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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정년/ 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오사카에서 1990년 설립된 ‘마이스터 60’이란 회사는 신입사원의 입사를 60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원의 평균 연령은 64세, 최고령자가 80에 가깝다. 반도체 제조장치 등 고도화한 산업기계의 유지를 주 업무로 하는 인재파견회사이다. 창업자 히라노 시게오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샐러리맨들은 회사를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란 말을 듣고 격분했다고 한다. 숙련된 정년퇴직자들을 활용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데 착안해 설립한 회사가 지금 사원 500명을 넘어섰다.3년 후 사원을 1000명으로 늘린다는 장대한 목표도 세웠다. 그가 내건 ‘나이는 등번호, 인생에 정년이란 없다’는 구호가 적중한 것이다. 공무원과 교사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 갈수록 정년이 낮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체감정년은 45세까지 내려갔다. 이런 우리 현실사회에서 ‘제3의 연령기(the third age)’는 한번쯤 되새길 개념이다. 미국 하버드대 성인발달연구소의 윌리엄 새들러 교수가 저서 ‘서드 에이지’에서 내놓았다. 그는 “2차 배움과 성장을 통해 자기 실현을 추구해 갈 수 있는 30년의 보너스”라고 제3연령기(40∼70세)에 든 사람들에게 희망가를 불러준다. 법원이 여성 패션모델의 정년은 35세라는 판결을 내렸다. 화보 촬영을 갔다가 숨진 모델(당시 17세)의 부모가 딸이 살았다면 60세까지 일할 수 있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였다. 이런 손배소는 돈을 조금이라도 적게 지급하려는 피고 측과의 피말리는 논쟁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해서 나온 판결은 보험금 지급에 적용하는 직업별 정년의 기준이 된다. 승려의 정년이 목사보다 5년 많은 70세, 일반 술집의 마담이 룸살롱보다 10년 많은 40세이고, 골프장 캐디는 35세라는 기준은 다 사회적 통념에 기초한 ‘법원 정년’이다. 일본의 경우 기업에서 시작된 정년 파괴가 2006년에 시행된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의해 사회 각 부문으로 침투중이다. 정년을 65세로 올리거나 폐지함으로써 고용 안정과 함께 연금 재정도 확보하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는 어느 선진국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정년의 벽을 허무는 법제화와 더불어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시점에 왔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뉴욕 진경호특파원|16일(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차세대 한인교포 11인’이다. 세탁소나 청과상 같은 자영업이 주력 직업군이던 이민 1,2세대와 달리 전문적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류사회에 진입, 이민사의 새 장을 쓰고 있는 인물들이다. 준 최(37·최준희)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은 한인 1.5세대로, 지난 2005년 백인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에디슨시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한인 교포가 투표를 통해 단체장직에 오르기는 그가 처음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항공우주학을 전공하고, 한인시민활동연대를 창립하는 등 활발한 교민활동을 펴 왔다. 대니 서(30·서지윤)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환경운동가다.1998년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명’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쳐오고 있다. 미셸 리(38·여·이양희) 워싱턴DC 교육감은 지난해 7월 교육감에 발탁된 뒤 과감한 교육개혁으로 미국 공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인물. 미국 내 첫 한인 교육감이며, 워싱턴DC에서 40년 만에 나온 비(非)흑인 교육감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교육개혁의 창조적 사상가’라고 평했다. 데니 전(46·전경배) 뉴욕 브루클린형사법원 판사는 1987년부터 12년간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로 활동하며 인정받은 능력을 바탕으로 뉴욕에서 드물게 선출직인 판사직에 오른 인물이다. 알렉산더 정(41·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는 21세 때 입은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딛고 2000년 뉴욕 지방검찰청 최연소 부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밖에 신재원(49) NASA 항공책임연구원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버지니아 공대로 유학을 떠나 NASA의 핵심두뇌로 발돋움했고, 존 문(41) 리버스톤사 전무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부회장과 모건스탠리 자금부문 전무 등을 역임하며 월스트리트의 핵심 금융인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jade@seoul.co.kr
  • [집중 인터뷰] 美 칼더 교수 한국 자원외교 성공조건 조언 “전략적으로 선택, 조용히 추진을”

