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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isure+α]

    ●서울프라자 호텔, 클래식 이벤트 서울프라자호텔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테마로 8월까지 ‘한여름의 클래식’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파즈에서는 모차르트 와인 한 잔을 무료로 주는 유럽식 코스메뉴 ‘모차르트 향연(Mozart Feast)’을 마련했다.9만 5000원, 세금·봉사료 별도. 프라자뷰에서는 유럽식 홈메이드 메뉴를 선보이는 모차르트 스페셜 뷔페코너를 준비했다. 점심 4만 2000원, 저녁 4만 7000원, 세금·봉사료 포함. 오스트리아 명품 주얼리업체 프라이빌레 보석과 모차르트 와인, 모차르트 초콜릿 등 관련 제품 전시회도 연다.(02)771-2200,www.seoulplaza.co.kr ●하야트 리젠시인천, 골프레슨 패키지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골프 레슨, 스윙 분석, 실전 점검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No.1 써머골프패키지’(2박3일) 상품을 선보인다. 골프 콘텐츠 전문업체 ‘골프다이제스트’ 아카데미의 교습진에게 배우는 종합 프로그램. 실전 라운드는 45홀이 가능하고, 스카이72GC의 바다·하늘 코스를 돌면서 배울 수 있다. 7월18일부터 9월6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희망 기간의 2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95만원, 캐디피·카트비·그늘집 사용료 별도.(02)794-7100,www.golfdigest.co.kr
  • 성인 만화영화 ‘아치와 씨팍’ 더빙 참여 플래시애니팀 ‘오인용’

    성인 만화영화 ‘아치와 씨팍’ 더빙 참여 플래시애니팀 ‘오인용’

    육두문자와 폭력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 정지혁 병장. 대한민국 육군의 정복(?) ‘주황색 추리닝’의 고문관 김창후 이병. 온몸에 깔깔이를 말고도 항상 무릎과 허리가 시린 말년 병장…. 이 정도만 해도 아는 사람은 낄낄댈 것이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걸작, 오인용의 ‘연예인 지옥’이다. ●주변인물 목소리 연기도 도맡아… “애드리브 참기 힘들었어요”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 싶던 오인용이 ‘아치와 씨팍’에서 ‘일심파’ 목소리 연기로 되돌아왔다.“플래시 시절부터 ‘아치와 씨팍’을 재밌게 봤고요. 마음껏 내지른다는 점에서 우리 작품과 코드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연락받고는 두말 않고 출연했습니다.” 모르고 보면 오인용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만한 애니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극장판 애니 더빙은 혹 어색하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애드리브’를 참기 힘들었다 한다.“몇몇 분들은 플래시 대사를 MP3로 듣다가, 잘 안들리는 부분을 물어보세요. 그런데 우리도 몰라요. 플래시는 대본이 없거든요.” 플래시 때는 스토리만 만들고 일단 마음껏 내질렀다. 대사만 재밌으면 거기에 맞춰 그림을 늘리면 된다. 그래서 이번 더빙에선 ‘잔머리’를 썼다.“자세히 보시면 인물이 등 돌리거나 허리 숙이거나 하는 장면은 거의 애드리브예요. 입이 안 보이니까요. 크크크.” 이 덕에 3시간 예정돼 있던 녹음작업은 이틀로 늘었다. 톤도 조금 조절했다.“주연보다 조연이 더 튀면 안돼서”,“워낙 하드코어적인 수위를 낮추느라”였다. 고로, 일심파에 실린 오인용의 ‘포스’는 여전하지만, 플래시보다는 점잖다. 그리고 주요 캐릭터 외 주변인물의 목소리 연기도 이들이 도맡았다.“‘오신 김에 해주시죠.’, 뭐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이들 목소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듯. ●“정지혁 병장의 욕설 생활밀착형으로 진화중” 오인용은 이제 보폭을 늘리려 하고 있다.2004년 말 활동을 잠정 중단한 뒤 1년 정도 옴니버스식 구성의 장편 애니를 준비했다. 그런데 투자를 못받았다.8년간의 제작 끝에 마침내 빛을 본 ‘아치와 씨팍’은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고, 한편으로는 배아파 죽겠단다.“‘블루시걸’(1994년) 이후 두 번째 성인용 장편 애니는 우리가 만들고 싶었거든요.” 장기적으로는 ‘기획’을 노린다.“게임이나 캐릭터사업 같은 부가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장편애니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플래시 300편을 제작한 노하우를 활용하고 싶어요.” 아, 아무래도 팬들에게는 제일 궁금한 점은 플래시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일 듯. 다행히 그동안에도 작업은 계속했다. 공개를 위해 몇몇 업체와 계약을 타진 중이다. 이번에는 네티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할 생각이다. 여기에다 희소식 하나 더. 정지혁 병장의 욕설이 ‘생활밀착형 욕설’로 진화하고 있단다. 최근 결혼한 정지혁씨가 살림하다 보니,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욕이 마구 떠오르고 있단다.“아∼ 이 채 썰어서 튀겨 먹을…….”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오인용은 누구인가 2002년 결성된 오인용(5p)은 정지혁(혁군)·장석조(데빌)·장동혁(씨드락)·민상식(씩맨)·천상민 5명의 팀이다. 계원조형예술대를 졸업한 이들은 원하는 애니를 마음껏 만들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자체 제작한 플래시 애니를 인터넷에다 띄웠다. 이 가운데 하나가 ‘무뇌중’과 ‘스티붕유’ 캐릭터를 등장시켜 욕설과 폭력에다 웃음을 버무린 ‘연예인 지옥’ 시리즈. 연예인 병역기피 이슈와 맞물려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이마에 숫자 ‘5’가 찍힌, 모가지 싹둑 잘린 대머리 아저씨가 ‘오인용!’이라 외치는 이들 홈페이지에 하루 10만명이 몰려들더니, 누적 접속자 수가 4000만명에 이르렀다. 두달 만에 10만명을 모아 최단기간 최대회원수 모집 기록을 세운 팬클럽 카페의 회원 수는 지금 60만명 수준이다. 톱스타 연예인 이상이다.‘돼지’,‘폭력교실’,‘바나나걸’ 등 후속작도 히트했다.‘인터넷 하위문화’의 전범으로 이들 작품을 분석하는 글도 나왔다. 시련도 빨랐다.‘무뇌중’ 캐릭터 때문에 연예기획사에서 소송을 걸었고, 정보통신부에서는 과도한 욕설과 폭력을 이유로 ‘19금’ 딱지를 붙였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접속자로 인해 서버비용이 한 달에 700만∼800만원에 이르렀다.2004년 말 잠시 활동을 접었다가 얼마전 한 포털사이트에서 3개월 서비스한 뒤 다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 오인용은 지금 새로운 길을 찾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치와 씨팍’은 어떤영화 ‘아치와 씨팍’(제작 JTEAM)은 본격 극장판 성인용 애니다. 에너지 자원이 고갈된 미래의 어느 시점. 이젠 ‘똥’이 유일한 에너지원이다. 정부는 ‘하드’까지 주면서 배변을 격려한다. 문제는 이 하드가 중독성이 심하다는 것. 똥이 시원찮은 중독자들은 ‘보자기 킹’(신해철)을 모시고 ‘보자기 갱단’을 만들어 하드를 탈취하고, 이에 맞서 정부는 무적의 인조인간 ‘개코’를 투입한다. 개코의 활약에 밀린 보자기갱단은 대신 똥 한번에 많은 하드를 받아낼 수 있는 ‘이쁜이’(현영)를 쫓기 시작한다. 너무 많은 하드를 받아가는 이쁜이는 이미 정부의 추적대상이다. 이쁜이를 이용해 하드밀거래로 떼돈 벌던 ‘아치’(류승범)와 ‘씨팍’(임창정)도 이쁜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이들 사이에 본격적인 이쁜이 쟁탈전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취는 시원한 액션이다. 영화 ‘이퀄리브리엄’처럼 예술적인 쌍권총술을 보여주는 개코가 화면의 상하좌우를 마구 뒤흔드는 바람에 액션신이 너무도 입체적이고 화려하다. 여기에다 유머는 양념. 오인용이 연기한 ‘일심파’는 물론, 막판 신해철의 엽기적 랩에는 웃지 않을 수 없다. “잿빛 디스토피아를 다루는 애니가 반드시 미야자키 하야오식의 동화여야만 하는가.”라는 반문이 설득력 있을 정도로 충실한 완성도를 보인다.18세 이상, 28일 개봉.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12)들어 뻥 축구

