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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동북3성 진흥계획 화답? 대규모 식량원조 합의?

    中 동북3성 진흥계획 화답? 대규모 식량원조 합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일정이 예상과는 달리 길어지고 있다. 3개월 만의 방중이라는 점에서 정상회동이 끝나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위원장은 방중 나흘째인 29일 오히려 ‘북상’했다. ●베이다황 그룹 농장 둘러봐 전날 오후 9시15분(현지시간)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중국 고위인사의 환송을 받으며 출발한 특별 전용열차는 곧바로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으로 달렸다. 새벽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쑹화강 타이양다오(太陽島)에 여장을 풀었고, 이날 베이다황(北大荒)그룹 산하 농장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얼빈에서 북동쪽 200여㎞ 떨어진 베이다황은 현재 중국 최대 식량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에 베이다황에서 생산된 쌀을 실었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원조에 합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전 한때 전용열차가 옌볜조선족자치주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가 나왔지만 오후 늦게까지 옌지(延吉)와 투먼(圖們), 훈춘(琿春) 일대는 조용했다. 오후에 다시 랴오닝성 선양(瀋陽) 일대에 군경이 대거 배치됐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취재진들은 하루종일 전용열차와 숨바꼭질을 벌였다. ●권력승계 염두 혁명유적지 순례  김 위원장의 하얼빈 방문은 이례적이다. 이미 후진타오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까지 마친 상태에서 북상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분명 예상 밖의 행보이다. 전용열차는 하얼빈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5월 방중 때 랴오닝성을 돌아본 김 위원장은 이로써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을 모두 돌아보는 셈이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동북3성 진흥계획인 ‘창지투 개발계획’에 대한 북한의 협력을 요청해왔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하얼빈은 김일성 주석과 인연이 깊은 도시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 주석의 혁명유적지를 찾았다. 따지고 보면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한 일정을 빼면 그동안 3박4일 일정의 절반가량을 김 주석 혁명유적지 참배에 할애했다. 마치 ‘성지순례’처럼 보이는 대목이다. 권력승계를 염두에 두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일체화’를 안팎에 과시함으로써 혁명의지를 강조해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초청을 수락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지난 5월의 ‘비공식 방문’과는 달리 이번에는 방중 형식조차 알려지지 않은 만큼 방중 소식 자체가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중 최고지도자 교류는 당대당 형식으로 진행하고 상대방 의사를 존중하는 관행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석달 만에 또다시 방중한 것이 자칫 굴욕외교로 비칠까 우려해 중국 측에 비밀엄수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번 방중 때와는 달리 중국 언론들이 인용보도마저 자제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창춘 떠난 후에도 잠행 이어져  한편 김 위원장은 숙소에 칩거했던 27일에 이어 창춘을 떠난 28일에도 이상한 행적을 이어갔다. 오전 9시쯤 숙소를 나와 창춘 외곽 농업박람회장과 창춘영화제작소를 방문한 뒤 낮 12시55분쯤 호텔로 돌아와 떠날 때까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30분간 관람한 농업박람회장에서는 검은 옷에 검은 우산을 받쳐 쓴 김 위원장의 모습이 목격됐다. 호텔을 떠날 때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모습이 포착돼 그가 시종 김 위원장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내우외환 北, 中과 통큰 경협 합의 무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둘러본 지린(吉林)과 창춘(長春)은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3성 진흥계획 ‘창(창춘)-지(지린)-투(두만강유역) 개발계획’의 중심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은 김일성 주석의 청소년기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북한 입장에서는 ‘혁명유적지’가 산재한 곳이다. 김 위원장 방중 직전 중국은 북한 신의주 등의 홍수피해에 대해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이례적으로 홍수피해 상황을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현재도 압록강 지역은 폭우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도 임박해 있다. 28일 밤 창춘을 떠난 김 위원장은 29일 하얼빈(哈爾濱)으로 이동, 곡창지대인 베이다황(北大荒)의 농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사안은 김 위원장의 ‘귀국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좀 더 분명하게 추론해 볼 수 있는 단서이다. 우선 ‘창지투 개발계획’에 대한 북·중 간 협력 합의가 예상된다. 중국은 창지투 개발계획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동해출항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북한 측을 설득해 왔다. 나진항 1호부두를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긴 했지만 민간업체가 주체인 데다 기간도 짧고, 부두 규모도 협소하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오는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기 위해서는 중국 측의 투자가 절실한 처지다. 지난 5월 방중 때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대북투자의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정상 간 ‘통큰’ 합의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북한 이복일 김책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열린 ‘국제투자무역교류회’에 참석, 내년 북한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국제교류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북한은 동북아 경제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런 종류의 투자교류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곧 닥칠 추가 제재와 극심한 수해에 따른 경제난 타개를 위한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지난해 제2차 북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가 시작되자 북한과의 교역량을 크게 늘렸다. 북한으로서는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최소한 중국 측으로부터 “미국의 (제재) 계획에 쉽게 동참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들었어도 큰 성과를 가져가는 셈이다. 또 3남 김정은과 동행, 혁명유적지를 돌아봤다면 다음달 초에 열리는 노동당 대표회의에서 보란 듯이 ‘혁명 혈통’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는 방중의 최대 성과로 선전될 것이라고 베이징의 대북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하얼빈 방문… 곡창지대 농장 시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나흘째인 29일 전격적으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28일 밤 9시15분(현지시간)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 전용열차가 창춘(長春)을 출발할 때만 해도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용열차는 첫 방문지였던 지린(吉林)을 거쳐 이날 새벽 2시쯤 하얼빈에 도착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김 위원장이 하얼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얼빈의 한 소식통도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헤이룽장성 고위 간부들과 하얼빈 인근의 베이다황(北大荒)그룹 산하 농장을 찾은 것으로 안다.”며 “농장 관계자로부터 북한에 보낼 쌀을 열차에 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베이다황은 1950년대부터 조성된 헤이룽장성의 대규모 농작물 생산기지다. 특히 하얼빈역은 30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역을 통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 일행의 출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얼빈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은 쑹화(松花)강 내 타이양다오(太陽島)에 위치한 영빈관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하얼빈에서 베이다황그룹 본사와 농기계박람회장, 항공기 부품공장 등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동북항일열사기념탑 및 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과 함께 김 주석의 모교인 위원중학을 방문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여객기 추락…10분만에 구조시작 54명 살렸다