    [집중 인터뷰] 美 칼더 교수 한국 자원외교 성공조건 조언 “전략적으로 선택, 조용히 추진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15일 방미를 시작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 실용외교의 중요한 한 축은 ‘자원외교’다. 에너지 안보 및 일본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라이샤워 동아시아 연구소장인 켄트 칼더 교수를 만나 세계 자원외교의 현황과 한국 자원외교의 전망과 성공전략 등을 들어봤다. ▶자원외교가 국제사회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촌 경제가 성장하면서 에너지 수요도 크게 늘고 동시에 에너지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안전한 에너지원 확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자원외교라고 하면 흔히 석유나 천연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 확보와 같은 1차원적 의미만 떠올리는데. -그렇지 않다. 석유나 천연가스·액화천연가스(LNG) 등 모든 에너지원은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안전한 수송로 확보가 중요하다. 대체에너지 개발도 관련이 있다. 자원외교는 결국 안보와 경제성의 복합적인 문제다. 남북한 모두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 국제화돼 있어 다양한 에너지원 접근이 자유로운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자원외교에서 중국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는 지적도 있다. 바람직한 자원외교 전략은. -경쟁을 가열시킬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때문에 자원외교 대상 국가들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협상을 통해 상대국에 무엇을 제공할지 염두에 둬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조용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상관없다. 오히려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 한국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에너지 절감 산업기술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술개발과 관련, 국제적인 협조를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1) 자원 외교의 범위-공급원 다변화에서 대체에너지 개발까지 ▶중국의 자원외교에 대해 평가는. -자원외교에서 중국이 가장 활발하고 인도가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특히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 집중하고 있다. 남미에도 관심이 많은데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이 워낙 빨라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해외 에너지원 확보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다. 또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네크워크를 확대하는 데 관심이 많다. 지정학적인 역할도 자원외교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다. 중동의 경우 이라크는 상황이 불투명하고, 이란은 미국·유럽과 핵문제가 걸려 있어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일본의 자원외교를 비교하면. -인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관계가 가깝기 때문에 현재는 주로 러시아에 자원외교를 집중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는 중앙아시아와 연결이 돼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는 아직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 일본은 원유의 90%를 중동에서 수입한다. 중동의존도가 엄청난데도, 아직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동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아부다비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좋다. 반면 아프리카에는 관심이 적다. 일본은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의사결정 과정이 더딘 측면이 있다.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아 자원외교에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다. (2) 한국이 살릴 강점-중국패권 경계하는 친미국가 공략해야 ▶한국은 어떤가. -새 정부가 자원외교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시의적절하다. 아프리카와 남미에 관심이 많은데 이 지역에 먼저 진출한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의 자원외교가 성공하려면 중국과 과도한 경쟁을 피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하는데. 실현 가능한가. -중국과의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상 국가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미국과의 관계가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좋은 쪽을 부각시켜 접근하면 된다. 국제사회가 중국만큼 한국을 경계의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유리하다. 타이완과 가까운 나라, 아니면 최소한 친중국 정부가 아닌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적용한다면. -지정학적 역학관계를 주목해야 한다. 우선 중국과 관계가 매우 긴밀한 나라들은 한국에 아무래도 불리하다. 역으로 미국과 관계가 좋은 나라, 예를 들어 리비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더욱이 한국과는 과거부터 좋은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유리하다. 베네수엘라도 지정학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다. 미국과 관계가 좋지 않아 중국에 유리한 측면이 있고, 중국은 차베스와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한다. 따라서 베네수엘라보다는 브라질이 한국에는 더 좋은 자원외교 상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경우 타이완을 인정한 나라를 고려할 수 있다. 우라늄의 경우 니제르 공화국이 타이완을 국가로 승인했다. 중동에서는 예멘을 생각해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옆에 있고, 친서방 정책을 펴며, 중국과의 관계도 특별히 우호적이지 않다. 오만도 마찬가지다. 걸프지역 소국들, 석유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사우디와는 1970년대부터 한국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사우디와 미국 관계를 고려할 때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특히 도로 등 인프라 건설뿐 아니라 주요 항만 등 군사시설 건설에도 한국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데, 보안이 중요한 만큼 한국에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천연가스는 카타르가 매우 중요하다. ▶이란은 어떤가. -이란도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국제사회와 핵개발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어 당장은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핵문제가 해결되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본다. ▶남미나 아프리카 이외의 관심지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빠뜨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다.1997∼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리스크도 많이 줄었다. 이 국가들은 중국에 경계심을 갖고 있고, 외국인 투자도 다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캄보디아와 중앙아시아도 한국에 유리할 수 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인권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자원외교와 인권외교가 충돌하는 것 아닌가. -그런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대상 국가들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이고, 정치적 상황이 매우 가변적이기 때문에 인권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 따라서 경계를 해야 한다. 지나치게 억압적인 나라들과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화제를 돌려 러시아-중국-북한-한국을 잇는 가스관 개발 사업이 동북아와 북한 안정에 기여할까. -가능한 얘기다. 전제조건은 북한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에너지 측면에서는 일리가 있다. 한국은 에너지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자원을 ‘무기’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은 장기적인 과제이고, 대신 단기적으로는 사할린의 LNG를 염두에 두는 것이 낫다. (3) 인권 외교와 충돌 주의-지나치게 억압적인 개도국은 피해야 ▶한국 정부는 자원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아프리카 공관을 대폭 확대했다. -바람직한 조치들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에 흑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버락 오바마가 당선된다면 특히 동북아의 상황은 훨씬 더 역동적이 될 것이다.LNG 파이프라인, 중동 상황도 훨씬 유동적이 될 것이다. 미국인들은 아프리카 경제적 상황의 심각성을 점점 인식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수출은 아프리카 경제를 지원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한국이 아프리카에서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미국에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정부개발원조(ODA)도 마찬가지다.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동북아지역이 매우 역동적으로 바뀔 거라고 했는데.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당선된다면 중국 중심의 동북아정책을 펼 것이고, 존 매케인 의원이 당선된다면 일본에 치중하게 될 것이다. 반면 오바마라면 한국 등 더 광범위한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둘 것이다. 아시아의 지역구도에 대해 선입견이 없기 때문이다. 동북아 자원외교의 향방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에 대한 조언은. -자원외교를 하는 데 세 가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첫째 효율성과 에너지 절약, 둘째 에너지원의 다양화, 셋째 지정학적 요소다. kmkim@seoul.co.kr ■ 켄트 칼더 교수는 누구 동아시아, 특히 일본 및 에너지 안보 분야 전문가다.2005년 서울대에서 교환교수로 강의를 하는 등 한국도 잘 이해하고 있다. 하버드대학(1973∼83), 프린스턴대학(1983∼2003) 교수를 지냈다. 주일 미국대사의 특별 자문(1997∼2001),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특별자문(1997)으로 활동했으며 동아시아 정치경제와 안보에 관한 4권의 저서가 있다.
  • 김필립교수 등 올 호암상 수상자 선정

