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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3일 종합물류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코레일은 이날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현행 여객·물류·개발 등 철도운송사업 중심의 사업영역을 종합 물류 및 국내외 개발사업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2년까지 매출액 5조 1000억원, 영업흑자 1100억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코레일은 우선 전국에 산재한 철도부지를 물류복합환승기지로 개발, 현재 6.9%인 철도의 물류수송분담률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국내 대기업들과 저탄소 녹색마일리지 협약을 체결해 하역·창고·택배·국제물류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본사는 핵심사업 위주로 통폐합해 기존 5본부·7실·3단·65팀을 5본부·8실·2단·63팀으로 재편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을 총괄할 ‘환경경영팀’이 신설되고 저탄소 녹색마일리지, 물류인프라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녹색물류팀’도 설치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해양플랜트/함혜리 논설위원

    2003년 이후 장기 호황을 누리던 조선산업은 지난해부터 발주량이 40% 이상 급감하는 등 불황국면에 진입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해운경기가 급락하고 선박 교체수요도 대부분 마무리된 탓이다. 그렇다고 낙담할 일은 결코 아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해양플랜트가 있기 때문이다. 해저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시추와 생산에 필요한 해양플랜트 설비는 그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해양플랜트가 조선산업의 장기호황을 이끌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육상의 유전이 대부분 시추가 완료된 상황에서 해상의 유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그동안 채산성이 맞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던 한계유전 및 가스전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까닭이다. 해양플랜트는 기능에 따라 자원의 매장유무를 탐사하는 시추설비, 탐사를 마친 유전과 가스전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해양설비, 시추와 생산기능이 복합된 고정식 해양플랫폼으로 구분된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주로 부유식 대형 시추설비인 드릴십과 생산설비인 FPSO에 주력하는데 경쟁력은 단연 세계 최강이다. 이런 경쟁력의 원천은 막강한 기술인력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FPSO가 대표적이다. 천연가스의 생산, 액화, 저장, 하역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신개념 해양플랜트다. 기존의 해저 천연가스 생산방식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고 1억t이하의 중소형 가스전 개발을 가능하게 해준 획기적인 발상에 세계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삼성중공업이 세계적 오일메이저인 로열더치셸로부터 15년간 최대 10척, 500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LNG-FPSO를 수주할 수 있는 독점적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조선·해양 역사상 최대규모 수주액이다. 해양플랜트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과연 바다는 넓고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환동해권시대 새 기항지 될 포항 영일만항 새달 8일 개항

    환동해권시대 새 기항지 될 포항 영일만항 새달 8일 개항

    환동해권시대의 해양 실크로드의 새로운 기항지로 자리매김할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다음달 역사적인 개항을 한다. 포항시는 8월8일 대구·경북의 유일한 해양진출 관문항이자 환동해 물류 중심항으로 우뚝 설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준공돼 처음으로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2005년 4월 첫삽을 뜬 지 4년 4개월만이다. 1단계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는 2015년까지 총 1조 5217억원을 들여 15척의 배를 동시에 부두에 댈 수 있는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되는 것이다. 부두는 컨테이너·일반·잡화·광석·조선 등을 위한 것으로 모두 완공되면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항만시설이 된다. 지금까지 3316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컨테이너부두는 최대 3만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부두에 댈 수 있고, 연간 24만TEU(1200만t,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하역 능력을 갖췄다. ●러시아·서일본과 가까워 유리 부두의 북방파제(3.1㎞)와 주 진입로인 항만 배후도로(9.7㎞)도 완공됐고, 컨테이너의 선·하적 장비인 크레인 7대도 설치를 마쳤다. 현재는 시험운전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영일만 일대 70만 9000여㎡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물류기업 및 산업의 유치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개항하면 일본·중국·러시아 및 동남아·유럽·미주로 가는 화물처리가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종합 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할 목표다. 영일만항의 최대 경쟁력은 물류비 절감에 따른 높은 경제성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14.6%를 차지하는 대구·경북에 위치한 데다 대구~부산(130㎞), 구미~부산(170㎞) 도로를 이용해 부산항으로 가는 현재 물류수송에 비해 포항~대구(85㎞), 포항~구미(120㎞)는 TE U당 8만~10만원을 줄일 수 있다. ●이미 36만TEU 물동량 확보 또 영일만항은 부산항과 비교해 극동 러시아와는 110㎞, 서일본 지역과는 70㎞ 이상 항해가 단축되는 이점도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포항해양항만청·포항영일신항만㈜ 등은 영일만항의 성공적 개항과 조기 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미 코오롱·포스코·현대제철·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의 15개 회원사 등 총 38개 화주 및 선사측과의 양해각서( MOU) 교환으로 36만TEU의 물동량을 확보했다.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일본의 후쿠야마·니가타 등 해외 도시에 공격적 포토 세일즈 활동을 펼친 결과 러시아 최대 선사인 페스코(FESCO) 를 유치하는 등 국제 무역항으로서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화물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조례를 각각 제정해 항로연장지원금으로 TEU당 5만원 이내에서 3년간 지원하고, 선사측의 특화 항로개설 운영에 따른 연간 운항손실액의 50%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를 최초 항로 개설일로부터 2년까지 지원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는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경제활성화와 제2의 영일만 기적창출이라는 염원을 안고 개항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중국 3성, 일본 서안 및 북한 등 북방물류의 최적지에 위치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영일만항이 국제 물류 중심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중공업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중공업

