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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임시국가 설립 검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라말라(요르단강 서안)AFP AP 연합)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미국은 팔레스타인 임시국가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임시정부 수반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 장관은 이날 G8(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외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내에서 수행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는 그다지 새롭고 혁명적인 제안은 아니지만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논의 내용에 일치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 도착한 뒤 이같은 입장이 백악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을 부인하면서 공식적인 정부 입장과 자신이 말한 것 사이에는 ‘아무런 거리나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만일 그것(팔레스타인)이 국가가 되려면 그것은 아직 완전하게 정의될 수는 없지만 영토같은 어떤 뼈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일간지 알 하야트와 가진 회견에서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임시정부의 설립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창설을 표방해온 미국의 중동정책과는 다소 방향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알 하야트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아라파트 수반과 함께 일할 수 없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하나의 정부이며 아라파트도 선출된 수반임을 강조했다.
  • 대한매일 詩歌集 전5권 완간

    한국 현대사의 굴종을 김지하의 시 ‘오적’이 깼다면 구한말에는 전국의 선비·은자(隱者)들이 나서 민족의 미몽(迷夢)을 깨웠다. ‘슬슬부러 봄바람에 각대신이 놀아난다/화월루샹 만찬회에 부귀화가 피엿스나/번화시절 얼마런고 꼿치피면 풍우만화/십일홍이 업다하니 무궁행락 됴와마쇼.’ ‘슬슬부러 봄바람에 황족파가 놀아난다/(중략)산호반과 호박비로 연회도 됴커니와/위급시세 생각하야 질탕행락 너무마쇼.’ ‘슬슬부러 봄바람에 권문세객 놀아난다/(중략)춘향명기 부생인가 고흔태도 미혹일세/가성고처 원성고란 예전 글 잇지마쇼.’ 전통 시조의 운율을 사용한 이 시가(詩歌)는 이밖에도 ‘각부관인’‘외국손님’‘신임군수’등을 차례로 불러내 나라 문제에 대한 그들의 ‘정신없음’을 준열하게 꾸짖는다.가히 ‘오적’의 원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통렬하고 문학적 완성도도 높다. 이처럼 구한말의 정치·사회상을 고스란히 담은 시가를 집대성한 ‘대한매일신보의 시가Ⅰ∼Ⅴ’권이 완간됐다.민찬 대전대 국문과 교수와 장성남 대전여고교사가 공동으로 엮어낸 책에는 1904년 창간 때부터 1910년 한일병합으로 폐간될 때까지 대한매일신보에 게재된 시가 수천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창간 이후 대한제국과 운명을 같이 한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위상을 말해주듯 일제와 권부,백성을 향한 질타와 계몽의 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으며 당시 시대상은 물론 열강의 각축을 보는 백성의 시각과 풍물,문학상 등이 가감없이 배어 사료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컨대 1909년 1월30일자 시사평론에는 ‘리완용씨 드르시오 총리대신 뎌 디위가/일인지하 만인샹에 책임됨이 엇더하며/슈신제가 못한 사람 치국인들 잘할 손가/젼날일은 엇더턴지 오늘부터 회개하야/가뎡풍긔 바로잡고 졍부제도 혁신하야/중흥공신 되여보소.’라며 을사오적의 수뇌 격인 이완용을 거침없이 꾸짖고 있다. 그런가 하면 1907년 8월20일자에는 ‘문명한 나라의 농리대로 죵자와 농긔를 개량하여/심으난 법대로 심은후에 거두난 법대로 것^^스면/십배와 이십배가 될지라 얼널널 샹사지.’‘일즉이 나가서 일하다가/초혼달 띄고 도라와셔/목욕을 하여셔 몸을 씻고 부모와 쳐자들 갓치안져/보리밥 파국 자미잇네 얼널널 샹사지.’라며 맹아기를 맞은 당시 계몽활동의 실체와 농사법까지 알려주는 ‘사동(巳童)의 동요(童謠)’같은 글도 포함돼 시대상을 거울처럼 들여다 볼 수 있다. 양기탁·신채호·박은식 선생 등 당대 최고의 선각적 지식인들이 참여한 대한매일신보의 시가는 이처럼 당대의 민족주의와 애국·계몽 담론이 넘치는 근대문학 초창기의 보물창고.이 신문 사회면에 ‘시사평론’이나 ‘사조’등의 이름으로 실린 수많은 시가들은 요즘 흔히 생각하는 ‘무력하고 무지몽매한 시대’라는 당시에 대한 통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을사오적 등 매국노에 대한 정확한 정체 인식과 분노감이 풍자와 욕설 등으로 표출되는가 하면 태양력과 신식 병의학 상식,분뇨세 징수 및 매음 등 사회 각 분야를 종횡무진 누비며 그려낸 날카롭고 정확한 묘사가 한번 붙잡은 눈길을 놓아주지 않는다. 민 교수 등은 “학자들 가운데도 이 시기의 작품을 ‘고전문학과 근대문학의 전환기에나타난 구호 일변도’라며 폄하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면서 “그러나 당시의 시가는 전환기 문학의 실체와 시대상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들”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선택6.13 표밭현장/ 부재자표 가로채 대리투표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9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득표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일부에서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가로 채 대리투표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경남 의령군 궁유면 군의원에 출마한 2명의 후보가 모두 구속돼 선거운동이 중단.선관위에 따르면 이 지역 후보 S(49)씨와 J(65)씨 등 2명은 지난 6일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S씨는 지난 4월 마산의 모금융기관에서 군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J씨에게 출마 포기를 조건으로 3000만원을 준 혐의다.이들은 출마포기를 약속했던 J씨가 후보로 등록하자 S씨가 ‘사퇴를 하거나 돈을 돌려줄 것’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전남 신안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발송된 거소자 투표용지를 일부 후보선거운동원들이 가로챘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신안군의원 흑산면 선거구 A후보의 선거사무원인 K씨가 지난 3일 L씨의 집 등 11가구를 방문,이들의 투표우편물을 가져간 뒤 당일밤 다시 방문,투표용지를 펴놓고 A후보를 찍도록 요구했다.A후보의 또 다른 선거사무원 G씨는 글도모르고 혼자사는 K씨 등 7명을 대신해 거소투표 부재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는 K씨 등 4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9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민회관 운동장에서 열린 광명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 2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했으며,후보들은 개인 신상과 공약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백재현 후보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가 2가지 전과기록이 있고 군입대를 3차례나 기피한 뒤 소집면제 판정을 받았으며,전국 각지에 29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세금은 813만원밖에 내지 않았다.”