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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티스 “누가 정 하사를 모르시나요”

    매티스 “누가 정 하사를 모르시나요”

    “1970년대 초 해병대에 복무했던 정 하사를 찾습니다.”지난 2~3일 방한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초급장교 시절 한국 내 훈련 중 도움을 받았던 해병대 ‘정 하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해병전우회를 중심으로 ‘정 하사 찾기’가 본격화됐다. 5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해병전우회는 관련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 오후 ‘미 국방장관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문건을 만들어 지역 및 기수별 밴드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지난 2일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만찬에서 1970년대 초 초급장교 시절 훈련차 한국에 왔으며, 당시 김치를 가져다줬던 정 하사에게 감동받았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해병전우회는 매티스 장관이 해병대 사병으로 복무한 뒤 학군단(ROTC)을 통해 1972년 다시 해병대 장교로 임관했다는 점에서 1973년 4월 실시된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금룡 작전’에 참가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파 문건에는 당시 훈련에 참가한 부대가 우리나라는 3연대 2대대, 미 측은 4연대 2대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훈련 장소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해안 일대로 적혀 있다. 그러면서 정 하사가 7218773~7223074의 하사 군번대, 하사관 학교(하교) 46~93기에 해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당시 하사로 근무했다면 현재 나이가 60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사자가 매티스 장관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예비역들이 찾고 있으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매티스 장관이 정 하사를 찾습니다”…해병대전우회 고지문

    “매티스 장관이 정 하사를 찾습니다”…해병대전우회 고지문

    해병대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만나고 싶어하는 ‘정 하사’를 수소문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1972년에 해병대에서 근무한 하사의 군번대와 기수 등을 담은 고지문을 제작해 전우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고 5일 전했다. SNS를 통해 게시된 해병대 전우회 고지문에는 “미(美) 국방장관(제임스 매티스)이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1973년 3월 31일~4월 8일까지 한미 연합훈련(팀스피리트 추정, 금룡 73작전, 피블렉스-73)간 매티스 미 국방장관(당시 해병소위)과 훈련을 같이하며 많은 도움을 줬던 정 하사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고지문은 또 당시 “훈련부대는 한(韓) 3연대 2대대, 미(美) 4연대 2대대로, (장소는) 하서리 해안일대(추정)”라고 적혀 있다. 하서리는 경주 양남면 하서리 백사장이다. 해병대는 1972년 당시 근무한 하사 군번대는 7218773~7223074로 추정하고 있다. 하사관학교 기수로는 46~93기 사이로 당시 하사로 근무한 군인이었다면 지금은 65세~75세로 추정된다고 해병대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민구 국방장관 주최 만찬 행사에서 “과거 한미 연합훈련 때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국 해병대의 정 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면서 “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 하사는 김치 등을 나에게 갖다줬다. 꼭 만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1969년 해병대에 사병으로 자원입대해 제대한 뒤 다시 대학 학군단(ROTC)을 거쳐 장교로 임관해 4성 장군까지 오른 군인이다.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지휘했고, 중부사령관을 끝으로 2013년 전역했다가 이번에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지난 3일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양국 장관끼리 24시간, 365일 소통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5일 “매티스 장관이 3일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민구 장관에게 ‘24시간, 365일 긴밀하게 소통하자’고 제의했다”면서 “한 장관도 이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매티스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

    “GREAT TO BE BACK IN R.O.K.” 3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매티스 “김치 줬던 정 하사 만나고 싶어” 1969년 해병대에 입대해 사병으로 복무를 마친 뒤 학군단(ROTC)를 거쳐 다시 장교로 임관한 매티스 장관은 초급장교 시절인 1970년대 세 차례 소대장으로 훈련차 한국을 찾았고, 80년대 초에는 중대장으로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했다. 90년대 초에는 대대장으로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전날 만찬에서는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70년대 초 훈련할 때 김치를 가져다줬던 정모 하사에 대한 기억과 한국의 발전상에 대한 감명 등을 밝혔다고 한다. 방명록 글귀도 놀랍게 발전한 한국을 26년 만에 다시 방문해 기쁘다는 소회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에서는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회담에 앞서 매티스 장관은 오전 9시 24분 국방부 청사에 도착해 국방부가 마련한 공식 의장행사에 참석했다. 매티스 장관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19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두 장관은 함께 무개차에 탑승해 의장대를 사열했다. 한 장관이 전날 이미 세차례 공식 행사를 함께해 친숙해진 매티스 장관의 어깨에 손을 올려 굳건한 한·미 동맹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세계 최대 미군기지로 꼽히는 인근의 평택 미군기지를 둘러보는 등 주한미군 현황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 장관은 한 시간가량의 회담을 마친 뒤 한 장관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참배 및 헌화하는 것으로 24시간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으며 ‘심판의 날 항공기’로도 불리는 핵전쟁지휘기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 ●韓 국방, 어깨 손 올리며 동맹 의지 과시 한편 회담이 열린 국방부 청사 앞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환영 집회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려 오전 내내 어수선했다. 전쟁기념관 앞에서 환영 집회를 연 보수세력 측은 영어로 ‘사드는 한국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라고 적은 플래카드 등을 내걸고 태극기·성조기를 흔들며 매티스 장관을 맞았다. 반면 맞은편 국방부 정문 앞에서는 재야단체들이 “전쟁광 ‘미친개’ 매티스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지 말라”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사드 배치 계획 철회 등을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매티스 “김치 갖다준 정 하사는 70년대 초 강릉 근무”

    매티스 “김치 갖다준 정 하사는 70년대 초 강릉 근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취임 13일 만에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3일 “매티스 장관이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토의한 뒤에 결정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우선순위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순방지에 한국을 포함한 것은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으로, 당시엔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먼저 방문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심판의 날(Doomsday Plane)’ 항공기로 불리는 핵전쟁 지휘기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입국해 한미 국방 장관 회담에 이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사드 배치는 자위적 차원에서 한미 동맹이 결정한 사안으로 다른 나라를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는데 양국 국방 장관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티스 국방 장관은 우리나라에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 26년 만에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병에서 4성장군을 거쳐 국방장관이 된 그는 한국 근무 경력은 없다. 하지만 해병대 소대장 시절인 1972~1974년 해마다 한국에 와 강릉 지역에서 3주씩 머무르며 훈련을 했다. 1980년 대에는 해병대 중대장으로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릿’에 참가한바 있으며 1990년대 대대장 시절에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전날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 주최 만찬 행사에서 “과거 한미 연합훈련 때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국 해병대의 정 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 하사는 김치 등을 나에게 갖다줬다”면서 “현재의 자신이 있게하는 데 도움을 줬었다.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생일이 1950년 9월 8일인 데 인천 상륙작전 계획을 맥아더가 미국 합참에 보고한 날이 1950년 9월 8일이었다”면서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해병 1사단의 사단장도 나중에 지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골수 기증… 희생정신 빛난 ‘참군인’