    김필립교수 등 올 호암상 수상자 선정

    차세대 탄소나노, 인공지능, 맞춤의학, 휴먼 건축, 나눔봉사. 올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키워드’다.20년 역사를 앞둔 호암상은 ‘시련’의 삼성이 웬만한 행사는 모두 취소하면서도 이 상만큼은 예정대로 주관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해마다 이건희 회장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는 전통이 올해 지켜질지도 관심사다. 호암재단은 14일 2008년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과학상은 김필립(40)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공학상은 승현준(41) 미국 MIT대 교수, 의학상은 찰스 리(39) 미국 하버드대 교수, 예술상은 우규승(67) 건축가, 사회봉사상은 성가복지병원(대표 김복기 수녀)에 각각 돌아갔다.5개 부문 가운데 3개 부문이 미국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한국인’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2억원씩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준다. 김 교수는 차세대 탄소나노 소자 제작을 선도하는 세계적 물리학자이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탄소원자가 벌집구조로 배열된 2차원 물질)에서의 양자홀 효과를 세계 최초로 실증, 전하 운반자의 유효질량이 0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승 교수는 일반인에게는 낯선 ‘계산신경 과학’ 분야의 선구자다. 뇌의 정보처리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컴퓨터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리 교수는 인간 유전체에 ‘단위반복변이’(CNV)라는 새로운 변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를 이용해 인간 유전체 지도를 제작,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우씨는 인간 중심의 독창적 건축설계로 동서양 모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 환기미술관(1992), 하버드대 학생 주거동(2008) 등이 대표작품이다. 성가복지병원은 성가소비녀회(聖家小婢女會)가 1990년부터 운영하는 무료병원이다. 노숙인, 행려자, 극빈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보살핀다. 임종 간호와 에이즈 환자 입원치료, 무료급식소 운영 등도 병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6월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학생 시간관리 어떻게 할까?

    대학생 시간관리 어떻게 할까?

    대학생은 시간관리를 어떻게 할까? ‘입시지옥’에서 벗어났지만 대학생 역시 학과공부 때문에 과외활동을 줄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학부대학이 최근 실시한 ‘2006학번 학생들의 주당 시간활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조사결과 학생들의 시간 활용은 학업과 깊은 연관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때문에 과외활동을 줄인다고 대답한 학생이 의외로 많았다. 학생들의 시간 활용을 성적, 등급별로 비교했을 때 성적이 높을수록 학과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성적이 낮을수록 인터넷, 게임을 하는 시간이 길었다.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과 공부 시간은 2.3시간, 통학은 1.8시간, 수면은 6.8시간이었다. 학과공부(예습, 복습, 과제 준비)를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한다고 대답한 학생과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각각 33%로 가장 많았다. 하루에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답한 학생은 15%에 그쳤다. 반면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하는 학생은 34%였고 하루에 ‘3시간 이상’ 하는 학생도 11%나 됐다. 동아리, 학회, 분반 활동시간은 주당 4.6시간, 아르바이트 및 과외지도 2.8시간, 독서 3.3시간, 기타 여가활동은 6시간이라고 답했다. 성적이 중상그룹인 학생들의 동아리, 아르바이트, 독서시간은 중간 그룹이나 상위그룹보다 많았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는 리처드 라이트 교수가 ‘하버드 수재 1600명 공부법’에서 밝힌 것처럼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과외활동에 많이 참가한 학생일수록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한다는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세대 학생들은 과도한 동아리 활동이 평균 성적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 최상위 그룹의 경우, 동아리 활동이나 취미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학과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미국 학생들과의 차이였다. 이는 취업난과 진로 걱정으로 학점에 얽매이는 한국 사회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마키아벨리 ‘깊고 넓게 읽기’두권의 책 눈길] 마키아벨리의 덕목 / 하비 맨스필드 지음

