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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자지라 “ 카다피, 반정부군에 퇴진 논의 제안”

    알자지라 “ 카다피, 반정부군에 퇴진 논의 제안”

    수세에 몰렸던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이 반군에 맹공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자 미국과 영국 등이 군사 개입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와중에 카다피 측은 ‘협상을 통한 퇴진 가능성’을 흘리고 측근 등을 통해 정치협상을 제의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으로 맞서고 있다. 카다피의 공세가 본격화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8일(현지시간)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를 투입해 리비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는 체제에 돌입했다. 유엔 주재 영국·프랑스 대사는 이번 주 내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담은 유엔 결의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美, 군사 지원 등 시나리오 점검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토는 군사적 옵션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10~11일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비행금지구역 설정, 군사적 지원, 유엔 무기금지 규정의 강력한 시행 등 세 가지 옵션을 놓고 리비아에 대한 군사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미 6함대와 7함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리비아 연안으로 일부 항공모함과 상륙함 등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지원, 공중 폭격 및 장거리 함상 포격, 특수 부대 투입 등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아랍연맹도 12일 회의를 열고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카다피 측이 역습에 나서면서 수세에 몰린 반군은 무기 제공과 병참 물자 공중 투하 등 군사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를 비롯한 반정부 세력은 카다피 군의 민간인 포격 등을 비난하면서 하루빨리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과도정부 격인 국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유럽국 대표단과 만나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서방국가의 군기지 공습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가위원회 관계자가 7일 A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정부 세력이 제공권을 장악한 카다피의 공군력을 묶어 달라고 국제사회에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카다피 친위부대는 수도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인 자위야와 석유시설이 있는 미스라타를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우고 진격해 들어가 반정부 세력을 몰아붙였다. 동부 전선 빈자와드 지역 전투에서도 그동안 승전만을 거듭하며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하던 반군 세력은 첫 패배를 맛보며 수세에 몰리고 있다. 카다피 정예부대는 내친김에 빈자와드 동쪽으로 30㎞ 떨어진 석유수출항 라스라누프를 점령하기 위해 반군을 몰아붙이고 있다. 카다피의 맹공으로 전세가 뒤집히자 서방세계에서도 군사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군사 개입에 대해서는 국내적으로도 이견이 많아 행동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도 아직 공개적으로는 리비아 반정부 세력을 무장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한 발 빼고 있다.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요구하는 국내외 목소리가 높아지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반정부 세력에 대한 무기 제공은 옵션 중 하나이지만 우리는 너무 앞서 나가지 않을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각 부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는 리비아가 새로운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듯하다. ●리비아 개혁관리, 카다피 임기중단 로비 게다가 이해관계가 다른 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두 상임이사국은 서방의 군사 개입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군사 개입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군사적 옵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과 카다피 세력 간의 외교전과 ‘정치 공작’도 막후에서 뜨겁다. 특히 카다피 측근들을 움직이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서방국가들이 카다피 측근들을 통해 카다피 퇴진 압력을 넣고 있다. 유럽 외교관들 역시 카다피 이너서클 멤버들에게 접촉해 카다피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 말을 인용, 개혁 성향의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실무위원회에 카다피의 임기를 중단하기 위한 계획을 로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는 명예롭게 자리를 떠나고 제3국에서 안전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알자지라 방송도 카다피가 반정부 세력의 의회에서 자신의 퇴진을 논의하자고 반군 측에 제안했다고 8일 전했다. 카다피가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대신 반군이 퇴임 이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제 재판에 회부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반군 역시 카다피에게 적당한 탈출구를 내줘 리비아 소요국면을 진정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가위원회 대표인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8일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72시간 안으로 리비아를 떠나고 폭격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그를 형사처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다피 측은 반군에 협상을 제안한 적이 없다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래저래 리비아 사태는 지루한 장기 내전 및 2개 국가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U, 리비아 투자청·중앙銀 등 자산 동결 한편 유럽연합(EU)은 리비아투자청(LIA)과 리비아중앙은행 등 5개 법인을 제재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7개 회원국이 합의사항을 문서로 공포하면 LIA 등은 EU 역내에 보유한 자산을 인출하거나 이체하지 못하게 된다. 신규투자는 물론 투자에 대한 배당금도 받을 수 없다. 지난 2006년 출범한 LIA는 현재 700억 유로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팀인 유벤투스 지분을 7.5% 갖고 있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 소유주인 피어슨 그룹의 지분도 3% 이상 보유하고 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이회창 또 기독교와 대립각

    이회창 또 기독교와 대립각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과 관련해 일부 개신교 단체의 사과 및 정계은퇴 요구를 일축하며, 또다시 기독교계와 대립각을 세웠다. ●“조용기 목사와 언제든지 토론 가능” 이 대표는 4일 당5역 회의에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나의 사과와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우리 당사 앞에서 금식기도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사과나 정치적 거취를 말할 생각이 없다. 나를 위해서 기도하지 말고 이 어지러운 나라와 괴로운 국민들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장총이 수쿠크법 토론회 참석을 요청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법안 찬반을 문제 삼은 게 아니라 개신교 측의 의견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고 협박한 언동을 비판했던 것”이라면서 “공개토론 요구는 핵심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조용기 목사가 나의 발언에 관해 의견을 나눌 뜻이 있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이슬람 채권법 추진에 반대하며 ‘이명박 대통령 하야’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참으로 오만방자한 독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일부 기독교단체에서 내가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이나 불교 자승 총무원장에 대해서도 같은 정도의 오만함을 보인 적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분들은 조용기 목사처럼 대통령 하야와 같은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기재위 수쿠크법 비공개 공청회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수쿠크법 관련 공청회를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열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국회법이 규정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사안도 아닌데 왜 비공개로 진행하느냐.”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공개하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MB “교회가 사회갈등 푸는 가교 돼야”

    MB “교회가 사회갈등 푸는 가교 돼야”

    이명박 대통령이 개신교 행사에 참석해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다. 현직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도회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 우제창·조배숙·김기현 국회의원, 김석동 금융위원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 기도와 설교, 이 대통령의 인사말, 특별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이 시간 우리는 다같이 이 자리에 무릎을 꿇고…진정으로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죄인의 심정으로 1분간 통성기도를 하고….” 그러자 단상에 있던 김윤옥 여사가 먼저 무릎을 꿇고 소리내어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 대통령도 무릎을 꿇고 고개를 깊게 숙인 채 기도를 했다. 단상 앞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학규 대표 역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합심기도 순서가 들어간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합심기도를 하는 인도 목사의 인도에 따라 좌중이 같이해 이뤄진 일”이라면서 “대통령만 특별한 행동을 한 게 아니며, 이번에 어떤 방식으로 (합심기도를) 할지는 (청와대에)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열리는데, 올해가 43회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한 차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탄핵 기간에 열린 것 한 차례를 비롯해 지금까지 단 두 차례만 대통령이 불참했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역대 대통령중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 대통령은 지금까지 없었다. 기도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기독교계 인사들과 환담을 가졌지만, 최근 기독교계가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을 둘러싼 언급은 없었다. 또 수쿠크법 추진에 반대하며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했던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홍콩 출장 일정을 이유로 이날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아 이 대통령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 “한국 교회가 사회적 갈등의 매듭을 풀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는 가교가 되어 주길 희망한다.”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겸손하고 자신을 절제하는 자세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화합을 이루고 성숙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기독교인부터, 교회부터 먼저 화해와 화평을 이루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수쿠크법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기독교계에 갈등 해소를 요구하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화해와 평화에 힘써 달라는 것은 교회의 역할을 강조한 것일 뿐, 특정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예멘 평화적 정권교체 되나

