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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후원 「피라미드 저축」 사기가 도화선/알바니아 사태 배경

    ◎피해액 10억불… 시민 불만 정권타도 비화/베리샤정권 기반 약화… 무력의존 불가피 확산일로에 있는 알바니아 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소위 「피라미드식 금융 사기사건」이다.시장경제화 바람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투자 금융회사들이 상식 이상의 높은 이율을 미끼로 돈을 끌어모아서는 지난해부터 연쇄부도를 내 하루아침에 사람들을 무일푼으로 만든 전형적인 사기사건이다.전체 피해액수가 10억달러에 이르고 국민 절반이상이 피해를 당했다. 선뜻 믿기 힘든 이같은 대규모 피해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지난 92년 공산정권 퇴진이후 시행해온 어설픈 시장경제 실험으로 깊어진 경제난이 한몫을 했다.알바니아는 오랫동안 유럽 최빈국이었다.자본주의 금융투자원리에 경험이 없고 생활고에 찌든 시민들이 높은 이율에 혹해 사기사건에 쉽게 걸려든 것이다.사기회사들은 거의 1개월에 원금의 2배에 가까운 이율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하루아침에 전재산을 잃은 시민들이 너나 할것없이 거리로 몰려나온 것이다. 점화된 시민들의 불만은 그동안 잠재해있던 정치·사회적 불안요인들에 인화되면서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대통령이 사기회사들을 비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위대의 구호는 급기야 대통령 하야와 총선실시로 발전됐다.첫 비공산계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민주적 통치경험이 일천한 베리샤 대통령은 쉽게 무력에 의존함으로써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그는 사태초기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신의 하야요구에 맞서 지난 3일 의회간접선거를 통해 임기 5년의 대통령으로 재선출됨으로써 시민들의 요구에 정면으로 맞섰다.사실 시장경제실험 초기에 이같은 대규모 금융사기사건이 일어난 경우는 알바니아가 처음이 아니다.러시아를 포함한 옛동구권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금융사고로 화난 투자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알바니아 경우는 베리샤 대통령이 너무 일찍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일변도로 나간 것이 사태를 더 악화시킨 경우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자칫 대규모 난민을 발생케해 이탈리아,그리스 등 주변국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긴장하고있다.알바니아는 해외원조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혈진압 자제를 요구하는 외국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강경진압 외에 마땅한 해결책이 있는 것도 아니다.설사 현대통령이 물러나고 총선이 실시된다 해도 마땅한 야당세력이 없기 때문에 자칫 더 큰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알바니아사태는 「더이상 잃을 것도 없게된」시민들의 분노와 무능하고 민주적 통치의 경험이 없는 정부가 함께 맞부딪쳐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 같다.
  • 유엔본부서도 우편폭탄 발견

    【유엔본부 AP DPA 연합】 수신지가 아랍어신문 알하야트로 된 편지폭탄이 13일 유엔본부 건물에서 발견돼 직원들이 수시간동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유엔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알하야트 런던본사 우편물실에서 우편물로 배달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 한개가 폭발,직원 2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1명은 중상이라고 경찰이 발표했다. 지난 2일에도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빌딩에 소재한 이 신문 지사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소인이 찍힌 우편폭탄 5개가 발송됐으나 모두 사전에 발견돼 제거된 바 있다.
  • 기금지급 중단 촉구

    【도쿄 연합】 일본의 아시아 여성기금이 한국의 종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기금 지급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는 14일 일본 외무성 하야시 사다유키 사무차관을 만나 기금지급을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미 내셔널 프레스빌딩 폭발물소동

