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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정교한 A양 비디오”… 여배우 딥페이크 영상 일본서 꼬리밟혀

    “너무 정교한 A양 비디오”… 여배우 딥페이크 영상 일본서 꼬리밟혀

    여성 연예인의 가짜 포르노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한 ‘딥페이크’(Deepfake) 범죄가 일본에서 처음 적발된 가운데 딥페이크 기술이 날이갈 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딥페이크 탐지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 경찰본부인 경시청은 여성 연예인 딥페이크를 제작·공개한 혐의로 구마모토현 거주 대학생인 하야시다 다쿠미(21)와 효고현에 사는 시스템 엔지니어 오쓰키 다카노부(47)를 명예훼손 및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AI를 활용해 포르노 비디오에 등장하는 여배우 이미지에 피해자가 된 여성 연예인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방법으로 딥페이크를 제작해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런 유형의 딥페이크 사건이 일본에서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딥페이크는 ‘딥러닝’과 ‘가짜’(fake)라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AI의 고급이미지 생성 기술을 사용해 합성 방식으로 만드는 진짜 같은 가짜 동영상을 뜻한다. AI가 합성하려고 하는 사람의 표정과 습관, 음성을 학습해 영상을 합성한다.네덜란드 사이버 보안기업 ‘딥 트레이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확인한 딥페이크만 1만 4678건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 중 96%가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 등 유명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해 모인 이들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했던 ‘n번방’ 사건에서 일부 피의자들이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 여성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딥페이크 기술 발전만큼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영상에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했는지 여부를 감별하는 ‘비디오 어센터케이터’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구글, 페이스북 또한 딥페이크 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집단 성폭행 후 치료 받던 인도 불가촉 19세 여성 끝내 사망

    집단 성폭행 후 치료 받던 인도 불가촉 19세 여성 끝내 사망

    인도의 달리트(불가촉 천민) 출신 19세 여성이 4명의 카스트 상위 계층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2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다가 끝내 세상을 등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14일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남자들에게 들판으로 끌려가 변을 당해 심각한 중상을 입은 뒤 수도 델리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그녀의 오빠는 영국 BBC 힌디 인터뷰를 통해 여동생이 세상을 떠났음을 인정하며 가해자들이 사건 발생 열흘 뒤에야 체포됐다는 점에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일간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달리트에 대한 희롱이 다반사였다고 털어놓았다.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야당도 주 정부를 공격했다. 달리트 출신으로 우타르 프라데시 수석장관을 지낸 마야와티는 29일 트위터에 “정부는 피해자 유족을 도울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제공해야 하며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가해자들을 빨리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역시 수석장관을 지냈던 아킬레시 야다브는 정부가 여성 상대 범죄에 대한 “둔감”하다고 비판했다. 달리트 정치인이며 활동가인 챈드라세카르 아자드는 주말 피해자를 위문했다. 그의 정당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전국적 규모의 시위를 열자고 요구했다. 달리트 인구는 2억명에 이르는데 차별 금지법이 있지만 일상에서는 차별이 온존한다. 트위터에서는 그녀의 죽음이 가장 치열한 논쟁 주제로 등장했는데 많은 이들이 2012년 델리에서 집단 성폭행 뒤 살해된 니르브하야(23) 사건을 다시 언급하고 있다. 23세에 심리치료를 전공하던 여학생인데 인도 법률에서는 신원을 공개할 수 없어 익명으로 처리됐는데 누리꾼들은 니르브하야(겁없는 사람)이란 뜻의 이름을 붙여줬다. 인도에서는 이 사건 이후 강간과 성폭력 문제가 집중 조명을 받아 많은 시위가 벌어졌고 강간 관련 법률도 개정됐다. 하지만 여성과 소녀에 대한 범죄가 줄었다는 신호는 전혀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SK하이닉스 지분 투자 키옥시아 IPO 계획 연기, 왜?

    SK하이닉스 지분 투자 키옥시아 IPO 계획 연기, 왜?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의 오는 10월 도쿄 증시 상장이 무산됐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를 제재하는 등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옥시아는 다음달 6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상장)를 진행해 32억 달러(약 3조 7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그 일정을 취소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야사카 노부오 키옥시아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투자자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지만 시장 변동성이 크고,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IPO를 진행하는 게 주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IPO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재추진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추후 적절한 시점에 IPO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옥시아는 상장이 이뤄지면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엔(약 16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올해 IPO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키옥시아는 매출액의 20%를 중국에서 창출하고 있는 만큼 미중 갈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 중 한 곳이다. 미국의 중국 테크(기술) 기업 제재 여파로 키옥시아의 지분 40%를 가진 대주주 도시바의 주가는 한 달 새 15% 곤두박질쳤다. 키옥시아는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가 발효된 데 이어 25일 중신궈지도 수출 제한 조치를 받게 되자 상장 연기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화웨이 제재가 발효된 날 키옥시아는 화웨이로 나가는 플래시 메모리 출하를 중단하고 화웨이용 생산 능력을 다른 업체와 제품에 돌리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와중에 키옥시아는 이달 초 잠정 집계한 공모가에 따른 기업평가액이 2년 전 2조 엔보다 적을 것으로 나타나자 상장 연기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지난달 공모가를 주당 3960엔으로 전망했지만, 화웨이 제재가 발효된 이후 17일 전망치는 2800~3500엔 수준으로 낮춰졌다. 더욱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현재진행형이어서 연말까지 기다리더라도 키옥시아가 예정대로 상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미국 내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미 상무부는 자국 내 틱톡 배포와 업데이트를 28일 자정부터 금지하기로 했지만 법원의 결정에 따라 행정명령의 효력이 중단됐다. 법원은 11월 12일로 예정된 틱톡 전면 금지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을 내리지 않아 틱톡의 운명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도시바는 앞서 2017년 회계부정 스캔들에 미국 원전 사업 실패까지 겹치며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재정 지원을 위해 도시바는 미국의 베인캐피털과 한국의 SK하이닉스 컨소시엄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올재팬’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2018년 베인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180억 달러를 투자해 키옥시아 지분 49.9%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가 당시 투자한 금액은 4조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하! 우주] 생생한 모습 그대로…화성과 위성 ‘8K 카메라’로 담는다