고 집중 성토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는 “내 재산의 대부분은 아내 명의로 등재돼 있고 백 후보가 제시한 세금은 소득세 한 가지에 불과하며 보충역을 거쳐 고령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전과 사유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으로,만약 전과기록이 문제가 된다면 대통령도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별취재단
  • 월드컵/ 부국엔 ‘축제’ 부국엔 ‘희망’

    흔히 월드컵을 두고 ‘60억 세계인의 축제’라고들 한다.경기가 열리는 한달 동안 부유한 나라 국민이건 가난한 나라 국민이건 가릴 것 없이 전 세계인이 TV 앞에서 일희일비하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윤택한 서유럽 사람들에게 축구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글자 그대로의 오락이지만,맨발로 바람빠진 공을 차는 아프리카 소년들에게 월드컵은 삶의 희망이다.여기에 최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에도 이번 월드컵은 재기의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월드컵 어떤 의미 갖나 프랑스 대표팀의 파트리크 비에라는 아프리카의 세네갈 출신이다.뙤약볕이 내리쬐는 세네갈 수도 다카의 운동장에서 플라스틱 볼을 차며 축구를 익혔다.그는 “가능하면 빨리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세네갈을 떠났지만,지금은 프랑스 국민이 되었다. 비에라는 잉글랜드의 아스날 소속으로 프랑스 대표선수가 된 것만으로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700달러인 세네갈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축구재벌’이다.그럼에도 그는 “한 사람만 선택해야 한다면 펠레보다는 만델라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비에라에게는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축구 영웅보다 아프리카를 고통에서 구원하려 한 지도자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축구는 즐거움이 아니라 유럽 축구팀에 스카우트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만델라가 그렇게 노력했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절실한 수단일 뿐이다. 월드컵을 위해 한국에 온 세네갈 선수가 절도죄로 붙잡혔다는 소식은 듣는이를 더욱 착잡하게 한다.그는 불과 30만원짜리 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반면 세네갈과 개막전에서 맞붙은 프랑스 선수들은 대부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이번에 출전한 나이지리아의 1인당 GDP는 950달러로 32개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최하위.1위 미국의 3만 6200달러에 비해 몇분의 1인지 계산도 되지 않는다.한국이전쟁 뒤끝에 어수룩하기 그지없던 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하던 시절이 ‘무용담’이 되고 있는 것처럼,나이지리아의 오늘도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연합하여 조제프 블라터 회장에 반기를 들었다.국내외 언론에는 FIFA의 내분과 그에 따른 해프닝쯤으로 비쳤다. 그렇지만 꼭 1부 리그가 아니더라도 유럽 프로팀에 진출해야만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아프리카 선수들은 하야투와 정몽준을 절실히 응원했다.아시아와 아프리카국가들에 더 많은 월드컵 출전권을 주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축구후진국’ 선수들에게 월드컵 출전은 곧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더구나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국내리그에서 뛰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염원은 더 컸다.그러나 하야투는 블라터에 졌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에게 월드컵 공동 개최국의 하나인 한국은 주시의 대상이다.식민역사를 극복하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것이나,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만큼 어려웠던 경제사정을 단기간에 극복한 것 모두 중요한 모범사례가 된다. 이번 대회가 한국과 비슷한 역사를 걷고 있는 나라들에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중남미 “우승으로 모라토리엄 벗자” 한·일 월드컵을 향한 열망을 저울로 잰다면 아마 아르헨티나의 것이 가장 무겁지 않을까.마라도나의 나라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뛰어넘어 모라토리엄(국가 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한 나라의 재활을 위한 추진력을 월드컵에서 얻기를 바란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월드컵이 열리던 지난 86년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러나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 3000만명의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우승을 자축했고,더불어 잃었던 자긍심을 되찾으며 경제 재활의 큰 활력소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를 경제 회복을 위한 자신감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희망은 다른 이웃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중남미 국가들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0.5∼0.7%.올해도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될 만큼 경제 침제가 극심하다.축구에 남달리 열광하는 이곳 국민들에게 월드컵은 절호의 기회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우루과이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경제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우루과이는 최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초긴축을골자로 한 긴급경제대책을 내놓은 상태.국민들의 인내를 요구하려면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한데,월드컵은 다시없는 기회가 되고 있다. 자신감 회복이라는 간접효과를 넘어 실제로 경제적 부흥으로 이끈 사례도 있다.브라질은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국가 신인도가 높아져 수월하게 국제 금융계의 지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국민총생산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고,홍콩상하이은행(HSBC)도 “1966년 이후 선진국의 경우 월드컵에 우승하면 주가지수가 평균 9% 올랐다.”고 밝혔다. 중남미 국가들에게 이번 월드컵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는 기회가 될지, 더욱 경제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블라터등 FIFA 주요인사 지하철 이용 개막식 참석