    [심상덕의 서울야화] (12)들어 뻥 축구

    2006 독일 월드컵 축구. 내일 대한민국 예선 마지막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새벽 4시 하노버에서 스위스와 한판 경기를 펼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지금과 같은 축구가 처음 도입됐을 때만해도 그 시절엔 양반가문의 젊은 자제들이 ‘내가 이리 봬도 있는, 이름 있는 가문의 자제인데 어찌 갓을 벗고 축구를 하겠는가?’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리하여 머리에 갓을 쓴 채 축구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예전의 축구는 ‘들어 뻥’이라고 해서 축구공을 하늘 높이, 높이 올려차는 걸 첫 손에 꼽는 기술로 알아줬던거죠. 또 그 예전엔 지금처럼 제대로 된 운동장이 없다보니까 추수 끝나고 난 다음 밭에서 공차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들어 뻥’, 공을 하늘 높이 올려 차는 축구다 보니까 하늘 높이, 높이 올라간 공이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떨어지게 될지 알 수가 없었던 거죠. 하늘 높이 올라갔던 공이 떨어지면서 ‘와장창창창….’ 남의 집 장독대를 많이 깨먹었습니다. 삼년 묵은 간장독, 구년 묵은 간장독. 그 귀한 간장독들을 말입니다. 오죽했으면 이런 일들이 신문에까지도 대문짝만하게 났겠는가 말이죠. 1907년 4월 10일자 보도입니다. ‘축구공이 담장을 넘어와 장독이 깨진 집에선 경찰관 두명을 대동하야 보성학교에 들어가 이 사람들아 허구헌 날 이게 무슨 짓인가 이렇게 꾸짖으면서 학도들에게 축구함을 금지하거늘….’ 우리나라 축구가 맨 처음엔 이렇게 남의 집 간장독, 된장독, 고추장독, 수없이 깨먹고 발전한 축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축구가 처음 소개된 것은 언제였을까요. 고종 19년인 1882년. 그때도 바로 6월이었습니다.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호의 수병들이 제물포에 상륙해 공을 차고 놀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돌아갈 때 주고 간 공을 차고 논 것이 한국 현대 축구의 효시가 됐다는 거죠. 만일 그때 그 공을 지금까지 누가 잘만 보관하고 있다면 이건 정말 국보급 축구공으로 대접받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또 어린 시절 고향에서 소나 돼지의 오줌통에 바람을 잔뜩 불어 넣어 축구공을 대신했던 사람들이라면 지금쯤 나이가 환갑을 넘었을 테고요. 그리고 기록에 보면 ‘궁중어전통역관’들이 1896년 한국 최초의 축구팀인 ‘대한체육구락부’를 창설했고,1904년에 ‘관립외국어학교’에서 축구가 체육의 한 종목으로 채택이 됐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 시절만 해도 축구규칙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선수인원도 제한이 없어 한편에 보통 15명이 볼을 쫓아다니는 형편이었고 또 제한시간이 없다 보니까 죽기 살기로 어느 한쪽이 기진맥진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못 뛰겠다. 항복이다.’이렇게 항복의 뜻으로 백기를 들어올려야 경기가 끝이 났다는 겁니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기록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개 축구경기는 1905년 6월 10일에 서울훈련원(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체육구락부’와 ‘황성기독청년회’ 간의 경기였다는 거죠. 지난 날 ‘들어 뻥’식으로 공을 하늘 높이 높이 차올리거나 무조건 멀리 멀리 차는 선수가 제일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었고 조끼에다 짚신신고 머리에는 갓을 쓰고 축구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 태극전사들의 실력은 눈부실 정도로 좋아진 거잖아요. 내일 새벽 4시에 ‘하노버’에서 치러질 스위스와의 한판경기.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박수치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자고요. 태극 전사 파이팅.16강 화이팅.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6)끝 뤼슈롄 타이완 부총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뤼슈롄(呂秀蓮) 타이완 부총통은 타이완 민주화 및 여성 운동의 산 증인이다. 최근 타이완 정국에서 총통직 승계 인물로 주목받는 것도 부정·비리 의혹이 없는 정치 이력과 과거 화려한 민주화 경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그의 민주화 인생은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뒤 1979년 반체제 잡지였던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발간에 참여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그해 12월에는 가오슝(高雄) 시위 사건으로 체포돼 군사법정에서 12년형을 선고받았다.6년여 수감 생활 끝에 85년 석방돼 또 미국으로 건너간다. 정치로의 본격 투신은 다시 귀국한 88년 이후부터다.90년 민주인동맹회 이사장, 신여성연합회 이사장 등을 지냈고 그해 11월 민진당에 입당했다.92년 제2기 입법위원이 된다.9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를 물리치고 지방 현장(縣長)에 당선됐다. 2000년 여성층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 당선됐다.1967년 국립 타이완대 법률학과를 수석 졸업한 그는 천수이볜 총통의 대학선배다.2004년 3월 총통 선거유세 때 발생한 피격사건에서 오른쪽무릎에 가벼운 총상도 입었다. 뤼슈롄은 ‘행동하는 여성’의 전형이다. 미국 유학시절에도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타이완 독립연맹을 결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타이완 독립에 관한 한 중국으로부터 ‘극렬 분자’의 낙인이 찍혀 있을 정도다. 