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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내 괴롭힘 심각성 알려야”…김홍영 검사 유족 측 수사 촉구

    “직장 내 괴롭힘 심각성 알려야”…김홍영 검사 유족 측 수사 촉구

    상관의 상습적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홍영 검사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안건 회부를 거듭 촉구했다. 유족 측 대리인단은 이 같은 의견서를 23일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24일 열리는 부의심의위는 이 사건을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에 안건으로 올릴지 심사한다.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이목이 쏠린 주요 사건들에 대해 각계 전문가 및 시민들이 검찰의 수사 계속 여부 등을 판단하는 제도로 권고적 효력만 가지고 있다. 대리인단은 의견서에서 “직장 내 괴롭힘은 대한민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라며 “이 사안은 검찰 조직 내에서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인 만큼 수사심의위가 살펴보는 것으로도 경종을 울려 인권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수사심의위 회부가 검찰의 상명하복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리인단은 강조했다. 대리인단은 “위계질서와 상명하복이 강한 (검찰) 조직 문화의 특성상 그 피해는 일반 사회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보다 심각하고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검찰)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피의자 처벌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의견서에는 김 검사의 부친이 보낸 문자메시지도 첨부됐다. 메시지에는 “지난해 11월에 고발된 사건이고, 검찰의 감찰보고서 등 조사자료가 충분한데도 이렇게 장기간 미적거리는 이유가 뭔지 이해가 가지 않고 의심스럽다”는 유감이 담겨있다.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물건을 팔지 못하는 영업사원들 심정이 이렇겠지’ 등 업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에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이후 대검 진상조사에서 김 검사의 상관이었던 김대현(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가 2년 동안 김 전 검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법무부는 그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8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다. 대한변협은 김 전 부장검사가 형사처벌 없이 해임돼 변호사 등록을 거부할 수 없어 그를 강요와 폭행, 모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맡고 있다. 김 검사의 연수원 동기로 이뤄진 변호인단과 유족 측은 수사가 고발인 조사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요칼럼] 개혁의 짐/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개혁의 짐/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개혁. 듣기에 좋은 말이다. 실행할 때는 숱한 험산을 넘어야 한다. 도중에 계곡으로 떨어지거나 낙석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 산사태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기 어렵듯이, 어떤 세력이 개혁의 발목을 잡아 부러트릴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이처럼 개혁은 무거운 짐을 지고 멀고도 험한 길을 돌고 돌아 뚜벅뚜벅 걷는 길이다. 어쩌면 혁명이 더 쉬울 수도 있다. 학술용어로서 개혁의 고전적 의미는 지배층의 태생적 기득권을 제도의 개정을 통해 축소하는 것이다. 혁명보다 고차원의 정당성과 협상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힘든 여정이다. 조선시대 서자는 과거(문과) 응시자격이 없었다. 법으로 엄히 규정한 일부일처제를 위반한 산물이기에, 사실상 유일한 출세 수단인 과거 응시 자체를 차단한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흘러 서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불만도 들끓었다. 16세기 명종 때 일부 조정 대신은 중국에서는 입현무방(立賢無方)이라 하여 인재를 등용할 때 출신을 따지지 않는데 왜 조선만 그런 천리(天理)을 따르지 않느냐며 개혁을 말하기 시작했다. 조정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때 퇴계 이황은 서출에서 한두 인재를 얻기 위해 나라의 근본을 허물 수는 없다며, 서얼 허통을 위한 개혁 입법에 강력히 반대했다. 우리가 흔히 좋게만 아는 이황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 조선시대 노비는 전체 인구에서 약 40%를 차지하였다. 현재 대한민국 5000만 인구라면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조상이 노비에 닿는다는 의미다. 그러다가 18세기 후반 정조 때부터 사회경제적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노비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러 여건상 노비를 유지하는 데 이득이 없음을 깨닫고 1801년 국가에서는 국가기관이 소유한 관노비를 일거에 해방하였다. 동아시아나 세계사 맥락에서 보면 너무 때늦은 조치였지만, 그래도 한국 역사에서는 의미 있는 개혁이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다산 정약용은 크게 탄식하며 나라의 앞날을 심히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그 요체는 이렇다. 나라의 근본인 상하 위계질서를 국가가 먼저 스스로 허물었으니, 이제 나라의 기강은 무너졌다. 윗사람(上)은 약해지고 아랫것들(下)은 강해져서 상하가 문란해졌다. 이로써 상명하복이 깨졌으니, 변란이라도 발생한다면 흙더미가 무너지듯이 나라가 졸지에 와해할 것이다. 이번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어지러워져 끝내 망할 것이다. 노비 인구가 급속히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사회경제 상태임에도, 정약용은 이미 한물간 명분(名分)과 분수(分數)를 절대 가치로 전제하고는 노비 해방 개혁에 울분을 토한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정약용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다. 이처럼 개혁 성향과 보수 성향은 한 개인의 생각 속에 화학적으로 뒤섞여 있다. 어떻게 보면 꽤 진보처럼 보일지라도 다른 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보수적인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매우 많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진보와 보수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함께 가는 것이지, 상종할 수 없는 적대 진영이 아니다. 금슬 좋은 페미니스트 부부가 집회를 마치고 귀가하여 남편이 “여보. 밥 먹자”라고 말하고 소파에 몸을 던지면, 아내가 “그래. 피곤하니 오늘은 대충 먹자”라면서도 저녁 밥상을 차려내는 일이 예전에는 흔했다. 민주화에 투신한 386운동권 세대 안에 강고한 비민주적 가부장적 구조도 마찬가지다. 이런 게 바로 우리 안에서 여전히 살아 꿈틀거리는 보수성이자, 익숙함이다. 촛불 한 번 들었다고 해서 사회가 바로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반발 세력이 본연의 모습을 수면 위로 드러낸다. 전공의들이 갑자기 꽹과리를 쳐댈 줄 누가 미리 알았을까? 도도한 개혁의 물결이 분명할수록 우리 안의 퇴계와 다산이 들고일어나기 마련이다. 개혁의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 프랑스혁명도 100년 넘게 걸리지 않았는가?
  • 추미애 “당직사병, 일방적 오해·억측 아닌가…윤석열 선택적 수사”(종합)

    추미애 “당직사병, 일방적 오해·억측 아닌가…윤석열 선택적 수사”(종합)

    “통역병 청탁? 스포츠경영 공부한 아들,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 가진 아이”전날 “송구하나 절차 어길 이유 없다”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 전면 부인정청래, 나경원 등 야당 수사 부진 지적에“윤석열, 수사 의지 본 적이 없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4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 A씨에 대해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면서 “제보자가 오해하거나 공명심에 그럴 수는 있는데 때로는 합리적 의심인지 체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직병 공명심일 수도 있는데 합리적 의심 확인 의무 소홀해”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야당이 A씨 등 군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게 국회의 권능이자 의무”라면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소홀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표명한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하나씩 해명해나갔다. 추 장관은 글에서 “송구하나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면서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며 억울함과 함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울컥한 추미애 “입원해도 병문안도 못 갔는데” 추 장관은 대정부질문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 “(아들은)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면서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인의 아들로 돼 있어서 아이는 거의 모든 문제를 거의 스스로 해결한다”면서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파도 제가 병문안도 가보지 못했다.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라고 말했다. 또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길 제가 일방적으로 바란다”며 관련 발언을 이어가다가 목이 잠긴 듯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90세 시어머니 손자 보고 싶어 갔는데40분간 청탁 말라 훈계? 반인륜적 상황” 추 장관은 추 장관의 남편이 아들의 자대 배치 당시 부대를 용산기지로 해달라고 청탁하고 아들의 후반기 교육 수료식 때 군 관계자가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40분간 청탁을 만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대 배치는 현장에서 난수 추첨으로 이뤄져 청탁 개입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0세 연세인 시어머니가 손자를 보고 싶어 아픈 상황에 간신히 갔는데, 그런 분을 상대로 40분간 청탁을 하지 말라고 훈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반인륜적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서씨가 복무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 관계자들은 추 장관이 민주당 대표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 아들 부대에 전화해 병가 연장 요청, 자대 배치 및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을 했다는 핵심 의혹과 관련해 언론 인터뷰와 검찰 수사 등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었다. 최근에는 전 한국군지원단장인 이철원 예비역 대령도 실명을 걸고 의혹을 폭로했다. 특히 미2사단 지역대 지원반장 이모상사는 2017년 6월 서씨의 2차 병가 연장과 관련해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연대 통합행정업무 시스템에 기재한 사실도 국방부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추 장관은 앞서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보좌관이 아들의 휴가와 관련해 전화를 한 사실이 맞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고 답해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추미애 “나경원·尹총장 장모 사건, 윤석열 수사 의지 본 적이 없다” “선택적 수사의 한 예…국민들 많은 질타” 한편 추 장관은 보수 정당 쪽 야권 인사 등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정 의원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고발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부인 사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사건을 거론하며 ‘윤석열 총장의 수사의지가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나’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정 의원은 촛불집회 당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 전 기무사령관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나 전 의원 사건을 지목하며 추 장관에게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은 “그런 부분을 선택적 수사가 아니냐 하는 예로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부분”이라면서 “국민께서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수사에 자유롭지 못한, 검찰 상명하복 관계에서 이뤄지는 게 아닌가 많은 질타를 한다”고 말했다.정청래 “윤석열 수사 의지 확인하라”추미애 “그렇게 하겠다” 이어 정 의원이 지목한 사건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 의지를 확인하라는 질의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수뇌부의 선택적 정의, 선택적 수사에 따라서 안 되는 사건을 크게 키우거나 봐주기, 수사 착수를 안 한다든지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아들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친분이 있다는 지적에는 “굉장히 놀랍다”고 답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인당 10만원씩 지급”...이재명, 홍남기 부총리에 절충안 제시

