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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상임위원 문경란씨

    인권위 상임위원 문경란씨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문경란(48·여)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여성전문기자를 상임위원(차관급)으로 임명했다. 문 위원은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난 김호준 전 상임위원의 공석을 메우게 되며, 한나라당 추천으로 임명됐다. 문 위원은 경인일보와 중앙일보 기자, 미국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여성부 여성정책자문위원, 한국여기자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 법대 한인섭 교수가 문 위원의 남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소설 번역자들을 만난다

    한국 소설 번역자들을 만난다

    왜 지금 세계 문화계는 가시적인 이익이 없음에도 번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일까. 이유는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 때문이다. 문학 번역은 2,3차로 가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근간으로서 문화산업 발전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아리랑 TV는 작가 고은, 박완서, 이문열, 황석영과 그들 소설의 번역자를 만나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는지를 엿보는 기획을 마련했다.‘세계로 가는 한국문학-한국문학에 열광하는 세계의 번역가들’ 4부작이 그것이다. 이 시리즈는 7일부터 10일까지 오전 9시30분(한국어방송)과 오후 7시30분(영어방송)에 방송된다. 1부(7일)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저자 박완서와 미국의 번역자 스티븐 엡스타인을 만난다. 엡스타인은 20여년 전 하버드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던 중 한국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박씨의 소설에 대해 “비극의 한가운데에 있었으면서도 비극에 침몰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2부(8일)는 역사소설 ‘시인’의 작가 이문열과 번역자 한 메이 중국 산둥대 한국고전문학 교수 편이다. 한 메이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13개 언어권에서 44종이 번역된 한국문학의 대표주자 이문열의 소설을 번역한 계기로 한·중 양국을 잇는 다리가 되려는 소망을 품었다. 3부(9일)는 시집 ‘순간의 꽃’의 저자 고은과 이탈리아 번역자 빈센차 두르소의 만남을 다룬다. 빈센차 두르소는 20대의 젊음을 오직 한국 사랑에만 쏟아부었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번번이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고은의 시집을 번역해 이탈리아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그녀의 고향인 항구도시 포르미아는 고은 시인을 명예시민으로 임명했다. 4부(10일)는 소설 ‘오래된 정원’의 저자 황석영과 일본 번역자 아오야기 유우코 편. 그녀는 일본 센다이의 코리아문고에서 한국어와 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그녀가 주도하는 코리아문고 회원들의 문학 사랑, 초판 3000부가 매진될 정도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래된 정원’에 대한 회원들의 감상 등을 들어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 내한

    새 정부가 주요 외교정책으로 국격(國格)·문화외교 강화를 내세운 가운데 ‘소프트 파워’론에 이어 ‘스마트 파워’론을 주창한 세계적 석학인 조지프 나이(71)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오는 11일 방한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과 동아시아연구원(이사장 이홍구)은 조지프 나이 교수를 초청,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스마트 파워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인배우, 미드와 영화 넘나들며 “중심에 서다”

