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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하수관 DB 관리 재정비

    서울시는 ‘지하의 대정맥’으로 불리는 하수관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정보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하수관거 총연장은 1만 297㎞로 경부고속도로 416㎞를 1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해당한다. 하수관거 부대시설로는 맨홀 20만 6443개, 빗물받이 48만 8884개, 횡단하수거 1만 9158개, 침사지 930개가 있다. 하수관거 데이터베이스(DB)가 부실하면 공사 중 안전사고 발생 및 생활 하수처리·기상이변에 따른 수해방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서울시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위성항법장치(GPS) 측량방법 대신 최신 세계측지 좌표계를 바탕으로 한 절대측량으로 바꾼다. 아울러 빗물펌프장 주변 하수관거와 재개발 및 재건축 등 도시개발 사업 완료지역을 중심으로 현장과 불일치한 하수관거에 대해서는 올해 270㎞, 내년 399㎞를 35억원을 들여 개선사업을 벌인다. 하수도 GIS를 통해 상습 침수지역 및 사회적 관심지역 등을 대상으로 침수 유출 모델링을 실시하고, 강우 패턴에 따라 침수지역을 예측하는 등 수해예방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하수관거 공사 중 안전사고 예방과 과학적 수해 예방 시스템 등을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서는 하수도 GIS 상의 하수관망 위치, 규격 등의 기본자료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수관거의 신·증설 및 철거 등이 수반되는 공사를 할 경우 시행자는 반드시 도로법 시행규칙에 맞춰 절대 측량을 실시하고 하수도 GIS를 갱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낙동·금호강 ‘생태하천’으로 가꾼다

    낙동강과 금호강 일대가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가 2015년 세계 물 포럼을 앞두고 강 수질을 대폭 개선하고 관광 레저시설도 확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4대강 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낙동강과 금호강 지류와 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신천하수처리장 등 7개 오·폐수처리시설을 신설 또는 확충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들 시설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의 총인 농도가 ℓ당 2㎎에서 0.3㎎으로 개선된다. 그동안 시는 낙동강과 금호강 수질 개선을 위해 달성과 성서, 염색 등 산업단지와 서부 등 하수처리장에 2262억원을 투입해 시설 개선 작업을 했다. 시는 또 낙동강 및 금호강 지류·지천 25개 가운데 신천, 동화천, 불로천, 율하천, 팔거천, 욱수천, 진천천, 하빈천 등 8개 하천 46㎞에 대해 정비사업을 하기로 했다. 국비 60%를 지원받아 제방 및 호안보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게 신천, 범어천, 대명천 등 3개 하천 12㎞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은 환경부로부터 국비 50%를 지원받아 수질개선, 퇴적오니 준설, 생태습지를 조성한다. 시는 낙동강변 개발 사업도 친환경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낙동강 달성습지에 생태 탐방로와 수변생태학습관 등을 조성하고 수상 스키장, 산악자전거 코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달성 구지면 낙동강변 일원에는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생태학습 및 수상활동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낙동강 대구학생수련원을 건립하고 있으며 내년 7월에 준공된다. 이 밖에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한다. 달성 도동서원, 월곡 역사공원, 달성 하목정, 용연사, 현풍 석빙고, 비슬산 등 주변에 산재한 다양한 자원들을 낙동강과 연계해 개발한다는 것이다. 진용환 시 환경녹지국장은 “2015세계물포럼 유치를 계기로 대구를 ‘물 중심 선진도시’로 만들기 위해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주변 관광자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태백, 국내 첫 부도도시 될까 ‘노심초사’

    폐광지역 강원 태백시가 지역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각종 리조트·테마파크에 발목이 잡혀 자칫 재정자주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다 인구 수까지 5만명선이 무너지는 등 악재가 겹쳐 태백시가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당장 이달 중 행정안전부가 지정하려는 재정위기 지자체로 태백이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태백시 순수 채무비율은 19.9%에 불과하지만 출자 공기업인 오투리조트에 지급보증한 금융채무 1460억원을 떠안으면 95%로 올라가 지방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될 수 있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검찰이 오투리조트 조성과정의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태백시 전직 고위공직자와 지역 건설업체 및 상공인 등의 자택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어수선하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비 등 1700여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수익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의 운영비는 연간 40억~6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시가 운영 중인 석탄박물관과 종합운동장, 하수처리장, 휴양림 등 13개 공공시설의 연간 운영비 88억원(인건비 포함)까지 더하면 시 지방세 수입 148억원 대부분이 운영비로 나갈 형편이다. 이 같은 재정 어려움 속에 최근 인구 수까지 5만 선이 무너지면서 민심까지 술렁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기업 부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재정 위기 지자체로 낙인찍으면 지자체는 점점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다.”면서“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위기 지차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재정위기 지자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 한도가 제한받는 등 사실상 시의 재정 자주권을 상실한 채 정부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며 “시유재산 매각을 포함, 자체 긴축예산을 통해 재원확보에 나서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어려운 국면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팔당수질 1급수 1등 공신 ‘환경공영제’

    팔당수질 1급수 1등 공신 ‘환경공영제’