    ◎백악관서 2블럭 거리… 우편폭발물 배달돼/각국 특파원들 대피속 취재경쟁… 교통 체증 2일 백악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워싱턴 중심가에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NPB)에서의 두차례 폭발물 소동은 새해 첫 출근한 세계 각국 특파원들을 크게 당황케 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와 미국내 지방 언론사 등 300여개사 850여명의 상주특파원들과 미 공보원(USIA)의 프레스센터,국내외 언론인들의 친교모임인 프레스클럽 등 언론유관단체들이 입주해 있어서 세계언론의 중심무대라 할수 있는 13층짜리 이 빌딩에 소개명령이 내려진 것은 상오 9시30분쯤이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빌딩경비원들이 사무실마다 문을 두드리며 폭발물 수색 사실과 함께 즉시 대피를 명령했고 이어 구내방송에서도 긴박하게 신속한 피신을 알렸다.일단 건물 밖으로 나온 기자들은 피신 보다는 「역사적 장면」의 취재를 위해 계속 건물 주위에서 맴돌았으며 각 방송사의 취재차량 및 위성중계차까지 몰려들어 NPB가 위치한 F스트리트와 14가 일대는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문제의발단은 11층에 입주한 사우디계 아랍어 신문인 알 하야트 지국에 이날 아침 배달된 편지중 하얀 카드봉투 2개에 밖으로 철선이 나와있는 것을 한 직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하면서부터 비롯됐다.신고를 받은 FBI와 DC폭발물감식반이 탐지견 등을 동원,전체 우편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문제의 두 봉투를 RFK스타디움으로 가져가 폭파시킨 결과 인명살상이 가능한 위력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번째 소동 역시 이날 하오3시30분쯤 같은 사무실로 우편폭발물이 있다는 제보전화가 오면서 발생했다.오전과 똑같은 대피령이 떨어졌으며 경찰은 오후 우편물을 수색,두개의 폭발물 봉투를 발견했다.경찰은 이 봉투들은 폭파시키지 않고 증거보존용으로 보관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이 발견된 알 하야트는 사우디 칼리드 왕자 소유의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랍어 신문으로 지난 46년 베이루트에서 창간됐으며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 아랍권 기자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코바르시 미군기지 폭발사건에 대한 이 신문의보도와 관련,불만을 가진 이슬람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우편폭탄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7개중 2개로 나머지는 캔자스주 연방교도소 등에서 발견됐다.
  • 「세」 야당연합 민주정부 구성

    ◎드라스코비치 당수 “밀로세비치 하야투쟁” 선언 【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세르비아 정부의 유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정부시위가 1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세력은 현정부를 대체할 새로운 「민주정부」를 구성했다고 야당 연합 「다함께」 지도자 부크 드라스코비치가 6일 밝혔다. 「다함께」를 구성하고 있는 3개 야당중 하나인 「신세르비아 운동」의 드라스코비치 당수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지난달 실시된 지방 의회 선거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미 조직한 민주정부와 국가평의회가 권력을 인수해 새로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측은 밀로세비치가 사임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역시 야당연합 세력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의 조란 딘디치 당수도 『우리의 최종 목표는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 방법은 공정한 정치 투쟁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며 그 첫단계는 야당의 선거 승리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난주 폐쇄시켰던 2개 라디오 방송의 방송 재개를 허용하고 방송국 폐쇄조치를 주도한 알렉산데르 티야니치 공보장관을 해임하는등 유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베오그라드 시내에는 10만여명의 시위대가 승리축하 분위기속에 정부에 대해 선거 결과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작년 도쿄독가스 사건/주범 하야시 검거

    【도쿄 AFP 연합】 일본경찰은 3일 지난해 도쿄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린가스살포사건의 주범으로 현상 수배중이던 하야시 야스오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하야시는 검거된 직후 『지쳤다』고 말한 뒤 작년 5월 12명이 사망하고 5천500여명이 부상한 도쿄 지하철역 가스살포에 관여했음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 닉슨 “고문이 다 했어”/「워터게이트」관련 비밀녹음 테이프 공개

    ◎하야 1년여전부터 사임 고려 밝혀져 【워싱턴 연합】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미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중도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대통령은 실제로 물러나기 1년여전에 이미 대통령직사임을 고려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미국 정부기록보관소가 이날 공개한 총 201시간분량의 닉슨행정부 당시의 전화통화 비밀녹음테이프는 지난 73년5월25일 닉슨 대통령과 알렉산더 헤이그 백악관 비서실장간에 대통령직사임에 관해 오고간 대화가 실려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닉슨=의회가 민주당판이고,공화당은 약한데 이 나라가 그냥 조사만 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거야.애그뉴(당시 부통령 스피로 애그뉴)도 그걸 숨이 차게 바라고 있잖아. ▲헤이그=각하,그건 이 나라에 엄청난 충격이 될 겁니다. ▲닉슨=아니야,난 심각해.당신도 알다시피 난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그래야 돼. ▲헤이그=각하,그만두실 생각을 했다면 그 사람들(지지자)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닉슨=이봐,사태를 진지하게 보라구.정말 문제가 되는 건 그 사람(당시 백악관고문 존 딘3세)이야.이런 젠장.그 친구가 다했고,난 정말 아무 일도 안했어.
  • “수하트로 대통령 하야 준비” 시사