    “1인당 10만원씩 지급”...이재명, 홍남기 부총리에 절충안 제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 1인당 10만원씩 3개월 시한부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4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남기 부총리님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는 글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준비된 재난지원금이 8조원이라면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로는 선별 핀셋 지원하는 절충적 방안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1인당 30만원씩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 발 후퇴한 입장이다. 당과 정부 내에 선별 지원이 대세임을 인정하고 차선책을 모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3차 4차 재난지원은 피할 수 없으므로 차제에 보편지원을 하되, 내년 소득세를 정산할 때 일정 기준 고소득자는 감면세액에서 환수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기를 제안한다”며 “코로나 극복 후에도 경제 침체는 계속될 것이니, 뉴노멀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미리 고민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치열하게 논쟁하되 당정이 결정하면 따를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보편지급 소신을 꺾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정당이 상명하복 일사불란한 군대가 아니어야 하지만 콩가루 집안이 돼서도 안 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조직구성원이 불법부당하지 않은 조직의 의사결정을 수용하고 따르는 것을 굴복이나 변심으로 보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인 다양성과 민주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신을 피력하지만 일단 결정되면 그 정책이 잘 집행되도록 당과 정부의 일원으로서 이를 수용하고 따르겠다는 것일 뿐, 보편지원 소신에는 변함이 없으니 이를 두고 소신을 꺾었다고 곡해하며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 부총리에게 “‘경제 망치고 국채비율 지켰다’는 평가보다 ‘국채비율 올렸지만, 경제와 민생 살렸다’는 후대의 평가가 훨씬 의미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軍 초급간부 5년간 극단 선택 91건… 인권위 “전문 상담관 운영 개선하라”

    軍 초급간부 5년간 극단 선택 91건… 인권위 “전문 상담관 운영 개선하라”

    국가인권위원회가 군 초급간부의 자살 예방을 위해 전문 상담관 운영 개선과 상담 관련 예산 확대 등 예방 조치 수립을 국방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1일 군 초급간부의 자살이 끊이지 않는다며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군대 내 사망사건 총 421건 중 장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는 280건으로 전체의 66.5% 수준이었다. 계급별로는 간부(장교·부사관)의 비중이 절반 이상(155건)이고, 초급 간부(소위·중위·하사·중사)의 극단적 선택은 91건으로 조사됐다. 주된 원인은 과중한 업무나 스트레스, 선임·상관의 폭언·폭행, 징계 절차 진행 중의 신변비관 등이었다. 이에 인권위는 “초급 간부는 대부분 20대 중반의 나이로, 병사에 대한 지휘 책임이 있고 상명하복과 업무에 시달리는 이중적 지위”라면서 “초급 간부 등 장병과 마주하는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고충상담 역할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간 심리상담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권위, 군 초급간부 자살예방 정책강화 권고

    인권위, 군 초급간부 자살예방 정책강화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군 초급간부의 자살 예방을 위해 전문 상담관 운영 개선과 상담 관련 예산 확대 등 예방 조치 수립을 국방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1일 군 초급간부의 자살이 끊이지 않는다며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군대 내 사망사건 총 421건 중 장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는 280건으로 전체의 66.5% 수준이었다. 계급별로는 간부(장교·부사관)의 비중이 절반 이상(155건)이고, 초급 간부(소위·중위·하사·중사)의 극단적 선택은 91건으로 조사됐다. 주된 원인은 과중한 업무나 스트레스, 선임·상관의 폭언·폭행, 징계 절차 진행 중의 신변비관 등이었다. 이에 인권위는 “초급 간부는 대부분 20대 중반의 나이로, 병사에 대한 지휘 책임이 있고 상명하복과 업무에 시달리는 이중적 지위”라면서 “초급 간부 등 장병과 마주하는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고충상담 역할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군 내부 상담이 불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민간 심리상담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나도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싶다/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나도 ‘리버스 멘토링‘을 받고 싶다/주현진 산업부장

    “꼰대 잔소리는 싫어요. 일에서도 행복한 나를 찾고 싶어요.” 국내 4대 그룹에 속하는 한 대기업은 신입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달부터 회사에서 마련한 리버스 멘토링(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월 1회씩 실시하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은 상급 직원이 신입사원의 멘토로 활약하며 가르치던 관행에서 벗어나 신입사원이 임원의 멘토가 되는 것인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개인주의가 강하고 자유분방한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인 이른바 MZ세대가 주요 구성원으로 입사하는 가운데 이들 신세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멘토인 신입사원과 멘티인 임원이 수평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로 영어 이름으로 상대를 부른다. 이태원, 성수동과 같이 신입사원인 멘토가 지정하는 ‘핫플’에서 만나 요즘 젊은이들이 가는 데이트 장소, 신입사원의 일상 등 MZ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만남이 이뤄지는 반나절은 근무로 친다. 리버스 멘토링 실시 취지는 과장되게 말하면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한다.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만큼 이를 위해 직원 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기 위한 일환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주요 소비자인 젊은 세대를 알아야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도 어린 직원들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상당수 기업들이 다면평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승진을 위해 아랫사람들이 주는 점수를 무시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당장 ‘꼰대’라는 꼬리표가 달리면 그렇지 않아도 파리목숨인 임원은 물론 이들을 떠받치는 팀장 등 중간 간부급도 설 자리가 없는 만큼 열심히 참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젊은 세대를 이해하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신세대들은 ‘가르치려 한다’, ‘답정너’, ‘상명하복 강요’, ‘경험담 이야기’ 등을 꼰대스러운 행동이라고 꼽지만 거꾸로 간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어린 직원들의 행동도 문제가 있다. 중간 간부의 하소연을 종합해 보면 당장 자리로 오라고 부르면 “팀장님이 오면 되지 않느냐”고 답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내일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도 퇴근 때 “내일 휴가를 쓰겠다”고 통보하거나 사수가 트림을 하는 등 더럽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짝 바꿔 달라듯 소원수리 메일도 거리낌 없이 낸다. 퇴근 이후 거래처를 만나 친분도 쌓아야 하는데 ‘워라밸’을 내세우며 가버려도 강제할 방법이 없어 일하는 사람만 고생한다고 한탄한다. 문제적 행동에 지적이라도 하면 혹여 꼰대로 몰릴까봐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그냥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반대급부로 생겨났다니 조직에 득이 될 리 없다. 자율출퇴근제를 하는 한 대기업 중간 간부는 옛날엔 근태가 불량했다면 역정을 내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여러 번의 문제 사례를 모아서 “최소한의 업무시간만은 좀 지켜 달라”고 절제된 어투로 권고한다니 조직이 어떻게 돌아갈지 의문스럽다. ‘듣지 않고 몰아세우는 사람’이 꼰대라면 선배의 지적을 꼰대스럽다는 비난으로 알아서 입 다물도록 하는 것 또한 꼰대다. 조직 본연의 임무인 성과 창출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개인의 행복만 중시하는 젊은 사원들에게 후배를 이해하라는 취지의 리버스 멘토링이 되레 어린 꼰대들을 양산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나도 어린 꼰대 아닌 열심히 배우려는 젊은 직원들로부터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멘토링을 받고 싶다. jhj@seoul.co.kr
  •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두통·콧물 동반’ 감기와 닮은 냉방병… 따뜻한 음료 마셔라