    정권퇴진 시위가 불붙은 예멘에서 야권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연내 퇴진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평화적 권력이양 방안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만약 살레 대통령 측이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중동의 민주화 도미노 과정에서 처음 합의에 의한 정권이양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예멘 야권 연합체인 ‘공동회합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말 이전까지 대통령의 퇴진 일정과 부자세습 금지 당위성 등을 담은 제안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살레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야권과 성직자들이 함께 채택한 제안서에는 평화적 집회 허용,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강경진압 책임자 처벌, 시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보상책 마련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살레 대통령이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여 퇴진한다면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에 이어 중동 시위사태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는 세 번째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최고권력자가 떠밀리듯 하야하거나 망명하는 것이 아니라 반정부 세력과 합의해 평화적으로 퇴진하는 첫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33년째 장기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현재의 7년 임기가 끝나는 2013년 이전에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권의 평화적 권력이양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새 세상이 열리는 중동현장에서/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열린세상] 새 세상이 열리는 중동현장에서/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지난 두달 가까이 중동에서 현장연구를 하고 막 돌아왔다. 잘못된 정권을 뒤엎으려는 거센 분노와 새 세상을 만들려는 뜨거운 열기의 한가운데서 나도 새로운 공부를 하고 왔다. 9·11테러 이후 10년간 세상이 바뀌었듯이 중동의 아랍국가들도 엄청나게 변했음을 느꼈다.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를 종파 간·부족 간 권력 갈등과 소외의 문제로 분석하려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번 아랍 민주화 시위는 50년 동안 억눌려 왔던 민주, 인권, 복지, 삶의 질을 향한 근원적 변화의 문제이다. 아랍세계이니 다른 세계와 다를 것이라는 전제가 잘못되었다. 다만 독립 이후 최초로 경험해 보는 민주화 실험의 서투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왜 튀니지에서 촉발된 정권 퇴진 시위가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42년 철권통치의 카다피까지 무너뜨리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이웃 왕정 산유국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는가? 아랍은 80년 전만 해도 하나의 공동체였다. 아랍어를 사용하고, 이슬람교를 믿으며 아랍인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1300년 동안 하나라는 집단의식이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런 아랍세계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서구 열강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22개의 개별국가로 쪼개져 버린 것이다. 더러는 왕정을 유지하고 더러는 군사 쿠데타를 통해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거듭났다. 통치체제는 각각이지만 그들을 묶어 두는 아랍정신은 지금도 맥이 통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받은 거대한 변화의 욕구가 이슬람식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부르짖고 있다. 첫째,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그들의 생각 중심에는 이념이나 종교 대신 철저하게 삶이 들어와 있었다. 치솟는 물가와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구할 수 없는 청년실업 문제, 30~40년 한결같이 억눌러 온 권위주의 왕정과 군사독재정권을 향한 극에 달한 불만과 분노, 자유롭게 말하고 인간답게 살고 싶은 희구가 자욱이 깔려 있었다. 둘째, 그들은 새로운 삶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소셜네트워크의 힘이고 인구의 60~70%를 차지하는 20대 후반 이하 젊은 층의 요구였다. 그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세상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면서 자신들의 처지를 처절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유선전화 시대를 거치지 않는 파격적인 변화의 속도다. 록카페에서 몸을 흔들고 여성들의 히잡 색깔이 화려해졌다. 외국의 유명 브랜드 회사들이 연이어 명품 히잡을 출시하면서 이슬람 여성들의 패션도 첨단을 달리고 있었다. 셋째, 그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1세대 지도자들은 비록 장기집권과 독재적 통치형태를 밟았어도 기본적으로 독립전쟁의 영웅으로서, 혁명 지도자로서, 국부로서 최소한의 국민 공감대와 신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공헌도 못한 그의 자식들이 권력을 세습하고 호화로운 사치행각에 국가의 부를 탕진할 때 그들은 좌절하고 때로는 침묵으로 인내해야만 했다. 넷째는 미국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주문이다. 독재정권에 시달려온 아랍 민중들은 권력자들을 비호해온 미국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동시에 미국 주도의 새로운 세계질서 구도에 편승하고자 하는 욕구가 또한 묘하게 존재한다. 따라서 미국이 종래처럼 이스라엘 안보와 석유 이익이란 두개의 축을 지키기 위해 독재정권과도 협력하고 지원해 주던 중동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랍 국민들은 미래의 세계질서는 미국-서구, 중국-동아시아 축과 함께 중동-이슬람 축이 굳건히 자리잡아 함께 공존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이제는 우리도 중동-이슬람 세계를 무지와 편견 속에 주변부로 몰아내기보다는 주류세계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인구 15억에 57개국을 거느린 세계, 자원과 자본을 가진 거대한 시장을 버려두고 진정한 글로벌 경쟁을 논하는 것은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
  • “하야 발언은 더 신중했어야…한기총 피눈물 나는 자정을”

    “하야 발언은 더 신중했어야…한기총 피눈물 나는 자정을”

