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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세요! 행복도 전염된답니다”

    “웃으세요,전세계인들이 행복해집니다.” 행복감이 마치 독감 바이러스처럼 친구나 가족,심지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된다는 사실이 미국 연구진의 오랜 관찰 끝에 확인됐다.미 하버드대의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교수와 캘리포니아대의 제임스 파울러 교수는 ‘행복감도 전염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5일 발행된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했다. 이들은 1983년부터 2003년까지 20년 동안 미 매사추세츠주의 프래밍험 주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장기간의 관찰에서 연구진은 행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이웃이나 친지,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주고,이렇게 전이된 행복감은 거의 1년이나 지속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행복한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망의 중심에 있으려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그럼으로써 보다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행복한 친구는 다른 친구들이 행복감을 느낄 기회를 9% 정도 높여준다고 두 교수는 추산했다.반면 우울한 친구나 까탈스러운 친구들은 그 기회를 오히려 7% 정도 감소시킨다는 것.크리스타키스 교수는 “행복은 마치 노도와 같다.”며 “당신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뿐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에 의해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공식선언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공포에 불을 댕겼다.실제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일본 등 이른바 ‘세계 3대 경제권’에서 나오는 실물지표는 마이너스 일색이다.세계인들의 관심은 침체 기간의 장단에 쏠리고 있다. ●우울한 동반침체의 지표들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민간기구인 NBER의 발표는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1월에 ‘꼭짓점’을 찍고 12월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1982년 이후 침체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NBER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3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2월 종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지표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감소하고 있는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도 36.2로 떨어져 1982년 5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전분기 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인 마이너스 0.3%에서 더 악화된 마이너스 0.5%로 최근 수정발표했다.USA투데이의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지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33%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닫힌 지갑이 좀체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로존이나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2분기(마이너스 0.2%)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본 역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왔다.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회복,내년 중반도 어렵다” NBER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2차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침체 지속기간이 10개월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평균치를 웃도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문제는 내년 중반까지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올해 일자리가 120만개 이상 줄어들었고,소비심리는 급랭한 데다 기업실적 또한 마이너스여서 ‘실업증가→소비위축→기업실적 악화→감원’의 악순환이 우려된다.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교수는 “내년 중반에 끝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세계 경제위기가 10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되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전망한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미국이 마이너스 0.9%,유로존과 일본이 각각 마이너스 0.6%와 마이너스 0.1%로 전망됐다. 세계3대 경제권의 장기 경기침체는 한국,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형 ‘쓰나미’가 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시아 수출국들이 서구시장의 수요 감소로 복합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6) 경제회복자문위장 폴 볼커

    버락 오바마 차기 미 행정부에 신설되는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의장에 26일(현지시간) 내정된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올해 81세 ‘원로’다.그런 그가 20여년 만에 다시 미국 경제회생 작전에 투입된 배경은 선명하다.오바마 당선인은 그를 직접 지명하면서 “확고하면서도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로 평가했다.또 “(공격할 때)사정을 봐주지 않는 고집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외신들은 앞다퉈 볼커 등용 이면의 숨은 의미를 읽어냈다.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을 비롯해 새 경제팀이 지나치게 젊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노림수라는 해설이 지배적이다.오스틴 굴스비(ERAB사무국장),피터 오스자그(백악관 예산실장),제이슨 퍼먼(경제자문) 등 오바마 경제팀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30대.노련미가 부족한 이들을 보완하는 역할자로 발탁됐다는 평가다.뿐만 아니라 새 경제팀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 인맥에 편중됐다는 비판을 희석시킬 카드이기도 하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FRB의장을 맡았던 볼커의 별명은 ‘인플레이션 파이터’.별명처럼 그는 강력한 통화긴축 정책으로 물가와 거침없는 승부를 겨뤘다.1,2차 오일쇼크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연 2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대담한 경제정책을 주도했다.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편입되는 정책이다.당시 볼커는 통화 긴축정책이 경기침체를 야기했다는 극심한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살해 위협을 받아 따로 경호원까지 두고 다녔다.그러나 여론에 굴하지 않았고,결국 이겼다.연 14%를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은 그가 퇴임할 즈음 4% 언저리로 떨어졌다.  이후 1990년대 경제 대호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독일 출신 미 경제학자 헨리 카우프만은 그런 볼커에게 “20세기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중앙은행 총재”로 찬사를 보냈다.  오바마 당선인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지난해 6월 한 사적인 모임에서 처음 만났으나,대선 과정에서 최고의 경제정책 자문역으로 뛰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런던정경대학(LSE) 등에서 수학했다.1952년 FRB에 입문,이후 잠시 체이스맨해튼에서 일하다 재무부를 거쳐 1975년 뉴욕연방은행 총재로 발탁됐다.FRB 의장에서 물러나서는 한동안 프린스턴대 강단에 섰다.낚시광으로도 유명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알립니다 본지는 현지 발음을 기준으로 삼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의 이름을 ‘티머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로 표기합니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이민 2세대 교육이 사회적 통합 열쇠”

