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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가기˙˙˙

    소유권 법정공방을 치른 미프로야구(MLB)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 시즌 최다 73호 홈런공이 45만달러에 낙찰됐다.100만∼200만달러로 예상된 이 공을 싸게 챙긴 주인공은 만화 ‘스폰’의 창작자인 토드 맥팔레인.그는 지난 99년 270만달러를 베팅해 마크 맥과이어의 70호 홈런공도 손에 넣었다고.본즈가 지난 2001년 10월에 때린 이 홈런공은 처음 잡은 알렉스 포포프와 다시 바닥에 떨어진 공을 주은 패트릭 하야시 사이에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 공동분배 판결이 났다.그러나 이들은 변호사 선임료로 수십만 달러를 써 결국 손해만 보게 됐다고.
  • “만화와의 인연 어느덧 25년 서울을 애니메이션 메카로”2003 SICAF 총감독 박세형 교수

    8월 12∼17일 열리는 2003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위원장 심상기)을 앞두고 SICAF사무국은 요즘 마무리 작업으로 분주하다.올해 SICAF는 서울시가 10년간 1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 참여하는 첫 행사인 까닭에 부담감도 적지 않다. 행사를 총지휘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박세형(51·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 SICAF 총감독을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만났다. ●SICAF를 한국의 대표브랜드로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서울’하면 만화·애니메이션이 연상되도록 SICAF를 만드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지만,최종적으로는 한국이라는 총체적 브랜드의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로 일궈내고 싶습니다.서울을 동북아시아 만화·애니메이션의 인적·물적 네트워크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올해 SICAF 행사에는 현재까지 프랑스·영국·캐나다 등 애니메이션 강국을 포함해 짐바브웨·칠레 등 세계 40여개국이 참가를 신청했고 작품수만도 670여개에 이른다.이는 세계 최고 권위인 프랑스 안시와 일본 히로시마 페스티벌에 못지않은 규모.영화제 이름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의 뜻을 담아 ‘animasia(animation+asia)’라고 지었다.만화·애니메이션 전시회 ‘툰 파크’와,아시아 지역의 출판사·배급사 등 60여 업체를 엮는 전문시장인 ‘SICAF 프로모션 플랜’(SPP)도 마련했다. ●만화 인생 4반세기 박 감독은 지난 95년 당시 문화체육부의 지원으로 시작한 제1회 SICAF 때 아트 디렉터로 관여하는 등 7회째인 올해까지 빠짐없이 참여해왔다.지난해 말엔 전국 120여개 대학과 해외 450여 애니메이션 전문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부천 국제대학애니메이션 페스티벌(PISAF) 조직위원장 겸 아트 디렉터를 맡았다.문화체육부 문화산업 위원,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 위원,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 등 그의 이력은 그대로 한국의 만화·애니메이션과 직결되어 있다. 만화·애니메이션과의 ‘연(緣)’은 50년대 출생지인 부산에서 시작됐다.초등학생 때부터 각종 미술대회에서 입상하는 등,미술에 재능을 보였으면서도 집안 어른들의 만류로 만화·애니메이션을 ‘업’으로 삼을 엄두는 내지 못했다.68년 부산고에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과 함께 입학했지만,뒤늦게 73년 홍익대 서양화과에 진학한 데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막상 어렵게 미대에 들어갔지만 미술,특히 ‘순수미술’에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순수미술’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제가 단순한 탓입니다.구체적이고,한계가 명확하지 않으면 이해가 잘 가지 않았거든요.” 그러던 중 당시 미대생들이 몰래 돌려 읽던 멕시코 만화가 R 니우스의 ‘모택동 평전’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현실을 치열하게 반영하는 표현 양식으로서의 만화”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 석사과정 논문 주제도 만화를 택했고, 지난 90년 한국 최초로 만화학과가 개설된 공주전문대에서 강의를 시작,세종대 영상만화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까지 줄곧 관련 연구와 작품활동에 매달려 왔다.지난 95년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부장관 표창도 받았다.“거창한 명분보다는,제 개인적인 표현 욕구와양식에 만화·애니메이션이 들어맞은 것일뿐”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화제가 무르익자 열변을 토했다. ●“지금은 위기의식 느껴야 될 때”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신동우 화백을 떠올리며 손가락을 꼽던 기자에게 그는 8년 전이라고 잘라 말했다.“단일 종합예술 장르로 접근하기 시작한 게 95년입니다.안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는 등 한국이 세계적인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생산국으로 인정받는 데 8년밖에 안 걸린 것은 기적입니다.” 박감독은 향후 5년이 콘텐츠 강국 한국의 위기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관건은 역시 인재다.“만화·애니메이션은 ‘아트&테크놀로지’의 장르인데 우리는 지금 현장기술 전문가 양성에 치우쳐 있어요.단기적으로는 채산성이 낮아도,멀리보면 ‘뜬구름 잡는’것 같은 공상가나,전위예술가,학계가 모두 중요합니다.바로 대학의 역할이지요.” 다양하고 풍부한 인재풀과,그들이 실험하는 선례·실패들이 축적되어야 비로소 그것들을 활용한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같은 ‘피라미드의 꼭대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 생산국 한국의 미래는 만화·애니메이션에 달렸다” 박 감독은 “만화·애니메이션이야말로 21세기 콘텐츠 생산국으로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임을 강조했다.만화·애니메이션은 게임·캐릭터 등 다른 매체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쉬운 콘텐츠라는 것이다.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SICAF를 준비하는 만큼 총감독으로서의 부담이 크지만,이런 종류의 행사는 반드시 민간주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SICAF가 끝난 후의 계획을 묻자 우선 총감독을 맡고 있는 ‘메리 크리스마스’(2002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HD 제작기술 개발사업 선정작)의 OVA 1차분을 새달 중에 내놓아야 한다며 부담스러워했다. “정말 하고 싶은 사업은 이원복 교수처럼 만화로 된 해설서를 내놓는 일입니다.미학을 쉽게 풀어쓴 만화책을 내고 싶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며 눈을 반짝이는 박감독의 모습은 한국 만화·애니메이션계의 중진이라기보다는,10살짜리 개구쟁이처럼 신이 나 보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국제 플러스 / 라이베리아 내전 혼미 외국인 대피

    |몬로비아 AFP 연합|아프리카 서부 라이베리아에서 9일(현지시간) 수도 몬로비아를 포위한 반군이 총공세에 돌입,전면 교전이 촉발돼 현지 서방 외교관과 국제기구 직원들이 헬기로 공중 탈출하는 등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반군은 이날 오전부터 몬로비아 서쪽 시가지 깊숙이 진입,정부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으며,양측 교전으로 상당수가 사망하고 도심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현지 목격자들은 전했다.현지 전문가들은 찰스 테일러 현 대통령이 반군의 포위와 국제사회의 사임 압력으로 사실상 하야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했다.
