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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롱속 청약통장 써도 아깝지 않다

    장롱속 청약통장 써도 아깝지 않다

    ‘도심속 생태·전원도시인 은평뉴타운을 잡아라.’올 하반기 서울 강북권 분양시장 최대 이슈인 은평뉴타운 분양이 오는 9월로 다가오면서 청약통장 가입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도심과 가깝고 SH공사가 개발을 맡아 분양가도 저렴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지난 3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보존됐던 주변 녹지 메리트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속 생태·전원도시+교통+생활편익 메리트 은평뉴타운은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시 접경지역으로 서울 도심에서 10㎞가량 거리에 있다. 연신내 생활권역에 속하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간선 도로인 통일로(6차선)와 연서로(4차선)가 뉴타운을 지난다. 출ㆍ퇴근시간대 차량 정체가 심한 통일로는 대폭 확장된다. 이밖에 지구내에 간선도로가 새로 놓일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생활편익 및 교육시설도 확충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중심으로 2만 6000여평 규모의 일반상업지구 조성이 계획돼 있다. 공공청사,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 6개소가 들어가고, 유치원 7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 등 모두 18개 교육시설이 갖춰진다. 쓰레기적하장, 하수처리장, 자원회수시설 등 혐오시설은 모두 지하에 위치한다. 이밖에 지상에는 27만 3500여평 규모의 공원 녹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2008년 말까지 1만 5000가구 공급 은평뉴타운은 2008년 12월까지 은평구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105만평 부지에 1만 5000여가구가 지어진다. 모두 4만 25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모두 3개 지구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데 1지구(23만평) 공사가 2003∼2006년까지,2지구(22만평)가 2004∼2008년까지,3지구(60만평)가 2005∼2008년까지 진행된다. 1지구의 경우 지구 초입에 놓여 교통은 물론 생활편익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지구는 1지구와 비슷한 규모이며, 진관근린공원, 갈현근린공원 등의 녹지축으로 둘러싸여 주거 쾌적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3지구는 다시 2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이 중 1구역은 상업시설이 풍부하고,2구역은 북한산 자락에 놓여 전원형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1지구의 경우 현재 골조가 20%가량 올라간 상태다. 모두 4514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분양 2817가구, 임대 1697가구로 구성된다. 2지구는 보상을 마치고 A공구 현대건설,B공구 동부건설과 포스코,C공구 두산산업개발과 금호산업 등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임대 1755가구와 분양 3379가구를 합쳐 모두 5134가구가 공급된다. 3지구는 보상을 위한 물건 조사 중에 있어 빠르면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파트 4983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임대 1336가구, 분양 3647가구가 지어진다. ●올 하반기 일반분양 물량 얼마나 은평뉴타운 첫 분양 물량은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1지구에서 나온다. SH공사는 9월 중 전용 50.8평 242가구 등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0.8평 이하인 전용 12∼41평의 일반분양 물량은 원주민 특별공급 신청분이 마무리되는 대로 확정된다.‘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입주는 2007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청약은 SH공사에 대안입찰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 단지별로 접수를 한다. 전용 12∼50.80평 4514가구(일반분양 2817가구, 임대 1697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모두 17개 단지가 A,B,C 3개 공구에 흩어져 있다. 한 동에 임대아파트와 일반아파트를 섞어 놓는 ‘소셜 믹스’ 형태로 공급되며, 국내 최초로 ‘ㅁ’자형 타입이 도입된다. A공구는 1,2,12단지 등 3개 단지에서 모두 1593가구가 공급된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맡았다.1지구에서 상업지역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평형별 공급 물량은 일반분양이 24평형(전용 18평) 26가구,34평형(전용 25.7평) 445가구,41평형(전용 31.20평) 190가구,50평형(전용 41.10평) 178가구,65평형(전용 50.80평) 33가구 등 872가구가 계획돼 있다. 공공임대는 18평형(전용 12평) 524가구,22평형(전용 15평) 50가구,26평형(전용 18평) 135가구,34평형(전용 25.70평) 12가구 등 721가구가 나온다. B공구에는 3,4,9,10,11,13,17 등 10개 단지가 들어선다. 저밀도 전원형 생태단지로 공구내 습지 공원이 조성된다. 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과 태영이 짓는다. 24평형(전용 18평) 77가구,34평형(전용 25.7평) 316가구,41평형(전용 31.20평) 243가구,53평형(전용 41.10평) 191가구,65평형(전용 50.80평) 157가구 등 모두 98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임대는 18평형(전용 12평) 45가구,22평형(전용 15평) 47가구,24평형(전용 18평) 166가구,34평형(전용 25.7평) 195가구 등 453가구가 공급된다. 설계변경으로 인해 201가구가 추가로 공급돼 전체 공급가구 수는 1638가구에 달한다. 1지구 안쪽 C공구에서는 5∼7단지 3개 단지에서 모두 1283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시공사다. ●올 9월~내년 상반기 동시분양 사업시행을 맡고 있는 SH공사는 오는 9월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 공급을 모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18평∼34평형은 청약저축,41∼65평형은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자격이 돌아간다. 평당 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12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수용을 통한 공공택지사업으로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장흥 다목적댐 10년만에 준공

    전남 서부지역의 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을 위한 장흥 다목적댐이 10년간의 공사 끝에 7일 준공됐다. 전남 장흥군 부산면 지천리 탐진강에 건설된 장흥 다목적댐은 높이 53m, 길이 403m로 저수 용량은 청평댐과 비슷한 1억 9100만㎥이며,1996년부터 총사업비 6679억원이 투입됐다. 장흥댐은 앞으로 목포, 장흥, 강진, 해남 등 전남 서부지역 9개 시·군에 연간 1억 3000㎥의 용수를 공급하게 되고 홍수시 800만㎥ 이상의 물을 조절, 탐진강 하류의 홍수 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력 발전을 통해 연간 5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50만의 전기를 공급한다. 댐 배면은 주변 산림과 어울리는 나무 등이 심어지고 댐 상·하류 보에 어도가, 저수지내에는 어류산란장이 각각 설치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댐 상류에는 하수처리장, 습지를 만들고 호수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 장치 및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 완벽한 수질보전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주변지역 생활 개선을 위해 매년 1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공식은 이 날 추병직 건교부 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팔당호·한강본류 의약품오염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에서 항생제를 비롯한 각종 의약품 잔류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잠실 취수장 주변을 비롯한 한강물도 항생제와 간질치료제·해열진통제 등 각종 약물로 오염돼 상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들 약물은 다이옥신이나 유기염소화합물(PCB) 등 유독성 화학물질처럼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생태계 교란은 물론 인체 위해성까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강 물환경의 의약품 오염이 담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5월30일 한국학술진흥재단 발간)와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의 ‘경안천 의약품·항생제 잔류농도 및 분포조사’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김 교수는 “그 동안 하수종말처리장에 흘러드는 오·폐수의 의약품 오염조사는 있었지만, 상수원과 한강 본류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조사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과 카바마제핀(간질치료제),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 등 일반의약품 6종과 설파메톡사졸·트리메토프림·설파티아졸 같은 항생제 6종 등 모두 12종에 대해 검출빈도 및 농도, 생태·생식독성 평가 등이 이뤄졌다. 조사결과, 경기 용인시 해실교∼팔당호 사이 경안천 지점에선 12종의 약물 중 9종이 검출됐다. 이 중 팔당호에서만 설파메타진·카바마제핀 등 7종의 약물이 최고 0.103ppb까지 검출됐다.1ppb는 물 1ℓ당 1㎍(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 함유돼 있음을 뜻한다. 한강 본류의 잠실·한남·마포·행주 등 4개 지점에선 12종 가운데 9종이 검출됐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최고 1.338ppb까지 함유돼, 그동안 해외에서 확인된 최대 농도(0.58ppb)보다 2.3배 높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장 관련 약품이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의약품은 실험결과 수중생태계 파괴는 물론 물고기의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생식독성’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연구진은 ‘한강 보고서’에서 “카페인 등 4종의 약물을 송사리에 주입한 결과, 수컷의 암컷화 지표인 ‘비텔로제닌’ 단백질이 많게는 20% 이상 발현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나머지 8종 의약품 실험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당장 수돗물 수질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은 “약물로 오염된 물이 하수처리와 정수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심층조사 및 대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잔류물질은 현재 수돗물 정수처리 조사대상 항목에서 빠져 있으며, 폐의약품 배출·수거와 관련한 관련 법규도 없는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강수계 ‘의약품 오염’ 생태계 파괴 우려