    프랑크푸르트 박건형특파원비판이론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크푸르트’ 학파.‘문명의 충돌’로 명성을 쌓은 사뮈엘 헌팅턴에 반기를 든 하랄트 뮐러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저서 ‘문명의 공존’을 통해 “헌팅턴이 제시한 종교적 갈등이나 사상적 갈등은 하나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작용하기 때문에 희망적이고 발전적으로 공존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마지막 후계자로 꼽히는 뮐러 교수는 “독일이 이민사회로의 전환이 늦어 저지른 실수를 한국은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2세대를 교육하는 일이 사회적 통합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조언했다.프랑크푸르트 대학 내 헤센평화연구소에서 뮐러 교수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한국이 빠른 속도로 이민사회화되고 있다.독일과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어떻게 평가하나. -독일의 이민 역사는 무려 반세기에 가깝지만,솔직히 문제 해결은 이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안타까운 일이다.독일인들은 정치인이나 일반인이나 모두 ‘독일은 이민국가가 아니다.’라는 절대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이 때문에 이민자들이 저지르는 문제나 그들이 당하는 문제를 사회 내에서 바라보지 않고 관망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이를 수십년이 지난 후에 수습하려고 하니 훨씬 많은 노력이 들고도 잘 되지 않는다.독일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고작 10년에 불과하다. →이민 1세대와 2세대는 어떤 차이가 있나. -이민 1세대는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원해서 온 것이다.힘들거나 괴롭거나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서는 참고 견뎌야 하고,그 부분을 미리 알고 온 사람들이다.반면에 2세대는 성장하면서 정체성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특히 교육적 혜택을 받은 2세대와 받지 못한 1세대의 차이가 심각하고,또 교육 혜택을 받은 사람 중에도 어떤 방식으로 받았느냐에 따라 사회적응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독일 정부가 이민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는가. -현재 독일 정부는 전 지역에서 전면적으로 유치원을 제공하고 있거나,확대하고 있다.교사들은 우선적으로 언어교육에 집중하고 있다.이것은 동남아 등 해외 출신 이주 여성이 많은 한국에서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부모 세대의 언어적 취약성이 2세대로 전이돼서는 안 된다.언어를 정확하게 잘 사용하는 것은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고,다른 구성원들도 색안경을 끼지 않고 쳐다보게 된다.특히 학교가 이같은 초보적인 단계에서 머무르지 않고 학생의 부모까지도 함께 교육시키는 구조로 발전하게 된다면 사회통합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이처럼 중요한 문제가 이제야 시작된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이같은 사회통합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누가 어떻게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미래에는 항상 돈이 든다.’고 말이다.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초적인 작업에도 엄청난 예산이 들게 마련이다.그러나 이민 2·3세대가 사회에서 소외돼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그 역시 수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들 수밖에 없다.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지금 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미래의 경찰력에 투입돼야 할 비용보다 크다고는 할 수 없다.현재 독일정부는 주정부에 가족담당장관을 두고 있는데 중앙정부의 역할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전폭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시민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들이 모든 학생과 이민가족을 살피는 정책을 펼칠 때 독일의 미래가 한 단계 발전할 것은 명확하다. →이민 가족의 경우 사회적인 문제 이외에 가정 내부에서도 첨예한 세대차이와 문화적 차이가 나타나기 쉽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세대간의 갈등은 어떤 경우에도 생긴다.로마시대에도 세대간의 갈등은 있었다.그러나 오늘날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이민 가족의 경우 사춘기에 접어든 2세대들이 극단적으로 비뚤어지기 쉽다.한국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문화를 중시하는 독일에서는 학교 교육을 받은 2세대가 1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갖고,이것이 가정내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1세대 입장에서는 2~3세대가 사회와 동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일정 부분 감내해야 할 수밖에 없다.2~3세대 역시 부모 세대의 노력을 인정하기 위해 스스로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역시 학교 교육을 통해 이같은 가치관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kitsch@seoul.co.kr ■ 하랄트 뮐러 교수는 1949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출생.프랑크푸르트 대학 교수.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1981년 박사학위를 받았다.독일의 대표적 안보전문기관인 헤센평화연구소 소장으로 ‘문명의 충돌’로 잘 알려진 사뮈엘 헌팅턴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에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국제관계학 전문가.문명 간 공존을 주장하는 대표적 학자다.안보정책, 군비통제 및 축소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자 평화 연구가로,1999년에는 유엔 사무총장의 군비축소 참모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독일 외무부의 평화 및 갈등 연구팀의 공동 팀장을 맡았고,독일 정부의 방어구조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저서로 ‘협력의 기회,국제관계 속의 정권들’,‘문명의 공존’ 등이 있다.
  • 연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착공

