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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대의회투쟁 시사/보수파 석방관련 단호조치 준비

    ◎연방 정보기구책임자 문책 해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10월 자신에게 적대하는 무장반란을 주도했다가 투옥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회)의장 등 보수강경파 지도자들이 하원의 사면결의로 석방됨에따라 27일 이에 따른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석방된 루츠코이 전부통령의 한 측근은 루츠코이가 96년에 실시될 예정인 대통령선거에 출마할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은 『현 정치인들이 아주 싫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한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의 수석대변인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27일 보수강경파 지도자들의 석방으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 정보기구 책임자인 니콜라이 골루슈코를 해임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28일 밝혔다. 골루슈코의 해임은 지난해 10월의 반옐친 쿠데타주모자들이 의회의 사면 결정으로 석방된지 이틀만에 단행된 것이다.
  • 하스블라토프 정계 은퇴 선언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국가 두마(하원)의 사면결정으로 26일 석방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이 27일 정치은퇴를 선언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26일 함께 석방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측근인 안드레이 표도로프가 말했다.포도로프는 루추코이전부통령이 앞으로 2주이내에 자신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스불라토프·루츠코이 석방/10월사태 주동 보수파

    ◎러시아 정국불안 가속화/검찰총장 항의 사임 【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 정계의 강경파 수뇌들에 대한 의회의 사면 결정으로 인한 파문과 관련,26일 검찰 총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임한데 이어 곧바로 이들 10월사태 주동자에 대한 석방절차가 이뤄짐으로써 러시아 정국 불안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알렉세이 카잔니크 검찰총장의 사임으로 직무를 대행하게 된 블라디미르 크라프체프 검찰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무장봉기의 주동자들이 이날중 수감중인 레포트로보 교도소에서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에 대해 모든 기소내용을 취하하는 명령서에 서명했으며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회견이 있은 직후 레포트로보 교도소 앞에 나가있던 AFP통신 기자는 이들 사면 대상자 가운데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과 10월 사태 당시 병력동원을 책임진 알베르트 마카쇼프 등 두 사람이 출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전했다. 앞서 카잔니크 검찰총장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스스로도 의회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으나 이를 막는데 역부족을 절감했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 90년 의원직을 사퇴한 카잔니크 총장은 옐친대통령의 핵심측근중 한사람으로 지난해 10월 보수파들의 무장봉기 진압후 검찰총장에 임명됐었다.
  • 루츠코이 등 반옐친 쿠데타 주동자 러의회,사면안 가결

    ◎91년 반고르비 쿠데타 주모자도 대부분 옐친의 정적들/이행여부놓고 정치적파장 예상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러시아의회는 23일 지난해 10월과 91년8월에 각각 발생한 유혈사태와 반고르바초프 쿠데타의 주동자들을 사면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러시아하원인 두마가 이날 찬성 2백53,반대 67표로 통과시킨 사면결의안의 대상자는 구소련 부통령 겐나디 야나예프,KGB의장 블리디미르 크류치코프,국방장관 디미트리 야조프등 지난 91년 반고르바초프 쿠데타를 주도한 12명의 공산주의 핵심간부들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루슬란 하스불라토프 구소련의회의장등 지난해 8월 1백47명의 희생자를 낸 모스크바 최대의 유혈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보수강경파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하원은 지난해 10월의 유혈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특별위원회도 해체했다. 이번 사면결의안 통과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극우파와 공산주의세력등 반옐친파의 주도로 이뤄진데다 사면대상자의 대부분이 시장경제개혁조치에 반대해온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정적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 사면결의안은 친옐친세력인 「러시아의 선택」당의 반대에도 불구,이날의 하원표결을 포함한 3차례의 시도끝에 통과됨으로써 옐친대통령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안겨줬었다.사면결의안은 즉각발효되도록 돼 있으며 중도·온건개혁주의세력등 러시아의 선택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당이 찬성표를 던졌다. 러시아의 새헌법은 하원이 사면을 선포할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있으나 관측통들은 옐친대통령이 자신의 개혁에 반기를 든 이들 사면대상자의 사면이행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내전후 최대전투 정부군 60명 사망/그루지야

    【모스크바 AFP 연합】 그루지야정부군과 압하즈 반군간에 6일 내전발생이래 최대의 치열한 전투가 발생해 그루지야정부군 60명이 전사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압하스 반군측 관리들의 말을 빌려 7일 보도했다.
  • “대일 시장개방요구 미흡” 문책/독,주일대사 경질 방침

    ◎독 주간지 보도 【본 교도 연합】 독일 정부는 업계의 압력에 따라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빌헬름 하스 주일대사를 소환하고 보다 강력한 입장을 취할 후임자를 보낼 것이라고 독일 유력 주간신문 디 차이트가 15일 보도했다. 디 자이트지는 독일 기업가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이 현재의 수출위기와 실업사태를 극복하는 필수요건이라고 믿고 있으나 하스대사는 양국간의 경제 동반자관계를 강조해 업계를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업계가 후임대사로 콘라드 자이츠 주이탈리아대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자이츠대사는 일본과의 경제적 경쟁을 노골적으로 주창해온 인물이다. 자이츠 대사는 그의 저서 「일본과 미국의 도전」에서 첨단기술의 세계독점을 노리고 있는 일본 전략에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럽은 일본의 「첨단기술 식민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그루지야정부­반군 군대철수키로 합의

