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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통령 ‘0순위’/사카쉬빌리 국민행동당 당수 실질적혁명주역… 美도 지지

    정권교체를 이끌어 낸 이번 ‘벨벳혁명’의 선봉장은 단연 미하일 사카쉬빌리(35) 국민행동당 당수다. 정권과 타협하지 않고 피플파워를 보여준 그는 미국의 지지까지 등에 업고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혀 왔고 24일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발표했다.니노 부르자나제 민주당 당수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지만 혁명의 실질적 주역은 사카쉬빌리라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지난 3주 동안 야당과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지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권 여당 승리를 선언하는 총선 결과를 발표하자 서부 지역으로 직접 내려가 시위대를 규합해 상경,이틀만에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일부 온건파 야당 지도부가 셰바르드나제 대통령과의 타협 가능성을 타진할 때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또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는 외신들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의 입장을 직접 대변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냈다.친미 성향을 보이는 사카쉬빌리 당수는 특히 미국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같은 친미성향이 러시아의 우려를 불러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실제로 카스피해의 석유 파이프라인을 흑해와 터키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그루지야의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간에 벌써부터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다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의 사카쉬빌리 당수가 정치에 입문한 때는 지난 1995년.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시작한 그는 여당인 ‘시민연합’의 대표를 역임하고 5년 뒤인 2000년에는 법무장관에 임명되기도 했다.하지만 각료들이 부정 축재로 마련한 호화 빌라의 사진과 내역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키면서 1년만에 실각하고 정권과 등을 졌다.지난해 결국 시민연합을 탈당,국민행동당을 창당하고 셰바르드나제 정권의 부정부패를 비난하는 선봉에 섰다. 사카쉬빌리 당수는 이번 혁명을 계기로 꼿꼿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남기게 됐지만 이같은 강경 이미지는 한편으로 정치인으로서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대중에 친숙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또한 유명세에 집착하는 대중선동가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 유학 경험에서 비롯된 서구적 사고방식과 개혁 마인드가 장점으로 꼽히는 그는 스스로도 “혼란을 수습할 능력이 내게 있다.”며 대권욕을 숨기지 않아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盧, 특검 거부할듯/오늘 국무회의서 최종결론 한나라 “거부땐 국회 농성”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검법 처리문제와 관련해 25일 국무회의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며 “결론을 어떻게 내든 협박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하고,협박과 타협은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민주사회”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노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면 장외투쟁을 하고,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듯하다.한나라당의 ‘협박’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특검을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4면 문희상 비서실장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받아야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그렇게 쓰면 안 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검찰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해,특검거부쪽에 무게를 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 의혹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전면 투쟁에 나서는방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구체적인 투쟁방법은 최병렬 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거부권이 행사되면 국회내 농성에 돌입하고,일정 시점이 지난 후 농성을 풀면서 거리투쟁,법안심의 거부,국회 등원거부,국회의원직 총사퇴,노 대통령에 대한 하야 투쟁 등을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jj@
  • 그루지야 야당 “셰바르드나제 하야”

    |모스크바 트빌리시 빌뉴스 외신|흑해 연안의 그루지야에서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22일 국회의사당 장악하고 야당은 정권 장악을 공식 선언했다. ▶관련기사 8면 시위대는 22일 밤 의사당 장악에 이어 경찰의 저지를 뚫고 대통령 관저 건물에도 진입했으며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는 야당인 민주당 당수이자 총선 전 국회의장을 지낸 니노 부르자나제(여)를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다. 이에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23일 텔레비전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지도자인 바라마디제는 이날 텔레비전을 통해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이미 사직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의사당에서 의회 개막 연설중 시위대에 쫓겨난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쿠데타가 일어났다.”