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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감정 ‘이것’ 했더니 싹 사라지네 [달콤한 사이언스]

    우울한 감정 ‘이것’ 했더니 싹 사라지네 [달콤한 사이언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인해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신경 정신과 질환에 시달린다.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정신의학 진료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남아있어 병원 찾는 것을 꺼리며 혼자 끙끙대는 경우가 있다. 신경 정신과 질환은 약물과 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시도된다. 그런데 최근 정신의학자, 심리학자들은 ‘요가’가 우울증 완화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정신의학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브리검 종합병원(MGB) 공동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요가’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특히 ‘핫 요가’가 도움이 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정신의학 저널’ 10월 23일자에 실렸다. 요가는 단순한 스트레칭 정도로 생각하지만 많은 연구에 따르면 체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인지능력 향상 등 다양한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핫요가 또는 비크람요가는 요가 발생지인 인도의 환경과 비슷하게 실내 온도를 38도로 유지하면서 요가를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성인 남녀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집단은 실내 온도가 38도 안팎의 공간에서 핫요가를 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별다른 운동처방을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8주 동안 매주 2회, 회당 90분씩 요가 수련을 하도록 한 뒤 우울증의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8주가 지난 뒤 실험대상자들을 우울증 측정 척도인 ‘IDS-CR’로 평가했다. 그 결과 요가 수련한 사람들의 59.3%가 증상이 50% 이상 완화됐지만 그렇지 않은 집단은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핫요가를 한 사람 중 44%는 우울증 완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8주 16회의 요가에 참여하지 않고 절반만 참여한 사람들도 우울 증상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마렌 나이어 하버드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요가와 열 기반 중재 치료는 약물 사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우울증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나이어 교수는 “핫요가가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지만 요가와 같이 부드러운 동작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인물난·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 김기현호 인재 영입 속도전

    박은식·민경우씨 등 영입 추진 호남·운동권까지 후보군이지만당 안팎선 “오겠단 사람이 없다”‘박근혜 키즈’ 같은 키워드 부재金 약한 존재감도 걸림돌 작용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들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 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 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 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달 21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했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대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으로 방송인이었던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이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 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리더십·박스권 지지율 뚫어라...김기현호 인재영입 속도전

    내년 4월 총선까지 5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청년 인사 등을 접촉하는 등 변화·혁신을 꾀하는 ‘인재영입’에 속도를 높였다. 인재 선점으로 빠르게 쇄신과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떨어진 사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총선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거나 당 대표의 리더십이 강할 때 인재영입이 수월했기 때문에, 30% 박스권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김기현 대표의 약한 존재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인재영입 효과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내과 전문의인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과 접촉 중이라며 “(총선 출마를 비롯해) 구체적인 역할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여당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영남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이 거리가 멀어 보이는 호남, 운동권 인사 등과 접촉을 시작한 것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특히 국민의힘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지난달 21일 ‘김기현표 1차 인재 영입’을 단행헀지만 진짜 혁신은 없었다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아, 2차 때는 내년 총선의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사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람이 없다, 약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면 오지 말라고 해도 좋은 인재들이 온다”며 “낮은 지지율일 때 들어와 봐야 당선도 안 되고 정치적으로 낙인만 찍히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여당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실세’가 주도할 때 인재 영입의 효과가 극대화되는데 김 대표의 리더십과 존재감이 약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19대 총선 때는 유력 대권 주자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하버드 대학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회사원이던 손수조 경기북부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을 발탁했고과 소위 ‘박근혜 키즈’를 앞세워 152석이나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필리핀 이주 여성인 방송인 이자스민도 이때 영입됐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은 재야운동권, 비정치권 출신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 기득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한 것도 성공한 인재영입으로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장이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던 홍준표 대구시장, 재야운동권 출신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영입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 시절에 학력고사 전국 수석인 원희룡 변호사, 스타 변호사인 오세훈 변호사 등을 영입하고 이들 ‘30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워 16대 총선에서 133석을 차지하며 제1당에 올랐다.
  • 트럼프, 코언의 반대 증언에 분노의 눈길…케네디가 표 흡수 현실화