    ◎수하트로 아들 “인니는 새 지도자 찾을 시기” 【자카르타 AP 연합】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아들이 18일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내야만 한다고 발언함으로써 수하르토 대통령이 30년 집권 끝에 하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시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날 수하르토 대통령의 아들인 후토모(토미) 난달라 푸트라와의 지난 14일자 회견을 인용,올해 75세 된 수하르토 대통령이 반드시 종신 대통령이 될 필요는 없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후투모 난달라 푸트라는 이어서 『그(수하르토 대통령)보다 20∼25세가 젊은 이들에게 국가를 이끌어 갈 신념을 심워줄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수하르토는 후계자를 아직 부상시키지 않고 있으나 트라이 수트리스노 부통령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대권 물망에 오르는 인사로는 정치적 활동이 큰 수하르토 대통령의 딸인 시티 하르디얀티 루크마나와 BJ하비비 기술장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 미 공화당의 불법헌금 공세/나윤도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16일 개최된 두번째이자 마지막 대토론에서 열세의 보브 돌 후보가 빌 클린턴 후보를 따라잡는 데 실패함으로써 이번 미 대통령선거가 클린턴 후보의 압승으로 결판날 것이라는 예측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최근 불거져나오고 있는 클린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재벌가를 포함한 아시아계로부터의 대선자금 수수 사실은 민주당과 클린턴행정부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이 총반격의 호재로 삼고 있어 선거전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17일 아침 폭스TV의 대담프로에 출연,이번 스캔들은 클린턴대통령을 4년 내내 괴롭혀온 화이트워터사건보다 더 중대한 의미를 가지며 74년 닉슨대통령을 중도 하야시킨 워터게이트사건보다도 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본격적인 공세의 포문을 터트렸다.판도를 뒤엎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현대는 TV시대기 때문에 불과 하루 이틀만에도 역전이 가능하다』며 설사 클린턴이 재선된다 해도닉슨의 재판이 될수도 있음을 은연중에 시사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기부금은 인도네시아 재벌인 리포그룹 상속자로부터 두번에 걸친 17만5천달러와 42만5천달러,한국계 기업으로부터의 25만달러,인도계 기업으로부터의 4만7천달러,샌프란시스코 불교사원으로부터의 14만달러 등이다.문제의 초점은,이같은 외국기업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대가로 클린턴행정부가 그들에게 어떠한 반대급부를 제공했는가에 모아지고 있다. 깅리치 의장은 지난 여름 미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연장결정에 중국과 엄청난 양의 교역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입김이 작용했으며 또 상무부는 리포그룹이 연관된 중국과의 10억달러짜리 계약에도 관여했다는 등 여러가지 의혹들을 나열했다.만일 그의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클린턴행정부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익을 흥정거리로 삼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다.또한 여기에 중간역할을 한 사람들로는 미키 캔터 상무장관 등 현정부의 핵심인사들이 지적되고 있어 클린턴행정부 전체의 도덕성까지 걸려있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12·12」 「5·18」 항소심 전망