    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FIFA의 주요인사들이 31일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에 지하철을 이용해참석한다. 국빈 대접을 받고 있는 이들은 대회 기간 전용차량을 제공받고 있지만 대중교통을 권장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FIFA측이 30일 밝혔다. 이들은 개막식 행사 당일 숙소인 신라호텔 인근에 있는 6호선 한강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한다. 현재까지 지하철을 타겠다고 의사를 밝힌 인사는 블라터회장을 비롯해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미셸 플라티니 집행위원 등 모두 5명이지만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140여명의 FIFA 인사들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드컵축구대회 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귀빈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지하철공사의 협조 아래 전체 지하철 중 2량을 전용칸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블라터 FIFA회장 재선

    조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블라터 회장은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FIFA 정기총회 회장 선거에서 유일한 도전자인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을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4년 더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204개 회원국 가운데 197개국 대표가 참석한 1차 투표에서블라터 회장은 유효투표 195표의 3분의2를 넘는 139표를 얻어 56표에 그친 하야투를 가볍게 제쳤다. 이날 투표에서 블라터 회장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렌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등과 연합전선을 펼치며 맞선 하야투 회장을 간단히 굴복시킴으로써 FIFA 내부의보수세력을 중심으로 당분간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블라터 회장은 재정관리 실패와 이에 대한 집행위원들의 제소 등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어 행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 블라터 FIFA회장 재선회견

    “100일 안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직개편과 인선안을 마련하겠다.” 4년 임기의 FIFA회장에 재선된 조제프 블라터는 29일 기자회견에서 “내부 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혔지만 미셸 젠 루피넨 사무총장이 조만간 경질될 것임을 암시하는 등 ‘반 블라터 진영’에 대한 반격 의사도 숨기지 않았다. 블라터 회장은 “이사 하야투 부회장을 지지한 렌나르트 요한손,정몽준 부회장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회원국뿐만 아니라 집행위원들도 단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최근 3개월간 FIFA집행위원들로부터 제소를 당하는 등 내부 공격에 시달려온 블라터 회장은 “축구는 경기이면서 동시에 싸움이기도 하다.오늘의 승리는 축구발전을 추구하는 FIFA의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오른팔로 17년 동안 FIFA 안살림을 도맡은 실무통인 블라터 회장은 아벨란제 전 회장의 지지 기반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98년 프랑스 파리총회에서 회장에 당선됐다. 64년 스위스 아이스하키연맹 사무국장으로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뒤 시계제조업체 론진의 스포츠시계 및 홍보담당 이사를 거쳐 75년 FIFA 기술위원회내 소위원회인 기술발전프로그램 위원으로 FIFA에 입성했다. FIFA 입성 2년만인 77년 능력을 인정받아 기술위원회의 위원으로 승진했고 아벨란제 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81년 사무총장에 올라서면서 오늘날 세계 축구계 수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사무총장 시절에는 깔끔한 일솜씨를 인정받았으나 회장이된 뒤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다는 비난을 받아왔고 특히 98년 회장 선거에서 겨룬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는 줄곧 반목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예상외의 압승을 거뒀지만 98년 선거에서뇌물을 뿌린 의혹과 함께 최근 연이어 부패 혐의가 거론돼앞으로의 행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한편 총회 환영사에서 블라터 회장을 강하게 비난해 주목을 받은 정몽준 부회장은 “재선을 축하한다.블라터 회장이 FIFA의 평화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反 블라터 선봉’정몽준 성공할까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정 부회장은 FIFA의 재정문제와 조제프 블라터 현 회장의 직권남용을 직접 거론하며 ‘반 블라터’진영의 선봉에 섰다.차기 회장을 뽑는 29일 FIFA 정기총회에서 블라터를 축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회장과 렌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등과 ‘연합전선’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개혁’을 기치로 내건 정 부회장에게는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FIFA 전 회장인 주앙 아벨란제의 후광을 등에업고 새로운 수장이 된 만큼 블라터 회장의 조직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양 진영은 28일 FIFA의 재정문제를 논의한 임시총회에서 첨예하게 대립,29일의 격전을 예고했다.블라터 회장은 “이미100여 회원국들이 나의 재출마를 권유했었고 오늘 회의 분위기도 좋아서 재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정 부회장을 비롯한 ‘반 블라터’ 진영은 “FIFA는 재정적·구조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블라터회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정 부회장의 향후 위상과 직접 관계가 있다.그가 지지하는 하야투 CAF 회장이 새로운 FIFA 수장에 오르면 ‘개국공신’으로 후한 대접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다.내친김에 향후 FIFA 회장도 노려볼 만 하다. 그러나 블라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정 부회장의 위상은 장담할 수 없다. 당연히 자신에게 반기를 든 정 부회장과 간격을 두려고 할것이다.물론 아시아에 할당된 1명의 부회장직은 입후보 마감 결과 정 부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한 만큼 부회장직 유지는가능하다.그러나 행동반경은 전보다 상당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 부회장에게 또 다른 노림수가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박준석 류길상기자 pjs@
