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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는 일본땅” vs “강제동원 배상금 지급”…‘맞초치’로 붙은 한일 양국[핫이슈]

    “독도는 일본땅” vs “강제동원 배상금 지급”…‘맞초치’로 붙은 한일 양국[핫이슈]

    우리 정부가 22일 일본 시나메현이 개최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 김상훈 아시아태평양심의관은 오늘 오후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항의했다.정부는 이날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등 일본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제국 시기였던 1905년 2월 다케시마가 시마네현의 행정구역으로 편입 고시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해당 행사의 한국의 차관급인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매년 한국 정부 역시 엄중한 항의를 이어왔다. 일본 정부 “강제동원 배상 판결 부당, 한일청구권 협정 위반” 다케시마의 날을 계기로 한 한국의 항의에 앞서, 일본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보상금 지급을 두고 주일 한국대사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20일 군수기업 히타치조선의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 모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히타치조선 측이 2019년 강제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담보 성격으로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 이는 이 씨가 히타치조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5000만원 및 지연 손해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른 것이다.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자금을 받은 첫 사례가 나오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1일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일한(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에 명백히 반하는 판결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라는 취지로 엄중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3주 전 대법원이 히타치조선 공탁금 추심 결정을 내놓았을 당시에도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한일청구권협정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관련 소송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내놓았고, 이번 건도 제3자 변제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제3자 변제안은 지난해 3월 한일정상회담 직전 우리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지난 2018년 대법원의 일본 기업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이 아닌 제3자(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로부터 배상을 대신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일본 측 반발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강제징용 피해자 첫 공탁’에 주일대사 초치한 日…정부 “관련 법에 따른 절차”

    ‘강제징용 피해자 첫 공탁’에 주일대사 초치한 日…정부 “관련 법에 따른 절차”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기업의 법원 공탁금이 지급되자 21일 윤덕민 주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과 관련, 정부는 공탁금 지급이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된 절차”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히타치조선 사건은 (공탁금을) 피고 기업이 재판 과정에서 공탁한 것으로, 관계 법령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탁금이 출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탁금 출급은 원고 측에서 판단하는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윤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 입장에 근거한 언급이 있었으며 한일 간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윤 대사를 초치했다”고 알렸다. 하야시 장관에 따르면 오카노 사무차관은 윤 대사에게 히타치조선 측의 공탁금이 피해자에게 전달된 것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에 명백히 반하는 판결에 입각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지우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극히 유감”이라는 취지로 항의했다. 최근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냈을 때 일본 외무성은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항의했는데 이번에는 윤 대사를 초치해 항의 수위를 다소 높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히타치조선의 강제동원 피해자인 이씨 측은 회사 측이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서울중앙지법에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고 전날 밝혔다. 강제동원 피해자가 일본 기업의 자금을 받은 첫 사례로, 일본 측은 이러한 조치가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다만 히타치조선 외에 다른 일본 기업이 한국 법원에 낸 돈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이어져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모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가운데 두 장관의 첫 양자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역시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배상금은 한국이 내야지!”…日, 강제동원 피해 배상금 지급에 분노, 韓 정부 반응은? [송현서의 디테일]

    “배상금은 한국이 내야지!”…日, 강제동원 피해 배상금 지급에 분노, 韓 정부 반응은? [송현서의 디테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가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이 공탁한 돈을 배상금으로 수령한 가운데, 일본 당국이 공개적으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 이 씨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군수업체인 히타치조선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5000만원과 지연 이자에 대한 배상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씨가 받은 배상금은 총 6000만원으로, 히타치조선이 2019년 1월 배상금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면서 담보 격으로 법원에 공탁한 돈이다.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로 출급이 확정되자,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 차관이 이날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일본 “이번 사례에도 ‘제3자 변제안’ 적용해야” 주장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윤 대사에게 “(대법원 판결에 따른 공탁금 출급은) 한일청구권협정에 명백히 반하는 일”이라면서 “일본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므로 지극히 유감”이라는 뜻을 전하고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정부는 3주 전 대법원이 히타치조선 공탁금 추심 결정을 내놓았을 당시에도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시에도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한일청구권협정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관련 소송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내놓았고, 이번 건도 제3자 변제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제3자 변제안은 지난해 3월 한일정상회담 직전 우리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지난 2018년 대법원의 일본 기업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국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이 아닌 제3자(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로부터 배상을 대신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공탁금으로 배상금을 지불하게 된 히타치조선 측도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히타치조선 측은 연합뉴스에 “공탁금 출급과 관련, 지난해 연말에 소송 판결이 확정됐을 때 일본 정부와 회사 방침에 따라왔다. 그때도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고,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입장은? 일본 기업이 직접 낸 공탁금을 피해자가 받은 이번 사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관련 소송 중 최초지만, 다른 승소 판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담보 성격으로 공탁금을 낸 일본 기업은 히타치조선 한 곳 뿐이기 때문이다. 일본 측 반발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우리 정부가 지난해 3월 약속한 ‘제3자 변제안’ 절차는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포스코가 출연한 40억원을 포함해 41억 여 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금으로 공탁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은 여전히 제3자 변제 해법을 거부하고 일본 기업의 직접 변제를 요구하는데다, 배상금 원금만 총 5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라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법원은 ‘피해자가 거부하는 제3자 변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불수리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 제3자 변제를 거부한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의 경우,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 등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해 달라며 낸 신청이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해당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최종 승소한다면 곧바로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 日 “강제동원 공탁금 수령, 한일 관계 영향 제한적일 것”