    한인배우, 미드와 영화 넘나들며 “중심에 서다”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전같으면 어쩌다 한 번 나오는 게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주인공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며 극 전반을 이끌고 있다. 한국계 배우들의 활동 범위는 굳이 드라마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영화는 물론 TV와 쇼프로그램, 연극무대까지 전방위에 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론 유, 제이미 강, 팀 강, 산드라 오, 조이 오스만스키, 문 블러드 굿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나라 팬들에겐 비록 낮선 이름이지만 이미 할리우드에서는 기대주로 주목 받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배우를 찾아 그들이 눈길을 끄는 이유를 살펴봤다. ◆ 한국계 배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다” 최근 한국계 배우의 활약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마다하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맡은 역할도 주조연급이다. 대사없이 얼굴만 내미는 단역이 아니다. 우선 영화에서는 아론 유, 팀 강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론 유는 영화 ‘왜크니스’에서 벤 킹슬리, 메리 케이트 올슨 등과 함께 출연했다. 팀 강은 연기 뿐 아니라 학력으로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의 출연작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람보’. 영화에서 인기스타 실베스타 스탤론과 함께 출연한 팀 강은 한국군 출신 폭탄전문가 역을 맡았다. 버클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 대학에서 예술석사 학위까지 따 공부 잘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한국계 배우의 활약은 드라마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현지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새 시즌에만 6명의 한국계 배우가 등장한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 조이 오스만스키 등을 비롯해 ‘저니맨’의 문 블러드 굿, ‘바이오닉 우먼’의 윌 윤리, ‘히어로즈’의 제임스 기선 리 등이 있다. 이 중 산드라 오는 미국 내에서도 유명한 한국계 배우.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조이 오스만스키는 한인 입양아 출신이다. 문 블러드 굿은 혼혈배우며, 윌 윤 리는 한인 2세다. 이들 한국계 배우들은 주조연 등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 드라마의 전개를 이끌고 있다. ◆ 한국계 배우 “안팎으로 주목받다” 아론 유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에서 열린 선댄스영화제에서 영화 ‘왜크니스’로 관객상을 거머 쥐었다. ‘왜크니스’는 아론 유가 할리우드 대스타 벤 킹슬리, 메리 케이트 올슨 등과 함께 작업한 영화. 때문에 그가 받은 관객상은 더욱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영화 관계자는 물론 관객에게까지 인정받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영화배우 윌 윤 리는 지난해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지가 선정하는 ‘2007 세계 최고 섹시남 50인’중 13위를 차지했다. 동양계 스타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동양인 남자는 할리우드에서 통하지 않는다’라는 속설히 낭설로 만들며 섹시하면서도 매력적인 배우로 인정받았다. 이미 한국에서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도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다. 그는 2006년과 2007년 미국 배우 조합이 수여하는 ‘SAG’(배우 조합상)에서 TV 드라마 부문 여자 연기상과 앙상블 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미국작가협회 파업 때 함께 동참해 시위대 앞에서 연기자 대표로 연설하는 등 한국계 대표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 할리우드가 한국계 배우를 찾는 이유는? 할리우드가 한국계 배우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미국 사회에서 날로 높아지고 있는 ‘한인사회’에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미국내 거주하고있는 한국인은 약200만명. 이중 미국내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교포는 약 40만명에 달한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일본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않는 숫자이다. 한국이 아시아 문화마켓의 관문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 문화상품인 ‘한류’는 이미 중화권을 비롯한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제작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의 캐스팅 성향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시아 전반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한류스타를 기용하고 있는 것. 극의 흐름 상 일본인 배우를 써야 함에도 불구 전지현이나 장동건, 이병헌 등을 캐스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계 배우들이 가진 내외적인 장점들, 즉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섬세함, 동양인 고유의 신비로움 등도 할리우드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다시 말해 한인사회의 성장과 한류스타의 티켓파워, 한국인 특유의 매력 등 3박자가 한국계 배우들의 할리우드 드림을 앞당긴 것이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보스 포럼 폐막 무엇을 남겼나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화 목소리는 낮아지고 불확실성 확대속에 공생 강조’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세계화 전도사들의 집결체’라고 불릴 정도로 참석자들이 신자유주의의 정당성을 강조해 비판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유달리 ‘함께하는 세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함께하는 경제’ 목소리 부각 변화의 바탕에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 만큼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세계경제의 불확실함이었다. 올해 공식 주제는 ‘협력적 혁신의 힘’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논의의 중심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옮겨졌다. 지구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공존의 강조’로 이어졌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지구촌 빈민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창조적 자본주의’를 내세워 전 세계기업들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창조적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일부 참석자들은 그 동안 다보스 포럼의 일관된 입장이었던 세계화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스칼 레미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은 “올해는 보호주의의 덫에 빠지지 않으면서 자유무역의 이념을 수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화에 대한 정당성이 논리적 설득력을 잃어가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처방에 논란과 의구심 확산 포럼 시작 전날인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75%포인트 낮추자 참석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포럼의 여러 세션에서 인플레를 억제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게 바람직한지 아니면 본격적인 경제 침체가 오기전에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무게를 실을 것인지 등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주된 분위기는 미국 FRB의 조치가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겨 유가·원자재의 가격을 더 상승시켜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인플레를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 재무장관을 지냈던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등은 “FRB를 비롯한 세계의 중앙은행들의 통제력 상실을 드러낸 사건이자 또 다른 버블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여부도 주목을 받았다. 이에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 대신 “물가 안정성과 금융 안정성 사이에 모순은 없다.”고 말해 경기 부양보다는 인플레 억제에 비중을 둘 것임을 밝혔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한 셈이다. ●파트너십 구축도 모색 한편 이번 포럼에서도 지구촌 공동 화두인 기후변화, 에너지, 물 부족 등에 대한 강조는 이어졌다. 지난해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설파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올해엔 ‘물 부족’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수단 다르푸르를 비롯해 아프리카·아시아의 유혈분쟁이 물 부족 사태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부족 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지구촌이 공동으로 안고있는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정치권-기업-시민단체 등의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등의 국제기구들이 현안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ielee@seoul.co.kr
  • [토요영화] 투 윅스 노티스

    [토요영화] 투 윅스 노티스

    ●투 윅스 노티스(SBS 영화특급 밤 1시) 뉴욕의 잘 나가는 부동산 대기업 보스인 조지 웨이드(휴 그랜트)에게는 아무도 못 말리는 바람기가 있다.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고 무조건 고문 변호사로 채용해 스캔들을 일으키고 만다. 그 바람에 회사는 금전적 손실이 누적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켜보다 못한 그의 형 하워드는 능력있는 변호사를 고용하거나, 스톡 옵션을 포기하라고 일침을 놓는다. 한편, 하버드 출신의 유능한 환경문제 변호사 루시 켈슨(샌드라 불럭)은 시민회관을 허물고 콘도를 세우려는 웨이드사의 새로운 사업계획을 막고자 팔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러다 만나게 된 웨이드사의 사장 조지. 그는 그녀의 유능함을 한눈에 알아보고 고문 변호사 자리를 제안한다. 구민회관을 철거하지 않고 회사 기금을 자선 사업에 쓰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에 루시는 승낙하고 만다. 하지만 둘의 여정은 쉽지 않다. 루시는 시도 때도 없이 긴급전화를 해대는 조지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급상승한다. 여자 문제로 새벽에 때아닌 전화를 거는가 하면, 결혼식 들러리를 서고 있는 그녀를 불러내 새로 입을 의상을 골라 달라고 말하는 식이다. 견디다 못한 루시는 2주 뒤에 그만 둘 테니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으라고 말한다. ‘투윅스 노티스’(Two weeks notice,2002)는 휴 그랜트, 샌드라 불럭이 주연한 미끈한 로맨틱 드라마이다. 제목 ‘2주 통보’는 여주인공이 회사 사직의 뜻을 나타내며 2주 이내에 대체자를 찾으라고 말한 ‘최후 통첩’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고만고만하게 예측가능한 로맨틱물의 전형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휴 그랜트의 캐릭터는 ‘노팅 힐’‘브리짓 존스의 일기’‘어바웃 어 보이’ 등에서 보여 왔던 부드럽고 지적인 예의 그 이미지를 중복했고, 샌드라 불럭 역시 ‘미스 에이전트’의 당차고 야무진 이미지를 넘어서진 못했다. 주연 캐릭터들의 이미지 중첩에 해피엔딩이라는 결말도 빤히 읽힌다는 대목 또한 영화의 선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런 약점들 때문에 영화는 미국 현지 개봉 당시 기대만큼의 큰 호응을 얻어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안방극장에서 소박한 기대를 걸고 보기엔 무리가 없다. 느긋하게 주말의 한밤을 즐기고 싶은 시청자들에겐 손색없는 팝콘무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프로디 伊총리 사임