며 사퇴 거부의사와 함께 30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 최병렬 “특검 거부땐 전면투쟁” 청와대 “법질서 먼저 준수해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과 관련,“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再議)하지 않고 대정부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의원직 총사퇴까지 검토하고 있어 자칫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기사 3·4면 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법은 국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됐고,여론의 6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노 대통령에게 특검법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를 거부하면 국회는 대통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 투쟁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 대표는 구체적인 투쟁방안을 밝히지 않았으나 의원직 총사퇴와 대통령 하야투쟁 등 초강경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특검 거부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특검법 거부권 행사여부에 대해 “노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오는 25일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윤태영 대변인은 “최 대표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략적 차원을 넘어 집단적인 생떼 수준에 다름 아니다.”면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아무리 급하더라도 스스로 헌법을 존중하고 법질서를 지켜주는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위원장도 “최 대표의 발언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던지고 바로 정권찬탈 투쟁에 들어가겠다는 후안무치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이 국가현안을 팽개친 채 무한투쟁에 나서는 것 역시 구태정치로 국가적 불행”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제 플러스 / 알카에다 “리야드 테러 우리가”

    |리야드 외신|알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주거지역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차량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주간지 알 마잘라는 11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조직원이 이같은 e메일을 보냈다면서 “다음 타깃은 걸프지역이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또다른 아랍 일간지 알 하야트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보안군이 리야드 테러 용의자 몇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 사우디 폭탄테러 100여명 사상/ 美대사관 인접…알카에다 배후 추정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8일 밤(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테러는 미국이 지난 7일 국내외 자국 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사우디 주재 공관을 잠정 폐쇄한 가운데 발생했다.이번 사건은 친미 노선을 걸어온 사우디 왕정,특히 친서방 성향을 가진 이슬람 부유층이 사는 주택단지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우디 부유층 겨냥 충격 사우디 내무부는 9일 이번 자살 폭탄테러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한 11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내무부 관리는 부상자중에는 방글라데시·이집트·에리트리아·에티오피아·필리핀·인도·인도네시아·요르단·레바논·파키스탄·팔레스타인·루마니아·사우디·스리랑카·수단·시리아·터키·아랍계 미국·캐나다인 등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다.총격전에 이은 차량폭탄테러 발생이란 점에서 지난 5월 리야드에서 일어난 자폭테러와 수법이 동일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테러 수법이 리야드의 3개 주거단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유사하다.”면서 “알 카에다 조직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사우디 당국은 35명의 희생자를 낸 5월12일 폭탄테러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해 왔다. 이날 자정쯤 리야드 서부에 위치한 부유층 거주지 ‘알 무하야’ 주거 단지에서 무장괴한들이 침입,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뒤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이 지역으로 진입한 뒤 3차례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범인들은 훔친 경찰 차량을 이용,경비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감지한 미국,대사관 폐쇄 알 무하야 단지는 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외교지구 인근의 복합주거단지로,빌라 200채가 들어서 있으며 주민 대다수는 부유한 레바논계 아랍인들이며 독일·프랑스·영국인 일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테러로 세계 각국에서도 테러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미국은 앞서 7일 국내외 미국 시설에 대한 알 카에다 테러를 경고하고 사우디 주재 미국 공관 폐쇄조치를 내린 바있다.미 국무부는 8일 테러 직후 사우디 주재 미 외교관과 그 가족들에게 리야드 지역을 떠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있도록 지시했다. 영국과 캐나다,호주 등도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우디로의 여행을 삼갈 것을 자국 국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영국은 또한 바레인과 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도 서방인 및 시설을 겨냥한 테러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며 현지의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스페인 정부는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 정보에 따라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요르단으로 임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기자·외신 alex@
  • 인천 자전거도로 확충키로

    인천 지역에 자전거도로가 대폭 확충된다. 시는 26일 교통난을 해소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0년까지 111억원을 들여 현재 240㎞인 자전거도로를 700㎞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시내 도로 2118㎞의 33%에 달하는 것이며,자전거도로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은 3%대에 이르게 된다. 시는 또 4만 6482대분의 자전거보관대를 시내 각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 설치하고,자전거의 횡단보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6092곳의 횡단보도턱을 정비할 계획이다.특히 부평구 부평동∼계양구 하야동을 잇는 굴포천과 남동구 구월동∼남동공단∼남동유수지로 연결되는 승기천변에 각각 23㎞와 12.4㎞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崔 “대선자금 전반 특검을” 盧 “여야 합의땐 마다안해”/청와대 회동… 최대표 “대선전후자금 추적법안 고려”