    골수 기증… 희생정신 빛난 ‘참군인’

    김재헌 하사 악성빈혈 환자 도와 개인 5명·단체 7곳 수상자 시상공군은 중증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를 위해 골수를 기증한 제8전투비행단 김재헌 하사 등 개인 5명과 단체 7곳을 ‘2016년 공군을 빛낸 인물’로 선정, 31일 시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말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중증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치료에 쓰일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김 하사는 이미 80차례 넘는 헌혈로 적십자 헌혈 유공자에 선정되는 등 희생정신이 각별해 희생·봉사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전투력 발전 부문은 한·미·영 공군 연합훈련 등을 통해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한 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와 미군 전담의 표적개발 업무를 한국군 주도로 전환시킨 6637부대 표적정보생산대대가 각각 수상했다. 18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의 제3훈련비행단 215비행교육대대, 공군 역사상 가장 긴 41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한 8전투비행단 237전투비행대대, 방산 수출에 기여한 53특수비행전대 블랙이글스는 조직운영 발전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또 공군인터넷전우회(로카피스)가 협력 부문 수상자로, 군수사령부 항공기술연구소 시험분석실과 연구분석평가단 강선도 중령이 신지식·정보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1983년 바다에 던진 ‘병 편지’…34년 흘러 주인 찾다

    34년 전 바다에 버린 병에 담긴 편지가 최근 주인을 찾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34년의 시공을 뛰어넘은 병 속 편지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사연은 지난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USS 코럴 시’(CV-43)라는 이름의 항공모함을 타고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해군 하사관 롭 허스트(당시 19세)는 재미삼아 편지를 쓴 후 병에 담아 바다에 던졌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흉내낸 것으로 누구나 그렇듯 과거의 장난은 먼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34년이 흐른 최근, 허스트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바다에 버린 병 속 편지를 발견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견자는 아칸소 주 출신의 고든과 신디 브레빅 부부. 망망대해에 던져진 병이 누군가에 손에 들어갔다는 사실도 기적이지만 사실 이야기 속에는 한 가지 사연이 더 숨어있다. 브레빅 부부가 이 병을 발견한 것은 1983년에서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당시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이 병을 발견한 것. 편지에는 '1983년 USS Coral Sea를 타고 전개 중'이라는 글과 허스트의 이름 그리고 집주소가 적혀 있었다. 브레빅 부부는 "처음에는 허스트에게 연락해 바로 돌려줄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멋진 이야기가 될 것 같아 그냥 보관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나중에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던 부부 역시 병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리고 34년 가까이 흐른 지난해 연말 브레빅 부부는 이사 과정에서 이 병을 발견했다. 허스트는 "34년 전 바다에 던진 병을 발견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면서 "나 역시 병의 존재를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믿기 힘든 사연인 만큼 조만간 해군 박물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헌재 인근에 태극기…박사모 “하느님이 내려와서 달고 가신 듯”(종합)

    헌재 인근에 태극기…박사모 “하느님이 내려와서 달고 가신 듯”(종합)

    헌법재판소 인근에 게양된 ‘의문의 태극기’를 두고 친박 단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지난밤 사이 하느님이 내려와서 달고 가신 것 같다”고 24일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에 있는 헌재 정문 좌우와 맞은편 도로에는 가로등마다 태극기가 1~2장씩 게양됐다. 안국역과 종로경찰서 큰길가의 가로등에도 태극기가 펄럭였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우리가 단 태극기가 아니다”라면서 “며칠 전 종로 곳곳에 태극기가 대량으로 게양됐는데, 누가 달았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침에 갑자기 발견된 것으로 봐서, 일반 시민들이 새벽 시간대에 한 번에 건 것 같다”고 말했다. 종로구청과 동사무소 등 일부에서는 ‘박사모가 건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박사모는 매주 주말에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다만 박사모는 태극기를 달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신용표 박사모 중앙부회장은 “(박사모가 단 게) 아니다”라면서 “구청에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 역시 단체의 태극기 게양을 부인하면서 “지난밤 사이에 하느님이 내려와서 달고 가신 것 같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주체는 하느님밖에 없다. 태극기가 양팔을 벌리고 만세 부르는 모양이던데, 애국가에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고 나오니까 하느님이 보우하사 하신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룡같은 등가진 고양이…정체는 공룡캣?

    공룡같은 등가진 고양이…정체는 공룡캣?

    마치 공룡같은 등을 가진 이 동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마치 공룡같은 등 모습을 가진 고양이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태국 마하사라캄 주의 한 가정집. 집 안에서 밥 먹고있는 고양이가 화제가 되는 것은 특이한 털 모양때문이다. 물론 이는 자연적인 고양이 모습을 아니다. 일명 공룡컷으로 불리는 고양이 미용으로 최근 몇년 사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영상 속 고양이의 주인은 "공룡컷이 애묘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면서 "아마 다른 동물이 우리 고양이를 본다면 무서워서 도망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사진과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는 않다. 네티즌들은 "고양이는 주인을 위한 패션 액세서리가 아니다"면서 "이같은 미용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25 호국 영웅’ 故조영환 하사 귀환

    ‘6·25 호국 영웅’ 故조영환 하사 귀환

    올해 첫 ‘호국영웅 귀환행사’가 6·25전쟁에서 전사한 고 조영환 하사 유족의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열렸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들이 17일 고인의 딸 조규순(오른쪽 맨 앞)씨 등 가족들에게 고인의 유품, 신원확인통지서,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해수습 시 관을 덮은 태극기 등을 전달한 뒤 경례하고 있다. 1950년 8월 수도사단 17연대에 배속돼 참전한 고인은 경북 포항 일대에서 북한군 12사단과 치열한 교전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 ´시티 오브 조이´의 릭샤왈라 옴 푸리 66세를 일기로 별세