    【제네바 AFP 연합】 그루지야 정부와 압하스 반군세력은 13일 약 20만에 달하는압하스지역 난민들이 귀향할 수 있도록 양측이 군대를 철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외국기업 4개사 29억원 세금 징수

    국내에 진출한 외국투자 법인중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미국계 코닝사를 비롯한 4개사에 모두 29억원의 세금이 추징됐다. 10일 국세청에 따르면 외국투자 법인으로 지사가 아니면서 외국 물건을 판매,판매수수료에 대한 세금만 내고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코닝,로맨&하스(이상 미국계),아트라콥코(벨기에계),블루엘(스위스계)등 4개사에 법인세를 추징했다.
  • 떠오른 별/격동의 93년… 지구촌 인물의 부심

    ◎「20세기 최대과제」 중동평화 새 장 열어/라빈/아라파트/7년 줄다리기 「UR」 매듭… 국제화 선도/서덜랜드 올해 국제질서의 특징은 국제화와 평화정착으로 요약된다.개별국가들은 이 질서위에서 각각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불을 댕겼다.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주물렀던 피터 서덜랜드 가트(GATT)사무총장,리언 브리튼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미키 캔터 미무역대표가 손꼽힌다.세계평화를 선도한 쪽에서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의장,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와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검사는 국내개혁의 기수로 떠올랐다.개혁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러시아 자민당당수,베니지르 부토,모하메드 아이디드 소말리아 군벌지도자도 각각 국민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제질서의 한 흐름을 형성했다. 브리튼 EC집행위원은 최대 무역파트너인 캔터 미협상대표와 함께 밤을 세워가며 이견을 조정,국가간 무역장벽을 무너뜨림으로써 21세기 「선진국 중심」신경제질서를 창출했다.이들 사이에서 서덜랜드 가트사무총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자유무역이론을 들어『협상이 실패하면 지구촌의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며 협상을 독려했다. 협상과정에서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자국의 음향·영상부문을 지키는데 성공함으로써 국내경제를 걱정하는 제3세계권에 「경제외교」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PLO의 아라파트의장은 「20세기 최대과제」로 불리던 중동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반세기간 지속된 증오와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이 파장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등에 「평화도미노」현상을 일으키면서 이스라엘의 대아랍권 관계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국경문제등 몇몇 「작은문제」를 놓고 계속 포격이 그치지 않는등 실질적 중동평화는 해를 넘기는 과제가 됐다. 국제평화와 관련,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만델라ANC의장도 뺄 수 없는 인물.3백여년간 지속돼 온 흑·백 인종차별의 벽을 깨뜨렸다는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새로 참정권을 얻은 흑인의 수가 6배나 많아 만델라의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의 「정권독식」을 종식시킨 호소카와 일본총리는 일본의 오랜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에의 활로를 열어가며 신세대정치의 선봉장으로 떠올랐다.「칠인칠색」의 연립7당을 이끌면서도 38년의 긴 세월동안 자민당도 해내지 못한 정치개혁법안을 최근 중의원에서 통과시켰다. 정치지도자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검사 역시 지구촌의 개혁시대를 연 인물로 세계적인 시선을 모았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운동의 주창자 피에트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지난해 2월 밀라노의 한 사회당간부가 건설업자로 부터 병원신축을 미끼로 7백만리라(3백5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포착,기소한것을 시발로 지금까지 각계인사 수십명의 비리를 캐내 응징했다.그의 초상화를 넣은 티셔츠와 크리스마스카드,자서전등이 전국적으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추앙을 받고 있다. 러시아 「12·12」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지리노프스키 자민당당수는 과거의 러시아제국,소비에트연방에 지대한 관심을 두며 국민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국제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이른바 러시아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친옐친의 「러시아의 선택」에 이어 일약 제2당을 창출,옐친의 최대정적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유럽을 돌며 각국의 사회당과 관계를 강화하는 등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8년 회교권의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 3년만에 축출된 부토가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것도 올해의 뉴스.당시 칸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총리의 권력투쟁과정을 이용,결국 두사람 모두를 역사속으로 보낸 그녀는 아메드 레가리전외무장관을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했다. 그녀의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과반수의 의석확보에 실패한데다 정부의 재정악화등으로 정정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욱이 인도와 카슈미르주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핵무기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질시 역시 그녀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소말리아의 군벌지도자 아이디드장군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유엔에 맞서 싸우다 결국 미군의 철수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국내적인「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지는 별/일 자민당 38년 독주 막내려 정계떠나/미야자와/러시아의 보·혁대결서 저항하다 수감/루츠코이 하스블라토프 영욕의 부침은 언제든 있게 마련.