  • [취재석에서] FIFA의 ‘누워서 침뱉기’

    “월드컵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전세계의 축구 스타들은 서서히 몸을 풀고 있고,기자들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연필을 깎을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1일 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열린 부산.조제프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사상 최초로 아시아 대륙에서,그것도 한·일 공동개최로 열리는 2002 월드컵을 이같은 말로 축하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27일 서울 코엑스(COEX) 국제미디어센터.FIFA 부회장 7명중 5명이 한 목소리로 블라터 회장을비난하고 있다.독단적인 운영으로 FIFA를 사조직으로 전락시키고 예산을 전용해 올해만 4억 3200만 스위스프랑(3352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그러면서 “FIFA 행정의투명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이사 하야투 부회장(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을 새 회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들은 “FIFA가 위기에 직면해 당장 이번 대회 운영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축구팬들에게는 블라터파든,반 블라터파든 과열을 부추기는 선거꾼들로만 비칠 뿐이다. 28일 재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임시 총회도 “FIFA 재정 문제를 심각하게 따져 봐야 한다.”는 반 블라터 진영과 “재정 문제가 없는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블라터 진영의 신경전으로 얼룩졌다. 물론 인류의 축제인 월드컵을 주관하는 FIFA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면 시기를 가리지 않고 메스를 들이대는 게 맞다.하지만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개막식 직전에 FIFA 총회가 열리고 이때마다 회장 후보간 선거전이 비방,폭로로 이어져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현실은 슬프다. 이번 회장 만큼은 임기를 2년이나 6년으로 바꿔 월드컵과시차를 두자는 주장도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이번 싸움에서 패자는 ‘축구’고 그 책임은 우리 모두가 져야한다.”는 렌나르트 요한손 부회장의 말이 ‘공언’에 그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FIFA 부회장단 5명 기자회견

    29일 서울에서 있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막판 신경전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렌나르트 요한손,정몽준,이사 하야투,안토니오 마타레세,데이비드 윌 등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단은 27일 서울 삼성동 국제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제프 블라터 회장의 직권남용으로 망가진 FIFA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하야투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FIFA 내부감사위원장이기도 한 윌 부회장 명의로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FIFA회계장부에는 2001년말 현재 1억 5400만 스위스 프랑(1195억원)이 남은 것으로 나왔지만 이미 2002년,2006년 대회때의 방송중계권료 등 마케팅 계약금을 수입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5억 3600만 프랑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폭로했다. 부회장단은 또 “블라터 회장 취임 이후 FIFA 집행위원들은 물론,204개 회원국들은 철저히 정보에서 소외됐고 FIFA의 재정은 엉망이 돼버렸다.”면서 “하야투 부회장이 회장이 되면 FIFA의 투명성,민주주의를 가져올 것”이라고주장했다.지난 3월 출범했으나 블라터 회장의 명령으로 활동이 중단된 내부감사위원회의 활동재개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7명의 부회장단 중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대표하는 5명의 부회장이 블라터의 재선을 적극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야투 부회장은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90%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자신했고 정회장도 “중동 등에는 블라터지지표가 많지만 아시아에서는 하야투 표가 더 많이 나올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주안 아벨란제 전 회장의 조직을 물려받은 블라터 회장은 최근 “전체 204표 가운데 이미 130표는 확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9일 FIFA 회장경선 관심고조/ ‘보수’블라터냐 ‘개혁’하야투냐

    블라터냐,하야투냐. 2002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오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전이 코앞에다가오면서 선거전에 나선 조제프 블라터 현 회장과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의 세 싸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회장 선거전은 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종이 부패 스캔들로 만신창이가 된 보수파의 핵심 블라터를 상대로 벌이는 싸움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 81년부터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 밑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다 98년 ‘세자 책봉에 의해’ 회장직을 물려받은 반면 하야투 회장은 줄기차게 개혁을 요구했던 인물.