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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류방지시설 무상제공

    종로구가 올 여름 풍수해 방지대책을 단단하게 세웠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도로변 빗물이 역류하면서 보도블록이 떠내려가는 등 고초를 겪은 터라 각오가 대단하다. 16일 종로구에 따르면 총 168억원을 들여 하수암거 보수와 하수관 정비공사, 준설공사, 하천정비 등 총 21개 사업을 완료했다. 앞으로 장마 전까지 도로변 269곳의 빗물받이를 배수처리 기능이 탁월한 제품으로 모두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빗물받이는 격자형으로 모양은 그럴듯해도 배수구멍이 작아 제대로 물을 빼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로는 다른 지역보다 반지하층 가옥이나 하수관이 시원치 않은 낡은 주택들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작은 양의 빗물에도 집에 물이 들어오는 침수지역이 많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저지대에 사는 가구주가 자동수중폄프 등 역류방지시설의 구비를 원하면 무상으로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당 가격이 40만∼50만원에 이르는 펌프를 공짜로 주는 파격적인 조치다. 아울러 대형공사장의 수방대비태세를 일제 점검하고 공사장 붕괴, 토사유출에 대비하기로 했다. 기상특보에 따른 통·반장 등 주민연락망, 자동통보시스템, 앰프방송망 등을 검검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난해 떠내려간 보도블록도 가볍고 모양이 예쁜 신형이라 가격도 비쌌는데 집중호우에는 속수무책이었다.”면서 “자연재해에는 튼튼하고 완벽하게 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춘천 소양호는 온통 누런 황토물이다. 한치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다. 예년에는 집중호우 때와 늦가을과 이른 봄 한두 달 동안만 일어나던 현상이 올해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무려 19억t이나 되는 토사가 한꺼번에 호수로 떠내려 왔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혼탁하게 만든 주범은 고랭지 채소밭과 산사태이다. 소양호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표적인 비점오염원인 고랭지 채소밭 실태와 탁수 원인을 찾아냈다. 소양강댐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양구 하천은 흙탕물이다. 하천 토목공사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탁하다. 상류로 올라가도 여전히 흙탕물이다. 인북천과 성황천이 만나는 양구 산후덕리에서는 서로 다른 하천을 볼 수 있다. 두 하천 모두 산간 계곡을 따라 흐르지만 수질은 확연히 다르다. 합류 이전의 인북천 물은 얼굴이 비칠 만큼 맑고 깨끗한 1급수다. 반면 해안면에서 내려오는 성황천은 장맛비처럼 흐리다. 바닥에는 토사가 쌓여있어 질퍽하다. ●토사 19억t 유입… 자정능력 잃어 고랭지 채소밭이 몰려있는 양구군 해안면은 한국전쟁 때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 펀치볼로 잘 알려진 곳이다.1956년 160가구가 이주해오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주민들은 야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오고 있다.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안면은 사방이 고랭지밭으로 둘러싸였다. 이들이 개간한 밭은 경사가 심하고 척박해 객토(客土)를 하지 않으면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토질을 개량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흙을 파다가 밭에 뿌리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경사지밭 객토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그대로 쓸려가 해안면을 흐르는 만대천과 성황천을 따라 소양호로 유입된다. 소양호는 담수 면적이 2400만평에 이른다.29억t을 가둘 수 있어 웬만한 흙탕물을 정화하는 자정능력을 갖췄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랐다. 김용욱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팀장은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무려 19억t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랭지 채소밭 주변 하천은 늘 흙탕물이고, 인제 지역 하천도 이곳저곳에서 토목공사를 하고 있어 비가 20㎜ 내려도 금방 흙탕물로 변한다.”고 말했다. 소양호 유역 밭 면적은 7312㏊. 이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4003㏊가 고랭지 밭이다. 토사 유출은 고랭지밭이 많이 널려있는 만대천·자운천·조항천·내린천·가아천에서 특히 심각하다. ●소양호 예년보다 25배 혼탁 집중호우 때 소양호 탁도는 최고 328NTU에 이르렀다. 이후 흙탕물을 빼내 탁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평소 눈으로 보아 맑게 보이는 수준이 30NTU 이하다. 예년 소양강댐 방류수는 5NTU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50NTU를 넘었다. 집중호우 당시에는 흙탕물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흙탕물은 하천과 호소의 수질을 악화시켜 상수도 정수처리 비용을 증가시킨다. 정부는 고랭지밭 오염저감 시설, 밭 기반정비사업, 사방댐건설, 탁수를 빼내기 위한 설비 투자에 3859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흙탕물이 계속 유입될 경우 부영양화 등 심각한 생태계 변화도 우려된다. 김범철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는 “흙탕물이 유입되면 부유물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간 응집제를 투여할 경우 잔류 알루미늄과 분해되지 않는 유기물이 늘어나 수돗물 발암물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양호뿐만 아니라 팔당호에서도 인(TP)함유량이 늘고 있다. 고랭지밭 오염을 줄이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따른다. 임현인 양구군 환경산림과장은 “객토를 줄이기 위해 밭 경사면을 고르고 과일나무와 같은 다년생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며 경사가 심한 땅을 매입하고 유실수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도로 오염물질·가축 분뇨도 수질 악화 도로나 작은 규모의 축사, 단독주택 등에서 나오는 오염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된다. 적은 양 같지만 이들도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장마철 서울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 원인도 도로 비점오염을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도로에 쌓인 오염물질을 쓸어간 빗물이 미처 우수관으로 유입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청계천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용수천은 금강 본류에서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큰 물고기가 뛰놀던 이곳은 축사 분뇨, 레미콘 공장, 식품 공장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오염이 심각하다. 하지만 비점오염 처리 시설은 어디도 없는 실정이다. 양구·인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경기도 광주 경안 빗물펌프장에는 도로 오염원을 걸러내는 시설이 있다. 정부가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비점오염관리 시설이다. 도로 오염을 씻어낸 빗물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여과장치를 거쳐 맑은 물만 경안천으로 내보내고 오염된 물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이다. 시설은 여과 장치와 물을 가둬두는 저류지로 나뉜다. 빗물이 들어오면 1차로 여과 장치를 거치면서 각종 도시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하루에 7만 6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3개를 갖췄다. 빗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저류장에 물을 가뒀다가 처리한다. 광주에는 이 같은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모두 13곳에 설치됐다. 경안동 공영주차장과 송정교에 설치된 시설은 각각 하루 5000t과 4000t을 처리할 수 있다. 광주 도심 도로 오염물질의 상당 부분이 13곳의 시설에서 걸러 경안천을 살리고 있다. 이들 시범지역에 설치된 시설의 효과는 지난해부터 모니터링 중이다. 작은 규모지만 광주 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된 시설에서는 비점오염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9월 조사(BOD기준)결과 강우 초기 30.7㎎/ℓ를 나타냈으나 장치를 거치면 1.30㎎/ℓ로 낮아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나 유입량이 6400ℓ에 이르러서도 BOD는 12.40㎎/ℓ에서 1.19㎎/ℓ로 감소했다. 무려 90.4∼95.8%의 오염 제거율을 보이고 있다. 용인 초부리에는 침투 저류지가 만들어져 있다. 비가 내릴 때 주변 오염물질을 바로 하천으로 보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가두면서 정화시키는 시설이다. 현재 비점오염시설은 한강 수계에 25개를 비롯해 금강 수계에 7개, 영산강·섬진강 수계에 5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실태 공장폐수나 아파트 단지 생활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는 데다 방류 수질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드는 비점오염원이다.2000년 4대강 수계의 비점오염원 부하량(BOD기준)은 22∼37%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에는 42∼69%로 증가했다.2015년에는 65∼7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강은 2003년 42%에서 2015년에는 70%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비점오염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고는 수질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비점오염으로 인한 수질문제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임하댐, 도암댐, 소양댐 등 공장이나 택지 등 점오염원이 없는 상수원 상류에서는 비점오염원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임하댐은 태풍 루사 및 매미의 영향으로 2001년까지 30NTU이상이 1∼3개월에 그쳤지만 2003년 이후 10개월(최고 1221NTU)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도암댐은 방류수질이 악화돼 2001년부터 발전을 중단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로 설치하는 도시개발, 산업단지 등 12개 환경영향평가대상 사업과 부지면적이 1만㎡ 이상인 제철시설 등 9개 사업장에 대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비점오염도가 특히 높은 도로는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운행이 늘고 투수층이 줄어들면서 도로에 각종 오염물이 쌓이고 있지만 처리되지 않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김법정 환경부 수질총량제도과장은 “처음 빗물에 씻긴 도로에서 나오는 오염도는 하수처리장 유입수에 비해 12배나 높다.”며 “도로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투자는 쥐꼬리만하다.1993∼2004년까지 하수처리장 건설 등 점오염원 관리를 위한 환경 기초시설 투자비는 26조 1617억원에 이른다. 반면 비점오염원 관리 투자비는 시범사업비에 투자한 541억원이 고작이다. 점오염 투자비 대비 0.2%수준에 불과하다. 소양호 탁수로 인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점오염이 심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 오염을 중점 관리하는 기법을 도출하고 예산을 충분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어클릭 ●점오염원 공장폐수배출시설, 하수발생시설, 축사 등 하수관거·수로 등을 따라 일정한 지점으로 수질오염물질이 모이는 배출원. ●비점오염원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과 같은 불특정 장소에서 오폐수시설을 거치지 않고 수질오염물질을 내놓는 배출원.
  • [환경·생명] ‘수도권의 식수’ 팔당호서 경안천으로 올라가보니