    이탈리아 좌파연합 정권을 이끌어온 로마노 프로디(69)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2006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 지 20개월 만이다. 프로디 총리는 이날 상원의 신임투표에서 패배한 뒤 국가수반인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프로디 총리는 앞서 23일 실시된 하원 신임투표에서는 찬성 326표, 반대 275표로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찬성 156표, 반대 161표, 기권 1표로 불신임을 받았다. 프로디 총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지휘하는 야당연합이 정부의 실정을 이유로 조기 총선 및 과도정부 구성을 요구하고, 상원 의석 3석을 확보한 기독민주당(UDEUR)마저 연립내각에서 이탈해 야권의 주장에 동조하자 상·하원 신임투표를 택했다. 프로디 정부는 동성애자, 낙태문제 등에 대해 진보적인 태도를 보여 교황청과 의견대립을 빚기도 했다. 프로디 총리는 영국 런던정경대, 미국 하버드대에서 수학하고 25년간 경제학 교수를 역임한 학자 출신 정치인이다.1995년 중도좌파연합이 위기에 처했을 때 공산당 집권을 막기 위한 적임자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집권1기(1996∼1998)는 공산재건당의 지지 철회로 2년반 만에 마감해야 했다. 이듬해 이탈리아의 유로존 가입을 주도했던 성과를 인정받아 유럽연합(EU)의 집행위원장직에 오른 프로디는 이를 바탕으로 2005년 10월 중도좌파연합의 지지를 얻어 국내 정치에 복귀했다. 그러나 집권 초기부터 이탈리아 최대 정보통신그룹인 ‘텔레콤 이탈리아SpA’재편 문제와 관련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는 등 신통치 못한 성적을 보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11) 탄력받는 줄기세포 연구