    ◎「5·18」 자위권발동 규명 쟁점/피해자… 작전병 내세워 1심 역공세/최규하씨 증인출두 여전히 불투명 12·12 및 5·18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2라운드에 들어갔다. 7일 항소심 재판부가 밝힌 재판일정과 검찰·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의 면면에 비춰볼 때 항소심의 쟁점은 5·18사건에 모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날 12·12,5·17,5·18사건 등 발생시간대별로 심리한 1심과는 달리 5·18사건을 먼저 심리하겠다고 밝혔다.1심에서는 피고인들의 구속만료시한에 쫓겨 5·18에 대한 심리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검찰과 변호인단이 5·18사건의 실체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1심재판부가 5·18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위권발동 지시 및 지휘권이원화 공소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인 점을 감안,이를 뒤집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정도영 당시 보안사 보안처장과 최예섭 보안사 기획처장,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그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이들을 상대로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피고인이 자위권발동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시위진압이 정상적인 군작전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 공수부대 작전병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도 5·18당시 공수부대 대대장 등 현장지휘관과 피해자·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자위권보유천명이 실질적인 발포명령이었음을 입증할 방침이다.이원홍 당시 청와대 민원수석을 상대로는 국보위 설치가 신군부의 사전집권시나리오였음을 밝힐 계획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33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최규하 전대통령이다.검찰과 변호인은 12·12사건 당시 정승화 총장연행 재가경위와 5·18사건 뒤 하야경위가 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출두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항소심재판부가 이날 검찰 공소사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재판부는 ▲내란모의참여 및 중요임무종사혐의로 기소된 유학성·차규헌·허화평 피고인 등의 5·18당시 광주에서의 행위가 내란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련성이있는지 ▲전두환·황영시·정호용 피고인 등의 내란목적살인행위가 법리적으로 내란의 수행과정에서 행해진 것인지 아니면 그것과는 별개의 행위인지 ▲시위진압작전으로 알려진 「충정작전」이 있었다면 언제,어떤 형태로 발전된 것인지 등에 대해 보완설명을 요구했다.검찰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보완해야 하는 등 부담을 안게 됐다. 12·12사건은 ▲육본과 합수부의 병력동원시기와 경위 ▲정승화총장연행의 합법성,5·17사건은 ▲시국수습방안 마련의 목적 ▲비상계엄전국확대의 합법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다음 주부터 주2회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변호인측은 1심과는 달리 『별불만이 없다』고 밝혀 파행공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상연 기자〉 ◎항소심 첫공판 이모저모/전씨 미소 여유… 노씨 병으로 헬쑥/검찰·변호인 증인신청 신경전 7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첫 공판은 피고인에 대한 인정신문과 증인채택 등의 간단한 절차만을 마치고 1시간20여분만에 폐정됐다.그러나 검찰과 변호인단은 14명과 27명의 증인을 신청,1심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공판은 재판부가 개정 예정 시각보다 이른 상오 9시53분쯤 입정한 뒤 『시간이 예정보다 빠르지만 재판 준비가 끝나 일찍 개정한다』는 선언으로 시작.권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을 일일이 호명하지 않고 입정순서가 적힌 쪽지를 법정경위에 전달해 입정토록 하는 등 1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 ○…권부장판사는 푸른색 수의에 흰색 내의를 받쳐 입은 전두환 피고인이 입가에 미소를 띠고 가볍게 목례하자 오른손을 내밀며 권유하는 듯한 태도로 『자리에 앉으십시오』라고 지시. 신장결석을 앓고 있는 노태우 피고인은 1심 때보다 핼쑥한 모습이었으며,재판부와 변호인석,검사석을 향해 일일이 목례한 뒤 착석. ○…이어 전·노피고인을 빼고 14명의 피고인 가운데 1심재판 결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차규헌 피고인과 박준병 피고인이 가장 주목을 받으며 입정.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법정구속된 거피고인은 수의 차림의 침울한 표정으로 출정한 반면,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박피고인은 말쑥한 양복차림에 한결 여유있는 표정. ○…검찰은 이날 5·18 광주진압의 실상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변호인단도 군작전에 따른 정당한 진압임을 강조키 위해 시위진압에 참가했던 공수부대 작전병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등 신경전. 한편 검찰은 항소심 주임검사인 서울고검 김각영 부장검사와 김상희 부장검사 등 9명이 참석했으며,변호인측은 전상석·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 17명이 포진.〈박은호 기자〉
  • 님 그리고 윈/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원장(시론)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집권당인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날것 같다.클린턴 현대통령의 젊고 발랄한 이미지,집권당이 갖는 프리미엄,환경·정보화·첨단화를 강조하는 신세대적인 정강정책 등이 승기를 압도해 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유리한 요인은 클린턴 집권이래 이어지고 있는 경제의 활력이다.성장률도 높고 고용도 거의 완전고용에 가깝다.국제수지 적자도 크게 줄고 있으며 미국 국민의 숙원인 재정적자 감소도 가시적으로 실현되고 있다.이번에 클린턴이 재선되면 루스벨트이래 민주당이 선거에 의해 연거푸 집권하게 되는 최초의 케이스가 되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활력이 최근 몇년동안의 단기정책이 잘 돼서 나타난 현상이라기 보다는 미국경제가 과거 70년대 후반과 80년대를 거치면서 힘겨운 구조조정을 이룩했기 때문이며 이는 대부분 공화당 대통령들이 줄기차게 경쟁력 없는 산업을 변환시킨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 경제의 구조조정은 제1차 에너지위기가 있었던 74년도로 거슬러올라간다는 것이다.73년 10월 이른바 중동의 「욤키퍼」전쟁이 불러일으킨 원유 금수 조치와 이어서 나타난 세계적 불황은 미국 경제를 강타하였다.치솟는 기름 값으로 인해 인플레는 11%를 넘었고 원료난으로 인한 조업 중단이 각 산업에 나타나기 시작했다.GNP 성장률이 74년도에 마이너스 0.5%를 나타낸 것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준 것이다. 이때의 미국 대통령은 「포드」였다.워터게이트 직후에 하야한 닉슨의 뒤를 이어 「포드」가 등장하였는데 미국 국민들은 무언가 신선한 경제 정책이 나와 주지 않으면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당시의 대통령 경제 자문위원장은 허버트 사이몬씨였고 재무장관은 윌리엄 사이몬,상무장관은 로저 몰턴으로 짜여 있었다.모두가 시장의 자율 조정 기능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었다. 포드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은 당시의 경제난을 간단히 보아 넘기질 않았다.무슨 단기 처방으로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보지 않았다.미국 경제는 기름이 풍부했던 시절의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를 그대로 안고있었고 2차대전 직후에 붐을 이루었던 재래식 중화학 공업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를 그대로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국제 경쟁력도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중이었다.따라서 이들의 판단은 당시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섣불리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을 쓰기보다는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 시장의 경쟁 원리가 산업 구조를 개편토록 정부가 측면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성에너지산업이 일어나고 기술집약적 산업이 미국 경제의 구조 개혁을 주도하도록 꾸준히 신호를 보내는 것이 그 어느 정책보다도 중요하다고 믿었다. 75년 초 포드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은 어떤 획기적 결과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산업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장기적 포석밖에 없음을 천명하였다.기자들에게 NIM(No Immediate Miracle)이라는 사인을 보이면서 인내를 갖고 시장의 자율 조정 기능을 믿어 보자고 호소했다.그것이 곧 장기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NIM이라는 사인을 뒤집으면 WIN(승리)이 되는 것 아니냐고 국민을 설득하였다. 당시에는 이러한 포드 대통령의 접근법이 정치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대통령이란 사람이 뭔지 화끈한 것을 내놓지 못하고 원칙론만 내세우고 꾸준히 기다리자고만 하는 것이 답답하고 우유부단한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돌이켜 보면 포드가 시동을 걸었던 미국 산업의 구조 조정,시장이 주도하는 경쟁력 강화 작업 등이 오늘에 와서 드디어 결실을 거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포드의 경제정책은 정치적으로는 인기가 없었는지 몰라도 미국 경제가 안고 있던 고질적 문제 몇개(인플레,노사문제,경쟁력 저하 등)를 정론으로 풀어 가는데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근대사에서 좋은 선례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 일 61년 핵무장 검토/미 외교문서 공개