    한강수계 ‘의약품 오염’ 생태계 파괴 우려

    팔당호를 비롯한 한강수계가 각종 항생제·의약품으로 오염되고, 이들 약물이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의약품은 현재의 오염농도로도 한강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환경오염 문제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궁극적으론 수돗물 안전성 등 인체 위해 논란까지 부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오·남용과 의약품을 마구 버려온 관행이 결국 화를 부르고 말았다.”며 당국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일반의약품·항생제 12종 조사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난달 30일 펴낸 ‘한강 보고서’는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팀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등이 2년 동안의 공동연구 끝에 내놓았다.‘경안천 논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환경보건 이슈’란 국제 학술대회(한국환경보건학회·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공동주최)에서 발표됐다. 한강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의약품의 내분비계 교란 작용이다. 이같은 ‘생식 독성’은 거듭된 어류 실험을 거쳐 사실로 확인됐다. 연구진조차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을 만큼 뜻밖의 결과였다. 김 교수는 “송사리에 주입한 의약품의 농도는 한강에서 실제 검출된 농도보다는 크게 높지만, 일반적인 실험용량에 비해선 매우 낮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비텔로제닌 생성률이 예상외로 크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험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김 교수는 미국 환경독성화학회(SETAC)가 개최한 학술대회 자료집에 요약문을 실은데 이어 “올해 중 정식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의 환경오염은 해외에서도 현안으로 등장한 지 10여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생태계에 흘러든)의약품의 생식독성에 대해선 아직 국내외 연구사례가 없는 실정”이라고 김 교수는 전했다. ●“인체 내분비계 교란여부 조사해야” 카페인·딜티아젬 같은 일반 의약물질과 각종 항생제의 생식 독성이 실험으로 확인되긴 했지만, 수중 생태계와 인체에도 실제로 같은 작용을 할지는 미지수다. 하천 등 현실 생태계에 여러 경로를 거쳐 꾸준히 흘러들어오지만 저농도로 분포돼 있어 ‘만성적 영향’을 조사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선 정부와 국내학계 등이 이제 겨우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강도높은 경고를 내놓으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정임 박사는 “하수처리 과정에서도 잘 제거되지 않는 일부 의약품은 궁극적으로 식수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면서 “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도 “음용수에 극미량이 들어 있더라도 성장기의 어린이나 임산부, 노인 같은 민감집단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체격은 좋은 반면 체력은 떨어지는데, 이 같은 의약품 오염의 영향 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대기환경 기준치 이하의 오염에서도 미숙아 출생률이 높아졌다.”는 최근 연구결과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한강·경안천 모두 ‘카페인’ 최다 검출 한강의 오염현황은 총 12개 지점에서 조사됐다. 한강을 따라 잠실∼행주까지 4개 지점, 그리고 한강 주변 4개 하수처리장(중랑·탄천·난지·서남)에서 유입수와 방류수의 오염농도를 각각 측정했다. 경안천 구간은 용인시 해실교∼팔당호까지 6개 지점이었다.(위치도 참조) 의약품 별 검출빈도는 한강·경안천이 비슷한 양상이었다. 일반의약품 중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이 한강 시료의 97%, 경안천 시료의 92%로 가장 빈번하게 검출됐다. 항생제 중에선 설파메톡사졸이 각각 94%와 83%로 최고 빈도를 보였다. 간질치료제로 쓰이는 카바마제핀도 한강과 경안천에서 각각 78%,83%로 검출돼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그래프 참조) 의약품 별 오염농도는 하수처리 전 단계인 하수처리장 유입수가 가장 높았고, 방류수-한강물 등 순이다. 탄천하수처리장 유입수는 의약품의 평균 오염농도가 11ppb로 한강 본류의 오염도보다 수 백배나 높았다. 의약품 잔류물질이 하수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크게 희석된 상태로 한강에 배출됐음을 뜻한다.(그래프 참조) 그럼에도 한강물 상태는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연구진은 아세트아미노펜·시메티딘 등 10개 의약품을 ▲발광미생물 ▲물벼룩 ▲송사리에 각각 주입해 생태독성을 평가했다. 일정 농도에서 관찰된 미생물 발광량 감소 및 물벼룩 움직임 둔화 등 현상을 바탕으로 ‘현재의 한강물 오염 상태에서 의약품별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항생제인 설파메톡사졸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당장 현 상태에서 한강생태계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설파메톡사졸은 한강물에 평균 0.193ppb, 최대 0.492ppb 함유돼 이미 생태계 위해기준치(0.15ppb)를 1.3∼3.3배 넘어섰다. 위해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세한 생태 영향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강의 오염 정도를 해외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의약품 종류 별로 사정이 달랐다.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은 미국 하천에서 검출된 최대 농도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카페인 최대농도는 캐나다보다 무려 8.1배나 높았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미국보다 2.3배 높은 반면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은 27% 수준이었다. 한강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오염농도는 “미국·캐나다·독일 등의 하수처리장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폐의약품 회수 프로그램 도입해야” 의약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연구조사는 국제적으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유럽에선 1980년대부터, 미국에선 1990년대 후반부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을 정도로 역사가 일천하다. 하지만 이후 미국환경청(EPA) 산하의 한 부서가 전적으로 이 문제를 전담할 만큼 높은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영국에선 2004년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이 하천과 지하수에서 검출돼 큰 사회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의약품 환경오염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거쳐 일어난다.▲제약공장 유출 ▲환자의 배설 ▲사용하지 않은 약을 병원·가정 등에서 하수구나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사례 등이다. 이 가운데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먹고 남은 약을 가정의 하수구로 버리는 행위는 국내외에서 흔하게 빚어지는 일이다. 박정임 박사는 “독일은 약품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 오스트리아는 4분의 1 가량이 생활쓰레기나 하수구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더 높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도나 사용기간을 알 수 없는 의약품’을 “그냥 버린다.”는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약국에 쌓여 있는 불용약 규모도 의약분업 이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대한약사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 9000여개 약국에서 무려 516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재고로 쌓아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서울대 약대 권경희 박사는 “부도난 제약회사나 도매상의 거래증빙 미비 등을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1000억원대를 웃돌 것”이라면서 “약국의 불용약을 줄이는 정책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와 호주 등지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제약사들이 폐의약품을 무료로 수거토록 하는 ‘회수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안양천에서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60대 중반의 이 할아버지는 개천물을 양손에 담아 냄새를 맡아 보시더니 빙긋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 친구들과 멱 감고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다는 할아버지는 “악취를 풍기고 구정물이 흐르던 이곳이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이곳에 오면 그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떠밀려 방치됐던 서울의 하천들이 속속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36곳에 이르는 서울의 하천들이 복원사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청계천과 양재천, 안양천, 중랑천, 탄천, 불광천, 성내천, 홍제천 등은 이미 안락한 주민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농구장, 피크닉장 등 멋진 운동시설들이 생겨나고, 개천에는 물이 맑아지면서 각종 동·식물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주말에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운 하천을 찾아 가족과 함께 건강을 챙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kdaily.com ■ 202개 시설 ‘레포츠 만물상’ 일요일인 지난 21일 오후 3시 서남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안양천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안양천은 ‘상전벽해’를 실감할 만큼 크게 달라졌다. 안양천 좌우 양측을 따라 깔끔하게 정돈된 자전거도로가 길게 나 있고, 둔치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스포츠시설과 함께 그늘막과 피크닉장 등 주민 쉼터가 마련돼 시민들을 반겼다. ●자연이 살아있는 도심 속 쉼터 목동교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안양천 탐방에 나섰다. 가슴이 시원하다. 아파트 촌을 벗어나 시원스레 흐르는 물길을 보자 답답함이 사라진다. 도심 속에 복원된 청계천과 비교해 이곳에는 무엇보다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한강으로 흘러가는 물길 사이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왜가리 한 마리가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물가에 나와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휴일을 즐겼다. 자연 그대로의 잡풀이 오히려 단정한 도심의 꽃길보다 정겹게 다가온다. 토끼풀(클로버) 잎 사이로 둥그렇고 하얀 꽃이 활짝 피어 둔치에 하얀 융단이 깔린 듯했다.‘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분주한 아이의 모습도 정겹다. 꽃 반지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토끼풀 꽃 향기는 라일락 향기를 닮았다. 목동교와 양평교 사이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인라이너들이 코스를 돌고, 코스 가운데에는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어 자전거도로에는 멋스러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다리 밑에는 때아닌 무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담소를 나누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았다. 개천 너머 뚝방길 역시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어 목동교와 오목교 사이에 있는 궁도장과 양궁장이 눈길을 끈다. 인근 그늘막에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목교를 지나자 넓은 축구장과 농구장, 피크닉 광장이 나타났다. 신정교와 오금교 사이에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축구장, 그늘막, 족구장 등의 풍경이 펼쳐졌다. 하이킹을 즐기던 김은성(41·회사원·금천구 시흥동)씨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안양천 변을 자전거로 한 바퀴 돌고 나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즐거워했다. ●금천·구로·영등포·양천구 주민들 주로 이용 안양천은 삼성산과 백운산 등에서 흘러 나온 물이 안양시 석수동에서 만나 북쪽으로 흐르는 개천이다. 물길은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했다고 해서 ‘안양천’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대천·기탄이라 불렸다. 길이가 34.8㎞에 이르는 국가하천이다. 안양천 둔치에는 각 자치구에서 마련한 체육공원과 쉼터가 많아 휴일이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한다. 안양천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15곳, 농구장 29곳, 인라인광장 30곳, 배드민턴장 50곳, 게이트볼장 22곳, 자연학습장·초지 5곳, 휴식공간 51곳 등 모두 202곳에 휴식공간 및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다. 서남권 최대의 휴식처인 셈이다. 