  • 박희태대표 기자회견 / “”의혹 정점은 대통령”” 압박

    한나라당이 나라종금 사건과 노건평씨 관련 의혹 등의 정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목하고,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노무현 게이트’ 박희태 대표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측근들이 받은 돈이 정치자금이든 로비자금이든 그 최종 귀착지는 노 대통령이고,친형과 일가 친지들이 땅을 사고 팔았지만 그 돈의 출입처는 노 대통령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제 노 대통령이 나서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후보시절 관훈토론에서 ‘숨은 재산이 있으면 재산도,대통령후보 자리도 다 내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다 결국 하야의 길을 걸은 미국 닉슨 대통령의 사례를 상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를 구성키로 했으며,활동 결과에 따라 이 사건을 ‘노무현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검제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박 대표는 “외교를 하기 전에 집안 걱정거리를 남겨둬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을방문하는 6월6일 이전에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으며,“그러지 않으면 결국 ‘토붕(土崩)의 화(禍)’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명할수록 의혹 확산”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나서야 하는 이유로,“관련자들의 해명이 대부분 거짓말이어서 의혹이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문수·이주영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금융감독원을 비롯,허가관련 시청·세무서·국립공원공단 등 관련 당국과 관계공무원들이 의문점을 해명할 뿐 아니라 자료를 제출해야 하며,사건 당사자들이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다.”면서 “나아가 검찰은 이미 요청한 수사요망서에 따른 의혹들에 대해 수사를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결국 목숨을 잃는 만큼 대통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화근을 제거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 최측근에 대해 양심수,희생양이라며 구명운동을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후안무치한 작태”라면서 “나라종금 의혹에 대해 검찰의 전면 재수사가 불가능하다면 국정조사나 특검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박 대표는 회견문을 통해 “자신의 해명이 진실하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검찰에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2003 서울만화 한마당 남북합작 ‘…뽀로로’등 상영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새달 3∼5일 ‘2003 서울만화한마당’을 연다. 남북합작 TV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한·일합작 ‘포트리스’,국산 ‘큐빅스’,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스쿠비두-참나무의 전설’ 등이 오전 11시부터 하루 4차례 상영된다(첫날은 오후 1시부터). ‘또 다른 시각의 표현’전시회에는 53명의 작가가 카툰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출품한다.만화의집 2층에서는 2001년 사전제작 지원공모에서 출판만화부문 우수작에 뽑힌 최민호의 ‘할아버지와 적산가옥’과 조양호의 ‘그땐 그랬지’의 제작과정이 소개된다. 김형배ㆍ신문수ㆍ박수동ㆍ이우영 등 국내 인기작가의 팬사인회,만화장터 등의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02)3455-8352.