    2005년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경기도 환경공영제가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 1급수 유지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 팔당수질개선본부에 따르면 환경공영제 시행 직전 52%였던 팔당 수계 개인하수처리시설 수질기준(10) 위반율이 지난해 말 3.9%로 48.1%포인트나 줄었다. 이 기간 팔당상수원 수질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35에서 4.5으로, 탁도(SS)는 26.2㎎/ℓ에서 5.5㎎/ℓ로 개선됐다. 환경공영제는 광주시와 용인·남양주·이천시, 양평·가평·여주군 등 팔당 수계 7개 시·군의 음식점, 숙박업소,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운영비와 시설개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설물 관리도 전문 지식이 없는 업주 대신 환경전문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반응도 좋다. 도가 공영제를 도입한 이유는 하수종말처리장 확충만으로 상수원 수질을 개선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풍광이 뛰어난 팔당호 주변엔 수계를 중심으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오염원이 계속 증가해 상수원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업소 대부분이 영세해 비용부담 등의 이유를 들어 오수처리시설 도입에 미온적이었다. 이에 따라 도는 50%를 자부담하면 나머지 비용과 관리비용을 도와 시·군에서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대상 시설은 처리용량 50t/일 미만의 음식·숙박업소, 주거시설, 비영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다. 위탁관리하면 수질기준 초과로 인해 발생하는 과태료, 개선명령이행 등 행정처분의 모든 책임을 해당 업체가 부담한다. 도와 시·군들은 지난 6년간 환경공영제에 818억원을 쏟아넣었다. 올해도 개인하수처리시설 2470곳에 6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대상 시설 5433곳 중 45.5%인 2470곳이 참여하고 있다. 김경기 수질관리과장은 “개인하수처리시설은 하수종말처리장의 축소판”이라며 “충분한 전문기술을 보유한 업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수질오염을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폐수 전지·슈퍼백신… 10년 뒤 한국 부탁해

    폐수 전지·슈퍼백신… 10년 뒤 한국 부탁해

    컴퓨터를 누르면 부팅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작업을 할 수 있고, 독감은 한번의 백신 접종으로 모두 예방된다. 처리가 골치 아픈 폐수는 전기의 원료가 되고, 우리말이 곧바로 영어로 바뀌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공상과학(SF)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과학계 전문가들이 향후 10년 뒤 우리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꼽은 유망기술들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향후 10년 뒤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 8일 발표했다. KISTEP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전문가와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참여 연구진 43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및 설문을 통해 후보기술을 뽑은 다음 일반인들과 함께 유망기술을 선정했다. 가장 먼저 ‘암 바이오마커 분석기술’이 이름을 올렸다. 암세포의 존재와 암 발생 경로, 진행 상황을 측정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특히 다양한 암 초기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어 ‘치료보다는 예방’을 통한 암 극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시간 음성자동통역기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딱딱한 문장 번역이 아니라 생생한 구어체로 한국어와 영어를 실시간 통역하는데, 정확도가 95%에 이른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개발돼 시장성도 크다. 연구진은 현재 일한(日韓) 번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스핀 트랜지스터가 뽑혔다. 처리속도가 빠르고 전기를 덜 쓰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이다. 대용량 정보처리가 가능하고 속도가 빨라 스위치를 누르는 즉시 작업이 가능한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한국해양대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미생물연료전지는 미생물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하수와 폐기물을 원료로 해 지속적인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상용화만 되면 하수처리장이 발전소로 바뀔 수 있다. 점차 강력하게 진화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기술도 있다. 한림대의대가 연구 중인 슈퍼독감백신이다. 모양과 특성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바이러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변하지 않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모든 독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 실감정보플랫폼연구센터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허공에 입체 이미지를 재현해 영화 해리포터 속의 유령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밖에 전력손실이 없는 송전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초전도 송전기술’,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4G+, 동식물 등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농약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천연물 농약, 땅에 묻거나 빛을 오래 쬐면 저절로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등도 10대 기술에 꼽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억弗 콜롬비아 하수처리장 현대건설컨소시엄 수주

    현대건설은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스페인 악시오나 아구아와 함께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콜롬비아 메데인시(市) 공공사업청(EPM)에서 발주한 것으로 수도 보고타에서 서북쪽으로 240m 떨어진 베요시(市)에 하루 처리용량 43만t의 하수처리 시설을 짓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중남미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2010년 10월 콜롬비아에 보고타 지사를 개설한 이후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악시오나 아구아와 함께 기자재 공급, 건설,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동 수행하며 착공일로부터 48개월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기존 중동 중심의 국외 시장을 중남미,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넓혀 해외에서만 올해 1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민자사업 적자보전에 허리휘는 지자체