    조선업계는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중소 조선업체들은 발주 취소가 잇따르면서 줄도산 사태에 직면하는 등 ‘쓰나미’를 겪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주요 업체들도 위기를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조선산업이 오히려 경기 불황을 발판 삼아 중국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계 1위의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망은 밝다. 과감한 투자와 세계 최고의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을 발판으로 수주 기근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사업 다각화로 경영 환경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하반기엔 세계 주요 업체들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 등의 발주가 잇따르고, 이를 우리 업체들이 상당 부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가올 호황기에 시장지배력을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 기술개발, 설비투자,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보다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삼성중공업 - 고부가가치 드릴십 세계점유 66%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세계 선박 전시회인 ‘노르시핑(Nor-Shipping)’에서 현재 건조 중인 11만t급 셔틀 탱커 ‘아문센 스피릿’호가 국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상을 수상함으로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선의 대표 선박이자 해양분야의 성장엔진인 드릴십 분야에서 경쟁자를 찾기 힘들 정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고가 선박으로 기록된 1조원짜리 드릴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9척 중 11척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드릴십은 북해 극지용으로 북해 지역 해상 조건을 극복하고 원유를 캘 수 있는 특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2000년대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44척의 드릴십 가운데 29척을 수주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66%로 세계 1위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극지용 드릴십은 지식경제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수주한 ‘천연가스 저장 및 생산 설비(LNG-FPSO) 역시 조선업계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LNG-FPSO는 기존의 대형 LNG선보다 가격이 4배 이상 높다. 일반적인 FPSO와 달리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천연가스용 FPSO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5척 모두를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이르면 이달 중 네덜란드 로열더치셸사가 발주할 예정인 50억달러 규모의 LNG-FPSO 프로젝트에서도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가스저장선(LN G-FSRU) 및 드릴링 FPSO 등 신개념 복합선박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LNG-FSRU선은 육상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설치하는 대규모 하역 및 보관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30만㎥급 FSRU의 선형을 개발하고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십과 LNG-FPSO, 쇄빙유조선 등 세계 최고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LN G-FSRU와 드릴링 FPSO 및 풍력발전설비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착실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복합선박과 북극지방에 적합한 신개념의 선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2012년에는 세계 초일류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나 일본의 조선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일반 유조선이나 중형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은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기술력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벌크선 수주 잔량이 단 한 척도 없다. 삼성중공업은 연평균 70% 이상의 높은 수주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조선경기 하락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모두 54척, 153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목표인 1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며 세계조선업체 중 수주량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주력 제품으로는 3㎿급 육상용과 5㎿급 해상용 풍력발전 설비를 구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풍력발전의 핵심장치인 ‘블레이드(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와 선박용 프로펠러에 적용되는 기술이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발전설비 설치작업 역시 대규모 토목·플랜트 공사를 수행해 온 건설부문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투자비가 가장 적게 든다. 전력 생산단가도 5분의1 수준에 불과해 친환경 에너지 가운데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중공업 - 선박엔진 등 14개 제품 세계 1위 자타 공인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경쟁력에서도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최근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최대 국립박물관인 ‘미국역사박물관’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세계적인 위상을 보여 주는 ‘사건’이 있었다. 이곳에 현대중공업이 1997년, 2004년에 미국과 그리스에 인도한 선박 2척의 축소 모형과 사진이 전시된 것이다. 20년간 현대중공업의 조선 경쟁력과 위상을 세계에 전파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뿐 아니라 엔진기계, 육·해상 플랜트,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 6개 사업부를 가진 종합중공업회사이다. 2008년엔 124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켜 나가는 데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세계일류상품 선정 현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총 25개로 세계일류상품 수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최다 보유 기업이 됐다. 세계일류상품이란 지경부가 세계시장규모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인 제품 중 시장점유율 10% 이상, 5위 이내의 제품을 선정하는 제도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만든 제품 중에서 선박 및 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FPSO), 선박용 대형엔진 등 14개 제품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현대중공업의 핵심 경쟁력은 역시 선박이다. 선박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대표 품목이다. 최근에는 특히 엔진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000년 현대중공업이 4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국내 유일의 국산모델인 ‘힘센엔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001년 처음 힘센엔진 4대를 생산한 이후 2007년 832대, 2008년 1700대를 생산했으며, 2009년에는 약 1900대를 생산·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에 1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FPSO를 앞당겨 인도했다. 우리나라의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10억달러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FPSO는 1기당 가격이 15억∼20억달러에 이르는 초부가가치 해양설비다. 현대중공업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9년 4월 세계 최초로 100만t급 FPSO 전용 도크를 완공했다. 이에 따라 일반 상선용 도크에서보다 FPSO 조업기간을 5.5개월에서 4.5개월로 1개월 단축하고 생산원가도 15∼20% 절감할 수 있게 돼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태양광 및 풍력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시설 투자액의 20%인 2800여억원을 이 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생산하는 태양광 사업 전 분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연해주 소재 하롤 제르노 영농법인의 지분 67.6%를 인수하는 등 농업부문도 확대하고 있다. 이 영농법인은 연해주 하롤스키 라이온 지역에서 1만㏊(1억㎡) 규모의 농장을 소유,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2012년까지 추가로 4만㏊의 농지를 확보, 2014년까지 연간 6만t의 옥수수와 콩을 생산해 국내 축산 농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Zoom in 서울] 가락시장 테마공원형으로 탈바꿈

