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버드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17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는 내가 꺾는다”… 美 민주당 잠룡들 벌써 경선 레이스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는 내가 꺾는다”… 美 민주당 잠룡들 벌써 경선 레이스

    2020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11월 4일)를 650여일 앞둔 시점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벌써 막이 올랐다.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시간) 기준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등록된 2020년 대선 후보자 수가 45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출마 입장을 공식화했거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온 민주당 대선 주자는 줄잡아 40명에 이른다. ●후보 등록 450명 넘어… 민주당 주자만 40명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47대)을 지낸 조 바이든(77), 2016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78) 버몬트주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인 엘리자베스 워런(70·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등 베테랑 기성 정치인 외에도 11·6중간선거 때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현역인 거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이다 석패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다크호스로 떠오른 베토 오루크(47) 전 하원의원, 반(反)트럼프 기치를 내건 여성, 50대 이하, 유색인종, 억만장자 대권 잠룡들이 ‘대선 모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당내 경선 후보자가 뚜렷하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 진영에 비해 공화당이 조용한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내부 도전은 매우 드물며 성공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라면서 “해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벤 새스 네브래스카 상원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면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진정한 보수주의를 보여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2월 첫째 주 화요일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예비경선)는 대선 풍향계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승리를 거둔 대선 경선 후보는 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일찌감치 경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탐색위원회를 꾸린 워런 의원에 이어 지난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3·여) 뉴욕 상원의원이 19일 아이오와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성차별적 발언에 반대하는 ‘여성 행진’ 시위를 찾아 “민주주의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일어서 요구할 때 작동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구를 물려받은 질리브랜드 의원은 11·6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활발하고 노골적으로 비판해 온 정치인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해리스 의원, 킹목사 기리며 고향서 유세 시작 ‘유색인종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카멀라 해리스(55·여)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업적을 기리는 연방공휴일인 21일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보도했다.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거쳐 주 역사상 역대 세 번째 여성 상원의원 자리를 꿰차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꼽기도 했으며 해리스 의원은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제 유색인종 여성을 대통령으로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령인 남태평양 사모아 태생의 힌두교도인 털시 개버드(38·여) 하와이 하원의원은 이라크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는 최연소 여성 후보다. 검사 출신으로 3선을 지낸 에이미 클로버샤(59·여) 미네소타 상원의원까지 합하면 차기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여성 경선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선거 전문가 헨리 올슨은 “2020년 대선 당 대표 후보가 남성이 되더라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는 반드시 여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대선 당시 장남의 사망을 계기로 막판에 대권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권 후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본인과 가족들도 강한 대권 도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한 민주당원과의 통화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나보다) 더 나은 후보가 있다면 기꺼이 출마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그러한 자질을 갖춘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0대 후반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그가 민주당의 여성·아프리카계 미국인 후보를 원하는 여성 및 소수민족 유권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는 회의론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과 8년간 국정을 함께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와 막역한 사이이지만 지난달 16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내 신예 스타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오루크 전 의원을 비밀리에 만난 뒤 “정계에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수석 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셀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오루크 전 의원)의 말과 행동이 선거용처럼 느껴지지 않고, 진심으로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루크 전 의원에 대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심상찮다. 진보 성향 시민그룹 ‘무브온’은 지난달 민주당 대권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오루크 전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을 제치고 15.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전국 유권자들에게 ‘젊고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오루크 전 의원의 호소력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견줄 만하다고 더힐은 전했다. 무브온은 2016년 대선에서 ‘샌더스 열풍’을 주도한 집단으로 차기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억만장자 블룸버그·슐츠도 출마 가능성 거론 지난 4일 발표된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CAPS)·해리스폴 여론조사에서 오루크 전 의원(7%)은 바이든 전 부통령(28%), 샌더스 의원(21%)의 뒤를 잇는 민주당 내 인기 대선주자로 꼽혔다. 오루크 전 의원 외에도 지난해 8월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 청문회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코리 부커(50) 뉴저지 상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멕시코계 이민자 출신 훌리안 카스트로(45) 전 연방주택도시개발 장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비정치권에서는 블룸버그통신 창업자로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77)와 함께 전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워드 슐츠(66) 전 스타벅스 회장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돌연 사임의사를 밝혀 차기 대선 출마설이 불거졌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유타 상원의원은 “불출마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롬니 의원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트럼프가) 대통령 직위를 추락시키고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해 당내 경선 논의에 물꼬를 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 의원도 꾸준히 출마 시사 그러나 지난 대선 때 당내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한 존 케이식(67) 오하이오 전 주지사, 지난 상원 중간선거에 불출마한 제프 플레이크(57) 애리조나 상원의원 등은 꾸준히 경선 출마 의지를 시사해 왔다. 이들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은 낮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는 초유의 상황인 데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경우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그 후유증으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재선에 실패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당내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힘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선 본선에선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인이 보냈나?…15억 광년 은하서 온 ‘미스터리 전파’

    [아하! 우주] 외계인이 보냈나?…15억 광년 은하서 온 ‘미스터리 전파’