그는 타이완의 유엔 가입에도 선봉에 서왔다.91년 ‘타이완 유엔가입 촉진회’를 만든 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가입 지지를 촉구했다.99년에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광고를 내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개질의도 했다. 뤼슈롄은 ‘말’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다. 별명이 ‘못말리는 큰 입’(大嘴)이다.‘IBM(Internal Big Mouth)’으로도 불린다.‘권력분점’을 요구하며 천 총통을 곤혹스럽게 해왔다. 무엇보다 미국에 대한 당당한 태도가 천 총통과 다르다.‘타이완 국민투표’에 대한 미국 고위 관료들의 부정적 발언을 “내정간섭”이라고 성토하거나 “잡음”으로 치부했다. 거침없고 직설적인 언변으로 논란을 몰고 다닌다는 평도 없지는 않다. 뤼슈롄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이다. 스스로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자랐고, 남의 집에 양녀로 보내질까 봐 항상 두려워했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부모나 남편의 후광 없이 정치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아시아의 다른 많은 여성지도자들과 가장 두드러지는 차별성이다. 그는 미혼이다. 현재로선 천 총통이 측근들의 비리 등과 관련해 자진 하야를 하거나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뤼슈롄의 총통직 승계가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정치적으로 헤쳐나갈 일도 많다. 지난 6년간의 부총통 재임 중 권력 핵심에서 다소 비껴나기도 했다.“총통부에 소(小) 내각이 있다.”며 종종 불만을 터뜨렸던 그다. 여론 지지도에서도 야권의 마잉주(馬英九) 국민당주석이나 같은 여권의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 쑤전창(蘇貞昌) 민진당 주석에 다소 뒤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 약력 ▲1944년 6월7일 타이완 출생▲타이완대 법률학과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 비교법학석사, 하버드대 법학석사·박사▲행정원 법규위원, 입법위원▲중국시보(中國時報)·타이완시보(臺灣時報) 등 칼럼니스트, 잡지사 사장▲민주인동맹회 이사장, 신여성연합회 이사장▲리덩후이(李登輝) 총통 국정 고문▲부총통(2000년 이후) jj@seoul.co.kr
  • ‘이웃집 야마다군’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방한

    ‘이웃집 야마다군’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방한

    8일 선보이는 ‘이웃집 야마다군’은 일본 애니메이션치고는 상당히 독특하다. 일본 애니하면 으레 풍부한 질감과 화려한 색감을 기대한다. 그러나 4컷짜리 신문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이웃집 야마다군’은 2차원적이다. 여기에다 여백도 풍성하다. 야마다 가족이 차 안에서 대화하는 장면에서 차는 몇가닥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되고, 창밖 풍경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또 웅대한 스토리 대신, 흔하디흔한 주변 이웃의 사소한 에피소드만 나열했다. 옛 만화 팬이라면 윤승운(맹꽁이서당)·신문수(로봇찌빠)·길창덕(꺼벙이)의 작품들이 생각날 법도 하다. ‘이웃집 야마다군’의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71)가 한국을 찾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다카하타 감독의 방한은 3번째이다. 다카하타는 ‘이웃집 야마다군’의 조촐한 표현방식을 ‘애니메이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행하는 ‘3D애니메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였다. 최신 기술 자체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3D는 입체적이고 실제적이다. 선으로 그린 그림은 진짜는 아니지만 실물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지적했다.“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혹은 발전할 것이다 소멸할 것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연장선상에서 그는 자신의 길을 ‘애니만의 표현법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가 대체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현재 일본 애니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다카하타 감독은 “일본 애니가 대체적으로 화면이나 이야기를 흡인력있게 이끌어가는 방식을 택했다면, 나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더 주안점을 뒀다.”고 대조했다. 그래서 미야자키 감독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지금은 좋은 친구로 지낼 뿐, 서로의 작품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실 이런 그의 철학은 ‘이웃집 야마다군’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케세라∼세라∼’(Que sera,sera·될 대로 되라)를 합창하는 등장인물들이나, 인생표어가 뭐냐는 학생의 질문에 ‘적당(適當)’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이는 선생님이 그렇다.‘이웃집 야마다군’을 일본 전통 시가인 ‘하이쿠’로 봐달라는 다카하타 감독의 주문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하이쿠’는 17자짜리 시로 압축적이고 해학적인 맛이 넘치는 짧은 시다. 별개의 ‘하이쿠’를 모아 또 다른 장편 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를테면 ‘이웃집 야마다군’은 “너무 단단하면 무너진다, 적당히 살자.”는 소시민적인, 그래서 더 와닿는 애니인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1弗이라도 숨겼다면 즉각 물러나겠다”