    [Zoom in 서울] 가락시장 테마공원형으로 탈바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이 2020년까지 첨단 디자인의 명품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악취가 나고 쓰레기가 쌓이기 마련인 전통시장을 테마공원형 지역명소로 바꾸는 것이다. 서울시 산하 농수산물공사는 총 5040억원을 들여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1단계 관리서비스동 신축을 시작으로 2단계 청과·수산·축산 도매시장 재건축, 3단계 물류시설 확충 순으로 진행된다. 공사는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음식문화 체험공간, 농업박물관, 산책로, 공원 등 주민편의시설을 만들어 가락시장을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집배송센터를 건립해 시장 외곽의 물류배송 차량을 시장 안으로 흡수하고, 주차장을 현재 5255면에서 1만 600면으로 2배 가까이 늘려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쓰레기장과 폐수처리장 등을 모두 지하화·집적화·첨단화함으로써 친환경 도매시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사는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해 15개의 응모작 가운데 10개 작품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 본심사를 통해 오는 9월까지 최종 당선작을 뽑은 뒤 1년간 세부 설계과정을 거쳐 내년 9월 본격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가락시장 현대화는 시장을 이전하는 방안과 재건축하는 방안을 놓고 상인과 인근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갈려 9년여 표류하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재건축 방침을 최종 확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사업비는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시 예산 30%의 비율로 충당할 계획이다. 가락시장은 19 85년 6월19일 국내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개장한 이래 현재 54만 3000㎡의 부지에 5000여개 업체, 2만여명의 유통인이 상주하고 있다. 하루 출입 인원이 13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도매시장이다. 특히 서울 시민이 먹는 농수산물의 약 50%를 매일 공급하고 있다. 하루 평균 유통량은 7920t이다. 전상훈 가락시장 현대화사업단장은 “현대화가 완료되면 물류 동선이 단축되고, 하역이 기계화돼 연간 약 5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비는 10개 입상작의 평균 금액과 차이가 나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빈손으로도 당당해질 수 있다

    벽초 홍명희의 10권짜리 미완성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청석골 칠두령들을 계급적 저항에 불타는 민중 영웅으로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1980년대를 풍미했던 리얼리즘과 민중문학의 명제에 세뇌된 탓이다. 고전문학평론가 고미숙이 보는 칠두령은 의적이 아니다. 노는 남자들이다. 그런데 길 위에서 끊임 없이 사랑하고 배우고 싸우며 달인이 된다. 고미숙은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사계절 펴냄)에서 벽초의 작품을 백수들의, 몸으로 승부하는 달인들의 향연으로 요약한다. 저자는 “꺽정이와 친구들은 하나같이 백수다. 그럼에도 궁상맞게 살지 않고 사랑과 우정, 공부와 놀이 면에서 우리한테 조금도 꿀리지 않고 훨씬 풍요롭다.”고 지적한다. 신자유주의가 파산을 선고하고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백수로, 노숙자로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길의 시대’가 열린 요즘, 이미 오래전 조선시대에 길 위에서 주류적 가치로부터 자유로운 생존 노하우를 터득했던 칠두령의 모습은 그래서 새롭게 다가온다. 우리 시대 마이너들에게도 빈손으로도 얼마든지 당당할 수 있다는 철학을 제공하고자 하는 저자는 말한다. “꺽정이와 그의 친구들에겐 화려한 이념이나 그럴싸한 명분은 없다. 대신 길 위에서 살아가는 기막힌 노하우들이 도처에, 보석처럼 숨어 있다. 물론 그 비전들은 길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이너들-비정규직과 청년 백수, 혹은 이주민들-에게만 보일 것이다.” 1만 2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3년 獨·佛 공조로 알루미늄관 압수

