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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의회의 백기요구에 승부수/“국민투표 강행” TV연설 배경

    ◎행정부중심 개혁지속 의지 과시/새 헌법안서 양보 얻어내기 전략 러시아정부와 의회가 지난 16일 권력분점을 위한 새 헌법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위기를 넘기는듯 했던 러시아 정국이 옐친대통령의 국민투표 강행선언으로 또다시 혼미해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이 18일 TV를 통한 대국민연설에서 예정대로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체제를 안정시키고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행정부 위주로 개혁정책을 계속 펴나갈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말해 지속되고 있는 옐친과 의회와의 권력투쟁에서 통치권의 일부를 의회에 양보해줄 수는 있어도 통치권의 장악을 시도하는 의회와는 더이상 인내로 타협할 수만은 없다는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족할만한 타협이 이뤼지지않는한 당초 계획대로 러시아를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만드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신헌법 초안을 민의에 물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물론 옐친대통령이 이틀만에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을 전략적인 차원에서 보는 시각도 없지않다. 옐친은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과 합의한대로 4월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의회와 공동으로 새 헌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의회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계산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옐친대통령이 의회의 외교,국방정책 관여권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5개항의 정국타협안을 의회에 제시했으나 보수파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는 대목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옐친이 지난 16일 국민투표실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었던 것은 2개월전 예고르 가이다르부총리를 퇴진시킨 데 이어 또다시 의회에 패배한 셈이 되어 어떻게 해서든지 대세의 만회를 위한 방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게 옐친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옐친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일단 투표를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던 러시아 정국은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않는한 당분간 표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는 개헌만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데다 옐친이 낸 권력분점안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 의회는 옐친이 의회에 내놓은 타협안에 대해 『제안이 모호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헌법재판소로 하여금 국민투표 실시를 저지토록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국 누군가가 양보하지않는한 통치권장악을 둘러싼 러시아의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대결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열돼 충돌하는 사태까지 빚어질 가능성도 많다.
  • 러 의회­정부 권력분점 합의/옐친·하스블라토프

    ◎새 헌법 실무위 곧 구성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16일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갖고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분점을 위한 새 헌법안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하고 인민대표대회를 긴급소집,이를 승인받도록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최근 다시 가열된 대통령과 의회간의 권력투쟁은 일단 위기를 넘기게 됐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날 두사람간의 20분에 걸친 2차회담이 끝난뒤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은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분점 문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새헌법 초안을 작성할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양측의 실무그룹은 체제를 안정시키고 국가를 경제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17일 서로 새 헌법안을 제시,10일내로 공동안을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옐친·의회/“국민투표 보류” 여론에 굴복/보·혁 타협배경­향후전망

