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버드
    2025-09-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20
  • 2030 자신감에 벼랑끝 정치…훗날 비수될 수도

    2030 자신감에 벼랑끝 정치…훗날 비수될 수도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탈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탈’이 강하다.
  • ‘보이콧 정치’ 이준석, 충심인가 야심인가

    ‘보이콧 정치’ 이준석, 충심인가 야심인가

    6개월여 전 이준석(36)이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구절을 뜬금없이 연설문에 차용했을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지난 6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표로 뽑힌 뒤 수락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이준석은 이렇게 말한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쳐질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의 ‘예언’은 적중했다. 대선이 80일도 안 남은 지금 그의 거친 생각은 거친 언행으로 드러나고 있고, 당원과 지지층의 눈빛은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그는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싸우고 있다. 문제는 싸움의 상대가 자기 당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라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윤 후보와의 갈등 끝에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이 대표를 ‘패싱’했다는 게 이유로 회자됐다. 이유야 어떻든 대선 국면에서 대표가 대선후보와 싸우는 것은 한국 정치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충격을 줬다. ‘잃을 게 많은’ 윤 후보가 결국 무릎을 꿇음으로써 보이콧은 4일 만에 끝났다. 그 후로 양측은 잠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이 대표는 윤 후보 측 조수진 의원과 정면충돌한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당대표가 대선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으로, 역시 헌정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이 대표가 이처럼 ‘벼랑 끝 정치’를 불사하는 데는 물론 윤 후보 측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저에는 다른 이유들도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캠프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로 인식 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다. 헌정 사상 첫 30대 유력 정당 대표라는 기록을 쓴 이 대표는 ‘올드 보이’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는 윤 후보 측의 선거전략을 ‘구닥다리 꼰대 전략’으로 보고 자신의 전략이야말로 유권자의 욕구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 같다. 이런 확신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얻은 승리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온라인으로 모집한 청년들의 즉석 유세차 연설 등 자신이 기획한 캠페인이 화제가 됐다. 이 대표가 스스로 급을 낮춰 선대위 미디어홍보총괄본부장을 자처한 것도 그때의 승리 기법을 이번 대선에 적용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올드한’ 이미지의 국민의힘 내에서 이 대표가 가진 독보적 상품성도 그의 벼랑 끝 정치를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무 거부 파문 때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고개를 숙이고 화해를 요청한 것도 30대인 이 후보가 2030세대의 표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윤후보와 신뢰도 약하고 ‘윤핵관’과 마찰 이 대표와 윤 후보 사이에 신뢰가 박약하다는 점도 문제다. 상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윤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핵심 관계자(윤핵관)들과 이 대표의 구원(舊怨)이 신뢰 형성에 방해 요소로 꼽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은 2017년 대선이 한창이던 시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개혁 보수 정당 창당에 뜻을 모았던 이들은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반도주’했고, 이 대표를 비롯한 남겨진 사람들은 상처를 입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시 선거를 치렀던 한 인사는 “그랬던 사람들이 홍준표가 아닌 윤 후보를 도운 것도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그 사람들이 선대위 주축이 된 데 대한 불신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10년 뒤에도 40대” 여의도는 어린애 취급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윤 후보의 당선, 즉 국민의힘의 집권보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은 10년 뒤에도 40대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들로 따져도 가장 어린 축에 든다”며 “윤석열은 현찰, 이준석은 어음을 갖고 장사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컴퓨터학과 학사를 거친 이 대표의 정치를 두고 ‘개발자의 문법’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 대표를 지켜본 한 청년 정치인은 “준석이형은 정치를 공학자 느낌으로 일종의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일단 코딩을 해 놓고 계속 테스트하며 빠르게 바꾸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측근들도 입을 모아 이 대표가 장기적 노림수나 전략을 갖고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며 은연중에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선배 정치인들에 대한 반항이 이 대표의 거친 정치를 양육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가 26세이던 2011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영입됐을 때 전여옥 전 의원은 ‘아이들까지 정치하나’라는 글을 통해 “26살에 집권정당의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이 되어 버린 이 청년이 소년 급제의 비극을 겪지 말라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아이들까지 정치에 끌어들여야 하나”라고 썼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사과를 거부하자 조 의원이 “제가 (이 대표보다) 나이가 몇 살 더 위다. 나이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 막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나이 얘기를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멘털 갑’ 李, 한강 러닝 시간 늘리기로 하지만 이 대표는 올해로 정치 구력 10년을 꽉 채웠다. 웬만한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이다. 그의 머릿속에 ‘정치 경력은 내가 윤 후보보다 선배다’라는 생각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하지만 이 대표의 보이콧 정치는 훗날 그에게 비수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윤 후보의 대선 결과가 잘못되면 내부 분열을 빚은 그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직에서 사퇴한 날 이 대표는 연말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했다. 다시 저탄수·고단백 식단에 돌입하고 최근 시작한 한강 러닝 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이 대표의 가상화폐 투자는 여전히 수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멘털’이 강하다.
  • 총리까지 “양도세 유예 안 돼”… 이재명표 감세 제 갈 길 가나