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각국의 집권자들이 개혁과 변화의 거센 바람에 내몰려 사라졌다.개인적 비리뿐 아니라 「과거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시대의 조류 때문이다. 이들이 화려했던 무대를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정권교체에 따른 퇴진 ▲시대의 조류를 거부하고 끝까지 버티다 쫓겨난 경우 ▲부패와 관련된 권력형비리등으로 분류된다. 「변화」의 태풍과 함께 들이닥친 정권교체로 자리를 내준 대표적 인물은 미야자와 기이치 전일본총리(74).미야자와는 지난 6월 내각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통과된데 이어 7월총선에서 자민당이 원내과반수 확보에 실패,38년간의 자민당 1당체제를 연립내각에 넘겨주고 담담히 정계를 떠난 비운의 정치가가 됐다. 이와 달리 지난 10월 보·혁대결에서 총부리로 맞서다 백기를 들고 항복을 선언한 러시아 보수파 「3인방」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장(50),알렉산드로 루츠코이 전부통령(46),발레리 조르킨 전헌법재판소장(50)은 권좌대신 감옥살이를 그 대가로 받은 케이스. 이들 가운데 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는 「집단소요 선동죄」로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조르킨은 재판소장자리에서 쫓겨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이들에 비해 이탈리아 전총리이자 종신상원의원인 줄리오 안드레오티(74)와 전사회당 당수인 베티노 크락시하원의원(59)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부패척결을 위한 이른바 「미니 폴리테」에 걸려들어 늘그막에 수모를 당했다.안드레오티는 마피아와의 결탁으로 면책특권이 박탈됐는가 하면 크락시는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당수직을사임했다. 게다가 비외른 엥홀름 독일 사민당 전당수(53)는 지난 4월 6년전 주의회선거에서 흑색선전을 선거전략으로 악용한 사건이 밝혀져 은퇴,12년만의 재집권 꿈이 물거품이 됐고 프랑스출신의 자크 아탈리 전유럽부흥개발총재(49)도 공직생활의 비리로 철퇴를 맞고 쫓겨났다. 하지만 「사라진 올해의 인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집권자는 역시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였던 킴 캠벨전총리(46).기라성같은 남성정치인들을 제치고 혜성처럼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캠벨은 전임자 브라이언 멀로니 전총리가 물려준 달갑잖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수완을 발휘하지 못한채 지난 10월 총선에서 고배를 들고 4개월만에 도중 하차,최단명 총리가 됐다. 특히 대처 영국 전총리에 이어 대담한 여성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그의 퇴장은 세계여성지도자의 국제무대 활약에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밖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등장,군개혁에 앞장섰던 레스 애스핀 전미국방장관(55)은 지난 15일 그 개혁의 도마위에 스스로 희생당한 불운의 인물이 됐다.하원 군사위원장 출신으로 군사전문가인 애스핀은 그동안 냉전종식에 따른 국방예산의 대대적인 삭감을 주장하다 군부의 반발로 물러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에서 이탈한 첫 각료라는 오명을 남겼다. 팝뮤직의 황제 마이클 잭슨(35)도 어린이 성추행 스캔들로 미사법당국으로부터 알몸수색을 당하는등 물의를 빚었다. ◎사라진 별/세계최대 마약왕… 경찰에 피살/에스코바르/아동자선 활동 편 은막의 여왕/오드리 햅번 올해도 지구상의 수많은 큰 별들이 사라졌다. 정치인으로는 일본 금권·파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총리가 75세를 일기로 12월 세상을 떴다.도쿄대 출신이 판치는 일본정계에서 국교졸업 학력으로 풍운아처럼 일세를 풍미했으며 록히드 스캔들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피에르 베레고부아 전프랑스총리(67)는 지난 3월 사회당의 총선참패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뒤 한 기업인으로부터 1백만프랑을 무이자 대부받은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5월 자살했다.라나싱헤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이 민족분규의 희생양으로 타밀반군에 의해 암살된 것도 같은 달이었다. 투루구트 오잘 터키대통령(66)과,보두앵1세 벨기에국왕(62)은 4월과 7월 각각 서거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법관으로 24년간 재임한 민권운동의 거목 서굿 마샬과,닉슨전미대통령의 부인 패트리샤 라이언 닉슨여사도 올해 생을 마감했다.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44)는 12월 정부군에 사살됐다.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현대판 「로빈 후드」로 알려진 파란만장의 일생을 끝내 비참하게 마감한 것이다. 문화계에선 「로마의 휴일」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오드리 헵번(63)이 오랜 투병생활끝에 스위스 로잔에서 1월 유명을 달리했다.그는 말년엔 국제아동기금 순회대사로 소말리아등 지구촌 곳곳의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20세기 영화계 거장으로 「길」등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페데리코 펠리니(73)감독과,홍콩의 스타였던 이소용의 아들이며 역시 액션스타였던 브랜든 리(28)도 촬영중 권총사고로 올해 타계했다. 러시아 태생의 금세기 최고 남자 발레 댄서인 루돌프 누레예프(54)는 1월 파리의 한 병원에서 에이즈로 숨졌다.61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원으로 유럽순회공연도중 파리에서 망명했었다.「파리대왕」의 작가인 대문호 윌리엄 골딩과 미국이 낳은 불멸의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도 고인이 됐다.
  • 총선 앞두고 텅빈 크렘린/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코너)