    ◎각료들 제기… 미 핵확산 반대로 무산 【도쿄 연합】 미·일 안보조약이 개정된 이듬해인 61년 일본정부 각료들 사이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됐으며 미국측은 핵확산 반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도통신이 보도한 미국무부 외교문서에 따르면 61년11월 이케다 하야토(지전용인) 당시 일본총리는 딘 러스크 미국무장관과 하코네에서 가진 회담에서 각료들 사이에 핵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자신도 이같은 핵무장 검토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러스크 장관은 이에 대해 핵확산 반대에 대한 미국의 기본입장을 수차례나 강조하면서 핵전쟁이 일어나면 세계가 파괴될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이 플루토늄을 계속 확보,축적하고 있는 점을 중시,미·일 안보조약이 폐기되면 일본은 핵무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 미국내 전문가들의 우려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이다.
  • 카다피 독살 모면/우유에 독 타려다 적발

    ◎장교·경호원 45명 체포 【카이로 DPA 연합】 리비아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가 경호원 등에 의해 암살될 뻔했던 것으로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알 하야트가 17일 보도했다. 알 하야트지는 런던에 망명해 살고 있는 리비아 왕족인 이드리스 세누시를 인용해 카다피가 매일 아침 마시는 낙타 우유에 독을 넣으려던 계획이 들통나 45명의 군장교와 경호원들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 일본 대표 단편선/아쿠타가와 등(화제의 책)