    마키아벨리(1469∼1527)를 깊고 넓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면 눈길을 잡는 책 두 권이 있다. 그와 관련된 논문과 평론들을 집대성한 ‘마키아벨리의 덕목’(하비 맨스필드 지음, 조혜진·고솔 공역, 말글빛냄 펴냄)과 그가 불후의 명저 ‘군주론’의 모델로 삼았던 체사레 보르자의 숨겨진 진면목을 들춰낸 ‘체사레 보르자’(세러 브래드퍼드 지음, 김한영 옮김, 사이 펴냄). 두 사람은 치열하게 동시대를 호흡했다.‘군주론’에 체사레 보르자의 사상이 투영됐다면, 거꾸로 체사레 보르자의 삶은 그 자체로 마키아벨리의 영감이 됐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삶을 그저 평면적으로 되짚은 저술이 아니다. 마키아벨리의 사상, 저서, 정치관 등 그와 관련된 논문과 평론들을 집대성했다. 마키아벨리를 근대정치학의 초석이 된 ‘군주론’의 저자쯤으로 편협하게 인식했다면, 이 책을 통해 사고의 영역을 한층 넓힐 수 있다. 책은 우선 ‘군주론’의 덕목부터 상기시킨다.“군주란 가능하면 선(善)으로부터 떨어지지 않아야 하겠지만,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을 때는 악에 가담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적 덕목을 조명한다. 과연 인간의 필요성이 악과 타협할 것을 요구하는지에 의문부호를 찍은 다음 “바로 이 대목이 마키아벨리의 (사상적)덕목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마키아벨리가 ‘전술’에 대해 논의한 부분에도 방점을 찍는다. 그가 ‘군주론’에서 규정한 ‘전술’의 개념은 ‘명령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유일한 기술’이었다.“이 기술이 없으면 군주는 자신의 국가를 잃을 것이고, 있다면 국가를 얻을 것”이라는 마키아벨리의 말을 책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마키아벨리가 주창한 정치를 초월한 새로운 가치는 당시로선 반(反)기독교적 가정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군주이자 공화국의 창시자였던 마키아벨리에게서 ‘종파 창시자’로서의 덕목까지 발견할 수 있는 근거이다. 나약한 면모의 르네상스 인본주의를 공박하고 군대의 가치와 영광에 가치를 뒀던 마키아벨리의 사상적 스펙트럼을 책은 쉼없이 펼쳐 보인다. 중세의 도덕률이나 종교관에서 벗어난 강력한 군주만이 분열된 이탈리아를 구원할 수 있다고 역설한 ‘군주론’은 기실 후대에 두고두고 ‘전제군주 찬미’라는 식의 오해와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다. 저자는 학구적 독자들을 위해 그 오해를 둘러싼 진실과 거짓을 다양한 학문적 연구결과를 빌려 풀어 준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마키아벨리에 관한 고찰’을 쓴 레오 스트라우스 등 마키아벨리에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 넣은 학자들의 논문과 저술을 동원한다. 방대한 정보와 깊이있는 접근이 돋보이는 책이다. 원문 직역 어투의, 문맥파악을 흐리는 거친 번역이 아쉽다. 저자는 미국 우파학계를 주도하는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2만 2000원.
  • 한국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선발 어떻게

    한국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선발 어떻게

    한국 과학영재들의 ‘입시경쟁’이 시작된다.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오는 5월14일 신입생 선발 전형을 시작한다. ●새달 14일부터 전형 시작 과학영재학교의 입학전형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지원에서 선발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무려 3개월이 넘는다. 실적물 평가, 합숙평가 등 고등학교 입학 전형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전형 과정도 다채롭다. 그만큼 잠재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과학영재학교는 올해 하버드 대학 등 미국 아이비리그와 영국과 일본의 유명 대학에 15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과학영재학교는 올해 어떤 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할까. 과학영재 선발의 첫 관문인 ‘학생 기록물 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제출한 기록물을 통해 영재성을 가늠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시·도 대회급 수상경력뿐 아니라 본인의 영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최근 2년의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기록물은 지원자의 영재성과 창의성이 표현된 ‘특별한 자료·작품’을 의미한다. 지원자가 과학 현상을 연구한 논문이나 발명품도 포함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를 1800명 이내로 추린다. 2단계 전형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로 수학·과학 분야의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과정이다.‘높은 학년이 푸는 연습문제’가 아니라 경시대회 수준의 ‘창의적 문제’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누가 더 빨리 고등학교 과정을 섭렵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창의적인 공부를 했는가.’가 관건이다. 물론 기본 지식도 중요하다.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과학을 미리 예습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2단계 전형에서는 입학정원의 1.5배수 이내로 선발한다. ●144명 선발… 8월22일 합격자발표 최종 전형은 ‘과학캠프·심층면접’이다. 기존의 평가 요소였던 과학적 문제 해결력, 창의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보다는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과학전문잡지를 꾸준히 정독하는 습관으로 심층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인성 평가도 병행된다. 리더십을 갖춘 세계 수준의 과학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과학캠프와 심층면접이 끝나면 144명의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4월 한 달간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영재 선발을 위한 입시 설명회가 열린다. 오는 5월14일 서류 교부를 시작,3단계 전형을 거친 뒤 8월22일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과학영재학교 홈페이지(www.ksa.hs.kr)를 참고하면 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총선 D-2] 10대 분야별 주요공약

    [총선 D-2] 10대 분야별 주요공약

    ‘지역경제 활성화, 복지시설 확충, 재개발 및 뉴타운 조성’ 18대 총선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에게 가장 많이 한 약속이다.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전국의 총선출마 후보자 1118명의 공약 5015개를 분석한 결과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후보자의 철학이나 비전이 담긴 공약보다는 지역주민들의 민원해소성 공약을 내세운 것이 전반적인 추세다. 분석은 후보자들이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을 토대로 ▲경제 ▲복지 ▲건설교통 ▲교육 ▲정치행정 ▲환경 ▲문화 ▲여성 ▲남북·외교 ▲농업 등 10개 분야에서 가장 많이 나온 공약 3개씩을 추려냈다. 먼저 경제분야에서 후보들은 재래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약을 제일 많이 내걸었다. 그 다음은 산업단지 조성 및 일자리 창출 공약이었다. 또 건설교통 분야에서는 재개발 및 뉴타운 조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도시교통망 확충 및 주차난 해소 순으로 공약을 내걸었다. 많은 의원들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뉴타운 확대나 재개발 추진 등의 건설사업을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복지시설 확충 및 공공서비스 확대, 비정규직 해소 순으로 공약이 많았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등록금 인하, 특목고 유치 등 교육특구 조성, 영어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순이었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홍정욱(한나라당) 후보는 조기유학으로 하버드대에 입학한 경험을 살려 “초·중·고 학생들에게 매년 100시간씩 직접 강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반대, 생태녹지공간 조성 순으로 공약이 많았다. 문화 분야에서는 복합문화타운 조성, 문화재 보호 및 지역문화 활성화, 체육시설 확충의 순이었다. 또 여성 분야에서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성범죄 처벌 강화, 여성 일자리 창출의 순이었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기초단위 정당공천제 폐지, 종부세 등 세제개편정책, 민생 및 지역개발정책 순이었다. 또 남북·외교분야에서는 평화 실리통상 외교정책, 비무장지대 생태공원 조성 등의 순이었다. 농업 분야에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한 지원 및 농어업 경쟁력 강화, 친환경 농어업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유문종 사무총장은 “공약을 분석해본 결과 각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이 다르지만 지역 유권자에게 표를 요구하는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은 정당별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총평을 내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버드대 합격률 7.1%