    中 여객기 추락…10분만에 구조시작 54명 살렸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이춘(伊春)시에서 허난(河南)항공 소속 여객기가 24일 밤 착륙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산산조각난 채 완전히 타버렸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96명의 탑승객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54명이 목숨을 구했다. 일부 승객들이 동체가 땅에 부딪쳐 두 동강 날 때 밖으로 튕겨나오는 등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사망자 대부분은 기체 뒷부분의 승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가 전소됐음에도 전체승객의 절반 이상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사고현장이 공항에서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공항소방대 등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10여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500여명의 구조대원들은 불이 붙은 기체에 물을 뿌리면서 필사적으로 생존자들을 구출했다고 25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고기는 24일 오후 8시51분 하얼빈 타이핑(太平)공항을 이륙, 목적지인 이춘 린두(林都)공항에서 오후 9시36분쯤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 1.5㎞ 전방 지면에 부딛혀 동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착륙 당시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200m에 불과할 정도로 시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조종실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블랙박스를 이미 회수한 데다 기장도 목숨을 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곧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승객 91명과 승무원 5명 등 사고기 탑승객 대부분은 중국인이고, 타이완인 1명이 타고 있다 부상당했다. 또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쑨바오수(孫寶樹) 부부장(차관급)을 포함, 노동업무 관련 고위공무원 1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쑨 부부장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청두(成都)시 노동보장국 후창녠(胡昌年) 국장 등은 현장에서 숨졌다. 이들은 하얼빈(哈爾濱)에서 회의를 마친 뒤 노동시장을 시찰하기 위해 이춘으로 향하다 변을 당했다. 사고기는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사가 제작한 E-190제트 여객기로, 동체 길이는 36m이고 탑승정원은 108명이다. 헤이룽장에서 일곱번째로 지난해 문을 연 린두공항은 산악지대에 위치해 이착륙 여건이 좋지 않은 C급 공항으로 분류된다. 9월1일부터는 야간 이착륙이 금지될 예정이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중국 민간항공계가 갖고 있던 ‘2102일 무사고’ 기록이 깨졌다고 중국 민항총국이 밝혔다. 중국에서는 2004년 11월21일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包頭)를 출발, 상하이로 향하던 중국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 탑승객 53명 전원이 사망한 여객기 사고 이후 지금까지 탑승객이 숨지는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아아, 안중근/고영회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열린세상] 아아, 안중근/고영회 성창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100년 전 8월이었군요. 대한제국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잃고, 1907년에는 군대마저 해산당해 주권을 잃은 상태였고, 1910년 8월29일에는 남아 있던 겉모습마저 없어졌습니다. 을사늑약이 맺어진 뒤 사람들의 행동이 몇 갈래 나뉩니다. 당시 기울어져 가는 나라의 관리들 가운데 의분을 느낀 사람은 자결도 하며 부당함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권력자들 중 많은 사람이 나라를 팔아서라도 권력과 부를 누리려 했습니다. 그들은 일제에 더 잘보이기 위해, 나라를 더 빨리 팔아먹도록 일제에 충성경쟁을 했더군요. 대한제국 말기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떠올립니다. 교과서에서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뤼순감옥에서 사형됐다는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기념관에서 ‘안중근 연구’란 책을 사 읽어 봤습니다. 위인의 행동과 뜻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낯이 뜨겁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법률지식이 높았다고 합니다. 국제관계법과 일본형법을 잘 알아, 일본 형법에는 국사정치범은 사형에 처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쏴 죽임으로써 일제가 부당하게 조선을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 재판절차를 통해 온 세계에 알리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은 선진국인 것처럼 자랑하고 있었는데 사건을 엉터리로 처리한다면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니 어느 정도 절차는 지킬 것이라는 것을 활용한 것이지요. 안중근 의사를 체포한 러시아는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그를 일본에 넘깁니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전쟁을 수행한 것이니 국제사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요구합니다. 한국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맞지만, 일본은 을사늑약을 빌미로 일본법에 따라 관동도독부 법원에서 재판합니다. 검사·변호인·판사 거의 일본인인 가운데 재판이 진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제의 범죄를 낱낱이 법정에서 진술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목적(한국의 독립과 동양평화)을 달성할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므로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니니 도망갈 이유가 없다. 그를 쏴 죽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을 안다. 하나 둘 행동이 쌓이면 반드시 독립을 이룰 수 있다.”라고 큰 뜻을 밝혔습니다. 이 재판은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법원장과 협상하여 항소를 포기하는 대신 책을 쓸 시간을 얻습니다. 옥중에서 자서전 ‘안응칠역사’를 씁니다. 동양평화론은 5장을 계획했지만 2장까지 쓰고, 시간을 더 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리고 의연하게 사형장으로 들어갑니다. 김좌진 장군의 독립운동역사를 보면 독립운동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재산과 가족까지 희생해야 합니다. 반면에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은 나라 팔고 받은 돈으로 잘살고, 자기 민족을 괴롭히는 권력까지 가졌습니다. 그 결과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지금까지 힘들게 살고 있고,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은 그 후손까지 잘살고 있다는 기사를 봅니다.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중생은, 아버지의 일을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게 사죄했다 하여 ‘호랑이 같은 아버지에 개 같은 아들’이라고 비난받았다고 합니다. 아들도 아버지처럼 죽음 앞에서 의연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보통 사람이야 그럴 수 있겠습니까. 안중생은 아버지 얼굴조차 보지 못했고, 거사 때문에 핍박을 받고 살았을 것입니다. 일제의 회유와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사죄한 것인데, 안중생을 그렇게까지 비난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비난 정도는 자기의 행위에 대해 걸맞아야 할 것입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 친일행각에 나선 유명인사들, 그들보다 더 안중생을 비난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큰 별이어서 상대적으로 비교되어 큰 비난이 돌아간다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하늘에 계신 선열들이 ‘내가 왜 독립운동을 했을까?’하고 후회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이 ‘그래 그때 잘했어!’하며 웃음 짓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 [인사]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항공산업과장 전재우△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장 서정호△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파견 김광용△해외건설과장 권혁진 ■부산시 ◇4급 전보 △계약기술심사담당관 정창규△건설본부 도로교량건설부장 구자현 ■한국은행 ◇전보 △금융통화위원회실장 김윤철△공보〃 이용회△국고증권〃 박하종△투자운용〃 추흥식△국제국장 김종화△총무〃 정희식△금융결제〃 유병갑△외화자금〃 홍택기△광주전남본부장 장택규△포항〃 배재수 ■KBS ◇본사부장급 △보도본부 보도국 경인방송센터장 백인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사무처장 전성민△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원장 홍승수△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하 진흥원) 감사실장 정상옥 <사무처> △경영기획본부장 조병부△경영기획본부 기획부장 이현수△〃 경영관리부장 임윤기△〃 정보홍보부장 이상주△활동진흥본부장 김정배△활동진흥본부 창의활동지원실장 전명기△〃 인증연수부장 손의숙△〃 참여봉사부장 오재법△〃 교류협력부장 김용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활동운영부장 이상진△고객지원부장 진상현△운영관리부장 천왕우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활동운영부장 이교봉△고객지원부장 김용빈△운영관리부장 신용백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활동부장 김병찬△고객지원부장 김형겸△운영관리부장 이용규 ■뉴시스 ◇편집이사 △김양배 ◇편집국 △국제부장(부국장) 유세진△전국부장(〃) 이득수△경제·산업부장(〃) 박석규△정치부장 서봉대△사회부장 한평수△메트로부장 염희선△사진영상부장 김명원 ■대진대 △대학원장 이만수△문화예술전문〃 홍종진△교육〃 공명수(교육연수원장 겸직)△법무행정〃 김영균△인문과학대학장 양만섭△사회과학〃 손준상△자연과학〃 김홍석△공과〃 김남준△예술〃 김광선△국제협력대학 쑤저우 〃 손상기△국제협력대학 하얼빈사범〃 강갑원△교무지원처장 정동준(출판부장 겸직)△기획〃 백경갑△인재개발〃 김명운△대외협력〃 황승준△중앙도서관장 김성렬△공학교육혁신센터장 권혁홍△학생생활상담〃 조용태△정보전산원장 이민수△평생교육〃 이정세△과학영재교육〃 이정례△산학능력개발〃 허훈△산학협력본부장 정종진△대진대신문사주간 한우정(교육방송국주간 겸직) ■신한금융투자 ◇지점장 △정자동 오성천△잠실롯데캐슬 김기덕 ■한국씨티은행◇지점장 전보△ 가락중앙지점장 전중문 △올림픽패밀리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박태현
  • 조선 근대화위한 고종의 노력과 좌절