    트럼프, 코언의 반대 증언에 분노의 눈길…케네디가 표 흡수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까지 다녀온 뒤 결국 등을 돌린 측근과 법정에서 재회했는데 이 측근은 트럼프에게 불리한 증언을 서슴치 않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 출석해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섰다. 코언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가치를 축소했고,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선 오히려 자산가치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검찰의 주장과 일치하는 증언을 했다. 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산가치를 부풀리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는 사실까지 털어놓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의로 제시한 숫자에 맞춰 자산가치를 부풀리는 게 내가 맡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코언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합의금을 건넨 인물이다. 트럼프 그룹은 코언에게 지불한 합의금을 법률 자문 비용인 것처럼 위장 처리했다. 그 뒤 코언은 연방 검찰에 기소돼 유죄 평결 후 복역까지 했다. 그는 한때 “트럼프를 위해서는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공언할 정도로 충성심을 보인 인물이다. 하지만 복역과 출소 과정에 둘의 관계는 멀어졌고,코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는 등 적대감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에 앞서 ‘쥐새끼’나 ‘거짓말쟁이’ 등의 단어를 사용해 코언을 공격했다. 이날도 그는 5년 만에 직접 마주친 코언이 법정에 입장하자 팔짱을 낀 채 그를 쏘아보면서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그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간간이 변호사와 귓속말을 하기도 했다. 이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과는 별개의 민사 사건이다. 앞서 담당 판사는 정식 재판 시작 전에 이미 트럼프그룹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면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그룹에 2억 5000만 달러(약 3370억원)의 부당이득 환수와 트럼프 일가의 뉴욕주 내 사업 영구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미국 대선이 1년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상 다자 대결에서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이 13%를 넘겨 눈길을 끈다. 그 동안은 제3 후보가 출현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케네디는 민주당보다 공화당 지지표를 더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7~20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6.6%, 36.5%로 격차가 거의 없었다. 민주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가 무소속으로 전환한 케네디 후보는 13.2%를, 녹색당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역시 무소속으로 변경한 흑인 사회운동가 코넬 웨스트는 4.2%를 기록했다. 케네디 후보를 지지한 사람 중 3분의 2는 케네디 후보가 없었으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USA투데이는 밝혔다. 매체는 “케네디로 인해 트럼프가 근소한 우위를 잃으면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한 명 이상의 유의미한 무소속 후보가 있는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든과 트럼프 재대결의 복잡한 계산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도성향 정치단체인 ‘노 레이블스’가 후보를 대선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26%는 노 레이블스 후보를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23%는 노 레이블스가 내는 후보를 보고 지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28%)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18%)보다 ‘노 레이블스’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1일 공개한 3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후보는 19%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39%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33%)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사위’ 호건, 하버드대 펠로십 철회 왜?

    ‘한국 사위’ 호건, 하버드대 펠로십 철회 왜?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67) 전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하버드대에 신청했던 펠로십을 철회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버드가 반유대주의 폭력을 강력하고 즉각적으로 규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계 화가 유미 호건과 결혼한 호건 전 주지사는 최근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과 공중보건대학원 등 두 곳에 연구 지원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다. 하버드대는 앞서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30여개 학생 단체가 사태의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논란에 휘말렸다. 유대계 입김이 거센 월가와 법률회사를 중심으로 하버드에 대한 지원 중단 및 성명에 이름을 올린 학생들의 취업 불이익과 같은 압박이 이어지고 있으며, 하버드 출신 정치인 등 유력 인사들도 모교에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호건 전 주지사는 “하버드에 뿌리내리고 있는 위험한 반유대주의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 학생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을지언정, 견제받지 않는 혐오 발언을 할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버드가 학내 반유대주의에 대응하는 유의미한 조치를 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중도 성향 정치 단체인 ‘노 레이블스’의 공동 대표를 맡아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제3후보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 과제당 최대 100억…‘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 선정

