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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흡한 승리” 옐친에 부담/러 국민투표후의 행보 전망

    ◎입지는 강화… 조기총선 사실상 불능/강경책 구사땐 보·혁 재대결 불가피 옐친대통령은 25일 국민투표에서 재신임을 얻었지만 당초목표였던 의회해산에 필요한 표획득에는 실패했다.아울러 지난 6개월여 러시아전국을 마비상태로 몰아넣다시피한 러시아내 보혁대결은 평화적 해결가능성으로부터 또한번 멀어지게 됐다. 공식 중간개표결과는 27일,최종집계는 5월3일쯤 발표될 예정이다.26일 하오(모스크바시간)현재 비공식집계결과 대통령신임과 경제정책신임을 묻는 1번,2번 질문에서 옐친대통령은 각각 투표인 58%,52%내외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등 개혁지지기반인 대도시에서는 투표자 70%이상이 옐친신임에 찬표를 던졌고 취약지역으로 간주됐던 시베리아,극동등 지방도시에서도 과반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투표율이 60%를 약간 상회함으로써 전체유권자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요건으로 하는 대통령및 의회조기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보수파와의 권력투쟁에서 다소의 입지강화는 된 셈이지만 의회해산을 통한 보혁갈등의 종식이라는 당초 구도에는 큰 차질이 생긴 것이다.옐친대통령은 당초 이번 국민투표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의회해산,새헌법 채택,조기총선 등의 일정을 목표로 잡아놓고 있었다. 합법적인 의회해산의 길이 일단 멀어짐에 따라 옐친대통령이 취할 향후 대응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옐친대통령은 당초 이같은 결과를 염두에 둔 듯 재신임만 얻으면 대의회 강경대응을 펼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그러나 루츠코이부통령과 하스불라토프의장을 비롯한 보수파 지도자들은 이번 투표결과로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 명분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단정짓고 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25일 투표장에서 『옐친이 설사 1백%로 신임을 얻더라도 헌법을 일방적으로 바꿀 권한은 없다』고 강조하며 거국 내각구성등을 재차 요구했다.루츠코이부통령도 『단순과반수 신임을 국민전체의 신임으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못박았다.옐친대통령이 법적 구속력로 없는 이번 재신임을 토대로 의회해산등의 강제조치를 취할 경우 보수파들로부터엄청난 저항이 불가피할 것 같다.따라서 상황이 국민투표전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게 관측통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애당초 결과가 뻔히 예상된 국민투표를 굳이 실시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 놓고 의회,대통령이 어떤 건설적인 해석을 도출해내느냐에 일단 향후정국의 향방이 결정되게 됐지만 당분간 긍정적인 합의도출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최고회의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투개표 부정시비등을 문제로 삼아 한차례 대정부 공격을 벌인뒤 거국내각구성 등을 요구하며 개혁노선의 변경을 시도할 의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투표라는 비장의 카드를 소모해버린 옐친진영으로선 향후 대응방안을 찾기가 보다 고민스러울 것으로 보인다.새헌법 채택을 통한 의회해산 및 조기 선거실시가 난국타개의 유일한 돌파구라는 나름의 모범답안을 만들어 놓고서도 이 「그림」을 그려낼 소지를 찾기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 러시아 국민투표 이모저모

    ◎마감 4시간전 투표율 50% 넘어/투표완료에 무려 26시간 걸려 ○…이날 당초 저조하리라던 투표율이 예상을 뒤엎고 지난 91년 첫 대통령직선 당시를 약간 웃돌아 개표이전에 옐친측을 기분좋게 만들었다. 모스크바시간으로 하오6시 당시 전국 88개 투표지역 가운데 13개의 극동지역등에서 투표가 마감되었는데 중앙선관위 잠정집계로 전국투표율이 국민투표 유효하한선인 50%를 넘어섰다. 개표는 투표마감과 동시에 진행되며 각 개표소는 오는 31일까지 개표결과를 모스크바의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도록 돼있다.공식 최종결과는 내달 5일 발표예정.그러나 투표 하루뒤인 26일중으로 잠정집계결과가 최고회의 지도층에 보고되어야 한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자체 독립을 선포한 체첸지역은 선거에 불참했으며 총 2백47개의 해외 대사관·영사관 및 군대주둔지에 머물고있는 10만여명의 러시아인들도 투표를 실시했다. 한편 옐친대통령의 고향인 예카테린부르크는 투표시작 1시간만에 3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소별로 현지시간 25일 상오7시부터 하오10시까지 치러진 이번 국민투표는 광대한 러시아영토의 양쪽끝이 11시간의 시차가 나기때문에 극동에서부터 서쪽끝까지 투표가 끝나는데 무려 26시간이나 소요. 1억5천5백여만명의 18세이상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투표를 위해 정부는 2천4백50만루블(약2백20억원)의 별도예산을 책정.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상오7시35분(한국시간 낮12시35분) 모스크바시내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그는 동행한 부인 나이나여사가 투표를 끝내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자 운집한 보도진들에게 『대통령신임항목을 망설이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양』이라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이기도. ○…반옐친진영의 리더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최고회의의장은 투표를 마친 뒤 옐친대통령의 국민투표후 개헌움직임에 대해 『모험이며 유아발상적 장난』이라고 혹평하고 『국민투표에서 1백%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법적 권한은 없다』면서 만일 강행될 경우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도 가제트지와의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신임과 조기총선의 국민투표 통과를 토대로 의회권한 축소를 기도할 경우 이는 과거 「특별통치계획」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결과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
  • 투표결과 해석싸고 보·혁 공방/국민투표이후 러 정국 전망