    ´시티 오브 조이´의 릭샤왈라 옴 푸리 66세를 일기로 별세

     1993년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릭샤왈라(인력거꾼) 주인공 ´하사리 팔´로 낯 익은 인도 국민배우 옴 푸리가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푸리는 6일 뭄바이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과 작별했다고 영국 BBC가 가족들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고인은 인도 영화계 주류인 발리우드와 예술영화계를 오가며 활동했고 1980년대 인도 영화의 부흥에 앞장서 온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방송은 그가 할리우드 배우 잭 니컬슨, 톰 행크스와 마찬가지로 경계를 넘나든 ´크로스오버 배우´였다고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곧장 대배우의 세상 떠남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고인은 1982년과 1984년 인도 국가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1982년 영국 명장 리처드 어텐보로의 영화 ´간디´에도 카메오로 출연했고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999년 잉글랜드 북부 정착에 힘겨워하는 파키스탄 이민자들의 삶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우리는 파키스탄인(East is East)´으로 영국아카데미영화상(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에는 필름페어 어워드의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영국 TV시리즈 ´주얼 인 더 크라운´에도 출연했고 미국과 영국, 카타르 합작의 정치 스릴러 영화 ´렐럭턴트 펀더멘털리스트´와 조금 더 최근에는 2014년 영국 여배우 헬렌 미렌과 호흡을 맞춰 ´로맨틱 레시피(The Hundred-Foot Journey)´에 출연하는 등 해외 영화에도 곧잘 얼굴을 내밀었다.    1990년 인도 파드마 쉬리 훈장과 2004년 영국 영화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명예훈장(honorary OBE) 4등급을 수훈했던 고인은 세상을 뜨기 2주 전 유언과도 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후회할 것이 전혀 없다. 스스로의 힘으로 아주 잘 해냈다. 배우로서의 전형적인 얼굴은 아니지만 잘해와 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영화산업에 35년을 종사했는데 이제는 환락가 아이들을 포함해 모두가 내 캐릭터라면 통한다고 믿을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헌재 “상이연금 시행 전 제대 군인도 적용해야”

    전역 군인이 부상 등으로 장애 상태가 된 경우 상이연금을 주도록 한 군인연금법 조항을 법 시행 전에 제대한 군인에게 적용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3일 퇴직 군인 윤모씨 등 2명이 군인연금법 23조 1항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7대1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헌법불합치란 해당 법령이 위헌이지만 법률 개정 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결정이다. 헌재는 “‘퇴직 후 신법 조항 시행일 전에 장애 상태가 확정된 군인’과 ‘퇴직 후 신법 조항 시행일 이후에 장애 상태가 확정된 군인’은 모두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해 장애 상태에 이른 사람”이라며 “장애의 확정 시기라는 우연한 형식적 사정을 기준으로 상이연금의 지급 여부를 달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하사관(현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어깨를 다져 1986년 4월 전역한 뒤 2007년 국가보훈처에서 상이등급 6급을 인정받았다. 2010년 헌재가 제대 전에 장애 상태가 된 군인에게만 상이연금을 주도록 한 군인연금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해 상이연금을 신청했지만 국방부가 이를 거부하자 헌법소원을 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여옥 대위, 복장 규정 위반까지…가짜 ‘약장’ 패용 ‘논란’

    조여옥 대위, 복장 규정 위반까지…가짜 ‘약장’ 패용 ‘논란’

    조여옥 대위가 청문회 당일 육군 복제 규정을 위반한 가짜 ‘약장(略裝)’을 패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대위는 지난 22일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했다. 현역 육군 장교인 조 대위는 당시 정복차림으로 청문회장에 등장했다.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조 대위의 정복 왼쪽 가슴엔 총 3개의 약장이 달려있었다. 적십자회비를 내는 국군 간부라면 누구나 패용 가능한 적십자기장을 제외한 나머지 2개는 조 대위가 패용이 불가능한 약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는 건군 50주년 장이고 다른 하나는 6·25전쟁 40주년 장이다. 건군 50주년장은 1998년 8월15일 기준으로 10년 이상 복무한 군인과 군무원에게 패용자격이 주어진다. 6·25전쟁 40주년 장은 1990년 6월25일 기준으로 장기하사(일반하사) 이상 현역군인으로 복무한 간부만이 패용가능하다. 조 대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 후 2011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기 때문에 두 가지 약장 모두 패용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 그러나 조 대위는 해당 약장을 청문회장에 입장할 때까지 패용했다. 이같은 사실이 생방송 중계카메라에 잡히자 육군에서는 조 대위에게 정복에서 부적절한 약장을 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위는 이후 청문회 도중에 문제의 약장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조 대위가 분명히 패용해서는 안되는 약장을 달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이유로 약장을 패용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약장은 기념 표식 등을 요약해서 옷에 부착하는 휘장을 의미한다. 일종의 명예의 표시로 제복에 달린 약장을 통해 군인의 이력과 경력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병 봉급 9.6% 인상…병장은 21만6천 원 받아