    총리까지 “양도세 유예 안 돼”… 이재명표 감세 제 갈 길 가나

    김부겸 “다주택자, 매물 안 내놓을 것”송영길 “文대통령도 부동산 실패 인정양도세 중과 유예 대단히 합리적이다”李후보, 득표 전략상 물러서지 않을 듯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장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 후보와 송영길 당 대표는 각각 “필요하다”, “대단히 합리적”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청와대·정부와 이 후보 모두 극한 갈등은 피하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대선까지 제 갈 길을 가려는 모양새다. 김 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정부 정책에 전혀 동의를 하지 않았던 분들이 여유 공간을 준다고 해서 매물을 내놓을 거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를 믿고 주택을 처분한 사람들이 있는데 (양도세 중과 유예는) 정책 신뢰를 떨어뜨려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가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힌 데 이어 김 총리가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이 후보는 서울 정동아트센터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화상 대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서는 원칙이 훼손된다거나 일관성에 금이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한다”며 “정부와 상의가 안 되면 대선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입법도 시도하겠으나, 제도 시행은 다음 정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청와대가 양보하면 좋겠다”면서도 “(계속 반대하면) 당선돼서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현 상태로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못하게 막는 부작용이 일부 발생하기에 한시적으로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정책은 정책 결정자의 철학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로선 청와대가 반대하고 당내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전을 펴지는 않겠지만, 물러설 뜻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양도세 논란이 대선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이 후보의 득표 전략에 불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송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했고 잘못한 정책은 반성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찬반 양론을 가진 분들로 특위(워킹그룹)를 구성해 이견을 좁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에서 ‘워킹그룹’ 구성을 논의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한국은 부모 경제력이 자녀 학력” 샌델 “기득권, 본인 성공을 공정이라 착각”

    이재명 “한국은 부모 경제력이 자녀 학력” 샌델 “기득권, 본인 성공을 공정이라 착각”

    李 “능력주의 극단적 발휘가 학력주의소수자·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사라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공정’을 주제로 한 온라인 화상 대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대담에서 “대한민국 학생의 학력 수준은 결국 부모의 경제력 수준과 거의 대부분 일치한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며 “능력주의가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게 학력주의”라고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후보는 청년층의 능력주의 몰입현상에 대해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와 기본소득에 관한 영상 대담을 가진 바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공정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시기에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면서 “샌델 교수는 이 후보에 대한 존경의 뜻을 전하며 무보수로 대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선대위 미래기획단 이근형 단장과 부단장인 강선우 의원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 총리까지 “양도세 유예 안 돼”…이재명표 감세 속도조절 나서나

    총리까지 “양도세 유예 안 돼”…이재명표 감세 속도조절 나서나

    송영길 “文대통령도 실패 인정…양도세 중과 합리적”당내 워킹그룹 가동해 이견 조율 나서기로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장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 후보와 송영길 당 대표는 각각 “필요하다”, “대단히 합리적”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청와대·정부와 이 후보 모두 극한 갈등은 피하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대선까지 제 갈길을 가려는 모양새다. 김 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정부 정책에 전혀 동의를 하지 않았던 분들이 여유 공간을 준다고 해서 매물을 내놓을 거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를 믿고 주택을 처분한 사람들이 있는데 (양도세 중과 유예는) 정책 신뢰를 떨어뜨려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가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힌 데 이어 김 총리가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이 후보는 서울 정동아트센터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화상 대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서는 원칙이 훼손된다거나 일관성에 금이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한다”며 “정부와 상의가 안 되면 대선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제도개선을 요청하고 입법도 시도하겠으나, 제도 시행은 다음 정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도 “청와대가 양보하면 좋겠다”면서도 “(계속 반대하면) 당선돼서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현 상태로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못하게 막는 부작용이 일부 발생하기에 한시적으로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정책은 정책 결정자의 철학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로선 청와대가 반대하고 당내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전을 펴지는 않겠지만, 물러설 뜻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양도세 논란이 대선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이 후보의 득표전략에 불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송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했고 잘못한 정책은 반성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찬반양론을 가진 분들로 특위(워킹그룹)를 구성해 이견을 좁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에서 ‘워킹그룹’ 구성을 논의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불공정”