    [환경·생명] ‘수도권의 식수’ 팔당호서 경안천으로 올라가보니

    전국 하천과 호소(湖沼)가 썩으면서 생명의 젖줄인 상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한강·낙동강·금강 유역 수질은 전년보다 되레 악화됐다. 극심한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강우 현상과 지천 하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취수장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없다. 상류와 지천의 물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 한 수질개선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이다. 수도권 2300만 시민의 생명수를 공급하는 팔당댐과 오염이 심각한 경안천을 돌아봤다. 르포에는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엄진섭팀장,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권혁진 사무국장, 수자원공사 팔당댐 취수순시선 김수동 선장이 동행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팔당호, 호숫가엔 음식점·러브호텔 즐비 수자원공사 수질조사선을 타고 팔당호 수질상태를 살폈다. 보트는 남양주 조안면 호숫가를 지나 팔당호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짙은 푸른색의 물에 쓰레기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늘 팔당호 물을 마시는 시민으로서 “이 정도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뱃머리를 경기 광주 퇴촌쪽으로 돌리자 상황은 바뀌었다. 경안천과 팔당호가 만나는 광동교 근처에 이르자 물 색깔이 확연히 달랐다. 물 색깔은 푸른색에 고동색이 더해졌다. 눈으로 보아도 탁도가 심했다. 김 선장은 “경안천에서 유입되는 물은 색깔과 냄새부터 다르다. 지금은 한결 나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 남종면, 양평 강하면 일대 호숫가에는 음식점과 러브호텔이 즐비했다. 임야와 농지를 파헤쳐 전원주택지로 만든 곳도 수두룩했다. 호수와 맞닿은 논밭에선 거름을 내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경안천, 생활폐수에 폐기물까지 둥둥 용인 김량장동 마평교에서 경안천 하류를 따라 이동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인터체인지 아래까지는 눈으로 보아 오염이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심을 따라 내려갈수록 오염 정도는 더해갔다. 포곡읍 삼계리 한림제약 근처에 이르러서는 절정에 올랐다.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눈앞에 나타났다.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스티로폼과 나무막대기, 폐타이어 등이 지저분하게 나뒹굴었다. 기름까지 둥둥 떠다녔다. 도심에서 경안천으로 흘러오는 하수구 주변에는 파리떼가 들끓었다. 광동교 근처 팔당호 물이 탁한 이유를 알게 됐다. 이곳은 지난해 환경부가 실시한 수질조사 결과 연평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1으로 전년 5.8보다 더 나빠졌다. 갈수기에는 특히 오염이 심했다.2월에는 최고 19.3,3월엔 12을 기록했던 곳이다. 동행했던 권 국장은 “어떻게 저렇게 됐지.BOD가 30은 되겠다.”며 크게 놀랐다. 모현면 왕산교 아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갈담리·유운리에서는 가축 분뇨 냄새도 났다. 광주 구간에 들어서자 조금 달랐다. 하천이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었다. 엄진섭 팀장은 “자연정화 덕분도 있겠지만 용인보다 하수관거 설치가 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하교∼광동교 강가에는 비닐하우스가 몰려있다. 한 농부는 “굳이 경안천을 더럽힐 이유는 없지만 나서서 깨끗하게 가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며 상수원보호구역 규제에 따른 불만을 쏟아냈다. ■ 수질오염 개선하려면 팔당호로 들어오는 경안천 수량은 전체의 1.6%, 유역도 2.8%에 불과하다. 수량은 남한강물이 55%, 북한강물이 43.4%를 차지한다. 수량과 유역만 따진다면 경안천이 팔당호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하지만 경안천의 팔당호 오염 부하량은 16%에 이른다. 수량이 적고 유역이 넓지 않으면서 오염은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남·북한강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면 팔당호는 벌써 죽은 호수로 변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깨끗한 물과 섞이면서 그나마 정수해 마실 수 있는 물이 된 것이다. ●용인시 오염총량제 도입해야 팔당 수질 개선 오염이 심각한 가장 큰 원인은 용인시가 오염총량제도입을 늦추고 있는데다 하수관거 설치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오염총량제는 환경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목표 수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범위에서 오염을 삭감한 부분만큼 개발을 허용하는 제도. 하천오염물질 총량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단이지만 현재는 의무사항이 아닌 협의사항이다. 총량제가 도입되면 하수처리구역이 넓어져 정부가 하수종말처리장건설 비용 등을 지원해 하천오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김법정 환경부 수질총량제도과장은 “용인시가 100여건의 개발계획이 잡혀있는데도 현행 수질(BOD 5ppm)보다 훨씬 낮은 12.5ppm을 제시하는 바람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류지역이 더 맑아야 하는데 오염농도는 하류인 광주보다 용인이 더 높다. 광주는 환경부와 협의해 2004년부터 오염총량관리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한강수계에서는 광주만 도입했고 용인·이천·여주·남양주·가평·양평은 아직 도입하지 않고 있다. ●집중 투자하면 희망이 보인다 경안천은 연장이 50㎞에 불과하다. 뒤집어보면 오염원을 찾아 단기간에 집중 투자할 경우 의외로 쉽게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경기도는 경안천을 살리기 위해 해마다 수천억원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상류인 용인 일대와 146개 작은 하천을 맑게 만드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지자체들이 먹는 물은 경쟁적으로 끌어가면서 하수대책에 뒷짐지는 것도 문제다. 광주시 하수관거비율은 88%지만 용인시는 47%에 불과하다. 산업폐수나 가축 분뇨는 하수도를 통해 나가기 때문에 사실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는 생활폐수다. 가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실개천-경안천-팔당댐으로 이어진다. 분리하수관을 설치, 철저한 처리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주민들의 의식개선도 요구된다. 팔당호 물은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댐이 건설되기 전에 살던 주민들에게 무조건 규제만 강요할 수는 없다. 수질개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인센티브를 주어 스스로 수질개선에 나서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 ■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는 “경안천 수질은 우리가 지킨다.” 광주·용인지역 각종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지난해 말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를 만들었다. 회원은 새마을운동지회·의용소방대·해병전우회·부녀회 등 이 지역의 대부분 단체와 주민들이다. 팔당호의 수질과 직결된 경안천의 정비와 불법행위 단속을 맡는다. 매달 하천 수계관리 대청소를 실시하고 주민환경교육과 오염원 단속도 이들의 활동이다. 경안천 수계 지천을 관리하기 위해 1마을 1하천 지킴이 운동도 펼치는 시민단체다. 수도권 2300만 식수원을 지키는 파수꾼인 셈이다. 경안천을 살리기 위해 민관 합동작전도 편다. 권혁진 사무국장은 “시민단체지만 한강유역환경청, 팔당수질개선본부, 경기도 등도 참여한다. 운영위원 회의에도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고 말했다. 대안을 내놓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시민단체이기 때문에 지자체도 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권 국장은 “경안천 오염 원인은 이 지역 주민들의 낮은 의식수준이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이뤄진 도시개발의 폐해”라고 지적한다. 용인·광주 지역의 마구잡이 준농림지개발, 무분별한 도시확산, 하수기반시설 투자 미흡 등이 주범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비록 망가진 하천이지만 희망은 밝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경안천이 많이 오염됐지만 더이상 늦추면 그만이다. 회원 모두가 깨끗한 물을 만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 [맑은물 밝은세상] (1) 깨끗이 쓰고 재활용하자