    ◎각료들 선거구서 “잿밥 찾기” 12일의 총선을 수일 앞두고 러시아정부는 사실상 국정운영이 중단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대행인 총리,제1부총리등 정부의 책임인사들이 거의 모두 선거운동에 뛰어들거나 무슨무슨 이유로 크렘린을 거의 비워놓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옐친대통령은 7일 느닷없이 오세티야공화국내전을 중재한다고 헬기를 타고 현지로 날아갔다.오세티야내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최근 특별히 사태가 악화된 것도 아니다.총선과 새헌법채택 국민투표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호소를 위해 갔을 것임은 삼척동자라도 짐작할 일이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이날 신장결석이 생겼다고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옐친측근들과의 불화설이 나도는 가운데의 일이라서 그의 입원은 여러 억측을 자아내고있다.가이다르,슈메이코,추바이스등 부총리 3인은 선거운동을 위해 7일자로 무급휴가를 떠났다. 이들은 모두 곧바로 자신의 선거구인 지방으로 떠났다.샤흐라이부총리는 이들보다 앞서 자신이 이끄는 「통일화합당」선거운동을 위해 역시 무급휴가를 떠났다.공식휴가를 떠나기 전부터도 이들은 사실상 선거운동에만 매달려왔다.다만 관용차량,인력을 선거운동에 이용한다는 야당측 비난 때문에 새삼스레 무급휴가를 신청한 것일뿐이다. 정부각료들만 일손을 놓고있는 게 아니다.은행·기업을 포함한 각종 사업체들은 정치혼란기에 확실한 「줄」을 잡기 위해 나름대로 후보지원에 나서 본업은 뒷전이다.현행 선거법상 선거자금공개의무 규정이 없어 어떤 단체에서 얼마만한 돈을 어떤 당에 대주는지 알수도 없고 그걸 문제삼는 사람도 없다.각당별로 받을수 있는 기부금 상한액이 1억5천만 루블(한화 1억2천만원 상당)이고 후보별로도 1백50만 루블까지 기부금을 받을수 있게 돼있다.서방의 기준으로 본다면 많은 선거비용은 아니지만 현재 러시아 경제현실에 비추면 엄청나게 많은 액수이고 공개되지 않은 비용은 이의 수십배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들이다. 보다 큰 문제는 총선이후에도 정치혼란이 개선될것 같지 않다는데 있다.「러시아선택당」은 선거만 치르면 깨질 것이라는 설이 분분하고 샤흐라이부총리,체르노미르딘총리등이 제2의 하스불라토프,루츠코이로 변신할 것이라는 추측들이 벌써 나돌고 있다.이번 총선 역시 각종 후유증만 남긴 채 실속없는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 그루지야 “조기총선 실시”/셰바르드나제 비상사태 2개월 연장

    ◎1월 신헌법제정 【트빌리시(그루지야공) AP AFP 연합】 에우아르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공화국대통령은 25일,내년 1월20일까지 신헌법을 제정하고 조기총선을 통해 새 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지난9월 비상사태 선포이후 이날 처음 소집된 의회에서 발표문을 통해 비상사태를 내년 1월20일까지 연장키로 한 포고령에 따라 현 의회도그때까지 다시 휴회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휴회기간중 의회안에 제헌위원회가 구성돼신헌법초안을 마련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이 신헌법이 채택되는 대로 현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새 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이에앞서 지난 9월 압하스분리주의자의 무장독립투쟁이 격화되면서 전면내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내년1월 20일까지 2개월 연장키로 하는 내용의 포고령을 지난주 발표했었다.
  • 서암스님 종정추대/원로회의 결의 인정/조계종 중앙종회

    대한불교 조계종 110회 중앙종회(의장 종하스님)가 20일 하오,지난 15일 원로회의의 서암스님 종정추대 결의를 인정하되 법적인 문제점 보완을 위한 임시종회를 성철스님 49재 후에 다시 소집키로 하고 사흘동안의 종회를 끝냈다. 18일 개회된 이번 종회는 당초 예·결산을 다루기 위한 것이었으나 원로회의측의 갑작스런 종정추대로 그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현재 상중이고 성철스님의 열반을 기회로 모처럼 고조된 일반인의 불교에 대한 열기를 감안,종정추대는 그대로 인정하되 법적 보완장치 마련은 49재가 끝나는 12월22일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현재 지난 88년 개정된 종정추대조례에는 종정은 총무원장과 중앙종회의장을 포함한 원로회의 원로,중앙종회에서 선출한 종회의원등 모두 31명으로 구성되는 종정추대위원회에서 추대키로 돼있다.
  • 조계종 종정추대 서암스님은 누구인가/현실참여 거부 선 수행정진