    15억 광년 떨어진 한 은하에서 미스터리하게 반복되는 폭발적인 전파 신호가 지구에 도달해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이른바 ‘빠른 전파 폭발’(FRB)로 불리는 폭발적인 전파 신호는 일시적이고 무작위로 나타나는 전파 방출이어서 감지하는 것은 물론 연구를 진행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반복되는 FRB가 최근 캐나다의 차임(Chime·Canadian Hydrogen Intensity Mapping Experiment) 전파망원경에 감지된 사실이 확인되자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 학자들이 주도한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지난 여름 3주 동안 차임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섬광 같은 FRB 13개를 감지했으며 이중 하나가 반복되는 것을 발견했다.최초의 FRB는 2007년 발견됐다. 그것도 2001년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감지된 60여 개의 FRB 중 이렇게 반복된 FRB는 2015년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포착한 것뿐이었다. FRB는 우리 은하 밖 수십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이런 신호를 먼 우주에 있는 강력한 천체들이 생성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신호가 블랙홀이나 초밀도 중성자별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좀 다른 이론을 제시한다. 이 중에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애비드 러브 교수도 있으며 이들 학자는 이같은 신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외계인의 기술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차임 전파망원경에서 이번 연구를 수행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천체물리학자 잉그리드 스테어스 박사는 “지금까지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진 FRB는 단 한 번뿐이었다”면서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더 많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반복되는 FRB 등 더 많은 연구 자료를 얻으면 이런 신호가 어디서 왔고 무엇이 발생하고 있는지 우주의 퍼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감지한 FRB 13개 중 대부분은 특수한 특징을 지닌 곳에서 강력한 천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산란(입자선이 물체와 충돌하여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현상) 징후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토론토대학의 체리 잉 박사는 “이는 초신성(폭발하는 별)의 잔재처럼 밀집한 덩어리나 은하 중심 블랙홀 근처에서 나온 것일도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에 감지한 새로운 FRB들은 전파 주파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 이전에 감지한 대부분의 FRB는 약 1400㎒의 주파수를 갖고 있지만, 이들 FRB는 8000㎒보다 낮은 범위 안에 머물렀다. 러브 교수는 2017년 ‘천체물리학저널 레터’(ApJL·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하버드대 동료 마나스비 링햄 연구원과 함께 이런 FRB가 진보한 외계인의 행성 크기 장치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장치가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가벼운 돛 이른바 ‘라이트 세일’로 움직이는 거대 우주선을 추진하는 데 쓰인다는 것이다. 라이트 세일은 빛을 반사하는 것으로 이 경우에는 전파 빔으로 추력을 얻어 작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러브 교수는 “인위적인 전파원은 고려해서 확인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난 명문 로스쿨 다닌다옹”…하버드대 고양이 화제

    [반려독 반려캣] “난 명문 로스쿨 다닌다옹”…하버드대 고양이 화제

    세계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주무대로 살아가는 한 고양이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언론은 하버드 캠퍼스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 고양이 레미를 소개했다. 오렌지색 털을 가진 평범한 외모의 고양이 레미는 지난해 가을 교내 소식지에도 기사가 나올만큼 현지에서는 꽤 유명한 인기스타다. 주인을 알 수 없는 고양이가 캠퍼스와 건물 안 곳곳에 나타나니 학생과 교직원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 이미 3000명이 훌쩍 넘는 페이스북 친구들은 물론 최근에는 트위터 계정까지 연 레미는 얼마 전 또다시 캠퍼스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하버드대 로스쿨 아네트 고든 리드 교수가 남긴 트위터 글 때문이다.리드 교수는 지난 15일 "여러분이 매일 보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버드 로스쿨 복도를 돌아다니는 고양이. 나는 동료들이 데려온 개를 보는 것은 익숙하지만 고양이는 처음"이라고 글을 남겼다. 리드 교수가 강의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를 처음보고 깜짝 놀라 트위터에 올린 글로 이 트윗은 2만 명이 좋아할 만큼 순식간에 확산됐다.   그러나 '놀랍다'는 반응을 기대했던 리드 교수의 예상과는 달리 하버드 학생들은 자신들이 촬영한 레미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응답했다.학생들은 "이미 하버드에서 유명한 고양이"라면서 "로스쿨 뿐 아니라 도서관, 디자인대학원 심지어 대출대에서 잠도잔다"고 적었다. 한 교직원도 "레미는 교정 여기저기를 다니지만 가장 좋아하는 곳은 법대 도서관"이라며 인증 사진까지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미는 길고양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인이 있다. 하버드 캠퍼스 인근에 사는 묘주 사라 와튼은 "레미는 매우 모험심이 강하고 활동적"이라면서 "레미의 인기가 좋은 덕에 행방을 찾는 데에도 매우 도움을 받는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을 보면 정확한 신체나이 알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을 보면 정확한 신체나이 알 수 있다

    며칠 사이에 푸석해진 얼굴, 갑자기 늘어난 흰머리. 밤샘 공부를 하거나 잇따른 야근을 한 사람들은 바쁘고 피곤하게 보낸 며칠 동안 갑자기 몇 살은 더 들어보이는 모습을 마주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경우가 있다. 사실 외부 환경이나 생활 패턴 때문에 자기 나이보다 더 들어보이는 이들이 있다. 반대로 겉보기에는 어려보이지만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힘들어 하는 이들도 있다. 모두 나이와 실제 신체 나이가 불일치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내 정확한 신체나이는 몇 살일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확한 신체나이를 알기는 쉽지 않다. 미국 연구진이 장내미생물의 형태 변화를 통해 정확한 신체나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실리코 메디슨, 하버드대 의대 부설 브리검여성병원, 벅 노화연구소, 영국 생물노화연구재단 공동연구팀이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형태를 정밀 분석해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를 1~2년, 최대 3~4년 정도의 오차 이내에서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출판 전 논문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 최신호에 실렸다. 장내미생물은 음식 소화에서 인체 면역계 작용까지 다양한 차원의 인체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장내미생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정상균총과 이상균총의 형태적 차이, 정상균총의 분포에 대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 세계 20세 이상 건강한 성인남녀 1165명에게서 채취한 3663개 장내 미생물 샘플을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샘플의 90%에서 찾아낸 95가지 상이한 미생물 종류와 형태를 사람의 연령과 연동시킬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그 다음 나머지 10% 샘플에서 연령을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사람의 생물학적 나이를 1~2살, 평균 3.94년의 오차범위에서 정확히 예측해 냈다. 또 95가지 상이한 장내미생물 중에서 39종이 연령을 예측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연구팀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장내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미생물(Eubacterium hallii)이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염증을 유발시켜 궤양성대장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미생물(Bacteroides vulgatus)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화연구자들은 이같은 장내미생물 종의 변화는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식습관, 수면습관, 신체활동 패턴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알렉스 자브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장내미생물은 놀랍도록 정확한 생물학적 시계로 사람의 신체 나이를 단 몇 년의 오차 범위에서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이용해 특정 개인의 신체 노화속도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알콜, 항생제, 식단 등이 장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SKY 캐슬’ 김혜윤-찬희-박유나, 김보라 추락사건 의심 인물 셋