비록 유색인이지만 ‘아벨란제 사단’에 맞서개혁을 요구해온 렌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하야투 진영에 가세하고 있어 만만찮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요한손 회장은 지난 94년 선거때 아벨란제에 도전했고 98년엔 블라터와 맞붙어 패배한 인물로서 오랜 세월 반 블라터 행보를 보였다.2002월드컵 개최지 선정 문제로 아벨란제와 갈등을 빚었던 정 회장 역시 FIFA의 투명성 제고를요구하며 반 블라터 행보를 거듭해 왔다.더구나 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ISL이 파산한 뒤 블라터 회장은 부정부패와 재정관리 실패라는 비난 때문에 집행위원 11명으로부터제소까지 당하는 등 곤경에 처해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보수와 개혁,방패와 창의 적나라한 대결 마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선거에서는 보수파의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2002월드컵 개최지 결정 때 일본단독 개최를 희망한 아벨란제가 요한손과 정몽준 연합세력에 밀린 적도 있어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세력 분포로는 여전히 블라터 쪽이 앞서는것으로 알져져 있다.블라터 회장은 아벨란제의 ‘텃밭’이었던 남미(10개국)와 북중미(35개국)의 절대적인 지지를바탕으로 204개 회원국중 120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하야투 회장의 텃밭인 CAF는 회원국(52개국)들의 결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45개 회원국의 아시아 역시 국가별로 표가 엇갈리고 있는형편이다. 한편 26일 집행위원회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오르는 이번 총회는 안건토의,27일 대륙별 대표 회의,28일 재정문제 토의를 거쳐 29일 회장선거로 이어진다.선거는 1차투표에서 3분의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에서과반수 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해옥기자 hop@ ■FIFA회장 어떤 자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연합(UN,189개국)보다 많은 204개 회원국을 거느린 ‘축구 공화국’이다. FIFA는 총회와 집행·징계위원회,마케팅·텔레비전 자문위원회 등 수많은 기구가 있지만 총회와 집행위원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회장의 ‘1인 독재’로 대부분이 결정된다.회장은 수억 달러가 걸린 공식 파트너 선정과 TV중계권은물론,재정을 관리하는 최고경영자(CEO) 역할까지 틀어쥐며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명실공히 ‘살아 움직이는 권력’이다. FIFA는 지금껏 단 한번도 재정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최근 400만달러(52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조제프 블라터 현 회장 스스로 72만∼84만달러(9억∼11억원)의 연봉을 받을 뿐이라고 해명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FIFA는 엄청난 돈을 주무른다. FIFA재정은 본선대회 수입 등에서 43%,FIFA집행위에서 27%,각국 연맹에서 16%,대륙연맹과 각종 프로젝트에서 각각5%,이벤트에서 4%가 충당된다. 지난 1974년부터 98년까지 24년동안 군림했던 후안 아벨란제 회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비유럽계 최초의 회장으로 경영 이념을 도입해 재정기반을 탄탄히 했다. 권한이 이렇게 집중되다 보니 초대 로베르 게랭(프랑스)만이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을 뿐 2대 다니엘 버레이울풀(영국)은 15년,3대 쥘 리메(프랑스)와 6대 스탠리 루스(영국)는 각각 13년을 버티는 등 역대 회장들은 장기집권으로 스포츠 민주화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DJ·이회창 조사요구 파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요구하자,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검찰의 한나라당 관련 사건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는등 양당이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권력형 비리가 청와대 핵심,나아가 김대통령에게까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면서 “비리 몸통인 김 대통령의 조사 없이는사태해결이 불가능하다.”며 대통령의 검찰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서 대표는 또 “의혹의 또다른 본산인 아태재단을 해체하고,국가에 헌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통령 하야,정권퇴진 등)다음 단계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정부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개최된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한나라당의 대정부 공세와 검찰의 ‘최규선 게이트’ 관련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뒤 “(검찰은) 이회창 후보 주변에 나도는 금품수수 의혹과 (최규선씨가) 이 후보 주변인물들과 접촉을 했다는 등의 의혹에대해서도 한점 의혹없이 수사해야 한다.”며 역공했다.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야당의 시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서청원 대표의 회견과관련,“서 대표의 회견은 선거만을 의식한 정략적 회견”이라면서 “공당의 대표가 국가원수에 대해 음해성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도 “세풍 사건과 안기부자금 도용사건의 몸통인 이회창 후보부터 검찰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가 검찰에 한나라당의 수사를 요구한데 대해 “검찰의 수사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라면서 “근거없는 제3자 진술을 근거로 수사해야 한다면 타이거풀스 고문변호사를 지낸 노 후보를 구속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방한 피터 벨라판 조정관“FIFA갈등 접고 월드컵 전념을”

    “월드컵 기간 만큼은 국제축구연맹(FIFA) 내부의 갈등을 접어야 합니다.” 월드컵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피터 벨라판(67) FIFA 조정관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13일 월드컵조직위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축구와 관련 없는 정치적 문제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망쳐서는 안된다.”면서 “FIFA 내부의 ‘휴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제프 블라터 회장의 비리 의혹 문제로 FIFA 내부의 갈등이 심각한데.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다.하지만 모든 기구는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이 모두가 축구의 미래를 위한투자로 이해해 달라. ◆이번 갈등이 월드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FIFA 내부의 문제는 월드컵 행사와는 완전히 별개다. ◆FIFA 회장 선거 연기설이 나오고 있다. 