    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은 26일 대통령선거자금 특검제 도입과 관련,“정치권이 합의를 하면 특검을 마다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단독회동을 갖고,“(하지만)정부조직의 최고책임자가 특검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특검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을 정치권이 합의한다면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청와대는 수사중인 SK비자금과 관련된 것은 검찰이 수사를 하되,나머지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정치권이 합의한다면 특검을 통해 파헤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 최대표는 “SK비자금은 물론 여야 대선후보의 대선전후 자금을 계좌추적하는 특검이 이뤄지도록 한나라당 단독 법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다.”고 밝혀 조정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과 관련해 어느 쪽도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큰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어느 한쪽만 책임을 묻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한 수사가)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털 것은 털고,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지나가자는 것에 동감한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현 검찰로는 공평한 수사가 힘들기 때문에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을 요구한다.”고 여야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전면 특검수사를 촉구했다.이어 “특검수사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의 탄핵이나 하야 사유가 되는지,재신임 사유가 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투표는 위헌 논란이 해소돼야 하며,국민투표법도 손질돼야 한다.’는 최 대표의 지적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헌재에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청와대 및 내각 쇄신 문제와 관련,“재신임 정국의 원인이 참모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재신임 정국에서 인적 쇄신은 불가능한 것”이라며 “특히 정기국회 기간중 개각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25일 열린우리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각각 회동을 갖고,재신임 국민투표와 이라크 파병 등 현안을 논의했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tiger@
  • 盧대통령·崔대표 회동 대화록/ 崔 “검찰 공정성 기대못해” 盧 “수사 불공평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과 최병렬 대표의 26일 청와대 회동은 검찰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조사로 날카롭게 대립하는 정국을 반영하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최 대표는 “국민들이 경제와 실업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는데,판이 다른 데 만들어져 국민들이 많이 원망하고,부끄럽기도 하다.”고 선제공격했다.노 대통령은 “이번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보자.”고 분위기를 추슬렀으나,최 대표는 “이런 식으로 가면 정치가 버림받는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다음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측이 밝힌 회동내용. ■검찰수사와 특검요구 ●최 대표 검찰의 100억원 수사에 대해 유감이다.지난 대선비용에 대해 여야가 사실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야당탄압이라는 의견이 있다.최도술·안희정씨 등 측근 비리는 다 수사가 되고 있느냐.그쪽(대통령)만 깨끗하다는 것이냐. ●노 대통령 나만 깨끗하다고 주장한 적 없다. ●최 대표 검찰수사는 피할 수도 없고,피할 힘도 없다.그러나 형평성이 결여돼 있고,공평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 검찰수사로는 힘들다.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수사를 요구한다.철저하게 수사하고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해성사 후 사과로 지나가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특검 수사결과에 탄핵사유가 나오면 탄핵하고,하야해야 하면 하야해야 한다.그런 뒤에 위헌이 아니라면 국민투표로 가야 한다.나는 4당 합의 아래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위헌시비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위헌이 아니라면 국민투표법을 보완하자. ●노 대통령 전면수사를 하자는 것에 이의는 없지만,탄핵·하야가 가정된 것은 유감이다.탄핵·하야 등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지 말자.대선자금에 대해 어느 쪽도 완벽하지는 않겠지만,큰 차이는 있을 것이다.큰 차이가 있겠지만,어느 한쪽만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검찰이 내가 말린다고 수사를 안했겠느냐.말리려고 하지도 않았지만,말릴 생각도 없었다.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안희정 염동연씨 등의 사건에 대해)여러 추측이 있지만,재판이 끝난 것도 있고,수사 중인 것도 있다. ■ 대선자금 공개검증 ●노 대통령 공개검증을 하자고 했을 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이제라도 각 당이 합의하면 할 수 있지 않으냐.대통령 지시가 필요하다면 하겠다.다만 특검은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가 아니다.정치권이 결단할 문제다.수사를 안한다면 모르되 특검 요건이 되는,수사 불평등이나 불신,부적절한 게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정치권이 특검하자면 마다할 수는 없지만,정부 조직의 최고 책임자로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국민투표 위헌여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위헌판단 여부를 한번 회부해 보도록 하겠다. ■ 정치개혁 ●최 대표 선거행태가 이중적이었다.재임기간에 정치혁명을 하자.핵심은 부패척결에 있다.문제는 선거자금이다.완전한 선거공영제를 하자.시민단체까지 참여시켜 혁신적으로 바꿔 보자.선거재판을 단복심제로 하자. ●노 대통령 대환영이다.제도개혁을 이미 제안했다.이번 기회에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것이 민심이다.송구스러운 자세로 임해야 한다.백마디 말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제도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돈이 들어간 원인 제거도 중요하지만,합법적 길도 마련해 줘야 한다.선거공영제를 적극 환영한다. ■ 이라크 파병 ●최 대표 파병결정했으니 내용을 빨리 확정하는 것이 좋겠다.국회조사단이 다녀오면 당론으로 말할 것이다.4당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한꺼번에 푸는 것이 좋겠다. ●노 대통령 국회조사단이 빨리 다녀왔으면 좋겠다.국회조사단이 돌아온 후에 결정하자는 것은 좋은 생각이고 동의한다.4당대표와 함께 결정하는 것에도 동의한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symun@
  • 韓·美, 北안전보장 명문화 추진