    내년부터 사병 봉급이 9.6% 인상돼 병장이 21만6천 원을 받게 된다. 또 공무원 보수가 3.5% 인상되고, 성과연봉제가 5급까지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6일 입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 공무원 처우 개선 ▲ 성과중심 보수제도 개선 ▲ 저출산 극복 ▲ 위험직무 종사자 사기 진작 ▲ 대민접점·현장공무원 사기 진작 ▲ 업무 전문성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 공무원 처우 개선…사병 봉급 9.6% 인상 = 공무원의 사기 진작과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해 내년 공무원 보수가 3.5% 인상된다. 실무직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8·9급 공무원의 직급보조비도 10만5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인상한다. 다만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정무직 공무원의 연봉은 동결된다. 이와 함께 사병 봉급이 9.6% 인상된다. 이 경우 병장 봉급은 올해 월 19만7천100 원에서 내년에는 월 21만6천 원으로 인상된다. 성과중심의 보수제도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일반직 5급 공무원, 경찰(경정)·소방(소방령)·외무·군무원 5급 공무원까지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5급 과장까지 성과연봉제를 적용받고 있다. 이들 공무원은 2017년 성과 평가를 통해 실질적으로 2018년부터 성과연봉을 받게 된다. 다만 부처별 업무특성에 따라 성과연봉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각 부처에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전문직 공무원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전문직무급을 신설하고, 수석전문관에게는 월 71만 원∼108만 원, 전문관에게는 월 50만 원∼87만 원의 전문직무급을 지급한다. 전문직 공무원은 국제협상, 재난·안전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평생 근무하는 공직자로, 수석전문관과 전문관 등 2단계 계급 체계로 운영된다. 또 주요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중요직무급’을 일반직뿐만 아니라 특정직 공무원에게까지 확대하고, 3차례 이상 초과근무수당을 부당 수령한 경우 징계의결 요구를 의무화하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저출산 극복…가족수당 인상 =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무원 가족수당도 인상된다. 둘째 자녀에 대한 가족수당은 월 2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인상하고, 3명 이상의 자녀를 가진 경우 자녀 1명당 동일하게 10만 원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경우 출생연도에 따라 자녀 1명당 5만∼10만 원을 차등지급했다. 또 육아휴직을 하지 않고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종전에는 전일제 공무원과의 월봉급액 차액의 30%를 보전해줬지만, 앞으로는 60%를 보전해준다. 보전금액의 하한은 50만 원이고, 상한은 150만 원이다. 시간선택제는 자녀보육·퇴직준비·학업·간병 등의 사유로 근로 시간을 주 20시간 내외로 단축해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위험직무 공무원 처우 개선…中어선 단속 수당 인상 = 위험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수당도 올라간다. 고속단정을 타고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해경에 대한 함정수당 가산금이 월 3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인상된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업무를 담당하는 법의(法醫)조사관에게 지급하는 부검업무수당이 월 3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인상되고, 폭발물 처리 업무를 하는 하사 이상의 군인이 야외 출동을 하는 경우 하루 8천 원의 가산금을 지급한다.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대민접점 공무원을 선발해 2년 동안 월 20만 원의 성과창출장려수당을 지급하고, 인·허가나 면허·등록 업무 등을 담당하는 민원실 근무자에게 주는 민원업무 수당을 월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한다. 해양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또는 구급 업무를 담당하는 응급구조사에게도 월 4만 원의 특수직무수당을 지급한다. 연합뉴스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서울 근대의 풍경을 찾아… “마포종점에서 내립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 3일 마포대로 일대 답사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5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나선 여정에는 서울시민 1000여명이 참여했다. 횟수로는 20회를 진행하면서 서울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372개 중 150여개를 찾아다니며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났다. 답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및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가 함께 서울의 큰길과 골목을 누볐다. 미래유산은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말한다. 비록 지금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지만 미래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답사를 주관한 문화지평이 답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답사 후기를 받아 본 결과 대부분 그런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와 페이스북 그룹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래유산을 홍보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는 또 내년에도 더 깊고 촘촘한 역사탐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충정로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작은 고개를 예부터 애오개로 불렀다. 애오개란 이름 유래는 매우 다양하다. 모두 그럴 듯한 해설이 붙어 어떤 게 정설인지 모를 정도다. 지난 3일 오전 10시 애오개역에서 시작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애오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애오개는 인근 만리재에 비해 고개가 아이처럼 작다는 뜻의 아이고개가 변한 것이라든지, 옛날 도성에서 어린아이가 죽으면 서소문을 통해 이 고개 밖으로 묻어서 ‘아이고개’라고 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답사를 시작했다. 이날 답사 주제는 ‘마포대로 위에 남은 근대 서울의 풍경’이다. 마포대로 주변에 있는 60년이 넘은 노포 음식점과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성당 등 근대 역사를 담은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둘러봤다. 마포대로는 교통이 발달하기 전 도성에서 남대문을 지나 배가 있는 삼개(마포) 나루를 가려고 발달된 길이다. 현재는 마포대교 북단부터 아현교차로까지 길이 2.8km에 달하는 도로다. 마포대로는 과거 ‘귀빈로’라는 별명이 있다. 외국 정상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국빈 방문을 하면 마포대로를 통해 서울 도심에 진입했다. 이때 도로 인근에 있는 초·중생들이 연도에 나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정상을 맞이했다고 한다. 인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한선영(46) 씨는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때 불려나가 작은 국기를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 방한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회상했다. 카터 대통령이 오기 전 VIP들은 한강대교를 건너 지금의 한강로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왔다. 1975년 방한한 아프리카 가봉의 봉고 대통령은 김포가도, 제2한강교(지금의 양화대교), 신촌로터리를 통해 시청으로 진입했다. 1979년 6월 29일 방한한 카터 대통령은 이튿날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시민환영행사를 마치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마포대로를 거쳐 청와대로 향했다. 귀빈로는 사실 카터 대통령 때문에 만들어졌다. 서울시민환영대회뿐 아니라 다음날 여의도침례교회와 국회 방문 일정 등 두 차례나 마포대로를 지났기 때문에 귀빈로 중에서도 특히 이 구간 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마포대로가 귀빈로를 대표하는 별명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카터 대통령 방한 전인 1979년 5월 공항에서 여의도, 서울대교(지금의 마포대교), 마포로, 서소문, 시청 간 총연장 20㎞에 달하는 길을 귀빈로라 명하고 환경정비를 명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상가, 빌딩, 심지어 개인 주택까지 건물, 간판, 담장 등을 자비로 고쳐야 했다. 물론 시예산도 2억 6200만원을 배정했다. 이때 신민당사, 마포중고등학교 등이 재개발됐고 아현초등학교, 마포경찰서는 제외돼 지금도 볼 수 있다. 마포대로 일대에는 마포옥, 최대포집, 역전회관 등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3개의 식당 ‘노포’(鋪)가 있다. 마포옥은 1949년경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이다. 1970년 리모델링해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음식 맛은 그대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대포집은 1955년 공덕로터리 인근에서 처음 문을 연 돼지갈비 전문식당이다. 역전회관은 서울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창업주 홍종엽씨가 ‘역전식당’으로 개업한 바싹불고기 전문식당이다. 2012년 현 위치로 이전해 창업주 대를 이어 2대 김도영 씨가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창업주는 전라도 순천에서 불고기, 수육을 팔았던 호상식당 김막동이란 할머니에게 전수받았다고 한다. 답사 날 잠시 들른 역전식당엔 김도영 대표가 없었다. 김 대표는 요즘 미슐랭가이드에서 발표한 빕 구르망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이날도 답사팀이 방문했지만 명동교자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오느라 자리에 없었다. 대신 박덕자(63) 역전식당 매니저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후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종업원들이 선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름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들 서울미래유산 마포지역 식당 노포들은 반세기를 꾸준하게 한결같은 입맛으로 식객들을 사로잡았고 그 맛은 현재진행형이다. 마포대로를 걷다가 마포트라팰리스 2차 길 건너편 언덕바지를 보면 고색창연한 돔 지붕을 가진 교회건물이 보인다.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안토니우스 임종훈 신부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한국정교회 한국 관구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1903년 고종이 하사한 정동 땅에 축성한 것을 1968년에 지금 장소로 옮겨 신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교회는 1899년 대한제국에 진주해 있던 러시아군과 러시아 외교관들을 위해 러시아정교회에서 신부를 파견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 볼셰비키혁명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국정교회는 그리스정교회 산하로 소속이 바뀐 뒤 뉴질랜드 그리스정교회 대주교청 관할기를 거쳐 2004년 6월 한국 대교구로 독립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968년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비잔틴 양식의 국내 유일의 정교회 성당으로 종교사적, 건축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종교시설물이다. 안토니우스 신부는 “현재 한국정교회는 서울에 1곳을 포함 전국에 7개 교회 건물이 있으며 3000여명의 신자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에서 지금 자리로 이전한 원인은 고종이 하사한 땅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수탈당하고 해방 후에는 정부에 귀속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부지반환 소송을 벌이면서 승소했다. 하지만, 막대한 소송비용 감당하기 어려워 땅을 팔아서 소송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현재 터를 샀다. 지금 자리는 경성감옥 교도소장 관저가 있던 자리다. 경성감옥은 마포경찰서 건너편 지금의 서부지방법원이 있는 자리다. 전 해설사는 “일제는 경성감옥에서 1㎞ 정도 떨어진 마포연와공장에 죄수들을 데려가 강제 노역을 시켰다”며 “연와공장은 지금 삼성마포아파트 자리”라고 설명했다. 옛 신민당사가 있었던 자리에는 현재 SK허브그린 빌딩이 들어서 있다. 이 빌딩 앞 인도에는 신민당사 터 황동표지판이 박혀 있다. 삼각형 표지판에는 ‘1979. 8. 11 야당 당사에서 농성하던 YH무역 노동자 김경숙이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망’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도화동에 살았던 이봉규(55) 중산고 역사교사는 “당시 전투경찰 차가 즐비했는데 11일 아침에는 모두 사라지고 소방차가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며 “신문에는 여공이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각형은 국가폭력을 의미한다. 원형은 시민저항, 사각형은 제도 내 폭력이란 의미로 인권과 관련된 표지판이 서울에만 38개소에 설치돼 있다. 청계천 피복 노동자 전태일의 분신에 이어 김경숙의 희생으로 노동운동이 민주화운동을 견인하는 기폭제가 됐다. 아현중학교 자리는 조선시대 가난한 전염병자를 치료하기 위해 도성 밖 서쪽에 설치했던 의료기관 ‘활인서’ 터다. 공덕동 396-4번지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아소당(我笑堂) 인근에 설치된 ‘공덕리 금표’ 표지석이 있다. 아소당은 대원군이 권력 무상을 스스로 비웃으면서 지은 이름이다. 공덕리 금표에는 아소당에 120보 내 접근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답사팀은 마포내로 남단 한강변에 이르러 강변한신코어, 마포타워를 끼고 옛 마포장터에 올랐다. 오르막을 오르며 만난 안정호(78)씨는 “지금도 일주일에 1회씩 현장을 나가 역사 공부를 한다”며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답사 후에는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마포장은 현재 마포동 419번지 벽산빌라 일대로 추정되는 곳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방 후 귀국해 잠시 머물렀던 곳이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대단원의 막은 마포종점에서 내렸다. 마포어린이공원에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대학 간호학과 동기인 유은주·변선주·이현주 씨와 함께 나온 김묘경(49) 씨는 “서울신문을 보고 친구들과 같이 나오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모두 참여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네이처가 뽑은 2016년을 빛낸 과학자… 하사비스 외 누구?