    [맑은물 밝은세상] (1) 깨끗이 쓰고 재활용하자

    물은 생명의 젖줄이자 천혜의 자원이다.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인간의 윤택한 삶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의 중요성을 잊은 채 물을 더럽히고 헛되이 버리다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나아가 생명을 잃거나 엄청난 재앙을 자초하기도 한다. 논란은 있으나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물을 아끼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물 사랑 캠페인’ 기획기사를 격주로 싣는다. 국무회의 석상이나 정부부처 청사에 들어가는 물은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먹는 샘물(생수)이 아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시가 걸러낸(정수)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았을 뿐이다.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임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월드컵경기 응원이 뜨거울 때 서울시청 앞에서 무료로 나눠준 물도 역시 모양새만 생수이지 실제는 수공이 대청댐에서 취수한 물이었다. ●“수돗물 안전… 직접 마시기엔 글쎄”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수돗물을 믿고 마실까. 수돗물시민회의가 조사한 지난해 서울 시민들의 수돗물 신뢰도는 76.5%였다.2004년 신뢰도 57.7%에 견주면 크게 향상됐다. 이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대답은 24.4%에 불과하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기에는 어딘가 미심쩍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국립과학원은 전국 96개 대형(하루 5만t 이상) 정수장의 취수원(정수하기 이전 원수) 34%에서 설사·발열·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자양·구의·암사·풍납(이상 한강 수계)·강정·매곡(낙동강)·칠보(섬진강)취수장 등 7곳은 100MPN/100L 이상 검출돼 기준을 넘어섰다. 감염력이 가장 강력한 로타바이러스 검출 농도도 미국 평균(3.6MPN/100L)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가정 상수도는 걸러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마실 정도로 깨끗한 물이라도 상류 취수원 자체가 오염됐고, 크고 작은 오염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가정 상수도까지 오염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수도 관리의 중요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가 버린 물은 우리에게 그대로 돌아온다. 최익훈 환경관리공단 하수정책지원팀장은 “큰 오염사고가 터져 사회적 파장이 불 때나 하수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곤 한다.”면서 “우리가 버린 물은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수도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물공급 확대와 물 산업 육성 시급 전반적으로 먹는 물 공급량과 수질은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도 많은 지역·주민들이 물 고통을 받고 있다. 전기·통신 서비스는 산간 오지에서도 받을 수 있다. 인프라를 까는 데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지만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부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2005년 말 현재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0.7%에 머물고 있다. 특별·광역시는 98.8%, 시지역은 97.3%이지만 면단위 농어촌은 35.2%에 불과하다.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지하수오염 사고 역시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상수도 보급이 불러왔다. 심심찮게 일어나는 집단 식중독 원인도 알고보면 오염된 지하수로 밝혀진 사례가 많다. 정부가 상수도 정책의 초점을 수질 개선과 함께 소외 계층에 맞춰야 할 때이다. 물 산업을 적극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물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시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세계 물 산업 규모는 연간 5400억달러에 이른다.2014년에는 연간 8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 나라에도 이미 선진국 물 업체가 진출했다. 최승일 고려대 교수는 “우리나라 물산업 육성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부처간 협력과 관련 업계의 해외진출, 수도사업의 효율적인 체제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물쓰듯’ 해도 되나 아낄 줄 모르고 헤프게 쓰는 경우를 들어 흔히 ‘물쓰듯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을 조금 넘는다. 그렇지만 물 이용 측면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높은 인구밀도를 감안하면 세계 평균의 8분의1에 불과하다. 더욱이 여름철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는데다 산악지형이고 하천 경사가 급해 가두지 못하고 바로 흘려보낸다. 강수량은 적지 않은데 물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졌다. 결코 물을 물쓰듯 하면 안 되는 이유다. 가뭄과 홍수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최근 들어 그 빈도가 높아졌다. 근본적인 치수(治水)대책과 다양한 수자원 개발이 절실하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63ℓ 정도로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물값(가정용 상수도 기준)은 가장 싸다. 우리나라 물값과 비교해 미국은 1.5배, 일본은 3배, 독일은 5배 비싸다. 국내 다른 공공요금 지출액과 견줘봐도 그야말로 물값에 불과하다. 상하수도요금 대비 전기요금은 2.5배, 통신요금은 8.2배 비싸다. 수돗물 요금은 생산 원가 대비 82.8%수준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선 전국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유역별 물 정보 파악과 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목적댐의 운영으로 가뭄과 홍수를 극복한 사례는 통합 물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유효 저수량을 기준으로 15개 다목적댐이 64%를 차지한다. 전력 생산과 재해 극복 효과 또한 크지만 환경 문제, 재산권 침해 등으로 댐 건설의 사회적 여건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다목적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놓고 진지하게 검토해볼 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좋은물’ 환경 계획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 물의 85%를 ‘좋은 물(두번째 등급인 Ⅰb 수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질 목표는 수소이온농도(pH) 6.5∼8.5,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L 이하, 부유물질량 25㎎/L 이하, 용존산소량 5㎎/L 이상, 총대장균은 500/100mL 이하로 정했다.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를 위해 32조 7000억원이 투자된다. 정책의 초점은 BOD 등 오염물질 관리 위주의 물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수생태 건강성 복원과 위해성 관리에 맞춰졌다. 물 관리 대상을 상수원 상류뿐 아니라 관리의 사각지대였던 하구·연안·실개천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소규모 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콘크리트 일색의 지방하천 2만 1800km의 25%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상수원 상류에 수변생태벨트를 조성, 환경정화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특정 수질 유해물질 항목을 현행 17종에서 35종(EU 수준)으로 확대한다. 산업폐수의 업종별 배출허용 기준을 설정하고 배출시설에 허가갱신제도를 도입해 최적 처리기술 적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수질환경기준 및 평가기법도 인체 위해성 평가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올해 사람의 건강보호기준 항목을 5개 추가하고,43개 항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질오염총량제를 확대 시행하기 위해 4대강 수계에 포함되지 않은 형산강·태화강·안성천 등 모든 수계 및 마산만 등 연안·하구로 대상지역을 넓힐 방침이다. 하수도 보급률도 선진국 수준인 90%까지 올려놓을 계획이다. 하수관거 확대와 개·보수,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로봇 이용 도둑검거 공무원 표창