    ◎일본 근·현대 문학의 흐름 메이지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52명의 단편들을 수록.가와바타 야스나리·오에 겐자부로 등 노벨상 수상작가를 비롯해 하야마 요시키같은 실험작가,여류작가 우치다 핫켄·하야시 후미코 등 다양한 성향의 작가들을 망라,일본 근현대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꾸몄다. 일본 탐미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꼽히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후미코의 발」,오에 겐자부로의 「인간의 양」,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유미우라의 시」,자살한 천재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다이도지 신스케의 반생」 등이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가운데 특히 아쿠타가와의 단편은 전기적인 사실들을 미묘하게 비켜가면서 곳곳에 허구적인 장치를 적절히 배치,일본의 전통 사소설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러 하원의장/옐친 하야 촉구

    ◎셀레즈뇨프/건강상태 우려… “불응땐 헌재회부권 행사” 【모스크바·노보예아타기 DPA 로이터 연합】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의 겐나디 셀레즈뇨프 의장은 심장 수술을 받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65)에게 하야를 촉구하면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대권을 넘겨받아야 한다고 6일 말했다. 셀레즈뇨프 의장은 인테르팍스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옐친 대통령이 끝내 권력을 이양하지 않는다면 국가두마가 이 문제를 헌법재판소에 넘겨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크렘린의 보좌관들이 옐친의 건강 상태를 쉬쉬해온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헌법에 따라 옐친 유고시 잠정적으로 국가원수직을 대행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체르노미르딘의 측근 소식통은 이타르타스 통신에 『옐친 대통령이 자신의 유고에 대비해 총리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했다고 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일간 세보드냐지는 5일 옐친이 체르노미르딘이 아닌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비서실장(40)에게 『실권을 넘겨주려는듯한 느낌이 완연하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 심판은 준엄했다(사설)

    역사의 심판은 준엄했다.재판부는 12·12 및 5·18사건을 「구국의 결단」이 아닌 「군사쿠데타」로 단죄했다.이번 선고는 물론 관련자들의 혐의사실을 근거로 한 사법부의 법률적 판단이다. 그러나 과거 우리 정치사에서 금기시해온 정권창출과정의 불법성과 폭력성문제를 유죄로 인정함으로써 「성공한 내란」도 처벌할 수 있다는 사법적 선례를 남겼다. 전두화·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한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에 대해 뇌물수수 및 부정축재 행위로 단죄한 것도 의미가 크다. 이번 판결은 잘못된 과거사청산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문민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이제 사법적으로도 그 정당성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한국은 강력한 법치국가로 세계에 각인될 것이다.일련의 통치과정을 마무리한 뒤 평화적 정전교체를 이룬 정권을 반란과 내란으로 규정해 단죄한다는 건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민주주의와 법치를 확립하려는 한국민의 의지가 그만큼 유별나고 단호하다는 걸 우리는 이번 재판을 통해 확인한 셈이다.이 땅에 다시는 불법적인 정권찬탈이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야말로 우리가 이번 재판에서 얻은 최고의 교훈일 것이다. 그동안 변호인측의 집요한 재판지연전술 및 흠집내기공세에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며 비교적 원만하게 재판을 이끌어온 데 대해 치하의 말을 보낸다. 재판부는 12·12사건에 대해 극소수 정치군인이 만든 집권시나리오에 의해 우리의 민주화일정을 좌절시킨 군사반란이라고 인정했다.5·18은 혼런스러운 시국상황수습을 명분삼아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진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인 국보위를 이용하여 정권을 불법장악한 내란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정승화 총장 연행 재가과정 및 최규하 전 대통령 하야과정의 강압성 여부,5·18발포책임자 등 일부 핵심쟁점의 진상을 충분히 규명 못하고 핵심증인인 최전대통령의 증언을 이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이건 공정성 확보측면에서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 역사의 심판은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그러자면 사건의 진상이 충분히 규명된 바탕 위에서 심판이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번 1심에서 미흡했던 대목에 대한 진상규명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검찰은 새로운 증거확보를 위한 수사를 지속해야 할 것이고 최전대통령의 증언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또다시 시도해야 할 것이다.피고인들이 역사 앞에 진솔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은 물론이다. 이번 재판은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세기의 재판이었다.뿐만 아니라 이번 재판 자체가 역사의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공정성 확보노력은 그것이 비록 사소한 대목일지라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2심에서도 치열한 법리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그런 점에서 우리를 안도시킨다.감정보다는 법리에 충실한 재판을 통해 이루어지는 단죄처럼 추상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 최 전 대통령 하야배경 술회/녹음테이프 공개