    네이처가 뽑은 2016년을 빛낸 과학자… 하사비스 외 누구?

     중력파 발견,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은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지카바이러스,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호의 백화현상, 세 부모 아이, 국제학술지의 접근 제한성에 대항한 해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19일 올 한해를 뒤흔든 과학계 10대 인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사람은 가브리엘라 곤잘레즈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물리학과 교수다. 지난해에 이어 올 초 중력파를 관측한 레이저간섭계중력파 관측소(LIGO) 연구단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곤잘레즈 교수는 지난 2월 중력파 검출 공식 발표 당시 “이번 검출 성공에 따라 중력파 천문학은 천체 연구에 있어서 실제적 연구분야가 됐다”고 선언하는 등 중력파 연구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두 번째로는 올해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성사시킨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가 꼽혔다. 바둑에서 인공지능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집고 4대 1로 승리함으로써 AI 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역이면서 세계자연문화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해 백화현상이 발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산호소멸이 나타나고 있음을 밝힌 테리 휴즈 호주 제임스쿡대학 교수도 올해의 과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남미지역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된 지카바이러스에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병리학자 셀리나 투르키 브라질 오스왈도크루즈 재단 박사도 선정됐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엄마가 둘, 아빠가 한 명인 ‘세 부모 아이’를 탄생시킨 주역인 존 장 미국 뉴욕 뉴호프산부인과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장 박사팀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세포핵을 추출한 다음 핵을 제거한 다른 여성의 건강한 난자에 주입해 만든 난자를 환자 남편의 정자와 수정시켜 아이를 낳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슈퍼온실가스로 불리는 수소불화탄소(HFC) 금지를 골자로 한 국제협약 기반을 마련한 거스 벨더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 박사, 폐쇄적인 논문열람시스템을 갖고 있는 대형 저널에 대항해 약 5800만건의 학술논문을 자유롭게 보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사이허브(Sci-Hub) 설립자인 28살의 카자흐스탄 출신 대학원생 겸 해커인 알렉산드라 엘바카얀도 올해의 10대 과학계 인사로 꼽혔다. 또 유전자 교정기술의 일대 혁신이라고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 케빈 에스벨트 미국 MIT 교수,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형 행성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발견한 길렘 앙글라다-에스쿠데 영국 퀸메리대 교수, 성적 소수자인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과학자의 과학계에서 소외문제를 제기한 미국 핵물리학자인 엘레나 롱 박사도 이름을 올렸다.  리처드 모나스터스키 네이처 뉴스부문 에디터는 “올해 선정된 10명의 과학자는 천문학에서 생물학, 과학계 내 소수자 인권 옹호자까지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돼 있다”며 “이들은 과학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쓰레기통도 도자기인 이곳서…‘차이나’가 열렸다