    “해외에 단돈 1달러라도 있다면 즉각 하야하겠다.” 쿠바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분통을 터트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자신을 재산 9억달러의 세계적 부호로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최근 발행된 22일자 ‘세계 군주와 독재자의 재산’ 순위에서 카스트로 의장을 7위에 올렸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국영 TV의 정책홍보 프로에 트레이드 마크인 군복을 입고 나와 “포브스 기사는 중상모략이다. 이런 기사가 날 미치게 한다.”고 비난했다.AP통신은 그가 “해외에 9억달러는커녕 단 1달러 계좌가 있으면 (대통령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답변을 전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寒流? NO 열풍 넘어 일상이 되다

    寒流? NO 열풍 넘어 일상이 되다

    |도쿄 김미경특파원·서울 홍지민기자|한류(韓流)는 한류(寒流)인가. 아니다. 일본 속 한류는 진화하고 있었다.‘겨울연가’로 집약되는 드라마와 스타 중심적인 유행으로서의 한류는 쇠퇴하고 영화, 음악, 방송, 문학, 생활 문화 등 개별 장르로 분화하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 것에 대한 일본인의 호기심이 다양해진 결과로, 좋으면 즐기고 받아들이는 ‘보통 문화’로서 한류가 자리잡을 조짐이다. 지난 3월11일 도쿄 한복판의 롯폰기에 문을 연 아시아전문영화관 ‘시네마토 롯폰기’는 한국 영화를 핵심 콘텐츠로 한 극장이다.52∼165석의 스크린 4개를 보유한 이 영화관이 오픈 기념으로 한 달간 내건 ‘한류 페스티벌’에 예상을 훌쩍 넘어선 3만명이 몰리자 이달 19일까지 연장했다. K-POP(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져 한국의 음악 전문채널 Mnet이 지난 3월 일본에 진출해 개국한 위성 채널 Mnet재팬에 한 달간 1만 3000명이 가입했다. 올해 1만 7000명으로 잡았던 Mnet 재팬은 두 배에 가까운 3만명으로 회원 목표치를 수정했다. 한국 것에 쏠리는 호기심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한국인의 일상생활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출간 이후 6호를 낸 문화 월간지 ‘슷카라’(한국 정보를 푸는 숟가락의 뜻)는 한국의 보자기, 새우젓 담그기, 선물 문화 등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담고 있는데 매월 5만부씩 팔린다. 일본 최대의 민방인 후지TV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한국문화의 생생한 정보를 다루는 ‘간타메DX!’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 10월부터 월 1회이던 방송을 2회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학풍으로 유명한 국립 교토대 대학원에 지난 4월 한류 강좌가 개설됐다. 이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는 내년부터 한국문화를 연구하려는 석·박사 학생을 모집한다. 아직까지 번역 등에 어려움이 있어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한국의 문학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등을 엮은 ‘최영미 시선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가 지난해 가을 일본 출판사에서 나왔다. 또 NHK 위성채널 프로그램 ‘주간 북 리뷰’는 최근 소설가 신경숙씨를 초대, 그의 작품 ‘외딴 방’ 등을 소개했다. 올 1월 한국을 찾은 가와이 하야오 일본 문화청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더 알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드라마·영화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소설이나 역사까지로 넓어질 것”이라고 한류를 전망했다. 지난 2∼3년을 한류 1기로 본다면 이제는 일본인에 일상화하고 뿌리내리는 한류 2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 한류 잡지 ‘프로포즈’를 발행하는 아리스글로벌의 손덕기 사장은 “스쳐지나가는 뉘앙스의 ‘한류’를 지속성의 의미를 담은 ‘한국 문화’라는 말로 대체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한류가 아시아권에서 폭넓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화류(華流·중국문화)든 일류(日流)든 활발한 교류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사회에 밝은 오구라 기조 교토대 교수는 “한국인들이 겁낼 힘이 일본 드라마에는 없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네팔 시위대에 발포… 또 통금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일원에 23일에도 전날에 이어 또다시 주간통금령이 내렸다. 갸넨드라 국왕이 지난 주말 권력이양을 발표했지만 민주화시위가 격화되자 다급해진 당국이 다시 통금을 실시한 것이다. 야당과 시민들은 국왕 하야와 군주제 폐지, 보다 확실한 민주화 일정 제시 등을 요구하며 충돌을 향해 치닫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22일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통금령에도 불구하고 10만여명의 군중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려 당국을 긴장시켰다. 시내 중심가에서의 대규모 시위는 처음이었다. 이날 경찰은 국왕의 궁 주변으로 몰려드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고무탄과 최루가스에 이어 실탄까지 발사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7개 정당으로 구성된 야당연합은 지난 21일 국왕의 권력 이양 발표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히고 국왕의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했다. 야당측은 “국왕의 발표가 의회 재개, 새 헌법 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등 요구사항과 거리가 많다.”면서 반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 1야당인 네팔의회당 등 야당측은 “국왕의 발표는 사기극에 불과하다. 행정권만 넘기겠다는 갸넨드라 국왕의 조치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1년 즉위한 갸넨드라는 전임 비렌드라 국왕의 입헌군주제 및 복수정당제 도입 등 개혁노선과 달리 정치인 권한 제한 등을 시도했다. 지난해 2월1일 ‘친위 쿠데타’를 통해 정부를 전격 해산하면서 절대왕정을 부활, 국내·외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영국·인도 등 전통적 우방들이 다당제 민주화 압력을 넣으며 군사원조를 중단하자, 갸넨드라는 중국·파키스탄 등과의 유대강화 전략으로 버텨왔다. 한편 지난 6일 야당측이 공산반군과의 조율 속에 총파업을 시작하면서 촉발된 네팔 민주화사태로 지금까지 보안군에 의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네팔 국왕, 권력이양 선언