    암, 치매 등 난치병을 고쳐 장수하고자 하는 인류의 희망에 파란 불이 켜졌다. 반윤리 시비를 비켜갈 수 있는 연구성과가 최근 잇따랐기 때문이다. 쥐 배아 줄기세포를 근육세포로 분화, 퇴행성 근육질환에 걸린 쥐의 조직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는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리타 펄링게이로 박사의 21일 발표는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펄링게이로 박사는 최근 일본과 미국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기능의 줄기세포로 환원시켜 여기에서 근육으로 분화되는 세포를 떼내는 방식을 통해 근육질환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연구결과의 결합으로 근이영양증 치료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제임스 톰슨 교수 팀과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 팀이 전문지 ‘사이언스’와 ‘셀’에 피부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성과를 담은 논문을 실었다. 난자나 배아가 아닌 피부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은 윤리 논란을 잠재우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치료법의 가능성을 키웠다. 미 가톨릭주교협의회 등 종교계에서도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1996년 세계 최초로 복제 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도 이번 연구성과에 따라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의 줄기세포 연구그룹인 하버드대 조지 데일리·박인현 박사 팀이 건강한 자원자의 팔에서 직접 채취한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도덕성 시비가 줄어들면서 주춤했던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활발해질 조짐이다. 일본 정부는 관련 연구 지원금을 당초 12억엔에서 거의 3배나 늘린 32억엔(28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아네테 샤반 교육·연구부 장관도 시사주간지 ‘포쿠스’와의 회견에서 연구비 지원규모를 연간 500만유로(약 69억원)에서 1000만유로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미시간대 암센터와 휴스턴 베일러 의대, 보스턴대 데이너-파버 암연구소가 암 줄기세포를 치료하는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암의 뿌리를 잘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살아남아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암 치료에 신기원이 열리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2007 CEO대상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2007 CEO대상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때는 1884년(고종21) 음력 10월17일, 둥근 달이 휘영청 떠오른 밤이었다. 당시 개화당의 거두이며 우정국총판(郵政局總辦)이었던 홍영식. 그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새로 세워진 우정국의 낙성식에 정부고관과 외국사신들을 초청, 한창 연회를 베풀고 있었다. 그런데 이웃 민가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연회장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금위대장(禁衛大將)이자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은 반사적으로 가장 먼저 불이 난 곳으로 달렸다. 바로 이때, 민영익은 자객의 칼에 맞고 피흘리며 쓰러졌다. 이날 연회에 참석한 독일인 외무협판(外務協辦) P.G. 묄렌도르프는 민영익을 얼른 자기 공관으로 데리고 가서 미국인 의사 H.N. 앨런을 황급히 불렀다. 머리와 안면부에 예리하게 깊은 상처를 입은 민영익은 동맥이 끊어지는 등 출혈이 심해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다행히 민영익은 앨런의 치료를 받고 3개월 만에 완치됐다. 그러자 고종과 민씨 가문에서는 이같은 기적에 경천동지할 정도로 놀라워했다. 그럴 것이, 조선의 내로라하는 내의원들은 벌꿀을 펄펄 끓여 환부에 들이부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앨런의 치료를 극구 반대했기 때문이다. 고종과 궁중의 신임을 얻은 앨런은 관립병원을 세울 것을 건의했다. 그래서 1985년 4월 한국 최초의 국립병원인 광혜원(제중원)이 설립된다. 또 앨런은 관립의학교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나중에 지석영 선생이 초대 관립의학교장을 맡아 근대의학 발전에 많은 공로를 세우게 된다. ●스포츠 의학 명의… 연골재생시술 1인자 그러던 1907년 3월 관립의학교는 당시 서울에 설치됐던 치료기관 광제원과 합쳐 대한의원으로 개칭됐다. 이 대한의원은 1909년 새 건물을 지었는데 현재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시계탑건물(빨간벽돌)이다. 지금도 1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서울대병원의 행정업무를 관장해오고 있다. 아울러 이 건물 입구에는 지석영 선생의 동상이 서 있어 우리나라 병원사(史)를 실감케 해준다. 성상철(60·정형외과) 서울대병원장의 집무실도 바로 100년의 빨간벽돌 건물 안에 있다. 성 원장은 지난해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행사’를 이 병원 시계탑 건물 앞에서 개최,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서울대병원은 국내 서양의학의 효시인 제중원과 대한의원의 정신을 이어받은 국가중앙병원”이라면서 “우리나라 근대의학의 출범과 발전의 토양이 됐던 제중원과 대한의원의 뿌리깊은 역사적 성찰을 통해 대한민국 의학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성 원장은 지난해 3년 임기의 서울대병원장에 연임됐으며 병원 원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2007년 올해의 CEO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종합대상’에 뽑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u(유비쿼터스)-헬스산업 활성화 포럼’ 초대의장에 선출되는 등 의료발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성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과 관절경수술 등으로 이미 스포츠의학의 명의로 소문나 있다. 특히 연골배양 이식을 국내 처음으로 성공시켜 연골재생 시술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작고한 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사위이자, 서울대의대 1회 졸업생으로 경남 거창에서 60년 가까이 ‘자생의원’을 개업, 지역의료 봉사에 일생을 바쳐온 성수현(86)옹의 아들이기도 하다. 화제거리는 이 뿐만 아니다. 우리 현대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꾼 10·26과 12·12사건때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본 의사였다. ●“박지성도 나한테 왔어야 했는데…” 집무실에서 직접 만난 성 원장은 나이보다 꽤나 젊어보였다. 명의여서, 아니면 서울대병원장이어서 특별한 건강관리법이 있는 것일까.“그저 잘 웃는 편이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 유머를 섞어가며 좌중을 웃기려고 한다. 웃음만큼 명약이 없는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생활이 건강유지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했다. 또 음식을 가리지 않는 성격인데 최근들어서는 인절미 한두개와 우유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고 부연했다. 잠시 짬이 생기면 청계천과 삼청공원을 찾아 걷는다고 했다. 술은 한때 폭탄주를 열잔 넘게 마실 정도로 즐겼지만 지금은 조금 자제하는 편이란다. 그는 나이들게 되면 관절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통증이 오면 대개 3주 이상 지속되는데 붓는다든가 눌러서 아프면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관절에 무리감이 느껴지면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선수의 무릎 연골재생 수술 얘기가 나오자 “우리나라의 수준도 세계적이다. 그런데 왜 다른 나라에서 수술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대개 연골파괴의 경우, 그 상처부위가 100원짜리 동전 크기 이내라면 재생수술로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고 자랑한다. “우리 병원은 올해를 제2의 도약, 즉 세계와 경쟁하는 해로 삼았습니다. 서울대병원의 강점인 최고의 브랜드 파워와 의료진, 연구역량 및 4개병원(본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인프라를 앞세워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이 개원 100년을 맞이한 오늘날 연간 입원환자만 100만명, 외래환자가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 규모로 발전했다는 것. 특히 2005년 국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과학논문 인용색인(SCI) 등재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 1000편을 돌파했으며 파킨슨센터, 뇌자도(腦磁圖)센터 등 중심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병원부지내 연면적 8400여평, 지상 4층, 지하 6층 규모의 외래암센터가 오는 2009년 완공되면 생명공학(BT)산업의 핵심영역인 첨단치료개발센터와 함께 명실상부 ‘글로벌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진료수준은 이미 세계적이다. 아시아의 의료허브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자간을 떠나 의사로서 아버지 존경” 성 원장은 어릴 적부터 부친의 영향을 받아 의사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 아픈 사람이 있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던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는 그는 “자연스럽게 슈바이처나 나이팅게일 등을 다룬 책을 자주 읽게 됐다.”고 술회했다. 성 원장의 아들도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문의로 있으니 3대째 이어지는 의사집안인 셈이다. 성 원장은 부친에 대해 “부자간을 떠나 의사로서 무척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성 원장은 군복무시절 특별한 경험을 한다.15사단 전방을 거쳐 국군서울지구병원(서울 경복궁 옆)으로 근무지를 옮겼을 때 국가원수 시해사건을 접하게 된다. “그러니까 10월26일 저녁 병원에 갑자기 비상이 걸렸지요. 현관 입구에 쭉 도열해 있는데 김계원 청와대비서실장이 달려오고 그 뒤에 최규하 국무총리와 장인(신현확 경제부총리) 등이 급히 병원으로 들어오더군요. 박정희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지요.” 당시 의무소령이었던 성 원장은 10·26 사건 현장에서 여러발의 총격에도 불구하고 경호요원으로 유일하게 숨이 멎지 않은 채 실려온 박상범 전 경호실장의 수술을 맡아 기적적으로 소생시키는 역할을 했다. 곧이어 발생한 12·12사건 때에도 총상을 입은 많은 군인들을 치료하게 된다. 그는 경남고 21회 출신. 동기로는 현재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허창수 GS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이 있다. 동기들과는 등산과 골프, 당구모임 등을 통해 취미별로 일년에 몇차례 만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거창 출생. ▲경남고 졸업(21회). ▲73년 서울대의대 졸업. ▲78년 서울대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료. ▲83년 서울대대학원 의학박사. ▲85∼86년 미국 하버드대 정형외과 연구원. ▲81년∼현재 서울대의대 정형외과 교수(무릎관절 외과). ▲2002∼04년 분당서울대병원장. ▲04∼현재 서울대병원장, 국립대병원장협회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07∼현재 제17차 한·일정형외과학회 대회장.
  •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 하버드대 졸업식 연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영국 소설가 조앤 롤링(43)이 올 6월 미국 하버드대학의 졸업식 연사로 나선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젊은이들에게 흥분과 독서의 순수한 기쁨을 느끼게 하는 데 오늘날 어느 누구도 롤링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이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체세포핵이식 배아복제 성공