특히 둔치에는 국제규격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설치돼 인라이너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안양천 좌우 양측에 58㎞가량의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주말이면 하이킹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크게 붐빈다. 안양천에는 540여종의 식물과 18종의 어류,94종의 텃새와 철새, 족제비와 두더쥐 등 12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꽃물결·자전거길·철새 ‘삼합’ 노란 물결이 중랑천을 뒤덮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며 늦봄을 만끽하고 있다. 장평교∼월릉교 사이 5.15㎞구간에는 노란 유채꽃이 절경을 이뤄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다. 중랑천은 한강, 안양천과 함께 서울의 3대 하천으로 꼽힌다. 길이 20㎞, 강폭은 최대 150m.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해 의정부시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곳은 자전거도로가 일품이다. 노원교에서 용비교까지 전 구간에서 동부간선도로와 나란히 이어진다. 적갈색 아스팔트에서 자동차와 경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탄천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이 없어 초보자가 타기도 편하다. 서울 한강의 지류 가운데 가장 긴 하천인 중랑천은 모두 8개구를 감싸고 흐른다. 도봉·노원·성북·동대문·중랑·광진·성동구 등이다. 덕분에 체육·휴게시설과 꽃길이 경쟁적으로 조성돼 볼거리가 많다. ●개나리꽃 제방길 중랑천의 시작점은 노원교 부근. 생활체육 공간이 마련돼 가족끼리 느긋하게 나들이하기 좋다. 윗몸일으키기, 허리돌리기, 오금펴기 등 간단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소나무 그늘 아래 놓인 정자에서 한가롭게 낮잠을 즐겨보자. 도봉산 아래 석양이 드리워진 중랑천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다. 왜가리, 오리, 갈매기 등 철새를 만날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 옆에 조, 수수, 메밀 등 곡식류와 코스모스, 영산홍, 봉숭아, 황아 등 화초가 심어져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된다.4월에는 노란 개나리꽃을 물리도록 감상할 수 있다. ●유채꽃 물결이 넘실넘실 장평교∼월릉교 구간에선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강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며 꽃향기에 취한다.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 연인과 다정히 꽃길을 걸어보자. 가을에는 갈대와 코스모스가 유채꽃을 대신한다. 직장인 박승미(27)씨는 “꽃내음을 맡으며 자전거길을 달리니까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자리해 쉬어가기 편하다. 중랑교 부근엔 면목체육공원이, 이화교 부근엔 중화체육공원이 있다. 동대문구 쪽에도 공원 5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초봄에는 중랑교∼군자교 구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여의도만큼이나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만든다. 낚시꾼이 자주 눈에 띈다. 악취를 풍기던 물이 3급수로 바뀌면서 이화·중랑·장안교 주변에서 붕어, 잉어, 밀어가 잡히고 있다. 살곶이다리 주변에선 청둥오리, 백로, 논병아리가 노닌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도모(35)씨는 “청계천과 이어지는 중랑천 초입에 가로등이 없어 밤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대여료는 1시간당 2000원. ●중랑천 가는 길 유채꽃이 만발한 중랑천을 둘러보려면 면목동이나 중화동, 묵동으로 진입하면 편리하다. 주변 주차장이 대부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면목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 중간집하장 통로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장안교와 면목 2동 한신아파트 뒤편 면목체육공원, 중화동 이화철교 남단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다. 묵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옆 중화체육공원에 중랑천을 잇는 보도 육교가 놓여 있고, 월릉교 부근 제방 계단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 최근 동대문구 이문3동 이화교와 휘경1동 중랑교, 장안2동 장평교 부근에도 진입육교가 생겨 중랑천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송사리 벗삼아… ‘물놀이 천국’ 양재천에 가면 시골에 온 느낌을 받는다. 지난 21일 잉어떼가 출현해 화제를 모은 양재천을 찾았다. 양재천에 발을 처음 디딘 순간 첫 느낌은 도심 속의 전원이라는 것이었다. 이날 방문한 ‘영동 6교∼대치교’. 주위 5∼10분 거리에 미도와 은마, 대치 등 고층아파트가 있다. 낮 기온 28.3도.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한 이날 양재천에 오는 동안 속옷에 땀이 배었다. 하지만 계단에 진입해 양재천에 내려온 순간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아들과 함께 찾은 양순선(37)씨는 “아∼시원하다.”를 연발했다. 아들 이민수(6)군은 “엄마 나 물에 빠뜨려줘.”라고 하자, 양씨가 민수를 안고 물가에 다가갔다. 민수군이 “싫어∼싫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몇 분만 발담그면 전신이 시원 이날 오후 영동대교 다리 아래. 가족과 연인, 나홀로 산책나온 사람이 70여명이나 됐다. 한 남자는 여자친구의 무릎에 머리를 괴고 누워 있다. 징검다리 위엔 5∼6살 정도 된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이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는 게임을 했다. 징검다리에서 신을 벗고 직접 물 속에 들어간다. 먼저 물 속에 들어간 김지희(15)양은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이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냇물이 종아리까지 차 오르는 순간 속옷에 젖었던 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모래를 밟고 서니 폭신폭신한 느낌이 전해져 ‘해수욕장에 온 건 아닐까.’하는 착각이 일어났다. 다시 징검다리에 올라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꼬마들을 보는 사이 5분도 안돼 물기가 말랐다. 선선한 바람 덕택이다. 함께 발을 말렸던 김형선(40)씨는 “쉬는 날 여기 오면 삶이 재충전되고, 누구보다 아들 수민이가 즐거워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잉어떼를 볼 수 있는 학여울로 가자.”면서 일어섰다. 학여울로 가는 길에 갈대와 억새 군락이 펼쳐졌다. 드문드문 물 속에 종이컵을 담아 송사리와 올챙이를 잡는 아이들이 보였다. 문득 유치원 여름방학 때 시골 외할머니댁 냇가에서 개구리 잡던 기억이 떠올랐다. 주변은 아파트 촌이지만 폭이 20m쯤 되는 양재천변은 그야말로 시골이다.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일정에 막혀 시골에 못 가는 회사원 친구가 있다. 다음엔 그 친구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잉어떼를 볼 수 있다는 학여울에 이르렀다. 다리 밑에 잉어 새끼들이 떼를 지어 나타났다. 꼬마들이 숨을 죽인 채 잉어떼를 내려다보았다. 잉어 등에는 옅은 황금빛이 감돌았다. 저 멀리엔 팔뚝만한 잉어떼가 돌아다녔고 오리 떼와 고니도 보였다. 학여울엔 잉어 외에도 두꺼비 산란장소인 저습지도 있다. 비가 내린 22일 저습지에서 두꺼비 수만 마리가 뛰쳐나와 주변 숲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수질 정화시설등 자연학습장 즐비 학여울 외에 양재천엔 여기저기 볼 거리가 많다.‘영동2교∼영동3교’엔 하천 수질을 정화하는 수질정화시설과 아이들 놀이천국인 물놀이장이,‘영동3교∼영동4교’엔 원두막이,‘영동4교∼영동5교’엔 계류시설과 벼농사학습장이,‘영동5교∼영동6교’엔 곤충과 어류가 사는 생태관찰원 등이 있어 그야말로 자연학습장이다. 해당 구청인 강남구청은 양재천에 이어 양재천과 이어지는 탄천도 지난해 10월 복원 작업을 시작, 올 8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자연하천인 탄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악취 가셔내고 자연을 되살린다 서울시 하천들이 복원 및 공원화 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악취가 풍기던 하천들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와 레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천 옥황상제의 사자가 동방삭을 잡기 위해 숯을 물에다 씻었다는 전설이 숨어 있는 탄천이 오는 8월 복원돼 시민의 곁으로 돌아온다. 양재천 복원에 성공한 강남구가 106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서동 광평교에서 한강 합류부에 이르는 5.4㎞를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서 시작하는 탄천의 총연장 35.2㎞ 중 하류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상류에 고도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해 5등급인 수질등급도 2등급까지 만들 계획이다. 잡목이 무성했던 제방로에는 산책로 및 자전거 길을 만들고, 양 옆에는 ‘벚꽃 십리길’을 만들 예정이다. ●불광천 최근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 부근 불광천에 잉어떼가 나타나면서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불광천이 2002년 오수 방지시설 설치와 수초 조성 등 정비사업을 통해 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하면서 길이 40㎝가량의 잉어 10여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광천에는 현재 8곳의 체력단련시설과 2곳의 전망 관찰대, 분수대 1곳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은평구는 현재 하루 1만t 정도의 지하수가 흐르는 불광천에 추가로 2만t의 유수량 확보를 위해 신흥상가교 상류에 라바댐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원이 설치되면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된다. 천변에는 추가로 프로그램분수와 저협수로, 저수호안 자연석 쌓기, 관람석계단, 수생식물식재 등을 만들어 구민의 휴식공간과 여가공간의 창출 등 친수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내천 청량산에서 시작해 송파구 마천동과 오금동, 풍남동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총 연장 8.82㎞의 성내천은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성내천은 축구장 2곳, 테니스장 2곳, 물놀이장 1곳, 휴게광장 2곳, 분수대 4곳, 화장실 2곳, 편의시설 2곳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로 거듭났다. 하천에는 수생식물을 심고, 어도와 여울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게 했고, 하천 길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우레탄 조깅로 조성과 항아리 풀장, 불빛 분수 등을 설치했다. 성내 4교 주변 ‘벽천분수대’와 지하수를 활용한 어린이용 ‘항아리 풀장’은 구민들의 인기시설로 자리잡았다. ●홍제천 내부순환로 설치로 건천화가 심화되고 있는 홍제천 복원공사가 지난 3월 시작됐다. 공사는 한강 합류부부터 홍지문까지 8.52㎞구간으로 2007년 12월까지 자연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재 3㎞가량의 송수관로가 부설됐다. 홍제천에는 자연 초지와 함께 보행동선, 체육시설, 휴게시설, 수경시설 등 주민이용시설을 신설·보완하며, 제방은 전망휴게시설과 진입로가 만들어진다. 사천교∼연가교 구간은 수변휴게데크, 휴게광장, 다목적운동장, 연가교∼홍남교 구간은 하천분수, 보도, 전망데크, 물놀이장, 얼음 썰매장이, 홍연교∼백련교 구간은 안산의 기암절벽과 하천의 굴곡부가 만나는 절경구간으로 인공폭포, 특화벽면, 카페테라스, 친수데크,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상류구간인 포방교∼옥천2교 구간은 제방에 녹지대가 조성되고, 하천 내에는 자전거 도로와 자연석 식생호안을 조성한다. 현재 홍제천에는 농구장 5곳과 배드민턴장 5곳, 체력단련시설 6곳이 마련돼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6개 ‘실핏줄’… 모두 잇대면 230㎞ 서울시내에 36개의 하천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상당수의 하천이 일부 또는 전부 복개돼 주차장이나 도로 등으로 쓰여 사실상 이름만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과 함께 시내 하천들이 시와 자치구들의 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속속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상당수가 이름뿐인 하천 서울에는 한강과 중랑천, 안양천 등 3개의 국가하천을 포함해 ‘법정하천’만 36개나 된다. 길이로 따지면 모두 230㎞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60% 이상 복개된 13개 하천을 포함해 24개의 하천이 복개돼 있다. 대부분 이름뿐인 하천이다. 서울 동북지역 하천으로는 중랑천이 큰 내를 이루며 지천으로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수락천, 당현천이 있다. 청계천과 만나는 하천으로는 정릉천과 월곡천, 성북천 등이 있다. 또 월곡천 위로는 대동천과 가오천, 화계천 등이 흐른다. 서북지역에는 홍제천과 봉원천 등이 있다. 동남지역에는 고덕천과 성내천, 탄천, 세곡천, 여의천, 양재천 등이 있고, 서남쪽에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도림천과 삼성천, 오류천, 목감천 등이 흐른다. 이 가운데 전농천과 면목천, 월곡천 등 11곳은 완전 복개돼 있고,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등 13곳은 부분적으로 복개돼 있는 상태다.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하천 복원에 투자 서울시는 올해 362억원을 자연친화적인 하천 정비 사업에 예산을 배정하는 등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이상을 하천 복원에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에 복개하천 복원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마쳤다. 내년까지 성북천과 정릉천, 홍제천 등은 부분적으로 나마 복원돼 시민의 품에 안긴다. 도림천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낸 뒤 2008년 하천이 복원된다. 녹번·불광·봉원천은 차로 축소시 주변 도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부교통영향 평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벌교 하수처리장에 생태공원 2만평 규모… 내년 6월 완공