    日 “강제동원 공탁금 수령, 한일 관계 영향 제한적일 것”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과 관련해 히타치조센이 한국 법원에 공탁한 돈이 피해자에게 지급된 데 대해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21일 진보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제철 등 다른 소송에서 원고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배상 상당액을 받고 있어 이번 공탁금 수령이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내 표현) 소송에서 한국 법원에 공탁금을 낸 일본 기업은 히타치조뿐”이라며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다른 가해 기업은 공탁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히타치조센의 공탁금이 피해자에게 간 데 대해 “본건은 공탁금이 법원에 맡겨진 점에서 특수하고 같은 종류의 사안에서도 다른 예가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한일 간의 여러 현안에 대해 계속 적절하게 관리하고 상대방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해야 하는 것은 정부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공탁금 수령 문제가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말을 아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재단을 통해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가해기업 대신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판결에 따른 배상금은 재단 자금으로 지급됐다. 히타치조선 피해자 이모씨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5000만원과 지연이자 배상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았고 서울중앙지법에서 히타치조센이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조센은 이번 일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 언급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 日영화 몰려온다… 수상작과 함께 감독들 러시

    日영화 몰려온다… 수상작과 함께 감독들 러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일본 독립·예술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신의 영화를 알리는 동시에 한국 영화계와 협업을 원하는 감독들의 방한도 이어진다.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플랜 75’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안락사 제도를 도입한 가까운 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는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살아가던 78세의 미치가 호텔 청소 일을 하다 강제로 은퇴하게 되고, 친구의 고독사 현장을 목격한 뒤 안락사를 고민하다 플랜 75를 신청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일본 출품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22년 75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황금카메라상-특별 언급’을 수상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하야카와 감독이 내한해 직접 영화를 홍보했다.21일에는 일본 최고 권위의 영화 전문 잡지 ‘키네마 준보’가 선정하는 ‘BEST 10’에서 지난해 1위에 오른 ‘오키쿠와 세계’가 개봉한다. 19세기 일본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의 외동딸 오키쿠,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추지의 사랑과 청춘을 담았다. ‘일본 뉴웨이브의 거장’으로 불리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 영화로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대상과 각본상, 녹음상을 받아 3관왕이 됐다.일본 히로시마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의 세계를 그린 모리이 유스케 감독의 데뷔작 ‘여기는 아미코’는 데뷔작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키네마 준보 4위에 선정됐다. 오는 28일 개봉하며 제25회 타이페이영화제 비평가협회상 수상작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관객 50만명을 돌파하면서 최근 고레에다 감독이 내한하기도 했다. 이런 흥행세에 힘입어 일본의 수준 높은 독립·예술 영화들이 환영받는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사카모토 감독이 내한하는 등 감독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오키쿠와 세계’ 수입사 엣나인필름의 주희 이사는 “확고한 관객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멜로물과 달리 일본 예술·독립 영화는 국내에서 관객 1만명을 넘기기 어렵다. 다만 최근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평론 등을 미리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여기는 아미코’를 수입한 슈아픽처스 박상백 대표는 “일본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젊은 관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괴물’의 사례처럼 좋은 영화라는 게 많이 알려진다면 이쪽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日 강제동원 피해자, 공탁금 첫 수령

    日 강제동원 피해자, 공탁금 첫 수령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가 대법원의 손해배상 최종승소 판결을 토대로 일본 기업이 공탁한 돈을 배상금으로 받아 갔다. 피해자가 강제동원 일본 기업의 자금을 받은 첫 사례다. 피해자 이모씨 측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강제동원 기업 히타치조센 측이 담보로 공탁한 6000만원을 출급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히타치조센이 이씨에게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 5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이씨 측은 히타치조센이 국내 법원에 공탁한 자금을 배상금으로 받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이씨 등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을 심리한 서울고법이 2019년 1월 히타치조센에 손해배상금 지급을 판결하자 히타치조센은 배상금 강제집행 정지를 청구하며 담보 성격으로 6000만원을 공탁한 바 있다. 이는 일본 강제동원 기업이 한국 법원에 돈을 낸 유일한 사례로 알려졌다. 이씨 측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공탁금에 대한 압류추심명령 결정을 받았고, 이달 6일 서울고법의 담보취소 결정을 받았다. 통상 민사소송에서 담보취소 신청은 담보를 제공한 쪽에서 하지만, 이씨 측은 담보물에 대한 압류추심권을 인정받아 히타치조센의 법적 지위를 대신해 담보 취소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씨 측이 법원에 공탁금 출급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이 이날 이를 인용하면서 공탁금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한일청구권협정 제2조(청구권이 완전·최종 해결됐다는 내용)에 명백히 반하는 판결에 기초해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일본 예술영화 온다…각종 수상 이력에 감독 내한 내세워

    일본 예술영화 온다…각종 수상 이력에 감독 내한 내세워

    평단의 호평을 받은 일본 예술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자신의 영화를 알리고, 한국 영화계와 협업을 원하는 감독들 방한도 이어진다.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플랜 75’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의 안락사 제도를 도입한 가까운 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살아가는 78세의 미치(바이쇼 치에코)가 호텔 청소 일을 하다 강제로 은퇴를 당하고, 친구의 고독사 현장을 목격한 뒤 안락사를 고민하다 플랜 75를 신청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일본 출품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22년 75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황금카메라상-특별 언급’을 수상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영화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고민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 역시 관심이 쏠리면서, 지난달 30일에는 하야카와 감독이 내한하기도 했다.21일에는 일본 최고 권위의 영화전문 잡지 ‘키네마 준보’에서 선정하는 ‘BEST10’ 지난해 1위에 오른 ‘오키쿠와 세계’가 개봉한다. 19세기 일본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몰락한 사무라이 가문 외동딸 오키쿠와 인분을 사고파는 분뇨업자 야스케와 츄지의 사랑과 청춘을 담았다. ‘일본 뉴웨이브의 거장’으로 불리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 영화로, 제78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대상과 각본상, 녹음상의 3관왕을 받았다. 일본 히로시마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의 세계를 그린 ‘여기는 아미코’는 2008년 영화계에 입문해 조감독으로 일해온 모리이 유스케 감독의 데뷔작이다. 28일 개봉하는 영화는 데뷔작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키네마 준보 4위에 선정됐다. 제25회 타이페이영화제 비평가협회상 수상작으로, 제5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의 공식 초청 받았다.지난해 11월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이 5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면서, 고레에다 감독이 최근 내한하기도 했다. 이런 흥행세에 힙입어 일본의 수준 높은 예술 영화들이 환영받는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키쿠와 세계’를 수입한 엣나인필름은 다음 주 사카모토 준지 감독 내한을 예고했다. 주희 엣나인필름 이사는 “확고한 관객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과 멜로물과 달리 일본의 예술·독립 영화는 1만명을 넘기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엔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평론 등을 미리 보고 영화를 보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여기는 아미코’를 수입한 슈아픽처스의 박상백 대표는 “일본 독립·예술 영화에 대한 젊은 관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괴물’의 사례처럼 좋은 영화라는 게 많이 알려진다면 이쪽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밤중 갑자기 ‘북일 회담’ 내놓은 김여정… “한·쿠바 수교에 충격받고 국면 전환용”