    |방콕 곽태헌특파원|한국과 미국은 20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미국이 대북 안전보장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북한의 안전보장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하야트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이라크 파병,주한미군 재배치를 비롯한 한·미동맹 조정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발표문에서 북한의 핵무기 포기시 적극적인 대북 경제지원 방침도 밝히고 제2차 북핵 6자회담의 조기 개최 등을 명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9일 오후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혁·개방을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용의가 있으며,미국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북한이 최근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취해온 데 대해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이 분위기를 악화시키지 말고 협상테이블로 돌아와 회담을 통해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중 양국이 계속 협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북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한반도 비핵화원칙,6자회담 재개노력 등을 거듭 확인했다. tiger@
  • “재신임투표 정치적 타결”/盧대통령 “APEC뒤 정당대표들 만날것”

    노무현 대통령은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 논란과 관련,‘정치적 타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재향군인회 임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후 정당 대표를 만나 정치적으로 타결하겠다.”면서 “모든 정당이 다 반대하는데 저 혼자서 강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은가.”라고 반문했다.노 대통령은 “오래 걱정하지 않도록 정치적으로 타결짓고,국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이 문제가 이렇게 복잡해졌다.”면서 “이전에도 중간평가·재신임·하야·탄핵이라든지,대통령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는 여러 주장이 수없이 있어 재신임을 받겠다고 하면 시끄러운 것이 좀 조용해질 줄 알았다.”고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에 대한 배경 설명을 했다.노 대통령은 국정운영과 관련,“행정·경제·민생·안보정책을 차질없이,재신임에 유리할지 불리할지 따져서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3野 “盧 하야를” 신당 “내란선동”/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7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SK 비자금,송두율 교수 처리문제가 주요 논란이 됐다.야3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진퇴’를 정면 거론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한 목소리를 냈고,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수사를 부각시키면서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못 하겠으면 물러나시오.”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은 대통령직이 재신임 투표대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대통령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내려오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광원 의원은 “공무원은 수뢰하면 파면”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 퇴진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잘못했으면 하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은 “측근 비리라면 도덕적 책임을 지면 되고 형사 책임이 있다면 재신임으로 될 일이 아니고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고건 총리는 “과거 측근 비리에는 ‘사과 정권’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도덕적 감수성이 남보다 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고 총리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분들 모두 원하면 언제든지 물러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신당의 김부겸 의원은 “재신임 투표가 위헌이라면 정책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쇄신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그러나 “미국 링컨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파를 기용했다.”면서 “링컨을 다시 읽어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SK,최돈웅 대 최도술 야3당은 최도술씨를,신당은 최돈웅 의원 건을 추궁했다.함 의원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SK 수사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안희정씨 수사 때도 동업자란 언급 때문에 대검의 영장 청구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이뤄져 결국 첫 기각됐다.”고 주장했다.신당 김희선 의원은 좌중에서 “공안검사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최씨 내사 보고를 문제삼자 강금실 법무장관은 “장관의 독자적 범위”라고 반박한 뒤 “전에는 안씨 건 등 일체 대통령에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씨 건이 예외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신당 이해찬 의원은 “최돈웅 의원에게는 현금 100억원,우리 당에는 수표 25억원을 줬다.”고 비아냥댔다.그는 또 “(최씨 건이) 대통령 취임 전이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탄핵’ 공세가 오히려 ‘내란선동’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두율 교수 관용처리 논란 의원들은 송 교수에 대한 대통령의 관용 주문을 질타했다.이에 고 총리는 “송 교수는 국보법 피의자임에 틀림없고 노동당 탈당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그러나 송 교수와 관련,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장관과 이창동 문화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박주선 의원은 “송 교수가 김정일 답방 특사란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 재신임 정국/드골 ‘정치도박’ 국민투표