월드컵과는 별개의 문제다.연기 여부는 후보 당사자들이 결정해야 한다.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AFC의 입장은. 뭐라 말하기 어렵다.정몽준 FIFA 부회장은 이사 하야투 후보를,모하메드 빈 하맘 AFC 신임 회장은 블라터를 지지하고 있다.27일 열리는 AFC 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한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안전이다.지난해 미국 ‘9·11테러’ 이후 안전이 가장 중요한문제로 떠올랐다.관중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정몽준 FIFA부회장 내외신회견 “5억弗 공금유용 혐의 블래터회장 물러나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공금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대한 법적 조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FIFA 부회장이기도 한 정회장은 8일 축구회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FIFA가 분열과 지도력 상실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정치적 위기에 놓였다.”면서 “임기중 FIFA에 5억여 달러의 엄청난 손실을 끼친 블래터 회장에 대해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A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그는 젠 루피넨 사무총장이 블래터 회장을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에 고발하는데 동의하는 뜻으로 11명의 집행위원들과 함께 공식서명 절차까지 마쳤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이어 “블래터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하기조심스런 입장”이라면서도 “알아서 해석해 달라.”고 밝혀 사실상 사임을 촉구했다. 정회장은 루피넨 총장의 표현을 빌려 “블래터 회장이 지난 99년 2002월드컵 개최를 담보로 5억여 달러라는 거액을 아무 용도설명도 없이 국제은행들로부터 빌려 쓴 행위에 충격을 받았다.”고설명했다. 그는 “회장의 권력남용을 막기 위해 회장선거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뒤 해결책으로 회장직의 대륙별 순번제와 집행위의 회장불신임 의결권 명시 등을 제시했다. 이어 정회장은 “이번달 말 열릴 서울총회에서 FIFA 회장선거에 출마하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과 조만간 북한 중국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최규선씨 테이프 내용/ “최성규 ‘나라 뒤집힌다’ 밀항 권유”

    최규선씨가 검찰 출두를 이틀 앞둔 지난달 14일 심경을 담은 육성 녹음테이프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7일 발매된 뉴스위크 한글판에 따르면 최씨는 선산이 있는 전남 영암으로가는 승용차에서 80분 동안 녹음한 뒤 테이프 3개를 측근에게 맡겼다.녹음 내용은 그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상당히 구체적이다.다음은 녹취록 요약. [청와대 대책회의] 오늘(4월14일)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현섭씨와 통화했다.그는 “최규선씨 소환을 오늘쯤 해야 할 것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검찰관계자가 묻던데,검찰도 별달리 나온 게 없어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더라.제일 문제가 LA의 그 사람(김홍걸씨)에 관한 부분을 최규선씨가 어떻게 진술하느냐를 두고 검찰뿐 아니라 청와대,그리고 모두가 떨고있다.”고 말했다. 최성규씨는 4월12일 이만영 정무기획비서관과 경찰청,국정원 직원들과 회의한 사실을 알려줬다.회의 내용은 “‘출국금지가 되기 전에 최규선이 떠나버렸어야 했는데 출금이 돼가지도 못하게 됐다.검찰에 출두하면 최규선의 말 한마디에우리 정권이 잘못되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라는 얘기가 나오자,한 인사가 ‘부산에서 밀항시켜 내보내면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내가 “밀항은 하지 않겠다.밀항하면 미국에 갈 수 있는 겁니까.”라고 묻자 “네가 정 혼자 나가기 그러면 내가 널 데리고 나가주마.”라고 말했다. 이후 최성규씨의 전화 부탁을 받고 오후 8시 전화를 걸자최씨가 “다 준비가 됐다.규선아 떠나버리자.”고 했다.그는 “네가 들어가면 나라가 뒤집어진다.지금은 안된다.검찰도시간을 벌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이 97년 12월 당선 직후 나를 불러 “창고가 비었네.자네하고 나하고 나라를 살리세.자넨 그런 재주가 있고 능력이 있네.내가 사람 볼 줄 아는데 자넨정치적으로 대성할 것이네.”라고 말했다.그래서 나는 그해12월31일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를 서울로 데려왔다. 1월3일 소로스가 방한하기 하루 전날 쉐라톤 워커힐 VIP맨션에서 휴가 중인 DJ를 만났다.대통령은 “자네가 나라를 살리네.소로스도 한국에투자한다는 게 알려져야지 세계적 투자가들이 한국에 몰리네.자네는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아는가.이제 자네는 서열이 틀려졌네.이럴 때일수록 자네는 내밑에서 커야 하네.IMF만 극복하면 역사에 남네.”라고 말했다. [마이클잭슨 공연사기 수사] 98년 여름부터 내사가 시작됐다.나를 구속시키라고 지시한 사람은 당시 이강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찬 국정원장이었다.이 수석은 김세옥 경찰청장에게 노란 봉투를 주며 “이 안에 최규선 관련 자료가 있는데골인(구속)시켜라.이 정권의 골칫덩어리에게 맛 좀 보여줘라.”라고 했다고 한다.결국 마이클잭슨 공연 사기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98년 9월9일 영장 신청을 계기로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내 사건을 알게 됐다.그는 최성규를 불러 “구속영장은 안된다.보류하라.”고 해 불구속 조사를 받았다. 9월10일 영장이 기각된 날 이재만 수행비서가 나를 평창동경호원 아파트로 불렀다.“미국에 6개월만 가 있어라.대통령께서도 당신의 구속을 바라지 않았다.권노갑 고문도 나갔으니 미국에 가서 만나보라.대통령께서도 ‘경찰에 구속되면쓰고 싶어도 못쓴다.최규선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외국 좀나가 있으라고 해라.’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그래서 9월 추석 직전 미국으로 나갔다. [김홍걸씨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 최규선씨는 녹음 말미에 미국의 김홍걸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메시지를 남겼다.“이제 검찰의 소환이 임박해 가는데,내가 이제까지 5년을 기다리면서 김박(홍걸씨)도 알다시피 정치적재기 그 하나만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내가 김박은 끌어안고 어떻게 해서든지 다 보호해줄 테니까 그 대신 아버지한테 말하세요.나를 파렴치범으로 몰려고 하거나 최규선의 재기를 막는 어떤 방법이 시도된다면 나는 다 불어버립니다.나는 죽을 각오가 돼 있어요.(중략)땅을 치고 후회하지 마세요.나 지금 이성을 잃었습니다.어떤 회유도난 안 받아들입니다.서로 끌어안고 위안이 되면서 왔는데 홍일이 형이 또 서울로 들어옵니다.어떤 장난을 칠지 몰라요.만약 이런 장난이 이뤄지면 공개됩니다.그러니까 빨리,이건 아버님밖에 없습니다.”