    쓰레기통도 도자기인 이곳서…‘차이나’가 열렸다

    차이나(China)는 ‘중국’과 ‘도자기’를 동시에 일컫는 말이다. 당나라 때 창난전(昌南鎭·창남진)에서 생산된 아름다운 자기가 유럽 곳곳으로 수출됐는데, 유럽인들은 이 도자기를 ‘창난’으로 불렀다. 당시 유럽에서는 자기를 굽지 못했다. 유럽 귀족들은 ‘창난’을 구하는 데 혈안이 됐다. ‘창난’이 인구에 회자되는 와중에 ‘차이나’로 변음됐고 ‘차이나=도자기=중국’이란 개념이 형성됐다고 이곳 사람들은 주장한다. 창난전은 현재 중국 장시(江西)성 징더전(景德鎭·경덕진)의 옛 이름이다. 창난전 도자기를 아꼈던 송나라 진종(眞宗)은 서기 1004년 즉위와 동시에 연호를 ‘징더’(경덕)로 정하고, 이 연호를 창난의 지역 명칭으로 하사했다. 이후 징더전 자기는 황실에서만 사용됐다. 황산(黃山)의 품에 안겨 창장(長江·양쯔강)의 젖을 빨고 있는 징더전의 도자기석(石)과 고령토(高嶺土)는 한나라 도공들이 이곳에서 자기를 빚기 시작한 이후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계 최고의 도자기 원료로 꼽혀 왔다. 지난 1일 장시성 정부는 서울신문을 포함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언론사 특파원 40여명을 징더전으로 초대해 중국 도자기의 세계를 보여 줬다. ●전통식 가마·현대식 공장만 1000여개 징더전시는 인구가 150만명으로 중국 내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다. 그러나 징더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곳이 왜 세계 ‘도자기의 수도’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150만명 중 50만명이 도자기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1만여명의 도예가들이 이들과 교류하고 있다. 도자기 전문 학교와 대학 및 연구소가 1400개에 이르며, 국공립 및 사립 도자기 박물관도 100개가 넘는다. 전통 방식의 도자기 가마와 현대식 도자기 공장은 어림잡아 10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시내 상점의 대부분이 도자기 가게다. 거리의 쓰레기통까지 모두 도자기로 이뤄진 그야말로 ‘도자기 천하’이며 세계 제1의 요업 도시이다. 특히 과거 도자기 공장 단지를 그대로 활용해 13만㎡ 규모로 2011년에 조성한 ‘타오시촨’(陶溪川·도계천)은 징더전 도자기가 생산되고 전시되고 판매되는 핵심 공간이다. 작은 개울이 모여 큰 하천을 이루듯 울창한 ‘도자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뜻이다. 붉은 벽돌의 옛 공장 외관과 도공들의 손때가 묻은 온갖 시설물은 그대로 둔 채 공장 내부를 모두 현대식 도예 스튜디오로 개조했다. 석탄을 버리던 폐기물 처리장은 분수 쇼가 펼쳐지는 연못으로 바뀌었다. 밤이면 화려한 불빛이 켜지는 높은 공장 굴뚝과 스튜디오 창문으로 보이는 온갖 자기의 자태가 황홀한 야경을 연출한다. 매주 토요일이면 타오시촨의 거리는 도자기 야시장으로 바뀐다. 징더전시는 타오시촨의 스튜디오를 세계 각국의 도예가와 학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스튜디오는 도자기 생산은 물론 판매, 전시 및 박물관 기능까지 한다. ●징더전의 한국인들 “정치도 언어도 필요 없는 곳” 타오시촨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도자기 3대 강국인 한·중·일에서 온 디자이너가 타오시촨의 설계를 맡았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승효상씨가 최고 책임자였다. 타오시촨 단지를 관리하는 도자기문화관광발전공사 류즈리(劉子力) 사장은 “이곳 건축물 중 승효상 선생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그가 디자인한 공간에서 한·중 도예가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또 “도자기에는 정치도, 외교도, 언어도 필요 없다”면서 “한·중 관계의 부침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바로 징더전”이라고 덧붙였다. 타오시촨에서 만난 한국 도예가 김순식씨는 이천과 징더전을 오가며 도자기를 굽고 있었다. 김씨는 “한 해는 이천에서, 한 해는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면서 “세계 각국의 도예가들과 교류할 수 있고, 임대료 없이 작업장을 운영할 수 있어 징더전으로 더욱 많은 도예가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한 도예가는 “징더전은 도예 선진국인 중국과 한국, 일본의 장점을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타오시촨은 ‘이쿵젠’(邑空間)이라는 대학생들만의 공간도 있다. 이 건물에는 3000여명의 도예 전공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가게 83개가 들어서 있다. 물론 임대료는 무료다. 하지만 3개월마다 판매 실적을 평가해 입점하는 대학생을 교체한다. 이쿵젠에 입점한 한국 유학생 유시형씨는 “징더전의 가장 큰 장점은 분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선 한 사람이 모든 과정을 다 해야 하지만, 징더전은 빚기, 그림 그리기, 조각, 유약 바르기, 굽기 등이 모두 분업화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학에도 각 과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과가 세분화됐다. 유씨는 “한국에서 한 달 걸리는 작업이 이곳에선 일주일이면 끝난다”면서 “원가는 한국의 10분의 1인데, 판매가는 비슷해 수익도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유물 파괴’ 문화대혁명 때도 도자기 산업은 건재 징더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7층 건물의 ‘도자기 박물관’은 징더전 도자기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당대 이후 황실에 진상됐거나 세계 각지에 수출된 자기 3만여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으로 치면 모두 다 국보급인데, 그중 원나라 때의 ‘청화매병’(靑花梅甁)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자기가 만들어진 시대 및 그림의 예술성, 자기의 빛깔로 보면 청화매병을 넘어서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자기는 수천 점씩 보존된 반면 청화매병은 200여점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다른 전통 유물들이 박물관에 박제화된 것과 달리 도자기는 중국 역사와 지금도 함께 호흡하고 있다. 심지어 전통 유물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문화대혁명 시기에도 도자기 산업은 더욱 발달했다. 물론 이 시기 도자기들은 마오쩌둥의 얼굴과 혁명 구호를 그려 넣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타오시촨 도자기 거리에는 전통 자기 예술을 구현하려는 도예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쓰는 현대 도기 제품을 생산하는 장인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 틈바구니에서 3D(3차원) 프린터로 도자기를 척척 찍어 내는 젊은 창업가들도 있었다. 3D 프린터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리리췬(李立群)은 징더전 최고의 명문인 징더전 도자대학 4학년 학생이었다. 그는 “도자기처럼 3D 기술과 어울리는 제품도 없다”면서 “3D 기술이 중국의 미래 도요 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징더전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7차 집회까지 총 748만명 참석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지난 10일 전국에서 104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6만 600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시민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탄핵 크리스마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자축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평일·주말 열리는 모든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는 6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2만명)이 참여했다. 지난 7차례의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748만명이 참석했다. 두 차례 이상 참여한 경우가 상당수이겠으나 연인원으로 치면 우리나라 인구(5168만 7682명)의 14.5%에 해당한다.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청와대 포위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에서 6시부터 본집회를 열었다. 오후 6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는 미술가들이 설치한 8.5m 높이의 대형촛불 점등식이 열렸고 오후 7시에는 1분 소등행사가 진행됐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304개의 풍선을 하늘로 띄웠고, 희생자 304명을 뜻하는 각각 304개의 구명조끼와 촛불도 놓였다. 