    ◎17세때에 득도… 선친은 독립운동가/일서 종교학 수학… 75년 총무원장 역임 「버스 스님」. 15일 성철스님에 이어 한국불교의 법통을 이을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된 서암스님의 별명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현재 조계종 원로회의의장이자 경북 문경의 대가람 봉암사의 조실로 있는 스님이 요즘 그 흔한 자가용 한대 없다면 믿기 어렵지만 청빈이 몸에 밴 스님을 주위에서는 이렇게 부르고 있다. 경북 예천에서 독립운동가 송동식의 아들로 홍근이라는 속명을 갖고 있던 서암스님은 17세때 경북 김용사에서 이화산스님을 은사로 득도,이제하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은 후 정금오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수계했다.그후 일본으로 유학,닛뽄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학승이기도 한 서암스님은 서울 도선사 무문관에서 수선안거·40안거를 성취하는등 선승으로서 수행정진해왔다. 스님이 지금까지 이른바 사회참여에 나선 일은 단 두번.지난 53년 불교정화때 참다못해 청담·월하·김오·경산스님등과 함께 정화5인으로 활약했으며 75년에는 총무원장으로 잠시활약한 것이 전부. 총무원장에 임명되었을 때도 스스로를 「촌닭 군청마당에 갖다놓은 격」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세속을 떠나 있던 서암스님은 당시 종단의 파벌싸움에 염증을 느껴 불과 2개월만에 다시 산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암스님은 이날 원로회의에서 갑작스레 종정추대문제가 의제로 제기되자 자신의 고사입장을 밝혔으나 끝내 자신이 추대되자 거부의사를 밝히고 그 즉시 봉암사로 떠나버렸다.
  • 새종정 누가 되나/조계종 18일 중앙종회… 관심 집중

    ◎65세·승랍 40년이상 돼야 자격/월산·월하·서용·석주스님 거론 『마음의 새벽을 여는 원초적 언어로 중생을 깨우쳐줄 큰스님은 누구일까』 성철큰스님의 장례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스님의 「큰 자리」를 메워줄 차기 조계종 종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오는 18일에는 「성철종정이후」 종단문제 전반을 다룰 첫 조계종 중앙종회가 예정돼 있어 『49재 중에는 차기 종정문제가 논의되지 않을것』이라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차기 종정문제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계종 종정은 종헌상 「종통을 계승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진다」(19조)고 돼있으며 사실상 한국불교 전체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자격은 ▲65세 이상의 비구 ▲승랍 40년 이상 ▲대종사(불교 최고 법계)등으로 돼있으며 원로회의(정족수 21명·현재 13명)의 재적과반수 추대로 선출되고 임기는 10년,중임할수 있게 돼있다. 현재 차기 종정후보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원로스님은 5명 정도.불국사 조실 월산스님(81)을 비롯,통도사 방장 월하스님(78),백양사 조실 서옹스님(81),칠보사 조실 석주스님(84),원로회의 의장 서암스님(75)등이다. 지난 91년 성철종정과 종정경쟁에 나섰던 월산스님은 막강한 불국사의 힘과 한번도 종정을 내지못한 월자문중의 기대를 바탕으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70년대초 총무원장에 선출됐으나 취임을 마다하고 산중에 은거했던 것으로 유명한 그는 원만한 인품과 수려한 풍모가 강점으로 꼽힌다.그러나 현총무원장 의현스님과의 불편한 관계로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또 91년 당시 성철­월산 간의 「종정직 경쟁」이 자칫 「불교내분」으로 비쳐질것을 우려한 문도들에 의해 제3의 후보로 천거됐던 월하스님의 경우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선승 가운데 한분으로 강직하면서도 자상한 인품으로 종도들의 신망이 두텁다. 지난 1974년 5대종정을 지낸바 있는 서옹스님은 상징적 역할이 아닌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다 당시 총무원장인 경산스님과의 알력으로 종단 양분을 초래한 과거 때문에,총무원장을 지낸 서암스님은 「세부족」등으로 다소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역시 총무원장을 지낸바 있는 석주스님은 덕숭문중의 적통으로 총무원장 의현스님과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변수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종단 일각에서는 성철종정 입적후 모인 전국 선원 수좌들이 『이제 종정은 우리의 손으로 선출하자』고 강력한 의사를 표시했으며 내년 7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의현총무원장의 거취문제,그리고 종헌·종법의 개정문제등과 맞물려 전연 새로운 원로가 추대되거나 또는 다시 장기간의 종정 공석상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사리/수행의 결정체… 불자엔 경배대상/성철종정 얼마나 나올까 관심