    ◎“광주사태 책임 사임” 최규하 전 대통령이 12·12 및 5·18 사건과 자신의 하야배경 등에 대해 일체의 증언을 거부하는 가운데 지난 80년 8월16일 하야성명 발표 직전 하야배경을 술회한 미공개 테이프가 공개됐다. 「월간 조선」이 정부기록보존소에서 찾아내 19일 공개한 녹음테이프에 따르면 최 전 대통령은 「광주사태에 대한 책임」을 하야 이유로 들면서 『국군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실수했다는 점을 지적할 때 거기에 대해 정치·도의상의 책임을 질 줄 아는 지도자가 돼야 되겠다는 구상을 했다』고 밝혔다.
  • 리비아반군 수송대 기습/정부군 26명 살해

    【카이로 로이터 연합】 리비아반군들이 지난 7월 벵가지 인근에서 군수송차대를 기습,26명을 죽였다고 리비아의 반정부단체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한 반정부단체 간부는 이번 공격은 반군의 온상으로 급변한 북동부에서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알 가다피를 축출하려는 반대파들이 행한 다수의 공격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일간지 알 하야트는 이날 「회교 순교자 단체」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습격을 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숨진 군인 26명의 이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 “하시모토 「위안부 사죄」는 허언”

    ◎일 아사히 신문,서한 정면반박 사설/도의만 강조… 국가보상 않으려는 얄팍한 속셈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총리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민간기금과 내용이 모호한 「사과」 편지로 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아사히신문은 총리서한과 관련,16일 「총리는 누구에게 사과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서한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다음은 사설 요지. 하시모토 총리의 종군위안부에 대한 「사과편지」가 공표됐다. 『이른바 종군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아래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깊이 훼손한 문제입니다』,『심신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힙니다』 편지에는 「사과와 반성」,「여성의 명예와 존엄」이 2번 나온다.「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며」라는 문구도 있다.정부로서는 최대한의 정성으로 성의와 반성을 보였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문면에서 떠오르는 것은 사과와 반성의 성실한 뜻이 아니라 「국가보상」에의 길을 열지 않으려 주의를 기울인 주도면밀함이다.「도의적 책임」에 대한 언급은 좋다.그러나 문제는 국가로서의 「법적 책임」은 없다고 하는 주장을 뒤집어 놓은 것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확고한 역사인식에 서서 피해자에 사죄하기 보다 재판 등에의 배려를 우선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의 근본에 있는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강조한 자세에도 그 의도가 엿보인다.똑같이 국가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구식민지 출신의 군인·군속에의 대응 등 다른 전후처리 문제에 파급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 93년 당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관방장관은 위안부의 모집 등에 강제적 요소가 있다고 인정했다.총리의 편지에는 여기에 언급하지 않았다.필리핀에서는 종군위안부 3명에게 총리의 편지와 일시금이 전달되는 식이 열렸다.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한국과 대만의 위안부가 「위로금」의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일부 위안부에 지급을 선행함으로써 지원단체를 포함한 관계자의 사이에 골이 더 깊어져 사태가 한층 악화될것으로 예상된다. 밖을 향해서는 실질적인 개인보상이라는 듯이 설명하고 국내에서는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되풀이하고 있다.이는 모처럼의 지출의 의미를 잃게 만들고 있다.
  • 일군만행 재판기록 영서 발견

    ◎미얀마 카라곤촌 학살사건 등 303건 수록 【도쿄=강석진 특파원】 제2차대전후 영국이 일본군의 학살 고문등 전쟁범죄를 단죄한 3백3건의 전범재판 전기록이 발견됐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5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일본의 근현대사 연구가인 간토대학 하야시 히로부미 교수가 영국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한 이 기록은 주민 6백여명을 학살한 미얀마 카라곤촌사건등 일본군의 전쟁범죄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을 뿐 아니라 일본군 병사들의 자술서 등이 포함대 있어 역사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기록에 따르면 일본군은 패전을 앞둔 45년7월 미얀마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 33사단 215연대 3대대가 미얀마중부의 카라곤촌을 습격,남성 1백74명,여성 1백96명,어린이 2백67명을 총검으로 찌르거나 우물에 던져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군은 캄보디아에서 45년 7월 절도혐의의 주민 1명을 생체해부하는가 하면 종군위안부 되기를 거부한 미얀마 여성 75명을 집단강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군의 점령지역에서의 만행으로 전후 모두9백19명이 영국에 의해 전범재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백79명이 사형,55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백30명에 대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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