    하버드대 문호가 372년 역사상 가장 비좁아졌다. 하버드대는 오는 9월 시작하는 새 학기에 사상 최다인 2만 7462명이 지원했으나 1948명만 입학이 허용돼 합격률은 7.1%로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합격률은 9%였다. 특히 350억달러(약 34조 4400억원)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중산층 학비 부담을 줄여 주겠다고 지난해 말 발표한 뒤 지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하버드는 연소득 18만달러 이하인 집안의 학생에겐 수입의 10%만 수업료로 받고,6만달러 이하는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현재 학비는 입학금 4만 7215달러(약 4650만원)에다 2∼4학년도 연 4만 5000달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문학에 나타난 외국의 의미/존 프랭클 지음

    한국문학에 나타난 외국의 의미/존 프랭클 지음

    미국의 동양학자 윌리엄 엘리엇 그리피스가 ‘은자의 나라, 한국(Corea-The Hermit Nation)’을 펴낸 것은 1882년이다.‘은자의 나라’란 당시 외부 세계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결과였을 것이다. 한국이 역사를 이어온 대부분의 시간 동안 문호 개방을 완강히 거부했다는 통념이다. 이 책은 이후 한국을 은둔의 이미지로 고착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존 프랭클 연세대 UIC(언더우드 인터내셔널 칼리지) 교수는 “이는 사실의 엄청난 왜곡이자, 별다른 생각 없이 한국 역사를 저평가해 버린 경솔한 행위였다.”고 비판한다. 역사 및 문학상의 기록들은 오히려 한국이 고립 정책을 폈던 시기는 단기간에 불과했고, 그리 흔한 사례도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피스의 시각은 한국을 저평가 프랭클 교수는 ‘한국문학에 나타난 외국의 의미’(소명출판 펴냄)에서 두 가지 질문을 더 던진다. 한국과 외부와의 관계가 과연 전적으로 적대적이었으며, 과연 한국인은 순종성을 가진 단일민족이냐는 것이다. 그는 ‘은자의 나라’가 허구이듯 이 두 가지도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지은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동앙언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학 ‘동양언어와 문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목처럼 우리 문학에 나타나는 외국의 의미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지은이는 독자들을 설득하고자 허균(1569∼1618)의 ‘홍길동전’과 이인직의 ‘혈의 누’(1906), 이광수의 ‘무정’(1917), 주요섭의 ‘구름을 잡으려고’(1936)라는 네 편의 소설을 꺼내 들었다. 지은이는 ‘홍길동전’에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폐쇄적인 ‘은자의 나라’라는 개념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적대적인 외부 세계로부터 분리되어 대립한다는 오늘날의 세계관과 유사한 개념은 찾을 수 없는 것이다. ‘혈의 누’에서부터 ‘외부 세계’ 혹은 ‘외국’의 범위는 미국이라는 구체적인 국가로 좁혀진다.‘혈의 누’에 나오는 주인공에게 미국은 목표이며 꿈이기는 하나, 최종적인 목적지가 아니라 필요한 수단을 획득하기 위해 갔다가 다시 떠나올 장소이다. 하지만 1910년의 한일합방으로 ‘유학에서 돌아와 공부한 것을 쓸 수 있는 나라’는 사라지고 만다.‘무정’의 주인공들은 여전히 한국인이었지만, 한국은 더 이상은 나라가 아니다. 정치적 국가를 상실한 한국인들은 점차 민족의 중요성에 집착하게 되었고, 돌아올 나라가 없어지자 유학한 사람들은 미국에 정착하는 쪽을 택했다. ●홍길동전 등 문학작품 통해 고찰 ‘구름을 잡으려고’는 미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윌슨 미국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희망을 얻었던 한국은 3·1운동으로 궐기했으나 미국정부는 한국인의 편에 서기를 거부했다. 이에 따른 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환멸은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구름을 잡으려고’는 그 결과에 해당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한국의 하류층 출신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간다. 하지만 농장 노동자로 살아가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지은이는 ‘구름을 잡으려고’가 미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한국 최초의 소설로 규정했다. 지은이는 “19세기 후반부터 호전성을 더해가는 바깥세상으로부터 자문화를 수호하고자 한국은 자구책을 취했고, 이에 일본과 서양은 한국에 완고한 은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면서 “결국 무력에서 밀린 한국은 바깥세상과 관계를 재정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오랜 세월 외부 세계와 호혜적 바탕에서 이루었던 한국의 교린 관계를 오늘날에도 타의적 강압의 역사로 보는 근원이 되었다는 것이다.1만 8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나탈리 포트만 “난 어린 시절을 잃었다”

    나탈리 포트만 “난 어린 시절을 잃었다”