    |파리 함혜리특파원|1969년 4월27일 밤 12시가 조금 넘은 무렵,프랑스 관영 통신사인 AFP는 간략한 엘리제궁의 발표를 긴급 타전했다. 프랑스 제 5공화국을 11년간 이끌어온 샤를 드골 대통령의 하야가 발표되는 순간이었다.이날 프랑스에서는 상원개혁과 지방분권에 관한 법안의 수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제 5공화국의 새 헌법에 의거해 막강한 권한을 장악하고 장기집권해온 드골에 대해 싫증을 느끼던 국민들은 52.4%로 드골이 제안한 법안을 부결시켰다. 법적으로 국민투표에서 법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대통령직을 사임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그는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법안이 부결될 경우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났다. 드골은 1958년 9월28일 국민투표를 통해 새 헌법안이 통과되면서 출범한 제 5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59년 1월 취임했다.이후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때마다 국민투표 형식을 통해 비판세력을 잠재우고 ‘위대한 프랑스’ 건설을 위한 강력한 정치력을확보했다. 1965년 12월19일 직선대통령에 당선된 드골은 1968년 5월의 대대적인 학생봉기와 총파업사태가 진정되고 6월 23일과 30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드골체제가 합법적으로 정통성을 회복하자 또다른 정치도박을 시도한다. 5월 위기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지도적 정치인으로 부상한 조르주 퐁피두 총리를 경질시킨 뒤 드골은 그의 체제를 다시 가동시키는 수단으로 일련의 제안들을 내놓았다. 드골은 노동자들이 기업의 경영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지역단위로 권력을 양도해 정부의 중앙집권화를 제한,지방분권화하고 동시에 상원의 권한을 약화시킴으로써 대통령과 의회가 세력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놓고 유권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드골의 제안에 대해 초기 여론조사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그러나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부동표를 ‘반대’ 쪽으로 몰리게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드골은 ‘부결은 곧 나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극단적인 선언을 하기에이른다.결과적으로 불신임 연계 전략은 결정적인 판단착오로 나타났다. 드골이 지방행정 개혁과 상원 개편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친 것은 정치적 자살행위로 끝났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약속대로 우아하게 퇴진함으로써 역사상 위대한 인물로 많은 프랑스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lotus@
  • 盧 재신임 정국/국민투표 수용회견 배경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재신임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택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재신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10일 회견과 다른 설명을 했다. 10일에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의혹 등 주로 도덕적 문제 때문에 재신임을 자청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그러나 11일에는 야당과 언론의 발목잡기,특히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간평가를 받으려 한다는 관측을 낳았다. ●국민투표 실시 의지 표명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제도가 없으면 제도를 열어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법 개정 의사까지 적극적으로 밝혔다. 투표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하야(下野)’해야 할 상황과 관련,노 대통령은 “대통령 한 사람이 중간에 희생하더라도 한국정치가 바로 갈 수 있으면 임기 5년을 다 채운 것보다 더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변화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책으로 옳고 그름을 따져야지,대통령을 길들이는 곳이 아니다.”며 국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코드인사’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자신들 마음에 안 드는 인사라는 이유로 코드인사라고 몰아붙인 것 아니냐.일부 신문 마음에 안 들면,야당 마음에 안 들면 코드인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 직후 국회 시정연설을 위한 청와대 연설팀과의 실무회의에서 “(최도술 전 비서관 사건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국민들에게 설사 불신임을 받더라도 사면을 받지 않고서는 하루도 끌고 갈 수 없다는 게 나의 진심”이라며 재신임 제안이 내년 총선전략용으로 폄하되는 상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전했다. ●청와대,난국 일거 해소 기대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의 이번 재신임 제안이 현재의 난국을 일거에 반전시킬 수 있는 전화위복의 카드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회에서 행자부 장관 해임안이 가결된 9월부터 재신임에 대한 논의가진행됐다.”고 밝혀,지지부진한 정치개혁 프로그램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나아가 국정운영 전반의 추동력을 확보해야 할 내부의 절박함이 작용했음을 시인했다.국회가 행자부 장관 해임안을 가결시키고 감사원장 후보를 부결시키자 ‘소수정부’의 한계를 뼈저리게 깨달았다는 것이다. ●11일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각 및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부분적 문책이나 교체 가능성은.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이 아주 유능하고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오늘의 상황에 대해 그들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앞으로 재신임을 묻는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데 어떻게 새 장관과 새 수석을 임명해 풀어나갈 수 있겠나.장관이 업무를 파악하고 자리잡는 데 몇달 걸린다.그동안 청와대든 내각이든 장차의 인사에 대비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점검하고 있다.그러나 천하에 딱부러지는 인재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닌 것 같더라.지금은 자꾸 그렇게 흔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지금 과도기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 재신임 방법·시기에 대한 견해는. -국민투표에 의한방법이 가장 분명하다.다만 지금 ‘할 수 있다,없다.’ 논쟁이 있을 만큼 제도가 불명확하다.그래서 논의 여하에 따라 국민투표법을 손질할 수 있지 않겠나.국민투표에 의해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법은 만들 수 없겠지만 신임을 묻는 방법으로,사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사확인의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할 수 있게 한다든지,중요한 정책과 관계해서 신임을 묻게 한다든지 그렇게 만들면 되지 않겠나. 행자부 장관 해임안 가결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코드인사에 대한 심판’이라고들 말하는데. -재신임을 묻는 이유에 그 두 가지는 포함돼 있지 않다.단지 국정혼란을 얘기하면서 재신임 선택을 비판하니까 거기에 대해 ‘국정혼란이 이미 와 있는데 더 올 혼란이 있느냐.’고 되물은 것이다.그리고 코드인사라는 것이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검찰 인사가 코드인사였나,국방부 인사가 코드인사였나.