    조선 근대화위한 고종의 노력과 좌절

    1910년 8월29일. 한일병합이 공포되고 결국 대한제국은 멸망한다. 사람들은 이 책임을 조선의 26대 왕 고종의 무능함에서 찾기도 한다. 하지만 고종은 조선에 입맛을 다시던 세계 열강과 친일파들의 감시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자 고군분투했던 비운의 왕이었다. 16일부터 이틀간 오후 9시50분부터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한일강제병합 100년 특별기획-잊혀진 나라 13년’은 우유부단하고 무능력하다고만 알려져 있던 고종이 조선을 근대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과 좌절을 했으며 얼마만큼의 성과를 일궈냈는지 살핀다. 1부 ‘제국의 꿈’은 1903년에서 1906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독일 은행에 입금되었던 ‘대한제국 국고예치금 100만마르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종이 먼 외국은행에 그 많은 돈을 예금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899년 초가지붕 사이로 전차가 다니기 시작하고 호기심 많은 시민들은 전차 주위로 모여든다. 당시 종로를 달리던 전차는 도쿄보다 3년이나 빠른, 동양에서 두 번째로 부설된 승객용 전차였다. 고종은 근대적 국가로 가는 길에 방해가 됐던 신분제도와 보수파의 사상을 타파하고자 의제 개혁과 관립학교를 설립하는 등 백성들의 의식계몽에도 힘을 쏟는다. 정동에는 각국의 공사관들이 들어서기 시작하고, 파란 눈의 선교사들에게 신식교육도 적극 허가한다. 고종의 자비로 만든 독립신문은 국민들의 자주정신을 일깨우게 되고 국민들은 만민공동회라는 토론의 장을 마련, 사회문제에 눈을 떠간다. 전신선과 전기를 가설하고, 철도를 부설하며 도시개조 사업을 전개하는 등 고종의 조선 근대화시키기 계획은 점점 무르익어 갔다. 아관파천 뒤 1897년 경운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내세우고 ‘광무황제’로 즉위한다. 방송은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 대한제국 유물을 출품해 세계 여러 나라들에게 대한제국 알리기에도 적극 참여하는 고종의 모습을 전한다. 2부 ‘제국의 전쟁’은 열강에 대한 고종의 치열한 투쟁을 전한다. 세계 열강들 속에서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고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외교활동과 자주독립국가 국민의식이 중요했다. 고종은 관립외국어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들을 근황세력으로 끌어들여 각국에 파견한다. 방송은 고종의 기밀문서를 가지고 비밀스럽게 움직이던 근황세력들과 그 뒤를 쫓던 일본 스파이의 모습을 전한다. 근황세력은 고종의 강제 폐위 뒤에 해외 독립운동에 나선다. 스티븐슨 사건,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까지 모두 배후에 고종이 있다는 근거 자료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해외 의병활동에 군자금을 보태고, 끊임없이 세계 열강에 밀사를 보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는 고종. 방송은 고종이 조선의 끝이 아닌, 항일 투쟁의 시작으로서 그의 업적을 조명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시아나, 안중근 유가족 지원

    아시아나, 안중근 유가족 지원

    아시아나항공은 11일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는 안중근 의사를 기려 중국 하얼빈에 거주하는 유가족 안노길(97) 할머니를 방문, 지원금을 전달했다. 안 할머니는 안 의사의 조카며느리로 남편을 잃은 뒤에도 혼자 생계를 꾸려가며 안 의사의 공적 알리기에 전념해 왔다. 6·25전쟁 이후 중국에서 태극기와 안 의사의 초상을 들고 1인시위를 하다가 반혁명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10명은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안 할머니를 찾아 벽지 도배와 청소를 도운 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운영비와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두 차례씩 안 할머니를 방문해 생활비와 기념관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면서 “금호아시아나 그룹에서도 2003년 3월부터 서울 안 의사 기념관과 숭모회에 3억 6000만원을 후원해 왔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거지로 성공하려면? 中직업거지 ‘비법’ 소개