    “잃어버린 어린 시절 보상받고 싶다.” 할리우드 스타 나탈리 포트만(26)이 영화 ‘레옹’으로 시작된 자신의 아역 시절에 대해 “난 소중한 어린 시절을 잃어버렸다”고 고백했다. 나탈리 포트만은 11세 때인 1994년 영화 ‘레옹’에서의 마틸다 역할로 세계적인 스타로 급부상했다. 당시 포트만은 나이답지 않은 조숙한 연기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한몸에 받으며 대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선 포트만은 뉴스사이트 ‘몬스터스&크리틱스’(monstersandcritics.com)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서 너무 빨리 커 버렸다.”며 어린 시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트만은 “나는 내 어린 시절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어서 나이를 먹었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였지만 지금 생각하니 부끄러운 일이었다.” 고 밝혔다. 또 그녀는 “난 평범한 삶의 일부분을 놓쳤다. 어린 시절 나는 밖에 나가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흙장난을 하지 않은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포트만 본인의 후회와는 다르게 그녀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에도 불구하고 사춘기를 잘 보낸 모범적인 할리우드의 아역 출신 연기자로 꼽힌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재원인 포트만은 세계적인 스타이자 뛰어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나탈리포트만 홈페이지 (natalieportmanclub.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헌중 서울대 교수팀 동맥경화 치료 단백질 발견

    강헌중 서울대 교수팀 동맥경화 치료 단백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반면 혈관내 지방 축적은 감소시키는 단백질을 미국 연구진과 공동으로 찾아냈다. 이 단백질을 이용하면 새로운 기전의 동맥경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해양천연물신약연구단 강헌중 교수팀은 25일 미국 소크연구소 로널드 에번스 교수, 하버드대 치하오 리 교수와 함께 비만 치료 효능물질로 주목받아온 핵 수용체 단백질 ‘PPAR 델타(δ)’가 강력한 동맥경화 치료 효과도 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린 연구결과는 동맥경화 치료물질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 전기가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여 동맥경화를 일으킨 후 ‘PPAR 델타’를 활성화하는 약물을 10주 동안 먹인 다음 동맥경화의 발병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약물을 먹인 생쥐는 동맥에 축적되는 지방의 양이 약물을 먹이지 않은 생쥐보다 25% 이상 적게 나타났다. 특히 투여 약물에 의해 PPAR 델타가 활성화되면서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증가한 반면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염증반응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는 “기존의 동맥경화 치료 연구는 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번 연구는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인 지질대사 및 염증반응을 직접 조절해 치료 효능을 얻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PPAR 델타 활성물질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신약개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시, 공적자금풀어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재무장관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인사들이 잇따라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것을 촉구해 주목된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23일(현지시간) 폭스TV ‘뉴스선데이’ 회견에서 “미 재무부가 금융위기 진정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더 적극적인 선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뒤 현재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글렌 허버드도 같은 회견에서 “지금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볼 때 너무 느슨하다.”면서 FRB가 금리를 3%포인트나 내린 것이 달러에 타격을 주고 궁극적으로 인플레를 가중하는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장관을 지낸 뒤 씨티그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버트 루빈은 지난 21일 블룸버그TV 회견에서 “미 정부가 긴급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면서 “공적 자금이 투입돼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직 재무장관들과 백악관 전직 경제자문위원장의 잇단 공적자금 투입 압력은 미국의 포어클로저(주택저당권 포기)가 지난달 60%나 더 뛴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금리 인하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도덕적 해이’ 등을 지적하며 모기지 위기를 공적 자금 투입으로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경제 모토로 정권바꾼 Mr.클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명문가 출신으로 귀공자풍의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는 타이완 정치계의 엘리트인 마잉주(馬英九·58) 국민당 후보가 타이완 총통으로 선출됐다.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주역이 된 것이다. 마 당선인은 지난 22일 치러진 총통선거에서 765만 8224표,58.4%의 득표율로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를 221만표,16.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마 당선인은 ‘경제 회복’을 제1구호로 내세운 반면, 셰 후보는 타이완 독립과 티베트 문제 등 정치 문제를 이슈화했다. 이 때문에 타이완 선거는 지난 한국 대선과 많은 점에서 닮은꼴을 연출했다.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난 마 당선인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며 미국 정계에도 많은 인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친미파다. 타이완 최고 명문인 젠궈(建國)고교와 타이완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민당 장학금으로 뉴욕대에서 석사학위,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월가(街)에서 잠시 근무했으며 1981년 귀국, 탁월한 영어 실력 때문에 장징궈(蔣經國)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유능, 청렴, 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43세에 법무부장에 발탁됐다. 타이완 정계의 부패 척결에 앞장서다 중도하차한 그는 잠시 국립정치대학 법학교수로 재직하다 1998년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당시 천수이볜(陳水扁) 시장을 5%포인트 차로 누르며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젊은층과 여성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욱일승천한 그는 2005년 7월 국민당 주석으로 선출됐고 곧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의 대승을 이끌며 차기 총통 후보로 입지를 굳혔다. 마 당선인이 ‘통일도, 독립도, 무력충돌도 하지 않겠다’는 3불(不) 원칙을 표방한 만큼 중국과의 경제교류에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마잉주의 당선을 내심 환영하고 있어 민진당 집권 아래 악화됐던 중국·타이완 양안(兩岸)의 관계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마 당선인은 23일 한국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선 한국의 경제성과와 경협을 참고해 타이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베이 시장직을 맡고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이 대통령을 매우 특별하고 걸출한 지도자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jj@seoul.co.kr
  • [책꽂이]