    과제당 최대 100억…‘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최종 채택된 3개 과제를 공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이차전지, 로봇·바이오융합, 반도체 등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 R&D에 과감히 도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민·관 합동 100억원 규모 지원, 연구 자율성 보장, 실패 부담 경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차전지 분야 주요 과제는 화재·폭발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3중 열관리 소재 기술 개발을 선정했다. 최근 전기차 열폭 문제 등 글로벌 공급망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로봇·바이오융합 분야는 고굴절 유연 로봇 플랫폼 개발 분야를 모집한다. 자연개구부를 통해 로봇이 진입, 수술하는 방법으로 연구 개발이 필요해 선정했다. 반도체 분야는 300㎜ 웨이퍼 복합 다층박막 초정밀 두께 측정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기술 개발 시 경쟁국 주요사 대비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는 이번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업을 연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기업을 발굴하고 20억원 이상 투자 후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해 수행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복수의 운영사 간 공동 투자도 인정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내년부터 전략기술 테마별 대규모 프로젝트로 역할을 확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협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미국은 세계의 등불이 될 수 있나/윤창수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미국은 세계의 등불이 될 수 있나/윤창수 국제부장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전쟁은 어느새 두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도 쉽사리 끝나지 않을 조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의 등불’을 자처하며 이스라엘로 달려가 결전 의지에 불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달랬다. 그는 “분노를 느끼더라도 그에 휩쓸리지 마라”고 조언했다. 또 “9·11 이후 미국은 격분했다. 정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동안 실수 또한 저질렀다”고 돌아봤다. 미국은 알카에다가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르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지만, 미군 주둔 20년이 끝나자 아프간을 차지한 건 탈레반 정권이었다. 알카에다를 처단하자 또 다른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IS)가 생겼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복수를 끝내면 하마스2.0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을 “이스라엘의 9·11”이라고 말했다. 여객기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충돌시켜 3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테러가 9·11이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역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사막에서 전자음악을 즐기던 노바 음악축제 참가자들 누구도 하늘에서 하마스 무장대원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리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처참한 살육 현장이 담긴 끔찍한 영상에서 처음 하마스가 형형색색의 패러글라이딩으로 등장할 때는 축제 참가자들이 이벤트로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조차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을 똑똑하다고 했다가 쇄도하는 비난을 샀지만, 이스라엘의 첨단 방공망 ‘아이언돔’을 뚫은 것은 가성비가 뛰어난 재래전술이었다. 하마스는 수백 달러에 불과한 재래식 로켓을 수천발 쏘아대 1발당 2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언돔을 한순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북한마저 테러를 비난했던 9·11과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은 둘로 갈라졌다. 이스라엘 건국 역사 75년 동안 전폭적 지원을 해 왔던 미국 여론에도 균열이 드러난다. 워싱턴DC에서 반세기 동안 공직자 생활을 한 바이든 대통령의 감정적 유전자에 이스라엘 지지가 새겨진 것은 그러려니 싶다. 그런데 미 국무부 당국자가 이스라엘 군사 지원을 반대하며 사표를 던졌다. 조시 폴 국무부 정치군사국장은 “우리가 수십 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학생을 비롯해 스타벅스 노동조합도 이스라엘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서울신문 워싱턴 특파원이 전하는 현지의 반이스라엘 목소리는 훨씬 더 강하다. 21일(현지시간) 1000여명이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모여 즉각 휴전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금전 지원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 뒤 의회에 이스라엘 군사지원에 쓰겠다며 요구한 예산은 1050억 달러(약 142조원)지만, 팔레스타인 지원에는 고작 100억 달러를 배정했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두 개의 전쟁에 대한 지원을 국민에게 설명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리스트가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미국과 전 세계가 대가를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미국인이 대통령 발언에 얼마나 공감할지는 미지수다. 반이스라엘 집회에 참가한 팔레스타인계 여성 자네트 가남(24)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위해 지원한 돈은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들 죽이는 데 흘러 들어가지 않나”라며 돈으로 평화를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중구 고교생 꿈나무 美 명문대 견학 추진