  • “토종 애니 우리 감수성에 먹힐걸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오세암’ 제작 이정호씨

    극장용 국산 애니메이션은 흥행한 전례가 없다.아니,한국산 애니메이션 자체가 몇편 없었다.새달 1일 개봉하는 장편 애니메이션 ‘오세암’을 제작한 이정호(사진·38)마고21 대표는 그래서 더 설레고 떨린다. “현란한 테크닉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인류 미래를 고민하는 거대서사의 재패니메이션과 차별점이 뚜렷한 토종 가족애니메이션입니다.해외시장 진출이야 두고볼 일이고요.분명히 우리 관객들의 감수성에는 먹힐 수 있을 겁니다.” 이미 실사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오세암’은 정채봉의 창작동화가 원작.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어린 남매의 눈물겨운 우애를 그렸다.선으로 윤곽을 그리는 전통적인 셀 방식과 입체 이미지를 구현하는 3D 방식의 중간형태인 2D애니메이션이다.입체감이 살아있으면서도 화면톤이 온화한 것은 그런 장치 덕분이다. “원작의 깊이를 잃지 않되 만화적인 흥미 요소를 드라마에 풀어내는 게 어려웠다.”는 이 대표는 “엔딩부분의 설정이 원작과 약간 달라진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에서 개봉까지는 꼬박 3년이 걸렸다.알려진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주인공 길손이의 캐릭터를 다듬는 것부터 난관이었다.“촌스러운 듯하면서도 개성있는 다섯살짜리 한국아이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눈꼬리,입매를 몇번이나 올렸다 내렸다 했다.”며 웃었다. 영화는 곳곳에서 된장 냄새를 풀풀 풍긴다.그의 전작인 TV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2000년)가 그랬듯 이번에도 초점을 맞춘 메시지는 공동체 삶의 소중함.절집 오세암을 배경으로 앞을 못보는 누나와 길손이가 나누는 간절한 우애,스치듯 만나 남매와 소중한 인연을 맺는 스님들 이야기에 ‘관계’의 신성함이 깃들어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의 산실)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만의 정서로 승부를 보겠다.”는 그의 장담대로 영화는 마음약한 관객들에게 눈물깨나 찍어내게 할 것같다.설악산의 늦가을 단풍과 한겨울 설원 등 낯익은 풍광,길손이의 천진하고 익살스런 대사들이 스크린의 감성을 갈수록 풍성하게 부풀린다.화면의 색감이 유난히 고운데 이유가 있다.“우리 애니메이션이 외국의 하청작업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왔던 게 사실이에요.제작비를 낮추려니 조금이라도 재료 단가를 낮출 수밖에요.이번엔 좀 비싼 물감을 써봤어요.종이 질도 한차원 업그레이드했고요.” 황수정기자
  • [밀레니엄]부동산시장 거품 꺼질까/ 전문가 좌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현상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할지 관심을 모은다.디플레가 닥치면 일반 물가에 이어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주요 자산인 집과 땅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온다.자산가치 하락은 소비 감소를 통해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10여년동안 집값이 4분의1수준으로 급락했으며,최근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세계적인 부동산 거품붕괴 가능성과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할지 여부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했다.본지 이상일 경제부장 사회로 강원대 장희승 교수,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이 의견을 나눴다. 사회=이상일경제부장 사회자 부동산 버블(거품) 가능성은 한국경제의 오랜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먼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장희승 교수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 밑바닥입니다.도쿄에까지 서민형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전에는 땅값이 비싸 시 외곽이 아니면 이런 아파트들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도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 외곽에 있는 아파트들은 아예 거래가 안 됩니다.지금도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에는 평당 200만엔(2000여만원)에 팔리던 아파트들이 지금은 70만∼80만엔에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희갑 연구원 일본에서는 1987년 도쿄 중심부의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버블이 시작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엔화 가치를 높이기로 한 선진 5개국간 합의)가 큰 이유가 됐습니다.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순식간에 2배로 뛰면서 중소 수출업자들이 반발했고,이들을 달래느라 일본정부는 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대폭 늘렸습니다.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 부동산 버블이 형성됐습니다.일본의 장기침체는 이 기간동안 부동산 버블을 방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교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버블이 꺼지는 것은 가격을 지탱해 오던 요인들이 일거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서민들은 대출받은 부동산 자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고,금융기관도 일시에 가계의 돈줄을 죄게 됩니다.자산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가계부실로 부동산 매물이 급증하면 가격하락이 촉발되고 나아가 소비심리까지 위축됩니다. 사회자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지요. -최 연구원 부동산 거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과 대금을 지불하는 시점간에 시차가 있습니다.때문에 정책을 쓰더라도 효과가 얼마후에 나타나게 됩니다.때문에 대외여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30% 가량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2∼3년간 지속되면 버블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지만 다행히 정부의 안정정책 등으로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 교수 일본의 버블은 정부·기업·토지 소유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 폭등입니다.한때 일본 인구 1억 2000만명 모두가 투기꾼이라 불릴 정도였으니까요.부동산을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는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통제가 정책에 의해 비교적 쉽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지난해의 경우 조세정책의 효과가 컸습니다.예전에는 보유세(재산세 등)를 강화하면 거래세(양도소득세 등)를 약화시켰는데 지난해에는 두가지 모두 동시에 발효시켰습니다.그 덕에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나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지요. -최 연구원 저는 장 교수님과 다르게 생각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유동성(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왔습니다.주택 외에 별다른 대체 투자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주택 가격은 2001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에 정점에 달했고 하반기에 안정을 찾았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계대출 경색이 나타나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흘러들었던 유동성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우려됩니다.불안요인들이 가시화되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커집니다.