    ◎“강행땐 총체적혼란 초래”… 서로 양보/난제많아 정국정상화 낙관은 곤란 지난 2개월 남짓 러시아정국을 극도의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개헌국민투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 투표를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옐친대통령과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16일(현지시간)크렘린에서 최종담판을 갖고 옐친대통령이 추진해온 국민투표를 보류시키는 대신 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하는 정국정상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회담직후 비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대통령대변인의 발표내용과 최고회의 소식통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국민투표실시 대신 양자합의 아래 단일개헌안을 작성,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열어 이를 통과시키자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17일중 이날의 합의내용에 대한 최종입장을 「헌법체계안정과 위기해소를 위한 공동노력에 관한 합의문」으로 만들어 교환한뒤 10일안에 양측합동 실무단을 구성,개헌안 문안작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여기서 단일 개헌안을 마련해 곧바로 제8차 임시인민대표대회를 소집,표결처리한다는 것이다.옐친대통령은 3월초순 10일이내의 인민대회를 소집,개헌안과 양측 합의결의안을 통과시키되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국민투표를 강행한다는 방안을 제시,하스블라토프측에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투표는 이 인민대회에서 『국내외 사회·정치·경제사정을 감안,오는 94년 가을 이후로 연기한다』는 결의문 형식으로 보류처분한다는 것이다.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개헌안 채택후 현재의 의회는 곧바로 해산,총선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 러시아의 여론은 국민투표를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이것이 이날 회담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다.투표를 강행하게 되면 경제난·치안문제등 당면한 여러 문제를 감안,총체적 혼란상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도처에서 나왔다.따라서 이날의 합의는 일단 다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하지만 이번 합의로 장기적인 정국정상화가 마련될 것이냐하는 데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투표가 처음부터 심사숙고해서 정해졌다기보다는지난해 12월 제7차 대표대회때 옐친과 의회가 정면충돌 일보전에서 타협을 위해 급조된 것이었다.새헌법에서의 권력구조를 대통령우위로 할 것이냐,의회우위로 할 것이냐는 대립속에서 옐친이 불쑥 『국민이 양자택일을 하게 하자』고 국민투표를 제의했고 그뒤 타협안으로 개헌국민투표안이 만들어졌던 것이다.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이번 합의는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린 수준에 불과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합의내용에서도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권한분립원칙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빠져있고 아울러 의회·정부합동실무단이 이 문제를 토의하는 과정에서 언제 판이 깨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옐친대통령으로선 국민투표 보류결정만으로도 2개월전 가이다르퇴진에 이어 또다시 의회에 대해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하는 셈이 된다.따라서 어떻게 하든 대세의 만회를 위한 또다른 방안을 강구하려 들 가능성이 높다.이번 회담 하루전인 15일에도 갑자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12일동안 휴가를 떠난다고 발표했다가 하스블라토프측이 이에 강력 반발,대통령불신임투표·조기총선과 대통령선거를 곧바로 요구하고 나서자 마지못해 응한 감이 짙기 때문이다. 옐친대통령은 경제개혁추진에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강력한 대통령제의 새헌법을 주장하는 반면 의회는 브레즈네프때 채택된 현행 헌법의 골격대로 의회를 국가최고권력기구로 유지하려 하고 있다.결국 누군가는 양보해야 결말이 날 싸움이기 때문에 국민투표보류 이후의 정국 역시 낙관하기는 힘들 것 같다.
  • 옐친,보수파와 대타협 모색/국민투표 포기 등 담은 새 헌법안 마련

    ◎하스불라토프에 “정쟁중단” 제의/“권력 현상유지 목적”/옐친측근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과의 회담에서 정부의 운신 폭을 넓혀주기 위해 의회와 자신간의 권력투쟁을 중단하자고 제의할 것이라고 옐친 대통령의 한 측근이 밝혔다. 이 측근은 옐친 대통령은 신헌법 채택 연기,신임투표를 포함한 국민투표 포기등 헌법재판소와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 지도자들이 지지하는 헌법초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옐친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의 목적은 양측의 권력을 현수준에서 동결함으로써 현상을 유지하자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옐친 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4월로 예정된 헌법개정문제를 둘러싸고 수개월동안 마찰을 빚어왔다. 15일 돌연 12일간의 휴가를 떠난 옐친 대통령은 휴기기간임에도 불구,논쟁종식대상에 포함될 권한의 종류와 권력투쟁 중단기간등에 관해 협의하기위해 16일 자정(한국시간) 하스불라토프 의장과 회담을 가질예정이라고 양측 대변인이 전했다.
  • 러 국민투표 백지화 촉구/의회지도자 요청에 옐친측선 강행 추진

    ◎하스블라토프,옐친불신임안 포함 요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의회 지도자들은 15일 회합을 갖고 오는 4월11일로 예정된 국민투표실시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으나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측은 국민투표계획의 강행 방침을 거듭 밝혔다. 니콜라이 리야보프 최고회의 부의장 등 의회의 주요 정파 지도자들은 이날 블라디미르 슈메이코부총리 등 일부 정부측 인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국민투표 실시가 『불필요하다』고 말하고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 등 3인이 합의해 국민투표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에 의해 지난달 국민투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슈메이코 부총리는 국민투표실시가 지난해 12월 러시아인민대표대회에서 결정된 만큼 옐친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 의장의 합의만으로 취소될 수 없다고 말해 투표 강행 방침을 밝혔다. 한편 옐친대통령의 개혁·개방 정책이 국가경제의 파탄상태를 불러왔다며 그의 개혁노선에 제동을 걸어온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은 15일 오는 4월로 예정된 헌법에 관한 국민투표 안건에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내용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인테르 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 “옐친 「구국전선」 불법화 위헌”/러시아 헌재