    [아하! 우주] 생생한 모습 그대로…화성과 위성 ‘8K 카메라’로 담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우주 탐사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 기관이다. 하지만 우주가 미국의 전유물은 아니다. 현재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여러 나라가 단독 혹은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활발한 태양계 탐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소행성을 근접 거리에서 자세히 탐사하는 것은 물론 그 샘플까지 채취하기 위해 하야부사2 탐사선을 소행성 류구에 보냈다. 하야부사2는 작년 7월 소행성 류구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했으며 올해 말에 이 샘플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JAX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하야부사2의 화성 탐사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화성 위성 탐사선(Martian Moon Exploration, 이하 MMX)을 2024년에 발사할 계획이다. MMX는 2025년 화성 궤도에 진입한 후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가까운 거리에서 상세히 관측한다. 특히 포보스에는 직접 착륙해 10g 정도의 샘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에는 화성에서 지구로 향해 출발해 2029년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다른 행성의 위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JAXA는 일본 공영 방송사인 NHK가 개발한 4K 및 8K 슈퍼 하이비전 카메라(Super Hi-Vision Camera)를 MMX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두 개의 슈퍼 하이비전 카메라가 찍은 화성과 두 위성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다른 과학 데이터와 함께 지구로 전송된다. 하지만 이미지 데이터의 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모두 전송하기 어렵다. 지구로 미처 전송하지 못한 원본 데이터 파일은 지구 귀환 캡슐에 별도로 저장되어 화성 위성 샘플과 함께 2029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사실 화성은 물론 태양계 여러 천체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이미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이미지들은 사실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해 하나의 사진처럼 만든 것이다. 본래 컬러 이미지가 아닌데 컬러처럼 보이기 위해 가상 컬러 처리를 한 사진도 적지 않다. 사진 자체가 아니라 과학 연구가 주목적이고 이미지 데이터의 양이 너무 크면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전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MMX에 탑재된 4K 및 8K 슈퍼 하이비전 카메라는 별도의 복잡한 처리 과정 없이 화성과 그 위성의 모습을 원본 그대로 생생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과학적 데이터 수집에 초점을 맞춘 우주 탐사선에서는 보기 힘든 참신한 시도인데, 얼마나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지 9년 후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유니세프, ‘신성모독’ 13세 소년에 10년형 판결한 나이지리아에 항의 성명

    유니세프, ‘신성모독’ 13세 소년에 10년형 판결한 나이지리아에 항의 성명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13세 소년이 신성 모독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자 유엔(UN) 산하 아동구호단체인 유니세프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8일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노주에 있는 샤리아 법정에서 13세 소년 오마르 파루크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친구와의 싸움 도중 이슬람 알라신에게 욕설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법정은 최근에는 이슬람 선지자 모하메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스튜디오 보조원인 야하야 샤리프-아미누에게는 사형을 선고했다. 파루크의 변호사인 콜라 알라피니는 지난 9일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알라피니 변호사는 CNN에 “파루크의 형량은 나이지리아 헌법은 물론 ‘어린이 권리와 복지에 관한 아프리카 헌장‘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당국으로부터 파루크에 대한 접근허가도 받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신성모독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샤리프-아미누 사건을 파헤치다 우연히 파루크의 사건도 알게 돼 변호를 맡게 됐다.알라피니 변호사는 “그들이 같은 날 같은 법정에서 같은 판사에 의해 신성모독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고, 아무도 오마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빨리 항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성모독은 나이지리아 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나이지리아 헌법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노주는 나이지리아의 다른 무슬림 주들과 마찬가지로 세속법과 함께 이슬람의 극단적 관습법인 샤리아법도 시행하고 있다. 파루크의 어머니는 아들의 체포 후 폭도들이 집으로 쳐들어오자 이웃마을로 도망쳤다. 신성모독이 정식 법이 아님에도 원리주의자들의 극단적 분위기로 인해 주민들은 보복이 두려워 자유로이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분위기라고 알라피니 변호사는 전했다. 유니세프는 16일 이번 판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나이지리아 정부 및 카노주 정부에 이 사건을 긴급히 검토하고 형량을 번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피터 호킨스 나이지리아 유니세프 대표는 “13세의 오마르 파루크에게 10년 형을 선고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와 카노주가 동의한 아동 권리와 아동 정의의 모든 핵심 기본 원칙을 부정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호킨스 대표는 “이번 사건은 오마르 파루크를 포함한 18세 미만 모든 아동들이 보호받고, 카노주의 모든 아동들이 아동권리 기준에 따라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카노주 아동보호법 제정을 가속화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日 여자축구 레전드, 남자팀서 뛴다