부동산업자나 건설업자가 도산위기에 놓이는 것은 물론이고,금융기관에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 중소기업도 담보가치 하락으로 상환압력에 직면하게 됩니다.경제불안에 대항력이 약한 저소득층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회자 부동산값은 안정됐다고 하지만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만. -장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부동산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는,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부득이하게 주택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면 민간에 의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런 면에서 주택공급에서 민간·공공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민간 부문은 시장원리에 맡겨 주택업자들이 고품질로 경쟁하게 놔두고,영세민들을 위한 공공부문만 정부가 맡아야 합니다. -최 연구원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 주택의 수급 불균형입니다.지난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졌지만 문제는 다세대주택 중심으로 공급됐다는 것입니다.다세대 주택은 중소 평형이기 때문에 서울 강남지역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확대는 시장수요를 무시한 것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사회자 정부 정책에 문제점은 없을까요. -장 교수 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정책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지난해 정부정책이 몇번 나온지 아십니까.무려 43번입니다.정책이 난무하다 보니 정부가 발표를 해도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가격이 급등하면 임시방편을 써서라도 이를 우선 잡아놓고 보겠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시장을 점검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놓고 장·단기별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부동산 시장을 체크할 수 있는 시장점검기구도 상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지역 단위의 개발통제는 절대로 안됩니다.이렇게되면 지역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특정지역의 가격상승 및 특정용도의 과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최 연구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하나 덧붙이자면 주택시장을 경기부양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그것은 일본의 거품붕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물가가 오를 때 흔히 정책 당국자들은 이를 단기간에 잡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1990년대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은행 총재는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버렸습니다.평소 인상 수준의 2배 가까이 금리가 오르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의 수급이 극도로 경직됐습니다.사회 여론의 악화를 의식해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결과였지요.이것이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이어진 것은 물론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투표권자인 저소득층 무주택자,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 정책당국자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과격한 정책을 펴면 일본과 같은 급격한 냉각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미·영 집값 하락세 버블붕괴 확산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가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햄프스테드,벨그라비아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4%씩가파르게 떨어졌다.”며 “6개월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집값의 하락세가 그동안 너무 오른 데 대한 단순한 반락일까,아니면 더욱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 것일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상당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과도한 기업의 부채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케네스 로고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가격은 96년 이후 28% 올랐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정도의 상승률은 주택가격 연구가 시작된 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수준 또한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주택가격 붐의 40% 가량은 이후 주택가격 하락을 동반했으며 통상 25∼30%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로고프는 “주택은 주식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으며,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며 은행들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의 이런 연구가 미국 주택가격의 폭락 가능성을 부추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택가격 하락은 전쟁과 주식가격 거품 붕괴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경제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현재 미국 내에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조차 “현재 영국에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동산 버블 논쟁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 무너진 후세인 /권좌 빼앗긴 후세인 생애/ 첨단무기에 붕괴된 ‘철권24년’

    미·영 연합군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완전 점령함에 따라 1979년 이라크 대통령에 오른 사담 후세인의 24년 철권통치도 막을 내리게 됐다. 역사에 길이 남을 ‘범아랍권 지도자’를 꿈꾸며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대량 살상은 물론 각종 극단적인 조치들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결국 ‘인류의 적’으로 지목돼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명성과 권력에 대한 끈질긴 갈망을 버리지 않았던 후세인의 삶은 한마디로 도발과 극단의 연속이었다. ●쿠데타 집권… 한때 진보정책 추진 1937년 4월28일 바그다드 북쪽 중앙 이라크의 시골마을인 티크리트에서 태어난 후세인은 10대 때 바그다드로 옮겨가 아랍바트사회당에 가입하면서 이라크 정치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라크 총리의 암살을 시도,이집트로 도피하는 등 시련의 시기를 거쳐 63년 2월 이라크로 돌아왔지만 64년 다시 투옥됐다.옥중에서 바트당 부총재로 선출된 그는 67년 탈옥,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같은 바트당원이자 그의 사촌인 아흐메드 하산 알-바크르가 이라크의 새 지도자로 등극하게 됐다. 혁명지휘위원회(RCC)부의장을 맡은 사담은 사실상 권력의 2인자였으며,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많은 진보적인 정책들을 진행했다. 이라크 내 석유회사들의 국유화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병원시설을 개선시키고,여성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했으며,국가적인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또 이라크 사회간접시설 확충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외딴 지역에 전기와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도로를 개설하는 등 개혁적인 정책을 통해 민심 획득에 성공했다. ●대통령 취임뒤 정적 처형 오랜 시간에 걸쳐 권력을 다진 후세인은 1979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알 바크르는 질병을 이유로 하야한다고 발표됐다. 