    ◎대통령 권한강화 헌법초안 공개/옐친/인민대회소집해 결과 독자선언/보수파 25일 막이 오른 국민투표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포함,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권력투쟁으로 얼룩진 러시아 정국의 향배를 가름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유권자들은 전국 10만여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현지시간으로 상오 7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실시되는 이번 투표에서 ①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 ②옐친대통령의 사회·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여부 ③조기 대통령선거 지지여부 ④조기 의회선거 지지여부등 4개문항을 각각 적은 컬러 투표용지에 기표한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국민투표에서 자신에 대한 신임은 어렵지 않게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러시아의 심각한 경제난을 감안할때 그의 경제개혁과 관련한 ②항은 통과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 문항이 서로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그 내용 자체가 모호한데다 헌법재판소가 가결요건을 각각 달리 적용했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싸고 옐친진영과 의회간 일대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23일 이번 국민투표에서 신임을 받으면 보수파에 대한 자신의 승리로 간주,경제개혁을 보다 확고히 추진함은 물론 헌법을 개정해 강력한 대통령통치체제 확립·양원제 국회구성등 그가 이미 제시한 정치개혁에도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옐친의 정적이자 보수파 지도자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은 투표 다음날인 26일 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투표결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내리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보혁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현 최고 입법기구를 해산하고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신헌법 초안 요지를 공개했다. 러시아 정부 공보실이 배포한 신헌법 초안 발췌록에 따르면 양원제 상설의회인 연방의회가 인민대표대회와 상설 최고회의로 구성된 현행 2중 입법기구를 대체하게 된다.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임명한 총리가 의회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거나 「국가권력 위기가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될수 없을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권리를 갖도록 돼있다.
  • 두개의 종/유혜자 수필가(굄돌)

    러시아와 동구라파의 짧은 여행에서 두개의 인상적인 종을 보았다.하나는 모스크바의 크렘린궁(궁)안에 있는 세계최대의 종이고 다른 한개는 프라하의 구시청사에 있는 천문시계의 종이다. 모스크바의 종이 명실공히 세계최대의 규모로 큰 소리를 울릴계획으로 만든것에 비하여 프라하의 것은 천문시계에 딸린 시각고지용 부속물에 불과하다.그러나 앞의 것은 어마어마한 크기로 시각적으로만 감탄을 주는 대신 한번도 울린 적이 없는 무용지물이었고 프라하의 천문시계에서는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종소리가 매시각마다 「땡땡」하고 울려 경이로운 조각상을 나타나게도 하는 것이었다. 종이란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이란 종교적인 임무가 생각날 만큼 두개의 종앞에는 과연 인파가 몰렸다.높이가 우리네 보신각종(3·8m)의 거의 두배가 됨직한 모스크바의 종앞에서 종을 올려다보는 이들.그러나 떨어진 조각을 이어붙인 모습에 허탈해져서 황황히 떠나는 것같았다.그러나 프라하의 천문시계 앞엔 예수의 산상설교를 들으려고 오는 군중들의 대열같았다.정시가 가까워오자 아름다운 조각의 숫자로 이뤄진 시계판이 붙은 시계탑을 향한 시선들.드디어 시계판 윗부분의 작은 창이 열리는가 했더니 「땡땡」하는 종소리가 나며 예수의 12제자 인형이 한사람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그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자 「멍」하고 서있는 군중들 속에서 나는 그 종과 모스크바종에 얽힌 유래를 생각하며 착잡해졌다.사람이 이룰 수 있는 예술의 한계와 무모한 욕심. 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종을 만든다는 의욕과 자부심으로 러시아의 이반 마트린부자(부자)는 온갖 시도와 숙련끝에 드디어 주조과정에 이르렀을 것이다.종이 거의 완성되는 순간 불이 나서 불을 끄려고 부은 물이 종의 몸체에 흘러들어갈 줄이야.결국 미완성인 채로 종각에 매달려보지도 못하고 커다란 구리덩어리로 구경거리에 그치고 말았으니.프리하의 그 아름다운시계도 세계에서 그 예술품을 자기네만 간직하려고 제작자인 「하스주」를 장님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예술가의 고독과 고통이 두개의 종에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이었고 무모하고 처절한인간의 욕심이 어떤 결과를 나타내는가 하는 것을 성공과 실패의 모습으로 보여준 것들.12사도의 모습들뒤로 보이지 않는 예수의 가르침을 느끼며 돌아섰다.
  • “러,새달 25일 국민투표” 결의/인민대회 폐막