    ‘SKY 캐슬’ 김혜윤-찬희-박유나, 김보라 추락사건 의심 인물 셋

    ‘SKY 캐슬’ 김혜윤, 찬희, 박유나가 김보라 추락사건 의심 인물로 떠올랐다. 찬희의 생일파티 스틸이 공개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지난 14회 엔딩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충격과 소름을 유발한 김혜나(김보라)의 추락. 이에 사건의 전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혜나의 추락 사건으로 인해 모든 인물이 영향을 받는다. 조금씩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과 그 파장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극적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전언과 함께,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과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속내가 후반부 전개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14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각기 다양한 이유로 용의자를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9일, 15회 예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가장 유력하게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이 강예서(김혜윤), 황우주(찬희), 차세리(박유나), 세 명으로 좁혀졌다. 먼저, 혜나와 앙숙이었던 예서. 강준상(정준호)의 말을 빌려 혜나를 ‘골칫거리’라고 칭하며, 김주영(김서형)에게 “나 진짜 김혜나, 죽여 버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혜나하고 싸웠단 얘기, 절대 하면 안 돼. 알았어?”라며 예서의 입단속을 시킨 한서진(염정아)은 “혜나하고 세리가 엄청 싸웠대요”라며, 의심의 화살을 세리에게로 돌렸다. “가짜 대학생인 걸 김혜나양이 동네방네 소문냈으면 뭐”라는 형사들의 심증에서 드러나듯, 세리가 자신이 하버드생이 아니라는 소문을 캐슬에 처음 퍼트린 혜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세리만 싸운 건 아니라던데요”라는 노승혜(윤세아)에 의해 의심의 타깃은 우주로 넘어갔다. 원수에 가까운 예서나 싸움의 원인이 분명한 세리와 달리, 혜나를 짝사랑하던 우주도 혜나와 다퉜다는 것. 이수임(이태란)은 “이 캐슬 안에 있는 어떤 애보다 우리 우주가 혜나랑 친했어요”라며 우주를 감쌌지만, 형사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우주의 모습은 어딘가 석연찮았다. 이처럼 예서, 세리, 우주가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던 우주의 생일파티 당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11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생일파티 스틸 속에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의심 인물 3인방과 혜나. 특히 생일파티가 열린 게스트하우스 거실 테이블에 둘러앉은 이들의 시선은 모두 혜나에게 꽂혀있다. 파티의 주인공인 우주마저도 한껏 굳은 표정을 짓고 있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생일파티에서 혜나와 충돌을 일으켜 형사들의 의심을 받고 있는 예서, 우주, 그리고 세리. 과연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SKY 캐슬’, 오늘(11일) 금요일 밤 11시 제15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생술집’ 윤소희, 연예인 꿈꿨는데 카이스트 간 이유? “김태희 자극”

    ‘인생술집’ 윤소희, 연예인 꿈꿨는데 카이스트 간 이유? “김태희 자극”

    배우 윤소희가 김태희 때문에 카이스트를 진학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윤소희는 지난 10일에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NEW 인생술집’에 송재림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윤소희는 카이스트 출신 연예인으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에 관해 윤소희는 “선배 배우 김태희 때문이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윤소희는 “어렸을 때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가 당시 김태희가 나오는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보여주셨다. ‘저렇게 서울대 다니고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넌 공부라도 잘해야 연예인할 수 있다’고 하셨다. 초등학생 때였는데 충격이었다. 그래서 이후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SKY 캐슬’ 박유나,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 “안방극장 쥐락펴락”

    ‘SKY 캐슬’ 박유나,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 “안방극장 쥐락펴락”

    ‘SKY 캐슬’ 박유나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에서 박유나는 극중 차세리로 가짜 하버드 유학생 행세를 하며 노승혜(윤세아)와 차민혁(김병철)의 사랑과 자랑을 한 몸에 받았다. 여유로운 미소와 제스처로 백악관 입성의 꿈, 대학생활 에피소드 등 아찔한 세리의 거짓말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만들었다. 하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고 세리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나 이제 더 이상 아빠가 원하는 딸 노릇 하기 싫어. 난 아빠 플랜대로 살아가기 싫어”라며 차민혁과 대립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줬다. 이처럼 박유나는 자신만의 색깔을 물들인 캐릭터를 완성,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뿐만 아니라 헤어 나올 수 없는 극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앞으로 박유나의 활약에 시선을 이끈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매주 금,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계인 증거?…15억 광년 은하서 ‘미스터리 반복 전파’ 도착

    외계인 증거?…15억 광년 은하서 ‘미스터리 반복 전파’ 도착

    15억 광년 떨어진 한 은하에서 미스터리하게 반복되는 폭발적인 전파 신호가 지구에 도달해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이른바 ‘빠른 전파 폭발’(FRB)로 불리는 폭발적인 전파 신호는 일시적이고 무작위로 나타나는 전파 방출이어서 감지하는 것은 물론 연구를 진행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반복되는 FRB가 최근 캐나다의 차임(Chime·Canadian Hydrogen Intensity Mapping Experiment) 전파망원경에 감지된 사실이 확인되자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 학자들이 주도한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지난 여름 3주 동안 차임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섬광 같은 FRB 13개를 감지했으며 이중 하나가 반복되는 것을 발견했다.최초의 FRB는 2007년 발견됐다. 그것도 2001년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었다. 지금까지 감지된 60여 개의 FRB 중 이렇게 반복된 FRB는 2015년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이 포착한 것뿐이었다. FRB는 우리 은하 밖 수십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정확히 어디서 나오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이런 신호를 먼 우주에 있는 강력한 천체들이 생성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신호가 블랙홀이나 초밀도 중성자별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좀 다른 이론을 제시한다. 이 중에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애비드 러브 교수도 있으며 이들 학자는 이같은 신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외계인의 기술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차임 전파망원경에서 이번 연구를 수행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천체물리학자 잉그리드 스테어스 박사는 “지금까지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진 FRB는 단 한 번뿐이었다”면서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더 많은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더 많은 반복되는 FRB 등 더 많은 연구 자료를 얻으면 이런 신호가 어디서 왔고 무엇이 발생하고 있는지 우주의 퍼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감지한 FRB 13개 중 대부분은 특수한 특징을 지닌 곳에서 강력한 천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산란(입자선이 물체와 충돌하여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현상) 징후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토론토대학의 체리 잉 박사는 “이는 초신성(폭발하는 별)의 잔재처럼 밀집한 덩어리나 은하 중심 블랙홀 근처에서 나온 것일도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에 감지한 새로운 FRB들은 전파 주파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 이전에 감지한 대부분의 FRB는 약 1400㎒의 주파수를 갖고 있지만, 이들 FRB는 8000㎒보다 낮은 범위 안에 머물렀다. 러브 교수는 2017년 ‘천체물리학저널 레터’(ApJL·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하버드대 동료 마나스비 링햄 연구원과 함께 이런 FRB가 진보한 외계인의 행성 크기 장치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 장치가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기보다는 가벼운 돛 이른바 ‘라이트 세일’로 움직이는 거대 우주선을 추진하는 데 쓰인다는 것이다. 라이트 세일은 빛을 반사하는 것으로 이 경우에는 전파 빔으로 추력을 얻어 작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러브 교수는 “인위적인 전파원은 고려해서 확인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SKY 캐슬’ 워너비 맘 윤세아가 사랑받는 이유