    연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착공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비롯해 해외 유명 대학과 연구소 등이 들어설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조감도)가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착공됐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자리잡을 송도국제화복합단지는 61만 4670㎡ 규모로,핵심 기능인 연세대 송도캠퍼스는 2010년 3월 부분 개교하고,2012년 전면 개교할 예정이다.내국인 학생 3000명,외국인 학생 1000명,교직원 500명,연구원 500명 등 모두 5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 연구원 등에 대한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또 동아시아 교육기지 구축사업도 하고 있다.미국 버클리대,일본 게이오대,영국 워릭대 등 세계적인 대학의 분교 형식이 들어서고,교환학생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 ③ NEC위원장 지명 서머스

    l워싱턴 김균미특파원l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지명된 로런스 서머스(53)는 당대 최고의 경제학자로 꼽힐 정도로 해박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다.빌 클린턴 행정부 8년동안 재무차관과 부장관에 이어 장관을 지냈고,하버드대학 총장을 5년간 역임했다.  그를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총장으로 추천했던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함께 균형재정과 규제완화,자유무역을 지지해 노조와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기본적으로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과 케네스 애로가 모두 집안 사람들이다.서머스 자신도 매사추세츠공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28살에 최연소 하버드대 정교수가 됐을 정도로 천재로 꼽히지만 독선적인 성향과 잦은 말실수로 주변에 적이 많다. 하버드대 총장시절 “과학과 수학분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못한 것은 선천적인 차이 때문일 수 있다.”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등 끊이지 않는 구설수로 총장에서 중도 하차하는 오점을 남겼다.  1997년 한국 국제금융위기 당시 재무부 부장관으로 있으면서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을 입안,추진했던 인연이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포괄적인 경제정책을 입안,조율하는 중책을 맡음으로써 루빈에 버금가는 막강한 NEC 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보시절 루빈과 함께 경제자문을 맡았던 서머스는 강력하고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해 악화되는 미 경제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28일 뉴욕에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마련한 만찬에서 행한 연설에서 앞으로 그가 내놓을 경기부양책과 경제대책들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서머스는 이 자리에서 대규모 금융위기를 다룰 때에는 경험상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대규모 대책으로 위기를 초기에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무엇보다도 시장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며,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바마 당선인이 경제팀을 발표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그가 새로운 시대에 재무장관직의 꿈을 접고 대신 위상이 대폭 높아진 NEC 위원장으로 향후 미국 경제의 방향과 틀을 결정지을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백악관에 흑인여성 돌풍