    “한기총은 태어나면 안 될 조직이었습니다. 비정상적인 배경에서 탄생했지요.” 1일 오후 서울 구로6동 갈릴리교회에서 인명진(66) 목사를 만났다. 그는 노태우 정부 때인 1989년 개신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맞서 생겨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태생적 한계를 환기시켰다. 이슬람채권법(수쿠크)에 대한 일부 기독교계의 반발, 불교 사찰에 들어가 기독교식 예배를 본 ‘땅 밟기’ 논란, 국내 지도에서의 사찰 표기 삭제 등 종교 간 갈등의 근본적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인 목사는 최근 금권선거 논란 등으로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한기총 내부의 문제점까지 적나라하게 짚어 내려갔다. ●한기총 해체? 그건 아니죠 그러나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밝힌 ‘한기총 해체 운동’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했다. “그런 흠이 있다고 조직을 해체한다면 교회 안에 남아 있을 조직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스스로 문제를 인정하고 자정할 수 있는 내부 노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인 목사는 “난 평생 NCCK와 함께 살고 활동해온 사람이지만 어쨌든 한기총은 실질적으로 한국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양대 조직 중 하나”라면서 “(NCCK든 한기총이든) 피눈물 나는 자정 노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한기총의 경우 지금의 제도로는 금권선거를 안 하기 어렵고 교단 내부의 알력 및 분열을 조정하기 어렵다.”며 강도 높은 변화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스스로 문제를 인정하고 자정해야 이슬람채권법과 관련해 조용기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 목사가 “대통령 하야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견해를 밝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든지 의견 표명은 할 수 있죠. 하지만 지금 개신교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욱 겸손하고, 더욱 조심스럽게 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 기독교에 대한 그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인 목사는 “지난 대선 때 일부 기독교인들이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공개적으로 나서면서 스스로 국민적 반감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다른 종교의 교리와 종교행위 등을 문제 삼으며 반대하는 것은 오만하다는 반응 이상을 얻을 수 없다.”고 따끔하게 경고했다. “개인적으로는 (종교의 문제를 떠나) 국익을 위해 도입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그는 “상식적인 종교인이라면 관련 법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때도 국가와 민족, 국민의 이익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인 목사는 “교리적으로 이슬람과 경쟁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들어와서 형제 종교끼리 누가 더 백성을 잘 섬기는지 경쟁하고 누가 더 행복하게 하는지 경쟁하는 것이 올바른 종교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의 근원에 대한 문제 제기도 서슴지 않았다. 인 목사는 “우리나라 기독교는 근본주의 개신교가 들어오면서 더욱 공격적이고 독선적이며 배타적으로 정착된 측면이 강하다.”면서 “이 정도로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도 그동안 종교 간 갈등이 그나마 심각하게 표출되지 않은 것은 이웃 종교의 너그러움 덕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가 자신의 종교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는 목사다. “이명박 대통령이 개신교인이라는 이유로 사실 우리 기독교인들도 피해받고 있어요. 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니 오히려 주눅 들었죠. 물론 자업자득의 성격도 있지만….” 그는 “기독교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기독교인이 대통령 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익히 알려졌듯 그는 한때 한나라당 직함을 갖고 있었다. 그것도 중진 의원들조차 꼼짝 못했던, 서슬퍼런 윤리위원장이었다. ‘차떼기당’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한나라당에 ‘도덕의 외투’를 입혀 준 것.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검증위원회 설치를 밀어붙였다. 당시 이명박 후보의 모든 정치적 결점들을 대중 앞에 미리 까발려 예방주사를 맞게 한 뒤 오히려 대선 경쟁력을 높인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원칙과 가치 기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백성 섬기기 경쟁이 종교의 자세 또한 그는 불교와 가장 가까운 기독교인 중 한 사람이다. 사찰에 가서 특별 법회 때 설교를 하거나 갈릴리교회로 스님을 모셔서 법문을 듣는 행사를 수시로 갖는다. 진보, 보수, 내 종교, 네 종교를 가리지 않고 급한 상황마다 그가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이유다.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파업, 개성공단 억류 노동자 석방,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 불교와의 갈등 등 현 정부가 곤혹스러워하는 시기마다 그는 양측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인 목사는 “남북 관계가 경색된 뒤 인도적 지원마저 중단한 것은 기독교리에도 맞지 않는 냉혈한 짓”이라고 현 정권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그를 비롯한 여러 물밑 노력이 있었기에 연평도 사건 이후 중단됐던 대북 지원이 재개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만남 내내 “나는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되뇌었다. 군부독재에 맞서 감옥을 제집처럼 드나들었고 노동운동, 재야운동, 환경운동, 이주노동자 인권운동 등 평생에 걸쳐 소외받는 이들의 편에 서고자 했던 이로서는 뜻밖의 자평이다. ●스스로 짠맛 내는 소금 이치 되새겨야 “다들 저를 보수라고 부르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뭐 요즘에는 ‘합리적 보수’라고도 부릅디다만.”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워낙 정치적으로 이뤄지는 세태를 겨냥한 자조 섞인 표현이기도 하다. “소금은 바깥에서 짠 기운을 더해서 짜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짠맛을 갖는 것입니다.” 교회든, 정치권이든 어디서든 소금의 역할을 강조하는 인 목사의 진심 어린 충고다. 어떤 절실한 개혁도, 그럴싸한 변화도 외부의 몫이 아니라 내부에서 스스로 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종교도, 정치도 마찬가지다.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인명진 목사는…70·80년대 재야운동가 한나라 윤리위원장 지내 독재 정권 시절, 재야 운동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1974년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구속되는 등 YH 사건(YH무역의 부당한 해고 통보에 여종업원들이 농성으로 맞섰던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을 겪으며 네 차례 감옥 생활을 했다. 1987년 6월 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지내는 등 1970~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인 목사는 1945년(주민등록상으로는 1946년생)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72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대전고를 나와 한신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목회 활동에 힘썼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내부의 정풍운동을 벌이는 등 체질 개선을 시도했고, 이명박 정부 탄생에 기여하기도 했다. 2008년 5월 윤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자유당에서부터 시작해 공화당·민정당·민자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으로 들어간 것을 두고 한쪽에서는 ‘변절자’라고 비난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좌파의 위장 취업’이라는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1986년 서울 구로6동에 ‘노동자와 빈자(貧者)를 위한’ 갈릴리 교회를 세워 26년째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삶의 이력이 설명해 주듯 김홍진·이해학·이광선 목사 등 진보·보수를 폭넓게 아우르는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진’ 분석