    ‘SKY 캐슬’ 워너비 맘 윤세아가 사랑받는 이유

    ‘SKY 캐슬’ 윤세아가 모두의 워너비 맘으로 사랑받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애틋한 모성애와 사랑스러움으로 안방에 힐링을 선사하는 엄마 노승혜(윤세아). 지난 14회 방송에서 딸 차세리(박유나)를 지키기 위해 남편 차민혁(김병철)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큰 지지를 받았다. 시험 성적으로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을 압박하는 남편 민혁에게서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선택한 승혜. 스터디 룸을 개조했고, 민혁이 한서진(염정아)과의 거래로 어렵게 구한 시험 예상문제를 친구들과 돌려봤다는 쌍둥이를 혼내는 대신, “경쟁은 자기 자신하고 하는 거지. 남하고 하는 경쟁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거든. 엄만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성공이라 생각해”라며 다독였다. 하지만 집안의 자랑이었던 세리가 하버드생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승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와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도 애들 잘 키우는 게 우선이지 싶어서 내 꿈은 다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빈껍데기 같아요. 이렇게 허무할 수 없어요”라며 눈물을 흘린 승혜. “다 내 잘못이에요. 애초에 미국으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요. 쌍둥이 키우느라 정신없는데, 언니가 세리는 맡아주겠다고 하니까 일면 홀가분하더라고요. 열세 살 그 어린 것을 떼어놓고, 성적 잘 나온다고 좋아만 했어요”라며 세리의 거짓말을 자신의 탓이라 생각했다. 자식을 탓하기보단, 부모로서의 잘못을 인정한 것. 오열하는 승혜를 위로하던 이수임(이태란)과 진진희(오나라)의 눈시울까지 적신 이유 역시 승혜의 이런 진정성 때문이었다. 비밀을 알게 된 민혁의 분노 앞에서 터진 세리의 진짜 속내는 승혜의 모성애를 다시 끌어냈다. “그냥 차세리 가지곤 아빠가 만족을 못했잖아. 공부 잘하는 자식만 자식이라 생각들게 만들었잖아”라는 말에 민혁의 행동이 점점 거칠어지자 결국 “내 딸에게 손 대지마”라며 고함을 내지르고는 세리와 밖으로 나갔다. 자신을 무시하는 민혁의 타박에도 고상하고 우아하게 대처해왔던 승혜였지만,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엄마의 마음이 폭발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는 걸 가장 무서워하는 민혁과 달리 승혜는 세리와 시간을 보내며 모녀 관계를 회복했다. 딸과 쇼핑을 하고, 길거리 음식을 사먹는 평범한 일상은 어릴 때부터 떨어져 있던 세리와 못해본 일이었다. 그리고 민혁의 화가 풀리지 않을 거라 걱정하는 세리에게 “왜 안 풀려, 자식인데. 아빠도 지금 괴로우시겠지만, 차차 아시게 될 거야. 너보다 엄마, 아빠 잘못이 더 크다는 거”라며 세리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이러한 엄마의 진심은 세리 스스로 눈물 어린 반성을 하게 했다. 승혜는 자식들의 잘못을 그저 감싸고도는 엄마가 아니었다. 남편의 막무가내 행동에서 자식들을 지켜내되 부모의 잘못을 먼저 반성할 줄 아는 엄마였다.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받는지,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선 무엇이 우선시 돼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 때론 다정한 미소와 말로 아이들을 다독이고, 때론 잘못을 호되게 꾸짖으며, 이 시대에 필요한 모성애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승혜의 행동들은 그녀가 워너비 맘으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SKY 캐슬’,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와 불화? 개인적 선택?… 김용 세계은행총재 돌연 사임

    트럼프와 불화? 개인적 선택?… 김용 세계은행총재 돌연 사임

    김용(59) 세계은행(WB) 총재가 7일(현지시간) “내달 1일 물러나겠다”며 돌연 사임을 발표해 주목된다.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총재에 선임된 그는 2016년 연임에 성공하며 2017년 7월 임기(5년)를 새로 시작했다. 임기를 3년 반 남겨둔 상황에서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김 총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임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를 하는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간 부문에 합류할 기회는 예기치 않은 일이었다”며 “이것이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중요 이슈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민간부문 합류가 예기치 않았다는 말은 사임 배경이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미 워싱턴 정가는 그의 사임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1순위로 꼽았다. 뉴욕타임스는 “기후변화와 개도국을 돕는 WB의 정책 우선순위가 트럼프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며 “WB가 향후 5년간 기후변화에 2000억 달러(약 23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미 석탄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중단도 같은 맥락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WB의 중국에 대한 대출을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김 총재가 사임하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인물을 총재 자리에 앉힐 수 있게 됐다. 내부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도 거론된다. 김 총재가 시작한 긴축 재정과 직원 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해 내부 직원들이 거부감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직원(1만 5000명)의 60%가 가입한 직원단체는 2016년 WB가 “리더십 위기”에 부닥쳤다며 집권을 둘러싼 “밀실 거래”를 멈추라고 항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총재가 지난해 4월 WB의 130억 달러 증자를 지원받는 등 트럼프 정부와 심각한 관계는 아니며 그가 떠나는 것은 ‘순수한 자의’라는 해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김 총재는 자진해서 떠나는 것이고 트럼프 정부에 의해 밀려난 건 아니라고 WB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와 함께 미 아이오아주로 이민을 갔다. 머스커틴고교 시절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고 수석졸업했다. 그는 브라운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의학·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의대 재직 당시 중남미 빈민지역 결핵 치료를 위한 신규 모델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TO) 에이즈국장을 맡아 후진국 에이즈 치료에 전념했다. 김 총재의 사임으로 다음달 1일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임시로 총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용 세계은행 총재 임기 3년 남기고 다음달 1일 사임