    ◎조기선거 등 4개항 묻기로/옐친신임 「유권자 과반수」로 판정/개혁파는 「투표자 과반수」 신임 주장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26일 소집된 러시아 인민대표대회 비상회의가 29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등 모두 4개항을 묻는 국민투표를 오는 4월25일 실시하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국민투표실시에 대한 결의안을 찬성 6백54대 반대 1백2로 통과시켰다. 인민대표대회가 채택한 국민투표안은 대통령에 대한 신임과 함께 지난해 시작된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대통령및 의회선거의 조기실시등 4개항을 묻도록 하고 있다. 결의안은 특히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 전체유권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을 경우에만 국민들이 대통령을 신임하는 것으로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옐친대통령과 개혁파 대의원들은 유권자의 과반수가 투표해 이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찬성할 경우를 대통령신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에따라 국민투표해석에 대한 문제를 놓고 보혁간에 또한차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의 국민투표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나에대한 국민들의 신임을 훔치려 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한뒤 당초의 방식대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한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폐막연설에서 『이번 인민대표대회는 옐친대통령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다』고 선언했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옐친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지 하루만인 이날 인민대표대회에서 또다시 옐친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여전히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옐친대통령이 계속 저항하는 태도를 보일 경우 그를 축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앞서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투표를 강행할 비상대권을 갖고 있다는 옐친대통령의 선언을 거부하는 한편 행정부의 독립과 양원제 의회 도입,의회와 행정부의 권력분립등에 대한 수정안을 거부하는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옐친대통령에 대해 연립정부의 구성을 건의하는 한편 대통령에 귀속돼 있던 행정기구 통제권을 내각으로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수파 탄핵실패로 옐친 상대적 유리/신임 「의결정족수」 싸고 재충돌조짐도(해설) 의회에서 대통령신임투표실시를 결의함에 따라 러시아의 보혁대결은 일단 4월25일의 대통령신임투표에서 승패를 가리게 됐다.그러나 투표에 부칠 내용과 투표방법상의 법적용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워낙 커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옐친대통령은 신임투표가 헌법상의 국민투표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지난 90년 대통령선거때 채택된 대통령선거법에 의거해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대통령당선자의 요건과 같이 유권자 과반수 투표에 투표인 과반수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의회는 이를 국민투표로 규정, 전체유권자 과반수의 찬성을 재신임의 요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투표의 경우 의회에서 사안별로 그때그때 통과에 필요한 유효표의 요건을 규정토록 돼있다.전체유권자 과반수의 찬성을 고집할 경우 재신임은사실상 불가능하다. 투표에 부칠 내용도 옐친대통령은 대통령신임외에 새헌법안,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묻기로 한 반면 의회는 ▲대통령 신임 ▲현정부의 경제개혁 지지여부 ▲대통령 및 의회의원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이같이 양측 주장이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28일 의회보수파들은 대통령탄핵안과 최고회의 의장 불신임안을 전격 상정했으나 모두 부결됨으로써 일단 전략상의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옐친대통령은 최근 2∼3일동안 미묘하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하는 민심의 동향을 포착,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28일 붉은 광장앞의 대규모 시위는 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시위대에 행한 연설에서 옐친대통령은 상당히 고무된 듯 『모든 심판을 국민에게 맡기겠다』며 신임투표강행의사를 재천명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옐친대통령은 4월25일 예정대로 신임투표를 강행,여기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가을 대통령 및 의회조기총선을 실시해 현의회를 해산시켜 버린다는 전략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의 지지가 따라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반면 의회보수파들은 탄핵에 실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이들은 당초 협상용으로 내놓았던 대통령및 의회조기총선을 옐친대통령이 받아들이겠다고 나섬에 따라 여기서도 상당한 혼란을 겪는 듯한 인상이다. 어떻게든 의회해산만은 피한다는 것이 이들의 속마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의 분위기로는 옐친진영은 대통령신임투표쪽에 모든 무게를 실을 공산이 크다. 여기서 승리하면 그 여세를 조기선거에까지 연결,「승리의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수파들은 대통령탄핵에 실패함에 따라 신임투표에서 대통령불신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대로 투표시행방법을 싸고 양측간 입장차가 너무 커 과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도 예측키 힘들게 됐다.결국 치열한 여론싸움이 전개될 것이고 장외집회가 계속됨에 따라 자칫 대규모 충돌이 빚어질 우려 또한 고조되고 있다. 국민투표가 어떤식으로 강행되든지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게 사실이다.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등 대도시는 옐친지지층이 두터운 반면 지방공화국을 비롯한 소도시·농촌에서는 반개세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옐친정부가 이들 지방공화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현재 논란중인 연방법제정등에 있어 지방공화국에 더 많은 양보를 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지방공화국들의 권한확대를 가져와 장기적으로 연방분열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러 의회,옐친탄핵 재표결/하스불라토프의장 해임도 함께

    ◎대선·총선 동시실시 타협안 부결/“국민투표 강행”/옐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28일 국민투표를 철회하고 대통령과 의회에 대한 조기동시선거를 실시하라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간의 타협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킴으로써 러시아 정국은 다시 극도의 혼미속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민대표대회는 또한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에 대한 해임 여부를 놓고 비밀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옐친 대통령은 인민대표대회가 이 타협안을 거부했기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자신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옐친과 하스불라토프의 타협안이 인민대표대회를 없애고자 하는 사형선고로 보고 이날 투표를 통해 찬성 1백30,반대 6백87,기권 31표로 이 타협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인민대표대회 연설에서 옐친과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의회내여러 파벌들이 철야회담을 열고 국민투표를 철회하는 대신 오는 11월21일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동시에 실시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또 지난 27일 부결시켰던 옐친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표결에 부친다는데 대해 찬성 5백94,반대 2백87표로 가결했으며 하스불라토프 의장에 대한 해임여부를 비밀투표에 부친다는데 대해서도 찬성 6백14,반대 2백53표로 가결시켰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표대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지지 군중이 모인 크렘린광장으로 나가 인민대표대회가 타협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옐친탄핵안 큰 표차 부결/러 의회/옐친주장 국민투표안은 통과