    日 여자축구 레전드, 남자팀서 뛴다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여자 월드컵 정상을 밟았던 나가사토 유키(33)가 자국의 남자 축구팀에서 뛰게 돼 화제다. 일본 가나가와 지역리그 2부에 속한 하야부사 일레븐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가사토가 하야부사에 합류했다”면서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일본 축구리그 시스템에서 지역리그는 사회인 클럽 등이 참여하는 5부리그에 해당한다. 나가사토의 현 소속팀인 미국 여자슈퍼리그(NWSL) 시카고 레드스타즈도 “나가사토가 하야부사에서 임대로 뛴다”며 “일본 남자 클럽에서 뛰는 첫 여성 프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부사 일레븐에는 나가사토의 오빠도 뛰고 있다. 나가사토는 2021년 NWSL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시카고로 복귀할 에정이다. 나가사토는 일본 여자 축구의 레전드다. 17세이던 2004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6년까지 여자 A매치 132경기에 출전해 58골을 기록했다. 여자월드컵에는 2007년부터 세 차례 출전해 2011년 일본에 사상 첫 여자 월드컵 우승을 안겼고, 2015년에는 준우승에 힘을 보탯다. 독일,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그는 2014년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에서 지소연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7년 시카고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으며 호주리그로 갔다가 다시 시카고로 돌아와 2019시즌 8골 8도움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서울안보대화 참석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

    [서울포토]서울안보대화 참석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야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여는발언을 하고 있다. 2020.9.1 박지환 기자popocar@seoul.co.kr
  • “전광훈은 이단, 대면예배 그만” 국민 원성에 교회들 사죄 성명(종합)

    “전광훈은 이단, 대면예배 그만” 국민 원성에 교회들 사죄 성명(종합)

    “국민에 씻을 수 없는 죄 지었다”방역 외면한 전광훈 출교 요청지난 주말에도 서울만 40여곳교회 현장예배 강행 단속 적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참여를 독려했던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교인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교회의 대면예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교계에서 사죄와 대면 예배 중단을 촉구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여개 진보·개혁 성향의 교회단체들은 대면 예배 중단과 함께 전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해 출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전 목사의 행동을 방조하고 묵인한 데 대해 책임이 있다며 사죄했다. 일부 교회는 집단 감염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교회 현장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규정을 위반하거나 오히려 대면예배를 강행하겠다고 주장해 ‘n차 감염’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전광훈 묵인·방조한 우리도 책임” “광화문 집회로 2차 바이러스 확산 주범돼”“국민 위해 가하고도 반성 없이 방역 방해” 교계 내 진보·개혁성향의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비대위)’는 31일 ‘사죄 성명서’를 내고 “한국 교회는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참회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저질러졌지만,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비대위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사랑과 화해가 본질인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바꾸더니 이제는 극도의 혐오 대상으로 전락하게 했다”면서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국민 전체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벌였으면서도 일말의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서 “오히려 정부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면서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를(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비호하는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고,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는 청와대에서 도를 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판했다.“성장·번영 바라 방역당국에 비협조 사죄” “전광훈 법으로 심판하고 한기총 해체해야” 이 단체는 교회의 자정능력 상실, 물질을 추구하는 탐욕, 성장과 번영만을 바라며 이웃을 돌보지 못한 행위, 교회의 방역당국 비협조를 사죄했다. 이어 전광훈의 사죄와 법의 엄중한 심판, 전광훈에 대한 이단 규정 및 출교조치, 대면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대면 예배 중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등을 촉구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던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비대위에는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달려라커피선교회, 민주시민기독모임, 성서대구, 예하운선교회, 카타콤,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이 참여했다. 앞서 14개 교단의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2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한목협 “감염 위기 속 온라인 전환 사역 자연스러운 일, 신학적으로 무리 없다” 그는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사회의 비평을 경청하면서 다시금 깊이 자신을 성찰하도록, 우리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도록 저나 마음을 함께하는 목회자들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 교회가 두 주간 공예배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사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감염 확산의 위급한 상황에서 잠정적으로 예배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니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요일이었던 30일에도 정부와 일부 지자체의 대면예배 금지 속에 적지 않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만 2주 연속 현장 예배를 올린 교회 2곳을 포함해 40곳이 현장 점검에서 적발됐다.사랑제일교회 확진 1056명, 21명 늘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 명단에 포함되거나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을 뜻하는 ‘교인 및 방문자’는 586명, 추가 전파 사례는 378명, 조사 중인 사례는 92명 등이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34명으로 41.1%를 차지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교회,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25곳이다.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159명으로,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 차단 및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 214명, 비수도권 185명 등 총 399명이 확진됐다.이 도심 집회 집단감염 역시 곳곳에서 추가 전파를 낳고 있다. 현재까지 종교시설 9곳, 의료기관 1곳, 직장 1곳 등 총 11곳에서 추가 전파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관련 확진자는 120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집회 참가자 등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2주 이상의 잠복기가 지났지만,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로 가족이나 직장, 다중시설 등을 통해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아직 확진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건보, 사랑제일교회에 구상권 청구고발 1035명, 진료비 65억원 추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 역학조사 거부 또는 방역활동 방해 행위 등으로 논란이 인 사랑제일교회 등을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건보공단은 “코로나19 방역 방해 및 방역 지침 위반 사례와 관련해 지출된 공단 부담 진료비에 대해서는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거나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의 경우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부당이득금’으로 환수 조처하고, 개인 또는 단체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타인을 감염시켰을 때는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구상금으로 청구할 예정이다. 공단은 “현재 방역지침 위반, 방역 방해 등에 따른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고발된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3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역당국이 지난 30일 낮 12시 기준으로 밝힌 통계와 같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의 평균 진료비가 632만 5000원(공담 부담금 53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 1035명의 예상 총진료비는 6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약 55억원에 달한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등과 같이 방역지침 위반, 방역 방해 행위 등 법을 위반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 급여 제한 및 구상권 청구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박근혜 지지세력, 최선 다한단 이유로 문대통령 하야 주장”