    미국이 미사일·핵 관련 물자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 1호’를 추적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한 이후 북 관련 대량살상무기(WMD) 의심 선박에 대한 차단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 이뤄진 주요 차단 사례를 알아본다. 북 선박에 대한 첫 번째 검색·차단은 2002년 12월 미국과 스페인이 공조, 미사일을 실고 예멘으로 향한 화물선 ‘서산호’를 공해상에서 나포·검색한 사건이다. 당시 스페인이 선박을 나포, 15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탄두를 발견했으나 미국이 다시 풀어주는 등 차단 작전을 둘러싼 문제점이 드러나 미국이 WMD 확산방지구상(PSI)을 추진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됐다. 2003년 북한의 한 무역회사가 독일 회사 ‘옵트로닉’으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만들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관을 수입하려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의 공조로 차단됐다. 그해 4월 옵트로닉의 수주를 받은 프랑스 화물선 ‘빌 드 비르고호’는 알루미늄관 22t을 싣고 함부르크항을 출발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독일 당국은 프랑스에 이를 통보했고, 프랑스 정부는 선장에게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전 화물 하역을 명령했다. ‘빌 드 비르고호’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항에 강제 정박한 뒤 알루미늄관을 압수당했다. 지난 17일 남포항을 출발, 미얀마로 향하면서 싱가포르를 지날 것으로 보이는 ‘강남 1호’가 붙잡힐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채택 후 첫 번째 차단 사례가 된다. 그러나 이 선박은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채택된 지 8일 만에 홍콩에 입항, 억류됐으나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의 이번 추적 성공 여부가 대북 제재 이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EO 칼럼] 글로벌 물류기업이 탄생하려면/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글로벌 물류기업이 탄생하려면/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다음달 말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이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자력으로 로켓을 쏘아 올린 10번째 국가로 ‘스페이스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우주개발 세계 10대 강국에 드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13위 경제대국이기도 하다. 이제는 세계순위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린 제조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계적인 글로벌 물류기업은 나타나지 못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물류비도 미국(9.12%), 일본(8.36%)에 비해 높은 12.52%다. 국내 물류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은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화하고 있으며,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에 맞설 만한 역량을 지닌 기업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지금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UPS, 페덱스, DHL, 허치슨, 쉥커 등도 처음부터 글로벌 기업이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그러한 세계적 물류기업이 충분히 탄생할 수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조업체가 물류기업과 과감히 협력할 수 있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의 대표적 물류기업인 일본통운은 제조기업이 해외에 생산기지를 만들 경우 함께 진출해 제조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제조기업은 낯선 해외시장에서 자사의 제품특성을 알고 합리적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물류파트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물류기업은 안정적인 물량을 통해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현지기업에 신뢰를 얻어 정착할 수 있었다. 일본통운의 지난해 매출은 20조원가량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의 열 배 규모다. 이같은 일본기업의 성공적 해외진출과 성장은 결과적으로 일본의 국익증진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한통운이 지난 3월 포스코 베트남 냉연공장의 전용부두에서의 하역과 제품 육상운송을 맡기로 하고 지난달 베트남 국영기업인 사이공포트사와 합작법인도 설립한 것은 그러한 물류기업과 제조기업 간 성공적인 협동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제조기업과 물류기업의 동조는 기업간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물류업계 전문가들은 물류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제품을 수출하는 제조업계와 물류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 제조기업들이 물량을 전문물류기업에 맡기도록 권장하는 전략적인 제도적 지원이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다른 나라들은 국가적으로 어떠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파악해 시의적절하게 이를 과감하게 우리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물류기업 자체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물류산업은 더이상 ‘3D업종’이 아니다. 특히 녹색물류는 세계에서도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는 신성장산업으로 세계 각국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경쟁력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과 창의성에서 나온다. 물류기업 스스로가 새로운 서비스나 보다 나은 시스템의 개발에 힘써야 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 정부와 정보를 공유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기르는 데 노력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 탄생을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각자가 노력하는 한편 상호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NYT “中 사재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급등”

    NYT “中 사재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는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닌, 비축을 위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철광석을 비롯해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올라간 것은 원자재 수요보다는 중국의 원자재 사재기로 인한 것”이라면서 “중국 항구에는 철광석을 가득 실은 90여척의 대형 화물선이 하역을 기다리며 2주 이상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만 실제 중국의 철강생산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으며 철광석 수출도 부진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철강 수요는 중앙 및 지방정부가 건설사업을 통한 경기활성화에 나서면서 일부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고급 철강의 수요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으며 원유는 14%, 알루미늄 16%, 구리는 148%나 증가했다.”는 통계를 보도, 중국의 사재기 열풍을 조명하기도 했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재기가 목적이라면 경기 회복과 연관성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도리어 경기 회복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자재 수요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이 급등해 그만큼 기업의 투자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NYT는 “중국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제로 현물시장에서 매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도 여러 가지 전략적 목적으로 원자재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시드니 소재 무디스 투자 서비스의 테리 파누스 수석 부사장은 “중국의 전략적 비축과 제품 고품질화가 여러 비금속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지속 가능한 수요반등이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인운하 인천·김포에 9선석씩 선다

    2011년 완공되는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 양끝에 총 18선석(船席·배가 접안하는 자리)이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경인항 항만기본계획을 6일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인항은 경인운하를 이용하는 수출입 선박에 원활한 입출항 서비스를 위해 건설되는 것으로, 지난달 6일 항만법상 무역항으로 지정됐다. 선석은 인천터미널에 9개, 김포터미널에 9개가 각각 들어선다.18개 선석이 모두 완공되면 경인항은 연간 1174만 4000RT(운임톤)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인천시가 재검토를 요구한 인천터미널의 모래부두 위치와 운영계획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피해가 최소화되고 항만운영도 원활하게 이뤄지는 방안을 강구해 그 결과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경인항 개발사업 시행자인 수자원공사가 환경영향평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행정플러스] 부두 하역요금 변경 모두 신고해야

    법제처는 22일 국토해양부가 요청한 ‘항만운송사업’ 관련 법령해석 안건에 대해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취급하는 컨테이너 화물의 하역요금을 신고한 요금보다 낮게 받는 경우에도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항만운송사업법’에 따르면 항만하역사업자는 컨테이너 화물의 운임 및 요금의 책정·변경시 국토해양부장관에게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대부분 항만하역사업자들은 관행상 신고 요금보다 올랐을 때만 신고하고 내렸을 때는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돼 왔다.
  •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에코 라인’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에코 라인’