    ◎“결사권리 제한은 월권” 판결/포고령집행 모든행위 중단 명령/보·혁세력 권력분점안 타협 실패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12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극우보수파 정치조직인 국민구국전선을 불법화한 포고령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번 판결과 동시에 법무·내무·보안부에 이 포고령의 집행을 위한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국민구국전선 지지자들과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낭독한 판결취지를 통해 이 포고령은 헌법에 명시된 결사의 권리에 위배되는 것으로 옐친 대통령의 월권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의 결사의 권리를 재판을 통해서만 제한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행정당국은 시민의 정치적 자유를 제한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은 헌법재판소 최고합의부의 재판관 13인 가운데 1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단2명만이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구국전선의 창설자인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는이번 판결에 대해 『우리가 거둔 첫 승리』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장은 11일 보혁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투표와 헌법개정등을 둘러싼 현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긴급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인테르 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이날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회담에서 권력배분 문제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옐친 대통령의 제안으로 촉발된 논란을 해소하는 방안을 1시간동안 논의했으나 성과없이 끝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옐친/의회의장과 권력분담 협상/결렬땐 개헌투표 강행

    【모스크바 로이터 이타르 타스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1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과의 회담을 수시간 앞두고 국가권력 분담에 관한 이견조정에 실패할 경우 예정대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정치위기 타개를 위해 이날 수시간후 보수세력을 주도하는 하스불라토프의장과 갖게될 중대한 회담을 준비하는 각의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국민이 중대한 판결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이 배석한 가운데 갖게될 이날 회담에서 제시할 일련의 대안을 이미 준비해 놓았다고 밝히고 자신은 합의가 도출되길 희망하고 있으며 진지하게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과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과 의회의 권력분담을 명시할 개헌안을 오는 4월11일 국민투표를 통해 채택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현재의 권력투쟁이 러시아의 가장 심각한 문제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국민투표가 이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하스불라토프의장과 일부 장관들은 국민투표가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우려해 이를 반대하고 있으며 조르킨소장은 국민투표 실시가 러시아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러시아 보혁 타협에 돌파구/옐친 국민투표철회 제의 함축

    ◎소모정 정쟁에 여론 악화… 의회반응 주목 오는 4월11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앞두고 대통령과 의회사이에 엄청난 소모전을 계속해온 러시아정국이 9일 옐친 대통령의 협상제의로 타협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투표를 통해 강력한 대통령제의 채택과 양원제의 새 의회구성을 명시한 개헌안을 관철시키는데 강한 집념을 보여왔다. 반면 하스불라토프의장을 중심으로 한 의회 보수세력은 경제난의 심화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옐친 여론을 업고 94년 봄 대통령 및 의회총선을 주장해왔다.개헌국민투표 외에 「대통령선거와 대의원선거를 94년봄 실시하는데 동의합니까」라는 항목을 국민투표에 추가시키자고 들고나온 것이다. 내친 김에 대통령뿐 아니라 의회안의 잔여 개혁세력까지 모조리 몰아내버리겠다는 기세였다. 의회나 대통령이나 모두 비밀리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기실 국민들은 어떤 개헌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질지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양자간 이전투구만 계속 됐다.사회여론도 완전히 조각나 갖가지 제안·선언이연일 신문지면을 뒤덮었다.가브릴 포포프 전모스크바시장·알렉산더 야코블레프 전고르바초프 보좌관등이 주축이 된 22명은 제헌의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고 일부에서는 새 헌법채택시까지의 과도헌법채택요구까지 나왔다. 극우보수단체인 구국전선이 옐친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오는가 하면 개혁세력결집체인 전련방민주단체협의회는 이에 맞서 지난 6일 하스불라토프의장의 사임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된다해도 정치에 식상한 국민들의 투표율이 과연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를 채울지조차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조기선거와 관련,옐친은 『의회가 먼저 제의한 94년봄 동시실시는 국정공백의 위험부담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의회와 대통령이 다같이 임기를 1년씩 남겨둔 95년말 대선과 94년 총선 등 분리선거를 제의했다. 이같은 옐친의 새로운 제의에 따라 새 헌법을 채택하는데는 국민투표가 아닌 제3의 방안이 동원될 수 있는 여지가마련된 셈이다.일차적으로는 최고회의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가 주목거리이다.만약 타협이 이루어진다면 조만간 임시대의원대회의 개최가 불가피하다.
  • 옐친­최고회의 의장 회동/정국 타개책 논의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국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11일 크렘린궁에서 자신의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장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 자신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국내 정치 위기 극복 ▲오는 4월로 예정된 국민투표문제 ▲두사람간의 협력관계 유지 방안 등에 관해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회동에는 보·혁간 권력 대결에서 중재역을 맡고 있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도 동석할 예정이다. 개혁·보수파의 양 거두인 옐친·하스불라토프의 만남은 러시아의 경제 개혁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싸고 보·혁간에 첨예한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
  • 시베리아 벌목장서 북 노동자 극적탈출/옐친에 구명 청원