    추미애 “박근혜 지지세력, 최선 다한단 이유로 문대통령 하야 주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사고에 대한 태도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자세를 비교했다. 추 장관은 “‘세월호 7시간은 안물안궁(안 물어보고 안 궁금하다), 대통령의 사생활이기 때문에’와 같은 집권세력의 오만한 태도가 민심에 불을 질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대통령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했고 국정이 실시간 엄중히 작동되었더라면 결과가 그렇게 어처구니 없고 참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국민이 가진 당연한 생각이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대통령이 직접 구조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헌법재판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판결에서 성실의무 위반이라는 점잖은 지적에 그쳤다”고 부연하며 타이밍에 맞는, 당연히 해야하는 상부의 지휘가 없었던 탓에 어느 누구도 절박해야 할 순간에 절박하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분으로 그렇게 바꾼 나라에서 다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기에 처했다”고 현재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추 장관은 “최선을 다하지 않은 대통령을 억지로 축출했다고 믿는 세력들이 이번에는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위기를 반년이상 대처하고 있는 대통령이 최선을 다한다는 이유로 물러나야한다며 위기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문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세력의 주장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바이러스 위기를 조장한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추 장관은 부동산 가격 급등은 정부의 정책 실패가 아니라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2018년 부동산시장에는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증시처럼 일반 투자자를 모으고 표적삼은 대상지를 버스를 타고 사냥하고 다녔다는 사례를 들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을 비웃는 작전세력이 있고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일반화되어 있기에 어떤 정책도 뒷북이 될 수 밖에 없어 부동산 급등을 전적으로 정부탓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부동산과 금융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던 추 장관은 “부동산감독기구가 필요할 수도 있고, 부동산 시장에 과도하게 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과 부동산 분리 정책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그동안 폈던 부동산 정책 제안을 다시 제기했다. 또 앞으로 부동산 신규공급은 민간분양이 아니라 공공임대주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여기는 남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부정선거 의혹으로 하야한 뒤 아르헨티나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60)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미성년자가 출산한 혼외자가 있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도 멜가르 볼리비아 제도투명성 부장관은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익명의 제보를 받고 검찰에 사건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임시정부의 조직도를 보면 제도투명성부에는 여성아동보호국이 설치돼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이곳으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자료를 발송했다고 한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미성년자는 그의 아들을 출산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제보내용을 확인한 여성아동보호국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멜가르 부장관은 "사건에 한 여성(모랄레스의 혼외자를 낳았다는 미성년자)이 존재하고 있어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사안"이라면서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까지는 섣불리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소한 2건이다. 그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일부 언론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올해) 19살 된 연인이 있다"면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그와 관계를 가진 건 연인이 만 18살이 되기 전, 연인이 아직 미성년이었을 때였다"고 보도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여성 편력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2016년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중국계 회사의 대표로 있는 한 여자경영인과 염문설을 뿌렸다. 이 회사는 볼리비아 정부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계약을 따내 "대통령이 연인에게 계약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법적으론 미혼이지만 2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2006년 원주민 출신으론 최초로 볼리비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2019년 11월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자 하야하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그는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지만 볼리비아 검찰로부터 테러 혐의로 기소되는 등 신병인도와 사법처리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야 정치권 연일 ‘전광훈 공방’…난감한 통합당, 황교안 책임론도