    ◎보수파 대타격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27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동의를 부결시키고 대신 국민투표에 관한 결의 초안을 의제로 채택키로 결정함으로써 일단 조기 국민투표를 통해 현 정국위기를 타개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이틀째 회의에서 공산계 대의원 세르게이 바부린이 발의한 옐친 대통령 탄핵 동의를 반대 4백75표,찬성 3백37표로 부결시켰다. 인민대표대회내 보수파 대의원들은 앞서 옐친이 행한 비상통치에 관한 연설을 위헌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의 국가 지도책임중 일부를 행정부로 이양토록 하는 6개항의 결의 초안을 의제로 채택하려 했으나 세부족으로 실패했다.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결의안중 옐친의 결정을 위헌으로 규정하는 한개 조항을 재차 표결에 부치려 했으나 역시 기각됐다. 대의원들은 그러나 4·25 국민투표에서 옐친과 경제 개혁정책에 대한 신임 여부와 대통령,의회 선거에 관한 문제등 4개항을 유권자들에게 직접묻게하는 결의 채택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6백21,반대 2백23,기권 36표로 통과시켰다. 인민대표대회는 또 4·25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문제와 권력투쟁으로 야기된 정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일주일간의 추가협상을 갖자는 옐친대통령의 제의에 대한 결정을 28일 이후로 연기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하오 4시(한국시각)임시회의 이틀째 회동에 들어간 바있다.
  • “옐친·의회의장 동시퇴진” 촉구/러 인민대회,새 결의안 상정

    ◎“헌정위기 초래 공동책임 져야”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27일 헌정 위기의 타개를 위해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현사태에 대해 공동책임을 지고 함께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했다. 인민대표대회 산하 결의초안위원회가 마련해 이날 이틀째 회의가 열리기 직전 대의원들에게 배포한 결의안 초안은 또 대통령이 관장해온 국가위원회들을 앞으로 각료위원회(각의)가 대신 통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의안은 대통령과 최고회의 의장 모두가 헌정위기를 현상황으로까지 악화시킨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한 조치도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 건의는 ▲옐친 대통령의 사회·경제 개혁 노선을 지지하는가 ▲올해안에 대통령 선거를 조기 실시해야 된다고 보느냐 ▲올해안에 의회선거도 역시 조기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도록 하고있다.
  • “내장래 국민결정에 맡길것”/옐친/반전 거듭 러사태 이모저모

    ◎정국동향·여론향방 저울질 분주/러 언론 ○“보·혁 충분히 타협”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9차 인민대표대회 긴급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미 충분히 타협했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를 4월25일 국민투표에 부침으로써 나의 장래를 국민들의 결정에 맡길것』이라고 강조. 그러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옐친 대통령이 지난 20일 포고령을 발표,상황을 헌정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하고 『오늘 회의의 주목적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주장. ○개혁지지·반대시위 ○…인민대표대회가 소집된 크렘린궁 주위에는 4천여명의 옐친 반대 시위자들과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각각 지지 반대 구호를 외쳤다. 두진영은 붉은 광장 외곽 성 바실리아성당 부근에서 1백m의 간격을 두고 대치. 반옐친 시위자들은 구소련기와 「인민의 역적 옐친은 사임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흔들었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개혁은 이스라엘로 가라』는등 민족 감정을 자극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옐친 지지자들은 러시아의 3색기를 들고 모스크바 시청에서 크렘린궁부근까지 행진. ○공인들 논평 게재 ○…러시아 언론들은 정치인들을 비롯한 공인들에 관한 다양한 논평을 게재하는가 하면 연방내 각 지방에서 보낸 편지를 공개하는등 정국 동향과 여론의 향방을 저울질하느라 분주한 모습. 로시이스키에 베스티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지는 각각 1면에 옐친 대통령의 대의회 메시지를 실었으며 특히 로시이스키에 베스티는 현행 헌법으론 국가의 정상적인 정치,경제,그리고 법치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작가 표트르 프로스쿠린의 논평을 실어 주목을 끌기도. ○러시아 지지 방문 ○…유럽공동체(EC) 고위 대표단이 현 러시아 정부의 정치·경제개혁에 대한 확고한 지지 표시로 26일 모스크바 방문길에 올랐다. 니엘스 헬베그 페테르센 덴마크 외무장관을 비롯,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빌리 클라스 벨기에 외무,한스 반 덴 부르크 EC 대외관계위원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27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가질 예정이다.
  • 러 보·혁 막판 타협가능성/보수파 수뇌부 급선회 안팎