    미국 연구진이 황우석 박사가 시도했던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해 인간배아 복제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로써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성공 가능성이 한 발 앞당겨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생명공학기업인 스티마젠(Stemagen)의 앤드루 프렌치 박사팀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인간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배아를 만들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연구팀은 배반포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지는 못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의 국제적인 저널 ‘스템셀’ 1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진은 2006년 불임여성 3명에게서 기증받아 핵을 제거한 난자 25개에 성인 남성 2명의 피부 체세포를 주입한 뒤 전기충격을 가하는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복제배아 5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프렌치 박사는 복제배아는 줄기세포 채취가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 자랐고 이 중 3개가 체세포 DNA와 일치하는 복제배아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진은 복제배아임을 확인하기 위해 배반포 5개를 모두 파괴하느라 줄기세포 채취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버드 의대 레너드 존 박사는 “체세포 핵이식을 이용한 인간배아복제는 다른 연구진도 성공한 적이 있지만 성인의 체세포로 배반포 단계까지 키워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논평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하버드, 올해 졸업식 연사로 조앤 롤링 초청

    하버드, 올해 졸업식 연사로 조앤 롤링 초청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 J.K. Rowling·43)이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의 연사로 초청된다. 18일(한국시간) 하버드대학의 드류 파우스트(Drew Faust)학장은 “오는 6월에 있을 학위수여식에 조앤 롤링을 초청,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법을 선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버드대 졸업식 연사로 대중적인 작가가 초청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지난 50년간 하버드대의 초청연사는 유명 정치가·고위 성직자·경제인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이와관련 미국 언론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이 연사로 초청된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초청된 연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Bill Gates)·7대 UN사무총장 코피 아난(Kofi Annan) 등이 있었으며 지난해 빌 게이츠가 초청될 때는 인터넷사이트에서 입장 티켓이 장당 200달러(한화 약 19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무원 채용은 예정대로”

    “공무원 채용은 예정대로”

    “공무원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퇴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박재완 팀장은 17일 다시 한번 ‘인사대란’을 앞두고 동요하는 공무원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다. ●MB와 이틀에 한번꼴 5시간 독대 박 팀장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의 ‘실질적인 산파역’을 맡았다. 각종 회의와 보고 속에서도 이틀에 한번꼴로 당선인과 5시간씩 독대를 하며 강행군을 했다고 한다.‘철통보안’ 속에서도 일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 통폐합 대상 부처 공무원들의 로비 공세뿐만 아니라 언론의 취재경쟁 때문에 ‘공작원’ 수준의 비밀스러운 행보를 해야 했다. 그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지난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이 박세일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때 ‘박세일사단’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중립을 지켰다. 박 팀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직 공무원의 신분을 철저히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바뀌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대해 “본인이 민간으로 넘어가지 않고 정부에 남아 있길 원하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민간으로 넘어가는 쪽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공무원 신분 철저 보장” 신규 채용에 대해서는 “채용 시험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돼도 무방하다.”면서 “그래야만 젊은 분들이 수혈되고, 청년실업 같은 문제도 해소하고 사회정의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자연감소와 전직 및 민간 이양을 통해 전체 규모를 줄이면서도 적정수준 내에서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공무원들의 로비에 대해서는 “읍소형, 압력형 등 여러 가지 공격적인 직원들이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출신으로 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94년에는 성균관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국가경영과 정부혁신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패리스 힐튼 ‘올해의 여성’으로 하버드 방문