    여야 정치권 연일 ‘전광훈 공방’…난감한 통합당, 황교안 책임론도

    민주당 통합당 선 긋기에 파상공세통합당 일각에서 황교안 책임론도여야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를 두고 연일 책임공방을 벌이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좌클릭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전 목사와 선을 긋고 있지만, 악재로 작용할까 난감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들이 참가한 것을 근거로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최고위 이후에도 논평을 연이어 내놓으며 공세를 높였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서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던 보수단체 출정식에 참석했다”며 “미래통합당의 ‘선긋기’는 뒤늦은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허윤정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미래통합당이 공당의 책임을 다한다면 앞장서서 광화문 불법 집회에 가담한 전·현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함께 참석한 당원들의 명단부터 조사하고 밝히라”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 전후 확진자가 늘어난 것을 빌미로 통합당의 책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통합당은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와 차명진 전 의원은 당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한때 전 목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집회를 개최한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작년 광화문 집회는 통합당이 공식적으로 참가를 선언하고 실제로도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도부나 당의 이름으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야당에 책임 떠넘겨보자고 국민 편 가르며 싸움 걸 때인가”라며 “야당에 질척이지 말고 코로나19 방역에만 집중하라”고 비판했다.다만, 당 일각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 책임론도 나온다. 현재 통합당과 전 목사를 묶는 이미지를 구축한 책임이 황 전 대표에게 있기 때문이다. 황 전 대표는 20대 국회 후반기 원내투쟁보다 장외투쟁에 몰두하며 수차례 집회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전 목사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단식투쟁 기간에 전 목사와 만나 약 30분 동안 함께 기도를 하고, 집회 연단에 함께 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 “8·15 집회 통합 책임” 통합 “유치한 공세”

    민주 “8·15 집회 통합 책임” 통합 “유치한 공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강경 보수단체들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여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미래통합당이 전 목사와 공동으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집회를 주도한 이력을 들어 책임론을 제기했으며, 통합당은 이에 대해 “유치한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8일 “통합당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 금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며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 목사가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통합당은 전 목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그를 비호한 당내 인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마치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것처럼 비난하고 있는데 국민은 이런 처사를 굉장히 유치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를 정쟁 도구로 이용하는 게 과연 민주당에 어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다만 통합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보건이나 국민 건강 차원에서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주 원내대표는 “감염의 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정권을 비판했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는 민주당과 청와대가 새겨들어야 한다”며 “방역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는 건 전체를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집회에 참석했던 통합당 홍문표 의원은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부인과 함께 광진구 보건소를 찾았으나 문진 과정에서 발열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의사가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홍 의원을 돌려보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전광훈, 법관들에게 ‘4·15 총선’ 부정하는 도서 보내

    전광훈, 법관들에게 ‘4·15 총선’ 부정하는 도서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보석 허가로 풀려난 뒤 광화문 집회 참여로 보석 취소 청구가 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달 초 일선 판사들에게 책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서는 올해 진행된 4·15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달 초 대법원과 서울동부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가정법원 등을 비롯한 여러 법원에 판사를 수신자로 하는 책을 우편으로 보냈다. 전 목사가 보낸 책은 ‘왜 사전 투표가 승부를 갈랐나’(조원룡·한성천)라는 제목의 책으로 지난 6월 출간됐으며, 올해 ‘4·15 총선’을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총동원된 입체적인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있다. 도서에 대한 처분은 각급 법원마다 상이했다. 대법원의 경우 해당 책을 수신자인 대법관과 재판연구관들에게 전달해 개인적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워낙 많은 양의 우편물이 오기 때문에 하나하나 내용을 볼 수 없어 일단 전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법의 경우에도 판사들에게 일괄 전달했다고 전했다. 판사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반송 등을 한 곳도 있다. 서울가정법원은 청탁금지법위반 등을 문제삼아 반송 처리했다고 전했다. 정치적 성향이 담긴 책의 경우 일괄적으로 반송하도록 한 내규가 있어 이를 따른 법원도 있었다. 서울동부지법은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보낸 도서라는 점을 고려해 법관에게 전달하지 않고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법에는 책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자신이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사건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는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왜 사전 투표가…’ 전광훈 목사, 판사에 책 보내