후세인은 취임행사가 녹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이 가득한 회의실에서 현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적발했다고 말하고 가담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66명이 잡혀갔고 22명은 즉시 처형됐다. 그는 이어 400명의 바트당원을 처형하고 당을 재정비했다.본인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고,정적들의 힘을 약화시키며,자신에게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화학무기등 사용 대량살상 자신의 체제에 반대하는 시아파를 지원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1980년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라크와 이란 국경 부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소한 충돌에서 비롯된 전쟁은 8년간 계속됐으며 이라크인 50만명과 이란인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끝났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은 1986년 이라크 군대에게 이페릿 같은 독가스와 신경가스를 이란병사들에게 살포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1988년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반항하던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군사공격을 감행했다. 미 국무부는 화학무기 살포,대규모 사형집행 등을 통해 5만∼10만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비밀경찰 동원 언론·국민 통제 80년대 이란과의 전쟁에서 후퇴하고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에게 패한 뒤 사담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빈번히 일어났고,이라크는 오랫동안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를 받아왔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강력한 권력을 유지했다.비밀경찰이 국민들을 감시했으며 후세인에 반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 가차없는 처벌을 가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후세인은 자신의 이미지를 잘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이미지 관리와 선전을 이용했다.그는 대중들 앞에서 절대 노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노안으로 돋보기 없이는 글을 읽을 수 없어도 그는 대중 앞에서 안경 쓴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TV카메라도 허리디스크 이상으로 절뚝거리는 그의 걷는 모습을 절대 방영하지 못했다. ●비리폭로땐 가족까지 총살 항상 암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일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그는 밤에 비밀 장소에서 4∼5시간만 자고 모든 음식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준비되고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사담의 사위 중 2명은 95년 이라크를떠나 이라크 정부가 화학무기,생물학무기,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서방 국가에 말했다. 이런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이라크로 돌아왔던 그들은 결국 총살 당했다. 함혜리기자 lotus@ ■후세인 이라크 통치 일지 ▲1979년 △7월16일=사담 후세인 이라크 혁명지휘위원회(RCC) 부의장 이라크대통령 취임,집권 바트당서기장 겸 혁명지휘위원회 의장취임 ▲1980년 △3월18일=4년간의 위임통치를 위한 헌법승인 △9월22일=이란·이라크전 발발 ▲1981년 △6월7일=이스라엘 공군 오시라크 핵원자로 공격(바빌론작전) ▲1988년 △3월17∼18일=이란을 지지하는 쿠르드족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5000여명 사망△8월20일=이란·이라크전쟁 종료 ▲1990년 △8월2일=이라크군 쿠웨이트 침공 ▲1991년 △1월17일=미국주도 이라크 공격(사막의 폭풍작전)△2월28일=이라크전 종료 ▲1995년 △10월15일=79년 취임이후 첫 국민투표서 99.96% 지지 획득 ▲1998년 △12월16∼19일=미국 이라크에 500여발의 미사일 공격 ▲2002년 △10월15일=7년 임기 대통령에 100%투표와 100%지지로 당선 ▲2003년 △3월20일=미·영연합군 공격시작 △4월9일=미군,바그다드 함락
  • [씨줄날줄] 동상의 종말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교외에 ‘동상 공동묘지’가 있다.레닌·스탈린·소련군 등 공산주의 우상들의 동상이 역사의 죄인처럼 서 있다.헝가리에 산재해 있던 동상들을 동구혁명 때 파내어 옮겨 놓은 것이다.헝가리인들은 공산주의 우상들의 동상들을 한데 모아 1993년 동상 공동묘지를 만들었다.공산주의 폭정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결코 잊지 말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동상 공동묘지에는 40여개의 동상과 비석이 먼지를 쓰고 서 있다.붉은 우상들의 초라한 몰골이 권력의 슬픈 종말을 증언하고 있는 듯하다.1980년대 말부터 동유럽을 휩쓴 혁명의 광풍 속에 수많은 레닌과 스탈린의 동상들이 철거되고 파괴됐다.모스크바 시민들은 레닌의 동상이 목에 쇠사슬이 감긴 채 광장에 쓰러져 파괴되는 것을 보고 환호했다.모스크바 강변에는 레닌과 스탈린의 동상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레닌과 스탈린은 러시아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 재평가되고 있다.그러나 동유럽에서는 독재자일 뿐이다.독재자들은 대부분 생존시에 동상을 만든다.권력을 강화하고 권위를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동상을 활용한다.독재자들의 동상에는 무서운 권력욕이 숨어있다.독재자들의 동상이 많을수록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은 그만큼 억압받았음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독재체제가 무너졌을 때 그들의 동상도 같이 무너졌다.우리나라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그의 하야와 함께 파괴됐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동상도 철거되고 있다.미군들의 도움을 받아 후세인 동상을 철거하는 이라크인들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이 가득했다.독재체제의 비극적인 종말을 환호하는 듯한 표정들이다.미국의 명분없는 전쟁으로 이라크가 동정을 받고 있지만 후세인 대통령은 악명 높은 독재자다. 독재자들은 대부분 집권 당시에는 절대 권력의 ‘거인들’이었다.그러나 그들의 권력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왔다.독재자들의 비극은 역사의 진보에는 희망이다.독재의 고통을 견디면 자유의 기쁨이 온다는 믿음은 얼마나 큰 위안인가.역사에는 많은 굴곡이 있지만 그래도 역사는 인류에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악명높은 독재자의 동상은 그래서 생명력이 짧다. 이창순 논설위원 cslee@
  • ‘비디오 걸작’ 스크린속으로/ 히치콕·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제