    서울 강남지역 부촌(富村)을 통과해 이른바 ‘골든 라인’으로 불리던 지하철9호선이 ‘그린 라인’이라는 제2의 별명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개통 예정인 9호선 차량기지에 국내 최초로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되고, 지하역사 안에 생태녹지 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44t 감축·연 2800만원 절감 서울시는 오는 7월까지 5억 3300만원을 들여 강서구 개화동 김포차량기지 옥상에 태양광전지판 모듈(태양광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 350개와 지지대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달말까지 흑석역과 노들역에 120㎡규모의 생태녹지 공간을 마련한다. 태양광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차량기지의 조명등, 전광판 등 내부 설비와 함께 전동차 검사 및 수리에 필요한 저압용으로 쓰인다. 전력 생산량이 아직 적어 전동차 운행에는 직접 사용되지 않는다. 외국에서도 미국 지하철 등 일부에서 역사 설비용으로 쓰일 뿐이다. 태양광전지판 모듈 1장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하루 0.64㎾h, 연간 8만 2000㎾h 규모다. 9호선 전체에 필요한 전력량 37만 4000㎾h에 비하면 시범도입 단계라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2만 700ℓ의 화석연료를 절감, 2800만원의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배출이 규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4t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토의정서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국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하철에 태양광발전과 녹지공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환경부, 상명대와 공동으로 ‘지하철 녹화시스템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흑석역(중앙대입구)과 노들역 등 2곳 역사의 지붕에 투명 창(톱 라이트)을 만들어 식물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공기정화 기능이 높은 식물을 심고, 지하수를 끌어내 흘려보내는 분수대 등 친수 공간도 조성한다. ●친환경 설비 분진 제거 등 효과 서울시는 이런 친환경 설비를 통해 지하역사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실내공기 중 미세분진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9호선이 개통되면 전동차 운전, 지하철 운영에 관한 상설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태양광 설비 등을 환경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9호선 1단계(논현~개화) 구간의 시범도입을 거쳐 2·3단계 구간, 경전철에도 신재생 에너지·생태녹지를 적극 활용해 쾌적하고 맑은 ‘그린 라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하 50도·지상 100m 일터의 항만하역사

    많은 부분이 기계화·자동화됐지만 여전히 항만하역시스템에서는 하역사들의 땀이 필요하다. 이들이 없으면 국내의 물류 시스템이 마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번 주 EBS ‘극한직업’은 8일부터 이틀에 걸쳐 물류의 최전선인 항구에서 땀 흘리고 있는 항만하역사들의 작업현장을 찾아간다. 항만하역사들은 영하 50도의 추위는 물론이고, 지상 100m의 아찔한 높이의 작업장에서 위험한 작업을 하기도 한다. 8일 오후 10시40분에 방송하는 1부에서는 냉동참치 하역을 위해 냉동창고에서 일하는 이들의 모습을 밀착취재했다. 영하 50도의 냉동창고에서 하역사들은 강추위를 견디며 1시간이 넘게 일을 한다. 문제는 추위뿐만이 아니다. 급랭된 참치들은 쇠보다도 단단하다. 작업장에는 크레인이 끌어올린 참치들이 종종 머리 위로 떨어지기도 한다. 100㎏이 넘는 참치가 떨어지는 위험한 순간을 견뎌가며 하역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지칠 줄 모르고 일을 한다. 9일 방송하는 2부는 항만물류에 빼놓을 수 없는 큰 일꾼, 크레인 운전사와 도선사의 노동현장을 소개한다. 크레인 조종사들은 45m 허공에 앉아 수십, 수백t의 컨테이너들을 나른다. 가만히 앉아 있기도 아찔한 고공에서 이들은 누구보다 정교한 손놀림으로 손톱만하게 보이는 컨테이너들을 옮긴다. ‘항구의 파일럿’ 도선사들도 모습이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항만을 출입하는 배는 안전한 수로로 배를 유도하는 도선사가 반드시 올라 타야만 항구로 들어올 수 있다. 이들의 일은 쉬운 듯 보여도 곳곳에 위험한 요소들이 잠복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대, 세계 최초 FPSO 도크 완공