    한밤중 갑자기 ‘북일 회담’ 내놓은 김여정… “한·쿠바 수교에 충격받고 국면 전환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5일 밤 북일 접촉 가능성을 내비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정부는 한국과 쿠바의 전격적인 수교 합의에 대한 충격으로 대응으로 보는 분위기다. 외교 소식통은 16일 “최근 북일 간 접촉이 성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쿠바가 수교하자 충격을 받고 국면 전환용으로 낸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오후 8시쯤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을 문제 삼지 않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 놓지 않는다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냈다. 주로 오전에 담화를 발표해왔던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기시다 총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베이징 채널 등을 통해 북일이 대화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이 전향적으로 보이는 입장을 김 부부장을 통해 전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에 대해 바로 다음날 즉각적으로 반박을 해왔던 것에 비하면 다소 시차가 있다. 만약 북일 간 실질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었다면 일본 측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발언이 나왔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아직은 구체적인 협의 단계가 아니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여정 담화와 관련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담화 언급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북일은 2014년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 독자 제재를 완화한다는 스톡홀름 합의를 했지만적인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됐다. 정부는 북일 간 접촉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일북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 일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일본과 북한 간 관계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부, 북일 접촉에 “北비핵화 도움되는 방향 돼야”…실제 접촉해도 성과는 의문

    정부, 북일 접촉에 “北비핵화 도움되는 방향 돼야”…실제 접촉해도 성과는 의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는 담화를 내놓은 데 대해 정부는 북일 접촉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일관계에 대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정부는 일북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 일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일본과 북한 간 관계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밤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을 문제 삼지 않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 놓지 않는다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냈다. 최근 기시다 총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베이징 채널 등을 통해 북일이 대화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르는 가운데 북한이 전향적인 입장을 김 부부장을 통해 전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여정 담화와 관련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담화 언급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일은 2014년 북한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 독자 제재를 완화한다는 스톡홀름 합의를 도출했지만 근본적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됐다. 따라서 북일 간 실질적인 접촉이 이뤄지더라도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한 외교 소식통도 ”최근 북일 간 접촉이 성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가 북일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알린 것 보다는 국면 전환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4일 전격 이뤄진 한국과 쿠바 간 수교의 충격으로 북일 정상회담 카드를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 ‘오타니-김하성 개막전’ 날 尹과 기시다도 만날까

    ‘오타니-김하성 개막전’ 날 尹과 기시다도 만날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20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 맞춰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만나는 데에 대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한일 협력에 적극적인 윤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이 긴밀한 관계라는 걸 보이기 위해 한국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정세를 살핀 뒤 최종 판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대해 한일 양측은 일단 부인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은 “현재 추진되는 사항은 없다”고 했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브리핑에서 “그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만 모두 7차례 정상회담을 했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에 대해 3자 변제안을 제시한 이후 같은 달 윤 대통령이 일본을 찾아 기시다 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기시다 총리가 5월 서울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됐다. MLB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연다. 다저스에는 일본 국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돼 있고, 파드리스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국적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한국의 김하성이 활약하고 있어 한일 양국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기시다 총리도 이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
  • [자치광장] 쾌적하고 걷기 좋은 동대문구 만들기/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쾌적하고 걷기 좋은 동대문구 만들기/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많은 이의 눈길을 사로잡은 명장면이 있다. 주인공 치히로가 ‘오물신(神)’의 옆구리에 박힌 이물질을 뽑아내자 온갖 폐기물이 빠져나오고 오물신은 깨끗한 ‘강의 신’으로서 본모습을 되찾는 장면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였으나 다른 한편으론 문제를 발견하고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정화 불가능할 것 같던 대상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2024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동대문구는 관내 곳곳에 숨어 있는 오물신을 정화시키는 ‘쾌적하고 걷기 좋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쓰레기 수거 △적치물 정비 △주민 불편사항 개선의 3개 분야로 나눠 구민과 함께 민선 8기 핵심 가치인 ‘쾌적·안전·청결’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이번 종합대책의 목표다. ‘쓰레기 수거’는 이면도로, 전통시장, 재개발구역으로 대상을 세분화해 진행한다. 무단투기 단속반과 청결기동반은 상습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관내 전 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순찰활동을 하며 쓰레기와 대형폐기물을 신속히 수거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회장 간담회를 통해 폐기물 수거에 용이한 지역을 선정하고 시장 매니저들에게 폐기물 배출요령을 교육해 상인회와 연계한 ‘전통시장의 자율적 환경정비’를 독려한다. 재개발·재건축 현장은 해당 건설사와 담당 공무원이 합동으로 도로 파손, 자재 보관, 청소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해 보행 위험요소를 즉시 정비하며 해빙기·우기와 같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간에는 정기점검을 통해 건설기기 및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집중 확인한다. 보도 환경 개선의 첫 번째는 ‘불법 노점·광고물의 정비’다.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노점의 노상적치물과 유동광고물을 집중 단속하고 허가받은 거리가게라도 관련 규정을 위반해 보행환경을 어지럽힐 경우에는 행정처분 후 즉시 정비한다. 보도 환경 개선 두 번째 전략은 ‘자전거 보관대 정비 및 방치 자전거 수거’로 자전거 거치대의 파손 여부를 조사해 보수하는 한편 장기 방치된 자전거의 경우 계고장 부착 후 개선의 정황이 없을 시 수거해 구민의 보행 불편을 최소화한다. 차도 환경 개선 전략은 ‘주정차 전담 단속조를 통한 24시간 단속’으로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주민 안전에 지장을 주는 경우 강력하게 단속(과태료 부과 및 견인 조치)하고, 주차장이 없는 소규모 음식점 주변과 주택가 이면도로 같은 지역은 계도 위주로 차량 이동을 유도하는 등 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치한다. 때로는 골목길 하나의 풍경이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주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날마다 발전하는 동대문구’, ‘자꾸만 걷고 싶어지는 쾌적한 거리’로 상징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전통이 된 망언…日외무상, 11년째 “독도는 일본 땅” 외쳤다 [여기는 일본]