    실내외 심한 온도 차로 신체 적응 장애장시간 에어컨 노출로 위장장애 오면레지오넬라증 감염 의심… 합병증 우려도폭염이 계속되는 한여름에 군대에 입대했던 A씨. 논산훈련소에서 포병 교육을 받느라 에어컨 바람을 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쐬게 됐다. 처음에는 퇴약볕 아래서 고생하지 않으니 횡재했다 싶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바깥에 나오면 살갗이 찌릿할 정도로 서늘한 실내에서만 지내니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국 발열과 오한, 기침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어지럼증과 설사까지 하게 됐다. ‘여름철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건 21세기에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여름철 감기는 걸리면 개고생’이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하다. 휴대용 선풍기에 에어컨이 일상이 되면서 여름철에 추위에 떠는 일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서늘하게 있다가 더운 바깥으로 나가면 온도 차가 커지면서 여름 감기, 흔히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더 커졌다. 편리한 생활의 치명적인 부작용인 셈이다. 냉방병은 여름철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그로 인한 실내 습도 하락이 문제가 된다. 자율신경의 조절 작용에 무리가 생기면 폐, 심장, 신경 등에도 난조를 보이게 된다.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여러 가지 호흡기 장애와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 병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냉방병에 더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적인 이유 등으로 냉방병 증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걸리기도 더 쉽다. ●에어컨 습도 낮춰 호흡기 질환 유발 이덕철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에어컨이 더운 공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습도는 계속 내려간다”며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고 섬모 운동이 저하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한다”면서 “보통 이러한 순응의 과정은 1~2주 정도 걸리는데 과도한 실내 냉방을 하게 되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체온조절 중추에 문제가 생겨 인체가 급격한 온도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냉방병은 두통,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는 점에서 일반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냉방병과 감기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냉방병은 실내외 심한 기온 차이에 신체가 적응을 하지 못하는 일종의 적응장애가 원인이고, 감기는 200종류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잘 걸리지만, 냉방으로 인해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하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은 단순히 추운 곳에서 지낸다고 걸리는 병이 아니다”라면서 “여름철에 냉방장치가 된 공간 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택시나 버스 기사, 직장인 등이 특히 냉방병에 노출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름철 장기간 냉방에 노출된 후 앞서 언급된 호흡기 증상, 위장 장애 등의 관련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균으로 오염되고 그 오염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레지오네르) 모임에서 220명이나 되는 환자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름이 붙은 레지오넬라균은 섭씨 25~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며 자연환경 이외에 온도가 알맞은 인공 급수시설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레지오넬라증에는 폐렴형과 폰티악열(독감형)이 있다. 먼저 폐렴형은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또는 면역저하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발열이나 오한, 마른기침, 가래, 근육통,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폰티악열은 폐렴형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임상양상을 나타낸다. 보통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서 잘 발생하고 피로, 권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시작된 후 발열, 오한, 기침, 설사,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폰티악열의 경우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 발현 2~5일 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찬바람 직접 쐬지 말고 겉옷으로 체온 보호를 냉방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방을 할 때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를 5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이 가동되는 곳에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냉방이 너무 강할 경우에는 긴 겉옷을 준비해 체온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병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지나친 냉방상태에 오래 방치될 경우 기침, 고열, 근육통, 심하면 폐렴과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냉방병 예방법도 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조건 찬 음료를 먹기보다 따뜻한 음료를 마심으로써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줘야 한다.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되도록 냉방기를 끄는 것이 좋다. 수면 중 신체 기관의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냉방기 사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허리, 하복부 등의 보온에 신경을 더 쓰고, 피로하고 두통이 생긴다면 냉방기를 끄거나 약하게 조절해야 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어 환기와 함께 물이나 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가벼운 맨손체조도 순환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직장남들의 ‘긴바지옥’… 애꿎은 다리털만 탓할 일인가 [아무이슈]