    현대, 세계 최초 FPSO 도크 완공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전용 도크인 ‘H도크’를 완공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Hyundai)와 해양의 로마자 표기 첫 글자를 따 이름 지어진 ‘H’도크는 축구장 7개 넓이(길이 490m, 폭 115m, 높이 13.5m)로 세계 최대인 100만t급 규모다. 총 140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6월부터 이 도크에서 지난 2월 프랑스 토탈사 자회사인 EPNL로부터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우산(USAN) FPSO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18만t급 화물선 ‘자이언트 에이스’호와 ‘오션 로드’호 두 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해양사업본부장은 “H도크 완공으로 FPSO 건조시 도크 내 건조 기간을 기존 5.5개월에서 4.5개월로 1개월 단축하고, 생산원가도 15%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CEO칼럼] 항구의 봄을 기다리며/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칼럼] 항구의 봄을 기다리며/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항만은 수출입 물동량의 국가 관문이다. 항만에서 대형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는 하역 장면은 애국가의 영상 배경 화면에서 볼 정도로 수출 드라이브로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한국 경제의 자랑스러운 모습이자 상징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이 세계 30대 항만에 8개 항의 이름을 올린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물동량이 넘치는 항만의 역동성은 국가 경제를 가늠해 주는 바로미터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무역은 우리 경제의 기둥이자 버팀목이다. 그동안 항만 노사는 수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을 담당하면서 항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항만이 활력을 잃고 있다. 항만 물동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2007년 9.9%였던 항만 물동량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2.0%까지 급격하게 떨어졌다. 올해 들어 감소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올 2월까지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9%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19.0%, 광양항 16.1%, 인천항이 34.1%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수입 물량이 각각 23.5%, 22.5% 줄었고, 환적화물도 14.6%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여기저기서 항만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최근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다. 지난 3월5일 노·사·정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가 항만에서 울려 퍼졌다. 우리의 항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사·정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뜻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 국토해양부 등 항만 관련 노·사·정이 항만 노동자의 임금과 하역요금을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사·정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해 국가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합의를 이뤄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 합의로 임금 절감 효과는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노사간 분쟁 소지를 제거해 항만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만물류업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사·정이 흔쾌히 손을 잡음에 따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외국 대형선사들이 안심하고 국내 항만을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장기적으로는 항만배후물류단지 활성화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항만노동조합의 협조에 부응해 항만 임대료 및 선박 접안료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 기업체들도 하역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스템 개선, 신장비 도입 등 국내항만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항만공사와 기업들이 합동으로 해외로 나가 우리 항만을 소개하고 선사를 유치하는 포트세일즈 활동도 활발하다. 관련 업계나 단체, 노조와 기업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욱 하나가 돼야 한다. 정부의 항만활성화 지원책도 더욱 과감할 필요가 있다. 항만에 물동량이 넘쳐나 하루 24시간 밤낮없이 크레인이 움직이는 날, 우리 경제도 침체기에서 깨어나 힘차게 생동하지 않겠는가. 벚꽃이 피는 4월을 맞아 항구에도 머잖아 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인천남항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인천 남항에 컨테이너 전용인 ‘E1 컨테이너터미널’이 24일 문을 연다. 2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E1 터미널은 3000TEU급(길이 20피트 컨테이너 3000개)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10만 2300㎡ 면적의 야적장과 전문 하역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SK가스와 함께 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로 꼽히는 ㈜E1은 자사 LPG 인수기지를 이전하고 남은 부지에 모두 710억원을 투입해 2007년 2월 착공, 2년 만에 터미널 공사를 끝냈다. ‘개시용 선박’을 구하지 못해 터미널 개장 시기를 미뤄오던 터미널 측은 외항선사인 ‘장금상선’의 1200TEU급 컨테이너선을 첫 기항 선박으로 유치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하철 1~4호선에 라디오가 안 들린다