    전통이 된 망언…日외무상, 11년째 “독도는 일본 땅” 외쳤다 [여기는 일본]

    일본 외무상이 정기국회 연설에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무려 11년 째 되풀이되고 있는 망언이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이 같은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하야시 요시마사 당시 외무상도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망언’을 내뱉은 바 있다. 일본의 외무상은 외무성의 수장으로, 한국의 외교부 및 외교부장관에 해당한다. 일본 외무성이 외무상을 앞세워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프레임을 주장한 역사는 11년 전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시다 후미오 당시 외무상은 2014년 외교연설에서 “시네마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언급했고, 이후 외무상이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하나의 ‘불필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관련국과 협의할 것” 올해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확실히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앵무새와 같은 이전 발언을 되풀이 했다. 정중한 논의를 앞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유네스코 등재 시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재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사도광산의 유산적 가치를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하면서,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었던 시기의 역사는 의도적으로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우리 정부는 이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항의를 해 왔고, 지난해에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돼 사도광산 등재 심사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뒤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해빙 무드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일본의 뜻은 좀처럼 꺾지 못하고 있다. 사도광산의 등재 여부는 올해 7월 말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정 연설에서 “국제적 과제 대응 등에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기초로 폭넓은 협력을 더욱 확대 및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즉각 철회 촉구” 한편 일본이 11년째 되풀이하는 독도 관련 망언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은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세기의 재판’이 남긴 것/임주형 사회부 차장

    [마감 후] ‘세기의 재판’이 남긴 것/임주형 사회부 차장

    무엇이 ‘세기의 재판’인지는 딱히 정해진 답이 없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면 세기의 재판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하거나 법과 정의를 새롭게 구현한 재판이라야 세기의 재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인들이 일어나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은 ‘드레퓌스 재판’, 현직 대통령 하야를 부른 ‘워터게이트 재판’, 여성 환경운동가가 부도덕한 대기업과 싸워 이긴 ‘에린 브로코비치 재판’ 등이 세계사에 남은 세기의 재판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재판’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이 있다. 지난 26일 1심 선고가 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재판도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사법부 수장이 피고인석에 섰기 때문이다. 기소된 후 무려 1811일이 지나서야 판결이 나왔다. 290번의 재판이 열렸고, 101명이 증인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검찰의 공소장은 296쪽에 달했고, 적용된 혐의는 47개였다. 재판부는 4시간 30분에 걸쳐 판결문을 낭독했다. 판결문이 3000쪽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 재판이 남긴 건 숫자놀음 같은 이런 기록이 전부다. 정치권은 선고 후 무죄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무리한 사법부 장악에 대한 정당한 (무죄) 판결”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수사 책임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3차장검사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점을 들어 공세를 가했다. 듣고 보니 여야 모두 서로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쉬쉬’ 모드로 돌변했다. 법조계에서도 논란만 일었다. 재판부는 ‘재판개입’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지시했거나 공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를 놓고 ‘국정농단’ 사건과 달리 직권남용죄 적용 기준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현직 판사는 “(양 전 대법장이) 월권이라 무죄인 거냐. 재판개입 권한이라도 만들어야 직권남용이 되는 거냐”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양 전 대법원장의 반응도 아쉽다. “이런 당연한 귀결을 명쾌하게 판단 내려 주신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만 밝힌 뒤 법정을 떠났다. ‘법적인 판단과 별개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말이 있다’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 입장에선 ‘억울함’을 풀었다는 후련함이 가슴을 메웠을 것이다. 하지만 사법부 신뢰가 송두리째 흔들린 사건을 보며 허탈함과 분노를 느꼈던 국민에게도 메시지를 냈어야 했다. 그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묵묵하게 재판 업무를 수행한 후배 법관들에게도 미안함을 전달했어야 했다. 새로 출범한 ‘조희대 코트’는 유무죄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나 조 대법원장은 ‘김명수 코트’ 시절 축소된 법원행정처 조직을 다시 확대한 터라 사법행정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행정처에 근무하는 법관이 대법원장의 친위대처럼 활동하고 인사에서 우대받는 현상이 반복돼선 안 된다.
  • 보훈부 장관, 이승만 유족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직접 전달한다