    2011년 퍼시픽리그는 각팀 선발투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순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리그 자체에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의 대부분은 퍼시픽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주축 투수의 부상은 곧 팀 성적과 직결되기도 했다. 이제 개막전까지 정확히 23일(25일 개막)남았다. 박찬호(오릭스)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각팀 선발투수력. 그중에서도 내로라하는 선발 3인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이 상대해야 할, 그리고 이들의 활약 여부는 각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건 리그 다승 1,2위를 차지한 원투펀치. 그리고 이들을 서포터한 외국인 투수의 활약 덕분이다.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친숙했던 와다 츠요시의 부활한 실로 대단했다. 2009년 부상으로 인해 단 4승에 그쳤던 와다는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의 다승왕 등극이 놀라웠던 것은 최근 몇년간 기대치에 밑도는 활약 때문이다. 모로 가도 10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와다는 2년연속 한자리수 승리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했다. 즉 지난해 와다의 재기가 없었다면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상상할수 없었다는 말과 같다. 아픈 곳이 없는 와다라면 올해도 믿을만 하다. 2선발인 스기우치 토시야 역시 대단한 투수다. 3년연속 200탈삼진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기우치는 지난해 16승으로 이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서클 체인지업의 대명사이자 빠른 구속이 아님에도 삼진 잡는 능력이 놀랍다. 좌완 선발 쌍두마차인 와다와 스기우치가 존재하기에 올 시즌 역시 소프트뱅크가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을 받쳐줄 3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이다. 냉정히 평가했을시 소프트뱅크는 원투펀치인 와다와 스기우치를 제외하면 썩 안정감 있는 선발진은 아니다. 지난해 8승(6패)에 머문 홀튼이 2009년처럼 두자리수 승리투수가 된다면 올해 우승은 소프트뱅크의 2연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소프트뱅크의 불펜과 뒷문은 리그 최강이기 때문이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이건 사기에 가까운 선발 전력이다. 2009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이자 에이스인 와쿠이와 가날픈 몸매지만 뛰어난 완투능력을 갖춘 키시,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의 변칙스런 투구스타일은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꿈꿔 볼수 있는 환상적인 선발진이다. 세이부에서 이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세이부가 아깝게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은 규정이닝(113.2이닝)을 채우지 못한 키시의 부재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으로 인해 7,8월을 1군에서 뛰지 못한 키시는 최근 4년간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해이기도 했다. 그래서 올 시즌 세이부 3인방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이들이 정상적으로만 가동된다면 최소 40승은 확보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가공할만한 팀 공격력을 등에 업고 3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세이부의 전력은 지난해 보다 낫다. 또한 지난해 9승을 올린 베테랑 이시이 카즈히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투수다. 세이부의 안정된 전력이 앞으로도 지속될거란 전망은 선발투수들의 나이가 젊다는데 있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나루세 요시히사와 와타나베 순스케는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과 잠수함이다. 한때 이 투수들은 국제대회에서 한국타선을 힘들게 했던 전적도 있다. 지난해 나루세는 203.2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했음은 물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 해냈다. 하지만 나루세가 진정한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너무나 많은 피홈런 숫자다. 지난해 나루세가 허용한 29개의 피홈런은 양리그 통틀어 최다다. 잘 던지다가도 뜬금없이 허용하는 그의 피홈런은 더 많은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찬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루세는 연타에 의한 득점허용을 좀처럼 헌납하지 않는 훌륭한 투수지만 위기에서 얻어맞는 피홈런 만큼은 올 시즌 반드시 고쳐야 한다. 와타나베 역시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모습이라면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와타나베가 올린 8승(8패, 평균자책점 4.49)의 대부분은 전반기 동안 올린 것으로 후반기에 2군 추락과 거듭된 그의 연패는 1위를 질주하던 팀이 3위로 내려앉게한 근본적 원인이었다. 12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빌 머피는 3선발 자리를 맡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그의 성적이 우연이 아니였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바 롯데가 미래를 위해 키우고 있는 오미네 유타와 카라카와 유키가 미완의 대기로만 머문다면 올해 지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수도 있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현역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르빗슈는 1.78이라는 환상적인 평균자책점을 찍고도 단 12승(8패)에 그쳤고, 덕분에 4년연속 15승 기록은 저멀리 사라졌다. 그가 등판하면 유달리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은 9이닝 1실점 완투패, 8이닝 2실점 패전투수와 같은 얼룩을 남겼을 뿐이다. 최근 다르빗슈는 연습경기에서 154km의 광속구를 뿌리며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해 14승을 올린 타케다 마사루의 올 시즌도 기대된다.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좌완선발이자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그의 성적은 이젠 불안한 선발 투수라는 의구심도 사라졌다. 196c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타점높은 포심패스트볼이 장기인 외국인 투수 바비 캐펠은 올해 팀 성적을 좌우할 키포인트다. 지난해 캐펠이 거둔 12승의 대부분은 전반기에 올린 승수다. 후반기 막판 연패와 7경기 연속 무승은 경기내용이 좋지 못해서다. 캐펠에 대한 상대팀들의 전력분석이 끝났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슬럼프였는지는 올해 그의 성적과 함께 니혼햄의 운명이 걸려 있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올해 박찬호의 가세로 센세이션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됐던 오릭스의 선발진은 시작도 하기 전에 어긋나 버렸다. 지난해 와다와 함께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개막전 출격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는 초반부터 뒤쳐지는 팀은 좀처럼 만회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각팀마다 전력차이가 거의 없기에 연패는 곧 하위권 추락을 의미한다. 결국 키사누키 히로시와 박찬호의 어깨에 팀 운명이 짊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때를 같이해 보크문제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박찬호이기에 이것에 관한 적응문제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해 있는 상태다. 사실 오릭스의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 못된다. 리그를 옮긴 테라하라 하야토는 아직은 물음표, 이미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콘도 카즈키 역시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오프시즌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직 개막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을 준비중인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오릭스의 행보가 가장 못미덥다. 결국 오릭스가 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초반을 얼만큼 버텨내느냐에 달렸다. 정말로 불안한 것은 키사누키가 썩 안정감 있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 박찬호 역시 선발로 뛰어본지가 오래 돼 정확한 재단을 할수 없다는데 있다. 오카다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것도 이점이다. 이럴때 코마츠 사토시가 제대로 성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신임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선발 보다는 마무리 투수쪽에 유달리 민감해 있는 이유가 있다. 팀에 전문마무리투수로 불릴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선발 3인방 만큼은 남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팀을 넘어 일본의 에이스가 돼야 할 타나카 마사히로, 웃지 않을때만 미남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나가이 사토시는 라쿠텐이 자랑하는 ‘원투쓰리펀치’다. 지난해 이 세명의 선발투수들은 모두 두자리수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잠시 결장했던 타나카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2.50), 이와쿠마는 10승(9패, 평균자책점 2.82) 그리고 나가이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공갈포와 정교하지 못한 타자들이 즐비한 라쿠텐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이와쿠마가 무려 201이닝을 던졌음에도 단 10승에 그친 것은 오로지 팀 타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팀 타선은 유독 이와쿠마가 등판하는 날이면 극심하게 침묵했다. 하지만 2011년은 지난해와는 다를듯 싶다. 작년과 비교해 한층 탄탄해진 공격력 때문이다.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가 얼만큼 해줄지는 몰라도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을 하는 야마사키 타케시나 랜디 루이즈로 이뤄졌던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 팀은 매우 좋은 불펜전력이 있기에 선발 3인방의 변함없는 활약과 타선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김병현의 마무리 정착만 이뤄지면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조용기목사, 대통령 하야발언은 독선”

    “조용기목사, 대통령 하야발언은 독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이슬람채권(수쿠크)법안을 반대하는 기독교계를 또다시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을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을 협박하는 것으로, 오만방자한 독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이 이슬람채권법 찬성 의원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하자 지난 23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언동”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었다. 이 대표는 “낙선운동 운운은 의원들의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정교분리의 원칙에 반한다고 이미 지적했는데, 조 목사의 발언은 낙선운동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목사는 기독교계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든 만큼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계의 표만으로 당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자만심에서 하야 발언이 나왔다면 이는 권력화된 교회의 오만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개신교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금이 가게 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소신 발언’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기독교계의 눈치를 보며 법안 통과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 두드러진다. 정치성향으로 볼 때 정반대에 위치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생각이 일치하는 것도 이채롭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대통령을 포함해 어느 정치 지도자도 소신을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 대표는 여기에서 자유로운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중동 민주화의 열풍 어디까지 갈까