    “여직원 미니스커트는 괜찮아도 남직원 다리털은 못봐주겠다고요?”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겠다며 대기업도 공직사회도 앞다퉈 반바지 착용을 도입했지만 “당장 나부터 입으라면 글쎄….”라며 말끝을 흐리는 남성들. 넥타이는 미련없이 풀어 헤쳐놓고 도대체 남성에게 반바지는 어떤 의미기에, 해마다 여름이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걸까. 올해도 ‘긴바지옥’(긴 바지와 지옥의 합성어. 무더운 날씨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하는 지옥같은 상황을 의미)을 견뎌야하는 이 땅의 직장 남성들을 위해 반바지의 ‘심오한’ 함의를 파헤쳐봤다.● 10명 중 7명이 긍정적… 실제 반바지 출근은 ‘머뭇’ 서울신문 아무이슈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직장인 278명(남182명·여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2.5%가 ‘매우 적절하다’, 25.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10명 중 7명(67.7%)은 남성의 직장 내 반바지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보통이다’(21.6%)에 이어 ‘적절하지 않다’(9.4%), ‘매우 적절하지 않다’(1.4%) 등 부정적인 인식은 11.8%였다.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했지만 남성 응답자 중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5.2%에 불과했다. 허용하고 있지 않다(50.6%), 모르겠다(14.3%)가 뒤를 이었다. 실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응답자의 24.2%로 더 적었다.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규정 상의 이유를 제외하고는 ‘눈치가 보여서’, ‘상사가 신경쓰여서’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는 남성 직원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전체의 약 37%인 103명이 ‘시원해보인다’고 답했다.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대답이 16.5%로 뒤를 이었다. 약 61.2%가 ‘편해보인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 ‘창의적이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8.3%는 ‘단정하지 않다’, ‘무례해보인다’,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 등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직급, 직종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유보적’ 입장도 일부 있었다. ‘시원해보이지만 나는 입지 않을 거다’라고 단언한 남성 응답자들도 몇몇 눈에 띄었다. 응답자들의 66.6%는 남성 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꼽았다.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16.2%),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에 방해가 돼서(11.2%) 등이 뒤를 이었다. “후줄근해 보인다고 지적하지만 정작 격식에 맞는 남성 반바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나 “반바지가 일상복으로 등장한 역사가 짧아 아직 익숙하지 않을 뿐 미래에는 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다. ● 중년들은 어색…“남학생 교복부터 바꿔라”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50대 남성 공무원 A씨는 “2012년 서울시에서 처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할 때만 해도 정장 반바지를 구하기조차 어려웠다. 어렵사리 구해도 외부 미팅이나 회의 때는 긴바지로 갈아입고 나가게 되면서 확산이 안 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반바지도 단정하게 잘 구해서 입던데 우리 같은 아저씨들은 어색하고 초라한 기분이 들어서 꺼려진다”면서 “외국계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문화가 정착된 곳도 있지만 공직사회까지 퍼지려면 우리 다음 세대에나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40대 여성 직장인 B씨는 “인식을 바꾸려면 첫단추로 남학생 교복 바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보면 대부분의 학교가 하복 체육복은 반바지지만 교복은 긴바지”라면서 “학생에게는 교복이 곧 단정한 복장인데, 교복이 긴바지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격식을 차리는 의상은 긴바지라는 인식이 굳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 C씨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금기시하는 노출 범위가 조금 다른거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여성 노출에 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성은 상체, 남성은 하체의 노출에 민감한 분위기”라면서 “수영복만 봐도 남자들은 웃통은 벗으면서 트렁크는 엉덩이의 실루엣이나 허벅지가 드러나지 않게 입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50대 남성 직장인 D씨는 “패션에도 TPO(시간·장소·상황)가 있는데 아무리 편견을 없애려 해도 반바지에 다리털을 내놓고 회의하러 오면 발표 내용에 신뢰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40대 남성 직장인 E씨는 “다리털이 징그럽다고 하면서 매끈하게 제모하는 남자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미느냐, 밀리느냐, 문제는 다리털? 불똥은 다리털로 튀었다. ‘반바지를 입은 남성 직원에 대한 생각’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 다리털이 부담스럽다거나 지저분해보인다는 등 ‘다리털 혐오’를 호소한 답변이 2.9%로 집계됐다. “같은 남자지만 나도 우리 부장님 다리털 보고싶진 않다”, “수북한 다리털 보기도 싫지만 너무 다리가 매끄러우면 역시 어색할 것 같다”는 의견도 반복적으로 나왔다. “여직원한테 제모 안했으니 치마 입지 말라고 하면 성희롱이면서 남직원에게는 다리털 보기 싫으니까 반바지 입지 말라는 것은 역차별 아니냐”는 하소연도 있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사이트 G9(지구)가 지난 5월 3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한달 동안의 제모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루밍족’의 증가로 남성 제모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잡았건만,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다리털은 보여주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깔끔히 밀어버리기도 어려운 계륵 같은 존재가 돼있었다. 과연 남성의 제모 문화만 정착되면 직장 남성의 반바지 착용도 대수롭지 않은 문제가 될까. ● 기업·공직도 잇달아 권장은 하는데… 국내 남성 직장인의 ‘반바지 착용 역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수원 사업장 직원에 한해 주말과 공휴일에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시범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부터는 평일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같은해 7월 정유·에너지 업계에서는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이 반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업무용 복장으로 공식 인정했다. SK계열사 중에서는 SK C&C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3월에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상황에 따라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으며, 롯데지주도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멤버스 등에 이어 지난 1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에서는 명목상의 규정으로 존재할뿐 실제 자유롭게 반바지를 착용하는 직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반면 IT기업이나 외국계 패션기업 등을 위주로 반바지 착용 문화가 자리잡은 곳도 많다. 카카오, 배달의민족, 나이키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무원의 반바지 착용 시도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지난해 경기도와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이 잇따라 혹서기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6월 5일에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쿨비즈 패션쇼’에서 반바지 복장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26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휴가룩, 시원차림 패션쇼’에 또 한번 직접 반바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투혼을 발휘하며 ‘반바지 전도사’로 나섰다. 그러나 공직에서는 긴바지 차림새로 되돌아가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반바지 착용을 처음 허가한 경기도의 경우 도청 홈페이지에 ‘이재명 도지사부터 반바지를 입고 나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원하는 직원이 입을 수 있는 것일 뿐 내가 입겠다는 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유연한 조직문화가 긴바지옥 탈출 열쇠?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8%가 직장남성의 반바지 착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는 판단이 가능한 보복 없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꼰대 문화 타파’, ‘유교적 뇌 구조 변화’, ‘복장이 권위의 상징이라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 등의 기타 주관식 답변에서도 모두 복장 자율화에 제동을 거는 경직된 조직문화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였다. “남직원의 반바지 착용 문화를 정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한 어느 응답자는 “앞으로도 반바지는 입을 생각이 없지만, 이런 화두가 제기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로운 환경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직장남성들의 반바지 착용 논란은 ‘조직이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억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제기의 은유’라고 갈무리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구분짓기’를 위한 긴 바지의 상징이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시선도 있다. 약 20년 동안 남성 패션지 ‘에스콰이어’ 편집장을 지낸 민희식 크리에이티브 워크 대표는 저서 ‘그놈의 옷장’에서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남자는 몸을 가리는 게 기본적인 예의였다”면서 “(반바지는) 길이가 짧은 만큼 옷이 주는 사회적 영향력도 딱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성 패션은 외부로부터 물리적 자극을 피하고 엄폐 기능을 중시한 전투복에서 기원을 찾기 때문에 소속감이 분명하고 은폐가 용이하며, 계급과 신분이 드러나도록 발달해 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F씨는 “남성에게 긴바지는 격식을 차리는 일종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다는 동류의식을 확인시켜주는 증거”라면서 “반바지가 권위를 살려준다거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등의 2차적인 이득이 없다면 단순히 시원하다는 장점만으로 출근 복장으로 정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허무한 결론이지만, 올 여름에도 많은 직장에서 자유롭게 반바지를 입고 활보하는 남직원들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곳곳에서 물음표가 제기되고 크고 작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아마도 몇번의 여름이 지나면 모두가 ‘속시원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사설] 재발한 체육계 폭력, 문화체육관광부 책임지고 해결하라

    감독과 팀닥터 등의 상습폭력에 시달리던 20대 선수가 “그 사람들 죄를 밝혀 줘”라는 유언을 어머니에게 남기고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그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최숙현 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이다.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로 활동한 최 선수는 지난 3월 “훈련 중 가혹행위가 이어졌다”며 감독과 팀닥터 등을 검찰에 고소했고, 이들은 지난 5월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선수는 체중 조절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3일 동안 굶어야 했고, 슬리퍼로 뺨을 맞는 등 수시로 구타와 폭언 등에 시달렸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녹취를 들어 보면 폭행의 현장은 참혹하기 짝이 없다. 대한체육회는 사건이 불거지자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관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의원은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고, 유족도 관련 단체들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월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행·폭행 사건으로 체육계는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성적지상주의와 도제식 훈련, 선후배 간의 상하복명과 같은 관행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가대표 훈련 지침에 명시된 선수들의 복종의무를 무기로 일부 지도자들은 말도 안 되는 폭행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년 6개월 만에 체육계 폭행이 재발한 상황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진상조사와 관련자 징계 등을 책임지고 해야 한다.
  • [사설] 검언유착 수사 내홍 검찰, 정상적 국가조직 맞나

    법무·검찰 조직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 갈등에 이어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 충돌까지 벌어지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민감한 사건마다 최고 간부들의 의견이 둘로 나뉘어 치고받으니 이게 과연 정상적인 국가조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수사마다 구속력도 없는 심의위원회니, 수사자문단이니 하는 내외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수사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있다. 검찰개혁도 하기 전에 조직이 무너질 판이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벌어진 검찰의 내홍은 추미애 장관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피의자인 채널A 기자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요청은 요건조차 안 됐지만 윤석열 총장 직권으로 소집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대검에 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과 함께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됐다. 또 피해자격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요청한 수사심의위도 소집될 예정이어서 한 사건을 두 기구가 심의하는 고약한 모양새가 됐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아주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윤 총장의 결정을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검사동일체라는 검찰의 상명하복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 상급자의 명령에 불복하는 이의제기권도 마련돼 있다. 이 지검장과 수사팀의 이의제기를 ‘항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상급자를 비난하는 형태로 표출돼서는 안 된다. 내부절차에 따라 치열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 게다가 이 지검장은 추 장관 측 검찰 간부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번 갈등 표출의 순수성에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윤 총장 또한 자중해야만 했다. 채널A 기자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동훈 검사장은 윤 총장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측근을 구하기 위해 자문단을 소집해 수사팀을 압박하는 것이란 오해를 사고도 남는다. 윤 총장이 진정으로 검찰 조직의 안위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수사팀에 신뢰를 보내면서 외압을 막아 내야만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3위를 했는데 안팎의 협공을 받는 모양새를 만들어 자기 정치를 한다는 항간의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자중자애하길 바란다. 검찰은 공소장으로,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고 했다. 한데 공소장 하나 제대로 쓸 수 없을 정도로 검찰 수사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억울함을 주장하는 많은 피의자들이 수사심의위나 자문단 소집을 요청할 텐데 검찰은 어떤 명분으로 거부할 수 있겠는가.
  •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 활성화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 활성화