    ‘왜 사전 투표가…’ 전광훈 목사, 판사에 책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보석허가로 석방됐지만, 또 다시 재구속 기로에 놓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2주 전 판사들에게 책을 선물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달 초 동부지방법원, 남부지방법원, 대법원 등을 비롯한 각급 법원의 판사들을 수신자로 하는 우편물을 보냈다. 전 목사는 자신이 쓴 책을 비롯해 ‘왜 사전 투표가 승부를 갈랐나’ 등 정치적인 성향의 책들을 법원별로 40~50권씩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측은 “책도 선물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총무과에서 일괄적으로 반송 조치를 하고 있다”며 “‘폐기’를 하는 것보다 ‘반송’을 하는 이유는 상품을 수령하지 않을 거부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수도권 지역의 또 다른 법원 관계자는 “정치적인 성향의 책은 일괄적으로 내규에 따라 반송을 하도록 되어있다”며 “다만 법원별로 판사에게 직접 전달을 해 처분권을 주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 목사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데도 자신이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2019년 12월2일~2020년 1월12일 광화문광장 집회 또는 기도회에서 5차례 확성장치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전 목사는 2019년 10월 집회에서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같은해 12월 집회에선 ‘대통령이 대한민국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취지로 발언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한편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는 현재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에서 서울의료원으로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며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 버린다(이청 지음, 이재희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죽음을 앞둔 스물여덟 명의 편지를 모았다. 뉴욕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저자는 사람이 가장 진실해지는 때를 좇아 뉴욕타임스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남기라는 광고를 냈고, 곧 수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이들은 최후의 순간을 앞두고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고 죄를 뉘우치며 용서를 구했다. 300쪽. 1만 5000원.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히사이시 조 지음, 박제이 옮김, 책세상 펴냄)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 에세이. 그는 영화 음악 외에도 2004년 뉴재팬 필하모닉 월드드림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클래식 음악을 지휘하는 등 활동 반경이 넓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작곡과 지휘 활동을 하는 음악가의 일상과 발상의 근원 등을 적었다. 296쪽. 1만 5000원.인생을 혼자 살아갈 너에게(다쓰미 나기사 지음, 김윤정 옮김, 놀 펴냄) ‘심플 라이프’ 붐을 일으킨 밀리언셀러 작가의 유작.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저자는 생전에 대학에 갓 입학한 아들의 자립을 위해 삶의 기술과 인생의 지혜를 써내려 갔다. 나의 공간을 돌보는 일, 타인과 관계 맺는 일 등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들에 대한 사려 깊은 글이다. 236쪽. 1만 3800원.난치의 상상력(안희제 지음, 동녘 펴냄) 크론병으로 투병 중인 20대 청년이 바라본 한국 사회. 저자는 아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늘 의심받고 장애인에게는 비장애인으로, 비장애인에겐 장애인으로 설정된다. 질병과 장애를 없애야 할 것으로, 교정해야 할 것으로 다루는 한국 사회의 폭력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340쪽. 1만 6000원.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하야시 노리코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펴냄)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 아내를 취재한 포토 다큐멘터리.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이뤄진 ‘북송’이라 불리는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에 남편과 동행했다가 고령이 된 지금까지 북한에 사는 일본인 아내들이 있다. 저자는 6년 동안 열한 번 방북하며 그 삶을 따라갔다. 268쪽. 1만 8000원.남자의 클래식(안우성 지음, 몽스북 펴냄) 지휘자이자 바리톤인 음악 칼럼니스트가 소개하는 음악 이야기. 굳어 있는 남성들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도구로서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공기를 바꾸는 카리스마를 지닌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소박한 낭만을 품은 숲속 산책가 베토벤 등의 일화가 흥미진진하다. 374쪽. 1만 6800원.
  • [글로벌 In&Out] 역사적 인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역사적 인물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나는 언론이나 저술 활동과 함께 코미디도 하고 있다. 코미디 활동을 스탠드업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하는데, 스탠드업은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콩트 코미디와는 좀 다르다. 무대 위에 혼자 오른 코미디언이 특별한 분장 없이 오직 마이크 하나만으로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면서 웃음을 주는 장르가 바로 스탠드업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유머를 끌어당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실제로 경험한 웃긴 사연을 재미있게 전달하거나, 사람들이 듣기에 재미나 보이는 색다른 관찰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인생의 반을 보냈고 귀화까지 했지만 제일 거슬리는 주제가 ‘국뽕과 헬조선’이다. 양극단의 심각한 이 주제로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끌어당기는 것이 나름 쉽다. 국뽕에 취한 사람들만큼 한국이 싫어서 떠나려는 젊은이도 많기 때문이다. 국뽕 현상을 비꼬는 식으로 유머를 짤 때면 두 가지 메시지가 만들어진다. 하나는 “한국은 나름 괜찮은 나라인데 왜 이 나라를 떠나려고 하는가? 밖에 나가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훨씬 나은 나라가 있을까?”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나친 국뽕은 나라 망신이다”라는 것이다. 인간이 사는 게 거의 비슷할 것인데 한 집단이 자기네 공동체를 지나치게 우수하다고 강조하면 인간 사회에서 왕따당하듯이 지나친 국뽕은 그 나라를 왕따당하게 한다. 터키 출신이다 보니 유럽이든 중동이든 국뽕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험했기에 특히 예민하다. 가진 것을 지나치게 자랑하는 것도 나쁘지만 가진 것을 지나치게 낮추고 비판하는 것도 나쁘다. 특히 역사 속의 존경받는 인물이라면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역사는 공동체를 서로 묶어서 국민이라는 개념을 발생시키는 것인데, 그 역사에 폭탄을 던지면 흔들리는 것은 역사뿐 아니라 국민의식이다. 물론 근현대사의 인물이라면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부국의 이미지 박정희와 민주화의 이미지 김대중의 평가는 아직 서로 충돌하고 있다. 그런데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이 무슨 잘못이 있길래 이상한 평가를 받는가? 얼마 전에 존경하는 한 지식인의 방송을 봤는데,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을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분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세종대왕은 다른 군주들처럼 왕권만을 중요시했고, 왕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니, 백성을 어여삐 여겨 한글을 창제한 것은 아니다. 국민이 광장에 모여서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현재의 눈으로 역사를 해석하면 무조건 실수를 하게 된다. 역사 속에서 무혈로 세습제도를 벗어나 권력을 국민에게 준 군주는 브라질 마지막 황제 페드루 2세 말고는 없다. 그래서 아직도 브라질 국민들은 그를 존경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대왕 시대에는 무슨 입헌군주제도도 없었고, 공화국 선포하자는 세력도 없었다. 세종대왕을 그러한 방향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세종대왕이 뜬끔없이 국회를 만들고 하야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인가? 역사 속의 군주는 예수나 부처가 아니다. 그들을 평가할 때는 비슷한 시대, 비슷한 환경의 인물들과 평가한다. 세종대왕은 쓸데없이 이웃 국가에 전쟁을 선포했나? 국민이 주는 세금을 쓸데없이 상승시켰나? 국가 재산을 낭비했었나? 마음에 든 남의 부인을 억지로 빼앗았는가? 국민이 싫어하는 개혁을 해서 반대한 백성을 학살했는가? 국가에 큰 공이 있는 고위급 관료를 이유 없이 유배 보냈는가? 신하들이 열심히 하니까 왕은 나랏일 신경 안 쓰고 놀아야지 했나? 역사 속의 군주들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질문들을 던져 보면 세종대왕은 참 존경받을 인물로 보인다. 현재의 시각에서 그들을 평가한다면 코미디 소재나 되지 다른 것이 나오지 않는다.
  • [아하! 우주] 8억년전 지구에 ‘소행성 소나기’ 50조t 내렸다