    이재명,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불공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온라인 화상 대담에서 “능력주의가 극단적으로 발휘되는 게 학력주의”라며 능력주의로 포장된 학력주의 사회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샌델 교수와 ‘공정과 정의’를 주제로 한 대담을 갖고 “대한민국 학생의 학력 수준은 결국 부모의 경제력 수준과 거의 대부분 일치한다는 게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대담에서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샌델 교수가) 차라리 (대학 입학) 추첨제도가 더 공정하지 않을까란 문제 지적을 했는데 저도 사실 그 점에 공감하는 바가 많다”며 “누군가는 기회 많은 수도권에서 태어났고 누군가는 저발전 상태인 지방에서 태어난 상태에서 각자가 능력을 개발했는데 최종적으로 대학을 가거나 국가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취직할 때 받는 기준으로 보면 과연 동등한 기회를 누렸다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이 후보는 청년층의 능력주의 몰입현상에 대해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과 대담...李 “할당제 폐지? 위험한 생각”

    ‘정의란 무엇인가’ 샌델과 대담...李 “할당제 폐지? 위험한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 교수가 21일 ‘공정’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아트센터에서 샌델 교수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화상 대담을 했다. 이 후보는 대담에서 먼저 “교수님의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고민하는 의제와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에 샌델 교수는 “기득권 계층이 자신들의 성공을 노력의 결과로 믿고 자만심을 갖는 것이 빈부격차 심화의 원인”이라며 “이런 현상을 제가 ‘공정하다는 착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화는 능력주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샌델 교수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생 중 상류층 자녀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을 거론하며 “능력주의는 결국 평등보다는 사회 전반의 불평등을 더 가져오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를 직접 언급하며 “SKY캐슬은 치열한 한국의 입시경쟁을 보여준다. ‘오징어게임’은 능력주의의 결함과 체제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주는 패배감을 잘 나타내준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성장 늪에 빠지면서 청년층은 기회 자체가 적어 경쟁이 전쟁이 되고 친구는 적이 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오로지 ‘시험 결과만으로 해야지 왜 소수자나 약자를 배려하느냐’는 생각까지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쟁이 격화하니 소수자·취약층의 할당제를 통으로 폐지하자는 이야기가 많다.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힘든 곳은 더 많이 배려하고 더 짧은 곳은 길게 지원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샌델 교수의 아이디어 중 ‘차라리 추첨제도가 더 공정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많다”며 구체적인 의견을 묻기도 했다. 샌델 교수는 “입시 추첨제는 더 공정한 입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제안한 것은 명성 있는 대학에 입학한 것에 노력뿐 아니라 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해주고 싶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공감을 표시하면서 “대한민국 입시제도에도 교수님이 말씀하신 추첨 요소가 조금은 가미돼 있다”며 “소수점까지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등급제를 도입한 것은 추첨제가 가진 장점을 일부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능력주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으나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부작용이 많아진 것 같다”며 “능력주의로 포장된 불공정이 앞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평소 롤모델로 꼽아 온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노동자 권리 보장, 누진적 세제 도입 등 정책을 당시 기업가들의 능력주의와 맞선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자 샌델 교수는 “굉장히 인상깊다”며 “정부가 새로운 뉴딜정책을 시행하고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현재 많은 민주주의 정치인이 고민하는 사안으로, 좋은 대안과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술훈련과 취업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존중하고 노동의 존엄성을 인정해야 한다”며 “일반 노동자의 일자리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하고 그들에게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등을 포함해 인류 역사에 기록될 만한 대대적 변화가 시작됐다”며 “누군가 심각하게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기회를 누리는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연대의식, 공공선, 부채의식 등을 조금씩 되새기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 공정한 기회에 대한 논의보다는 모든 구성원이 정치에 참여해 사회적 문제에 관해 공동 논의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소득을 늘리는 것 외에도 공공의 삶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부분을 늘려야 해결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 “하버드 교수로 채용” 믿고 방송국 사직했는데 ’이메일 사기’

    “하버드 교수로 채용” 믿고 방송국 사직했는데 ’이메일 사기’