    “고맙다, 로봇아.” 하수관 탐사로봇 덕분에 시민과 공무원 8명이 서울시장과 노원구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6일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 상계백병원 이용객 박모씨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나다 쫓기자 하수관로에 숨은 50대 소매치기범을 검거(서울신문 1월31일자 7면 보도)하는 데 공을 세운 시민 1명과 경찰공무원 3명에 대해 서울시장 표창을, 하수관 탐사로봇을 이용해 범인의 위치를 찾는 데 공을 세운 공무원 4명에 대해 노원구청장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시장 표창을 받은 김환호(39·의정부 거주)씨는 상계백병원 인근을 지나가다 박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아나는 범인을 10여m 뒤쫓아 격투 끝에 붙잡은 공로다. 노원경찰서 소속 김진구(41·노원경찰서 형사과) 박경수(38·노원경찰서 형사과) 안승호(52·노원역지구대) 형사 등 3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환호씨의 제지에 옷을 벗고 하수관로로 도망친 범인을 검거했다. 구청장 표창을 받은 이근봉(토목7급) 손석호(기능8급) 최식훈(상용직) 안진석(상용직)씨 등 구청 직원 4명은 하수관 탐사로봇을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해 하수관 500여m 안에 숨어 있던 범인을 발견하는 데 기여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안천에 생태습지·친수공간

    경안천에 생태습지·친수공간

    경기도는 2010년까지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주요 유입하천인 경안천에 생태습지 및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또 경안천 유역의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해 지난 2005년 65%에 머무른 하수도 보급률을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급수인 팔당 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깨끗한 경안천 만들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본류·지천 38만평에 조성 도는 우선 경안천 본류 및 지천 53㎞ 38만평에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생태습지와 둔치 등 친수 공간을 조성한다. 이달에 경안천 상류지역인 용인 처인구 길업·마평지구 1만 9000평에서 수질정화습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도는 경안천 수질개선 종합대책에 들어가는 전체 예산 8795억 6000여만원의 43%인 3718억 6000여만원을 이 사업에 투입한다. ●하수관거 397㎞도 정비 도는 또 생태습지 조성과 별도로 4582억 2000여만원을 들여 용인과 광주 등 22개 지역에 하수처리장 6개, 마을하수도 11개를 각각 증설하고, 하수관거 397㎞를 정비한다. 팔당호 부영양화의 주요 원인인 질소와 인을 줄이기 위해서 팔당호 유입 주변 농경지에 최소 단위 규모 10㏊의 청정농업 단지도 조성한다. 환경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경안천 살리기운동본부’를 발족하는 등 주민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도는 ‘1마을,1회사,1하천’ 운동과 인근 주민을 ‘맑은 물 지킴이’로 위촉하는 사업을 벌여 경안천 유역에서 쓰레기 투기나 오·폐수 무단방류 등 하천 오염행위를 밀착 감시한다. ●모든 유역 낚시 금지 경안천 전 유역에는 낚시를 금지하고,‘하천활동의 날’을 지정해 월 1∼2회 쓰레기 줍기 등 하천 정화활동도 벌이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도는 ▲경안천수계 생태건전성 평가사업 ▲비점오염원 줄이기시설 설치 ▲환경공영제의 확대 실시를 통해 ‘팔당호 1급수’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안천은 팔당호 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하지만 오염배출량은 16%에 달할 정도로 유입하천 중 오염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안천에 생태습지·친수공간