    거지로 성공하려면? 中직업거지 ‘비법’ 소개

    길거리서 ‘거지’로 성공하려면… 중국 하얼빈 시내에서 어처구니없는 방법으로 구걸하는 직업거지 2인조가 소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둥성의 한 지역방송채널 뉴스가 취재한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으로 구성된 2인조 직업거지 중 한 사람은 찬 길바닥에 누운 채 꼼짝을 하지 않고 다른 한 여성만 머리를 조아린 채 돈을 구걸한다. 누워있는 여성 몸 위에는 하얀색 천이 덮여 있고 30도가 훌쩍 웃도는 한여름에 온갖 옷을 껴입고 있어 마치 시신을 연상케 한다. 머리를 조아리는 여성은 통곡을 간간이 곁들여 동정심을 유발한다. 사람들은 시신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성을 안타깝게 여겨 돈 몇 푼을 쥐어준다. 그러나 실상은 시민들의 생각과 크게 달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워있던 여성이 한 숨 자고 일어난 표정으로 가뿐히 몸을 일으킨 것. 구걸을 하던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집에 돌아갈 돈이 없어 구걸을 했다.”면서 “옆에 누웠던 사람은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은 척을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죽은 척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구걸을 하는 우리만의 비법”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역할과 장소를 바꿔가며 구걸을 하는 직업거지로, 취재가 있던 당일 역시 인근 지역을 돌며 ‘죽은 척’으로 돈을 벌어들인 것이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이 정도일 줄…” 화들짝…동북공정 본격대응 나선다

    “中 이 정도일 줄…” 화들짝…동북공정 본격대응 나선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9월 초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중국의 자의적 역사 재해석 프로젝트인 ‘동북공정’에 본격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을 비롯, 이달 초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회장 김을동 의원)’가 마련한 항일 역사탐방에 참여했던 29명의 여야 의원들은 26일 ‘중국 동북 3성 현지답사 활성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정기국회 중에 범당파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관련예산 15% 깎아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들이 동북 3성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지역구인 제주도 학생과 중국 조선족 학생들이 교류를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더욱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이 한반도 현안에 깊숙이 개입하는 지금의 동북아 정세도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 한 의원은 “강대국과 국익이 맞서는 현장에서 우리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어렵기는 한·일 강제병합이 있었던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의원단 공식방문 한번도 안해 이에 앞서 이들 여야 의원 29명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중국으로 항일 역사 탐방에 나섰다. 당시 발해의 5개 수도(京) 가운데 하나였던 헤이룽장(黑龍江)성 닝안(寧安)현의 상경용천부 왕궁터에서 현판을 읽어 내려가던 의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발해는 중국의 일개 변방지방이었다. 주(周)·은(殷) 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중원 문화가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 때문이었다. 시선이 그림판으로 옮겨진 뒤에는 “허, 참…” 하는 탄식이 새어 나왔다. 대조영을 비롯한 역대 발해 왕들이 모두 중국식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정기국회서 본격 논의키로 헤이룽장성을 비롯, 지린(吉林)·랴오닝(遼寧) 등 동북 3성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들을 찾으며 의원들은 시종 무력감과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불거진 것은 2004년. 만 6년이 돼서야 찾은 의원들은 정쟁에 매몰돼 동북아 정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바라볼 여유가 없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동북아 역사재단’의 예산도 설립 이듬해인 2007년의 196억원에서 올해 185억원으로 3년 만에 15% 가까이 깎았던 국회였다.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은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고 자탄했다. 같은 당 이경재·이해봉 의원 등은 한참 동안 표지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이것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동행한 역사학자들에게 자문했다. 의원들은 기념관에 전시된 기와, 벽돌 등이 한민족 고유 형식의 유물들임을 확인하면서 “중국이 이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역사를 왜곡했는지 몰랐다.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다.”고 자책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지금껏 공식적인 의원단의 이름으로 중국 동북지방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하얼빈·닝안·다롄·하이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치밀한 역사왜곡… 후손인 우리가 수치심 느껴야”

    “치밀한 역사왜곡… 후손인 우리가 수치심 느껴야”