    김용 세계은행 총재 임기 3년 남기고 다음달 1일 사임

    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다음 달 1일 사임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회장으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도 “2월 1일 세계은행 총재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위대한 기관의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 없는 세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김 총재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 참여하는 기회는 예상 못 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 변화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 같은 주요 글로벌 이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내렸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AP는 “김 총재가 임기가 만료되기 거의 3년 전에 예기치 않게 떠나는 것은 미국이 세계은행에 행사하는 영향력에 대해 불만을 지닌 다른 국가들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치열한 싸움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성명에서 내달 1일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임시로 총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직을 맡아 2016년 9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당초 임기는 5년이다. 1945년 세계은행이 설립 이후 총재는 모두 미국인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으며 브라운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낸 보건 전문가로, 2009년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오르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경제석학들 “차이나 리스크·트럼프가 올해 최대 변수”

    美경제석학들 “차이나 리스크·트럼프가 올해 최대 변수”

    ‘차이나 리스크’가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미국 경제정책 담당자들과 경제 석학들이 세계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중국발(發) 위험요소가 갈수록 커진다고 지적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4~5일(현지시간)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 경제 침체 우려를 일축하며 미 경제가 괜찮다는 데 입을 모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성장률이 둔화하더라도 미 경제는 탄탄하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은 제로(0)”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또 다른 위기의 변수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하락하는 등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헨리 폴슨(오른쪽) 전 미 재무장관은 “금융위기 이후 우려되는 것들은 상당수 중국에서 촉발됐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높아도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문제는 ‘블랙박스’처럼 앞으로 어떻게 커질지 모른다”며 “간접적으로 연계된 국가들에도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 앨파로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밀접해지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고용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는 기본적으로는 예측불가능한 영역인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폴슨 전 장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지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민주·공화당을 뛰어넘어 함께 힘을 합쳐야 하고 이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당시 금융위기 때 미국엔 다행히 뛰어난 2명의 대통령(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이 있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왼쪽) 전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무엇일지 생각하고 그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3주째 이어지며 여파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5일 전했다. 셧다운은 세금 환급과 식량 제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언론은 셧다운이 2월까지 이어지면 세금 환급 조치에 차질이 빚어져 1400억 달러(약 157조원) 환급이 중단·지연되며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스탬프’(식량·영양 물품 공급) 제공이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Y 캐슬’ 윤세아, 눈물 연기+분노 폭발 “내 딸 손대지 마”

    ‘SKY 캐슬’ 윤세아, 눈물 연기+분노 폭발 “내 딸 손대지 마”

    ‘SKY 캐슬’ 윤세아가 한 맺힌 오열부터 김병철을 향한 극강의 분노까지 폭발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안겼다. 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14회에서는 노승혜(윤세아)가 딸에게 손찌검을 한 남편 차민혁(김병철)에게 역대급 분노를 터뜨린 장면이 시선을 압도하며 이날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들 정도로 절정에 다다른 윤세아의 처절한 모성애 연기가 호평을 자아냈다. 특히 미혼임에도 엄마의 마음을 실감나게 소화한 윤세아는 ‘역시 윤세아’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킬만한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노승혜(윤세아)는 권위적인 남편 차민혁(김병철)의 교육방식에 반감이 있어도 세 자녀의 엄마이자 아내로서 존중과 예의를 지키며 슬기롭게 설득해왔다. 쌍둥이 형제를 압박했던 스터디룸을 바꾸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결국 두 아들과 웃으며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린 승혜였다. 그렇게 자식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용기의 발걸음을 내딛는 ‘성장형 엄마’ 승혜의 변화는 보는 이들에게도 ‘힐링’이었다. 하지만, 승혜가 품고 있던 폭탄은 큰딸 차세리(박유나)로 인해 완전히 터진 듯하다. 세리의 하버드대 입학 거짓말은 캐슬 안에서도 퍼졌다. 승혜는 위로하기 위해 찾은 이수임(이태란)과 진진희(오나라) 앞에서 “정말 모르겠다.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도 애들 잘 키우는 게 우선이지 싶어서 내 꿈은 다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빈 껍데기 같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없다”고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다 내 잘못이다. 애초에 미국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쌍둥이들 키우느라 정신없는데 언니가 세리를 맡아주겠다고 하니까 홀가분하더라. 13살 그 어린 것을 떼어놓고 성적 잘 나온다고 좋아만 했다. 내가 죽일 년이다”고 구슬프게 목 놓아 울었다. 민혁이 공부에 집착해 행여나 애들이 어긋날까 봐 노력해온 승혜에게 딸의 사기 행각은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내가 죽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승혜의 통탄과 회한의 눈물은 다른 엄마들의 마음마저 아프게 했다. 세리의 문자 고백으로 진실을 알게 된 민혁은 자신의 체면을 구긴 세리를 불러들여 거칠게 몰아세웠다. 아빠의 욕심 때문에 고통받았다는 딸의 하소연에도 민혁은 아랑곳하지 않고 화내기만 했고, 승혜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하지만, 모성애는 강했다. 이성을 잃은 민혁이 급기야 세리의 뺨을 때리는 등 점점 아이들을 막대하자 승혜의 분노가 폭발한 것. 승혜는 서슬 퍼런 눈빛과 격정적인 목소리로 “내 딸 손대지 마”라고 소리치며 세리를 데리고 나갔다. 이날 애처로운 절규로 느껴진 윤세아의 분노의 외침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남편에게만은 좀처럼 언성을 높이지 않던 인물이었기에, 노승혜의 감정 폭발은 모두를 숨죽이게 할 만큼 더욱 가슴 깊이 와닿았다. 이 과정에서 윤세아는 고일 대로 고인 감정이 홍수처럼 터져버린 찰나의 순간을 눈빛과 표정, 행동, 목소리 톤 등 ‘나노 단위’로 표현하며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짧은 시간 안에 죄책감부터 치솟는 분노까지 캐릭터의 모든 복합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될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13, 14회에 걸쳐 그려진 윤세아의 밀도 높은 오열 연기도 압권이었다. 한편, 집에서 나온 모녀는 쇼핑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으며 처음으로 자유롭게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승혜는 “차차 아시게 될 거다. 너보다 엄마, 아빠 잘못이 더 크다는 거”라며 풀이 죽은 세리를 다독였다. 엄마의 위로를 받은 세리는 돌아와 민혁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차갑게 외면당했고, 다시 쌍둥이 아들에 집착하는 민혁의 모습이 그려져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이 답답한 상황을 타개할 윤세아의 ‘사이다 활약’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사진=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염정아 김보라 박유나, 세 사람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이유