    중동 민주화의 열풍 어디까지 갈까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에 이른 중동의 거대한 민주화 물결이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치솟는 유가, 세계 증시의 충격에 이어 아랍 세계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흔드는 역사적 국면이 형성되고 있는 것.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 이후 한층 탄력받은 중동의 민주화 열기는 이웃 리비아로 번져 내전과 대규모 유혈 참사로 이어졌다. 권력의 사유화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리비아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1일 밤 10시 방영되는 KBS 1TV ‘시사기획 10-중동 민주화 폭풍, 세계를 흔들다’에서는 중동에서 거세게 부는 민주화 열풍을 진단하고 민주화 이후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중동 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지, 제3의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진단해 본다. 이집트가 무바라크 퇴진 이후 새로운 이집트 건설 준비라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면 리비아는 독재와 부패, 빈부 격차라는 이집트와 공통된 문제점 외에도 부족 간 갈등과 차별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노출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권력의 사유화를 거부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이웃 중동 나라들을 강타해 모로코, 요르단, 이란, 알제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사기획 10 제작진은 이집트 시민혁명의 진원지인 카이로와 수에즈 운하 일대, 홍해와 지중해가 만나는 항구도시 포트사이드, 자발린 빈민가 지역과 같은 주요 현장을 밀착 취재해 중동 민주화 폭풍의 도화선에 대해 조명한다. 리비아로 옮겨 간 민주화의 폭풍은 대규모 유혈 참극 양상을 띠고 있다. 리비아 국가 원수인 카다피의 강경한 진압으로 리비아 내 사상자 수는 현재 수천명에 달한다. 탱크는 물론 전투기까지 동원해 친위대와 용병들의 무차별적인 시위대 진압을 허용했다. 잔혹한 살상으로 점철된 리비아 사태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일부 유전지대의 가동이 중단되고 리비아에 있던 외국 기업들이 속속 철수하면서 유가는 치솟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중동 사태의 파장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동 정책의 지각변동은 우리에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중동에서 주요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한반도에선 오일쇼크와 경제위기론이 부각하며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핵 문제와 평화 정착 문제 등 주변 4강이 얽힌 외교 안보적 주요 사안들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지루한 평행선을 달렸다. 제작진은 이번 사태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명해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통령 하야 발언 심려끼쳐 죄송” 조용기 목사 사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75) 원로목사가 최근 자신의 ‘대통령 하야투쟁’ 발언 진화에 나섰다. 조 목사는 27일 교회 홍보국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언론매체에 내가 수쿠크(이슬람 채권) 법안 문제로 대통령 하야운동까지 진행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처럼 보도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슬람 자금의 유입이 국가와 사회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 말한 것일 뿐 대통령의 하야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 목사는 또 성명에서 “이 발언이 확대 보도돼 취지와는 다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찌됐든 잠시 동안이나마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한민국과 이 대통령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동발 재스민향 北전파 4대루트

    지난 26일 평양에서 열린 ‘선군청년총동원대회’는 강성대국 건설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한 이례적 행사였다. 중동발 재스민향이 북한에까지 전달되지는 않을지 북한 지도부의 우려가 묻어나 있다.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 이집트, 리비아 민주화 시민혁명 내용과 ‘세습정권, 독재정권, 장기정권은 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 수만장을 새로 제작해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심리전을 강화해 북한 내부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다. 복수의 탈북자들 말에 따르면 북한에서 USB 사용은 보편화됐다.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것으로 한 탈북자는 북한에 USB가 200만개 이상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탈북자는 “지난해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한개 2만~3만원에 팔렸다. 대학생들이 자료를 저장해서 다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USB와 전단이 실린 풍선은 지상 5000~6000m까지 올랐다가 터지도록 타이머 장치를 한다. 함경남도 지역이나 평양에서 USB를 발견했다는 탈북자의 증언도 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는 AM라디오 100만대, 단파 라디오 20만대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S한민족방송과 극동방송 외에 열린북한방송 등 민간방송이 북한으로 전파를 쏘고 있으며, 최근 중동 민주화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최근 당 간부들만 보는 참고신문에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소식이 실렸다. 참고신문은 알려진 것과 달리 열람 후 반납하지 않고 각자 집에서 보관한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간혹 친구집에 갔다가 보기도 했다. 다만 돌려 보거나 밖으로 내돌리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외부로 빼돌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거나 중국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한 사람들은 중동의 민주화 시위 소식을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용기 목사 “MB 하야, 의도적 거론 아니다. 죄송”

    조용기 목사 “MB 하야, 의도적 거론 아니다. 죄송”

     이슬람채권(수쿠크) 법안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 운동‘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했다.  조 목사는 지난 27일 주일예배를 마친 뒤 발표한 해명서를 통해 “언론 매체에 수쿠크 법안 문제로 대통령 하야운동까지 진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처럼 보도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궁극적으로 봐 이슬람 자금의 유입이 국가와 사회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 말한 것일 뿐,대통령의 하야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수쿠크 법안에 대해 발언한 당일은 교계 단체의 임원 취임식으로 일반 성도가 아닌 교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였기에 반드시 주지해야 할 신념으로써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을 뿐”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대한민국과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靑 “기독교계와 소통 더욱 강화”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했던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27일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청와대와 기독교계의 갈등은 사흘 만에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 추진을 둘러싼 마찰은 당분간 잠복기를 거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된 게 아니다. 때문에 청와대는 기독교계와의 갈등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현 정권과 불교계가 갈등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계마저 등을 돌린다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구제역 확산을 비롯해 전셋값 폭등, 고물가 등 집권 4년 차를 맞아 처리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는데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악재를 풀어 나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통’ 강화를 위해 이 대통령이 조만간 기독교계 인사들과 만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기독교계 원로들이 만나면 수쿠크법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한 대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어떤 입장을 내놓든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수쿠크법은) 관련 부처에서 잘 논의해서 추진해 나갈 문제이며,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참모회의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떤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적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 일단 2월 국회에서는 수쿠크법 처리가 유보된 상태로,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 두기’를 하면서 기독교계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정 법안을 막기 위해 종교계가 ‘대통령 하야’까지 요구하며 세 과시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도 신중한 행보를 택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조 목사가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적극 해명하고 나선 만큼 기독교계와의 마찰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 목사의 발언은 처음부터 언론에서 지나치게 침소봉대된 측면이 있다.”면서 “갈등국면도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조용기 목사 ‘대통령 하야’ 발언 도 넘었다