    인도 최고의 베테랑 뉴스앵커가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직을 제안 받고 방송국을 그만뒀는데 알고 보니 이메일 스캠(Scam·사기)으로 밝혀졌으며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1년 동안 뉴델리방송(NDTV)에 근무하며 9시 뉴스를 진행했던 여성 앵커 니디 라즈단(44)은 2019년 11월 14일 ‘멜리사 리브‘란 하버드 학생으로부터 하버드 언론 세미나에 초청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역시 이메일로 타시프 아흐메드란 다른 학생을 소개 받았고, 아흐메드는 하버드 언론학과에 교수 자리가 날지도 모른다고 했다. 라즈단은 관심을 보였고, 얼마 후 자신을 바랏 아난드 부총장이라고 소개한 사람과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 하버드대에는 실제로 같은 이름의 부총장이 있기 때문에, 라즈단은 진짜 부총장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믿었다. 라즈단이 이 사기범들을 하버드대 관계자로 믿은 이유는 또 있었다. 사기범들은 지난해 1월 ‘하버드 커리어 닷컴(HarvardCareer.com)’이란 웹사이트를 사들인 뒤, 이 주소를 이용해서 이메일을 보냈다. 실제 하버드대 인사부 웹사이트는 ‘hr.harvard.edu’란 주소를 쓰면서 ‘하버드 커리어(@Harvard_Careers)’란 비슷한 트위터 계정 등을 갖고 있다. 라즈단이 자신에게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제출하자, 사기범들은 ‘하버드커리어 닷컴’에서 발송된 이메일로 추천서를 업로드할 링크를 보냈다. 라즈단은 상대가 요구하는대로 여권 정보, 의료 기록, 은행 계좌 번호 등도 제출했다. 라즈단은 하버드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통보를 받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는 NDTV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 및 동료와도 작별 인사를 나눴다. 라즈단은 NYT에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월의 어느 날 밤, 진짜 하버드대 부학장이 라즈단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당신 이름이나 당신을 임명했다는 사실에 대한 어떤 기록이나 지식도 없다”는 내용이었다. 라즈단은 곧 온라인 취업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사실을 공개했다. 이때만 해도 순진한 라즈단만 사기를 당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뒤 몇달 사이에 인도의 다른 여성 언론인들이 비슷한 사기를 당할 뻔했다고 잇따라 고발했다. 사기범들은 여러 개의 트위터, 페이스북, 지메일과 왓츠앱 계정을 사용하며 여성 언론인들에게 접근했다. 2017년 인도 내무부 장관 아들의 사업과 관련한 특종을 했던 여성 언론인 로히니 싱은 2019년 8월 중순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과정 학생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트위터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싱은 이들이 하버드 공식 이메일 계정 대신 지메일을 쓴 것, 전화번호가 모두 미국 번호가 아닌 점을 의심하고 연락을 끊었다. 자이나브 시칸데르란 또 다른 여성 언론인도 비슷한 시기 트위터 메시지로 유사한 내용을 전달 받았는데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의 전화가 아랍에미리트 국가번호로 시작했고 학장의 공식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오지 않자 연락을 끊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다른 여성 언론인들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돈을 요구하거나 하지 않아 어떤 것을 노리고 이런 짓을 꾸몄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다만 사기범들이 접근한 여성 언론인들이 모두 정치 관련 뉴스를 다루는 언론인이고, 싱과 시칸데르 등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및 힌두 국수주의 성향의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를 했던 점에 비춰 정치적 목적으로 골탕 먹이려 했던 것이 아닌가 보인다. 신문은 또 “분명히 하버드대 측에 사기 시도에 대한 경고를 전한 피해자가 있었는데 하버드가 사기를 막기 위해 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는다”…부스터샷 마쳤는데도 ‘돌파감염’

    “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는다”…부스터샷 마쳤는데도 ‘돌파감염’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팀 연구 결과“화이자도 효과 17분의 1로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마쳤어도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학교 연구팀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다가 지난달에서 이달 초 오미크론에 감염된 독일인 7명의 사례를 연구했다. 이들 전원은 부스터샷을 마친 뒤 1~2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들 중 5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2차 접종 및 부스터샷을 완료했다. 다른 1명은 1·2차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나머지 1명은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2차와 부스터샷으로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연령은 25~39세 사이로, 7명 모두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었다. 이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후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며 입원은 하지 않았다. 볼프강 프레이저 스텔렌보스대 교수는 “부스터샷으로 면역력을 높여도 오미크론에 감염돼 질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결과를 분석했다.“얀센 백신보다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우선할 것을 권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자문위원 15명 전원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얀센 백신보다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우선할 것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이 낮은 확률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54명에 혈전이 발생했고 이중 최소 9명이 사망했다. 단 자문위원회의 권고는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는 뜻은 아니다. CDC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곧 결정하게 된다.“얀센, 오미크론 아예 못 막아…화이자도 효과 17분의 1로 줄어” 이런 가운데 얀센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중화항체를 아예 생성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랜드대학 연구진이 백신 접종자의 혈장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1회 접종)의 ‘항체가 기하평균(GMT)’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303으로 나왔으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예 감지되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자의 경우 GMT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 1419로 나왔으나,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80으로 급락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형성률이 약 1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페니 무어 교수는 “오미크론은 항체 형성에서 ‘상당한 면역 탈출’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얀센 백신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우리의 분석에서 (얀센 백신에) 감지 가능한 중화항체는 없었다”고 말했다.얀센의 마사이매먼 연구개발 총괄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작용을 찾기 위해 부스터 샷(추가 접종) 연구 참가자들의 혈청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오미크론에 맞는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강력한 체액성 면역 및 세포성 면역 반응이 유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에 대해 중화항체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은 중국 시노백 백신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대 연구진이 시노백 백신으로 실험한 결과, 2회 접종자의 혈청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연구진은 “오미크론 감염 예방을 위해선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영복귀’ 최재원 부회장…SK온 대표 맡아 글로벌 배터리 사업 총괄한다