    ◎북한 비밀요원 추적… “강제송환되면 처형 확실”/“러 여성과 사랑”… 결혼허가·영주권발급 호소 러시아 여성과의 사랑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한 북한 노동자가 6개월간이나 북한 비밀요원들의 추적을 피해다니던 끝에 러시아 최고지도자들에게 구원을 호소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김장운이라는 이 북한노동자는 지난 8일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블라토프국회의장에게 보낸 청원서에서 지난해 8월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는 북한 벌목장을 무단 이탈했다는 이유로 북한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그를 죽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뒤쫓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지도자만이 그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이 청원서에서 그의 탈출동기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마르가리타라는 러시아 여성과의 사랑때문이라고 밝히고 그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러시아정부가 결혼 허가와 함께 영주권을 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벌목장을 탈출하기 전에 결혼을 약속한 마르가리타를 통해 두번씩이나 하바로프스크 영사처에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귀하가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의 국민이었더라면 러시아 시민권을 얻을 수 있으나 북한­러시아간에 체결돼 있는 협정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었다. 벌목장 탈출이후 이리저리 피신생활을 하던 김씨는 북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의 안전이 염려돼 방법을 강구한 끝에 스스로 강물에 익사한 것처럼 꾸몄으나 가차없이 추적해 들어오는 사회안전부 요원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탈출 한달만인 지난해 9월중순 북한 비밀요원들이 마르가리타의 집을 급습,김씨의 행방을 대라며 불법적으로 가택수색을 한 것이다. 이에 격분한 마르가리타는 하바로프스크 검찰청에 찾아가 약혼자의 생명이 극도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의 안전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와 그의 약혼녀는 그가 북한으로 강제송환된다면 전례대로 처형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마지막 방법으로 옐친대통령과 하스블라토프 국회의장에게 구명을 위한 청원서를 내게 된 것이다. 김씨 문제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결정은 3월초순쯤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한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젊은 극동인」(6일자)은 현재 북한벌목장을 탈출해 있는 북한 노동자는 최소한 30명 이상이라면서 북한 비밀요원들이 이들을 강제송환하기 위해 추적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87년 소련과 체결한 「임업분야 협조확대에 대한 의정서」에 따라 시베리아에서 약 2만명의 북한노동자를 동원,삼림벌채를 하고있는데 이들에 대한 북한기관원들의 가혹한 인권유린으로 국제적 물의를 빚어 왔다. 세르게이 코발료프 국회인권위원장은 지난해 2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회의에서 시베리아의 북한 벌목장에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비밀감옥이 운영되고 있으며 러시아 영토내에서 러시아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성역」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 러시아 의회의장/옐친퇴진 촉구

    【모스크바 AP 이타르 타스 연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5일 러시아의 경제 파탄 수습을 위해 긴급 개최된 원탁회의에서 현위기가 저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경제 개혁 실패를 거듭 비난하면서 『옐친대통령이 최고통치권자로서의 의무이행에 실패했기 때문에 정부를 통솔하는 권한이 박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발언은 옐친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의 경제 파탄을 시인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무기 수출을 늘리도록 지시한데 뒤이은 것으로 국정 주도권의 향방을 가름할 오는 4월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가 보수파에 전례없이 밀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러 최고회의 의장/대선 불출마 선언