    [재정·조세·금융]연매출 8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 부가세 감면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5%에서 3.5%로 30% 인하된다. 이달까지 적용되던 ‘70% 인하’보다 혜택 폭이 줄지만 100만원 이내였던 감면 한도가 없어지면서 출고가 6700만원 이상인 차를 사면 기존보다 추가 인하 혜택을 받는다. ●비상장 물납주식 우선매수제 도입 이르면 10월부터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직전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승계 상속인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현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비상장 주식을 납부하면 최대 5년간 해당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원활한 기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 연 매출액 8000만원 이하 개인 일반과세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연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깎아 준다. 다만 유흥업과 부동산 임대·매매업은 제외된다. 지난 3월 23일부터 연말까지 매출분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간이과세자의 부가세 면제 기준도 연매출 3000만원 미만에서 48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사업자등록증 발급 기한 단축 7월 1일 이후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발급 기한이 기존 3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다만 사업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장이 5일 이내에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재외국민과 외국인의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 제출 의무 신설 재외국민과 외국인이 토지·건물을 양도하고 그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 등기관서의 장에게 등기를 신청하는 경우 세무서장이 발급한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수출 전용 플랫폼 도입 이르면 9월 전자상거래 수출 특성이 반영된 전용 플랫폼이 생기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신고 서식 등이 수출통관 고시에 규정된다. 기업은 배송 내역을 수출 신고로 변환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수출 실적을 인정받고 자동 관세·부가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강화 8월 20일부터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양도·대여 등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3년, 벌금 2000만원에서 최대 징역 5년, 벌금 3000만원으로 강화된다. ●금융 분야 빅데이터 분석·이용 8월 5일부터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안전하게 조치한 가명정보를 통계 작성과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가명정보를 처리하면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면 과태료를 문다. [행정·안전·가족]집주인이 만료 2개월 전에 통보 안 하면 계약 연장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지역표시번호 폐지 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새로 부여받거나 변경하는 경우 뒷자리 번호 7개 가운데 지역번호를 포함한 6자리를 임의번호로 채우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지역 차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12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 공인·사설 구분 없이 모든 전자서명에 동등하게 법적 효력이 부여된다. 공인인증서 독점 체제가 사라진다. 전자서명시장에서 자율 경쟁이 촉진되면서 다양한 인증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임대차계약 갱신 거절 통지 기한 계약 종료 두 달 전 12월 10일부터 임대인과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을 갱신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기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이 아니라 ‘2개월 전’까지 상대방에게 갱신 거절 통지를 해야 한다. 세입자 입장에선 두 달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계약 해지나 임대료 인상 등 통보를 받지 않으면 임대차계약이 그대로 갱신되는 것이다. ●어린이시설에 사고 응급조치 의무화 11월 27일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시설관리 주체와 종사자는 어린이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이송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확대 11월 2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시설이 현행 6종에서 18종으로 확대된다. 사설 축구클럽 등 체육교습업 시설과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는 운행 때 좌석 안전띠 착용과 보호자 동승 등을 확인해 기록하고 이를 분기마다 감독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 성범죄자가 사는 읍면동에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가구주는 성범죄자 신상정보가 담긴 전자고지서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보석 제도 시행 8월 5일부터 몸에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피고인을 보석으로 석방하는 ‘전자보석 제도’가 시행된다. 불구속 재판을 확대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13세 미만 아동 성추행 범죄 공소시효 폐지 11월 20일부터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하거나 성추행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된다. 또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고지 대상이 기존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로 확대된다. [보건·복지·고용]눈·흉부 초음파도 건보… 산모 건강관리 지원 확대 ●건강보험 적용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하반기에는 눈과 흉부(유방)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상복부와 하복부, 남성 생식기, 자궁·난소 질환 초음파 검사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확대 7월부터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산모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대상자가 됐으나 이젠 120% 이하면 지원을 받는다. ●E형 간염 제2급 감염병 지정 7월부터 E형 간염이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관리한다. 의료기관 등은 E형 간염 환자 발생 때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신고 후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전환·접종 대상 확대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는 3가 백신 대신 4가 백신이 쓰인다. 또 접종 대상도 늘어나 만 13세(중학교 1학년)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지난해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였다. ●방문판매원 등 산재보험 적용 7월부터 5개 직종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대상은 방문판매원,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이다. 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가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12월 10일부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도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된다. ●출퇴근 재해 적용시점 소급 적용 산재보험법이 소급 적용돼 2016년 9월 29일 이후 출근 중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2018년 1월 1일 이전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현장실습생 안전보호 특례규정 제정 10월 1일부터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보호하는 특례규정이 시행된다. 사업주는 실습생에 대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 [산업·환경·교통]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화 ●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 설치 8월 5일부터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가스)를 새로 설치하는 숙박시설, 일반주택 등은 가스보일러 구매 때 함께 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 정보 공유 휴·폐업 주유소의 시설물 방치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8월 5일부터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를 받으면 그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환경부 장관, 소방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전동킥보드 등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 12월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또 만 13세 이상이면 별도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을 운전할 수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중 최고속도가 시속 25㎞ 미만, 총중량 30㎏ 미만인 것으로 규정한다. ●초과속 운전 때 형사처벌 12월 10일부터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해 운전하는 초과속 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하면 30만원 이하, 시속 100㎞를 초과하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3차례 이상 제한속도를 시속 100㎞ 초과해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확대 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에 등록된 특정 경유 자동차(대기오염물질 배출등급 5등급) 소유자는 7월 3일부터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 자동차 소유자는 7월 3일 이후 각 시도 조례에 따라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특보 체계 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세한 예보 제공과 위험 기상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초단기 예보는 60분에서 10분, 단기 예보는 3시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단축해 서비스한다. 또 올여름부터 폭염특보 발표 기준을 체감온도로 변경하고 서울시의 특보 구역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한다. [국방·병무]주민 청구로 軍소음 피해 보상… 대체 복무제 시행 ●군소음보상법 시행 11월 27일부터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대책지역에 주소지를 둔 주민이 청구만으로도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을 1년 단위로 받을 수 있는 군소음 보상법이 시행된다. 소음대책지역은 군용비행장 42곳, 군사격장 61곳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소음 영향도 조사를 거친 뒤 지정 고시된다. 실제 지급은 2022년부터 이뤄진다. ●대체역 편입 신청 시행 6월 30일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대체역 편입) 접수를 시작으로 대체복무 제도가 시행된다. 대체역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편입이 결정된 사람은 10월 이후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를 한다. 복무를 마친 후 8년차까지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입영신청 동시에 입영일자·부대 안내 7월부터 입영 신청과 동시에 이듬해 입영 일자·부대를 알 수 있도록 현역병 입영 신청 제도가 개선된다. 입영 예정자들은 최소 6개월 전에 미리 입영 일자와 부대를 알 수 있다.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 연금 분할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게도 퇴역연금액을 균등분할해 지급하는 분할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군 재직 중 실질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고 전 배우자가 군인 퇴역연금 수급권자로, 이달 11일 이후 이혼한 사례부터 적용된다. ●군인 등 전역 6개월 전부터 유공자 신청 가능 9월 25일부터 현역 군인·경찰·소방관,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다친 경우 전역(퇴직) 6개월 전부터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농식품·관광]재사용 화환 표시… 청소년수련원에 일반인 숙박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 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 또는 보관·진열하는 사람이나 업체는 8월 21일부터 해당 화환이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유통업자 등에게도 이를 고지해야 한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 단일화 친환경농어업법상의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서 유기 축산물 인증으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8월 28일부터 ‘친환경’이라는 용어는 유기 축산물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무항생제 축산물에는 사용할 수 없다. 친환경 인증 범위는 ‘무농약 원료 가공식품’과 ‘유기원료 함량 70%’로 확대된다. ●농지 임대차 허용 범위 확대 및 임대 기간 연장 고령화된 농촌 여건을 고려해 8월 12일부터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자경한 농지는 농업인의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임대가 가능해진다. ●어선 승선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8월 28일부터 기상특보나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경우 어선에 승선한 사람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업 양식업 진입 제한 완화 대기업도 8월 28일부터 일부 양식 품목에 진입할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이나 최신 기술이 요구되는 양식 품목은 영세 어업인에게 어렵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항만 내 위험구역 출입 통제 낚시꾼이나 관광객의 실족 사고가 빈번한 테트라포드 등 항만 내 위험구역에 대해 7월 30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청소년수련원 일반인 개별 숙박 11월 20일부터 청소년수련원에서 단체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 단위 국민도 숙박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련원별로 연간 이용 가능 인원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제 도입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5%에서 3.5%로 30% 인하된다. 