    ‘경영복귀’ 최재원 부회장…SK온 대표 맡아 글로벌 배터리 사업 총괄한다

    취업제한이 풀린 최재원(사진)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온의 대표이사를 맡아 글로벌 배터리 사업을 총괄한다. 최 부회장은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다. SK온은 17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 10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최 부회장은 기존 SK온을 이끌었던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경영 전반은 지 사장이 총괄하고 최 부회장은 성장전략, 글로벌 네트워킹을 담당한다고 SK온 측은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2013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016년 7월 가석방된 뒤 취업제한을 적용받다 지난 10월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약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재계에서 최 부회장은 SK그룹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SK온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그동안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 빠짐없이 참석했으며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 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에도 등장했다. 브라운대에서 물리학(학사)을 전공했으며 스탠퍼드대 재료공학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자들 “올 겨울, 오미크론으로 고난의 계절 될 것”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자들 “올 겨울, 오미크론으로 고난의 계절 될 것”

    “지난해 11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베타’이름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올해 발생한 오미크론도 그럴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번에는 오미크론과 함께 아주 힘든 겨울이 될 것이다(really, really tough winter with Omicron).”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현재 70개국 이상에서 발견되고 계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올 겨울에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를 몰아내고 우점종이 될 우려가 크다고 18일 밝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트로엘스 릴백 교수(분자감염학)는 “백신접종률이 78%에 이르는 인구 580만명인 북유럽 국가 덴마크의 경우는 신규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고 이웃인 노르웨이에서도 최근 보름간 누적 신규확진자가 6만명이 넘어서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사회적 접촉을 급격히 줄이지 않는 이상 하루 10만명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오미크론이 델타변이와는 달리 가벼운 증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될 문제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스위스 베른대 사회예방의학연구소 엠마 호드크로프트 박사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가볍다고 하더라도 전파속도가 다른 변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감염시킨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감염된다는 것은 변이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며 의료시스템 차원에서는 급증하는 환자로 인해 의료붕괴를 유발시켜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윌리엄 해너지 교수(감염역학)도 “오미크론의 독성이 델타보다 약하다고 결론내리기는 감염사례가 충분치 않다”고 전제하며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이전 것들보다 낮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감염속도가 너무 빨라 의료시스템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너지 교수는 “의료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은 오미크론의 독성이 약하더라도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사망자나 중증전환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오미크론이 확산속도가 빠르며 일부 면역회피 기능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시작된 남아공 데이터를 분석한 것들에 따르면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거나 이전에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들에게서 만들어진 항체가 오미크론을 중화시키는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mRNA 백신을 2차접종한 사람들도 3차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을 비롯한 각종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항체형성이 75%까지 회복되며 중증전환율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최대 건강보험사 디스커버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돌파감염 사례도 적지 않지만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미크론 감염 가능성이 낮고 증상악화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현재까지 게놈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에 따르면 오미크론 게놈의 약 10분의1에 346K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서 사람의 면역시스템을 쉽게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이 개발돼야 할 필요도 있지만 기존 백신의 추가접종을 통해 면역시스템에 철문을 만들어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없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리아 밴커코브 신종감염병팀장(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의대 교수)도 “현재 코로나 재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대규모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같은 통제조치와 함께 백신 추가 접종이 해법”이라며 “추가 접종을 통해 변이바이러스 확산세와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밴커코브 교수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확산되게 방치한다면 어느 한 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 의료시스템이 동시에 붕괴해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오미크론 가볍지 않다” WHO·모더나의 경고