    서울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역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유롭게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학사업으로 ‘도전! 글로벌 탐험대’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탐험대는 중구 내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0명을 선발해 미국 동부지역을 5박 8일 동안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1월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교 등 우수 대학을 견학하고 뉴욕과 워싱턴 등도 방문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재단은 학생 1인당 소요 경비의 약 80%에 해당하는 5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오랜 논의 끝에 신규 사업 도입을 결정했다”며 “누구든 스스로 개척한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장학사업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생 대상 학습지도 사업인 ‘재능멘토링 우수대학생’도 멘토 자격을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 재학생으로 확대하는 등 새롭게 보완된다. 재단은 꿈드림(저소득층), 성적 우수, 특기 장학생 등 60명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도 이어 갈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 학생들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공화 의원들, 하원의장 무더기 도전장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분으로 의회 마비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원의장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두 후보가 당내 이탈표로 잇따라 고배를 마시자 차순위에 있던 의원들이 대거 나서면서 21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출마 선언을 하거나 의향이 있는 의원은 9명에 이른다. 특히 하원 공화당 서열 3위인 톰 에머 원내 수석부대표는 강경파가 주도한 해임결의안 통과로 지난 3일 물러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지지를 전날 확보했다. 에머 의원은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당시 후보의 당선을 인증하는 데 찬성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와 긴장 관계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하원의장 후보가 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짐 조던 법사위원장도 당내 다수표를 얻는 데 실패해 하원의장이 되지 못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원의장 후보로 공개 지지한 조던 의원은 세 차례 표결에서 20표 이상의 당내 반란을 이겨내지 못해 낙마했다. 하원의장 선출은 기명투표인 데다 TV로 생중계됐기에 누가 반대표를 던졌는지 알 수 있는데 조던 후보는 1~3차 표결 과정에서 격차를 줄이긴커녕 20→22→25표로 반대표가 점점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 의원들은 당내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표심을 무시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친트럼프 하원의장 후보가 결국 내부 반대로 물러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만은 않다는 해석을 낳을 수도 있다. 이날 공개된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 여론 조사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6%로 41%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육식하다간 당뇨 걸린다 [사이언스 브런치]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육식하다간 당뇨 걸린다 [사이언스 브런치]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은 고기에 진심이다. 한 나라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 육류 소비는 함께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렇지만 최근 동물복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지구 온난화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붉은색 육류를 주 2회 이상 섭취하면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붉은색 고기(적색육)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먹거나 채식을 하는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성인 당뇨) 발병 위험이 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 10월 19일자에 실렸다. 흔히 성인 당뇨라고 불리는 제2형 당뇨는 심혈관 질환, 신장질환, 암, 치매의 주요 위험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환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선 많은 연구도 적색육 섭취와 제2형 당뇨 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하기는 했지만 장기간 추적한 연구 결과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NHS), NHS Ⅱ, 건강전문가 추적 연구(HPFS)에 참여한 21만 6695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자료에는 최장 36년 동안 2~4년 간격으로 건강 상태와 식단을 평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사 기간에 약 2만 2000명의 당뇨 환자가 발생했는데 가공육, 비가공육을 막론하고 적색육 섭취가 제2형 당뇨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적색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당뇨 발병 위험이 62%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지 같은 가공 적색육을 매일 섭취할 경우는 당뇨 발병 위험이 46%, 비가공 적색육을 매일 섭취할 경우 발병 위험은 2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 육류를 견과류나 콩류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하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비 횟수보다 소비량이 많을수록 당뇨 위험은 커진다. 연구팀은 적색육 대신 다른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할 경우 효과도 측정했다. 견과류나 콩류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할 경우 제2형 당뇨 발병 위험은 30%, 유제품으로 대체하면 22% 낮아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샤오 구 하버드대 영양학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적색육 섭취가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 발병 위험도 높이는 만큼 제한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면서 “적색육을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할 경우 건강상 이점 외에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는 환경적 이점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집필한 ‘디케의 눈물’이 지난 9월 초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조 전 장관의 책이 이토록 화제를 모은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책 내용을 살펴보니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의 억울함,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비판과 분노를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물에 빗대고 있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가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1심 판결을 이유로 서울대가 자신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것이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역설한다. 앞부분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공화국이 돼 버린 현실’을 개탄했다. 필자가 실소를 금치 못한 부분은 뒷부분이다. 2007년 조 전 장관 자신이 칼럼을 통해 지역·계층 균형선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이유를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 ‘공정’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소환한다. 능력 있는 부모를 만난 것은 그저 운일 뿐이라고 훈계하고 있으니 ‘내로남불’의 습성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듯하다. 최근 출간돼 화제를 모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동산과 정치’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총설계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통렬한 반성과 성찰보다는 자기 변명에 방점이 찍힌 느낌이 든다. 김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전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고, 이를 이념 프레임에 가둔 것이 문제라며 전문가와 언론 탓을 했다. 통계 조작은 결단코 없었다고 부정하고 있지만, 이미 드러난 사실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실장의 책을 추천하며 같은 변명을 늘어놨다. 문 정부 시절 인사들의 책 내용을 장황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도 바뀌지 않은 그들의 오만과 독단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문 정부가 정권을 내준 이유를 꼽으라면 정치적으로는 조국 사태를 불러온 ‘내로남불’을, 정책적으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고통받은 국민들의 눈물과 절규는 극에 달했고, 정권은 보수세력으로 넘어갔다. 패인을 분석하는 제스처조차 없었다. 이후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된 두 인사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책을 냈다. 그들의 바뀌지 않은 ‘신념’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이후 강한 신념을 보여 온 모습도 우려를 낳는다. 문 전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차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무려 23차례에 달했는데, 윤 대통령도 지난 1년 5개월간 18명의 장관급 인사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과거의 극우적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당뿐 아니라 중도층으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인사들도 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강조해 왔다는 점도 우려를 자아냈다. 문 정부는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조국 사태와 소득주도성장,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 등으로 좌클릭하면서 중도층 지지를 잃었다. 윤 대통령은 한껏 고조된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서 공산전체주의에 단호히 맞설 것을 역설했으나 결과적으로 중도층의 이탈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윤 대통령에 대한 경고음이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였다. 윤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선 패배 후 국정 기조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정부가 문 정부의 시즌2가 되지 않으려면 변화를 넘어서서 국정 기조를 180도 유턴해야 한다. 첫 시험대는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이 될 것이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에콰도르 ‘바나나 재벌 2세’ 세계 최연소 대통령