      “지지직~ 지직” 퇴근 길인 오후 7시 지하철 4호선 혜화역.라디오 방송주파수를 잡기 위해 반복적으로 채널을 돌려봤다.어느 채널에서도 ‘노이즈’만 이어질뿐 ‘배철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서울 지하철의 일부 구간에서 FM과 AM 라디오방송이 수신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일부에선 라디오를 통해서는 국가비상사태, 기상특보 등 재해재난방송도 들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5~8호선에는 전파가 모두 잡히지만,서울메트로의 지하철 1~4호선에서는 라디오를 들을 수 없는 곳이 많다.1~4호선의 97개 지하역사 중 11개 역사에만 중계기가 설치돼 있다.  1~4호선보다 늦게 지어진 5~8호선의 경우 건설 당시 수신 시스템이 마련됐다.하지만 1971~1985년 개통된 1~4호선은 건설 당시 수신 시스템(재방송 설비)을 설치하지 않았다.라디오를 지하에서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중계기가 필요하다.  ●라디오 수신 왜 안될까  서울메트로는 2002년부터 지하철 1호선 9개역 등에 ‘복합 통신시스템’을 설치하기 시작했다.이 시스템은 소방과 치안 알림,라디오 수신 기능을 갖고 있다.처음엔 일부 구간에 설치된 1호선 외에 2~4호선에도 단계적으로 이를 설치,라디오 수신이 가능케 할 계획이었다.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특별한 진전이 없다.  사업 진행이 부진한 이유는 지하철내 라디오 수신과 관련한 규정과 소관 부처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관련 기관으로는 KBS 등 방송사업자,방송통신위원회,국토해양부,서울메트로 등 지하철 사업자이다.  방송통신위 관계자는 “국토해양부 지침에 따르면 지하철에 라디오 수신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강제적인 법령이 없다.”고 설명했다.예컨대 KBS도 난청취 해소에 대한 의무는 있지만, 지하철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KBS 라디오 기술기획팀 관계자는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한 ‘난시청·난청취’ 해소는 KBS가 아닌 건물주의 책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라디오의 경우 명확히 적시된 게 없다.”면서도 “전파법 36조 1항(통상적으로 수신이 가능한 방송의 수신에 장애를 일으키는 건축물의 소유자는 해당 수신장애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을 놓고 봤을 때,지하철측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측은 예산상의 이유를 들면서 난색을 표시했다.홍보실 김정환 차장은 “건설 당시 정부의 보조없이 낮은 운임으로 운영됐고, 예산이 안전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입되다 보니 라디오 수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라디오 수신 시스템 구축에 따르는 비용은 역당 7600만원으로 모든 역사에 설치하려면 65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재난방송도 못 듣나  일부 시민은 “지하철 안에서 라디오가 안 나오면 재해재난방송도 들을 수 없는 게 아닌가.”라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재난방송 주관 채널은 KBS로 기상특보,국가비상사태 발생시 KBS 1TV 및 1라디오를 통해 알리고 있다.KBS측은 앞서 말한 전파법 36조에 근거 “지하철 회사 측에서 재난 방송을 들을 수 있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측은 “DMB 등 개인 통신수단이 발달해 있고,전동차내 설치된 영상기기와 안내 방송 등을 통해 고지하는 등 만반의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 언제 들을 수 있나   한동안 지하철에서의 라디오 듣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메트로측은 “라디오 청취 문제를 최소한의 예산으로 추진하기 위해 담당 부서에는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만,더 중요한 안전문제·이동권 확보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 안에 예산이 책정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사 등 관련 사업자들이 라디오의 수익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큰 요인이다.DMB·휴대전화 통신시설 서비스 확충에 각 사업자들이 선뜻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통신 관련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가 지난해 FM방송 사업자와 서울메트로측의 협의를 유도했으나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관계자들은 지난 해 7월18일과 25일 ‘라디오 난청 해소를 위한 설치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에 모였으나 특별한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못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기고] 경인운하사업 오해와 진실/이상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기고] 경인운하사업 오해와 진실/이상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경인운하사업은 상습 수해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방지를 위해 계획한 사업이다. 폭 80m, 길이 14㎞의 ‘굴포천 방수로부를 한강과 연결해 서해로부터 한강까지 주운으로 물류를 수송함으로써 수도권 물류난 해소, 수송비절감 등 국가경쟁력 확보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최근 정부에서 경인운하 사업추진을 발표함에 따라 환경단체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제기하고 있는 이슈들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경인운하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경인운하의 물류기능에 관한 문제, 경인운하의 환경효과 문제, 그리고 운하의 물류수단인 선박에 관한 문제 등이다. 첫째, 경제적 타당성에 관해서는 2006년에 시행한 네덜란드 DHV사의 재검토 용역결과 B/C(비용편익비)가 1.76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됐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재평가한 결과 또한 1.07로써 경제적 타당성이 있고, 정책적 판단 등을 고려해도 추진하는 것이 나은 것으로 검토되었다. 둘째, 경인운하의 물류기능에 대해서는 경인운하를 이용해 물류를 수송할 경우 유류비가 절약되고 대기오염이나 교통사고 등을 줄일 수 있으므로 도로에 집중된 물류운송체계를 개선하고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한편, 급증하는 대중국·대북 교역에 대비한 수도권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어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현재 경인지역은 트럭 운송으로 인해 각종 도로 정체 및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며, 인천항도 선박이 하역을 위해 연안에 대기하는 시간이 증가되어 운송비용이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 경인운하는 이러한 경인 및 수도권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물류 운송 시스템이다. 셋째, 경인운하의 환경효과에 대해서는 최근 유엔을 중심으로 발리 로드맵 채택 등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대상국에 포함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태이다. 경인운하는 선박을 이용한 대량 물류수송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사업 시행시에는 상당한 온실가스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박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운하 바지선은 내륙전용 바지선으로서 경인운하에 계획된 선박과는 다른 개념의 일반적인 하천에서만 사용하는 선박이다. 또한, Ro-Ro (Roll-On Roll-Off) 선박은 경인운하 중고차 운반시에 사용하는 선박으로서 모든 화물을 내륙바지선 및 Ro-Ro선을 통해 운송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경인운하에는 한번 수송에 컨테이너 250개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바다 하천 겸용(Sea/river) 선박이 이용될 것이며, 이 선박은 하천과 바다를 동시에 운항할 수 있어 별도의 환적 절차 없이 부산·중국·일본 등 직접 연근해 수송도 가능한 신개념의 선박이다. 이러한 R/S선박은 이미 유럽에서 연안수송과 내륙주운수송을 위해 제작되어 운항되고 있다. 덧붙여 최근에 환경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이미 충분히 논의하고 설명한 내용이다. 이런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맹목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경인운하사업의 올바른 추진을 위해서는 비판적인 논쟁도 중요하지만 위와 같이 무조건적인 반대로 인하여 막대한 시간과 비용의 소모를 초래할 논쟁은 이제 끝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KDI 경인운하 재조사 보고서 분석