    기피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서는 곳에 주민들이 바라던 생태공원이 함께 만들어진다. 전남 보성군은 24일 “벌교읍 장양리 하수종말처리장 바로 옆 2만여평에 67억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군은 다음달까지 15억원가량 토지보상을 마치고 7월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생태공원에는 국제규격의 축구장 2개와 야생화동산, 생태연못, 주차장 등이 갖춰진다. 그동안 벌교읍에서는 제대로 된 체육시설이 없어 벌교읍의 대표축제인 ‘참꼬막 축제’도 학교 운동장을 빌려 치러왔다. 장양리 일대 갯벌은 지난 1월 국제 습지기구인 람사협약에 등록된 곳으로, 꼬막과 짱뚱어가 유명하다. 군은 이곳에 수산물유통센터를 지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또 이 생태공원에서 5분 거리인 벌교읍 회정리에는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현부자네 집·남도여관·홍교 등 12곳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민자는 하수종말처리장(240억원)을 시공한 롯데기공과 보성건설 등 4개 건설업체가 32억원을 투자했고 투자사가 15년 동안 유지관리권을 행사한 뒤 군에 넘긴다. 이재혁 하수자원계장은 “생태공원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고 축구장은 주민들의 체육행사와 겨울철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쓰여져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교육1등구로” “수변도시로” 정책대결 vs