    네팔 국왕, 권력이양 선언

    히말라야 산맥에 수천년 은둔해온 네팔 왕국이 드디어 ‘피플 파워’의 감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2월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내각을 해산한 후 직접 국정을 장악했던 갸넨드라 국왕이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권력을 국민에게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총파업 16일만에 백기 투항 갸넨드라 국왕은 이날 미리 녹화된 연설에서 “입헌군주제와 다당제를 향한 신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7개 야당이 총리를 지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행정 권력은 오늘 이 시간부터 국민에게 돌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왕은 또 “이른 시간안에 선거를 통해 정통성 있는 기구들이 가동됨으로써 민주주의의 실천이 담보될 것”이라며 “현 각료협의회는 새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와 질서가 회복되길 희망한다는 말도 보탰다. 그러나 그는 선거 일정이나 권력 이양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도 카트만두 시내 진입을 시도하던 15만명의 시위대는 외곽지대로 물러나 국왕 연설을 경청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설이 끝난 직후 일부 시민은 거리를 행진하며 “민주주의 만세!갸넨드라는 이 나라를 떠나라!”고 외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대체로 시위대는 국왕 연설을 환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치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헨드라 슈레스타는 “싸움에서 이겼지만 아직도 이겨내야 할 전투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주요 정당 지도자도 연설 직후 회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내용은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6일 국왕 하야를 요구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 지 16일만에 국왕의 투항으로 네팔은 새로운 민주주의 역사를 쓰게 됐다. ●“평화 티켓을 놓친 것이 결정적 실책” 갸넨드라 국왕은 7개 야당 연합의 총파업에 맞서 지난 6일 통금령을 발포한 데 이어 20일에는 사살령까지 내리는 강압 조치로 일관했으나 결국 무릎을 꿇게 됐다.16일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모두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명이 다쳤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갸넨드라 국왕의 도박은 사실상 실패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왕의 ‘권력 배후’인 보안군의 가족들까지 시위에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인과 전문직, 공무원까지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를 보냈다. 마지막 외부 지원세력인 미국과 중국, 힌두 민족주의 세력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 국무부는 최근 “(전제정치가) 모든 분야에서 실패했다.”고 밝혔으며 제임스 모리아티 네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그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는 말로 결정타를 날렸다. 일부 전문가는 갸넨드라 국왕의 가장 큰 실정(失政)으로 ‘평화 티켓’을 놓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마오이스트 반군이 제안한 평화협정도 거부했다. 그렇다고 사회적 갈등을 봉합한 것도 아니었다. 경제 안정과 도덕성 측면에서도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1999년 50만명이었던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27만명으로 크게 줄었다.3주째 접어든 총파업으로 생필품 가격은 폭등했다. 국왕은 왕자 시절부터 뺑소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왕실 총기 사건을 직접 일으켰다는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왕실 예산은 6배가 늘었고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정책은 민심을 돌려세웠다. 국토의 40%를 점유한 마오이스트 반군은 가난한 농촌을 중심으로 꾸준히 세력을 키웠다. 피폐한 현실에 절망한 농민들이 마오쩌둥(毛澤東)의 혁명 이론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네팔 경찰 발포… 40여명 사상

    네팔 갸넨드라 국왕의 하야를 요구하는 3만여명의 시위대에 경찰이 총격을 가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네팔 당국의 25시간 통금령과 사살령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들은 여러 방향에서 수도 카트만두 외곽에 집결해 중심가 진입을 시도했다. AFP통신은 카트만두 북동부 공가부 지역에 모여든 시위대가 깃발을 흔들며 “갸넨드라 타도, 민주주의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고, 여성과 어린이도 시위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시위 현장에서 환자 수송을 도왔던 시민운동가 쿤둔 아르얄은 “경찰이 최루탄과 진압봉에서 고무탄으로 무기를 바꾸더니 결국 무차별 실탄 사격까지 자행했다.”며 분개했다. 네팔에서는 지난 보름 동안 계속된 반정부 시위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의 대치 과정에서 모두 8명이 목숨을 잃고,100여명이 다쳤다. 한편 이날 정부는 카트만두 지방법원에 석달째 송치돼 있던 야당지도자 2명을 석방하는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그러나 야당인 네팔공산당(UMI) 사무총장은 “주권이 전면적으로 국민에게 돌아올 때까지 반정부 시위를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정치 분석가들도 갸넨드라 국왕의 양보가 너무 늦게 나와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국왕은 시위가 공산주의 반군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과 군대는 시위대를 체포하고 왕궁 앞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네팔의 봄’을 원하는 시민들은 지붕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시위대를 응원했으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시위 참가를 권유했다. 학생 산감 포우델(22)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네팔 야당聯, 왕정 전면부인