    백악관에 흑인여성 돌풍

     ‘검은 돌풍’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이어 이젠 흑인 여성들도 ‘권력의 심장부’로 들어서고 있다.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할 백악관 고위직에 흑인 여성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출신인 흑인 여성 발레리 재럿(51)을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한 데 이어 24일(현지시간) 흑인 여성 멜로디 반즈(43)와 데지레 로저스(49)를 각각 백악관 국내정책 위원장과 대통령 특보 겸 백악관 의전비서관에 내정했다.백악관 의전비서관에 흑인 여성이 내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즈 국내정책위원장 내정자는 오바마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진보센터(CAP) 정책담당 부소장을 맡아온 ‘정책통’이다.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출신인 반즈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거쳐 미시간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뉴욕주변호사협회 및 워싱턴변호사협회 회원이기도 하다.이번 대선과정에는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국내정책 선임보좌관으로 일해왔다.오바마 당선인이 큰 관심을 보이는 의료보험과 교육정책을 비롯해 이민·형사정책 등 국내 이슈를 총괄할 예정이다.  시카고 출신으로 에너지기업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로저스는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주요 기금모금가로 활약했다.특히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된 발레리 재럿과는 막역한 사이다.지난 14일 시카고의 골드코스트에 있는 고층 콘도미니엄에서 재럿의 생일 파티를 열어 우정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이 자리에 오바마 부부도 함께 참석했다. 로저스는 지난 1월엔 오바마를 위해 입장료 1000달러짜리 ‘웰컴 홈’ 저녁파티를 마련했으며 금융업자인 그녀의 전 남편인 존 로저스도 오바마 기금모금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대선기간동안 오바마의 외교정책을 조언해온 수전 라이스(44) 전 국무부 차관보도 오바마 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새내각의 ‘흑인여성 파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바마 경제팀’ 해부] 가이트너·서머스 투톱… ‘실용+진보’ 코드로

    [‘오바마 경제팀’ 해부] 가이트너·서머스 투톱… ‘실용+진보’ 코드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4일(현지시간) 발표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은 실용주의 색채가 강한 진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팀의 면면을 보면 재정수지 균형과 규제완화, 자유무역을 옹호하지만 미국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인 만큼 오바마 당선인이 표방한 규제강화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공정무역 등의 충실한 전도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 후 100일 내에 결정할 경제정책들은 앞으로 30~40년간 미국 경제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경제팀의 특징은 무엇보다 최연소 미 재무장관 내정자인 티머시 가이트너와 로런스 서머스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역할 분담이다. 가이트너 내정자는 국제금융위기 해결의 베테랑답게 재무부를 진두지휘하며 금융위기 수습에 나서는 동시에 이같은 경제정책의 집행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먼저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집행하고, 국유화된 모기지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정상화를 담당하게 된다. 반면 베테랑 경제학자인 서머스는 오바마 당선인의 주요 경제정책을 입안·조율하는 ‘컨트롤타워’이자 아이디어맨 역할을 맡는다. 그는 백악관에서 재무부와 노동부, 주택도시개발부, 보건부와 연방예방보험공사 등 경제관련 부서들을 총괄하는 경제정책과 세제개편,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입안,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특징은 조지 부시 행정부를 거치면서 약화된 NEC의 위상 강화다. 재무부로 옮겨졌던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이 NEC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NEC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신설된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경제 관련 부처들간의 경제정책을 조율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다른 특징은 젊은 피와 경륜의 조화다.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가 40대 중반이고,25일 공식 발표될 피터 오스자그 백악관 예산실장 등 백악관 경제자문팀이 대부분 30대의 진보적인 학자들로, 장기적으로 경제정책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자그와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으로 유력시되는 제이슨 퍼먼은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양극화 해소를 과제로 한 ‘해밀턴 프로젝트’를 담당했고,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 지명된 멜로디 반즈는 미국진보센터(CAP)에서 정책담당 부회장을 맡았다. kmkim@seoul.co.kr
  • “아놀 도마뱀은 주의 끌때 팝굽혀펴기 한다”