    보훈부 장관, 이승만 유족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직접 전달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에게 26일 선정패를 직접 전달한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이 생전에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이화장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씨와 손자인 이병구씨에게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훈부 장관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유공자의 유족을 방문해 직접 선정패를 전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장관은 선정패를 전달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상했던 조각당 등 이화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은 보훈부가 1992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기 시작한 지 32년 만에, 464번째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보훈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에서 추천을 받아 연말에 다음해 1~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미리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총 256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과,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쳤고, 이 전 대통령을 포함한 38명을 올해 1~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승만기념사업회가 지난해 처음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학당 재학 시절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약 50년간 독립역량을 축적하는 실력양성운동과 열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는 외교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공으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194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도 받았다. 그러나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재임 기간 사사오입과 3·15 부정선거 등을 자행하고 4·19 혁명으로 1960년 하야하는 등 과오로 30년 넘게 한 번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추천되지 못했다. 보훈부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은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적이 아닌 독립운동가로서의 공적을 평가한다”며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 공적에는 흠결이 없기 때문에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공직선거 ‘수개표 원칙’ 바로 세워야/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나라는 공직선거에서 전자개표를 실시하는 대표적인 나라다. 2002년 이래 투개표 분류기를 사용해 전자개표를 하고 있으며 전자개표기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산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콩고, 이라크, 볼리비아,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제기돼 키르기스스탄에서는 2020년 말 대통령이 하야하기까지 했다. 지난해 10월 국가정보원이 한국인터넷정보원과 공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유령 선거인을 전자적으로 등록시킬 수도 있고 선관위 날인 파일을 도용해 사전투표용지의 무단 인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해커가 개표 결과를 전자적으로 변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 유럽 각국과 일본, 대만 등은 이런 위험성을 감지하고 전자개표 제도를 배제한 수개표 제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의 경우 사전투표제 없이 당일 투표만 실시했다. 투표소의 개표원이 일일이 손으로 투표용지를 들어 보이며 개표를 진행했다. 전자개표의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선거 때마다 제기돼 온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2020년 4ㆍ15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논란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가두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최근 공직선거에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고 투개표 과정에서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접근권을 공무원에게만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제라도 수개표 원칙을 선언한 것은 다행이지만 진정한 수개표가 되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수개표 원칙’이라는 것이 전자개표 후 사람이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전수검사 절차를 추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작된 유령 투표용지들이 전자개표기를 통과한다면 이를 육안으로 식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선관위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득표율을 세탁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없다. 투개표 조작 행위는 대부분 사전투표에서 행해진다. 미리 투표하고 상당 기간 보관 중인 투표함은 조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행 사전투표제도의 문제점은 사전투표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 서버에 저장된 선거인 명부를 통해 전자적으로 출력된 투표지에 기표하는 이른바 전자투표 방식에 있다. 이 경우 중앙서버에 접근해 명부를 조작할 수도 있고 사전투표지의 추가 인쇄를 통해 유령 투표지가 출몰하게 할 수도 있다. 사전투표함을 이동시키고 부실하게 관리하는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도 가능하다.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고 당일 투표로만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절실하나 법률 개정이 필요해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그러므로 사전투표제를 당분간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만 한다면 모든 개표 과정에서 전산장비를 배제하고 완전한 수개표로만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사전투표 희망자는 미리 특정 투표소를 지정하게 해서 그곳에 사전투표 선거인명부를 비치해야 한다. 사전투표지는 사전에 일련번호가 매겨진 용지를 사용해 투표관리관이 자신의 인장을 직접 날인하도록 해야 한다. 즉석에서 중앙선관위 메인 컴퓨터를 사용해 용지를 출력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전투표함은 이동시키지 말고 현장에서 당일 투표까지의 기간 동안만 보관하는 등 국민이 납득할 만한 확실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전투표함은 당일 투표함과 동시에 개표를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 청원이 지난 20일 전국 47개 대학교 교수 74명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기에 조속히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 수개표 원칙을 수립하길 바란다.
  • 데뷔작이 오스카 후보… 셀린 송 “엄청난 영광, 미쳤다”

    데뷔작이 오스카 후보… 셀린 송 “엄청난 영광, 미쳤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6회 아카데미 후보 명단을 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95년 역사상 여성 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건 랜다 헤인스 감독의 ‘작은 신의 아이들’(1986)과 그레타 거위그 감독의 ‘레이디 버드’(2017), 두 번이다. 수상까지 간 적은 없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을 받으면 첫 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로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극작가로 활동하다가 처음 영화 연출을 한 송 감독은 AMPAS 관계자에게 “믿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내 첫 번째 영화로… 미쳤다(crazy)”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그는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건 두렵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했다. 95세가 돼 간신히 촬영장에 갈 수 있을 때까지 똑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석규·최민식 주연의 ‘넘버 3’(1997) 등을 만든 송능한(65)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인생과 인연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42)와 독일 출생 한국인 배우 유태오(43)가 각각 주인공을 맡았다. AMPAS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촬영상, 편집상 등 13개 부문에 지명돼 최다 후보가 됐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이번까지 포함해 통산 10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써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와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오펜하이머’ 최다 부문 후보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오펜하이머’ 최다 부문 후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6)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송 감독을 지명했다. 수상작과 수상자는 3월 10일 시상식 때 발표된다. 극작가로 활동하던 송 감독에게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95년 역사상 여성 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긴 건 딱 두 번이다. 랜다 헤인즈 감독의 ‘작은 신의 아이들’(1986)과 그레타 거윅 감독의 ‘레이디 버드’(2017)가 각각 이듬해 열린 시상식 본선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수상까지 간 적이 없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을 받으면 첫 기록을 쓰게 된다. 송 감독은 AMPAS 관계자에게 “믿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내 첫 번째 영화로…미쳤다(crazy)”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 그는 “영화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 일이 두렵기도 하고 보람찬 일이기도 했다. 95세가 돼 간신히 촬영장에 갈 수 있을 때까지 똑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최종후보에 오른 건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송 감독은 한석규·최민식 주연의 ‘넘버 3’(1997) 등 영화를 연출한 송능한(65)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줄거리를 통해 엇갈린 운명 속에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부분 대사가 한국어여서 ‘한국영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42)가 12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는 여주인공 ‘나영’을, 독일 출생 한국인 배우 유태오(43)가 첫사랑 상대인 나영을 그리워하며 애타게 찾는 ‘해성’ 역을 열연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돼 미 영화계에서 화제를 모은 뒤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미국에선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어워즈 작품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64개 상을 휩쓸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엔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후보로 올랐다.이날 AMPAS가 발표한 후보 명단을 보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에밀리 블런트), 촬영상, 편집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음향상 등 13개 부문에서 지명돼 최다 후보가 됐다. 이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이 11개 부문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이 10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거윅 감독의 ‘바비’는 작품상, 남우조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조연상(아메리카 페레라), 각색상, 의상상, 주제가상(2곡), 프로덕션 디자인상 등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감독상 부문에는 스코세이지와 란티모스를 비롯해 쥐스틴 트리에(‘추락의 해부’), 조너선 글레이저(‘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이번까지 포함해 통산 10번째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썼다. 남우주연상을 두고는 킬리언 머피와 브래들리 쿠퍼(‘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콜먼 도밍고(‘러스틴’), 폴 지아마티(‘바튼 아카데미’),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가 경쟁한다. 여우주연상 후보는 릴리 그래드스톤(‘플라워 킬링 문’), 아네트 베닝(‘니아드’),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캐리 멀리건(‘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샌드라 휠러(‘추락의 해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와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 일본, 세계서 5번째로 달 착륙 성공…“탐사선 태양전지 발전 안돼”