    네팔 야당聯, 왕정 전면부인

    ‘신들의 땅’인 히말라야가 유혈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강력한 전제 통치에 나선 갸넨드라 네팔 국왕이 민주주의 회복과 하야를 요구하던 시위대에 발포, 사망자가 느는 등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AP통신 등은 9일 네팔 야당 연합체가 왕정 통치를 전면 부인하고 이날 끝내기로 했던 ‘총파업’을 무기한 지속할 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정부군의 발포로 수도 카트만두에서 200㎞ 떨어진 제2의 도시 포카라에서 시위대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바네파에서 다시 1명이 숨졌다. 현재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최소 5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카트만두에서 공산반군이 시위대를 연행하던 정부군에 총격을 하는 등 ‘교전 상황’이 수도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팔 정부는 주간 통행금지 조치를 카트만두 이외 도시로 확대하고 지난 5일 발효된 야간 통행금지(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에 이어 주간 통행금지(오전 7시∼오후 8시)가 9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공산반군이 남서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네팔 정국은 깊은 혼돈 속으로 빠지고 있다. 6일 전국에서 시작된 총파업은 이날로 나흘째를 맞았다. 네팔 정부는 총파업 이후 야당 지도자와 시민 등 751명을 체포했다. 통금 조치를 무시한 다만 나트 던가나 전 하원의장과 락스만 아리알 전 대법관도 구금되는 등 115명을 공공안전법에 따라 기소없이 수감됐다. 네팔 공산당 지도자 카시나트 아히카리는 “시위대는 카트만두의 6개 지역에서 통행금지를 무시하고 있으며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등 서방은 네팔 정부의 강경진압을 우려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갸넨드라 국왕의 독재 통치에서 비롯됐다. 갸넨드라는 2001년 6월 왕실 총기난사 사건으로 국왕 일가족 8명이 모두 사망하자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는 왕권 찬탈 의혹에 휩싸인데다 무례한 언행으로 국민의 신망을 얻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2월 공산반군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이유로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뒤 의회를 해산했다. 강력한 친위정권을 설립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2월 총선 투표율이 21%에 그치는 등 민심을 사로잡지 못했다. 정치적 탄압에 맞선 야당과 공산반군이 손을 잡고 갸넨드라 국왕의 하야를 촉구했고 이는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공산반군은 1996년 부패와 빈곤 해결을 명분으로 봉기한 뒤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현재까지 1만 3000여명이 희생되는 등 히말라야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王의 힘’

    올해로 즉위 60주년을 맞은 푸미폰 아둔야뎃(78) 태국 국왕은 태국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막후의 해결사로 통한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권좌에 있는 푸미폰 국왕은 태국 정치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총리를 해임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그래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국왕의 역할이 결정적이다.1992년 민중 봉기 때도 총리를 궁궐로 부른 뒤 TV를 통해 유혈 군사정부의 하야를 요구했다. 당시 총리였던 수친다 장군은 민중의 요구와 국왕의 명령에 결국 사임했다.1973년 방콕대학교에서 시위가 발생했을 때도 국왕은 총리와 총리 측근을 불러 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고, 그들은 복종했다.재임 중 15번의 정권 개혁과 20명의 총리, 수많은 쿠데타를 거치면서 국왕은 정치적으로 엄격한 중립을 유지, 위상을 높였다. 이번 반 탁신 시위대들도 국왕에게 정치 혼란 해결을 위한 ‘간여’를 애걸했을 정도로 그의 의견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푸미폰 국왕은 재즈 색소폰 연주가, 작곡가, 사진가, 요트 조종자로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는 현대적 국왕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문화단신] ‘전곡리 유적’ 국제학술대회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16일 서울 배재정동빌딩 세미나실에서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지질형성과 연대에 관한 새로운 진전’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배기동 한양대 박물관장, 일본 도시샤대 하야시다 아키라 교수 등 한·중·일 고고학자들이 참여, 경기도 연천 전곡리 유적의 지질형성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전곡리 선사유적지는 1978년 발견돼 국가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 이와 함께 전곡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경기도는 17일 경기도 문화의전당에서 ‘세계선사박물관 운영사례 및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정치불안 장기화 경제침체 악순환

    필리핀은 정정불안과 경제침체의 악순환의 수렁속에 빠졌다? 27일 필리핀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연장, 야당 지도자 구금·기소 등 초강수에도 불구, 정치불안이 수그러지지 않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침체 탈피에 안감힘을 쓰던 필리핀이 정치불안의 장기화로 다시 경제침체와 정정불안이 반복하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야당지도자 구금·기소 필리핀 정부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그나치오 분예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국가비상사태를 26일 해제하려 했으나 이날 일어난 보니파치오 해병대 기지에서의 쿠데타 사건으로 해제를 늦췄다.”고 해명했다. 분예 대변인은 비상사태 해제연기가 얼마나 더 오래 갈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불만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또 당국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정권의 붕괴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 경찰간부 4명을 체포하고 야당 지도자 16명을 반란혐의로 기소하는 등 반대파 색출을 밀어붙이고 있다.●다음 수순은 계엄령? 필리핀 경찰은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온 좌파성향의 하원의원 4명과 다른 야당인사 12명을 반란 및 쿠데타 혐의로 법무부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중 크리스핀 벨트란 의원 등은 구금상태고 일부는 도피 중이다. 경찰 ‘특별행동부대’ 지휘관직에서 해고된 마르셀리노 프란코 경무관과 고위 간부 3명도 감금상태에 있다고 아르투로 롬미바오 경찰청장이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이날 자로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가담을 막기 위해 전국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야권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비상령 선포, 휴교령에 이어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 수순으로 계엄령까지 선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들썩이는 군부세력 가두 시위는 줄어들었지만 정국 안정의 열쇄를 쥔 군부의 동요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아로요 정부는 이미 쿠데타 음모에 연루된 다닐로 림 준장을 구금하고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사령관을 면직했지만 군부의 반발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어느때이고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표면적으로 에프렌 아부 총참모총장의 지휘아래 있지만 군부의 불만이 높은 데다 군 지지 기반이 취약한 아로요 대통령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언제든지 불만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빨간불 켜진 경제 해외송금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숨통을 돌렸던 경제상황도 고유가에 정정불안까지 겹쳐 다시 휘청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달러대 50페소였던 페소화 가치는 27일 52.20달러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치고 있다. 페소화 가치 하락과 함께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경제성장률은 6.1%였으나 올해에는 5%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은 연소득 270달러 이하의 극빈층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필리핀 민초들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국가 부채가 많은 필리핀의 부담이 환율과 금리 때문에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피플파워/육철수 논설위원