    ◎“국가적 위기는 막아야” 국민여론 의식/총선·신임투표 싸고 새 공방 전개 예상 당초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26일 9차인민대표대회에서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과 조르킨 헌법재판소장 등이 일제히 탄핵불원의사를 밝히고 나섬에 따라 러시아정국은 막바지 타협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25일에도 『탄핵은 여러 방안중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고 나는 이 방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대통령및 의회 조기선거,새헌법채택시까지 거국내각 구성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조르킨 소장은 이날 연설에서 대통령에 대한 비난강도를 크게 낮춘채 ▲오는 가을 대통령및 국회의원 동시선거실시 ▲양원제에 기초한 새의회 구성 ▲새헌법 채택시까지 개헌논의 중단 등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당초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을 강도높게 주장해온 두사람의 이날 발언의 배경은 대통령탄핵이라는 초유의 국가위기만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과 인민대회에서 대통령탄핵에 필요한 대의원 3분의2의 표확보를 장담하기힘들게 된 때문인 것으로 일단 받아들여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이 위헌조항인 비상통치선언을 철회함에 따라 사실상 탄핵명분이 사라졌다는 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비상통치와 관련된 언급을 일체 삼간채 4월25일 대통령신임투표와 새헌법채택 필요성을 강조하는등 신중한 자세로 일관했다.옐친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개혁노선에 중요한 과오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4월부터 최저임금인상과 생활보조금인상 ▲인플레대책 등을 약속,사실상 개혁방향에서도 중요한 양보안을 내놓았다.조르킨 소장의 타협안에도 『몇가지 받아들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대신 국민의 지지에 직접 호소하는 신임투표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신임투표에다 자신이 제출할 새헌법안에 대한 찬반,새의회구성을 위한 총선실시안 등을 함께 투표에 부쳐 향후 대의회 전략의 보루로 삼겠다는 계산인 듯하다. 따라서 현재 옐친대통령은 4월25일 대통령신임투표를,하스불라토프의장은 가을 대통령­의회 동시선거를 최종협상카드로 내놓은 셈이다.이 양자간 절충안이 마련된다면 대통령탄핵이라는 파국은 피할수 있다는 분석들이다° 옐친대통령이 대통령신임투표를 고집할 경우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의회도 이를 저지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있다.헌재에서도 같은 판결을 이미 내린바 있다. 의회측은 대통령의 신임투표를 일종의 단일후보 대통령선거로 보고 그보다는 조기선거실시가 보다 합당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따라서 탄핵이 유보된다 하더라도 조기총선이냐 신임투표냐를 둘러싼 공방전이 새롭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통령탄핵이 강행되든 아니면 신임투표 내지 조기총선으로 방향을 잡든 러시아 전역은 지금부터 국민들의 의견이 전면으로 표출되는 소위 「장외정치」로 돌입,엄청난 혼란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모스크바 곳곳에서 옐친지지 및 반대시위가 열리고 있고 주말에는 87개 민주운동연합·정당·사회단체가 주도하는 옐친지지시위와 반옐친시위가 동시에 계획돼 있어 유혈충돌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 러 의회,옐친탄핵안 채택 안해/인민대회 개막

    ◎보수파공세 예상밖 주춤/총·대선 조기실시 등 타협안 제시/헌재소장/“국민투표 강행·연정구성 용의”/옐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 정국 전개방향을 가름할 인민대표대회 비상전체회의가 26일 개막됐으나 보수강경파 세력들의 공세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여 초반의 국면은 일단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첫날 회의에서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의제로 채택되지 못했다.탄핵안은 보수강경파 대의원인 보리스 타라소프에 의해 공식 발의됐으나 채택여부를 가리기 위한 표결은 즉각 실시되지 않았다. 또 옐친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도 이날 개막연설에서 탄핵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치는 않았다.하스불라토프 의장은 개막 하루전인 25일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자신은 의회가 행정부를 통제하는 방향의 개헌을 바란다고 말하고 자신이 정국 위기를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의심이 제기된다면 의장직을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다소 후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탄핵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약화된 것과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대결을 자제하는 듯한 자세를 보인 것은 보수강경파들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의 지지선을 확보할 자신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옐친 대통령의 비상통치에 반발했던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도 이날 연설에서 보수강경파들에게 고무적인 입장을 언명치 않고 양측의 타협을 촉구하는 10개항의 정국안정방안을 제시,옐친 진영을 거들었다. 그는 위기타개책으로 ▲인민대표대회가 양원제 의회 설치에 동의,자체 해산토록 하고 ▲의회 총선과 대선을 올 가을에 조기실시하며 ▲총선실시까지 대통령과 의회 합의로 연정을 구성,잠정적으로 국정을 이끌도록 할 것등을 주장했다. 조르킨 소장의 이같은 타협안은 보수·개혁파 양측의 일부 대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동시선거 실시는 앞서 하스불라토프 의장도 정국 타개책의 하나로 제안했던 적이 있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이같은 움직임에 자신감을 얻은듯 단상에 올라가 오는 4월2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강행할 뜻을 천명했다.그는 이와 함께 조르킨 소장의 제안을 일부 수용,연정을 구성할 용의가 있음을 아울러 시사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의 한 실무위원회는 26일 대통령및 의회 선거를 오는 10월10일 개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채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유리 스코코프 러시아 보안위원회 서기와 의회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현재 다른 많은 결의안 초안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상정된 일부 결의안 초안은 심의과정에서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러 헌정위기 극적수습 가능성/하스불라토프 돌연 옐친 탄핵 반대

    ◎의회선 오늘 탄핵안표결 결정 【모스크바 AFP 연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은 25일(이하 현지 시간)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최고회의 회동후 가진 즉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여전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투표 실시 문제를 놓고 촉발돼 급기야 26일 소집되는 인민대표대회 임시회동에서 옐친에 대한 탄핵으로까지 비화될 것으로 점쳐져온 러시아 헌정 위기가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스불라토프는 기자들에게 『본인은 탄핵과 같은 방법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것(탄핵)이 결코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하스불라토프는 이와 관련해 자신이 앞서 낸 대통령·의회 동시 선거 제안이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고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인 것으로 여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다룰 인민대표대회(비상설의회)가 26일 열린다.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의장이 이끄는 최고회의는 25일 비상회의를 소집,옐친대통령 탄핵안을 다룰 인민대표대회 제9차 회의를 예정대로 소집하기로 압도적으로 의결했다. 최고회의는 또 자신에 대한 인민대표대회의 탄핵움직임을 일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고해온 옐친대통령의 통첩을 무시하기로 의결했다. 인민대표대회에서 옐친대통령 탄핵안이 상정,가결될지는 알수 없으나 만약 가결되면 옐친은 헌법에 따라 즉시 대통령 권한을 잃게된다. 26일 있을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논의를 앞두고 일부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은 의회가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국민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강경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등 향후 정국 흐름에 대해 초긴장 상태에 휩싸이고 있다.
  • “옐친,클린턴과 회담뒤 정치적 결단/예측불허의 러시아사태 이모저모