    “후손인 우리가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 노철래 의원은 동북공정의 현장과 마주한 기분을 이렇게 밝혔다. 노 의원뿐 아니라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29명의 국회의원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온 반응은 “듣던 것보다 훨씬 치밀하다.”는 것이었다.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다” 지난 4일 이른 오전, 의원들은 백두산 장백폭포의 멋진 경관에 한껏 들떴다가 일순 표정이 어두워졌다. 입구에 놓여진 간이지도 표지판 때문이었다. 백두산 봉우리들을 그려놓고 양 옆에 압록강과 투먼(圖們)강으로 영토 경계를 표시해 놓았다. 국사학을 전공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간도 분쟁을 피하기 위해 우리 영토를 의도적으로 축소시킨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1712년 조선과 청나라가 세운 백두산 정계비에는 우리 영토의 경계로 표시된 ‘토문강(土門江)’을 우리나라는 송화강의 발원지로 보고 있다.”면서 “그런데 중국은 이를 의도적으로 ‘투먼강’으로 해석해 간도 일대가 조선령이 된다는 역사적 해석을 미리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그동안 동북공정이 진행된다는 것은 익히 들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진복 의원은 “중국의 이토록 체계적인 접근에 더욱 경악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더 오래가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고 후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노 의원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남북이 분단되는 과정을 겪고 정치적으로 격동기를 경험하면서 동북 3성에 대한 관심을 가질 기회가 별로 없었다. 너무 소홀했다.”면서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한 데 대해 후손으로서 부끄러움을 갖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中, 독립운동사 부각 ‘부담’ 비단 고대 고구려나 발해의 역사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중국은 큰 틀에서 우리의 민족성과 역사에 대한 흔적이 부각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5일 청산리대첩 승전 90주년을 맞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싼스(山市)진에 있는 김좌진 장군 순국지에 개관한 ‘백야광장’도 정작 중국 땅에서는 제 이름을 드러내지 못한다. 국가보훈처에서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에 예산을 지원해 조성했지만, 정작 중국 당국은 성역화 사업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다. 그래서 ‘한·중 우의광장’이라고 이름을 짓고 마을에 광장을 조성해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역시 하이린시에 있는 김좌진장군 기념관(2001년 개관)도 중국에서는 ‘한·중우의공원’일 뿐이다. 이러한 기념 사업도 대부분 개인이 추진하는 수밖에 없었다. 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김을동 의원은 “중국에서 대한민국의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사업에 대해 시각 자체가 너무 날카로워 이를 이겨내는 데 한계점이 많았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나마 뒷전이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중국땅에서 기념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살던 집을 팔면서 사비를 털었다. 아들인 배우 송일국씨가 힘을 보태는 정도다. 이경재 의원은 “역사를 기리는 일을 이렇게 개인의 힘으로 힘겹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당분간은 기념사업회나 역사재단 등에 지원을 더 하면서 중국에 보다 유연하게 다가가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갈등 피하려 ‘대접’ 스스로 포기 6일 오전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서 의원들은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가 당시 이토 히로부미 통감을 저격한 거사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5시간 남짓 기차를 타고 도착한 현장이었다. 그런데 의원들의 등장에 중국 공안들은 당황하며 출입을 막았다. 의원들의 몸을 막으며 강하게 제지했다. 다시 역 밖으로 나가서 표를 사서 들어오라는 등 갖가지 핑계를 댔다. 한참의 승강이 끝에 결국 4~5명씩 짝을 지어 조용히 현장을 보기로 하고서야 의원들은 발을 뗄 수 있었다. 이번 일정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방문한 게 아니라 철저히 민간인, 일반 해외 여행객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3월에도 김을동 의원이 주최해 15명의 의원이 하얼빈역을 방문했지만 그때에는 아예 역 안으로도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었다. 겨우 눈으로 보게 된 거사 현장이라고 해봤자 플랫폼 바닥 안 의사가 서 있던 곳에 삼각형, 이토 히로부미가 저격을 당한 곳에 사각형으로 각각 표시를 해둔 것이 전부였다. 어디에도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라는 글자는 없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당초 표지판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일본의 견제로 중국에서 부정적 의사를 밝혀 도형으로 표시만 할 수 있게 승인해 준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우리의 역사현장을 보존하는 것에 계속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치인이나 정부에서 외교적 채널을 통해 양국의 양해를 얻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중·일 3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동북 3성이 현재는 외교적으로 첨예한 지역이 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애국지사 제대로 평가해야” 특히 일본이 얽혀 있는 일제시대를 비롯한 근대사의 현장은 더욱 민감한 부분이다. 그런 만큼 더욱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게 의원들의 지적이다. 이진복 의원은 앞서 개인 일정으로 중국 연변(延邊) 용정(龍井)에 있는 시인 윤동주 선생의 생가와 그가 다녔던 용정중학교 등을 둘러보고 왔다. 이 의원은 “정부가 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인지, 하지 않는 건지 너무 심각하게 방치돼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광림 의원도 “그 당시 재산과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위인들을 우리 스스로가 너무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바탕으로 역사인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하얼빈·하이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린피스 “中 원유유출 규모 축소”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의 원유 유출사고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출된 원유가 1500t이라는 당국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의혹을 제기한 측은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중국사무소다. 이와 관련, 그린피스는 지난 20일 중국 당국에 의해 현장에서 쫓겨날 때까지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21일 AP통신 등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름으로 뒤덮인 자갈 해변, 뺨에 검은 기름을 잔뜩 묻힌 남자, 온 몸에 기름을 뒤집어쓴 동료를 현장에서 빼내는 작업인부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몇 지역만 돌아봤는데도 온통 검은 기름으로 뒤덮여 있었다.”며 “기름덩어리는 반 고체 상태였고, 일부는 아스팔트처럼 굳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관영 언론들은 유출된 원유가 1500t이고, 더 이상 유출된 원유는 없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 유출된 원유의 분량이 얼마인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는 게 그린피스 측 주장이다. 오염 띠가 주변국인 북한 방향으로 어느 정도까지 퍼져 나갔는지 확실치 않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오염 해역과 관련, 당국은 180㎢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 언론은 430㎢로 확대됐다고 보도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바다생물 전멸 등 환경오염에 대한 당국의 소극적인 평가도 도마에 올랐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당국은 환경영향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매우 조급하고, 무책임한 행위”라면서 “기름은 여전히 도처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월1일까지 방제작업이 끝나지 않는다면 모든 어패류가 폐사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자체 해결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 등 외국의 지원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장비 등의 부족으로 방제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름덩어리로 뒤덮인 진스탄리조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베이징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방제 도구가 없어 작업자들이 고무장갑만 끼고, 젓가락으로 기름더미를 걷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국에서는 2005년 11월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 쑹화강에서 초대형 벤젠오염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초기에 쉬쉬하면서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가 큰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속철도 개통 6주년] 중국 누비는 한국철도 기술