    초기 사업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하수처리장 건설 운영 등을 민간업체에 위탁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이 때늦은 후회에 젖어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연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혈세를 지원해야 하는 불평등한 협약 때문이다. 22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올 7월 개통 예정인 의정부경전철의 이용료는 당초 성인 1인당 900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의정부경전철 활성화 방안 최종 용역보고회’에서는 1300원으로 인상해도 향후 10년 동안 최대 1777억원(환승할인 보조금 포함)의 적자가 예상됐다. 양주시는 상수도사업을 20년 동안 수자원공사에 위탁하기로 2008년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장이 바뀐 뒤인 지난해 11월 시 자체 원가분석 결과 연간 1177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하수처리장 위탁사업도 직영 때보다 20년 동안 1804억원 더 소요된다는 전문기관 분석자료가 나왔다. 양주시는 협약 중도해지 및 운영관리권 취소 처분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태영 등 대기업이 공동 출자한 아이비환경㈜에 벽제하수처리장 등 2곳을 시공·관리하도록 하고 연간 200억원 안팎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공임대자전거사업을 한화S&C 등이 설립한 에코바이크㈜에 위탁해 적자 땐 최대 29억원까지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이 지자체들은 초기 수백억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절감하고 인건비 부담을 덜려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였으나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난에 부딪혔다. 추진 당시에는 지자체 부담이 거의 없다고 보고됐지만, 실제 운영하니 현실과 달라 혈세로 보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달수 의원(민주통합당·고양8)은 “민간전문업체에서 제안한 사업내용을 충분히 분석하고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이 지자체에 부족하다 보니 타당성 검토 단계 때보다 시설의 유지 관리 운영비가 과다하다.”면서 “이미 진행 중인 민간위탁사업은 협약서에 독소조항 유무 등을 정확히 따져 재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공공요금 덜 올리면 국가지원 더 해준다

    공공요금 덜 올리면 국가지원 더 해준다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거나 덜 올리는 등 물가안정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지원이 더 주어진다. 정부는 9일 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16개 광역 시·도의 올해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소 2.9%에서 최대 3.9%로 시도별로 차이가 있는 데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방 공공요금 안정에 기여한 자치단체에 지원되는 재정규모가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늘어난다.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와 기획재정부의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광특회계)가 절반씩 분담한다. 정부는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더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 시 지방공공요금의 안정 추진 실적이 현행 40%에서 50%로 늘어난다. 보다 근본적인 방법도 함께 추진된다. 소규모 상수도끼리 통합하거나 하수처리장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원가상승분을 흡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안부는 이달 중 상·하수도료 등 지방공공요금의 중·장기 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행안부 내 지역별 물가책임관제를 실시, 공공요금 인상 조짐이 있는 지자체를 방문해 인상 시기나 인상 폭 등을 조정하게 된다. 인상 동향을 매일 관리하며 매월 지자체 물가관계관 회의를 열어 인상 시기가 쏠리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공공요금 인상 자제를 다시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많은 지자체가 공공요금 인상을 동결하거나 분산 또는 연기했다. 경기 파주시와 경남 창녕군은 상·하수도료를, 대구 달성군은 정화조청소료를 올해 동결했다. 경북 상주시는 쓰레기봉투 요금을 1월 60원(30%) 올리려던 계획을 3년에 걸쳐 20원씩 올리는 것으로 바꿨다. 충북 청주시는 1월 올리려던 정화조청소료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경남 양산시는 1월 상수도요금과 쓰레기봉투 요금을 올리려 했으나 하반기로 연기한 상태다. 경북 영덕군은 4월에 하수도료와 정화조청소료를 올리려고 했으나 이 또한 하반기로 미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전시, 하수도 준설토 재활용

    대전시가 하수도 준설토를 재활용한다. 시는 6억 2000만원을 투입해 원촌동 하수처리장에 하수도 준설토 재활용 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시설은 하루 최대 200t의 준설토를 세척할 수 있는 규모다. 세척수는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방류수를 활용한다. 시는 27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마무리 짓고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준설토를 금고동 쓰레기매립장 복토로 사용해오다가 준설토 적치장이 폐쇄된 2010년부터는 t당 4만 4000원의 비용을 들여 충북과 전북 지역 업체에 위탁해 버려왔다. 처리업체가 다른 지역에 있다 보니 운반비 등의 처리비용이 늘면서 준설량은 2009년 2만 2000t에서 2010년 1만 3000t 정도로 크게 줄었다. 이는 하수관 안에 모래, 흙 등이 쌓여 있다는 의미로, 이물질이 쌓이면서 통수 면적이 줄고 이물질이 하수처리시설로 자주 들어와 기계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설이 완공되면 준설토 처리비용을 t당 1만 3800원대로 낮출 수 있다.”면서 “준설토를 세척·선별해서 사용 가능한 모래는 시 산하 공기업에서 진행하는 공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빗물처리시설 개선에 1300억 투입