    패리스 힐튼 ‘올해의 여성’으로 하버드 방문

    할리우드 ‘이슈메이커’ 패리스 힐튼(26)이 미국 하버드대의 유머 잡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성’으로 뽑혀 내달 6일 하버드를 방문한다. AP통신등 유력언론들은 15일 힐튼이 하버드대학의 코믹풍자잡지 ‘하버드 램푼’(Harvard Lampoon)이 선정하는 ‘해이스티스트 푸딩상’(Hastiest Pudding of the Lampoon Award)의 수상자로 결정돼 캠퍼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하버드 램푼’은 시사적인 내용을 풍자에 담아 하버드대 학생들이 펴내고 있는 유머 잡지로 이같은 예상밖의 선정에 캠퍼스내 논란이 일고 있다. 힐튼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한차례 수감됐고, 과거 남자친구와의 섹스 비디오를 찍었다 그것이 유포되어 한차례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었다. 힐튼은 시상식과 더불어 캠퍼스내 하버드 스케어에서 학생들 앞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한편 과거 이 부분 수상자로는 할리 베리(Halle Berry), 스카렛 요한슨등이 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용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Award)’ 수상자인 일본인 히로나카 헤이스케(77) 미국 하버드 대학 명예교수가 서울대 석좌교수로 임용된다. 서울대는 13일 히로나카 교수가 자연대 수리과학부의 초빙 석좌교수로 3월부터 강의한다고 밝혔다. 히로나카 교수는 매년 3개월씩 3년 동안 서울대에 머물면서 대수기하 과목과 대학원 세미나 등을 맡기로 했다. 히로나카 교수는 서울대로부터 아파트와 연 15만달러의 보수를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전임 교원과 같은 수준의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히로나카 교수는 일본 야마구치현 태생으로 교토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대수기하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학자들이 1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연구로 꼽았던 ‘복소 다양체의 특이점에 관한 연구’로 1970년 필즈상을 수상했다. 필즈상은 40세 이하의 수학자를 대상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수학자대회’에서 시상되며, 아직 한국인 수상자는 없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강수정 아나 3월 웨딩마치

    강수정 아나 3월 웨딩마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수정(31)이 3월 네살 연상의 펀드매니저와 결혼한다. 강수정의 소속사인 디와이엔터테인먼트는 “그가 3월15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고 “상대는 하버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은 후 홍콩의 한 금융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재미동포 매트 김”이라고 13일 밝혔다.
  • “몰려오는 외국인 투자… 올 23억弗 늘것”

    “몰려오는 외국인 투자… 올 23억弗 늘것”

    “올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20% 이상 늘 것입니다.” 정동수(53)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14일 올해 외국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 단장은 “새 정부의 친(親)기업정책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규모의 투자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수도권 규제, 부동산 등 규제 완화는 물론 투자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는 것 자체가 투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데이비드 엘든(두바이 국제금융센터장)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호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올해 외국인투자가 급반등했던 2004년도(128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신고액 기준으로 105억달러였다. 그는 “미국 클린턴 정부 초기 때 200∼300명의 경제대표를 불러 라운드테이블을 열었고 그 뒤 많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서 “MB효과는 상당 부분 가능한 얘기”라고 전망했다. ●규제 풀고 정책일관성 갖고 정 단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네 가지 요인 가운데 첫번째로 규제를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세제·안전·환경 등이 까다로우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정책일관성 결여’다. 투자유치 때와 몇년 지난 뒤 태도가 다르고 고위직과 실무직,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말도 달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는 ‘매너’로 많은 점수를 잃는다.”면서 “과도한 권위주의나 자료 제출 요구, 범죄자처럼 취급하는 행동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칙 없는 노사관계와 고비용 구조도 큰 부담을 준다. ●공기업 인수에 외국인 참여 배제 말아야 정 단장은 새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위해 해야 할 일로 경쟁을 위주로 한 개방, 국제화, 영어공용화 그리고 법치주의의 정착을 꼽았다. 그는 규제철폐와 행정의 일관성은 정부 방침에 따라 빨리 해결될 수 있지만 노사관계는 협의가 필요한 만큼 정권초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개방을 강조하는 이유는 열린 시장에서 경쟁을 하다 보면 결국 그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정 단장은 “현재 중국과 일본에 끼인 샌드위치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개방을 통해 글로벌 수준에 다가서고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공기업의 민영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인들도 인수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투자가 늘어난다는 생각이다. 또 투자유치기관에 조세감면권 등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고 상급기관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서비스업 투자유치 비중 10% 늘려 정 단장은 올해 외국인 서비스업 투자비중을 10%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서비스 비중은 60%다. 정 단장은 “외국제조업체들이 임금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많이 줄고 있다.”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IT, 법률, 회계, 문화콘텐츠, 각종 비즈니스 지원 등의 서비스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미국 하버드대 사회학과를 나와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상무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이 ‘삼고초려’해 2006년 2월에 영입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치 담그기 즐기는 지한파 여장부