    일본 애니메이션의 산실인 지브리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메이션과,서스펜스의 대가인 앨프리드 히치콕 영화제가 나란히 열려 알음알음 비디오로만 빌려보던 세계적인 명작들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하게 됐다. 이가운데 CJ CGV(www.cgv.co.kr)가 개최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주로 불법 비디오로 유통되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대를 모은다. 마녀의 딸 키키의 모험을 그린 ‘마녀 배달부 키키’,전쟁을 혐오한 나머지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의 얼굴을 갖게 된 포르코가 해적과 싸우는 ‘붉은 돼지’는 스크린에선 첫 선을 보이는 셈.‘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올해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이웃집 토토로’도 극장 개봉때를 놓친 관객들을 다시 맞는다.25일 개봉예정인 ‘모노노케 히메’는 영화제 기간중 무료시사회로 진행된다.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곤도 요시후미 감독의 ‘귀를 기울이면’도 놓치면 후회할 작품이다.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끄는 지브리스튜디오는 85년 설립된 뒤 주로 환경 친화적인 작품으로 사랑을 받아왔다.서울은 10∼12일 CGV구로,부산은 17∼19일 CGV서면.1544-1122. 서울 시네마테크(www.cinemathequeseoul.org)가 마련한 ‘앨프리드 히치콕 걸작선’에서는 히치콕의 대표작 9편을 만날 수 있다.‘39계단’‘숙녀 사라지다’‘레베카’‘해외 특파원’‘스미스씨 부부’‘망각의 여로’‘오명’‘누명 쓴 사나이’‘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등 1930∼50년대의 작품들이 상영된다.시네마테크는 5월 중순에 ‘앨프리드 히치콕 걸작선2’행사를 개최해 ‘현기증’‘의혹의 그림자’등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4∼11일 서울 아트시네마(02)3272-8707. 김소연기자 purple@
  • “아카데미 특수 살려 대박 터뜨리자”‘시카고’등 수상작 신바람

    ‘아카데미 특수를 잡아라.’ 수상의 행운을 안은 영화사들에 특명이 떨어졌다.아카데미 시상식이 비록 미국의 잔치라 해도 국내 영화시장에서 무시 못할 파급력을 갖기 때문이다. 가장 신바람이 난 곳은 당연히 영화 ‘시카고’(28일 개봉)의 수입사.6개부문 수상이 확정된 지난 24일부터 광고 카피를 ‘최다 부문 노미네이션’에서 ‘…석권’으로 바꿨다.극장은 전국 160곳을 잡아뒀는데,다른 극장에서도 영화 주문이 밀려든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한다.영화사측은 “영화의 질을 살릴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극장에서만 개봉할 것”이라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후보작에 올라도 상을 못 받으면 거품이 빠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시상식 전에 개봉하는 것이 관례.하지만 ‘시카고’측은 이미 골든글로브 등에서 굵직한 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개봉을 시상식 직후로 늦추는 승부수를 두었고,결국 ‘대박’의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혹시…’하는 기대로 3월 중순에서 4월25일로 개봉을 미룬 ‘어댑테이션’은 조연상 수상에 그쳐 희비가 엇갈렸다. 이미 개봉한 영화들도 호기를 놓치지 않고 재개봉에 나섰다.‘피아니스트’‘디 아워스’‘8마일’은 중앙시네마에서 28일부터 1주일간 재상영한다.이전에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타이타닉’‘글래디에이터’ 등이 수상 직후 재개봉됐었다. ‘반전 소감’으로 시상식 최고의 스타가 된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의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4월25일)측도 반전 무드를 영화 홍보에 이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매일 새롭게 뜨는 반전 관련 뉴스,부시 대통령 집권 뒤 미국에서 생긴 일들을 추적한 감독의 파일 등을 영화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자칫 재미없는 유럽 예술영화로 인식될 수 있는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4월18일)측은 광고 카피에서 아카데미 수상을 부각시키고,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4월25일)측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감독의 대표작’으로 홍보문구를 작성했다.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아카데미 홍보전.과연 국내에서 승자의 자리는 어떤 영화가 차지할까. 김소연기자 purple@
  • 이라크戰 초읽기/“물러날 사람은 부시 바로 당신”이라크 지도부, 美 최후통첩 공식 거부

    이라크는 17일 발표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을 단호하게 거부,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오히려 이라크 수뇌부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을 격퇴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반면 전쟁임박 소식을 접한 이라크 국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이들은 전쟁과 후세인 이후의 무정부 상태를 우려,생필품 사재기에 돌입하거나 서둘러 이라크,특히 미군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바그다드를 떠나고 있다. ●결사항전 다짐하는 이라크 수뇌부 최후 통첩이 전해진 뒤 집권 바트당과 후세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혁명지휘위원회의 연석회의는 미국의 최후통첩을 공식 거부하기로 했다고 이라크 국영 알 샤바브 방송이 전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진로는 외세가 결정하지 않으며 이라크의 지도자도 워싱턴,런던,텔아비브의 명령에 따라 선택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영국,시오니스트 공격자들에 대한 항전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장남 우다이도 성명을 발표,‘불안정’한 부시 대통령이 권력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라크 의회는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전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 통첩에 대해 “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그는 “후세인 대통령의 하야는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의 다른 나라도 불안정하게 할 심각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한편 바그다드 정부청사에서는 컴퓨터 등 주요 장비들이 어딘가로 옮겨지고 있으며 군인들은 참호경비를 강화하고 있다.시 외곽 군사기지에서는 탱크와 무장차량의 움직임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 ●바그다드 시민들 동요 그동안 미국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하던 이라크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알려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전쟁준비가 본격화됐고 바그다드 함락 이후의 무정부 상태에 대한 두려움도 커져가고 있다.이라크 정부는 혼란과 반란을 우려,이라크내 정보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단파 라디오와 구전을 통해 외부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있다.바그다드를 떠나려는 주민들이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이뤘으며 뇌물로 요르단행 비자를 손에 쥔 사람들이 요르단 국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몰리고 있다.현지 주민들은 물은 물론 상하는 식품 대신 파스타,쌀,통조림 등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비상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이 약국을 습격했다는 보도도 있다. 방어용으로 AK-47소총이 신참 의사의 한달 봉급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불티나게 팔려 물건이 모자랄 정도다.수요가 급증하면서 탄약값은 4배 이상 올랐고 새것을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구식 총을 신형으로 개조하는 게 붐이다.바그다드의 번화가인 아라사트와 만수르에서는 상인들이 약탈을 우려,상품들을 비밀 지하실로 옮기고 있다.또 화폐가치가 폭락하는 자국 통화 디나르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상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쉬어가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2001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홈런(73호) 공이 세인트루이스의 한 스포츠마케팅 회사에 위탁돼 경매된다고.공의 소유권을 놓고 법정 싸움까지 벌인 알렉스 포포프와 패트릭 하야시는 최근 경매를 한 뒤 낙찰액을 반씩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낙찰가는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70호홈런 공(270만달러)과 엇비슷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라고.