    오염된 빗물 처리를 위해 전국 공공하수처리장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300억원이 투입된다. 환경부는 생활하수나 분뇨와 섞여 더러워진 빗물을 정화해 배출하기 위해 전국의 공공하수처리장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여름철 하천의 대장균군 농도가 평소보다 5배 이상, 폭우 때는 초기 오염 농도가 3~4배 이상 증가해 보완대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미 미국은 1994년부터 연간 우수 유량의 85% 이상을 1차 처리하고, 일본도 2004년부터 강우 때 하수도 수질 기준을 별도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는 우선 간이처리 시설과 부적정 시설에 대한 개선 작업에 들어가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2013년에는 126개 공공하수처리장에 353억원, 2014년 172곳에 540억원, 2015년 172곳에 408억원을 투입한다. 오염 빗물 처리 의무화와 함께 별도의 방류수 수질기준 마련을 위한 법령개정 작업도 추진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오염된 빗물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규제하는 법적 제재 조항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론] 하수도 요금문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윤주환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시론] 하수도 요금문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윤주환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에 주는 영향 때문에 정부 당국자와 국민에게 큰 관심사다. 최근 하수도 요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그 속사정은 국민은 물론 요금을 정하는 당국자들도 잘 모르는 것 같다. 하수도 요금은 상수도 사용량을 기준으로 부과한다. 현행 하수도 요금만 보면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원가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것이 맞는 듯 보이지만 지방자치단체마다 인상률과 시기는 아주 들쑥날쑥하다. 예를 들어 서울시가 올해 하수도 요금을 35% 인상하면 t당 385원을 내게 된다. 전주시는 지난해 평균 91%를 올려 가정용은 t당 220원을 받고 있다. 구리시도 지난해 70%를 올려 t당 243원을 내는 반면 같은 경기도의 파주시와 안양시는 하수도 요금을 계속 동결하고 있다. 심지어 전북 순창군 같은 곳은 지난해까지도 주민들이 하수도 요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나라 안에서 이렇게 하수도 요금이 다르고 인상률과 시기가 제각각인 것은 무슨 연유일까? 요금 인상권한을 갖고 있는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와 시설이 달라서 그럴 것 같지만 내막을 보면 다소 황당하다. 우리나라에서 하수도 요금의 통계가 잡힌 것은 20년 남짓하다. 요금은 원가를 고려해서 정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처음 하수도 요금을 정할 때 정부는 상수도 요금의 3분의1 정도로 막연히 정했다. 마실 물 수준의 원수를 처리하는 상수도보다 더러운 물을 맑게 하는 하수처리가 어렵고, 돈이 훨씬 더 많이 드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비상식적으로 하수 요금을 원가보다 아주 낮게 정했으니 항상 적자가 나게 마련이고, 그 적자는 지자체 예산으로 메워왔다.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면서 하수 요금을 낮게 유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만 한계가 있다. 우선 좋은 환경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커지면서 규제가 엄격해져 하수처리 원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로 도시 침수가 빈발하면서 하수도를 계속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많은 돈이 드는데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재원은 한정돼 있으니 결국 빚을 내 시설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이 돈을 갚으려면 세금을 더 내든지 아니면 하수도 요금을 올려야 한다. 요즘은 복지나 교육 등 돈 들 곳이 많으므로 세금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하수도 서비스의 수혜자인 국민이 요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수도 요금 현실화의 걸림돌은 역설적으로 요금 결정권을 가진 지자체장은 물론 일부 시민단체들이다. 요금 인상 얘기만 나오면 대부분의 시민단체는 무조건 비판 일색이니 재선을 바라보는 시장과 군수 입장에선 요금을 올리기 거북할 것이다. 공공요금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는 것이 맞지만 필요할 때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야 정작 필요한 곳에 돈을 쓸 수 있다. 마냥 억제하는 것은 시장·군수의 재선을 위한 대중영합주의일 뿐이다. 심지어 중앙정부까지 나서 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명분으로 억누르다가 나중에 마지못해 한꺼번에 올리니 누가 봐도 시쳇말로 폭탄 돌리기 같다. 우리 하수도법도 문제이다. 하수도법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46년이 되었건만 법조문 어디에도 ‘하수도 요금’이란 단어는 없다. 더욱이 하수도는 공공서비스로서 수혜당사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경영한다는 비전이나 개념도 부족하다. 그러니 하수도분야는 장기적인 투자예산 마련에 항상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결국 국민의 부담이 되고 있다. 구리시와 전주시가 하수도 요금을 각각 70%, 90%로 엄청나게 인상한 것 같지만 돈으로 따지면 t당 100원 남짓으로 그간 빚을 내 만든 시설의 이자 갚기도 빠듯하다. 또 요금을 동결한 지자체 주민은 당장은 좋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빚잔치 하듯 소동이 벌어질 터인데 도대체 이런 악순환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능력 없는 지자체에 하수도 요금 문제를 맡겨 놓을 일이 아니고 근본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법체계와 요금시스템을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1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이후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이후 중앙 및 지방 공무원 교육 현장은 물론 부동산학과·도시계획학과 등 대학 강사로 나서는 등 새 인생을 맞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과장에서 국장으로 진급하는 영광도 누리게 됐습니다.” 1년 만에 다시 통화한 문대열(행정4급) 서울 구로구 도시개발과장은 지난 20일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첫 지방행정의 달인에서 ‘도시 재개발의 달인’에 선정된 문 과장은 내년 1월 구에 새로 신설되는 ‘도시발전기획단’의 단장(국장급)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행정에서 보인 탁월한 행정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 과장은 “달인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중앙 및 지역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면서 “지난 1년간은 대학 출강 외에도 ‘전국 재건축·재개발연합회’ 등 실무와 연관된 단체 특강에도 나가는 등 업무와 활동 반경이 크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수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이광희(기능7급)주무관은 곧 ‘주무관’ 대신 ‘센터장’이라는 직함을 얻게 된다. 경주시는 이 주무관의 달인 선정 이후 경주 에코 물센터 산하 연구개발센터를 신설, 이 주무관을 센터장으로 발탁했다. 현재 이 연구개발센터에 대한 예산이 내년도 시 예산에 책정돼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주무관은 “지난 7월 기능8급에서 7급으로 승진했는데, 기능 7급으로 연구센터장을 맡게 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며 “새로 달인에 선정되신 분들 모두 뛰어난 업무 실적과 뜨거운 열정을 가졌겠지만, ‘달인’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화유산 국제화의 대가’로 불리는 최선복 전 강원 강릉시 주무관은 지난 4월 명예퇴직 직후 문화재청 산하단체인 유네스코 아·태 무형유산 센터에 채용됐다. 이 밖에 서울 중랑구 노숙인들에게 ‘큰 형님’으로 통하는 이명식(기능7급) 주무관은 지난 2월 특별승진해 내년 6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중랑구는 이 주무관이 퇴임하더라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해 해당 업무를 맡길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제1회 달인 28명은 특별승진을 비롯해 특별승급, 실적 가점, 장·단기 국외연수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달인은 중앙부처의 방침과 달리 인센티브 지원 의지가 없는 지자체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1회 달인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한 달인은 “달인 선정 이후 행안부와 언론에 따르면 상당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지자체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달인에 선정된 공무원들이 인센티브만을 바라고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 우수 공무원에 대한 지자체장의 격려 의지가 없다면 ‘달인’ 선정의 효과도 점차 퇴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부는 25일 지난해 국내 환경산업 수출액이 3조 3000억원으로 전년(2조 5000억원)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의 내수시장 규모는 약 44조원, 해외시장 규모는 9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환경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개도국에 대한 환경산업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0.3%(2.5조원)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주 정부과천청사 5동 환경부 장관실에서 ‘국내 환경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기업 대표들과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상룡 GS건설 사장, 권형기 한라산업개발 대표, 장두훈 제이텍 대표가 참석했고, 사회는 남궁은 명지대 교수가 맡았다. 