    김치 담그기를 즐기는 지한파(知韓派)가 첫 여성 주한 미국대사로 올해 한국 땅을 밟는다. 캐슬린 스티븐스(59)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고문이 주인공이다, 11일 서울의 외교소식통들은 스티븐스 내정자의 부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 갖춰 한국말이 유창하고 김치 담그는 법을 알 정도로 한식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 정이 넘치는 성격까지 한국 사람을 빼닮았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금발로 훤칠한 키에 미모인 스티븐스 선임고문은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프레스콧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사를 받고, 홍콩과 옥스퍼드대에서도 수학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적이 있으며 77년 부여에서 평화봉사단 근무를 하다가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외교관 시험을 치르고 합격,78년 외교관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힐 차관보와의 두터운 인연 눈길 84∼87년 주한 미 대사관 정무팀장으로 한국과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여성이 정무업무를 제대로 해내기 벅찰 것이라던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고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87∼89년엔 부산영사관에서도 근무했고 2005년 6월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임명되면서 북한 핵문제와 한·미 관계 전반을 챙겼다. 주한대사를 거쳐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의 두터운 인연도 흥미롭다. 80년대 스티븐스가 주한 미 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정무팀장을 맡았을 당시 경제팀장은 바로 힐 1등 서기관이었다. 이후 힐 차관보가 코소보 특사 등을 역임한 데 이어 스티븐스도 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코소보 사태 처리를 맡았으며, 힐이 동아태 차관보로 발탁되자 스티븐스는 부차관보로 옮겨 계속 호흡을 맞췄다. 이런 인연으로 힐 차관보는 스티븐스를 주한 대사로 적극 추천했고, 결국 스티븐스는 힐에 이어 주한 대사를 지내는 인연까지 이어받게 됐다는 전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바마는 누구

    검은 돌풍의 주역 버락 오바마(47·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1961년 8월4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캔자스주 출신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혼 등으로 어린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인과 재혼하자 유년시절 4년간을 인도네시아에서 살았고,10대 때는 마리화나와 코카인에 손대기도 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법대 재학시절엔 학술지 ‘하버드 법률 리뷰’의 첫 흑인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뉴욕 할렘과 시카고 빈민지역에서 활동하며 인권변호사로서의 명성을 쌓은 그는 1996년 일리노이주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주 상원의원을 3번 연임한 그는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인종에 관계없이 미국은 모두 하나’라는 내용의 기조연설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다. 젊은 패기와 참신한 이미지는 그의 최대 장점이다.‘이슬람 교도’(그는 기독교도이다.) ‘마약 전력자’라는 반대 세력의 네거티브 전략에도 대중들은 그를 신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4) 세계 IT메카, 방갈로르