    순복음교회 원로인 조용기 목사가 그제 “정부가 이슬람채권법의 입법화를 계속 추진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 운동을 벌이고 법이 통과되면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근본주의적이고, 위험천만한 발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성직자로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발언이 신출내기 목사도 아닌 순복음교회의 창립자인 원로목사에게서 나왔다니 놀라울 뿐이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도록 얼마나 노력했는데….”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그의 개신교계 내에서의 위상과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렇다면 더더욱 그는 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곁에서 돕는 것이 옳다. 교회의 큰 어른으로서 국익과 사회통합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가 할 일이다. “법 제정에 나서면 여차하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종교적·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개신교계 목사들을 자제시켜야 하는 책무도 우리 사회 원로인 그에게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 스스로 자신과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부가 오일머니 유치 등을 위해 추진하는 이 법을 놓고 정권퇴진 운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미 이 법은 개신교계의 반대로 지난해 정기국회에 이어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가 어렵게 됐다. 그것도 모자라 여차하면 대통령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발언은 종교가 본연의 자리를 크게 벗어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죽하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교회는 정치를 협박하지 말라.”고까지 했겠는가. 우리나라는 헌법 제20조에서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며 정교분리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만큼 개신교는 정부의 정책 결정에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우리 사회는 점차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자연 다종교 사회를 향해 가고 있다는 얘기다. 개신교계가 정치적 파워를 내세워 다른 종교의 자유를 훼손하거나 정치와 일정 거리를 두지 못한다면 그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다. 개신교계 지도자들은 진정한 기독교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기길 바란다.
  • [리비아 피의 금요일] 前장관 4명 횡령 등 잇단 철창행…“책임자 처벌하라” 100만명 집회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집권 당시의 고위 관계자들이 줄줄이 부패 혐의로 체포되거나 출국금지되면서 뿌리 깊은 무바라크 정권의 비리 사슬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 이집트 국민들은 25일(현지시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비리청산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100만인 집회를 열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무바라크는 하야했지만 이집트 정국은 아직 혼란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집트 경찰은 24일 가택 연금돼 있던 아나스 알피키 전 정보통신 장관과 오사마 알셰이크 전 국영방송·라디오 사장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카이로 영화제 지원기금 200만 이집트파운드(약 4억원)를 임의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와 정부 예산을 사사로이 TV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수감된 주헤이르 가라나 전 관광장관, 아흐메드 알마그라비 전 주택장관, 하비브 알아들리 전 내무장관까지 포함하면 무바라크 정권 당시의 장관 가운데 4명이나 철창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아테프 무함마드 오베이드와 아메드 나지프 두 전직 총리, 파루크 호스니 전 문화장관과 기업인 9명도 출국금지를 당했다. 수출진흥기금에서 약 2억 이집트파운드를 자신과 가족이 소유한 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라시드 전 무역·통상장관도 조만간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맨주먹으로 30년 독재를 종식시킨 이집트 국민들은 이제 부패공직자 처벌을 요구하며 임시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23일 카이로 형사법원에서는 알마그라비와 주헤이르 두 전직 장관과 집권 여당이었던 국민민주당 당수를 지낸 철강재벌 아메드 에츠 등 3명이 하얀색 죄수복을 입고 경찰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자 500명이 넘는 분노한 시민들이 “너희가 우리 돈을 훔쳐 갔다.”, “나라를 팔아먹은 놈들” 같은 야유와 욕설을 내뱉으며 거칠게 항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조용기 목사 “이슬람 채권(수쿠크)법 추진하면 대통령 하야운동”

    조용기 목사 “이슬람 채권(수쿠크)법 추진하면 대통령 하야운동”

    이슬람채권(수쿠크)에 과세혜택을 주는 법안을 놓고 한기총 등 보수 기독교 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정부가 이슬람채권법을 계속 추진하면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조 목사는 전날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인 이영훈 목사(순복음 교회 담임목사)의 취임 감사예배에서 축사를 하면서 이슬람채권법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목사는 “정부가 이슬람 지하자금을 받기 위해 이슬람을 지지하는 일이 생기면 철저히 이 대통령과 현 정부와도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이건(수쿠크) 단순한 돈이 아닌 이슬람 포교가 수반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목사는 “어제 만난 한 장관이 ‘기독교계가 이슬람채권법 취지에 대해 오해하고 있으니 정부의 입법화 노력을 이해해 달라’고 내게 1시간 동안 설득을 하던데, ‘법안이 통과되면 당신이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우리는 결사반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실제 조 목사는 23일 몇몇 원로 목사와 함께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났다.  현장에서 조 목사의 발언을 들었던 순복음교회 홍보실장 김한수 목사는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은 사실이나 전체적인 취지는 정부와 대립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 입장에서 이슬람채권법을 반대한다는 점을 강하게 전달하신 것”이라며 “목사님의 생각은 단호하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날 취임 감사예배에는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민주당 정세균 조배숙 최고위원, 박영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수쿠크는 이슬람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개발되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 자본은 율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실물투자 형식을 빌려 대출이나 투자를 한다. 이를테면 주택자금을 빌려줄 때 통상적으로는 직접 자금을 대출해주고 거기에서 이자를 받지만 이슬람권에선 해당 주택을 직접 산 뒤 채무자에게 빌려 주고 원리금 대신 사용료를 받는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슬람채권 발행의 물꼬를 트기위해 2009년 9월 수쿠크에 면세혜택을 주는 지원 방안, 일명 수쿠크 법안을 마련했다. 수쿠크 법안은 지난해 12월 여야 합의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와 개신교 단체의 실력 행사로 2월 임시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반대론자들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가 부활했는데 수쿠크에 면세조치를 취하는 것은 특혜라는 입장이다. 또 외화가 넘치는 상황에서 제도를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등 찬성하는 측에선 외국인 채권과세 부활이 원화표시 채권에만 적용되므로 수쿠크에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며, 실물투자가 수반되는 수쿠크가 단순 외화표시 채권보다 위기시 안정적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각국에서는 이슬람자본 유치전이 치열하다. 프랑스는 적극적인 이슬람자본 유치를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슬람 금융상품 도입을 위해 은행법을 개정했다. 이미 일본은 5억달러 규모의 이슬람채권을 발행했다. 싱가포르도 이슬람채권 발행을 위한 제도 정비를 완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수쿠크법 통과하면 대통령 하야운동” 조용기 목사 발언 파문