    경안천에 생태습지·친수공간

    경기도는 2010년까지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주요 유입하천인 경안천에 생태습지 및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또 경안천 유역의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해 지난 2005년 65%에 머무른 하수도 보급률을 9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급수인 팔당 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깨끗한 경안천 만들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본류·지천 38만평에 조성 도는 우선 경안천 본류 및 지천 53㎞ 38만평에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생태습지와 둔치 등 친수 공간을 조성한다. 이달에 경안천 상류지역인 용인 처인구 길업·마평지구 1만 9000평에서 수질정화습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도는 경안천 수질개선 종합대책에 들어가는 전체 예산 8795억 6000여만원의 43%인 3718억 6000여만원을 이 사업에 투입한다. ●하수관거 397㎞도 정비 도는 또 생태습지 조성과 별도로 4582억 2000여만원을 들여 용인과 광주 등 22개 지역에 하수처리장 6개, 마을하수도 11개를 각각 증설하고, 하수관거 397㎞를 정비한다. 팔당호 부영양화의 주요 원인인 질소와 인을 줄이기 위해서 팔당호 유입 주변 농경지에 최소 단위 규모 10㏊의 청정농업 단지도 조성한다. 환경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경안천 살리기운동본부’를 발족하는 등 주민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도는 ‘1마을,1회사,1하천’ 운동과 인근 주민을 ‘맑은 물 지킴이’로 위촉하는 사업을 벌여 경안천 유역에서 쓰레기 투기나 오·폐수 무단방류 등 하천 오염행위를 밀착 감시한다. ●모든 유역 낚시 금지 경안천 전 유역에는 낚시를 금지하고,‘하천활동의 날’을 지정해 월 1∼2회 쓰레기 줍기 등 하천 정화활동도 벌이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도는 ▲경안천수계 생태건전성 평가사업 ▲비점오염원 줄이기시설 설치 ▲환경공영제의 확대 실시를 통해 ‘팔당호 1급수’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안천은 팔당호 유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에 불과하지만 오염배출량은 16%에 달할 정도로 유입하천 중 오염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강릉 도심 몰라보게 달라진다

    강릉도심이 확 바뀐다. 그동안 도로변 곳곳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전봇대와 전선을 땅속으로 묻고 하수관을 개선하는 등 도심경관정비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행되는 하수관거 개선 사업과 병행해 도심 상가 밀집 구간과 문화재, 해안 관광 도로 구간 등 7개 노선 29㎞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한전과 50%씩 108억여원을 들여 지중화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전선 지중화사업 시행구간은 ▲성남동 택시부광장∼대한생명 앞 구간과 ▲시청앞∼목화예식장 ▲한국은행 강릉본부∼포남교 ▲강릉여고∼포남교 ▲문화의 거리 ▲임영관 주변 ▲안목해수욕장∼경포해수욕장 등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도폭이 늘어나 보행권 보장은 물론 도심 미관이 개선돼 중앙동 재래시장 등 옛 도심 경기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부터 강릉, 주문진, 옥계, 정동 등 4개 하수종말처리장 등 공공시설 주변에 수림대를 조성해 생태 공원화하고 남산시민공원 환경정비, 단오문화관 광장 잔디공원 조성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야간 경관을 위해 경포호 주변 누각과 정자 등 중요 문화재와 강릉교 등 시가지내 4개 교량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문화의 거리, 금방골목 등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등 다양한 도시 이미지 개선 계획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관광 도시에 걸맞은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아트폴리스형 경관 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누드 브리핑] ‘꽁초단속’ 본업추월?

    강남구의 공초 단속이 성과를 거두면서 과태료 부과금액이 4억 6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노원구가 최근 벌거벗은 채 하수도로 도망친 날치기범 추적에 하수관 탐사로봇을 활용토록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표창을 주기로 했습니다.●꽁초 과태료 4억원 돌파 지난 1월2일부터 시작된 강남구의 꽁초 단속이 지속되면서 한달여 만에 과태료 부과금액이 4억 6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꽁초 없는 거리가 될 때까지 단속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단속이 강화되면서 꽁초를 버리는 행위가 다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 과태료 누계치는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짭짤(?)한 수입을 놓고 일각에서는 “이러다가 부업이 본업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답니다.●하수도 탐사로봇 동원 직원 표창 검토 상계동 백병원에서 지갑을 훔치려다가 들키자 알몸으로 하수도로 도망친 날치기범(서울신문 1월31일 7면 보도)이 화제가 됐었는데요. 노원구가 이 날치기범 검거에 하수도 로봇을 동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직원의 표창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이노근 구청장은 “아무리 범법자지만 그 좁고 어두운 하수관에서 나갈 곳도 찾지 못한 채 방치됐으면 목숨이 위험했을 것”이라며 “범인도 잡고 목숨도 구한 만큼 그 직원을 표창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치수과 직원 이모(49·토목7급)씨는 경찰이 하수도 도면을 달라고 하자 “도면만으로는 탐색이 힘든다.”며 로봇 이용 아이디어를 제시했답니다.노원구는 현재 경찰에 이씨의 표창을 건의하는 한편 자체 표창도 검토 중이라고 하네요.●경쟁력강화추진본부가 헷갈려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신설된 경쟁력강화추진본부(경본)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시의회 상임위 간에 연고를 내세우며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는 경계가 애매한 경본의 업무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경쟁력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는 경제과학위 배정이 마땅하지만 경본 업무의 대부분이 관광객 1200만명 유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체육위원회와 밀접하기 때문이랍니다.논란 끝에 경과위에 낙찰됐지만 문체위 의원들이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후일담입니다.시청팀
  • 알몸도둑 잡은 탐사로봇

    알몸도둑 잡은 탐사로봇

    벌거벗은 채 빗물 배출관으로 도망친 도둑이 ‘하수관 탐사 로봇’에게 붙잡혔다. 30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중계동 상계백병원 종합검진실에서 한모(57)씨가 혈액검사를 기다리던 박모(69·여)씨의 손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도둑이야.” 박씨의 비명에 시민들이 한씨를 쫓기 시작했다. 한참을 도망치던 한씨는 시민들에게 옷덜미를 붙잡히자 점퍼를 벗어 던졌다. 이어 허리띠를 붙잡히자 바지까지 벗고 달렸다. 결국 시민들의 끈질긴 추적에 속옷에 신발까지 모두 벗고 도망가던 한씨는 알몸으로 병원 주변 당현 1교 아래 빗물 배출관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배출관은 직경이 한 사람이 겨우 기어다닐 수 있을 만한 60㎝에 불과했지만 한씨는 손발에 상처를 입어가며 필사적으로 기어 도망갔다. 예상치 못했던 저항에 당황한 경찰을 도운 것은 다름 아닌 하수관 탐사로봇. 경찰의 부탁을 받은 관할 노원구청이 배출관 도면과 함께 가지고 왔다.CCTV와 바퀴 6개가 달린 이 로봇은 노원구청이 1500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원래 하수관의 막힌 곳이나 불법으로 뚫린 곳을 찾는 임무를 맡고 있다. 길이 60㎝에 높이 40㎝, 무게 15㎏의 소형이지만 사람은 들어가기 어려운 곳을 최대 150m까지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동영상을 찍어 실시간으로 조종자에게 보낸다. 로봇을 투입한지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50분쯤. 로봇이 보낸 화면에 알몸 차림으로 추위에 덜덜 떨며 웅크리고 있는 한씨가 나타났다. 경찰은 가까운 맨홀을 통해 들어가 한씨를 설득,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올 임대형 민자사업 46건 9조9000억 확정

