제 항로를 개척해 수도권과 중부 내륙을 잇는 환동해권의 중심 무역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복안도 세워 놓았다. 그러나 대단위 화물 확보와 영동·동해고속도로 외에 별다른 접근망이 없는 것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지지부진하던 동해안의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대구, STX 그룹 투자 유치

    STX그룹 계열사인 STX엔파코가 대구 달서구 옛 삼성상용차 부지에 산업 및 선박용 엔진 핵심 부품 공장을 신설한다. 대구시와 STX그룹은 8일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5가 ㈜STX 본사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STX엔파코는 성서3차산업단지내 구 삼성상용차 부지 8만 5800㎡에 1200억원을 투자해 선박 디젤엔진용 과급기를 비롯한 엔진 핵심 부품과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제품 적재 및 하역에 필수적인 유압구동식 카고 펌프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회사가 생산하는 선박 디젤 엔진용 과급기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다. 시는 이 회사가 가동되면 1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5년간 1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태안 앞바다 방제 표정] 고군산군도에도 타르 덩어리

    전북 최대 어장인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타르 덩어리’들이 발견됐다.18일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초속 8∼12m의 강풍과 조류를 타고 10㎝ 안팎의 작은 타르 덩어리들이 사고 해역에서 130㎞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최북단 말도∼방축도 인근 해역까지 밀려왔다. 해경은 방제어선 27척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김과 피조개, 새꼬막 등 어패류 양식장 규모가 1800㏊에 이를 뿐 아니라 무녀도, 선녀도 등 6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도 타르 덩어리들이 남하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대책본부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태안반도 인근해의 타르 덩어리들은 집중적인 방제작업과 자연 휘발 등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방제본부는 이날 경비정과 방제정 등 850여척의 선박과 항공기 18대, 인력 3만 7000여명이 12일째 방제작업에 나섰다. 천수만 남단 입구에는 오일펜스 440m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태안군청에서 ‘피해보상 청구절차 등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현지에서 전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고 유조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기름유출 사고 12일 만에 서산 대산항으로 접안한 뒤 하역작업에 들어갔다.군산 임송학·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과학터치] (7) 동아대 지능형 통합항만관리연구센터

    물류시스템은 흔히 인체의 혈관에 비유된다. 양질의 영양분과 산소가 혈관을 통해 몸속 구석구석에 공급되는 것이 건강의 조건이라면, 물류시스템은 국가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수출산업이 경제전반을 좌우하는 반도국가에서 항만의 물류처리 능력은 경제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만큼 중요하다. 수출입 운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여러 개의 국가 항만을 거치며 차근차근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륙별 거점에 모든 컨테이너를 쏟아내는 방식이 대세다. 각 대륙의 해안도시들은 대형 컨테이너선을 유치해 육로 수송까지 선점하는 ‘물류허브’를 노리고, 국내 최대항만인 부산항 역시 동북아 시장에서 물류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화되는 컨테이너 선박과 불어나는 물류량은 부산항의 기존 시설과 장비로 처리하기 힘들다. 일각에서 부산항의 ‘동북아 물류허브화’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유다. 동아대 지능형통합항만관리연구센터의 이권순 교수는 이같은 점을 미리 파악해 부산항의 하역장비 자동화분야의 총괄책임자로서 관련 장비 기술을 비롯한 각종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된 이 교수팀은 1997년부터 ‘차세대 지능형 항만하역장비 자동화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세계 유수 항만물류 선진국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부산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하나의 개별 부두에서 시간당 최소 300∼400개의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500개 이상의 처리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선박 대형화 등 세계 해운항만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과 보유시설은 초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팀은 특히 동북아 물류허브라는 부산항의 특성에 맞춰 ‘한국형 하역시스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컨테이너 하역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각종 제어시스템 및 알고리즘을 구현했고, 컨테이너 크레인(LMTT)의 방향전환 장치의 구조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등 부품 하나부터 총괄 제어시스템까지 차근차근 개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외 크레인 연구동향을 철저히 분석해 한국형 하역시스템에 적합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구 및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시뮬레이션 결과 도크형과 아치형 크레인은 이미 기존에 비해 3배 가량 성능이 향상됐고, 전체적인 시스템 속도 역시 선진국에 비해 1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민중구술열전/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엮음