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재신임 방법과 시기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재신임을 묻겠다고 함에 따라 방법 및 절차가 정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헌정사에 대통령 재신임의 전례가 없는 데다 꼭 들어맞는 법 조항도 없어 일단 정치권에서는 국민투표를 하나의 방안으로 보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현행법으로는 국민투표 어려워 현행 헌법(72조)과 국민투표법(1조)은 헌법 개정이나 외교·국방·통일 등 국가 안위에 관한 주요 정책에 대해서만 필요한 경우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SK비자금 수사에서 비롯된 이번 사안은 이들 조항이 정한 사항과는 거리가 멀어 적용이 쉽지 않다.대통령의 신뢰도 저하를 ‘국가 안위’에 관련된 사항으로 간주,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으나 이는 법령의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법제처 관계자도 “국민투표로 재신임을 묻는 것은 법적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미는 법적 차원보다 정치적 차원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법만 갖고 따진다면 국민투표는 여의치 않은 셈이다. ●총선 결과를 재신임 투표로? 이런 이유로 결국 재신임 여부는 내년 4월 총선의 결과로 평가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온다.노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전후로…’라고 재신임 시점을 제시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즉,노 대통령이 통합신당에 전격 입당해 내년 총선을 치르고,총선에서 통합신당이 원내 1당 또는 과반의석 확보 등 일정 기준점 이상을 득표할 경우 재신임된 것으로 간주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는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혐의가 입증되고,노 대통령의 책임 문제가 제기될 경우 당장 국정 전반이 일대 혼란에 빠져든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안이하고 정략적인 방법이라는 지적이다.당장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국정이 마비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일각에서는 대안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하기도 한다.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다.그러나 여론조사 방법과 문항 설정 등 절차를 합의하기가 쉽지 않다.대통령의 직위를 여론조사로 가르는 게 바람직한 지도 논란이다. 때문에 국민투표법을 개정하거나 별도의 특별법을 제정,이를 바탕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법이 거론된다.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하야’와 관련한 조항은 두지 않되 투표결과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거취를 결정하는 방안은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투표비용 700억~750억 소요 정치권이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한다면 투표 시점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연말이나 내년 1월이 유력하다.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과 주요입법을 매듭지어 국정의 큰 가닥을 잡은 뒤 실시할 공산이 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국민투표 비용은 700억∼750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투·개표 비용과 홍보·단속 비용이 포함돼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국민투표의 경우 후보자가 없어 관리비용이 약간 줄겠지만 나머지 비용은 대체로 총선비용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
  • 섬뜩한 공포 두개의 시선/막내리는 부산영화제 화제작

    잘 다듬어진 공포영화는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10일 막을 내리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10일 개봉)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17일 개봉) 등 팬터지 공포물을 개·폐막 작품으로 내세웠다.인간의 이중성을 독특한 메시지에 담아낸 화제작이다.작품 세계를 미리 알아본다. 개막작 ‘도플갱어’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할리우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는 기네스 펠트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순간적인 선택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는가를 살핀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아는 어떨까.저마다 다른 색깔의 이중적 자아를 갖고 있는 게 인간의 속성이라면 우리는 사실상 모종의 자아를 매순간 ‘선택’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도플갱어’는 내면에 도사린 두가지 자아로 갈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환상스릴러다.하야사키(야쿠쇼 코지)는 인공지능 특수의자 개발에 매달린 공학박사.도덕적 규율을 철저히 따르는 소심한 그에게 어느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이 나타난다.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일상을 휘젓는 분신의 저돌성에 그는 아연실색한다.하지만 회사에 큰소리치고,좋아하는 여직원에게 거침없이 구애하며,연구실적을 올리려 회사기밀까지 훔쳐내는 등 욕망에 충실한 분신에게 하야사키는 점차 마음이 끌린다.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소심한 하야사키와 본능에 충실한 자유분방한 분신으로 1인2역을 했다.늘 심각하고 무엇인가에 짓눌린 듯 소극적인 하야사키와,야비한 웃음을 흘리며 하야사키를 조롱하는 분신 사이를 오가는 ‘온탕냉탕’ 연기가 볼 만하다. 감독은 정반대 인격의 하야사키와 분신이 조금씩 화해해 가는 과정에 스릴러 기법을 도입,극적인 흥미를 이끌어 낸다.분신의 도움으로 첨단의자 개발에 성공한 하야사키가 돈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등 억눌린 본성을 발산하는 후반부에서 관객들은 얼마간의 긴장과 쾌감을 느낄 듯하다.세상에 완전한 인간이 어디 있으랴…. 황수정기자 sjh@ 폐막작 ‘아카시아’ ‘여고괴담’에서 학원공포물이라는 호러장르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박기형 감독의 세번째 작품.여배우 심혜진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고 연극배우 출신 김진근이 주인공으로 데뷔,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직물공예에 조예가 깊은 미숙(심혜진)은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 도일(김진근),자상한 시아버지와 함께 전원주택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간다.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는 것을 고민하던 미숙·도일 부부는 보육원에 들러 기괴한 나무그림을 즐겨 그리는 여섯살짜리 남자 아이 진성을 집으로 데려온다.하지만 내성적인 진성은 가족과 어울리지 못한 채,뜰 한가운데 말라버린 채 서 있는 아카시아 나무 곁만 맴돈다. 