    [고속철도 개통 6주년] 중국 누비는 한국철도 기술

    지난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중국발 낭보가 전해졌다. 공단이 중국철도 3개 사업(6개 노선)의 시공감리와 기술자문을 수주했다. 란신선(신장~란저우) 신장·감청 구간과 시안~바오지를 연결하는 서보선(138㎞)의 감리를 수행한다. 곧바로 하다철도여객전용선(하얼빈~다롄) 건설 구간인 마총툰특대교에는 철도공단이 감리를 수행한다는 입간판이 내걸렸다. 마침내 중국 전역에 한국의 국가기관인 철도공단의 손길이 미치게 된 것이다. 지난 9일 중국 다롄에서 372㎞ 떨어진 선양시 수지아툰지구 잉춘지에 251호 현장. 이곳은 하다선(약 904㎞) 건설 구간 중 중국 철도부가 외국기업에 단독 감리를 맡긴 첫 시범 구간(20㎞)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구간은 교량 16.4㎞, 노반 3.6㎞에 이른다. ●“국내서도 시공경험 없는 공법” 현장을 방문한 조현용 철도공단 이사장 등 방문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노반은 토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박경서 하다철도여객전용선 총괄PM은 “시험구간 중 3.6㎞가 연약지반이다 보니 침하를 막기 위해 CFG 말뚝을 설치하고 성토과정에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시공 경험이 없는 공법”이라고 소개했다. CFG는 콘크리트 현장 타설 공법으로 오거(Auger) 드릴로 땅속에 구멍을 뚫고 콘크리트를 투입한 뒤 견고함을 유지하도록 흙으로 다져 덮는 방식이다. 성토 높이만 7m로 20㎝마다 롤러로 다지고 현장시험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다시 흙을 쌓아 올렸다. 현재 상부 노반까지 마무리됐고, 하중 강화를 위해 약 70㎝ 두께의 여성토(여유분 흙)를 씌웠다. 6개월 후 여성토를 제거한 뒤 노반 강화와 궤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 깊이 7~13.5m인 콘크리트 말뚝이 1.5m 간격으로 총 7만 3800여개 설치됐다. 공사기간만 1년6개월이 소요됐다. 선양시 도심을 연결하는 총길이 8.02㎞인 마총툰특대교는 교량 건설 공법의 집합장이다. 철도공단이 손꼽는 난공사다. 교량 아래로 남부순환고속도로와 심소쾌속도로 등 철도와 고속도로·국도 등 8개 도로가 지나고 있다. 차량 통행을 막고 공사를 진행할 수 없기에 공장에서 상판을 제작, 타워크레인으로 옮겨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도로나 철도가 통과하는 긴 교량은 현장에서 타설하는 특수공법이 적용됐다. 시범구간 감리를 총괄하고 있는 손병두 팀장은 “중국철도 건설현장은 우리나라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처럼 24시간 가동돼 감리자들도 쉴 틈이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예산 절감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공법이 많다.”고 소개했다. ●24시간 상주 수시 안전점검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기준은 엄격하다. 부분적으로는 한국의 기준보다 검측 빈도와 기준이 높아 사업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철도공단은 중국 철도 진출 후 100% 입회를 원칙으로, 24시간 상주하며 수시 안전점검도 겸하고 있다. 설계상 반영되지 않았던 도로 위 낙하물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관철시켜 안전관리에 대한 중국 철도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2005년 6월17일 한국 철도의 첫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 됐던 중국 쑤이닝∼충칭 간 수투선 시험선(12.63㎞) 감리용역은 철도공단의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였다. 2006년 1월 수주한 우한∼광저우를 연결하는 우광선은 철도공단의 우수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우광선(916㎞)은 총 4개 공구로 나눠 철도공단과 독일·프랑스·네덜란드 감리업체가 참여했다. 중국 철도부가 국가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철도공단은 5개 중국업체와 1구간(153㎞) 감리를 수주했는데, 발주처인 우광여객전용선무한책임공사의 첫 공식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철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후 공식 발표는 중단됐지만 비공식 평가에서 최상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신뢰는 2008년 3월 하얼빈∼다롄을 연결하는 하다선(904㎞) 전 구간 감리용역 및 외국인 최초 시범구간 단독 감리를 수주하는 토대가 됐다. 한순쉐 중국 중철9국 하다선 항목경리(현장소장)는 “2년간의 합작기간 동안 한방(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시공기술과 품질안전, 현장관리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중철9국이 지난해 3분기 신용평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방의 적극적인 감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방 직원들의 성실한 근무 태도는 우리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0년 12만㎞ 구축 “할일은 많다.” 중국은 2020년까지 철도영업거리 12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0년 기준 철도영업거리(약 8만 5000㎞)를 감안할 때 향후 10년간 연평균 20조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철도영업거리(3385㎞)의 10배와 맞먹는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철도분야에 약 1000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철도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조현용 이사장은 “중국이 시범구간을 우리에게 맡긴 것은 한국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자국 업체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공단이 해외에서 부가가치(일거리) 확대뿐 아니라 중국의 우수한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CJ ‘제2 中본사’ 전략… 철저한 현지화로 대륙 공략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CJ ‘제2 中본사’ 전략… 철저한 현지화로 대륙 공략

    “‘로우송’은 말린 고기를 갈아서 길게 얹어놓은 것이고, ‘뚜어나쓰’는 일종의 페이스트리입니다. 현지인들 입맛에 맞게 특별히 고안한 것들이죠.” 지난 6월 초, 베이징 북서쪽 칭화대 앞 뚜레쥬르 매장. CJ 중국본부의 손지희씨가 중국식 빵에 대해 설명했다. 손씨는 “최근 10위안(약 1800원)짜리 아침 부페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역시 현지인들의 식습관을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완벽한 현지화를 뜻하는 ‘제2의 중국본사’ 건설은 가능할까. 최근 CJ의 행보는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에 답을 제시해 준다. 최대 약점인 낮은 기업인지도를 극복하고 단계별로 사업군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그렇다. CJ 중국본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6000억원가량. 식품·바이오·엔터테인먼트·홈쇼핑·외식서비스 등 다양한 시장에서 자리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비결은 합자회사를 통한 시장 침투. CJ는 1990년대 중반 중국시장에 육가공 사업으로 첫발을 디뎠지만 중국인의 입맛을 꿰뚫지 못해 3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실패는 ‘현지화’란 교훈을 가져왔다. 최근에는 다시다는 물론 카레, 간장 등 식료품과 영화, 홈쇼핑에서도 다양한 중국인의 기호에 맞추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상하이 등 19개 지역 5700여명 근무 지난 6월 초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대형마트. 주부 수이란(33)씨는 “즐겨쓰는 조미료”라면서 CJ의 닭고기 다시다(계정)를 집었다. 지난해 4월 개장한 상하이 교외 신좡의 CGV 2호점도 주말을 맞아 관람객으로 붐볐다. 대학생 치펑(23)씨는 “종종 이용하는 극장”이라고 밝혔지만 CGV가 CJ 계열사인지는 몰랐다. 이는 뚜레쥬르도 마찬가지다. CJ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9개 지역에 26개 법인과 2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도 한국인 70여명을 포함해 모두 5700여명 수준. 규모만 놓고 보면 제2의 본사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다. 실제로 본부 직원들은 명함에 ‘中國本社(China Headquarters)’를 새기고 다닌다. 중국 내수시장 진입 전략도 독특하다. 1위 업체와의 합자회사 설립이 그렇다. 박근태 중국본부 대표는 “중국 규정이나 법률에 독자설립이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지역·산업별로 가장 좋은 브랜드와 제휴해 낮은 시장 인지도를 극복하고 있다.”며 “일부 품목에선 브랜드를 감추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1995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은 베이징 최대 식품기업 얼상그룹과 합작, 얼상CJ란 이름으로 ‘바이위(白玉)’ 두부를 출시했다. 바이위는 2년여 만에 베이징 두부시장의 70%를 점유했다. 또 2008년에는 아시아 최대 곡물기업인 중국 북대황그룹과 쌀 사업관련 합자법인인 북대황CJ를 하얼빈에 설립했다. 현재 현미유, 쌀 식이섬유 등을 연간 1만 5000t가량 생산하고 있다. CJ오쇼핑도 상하이 최대 민영방송국인 SMG와 합작했다. 이렇게 만든 둥팡CJ홈쇼핑은 중국 최초의 홈쇼핑채널로, 설립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실패 교훈 삼아 2013년 약 2조 매출 목표 초기 육가공시장에서의 실패 외에도 CJ는 ‘중국에서 사용하는 육수의 90%가 닭고기로 만든다.’는 평범한 사실을 몰라 4년간 조미료 시장에서 고전했다. 이후 출시한 닭고기 다시다는 현재 베이징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중 합작영화로 화제를 모은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18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다만 공동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가져간 수익은 1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CJ의 2013년 매출 목표는 약 2조원. 내실 추구와 사업 확장의 기로에 선 CJ가 향후 어디에 초점을 맞춰 행보를 가져갈지 주목받는 이유다. sdoh@seoul.co.kr
  • 무릎관절이 반대로 다리 꺾인女 충격