    구술사(oral history)가 지향하는 가치는 뚜렷하다. 구술사가 지지하는 사람들은 영웅이 아닌 민초들이고, 구술사의 역할은 ‘역사 기록하기’가 아닌 ‘역사 찾아주기’다. 구술사가 활용하는 자료는 권위 있는 역사문헌이 아닌 ‘하찮은´ 개인 소장품이고, 구술사는 중대 사건이 아닌 ‘개인의 기억’으로 재구성된다. 그렇게 구술사는 ‘역사의 개인화’를 지향한다. ‘한국민중구술열전’(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 엮음, 눈빛 펴냄)이 지향하는 가치는 뚜렷하다.‘김점칠’‘서순례’‘조풍도’ 같은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한 보통 사람들 ‘개인의 역사’를 찾아주는 것이다. 책은 김점칠이 ‘핑크의상실’을 냈을 때의 기쁨, 서순례가 스무살 첫 생리를 했을 때의 당혹감, 조풍도가 머슴살이할 때의 힘겨움을 소재로 그들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그렇게 ‘역사 없는 사람들의 역사’ 곧 ‘역사의 민주화’를 지향한다. 지난해 민중구술열전 열다섯 권을 펴낸 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이 이번엔 2차분 열세 권을 출간했다. 책은 논리적·선형적인 삶을 산 영웅들의 전기가 아닌 비논리적·비선형적인 삶을 산 평범한 이웃의 생애사를 다룬다. 한 남편과 산 두 할머니가 남편을 먼저 보내고 친자매처럼 함께 늙어가는 모습을 담은 ‘윗마을의 두 아낙네’(기록 신기선)를 비롯,‘어제와 오늘2-한국민중 37인의 사진첩’‘서울 근교의 마지막 농사꾼들’ 등 세 권의 사진집도 함께 나왔다. 지역을 기준으로 구술 대상자를 선별했던 1차분과 달리,2차분에서는 직업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물색했다. 농부, 버스차장, 뱃사공, 하역인부, 거리의 악사 등을 20세기를 상징하는 직업군으로 선정했고, 하나의 직업에 복수의 대상자가 있을 경우 연장자를 우선으로 택했다. 시간은 고령의 이웃을 기다려주지 않고, 구술사 연구자는 늘 마음이 급하다. 구술집 각권 7500원, 사진집 각권 3만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지하철 1~4호선 역사 42곳 미세먼지↑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지하철 1∼4호선 지하역사 97곳 가운데 42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 서울메트로가 28일 공개한 ‘2007년 지하역사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97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12.5㎍/㎥로 지난해(121.1㎍/㎥)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7개 지하역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곳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오히려 수치가 높아졌다. 특히 9개 역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는 가로 1m, 세로 1m, 높이 1m의 공간에 1㎍의 미세먼지가 있는 것을 뜻한다. 호선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역사는 1호선의 경우 동대문역(142.6㎍/㎥),2호선은 아현역(132.2㎍/㎥),3호선은 연신내역(146.7㎍/㎥),4호선은 남태령역(145.1㎍/㎥)이었다. 오존 평균농도는 평균 0.012으로 기준치(0.06)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5년 조사 때의 평균 농도(0.004)와 비교하면 3배나 늘었다. 발암성을 지닌 독성 화학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162.5㎍/㎥, 기준 500㎍/㎥)과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사능 물질인 라돈(0.59pCi/ℓ, 기준 4pCi/ℓ), 대기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0.022㎍/㎥, 기준 0.05㎍/㎥), 발암유발 물질로 알려진 석면(0.0013개/㏄, 기준 0.01개/㏄)도 모두 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etro] 인천 북항 목재부두 새달 완공