    성동구에서는 자칭 ‘교육 전문가’와 ‘도시 경영전문가’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고재득 현 구청장이 3선연임 제한규정 때문에 발이 묶인 성동구에는 열린우리당에서 오성욱 후보와 한나라당 이호조 후보, 민주당 정병채 후보, 민주노동당 김성기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일찍부터 출마 준비를 한 탓인지 공약들이 비교적 잘 다듬어져 있다. 정책대결 구도가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동 르네상스’를 외치며 출마한 오성욱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성동구를 교육1등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문계 고교 유치와 공립형 혁신학교를 건립 등이다. 서울숲∼응봉산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 청계천∼서울숲 구간의 모노레일 설치, 중랑하수처리장의 친환경공원화 등도 오 후보가 내건 주요 공약들이다. 정책을 통해 유권자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막판 지지자들의 결집에 기대를 하고 있다. 이호조 후보는 관선 성동구청장과 서울시 간부, 공기업 최고경영자 등 30여년간의 경험을 쌓았다며 스스로를 도시경영전문가라고 강조한다.공약으로는 수변도시인 성동구의 웰빙도시화, 강북 속의 강남으로 변신, 구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수동과 송정동에 중소기업과 아파트형 공장 적극 유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자사고와 특목고의 유치 등을 내걸었다. 민주당 정병채 후보는 동부그룹과 대신그룹에서 21년간 금융분야 일을 맡았던 점을 살려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운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금강산행 열차의 왕십리 출발, 인문계 고등학교 유치 등을 통한 성동구의 교육 메카변신 등을 약속했다. 현재 좋은학교 만들기 모임 공동대표인 민노당 김성기 후보는 젊음과 참신성을 무기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녹색공간] 비만해지는 우리 농경지/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새만금 방조제의 최종 물막이 공사가 완료돼 우리 국토가 여의도 면적의 140배가 더 넓어졌다고 한다. 갯벌을 없애고 국토를 비만하게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생태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논란으로 그동안 우리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또 다른 비만 문제는 우리의 농경지에 있다. 농경지에 비료가 필요 이상으로 뿌려져 영양 과잉으로 우리의 논과 밭은 심각한 비만 상태에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큰 발명은 1만년 전에 이뤄진 농업이다. 그 이전의 인간은 수렵채취가 생존의 수단이었다. 한 사람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토지의 면적은 일인당 10㎢(300만평) 정도였다. 계절에 따라 나무의 열매를 채취하고 들짐승을 잡기 위해서 필요한 땅의 크기다. 서울의 면적이 약 605㎢이니 60여명의 수렵채취인이 살기에 적합했을 것이다. 그러나 밭농사의 발명으로 농경인 1명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토지는 500㎡(151평)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그러나 5000년 전 농지에 물을 공급해 농사를 짓는 관개농업이 개발되면서 일인당 필요한 토지는 100㎡(30평)로 더욱 줄었다. 또한 현대의 농업은 화학 비료와 농약의 발명으로 토지의 생산성을 더욱 높였다. 농업의 발전으로 지구상의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었다. 50년 전 우리 농촌에선 비료가 귀해서 집안 식구들이 시골 장에 가기 전에 집이나 집안 소유의 밭이나 논에 소변을 보고 출발하고 장일을 마칠 때까지 소변을 참다가 자기 밭에 와서야 해결했다. 이처럼 우리 농촌에서 가축이나 사람의 배설물이 매우 소중한 자산이었다는 사실을 필자가 강의 시간에 설명하면 대부분 학생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1961년 충주비료공장이 준공되면서 우리나라의 화학비료 생산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따라서 농지 단위면적당 곡물생산량도 이때부터 증가했다.60,70년대 건설된 비료공장이 우리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1975년 81%에서 2000년에 27%로 하락했다. 단위 농경지의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농촌 인구의 감소, 식생활의 변화, 시장개방으로 인한 저가 곡물의 수입 등으로 곡물 자급률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화학비료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으로 사용된 퇴비의 사용량은 급속히 감소했다. 비료가 값싸고 공급이 원활하며 사용이 간편해 농민들이 퇴비의 사용을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료의 장기간 사용은 농경지의 토질을 약화시켜 농작물이 병충해의 피해를 쉽게 받게 된다. 그 결과 다양한 농약이 살포되고 생태계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우리나라 농경지의 물질순환구조 자료에 의하면 전체 비료 사용량의 46%가 토양에 축적되고 지하수로 스며들거나 하천으로 흘러가 호수나 바다를 오염시킨다. 화학비료는 전체 비료의 74%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질소비료 사용량은 ㎢당 18.9t으로 일본의 2배가 넘고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다. 이는 작물이 필요한 적정량의 2배가 넘는다. 환경부는 2012년까지 하수 슬러지의 해양 투기를 금지하기로 해양수산부와 최근에 합의했다. 하루 평균 7000여t의 하수 슬러지가 발생하고 11%만 재활용이 된다. 요즈음 유기농산물에 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축분뇨나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유기 슬러지를 최대한 이용해 퇴비를 생산하면 우리 농경지에 필요한 질소와 인 같은 영양분을 화학비료에 거의 의존하지 않고 공급할 수 있다. 적정량의 퇴비가 적기에 사용되면 농경지의 비만을 방비하고 해마다 문제가 되는 호수와 바다의 조류에 의한 피해도 막을 수 있다. 환경부와 농림부의 긴밀한 협력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역곡천하수처리장 새달 가동