    ◎언론,루츠코이에 “대통령병 감염” 비난/기계화사단 1만명 모스크바 향진설 ○장소변경 다시 검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러시아 정상회담 장소를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모스크바로 바꾸는 것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문제를 고려중이라고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이 24일 말했다. 크라시코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옐친 대통령은 최종결정을 앞두고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의 협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가부간의 결정은 24일이나 25일중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에 대한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대통령평의회의 한 간부는 이와 관련,『옐친대통령이 현재 모든 선택권을 쥐고 있다』면서 『그가 클린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 러시아 정국안정에 필요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옐친이 인민대표대회에서 탄핵돼 도중하차되고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그 자신이 임시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의 언급이 나오자 크렘린에 있는 부통령집무실을 의사당으로 옮기겠다고 주장. 루츠코이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러시아 언론들은 그가 대통령병에 단단히 걸렸다고 하면서도 옐친의 포용력 부족을 지적하기도. ○시민 65% 옐친지지 ○…러시아 TV는 이날 모스크바 시민 2천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옐친의 비상조치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이에 따르면 비상조치령에 대한 지지가 65%,반대 18%,기권 17%로 나왔으며 인물면에서 옐친지지가 65%,루츠코이 지지 20%,기권 15%로 옐친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파의 본거지인 최고회의 의사당 경비는 우익단체중에서 가장 드센 구국전선의 정예요원들이 맡고 있다고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지가 23일 보도. 이 신문은 또 루츠코이가 옐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게 된데는 옐친의 비상조치 발표직후 주가노프 공산당당수와 전KGB간부인 스테롤리코프를 만나고 나서 나온 것이라고 폭로. 특히 최고회의 비상회의가 개최되던 21일 의사당 주변의 옐친반대군중집회에 91년8월 쿠데타사건 주범으로 투옥됐다 최근 석방된 루키야노프 전소련최고회의의장이 나타나 『소련만세』를 외쳤다는 것. ○…러시아의 헌정 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23일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91년 쿠데타 때 동원됐던 내무부 산하 최정예 부대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긴장을 고조시키고있다. 소문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20㎞ 떨어진 지역에 본부를 두고있는 특별기계화 보병사단인 병력 1만명규모의 제르진스키 부대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모스크바로 출동중이라는 것. 이에 대해 이 부대의 롭초프 『사단장은 현재 일상적인 훈련중일 뿐 부대 이동에 관한 어떤 지시도 받은바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교 68% 개혁찬성 ○…러시아군 장교들의 68%가 현재 군부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타르 타스통신이 23일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교중 55%가 도덕적인 이유로 군인을 직업으로 택했다고 대답했으며 32%는 고용 여건때문에,28%는 각종 편의시설 때문에 택했다고 대답. 이같은 조사 결과는 구소련군 시절에 누렸던 특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조직내의 근무 조건과 생활 여건이 나쁘다고 불평해온 많은 장교들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 ○“러 20개 국가로 분열” ○…서방의 즉각적인 지원이 없으면 러시아는 20개의 소국들로 분열될 것이라고 유럽재건개발은행의 자크 아탈리 총재가 23일 경고. 아탈리 총재는 당장 60∼70억 달러의 국제원조가 있어야 옐친 대통령 정부를 구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5주일안에 실질적 협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1년전에 목격했던 일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 ○…상트 페데르부르그(구레인그라드)시내 중심광장에는 23일 약 10만명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옐친지지집회를 갖고 보수파들을 대규모로 성토. 다음세대 지도자로 유력시되고 있는 소브차크시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금은 민주세력이 승리하느냐 공산당이 승리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옐친말고는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옐친,대보수 「힘겨루기」서 또 패북/비상통치 전격 철회의 속사정

    ◎탄핵 대응수단 전무… “화해 손짓”/국민무관심에 신임투표도 부담/의회호응도 따라 대타협 가능성도 24일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선언 철회는 파국으로 치닫던 러시아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마지막 화해의 제스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또 의회를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들과의 「힘겨루기」에서 옐친이 밀리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옐친은 이날 대통령포고령을 공식발표하기 직전까지만해도 의회에서 탄핵을 받더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자신의 비상통치에 따르지 않는 관료들은 즉시 해임할 것이라는 또다른 포고령을 발표,엄포를 놓기까지 했었다. 옐친의 이러한 강경자세는 그러나 예정대로 의회가 26일 그에 대한 탄핵을 결의했을 때 마땅한 대응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의회의 탄핵결의는 곧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의 대통령직 승계로 이어진다. 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 존재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군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지 못한 옐친으로서는 내전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결국 대통령직만큼은 합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 비상통치 철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옐친의 비상통치 철회로 러시아정국은 한가닥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의장이 이끄는 국가최고회의는 26일 임시인민대표대회를 소집하되 옐친에 대한 탄핵절차는 늦추거나 다루지 않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보혁대타협의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옐친은 그동안 팽팽하게 맞서왔던 의회와의 힘겨루기에서 한발 물러선 꼴이 됐다. 앞으로 더욱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는 오는 4월2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만큼은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여론의 향배와 의회의 차후공세강도에 따라 실시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비상통치마저 포기한 마당에 옐친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자신을 지지하는 언론을 통해 반의회여론을 조성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지금 러시아에서 옐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루츠코이부통령의 거취가 매우 주목되고 있다. 현재 옐친이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국민투표에 대해 러시아 국민들은 정작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국민투표에 최소한 절반이상의 참가를 확보하려면 국민적인 인기도가 옐친을 앞지르고 있는 루츠코이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옐친과 루츠코이사이에 차기대통령승계 문제를 놓고 모종의 타협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의 타협여부에 따라 러시아의 장래가 좌우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옐친이 개혁초기에 헌법에 손을 대지 못하고 시간을 허송한 결과가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 옛 소련 헌법이 의회에 헌법을 마음대로 고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주고 있었던 맹점을 간과한 결과라 할수 있다.
  • 옐친 등 보혁3자 긴급회동/정국타개 도출 실패