    KDI 경인운하 재조사 보고서 분석

    국토해양부가 14일 공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인운하사업 수요예측 재조사, 타당성 재조사 및 적격성 재조사 보고서’에서 경인운하의 경제성(B/C, 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1월9일자 1·3면 보도> KDI가 경인운하 사업 편익으로 2조 585억원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으로 뜯어 보면 부동산 가격 상승분 7956억원, 화물처리 및 하역비 절감 비용 4869억원이다. 절감 편익도 운하 물동량이 많다는 가정하에 계상된 것이다. 운하에서 발생하는 직접 이익(화물수송+교통완화+레저)은 전체 편익의 38%에 불과하다. KDI의 경제성 재조사 수치는 치수 편익을 빼면 경제성이 없는 0.9 수준으로 국토부가 지난해 자체 보완보고서에서 제시했던 1.52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국토부의 재조사 보고서 공개로 논란은 더 커지게 됐다. KDI도 이날 경인운하 사업을 민간 투자로 추진할 경우 전체 투입비용 대비 15%가 적자인 ‘마이너스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국토부가 경인운하 재추진을 선언하면서 “민자 사업이 경제성이 없는 게 아니라 시기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 국가 사업을 진행한다.”는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치수 편익 뺀 경제성은 ‘마이너스’ KDI는 보고서에서 세가지 시나리오별로 경제성을 산정했다. 굴포천 방수로 사업 완료를 전제하고 분석한 경제성은 1.022~1.141, 부대시설 비용을 사업에 포함하면 0.963~1.030, 그리고 방수로로 인한 치수 편익을 뺄 경우 운하의 경제성은 0.889~0.906으로 경제적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KDI가 제시한 경제성 수치 중 가장 높은 1.065도 방수로 2단계 사업비용 4790억원을 제외했을 때 나온 것이다. 굴포천 방수로 사업 자체가 홍수 방지를 위해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수 편익을 뺀 경인운하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수로 사업비가 포함될 경우 경제성에 치수 편익을 적용하는 건 타당하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홍종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KDI가 치수 편익으로 인용한 건설교통부의 2004년 연구조사 결과가 과다 계상됐다는 점에서 치수 편익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수로폭이 20m에서 40m, 그리고 80m로 넓어져도 추가 치수편익이 이에 정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게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경인운하 경제성 수치는 KDI(2003) 0.922~1.153, 네덜란드 연구기관 DHV(2005) 1.54~1.76, 국토부(20 08) 1.52, KDI 재조사 보고서 1.065로 조사 때마다 제각각 산정됐다. ●부동산 지가 상승 반영 KDI는 경인운하의 배후단지 조성 사업비로 6300억원을, 이에 따른 토지조성 편익을 7956억원으로 산정했다. 토지조성 편익은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생기는 이익이다. 전문가들은 땅값 상승을 공공사업의 편익에 포함시키는 건 경제성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과거 새만금 사업에서도 정부가 지가 상승에 따른 편익을 포함시켜 논란을 불렀다. 또 터미널 배후단지의 토지 분양가는 3.3㎡ 당 인천 250만원, 김포 277만원으로 계상해 비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터무니없이 비싸게 산정됐다고 지적한다. 분양가를 낮추면 경인운하 경제성은 1미만으로 떨어진다. KDI 박현 공공투자관리센터장은 “나대지인 지역을 운하 배후단지로 개발하면 토지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만큼 토지 가치가 증가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경제성에 반영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일부 편익 실현 가능성 낮아 KDI가 각각 2258억원, 2611억원으로 산정한 재항비용(항만에서 물류대기에 따른 비용)과 하역절감 비용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2011~2020년 17석 규모의 신규 항만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인운하의 절감 편익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존 항만으로 화물 처리가 충분하면 운하의 화물처리 규모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KDI는 여객 수요로 2011년 59만 9000명, 2020년 62만 1000명, 2030년 63만 40 00명으로 전망해 편익에 추가했다. 국토부가 추산한 92만명, 97만명, 104만 5000명에 비해 크게 준 것이지만 이마저도 장밋빛 수치라는 지적이다. 안동환 윤설영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인운하 편익 계산도 과장”

    “경인운하 편익 계산도 과장”

    2005년 10월 네덜란드 DHV사가 경인운하의 경제성(B/C, 비용 대비 경제 편익) 분석 결과로 1.76을 제시한 연구보고서의 부실·과장 의혹이 커지고 있다. 20억원의 용역비를 받은 DHV사가 물동량 산정을 위해 필수적인 SP조사를 누락하는 등 부실 조사의 정황이 드러난 데 【서울신문 1월9일자 1·3면 보도〉 이어 운하의 편익 계산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경인운하 경제성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재검증 보고서를 조만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DHV 보고서의 물동량이 과다하게 계산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DHV가 미래 물동량 증가량을 산출하면서 국내총생산(GDP) 예측치를 과거 10년간의 자료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2006년 8월 정부가 작성한 비전 2030보고서 등을 봐도 향후 GDP 증가율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정부 기관 조차도 잠재성장률은 2006~2010년 4.9%, 2011~2020년 4.3%, 2021~2030년 2.8%로 전망하고 있다. 즉, GDP 성장률은 장기적으로 감소가 예상되지만 물동량 추정은 과거 성장률에 의존해 산정했다는 것이다. DHV 보고서는 경인운하 컨테이너 물량의 경우 2011년 36만 6000TEU, 2020년 61만 3000TEU, 2030년 97만 3000TEU로 산정했다. 이에 대해 한신대 임석민 국제경제학 교수는 “총 길이가 18㎞인 경인운하의 경우 화물트럭으로는 20분이면 갈 수 있지만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바지선은 갑문을 통과하고 하역 작업 시간을 계산하면 최소 2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연 컨테이너 물류업체들이 경인운하를 이용할 것인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인운하의 갑문은 화물선은 1개 이상, 여객선은 2개 정도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본지 취재 과정에서 DHV 보고서가 KDI의 경인운하 재검증에 활용된 정황이 드러난 후 관련 정부기관의 해명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KDI의 운하 재검증은 DHV 보고서를 재검토하는 차원”이라고 검증을 제한적인 부분으로 표현했다. KDI의 물동량 분석은 DHV와 동일한 방식인 로짓모형을 사용했다. 반면 KDI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DHV 보고서를 재검증 과정에서 참고했지만 전면적으로 운하 타당성을 재분석해 연구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KDI의 재검증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불가피한 의혹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경인운하 사업의 주요 추진 근거가 된 경제성 평가 논란은 KDI의 재검증 보고서가 공개돼 DHV 보고서와 비교 분석하면 명확해질 수 있다. 현재 국토부 관계자는 “KDI의 재검증 보고서에 대한 공개 방침을 세우고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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