    ◎모양·크기 다양… 의학계선 결석일종 추정/경봉스님은 안나와… 법력척도와는 무관 성철큰스님의 다비식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큰스님이 과연 얼마만큼의 사리를 남겼을까에 불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리가 스님들의 법력을 나타내는 척도는 아니지만 사리신앙을 떠받들고 있는 일반 불자들에게는 고승이 열반하게되면 사리의 유무와 그 양에 가장 큰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참된 수행과 금욕의 결과로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진 구슬모양의 사리는 마음의 열매라는 뜻에서 「심실」이라고도 부른다.그러나 모양이나 빛깔,크기등이 다양하며 또 꼭 스님에게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재가불자들에게서 나온 예도 있어 일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모양은 원래 부처님의 좌선모양을 닮는다고 하나 대개 구슬모양을 하고 있으며 빛깔은 자주빛,진주빛,우유빛,자색,비취색등 가지각색이다.크기 또한 호두만한 크기에서부터 콩알·팥알·녹두알·좁쌀알크기등 다섯단계로 구분된다.또 입적한 후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존시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수도의 결정체로서 경배의 대상인 사리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양산 통도사와 오대산 상원사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리의 정체에 대해 일부 의학자들은 사리를 몸속에 있는 결석의 일종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그러나 실제 사리를 구할 수 없어 규명되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근세들어 가장 많은 사리가 나온 스님은 83년12월 입적한 구산스님(송광사)으로 모두 53과를 남겼다.다음은 66년10월 입적한 효봉스님이 34과,지난해 2월 입적한 자운스님이 19과,탄하스님 13과,학명스님 10과,청담스님 8과,동산스님 3과등으로 알려져있다.그러나 일제때 33인의 한분이었던 용성스님은 생존시에 1과가 나왔으며 경봉스님은 나오지 않았다. 사리는 기골과정에서 줍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뼈속에 들어있거나 뼈마디에 붙어있어 일단 습골후 가려내게된다.따라서 이번 성철 큰스님 경우에도 일단 습골한후 해인사 보경당으로 옮겨 문도 스님들이 자세히 점검,사리를 가려내게 된다. 이렇게 가려내진 사리는 친견법회를 가진뒤 보경당에 그대로 보관,49재때까지 일반신도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그루지야 반군 궤멸위기/정부군,최후거점 주그디디 점령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그루지야 정부군은 6일 피신중인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전대통령을 추종하는 반군의 최후 거점인 서부 도시 주그디디를 점령했다고 그루지야 대통령실이 밝혔다. 노다르 브롤라제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부군 선발대가 이날 하오 2시(현지시간) 거의 저항을 받지 않고 이 도시에 입성했다.반군들은 인구리강쪽으로 퇴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반군측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명령했다고 그루지야 국방부 대변인은 밝혔다. 반군 지도자인 감사후르디아 전대통령은 지난 9월 압하스 반군이 장악한 그루지야 북서부 압하스에서 4일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이타르­타스 통신은 카프카스 주둔 러시아군 공보실을 인용,러시아의 흑해 소함대는 5일 주그디디에서 6㎞ 떨어진 아나클리아항을 향해 세바스토폴항 기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그루지야 국방부는 5일 정부군은 주그디디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마지막 도시인 츠코로츠쿠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 큰스님 성철(외언내언)

    불교 조계종종정 성철 큰스님은 참 재미있는 분이다.그런 표현이 결례가 된다면 자미롭다거나 그냥 친근감을 갖게하는 분이라고 해도 괜찮다. 우선 큰스님의 상호부터가 그러하다.우리들 속중의 눈으로 보는 그분의 얼굴형상은 부처님상보다는 나한상쪽에 가깝다.그래서 어쩐지 친밀감을 갖게하고 첩첩 산속에 은거하며 속세에는 미동도 않는 깊은 뜻이 돋보이는지 모른다. 큰스님이 언젠가 문하스님들을 「건달」로 몰아붙이며 야단을 친적이 있다.당신이 주석하시는 해인사의 하안거 해제때 법문을 통해 『우리 해인사에 건달들이 제일 많다』며 『중이면 중값을 해라』고 호통을 친 것이다.그는 『중들은 공부를 안하고 신도들은 속아서 큰스님들인지 알고 시주를 많이 한다』고 불교계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기실 중들만을 건달로 몰아붙인것이 아니다.세상사람 모두를 건달로 본것이다.그러나 그가 말하는 「건달」이란 여기저기 떠돌며 관계없는 일에 잘 덤벼들고 풍을 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만은 아니다.불교에서 말하는 건달은 팔부중의 하나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에 살며 제석천의 아락을 맡아보는 나한,이른바 건달파를 가리킨다.술과 고기를 먹지않고 향만 사르며 공중으로 날아다닌다.어쩌면 성철스님에게는 사부대중 모두가 다 건달들인지 모른다. 독특한 포시관으로도 스님은 유명했다.절(사)이나 중들에게 하는 보시는 절대로 참보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오로지 부처님께 공양하는 진여의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혼탁한 사회에 보시하라는 것이다.또 자신을 만나려면 3천배를 해야하는데 그 절(배)이 참으로 「마음의 보시」라는 얘기다. 그의 구도정진은 치열했다.『위로 깨달음을 구하며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상구보제 하화중생)는 서원의 화신이었다.「스님같은 부처님」,「부처님같은 스님」 성철종정이 열반에 드셨다.『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의 실천보시인 것이 아닌가.
  • 러,루츠코이 등 16명 기소(지구촌단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 검찰은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무장봉기사건과 관련,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등 16명을 정식 기소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 보수파 대대적 숙청 “초읽기”/패자의 운명 어떻게 될까