좌담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사회자 먼저 환경산업 해외 진출을 위해 환경부가 추진해 온 정책과 성과에 대해 장관께서 간단히 설명해 달라. 유 장관 얼마 전 ‘무역 1조 달러 달성’ 뉴스가 발표됐다. 우리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만큼 유망산업인 환경산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환경산업은 세계경제를 이끌어나갈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환경산업의 수출 규모는 2004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과 2009년에는 환경기술개발 전문기관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설립, 환경산업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올해 4월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을 개정해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를 다졌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환경산업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아시아권 시장개척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출에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자 장관께서 얘기한 신흥시장 개척에 대해 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 사장 시장이 성숙되기 위해서는 제반 조건들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시아 시장은 잠재력은 있지만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시장 진입 시 리스크가 많고, 중국·인도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여 시장 매력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선진 환경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실적 확보가 중요하다. GS건설은 단기간에 선진 환경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하수 및 하수 재이용, 담수 분야에서 실적이 풍부한 스페인 업체 인수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권 대표 한라산업개발은 생활쓰레기의 소각에 관련된 많은 실적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열분해 용융시스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이를 응용한 폐석면 처리기술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리처럼 중견기업이 신흥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해외시장의 장벽을 넘기 위한 방안 역시 경쟁력을 갖춘 다음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개발된 기술 실증화·사업화 지원 시급 사회자 환경산업 경쟁력은 역시 우수한 기술개발이다. 연구·개발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장 대표 제이텍은 초기의 한·중 연구과제 수행의 결실과 정부 주관 해외 로드쇼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해외진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먼저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 진출시 최대 걸림돌은 국내 사업실적 요구이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하지 않고 대등하거나 오히려 낮은 외국기술을 우대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고온 용융방식 석면 무해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선진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폐석면 처리 시범사업 추진은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 차원에서 실증 시험장(Test Bed)을 설치해 개발된 기술을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우 사장 국내 환경산업 연구·개발은 초기 단계로 사업화된 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기술이 우수함에도 해외 환경사업 참여시 외국기업에 비싼 기술료를 제공하고, 리스크는 우리가 감수하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GS건설은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학(KAUST)과 연계, 해수담수화 기술 등 독자적인 환경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아시아, 중남미 국가의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과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행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환경 분야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발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적용한 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 시범사업 등을 통해 사업 실적을 쌓는 것이 급선무이다. 사회자 개발된 기술의 실증화·사업화를 위한 지원이 시급한 것 같다. 환경산업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점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는지. 우 사장 토털 솔루션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설계·시공 사업만으로는 영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어렵다. 멀리 보고 운영에 따른 사후 유지·관리까지 책임지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물 분야의 민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설계·자금조달·시공을 비롯, 운영·관리 등 포괄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 권 대표 우리 기업이 진출을 노려볼 만한 곳은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이다. 이들 국가는 환경사업의 수요는 많으나 무엇보다 예산이 없어서 엄두늘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직간접 원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환경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확대와 해외사업 수출금융 지원이 확대돼야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설계·운영·관리 등 포괄적 기술력 필요 유 장관 환경부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정수, 하수처리, 재활용 등 20개 핵심기술을 세계 상위권에 진입시켰다. 특히 전자산업 폐수 무해화 기술, 정수처리용 여과막(MF) 기술 개발 등을 통해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금확보가 큰 애로점인 것 같다. 앞으로 환경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공적개발원조 자금 확대와 금융권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토록 하겠다. 사회자 기업들이 상생·협력해서 해외에 동반 진출하거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장 대표 제이텍은 남동발전의 연료공급 설비상의 집진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 인연이 돼 유망 중소협력업체 20여곳이 활동 중인 발전업체 교류회에 참여하게 됐다. 최근 중소기업 상생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발전사와 전 회원사가 출자에 참여해 해외진출을 목적을 하는 법인(SPC)을 설립하였다. 조만간 해외 발전소 수주현장에 SPC사를 통한 협력회사의 동반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 주도로 이런 실천적이고 실현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성공 방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핵심기술 개발·사업화 연계 핵심과제 권 대표 국내 환경기업은 선진 외국의 기술도입과 제휴를 통해 기반 기술을 확보하면서 급속히 성장해 왔다. 이미 국내 환경시장은 상당 부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향후 과제는 기술의 고도화에 있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전략과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과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자 진행을 맡았지만 저도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환경산업 해외진출 관련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 협의체를 통해 수출지원, 자금조달, 정보제공에 관련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는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성공·실패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수집·분석·정리한 가이드라인 등 시스템 구축이다.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면 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끝으로 장관께서 마무리 말씀을 해 달라. 유 장관 기업 대표들의 솔직하고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2020년까지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 특히 오늘 논의된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 연계, 자금지원, 패키지 사업화 등이 핵심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도 환경산업 해외 진출이 갖는 경제·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정리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4279억 한강수계기금 배분 놓고 서울·경기·인천 대립각