비극적인 공포의 조짐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미숙이 임신을 하는 대목부터.아이가 태어나면서 진성의 이해못할 행동은 심해지고 자신을 짐스러워하는 부부의 냉랭한 분위기속에 진성은 가출하고 만다.감독은 풍성한 잎과 매혹적인 꽃향기를 지녔지만 가시에 벌레까지 들끓는 아카시아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짚어낸다.아카시아는 진성에겐 죽은 어머니 같은 존재지만 다른 가족에겐 치명적인 독기만 내뿜을 뿐.말라 비틀어져서도 뒤늦게 꽃을 피워내는 아카시아의 이미지는 불임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새 생명을 잉태하는 장면과 묘하게 중첩된다. 감독은 화면을 참혹하거나 잔인하게 물들이지 않는다.방안 가득 실을 풀어 헤쳐 놓거나 개미떼가 습격하게 하는 등 시각적인 장치를 둬 섬뜩한 공포를 에둘러 그린다.그러나 사건의 발단이나 배경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면서 후반부에 장황하게 설명을 붙인 건 아무래도 사족이다.지나치게 강렬한 배경음악 또한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韓·中·日 ‘자유시장’ 추진키로

    |발리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7일 발리 하야트 호텔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예방,무역 및 투자협력 등을 비롯한 14개 분야에 합의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4면 3국 정상은 WMD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을 예방하고 억제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또 군축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3국 연구기관의 공동연구에 진전이 있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3국간의 보다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의 방향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정상들이 함께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도 계속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또 3자위원회를 설치해 공동선언과 관련한 협력을 연구,기획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긴밀화를 중요한 정책목표로 삼고 역내 각국과의 FTA 체결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아세안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내년부터 FTA를 포함한 포괄적인 한·아세안 경제관계 긴밀화 방안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해 나가려 한다.”면서 “이런 FTA는 소지역 그룹간 무역과 투자자유화를 통해 전반적인 역내 교역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며,궁극적으로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아세안 기업·투자 정상회의에 참석,“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책의 출발점으로 한다.”면서 “(북한을)붕괴시키거나 흡수하는 게 아니라 북한과 공존을 목표로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회의를 갖고 오는 2020년까지 유럽연합(EU) 형태의 ‘아세안 경제공동체’ 창설을 목표로 하는 ‘발리협약Ⅱ’에 서명했다. tiger@
  • 日자민당 총재선거 본격 개막/고이즈미 재선 유력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선거가 8일 입후보 등록을 마감,막이 올랐다.선거(20일)에는 각 파벌에서 4명이 입후보,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절대적 우세 속에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회장,고무라 마사히코 전 외상,후지이 다카오 전 운수상이 뒤를 쫓는 1강3약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재선에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다.자민당 총재선거는 국회의원(1인당 1표) 357표와 일반당원 300표를 합친 657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 시스템.과반수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에 상위 2명이 재대결,다수를 얻은 후보가 총재가 된다. 요미우리 신문 분석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국회의원 표의 과반수에 육박해 있는 상태.마이니치 신문은 자민당 지방지부를 조사한 결과,“고이즈미 총리의 ‘대승’이나 ‘우세’가 36개현에 달해 표로 환산하면 224표에 이른다.”고 8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압승’,‘대승' 같은 단어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만에 하나 결선투표까지 갔을 경우,2∼4위의 대동단결로 대역전극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고이즈미 총리의 승리가 무난하게 된 것은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가 단일후보를 내지 못하고 적전분열을 했기 때문. 고이즈미 총리의 재선은 장기집권의 길에 바짝 다가서는 것을 의미한다.모리 요시로 전총리의 ‘하야’에 가까운 중도하차로 2001년 4월26일 정권을 거머쥔 고이즈미 총리는 11월로 예정된 총선(중의원)에서 승리할 경우 장수총리의 반열에 들 공산이 커진다.고이즈미 총리는 총재선거 직후인 21일 개각과 월말의 임시국회 소집을 예고하고 있고,10월 중에는 내년 여름 임기가 끝나는 중의원을 해산할 전망. 자유당과의 합당,사민당과의 선거협력 등 총선을 앞두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는 제1야당 민주당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해산을 기다리고 있어 일본 열도는 한동안 선거정국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marry01@
  • 한가위 특집 / 볼만한 비디오

    직장인 A씨가 미리 그려보는 올 한가위 연휴 풍경.첫날엔 모처럼의 가족 해후가 주는 반가움에 여독이 절로 풀리는 것 같다.이튿날은 제사 준비하고 친지들 만나느라 분주할 것이고.차례가 끝나면 한숨 돌려 쌓인 회포를 풀고 고향 친구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귀경이 눈앞.마음은 쉬었지만 인사하러 다니랴 술 마시랴 몸은 더 고달프기 십상.올 추석엔 차라리 가족이나 친척들이 옹기종기 모여 비디오를 보는게 어떨까? 나홀로 추석을 맞는 이들도 비디오를 벗삼아 ‘고요 속 풍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볼 만한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가족이 훈훈한 정이 담긴 영화를 함께 본다는 것은 적지않은 기쁨이다.이 경우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라면 할머니와 외손자가 티격태격하면서 쌓아가는 끈끈한 정을 담은 ‘집으로…’와,엄마를 찾아 가는 길손이와 감이 남매가 빚는 웃음과 눈물의 여행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오세암’이다.또 정신연령 7세 아버지가 딸의 양육권을 되찾으려고 눈물겹게 싸우는이야기를 다룬 ‘아이 엠 샘’,바람둥이 독신남과 홀 어머니 밑에 있는 12살 소년과의 우정을 통해 함께 사는 의미를 생각케 하는 ‘어바웃 어 보이’ 등은 어른 아이 모두 볼 만한 작품들이다.