    부천시 소사구 역곡동과 서울시 구로구 항동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하수처리장이 건립됐다. 부천시는 21억원을 들여 소사구 역곡천 주변 1만 4000평에 하루 5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역곡천하수처리장을 완공했다. 시는 하수처리장을 다음달 13일까지 시험운영한 뒤 14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수처리장 가동으로 역곡천과 목감천, 안양천 등으로 흘러드는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리장의 정화시설은 모두 지하에 설치됐고 지상은 잔디축구장, 운동기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꾸며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강 하구 생태계 숨통 트인다

    한강 하구 생태계 숨통 트인다

    한강 하구(河口) 일대가 숨통이 제대로 트이게 됐다.1835만평에 이르는 드넓은 하천과 갯벌, 습지가 법정 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환경친화적 개발이 가능하도록 각종 관리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자연하구’로 일컬어지는 한강 하구 생태계에 대한 보전대책이 본격화한 셈이다. ●당초 계획된 면적보다 16㎢ 감소 한강 하구는 국내 대규모 하구 가운데 바닷물과 강물이 자유롭게 뒤섞이는 유일한 곳이다.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 그리고 안성천·삽교천을 비롯한 다른 대규모 하구는 1990년 이전 하구둑이 건설돼 민물과 짠물이 섞이는 하구 본연의 특성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다. 이 때문에 한강 하구의 경관은 어느 지역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이다. 고양시와 김포시 등에 자리잡고 있는 장항습지와 산남습지, 시암리습지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들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종(種) 다양성도 풍부하다.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저어새와 흰꼬리수리·검독수리·매 등 4종의 1급 멸종위기종과 매화마름·큰기러기 등 22종의 2급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은머리물떼새와 노랑부리백로 등 천연기념물의 번식처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그동안 한강 하구의 보호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오다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하지만 그간 개발 및 환경오염 행위로 일부 갯벌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환경훼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당초 신곡수중보∼강화도 북단의 철산리까지 43.5㎞ 구간,76.7㎢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었으나 실제 지정된 지역은 이보다 길이는 6㎞, 면적은 16㎢가량 줄어들었다. 관련 지자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영향을 끼쳤지만 이 일대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하기엔 이미 한계점을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이다. 환경부 진득환 사무관(자연정책과)은 “강화군 하수처리시설의 최종 방류구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로 이미 하구 갯벌이 시뻘겋게 죽어 있어 보호지역 지정의 필요성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하구 관리법’ 제정 시급 이 때문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한강 하구 생태계 보전의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지적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김포시와 고양시, 파주시, 강화군 등 관련 지자체와 정부 일각에서 대규모 택지개발과 관광·위락단지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거나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런 개발 수요에 대한 환경훼손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이날 ‘지속가능한 하구역 관리방안’ 연구보고서를 내놓고,“최근 남북 긴장완화와 접경지역 개발정책 등으로 한강 하구 일대에 대한 개발압력이 날로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지자체 등이 추진 중인 ▲택지개발(29.2㎢) ▲산업·관광단지 조성(7.7㎢) ▲도로 확충(361㎞) ▲철도 확충(128㎞) 계획 등을 개발압력의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KEI 이창희 박사는 “이뿐 아니라 서울항 개발과 남북한 연결교량 건설, 수변 철책제거 논의 등 하구지역에 대한 이용 및 개발 압력이 갈수록 폭증하고 있다.”면서 “한강 하구에 대한 종합적·효과적인 관리대책 수립을 위해 ‘하구관리법’ 제정 등 추가적인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추진했다가 지자체 반대로 무산된 강화도 남단 일대의 하구 갯벌(271.4㎢)에 대해서도 “한강 하구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핵심지역인 만큼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KEI는 강조했다. 아울러 ‘무조건적 보전’이 아닌, 친환경적 개발과 이용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우선 토지이용 규제에 따른 보상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창희 박사는 “규제지역의 개발 억제에 대한 보상방안의 하나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에 추가적인 개발권을 주는 이른바 ‘개발용적 이전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철새들의 휴식처 및 먹잇감 제공 등을 위해 ▲한강 하구 일대에 친환경농업지구 지정을 확대하고 ▲생물다양성계약제와 친환경직불제의 확대 등 핵심농지 보전을 위한 환경적 측면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사설] 주민 이기주의로 고철된 하수처리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끝내 한번도 써보지 못하고 철거될 운명에 처했다. 경기도가 이해당사자인 성남시, 용인시, 토지공사 등 3자 중재에 나서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인근 용인시 수지지구 생활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 1997년 완공됐다. 그러나 집값 하락을 우려한 구미동 아파트 주민들이 하수처리장 이전을 요구하는 바람에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공사비 150억원 외에 한해 2억원씩 관리비로만 20억여원이 들어갔다고 하니 혈세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밤에는 불량청소년들의 은신처로 이용됐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번 하수처리장 폐기는 ‘님비현상’ 외에도 극심한 ‘중산층 이기주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구미동은 하수처리장 외에도 분당과 용인 수지를 잇는 연결도로 개설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두 지역은 모두 아파트 택지개발지구로 중산층 이상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구미동 주민들은 왜 우리 지역에 수지주민을 위한 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야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구미동 지역이 하천이 합류해 하수처리장 최적지였다고 한다. 또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이미 하수처리장 입지로 지정된 만큼 주민들의 이기주의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이런 분쟁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지자체도 이웃 지자체와 하수처리장과 쓰레기매립장을 서로 주고 받으며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기초자치단체마다 환경기초시설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중앙정부나 경기도 등 광역행정기관도 지방화시대를 맞아 조정능력을 길러야 한다.
  • 150억 하수처리장 고철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둘러싼 분쟁이 타결되면서 150억원을 들여 건설한 하수처리시설이 한번도 가동되지도 못한 채 철거된다. 성남시는 11일 “지난 5일 도의 중재로 용인시, 한국토지공사와 구미동 하수처리장 인수인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하수처리장 소유권을 토공으로부터 넘겨받아 시설을 철거하고 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하수처리장 소유권을 넘겨받기 전에 토지를 감정평가해 감정가의 50%를 용인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용도폐기됨에 따라 성남시와 토공은 주민 민원에 굴복해 막대한 사업비와 유지관리비만 날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토공은 용인시 수지지구를 개발하면서 수지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할 계획을 세우고 구미동에 150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1단계시설(하루 처리용량 1만 5000t)을 1997년 2월 완공했다. 그러나 구미동이 개발되면서 입주한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며 반발하자 성남시는 용인시, 토공과 협약을 체결해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가동하지 않는 대신 2011년까지 용인 수지·구성지구 하수를 기존 복정동 하수처리장에서 위탁처리해주기로 했다. 이후 성남시는 복정동 하수처리장을 증설해 용인지역 하수(하루 4만t)를 위탁처리해주는 대신 구미동 하수처리장의 소유권을 넘겨줄 것을 토공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수지지구 개발이익금으로 건설됐고 성남시가 당초 약속했던 하수 위탁처리량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소유권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맞서 갈등이 계속돼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하수처리장에 웬 도서관?