이달까지 적용되던 ‘70% 인하’보다 혜택 폭이 줄지만 100만원 이내였던 감면 한도가 없어지면서 출고가 6700만원 이상인 차를 사면 기존보다 추가 인하 혜택을 받는다. ●비상장 물납주식 우선매수제 도입이르면 10월부터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직전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승계 상속인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현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비상장 주식을 납부하면 최대 5년간 해당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원활한 기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연 매출액 8000만원 이하 개인 일반과세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연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깎아 준다. 다만 유흥업과 부동산 임대·매매업은 제외된다. 지난 3월 23일부터 연말까지 매출분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간이과세자의 부가세 면제 기준도 연매출 3000만원 미만에서 48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사업자등록증 발급 기한 단축7월 1일 이후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발급 기한이 기존 3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다만 사업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장이 5일 이내에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재외국민과 외국인의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 제출 의무 신설재외국민과 외국인이 토지·건물을 양도하고 그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 등기관서의 장에게 등기를 신청하는 경우 세무서장이 발급한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수출 전용 플랫폼 도입이르면 9월 전자상거래 수출 특성이 반영된 전용 플랫폼이 생기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신고 서식 등이 수출통관 고시에 규정된다. 기업은 배송 내역을 수출 신고로 변환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수출 실적을 인정받고 자동 관세·부가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강화8월 20일부터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양도·대여 등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3년, 벌금 2000만원에서 최대 징역 5년, 벌금 3000만원으로 강화된다. ●금융 분야 빅데이터 분석·이용8월 5일부터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안전하게 조치한 가명정보를 통계 작성과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가명정보를 처리하면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면 과태료를 문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지역표시번호 폐지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새로 부여받거나 변경하는 경우 뒷자리 번호 7개 가운데 지역번호를 포함한 6자리를 임의번호로 채우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지역 차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12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 공인·사설 구분 없이 모든 전자서명에 동등하게 법적 효력이 부여된다. 공인인증서 독점 체제가 사라진다. 전자서명시장에서 자율 경쟁이 촉진되면서 다양한 인증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임대차계약 갱신 거절 통지 기한 계약 종료 두 달 전12월 10일부터 임대인과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을 갱신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기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이 아니라 ‘2개월 전’까지 상대방에게 갱신 거절 통지를 해야 한다. 세입자 입장에선 두 달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계약 해지나 임대료 인상 등 통보를 받지 않으면 임대차계약이 그대로 갱신되는 것이다. ●어린이시설에 사고 응급조치 의무화11월 27일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시설관리 주체와 종사자는 어린이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이송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확대11월 2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시설이 현행 6종에서 18종으로 확대된다. 사설 축구클럽 등 체육교습업 시설과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는 운행 때 좌석 안전띠 착용과 보호자 동승 등을 확인해 기록하고 이를 분기마다 감독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성범죄자가 사는 읍면동에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가구주는 성범죄자 신상정보가 담긴 전자고지서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보석 제도 시행8월 5일부터 몸에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피고인을 보석으로 석방하는 ‘전자보석 제도’가 시행된다. 불구속 재판을 확대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13세 미만 아동 성추행 범죄 공소시효 폐지11월 20일부터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하거나 성추행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된다. 또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고지 대상이 기존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로 확대된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하반기에는 눈과 흉부(유방)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상복부와 하복부, 남성 생식기, 자궁·난소 질환 초음파 검사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확대다음달부터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산모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대상자가 됐으나 이젠 120% 이하면 지원을 받는다. ●E형 간염 제2급 감염병 지정7월부터 E형 간염이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관리한다. 의료기관 등은 E형 간염 환자 발생 때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신고 후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전환·접종 대상 확대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는 3가 백신 대신 4가 백신이 쓰인다. 또 접종 대상도 늘어나 만 13세(중학교 1학년)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지난해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였다. ●방문판매원 등 산재보험 적용다음달부터 5개 직종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대상은 방문판매원,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이다. 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가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12월 10일부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도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된다. ●출퇴근 재해 적용시점 소급 적용산재보험법이 소급 적용돼 2016년 9월 29일 이후 출근 중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2018년 1월 1일 이전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현장실습생 안전보호 특례규정 제정10월 1일부터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보호하는 특례규정이 시행된다. 사업주는 실습생에 대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 ●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 설치8월 5일부터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가스)를 새로 설치하는 숙박시설, 일반주택 등은 가스보일러 구매 때 함께 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 정보 공유휴·폐업 주유소의 시설물 방치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8월 5일부터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를 받으면 그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환경부 장관, 소방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전동킥보드 등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12월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또 만 13세 이상이면 별도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을 운전할 수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중 최고속도가 시속 25㎞ 미만, 총중량 30㎏ 미만인 것으로 규정한다. ●초과속 운전 때 형사처벌12월 10일부터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해 운전하는 초과속 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하면 30만원 이하, 시속 100㎞를 초과하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3차례 이상 제한속도를 시속 100㎞ 초과해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확대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에 등록된 특정 경유 자동차(대기오염물질 배출등급 5등급) 소유자는 7월 3일부터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 자동차 소유자는 7월 3일 이후 각 시도 조례에 따라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특보 체계 개편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세한 예보 제공과 위험 기상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초단기 예보는 60분에서 10분, 단기 예보는 3시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단축해 서비스한다. 또 올여름부터 폭염특보 발표 기준을 체감온도로 변경하고 서울시의 특보 구역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한다.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 또는 보관·진열하는 사람이나 업체는 8월 21일부터 해당 화환이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유통업자 등에게도 이를 고지해야 한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 단일화친환경농어업법상의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서 유기 축산물 인증으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8월 28일부터 ‘친환경’이라는 용어는 유기 축산물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무항생제 축산물에는 사용할 수 없다. 친환경 인증 범위는 ‘무농약 원료 가공식품’과 ‘유기원료 함량 70%’로 확대된다. ●농지 임대차 허용 범위 확대 및 임대 기간 연장고령화된 농촌 여건을 고려해 8월 12일부터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자경한 농지는 농업인의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임대가 가능해진다. ●어선 승선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8월 28일부터 기상특보나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경우 어선에 승선한 사람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업 양식업 진입 제한 완화대기업도 8월 28일부터 일부 양식 품목에 진입할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이나 최신 기술이 요구되는 양식 품목은 영세 어업인에게 어렵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항만 내 위험구역 출입 통제 낚시꾼이나 관광객의 실족 사고가 빈번한 테트라포드 등 항만 내 위험구역에 대해 7월 30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청소년수련원 일반인 개별 숙박11월 20일부터 청소년수련원에서 단체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 단위 국민도 숙박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련원별로 연간 이용 가능 인원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군소음보상법 시행11월 27일부터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대책지역에 주소지를 둔 주민이 청구만으로도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을 1년 단위로 받을 수 있는 군소음 보상법이 시행된다. 소음대책지역은 군용비행장 42곳, 군사격장 61곳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소음 영향도 조사를 거친 뒤 지정 고시된다. 실제 지급은 2022년부터 이뤄진다. ●대체역 편입 신청 시행6월 30일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대체역 편입) 접수를 시작으로 대체복무 제도가 시행된다. 대체역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편입이 결정된 사람은 10월 이후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를 한다. 복무를 마친 후 8년차까지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입영신청 동시에 입영일자·부대 안내7월부터 입영 신청과 동시에 이듬해 입영 일자·부대를 알 수 있도록 현역병 입영 신청 제도가 개선된다. 입영 예정자들은 최소 6개월 전에 미리 입영 일자와 부대를 알 수 있다.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 연금 분할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게도 퇴역연금액을 균등분할해 지급하는 분할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군 재직 중 실질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고 전 배우자가 군인 퇴역연금 수급권자로, 이달 11일 이후 이혼한 사례부터 적용된다. ●군인 등 전역 6개월 전부터 유공자 신청 가능9월 25일부터 현역 군인·경찰·소방관,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다친 경우 전역(퇴직) 6개월 전부터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 [월드피플+] 빈민들 쫓아내라고?…명령 불복하고 현장서 총기 반납한 경찰