    일부 파충류들은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상대의 주의를 끌고 싶을 때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박물관의 테리 오어드 박사 연구팀은 “푸에르토리코에 서식하고 있는 아놀 도마뱀은 소음 속에서 혹은 상대가 조금 떨어져 있는 경우 팔굽혀펴기(Push-up)을 해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통해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도마뱀의 신체언어’에 대해 조사를 하기 위해 도마뱀 모형로봇을 만들어 실제 도마뱀이 서식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의 숲에서 그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아놀 도마뱀들은 주위가 소란스러워 울음소리가 전달되지 않을 때에는 팔굽혀펴기를 해 상대의 주의를 끌었다. 특히 자신의 영역에 다른 수컷이 침입하면 경계의 의미로 먼저 팔굽혀펴기를 해 시선을 끈 후 나무에 머리를 수차례 부딪치거나 턱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 공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어드 박사는 “팔굽혀펴기, 나무에 머리 박는 것, 턱을 부풀리는 것 등은 모두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놀 도마뱀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이러한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사용하는 신체 언어는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실험을 통해 터득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연구팀이 얻은 조사결과는 과학저널 National Academy of Science의 최신판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바이든 플랜] 첫 흑인 대통령, 첫 흑인 법무장관 시대 여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이 밝혔듯이 당파를 초월하는 초당적 거국내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차기 법무장관으로 클린턴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57)를 사실상 내정했다고 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홀더가 법무장관에 최종 임명되면 미국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 된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익명을 요청한 인수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바마 당선인이 최근 홀더에게 법무장관직을 제안했고 홀더가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법무장관은 재무·국무 장관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법무장관 유력 후보군에 올라 있던 홀더는 워싱턴 법무법인 코빙턴&벌링의 파트너로서 오바마의 부통령 후보 선정 과정에 존 F 케네디의 딸 캐롤라인 케네디와 함께 깊이 관여했다. 컬럼비아대와 컬럼비아 법대를 나온 홀더는 연방 검사로 일하면서 공무원 부패 범죄를 척결하는 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1997년 재닛 리노 당시 법무장관 밑에서 부장관을 지냈다. 국무장관 후보로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이름도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존 케리 상원의원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전해진다. 하지만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18일 힐러리의 최측근들을 인용, 힐러리가 국무장관직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남편 빌 클린턴이 힐러리가 임명되면 자선 및 사업 활동 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제안, 장관직 임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하버드대학 총장 시절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후보에서 한발 멀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금융위기 해결에 초기부터 관여해 왔던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국방장관 후보에는 현 로버트 게이츠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교육 장관 후보로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에너지 장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는 앤서니 레이크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팀 로머 전 하원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kmkim@seoul.co.kr
  • KBS ‘미수다’ 출연진 “외국인 강사 맹신 안 돼”

     최근 불법 외국인 강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KBS 2TV 예능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외국인 출연자들이 ‘영어 강사 자질 문제’를 논했던 방영분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10일 방송된 ‘미수다’에서는 ‘한국에서 본 안내문구,이런 것이 신기했다’는 주제로 외국인 출연자들이 얘기를 나눴다.한 출연자가 “대구에서 학원 강사를 할 때 원장이 내 졸업증과 사진을 벽에 붙이고 ‘원어민 강사 있습니다’라는 글을 써 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른 출연자들이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대화는 이어졌다.  캐나다 출신 도미니크 노엘은 “학원에서 ‘텍사스 A대학,애리조나 B대학’ 등으로 광고를 하는데, 알고 보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학교다.하버드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통 대학”이라고 말하며 한국내 ‘학벌 중시 풍조’를 비판했다.  일본계 영국인인 에바 포피엘은 “영어 과외를 신청했을 때 영국 출신인 난 탈락했는데,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스페인 사람은 합격했다.내 머리 색깔이 검은 색인데 비해 그 사람은 금발이어서 그런 것”이라며 실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세태를 지적했다.실제로 몇몇 학원에서는 흑인 등 유색인종을 강사로 채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발에 비해 영어가 서툴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어민 강사를 맹신하면 안 된다.”는 발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독일인 미르야는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외국인이라면 아이들한테 문법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이라며 “원어민 강사가 정말 최선의 선택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데스크시각] 글로벌 인맥 제대로 구축하라/김규환 국제부장