  • 한나라 파상공세 “대통령 사과 않을땐 하야운동”

    한나라당은 7일 최규선(崔圭善)씨의 녹음테이프 공개를 계기로 파상 공세를 취했다.‘정권 교체’‘부패정권’‘대통령 하야’‘영부인조사’ 등 초 강경 용어들이 총동원됐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충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청와대,국정원,국세청,검찰,경찰 등 사상 유래가없을 정도로 주요 국가기관이 부패사건에 연루됐고,이제는비리가 청와대 안방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번 정권을 갈아치우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김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자 도마뱀 꼬리자르듯 위장 탈당했다.”면서“정치적 잔꾀와 거짓말만 할 줄 아는 소인배 정권,부패정권을 추방하는 이 대열에 국민 모두가 합류하자.”고 목청을높였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경선 연설을 통해 “이 정권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앞세워 ‘민주세력 연합’을 운운하며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데,부패한 이 정권이 어떻게 민주화세력이며 무슨 자격으로 민주연합을 말할 수 있느냐.”면서“정계개편음모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李在五) 원내 총무는 이날 당3역회의에서 오는 13일까지 요구사항(대통령 사과,대통령 세아들 구속수사,TV청문회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 및 하야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규선 녹음테이프에 나타난 외자 유치와 관련,“최씨는 김대중 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대우에 1억 5000만달러,현대 자동차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도록 주선했다.”면서 “김대중 정권의 정경유착 전모와 DJ 비자금이 철저하게 파헤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승진기자 청주 이지운기자 jj@
  • 부산시, 군부대이전부지 활용안 마련

    부산시내 군부대 이전 예정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이 마련됐다.부산시는 국방부의 도심 군부대 이전계획에 따라이전지의 난개발 방지와 시민여론 등을 감안해 이들 지역을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개발키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11년 이전 예정인 부산진구 범전·연지·양정동 일원의 미군 하야리야부대(54만 3360㎡)는 장기간 주둔으로 비교적 양호한 녹지가 조성돼 있고 도심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만큼 부산의 상징을나타내는 공원으로 개발,시민들에게 되돌려줄 방침을 세웠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이들 지역에 대해 도시기본계획 및도시재정비계획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김대통령 內治중단”공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과 미래도시환경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관련해 청와대 정보유출설 등이 불거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내각 총사퇴 및 중립내각 구성,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 등을 요구하고 나서 여야간 대치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정권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김 대통령의 국정 일선 퇴진 등을 촉구했다.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헌법과 법체계를 부정하는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규정한 뒤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진이 김 대통령의 하야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중립내각을 구성해 권력 비리를 조사하게 하고,중립적 입장에서 공명정대하게양대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로 탄핵소추와 정권퇴진 운동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박 대행의 기자회견과 의총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 일가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및 TV청문회를 거듭 요구했다.아울러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2억 5000만원 수수설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에게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뒤 진상규명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 해외 도피에 국가기관 개입 등의 의혹이 있다.”면서 “비리은폐 책임을물어 청와대 비서실장,경찰총장,행자부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또 조웅규(曺雄奎)·엄호성(嚴虎聲) 의원을 뉴욕으로 파견,최 전 총경이 뉴욕공항에서 증발한 경위와 대통령 3남 홍걸씨의 ‘호화생활’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이에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등의 주장’과 관련,“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설훈 의원의 녹음테이프 공개와 관련,“설 의원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증인을설득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며 역공을폈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대통령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우리는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김 총재는 이어 “검찰이 중대 증인의 해외 도피를 막지 못하고,미국에서 정식 절차를 밟고 들어가는 상상도 못할 일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혹이 있으면 사직당국이 파헤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최규선 정국/ ‘대통령 내정 불개입’요구 파문

    ■청와대·민주당 반격-“검찰 엄정수사…진실 밝혀질것” 청와대와 여당은 22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등과 관련,내각 총사퇴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은 헌법이나 법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월드컵 등 막중한 국사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그와같은 정치공세로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도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헌법상 대통령의 탄핵을주장할 만한 사유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탄핵사안에해당되지 않는 것을 이유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대행이 ‘김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을 맡고 국정 현안은 비상내각이 담당케 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초헌법적 발상의 정치공세에지나지 않는다.”면서 국헌문란 행위라는 시각을 보였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추락한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전 총재의 인기가 추락하니 이를 만회하려고 ‘막가파식’의 막말을 하고 있다.”며 “그같은 주장은 지금과 같은민주화시대에 국민에게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위험수위를 넘어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마저 보이고있다.”