    [월드피플+] 빈민들 쫓아내라고?…명령 불복하고 현장서 총기 반납한 경찰

    콜롬비아의 한 현직 경찰이 인권에 반하는 명령을 수행할 수 없다며 작전 현장에서 총을 반납했다. 명령에 불복한 혐의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경찰에겐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10년차 콜롬비아의 경찰 앙헬 수니가.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9일(현지시간) 라비가라는 지방에서 사유지를 무단 점거한 주민들의 집을 철거하는 명령을 받았다. 한 건설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문제의 땅엔 갈 곳이 없는 빈민들이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거주하고 있다. 소유자인 건설회사는 소송을 제기, 승소했지만 빈민들이 자진 철거를 거부하자 행정 당국에 강제집행을 요청했다. 경찰은 타인의 사유지를 무단으로 점거한 빈민을 쫓아내라며 현장에 경찰력을 투입했다. 수니가도 명령을 받고 출동한 경찰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 직접 눈으로 확인한 실상은 참혹했다. 허름한 판잣집을 짓고 겨우 밤이슬을 피하는 빈민들을 몰아내는 건 반인륜적이라는 생각이 그를 괴롭혔다. 수니가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상부의 명령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동영상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 중인데 (경찰이) 의지할 곳 없는 주민들을 길바닥으로 내몰아내려 한다”며 “나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라는 직업을 택했지 결코 그들을 탄압하기 위해 경찰이 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건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이 자리에서 총기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명령에 불복하고 총을 반납하는 건 사직하겠다는 뜻이다. 동영상은 인터넷에 공유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시대의 진정한 인권보호자”, “주민을 위하는 착한 경찰” 등 인터넷에선 그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메시지가 꼬리를 물었다. 콜롬비아 야권에선 “정의롭지 않은 명령을 수행하기보다 주민의 기본권을 먼저 생각한 훌륭한 경찰”이라며 의회에서 그에 대한 특별 표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의 장래는 불투명하다. 수니가는 명령불복 혐의로 구치소에 갇혀 조사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구치소로 연행된 후 면회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의 모친 발렌시아는 “어릴 때부터 심성이 착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못한 아들이었다”며 대통령과 경찰에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처벌은 불가피하다는 경찰의 입장은 단호하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명령을 수행할 때 우리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선 안 되겠지만 상명하복은 경찰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라며 “항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수니가가 파면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마포 “교복은 공공재, 지자체 책임”… 중학 신입생 신청 기간 1개월 연기

    마포 “교복은 공공재, 지자체 책임”… 중학 신입생 신청 기간 1개월 연기

    서울 마포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연기됨에 따라 지역 내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지원하는 교복 신청 기간을 15일부터 한 달간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구의 교복 지원사업은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대표 공약사업 중 하나다. 유 구청장은 교복을 급식이나 교과서, 학습 준비물과 같은 학습 공공재로 여겨 지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구는 2018년 서울시 마포구 교복 지원 조례를 제정하면서 학생들에게 동·하복·생활복(교복 간소화 복장)을 지원할 길을 열었다. 올해 교복 지원 대상은 지난 3월 2일 기준 마포구에 주민등록을 둔 중학교 입학생이다. 학력인정 인가 대안학교도 포함된다. 다만 현재 별도로 동주민센터에서 교복 구매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는 제외된다. 지원 금액은 1인당 최대 30만원으로, 1회에 한해 지원한다. 학교에 교복 구입비 신청서와 마포구에서 구입한 교복 영수증을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 유 구청장은 “교과서를 주는 이유와 교복을 주는 이유는 다르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매일 입어야 하는 교복을 학습 공공재로 인식하고 지자체부터 이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3 코로나 확진자는 비난받아야만 하는가

    고3 코로나 확진자는 비난받아야만 하는가

    8일 코로나19 감염의 공포 속에 4차 등교개학이 이뤄져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 6학년이 학교에 갔습니다. 지난달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첫 등교개학을 시작으로 이제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에 이어 등교 개학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식도 없이, 중학교 입학식은 온라인으로 한 2007년생은 등교 전날 롯데월드에 고3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올해 중1은 새로 맞춘 교복의 동복은 입어보지도 못하고 30도를 넘는 불볕더위에 바로 하복을 입게 되었네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확찐자’(살이 확 찐 사람)가 되어버린 학생들은 올가을 교복 동복이 잘 맞을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등교 개학은 지난 석 달간 진행된 온라인 수업이 잘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 개학을 맞은 학생들 대부분은 지난 주말 밀린 숙제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도 등교를 못 하는 학교가 고3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랑구의 원묵고를 비롯해 257곳이나 됩니다. 게다가 고3을 제외하면 중학교 이하 거의 모든 학년에서는 여름방학 전 전교생의 3분의 1만 학교에 나오도록 시간표를 만들었습니다.실제로 1학기 평균 학교에 나오는 날은 16일에 불과합니다. 매일 등교하는 고3은 대학입시를 위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포함하여 일주일에 1~2회의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한 고3 담임교사는 “코로나도 이기는 ‘입시공화국’에서 입시의 불공정성을 없앤다는 이유로 교사들의 반대에도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대폭 늘려놓은 교육부가 왜 코로나 사태로 재수생-재학생 간, 학교 간, 지역 간, 학생 배경에 따른 교육의 형평성이 깨진 상황에 침묵하는가?”라고 의문을 던졌습니다. 또 여름방학이면 고3 재학생들이 필수코스로 재수학원에 가야 하는 것인가라고 한탄했습니다. 아무리 진도를 나가더라도 이미 모든 학습과정을 끝낸 재수생과 정시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현재 고3의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인 셈입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거의 개점휴업 상태였던 대치동 학원가는 여름방학에 몰려올 학생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치동에서 여름방학은 전국에서 오는 지방 학생들로 ‘반짝특수’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인데다 고3들은 재수생과 벌어진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원묵고 고3 학생의 밀접 접촉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현재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원묵고 관계자 4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고3 여학생은 5일 친구 3명과 함께 롯데월드에 갔는데 다행히 같이 간 친구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듯 하니 전염력이 없다시피 한 확진자로 보입니다. 이 학생은 롯데월드 콜센터에 직접 전화해 방문 사실을 알려 감염 예방을 위해 애쓴 노력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아무리 고3이라 하더라도 시험이 끝난 뒤 친구들과 조금은 놀 수 있지 않을까요. 코로나19는 결국 자연을 이용하려는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부작용인 만큼 모두 함께 하려는 노력만이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은형의 밀레니얼] ‘내 업무가 아닌 건 시키지 마세요’라는 밀레니얼에게