    ‘하수처리장에 웬 도서관이?’ 용인시는 10일 하수종말처리장인 구갈 레스피아(기흥구 구갈동)에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공간과 쉼터를 조성해 오는 13일부터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수처리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한 예는 있어도 도서관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7살부터 12살까지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 학습공간 및 쉼터를 ‘푸르미방’으로 이름짓고 독서와 열람, 인터넷 등이 사용가능하도록 시설을 갖추었다. 구갈 레스피아 내 관리동 3층 여유공간 32평을 활용해 만들었다. 약 50여명의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상황에 따라 이용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갈 레스피아는 지난해 8월부터 가동된 하수처리장으로 지하에는 정화시설이, 지상에는 체육시설과 공원이 조성돼 인근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익요원을 배치해 자녀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환경 기초 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전환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환경관리공단 방만경영”

    환경관리공단이 예산을 집행하며 부적격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방만하게 경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환경관리공단에 대한 감사를 통해 모두 14건의 개선사항을 지적했다고 6일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부터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단과 시공사간 분쟁으로 지금까지 5870억원이 투입된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게다가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2009년까지 총 10조 22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나, 준공조건에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공단은 2004년 3월 ‘경주시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설계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제출한 2개 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사업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공단은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등 공공환경시설에 대해 기술진단 실시를 의무화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적 부담을 주고, 하수·폐수처리장 기술진단에 민간업체의 참여를 제한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한강유역환경청은 2002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의정부자원회수시설 등 6개 사업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을 초과했음에도 초과부담금 9억 997만원을 징수하지 않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企에 50년간 저가임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의 싼 임대료에 50년간 빌려쓸 수 있는 100만평 규모의 ‘임대 전용 산업단지’가 비수도권에 조성된다. 현재 5년간 임대한 뒤 분양을 받는 조건의 ‘국민임대 산업단지’와 외국인 투자기업에 저가에 장기임대해 주는 ‘외국인투자기업 임대단지’는 있지만, 내국인들이 장기임대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당정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 주재로 ‘제6차 일자리 만들기·양극화 해소 당정공동특위’를 열고 창업·중소기업 투자활성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연간 평당 임대료 5000원 수준의 임대전용 산업단지를 3∼5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조성, 혁신형 중소기업과 수도권에서 이주하는 중소기업 등에 우선적으로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중국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연간 1149∼6364원, 베트남은 2645∼4628원 수준으로 한국에서 평당 5000원이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재경경제부 정책조정국장은 “미분양된 국민임대산업단지 가운데 활용가능한 땅이 30만평 정도되는데 우선 이를 임대전용산업단지로 전환하면 올해 4·4분기부터 입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407억원으로 추산됐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중소기업과 함께 이전하는 대기업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기존 산업단지의 미분양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또 상반기 중 산업은행이 메자닌 파이낸싱(리스크가 큰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위해 금리 외에 성공보수를 받는 금융상품)을 활용한 프라이머리 회사채 담보부 증권(P-CBO)을 발행, 혁신형 중소기업에 1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동차, 반도체, 통신 등 10개 주요업종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투자로드맵(2006∼2015)을 만들어 투자 확대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할 때 주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교육·재난방지 등 공익 분야에 지능형 로봇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성장동력산업을 빠른 시일 안에 사업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 등으로 다시 이용하는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올해 안에 ‘물의 순환이용 촉진을 위한 법률안’을 마련키로 했다.장택동 구혜영기자 taecks@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내년 착공