    “오미크론 가볍지 않다” WHO·모더나의 경고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증세가 가볍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백신 방어망을 뚫고 삽시간에 퍼지는 감염 속도가 가장 큰 위협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부스터샷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77개국에서 보고됐지만 발견되지만 않았을 뿐 대부분 국가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전의 어떤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폴 버튼도 이날 영국 하원 의원들에게 “오미크론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고 덜 심각한 버전이 아니라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해 1월이면 대규모 감염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7배 급증했다. 1월이면 오미크론 환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예측은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의 모델 분석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두 배로 확산하는 시간을 볼 때 확실히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 속도를 늦추는 방법으로 부스터샷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진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혈액은 오미크론 변이에 저항할 항체 중화 수준이 전혀 없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오미크론에 강력한 중화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WHO는 선진국의 부스터샷 정책이 후진국과의 보건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우려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부스터샷에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백신) 불평등이 계속되면 팬데믹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사생활 존중 어려운 韓 사회”...프랑스 르몽드가 본 ‘조동연 사퇴’

    “사생활 존중 어려운 韓 사회”...프랑스 르몽드가 본 ‘조동연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던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혼외자가 있다는 이유로 임명 사흘 만인 지난 3일 사퇴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몽드는 “사생활 존중이 어려운 한국 사회”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東京) 주재 르몽드 특파원은 ‘한국 대통령 선거에 등장한 성차별주의’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서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성의 입지와 사생활 존중, 성적인 자유에 관해 보수적 사회임을 보여주는 스캔들”이 빚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기사는 이라크 파병부대에서 복무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공공행정학을 공부한 조 교수가 이혼하기 전 혼외 자식을 낳았다며 “소셜미디어(SNS)와 보수 언론이 주도한 심각한 인신공격에 지쳐서 위원장직을 사임했다”고 소개했다. 또 “활발한 ‘미투’(#MeToo) 운동과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여성 차별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 사회의 많은 미혼모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은 양태정 변호사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2010년 8월 제3자가 저지른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당시 혼인 관계가 사실상 파탄 난 상태였기에 종교적 신념에 따라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 한인 여성 첫 美연방고법 판사 탄생…루시 고, 상원서 찬성 5표 앞서며 인준

    한인 여성 첫 美연방고법 판사 탄생…루시 고, 상원서 찬성 5표 앞서며 인준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탄생했다. 더힐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13일(현지시간)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를 제9연방고법 판사로 인준하는 안을 50대 45로 통과시켰다. 제9연방고법은 캘리포니아, 워싱턴, 네바다주 등 서부 지역을 관할하는 대형 법원이다. 2010년 한국계로선 처음으로 미 연방지법 판사가 된 고 판사는 지난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다. 특허·상법 전문가인 고 판사는 워싱턴DC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한국계 첫 미 연방고법 판사는 2004년 작고한 허버트 최(한국명 최영조)다.
  •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美 ‘블레임 게임’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美 ‘블레임 게임’

    ABC설문, 바이든 물가대응에 반대 69%바이든 행정부 “코로나19 진정이 필요” 서머스 “시속 90마일, 빠르나 충돌 위험”연준 양적완화에 “통제된 감속 필요” 지적 물가 상승 틈탄 기업의 이윤 확대도 비판12월 14일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눈길’미국에서 11월 소비자물가(CPI)가 40년만에 최고치인 6.8%를 기록하자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입장이고, 정치권에서는 기업의 이윤추구에 대한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판단 착오를 지적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 물류대란, 구인난 심화에 따른 임금 인상, 소비자 수요 급증,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수많은 이유가 동시다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추동하면서 명쾌한 원인 규명이 힘든 상황에서 ‘네탓 공방’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ABC방송과 입소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표 인플레이션 대응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9%로 찬성(28%)의 2배 이상이었다고 더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 회복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응답이 57%로 절반을 넘었다. #바이든 행정부 “펜데믹이 원인” 바이든 행정부의 해명은 ‘코로나19’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4일 CBS방송에 “물가를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발 경기 타격에 어쩔수 없이 돈을 풀어 방어했는데, 이후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생산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물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실제 미 의회는 지난 3월 1조 9000억 달러(약 224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통과시켰고 이에 사람들은 소비를 늘렸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 근로자 부족 현상, 항만의 물류 대란 등이 겹치면서 원료 공급과 수입품 유입이 줄었다. 그 결과 지난달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58.1%, 31.4%씩 올랐으며, 식음료(6.1%)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WSJ “인플레이션 틈탄 기업의 이익 추구가 물가 올려” 미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파산 보호에서 벗어난 렌터카 대기업인 허츠가 이용료는 올리면서 최대 2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자 경위 설명을 요구했다고 지난 7일 CNN이 보도했다. 파산에 몰릴 정도의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나자마자 소비자가 아닌 경영진과 대주주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기려 한데 대한 경고로 읽힌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통상 주가가 오른다. 이를 포함해 기업들이 물가 상승기를 틈타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 상장 기업 중 3분의 2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올해에 이익률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100여개 대기업의 올해 영업 이익률은 2019년보다 50% 이상 높을 것으로 봤다.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가디언 기고에서 “기업들은 물가상승을 핑계로 물가를 높이고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인플레이션보다 경쟁의 부족”이라며 대기업의 독점 경향을 비판한 바 있다.#래리 서머스 “연준, 인플레 통제력 상실할 수 있어” 바이든표 대규모 예산 투입, 연준의 양적완화 등을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비판하는 경제 전문가도 적지 않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은 올해 초부터 “연준이 치솟는 물가에 대한 대응에 뒤처져 있다. 곧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음을 울려왔다. 서머스는 12일 CNN에 “시속 90마일(145㎞)로 운전하면 뉴욕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충돌 위험이 더 높다”며 “우리는 통제된 방식으로 차를 감속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촉구했다. 공화당 역시 2조 달러를 투입하는 바이든의 사회복지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 2조 2000억 달러, 올해 3월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다 지난달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까지 확정됐는데, 예산 투입을 더 늘릴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연준에 쏠리는 눈… 긴축 속도 빨라질까 시선은 오는 14~15일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린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월 1200억 달러씩 공급하던 양적완화 규모(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매달 150억 달러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이 종료되고, 이후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제이크 오킨클로스 하원의원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연준이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80.9%로 한 달 전 예측치(64.2%)에서 16.7%포인트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서도 연준이 내년 3분기부터 분기마다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 대기업에서 3040 임원 나오지만 급변하는 IT업계 30대 CEO 배출