    위정자는 국민을 졸(卒)로 보면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흩어져 있을 땐 연약한 졸일지 몰라도, 뭉치면 어느 누구도 건드리기 쉽지 않은 것 또한 졸이어서다. 장기판에서 졸이 2∼3개만 딱 붙어 있으면 제 아무리 날고 뛰는 마(馬)·차(車)라도 졸을 취하거나, 방어벽을 뚫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예로부터 군주(국가지도자)가 백성(국민)을 두려워하고 때로는 하늘처럼 모신 까닭도 바로 졸의 이런 속성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선설로 유명한 중국 전국시대 유학자 순자(荀子)는 이미 2300년 전에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君舟民水)이란 말로 군민(君民) 관계의 핵심을 찔렀다. 백성은 물과 같아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이 진리인 것은 분명한데, 국민을 ‘약졸´쯤으로 여기는 정치행태가 변하지 않는 걸 보면 역사에서 배우거나 깨닫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쩔 수가 없나 보다. 필리핀에서는 지금 세번째 ‘피플파워(People’s Power:민중의 힘)’가 꿈틀대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의 실정과 정치부패, 경제파탄이 주요 원인이란다. 대통령 하야 시위가 격화되고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됐으니 장래가 매우 불투명해졌다. 이 나라의 피플파워는 정치적 고비마다 튀어나와 국가지도자를 바꾼 전력을 갖고 있는 터라, 이번 결말이 어떻게 날지 더욱 걱정스럽다. 필리핀 국민은 꼭 20년 전인 1986년 2월, 독재자 마르코스 대통령을 쫓아냈으며(1차 피플파워),2001년 초에는 영화배우 출신인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하야시켰다(2차 피플파워). 그런데도 부와 권력을 마르코스·아키노·아로요 가문을 중심으로 한 150개 족벌이 여전히 독점하고 있다. 정권을 수차례 갈아치워도 민생은 별반 나아진 게 없으니 국민이 불만을 갖는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필리핀의 정치적 악순환과 경제침체는 ‘배’와 ‘물’ 모두의 문제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각종 선거 때마다 시원찮은 배를 만들어 놓고 자주 뒤집어 엎는 물에도 문제는 많기 때문이다. 썩은 정치세력과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피플파워일 것이며, 국민이 대접받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比 3차 ‘피플파워’?

    필리핀에 결국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1986년 2월25일 `피플파워(민중혁명)´로 독재자 마르코스를 몰아낸 지 정확히 20년 만에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현 대통령이 축출 위기를 맞게 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4일 사전에 녹화된 TV 연설에서 “정부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경고”라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군의 일부 세력이 민간정부 축출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나 이를 분쇄했다.”고 밝혔다.AP통신 등 외신은 정부가 집회 금지, 긴급체포권, 언론 통제, 군부 개입 조치를 발동했다고 전했다.●정부 전복 가능성이 비상사태로 이어져 그동안 피플파워 20주년을 겨냥한 군부 쿠데타설은 끊이지 않았다. 에르모게네스 에스페론 육군참모총장은 “쿠데타 음모에 가담한 준장 1명과 고위급 장교 등 3명을 체포했고 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쿠데타 수사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혁명’이라는 문건이 적발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22일 14명의 하급장교가 체포됐지만 대통령궁 폭발사고의 배후로 알려진 군부 단체들은 ‘아로요 퇴진’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로요에 대한 쿠데타 기도는 공식 확인된 것만 6차례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성직자들을 비롯한 5000여명은 “아로요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물대포로 맞선 경찰과 충돌했다.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 EDSA 고속도로에도 수백명이 모여 하야를 촉구했다. 피플파워 20주년인 25일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예고돼 있다.●오늘 ‘피플파워’ 20주년 필리핀 피플파워는 1차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축출을,2차로 영화배우 출신으로 국정을 농단한 조지프 에스트라다를 각각 몰아냈다. 이제는 2001년 피플파워로 권좌에 오른 아로요를 향하고 있다. 그의 정치적 우군이었던 아키노와 라모스 등 2명의 전직 대통령조차 등을 돌렸다.특히 아키노 전 대통령은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하며 반(反)아로요 세력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야당 지도자인 테오도로 카지노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무장통치를 하겠다는 가혹 정치의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필리핀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가톨릭교단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조작 의혹이 제기될 당시 교단은 아로요를 두둔했다. 그러나 이번에 가톨릭 교계가 아로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3차 피플파워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자넬 히로니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선조작 의혹과 경제난, 부패가 원인 아로요 위기는 부정선거 의혹과 경제난에서 촉발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 5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듬해 선거관리위원과 상대 후보와의 개표 차이를 논의한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민주선거의 정통성을 상실했다. 게다가 남편의 뇌물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도덕성도 추락했다. 경제 실정(失政)은 국민들이 아로요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 결정타가 됐다. 그의 집권 기간 외채는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했다. 빈부격차도 극심해져 8400여만 인구 중 40% 이상은 하루 수입이 1달러를 밑도는 절대빈곤층으로 전락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 기자가 전날 10여명의 장교와 기업가들의 만찬에 참석해, 체포된 다닐로 림 준장이 스피커폰으로 ‘반(反)아로요 계획을 실행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필리핀 대통령궁 폭발물 터져