    인천 북항 목재부두가 착공 4년만인 다음달 18일 완공된다. 2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사업비 477억원이 투입된 목재부두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연안 매립을 통해 조성됐으며, 부두 길이 450m로 2만t급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또 배후에 원목 야적장 8만 9000㎡가 있어 연간 125만t의 원목 하역이 가능하다. 모두 17개 선석이 들어설 예정인 북항은 동국제강부두 1개 선석과 현대제철부두 2개 선석이 올해 초 완공된 데 이어, 목재부두 2개 선석이 완공됨으로써 5개 선석을 갖추게 된다. 북항 목재부두가 완공되면 인천 내항의 원목화물 적체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코레일 노사 기싸움 ‘일촉즉발’

    코레일 노사 기싸움 ‘일촉즉발’

    코레일(철도공사) 노사가 파업 예정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철 코레일 사장과 엄길용 철도노조위원장은 14일 오전 30분 간격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사의 기자회견은 17차 교섭을 앞두고 임금 및 해고자 복직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재확인시켜 16일 파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사장은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도공공성 강화와 구조조정 철회 등 노조 요구는 국가 정책 및 경영권에 관한 사항으로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하다.”면서 “불법 파업을 막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지만 부당한 요구에는 절대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철도노조 엄 위원장은 “노사 분쟁의 주요 쟁점은 노사합의를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위반해 발생한 것임에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노조 탄압에만 정신 팔 것이 아니라 성실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5% 임금 인상 ▲해고자 복직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구조조정 중단 ▲신형전기기관차 1인 승무 중단 등에 대한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하며 16일 오전 4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1일 중노위의 직권중재 결정이 내려져 파업은 불법이 된다. 코레일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전체 열차 운행이 평소에 비해 32.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대체인력 7560여명을 확보,15일부터 안전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광양항 등 컨테이너 취급역의 하역 작업시간도 24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특히 수도권 전철의 운행시간도 종전 5∼16분대에서 14∼30분 간격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공동파업에 나서기로 한 화물연대도 ▲유류세 인하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확대 ▲노동3권 보장 ▲표준운임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승객과 물류수송의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동구·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선박, 해적 제압하고 풀려나

    북한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AFP통신은 국제해사국(IMB)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 선박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항구 연안에서 지난 29일 밤과 30일 오전 사이에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케냐 몸바사에 있는 선원지원 비정부단체인 ‘항해자지원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는 이날 오후 9시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선원들이 8명의 해적들을 제압하는 데 성공, 모가디슈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MB 해적정보센터는 앞서 “북한 선박이 납치됐다는 보고가 들어와 영국 런던에 있는 북한 대사관 및 북한 해양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보센터는 문제의 배가 북한 선박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몇 명이 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가디슈 항구의 경비를 맡은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대변인은 “이 선박이 지난 20일쯤 화물을 하역한 뒤 정박하고 있었다.”면서 “해적들이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몸값 1만 5000달러(약 1400만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43명을 태운 한국 선박이 나포됐다.”고 했다가 북한 선박이라고 고쳐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대형장비 위험관리 이렇게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대형장비 위험관리 이렇게