    에콰도르 ‘바나나 재벌 2세’ 세계 최연소 대통령

    5회 대권 실패 부친 꿈 대리 실현후보 총격 사망에 방탄조끼 유세“국민은 안전한 국가와 고용 선택폭력·부패로부터 재건 즉각 착수”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또한 아버지의 뜻을 이뤄 기쁘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중남미 에콰도르 대통령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다니엘 노보아(35) 당선인은 이렇게 외쳤다. 그는 세계 최연소 대통령 타이틀을 달게 됐다.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밝힌 세계 최연소 지도자는 지난해 취임한 가브리엘 보리치(37) 칠레 대통령이었는데, 노보아 당선인이 기록을 깼다. 에콰도르 사상 최연소는 1979년 38세로 취임한 하이메 롤도스 아길레라 전 대통령이다. 노보아 당선인은 “국민은 새롭고 안전한 에콰도르와 일자리를 선택했다”며 “폭력, 부패, 증오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본선 1차 투표 2위로 결선에 오른 노보아 당선인은 이날 개표율 90.56%를 기록한 가운데 52.29%의 득표율로 47.71%를 보인 시민혁명운동(RC)의 루이사 곤살레스(45)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곤살레스 후보는 당선 시 에콰도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기록을 세울 뻔했다. 1987년 1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노보아 당선인은 부친의 지원으로 18세 때 첫 회사를 차리는 등 일찌감치 경영 감각을 익혔다.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관련 분야 지식도 쌓았다.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아버지 알바로 노보아(72) 전 국회의원은 과거 다섯 차례 대권 도전에 실패했다. 33세이던 2021년 총선에서 정치에 입문한 노보아는 불과 2년 만에 대권까지 거머쥐는 기록을 남겨 아버지의 실패를 만회했다. 이번 대선에선 노보아 당선인이 2006년 아버지에게 대선 패배를 안긴 라파엘 코레아(60) 전 대통령의 최측근과 맞붙어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이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냐를 놓고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당선인의 아버지 입장에선 아들을 통해 대권의 꿈을 ‘대리 실현’하는 한편 코레아 전 대통령에게 ‘대리 설욕’을 한 셈이다. 노보아 당선인의 정치적 성향은 중도 또는 중도 우파로 분류된다. 차별 철폐나 성소수자 권리 옹호 등 일부 이슈에선 자유주의적 면모도 보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0순위’ 공약은 치안 강화다. 에콰도르에서 자주 일어나는 교도소 내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바다 위 선상 교도소’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치안 불안 때문에 대권 출사표를 던진 ‘건설운동당’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60) 후보는 유세 중 총격으로 숨지기도 했다. 대선 후보 암살 사건 이후 노보아 당선인도 방탄조끼를 입은 채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번 대선은 탄핵에 맞서 조기 퇴진 카드를 꺼낸 기예르모 라소(67) 대통령의 1년 6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한 성격의 선거였다. 노보아 당선인은 2025년 대선에 재출마가 가능하다.
  • 3년 전 노벨문학상 수상 루이스 글릭 80세에 [메멘토 모리]

    3년 전 노벨문학상 수상 루이스 글릭 80세에 [메멘토 모리]

    2003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의 계관시인이었으며 202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루이스 글릭이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헝가리 유대계 핏줄이라 ‘Glck’이라고 표기하지만 ‘글릭’으로 발음한다. 미국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TS 엘리엇 이후 70여년 만의 일이라 상당한 화제가 됐는데 수상 3년 만에 세상을 등졌다. 오랫 동안 편집자로 일해 온 조너선 갈라시는 성명을 통해 “고인의 시는 때로는 있을 법하지 않은 세상에서 지혜와 연결을 갈구하는 우리의 불신과 불안정한 요구에 목소리들을 부여해 왔다”며 고인의 작품이 불멸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인의 한 친구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고인이 하버드 대학이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고인은 얼마 전까지 예일대 영문과 교수와 스탠퍼드대에서 시를 가르쳐왔다. 그는 미국 시인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거의 모든 상을 받았다. 물론 그 중에 가장 영광스러운 일은 노벨문학상 수상이었다. 노벨위원회는 3년 전 순전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시적 목소리로 독자적이며 실존적인 보편성을 획득했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1993년에는 고통과 죽음, 재생을 주제로 한 시집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품에 안았다. 이 밖에 2001년 볼링젠상 시 부문, 2008년 월러스 스티븐스상, 2014년 전미도서상, 이듬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내셔널 휴머니티 메달 등도 받았다. 그는 1943년 뉴욕에서 태어나 평생에 걸쳐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아주 짧아 한 쪽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죽음과 어린시절, 가족사 등 인간이란 존재가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담는다. 그리스 신화와 배신의 희생양이 되는 페르세포네와 에우리디케 등 캐릭터들에 많은 영감을 얻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1968년 대학을 중퇴하고 생애 두 차례 이혼 가운데 첫 번째 이혼한 뒤에 첫 작품집 ‘맏이(Firstborn)’을 내놓았다. 늘 아버지가 자신을 시업에 매달리게 한 X맨 캐릭터로 삼아왔다는 점을 털어놓기도 했던 고인은 어린 시절 섭식장애와 식욕부진에 시달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2006년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 세상과의 상호작용은 부자연스럽고 강제적이며 늘 하는 척하는 것이었다”며 가장 행복한 일은 시 쓰는 일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BBC 부음 기사는 하나의 예로 그리스어로 귀향을 뜻하는 그의 시 ‘Nostos’의 마지막 연을 옮기며 끝을 맺었다. We look at the world once, in childhood. The rest is memory. 국내에는 아직 고인의 작품집이 번역 소개돼 있지 않은데 류시화 시인이 옮긴 ‘눈풀꽃’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 서대문구 김경민 서울대교수 부동산 특강