    [아하! 우주] 8억년전 지구에 ‘소행성 소나기’ 50조t 내렸다

    8억 년 전 지름 100㎞ 이상의 소행성이 부서져 생긴 무수히 많은 파편이 지구와 달에 소나기처럼 쏟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당시 지구에 비처럼 떨어진 운석의 총 질량은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에 이르게 한 거대 운석의 6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 10㎞ 이상의 운석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1억 년에 한 번꼴이지만, 지구에서는 대기와 물에 의한 풍화 작용과 지각 변동 등의 영향으로 흔적이 되는 크레이터(운석공)은 6억 년 이상 남아있기 어렵다. 그런데 일본 오사카대와 도쿄대의 연구진은 이른바 ‘소행성 소나기’라고 부르는 현상이 달에 일어났다면 지구에도 일어났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풍화현상 등을 거의 겪지 않는 달의 크레이터들을 분석해 같은 시기 지구에 얼마나 많은 운석이 충돌했을지를 추정했다.이들 연구자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달 궤도선 ‘가구야 1호’가 촬영한 달 표면의 크레이터 사진을 사용해 지름 20㎞ 이상의 크레이터 59개 속 특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름 93㎞에 달하는 코페르니쿠스 크레이터를 포함해 적어도 8개에서 최대 17개의 크레이터가 같은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미국의 아폴로호 계획으로 지구에 가져왔던 크레이터 시료 등을 분석해 형성 시기가 약 8억 년 전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특히 지구에는 달에 떨어진 운석보다 약 20배 많은 운석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당시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총 질량은 40조~50조 t에 달하며 이는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칙술루브 크레이터를 만들어낸 거대 운석의 30~60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자는 이 사건을 소행성 소나기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공룡을 포함한 생물의 대멸종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백악기 말기의 이 운석 충돌로 운석에 포함됐던 것으로 여겨지는 고농도의 이리듐이 세계 각지 지층에서 검출되고 있다. 8억 년 전 소행성 소나기를 보여주는 증거는 아직 지구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6~7억 년 전 얼음이 지구 전체를 뒤덮은 최악의 빙하기가 오기 직전인 시대에 바다 속 인의 농도가 4배로 급증해 생물의 다양화가 촉진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지구에 유입된 인의 양은 현재 바다 속 인의 10배 정도로 추정된다. 따라서 소행성 소나기가 당시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연구에서는 달 표면 전역에 물이나 탄소와 같은 휘발성 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연구자는 휘발성 물질이 소행성 샤워에 의해 달에 유입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8억 년 전 파괴된 소행성 파편 중 일부는 지구나 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이나 태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른 파편은 에우랄리아족 소행성이 됐을 수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에우랄리아족 소행성 이름의 바탕이 된 소행성 에우랄리아는 JAXA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시료를 채취한 소행성 ‘류구’와 같이 물과 유기물이 풍부한 C형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어 똑같은 C형 소행성인 ‘폴라나’와 함께 류구의 모천체로 추정된다.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8억 년 전 파괴된 소행성의 파편 중 일부가 지구나 달 등에 충돌했지만 다른 파편은 에우랄리아족 소행성이나 류구 같은 근지구천체(NEO)가 됐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데라다 켄타로 오사카대 교수는 “8억 년 전 대규모 운석 충돌이 있었다는 전제로 달의 조성이나 지구의 환경을 다시 검토하면 새로운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오는 12월 하야부사 2호가 류구에서 가져올 시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2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계명대 교수 저서 3종,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계명대 교수 저서 3종,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계명대 교수의 저서 3종이 ‘2020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계명대 교수들의 저서는 인문학분야에 정문영 영문학전공 교수가 줄리 샌더스 교수의 저서를 번역한 ‘각색과 전유(동인)’, 사회과학분야에 최종렬 사회학과 교수의 저서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오월의 봄)’, 한국학분야에 이윤갑 사학과 교수의 저서 ‘한국 근대 지역사회 변동과 민족운동: 경상도 성주의 근대전환기 100년사(지식산업사)’ 등 3종이다. 정문영 교수가 충북대 박희본 교수와 공동 번역한 줄리 샌더스 교수의 저서 ‘각색과 전유’는 원작 저자와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 책은 신생 학문인 각색학을 다루고 있다. 각색과 전유의 다양한 정의와 실천, 각색 충동 이면의 문화적·미학적 정치성, 각색의 글로벌 차원과 지역적 차원,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제작되어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현대 문학, 연극, 텔레비전, 영화가 다른 예술작품을 각색, 개정, 재해석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최종렬 교수의 저서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 ?�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문화구조를 파헤치고 있다. 한국사회가 집합의례를 통해 수행한 민주주의, 성장주의, 민족주의, 젠더주의 등 네 가지 자아성찰을 다루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던 2016년 촛불시위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명박 정부의 한미 쇠고기 협정에서 촉발된 2008년 촛불집회를 통해 한국의 성장주의 담론을, 이자스민이 한국 시민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의 혈족적 민족주의를, 나꼼수의 ‘비키니 사건’을 통해 한국의 젠더주의를 분석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자아성찰을 통해 한국사회의 현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윤갑 교수의 ‘한국 근대 사회 변동과 민족운동: 경상도 성주의 근대전환기 100년사’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에 민족운동, 4.19혁명까지 지난 100년간 경북 성주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회변동과 민족운동 등 근현대사를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다. 제1부에서는 1862년 성주에서 일어난 농민항쟁에서 시작해 1894년의 동학농민전쟁에 이르기까지 반봉건투쟁이 반봉건 반침략의 민족운동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제2부에서는 한말 국채보상운동?대한협회 지회 개설?성명학교 설립 등 국권회복운동의 발전과 나아가 이를 계승한 일제강점기 유림단 독립청원운동과 3?1운동, 부르주아 민족운동과 신간회 지회설립운동 등을 연구하여 민족운동의 발전과정을 해명하였다. 제3부는 해방공간의 자주국가 건설운동과 보도연맹조직, 한국전쟁기의 좌우 대립과 민간인 희생 및 사회변동, 전후 분단고착화 과정과 1960년 4월 혁명기의 피학살자유족회 활동 등을 연구하여 해방 후 정치지형의 변화를 밝히고, 민족운동의 새로운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승만 55주기 추모식… 文대통령, 조화만 보내