    【모스크바 AP 연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은 30일 의장직재선은 물론 3년후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4월 국민투표」싸고 격론/러 최고회의 개막/스타트Ⅱ 비준도 논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오는 4월로 예정된 헌법 개정과 관련한 국민투표 실시 문제가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가 12일 열렸다. 최고회의는 이번 회기중 지난달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보수파 대의원들간 타협책으로 결정된 오는 4월 11일의 국민투표에 관한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며 이와함께 최근 미­러시아간에 체결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Ⅱ)비준 및 경제개혁입법,93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러시아 국민들은 오는 4월 11일 내에 수주동안에 걸쳐 최고회의에서 마련되는 새헌법안에 관한 주요 사항을 놓고 국민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은 이번 최고회의 회기중 국민투표에 회부할 내용과 관련,『헌법초안에 관한 것이 아니라 헌법체계의 주요원칙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
  • 쉽게 풀어 쓴 고고학책 많이 읽힌다

    ◎「고고학에의 접근」·「백제사의 이해」·「고대문화의 흐름」 등 잇달아 출간/중진학자들 한국인 입장서 기술/인류·민속학 등 인접학문과 연계도 시도 우리 선사시대의 뿌리를 캐고 역사시대로의 끈을 잇는 고고학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알리려는 서적의 간행이 활발하다.김원용,윤무병,한병삼,황용훈등 일본교육을 받은 고고학계의 이른바1,2세대에 이어 제3,4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에 의한 이러한 시도는 높이 평가된다.특히 외국학자들의 이론을옮겨 전달하기에만 급급하던 종전의 학문풍토와 달리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고고학설의 전파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호응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책으로는 「한국고대문화의 흐름」(임효재),「한국인의 발자취」(김병모),「고고학에의 접근」(최몽룡),「백제사의 이해」(최몽룡·심정보),「한국선사고고학」(조유전·배기동외),「고고학이론입문」(배기동)등.이들은 미국이론을 번역한 「고고학개설」(김원용)등으로 우리나라 고고학의 지평을 열었지만 여건상 큰 학문적업적을 남기지 못한 1,2세대와 달리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대학및 국립연구단체에서 연구하고 있는 40∼50대의 중진학자군으로 돼있다.3,4세대 저작물의 특징은 한국인의 본질을 알고자하는 일반인들의 역사전반에 대한 관심에부합하면서 인접학문인 고고학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있다.특히 이같은 노력은 어려운 학문인 고고학의 대중화를 꾀해 독자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시공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열쇠역할까지 해준다. 임효재(서울대)교수의 「한국고대문화의 흐름」(집문당)은 그간 잡지나 학술지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일반독자나 대학초년생을 대상으로 최근 30년동안 이루어진 우리고고학의 연구성과를 보여준다.전5장중 제1장 한국고대문화이해의 사전지식편은 고고학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현대고고학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그리고 과학적인 연대측정방법을 사진과 표등을 이용해 쉽게 풀이했다. 특히 고고학의 새로운 경향편에서는 시간·공간적 좌표에 매달리면서 발굴유물을 중심으로 하는 종래의 「전통고고학」에서 일명 「고인류학」이라고 불릴정도로 그러한 유물을 낳게한 사회와 문화의 성격규명을 목표로 하는 현대 고고학을 소개하고 있다.또 전곡리구석기유적등을 중심으로 최근 30년간의 고고학적 발굴수확을 살펴보는 정열을 기울였다. 김병모(한양대)교수의 「한국인의 발자취」(집문당)는 85년도에 나온 초판을 수정·보완해 펴낸 개정판으로 그동안의 자료발굴과 국내연구업적,미흡한부문을 손질해 내놓은 것.82년도에 제작된 KBS­TV의 「한국인,당신은 누구인가」를 진행하면서 다루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땅은 이렇게 열렸다,맨처음 이땅에 자리 잡은 사람들등 선사시대를 추적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그리고 한국인의 체질과 언어,한국신화의 고고·민속학적 연구,한국인과 어우러져 살아온 동물들,민간신앙등 기존의 내용에다 한국인의 무덤쓰기(묘제)등을 추가했다.어려운 전문용어는 피하면서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고고학적,인류학적,역사적근거위에서 마련해 보고자 시도한 책이다. 「문명의 성장과 멸망」이라는 부제가붙은 최몽룡(서울대)교수의 「고고학에의 접근」(신서원)도 조나단 하스의 원시국가의 진화」,고든 차일드의 「인류문명발달사」등 10편의 중요한 고고학관계문헌을 소개하면서 지은이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미했다.여기에 「역사학과 고고학」,「미국고고학연구의 동향」등 3편의 글을 추가했다.이중 「중국동북3성답사유적」은 선사시대 한·중교류와 한민족의 기원을 고찰한 것이다. 「한국선사고고학사(조유전·배기동외)의 경우 3,4세대학자들의 합작품으로구석기부터 해방후까지 우리 고고학계의 연구업적을 총망라,그동안의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연구서이다.이밖에 「중국의 고고학」(최무장·건국대),「원시국가의 진화」(최몽룡옮김),「백제사의 이해」(최몽룡·심정보),「문명의 여명」(배기동옮김),「고고학이론입문」(배기동옮김)등도 우리나라 고고학계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일련의 연구업적으로 꼽힌다.
  • 러 의회/“「개헌 국민투표」 4월 실시”/헌재소장제안 압도적 가결