    서대문구 김경민 서울대교수 부동산 특강

    서울 서대문구가 25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경민 교수를 초청해 10월 명사 특강을 개최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도시계획 및 부동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이날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도시 및 지역계획학’ 전공 교수로 연구 및 교육 분야는 부동산 금융과 개발, 사회적기업과 공유경제, 도시정보학 등이다. 저서로 ‘부동산 트렌드 2024’,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도시개발, 길을 잃다’, ‘리씽킹 서울’ 등이 있으며 ‘비즈니스 리뷰’, ‘클래스e’, ‘이슈 픽 쌤과 함께’, ‘100분 토론’, ‘미래수업’ 등 다수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특강이 부동산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하거나 서대문구청 행정지원과(02-330-1048)로 전화해 누구나 무료로 수강 신청할 수 있다.
  • 하버드대 앞 전광판에 ‘이스라엘 규탄’ 학생 신상 공개…컬럼비아대 이스라엘 학생은…

    하버드대 앞 전광판에 ‘이스라엘 규탄’ 학생 신상 공개…컬럼비아대 이스라엘 학생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학 주변에 나타난 전광판 트럭이 눈길을 붙들었다. 전광판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렸던 이 대학 학생들의 이름과 사진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다음날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문제의 전광판에는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유대인 혐오자들’이라는 문구 아래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 책임’이라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회원들의 이름과 사진이 번갈아 게재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신원과 함께 ‘이들을 퇴학시켜라’는 등의 메시지도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신상이 털린 학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국 향수 재벌 조 말론의 아들이다. 학생들의 신상을 추적한 뒤 전광판에 공개한 주체는 미국의 보수적 비영리단체인 ‘어큐러시 인 미디어’(AIC)다. 이 단체는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언론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보수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학생들의 신상을 캐 공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한 것 자체도 잘못됐고, ‘유대인 혐오자’ 등의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애덤 길레트 AIC 대표는 뉴욕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만약 학생들이 자신들이 한 행동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사죄한다면 이름을 내려주겠다”며 “자신들의 행동이 떳떳하고 자랑스럽다면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릴 기회를 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일부 학생 모임이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지하는 성명을 낸 뒤 확산한 논란과 비난 여론을 고려해 학교 주변의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컬럼비아대가 이날부터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북부에 위치한 컬럼비아대 캠퍼스는 이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로변에 위치해 평소에도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곳이다. 출입 통제는 한 이스라엘 학생이 전날 도서관 앞에서 폭행을 당한 이후 결정됐다. 학생을 폭행한 용의자로 19세 여성을 체포한 경찰은 이스라엘인을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측은 폭행과 함께 13일 예정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도 캠퍼스 출입 통제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의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전 세계 무슬림 교도들을 향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13일 동시에 벌이라고 촉구했다. 현재 카타르에 체류 중인 그는 “금요일에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광장과 거리로 나가야 한다”며 “이슬람 성전(지하드)을 가르치는 모든 학자,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이들에겐 지금이 이론을 적용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뉴욕경찰(NYPD)은 메샤알의 메시지가 뉴욕의 무슬림들을 자극해 시위가 격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NYPD는 전날 모든 소속 경관에게 언제라도 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비상근무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뉴욕 전역의 경찰 순찰과 감시도 강화했다. 앞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다음날인 지난 8일에는 뉴욕의 중심지인 타임스스퀘어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지 집회가 각각 열려 일부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등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 NYPD는 양측 집회를 분리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이를 무력화하며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프랑스 경찰은 아예 13일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 이스라엘 비난했다 ‘취업 블랙리스트’ 오를라… 하버드생 일부는 입장 철회