    [이은형의 밀레니얼] ‘내 업무가 아닌 건 시키지 마세요’라는 밀레니얼에게

    밀레니얼 직장인들이 상사에 대해 갖는 불만은 대체로 이해가 간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상명하복식 지시체계, 취지나 배경에 대한 설명 없이 지시만 내리는 일방적 의사소통, 야근이나 회식을 강요하는 태도, 나만 옳다고 고집하는 독단적 일처리 등이 대표적이다. 밀레니얼의 불만에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인 선배 세대는 야근이나 회식을 줄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 조직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밀레니얼 직장인의 불만 중 ‘내 업무가 아닌 것을 시킬 때 상사와 갈등이 있다’라는 답변은 선배 세대를 당혹스럽게 한다. ‘내 업무 네 업무를 그렇게 따지면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냐’고 꾸짖고 싶지만 막상 가르치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막막하기도 하다. 조직에서 업무 분장은 분명 의미가 있다. 역할과 책임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 팀원 간 적절한 분업은 성과에도 도움이 된다. 나의 업무가 무엇인지 알고,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은 기본에 속한다. 다만 나의 업무와 다른 사람의 업무 사이의 경계를 짓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예를 들어 보자. 나의 업무가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작업은 나의 업무인가. 다른 팀원의 사정으로 팀 전체의 일이 늦어졌을 때 그 팀원을 돕는 것은 나의 업무인가 아닌가. 팀원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임원의 결재를 받아내야 하는 것은 팀장의 업무일 뿐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인가, 아니면 팀장을 어떻게든 지원하려고 노력해야 하나. 나에게 주어진 일만 나의 업무인가, 아니면 나의 일에 도움이 되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나의 업무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조직의 업무 분장은 개인 간의 경계를 짓기 위한 것이 아니다. 개인 단위로 일을 나눌 수밖에 없지만 모든 업무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팀원 사이의 분업은 오히려 효과적으로 협업하기 위함이다. 팀원들이 분업과 협업을 제대로 해낼 때 시너지가 나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팀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책임도 공동으로 진다. 개인의 업무를 분리하고 경계를 지을수록 팀의 성과는 낮아지고, 업무의 효과성은 떨어진다. 특히 누구의 업무인지 불분명한 일들은 방치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업무의 경계를 좁게 정할수록 개인의 성장잠재력은 줄어든다. 나의 업무를 좁힐수록 나의 경험과 지식이 확대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대한 나의 업무를 폭넓게 확장해 보자. 먼저 수평적인 확장을 해 보자. 나의 업무를 둘러싼 팀원들의 업무를 이해해 보고,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파악해 본다. 팀원들의 일이 잘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내 일에 도움이 되고, 팀의 성과를 올릴 수 있으니 그건 나의 업무에 포함되지 않을까. 더 확장해서 우리 팀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다른 팀의 업무도 파악해 보자. 다른 팀에 있는 동료는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나의 일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한다면 남다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다음은 수직적인 확장을 해 보자. 나의 선배 또는 팀장이 하는 일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나의 업무를 다시 정의해 본다. 팀장을 넘어 임원, 조직의 리더가 하는 일은 무엇이며 내가 하는 업무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가늠해 본다. 내가 어떻게 일을 하면 팀의 성과에 도움이 되고 팀장에게 힘을 실어 주며 임원을 설득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 확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우리 업계에서 우리 조직의 위치는 어디인가. 업계 전반적으로 큰 흐름은 무엇이며 다른 경쟁사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는가. 나의 업무를 중심으로 씨줄날줄을 엮어 보고, 그 범위를 확장해 보는 것은 나무와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줄 것이다. 나의 업무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나의 성장판이 달라진다. 팀장의 고민을, 최고경영자(CEO)의 고민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는 밀레니얼 직장인의 성장판은 남다를 것이다. 내가 설정하는 ‘나의 업무’의 크기가 나의 성장판이다.
  • 매장 앞둔 고인의 작별인사? 손 흔드는 관 속 시신 미스터리

    매장 앞둔 고인의 작별인사? 손 흔드는 관 속 시신 미스터리

    인도네시아에서 장례 도중 시신이 움직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호주7뉴스는 인도네시아의 한 묘지에서 매장을 앞둔 관 속 시신이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의 한 묘지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망연자실한 고인의 가족은 이날 장례 미사에서 묘지 앞에 모여 기도문을 암송하며 눈물을 쏟았다. “하나님은 요한복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사제가 성경을 낭독하며 미사를 집전하던 그때 관 속에서 움직임이 감지됐다. 일부가 투명한 유리로 제작된 관 속에 눕힌 시신이 마치 작별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듯 꿈틀댄 것이다. 장례식 참석자는 “그는 정말 손을 흔들었다.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닌가 했다. 분명 다시 밖으로 나오려 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현지언론은 과거 전문가의 설명을 인용해 이런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다고 못 박았다. 사후경직으로 굳었던 시신의 근육이 부패 과정에서 부풀면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신의 부패는 의외로 빠르게 진행된다. 사망 직후 시작돼 24시간 이내에 눈에 띌 정도가 된다. 특히 배꼽 주변과 사타구니 등 하복부는 사망 후 4시간이면 바로 부패가 일어나며 하루만 지나도 변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의료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사후에도 사람 몸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외부의 어떤 ‘보조’ 없이도 유해가 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법의학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통합당 혁신 ‘양 날개’는 꼰대 이미지 없애기·대권주자 세우기”

    “통합당 혁신 ‘양 날개’는 꼰대 이미지 없애기·대권주자 세우기”

    “극우 모습 털고 중도층 외연 확장 필요 젊은 인재들 큰 정치인으로 키워줘야 강력한 대선주자 있어야 당도 하나 돼 보수의 품격은 강자 대변 아닌 약자 보호” 사무처 당직자도 조직문화 개선 간담회 21대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미래통합당 초선 당선자들은 당 혁신의 핵심 키워드로 ‘꼰대 이미지 없애기’와 ‘대선주자 세우기’를 꼽았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보수진영을 이끌어 갈 새 리더, 이 ‘양 날개’가 있어야 당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울산 동구 권명호 당선자는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혁신을 위해선 무엇보다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예전 치적들을 우려먹으려고 하니 우리가 ‘꼰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도록 무조건 정부 탓만 할 게 아니라 대안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 김희곤 당선자는 “새 피 수혈이나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 보니 지금의 통합당은 너무 노쇠한 ‘꼰대당’ 이미지가 돼 버렸다”며 “젊은 인재들을 험지에만 내몰 게 아니라 권한과 힘을 부여해 큰 정치인으로 키워야 한다”고 했다. 충북 제천단양 엄태영 당선자는 “앞으로 모든 일정은 2년 후 있을 대선과 그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세우는 데 맞춰야 한다. 강력한 대선주자가 있어야 당도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다가올 전당대회도 당권을 위한 전대가 아니라 대권에 중심을 둔 전대가 돼야 한다”고 했다. 경기 여주양평 김선교 당선자 역시 “혁신을 위해선 무엇보다 당의 중심을 잡아 줄 유력 대선주자가 필요하다”며 “참신한 인물을 보수진영의 새로운 대선주자로 세운다면 현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는 데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직전 보수 대통합을 통해 ‘극우 이미지’를 일부 털어내긴 했지만 수권 정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중도로의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박형수 당선자는 “언제부턴가 통합당의 정체성이 지나치게 우측으로 경도된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총선에서 중도 표심을 전혀 잡지 못했다”며 “‘제대로 된 보수’를 기대하는 표심에 부응하려면 합리적인 보수, 개혁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 송파갑 김웅 당선자는 “보수의 핵심은 약자를 보호하는 것인데 언젠가부터 강자를 대변하는 이미지로 바뀌었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오히려 거친 표현을 쓰며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이런 문제점을 고쳐서 보수의 품격과 책임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젊은 사무처 당직자들도 이날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총선 참패의 원인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연이은 선거 패배와 인력·예산 감축 등으로 무기력증이 고착화됐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 참석자는 “상명하복 문제도 있지만 사무처 부서 간 소통이 안 되는 문제점도 있다”며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사무처는 당무 개선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구성될 새 지도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중대장 폭행한 상병의 하극상, 군 기강해이 심각하다

    경기도 모 사단에 근무 중인 상병이 일이 힘들다며 중대장을 찾아가 야전삽으로 폭행해 긴급체포된 사실이 그제 뒤늦게 알려졌다. 상관 폭행사건은 지난 1일 벌어졌단다. 군대는 전쟁을 수행하는 특수한 집단이라 상명하복이 기본질서인 곳인데 이 같은 하극상이 벌어졌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제에는 경기도 소재 육군 부대 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10여명이 지난 15일 단체 회식을 하고, 민간인을 성추행하는 성범죄까지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당국과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분위기와 완전히 거꾸로 가는 군의 일탈 행위다. 최근엔 텔레그램 ‘n번방’의 성착취 영상물을 소지한 현역 공군 사병이 체포됐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그제 전군에 내려보낸 지휘서신을 통해 “규칙을 위반하고 군의 기강을 흩트리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위반 시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장관 지휘서신인데, 국방장관의 지휘를 비웃기나 하는 듯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니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국방장관의 지휘가 추상같은 명령으로 군대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군은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까지 한국 군대의 문제는 상급자의 하급자에 대한 상습적인 폭행이나 인권침해, 이에 반발한 총기사고 등이었다. 이에 국방부 등에서 군의 내무반 생활을 크게 개선해 왔다. 그런데 개선된 군대에서 어떻게 하급자가 상급자를 폭행하는 상황이 발생했는지 그 배경이 이번 기회에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 일각에서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번 하극상이 젠더문제로 환원돼서는 안 된다. 국방부는 이번 하극상을 군대 내부의 기강이완의 문제로 접근하고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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