    ●글로벌 프로페셔널(오마에 겐이치 지음, 박화 옮김, 이스트북스 펴냄) 글로벌 시대에 성공하는 인재가 되려면 5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5가지 조건은 미래를 예측하는 선견력, 난관을 헤쳐 나가는 돌파력, 스스로 움직이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영향력, 업무 속도를 높이고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력, 자신을 단련해 성공의 토대를 몸에 새기는 인간력 등이다.1만원.●자신감(로자베스 모스 캔터 지음, 허형은 옮김, 황금가지 펴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낸 저자가 쓴 자기계발서. 저자는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을 연구한 결과 지속적인 승리의 전통은 ‘자신감(confidence)’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팀 전력이 떨어졌는데도 연승행진을 이어간 코네티컷대 여자 농구팀의 비밀,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가 계속 이기는 이유,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됐을 때 복수의 유혹을 물리치고 인권운동에 일생을 바친데서 리더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 등 구체적 사례를 소개. 1만 6000원.●러브 매지니먼트(제임스 오트리 지음, 권상술 옮김, 열음사 펴냄) 공포에 의한 경영은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며 최선보다는 차선, 숫자보다 사람을 중시하고 권위의식을 버리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 인간경영, 감성경영 등과 비슷한 개념으로 경영자가 자기중심적 경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공동체를 아끼고 사랑해야 직원들이 성장과 이익이라는 선물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한다.1만 3000원.●성을 위한 점성술(비비안 롭슨 지음, 박승열 옮김, 좋은글방 펴냄) 영국 점성술가가 1941년에 내놓은 점성술 교재. 점성술을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성과 관련된 이론을 망라한 법칙 266개를 들려준다. 점성술 기본 용어 사전도 수록.2만 2000원.●너의 꿈을 대한민국에 가두지 마라(김동수 지음, 재인 펴냄) 글로벌 기업 듀폰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아·태 14개국을 총괄하는 듀폰아시아ㆍ태평양 회장에 오른 김동수 회장이 쓴 책.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50달러를 손에 쥐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하고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담았다.1만 2000원.
  • 고교 성적 상위 5%내 선발

    이공계 특성화 국립대로 내년에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가 전국 고교 졸업예정 및 졸업자의 상위 5%안의 성적자를 뽑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교수 초빙과 신입생 선발, 학사 운영 계획 등은 개교 준비에서부터 카이스트, 포스텍 등 국내 이공계 유수 대학과 세계적 대학 수준에 맞춰 진행 중이다. 울산과학기술대는 18일 신입생을 전국 고교 졸업 예정 및 졸업자의 상위 5%안의 성적을 가진 지원자 가운데 뽑겠다고 밝혔다. 이는 카이스트와 포스텍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들 학교와 이공계분야 특성화 대학 트라이앵글(삼각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측은 지원자가 이 기준에 들지 않으면 모집 정원(1000명)을 채우지 못하고 합격자가 수십∼수백명에 지나지 않더라도 뽑지 않기로 했다. 설립 모델로 삼고 있는 MIT를 비롯해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출발하기 위해 정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입학 정원은 이공계열(전기컴퓨터공학부·기계재료공학부·생명공학부·디자인 및 인간공학부·도시환경공학부·에너지공학부) 700명과 경영계열(테크노경영학부) 300명 등이다. 신입생은 첨단융합학문 특성화 전략에 따라 학과 구분 없이 무전공으로 입학하며 적성에 따라 복수전공도 한다. 또 모든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기숙사를 제공한다.학교측은 장학금은 정부 등에서 우수한 이공계 학교에 지원하는 장학금과 울산시 및 지역 기업체 등의 장학기금으로 충당하면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에게도 국내 국립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의 보수를 지급한다. 조무제 총장은 이달 말까지 25명 안팎의 교수를 공모하기 위해 최근 UC버클리·스탠퍼드·MIT·하버드·올인공대 등 미국 유명 7개 대학을 방문해 학교 설명회를 가졌다. 조 총장은 “대학 수준은 설립 초기에 입학생 및 교수 수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학생·교수에게 국내 최고의 장학금과 보수를 지급하는 등 처음부터 최고 수준으로 출발하겠다.”면서 “교수 및 학생의 외국인 비율을 20% 안팎으로 유지하고 모든 강좌 수업을 영어로 한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책꽂이]

    ●갈림길에서 삶을 묻는다(윌리엄 브리지스 지음, 이명원 옮김, 이끌리오 펴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이나 기업의 성공은 변화의 수용여부로 판가름난다고 주장. 영문학자이자 세계적 컨설턴트인 저자는 변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고 삶을 좀 더 성숙하고 풍요롭게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1만 3800원.●미국 명문대 진학 가이드(척 휴스 지음, 정윤미 옮김, 크림슨 펴냄) 미국 하버드대 입학사정관 출신인 저자가 미 명문대가 원하는 지원자의 필요충분조건을 분석한 대학진학 지침서. 저자는 학업 성취도와 과외 활동, 인성, 기타 추상적 요소 등 4가지 영역을 기준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해 선발한다고 설명한다.1만 4000원.●검색어 1위 UCC 이렇게 만든다(함성원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UCC를 어떻게 기획, 제작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그 전략과 방법을 소개. 기존의 성공적인 UCC의 전략을 철저히 분석해 아이디어 제시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유포까지 구체적인 노하우를 담았다.1만 3000원.●열광의 코드 7(패트릭 한런 지음, 홍성준 등 옮김, 명진출판 펴냄) 코카콜라·나이키·구글 등 유명 브랜드나 히트상품을 만드는 요인은 광고비용이나 어려운 마케팅 이론이 아니라, 종교의 ‘믿음의 체계’를 빌린 것이라고 주장. 브랜드 컨설팅 CEO인 저자는 소비자들에게 종교와 같은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심어 주기만 하면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1만 5000원.●미래과학, 꿈이 이루어지다(이종호 지음, 과학사랑 펴냄) 미래 과학의 발전방향을 제시.‘컴퓨터 옷을 입고 만능세포로 산다.’는 부제에서 보듯 미래과학의 진보를 통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지 살폈다.1만 5000원.
  • “스피처의 여자들은 누구?”