    이스라엘 비난했다 ‘취업 블랙리스트’ 오를라… 하버드생 일부는 입장 철회

    미국 하버드대 일부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된 가운데 몇몇 재계 지도자들이 이 학생들의 이름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업 블랙리스트’에 오를 위기에 일부는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을 바꿨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CNN 비즈니스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권이 이번 폭력 사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성명에 서명한 34개 하버드 학생 모임 중 4개 모임이 지지 입장을 철회했다. 하버드대의 서남아시아 학생 모임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규탄) 성명에 동참한 사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한다”며 “테러 조직 하마스의 학살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 모임의 일부 임원들은 이스라엘 비난 성명과 거리를 두기 위해 사퇴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돌리는 성명을 낸 하버드 단체의 회원 명단을 하버드대가 공개해 우리(월가 CEO들) 중 누구도 실수로 그들을 고용하지 않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은 CEO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명을 지지한다면 서명자들은 이름을 공개해 자신들의 견해를 알려야 한다”며 “아기들을 참수하는 등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열한 행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때 단체의 방패 뒤에 숨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브힐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여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팹핏펀, 건강기술 스타트업인 이지헬스, 레스토랑 체인 스위트그린 등의 CEO들이 애크먼의 이 같은 입장을 지지했다. 일부 하버드대 학생들은 이스라엘을 비판한 동료 학생들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하버드대 17개 학생 모임은 전날 500여명의 교직원과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비판 성명은 완전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뉴욕대에서는 실제로 채용이 취소된 사례도 나왔다. 최근 “이스라엘은 이 엄청난 인명 손실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뉴욕대 로스쿨 학생회장 리나 워크먼에게 채용 제안을 했던 다국적 로펌 윈스턴 앤 스트론은 제안을 철회했다. 윈스턴 앤 스트론은 공식 엑스 계정을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평화를 유지하려는 권리에 연대하며 하마스와 하마스가 촉발한 폭력과 파괴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했다. 앞서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 7일 “모든 폭력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는 이스라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의 (침공) 사건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가자지구의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당했다”며 “이스라엘의 폭력은 75년 동안 팔레스타인 존재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고 주장했다.
  • 비용·시간 대폭 단축… AI가 앞당긴 신약 개발

    비용·시간 대폭 단축… AI가 앞당긴 신약 개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까다롭고 복잡한 신약 개발 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는 없을까?” 오는 25일 열리는 ‘2023년 서울미래컨퍼런스’ 연사로 참석하는 지미 옌추 린 박사는 AI 신약 개발 혁신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인실리코 메디슨 타이완’의 최고경영자(CEO)다. AI 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질병 치료에 적합한 약물 후보를 발굴한 뒤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사업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기존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의 지난한 단계를 거친다. 약물 후보 발굴부터 시작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3단계 임상시험을 차례로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후보물질 중 90%가량이 중도 탈락하고 나머지 10%만 최종 시판될 정도로 개발 난도가 매우 높으며 막대한 비용이 든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AI 강화학습을 활용해 방대한 분자 구조 가운데 치료에 적합한 약물 후보를 신속하게 식별해 내는 생명과학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로써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AI+ 의료: 생명 연장 꿈의 시작’을 주제로 제약 분야에서 일궈 낸 AI 개발 성과를 소개한다. 이 회사가 내놓은 신약 개발 플랫폼 ‘파마(PHARMA) AI’는 대표적 사례다. 이 플랫폼은 환자의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해 약물의 치료 표적을 파악하는 ‘판다오믹스’, 이 표적을 대상으로 약물의 화학 구조를 생성하는 ‘케미스트리42’, 임상 2단계에서 약물 후보의 성공률을 예측하는 ‘인클리니코’로 구성된다. 린 박사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싱가포르 핵심 과학기술 정책연구기관인 에이스타와 하버드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대만 국립 양명교통대에서 전임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실리코 메디슨에서 얀센, 아스텔라스 등 다국적 제약기업과 주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회사 수익 경로 개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애플 주요 협력업체인 대만 정보기술(IT) 업체 폭스콘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AI와 양자컴퓨터 기술을 결합한 약물 개발로 제약 산업에 혁신적인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 이민자 품은 美 과학계 ‘노벨상 산실’[노벨과학상 ‘뒷이야기’]

    이민자 품은 美 과학계 ‘노벨상 산실’[노벨과학상 ‘뒷이야기’]