    산업시설과 공사장 등에 설치된 각종 기계와 크레인, 프레스기 등 대형 설치물들은 안전한 것일까?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집채만한 기계, 장비 등을 볼 때마다 궁금증이 생겨난다. 저렇게 큰 기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관리될까,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어쩌나, 안전하기는 한 것인가 등등. 김영덕 한국산업안전공단 검사팀장(기술사)은 “작업장의 대형 기계설비는 고장 및 사고가 곧바로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해 평균 재해자 8000여명 하지만 위험기계·기구로 분류되는 대형 기계설비와 장비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자는 한해평균 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7813명이 각종 안전사고를 당했고 2005년에는 9009명,2004년에는 무려 1만 964명이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위험기계·기구의 재해유형을 분석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크레인과 프레스에서 가장 많은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이 사용되는 만큼 사고율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크레인의 경우에는 중량물과의 충돌, 협착, 운반 중 중량물의 낙하 등으로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프레스는 금형사이에 신체가 접촉돼 절단되면서 재해가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사업주는 설계, 완성, 성능검사를 실시해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된 기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또 근로자는 작업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크레인·리프트 등 7종 대상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1990년부터 이 같은 대형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위험기계·기구 검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재해위험도가 높은 크레인, 리프트, 승강기, 압력용기, 프레스, 공기압축기, 보일러 등 7종이다. 대수로는 모두 94만여대에 이른다. 이 제도는 종전 사고 발생후 대책수립에 급급했던 문제해결 방식에서 탈피, 위험기계·기구의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단계에 이르는 단계별로 안전성 확보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산업재해예방 수단 가운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검사는 3단계로 이뤄진다. 위험기계·기구를 생산하는 업체의 설계단계부터 검사가 이뤄진다. 설계도면, 강도계산서, 전기회로도, 방호장치 명세서 등이 포함된 설계도서가 제작기준,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전문가들이 검사한다. 또 완성품에 대해서는 설계도서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성능검사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설치 후 2∼4년마다 주기별로 정상적인 작동 여부 등을 산업안전공단이 검증하게 된다. ●검사인력 110명이 현장 확인까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런 위험기계·설비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원 110명을 확보하고 있다. 검사원 자격시험을 거친 전문인력들로 관련 기계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사용 사업장의 설치, 운영까지 현장 확인하는 게 주임무다. 이강동 한국산업안전공단 검사팀 기술사는 “업무 특성상 사업장을 직접 방문 확인해야 한다.”면서 “고객 요구사항과 빠른 기술발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한해 동안 위험기계·설비 등을 검사한 실적은 9만 9382대에 이른다. 설계검사가 9.5%, 완성검사 24.6%, 성능검사 11.5% 등이다. 나머지 54.4%는 정기검사에 집중됐다. 대상품으로는 크레인이 49.5%로 가장 많았고 압력용기 42.1%, 리프트 10.6%, 프레스 및 전단기 0.6% 등이다. 이들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안전을 인증하는 ‘S’마크를 부여하고 이 제품만이 출고가 허가되고 산업현장에 설치·운영될 수 있다. ●재해율 급감… 경제효과 2000억원 검사제도는 위험기계의 근원적 안전성 확보와 품질향상으로 이어져 산업재해예방과 해당기계의 수명연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기검사를 실시한 1만 1482개 사업장의 재해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재해자 수는 2005년 9009명에서 2006년 7813명으로 1196명(10.5%)이나 줄었다. 