    ◎옐친­의회의장 “정치위기 종식” 합의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의회)는 12일 러시아의 헌법 개정에 관한 국민투표를 내년 4월11일 실시키로 결정했다. 인민대표대회는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 소장이 낭독한 제안을 표결에 붙여 5백41대 98로 가결했다. 인민대표대회의 결정은 조르킨 헌법재판소 소장의 중재로 옐친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회담한 뒤 나온 것이다. 조르킨소장은 또 옐친 대통령이 14일 몇명의 총리 후보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크렘린궁에서 옐친 대통령과 회담한 뒤 『옐친과 정치위기 종식을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인민대표대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었다. 옐친대통령은 10일 인민대표대회의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 인준부결과 관련,보수파가 주도하는 인민대표대회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 옐친,“개혁정책 관철” 극약처방/국민투표 실시 선언 안팎

    ◎의회와 국정논의 불가능 판단/각료 인준관계없이 계속 유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0일 인민대표대회의 해산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옐친의 타협제의에도 불구하고 인민대표대회(의회)가 9일 예고르 가이다르총리서리에 대한 인준을 거부한 데 따른 난국타개 강공책으로 볼 수 있다.그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해온 개혁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극약 처방인 셈이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인민대표대회에서 개혁정책추진의 야전사령관인 가이다르총리서리의 임명동의가 거부되자 대통령직 수행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보수파가 주도하고 있는 인민대표대회와는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같다. 보수파의 반발로 개혁정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온 옐친대통령은 그전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의회의 해산가능성을 비쳐왔었다.의회가 옐친의 개혁정책에 제동을 걸기위해 이번에 대통령의 국민투표발의권을 박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3개월안에 1백만명의 서명을 받아야하는 모험을 한 것은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이 그의 개혁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대표대회가 9일 가이다르총리서리에 대해 인준을 거부한 것은 보수파가 단순이 가이다르를 몰아내는데 그치지않고 옐친이 추진해온 개혁정책전반에 대한 노선수정의 계기로 삼기위한 저의가 담겨있었다.의회안의 반옐친 최대세력인 시민동맹측은 앞으로 자유화속도를 늦추고 일부품목의 가격을 동결,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지급등 경제부문에서 정부의 개입을 늘리는 온건개혁정책을 도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옐친은 국민투표실시를 선언하면서 이번에 의회에서 인준이 거부된 가이다르총리서리로 하여금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의회의 인준을 받게돼있는 외무,국방장관등을 포함한 모든 정부 각료들에게 인준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임무를 수행토록 하겠다고 밝혀 의회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는 옐친이 앞으로 더 이상 보수파에 밀리지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로 볼 수 있다.만약 이들을 해임할 경우 그가 그동안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해왔던 개혁정책이 수포로 돌아갈 뿐아니라 입지가 좁혀져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는데 많은 난관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이 옐친의 국민투표선언에 어떻게 대응하고 나올지 아직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의회해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이와관련,보수파의 핵심지도자인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은 즉각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옐친의 선언이 최고회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하면서 옐친에 정면 대응으로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현재의 분위기로 보아 개혁정책추진을 둘러싼 개혁파와 보수파와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대치가 극한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파국의 위기에 빠져들 가능성도 많다고 볼 수 있다.
  • 옐친,“의회해산” 국민투표 선언/내년 1월 실시