    일본, 세계서 5번째로 달 착륙 성공…“탐사선 태양전지 발전 안돼”

    일본이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선 ‘슬림’(SLIM)이 20일 0시쯤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며 “탐사선의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 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그러나 JAXA는 “슬림이 달 표면에 도달한 뒤 지구와 통신은 되지만 태양전지로 발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슬림은 애초 착륙 후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태양전지 발전이 되지 않음에 따라 슬림은 착륙 후 탑재된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수 시간밖에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AXA 관계자는 “남은 배터리로 달 표면의 데이터를 얻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이용으로 탐사 시간과 범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슬림에 탑재된 카메라 장착 초소형 탐사기 LEV-1과 LEV-2는 착륙 직전 기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JAXA 측은 “배터리 작동 종료가 미션의 종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로봇 등 2대는 달 표면을 탐사하며 데이터를 얻어 JAXA에 보낸다. 슬림은 달 표면에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기체에 탑재된 카메라를 사용해 주위 암석을 조사할 예정이다.슬림은 지난해 9월 7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 47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지난달 25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달 15일 착륙 준비에 들어갔다. 19일 달 상공 15㎞까지 고도를 낮춘 뒤 20일 0시쯤 달 표면으로 향해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표면에 내렸다. 슬림은 이번에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했다. JAXA 관계자는 핀포인트 착륙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성공 여부 확인에는 데이터 분석 등에 약 1개월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달에는 물이 얼음 상태로 부분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원하는 지점에 착륙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기존 탐사선들의 착륙 오차는 수㎞에서 수십㎞에 달한다. 핀포인트 착륙 기술을 획득하면 달 표면의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찾는 데 유리해진다. 앞서 일본은 JAXA 탐사선인 하야부사2가 2019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 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착륙해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 이를 지구에 보냈다. 다만 달 착륙 시도는 이전까지 실패가 계속됐다. JAXA는 2022년 11월 미국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두절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어 일본 벤처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달 착륙선도 지난해 4월 착륙을 시도하다가 달 표면에 추락했다.
  • 유명 래퍼, 치아 몽땅 뽑았다…‘11억 틀니’ 자랑

    유명 래퍼, 치아 몽땅 뽑았다…‘11억 틀니’ 자랑

    세계적 래퍼 카녜이 웨스트(46)가 티타늄 틀니를 공개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소셜미디어에 티타늄 틀니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출연한 상징적인 제임스 본드 악당 조스에 비유했다. 조스는 금속으로 가진 치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스트는 최근 치아를 모두 제거하고 티타늄 틀니로 교체했다. 이 틀니는 미국 비벌리 힐스의 토마스 코넬리 박사와 수석 치과 기공사인 하야시 나오키의 작품이다. 틀니의 가격은 85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넬리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독특한 예술 디자인에 대한 웨스트의 비전은 치과의 발전을 초월한다. 그의 비전과 치과 과학의 결합은 서사시적인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 박은식 국힘 비대위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 알까?”