    ◎최고회의의장,내일 「탄핵」 착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 등 러시아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실력자들은 24일 하오 3자회담을 갖고 정국위기 타개책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옹담이 끝난뒤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 철회에 관계없이 26일로 예정됐던 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옐친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대통령대변인은 3자회담이 아무런 진전 없이 끝났다고 밝힌 뒤 『양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고회의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회의와 공화국회의 지도자들은 의회와 대통령과의 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마잔 압둘라티포프,베니아민 소콜로프등 민족회의및 공화국 회의지도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정면 공격을 하지않고 타협을 위한 문을 열어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옐친에 대한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의 공격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 러 보혁 「최후의 결전」 임박/헌재 「비상통치」 위헌판결 파장

    ◎옐친­의회 극한대립… 연방존폐 위기/군부·정·민 사분오열… 유혈내전 우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비상통치 선언에 대한 23일 러시아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러시아정국은 이제 지금까지 예상됐던 여러 시나리오가운데 최악의 상태로 치닫게 됐다. 러시아헌재는 이날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이것이 탄핵사유로 충분한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이는 러시아정국의 불안을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가중시키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리자마자 보수파의 수장격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은 즉각 이 결정을 대통령 탄핵의 근거로 보고 탄핵의결기구인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하기 위해 이날중 최고회의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탄핵절차 이행에 돌입했다. 이에 반해 옐친진영은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이 탄핵에서 면제됐다는 엇갈린 해석을 하고있다.이와함께 지난해 12월 옐친과 인민대표대회사이의 합의사항이 대통령의 권한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담고있다는 사실을 들어 옐친으로부터 권한을 박탈하는 어떠한 조치도 불법이라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인민대표대회는 빠르면 이번주말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러시아정세 분석가들은 대의원들의 보혁성향 분포에 비춰볼때 탄핵가결을 거의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러시아정세는 옐친이 위헌결정에도 불구,비상통치를 강행하고 최고회의는 대통령을 탄핵수순을 밟을 전망이다.이 경우 서로 상대방의 정통성을 부정,통치주체임을 내세움으로써 사실상의 무정부 상태로 빠져들 공산이 커지고 있다. 보수파가 강경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때 러시아의 앞날은 옐친대통령의 두 갈래 선택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옐친이 이번 위헌결정을 명분으로 삼아 비상통치를 철회,사실상 굴복하는 길이다.이 경우 그는 명목상의 대통령으로 실추되겠지만 치열한 보혁갈등은 진정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써 옐친이 이 가능성을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오히려 보다 실현성있는 선택은 인민대표대회의 탄핵을 정면돌파,보수파를 이번 기회에 무력화하는 길이다.다만 이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야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법률적으로는 인민대표대회의 탄핵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군부의 동향이다.군은 아직까지는 정치권의 권력투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있다.하지만 앞으로 정치혼란이 가중돼 공공질서와 연방의 존속마저 위협받게 된다면 군부는 자연스럽게 정치에 개입할 것으로 러시아문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정치권 못지않게 정치노선과 민족별로 분열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2백50만명에 달하는 정규군과 보안군이 옐친의 개혁정책을 지지하는 편과 반대하는 편으로 양분돼 있다.따라서 만약 군이 개입할 경우 유혈내전과 통제불능의 혼란을 일으켜 끔찍한 상황을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군부의 분열은 곧 정부의 분열,국민의 분열,각 공화국과 자치공화국사이의 분열로 이어지고 러시아 전체가 사분오열돼 걷잡을 수 없는 유혈혼란으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부의 동향은 이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때문에 비록 명목상 우려되는 대규모 소요사태 예방차원이기는 하지만 23일 보안부대 병력 1만여명이 모스크바 주위에 주둔하기 시작한 것은 군의 개입을 위한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함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사태의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군부의 역할과 개입의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 러 위기정국에 떠오른 옐친정적들