    [데스크시각] 글로벌 인맥 제대로 구축하라/김규환 국제부장

    양제츠(楊潔·58) 중국 외교부장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외교 사령탑에 올랐다. 최연소 부부장(차관)에 올랐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수장에 오르기는 다소 의외였다. 지난해 4월 외교부장으로 임명됐을 때 외국 기자들은 물론 중국인들조차 이름의 마지막 글자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당황할 정도로 ‘무명 외교관’이었다.2000년말 주미대사로 임명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외교관 생활의 대부분을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그는 부부장을 거친 베테랑 외교관인 리자오싱(李肇星) 전임 대사보다 10살이나 젊고 부부장에 오른 지 1년이 안 돼 중량감이 떨어져 보인 것이다. 중국 지도부가 그를 발탁한 배경은 무엇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 가문과의 30여년 쌓아온 교분 덕분이다. 양 부장은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주중 연락사무소 소장(대사급·1974~75년)으로 있을 때 부시 가족들과 함께 중국의 주요 지역을 돌며 통역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베이징 근무를 마치고 티베트를 여행할 때, 중앙정보국(CIA) 국장에서 물러난 77년 중국을 다시 방문했을 때도 통역을 담당해 친분이 두터워졌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악화된 중·미관계의 비밀창구 역할을 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는 후문도 있다. 그는 이런 각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2001년 미 정찰기와 중 전투기의 충돌 사건으로 급랭된 중·미관계를 잘 해결하는 등 5년동안 주미대사직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아 마침내 외교 분야 최고위직에 올랐다. 글로벌 인맥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상황은 어떤가. 미 대선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행정부는 물론 정·재계에서는 거의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중앙 정치무대 경력이 ‘일천한’ 오바마 당선인 진영의 인맥에 줄을 대기 위해서다. 행정부와 정재계에서 “나요, 나요.”하고 자천타천으로 오바마와 가깝다고 명함을 내놓았지만 신뢰성에 의문이다.‘하버드대 로스쿨’ 동문이니, 장관 시절 미국 유력 정치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와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눴다는 사실만으로 친분이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재계 일부 인사는 단순히 하버드대를 다녔다는 이유로 ‘오바마 인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학교에 다닐 때 스쳐 지나갔을 가능성도 별로 없는데도 말이다. 고려대만 나왔다면 모두 이명박 대통령 인맥으로 분류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사회의 인맥관리를 재검토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인맥관리가 어려운 구조이다. 행정부나 기업 등에서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세대교체’,‘발탁 인사’라는 미명 아래 도태시켜버리는 행태가 빈번한 탓이다. 물론 전문성이 인정된다고 해서 한 분야에서만 근무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가 아니다. 문제는 전문성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 데 있다. 그래서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도 생소한 분야로 전직 배치하거나 거리로 내모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공직 사회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돌아다니며 ‘밥줄’만 살아 있는 사람을 두고 ‘인공위성’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말이 생겼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맥의 관리는 물론 기본적인 인맥의 인수인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전문성을 강조한 나머지 한 분야에만 묶어두라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조직이 노후화돼 활력이 떨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인맥의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인맥 관리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규환 국제부장 khkim@seoul.co.kr
  •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부고]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별세

    해양법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이 12일 오전 8시 노환으로 별세했다.78세. 박 재판관측은 “올해 초 혈액암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 출신인 박 재판관은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 한·일간 어업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보고 해양법 연구를 시작,40여년간 해양법 연구에 전념하며 국내 해양법 학계를 이끌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에 유학해 ‘아시아지역 어업의 국제적 규제에 관한 법과 국가관행’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하버드대, 하와이대 교수를 거쳐 1982년부터 고려대에서 법학(국제공법)을 강의하다 1995년 정년퇴임했다. ●한국인 첫 국제법학회 회원 국가간 해양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으로 1996년 당선됐고,2005년 9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또 한국인 최초로 1997년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법단체인 국제법학회 회원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박 재판관은 1973년 제3차 유엔 해양법회의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으며 1977년부터 ‘해양정책’,‘해양개발과 국제법’ 등 국제해양법 관련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동북아 해양법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1984년 발간된 ‘동아시아와 해양법’이라는 영문 저서는 미국과 중국 등지의 대학 교재로 채택되고 중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판이 나올 정도로 인정받았다. 영어와 일어, 중국어, 독어, 불어가 능통해 이들 언어로 30여개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해양정책 입안에 큰 기여 박 재판관은 그동안 대한민국 학술원상(1989년),‘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2001년), 한국법률문화상(2006년)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절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1996년),‘지리산골에서 세계의 바다에서’(1998년),‘해양법’(1986년) 등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춘호 재판관의 유족에게 조전과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조전에서 “세계 법학계의 저명한 석학으로 해양법재판소 재판관으로 봉직해온 박 재판관의 타계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박 재판관의 타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국제법학계의 커다란 손실”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김필례 여사와 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이다.(02)3410-6915.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학생 학업성취도 따라 교사연봉 차별화”