  • SBS ‘러브FM’ 내일부터 특집 다큐 ‘취임사로 보는 한국의 대통령’

    SBS ‘러브FM’(103.5㎒)은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특집 다큐멘터리 ‘취임사로 보는 한국의 대통령-이승만에서 노무현까지’를 방송한다.초대 이승만대통령부터 16대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는 취임사 원문을 소개하고,이에 비춰 당대의 대표적인 정책이나 사건을 당시의 자료와 각계 원로 및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분석,평가한다.이승만의 취임사 및 하야성명을 비롯,취임사와 어록들이 육성으로 공개된다.
  • 차기 日銀총재 누가될까/재계, 후쿠이前부총재 천거 자민당선 나카하라 추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금융정책의 사령탑인 차기 일본은행 총재 자리에 누가 오를까. 하야미 마사루 총재의 임기(3월19일)가 한달밖에 남지 않게 되면서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내정됐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인사권자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아직 아니다.”고 맞서고 있으나 대체로 2∼3명 선에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는 후쿠이 도시히코(67) 전 일은 부총재를 ‘단일 후보’로 천거했다.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일본 게이단렌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얼마전 차기 총재의 조건으로 “금융정책에 밝고,국회 동의 등 국내에서 납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지명도가 있는 인물”을 꼽았다. 반면 자민당 지도부는 나카하라 노부유키(68) 전 일은 심의위원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고이즈미 총리의 최측근인 야마사키 다쿠 간사장이 그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지난 3일 한 언론이 “차기 총재에 나카하라 지명”이라고 보도하자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인플레이션목표 도입 등 금융정책 완화에 적극적인 그가 총재가 될 경우 엔저(低)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고이즈미 총리가 즉각 보도를 부정하면서 엔 급락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 대정부질문 초점,대북 비밀지원/北송금 “특검” “국익” 평행선

    10일 올해 처음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은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대북 비밀 지원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진행된 이날 질문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대북 지원 자금의 성격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뒷거래’와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용’으로 규정,정부측을 맹비난했다.민주당은 국익 차원에서의 해법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비밀리에 북한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뇌물”이라면서 “청와대 김모 실장이 노르웨이에서 로비 활동을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대통령은)즉각 상을 반납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평생 투쟁한 업적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회담의 뒷거래로 돈이 오가는 것만큼 수치스러운 것이 어디 있겠나.”고 반문한 뒤 “일부 세력이 통치행위 등 낡은 이론으로 진상규명을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며 특검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그는 또 “뭐든지 북에 주면 햇볕이 되어 냉전의 얼음을 녹여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햇볕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은 미 의회연구조사국(CRS)의 보고를 인용,“우리 정부가 남북교류협력을 증진한다며 건넨 5억 달러가 군사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준 국방부장관은 그러나 “그러한 자금이 직접 군사비로 전용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엄호성 의원은 “여당의 주장대로 국익을 위해 감춰야할 부분이 있고,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다면 더더욱 특검제를 통해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검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석수 총리는 “국회에서 국정조사로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특검 도입 여부를 국회가 결정하면 정부도 적극 협력할 것이나 국회에서 적절치 않다고 한다면 검찰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독일의 통일과정에서도 그렇듯이 통치권자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으므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고,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남북경협을 위해서 쓰였다면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김근태 의원은 “관련 당사자들이 스스로 자청해서 국회에 나와 국민의 대표기관에 보고하고 진실을 알리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며 관련자들의 국회 비공개 진실규명에 무게를 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고이즈미 개혁대신 경기부양 ‘U턴’

    |도쿄 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개혁노선에서 ‘후퇴’해 경기부양쪽으로 경제정책의 초점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6일 “디플레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디플레 억제는 고이즈미 내각의 최대 과제가 됐다.”고 밝혀 경기부양을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 이를 놓고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재선을 겨냥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디플레 극복 강조 고이즈미 총리는 작년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개혁에 매진하는 것이 자민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단연 고이즈미 내각의 ‘키워드’는 개혁이었고,실제로 그는 지난해 곡절은 있었지만 우편사업 민영화 등 오랜 난제를 해결하는 정치적 수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도 자민당 내 보수파를 껴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적된다.여기에 금융권 부실채권 처리의 지연과 디플레 장기화로 인해 국민 고통이 심화되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마냥 개혁만 부르짖을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한 총리 연임을 노리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 개혁보다는 디플레 극복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인플레 목표’ 도입 논란 디플레 극복을 위한 처방전의 하나로 인플레 목표 도입론이 제기되고 있다.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물가상승률 목표를 정하고,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금을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정,세제쪽을 통한 디플레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인플레 목표도입론은 힘을 얻고 있다.인플레 목표 도입에 찬성하는 인물을 후임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문학단신/정지용시선 일어판 출간 외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인 정지용(사진) 시인의 일어판 시집 ‘鄭芝溶 詩選(정지용 시선)’이 최근 일본에서 출간됐다.그간 일부 작품이 소개된 일은 있으나,그의 시 세계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시선집이 일본에서 번역,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시 전문 출판사인 가신샤에서 나온 시선집은 오양호(인천대) 사노 마사토(대진대) 심원섭(경기대) 하야시 다카시(일본 교토대) 교수가 대산문화재단의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을 받아 3년만에 나온 작품이다. 시선집에는 1935년에 나온 ‘정지용 시집’에 실린 43편과 41년에 발간된 ‘백록담’수록시 14편 등 시 57편과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의 해설,연보 등을 수록했다. 심 교수는 “가장 문제가 된 점은 현재까지 그 의미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정지용 특유의 신조어 및 방언과,그의 정교하고 창의적인 개성을 번역에 고려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심 교수를 비롯한 번역팀은 정 시인이 학창시절을 보낸 일본 교토(京都)에 시비도 세울 계획이다. ***계간문예지 ‘다층’을 발간하는 다층문학동인은 17∼18일 이틀동안 경남 진주에서 시낭송회 및 문예이론 세미나를 개최한다.전국에서 활동중인 다층문학동인 70여명과 진주지역 문인,독자들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064)757-2265.