    ◎무력점거 주동자 중형 불가피/옐친측,「부담」고려… 오래 끌지도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최고회의(의회)해산조치에 맞서 싸우다 체포된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 등 러시아 보수파 지도부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관련,옐친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리 루리코프는 4일 『보수파의 두 지도자들은 구금상태에서 신문을 받은 후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과 함께 체포된 알베르트 마카쇼프 장군,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최고회의 지명 국방장관),안드레이 두나예프(〃 내무장관),빅토르 바라니코프(〃 보안장관)등도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다. 특히 지난 3일 모스크바 시청사와 방송국의 무력점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마카쇼프는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새로운 극적인 사태의 반전이 없는 한 이들의 정치생명은 끝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사법처리를 한다고 해서 조속한 결말,예컨대 극형을 언도한다든가 신변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이번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옐친의 최고회의 해산 역시 「쿠데타적」 초법적인 조치여서 이들에 대한 강경 징벌은 옐친에게도 정치적인 부담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측통들은 지난 91년 쿠데타 주모자들의 사법처리가 시간만 끌고 있음에 비춰 이들의 경우도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 행정실장의 반정부 무장봉기 관련 최고회의 의원들의 검거선언과 이어 나온 옐친대통령의 공산주의 단체들의 활동금지령은 이번 사태와 어떤 형태로든 줄을 댔던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 정치적 보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발→진압… 시간별 상황(현지시각)/모스크바일대 비상사태 선포/하오 6시30분/정부군,의사당 진입 1∼2층 장악/상오 9시40분/의원·지지자들 백기들고 투항/하오 4시50분 ▲10월3일 하오 6시30분=옐친,모스크바 일원에 비상사태 선포. ▲하오 8시=TV센터,시위대의 로켓추진 수류탄의 공격받고 3개 TV채널송출 중단.이후 정부군,TV센터 일단 탈환 성공. ▲4일 0시30분=약 40대의 정부군 탱크,모스크바 시내로 진입. ▲상오 5시=옐친,의사당 건물에 대한 군작전 명령에 서명. ▲상오 9시40분=탱크와 기관포 엄호 아래 정부군 의사당에 진입,1층과 2층 장악. ▲상오 10시=정부군 탱크,의사당건물 정면벽에 포격.그후 의사당 한 창문에 백기가 내걸림 ▲하오 2시=장갑차 50대·경탱크 6대·트럭 10여대의 군차량행렬,의사당 탈환작전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시내 중심부로 진입. ▲하오 3시=구소련공화국 지도자 거의 전원이 옐친 지지의사 표명.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백기들고 의사당 나온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의사당에 도착했다고 러시아TV 보도. ▲하오 3시30분=옐친이 모스크바시에 야간통금령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3시45분=한 프랑스 TV기자,루츠코이와 하스불라토프가 안전보장시 항복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모스크바발 생방송으로 보도. ▲하오 4시30분=옐친,프라우다를 포함한 공산주의및 민족주의 신문들의 정간을 선포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하오 4시50분=보수파의원 및 지지자들,의사당에서 항복표시로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나옴. ▲하오 7시=루츠코이와 하스블라토프 항복,「안전장소」로 이송됐다고 옐친의 한 측근 공개. ▲하오 7시50분=TV센터 전투를 지휘한 강경 민족주의자 알베르트 마카쇼프 전장군 체포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보도.
  • 포격… 기관총 난사… 전쟁터 방불/유혈진압 모스크바 표정