이효승(40)씨는 “탄핵안이 가결된 것이지 아직 탄핵이 된 건 아니기 때문에 기뻐하긴 이르다”며 “시민들이 너무 일찍 만족하고 흩어지면 정치권에서 또 물타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란(39·여)씨도 “탄핵안이 가결돼 집회 참여하는 시민이 줄어들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나왔다”며 “박 대통령이 정말 물러날 때까지 계속 모이고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 50분에는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본행진을 시작했고 이미 설치된 무대 앞에서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밤 9시 30분에는 주최 측이 나누어 준 폭죽을 터뜨리며 전날의 탄핵안 가결을 자축했다. 자정까지 일부 시민들이 집회를 계속했지만 연행자는 없었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역시 큰 충돌 없이 평화집회 기조가 이어졌다. 집회에 어김없이 등장한 패러디는 오히려 내용이 더 무거워졌다. ‘실업자가 된 박근혜 돕기 사랑의 모금’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나선 박성수(42)씨는 “10원 몇 푼이라도 쥐어 보내자는 의미에서 10원짜리 동전만 모금하고 있다”며 “성금을 모아서 청와대에 택배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의 경찰차벽에는 꽃 스티커 대신 풍자 스티커가 붙었다. 경찰 버스 창문에 철장에 갇힌 박 대통령의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근혜와의 전쟁’, ‘간신’ 등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스티커도 등장했다. 시민들은 나눔 이벤트를 마련해 탄핵안 가결을 반겼다. 사진전문기업인 ‘당신의 사진가’ 소속 사진작가 3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탄핵기념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 주었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즙과 여주즙을 나눠 준 농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솜사탕 기계를 들고 나와 솜사탕을 어린이에게 무료로 주었다. ‘박근혜 하야’의 의미로 박하사탕 1500여개를 반지 모양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준 임좌진(49)씨는 “시민들이 답답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박하로 골랐다”고 말했다. 지방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폭 25m·길이 20m)을 전일빌딩 외벽에 걸고, 대형 태극기를 든 채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 대구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국채보상로에서 7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대회가 열렸다. 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들은 조업용 어선 10척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내걸고 해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가결 후 묵직해진 패러디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가결 후 묵직해진 패러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결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튿날인 10일 열린 7차 촛불집회에서 등장한 패러디는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기 보다 오히려 묵직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경우가 특히 많았다. 이 개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강환능(56)씨는 “집에서 기르는 개도 주인을 알아보는데 박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가지고 놀았다”며 “우리 착한 개를 보고 좀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나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수(42)씨는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기념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10원 사랑의 모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의 10원 성금을 모아서 청와대에 택배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실제 ‘실업자가 된 박근혜 사랑의 모금’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있었다. 박하사탕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이도 있었다. ‘박근혜 하야’라는 의미로 박하사탕을 반지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임좌진(49)씨는 “시민들이 답답해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박하로 골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손에 장 지지러 가자’는 피켓을 쉽게 눈에 띄었다. 닭 인형과 촛불을 교묘히 결합한 꺼지지 않는 신종 촛불도 등장했고, ‘푸른 집 끝 푸른 옷 시작’이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날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주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붙인 문구는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前대통령들도 찾던 피맛골… 미래유산의 보고 인사동까지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前대통령들도 찾던 피맛골… 미래유산의 보고 인사동까지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하는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찾아 나선 여정이다. 서울미래유산은 서울 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을 의미한다. 미래유산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시민제안이 언제나 가능하다.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통해 시민단체나 전문가들도 제안할 수 있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한 커뮤니티 차원의 미래유산 발굴도 이뤄지고 있다. 미래유산 발굴과 신청은 시민 주도의 상향식 방식이 원칙이다. 제안된 예비후보들은 사실 검증, 자료수집을 위한 기초 현황조사를 한 후 소유주 동의에 따라 최종적으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사거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점 자리는 조선시대 의금부가 있던 터다. 의금부는 관원·양반의 범죄, 대역죄, 강상죄 등을 처벌하던 특별사법기관이다. 요즈음으로 치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맡아 처리하는 특검과 같은 기관이었던 셈이다. 의금부가 있던 지역명은 공평동으로 ‘공정하게 재판을 처리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의금부 앞에는 백성의 억울한 사연을 신고받기 위한 신문고가 있었다. 길 건너 영풍문고 본점 자리는 전옥서가 있던 자리다. 전옥서는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미결수를 수감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관원·양반 출신 범죄자는 의금부에서 담당했고 전옥서는 주로 상민 출신 범죄자를 수감했다. 최근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옥중화’를 통해 전옥서가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의금부 터에서 18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해설로 진행됐다. 박 해설사는 “‘종로 뒤안길 답사’ 등 그동안 종로를 횡축으로 누볐는데 이번 코스는 우정국로와 감고당길, 인사동길, 삼청로 등 남북으로 형성된 도로를 따라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종축 탐방으로 준비했다”며 “이 지역은 서울미래유산의 보물창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미래유산이란 무엇이고, 답사를 왜 진행하는지 그리고 답사 진행에 따른 안전수칙을 설명한 뒤 이동을 시작했다. 의금부 터에서 우정국로를 따라 북쪽으로 70여m쯤 가다가 처음 만나는 골목을 들여다보니 열차집이 자리잡고 있다. 청진옥·미진·열차집·청일옥…3대 가업 잇는 노포식당 즐비 열차집은 3대째 이어오는 빈대떡 전문점이다. 1954년 지금의 교보빌딩 인근 세종로 뒷길 한옥가 골목길에서 창업주 안덕인씨가 문을 열었다. 