    ‘SKY 캐슬’ 염정아 김보라 박유나, 세 사람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이유

    ‘SKY 캐슬’ 염정아, 김보라, 박유나는 향후 어떤 선택을 내릴까.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에서 김주영(김서형)의 비밀을 알게 된 한서진(염정아), 강준상(정준호)의 친딸이라는 비밀을 쥐고 있는 김혜나(김보라), 그리고 ‘하버드생’이라고 가족 모두를 속이며 비밀을 감추고 있던 차세리(박유나).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모든 비밀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서진, 혜나, 세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14회 예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오늘(5일) 밤 세 사람의 선택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13회 엔딩에서 주영이 자신을 속였다는 걸 알게 된 서진. “혜나, 뒷조사하신 적 있으세요?”라는 서진의 질문에 주영은 그런 적 없다는 듯 “궁금하시면 조사를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조선생(이현진)이 꺼내놓은 준상과 김은혜(이연수)의 사진, ‘당신에게 딸이’라고 적힌 은혜의 문자메시지는 주영이 혜나의 뒷조사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모든 사실을 알고도 서진에게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라고 제안했던 것. 그뿐만 아니라, 이수임(이태란)에게 전해들은 박영재(송건희)의 이야기도 주영에 대한 의심을 키웠다. 영재와 엄마 이명주(김정난)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만든 것도 바로 주영이었기 때문. 주영은 명주가 시험 성적으로 불평할 때마다 “너를 간섭하고 네 감정을 좌지우지하는 건 뭐든, 누구든 무시하고 거부해. 그게 엄마일지라도”라며 영재를 세뇌시켰다. 예고 영상 속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내 딸한테 손 떼”라는 서진. 하지만 영재가 그랬듯이 현재는 강예서(김혜윤)가 주영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상황. 예서를 반드시 주영에게서 떼어놓아야 하는 서진이 주영의 손을 확실히 놓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서진과 주영의 관계 변화에 핵심이 된 혜나는 준상의 친딸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안고 서진의 집으로 들어왔다. 서진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에도, 기죽지 않고 “제 말 무시하지 마시라고요. 낼 당장 바꿔주세요. 벽지도 커튼도 침대시트도 싹 다 최고급으로”라며 오히려 다양한 요구를 했다. 예서 서울의대 입학 전까진 비밀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서진을 자극한 것. “김주영 쌤이 그러셨어, 넌 내 학습도구일 뿐”이라는 예서의 말에는 불쾌함을 감출 수 없는 혜나는 도발은 점점 거세질 예정. 준상에게 김은혜(이연수)와의 추억이 담긴 선재도에 대해 물으며 서진의 심기를 건들일 전망이다. “너 이 집에서 살아서 나가기 싫지”라는 서진의 말에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죽이고 싶으면 죽여보시던가”라고 답했던 당돌한 혜나가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터트리게 될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하버드생이라고 속여 온 세리가 내릴 선택도 기대를 모은다. 이미 엄마 노승혜(윤세아)를 비롯한 캐슬 전체에 알려진 세리의 거짓말. 그러나 아빠 차민혁(김병철)만은 이를 모르고 있다. 세리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아빠 알게 되면 아마 날 죽일지도 몰라. 아니, 이미 소문 다 퍼져서 죽어도 가기 싫은 미국 땅으로 다시 내쫓을지도 몰라. 아니, 내 딸은 죽었다고 장례 치르고 어디 정신병원에 가둘지도 몰라”라며 민혁이 알게 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예고 영상 속 “세리가 하버드 합격한 적이 없다네”라는 대사를 통해 민혁이 오늘(5일) 밤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는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세리는 자신의 거짓말을 직접 밝히는 것일까. 한편, JTBC ‘SKY 캐슬’은 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윤세아 폭풍 오열+분노 열연..안방극장 울렸다