    ◎탱크공격에 의사당건물 커다란 구멍/시민들 시위전 보려고 의회주변 접근 ○…해질무렵인 4일 하오(현지시간)부터 의사당 건물로부터 빠져나오기 시작한 「투항자의 행렬」은 수백명이 머리에 손을 얹은 자세로 의사당을 나와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수십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 이들은 모두 무기를 버린채 이열종대로 늘어선 정부군 행렬사이를 걸어나왔으며 이들이 투항하는 동안 건물안에 남아있던 반옐친 무장세력들이 정부군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극렬하게 저항하는 모습. ○…옐친대통령의 군사보좌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소장은 4일 반옐친 진영과의 교전중 5백여명이 사망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가 곧 이를 「과장된 것」이라고 수정하는 촌극을 빚기도. 볼코고노프는 『이 사망자통계가 투항한 자들로부터 나왔으나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망자통계에 대한 자세한 수치는 밝히기를 거부. ○…옐친대통령은 4일 그동안 보수파의 입장을 견지해온 전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등 공산주의 계열신문에 대해 발행중지명령을 내렸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 이에 따라 옐친측 정부군은 보수파의 대변지인 「디엔」을 접수하고 프라우다의 직원들에 대해 사무실을 떠날 것을 명령했으나 한 프라우다지 대변인은 『기자들이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강경입장을 표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은 4일 옐친대통령이 의회건물을 공격,진압하라고 한 것을 「극단적인 조치」라며 비난하고 나서 눈길. 고르바초프는 이날 생중계된 BBC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은 옐친대통령과 측근들에게 의회지도자들의 어떤 선동에도 대응해서는 안되며 유혈사태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었다고 공개. 그는 그러나 「피의 일요일」이 시작되면서부터 나온 옐친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평가하는등 오락가락. ○…4일 상오 7시(한국시간 하오 1시)부터 의사당을 싸고 정부군과 의회 경비대간에 전개된 총격전은 치열한 전쟁을 방불. 정부군은 탱크와 장갑차 및 기관포를 동원,의사당 건물에 지속적인 공격을 가했으며 의사당측은 19층 건물의 각 창문에 기관총을 설치하고응사. 특히 때때로 천둥을 치는 포격소리와 귀를 째는 듯한 기관총 난사 소리로 의사당일대는 온통 전쟁터로 변모. 정부군은 간간히 1백50㎜포를 의사당에 발사했는데 이날 낮 11시40분쯤 10층 창문에는 포격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정부군과 최고회의측간의 시가전 장면을 보다 가까이서 보기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의사당 건물 주변으로 몰려드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 수백명의 시민들은 러시아군이 탱크등을 앞세우고 의사당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총알이 빗발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 부근 3백m까지 접근해 다리위 또는 전투로 어지러진 아파트 사이 공간에서 노출된채 전투를 목격. 또 일부 시민들은 흥미있는 축구경기 중계방송을 듣듯 사태 추이를 파악하기위해 라디오를 켠채 귀를 기울였으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거나 이름을 밝히기는 한결같이 거부했다고. 한편 러시아군의 탱크 공격으로 최고회의 건물 벽에 구멍이 났다고 목격자들이 증언. 목격자들은 최소한 4대의 러시아군 탱크가 모스크바강 다리와 강둑 부근에서 의사당을 향해 직접 공격을 가했으며 이 공격으로 의사당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고 전언. ○…러시아 정부군과 반옐친 지지자들이 교전하는 동안 하스불라토프는 3층 인민대표회의장에,루츠코이부통령은 지하 벙커안에서 의회경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이 보도. 하스불라토프의장은 그를 지지하는 일부의원과 경비요원등 2백여명과 함께 의사당 3층 회의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통신은 전언. ○…정부군이 의사당건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직후인 4일 상오 러시아 국영텔레비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옐친대통령은 『공산주의 반란군은 가능한한 매우 빠른 시간안에 진압될 것』임을 강조. 『이번 반란을 주도한 자들은 모두 범죄자들』이라고 선언한 옐친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공산주의자들의 계획된 무장반란』이라고 정의하기도. 그는 『반란자들의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증명됐으며 러시아국민들은 이들의 범죄적행동을 한결같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사법당국은 이미 반란자들에 대한사법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발표. 옐친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침착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반란자들을 시종 비난.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는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태평양 함대사령부가 있는 현지 당국지도자가 4일 주장. 이 지도자는 현지 당국이 옐친을 지지하고 있으며 태평양함대및 지상군 사령부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언. ○…무력충돌이 발생한 모스크바 도심의 병원들은 3일 병실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총상환자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 타스통신은 또 『병원에 실려온 부상자 대부분은 총격이나 차량사고로 부상했으며 일부는 돌이나 쇠파이프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면서 『거의 모든 의사들이 비상호출됐다』고 병원분위기를 전달. ○…모스크바 도심에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옐친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크렘린궁 주변도로는 극도로 조용. ○…러시아의 언론매체들이 시위대의 점거표적이 돼 수난을 당하고 보도를 제대로 못한데 반해 미 CNN­TV는 이번 사태를 전세계에 생중계로 전함으로써 뉴스전문채널로서의 위력을 다시한번 과시. CNN은 사태발생 직후 「러시아의 위기」란 위성중계 특집생방송을 시작해 최고회의건물 주변과 군이동상황및 크렘린내부 등을 번갈아 화면으로 비추면서 그때그때의 상황을 신속히 전달. ○…모스크바의 한국대사관은 사태가 예측할수 없는 유혈충돌상황으로 전개됨에 따라 모스크바 한국인학교에 대해 4∼5일 이틀간 휴교조치를 내렸다. 대사관측은 이와함께 모스크바주재 한국교민들이 당분간 시내에 나오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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