    4279억 한강수계기금 배분 놓고 서울·경기·인천 대립각

    팔당댐 물을 이용하는 수도권으로부터 분담액을 걷어 조성하는 ‘한강수계기금’의 배분을 놓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강수계기금은 해마다 편성과 배분이 반복되는 돈이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가 물이용 부담금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면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서울시의 입장은 한마디로 ‘내는 돈에 비해 지원받는 돈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서울 “인구 비례해 배분해야” 4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한강수계기금을 운영하는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지자체 간에 논란을 빚자 이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정부는 ‘한강수계상수원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99년부터 팔당댐 물을 이용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 t당 170원씩 물이용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분담 규모는 서울시 46%(1968억원), 경기도 40%(1712억원), 인천시 12%(513억원)로 정했다. 나머지 2%(86억원)는 수도권 공업단지에 팔당댐 물을 공급·판매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부담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4279억원의 물이용 부담금은 팔당댐 상수원 지역의 주민지원사업과 하수처리장의 설립 및 유지, 수변구역 토지 매입 등에 쓰인다. 이를 위해 기금은 ▲경기도에 1724억원(40%) ▲강원도 1280억원(30%) ▲충북도 389억원(9%) ▲서울시 118억원(3%) ▲인천시 18억원(0.4%)씩 배분된다. 나머지 750억원(17.6%)은 한강유역환경청과 수자원공사가 나눈다. 여기서 서울시가 “가장 많은 부담금을 물고 있는데 강동구 하수처리시설 비용 등에 한강수계관리기금이 지원되지 않는다.”며 배분 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에 지원되는 돈은 잠실수중보 준설과 오염행위 감시 비용 등에 사용될 뿐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물이용 부담금 제도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인천 “쓰레기 처리비용 충당을”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많이 내고 적게 받는 게 문제라는 것이 이니고, 팔당 상수원에서 취수한 물을 사용하는 인구에 정비례해 분담금을 내는 만큼 수질개선 등에 제대로 배분을 점검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인천시도 다물었던 입을 열면서 “연간 66억원인 한강 상류 바다쓰레기 수거·처리비용을 기금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경기 “수익자부담원칙 따라야” 그러자 경기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으로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낸 만큼 받고 있을 뿐인데, 다른 지자체에 기금을 더 나눠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역시 팔당수질개선본부를 중심으로 대응논리를 세우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한강수계기금 중기운영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뒤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4월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 하수처리장 3곳 추가 건설