환상적인 마법학교로 초대하며 동심을 사로잡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비한 모험이 가득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웃집 토토로’,‘모노노케 히메’는 영화판 ‘스테디셀러’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다보면 화목함이 절로 찾아온다. ●뭐니뭐니해도 액션이지 그래도 연휴엔 잔잔함보다는 통쾌하고 시원한 장르로 일상에 찌든 심신을 달래야 한다고? 그러면 역시 청룽(成龍)으로 대변되는 액션물이 최고.‘샹하이 눈’에서의 화끈한 액션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청룽이 영국과 청나라를 오가며 쿵후,펜싱,총격 등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이는 ‘샹하이 나이츠’가 단연 눈에 들어온다. 전화박스라는 딱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지만 보이지 않는 저격수와의 숨가쁜 대결로 최고의 긴장감을 보여준 ‘폰 부스’,팬터지를가미한 색다른 액션 ‘반지의 제왕2:두 개의 탑’,지하철에서 긴박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준 한국형 블록버스터 ‘튜브’,최민수와 조재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술대결로 화제가 된 ‘청풍명월’도 재미가 쏠쏠하다. ●그냥 웃으며 뒹굴기 대학내 에어로빅부 여학생들과 차력부 남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소재로 한 ‘색즉시공’,내가 살 곳 있는 현재 외에 또 다른 내가 살고 있는 현재가 있다면이라는 기발한 상상의 ‘역전에 산다’,돈봉투를 좋아하다 시골분교로 발령난 선생이 서울로 되돌아 오려고 발버둥치는 소동이 배꼽을 잡게하는 ‘선생 김봉두’,망가져서 더 떠버린 김하늘과 무뚝뚝한 매력의 권상우가 만나 선사하는 젊은 웃음이 담긴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은 만사 제쳐놓고 웃음에 빠지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은 작품들이다.요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여성·결혼·가족애 이야기를 위트있게 그린 ‘나의 그리스식 웨딩’,미워할 수 없는 백만장자 바람둥이 휴 그랜트와 말괄량이 변호사 샌드러 불럭이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투윅스 노티스’도 웃음 만들기에 한몫한다. ●예술영화에 푹 젖자 삭막한 일상에 부대끼느라 잊고있던 예술에 대한 갈증을 채우는 것은 어떨까.세 여인의 촘촘한 삶과 소리없이 다가온 일상의 위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디 아워스’,니콜러스 케이지가 쌍둥이 시나리오 작가로 열연하면서 삶의 갈래길을 보여준 ‘어댑테이션’,흥행에선 참패했지만 대종상·부천영화제 등에서 잇단 수상으로 예술성을 공증받은 ‘지구를 지켜라!’가 주목할 만하다.내친김에 재출시된 명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고른다면 눈높이가 꽤 올라간다. 이종수기자 vielee@ (자료 제공:으뜸과 버금,영화마을)
  • 지령 20000호-전문가 제언 / 정진석 한국외대 교수 기고

    일제의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던 1908년 4월29일자 대한매일신보는 이런 논설을 실었다.“언론을 속박하고 신문잡지의 출판을 검열하야 타국에서 자유로이 발간하는 신문을 보지도 못하고 전하지도 못하게 하면 그 나라를 가히 멸망케 할까.신문기자가 조금 격분한 언론을 게재하면 순검의 포승과 옥중의 형벌로 그 몸을 깨이며 회중(會中)에서 연설하는 자가 조금이라도 정직한 말을 하면 불에 달군 철편으로 그 뼈를 녹이며….” 아마도 신채호가 썼을 이 명 논설은 일본의 한국 침략에 앞장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오스트리아의 정치가 메테르니히(Metternich)의 탄압정책에 빗대어 비난한 글이었다.이등박문은 대한매일신보의 발행인이었던 영국인 배설(裴說:E T Bethell)을 상하이에 있는 영국 청한고등법원(淸韓高等法院)에 고소하여 재판정에 서도록 만들었다.이 논설을 비롯하여 다른 2건의 논설과 기사가 치안을 문란케 하여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들고일어나 많은 사상자를 낸다는 것이 이유였다.배설은 서울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3주일간의 금고형(禁錮刑)을 선고받아 상하이로 가서 복역한 뒤에 돌아왔으나 이듬해 5월1일 36세의 젊은 나이로 죽었다.그는 서울 양화진(楊花津)의 외국인 묘소에 묻혀 있다. 이등박문이 아니더라도 비판에 관용을 보이는 권력은 없다.언론의 역사는 보도와 논평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긴 투쟁의 연속이었다.권력의 억압에 맞서는 언론의 오랜 투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언론자유의 이론은 발전되었고,마침내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확립하기에 이른 것이다.자유언론은 권력에 대항하여 얻은 투쟁의 결과다. 최근에는 ‘언론 권력’이라는 말이 자주 통용된다.언론이 권력인가.언론의 자유가 크게 신장된 상황에서 언론이 지닌 영향력을 넓은 의미의 권력으로 본다면 권력일 수 있다.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당하고도 구제받기 어려운 약자의 입장에서는 언론도 분명 권력이다.모든 국민이 시청하는 방송의 한마디,신문에 실리는 한 단어가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언론의 힘은 막강하다.그렇다고해서 언론과 권력을 대립적인 구도에 놓고 보면 결코 대등한 관계일 수 없으며 따라서 ‘언론권력’이라는 말은 언론의 영향력을 과장해서 표현하고 그 영향력을 바르게 행사하라는 상징적인 구호일 뿐이다.언론은 권력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권력과 언론이 맞부딪칠 때 대체로 권력은 일방적인 승자가 되었다.권력이 언론을 어떻게 유린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실제 사례를 우리는 일제시대와 광복후의 우리 현대사에서 수없이 보아왔다. 한말의 그 치열한 민족지 대한매일신보도 나라가 망한 뒤에는 일제 총독부의 기관지가 되고 말았다.그러나 언론과 권력이 언제나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은 여론을 통해서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에 영향력을 미친다.언론이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은 독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의 호응을 받을 때라야 발휘된다.언론은 검증 받지 않은 권력이라지만 언론에 대한 독자의 지지가 바로 검증이다.국민의 지지를 지렛대로 정부의 정책과 사회의 변화 또는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비판한다면 권력은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그와 같은 견제와 긴장관계는 국민에게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사회를 건전한 발전의 방향으로 유도할 것이다.비판기능이 거세되고,권력의 선전도구가 된 언론만이 존재하는 사회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남한과 북한을 비교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권력은 언론의 비판에 귀 기울이되 확고한 신념과 꿋꿋한 자세로 정책을 추진하면 된다.다양한 비판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긴다는 신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잘못된 언론은 권력이 견제하지 않더라도 독자와 시청자들이 지켜보고 있으며,권력의 비호를 받는 언론을 독자는 외면한다는 사실을 권력과 언론은 함께 인식해야 할 것이다.독립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을 겪어온 대한매일이 권력에 의연하면서 역사 앞에 떳떳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신문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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