    삼성 등 주요 대기업에서 3040 임원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는 가운데 핀테크,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등 정보기술(IT)·금융 신산업 분야에서는 이미 ‘80년대생’ 대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급변하는 IT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기술적 이해도가 높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가장 파격적인 인사는 국내 IT 공룡인 네이버 대표를 맡게 된 1981년생 최수연(40)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였다. 최 대표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올 3월, 10월 잇따라 출범한 토스 계열사 박재민(40) 토스증권 대표, 홍민택(39) 토스뱅크 대표는 각 1981년생, 1982년생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82학번이 다수인 상황에서 이들과 스무살 가까이 차이 나는 젊은피들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와 홍 대표 둘 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각각 컴퓨과학과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올해 제도권에 편입한 암호화폐거래소 대표들은 7080이 주류다. 특히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3위인 코인원의 차명훈(32) 대표는 1989년생으로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화이트 해커 출신이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37) 대표는 1984년생으로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생물학적 나이를 넘어 조직문화 등 업계 전반에 얼마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 30대 임원 나올때 IT금융업계는 이미 ‘80년생 CEO’

    대기업 30대 임원 나올때 IT금융업계는 이미 ‘80년생 CEO’

    삼성 등 주요 대기업에서 3040 임원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는 가운데 핀테크,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등 IT·금융 신산업 분야에서는 이미 ‘80년대생’ 대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급변하는 IT시장에 발빠르게 대처하고자 기술적 이해도가 높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가장 파격적인 인사는 국내 IT공룡인 네이버 대표를 맡게된 1981년생 최수연(40)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였다. 최 대표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올 3월, 10월 잇따라 출범한 토스 계열사 박재민(40) 토스증권 대표, 홍민택(39) 토스뱅크 대표는 각 1981년생, 1982년생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82학번이 다수인 상황에서 이들과 스무살 가까이 차이 나는 젊은 피들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와 홍 대표 둘 다 카이스트 출신으로 각각 컴퓨과학과 산업공학을 전공했다.올해 제도권에 편입한 암호화폐거래소 대표들은 7080이 주류다. 특히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3위인 코인원의 차명훈(32) 대표는 1989년생으로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화이트 해커 출신이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이준행(37) 대표는 1984년생으로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생물학적 나이를 넘어 조직문화 등 업계 전반에 얼마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 존 홍 교수, 美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상 수상