    ‘SKY 캐슬’ 윤세아 폭풍 오열+분노 열연..안방극장 울렸다

    ‘SKY 캐슬’ 윤세아가 처절한 오열 연기로 심금을 울렸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13회에서는 차세리(박유나)의 거짓말을 알게 된 노승혜(윤세아)가 혼자 눈물을 삼키며 가슴앓이하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특히 강추위 속 거리 한복판에서 홀로 쓸쓸히 구슬프게 울고, 딸의 이중적인 모습에 무너져 내린 윤세아의 애끓는 모성애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 큰딸 차세리(박유나)는 노승혜(윤세아)와 차민혁(김병철) 부부의 자랑이다. 세리의 입국으로 행복해하는 민혁과 달리, 승혜는 미국에 있는 언니로부터 세리가 가짜 하버드대생 행세를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 상황. 딸의 거짓말을 믿을 수 없었던 승혜는 SNS에 접속, 세리의 완벽한 하버드대학 생활을 보며 언니의 말을 부인했다. 하지만 언니는 하버드 신문에 세리의 기사가 곧 뜰 거라며 “애가 왜 이 지경이 된 거냐. 제부 알면 성격에 누구 하나 죽어 나갈 텐데 어쩌면 좋냐”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고 그제야 현실을 직시한 승혜는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승혜는 급히 세리를 찾기 위해 이태원으로 향했다. 승혜는 애써 눈물을 삼키며 집에 같이 가자고 연락했지만, 세리는 친구와 놀아야 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절망감에 휩싸인 승혜는 거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그리고 다음 날 승혜는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세리에게 옷가지를 던지며 “도대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모양 이꼴이야!”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민혁은 달려와 승혜를 다그쳤다. 이후 승혜는 외출하려던 세리에게 이모에게 전화 왔다며 대화를 시도했다. 승혜는 하버드 측의 배상금을 언급하며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부모를 속이냐”고 소리쳤고, 세리는 엄마 플랜이 뭐냐며 오히려 당당하게 받아쳐 승혜를 경악케 했다. 이어 세리는 그동안의 압박감을 털어놓으며 엄마, 아빠는 하버드생 차세리를 사랑한 거라며 매섭게 집을 나섰다. 결국 승혜는 억장이 무너진 듯 가슴을 부여잡으며 목 놓아 울부짖었다. 고통스러움에 몸부림치는 윤세아의 열연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윤세아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잠겨있는 노승혜 캐릭터의 모습을 감정의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완급 조절 연기로 실감나게 표현했다. 한번에 터뜨리는 것이 아닌, 차곡 차곡 쌓아온 감정선을 조심스러우면서도 섬세하게 드러내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윤세아의 처절한 오열도 분노도 남편의 눈치를 보는 모습까지 모두 노승혜 다웠다. 방송 말미, ‘SKY 캐슬’ 다음 14회 예고편에서는 노승혜(윤세아)가 “내 꿈은 다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내 인생이 빈 껍데기 같아요”라며 울먹이는 장면, 하버드 입학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차민혁(김병철)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세리의 거짓말을 김혜나(김보라) 역시 알게 됐다. 이명주(김정난)처럼 큰 상실감을 맛본 승혜. 그간 쌍둥이 아들들을 지키기 위해 현명하게 대처해온 그가 이 험난한 SKY 캐슬 안에서 딸 세리를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리고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JTBC ‘SKY 캐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KY 캐슬’ 박유나 거짓말, 윤세아·김병철 반응은? 궁금증 UP

    ‘SKY 캐슬’ 박유나 거짓말, 윤세아·김병철 반응은? 궁금증 UP

    ‘SKY 캐슬’ 박유나의 ‘하버드생’ 거짓말은 어떻게 밝혀질까. 차세리(박유나)의 거짓말이 들통 나면서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진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노승혜(윤세아)와 차민혁(김병철)의 자랑이었던 세리의 하버드 입학이 모조리 거짓이었던 것. 의외의 힐링을 선사하던 승혜와 민혁 가족에게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면서 이번 주 전개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잠시 귀국한 하버드생 세리. 캐슬 주민들 앞에서 하버드 생활과 “미 정부에서 일하고 싶어요. 이왕이면 화이트하우스”라는 원대한 꿈을 이야기하며 민혁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세리의 치명적인 비밀은 금세 밝혀졌다. 세리의 미국 생활을 돌봐주던 이모(김주령)를 통해 “그동안 가짜 대학생으로 속여서 하버드 측에서 세리를 고발했단다. 강의를 도강하고 학생 카페테리아 출입하면서 하버드 학생인양 도미토리에 살았대”라는 세리의 거짓말이 드러난 것.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하버드의 도서관, 동생들에게 선물한 하버드대 모자 등 세리의 말과 행동에는 진실이 단 하나도 없었다. 유일하게 세리의 거짓말을 알고 있는 승혜. 앞서 공개된 13회 예고 영상에서 늦잠을 자는 세리에게 “도대체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야”라며 소리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항상 고상함과 우아함을 지켜온 승혜라곤 도통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믿었던 딸의 거짓말에 당한 승혜뿐만 아니라, 세리만 보면 싱글벙글 미소를 짓던 딸바보 민혁의 반응도 궁금해진다. 평소에 한서진(염정아) 가족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민혁은 서진의 과거가 밝혀지고 나자 통쾌한 웃음을 지은 바 있다. 게다가 요즘은 자신의 학연을 필요로 하는 강준상(정준호) 때문에 우위에 서있다는 희열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 그 가운데, 오늘(4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엔 아직 사건의 전말을 모르는 민혁의 눈치를 보는 승혜와 동생 차서준(김동희) 앞에서 표정이 굳어진 세리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제작진은 “그동안 감쪽같이 감춰온 세리의 하버드생이라는 거짓말에 온 가족이 일촉즉발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하며, “세리가 왜 엄청난 비밀을 숨기게 된 건지, 그리고 이를 알게 된 승혜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SKY 캐슬’은 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주의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 에세이 5주 연속 1위 독주

    [금주의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 에세이 5주 연속 1위 독주

    혜민 스님의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5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며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교보문고가 4일 발표한 2018년 12월 5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은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말연초 선물도서로 사랑받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아이돌의 영향력도 눈에 띈다. 어린이 만화 ‘Who? K-pop BTS’가 44계단 상승한 종합 29위에, 워너원의 포토에세이 ‘고마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도 종합 50위에 진입했다. 연초를 맞은 영어 공부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다. 토익시험 준비를 위해 해커스 토익 보카, 리딩 등 수험서의 판매가 상승했고, 새롭게 시작된 동명의 tvN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도 53위로 진입했다. 새해 자기계발과 성공을 다짐하며 ‘다산의 마지막 공부’,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등 자기계발 분야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 1.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 스님·수오서재) 2.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미래의창) 3. 아가씨와 밤(기욤 뮈소·밝은세상) 4.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7: 기이한 전망 여관 사건(트롤·아이세움) 5. 꽃을 보듯 너를 본다(양장본·나태주·지혜) 6.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메이븐 펴냄) 7.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곰돌이 푸(원작)·알에이치코리아) 8.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9.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10. 언어의 온도(100쇄 기념 에디션·이기주·말글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광장] ‘SKY 캐슬’ 신드롬이 의미하는 것/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SKY 캐슬’ 신드롬이 의미하는 것/이순녀 논설위원