    경기도 의정부 경전철이 내년 착공돼 오는 2011년 완공된다. 또 지난 2001년 재정사업으로 착공한 부산∼울산간 고속도로는 민자사업으로 바뀌어 2008년 말 완공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달 31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정부 경전철과 부산∼울산 고속도로 등 2개 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의정부 경전철은 의정부시 장암동∼고산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0.6㎞의 국내 세번째 경전철로 14개 역이 들어선다. 회룡역에서 경원선 광역철도와 연결돼 서울 출퇴근자도 이용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4750억원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2007년 착공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의정부 장암지구∼의정부시청∼중앙역∼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사∼송산동을 지나는 경전철 노선은 금오, 민락, 송산 등 택지개발지구를 통과한다. 첨단 무인자동운전시스템으로 3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임료는 서울지하철과 비슷한 99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GS건설과 국민은행 등이 출자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울산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총연장 47.2㎞(4∼6차로)로 총사업비 1조 1366억원이 투입돼 2008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부산과 울산 공업단지를 직선으로 연결, 동남부 지역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교통 수요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심의위원회는 이밖에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안성시 하수도시설, 포항시 장량 하수처리시설 등 3개 사업에 대해서는 민자사업자를 모집하는 제3자 제안공고안을 확정했다.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는 부산신항∼김해시 진례면을 연결하는 17.54㎞의 4차선 도로로 추정 총사업비는 3853억원이다.안성시 하수도시설은 안성시 일대에 하수처리장 2곳과 마을 하수처리장 9곳, 관거정비와 배수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565억원으로 추정된다. 포항시 장량하수처리시설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원에 하수처리시설과 차집관거, 중계펌프장 5곳 등을 짓는 사업으로 추정 사업비는 649억원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반포천도 1급수로 거듭난다

    서초구 반포천이 양재천 못지않은 맑은 자연하천으로 거듭난다. 우면산에서 발원, 서초동과 반포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모두 5.25㎞의 반포천은 몇년 전까지만해도 극심한 악취와 해충이 들끓어 민원이 줄을 잇던 곳이었다. 이에 따라 서초구가 ‘반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계획을 수립한 것이 1998년. 서초구는 먼저 강남성모병원∼반포빗물펌프장 구간 하천 바닥에 하수관을 매설, 주요 오염원 가운데 하나였던 생활하수를 분리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도록 했다. 또 수량 부족으로 건천화된 반포천 복원을 위해 인근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 역사와 반포전화국 공동구 등에서 모아진 지하수를 매일 3700여t 가량 반포천에 흘려보냈다. 이외에도 한강 동작대교 인근의 지하수를 매일 6000t 가량 끌어 올려 반포동 팔레스호텔 앞에서 방류하는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5㎝ 이하였던 반포천 수위가 현재 20㎝ 정도로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졌으며, 수질도 종전 2급수에서 1급수가 됐다. 물이 맑아지면서 소금쟁이, 물달팽이, 실지렁이가 돌아오고 갈대와 갯버들이 뿌리를 내리는 등 빠른 속도로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반포천에 천연고무 워킹코스를 만든 데 이어 올해는 자연림과 조류 서식처를 복원해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앞으로 반포천에 자연림과 야생조류서식처를 복원하는 ‘반포천 생태녹지축 조성사업’을 계속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는 31일 반포천에 맑은 물을 추가 방류하는 ‘반포천 새물맞이 행사’를 팔레스호텔 건너편 반포천에서 갖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고] 의약품, 환경오염 대처 시급/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약이 사회적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 병·의원이 언론에 공개되어 적잖은 사회적 파장도 일었다.1928년 페니실린 발견 이후, 병원균 감염에 대한 혁명적인 치료기법으로 각광을 받으며 수많은 인명을 구한 항생제가 갑자기 왜 이런 푸대접을 받게 되었을까?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쓰이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떤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에 대한 우려가 좋은 예다. 항생제만이 문제는 아니다. 물환경에 배출된 각종 의약물질 때문에 중요한 생물종이 죽거나 번식을 못하게 돼 결국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 피임약이나 호르몬보조제의 성분으로 쓰이는 의약품이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지 않아 하류에 사는 물고기의 성(性)이 전환되었다는 보고도 있다.2004년에는 영국의 먹는 물에서 우울증 치료약인 ‘프로작’이 검출되어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일부 하수에서 콜레스테롤 저하제, 소염진통제, 해열제 등 의약물질이 검출되어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한강물과 서울의 4대 하수처리장의 물에서도 카페인과 위궤양치료제 등의 의약물질이 외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검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수돗물이나 정수장 물처럼 먹는 물에서 의약품이 검출된 예는 아직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이처럼 검출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은 오염도가 낮아 측정 자체가 어려운데다, 조사도 많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극미량이어서 “어차피 약인데 사람이 좀 마신다고 무슨 문제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량이라도 평생 동안 그 물을 마신다면 궁극적으로 건강에 어떤 피해가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의약물질이 강물에까지 스며든 것은 버려지거나 배설되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복용 후 남은 의약품이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려져 결국은 강물까지 이르는 것이다. 의약품은 종류에 따라 흡수율이 다양하여, 어떤 약품은 복용량의 80% 이상이 그대로 배설되는 것도 있다. 우리가 복용한 의약품의 상당 부분이 화장실을 거쳐 강물까지 나가는 것이다. 사람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뚜렷한 증거를 찾기 어렵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그 피해를 정확히 측량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인체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환경중 의약물질의 건강영향을 추정할 때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정확히 예측할 수 없을 때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여 대비하는 것이 위해성관리의 기본이다. 환경부는 올해를 환경보건정책의 원년으로 천명하면서 항생제 등의 건강영향평가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제는 실질적인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우선 폐의약품 수거체계를 정비하여 버려지는 의약품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정의 약상자나 약국, 병의원에 쌓인 유통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수거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부터 마련하자. 병원이나 제약공장과 같은 배출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나아가 우리의 물환경에 배출되는 의약물질이 장기적으로 사람의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의약물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정부의 현명한 대처와 관리를 기대한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
  • 물고기 뛰노는 남천으로

    경북 경산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오염하천인 남천(南川)이 1년 내내 맑은 물이 흐르고 고기가 뛰노는 생태하천으로 되돌아온다. 경산시는 남천 정화사업계획이 최근 국비 지원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사업비 350억원(국비 262억 5000만원 등)을 투입, 생태하천으로 복원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남천면 구일리 구일교∼시내 서상동 서옥교(3.0㎞) 구간에 자연생태습지·생태수로·징검여울·자연관찰데크·고무수중보 등을 설치키로 했다. 둔치에는 수변휴식처·자연관찰로·야생화단지·생태정원·자전거도로·분수시설 등을 갖춘 휴식공원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하천 유지수 공급을 위해 구일교∼시내 대정동 하수종말처리장(7.5㎞) 구간에 송수관로를 매설키로 했다. 이 관로를 통해 2급 수질의 하수처리장 방류수 10만t(1일)을 서옥교까지 끌어올려 하천하류로 흘려 보낼 계획이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이 사업을 통해 수질 5급 이상으로 썩어가는 남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고,22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포천 산정호수 관광개발 탄력

    포천 산정호수의 면모를 일신시킬 관광지개발 계획이 빨라질 전망이다. 포천시는 20일 경기도가 권역별 관광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에 산정호수를 고양 한류우드, 에버랜드, 한탄강, 평택호와 함께 5대 권역별 관광거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오는 2013년까지로 계획한 산정호수 관광개발의 완공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포천시는 2013년까지 산정호수 일원 33만 3000여평에 총 사업비 4100억원을 들여 종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산정호수 일원엔 기존 하수처리장이 폐쇄되고 대규모 수변공원과 어린이 놀이동산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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