    “수쿠크법 통과하면 대통령 하야운동” 조용기 목사 발언 파문

    이슬람채권(수쿠크)에 과세혜택을 주는 법안을 놓고 한기총 등 보수 기독교 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정부가 이슬람채권법을 계속 추진하면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조 목사는 전날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인 이영훈 목사(순복음 교회 담임목사)의 취임 감사예배에서 축사를 하면서 이슬람채권법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목사는 “정부가 이슬람 지하자금을 받기 위해 이슬람을 지지하는 일이 생기면 철저히 이 대통령과 현 정부와도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이건(수쿠크) 단순한 돈이 아닌 이슬람 포교가 수반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목사는 “어제 만난 한 장관이 ‘기독교계가 이슬람채권법 취지에 대해 오해하고 있으니 정부의 입법화 노력을 이해해 달라’고 내게 1시간 동안 설득을 하던데, ‘법안이 통과되면 당신이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우리는 결사반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실제 조 목사는 23일 몇몇 원로 목사와 함께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났다.  현장에서 조 목사의 발언을 들었던 순복음교회 홍보실장 김한수 목사는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것은 사실이나 전체적인 취지는 정부와 대립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 입장에서 이슬람채권법을 반대한다는 점을 강하게 전달하신 것”이라며 “목사님의 생각은 단호하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날 취임 감사예배에는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민주당 정세균 조배숙 최고위원, 박영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수쿠크는 이슬람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개발되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 자본은 율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실물투자 형식을 빌려 대출이나 투자를 한다. 이를테면 주택자금을 빌려줄 때 통상적으로는 직접 자금을 대출해주고 거기에서 이자를 받지만 이슬람권에선 해당 주택을 직접 산 뒤 채무자에게 빌려 주고 원리금 대신 사용료를 받는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슬람채권 발행의 물꼬를 트기위해 2009년 9월 수쿠크에 면세혜택을 주는 지원 방안, 일명 수쿠크 법안을 마련했다. 수쿠크 법안은 지난해 12월 여야 합의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와 개신교 단체의 실력 행사로 2월 임시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반대론자들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과세가 부활했는데 수쿠크에 면세조치를 취하는 것은 특혜라는 입장이다. 또 외화가 넘치는 상황에서 제도를 신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등 찬성하는 측에선 외국인 채권과세 부활이 원화표시 채권에만 적용되므로 수쿠크에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며, 실물투자가 수반되는 수쿠크가 단순 외화표시 채권보다 위기시 안정적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각국에서는 이슬람자본 유치전이 치열하다. 프랑스는 적극적인 이슬람자본 유치를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슬람 금융상품 도입을 위해 은행법을 개정했다. 이미 일본은 5억달러 규모의 이슬람채권을 발행했다. 싱가포르도 이슬람채권 발행을 위한 제도 정비를 완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본통신] 시즌 앞두고 ‘부상병동’ 된 오릭스

    [일본통신] 시즌 앞두고 ‘부상병동’ 된 오릭스

    오릭스 버팔로스가 박찬호와 이승엽을 영입한 것은 올 시즌 A클래스 진출을 위해서다. 알프레도 피가로, 마이크 해스먼, 에반 맥클레인의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한달여 앞둔 지금 오릭스 전력은 불안감 투성이다. 바로 부상선수 속출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의욕을 깎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팬들은 박찬호와 이승엽 성적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이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 박찬호와 이승엽 때문에 오릭스의 성적이 좋아진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현재 오릭스 팀 전력은 시작도 하기 전에 금이 가 있는 상태다. 오릭스는 스프링 캠프 시작과 함께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기간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여기에다가 최고 155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피가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원활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연습경기 도중 내야수 마이크 해스먼이 투수공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이것으로 끝날 것 같던 오릭스의 불행은 급기야 올 시즌 4선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했던 콘도 카즈키 마저 팔꿈치 통증을 호소,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오릭스가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카네코 치히로-키사누키 히로시-박찬호-콘도 카즈키-알프레도 피가로-테라하라 하야토 순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 여섯명의 선발 로테이션도 곳곳에서 의문점과 불안감이 숨겨져 있었는데 벌써 세명의 선발 후보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오릭스가 최근 몇년간 하위권에 머문 가장 큰 이유는 같은 리그 팀들에 비해 뒤쳐지는 투수력 때문이다. 올해 오릭스가 ‘신 황금시대’ 라는 거창한 모토로 의욕적인 출발을 했던 것은 만년 하위팀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1960-1970년대의 황금기를 재현하겠다는 각오에서다. 스프링캠프 시작전에도 오릭스는 강팀으로 분류됐던 팀이 아니었다. 물론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위시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긴 했지만 이것은 타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한 라쿠텐은 좋은 투수력에 비해 허약한 타선을 이와무라 아키노리, 마쓰이 카즈오 데려오며 보강했다. 퍼시픽리그의 6개팀 전력차이는 그야말로 종이 한장 차이다. 전통의 강호 세이부와 지난해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니시오카 츠요시와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이탈로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되는 일본시리즈 우승팀 지바 롯데도 무시할 전력이 아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도유망한 오기노 타카시, 야부타 야스히코와 하이든 펜으로 대체 가능한 마무리 투수도 있다. 타선의 집중력과 안정감 있는 선발 3인방을 보유한 니혼햄 역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는 시즌 막판까지 소프트뱅크와 세이부의 1위 싸움, 그리고 지바 롯데와 니혼햄의 3위싸움으로 연일 불꽃을 튀었다. 4위 니혼햄이 74승 3무 64패(승률 .525)의 성적을 남기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을만큼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올해 퍼시픽리그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각팀마다 부족분의 전력보강에 심혈을 쏟았기에 누가 우승을 차지 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어느 팀이 꼴찌에 근접해 있는지는 알수 있다. 바로 오릭스다. 초반 승수쌓기에 실패한 팀은 그만큼 복구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릭스 선발 후보군 중에서 테라하라는 완전체의 전력이 아니다. 비록 그가 고시엔이 배출한 강속구 투수이긴 하지만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단 4승에 그쳤고, 오프시즌에 야마모토 쇼고를 보내고 데려왔기에 작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지난해 야마모토는 8승 10패, 테라하라는 4승 3패다. 이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금 어느팀이 더 이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뛰었던 키시다 마모루가 올 시즌에 선발로 정착된다면 그것은 곧 오릭스 전력 약화를 의미하기에 그의 보직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카네코와 콘도의 부상 이탈은 박찬호에게도 큰 부담이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한수 아래인 일본야구지만, 그 역시 최근 몇년간 선발로 뛰어본 적이 없는, 덧붙여 일본진출 첫해라는 환경의 변화가 어떻게 작용할것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남겨져 있다. 결국 올해 오릭스 성적은 시즌 초반 박찬호와 키사누키의 활약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듯 싶다. 이미 퍼시픽리그 일정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출발이 미덥지 못한 오릭스가 마지막에는 어디쯤에 위치해 있을지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카다피 “지중해 석유시설 폭파하라” 지시

    연이은 하야시위에 막다른 골목에 몰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송유관을 파괴하라는 극단적인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리비아 사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지중해 지역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폭파시켜 석유 수출을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카다피의 지시에 따라 곧 보안군이 석유 생산시설에 대한 고의적인 파괴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지중해로 가는 통로가 우선 차단대상부터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카다피가 리비아 감옥에 수용된 수백 명의 이슬람 극진 주의자들을 석방해 반정부 시위자들을 처단하도록 지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오라스콤, 북한 내 사업 활발… 남북대화 기여할 것”