    JTBC 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요즘 최고의 화제다. 대한민국 상위 0.1%에 속하는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신이 누리는 부와 명예, 권력을 고스란히 대물림하고자 자녀의 일류대 입시에 올인하는 이야기다. 스카이 캐슬은 드라마 속에서 명문 사립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들만 입주 자격이 있는 고급 주택단지 이름이다. 굳이 영어로 제목을 표기한 건 속칭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일컫는 ‘SKY’의 중의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액의 대가를 받는 입시 코디네이터를 등장시킨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1.7%로 출발해 지난달 29일 12회에선 무려 12.3%를 기록했다. 이 방송사의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다.사교육 1번지인 강남, 그중에서도 ‘교육특구’로 통하는 대치동의 가공할 만한 입시 전쟁을 다룬 드라마는 그동안 꾸준히 등장했다. 그리고 매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몰고 왔다. 2007년 방송된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최고 시청률이 18.2%에 달했다. 2012년 JTBC ‘아내의 자격’도 당시의 강남 사교육 풍속도를 발빠르게 묘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육 문제, 더 정확히는 입시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폭발적인 이슈 중 하나임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SKY 캐슬’은 앞선 두 작품을 압도하는 ‘사교육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노골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설정으로 대치동 사교육에 대한 선망과 질시라는 상반된 심리를 지닌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제작진은 블랙코미디를 내세우지만 매회 등장하는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들은 ‘입시 스릴러’를 방불케 한다. ‘설마 저렇게까지 할까’ 반신반의했던 이들은 12회에 나온 가짜 하버드생 에피소드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극중 로스쿨 교수의 자랑이자 자존심이었던 하버드생 딸이 알고 보니 가짜였다는 설정은 2015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 합격했다고 언론에 거짓 인터뷰를 했다가 들통난 뉴욕 한인 여학생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부모의 욕망에 아이들이 시들고 멍들게 놔둬선 안 된다는 매우 교훈적인 주제다. 공부보다 아이의 행복이 우선인 엄마 이수임(이태란)이 딸의 서울의대 입학에 목을 매는 한서진(염정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 안에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드라마가 빗나간 입시 교육에 대한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순 있어도 폭주하는 사교육 열차를 절대 멈추게 하지 못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말이다. 지난해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이었다. 교무부장 아빠가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 문제와 답안을 미리 알려 줘 성적을 올렸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내신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그런가 하면 대학교수들이 자신의 논문에 미성년 자녀를 공동 저자로 끼워 넣은 사례도 무더기 적발됐다.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자녀의 입시에 활용하기 위한 특혜라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렵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에 할 말을 잃을 뿐이다. 정시든 수시든, 수능이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든 입시 제도의 변화는 항상 그에 최적화된 신종 사교육을 만들어 낸다. 교육 당국과 교육 전문가들이 아무리 머리를 싸매 봤자 대치동 학부모와 입시 컨설턴트들에겐 부처님 손바닥 안이나 마찬가지다. 돈 있고, 정보 있고, 인맥을 갖춘 이들은 입시가 어떻게 바뀌든 문제 될 게 없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그렇게 돌아간다. 적어도 우리 사회가 의사·변호사 같은 전통적인 전문직에 대한 선망을 버리지 못하고, 해묵은 학벌의 굴레에 갇혀 명문대 졸업장에 연연하는 한 그렇다. 2019년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노동시장의 변화를 얘기하기도 이제 지겨울 정도다. 학력과 상관없이 디지털혁명 시대에 적응한 인재인 ‘뉴칼라’의 시대다. AI·빅데이터 전문가, 유전체분석가 등 새로운 직업에 대한 수요는 성큼 다가오는데, ‘서울의대 합격’만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SKY 캐슬’ 입주민들의 빈곤한 상상력과 노골적인 욕망이 씁쓸하고 답답하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2기가 지난달 19일 출범했다. 1기는 대입 제도 개편 공론화 하청 이외에 별다른 존재감 없이 해산됐다. 백년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장 눈앞에 닥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 내는 교육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보다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coral@seoul.co.kr
  • 대권 도전하는 ‘트럼프 앙숙’

    대권 도전하는 ‘트럼프 앙숙’

    유튜브에 ‘예비 선거대책위 출범’ 선언 바이든·샌더스 등 ‘잠룡’들도 참여 전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으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69) 민주당 상원의원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인 그가 2020년 대선 출마를 처음으로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 차기 대선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다. CNN 등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31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에 올린 4분 30초짜리 영상을 통해 2020년 대선 예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의 중산층이 공격받고 있다. 우리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느냐”며 “억만장자들과 대기업들은 더 많은 파이를 원했고, 정치인들을 동원해 (그들의 파이를) 더 크게 자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평소 부자들에 대한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정치적 소신을 펼쳐 온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가장 격렬하게 반대한 ‘트럼프 저격수’로 꼽힌다. 워런 의원은 2016년 대선에서 ‘열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당내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쌍두마차로 통한다. 파산법 전문가인 그가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넓힌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방의회가 설립한 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다.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창설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특보를 맡아 월가 개혁을 이끌었다. 2012년 매사추세츠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인종·여성 차별적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후보가 원주민(인디언) 혈통을 주장하는 워런 의원에게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해 논란이 됐다. 워런 의원의 출사표를 계기로 민주당의 다른 ‘잠룡’들도 출마 의사를 속속 밝힐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7) 상원의원, 세대교체의 선두주자인 베토 오루크(46) 하원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출마 채비를 갖춰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Y 캐슬’ 박유나, ‘하버드 모범생-클럽 인기녀’ 반전 두 얼굴 “소름”

    ‘SKY 캐슬’ 박유나, ‘하버드 모범생-클럽 인기녀’ 반전 두 얼굴 “소름”

    ‘SKY 캐슬’ 박유나가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SKY 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에서 박유나는 차민혁 (김현철 분)과 노승혜 (윤세아 분) 부부의 장녀이자 쌍둥이 형제의 하버드 유학 중인 누나 차세리 역으로 첫 등장했다. 반가운 가족과 재회한 차세리는 가족들과 유학중인 하버드 이야기로 극 중 인물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았다. 이도 잠시 12회 그녀의 진실이 드러나 보는 이들의 충격을 안겼다. 클럽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핫팬츠를 입은 세리의 모습과 함께 그녀의 하버드 유학 생활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나 시청자들에게 극적인 흥미와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 박유나의 ‘SKY 캐슬’ 합류 소식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에 응답하듯 박유나는 짧은 등장에도 남다른 존재감과 함께 극의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몰입도를 높였고, 그녀만의 매력이 녹아든 ‘세리’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 것. 앞으로 전개에 그녀가 펼칠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유나는 “‘SKY캐슬’이라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대 선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매주 금토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