    무릎관절이 반대로 다리 꺾인女 충격

    평범한 사람들처럼 두 다리로 걷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었던 중국 여성이 외신에 소개됐다. 그녀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뒤틀려 제대로 걷기도 심지어 서있기도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에 소개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사는 샤오 펑(22)은 “하루가 1년처럼 고통스러웠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펑은 7세 때 자동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특히 다리 쪽 상처가 심해 절단이 불가피 했으나 기적적으로 다리를 제거하는 수술만은 피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후유증이 기다리고 있었다. 펑의 다리는 자랄수록 뒤틀렸고 몇 년 만에 반대쪽으로 완전히 돌아갔다. 펑은 “반대쪽으로 다리가 뒤틀려서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니기도 힘들었다. 매일 다리를 볼 때마다 사고의 악몽이 떠올라 힘들었다.”고 눈물을 지었다. 사고 뒤 15년이나 두문불출하며 살았던 그녀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비쳤다. 중국의 한 의료기관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은 것.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그녀는 다리를 바로 잡는 수술을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직 깁스를 한 상태라 걸을 순 없지만 다리 형태는 다행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뒤로 툭 튀어나왔던 무릎뼈를 제거하고 힘줄을 늘려 현재 다리는 곧아졌다.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은 “다리의 형태를 바로잡는 수술을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꾸준한 치료와 재활훈련을 한다면 머지않아 두 다리로 뛰어다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국전에 中맥주광고 왜

    한국전에 中맥주광고 왜

    지난 23일(한국시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B조 예선 3차전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경기장 안의 ‘A보드 광고판’을 보며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월드컵 스폰서인 ‘버드와이저’ 대신에 중국의 맥주 브랜드 ‘하얼빈’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왜 국제축구연맹(FIFA)은 막대한 후원금을 낸 버드와이저를 무시하고 다른 맥주 광고를 허용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FIFA는 버드와이저의 독점적 권한을 침해한 게 아니다.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된 전자식 광고판을 통해 스폰서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맞춤식 광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를 소유한 벨기에의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I)’는 지난 1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전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맥주인 ‘킬메스’ 광고를 선보였다. 14일 네덜란드-덴마크 전에는 벨기에의 ‘주필러’를, 같은 날 열린 독일-호주 전에는 ‘하서뢰더(독일)’를 내보냈다. 16일 북한-브라질 전에도 브라질 브랜드 ‘브라마’를 방영했다. ABI는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23%(2008년 기준)를 차지하는 굴지의 맥주 생산업체. 앞서 언급한 브랜드뿐만 아니라 벡스, 레페, 호가든, 스콜 등 300여종의 식음료 브랜드를 갖고 있다.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각국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춰 버드와이저와 다른 브랜드들의 광고를 병행하고 있다. 23일 한국팀의 경기에 하얼빈 맥주 광고를 내세운 것도 다분히 주 시청자인 중국인과 한국인들을 겨냥한 마케팅 포석이다. FIFA의 맞춤식 광고 전략은 기존 인쇄식 광고판의 한계를 뛰어넘어 후원업체들에게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남미 굴지의 식품업체인 ‘마르프리그(브라질)’도 유럽팀들의 경기에는 남미권 브랜드인 ‘세아라’ 대신에 지난해 인수한 ‘모이파크(영국)’를 내세워 맞춤 광고를 내놓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월드컵 스폰서인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가 광고 비율을 7대 3으로 나눠 선별 진행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中여객기 파손날개에 ‘테이프 땜질’ 논란

    중국의 한 항공사가 파손된 날개 부위를 알루미늄 테이프로 보수한 채 승객을 태우고 운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승객들로부터 맹렬한 질타를 받는 소동이 일었다.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쿤밍에서 하얼빈으로 가는 쿤밍 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은 우측 날개 일부가 알루미늄 테이프로 둘러메어 있는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행기 날개 하단이 알루미늄 테이프로 대충 감긴 듯한 모습을 본 네티즌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항공사가 부실 보수를 했다.”, “승객 목숨을 담보로 모험을 했다.”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한 때 이 사진은 경쟁 항공사의 악의적인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최근 쿤밍 항공 측은 사진 속 비행기가 쿤밍 항공사의 여객기의 모습이 맞다고 인정하고 항공사를 향한 뜨거운 비판 여론을 수습하려고 나섰다. 쿤밍항공의 리 원자오는 “테이프를 붙인 부분은 날개 아래 장치를 수납하는 페어링 커버 부분으로 운행 전날 부품을 교환한 뒤 접착제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금속 테이프로 고정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루미늄 테이프를 두르는 건 보수 매뉴얼에 적시된 기본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승객들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출발 전 기준에 따라 검사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항공사 측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아예 부실 보수 의혹을 떨쳐버리진 못했다. 특히 일부 승객들은 파손 부위에 대한 보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여객기를 운항해 승객들의 ‘비행 공포증’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본지기자 해외 고속철 수주전 다크호스 中 ‘허셰호’ 탑승기