    이승만 55주기 추모식… 文대통령, 조화만 보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5주기 추모식이 19일 그의 사저였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렸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에는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 부부 등 유족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김기현·박진·신원식·지성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무소속 윤상현 의원,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사업회 이사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강효상·이언주 전 통합당 의원도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하의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일, 한미동맹 기초를 닦은 일 등은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큰 업적”이라면서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건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을 보면 과연 후손들이 이 어르신이 건국하면서 세운 대한민국의 이념과 방향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해도 평산 출생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이 전 대통령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초대 대통령에 추대됐다. 광복 후인 1948년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의 의장을 맡았고 정부 수립 후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1961년 3·15 부정선거로 4·19 혁명이 일어나자 하야한 뒤 미국 하와이로 건너가 살다가 1965년 7월 19일 서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검찰, 테러 사주 혐의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 기소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검찰, 테러 사주 혐의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 기소

    지난해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망명길에 올라 해외에서 떠돌이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테러를 사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볼리비아 검찰은 6일(이하 현지시간) 모랄레스를 테러 사주 혐의로 기소하고 아르헨티나에 신병인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0일 하야를 발표한 뒤 도망치듯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모랄레스는 현재 아르헨티나에 체류하고 있다. 볼리비아 검찰이 모랄레스를 테러 사주 혐의로 기소하면서 제시한 증거는 녹취록이다. 검찰에 따르면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는 멕시코시티에 머물고 있던 지난해 11월 14일 자신의 측근인 볼리비아의 농민지도자 파우스티노 유크라와 전화통화를 했다. 통화에서 모랄레스는 유크라에게 "볼리비아 주요 도시의 진출입로를 막고 정치-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약탈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라고 지시하는 대목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2~17일 모랄레스가 최소한 두 차례 유크라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볼리비아 주요 도시의 진출입로 봉쇄와 약탈 등을 부추긴 건 테러를 선동한 것이라고 검찰은 규정했다.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엔 모랄레스의 육성 메시지가 담겨 있다. 모랄레스는 "도시로 식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라. 도시를 봉쇄하자. 진짜로 도시에 울타리를 쳐야 한다"고 말한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 소견을 인용, "녹취록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모랄레스의 육성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모랄레스의 지시를 받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긴 농민지도자 유크라는 테러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테러를 지시한 가장 윗선은 사회-정치적 혼란을 가중시켜 권좌에 복귀하려고 한 모랄레스"라면서 아르헨티나에 신병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중도좌파 정권이 들어선 아르헨티나는 모랄레스에겐 우호적이지만 지금의 볼리비아 임시정부에 대해선 정치적 거리를 두고 있다. '쿠데타 세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2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는 화상 정상회의를 열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준회원국인 볼리비아의 자니네 아녜스 임시대통령의 연설 차례가 되자 돌연 화상회의에서 퇴장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볼리비아 정부를 쿠데타 정부로 보고 있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아녜스 임시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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