  • 차기 日銀총재 누가될까/다케나카장관.사카키바라 전차관 물망

    내년 3월 물러나는 하야미 마사루(速水優·77)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자를두고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다음달 후임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이는 향후 일본 경제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것이라고 지적했다.침몰하는 세계 제2 경제대국의 부활이 차기 총재의 개혁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하야미 총재는 그간 금융·통화정책을 둘러싸고 디플레이션 타개를 최우선으로 삼는 일본 정부와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유력 후보들로는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歲) 금융·재정경제상,이마이 다카시(今井敬) 일본제철 회장,후쿠이 도시히코 후지쓰 연구소장,나카하라 노부유키 전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케나카 장관은 경제학 박사로 미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한 경력이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미 연방준비이사회,유럽중앙은행과 달리 일본은행에는 경제학자 출신들이 거의 없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마이 일본제철 회장은 고이즈미 총리 측근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인물이다. 올해 72살인 이마이 회장은 수출 부흥을 위해 엔화 약세를 주장하며 하야미총재의 유연하지 못한 금융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후쿠이 후지쓰 소장은 일본은행 간부들이 가장좋아하는 후보.그러나 후쿠이 소장은 일본은행 간부 출신답게 엔화 강세를유지하는데만 몰두,디플레를 타개하려는 고이즈미 총리의 구미에 맞지 않는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나카하라는 일본은행 재직 시절 통화량 확대와 제로금리를 주장한 급진파로 일본 통화정책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일부의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일본은행 내부 인사들은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日 고개드는 ‘엔저론’/수출촉진.디플레 완화

    (도쿄 황성기특파원) 엔저(低)론이 일본에서 솔솔 일고 있다. 엔화가 고평가돼 있으며 실력에 맞게끔 가치를 낮춰 일본 경제를 살리는 동력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우연이라기도 하듯 일본 정부·여당에서 때기 시작한 ‘군불’에 힘입어 엔화 가치는 며칠째 하락세다. 불은 시오카와 마사주로(^^川正十郞) 재무상이 질렀다.그는 지난 1일 지방강연에서 “현재 실력으로 보면 엔은 너무 비싸다.세계 수준에서 계산하면 1달러당 150∼160엔이 좋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즉각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은 한때무려 2엔 가량 떨어진 달러당 125.5엔을 기록했다.이런 흐름은 3일에도 이어졌다.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보다 1엔이상 떨어진 124엔 후반에서 거래됐다.시장은 “일본 정부가 엔저 유도에 착수했다.”고 읽은 것이다.금융당국과 여당 간부의 최근 ‘엔 발언’을 보면 결코 시장의 이런 독해가 무리만은 아니다.“엔 가치를 완만하게 낮추는 정책을 생각해도 좋다.”(누카가후쿠시로 자민당 간사장대리·11월 21일),“인위적인 환율 통제가 언제까지가능한가”(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11월 25일),“지나친 엔고는 시정되지 않으면 안된다.”(구로다 재무성 재무관·11월 27일) 정부·여당이 엔저 유도와 관련해 입을 맞춘 듯 보이는 대목이다.지핀 불에 시오카와 재무상이 구체적인 환율 수준을 제시함으로써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됐다.달러당 160엔은 미국과 일본에서 동일한 상품을 사는데 필요한 돈을나타내는 ‘구매평가력’의 수준과 일치한다. 엔저가 진행되면 일본 수출품 가격이 내려가 국제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촉진된다.수입가격이 올라 물가 전체를 압박하고 금리도 상승시켜 현재의 디플레이션도 완화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엔 가치가 10% 떨어지면 ▲수출 1% 증대 ▲소비자물가 0.3% 상승▲국내총생산(GDP) 0.4% 상승이라는 추산도 있고 보면 일본 정부로서는 엔저가 매력적인 정책일 수 있다. 엔저 유도책까지 나오고 있다.효과가 한정적인 시장개입보다는 일본은행에의한 외채구입론이 부상하고 있다.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단인 국채 대신 미국채 등을 다달이 수천억엔 정도 정기적으로 구입하자는 구상이다.일부일본은행 심의위원들 사이에서 전향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손쉽게 구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정책인 반면 반대나 위험도 적지 않다.먼저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맹반발이다.중병에 걸린 일본 경제를 최후의 수단인 환율정책으로 고치려한다는 비난이다.“일본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인 낙후된 금융시스템 개혁을 포기하고 통화정책으로 경제를 되살리려 한다.”는 비판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를 봐서도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엔 가치가 떨어짐으로써 투자가들이 엔 자산을 달러나 다른 통화의 자산으로 바꿀 가능성이다.이 경우 일본에서 해외로 돈이 대량으로 빠져나가 금리가 급상승할 위험이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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