    ◎루츠코이/러닝메이트서 반옐친 선봉으로/하스불라토프,급진개혁 제동에 앞장/군부·전 KGB조직의 행보도 변수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정적들은 보수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최고회의를 비롯,행정부와 군부및 공산주의자,극우 민족주의자등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 깔려있다. 특히 과거 옐친의 지지를 얻었거나 친옐친 세력이었던 인물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반옐친 세력으로 변했다는 사실은 특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나고 있는 옐친의 정적들 가운데 대표격인 인물은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을 꼽을 수 있다. 루츠코이 부통령(46)은 아프가니스탄 침공때 전투기 조종사로 참가,전쟁영웅이란 칭호를 받기도 한 군출신이다.지난날 공산당 세력과 군및 KGB내 온건파의 지지를 받았었다. 90년 고향인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무대 전면에 나서기 시작,91년 6월 사상 최초로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옐친의 러닝메이트가 됐다. 이같은 루츠코이가 옐친과 노선을 달리하기 시작한 것은 부통령에 당선된뒤 6개월쯤 지난 91년말부터다. 그는 당시 『옐친의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무정부 상태와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면서 옐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더욱이 92년 1월 단행된 가격자유화 조치를 가장 강도높게 비난한 것을 계기로 옐친대통령으로부터 한직인 농업부문만 관장하도록 하는 조치를 받기도 했다.루츠코이는 이때부터 반옐친 세력의 선봉에 나서게된 셈이고 고르바초프와 옐친이후 차세대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루츠코이와 함께 옐친의 주요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50)은 지난 13일 폐막된 인민대표대회에서 옐친을 옭아매는데 선봉장 역할을 한 인물. 90년 정계에 진출하기전까지만해도 모스크바 인민경제대학 교수였을 정도로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그는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부터 옐친대통령과 불화를 빚기 시작했다.급진개혁을 주장하는 옐친에게 온건개혁을 주문했고 옐친이 의회를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체제개편을 서두르자 급기야는 반옐친 대열의 선봉에 나섰다. 90년 5월 옐친의 후원으로 최고회의 부의장이 됐고 이듬해 12월 역시 옐친대통령의 강력한 천거로 최고회의 의장직에 오르는등 옐친에게 빚을 지고 있던 그는 지난 인민대표대회에서는 옐친대통령으로부터 거의 모든 것을 빼앗다시피 했다. 이밖에 반옐친 세력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최고회의 안에서 강경 보수파를 이끌고 있는 빅토르 알크스니스와 자유민주당이란 단체를 이끌고 있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등이다.이들은 모두 극우 민족주의자들이다. 알크스니스는 비공산계 민족주의자들을 규합,옛 소련과 같은 강력한 연방국가를 재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앞날은 이들보다도 아직 옐친과 최고회의 어느 쪽에도 확고한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군과 옛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의 향배에 더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것 같다.
  • 보혁대결 쟁점/대통령·의회권한싸고 권력투쟁

    ◎경제개혁·친서방외교에 제동 「옐친함대」가 출항한 이후 개혁을 표방해온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보수적인 노선을 지켜온 의회의 관계는 마찰과 갈등으로 얼룩져 왔다. 권력분점·경제개혁등 주요 문제에 있어 두 세력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왔고 이같은 대결국면은 마침내 옐친대통령의 비상통치 선언과 이에 맞선 의회의 탄핵절차 착수로 러시아정국을 벼랑까지 몰아가고 말았다. 옐친과 의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권력투쟁의 주요 쟁점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권력분점◁ 옛 소련시대에 구성돼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인민대표회의는 러시아정권에서도 최고입법기구로서의 강력한 권력을 계속 지키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옐친은 대통령이 강력한 통치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중심제공화국」을 목표로 인민대표대회를 해산하고 양원제의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공산당 일당통치를 근거로 옛 소련때 만들어진 현헌법이 행정부와 의회 사이의 권력구분을 명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권력투쟁의 핵심은 새로운 헌법의 제정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경제개혁◁ 의회는 옐친의 경제개혁에 대해 부작용이 지나치게 크고 심지어는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어왔다.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의 절대 다수는 보다 점진적이고 사회주의의 뼈대를 해치지 않는 경제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의회의 요구가 거세지자 옐친은 개혁의 속도를 늦추겠다고 약속하고 개혁파인 예고르 가이다르총리를 기술관료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으로 바꾸는등 일부 양보조치를 취하기도 했었다.그러나 옐친은 개혁의 근본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요직개편◁ 옐친은 총리교체 말고도 겐나디 부르불리스부총리와 미하일 폴토라닌공보장관을 경질,의회의 강경파 대의원들에게 부드러운 손짓을 보내기도 하는등 의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인민대표대회 안에 구성된 상설기구인 최고회의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의장은 서방과 친한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과 사유화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아나톨리 추바이스부총리도 몰아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의위반◁ 지난해 12월 옐친과 의회는 러시아의 통치주체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오는 4월11일 치른다는 타협안에 합의했었다.그러나 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의에서 이를 취소하고 대통령의 포고령 선포권을 박탈하는등 옐친의 권한을 크게 약화시켰다. 이에 옐친은『경제개혁을 수행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특별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비상통치를 선언한 것이다.
  • “하스불라토프의장 행적조사”/옐친,포고령 준비중

    ◎의회밖의 불법적 활동 추적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현재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의회의장의 행적을 조사토록하는 포고령을 준비중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한 러시아소식통이 20일 AFP통신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하스불라토프의장의 「불법적인 의회밖의 활동」에 대한 조사명령을 포함한 몇건의 포고령이 지난주 옐친이 의회장악에 실패한후 준비되고 있는중이라고 전했다.
  • 러­그루지야 긴장 고조/압하스내전 “악화일로”

    ◎셰바르드나제/“수호이 27기 1대 격추”/러시아 국방부/“사실 판명땐 엄중대응” 【트빌리시(그루지야) 로이터 연합】 압하스 내전을 둘러싸고 이번주 들어 1백10여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루지야군이 러시아공군기로 보이는 전투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국가평의회 의장이 19일 발표했다. 셰바르드나제는 TV 회견을 통해 러시아공군기 표지를 한 수호이 27기 1대가 격추됐으며 러시아군 소령인 조종사는 사망했다는 중간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자신이 직접 현지로 가서 현장 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국방부는 정찰 임무를 끝내고 귀환하던 러시아 공군 수호이 25기 1대가 실종됐으나 격추여부는 확인되지 않고있으며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성명을 내고 그루지야군이 도발행위를 계속한다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 경고했었다. 그루지야군의 이번 러시아공군기 격추 사건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러시아와 그루지야간의 긴장 관계는 극도로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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