    쿠데타설 등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던 필리핀 마닐라의 대통령궁에서 20일 폭발물이 터졌다. 경호 책임자인 델핀 방기트 소장은 “오전 대통령궁 정원 안의 녹색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봉지에서 폭발 장치가 터졌으며 전문가와 탐지견을 동원해 정확한 폭발물 종류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봉지는 대통령궁 직원들이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궁안의 다른 건물에서 지적재산권 담당 관리들과 점심을 곁들인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날에도 군 참모대학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아로요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암살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방기트 소장은 화학 물질이나 알코올 등 휘발성 물질이 실수로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아로요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군부이다. 군부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군 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이 아로요를 하야시킨 뒤 원로회의나 임시정부를 통해 집권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과격한 것으로 분류되는 아부 사야프가 주목받고 있다.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 [책꽂이]

    ●사랑의 수사학(박청호 지음, 작가정신 펴냄) 부제 ‘카사노바와 사랑의 행위에 관한 해석’에서 드러나듯 한 곳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카사노바형 인물과 그를 독점하려는 여자의 엇갈린 욕망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탐색한다.‘갱스터스 파라다이스’‘질병과 사랑’등으로 주목받은 작가의 신작 소설.7900원.●랜드마크(요시다 슈이치 지음, 은행나무 펴냄) 도쿄 근교 오미야 재개발지구에 건설되는 거대 나선형 빌딩을 축으로 철근공 하야토와 설계사 아누카이의 일상을 교차시켜 현대인의 고독과 위기를 그려낸다.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이을 차세대 작가로 꼽힌다.9400원.●평행의 아름다움(정영선 지음, 문학수첩 펴냄) 1997년 ‘문예중앙’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자본과 가부장적 권력에 의해 훼손된 부부관계 속에서 낭만적 사랑을 동경하는 여성이 주인공인 표제작을 비롯해 ‘맹인모상’‘속난중일기’ 등 6편 수록.9000원.●사랑은 다 그렇다(정호승 외 지음, 해토 펴냄) 서정시인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과 문학평론가 하응백이 각각 좋아하는 시들을 골라 감상을 덧붙인 에세이. 미당 서정주에서 기형도에 이르기까지 38명의 시인,43편의 시가 소개된다.9500원.●수자리의 노래(김명수 지음, 들꽃 펴냄)한국 문학사에서 드물게 군대를 주제로 한 장시집.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저자는 30년 전 몸소 겪은 참담한 군역의 실상과 함께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민족 분단의 비극을 현재진행형으로 펼쳐보인다.8000원.●이상문학전집(김주현 주해, 소명출판 펴냄)경북대 국문과 교수인 저자가 6년에 걸쳐 완성한 이상 전집. 일본어로 쓴 작품들을 포함해 시, 소설, 수필 등 최근에 발굴된 자료들을 꼼꼼히 수록하는 한편 정확한 원전 제시와 풍부한 주해로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 3권,1만 7000∼2만원.
  • 하마스 “정전협상 용의”

    지난달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무장단체 하마스는 3일 이스라엘을 인정하라는 국제사회 압력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천명하면서도 협상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하마스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샬은 이날 일간 알 하야트 알 자디다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이스라엘과 잠정적인 정전협정 체결을 위한 조건들을 협의할 의사를 내비쳤다. 마샬은 “우리는 결코 우리 영토에 세워진 시오니즘 국가(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만일 장기적 휴전 원칙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면 우리는 정전 조건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리는 마샬의 발언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하마스측에 이스라엘의 생존권과 주권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하고 테러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지원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파괴 방침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집권 파타당과 하마스 지도자들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2차례 만나 새 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가자지구 AP 연합뉴스
  • [일요영화]

    [일요영화]

    ●러브레터(SBS 밤 1시5분)1998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작품 ‘하나비’가 일본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공식 개봉한 이후 많은 일본 작품(애니메이션 포함)이 찾아왔지만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크게 흥행에 성공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2002년 개봉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지히로의 행방불명’이 전국 관객 200만명을 넘어선 것이 최고 기록이다.‘센과’의 경신에 앞서서는 1999년 상영된 ‘러브레터’가 15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개봉 당시 ‘오겡키데스카∼.’ 열풍을 불게 했던 담백한 러브 스토리이다. 문화 개방 이전에 이미 불법 복제 비디오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한 작품이다. 추억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수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완벽히 조합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2년 전 약혼자 후지이 이쓰키를 잃었다. 영화는 히로코가 이쓰키가 조난당해 숨진 산을 찾아가 애절하게 소리쳐 안부를 묻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추모식이 끝나고 그의 집을 찾아간 히로코는 이쓰키의 중학교 졸업 앨범을 보다가 옛 주소를 발견한다. 지금은 도로가 됐다는 그 주소로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무심결에 이쓰키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그런데 난데없이 후지이 이쓰키(나카야마 미호)라는 이름으로 답장이 온다. 알고 보니 답장을 보낸 사람이 이쓰키의 동명이인 중학교 여자 동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히로코는 답장의 주인공을 찾아가는데….1995년작.11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라이딩 위드 보이즈(KBS1 밤 12시30분) 영화 ‘E.T’(1982)에서 귀여움이 넘쳐났던 꼬마는 어느새 훌쩍 숙녀가 돼서 여러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기만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드류 베리모어다.1990년 나온 비버리 도노프리오의 자전적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여성 성장 드라마로, 여성 감독 페니 마샬이 연출했다. 1965년 미국 시골 마을에서 모범 경찰관인 아버지(제임스 우즈), 평범한 가정주부인 어머니(로레인 브라코)와 함께 살고 있는 15세 소녀 베브(드류 베리모어)는 뉴욕에 가서 작가가 되는 게 꿈이다. 베브는 짝사랑했던 남학생에게 퇴짜를 맞고, 이를 위로해주던 고교 중퇴생 레이(스티브 잔)와 사랑에 빠진다. 순간적인 불장난에 예기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된 베브. 그녀는 결국 학교를 중퇴하고 레이와 결혼하는데….2001년작.1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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