경제효과 측면에서 분석하면 평균 산업재해보상금 지급액을 기준으로 한 직접효과 423억원과 간접효과 1629억원 등 직·간접효과는 총 2052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과로 검사제도는 ‘2007 고객감동 및 혁신추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단은 미국 등 선진외국과의 FTA 추진으로 기술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검사인증규격의 국제화, 인증마크의 상호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광재 한국산업안전공단 홍보팀장은 “성능검사는 안전인증제로 전환하고 정기검사와 자체검사를 안전검사로 통합·일원화하는 제도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모범 제조업체 반도 호이스트크레인 “저희 제품 이용자의 생명과 사업체의 가동률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의 ㈜반도 호이스트크레인(대표 유동윤)은 각종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크레인과 호이스트(상하좌우 이동만 가능)를 생산하는 업체다. 호이스트는 100㎏에서부터 10t내외의 비교적 가벼운 물건을 옮기는 기구인데 반해 크레인은 100t정도까지의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운반하역 기계이다. 따라서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제철공장, 조선업 등 중요 산업현장에서 무거운 짐들을 들어 올리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잠시라도 멈춰지면 사업장 전체 기능이 마비된다. 또 이들 기계(제품)는 크고 중량이 많아 안전사고는 곧 중대 산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히 모든 제품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출고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자체 검사뿐 아니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요구하는 엄격한 수준의 검사도 통과해야 한다.1990년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이 회사가 생산하는 크레인, 호이스트 등은 ‘위험기계·기구 검사제도’에 따라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75년 설립단계에서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갖추고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15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관련제품의 신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매출액의 3% 가량 기술연구에 사용하고 있다. 크레인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비상정지장치 등 웬만한 부품은 모두 자체 생산한 것을 사용할 정도로 기술수준이 높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t짜리 크레인 및 호이스트까지 실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제품의 고장률이 0.3%에 불과하고 소음이 적은 우수제품이라는 사실은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지난 97년에는 토종 안전인증제도인 S마크를 국내업체 가운데 최초로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AS 우수업체로 인증받기도 했다. 이후 유럽지역의 안전인증제도인 CE마크도 획득, 해외수출의 길까지 활짝 열었다. 요즘은 한해 500여대의 호이스트와 크레인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엄기승 상무는 “제품의 결함이 인사사고와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생산과 AS에 안전과 신속성을 생명으로 여긴다.”면서 “AS가 필요한 곳이면 비행기를 타고라도 빨리 찾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선진국선 관리 어떻게 영국, 일본 등 안전 선진국들도 작업장내의 위험요소 차단과 예방을 위해 기계설비 점검을 더욱 엄격히 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월평균 100여명이 사다리 사고 영국 안전보건청(HSE)에서는 매월 100여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다리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연간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의 불량 사다리 4000여개를 안전한 사다리로 교체해 주는 이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청은 또 사다리의 사용상 안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웹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간단한 자체 검사 방법도 함께 게재하고 있다. ●일본,PDA 등으로 점검여부 표시 일본 후생노동성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효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PDA(휴대용 정보 단말기) 등을 이용해 기계설비에 대한 점검 여부를 자동적으로 표시하고,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고를 내리는 ‘점검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산업재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제공하는 ‘문제대처지원 시스템’도 마련했다. 다른 장소에서도 다수의 작업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동시 다극(多極)정보전달 시스템’, 위험 장소 진입 또는 위험 기계 설비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식별·위치 검출 시스템’을 각각 운영하며 작업장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권부총리 “北 유전 공동개발 추진”