    울산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폐기물이 2015년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생활하수의 완벽 처리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용연·온산·방어진·언양·회야 등 5개 하수처리장의 1일 처리 용량(59만t)을 2015년까지 총 70만~80만t 규모로 늘리고, 농소·굴화·강동 3개 처리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굴화와 강동처리장은 내년 9월, 농소처리장은 2015년 2월에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여기에 각 가정에서 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관거 부설이나 노후관 정비사업 9건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전량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빗물과 하수가 섞인 배수장의 물까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연안과 태화·동천·회야·외황강의 수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또 내년에 용량이 한계에 달할 성암생활폐기물매립장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 매립장 면적 14만 3000㎡를 내년 10월까지 30만 1000㎡로 확장해 앞으로 30년간 더 사용한다는 것이다. 성암폐기물소각장의 처리 용량도 현재 1일 400t(200t 규모의 소각로 2기)에서 650t으로 늘리기 위해 내년 10월까지 소각로 1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하수처리시설 신·증설, 관로 매설, 매립장 확장, 소각로 추가 설치에 드는 비용은 총 7260억원이다. 이 가운데 2887억원은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고, 4373억원은 민자로 추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빚더미’ 지자체 파산보호 신청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빚더미’ 지자체 파산보호 신청

    미국 동남부 앨라배마주의 제퍼슨 카운티가 9일(현지시간) 미 지방자치단체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제퍼슨 카운티 위원회는 이날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4대1로 통과돼 버밍엄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9)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AP통신이 보도했다. 제퍼슨 카운티의 현재 부채 규모는 41억 달러(약 4조 6500억원) 수준으로, 1994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17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제퍼슨 카운티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지난 9월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주요 채권단과 3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하수처리 관련 채권의 재조정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JP모건체이스은행이 11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 가운데 7억 5000만 달러를 탕감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제퍼슨 카운티는 급등하는 부채 상환을 위한 하수처리 요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파산을 선택했다고 통신들은 전했다. 특히 25명의 제퍼슨 카운티 의원이 세수 확보 방안 등에 반대하면서 채권단의 채무 탕감 제안에도 불구하고 완전 합의에 실패했다. 제퍼슨 카운티는 하수처리 시설을 건설하면서 변동금리로 채권을 발행하고 JP모건체이스은행 등이 이를 금리스와프 파생상품으로 헤지(위험 회피)를 하면서 이자율을 낮췄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뒤 채권 보증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가 3억 달러의 부채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올 들어 파산을 신청한 미국 자치단체는 모두 9곳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구 “내년 예산 복지·신성장동력에 초점”

    대구시가 5조 4984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8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372억원(2.6%)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2390억원(6.5%) 증액된 3조 8928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018억원(6.0%) 감소된 1조 6056억원이다. 대구시는 경기불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과 기업환경을 고려해 친서민경제 및 복지예산과 신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채는 채무감축계획에 따라 올해(1226억원)보다 178억원 감소한 1048억원만 발행한다. 부문별 투자 재원은 사회복지 1조 4498억원, 도로교통 8283억원, 환경녹지 4290억원, 경제과학 3951억원, 문화체육 2580억원, 도시개발 등 1742억원, 방재관리 630억원 등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 2376억원, 도시철도 3호선 건설 2202억원, 지방하천 정비 130억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243억원, 지역 전략산업 진흥 158억원, 음식물폐기물 공공처리시설 확충 159억원,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설치 731억원 등이다. 대구야구장 건립 490억원 등도 눈에 띤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도 지방세는 올해보다 413억원(2.6%) 늘어난 1조 658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 여희광 기획관리실장은 “친서민과 신성장을 위한 알뜰 예산 편성에 중점을 뒀다.”며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지방채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재정 건전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4대강 살리기 후속개발에도 취지 지켜라

    이명박 정부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엊그제 보 4곳을 일제히 개방하고 걷기대회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가짐으로써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개방된 보는 한강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에 참석, “4대강의 발전이 지역발전으로 연계되고, 강 따라 민심도 좋아지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22조 2000억원을 투입, 2009년 10월부터 시작된 4대강 사업은 이제 역사의 평가에 맡겨지게 됐다. 4대강 사업은 강과 주변 공간을 정비, 홍수 등 수재를 예방하고 하천 환경 및 수질을 개선하고자 추진됐다. 지난여름 한강수계에서는 1년 강수량의 절반가량이 내렸으나 이 일대 재산피해는 예년의 20%를 밑돌아 사업의 효력을 톡톡히 봤다. 또 4대강 주변을 따라 자전거 길도 잇따라 열려 주민들과의 친숙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4대강을 둘러싸고 여전히 뒷말과 반대가 무성한 만큼 샴페인을 마냥 터트릴 일만은 아니다. 벌써 4대강 주변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변구역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둔치에 골프장, 콘도, 쇼핑몰 등 대규모 위락·숙박시설을 짓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니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꼴이라 하겠다. 많은 돈을 들여 하천을 정비했는데 그 주변에 수질을 오염시키는 골프장이나 콘도 등을 짓겠다니 도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정부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오염원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경론자들의 반대도 여전하다. 이들은 홍수 예방 효과는 과장된 것이며 강 본류와 지천의 깊이가 달라 나타나는 역행(逆行)침식으로 왜관철교가 끊어지고 자전거도로의 제방이 끊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환경론자들의 외눈박이식 일방적인 주장은 무시해도 되지만 합리적인 의견은 받아들여 4대강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4대강 사업은 이제 지류·지천 정비사업을 남겨두고 있다. 지류·지천은 홍수 방어능력이 강 본류보다 현격히 떨어지는 만큼 역행침식이나 재퇴적이 없도록 세밀하게 정비해야 한다. 하수처리장 등 수질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분열, 대립, 갈등, 불통의 강이 아니라 치유, 통합, 포용, 소통의 강이 될 수 있도록 뒷마무리를 잘해주기를 바란다.
  • [화장실도 경쟁력이다] (2) 물부족 해법은 ‘중수도’