    본지기자 해외 고속철 수주전 다크호스 中 ‘허셰호’ 탑승기

    #1. 지난달 21일 중국 베이징 남역. 인천공항 규모의 현대식 역사는 주말을 앞둔 귀향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곳은 2012년까지 42개 노선, 1만 3000㎞의 고속철로를 통해 상하이·광저우·하얼빈·다롄 등과 연결될 ‘교통 허브’다. ‘바링허우’(80년대생)인 여대생 우샤오윈(24)도 사람들 속에 섞여 톈진의 부모집으로 향했다. 그는 “베이징~톈진 간 160여㎞의 ‘징진(京津)’노선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개통한 1기 고속철로 시속 350㎞까지 속도를 낸다.”고 자랑했다. 열차표는 단돈 50위안(약 9000원). 여승무원의 안내로 착석한 뒤 2분이 지나지 않아 열차가 출발했다. #2. 베이징발 톈진행 오전 11시30분 열차는 만차를 이뤘다. 8량 열차의 탑승 가능 인원은 557명 수준. 오전 6시35분부터 밤 11시까지 10~35분 간격으로 60회 발차한다. 전용차량 ‘허셰(和諧)’호는 최첨단 관제시스템이 적용돼 3분 간격 발차도 가능하다는 게 중국철로고속(CRH) 측 설명이다. 발차 5분 뒤 시속 200㎞를 넘어선 열차는 10여분 만에 속도계에 300㎞를 찍었다. 시속 320~350㎞를 오가다 발차 29분 뒤 톈진역에 도착했다. 승용차로 2시간 넘는 거리다. 허셰호는 지난해 12월 우한과 광저우(우광고속철)를 잇는 1068㎞를 2시간54분 만에 달려 프랑스의 TGV를 제치고 평균 시속 341㎞의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최고시속은 394㎞에 달했다. 허셰호 승무원은 “최고속도로 달려도 물컵이 엎질러지지 않을 만큼 승차감이 좋다.”고 말했다. 중국 고속철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세계 고속철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2007년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인 중국은 브라질과 미국 등 해외 고속철 수주전에서 한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6일 국내 고속철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경쟁력은 발빠른 기술이전과 사회주의 특유의 추진력이다. 2020년까지 고속철 건설에만 모두 3조위안(약 540조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11월 국가발전개혁위는 ‘사종사횡(四縱四橫)’이란 프로젝트 아래 2012년까지 베이징과 광저우, 상하이, 하얼빈 등을 고속철로 ‘1일 생활권’으로 묶는 계획을 내놨다. 전체 고속철 전용철로만 현재 5000㎞ 이상(추정치)이다. 반면 한국은 경주~울산 구간이 개통되어도 고속철 전용구간이 360㎞에 불과하다. 주파시간은 400여㎞의 서울~부산 간 고속철 운행시간(2시간50여분)과 1068㎞의 우광고속철 운행시간이 비슷하다. 정차역이 많은 운행여건 탓이다. 철도시설공단 김병호 고속사업단장은 “산지가 많은 지형에서 안전·경제성 위주로 운행하는 KTX와 평원을 짧은 시간에 달리는 데 초점을 둔 중국 고속철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우리나라가 차량기술을 거의 국산화시킨 것과 달리 중국은 아직 철로기술만 국산화단계”라고 전했다. 철도시설공단 중국사업팀 정은주 과장도 “‘둥처(動車)’라고도 불리는 중국고속철 CRH1~5호는 독일 ICE, 프랑스 TGV, 일본 신칸센 등과 합작해 만든 것”이라며 “빠른 기술 이전으로 조만간 선진국을 따라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 수주전. 미국이 고속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 등 7개국과 경쟁하는 샌프란시코~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구간(1250㎞)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안전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공사비와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앞세운 건설지원금이 무기다. 브라질이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추진하는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510㎞)의 고속철 수주 경쟁도 마찬가지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글 사진 베이징·톈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조선족 출신 40대 여성 경찰 특채 최고령 합격

    조선족 출신 40대 여성 경찰 특채 최고령 합격

    중국 조선족 출신의 40대 여성이 1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경찰(경장·외사 전문) 특채 시험에 최고령으로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9일 외사수사대의 통역업무 분야에 지원한 박연춘(40)씨가 4명을 뽑는 경찰청 외사분야 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중국 교포 출신이 경찰 시험에 합격한 것은 부산에서 처음이다. 박씨는 하얼빈성에서 자라고 고교 졸업 후 하얼빈호텔에서 근무하다가 1995년 11월 가구 기술자인 윤모(44)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해 부산에 정착했다. 2001년 중국어관광통역가이드 시험에 합격하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등에서 중국어 통역을 맡았다. 박씨는 2008년부터 경찰관이 되기로 하고 특채 시험을 준비했다. 다음 달 경찰학교에 입교, 6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오는 11월 정식 경찰관이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철도시설공단 中서 잇단 수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중국철도 3개 사업(7개 노선)의 시공감리와 기술자문 용역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금액만 350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 중 허페이(合肥)와 푸저우(福州)를 연결하는 합복선 4공구(110.9㎞) 시공감리는 사업비가 150억원으로 철도시설공단이 해외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 21개 노선을 5개 구간으로 통합발주한 사업 중 1구간과 3구간의 시공감리도 따냈다. 1구간은 총 119억원 규모로 란신선(신장(新彊)~란저우(州)) 신장·감청 구간과 시안(西安)~바오지(寶鷄)를 연결하는 서보선(138㎞)의 감리를 수행하게 됐다. 3구간은 톈진(天津)~칭황다오(?皇島)를 잇는 진진선과 하얼빈(哈爾濱)~치치하얼(齊齊哈爾)을 연결하는 하치선, 판진(??)~잉커우(營口) 간을 운행하는 반영선 등이다. 이번 중국 진출은 2005년 6월17일 중국 쑤이닝(遂寧)∼충칭(重慶)을 연결하는 수투선 시험선(12.63㎞)에 대한 감리용역 수주 후 중국에서 거둔 4번째 성과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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