    올해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고시하는 규모가 9조 9000억원에 이른다. BTL사업은 민간자본으로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임대하는 형식이다. 정부는 사실상 ‘외상 공사’ 후 임대료 부담을 갖기 때문에 사업 규모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국민 부담이 그만큼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올해 고시되는 BTL사업 46건 9조 9000억원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건축·토목사업 외에 재난통합지휘무선통신망(2109억원), 군정보통신망(2595억원) 등을 추가했다. 그동안 토목·건설 분야에서 주로 추진해 오던 BTL사업을 올해부터 철도에 이어 IT분야까지 확장한 것을 놓고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와 맞물려 있는 원주∼강릉간 134㎞ 구간 철도사업의 경우 사업비는 3조 4000억원이지만,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오는 올 상반기 중 추진 여부가 확정된다. 이처럼 올해 고시된 사업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변경 가능하다. BTL사업 실제 집행 규모는 제도가 도입된 2005년 1300억원, 지난해 1조 5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는 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TL사업은 정부가 투자비를 직접 빌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 채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간 임대료를 사업자에 지불해야 하는 만큼 결과적으로는 국가 부담으로 연결된다. 즉 정부가 채무에 대한 이자 부담을 갖듯,BTL사업에서는 임대료 부담을 지게 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BTL사업은 타당성 및 적격성 조사를 통해 재정사업보다 비용이 덜 드는 경우에만 추진하고 있다.”면서 “사업자에게는 평가를 통해 임대료를 차등지급하는 만큼 공공서비스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고시된 BTL사업 가운데 국가사업은 군인아파트 등 군 주거시설 15개, 울산국립대 등 대학시설 2개, 철도 2개 등 6조 6000억원 규모다. 국고보조사업은 하수관시설 15건, 문화·복지시설 6건 등 1조 5000억원, 지자체 자체사업 1조 4000억원 등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괴범과 父子같은 생활 4년간의 미스터리

    미국 미주리주에서 4년 6개월 전 실종된 소년이 유괴범의 집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가족들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기뻐했지만, 동시에 실종 소년이 중산층 주택가에서 유괴범과 함께 4년 동안 살아왔다는 점에서 충격과 함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소년은 2002년 미주리주 리치우즈의 집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다 실종된 숀 혼벡(15). 당시 11세였다. 어머니인 팸과 양아버지 크레이그 애커스는 하던일을 접고 숀을 찾는 일에 매달렸다. 범위를 넓혀 전국의 미아찾기 운동에도 헌신했다. 숀의 어머니 팸은 “4년의 악몽이 끝났다. 돌아온 숀은 모든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경찰이 숀을 발견한 것은 나흘 전인 지난 8일 유괴된 벤 오운비(13)덕분(?)이다. 벤은 하굣길 스쿨버스에서 내린 뒤 실종됐다. 다행히 흰색 트럭을 본 친구가 있어, 용의자 마이클 데블린(41)의 꼬리가 잡혔다. 마이클은 숀을 유괴, 감금해온 장본인. 경찰이 마이클의 아파트 문을 열었을때 소년 둘은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 ‘기적’이라며 관련 소식을 쏟아내던 미 언론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의혹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마이클이 왜 소년들을 유괴했는지, 어떻게 대했는지, 소년의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의 중산층 주택가에서 왜 눈에 띄지 않았는지 등등이다. 마이클은 피자가게 매니저로 일하며 파트 타임제로 장의사 일을 봐왔다. 조용한 성격으로,2건의 교통법규 위반 말고는 전과도 없었다. 마이클의 아파트 집주인은 “하수관 수리를 하러 집에 갔다가 숀으로 보이는 아이가 잠들어 있는 것을 봤는데, 아들로 생각했다.”면서 “숀의 창문에는 커튼조차 없었다.”고 했다. 길 건너편의 릭 버틀러(43)도 “소년이 공포에 떨거나 도망가려 하는 기색을 전혀 느끼지 못해 친아버지와 아들 사이로 알았다.”고 전했다. 숀이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다른 소년과 함께 축구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조사는 더 진행돼야 하겠지만,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공포의 제압’현상을 들고 있다. 범죄 심리학자 스티븐 골딩 박사는 “유괴범은 공포로 피해자의 마음을 제압한다.”면서 피해자는 달아나는 것이 자신이나 다른이들에게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걱정하며, 탈출 시도를 선택 범위에서 지워버린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녹색공간] 손 씻으셨어요?/박정임 KEI 책임연구원

    올 겨울 감기가 유난히 심하다. 필자도 최근 며칠 동안 감기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연말에 우리 딸아이가 감기와 중이염에 걸렸는데 이게 나에게도 전염된 것 같았다. 한집에 살면서 수건을 함께 쓰고 밥을 함께 먹는 처지에 감기 바이러스가 나만 피해가는 요행을 바랄 수는 없었다. 지금은 상식이지만, 질병의 제1 원인이 병원체라는 사실이 널리 받아들여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17세기 레벤후크가 현미경으로 세균을 관찰하면서부터 질병이 병원균 때문에 발생한다는 가설이 힘을 얻었다. 하지만 19세기까지도 유럽의 대다수 교양인들은 질병은 ‘나쁜 공기’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믿었다. 병원체 때문에 질병이 발생한다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병원균에 오염된 물을 마셔 보인 ‘간 큰’ 지식인도 있었다. 이들은 질병을 치료하려면 그 원인인 나쁜 공기를 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대포를 쏘거나 불을 질러 연기를 냈다. 연기가 공기 중 유해 병원체를 어느 정도 소독하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지역의 전염병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병원체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지는 못했을 때에도 인류는 이처럼 병원체를 제거함으로써 질병을 줄일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세기 영국의 위생개혁 운동이다.1848년 영국에 두 번째로 콜레라 창궐이 우려되자, 채드윅은 하수관로를 정비하여 오물을 멀리 떨어진 장소로 보내고 급수관를 설치하였다. 덕분에 콜레라뿐만 아니라 장티푸스나 여러 수인성 전염병도 격감되었다. 이러한 환경위생 개혁조치를 여러 나라에서 채택한 덕택에 인류의 평균 수명은 비약적으로 증가되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에 많은 인구가 전염병의 공포 없이 모여 살 수 있었다. 본격적인 도시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위생개혁 운동을 꼽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이유가 하도 다양해서 무엇이 가장 큰 원인인지 알 수 없더라도 개인적 수준의 위생 관리로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씻기부터 시작하자. 손은 신체부위 중에서도 세균에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다. 감기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같은 바이러스는 물론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도 곧잘 손을 거쳐 사람 몸으로 들어간다. 전염성 질병의 약 70%는 손씻기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구체적인 경우를 예로 들어 손을 씻도록 홍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여름 ‘범국민 손씻기 운동본부’가 출범하여 손씻기 교육과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손씻기 운동본부에서 2005년 10월 실태조사한 결과가 흥미롭다. 대부분의 국민이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전화설문에서도 응답대상자의 94%가 공공화장실 사용후 손을 씻는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실제 관찰한 결과 63%에 불과했다고 한다. 남의 눈치를 보며 손을 씻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씻기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 뭐니 뭐니 해도 습관이 되지 않아서이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손씻기가 습관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위생관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손씻기는 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딸아이에게 손씻기를 잘 하면 10번 걸릴 감기를 3번만 걸리게 된다고 가르쳤다. 씻어야 할지 씻지 않아도 될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에는 무조건 씻으리라 이르고 있는데, 딸아이가 볼멘소리를 한다.“학교 화장실엔 찬물만 나오고 비누도 없고 수건도 없어요.” 우리 아이들의 평생 건강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학교에서도 손을 제대로 씻을 여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주인 선발대회를 하는 나라에 어울리는 소망인지는 모르겠다. 박정임 KEI 책임연구원
  • 은행권, 지자체 직접 투자 봇물