며 “이렇게 위험하고 무책임한 공세는 자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수사를 지켜봐야 옳다.”면서 “개개의 문제에 대해 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가며 처리되고 있는데도 이를 빌미로 도를 넘는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고,한나라당의대통령후보 경선 실패와 인기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밀항 권유’ 의혹 논란과 관련,이 대변인은“당사자가 부인하고 있고 청와대가 조사 중이므로 이 문제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그에 따라 응분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박관용 총재대행 “권력비리 책임져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권력비리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 대통령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하야’를 요구한 것인가. 모든 권력비리에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그 비리를 엄격히 파헤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중립 내각’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인가, 탄핵소추를추진하겠다는 것인가. 중립적 비상내각을 구성하면 (내정을) 공정하게 추진할 수있기 때문에 우선 그것을 요구한다.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대통령이 내정에 대해 의사결정을하지 말라는것인가. 그렇다.현재 권력 비리를 파헤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손을 못 대게 하자는 것이다. ▲탄핵소추안 발의는 의원 재적 과반수로 돼 있는데 한나라당은 과반수가 안 된다. 당에서는 여러가지 대정부 투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헌정 중단도 불사하는가.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까지 손 떼라는 것은 아니다. 헌정중단을 원치는 않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한나라 총공세 “투쟁수위 더욱 높여갈것” 한나라당이 연일 대여(對與)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급기야 22일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향해 ‘내정불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굳이 청와대나 민주당의 반박을 들지 않더라도 헌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다.그만큼 공세수위가 극한을 향해 치닫고 있는 셈이다. ◆대여 공세=한나라당의 공세는 오전 9시 박관용(朴寬用)총재권한대행의 기자회견,9시40분 총무단의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 항의방문,10시 의원총회 등으로 이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미국도피와 관련,“대통령 아들들의 비행을가장 잘 아는 최씨를 빼돌리기 위해 경찰 등 국가기관이고의적인 태업을 자행한 것”이라며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파면과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오경훈(吳慶勳) 부대변인은 “이재만(李在萬) 청와대 행정관의 대통령 근황 정보유출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 그대로”라며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문책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실 항의방문=설 의원의 폭로에 반발하며 농성에 들어간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총무단 10여명은 오전 국회의원회관 설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설의원은 외부에 있어 대면하지는 못했다.이에 이 총무는 설 의원 수행비서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자 수행비서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했다.이 총무는 “지금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를 갖고 왔으니설 의원도 사퇴서를 써서 정균환(鄭均桓) 총무에게 맡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윤 의원이,설 의원 말이 거짓이면 설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의원총회 안팎=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총재대행은 “이 정권이 처참한 말로의 길을 가고있다.”며 “앞으로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갈 것이다.의원들도 일사불란한 투쟁을 위해 개인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이재오 총무는 “이제 여당과의대화나 설득의 시간은 끝났다.”며 “앞으로 모든 경선대회가 끝난 뒤 10∼20분간 규탄대회를 가질 테니 의원들도가급적 전원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이어 ▲총체적 부정부패에 대한 대통령 사과 ▲특검제·TV청문회·국정조사 즉각 실시 ▲야당파괴공작 중단 ▲대통령 국정일선 퇴진 ▲내각 총사퇴,중립비상내각구성 등을 촉구하는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 한나라 강공 배경/ 대선 겨냥 ‘정국 뒤집기’ 총공세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총공세에 나서면서 정국이 요동치기 시작했다.사태가 어디로 치달을지,이후 정국은 어떻게 변화할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국의 심각성은 19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났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탄핵소추에 하야까지 주장하고 나섰다.전례를 찾기 힘든 극한 공세다.마치 끝장이라도 보려는 듯한 자세다. 이같은 공세는 물론 12월 대선을 조준하고 있다.지난 한달여 동안 정국상황이 급변하자 국면전환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고,때맞춰 터진 최규선(崔圭先)씨 사건을 ‘도화선’으로 대여 총공세의 포문을 점화한 것이다. 최근 정치 캘린더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지지도 급락으로 요약된다.빌라파문과 당 내분으로 이 전 총재의 국민 지지도가 20%대로 추락하자 한나라당은 서둘러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고,대선후보 경선에 돌입하며 국면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당 체제 전환은 때를 놓쳤고,대선후보 경선도 후보간 우열이 워낙 차이가 나 국민들의 관심을 사지 못하고있다.한마디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또다른 돌파구로 대여공세를 택한 것도 당안팎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은 이번 대여공세를 통해 최소한 국정조사와 TV청문회는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여권 실세들을 대거 청문회장에 세워 국민들에게 현 정부의 얼룩진 단면을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한 당직자는 “권력형 비리가 잇따르는 이 초대형 호재(好材)를 그동안 내분이다뭐다 해서 전혀 살리지 못했다.”면서 “야당이 살 길은오직 현 정권의 부패비리를 파헤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공세는 이 전 총재의 이미지 제고와 직결된다.권력형 비리를 부각시킴으로써 법과 원칙,비리척결을 강조하는 이 전 총재의 대쪽 이미지를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노무현 고문에 대해서도 ‘부정부패집단의 일원’이라는점을 각인시켜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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