    [新 인디아 리포트] (4) 세계 IT메카, 방갈로르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뭄바이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거리인 방갈로르는 데칸고원 남부 산지의 해발 950m 지점에 있는 카르나타카주의 주도다. 삶은 콩이란 뜻의 방갈로르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하지만 방갈로르에 대한 첫 느낌은 실리콘밸리와는 거리가 멀다. 뭄바이보다 작지만 대낮부터 길거리에서 잠자고 있는 거지들, 곳곳에 파헤친 도로, 매연과 소음 등 인도의 불량 아이콘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도로 인프라 사정도 열악했다. 제대로 포장된 도로가 많지 않았다. 코디네이터 박정희(44)씨는 “IT 업계 회장들이 주 정부에 아무리 항의를 해도 도로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로 하나 건설하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도인들은 행동이 느리기 때문이다. 교통체증도 심각했다. 주요 도로는 차량들로 온종일 몸살을 앓고 있다. 교통상황은 뭄바이보다 나쁜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약속시간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다.‘인디안 타임’이 생길 만도 했다. 대중교통 수단도 엉망이었다. 택시는 없고 버스와 오토릭샤뿐이었다. 버스는 운행간격이 길고 오토릭샤를 이용하면 요금이 바가지였다. 기본료가 뭄바이 7루피(약 166원)의 3배가 넘는 20루피였다. 오토릭샤는 문이 없어 타고 가는 동안 매연과 먼지를 모두 들이마셔야 했다. 인포테크 직원인 라슈니 라오(34)는 “이 도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만성 교통체증과 공해가 문제”라고 귀띔했다. ●IT메카 맞아? 매일 2~5시간 정전 무엇보다 전기 공급이 달려 거의 매일 정전사태가 발생한다. 두 시간에서 다섯 시간까지 정전이 된다. 한국식당 ‘해금강’ 주인 지정식(61)씨는 “정전이 잦아 식당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IT 산업의 메카에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음식점이나 IT 업체에서는 정전에 대비해 자가발전 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는 곳이 많아질수록 방갈로르는 살 만한 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곳은 인도의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원했다. 밝고 넉넉하고 포근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고급 아파트도 곧잘 눈에 띄었다. 도심에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도 보였다.IT로 벌어들이는 돈이 지역경제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카르나타카주 공무원인 프라카시(57)는 “이 도시에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면 잘 살아갈 수 있다.”며 공무원답게 말했다. 버스기사인 크리슈나(31)는 “수입이 많지 않아도 기후가 좋고 물가가 비싸지 않아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중소기업 사장 정현경(41)씨는 “상대적으로 쾌적한 날씨 때문에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젊고 싼 IT인력 매년 20만명 배출 인도에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춘 IT 인력이 넘친다. 인도의 MIT인 인도공과대(IIT)는 졸업생 3명 가운데 1명을 외국 업체들이 스카우트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인도에서는 IT 관련 대학과 대학원 2500곳에서 IT 인재 20만명이 배출된다. 방갈로르에서 IT 업체 밀집지역은 두 곳. 하나는 일렉트로닉시티, 또 하나는 화이트필드. 일렉트로닉시티는 진입구역에 입주 회사들의 이름이 적힌 화살표 모양의 안내간판이 있다. 이 간판을 따라가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인도 최초의 기업이며 IT 업계 2위인 인포시스는 한마디로 IT왕국이다.80에이커(약 32만 3752㎡)의 부지에 수십개 동의 사옥을 친환경적으로 꾸며놨다. 회의실에는 최첨단 회의 장비들을 갖췄다. 쾌적한 숙소와 벤치도 만들어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며 신제품에 대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해준다. 부지가 넓은 덕에 직원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도록 자전거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회사 밖의 열악한 시설과 비교하면 이곳은 가히 천국이란 느낌을 준다. 500대1이 넘는 입사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직원들의 얼굴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평균 연봉은 일반 대기업의 4배가 넘는 78만 2600루피(약 18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너무 튀거나 똑똑한 사람은 뽑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의 융화를 위해서다. 새로 채용된 직원은 최고 1년간 월급을 받으면서 대학원 등에 다닐 수 있다.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위해서다. ●“2020년엔 유일한 IT인재풀 될 것” 인도 IT 업계 서열 3위인 위프로에 가보면 인도 IT 업계가 왜 강한지를 알 수 있다. 정문 앞엔 경비가 삼엄하다. 출입 차량은 밑바닥까지 검문한다. 방문객은 PC로 얼굴을 찍어 출입증을 만들어 준다. 짐은 모두 검사하며 카메라와 메모리칩의 반입을 금지한다.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식용유 회사로 1945년 출발한 이 회사는 80년대 초반 IT 업체로 변신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인도 100대 기업에 속하며 세계 10대 IT 기업에 든다. 직원은 8만여명. 이 회사의 강점은 연구 개발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1만 8500명의 연구개발원을 두고 있다. 지난 2년간 75개 특허를 출연했으며 세계 최대의 하드웨어 디자인 팀이 있다. 전략마케팅부장 사친 물레이는 “2020년엔 인도가 유일한 IT 인력 제공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드히카 마하데반 과장도 “IT 직업 1개는 다른 직업 1.4개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6만명이 82억 달러 벌어들여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리는 IT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프라카시는 “위프로와 인포시스는 근대화된 방갈로르의 개척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슈나는 “위프로와 인포시스는 방갈로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준 회사”라고 밝혔다. 시 외곽에 있는 화이트필드에도 세계적 기업의 R&D센터와 콜센터가 경쟁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에 나갔던 인도 IT 인재들도 다시 인도로 들어오는 역이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방갈로르의 IT 수출액은 지난해 82억달러였고 고용인원도 36만명에 달했다. 이는 인도 전체 소프트웨어 수출액과 고용인원의 30%가 넘는 것이다. 이렇듯 방갈로르는 세계 수준의 IT 기술력과 인력을 활용해 세계 IT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었다. siinjc@seoul.co.kr ■ “고급 두뇌유출 걱정은 글로벌시대에 안맞다” “고급 인력이 해외 유수기업으로 취직해 나가는 것은 두뇌 유출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이들 중 인도지사로 파견돼 돌아오는 이가 많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두뇌 유출이 아니고 지식과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미국에 하버드가 있다면 인도엔 인도경영대학원(IIM)이 있다.IIM은 첸나이와 방갈로르 등 6곳에 있다. 반네르가타 거리에 있는 방갈로르 IIM을 찾았다. 홍보부장인 아마르나드 크리슈나스와미(57) 교수는 풍채가 좋고 후덕한 인상이었다. 크리슈나스와미 교수는 “1945년 독립 후 네루 총리가 나라를 이끌 동량들을 양성하기 위해 인도경영대학원을 만들게 됐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교엔 다양한 코스가 있다. 먼저 MBA코스. 학교 성적과 그룹 토론, 직업경력 등을 참고해 25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2년 코스로 외국 프로젝트를 포함해 산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외국 70개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간 수업료는 인도 학생은 6000∼7000달러, 외국인 유학생은 1만 5000달러를 내야 한다. 유학생에게 왜 더 받느냐는 질문에 그는 “인도 학생은 가난하기 때문에 싸게 받는다.”고 웃으며 답했다. 두 번째 코스는 박사과정이 있다.10∼15명 정도 뽑으며 5년 이내에 코스를 마쳐야 한다. 그밖에 정보통신 분야 소프트웨어 임원 대상 교육과 정부 고위공무원 대상 교육 과정이 있다. 그는 “영국 항공업계도 이곳에서 정기교육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학생 1000여명은 기숙사생활을 하며 공부와 프로젝트를 병행한다.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HP 등 미국 유수기업들이 졸업하기도 전에 입도선매한다.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공대와 인도경영대학원을 나와 2004년부터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지식 흐름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소통법 과목을 가르치며 미국 최대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교육을 받으면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그는 “원주민과 하층계급에 신입생 22.5%를 배당하는 쿼터제가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는 법 규정에 따라 최하층인 불가촉천민에게 일정 비율의 정부 공직과 주의회, 연방의회 의석이 돌아가게 돼 있다. 공립학교와 공립대학도 마찬가지다. “좋은 교수가 되기는 쉽지만 좋은 학생이 되는 것은 힘들다.”는 그의 말이 캠퍼스를 돌아 나오는 내 귓전을 오랫동안 맴돌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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