    “학생 학업성취도 따라 교사연봉 차별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우선과제로 경제 살리기와 함께 교육 개혁 등을 제시했다. 그만큼 교육 개혁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더욱이 내년 1월20일 백악관에 ‘입주 ’한 뒤 10살과 7살인 두 딸을 수도 워싱턴의 공립초등학교로 전학시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 함께 오바마는 지난달 대통령 후보간 3차 TV토론에서 한국계인 미셸 리(38) 워싱턴 교육감이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공교육 개혁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그의 교육 개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워싱턴 시내 집무실에서 미셸 리 교육감을 만나 진행 중인 교육개혁에 대해 들어봤다. 미셸 리는 지난해 부임 이후 1년간 ‘붕괴’ 위기에 놓인 워싱턴 공교육에 과감한 메스를 들이대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는 않지만 학생들에게 최선인 방법을 찾고 있다는 확고한 소신과 자신감으로 이같은 비판을 비켜가고 있다. 공교육의 내용과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자질과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고 있는 그는 학업 성과에 따른 교사들의 연봉 차별화라는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교사노조들의 반발로 아직은 뚜렷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결코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임 후 1년간 경쟁력이 없는 23개의 학교가 폐쇄되고,34명의 교장과 98명의 교육청 직원들이 해고됐다. 워싱턴 내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부임 전과 비교해 많이 향상됐다. 지난 1년을 자체평가한다면. -워싱턴의 공교육이 처한 상황은 수십년간 누적된 결과이고,1년만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1년 동안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교들을 폐쇄하고 경쟁력이 있는 학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는 등 과감한 개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한다. ▶학생들에게 근태와 성적에 따라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 현재 시험적으로 진행 중이다. 비교육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하버드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내 학생들은 잘못된 길로 갈 유혹이 주위에 널려 있다. 학생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긍정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며, 학생들과 지역학교의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면 현금을 보상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1년 뒤 성과를 평가해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과에 따라 교사들의 연봉을 2가지로 차별화하는 방안을 가장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안다. 잘 될 것으로 보나. -교사들과 새로운 연봉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정해진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봉계약이 체결되기 전에는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교사노조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교사들의 학업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수업 참관 평가가 기준이 될 것이다. 석사 학위 등의 소지 여부는 큰 변별력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kmkim@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단풍나무 배트의 미래는?