    성매매파문으로 사임한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의 두 여성에게 세간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부인 실다 스피처(50)와 성매매 상대 여성인 일명 ‘크리스틴’(22)이 주인공.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스피처의 기자회견에서 꿋꿋이 옆자리를 지킨 아내 실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어렸을 때 프로풋볼선수 지망생일 정도로 말괄량이였던 실다는 하버드 법대 출신의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화가다. 이름도 게르만족 여전사(Shrilda)를 본떠 지었다.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무너지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눈을 똑바로 뜨고 카메라를 응시할 만큼 강인함을 보였다. 하버드 동급생이었던 스피처와 1987년 결혼한 이후에도 체이스맨해튼은행 자문을 맡는 등 탄탄한 커리어우먼의 길을 걸었다.2006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남편보다 돈을 더 버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곤 했다.”고 할 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그런 실다의 ‘원흉’일 스피처의 성매매 상대는 애슐리 알렉산드레 듀프레(22). 미 수사당국 진술서에 크리스틴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장본인이다. 나이트클럽가수인 그녀는 뉴욕타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스트레스로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혔다.수사 진술서는 그녀가 키 165㎝에 체중 48㎏으로 미모가 훌륭하며 시간당 최고 4300달러(약 422만원)를 받는 ‘다이아몬드7개’ 등급이었다고 밝혔다. 듀프레는 17세 때 가출해 마약에도 손을 대는 등 불우한 유년을 보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총선 D-28] 일산갑 백성운·한명숙 신구 실세 대결

    [총선 D-28] 일산갑 백성운·한명숙 신구 실세 대결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체제를 갖추면서 오는 4·9총선의 격전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아직 최종 후보자를 정하지 않아 공천 효과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이번 총선은 큰 틀에서 볼 때 ‘안정론(여) 대 견제론(야)’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여야가 공천 정국에서 공약 정국으로 향하는 이달 중순쯤이면 격전지 구도가 더욱 복잡다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세(實勢) 각축전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통합민주당 한명숙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백성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맞붙는 경기 고양 일산갑은 신·구 실세간 빅매치 지역이다. 한 의원은 16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17대에 현 지역구에 나와 당시 한나라당의 거물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며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여성부 장관과 참여정부 환경부 장관, 첫 여성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국정경험에 기반한 인물 우위를 앞세우고 있다. 백 전 실장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인수위 행정실장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청와대비서실, 고양군수, 안양시장 등 일선 행정경험은 물론 고려대 행정학과 초빙교수와 미 하버드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교육과 교통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이명박 정부의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선 당시 양 캠프 핵심들간 대결도 주목된다. 서울 성동갑에서는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으로 각각 ‘설전’을 벌였던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과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서울 동대문을은 이명박 후보 선대위 클린정치위원장으로 BBK 사건을 총괄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BBK 사건 공격을 주도했던 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격돌이 점쳐진다. ●치열한 이념·정책전 서울 도봉갑이 주목된다. 통합민주당의 김근태 의원과 한나라당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의 대결이 유력하다. 김 의원은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신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의 선두주자로 각각 좌·우 진영을 대표한다. 서울 은평을은 정책 총선의 상징적 지역구가 될 것 같다. 이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에게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도전장을 냈다. 이 의원은 인수위 한반도 대운하태스크포스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며 대운하 추진을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문 대표는 17대 대선 때부터 대운하는 토목공사 중심의 가치관에서 나온 것으로 환경 등에서 대재앙을 불러온다며 대척점에 섰다. ●충청권, 한나라당 VS 자유선진당 충청권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승부처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고향인 충남 예산·홍성에서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전 중구에서는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과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의 대결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반기문 총장 서울대 名博학위 받는다

    반기문 총장 서울대 名博학위 받는다

    반기문(64) 유엔 사무총장이 모교인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서울대는 9일 “반 총장에게 명예 외교학 박사학위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관으로서 30년 이상 국가에 봉사했고 유엔 수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반 총장이 ‘학술·문화발전에 특수한 공헌을 하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지대한 공적이 있어야 한다.´는 명예박사 규정에 비춰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외교학과의 제안에 따라 철저한 보안 속에 추진됐다. 반 총장이 명예박사 자격을 갖췄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특수한 신분과 바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실제 학위를 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반 총장이 학위를 수락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학위수여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거나 행여 중간에 무산될 경우 학교 체면을 구기는 것은 물론 반 총장에게까지 누를 끼칠 우려도 있었다. 서울대는 반 총장이 1970년 학부를 졸업하고 1985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학위(MPA)를 받은 게 최종 학력이라는 사실과 어느 대학에서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반 총장의 의사를 타진했다. 반 총장 측이 “고맙게 생각하고 학위를 받겠다.”며 환영 의사를 전해 오자 서울대는 추천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밟아 학위를 수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울대는 반 총장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7월쯤 학위 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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