    ◎총리인준거부에 정면대응/의회선 “대통령탄핵 추진” 맞서/러시아정국 파국위기에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가이다르총리서리 인준거부로 고조된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10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인민대표대회(의회)의 해산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에맞서 인민대표대회가 이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탄핵추진을 시사하고 나섬으로써 자칫 러시아가 헌정중단의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한국시간)TV로 생중계된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인민대표대회가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어 더이상 같이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없다』며 국민투표 실시를 선언한후 지지대의원 2백여명과 만나 오는 1월24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서명작업에 착수하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제안을 위헌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인민대표대회는 그대신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의회선거와 함께 새로운 대통령선거 실시 여부도 묻는 형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찬성 7백40,반대 5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앞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은 옐친 대통령을 탄핵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부통령도 옐친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헌재선 양측에 경고 한편 양측의 충돌이 이처럼 극단으로 치닫자 러시아헌법재판소는 이날 양측에 현재의 분쟁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행위 자체에 대한 적법성을 문제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헌법재판소측이 이들 행위가 불법인 것으로 판결할 경우 이들 지도자를 상대로 한 탄핵의 기초자료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에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타협안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한다면 이는 곧 자신의 개인적인 야심을 국민들의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옐친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선언이나온 직후 크렘린궁근처의 한 광장에서 옐친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군중들과 이보다 적은 규모의 친공산당 시위대가 운집,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의 크렘린 진입을 막기위해 약60명의 경비병력이 크렘린 입구에 배치됐다.
  • 옐친 비상대권 연장/러 의회서 수용 표명

    【모스크바 AP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 보수세력의 집결체인 인민대표대회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정치휴전」을 제의한데 이어 보수강경세력을 이끌고 있는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 의장이 옐친에게 주어진 포고령 발포권등 비상권한을 앞으로 더 1년간 연장해줄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한때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까지 치달았던 보혁 세력간의 격돌은 가까스로 수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24일 러시아내 자치공화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정치대결에서 완전히 벗어난 정치적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면서 1년 또는 1년반동안의 정치적 휴전을 제의했다.
  • 러시아,최악의 보혁대결/내각 「위기대책위」 내일 긴급소집

    ◎옐친/최고회의의원 전원교체 검토/하스블라토프/“의회배제한 비상선포는 범법”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최고회의의원 전원교체를 검토하겠다는 것에 대해 러시아의회가 「각료 임명권폐기」를 압도적으로 승인한데 이어 14일에는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의장이 의회의 동의없이 옐친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이는 「범법자들의 쿠데타」에 다름없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하스블라토프의장은 이날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를 비롯한 러시아정부각료들과 최고회의 대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경고하고 그같은 행위의 기도자들은 「대역죄」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 정부는 보수 세력이 주도하는 최고회의 구성원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하일 폴토라닌 부총리 겸 공보장관이 13일 밝혔다. 폴토라닌 부총리는 이와 관련,정부가 16일 「위기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의회에대한 정치적 대결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옐친이 오는 24일쯤 최고회의를 해산하고 대통령 직할 통치를 강행할 예정이라는 최고회의 보수계 중진 대의원의 주장이 나온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최고회의도 이날 옐친에게 전적으로 부여돼온 각료 임명권 등을 폐기하는 법령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함으로써 개혁세력에 또 다른 도전을 가했다.그러나 이 법령은 헌법개정이 뒤따라야 하며 더욱이 옐친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효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폴토라닌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의장에서 평대의원」에 이르기까지 최고회의 구성원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히면서 『내달 1일 개막되는 인민대표대회에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불신임 표결/러 의회의장 경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 최고회의(의회)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4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주의 성향의 현 정부각료들이 대의회 비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달중 불신임 표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수파의 거두인 그는 오는 12월1일로 예정된 인민대표대회의 연기동의안을 최고회의가 부결시킨데 이어 이같이 경고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각료들에게 감정 싸움을 삼가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최고회의는 헌법상의 권한을 발동시켜 인민대표대회 소집 이전에 불신임안을 표결할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달 인민대표대회 소집을 결정한 의회를 강력히 비난해 왔는데 보수 강경파 의원들은 인민대표대회에서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서리가 이끄는 현정부를 퇴진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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