    은행과 지방자치단체가 `행복한 만남´을 갖고 있다. 지역 특화 사업이나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등 지자체의 각종 사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 장기적인 수익처에 투자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성장을 지원, 지역 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은행은 기업대출 전문 은행답게 지자체의 각종 개발 사업들을 가장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지자체에 대한 투자 사업은 `맞춤형 지방산업단지´ 개발. 투자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가 중소기업 공단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충주시와 함께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중원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을 담보로 투자)으로 150억원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경기 김포와 충남 천안에서도 시작했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방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 유도. 또한 무분별한 공장 난개발을 막으면서 지역 자연환경 보호에도 한 몫하고 있다. 지자체 문화산업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경기 광명시 음악밸리 안의 문화콘텐츠 집적시설, 소하테크노타운 등 20만평에 문화, 정보, 생명공학 등 지식기반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함께 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지난 22일 광명시와 체결했다. 기업은행은 부지 매입과 입주예정기업에 대한 공장신축·운용을 위한 자금 지원을 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음악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한 축을 맡게 된 셈이다. 다른 은행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자체 개발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산 김해 경전철, 부산 울산 고속도로 건설 등 모두 4개 사업에 1조원가량을 투입해 놓고 있다. 충남 논산과 전북 전주, 경남 마산 등에서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펴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은 지난 27일 경기 평택항 도시조성 사업에 금융 주간사로 함께 참여, 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지자체의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장기적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 지자체의 자산 건전성 등을 미리 평가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다 평균 2∼3년 이상 연 8.5% 정도의 고정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 경제 발전을 도우면서도 발전 가능성이 큰 해당 지역 지자체와 주민이라는 `우수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도 적지 않다. 다만 공항이나 공단 건설 등 투자할 만한 큰 규모의 지자체 사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투자 수익뿐 아니라 지역과의 부수적인 거래를 늘리고 국토 균형발전을 돕기 위해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 삼다수’ 세계시장 노크

    국내 먹는 물시장의 선두주자인 ‘제주 삼다수’가 대량 증산을 통해 세계시장 도전에 나선다.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현재 지하수 하루 취수 허용량을 868t에서 2100t으로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한 ‘제주삼다수 지하수 개발·이용변경 허가’를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다음달 중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삼다수 증산에 들어간다. 제주개발공사는 2008년 상반기까지 삼다수 용기 고급화 등을 추진하고 2009년 초까지 해외시장 분석과 현지 파트너를 확보,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물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삼다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농심과 함께 중국 현지에 삼다수유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삼다수 증산으로 공급 문제가 해결된 만큼 앞으로 세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의 대표 브랜드인 삼다수는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전체 먹는 물 시장의 25%를 점유,1위를 차지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주부의 눈으로 구정 꼼꼼하게 진단”

    “주부의 눈으로 구정 꼼꼼하게 진단”

    여성이다.4선인 그는 여성이면서 기초의회 재선 의장이 된 유일한 의원이기도 하다. 광진구청 간부들은 구청의 문제점을 콕콕 찍어내는 이 의장을 ‘족집게 의원´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의장이 예리하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힘의 원천은 ‘주부의 눈’‘어머니의 눈’으로 구정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초선 때는 어린이대공원에 상설 야외음악당을 옆에 두고 2000만원을 들여 구민노래자랑을 위한 임시무대를 설치한 것을 두고 구청 간부들을 몰아세웠다. 이 의장은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낭비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결과 현재는 야외 음악당에서 행사가 열린다. 이 의장은 재산세 탄력세율 추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그러나 집행부는 반대하고 있다. 탄력세율을 적용하더라도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안 되고 구 재정만 어렵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강북 지역에서 재정자립도가 높은 중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구청이 탄력세율 20%를 적용하고 있다. 광진구를 포함한 2개구는 10%를,5개구는 표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의장은 10%를 15%로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 “광진구가 잘 사는 동네도 아닌데 주민들이 다른 구에 비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탄력세율 15%를 적용하면 구민들이 30억원 상당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5기 의회의 특성은 ‘젊음과 전문성’”이라면서 “14명 의원 가운데 초선의원은 8명이고 이 가운데 7명은 사업가,1명은 행정학 박사로 연령은 10살쯤 낮아져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성이 더해지고 젊어지면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자랑한다. 실제로 4기 때는 의회가 연평균 조례 1건을 개정 발의했는데, 지난 정기회에서만 4건의 조례가 발의·개정되기도 했다. 그는 투명한 의회가 되기 위해 구비를 지원하는 단체에 구 의원이 가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장은 “그동안 구비 보조금 단체가 구의원과 유착돼 더 많은 지원을 받는 사례가 있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장은 또 “4선 의원인데다 의장을 맡고 있어 주민들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 부담도 된다.”면서 “작은 일이지만 도로포장, 하수관거 교체 등 주민들의 권익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마지막으로 “공영주차장 시설이 필요한데 내 집앞에는 안된다고 하는 등 주민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보다 많은 구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동료의원들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 걸어온길 ▲ 서울시 새마을 부녀회장 ▲ 서울시 한강관리자문위원회 위원 ▲ 성동구청 자문위원 ▲ 성동구 여성단체협의회장 ▲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 제2대 광진구의회 운영위원장 ▲ 제3대 광진구의회 의장 ▲ 제5대 광진구의회의장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베트남서 공장 지을때 시공사 실적 조사”