    박은식 국힘 비대위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 알까?”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을 잘 알까?”라고 쓴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박 위원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 위원은 2021년 자신의 SNS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막장 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며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면 대안이 누가 있나?”라고 썼다. 그는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 있다는 건 들어 봤냐?”라고 썼다. 박 위원은 이날 경향신문 통화에서 “김구를 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이승만이 훨씬 더 잘 아는 건 사실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취약한 국가에 국제 정세를 잘 아는 지도자가 필요했고 그런 의미에서 이승만을 좀 더 도드라지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당시 작성한 다른 글에 “노예제에 의존하던 조선과 근대화된 대한민국 사이의 큰 간극에 결국 일제강점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조선이 갑오개혁 이후 노비도 폐지하고 형법대전도 만들어냈다고는 하나, 나라가 망해 의병을 일으켰을 때도 상놈이 양반에 말대꾸하다가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당했던 역사를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선진 법률 시스템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이어 “그런 생각을 가진 채로 수강했던 고려사이버대 민법총칙 강의는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우리 민법의 기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을 언급했고 교과서에도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조선민사령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론(異論)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냥 일베(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나오는 주장으로 치부하기에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었다”고 했다. 조선민사령은 일제강점기 무단통치시기인 1912년 제정된 기본법규다. 박 위원은 경향신문에 “내 전체적인 의도는 절대 그게 아니다. 차라리 전문을 기사에 실어 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박 위원의 SNS 게시글 전문.<광주청년의 좌파 탈출기 #3> 5.18의 아픈 기억 때문에 신군부와 맥을 같이하는 정치집단에 반감이 큰 광주에서 태어나, 건국대통령의 과오만 서술해 놓은 교과서를 보며 자란 나는 이승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해방전후사의 인식’ ‘백년 전쟁’같은 컨텐츠에서 볼 수 있는 교묘하게 짜여진 퇴보좌파/수정주의 역사관에 찌들어 민주당만을 지지하던 2014년... EBS에서 방영된 허동현 교수님의 ‘21세기에 다시 보는 한국근현대사’를 보고 마치 매트릭스의 모피어스가 건넨 진실의 빨간약을 먹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나의 역사인식이 「특정 정치집단이 추구하는 이념을 지지하도록 필요한 사실만 선택주입된 결과물이구나」 하는 일종의 배신감이 들어 닥치는 대로 세계사 관련 책들을 읽고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을 참고해가며 공부하게 되었다.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이승만이라는 정치인을 진심으로, 아주 많이 존경하게 되었다.정치에 관심이 있던 광주친구들, 좌파성향인 친구들과의 술약속이 불편해진 게 바로 이 때부터였다.술을 마시면 정치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나는 흥분해서 이렇게 말했으니까.“야, 우리 해방될 땐 국민 80프로가 글을 모르고, 제주4.3, 여순사태, 대구사태 이런 거 맨날 생기고 정치인들끼리 서로 테러하고 조폭이 주름잡던 시대라니깐?경제규모도, 군대도 북한의 절반도 안되는데 김일성이가 쏘련이 지원해준 탱크로 막 밀고 내려와브러.그 상황에서 일본이랑 일 좀 했다고 치안이랑 국방 전문가들 다 내쳐블믄 나라가 어떻게 되겄냐?그렇게 되믄 문재인/박원순/유시민/기타 민주당 국회의원 아빠들 다 실업자 되어가꼬 얘네들이 태어나긴 했을랑가 모르겄다.이거는 북한도 동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여.프랑스? 야 비교할 걸 비교해라.전세계에 식민지 경영하는 초강대국이 잠깐 독일한테 졌어도 본토가 다 점령되지도 않았고 미국이 도와줘서 금방 되찾을 수 있는 상태로 4년 정도 점령 당한 거랑 우리처럼 지지리 못살다가 총 한방 못 쏘고 고종이 나라 팔아 36년간 지배당한 거랑 같냐?그래 프랑스처럼 재판 대충해서 ‘저놈이 독일협력자 년놈이요’ 하면서 칼로 막 쑤셔블고 여자들 삭발시켜다가 ‘부역자들’팻말 목에 걸고 거리 행진하게 시키믄, 그게 식민잔재 청산이냐?이승만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일본이 곧 쳐들어올거고 망할거라고 ‘japan inside out’ 책 내서 베스트셀러 되가꼬는 엄청 유명해졌어.해방 뒤에 독도가 아직 누구 건지 애매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선그어서 막 뺏어와블고 대마도도 우리꺼라고 난리치다 대한해협에서 일본어선들 막 잡아들였다니깐!이래도 이승만이 친일이냐? 아니잖아.독재를 했다는데, 야 세상 어느 독재자가 국민의 재산 소유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드냐?국민의 재산을 국유화 해놓고 지가 맘대로 하는 게 독재자야.북한이 했던 무상몰수/무상분배가 바로 그거라고.공짜로 땅 받은 게 아니라 모조리 김일성 맘대로 하는 땅이라고.이승만은 농지정책전문가인 조봉암을 사회주의자였어도 발탁해서 유상몰수/유상분배 추진해서 몇 천년 내려온 지주제를 없애고 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나의 것」을 만들어줬잖아.이 분들이 북에서 쳐들어온 놈들 목숨 걸고 막아서 지금 대한민국이 있는 거 아니겠어?마지막에 있었던 부정선거도, 이승만은 경쟁자였던 조병옥 사망으로 이미 당선확정이었어.부통령 선거에서 밑에 애들이 장난친거지.그리고 어느 독재자가 시위 좀 한다고 하야하냐?심지어 시위하다 다친 학생이 있는 병원까지 가서 ‘부정을 보고 일어서지 않는 백성은 죽은 백성이다, 학생들이 참으로 장하다’ 이런 말을 하는 지도자가 독재자일까?국민이 한사람이라도 더 똑똑해지길 바라며 없는 재정에 초등의무교육을 도입한 사람이?우리랑 비슷한 수준이던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동남아 국가들 독립할 때 이디아민, 폴포츠같은 독재자들 보면, 너 절대 이승만한테 독재자 소리 못할거다.그쪽 나라들 아직도 군부독재에 막장정치 허고 있잖어.그렇다고 선진국은 뭐 얼마나 더 선진적인 정치했간디?미국은 1965 흑인한테 처음 투표권 줬고 스위스는 1971에 여자한테 처음 투표권을 줬다니까.그 시대가 원래 그런 상황이었다고.지금이랑은 비교가 안 돼.해방될 때 동아일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믄, 국민의 80프로가 공산+사회주의를 원하고 있었어.