    [화장실도 경쟁력이다] (2) 물부족 해법은 ‘중수도’

    가을비가 내린 지난 14일 경기 파주 통일촌 농산물 직판장. 궂은 날씨에도 인근 ‘제3 땅굴’과 임진각 등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과 이날 열린 ‘파주 개성인삼축제’ 등으로 주차장은 관광버스로 가득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화장실이다. 통일촌 직판장의 화장실은 청결한 관리 외에 땅 밑에 특별한 시설이 있다. 바로 중수도 시설이다. 정부는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중수도 사업은 선택이 아닌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중수도란 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 개념으로 세면대 등에서 사용한 물을 별도 저장 탱크에 모은 뒤 이를 정화해 대·소변기 용도로 다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세면대에서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재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지난 6월 9일부터는 건축 연면적 6만㎡ 이상 등 일정규모 이상의 시설물을 신축·증축·재축하는 경우에는 물 사용량의 10% 이상을 재이용할 수 있도록 중수도 설치를 의무화했다. ●파주 등 16곳에 첫 설치 우선 지역자치단체별 공중화장실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으로 파주 등 15개 지자체의 공중화장실 16곳에 모두 6억 4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의 예산을 들여 중수도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박찬규 파주시 환경시설과장은 “통일촌 농산물 직판장은 방문 관광객이 많아 화장실 사용률이 높기 때문에 중수도 시설의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지난 7월 말 중수도 설치를 마무리해 하루 평균 5t 정도의 물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장에 중수도가 설치되면 16개 화장실에서만 연간 2만 9200t의 수돗물을 아낄 수 있고, 1년에 2억 3126만원의 상수 생산시설 투자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의 공중화장실 5만 1600여곳 가운데 절반 정도만 중수도 시설을 설치해도 연간 4700만t의 수자원을 확보하게 되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3722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깐깐한 수질관리… 인체 사용은 못해 중수도 화장실에서 재사용되는 물은 엄격한 수질 기준을 적용받음에도 안전을 위해 사람의 인체에는 닿지 않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물 재사용 수질 기준에 따르면 대장균이 검출돼서는 안 되며 잔류 염소는 0.2㎎/ℓ 이상이어야 한다. 탁도(NTU)는 2 이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10㎎/ℓ 이하, pH는 5.8~8.5, 색도 20 이하여야 한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일반 수돗물과 동일하며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 파주 통일촌 농산물직판장과 남해 나비생태관 등 올해 중수도 사업이 완료된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질 분석에서도 모두 항목별 기준치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는 전국 170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중 48곳에 중수도 시설을 설치했으며, 환경부는 하수처리수를 정화해 공업 및 농업 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2012년에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중수도 설치 가능 여부, 화장실 이용자 수 등을 검토해 50곳에 대해서는 수도 설치비용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光州 건설행정 오류·불공정 의혹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대형 건설사업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가 입찰 공고일을 변경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행정의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9월 29일 42억 9000만원 규모의 ‘CCTV 회선 사업자 선정 및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과 관련, SK텔레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입찰에서 떨어진 ㈜KT가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 입찰공고와 수정공고, SK텔레콤이 제출한 실적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평가로 인한 배점 오류, 입찰가 산정 방식의 불공정성 등이 나타났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가 지난 7월 초 이 사업의 입찰공고를 낸 뒤 갑자기 8월 초 이를 취소하고 8월 26일 최종 수정 공고를 냈으나 이는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이 공공기관 실적으로 제출한 판교 U시티의 완공시점과 비슷한 점 ▲SK텔레콤이 최종 완공(8월 30일)되지 않은 700억원대의 판교 U시티의 기성 실적을 제출했지만 이는 효력이 없다는 점 ▲시가 입찰가 산정방식을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G2B)에 게시할 때, 복수 예정가 방식으로 공고했으나 실제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시행한 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는 “중소기업 제품 구입을 위한 CCTV 분리 발주를 위해 입찰 공고일을 변경했고, SK텔레콤이 시공한 판교 U시티의 실적은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을 토대로 인정했으며, G2B에 게시된 내용이 입찰공고문과 다른 점은 실무적 착오인 만큼 이번 입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각각의 사안에 대해 해명했다. 광주시가 최근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규모를 3분의1로 축소한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시는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농산물시장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국·시비 등 400억원대의 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공모했다가 뒤늦게 방식을 축소 변경, 설계에 참여했던 S건설이 최근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000억원대의 ‘제1·2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입찰’ 건도 ▲심사위원에 대한 업체의 로비설 ▲시장 측근 개입설 ▲가격 담합설 등 각종 잡음이 그치지 않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의혹과 ‘설’들은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라며 “사업자 선정과 공사 입찰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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