    “베트남 진출 이렇게 하세요.” 한국의 전략적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요령이 제시됐다. 대한전선 하성임 베트남 TSC 법인장은 20일 코트라와 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음식과 사고방식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며 “문화와 관습을 공유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다. 하 법인장은 “제조업의 경우 공해산업이 아니면 허가받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먼저 타당성 조사 및 합작계약서를 제출하고 투자허가 관청으로부터 투자허가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하 법인장은 공장을 지을 경우 설계는 베트남 설계업체에 맡길 것을 주문했다. 공장 입구까지 전기, 수도, 하수관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시공사는 국영 건설업체나 개인 건설업체, 외국계 합작업체 가운데 고르면 된다.”며 “가능한 한 공개입찰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반드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심사)를 통해 과거 실적을 조사토록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자체추진사업 23% “불합격”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상반기에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 4개 중 1개는 재원 조달이나 타당성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2006년도 하반기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대상 17조 5180억원 규모의 138개 사업 가운데 42%인 2조 6792억원 규모 58개 사업에만 ‘적정’ 판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전북의 새만금 수질오염원 해소사업 등 전체의 23.2%인 2조 5749억원 규모 32개 사업은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재정여건에 비해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 등으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부산의 원스톱 수출단지 조성사업 및 부산멀티미디어 불꽃축제, 대구의 종합유통단지∼봉무IC간 도로건설, 인천의 해양과학관 건립사업, 강원 원주시의 하수관거 정비사업, 경기 성남시의 U-성남지역 정보화 기본계획 이행사업, 충남 예산시의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 등도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제외될 전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시각] 한강 르네상스 성공의 조건/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보는 한강에서 즐기는 한강으로 바꾸기 위한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중이다. 노들섬 문화 콤플렉스 건설에서부터 공연전용 유람선의 운항, 여의도 샛강 잇기 등 33개의 사업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여기에 이벤트성 행사까지 합치면 향후 4년여 동안 한강에서 펼쳐질 사업은 100여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 1988년이후 18년 만의 대규모 한강 프로젝트이다. 당시 프로젝트가 하드웨어적인 것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한강은 우리 민족과 애환을 같이 해왔다. 뱃길로 8도의 물품들이 오갔고, 주민들은 빨래도 하고, 멱도 감았다. 그런 한강이 시민들의 생활에서 유리돼 ‘관념’ 속으로 들어간 것은 한강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해 86∼88년에 벌인 한강 및 주변지역 정리계획이 마무리된 이후부터이다. 이때를 전후해 한강에 호안이 둘러쳐졌고, 강남쪽엔 올림픽도로가, 강북쪽엔 강변북로가 새로 뚫렸다. 한강변 지하에는 대형트럭 2대가 동시에 다닐 수 있는 대형 하수관로도 묻혔다. 더불어 상수원 취수원인 한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관련 규제가 가해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 즈음부터 한강은 시민들의 품을 떠났다. 왕복 8차선의 도로가 양쪽을 가로막고 있어 바로 지척에 사는 사람들조차 오가기가 쉽지 않았으니 먼거리에 사는 시민들은 오죽했겠는가. 고작해야 여의도나 뚝섬, 잠실 등 몇몇 유원지를 찾는 정도였다. 한강이 범접해서는 안되는 강으로, 둔치는 가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시민들의 의식속에 은연중 자리잡았다. 물론 지난해 4800만명이 한강을 찾았고, 올들어 10월말 현재 4500만명이 다녀갔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한강을 찾았지만 아직도 한강은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진다. 한강을 시민들과 친숙한 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활용한다는 한강 르네상스 계획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바람직한 것이다. 한강의 수질이 2급수로 개선되고, 시민의식의 성숙과 레저 수요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한강을 친숙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적기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몇가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선은 과욕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프로젝트나 이벤트성 기획 가운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들이 적지 않다. 한강에 물을 빼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만든다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시정개발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런 비현실적인 구상이 한강 르네상스의 진정성까지 훼손시킬 수 있다. 지난 1961년 하천법이 생긴 이래 한강에 나무 한그루 심을 수 있게 되기까지 38년(1999년)이 걸렸다. 이런 마당에 너무 과욕을 부리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 길을 내 접근을 쉽게 하고 유람선 등 편의시설을 늘리는 것만도 큰 성과다. 물론 한강의 활용은 눈앞의 성과 못지 않게 후손을 위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더불어 중앙정부의 제도적,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도 한강에서는 광고물 하나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외국 공연단체가 둔치에서 공연을 하려다가 공연용 천막 설치가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일정 한도내에서 법규 적용 등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것들이 한강을 시민의 품속으로 되돌리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한강은 둔치(360만평)를 포함,1200만평(서울시계내)에 달한다. 세계적으로도 이 만한 면적의 공원(?)을 가진 도시는 많지 않다. 한강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관리하고 활용했을 때에만 축복으로 남는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지하철공사장 점검 더 안전하게

    서울시 6급 공무원이 좁고, 깊고, 위험한 지하철 공사현장 내부 등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점검할 수 있는 원격 안전검검 장치를 개발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건설본부 설계안전부 안전팀 송재성(51·토목 6급)씨가 최근 ‘원격점검 내시경’과 ‘달아내리기 내시경’ ‘밀어넣기 내시경’ 등 3종류의 안전장비를 만들었다. 동료 사이에 ‘발명가’로 불리는 송씨는 지난 2004년 4월 안전점검팀에 발령을 받은 뒤 안전검검의 위험성과 부정확성에 대해 고민해 오다 최근 사비 450만원을 들여 이들 장비를 만들었다. 송씨는 설계도를 그린 뒤 퇴근길에 청계천 상가에 들러 부품을 구매하고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 작업장을 설치,60여일간 장비개발에 몰두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동료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집에는 공작기계와 500여가지의 공구를 구입해 갖췄다. 송씨가 개발한 원격점검 내시경은 길이 5.5m의 3단 붐대로 끝에 상하·좌우 360도를 회전하는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점검해야 했던 높은 시설물의 상태 점검이 가능해졌다. 달아내리기 내시경은 고성능 카메라에 줄을 달아 깊고 협소한 장소나 유해가스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의 하수도나 수직갱 등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밀어넣기 내시경은 케이블에 초소형 카메라를 달아 만든 것으로 맨홀, 배수관로 등 직경 10㎝ 이상 공간이나 구불구불한 하수관의 내부구조물을 촬영해 영상을 전송한다. 송씨는 지난 1999년에도 한강 교량의 교각을 점검할 수 있는 수중 점검카메라를 개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 장비가 지하철 공사현장은 물론 교량, 터널, 도로변 배수연결관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고 공무원제안 과학기술분야 심사를 의뢰했다. 또한 이 장비가 필요한 공사현장에 제작원가 수준의 최소비용으로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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