미국마저 쏘련이랑 마찰을 피할라고 좌우합작 지지하고 유럽 신경쓰느라 한반도에서 철수준비 할 때, 김일성은 이미 쏘련 지원 받아가꼬 군대 만들고 법 만들고 정부 만들어브렀다니까?이러는데 김구/김규식이 김일성 백날 만나봐야 남북협상이 되것냐?이승만이 천만다행으로 김일성 장난질에 안 넘어가서 남한만이라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단독선거를 진행한게 반민족적인건가?난 전세계 절반이 공산화되는 이 거대한 물줄기를 쪼매난 반도 끄트머리에서 온몸을 바쳐 막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게 민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봐.6.25때 전쟁났다고 뭣하러 먼나라에서 지원군 보내주겄냐.다 이승만이 외교력 발휘해서 UN승인받아 합법성 인정됐으니까 자유세계 국가들이 도와준 거잖어.그렇다고 이승만이 미국 따까리만 한 게 아니여.불리하게 휴전협정이 진행되니깐 반공포로를 석방해버리는 벼랑끝 전술을 써가지고 미국도 빡쳐서 이승만 없애버릴까 하다가 결국 이승만 달랠라고 ’한미상호방호조약‘체결 해줘서 대한민국 침범은 곧 세계최강대국 미국침범과 같게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거야.중국/일본/러시아 강대국들 사이에서 언제 먹힐지 모르던 나라가 안보문제를 해결해버린 거라고.경제원조는 당연하고.국익을 위해서 미국과 싸워가며 「대한민국 건국을 쟁취」한거지.막장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인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냐?물론 잘못한 점도 많지만 넌 구구단도 버벅이는 상태에서 미적분 바로 가능하냐?안 되잖어.그래도 이승만이 싫다고 하믄 대안이 누가 있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있는건 들어봤냐?- 김규식. 응. 엘리트 유학파지. 근데 김규식 묘지가 어디있는지 알아? 북한 열사릉이야 북한.- 여운형? 아이고 김일성한테 이미 남한 뺏기고 숙청당했을거다.이승만이랑 건국세대 어르신들 아니었으믄, 우리가 이렇게 빛나는 불이 들어오는 술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술이랑 안주를 치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었을까?난 아니라고 봐.그냥 전기도 안들어오는 김씨 세습왕조 밑에서 노예로 굶주리고 있겄제.「이승만이 최선」이었다고!”내 말이 끝나면 친구들은 대부분 반박하지 못하고 주제를 돌리거나, 그래도 이승만은 아니다는 대답을 했고 다시는 나와 정치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일베/뉴라이트/극우파일까? 아니면 옳은 생각을 가진 걸까?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인정한 시기에 과거를 분노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진 않았으면 좋겠다.비록 건국/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많지만, 조금만 분노를 내려놓고 당시 우리의 상황과 세계정세를 같이 공부해보면 고향 광주의 어르신들과 나랑 술자리를 피하게 된 친구들도 나라를 조선으로 퇴행시키는 저 민주당을 향한 지지를 멈추고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 믿는다.**마지막 사진으로 이승만 청년시절 의회민주주의를 주창하다가 고종에게 잡혀 사형선고를 받아 한성감옥에 복역하던 시절 사진을 올린다. 이승만은 운동권의 원조였다. 대한민국의 존경을 받을만한 분이다.**< 광주청년의 좌파탈출기 #8 >2014년, 친구랑 술을 마시며 정치이야기를 하다 보니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민주당식 역사관을 신봉했던 나는 일제의 만행과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에 대해 침까지 튀겨가며 열변을 토했다.이에 친구는“야, ㅅㅂ 민족이 뭐고, 나라가 뭔데?내가 개고생해서 번 돈으로 와이프랑 딸래미 먹여 살릴 수 있으면 지배자가 일본인이든 외계인이든 뭔 상관이야?상놈으로 태어나면 돈 벌어봤자 임금한테 ㄱ무시당하면서 굶어죽도록 세금 뜯기고,조선말에 30%나 있었다는 노비로 태어나면 내 딸래미까지 노비돼서 양반들 노리개짓이나 해야 되는데내가 왜 그 나라에 충성하고 독립운동 해야 되냐?조선은 망해도 싼 나라였다니깐?ㅈㄴ굴욕이긴 해도, 그런 한심한 조선이 근대화되는데 일본 영향이 하나도 없었겠냐?”분위기가 험악해질까봐 더는 반박하지 않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식민지 근대화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럼 근대화란 뭘까?’ 생각을 해봤다.(어려운 말 다 빼고)- 나를 제약하는 신분이란 게 없고- 산업이 발전해 생산물이 풍족해져 배곯지는 않아야 하고- 열심히 일해 모은 재산을 나라가 멋대로 빼앗아가지 않고- 개인 간의 계약이 존중되는 시스템이 갖춰진 사회일 것이다.조선이 갑오개혁(1894)이후 노비도 폐지하고 형법대전(1905)도 만들어냈다고는 하나, 나라가 망해 의병을 일으켰을 때도 상놈이 양반에 말대꾸하다가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당했던 역사를 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선진 법률시스템 수준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생각을 간직한 채로 수강했던 고려사이버대 민법총칙 강의는 내게 큰 충격이었다.우리 민법의 기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민사령」을 언급했고 교과서에도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노예제에 의존하던 조선과 근대화된 대한민국 사이의 큰 간극에 결국 일제강점기가 있었음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굴욕적이긴 했지만, 그게 ‘역사’였다.조선민사령의 영향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냥 일베에서만 나오는 주장으로 치부하기엔 어느 정도 근거가 있었던 것이다.이런 경험을 한 뒤 비슷한 류의 주장들을 접했을 때는 친일/일베라 단정짓지 않고 직접 자료들을 찾아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결국 민주당식 역사관에서 탈출하게 되었다.법학뿐이었을까?나라를 이끄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서울대의 전신이 ‘경성제국대’였음을 떠올려 보면 과학, 인문학 분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그렇다고 일제가 조선을 근대화「시켜줬다」는 주장에 전부 동의하진 않는다.* 김성수는 일제강점기에 학교와 기업세우며 실력을 키웠고* 이승만은 대한민국을 자유세계로 편입시켰고* 박정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고* 전두환/노태우는 폭발적 경제성장을 해냈고* 김영삼/김대중은 국민의 열망을 담아 민주화를 이뤄낸 것에 더해* 우리 국민이 공산정권과의 전쟁과 독재정권과의 투쟁을 불사했기에 근대화에 성공한 것이지 누군가 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정한 근대화를 이룬 우리나라에 자부심을 가지되, 일제강점기 사료를 해석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객관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그래야 역사에서 뭔가 배울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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