    “오라스콤, 북한 내 사업 활발… 남북대화 기여할 것”

    주한 외교사절 가운데 요즘 가장 바쁜 공관장을 꼽는다면 모하메드 엘조르카니 이집트 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한남동 이집트 대사관에서 만난 엘조르카니 대사는 외빈 접견 및 이어지는 전화 응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이집트 혁명에 쏠린 전 세계적인 관심과 파급 효과를 의식한 듯 질문 하나하나에 심사숙고하며 길게 답변을 했고, 결국 40분으로 예정됐던 인터뷰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2009년 12월 한국에 부임한 엘조르카니 대사는 이집트 외무부 아시아 담당 차관보, 주싱가포르 대사 등을 역임한 ‘아시아통’이다. 대사로 임명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묻자 “전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하야 소식 직후 사무실 벽에 걸려 있던 대통령 사진도 떼어냈다고 했다. 그는 “34년 경력의 전문 커리어(직업) 외교관으로, 정치적 임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엘조르카니 대사와의 일문일답. [남북방향] →이번 이집트 혁명이 한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한·이집트 관계는 정치적으로 볼 때 뛰어나고 경제적으로도 계속 커지고 있다. 규모는 총 35억 달러(한국 수출 20억 달러, 이집트 수출 10억 달러)이고, 한국은 5억 달러 규모로 투자해 왔다. 이집트는 인구 8500만명에 지정학적으로 큰 시장이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이집트에서 한국 자동차·전자제품 등의 시장 점유율이 40%를 차지한다. 이집트 관광과 관련,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집트에 다시 와 여행할 것을 부탁하고 싶다. 이집트는 지금 상황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안전하다. 그래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집트로 다시 돌아오기를 권하고 그들이 예전처럼 다시 오는 것을 보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라스콤사 등 이집트의 북한 진출이 활발하다. 이번 사태가 북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이집트·북한 관계에 대한 전망은. -이번 이집트 혁명은 중동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고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평화로운 시위의 힘을 볼 때,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심판의 힘을 볼 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극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다만, 우리는 다른 나라들의 내부 문제에 참견하지 않으며 그렇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각 나라는 자신들이 갈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국민의 뜻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이집트의 북한 내 사업과 관련, 정부가 아닌 민간의 사적 사업이다.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사업을 잘 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오라스콤이 북한 개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정보통신사업 등을 하고 있는 것을 상기한다면 회사의 가장 큰 관심은 남북, 한반도에 평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안정적이고 국민이 번성하고 주머니에 돈을 더 갖게 된다면 더 많이 구매할 것이고 이것은 회사의 성장을 도울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오라스콤이 북한을 움직여 대화로 나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혁명이후] →해외에 파견된 대사로서 이집트 혁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이번 사태는 국민의 뜻에 의해 이뤄졌다. 국민이 심판을 했고 목소리를 냈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국민은 권력과 힘의 원천이다. 국가 통치자는 임기 동안 국가를 통치할 때 가장 힘이 있다. 그러다가 진실의 날, 진실의 순간이 왔고, 이 순간 통치자는 바로 국민이다. 국민이 통치하고 선거의 날이 오게 되니 통치자와 대통령은 더 이상 통치자,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이 대통령, 통치자, 지배자인 것이다. 국민의 말은 취소할 수 없다. 그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 그것이 마지막 말인 것이다. 모두가 국민의 말과 뜻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이집트 국민을 움직인 힘과 동기는 무엇이라고 보나. -그들의 슬로건은 ‘자유’와 ‘민주화’, ‘사회적 정의’였고 이것이 혁명의 동기였다. 국민들은 사회적 정의와 표현의 자유, 민주화가 충분치 않다고 느꼈고 매우 분명하게 평화롭고 문명적인 방법으로 더 많은 자유와 민주화, 사회적 정의를 요구했다. 그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그들이 빈부 차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한 것도 권리다. 부의 분배가 공평하지 않아 대다수 국민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집트 경제는 연간 7% 성장, 투자 확대 등 양호한데 성장의 결실이 대중에게 내려오지 않고 일부에 의해 독점돼 왔다. 국민들이 더 이상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향후 이집트의 앞날, 특히 대선과 군부의 역할에 대한 전망은. -군 최고위원회의 입장은 처음부터 확고했다. 그들은 과도기적 시기 동안 관리하고, 계속 머무르거나 권력을 맡지 않고 6개월의 과도기 이후 권력을 민간인 정부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국민의 뜻은 민간인 정부가 이집트를 통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부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지금까지 징후로 보면 군 최고위가 이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6개월 과도기 후 군 최고위가 민간인 정권에 권력을 넘겨주길 바란다. 군부도 국민의 뜻이 존중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제 군부도 국민의 뜻에 거슬러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집트 사태가 중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란·예멘·바레인·알제리· 리비아 등에도 시위가 진행 중이다. 향후 중동지역의 앞날은. -불꽃은 튀니지에서 시작됐다. 운명을 직접 손에 쥔 튀니지 국민에게 큰 존경을 표한다. 그들은 우리 모두를 위해 길을 열었다. 이집트의 경우, 전략적·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이번 혁명이 연쇄 작용,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중동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심지어 세르비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집트 혁명은 중동 역사상 독재 정권을 평화적으로 무너뜨린 첫번째 혁명이다. 그들의 무기는 윤리적이고 고귀한 힘이었다. 도덕적인, 윤리적인 힘은 결과적으로 이번 혁명에서 어떤 폭력적 상황도 없이 승리했다. 그래서 이번 혁명은 롤 모델(모범)이 된다. [대외관계] →이집트와 향후 이란,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대외관계에 있어서 우리는 매우 분명하다. 군 최고위에서 모든 국제적 약속, 합의, 조약 등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것이 기본적인 출발점이다. 국가 간 관계는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이란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면 이란과의 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 만일 이란과 동맹을 맺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또 국민의 뜻이 이란과의 관계가 발전 없이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란과의 관계는 정체될 것이다. 또 이스라엘과의 평화가 더 활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면 더욱 활기를 띨 것이고, ‘긴장 속 평화’(cold peace)를 결정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향후 미국의 대중동 정책 및 이집트·미국 관계에 대한 전망은. -이집트와 미국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양국 관계는 지금까지 견고했고,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가치들을 존경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이번 혁명을 시작하기 위해 인터넷, 페이스북 등 미국의, 서양의 툴을 써왔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과 협력하기 원하고 그들이 이집트 국민의 편에 서서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등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무슬림형제단이 반미 세력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이집트에 속해 있고 이집트 국민의, 사회의 한 부분이다. 새 정권과 대통령도 미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다. 단지 이집트 국민은 이스라엘과 관련, 미국이 진정으로 공평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미국 정부가 옳든 그르든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에 관한 한 때때로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느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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