    현존하는 상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과학 발전 척도로 여겨지는 ‘노벨과학상’ 올해 수상자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올해도 수상자들과 관련해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번 수상자들은 과학계에서 수상 시점만 예측 못 했을 뿐 반드시 받을 사람들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분야와 달리 항상 발표 시간을 엄수했던 생리의학상은 수상자 공개가 예정보다 15분이나 늦어지면서 예상 밖의 인물들이 선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예상대로 2021년 이후 매년 유력 수상자로 언급됐던 mRNA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끌어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물리학상 역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이름이 오르내렸던 유력 후보들이 수상했다. 아토초라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원자와 분자 내부 전자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정밀한 방법을 찾아낸 과학자들이 주인공이었다. QLED TV를 가능하게 만든 양자점(퀀텀닷)의 발견과 개발을 이끈 과학자들에게 돌아간 화학상은 123년 노벨과학상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되면서 명성에 먹칠을 했다.호사가들의 이목을 끈 것은 수상자들의 국적이었다. 전체 8명의 수상자 중 6명이 미국 국적이었으며 출생 국적과 다른 이민자가 6명에 달했다.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커털린 커리코 바이온텍 수석부사장은 헝가리와 미국 이중국적 과학자다.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 아고스티니 교수는 프랑스계 미국인, 페렌츠 크러우스 교수는 헝가리계 독일인, 안 륄리에 교수는 프랑스계 스웨덴인이다. 화학상 수상자인 문지 바웬디 교수와 알렉세이 예키모프 박사는 각각 프랑스와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1901년부터 올해까지 노벨과학상을 받은 미국 국적자는 320명이며 이 중 약 35%인 113명이 이민자 출신으로, 이는 미국 과학계의 개방성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여성 과학자들에게 유독 벽이 높았던 물리학상은 안 륄리에 교수를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로 선정했다. 역대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903년 마리 퀴리, 1963년 마리아 거트루드 메이어, 2018년 도나 스트리클런드, 2020년 앤드리아 게즈 4명이었다. 여성 수상자 3명이 2010년대 이후 나왔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올해도 수상자를 배출해 ‘노벨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이어 가게 됐다. 지난해 생리의학상을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스반테 페보 박사가 단독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의 페렌츠 크러우스 박사가 물리학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벨과학상 최대 수상자 배출 기관 순위에서도 막스플랑크 연구소(25명)는 미국 하버드대(22명)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1위를 지켰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들은 현대물리학의 문을 연 독일 최고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의 이름을 따 만든 막스플랑크 연구회 소속이다. 막스플랑크 연구회에는 생물학, 천문학, 물리학 등 전통 기초과학은 물론 경험 미학, 사회인류학, 노화 생물학, 범죄·안전·법 연구소까지 다양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86개 연구소가 있다. 연구회의 설립 철학은 ‘지식은 응용에 앞서야 한다’이며, 운영 철학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경험한 한 대학 연구자는 “막스플랑크 연구회뿐만 아니라 독일 공공연구기관들은 설립 이유와 목적성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산업화면 산업화, 기초과학이면 기초과학 등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존재감과 세계적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탐욕적 일자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탐욕적 일자리/이순녀 논설위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다. 1996년 OECD 가입 이래 27년째 부동의 1위다. OECD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1년 기준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31.1%였다.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69만원을 번다는 얘기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1.9%로 한참 낮다. 여성의 교육 기회가 적고, 경제 활동도 제한적이던 시기에 남녀 간 임금격차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여성의 교육열이 남성을 앞지르고, 모든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한 지금도 성별 임금격차는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나아진 점은 임금격차의 원인을 남녀의 생산성 수준이나 능력 차이로 보는 전근대적 선입견에서 벗어나 성역할 고정관념을 비롯한 사회 구조적 차별로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 사이에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경력단절,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 같은 장애물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뀐 점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호명된 것은 상징성이 크다. 골딘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뿌리 깊은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천착해 온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저서 ‘커리어 그리고 가정’에서 골딘 교수가 남녀 임금격차 원인의 하나로 지적한 ‘탐욕적 일자리’(greedy work)의 개념이 흥미롭다. ‘가차 없는 밀도로 불규칙한 일정에 대응해 가며, 장시간 일할 것을 요구하되 보수는 이전보다 훨씬 높게 지급하는’ 탐욕적인 일자리는 가정과 자녀 돌봄을 우선순위로 두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소득과 승진 등에서 성별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탐욕적인 일자리의 보상을 줄이고, 유연한 일자리를 늘릴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골딘 교수는 9일(현지시간) 수상 기자회견에서 한국 출산율 수치를 언급하며 한국 저출산 문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남녀 임금격차 해소는 성평등 차원뿐 아니라 여성의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의 책임이 무겁다.
  • 존 F 케네디 조카 무소속 출마… 美대선 변수로

    존 F 케네디 조카 무소속 출마… 美대선 변수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9일(현지시간) 내년 미국 대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출신이면서도 우익 행보를 보인 그가 제삼지대로 나서면서 리턴매치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필라델피아 출마 연설에서 “(민주·공화) 두 정당과 그들을 지배하는 부패한 이익, 조작된 시스템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다”고 일성을 밝혔다.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 일원인 그는 하버드대 졸업 후 환경 분야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그의 아버지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도 1968년 그의 형처럼 총격 피살됐다. 그는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코로나19 백신 음모론과 백신 반대운동을 설파하는 등 괴짜 행보를 보였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반대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표를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나, 상대적으로 결속력이 약한 바이든 지지표에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정치자금 기부단체 ‘아메리칸 밸류 2024’ 측은 출마 선언을 계기로 1000만 달러가 더 모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의 누이인 케리 등 케네디가 구성원은 “미국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출마 선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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