박 해설사는 “당시 추녀 밑에 기차간처럼 길게 놓인 의자를 보고 사람들이 ‘기차집’이라 부른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며 “1960년 피맛골로 이전해 ‘열차집’이라는 간판을 단 게 상호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현 운영주인 우제인씨 부부는 1976년 열차집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다 안씨로부터 장사 노하우를 전수받아 가게를 인수했다. 2009년 도심 재개발사업으로 현 위치로 이전해 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비서관을 시켜 이 집 빈대떡을 가끔 사갔다고 한다. 이번 답사코스에는 열차집을 비롯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식당이 꽤 많다. 1937년 개업한 해장국 전문점 청진옥(대표 최준용), 1954년 문을 연 메밀전문식당 미진(대표 이수련), 1945년 개업한 녹두빈대떡 전문점 청일집(대표 이승진) 등 노포가 즐비하다. 이들 노포는 모두 3대째 대물림해서 운영되고 있다. 청진옥은 백범 김구 선생과 윤보선 전 대통령의 단골집이었다. 박 해설사는 “과거 해장국집에서는 밥을 팔지 않고 손님이 찬밥을 가져와 토렴해 먹었다”며 “이유는 밥이 식으면 밥알이 갈라지는데 그 사이로 국물이 스미면서 풍미가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밥을 국에 넣으면 국물을 빨아들여 불어버리기 때문에 맛이 제대로 안 나 일부러 찬밥을 쓴다는 것이다. 박 해설사가 전문요리사처럼 설명하자 탄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열차집 대각선 방향에는 동헌필방과 NH농협은행 종로지점이 이웃해 있는데 서울미래유산에도 나란히 선정됐다. 동헌필방은 1934년 창업한 남계양행의 사옥으로 사용됐던 건물로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남계양행 창업주 윤치창은 개화파 무신 윤웅렬의 서자이자 구한말 개화파 윤치호의 이복동생으로, 미국 유학을 다녀오는 등 개화기 신문물을 일찍 수용한 인물이다. 이 건물 출입구의 상부 박공은 색다른 조적조 쌓기 기법을 보여 주고 있다. NH농협은행 종로지점 건물은 1926년 지어진 서울시 근대건축물이다. 1926년 창간한 중외일보 판권과 신문 호수를 이어받아 1931년 창간한 중앙일보(조선중앙일보 전신)가 1933년 똬리를 튼 곳이다. 당시 몽양 여운형(1886∼1947)이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제호를 조선중앙일보로 바꾸고 사옥도 옮겼다. 1936년 8월 10일 독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유니폼 일장기를 지워버린 사건으로 인해 1937년 폐간당했다. 손기정 일장기 말소로 폐간된 신문사갑신정변 실패 지켜본 회화나무도 미래유산 조계사 정문 우측에는 우정총국이 자리잡고 있었다. 고종 21년인 1884년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우편행정관서로서 조선시대 통신수단인 역참제의 대체수단이었다. 병조참판 홍영식이 초대 총판을 지냈다. 우정총국은 낙성식을 틈타 개화당의 김옥균 등이 일으킨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실패하자 개국 17일 만에 문을 닫았다. 초대 총판 홍영식은 김옥균과 달리 일본으로 망명하지 않고 29세에 대역죄로 처형되는 것을 받아들였다. 이런 역사를 우정총국 앞마당 회화나무가 고스란히 내려다보고 있었을 것이다. 박 해설사는 “갑신정변의 현장이었던 우정총국 일대를 지켜온 나무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답사팀은 안국동 사거리를 통해 인사동길로 접어들었다. 100여m를 들어서니 한자로 ‘通文館’(통문관)이라고 돌에 각자 간판을 단 서점이 있다. 글씨는 서예가인 검여(劍如) 유희강(1911∼1976)이 썼다. 1934년 문을 연 통문관은 고서 매매와 출판업을 겸했던 서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적 매매서점이다. 80년 넘게 같은 지역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면서 관훈동 일대의 시대상을 보여 준다는 의미에서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곳이다. 통문관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카페 귀천이 나온다. 귀천은 천상병(1930~1993) 시인의 부인 목순옥(1935~2010)씨가 운영하던 찻집이다. 인사동 큰길 가에 1985년 개업했던 원래 찻집은 목씨가 사망한 뒤 폐업하고, 지금은 남도 제철음식점 ‘여자만’ 앞에 목씨 조카가 2호점을 열어 명맥을 잇고 있다. 귀천과 이곳에 인접한 인사동 14길 24-1 일대 한옥밀집지역 모두가 서울미래유산이다. 한옥 골목을 빠져나와 서울미래유산인 서울시노인복지센터(구 통계청)를 지나 풍문여고 옆 길인 감고당길(율곡로3길)로 들어섰다. 이 지역은 매주 토요일에 계속되고 있는 민중총궐기 때면 통행이 통제되는 곳이다. 덕성여고 자리에 있던 숙종 계비 인현왕후의 친정 감고당(感古堂)에서 길 이름이 유래했다. 감고당은 현재는 경기 여주시로 옮겨졌다. 직장이 광화문인 안진남(42)씨는 “오늘 답사하는 지역의 과거 지명과 역사를 두루 알고 싶어 답사를 신청했고,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며 “프로그램을 너무 늦게 알게 돼 후회스럽고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인들 아지트·귀천·고서점 통문관인사동길은 미래유산 밀집지역 김봉완 공인중개사가 1968년 개업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미래유산 신영부동산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장남 김선재(1990년 사망)씨를 기리고자 만든 아트선재센터를 지나 정독도서관에 다다랐다. 1900년부터 1976년까지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자리다. 정독도서관은 등록문화재 제2호다. 본관 앞 정원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비가 세워져 있다. 겸재가 인왕제색도를 그리기 위해 인왕산을 바라봤던 자리는 종친부(조선 왕가의 종친관계 일을 맡았던 관청)에 있다. 종로구 화동 종친부 앞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구 국군보안사령부)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탈바꿈했다. 기무사령부 이전에는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병원이 자리했다. 종친부는 조선시대 왕실 가족들의 봉작(봉토와 작위 하사), 관혼상제를 관리하던 관청이다. 박 해설사는 “흥선대원군이 고종을 옹립하고 외척으로부터 왕권을 보호하던 정책이 종친부에서 나왔다는 일설도 있다”며 “군인들이 테니스를 치기 위해 종친부를 통째로 옮길 만큼 만만하게 볼 사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무사가 힘을 쓰던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1년 테니스장을 짓도록 종친부 건물을 뜯어서 정독도서관 구내로 옮겨버린 사건을 지적한 것이다. 감고당길에 서린 인현왕후의 추억흥선대원군 권력의 핵심 종친부의 설움 이 근처에는 금호미술관, 갤러리 현대 등 갤러리가 많은데 두가헌도 그중 한 곳이다. 1950년대에 지어져 1965년 사용승인이 났다. 두가헌은 갤러리 현대 소유의 4개 갤러리 중 하나로, 한옥 레스토랑과 러시아식 양식 건축물이 짝을 이룬다. 한옥은 고종의 후궁이었던 귀빈 엄씨가 살았던 곳이다. 마당 한가운데 수령이 제법 됨 직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씩씩하게 서 있다. 박 해설사는 “한옥과 서양식 건물의 조화로 장소가 예뻐서 웨딩 촬영하러 많이 오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옛 수송초등학교에 자리잡은 종로구청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다. 1977년 수송초교가 폐교된 뒤 종로구청 본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1930년대 준공 당시 외관을 비교적 양호하게 간직하는 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 학교건축 양식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답사는 피맛골에 세워진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마쳤다. 이 빌딩에만 서울미래유산 음식점이 세 곳 있다. 부모님과 함께 나온 서울교대 초등교육과 3학년 권상리(21·여)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나왔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유적을 많이 봤다”며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자랑스러운 인하인’ 황철주

    ‘자랑스러운 인하인’ 황철주

    인하대 총동창회(회장 강일형 영산디엔씨 CEO)는 5일 ‘2016 자랑스러운 인하인상’ 수상자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각 분야에서 인하대의 명예를 높인 동문에게 수여하는 ‘인하비룡대상’은 ▲산업기술부문 변호산(코스탯아이앤씨 대표이사) ▲경영부문 한진우(서일석유 대표이사) ▲교육부문 김동환(인천 선화여중 교장) ▲인하사랑부문 추용(조원산업 대표이사) 임동진(전 원케미컬 대표이사) ▲정치사회부문 박명근(미국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체육부문 김기태(한라장사)씨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2016 인하가족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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