    서울대 존 홍 교수, 美건축가협회 올해의 건축상 수상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 존 홍(John Hong) 교수가 미국건축가협회(AIA)에서 수여하는 ‘IR 2021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AIA IR은 100개국 2400여명의 건축가로 구성돼 있으며 IR 디자인 어워드는 그 중 한 해 동안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디자인을 선보인 건축가에게 수여된다. 홍 교수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국제학교 ‘덜위치 칼리지 서울영국학교’의 도서관 ‘인콰이어리 허브’(Inquiry Hub)를 설계해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홍 교수가 이끄는 디자인 연구실 ‘프로젝트 아키텍처’는 낮고 수평적 형태의 노후한 어린이 도서관을 다양한 높이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학습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창의적 학습과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홍 교수는 미국 버지니아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하버드대에서 부교수로 재직했고, 펜실베니아대를 비롯해 미국 주요 대학들에서 객원교수로도 활동했다. 뉴욕에서 건축설계회사 SsD를 세워 다수의 수상경력을 쌓았고 2015년부터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로 자리를 옮긴 뒤 ‘프로젝트 아키텍처’를 설립해 다양한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 홍 교수의 주요 설계작은 서울외국인학교 도서관, 송파 마이크로 하우징, 파주 헤이리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등이다.
  • “코로나 백신, 오후에 맞아야 더 좋다” 연구 결과 봤더니

    “코로나 백신, 오후에 맞아야 더 좋다” 연구 결과 봤더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오후에 받을 경우 항체수치가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반응이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 항체 반응이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 시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부터 일부 질환의 증상 또는 약물의 작용이 시간대의 영향을 받는다. 가령 폐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특정 시간대에 증상의 심각도가 더 높다는 것. 또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고령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연구에서는 오후에 비해 오전에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 항체가가 더 높았다. 특정 시간에 암환자에게 일부 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 치료제가 암세포는 효과적으로 표적으로 삼으면서 일반 세포에 대한 독성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영국 내 감염예방 프로그램에 등록된 의료 종사자 21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성된 항체 수준을 평가했다. 참가자들은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프로그램 측은 이후 백신 접종 후 아무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혈액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당시 채취한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의 백신접종 유형, 연령, 성별, 백신접종 후 지난 날수 등을 기준으로 해당 지표들이 항체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늦은 시간에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항체 반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 생성과 관련된 B세포 수가 증가한 것이다. 또 화이자 백신 접종자들의 경우 백신 접종 시간 외에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령자보다는 젊은 연령에서 항체 반응이 더 높았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의 한계점으로 참가자들의 평소 약물 복용 이력, 수면 및 교대근무 패턴 등 백신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지표들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언급했다. 공동저자로 연구에 참여한 엘리자베스 클레르만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접종 시간이 코로나19 백신으로 생기는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의 증거를 제시했다. 이는 백신 효능을 최적화하는 것과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르만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대한 신체 반응을 보면 고령자나 면역 저하자 등 백신 효과를 높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오후에 백신 접종 일정을 잡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바이오로지컬리듬(Journal of Biological Rhythms)’에 게재됐다.
  • “코로나19 백신, 이왕이면 오후에 맞으세요”...연구결과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이왕이면 오후에 맞으세요”...연구결과 나왔다

    “고령자 부스터 백신 맞을 땐 오후로”“이런 권고 하려면 더 많은 연구 필요”실험 그룹 규모 등 한계 있지만...부족한부분 채워지면 상당한 도움 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때 나타나는 항체 반응 수위가 오전보다 오후에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8일 화제다.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호스피털(MGH)의 엘리자베스 클레르만 박사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생물학 전문 학술지 ‘저널 오브 바이오로지컬 리듬’(Journal of Biological Rhythms)에 논문으로 실렸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 시간대와 면역 반응이 서로 연관됐다는 ‘개념 증명’이 이뤄졌다고 말한다. 개념 증명이란 시장 도입을 앞둔 신기술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특정 방식이나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걸 말한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과 같은 감염 질환과 백신 반응도 생체 리듬에 영향받을 것으로 추측했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를 맡은 하버드의대의 신경학 교수이자 MGH의 신경생리학·수면 부서 연구원 클레르만 박사는 연구팀과 영국의 감염 방지 프로그램에 등록된 보건 분야 종사자 21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항체 수치를 검사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분석 모델을 이용해, 접종 시간대와 백신 유형(화이자의 mRNA 백신 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연령, 성별, 접종 후 경과 일수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분석 결과, 대체로 오후에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더 높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또 아데노바이러스 백신보다는 mRNA 백신을 맞은 사람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는 적은 사람이 더 강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성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 반응을 검사한 이전의 연구 결과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당시 연구에선 오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피험자의 항체가 더 높게 나왔다. 클레르만 박사는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작용 메커니즘이 서로 다르다”며 “인간의 면역계가 이전에 병원체를 만난 적이 있는지, 아니면 처음 만났는지에 따라 항체 반응도 크게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사는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 등이 부스터 백신을 맞을 땐 접종 시간을 오후로 잡는 게 좋다”라면서 “하지만 환자에게 이런 권고를 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 그룹의 규모 등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 하지만 후속 연구를 거쳐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면 코로나19 백신의 최적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