    권부총리 “北 유전 공동개발 추진”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5일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유전개발 부문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앞으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에서 북측과 협의를 통해 논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주항 등의 개발에 필요한 자금은 우리 항만공사 등이 추진하고 있는 2조원 규모의 해외항만개발펀드로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유전 부문도 정상회담에서 논의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은 남측의 유전과 가스개발 탐사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측도 북한의 유전을 포함한 여러 자원개발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협에 여러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포함됐기 때문에 유전개발까지 합의사항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제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가 부총리급이기 때문에 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의제에 한정해서 논의할 필요는 없으며 양측에 도움이 되는 포괄적 의제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유전 부문은 양 정상이 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에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동해안과 해주항 등의 개발에 따른 재정 부담에 대해 “우리 항만공사 등이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해외항만개발펀드로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항만개발은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으로부터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자금은 생각하는 것처럼 큰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개성공단과 향후 조성될 해주공단 생산 화물의 원활한 처리 지원을 위해 2015년까지 해주항을 2개 컨테이너 선석을 포함해 8개 선석, 하역능력 480만t규모로 단계적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22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남북 정상회담 합의사항인 문산~봉동의 철도화물 수송이 이르면 연내에 부분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자원 재활용’ 현대제철 당진공장

    ‘철(鐵’)과 ‘환경’의 만남.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찰떡궁합이다. 지난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중국 베이징과 호주 시드니가 200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쥐기 위해 맞붙었다. 막상막하였다. 위기를 느낀 호주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환경올림픽’ 개최 선언이었다. 홈부시 베이(Homebush Bay) 매립지를 복원하고 친환경 소재인 철을 이용해 주경기장을 짓겠다는 것.IOC위원들은 호주의 손을 들어줬다. ●철스크랩 재활용 50% 육박 철은 생명이 무척 길다. 한 번 사용하면 효용가치를 잃어버리는 다른 건축자재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수명을 다하면 철스크랩(고철)으로 회수돼 90% 이상 재활용된다. 한 번 생산된 철 1t은 ‘생산→소비→회수→재생산’의 과정을 40여차례 이상 반복한다. 누적 사용량이 10t을 넘는다.40차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흔 번의 녹슬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자원이라 불린다. 철스크랩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나온다. 그 지역 내에서 수거되고 재활용된다. 지역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특히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철스크랩을 재활용한 철강제품은 전세계 철강생산량의 35% 정도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철스크랩 재활용률은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현재 46%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반백년 동안 철스크랩이라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생산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장수 철강업체라는 명예보다 친환경기업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이 더 소중하다.”고 밝혀왔다. 철은 대략 두 가지 방법으로 생산된다. 하나는 고로 제선(製銑) 법이다. 광산에서 캐낸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광로에 넣는다.1200℃ 정도의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 원료탄이 타면서 나오는 열에 의해 철광석이 녹아 쇳물이 된다. 다른 하나는 전기로 제강(製鋼)법이다. 버려진 채로 방치할 경우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철스크랩을 수거,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만든다. 친환경적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회사다. 인천, 포항, 당진 등 3개 전기로 공장에서 연간 1000만t 이상의 철스크랩을 이용해 철을 생산한다. 지난해 900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전기로를 이용한 국내 쇳물생산(총 2216만t)의 40% 수준이다. ●비산먼지 차단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지난해 10월 첫 삽을 뜬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종전의 제철소와 달리 ‘환경 개념’을 적용했다. 제철원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이 좋은 사례다. 현재 대부분의 일관제철소는 철광석, 유연탄 등 제철원료를 야적장에 보관한다. 바람이 불면 먼지(비산먼지)가 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았다.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한 것이다. 또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도 갖춘다.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제철원료를 운송하는 시스템이다. 골칫거리인 비산먼지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된 셈이다. 공정별 주요 환경설비는 ▲소결공정의 활성탄흡착설비와 전기집진설비 ▲코크스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와 수재무증기설비(水滓無蒸氣設備) 등이 있다. 활성탄흡착설비는 소결공정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없애준다. 또한 수재무증기설비는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때 발생하는 증기에 물을 뿌려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이 밖에 전로와 연주공정에 가스청정설비와 백필터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공장별로 수처리설비와 배수종말처리설비, 부산물자원화설비 등을 마련해 자원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제철소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열렸던 일관제철소 기공식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오염물질이 나오면 환경설비를 뒤에 설치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기기들을 도입해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부산 신항·북항 선사 유치경쟁

    부산 신항과 북항이 선사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부산 신항에 6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신항만㈜은 9일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과 기항지 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북항 신선대터미널을 기항지로 이용해온 머스크는 11월부터 신항에서 연간 90만∼10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북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61만 9000개를 처리했다. 앞서 신항만은 북항에서 남미 방면으로 오가던 칠레 국적선사 CSAV를 신항으로 유치해 연간 컨테이너 8만개를 확보했다. 신항과 북항에 동시에 기항하는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도 내년부터 물량을 신항에 집중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이 기항지를 신항으로 잇따라 옮기는 것은 교통망 확충과 물류단지 가동 등으로 신항 주변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신항만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항만은 개장 첫해인 지난해 목표치의 30%를 밑도는 24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올해 초에는 거대 선사인 MSC의 일부 선대마저 북항에 빼앗기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CSAV와 머스크 등을 잇따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항만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30∼40%의 물량을 잃게 된 북항 최대 터미널인 신선대터미널은 비상이 걸렸다. 북항에서 연간 300만개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2009년 초부터 신항에 각각 4개 선석의 부두를 개장하고 북항 처리 물량을 옮길 예정이다. 신항은 부두내 충분한 장치장(온도크)과 최신 설비의 하역 장비를 갖추고 있어 북항보다 하역비를 30% 가량 낮출 수 있다. 북항은 수십년간 갖춰온 물류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신항에 밀려 물량확보가 쉽지 않은 처지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싼 하역료와 양질의 서비스를 갖춘 저비용 고효율의 항만체제만이 중국과 일본 등 주변 항만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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