    50년 전에 야구를 한 사람이 요즘 프로야구 선수가 사용하는 배트를 보면 리틀야구에서 사용되는 제품쯤으로 알 것이다. 더구나 그 배트로 타격을 하라면 부러질까봐 불안해서 공을 치지 못할 것이다. 워낙 가볍고 가늘기 때문이다. 가볍고 가는 배트는 타자에게 두 가지를 유리하게 해준다. 먼저 배트 회전 속도를 빠르게 해 타구의 속도를 높여준다. 또 투수가 던진 공을 칠까 말까 결정할 시간을 늘려준다. 시시껄렁한 이점 같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1푼이 곧 100만달러를 뜻한다는 걸 생각하면 쉽게 넘길 일은 아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야구 배트는 물푸레나무로 만들었다. 그런데 질 좋은 이 원목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새 배트 재료가 등장했다. 단풍나무다. 캐나다의 국기에도 등장한 주인공인 데다 우리나라에서도 단풍놀이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흔한 나무다.다만 무게와 습한 재질 때문에 배트 재료로는 무시되어 왔다. 그러나 신기술 덕분에 가볍고 가는 단풍나무 배트의 제조가 가능해졌다. 지난 2001년 배리 본즈가 이 배트로 홈런 신기록을 세우자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60%가 사용하는 인기 제품이 됐고, 지금 우리 선수들도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야구 현장을 오랜 기간 지켜본 관계자들은 예전의 배트는 금이 가거나 두 동강이 나며 부러지는데 요즘 제품들은 산산조각이 난다고 말한다. 산산조각이 난 배트는 피하기가 어렵다. 지난 4월 LA 다저스 구장의 관중이 이 부러진 배트 조각에 맞아 턱뼈가 부러지고 두 달 뒤에는 캔자스시티에서 심판이 다쳤다. 심각한 얼굴 부상을 당한 뉴욕 메츠의 한 관중이 55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하자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메이저리그는 즉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각 구단과 선수 노조의 대표가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긴 하지만 핵심 멤버는 네 명이다. 국립산림제품연구소 출신이 대표이고, 여기에 목재 구조 전문가, 하버드의 통계학 교수, 매사추세츠 대학의 기계공학 교수 등이다. 이들은 6월부터 9월 초까지 1700개의 부러진 배트 조각과 조각나는 순간을 기록한 비디오를 수집했고,30여개에 이르는 공인 배트 제조 회사를 방문했다. 최종 분석 결과는 새달 보고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첫째 원인으로 단풍나무의 재질을 지적하고, 일부에서는 손잡이를 가늘게 만든 디자인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배트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 문제를 조사하는 데 통계학자가 참가한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이는 사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배트가 산산조각 나는 원인이 복합적일 경우엔 어떤 문제가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해답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다행히 배트 조각이 큰 피해를 주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메이저리그가 만약 배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 경우, 내년 3월 치러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적용될 게 뻔하다. 곧 베일을 벗을 ‘단풍나무 최종 보고서’가 잔뜩 눈길을 끄는 이유다.스포츠 투 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심혈관 질환 획기적 예방 ‘제2의 아스피린’ 나왔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토’가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을 최고 절반 가까이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전문가들은 ‘아스피린’과 같은 획기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브링엄 여성병원 폴 리드커 교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에서 크레스토 20㎎을 복용한 환자군이 가짜약을 복용한 대조군에 비해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5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뇌졸중 위험은 48%,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20%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근호에 실렸다.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크레스토를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경제살리기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챙기기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 첫 기자회견과 함께 자신의 경제팀 긴급회의를 소집, 갈수록 심각해지는 실물경제 위기를 점검한다. 회의 참석자는 전직 관료와 학계, 재계 등 전문가를 총망라한다. 이런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차 경기부양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당초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에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가 반대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일단 하원이 통과시킨 600억달러의 부양책을 먼저 상원에 제출한 뒤 내년 1월 새 정부와 의회가 들어서면 추가로 부양책을 제출하는 2단계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 시카고에서 자신의 경제팀 긴급회의를 주재한다. 각종 경기지표와 고용지표 악화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제침체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긴급회의에는 워런 버핏과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장, 상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데일리 JP 모건 체이스 미 중서부 담당 회장, 로저 퍼거슨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 및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가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앤 멀커시 제록스 회장, 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 페니 프리츠커 하얏트 클래식 레지던스 최고경영자가 참석한다.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 씨티그룹 집행이사회 의장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그리고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로라 타이슨 캘리포니아대 비즈니스스쿨 교수 및 폴 볼커 FRB 전 의장도 동석한다. 긴급회의가 끝나면 열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재무장관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무장관에는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 신뢰감을 회복시키는 데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펠로시 하원의장은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2단계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본격적인 경기회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보여줬다. 펠로시는 6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회견에서 “경제가 심각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600억~1000억달러가 소요되는 2단계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에는 영구 감세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는 고용시장 부진이 심각하다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민주당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회의적인 자세를 버리고 즉각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민주당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 업계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바마와 민주당측은 이미 의회에서 지원키로 승인한 250억달러 이외에 긴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브리지론’ 성격으로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는 별도로 FRB의 재할인 창구를 통한 차입도 가능케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정부 지원을 받아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내년까지 생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오후 포드 및 크라이슬러 CEO들과 함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방침 변화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도 동석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흑인 실세 9인’ 급부상

    [오바마의 미국] ‘흑인 실세 9인’ 급부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06년 12월 시어도어 소렌슨(80)과 전화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 소렌슨은 1960년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한 인물이다. 다리를 놓은 사람은 맨해튼 로펌에서 오바마와 함께 일했고, 대선 캠프에서도 외교정책 보좌관으로 활약한 제 존슨(51). 앞서 존슨은 소렌슨에게 한 유망한 젊은 정치인을 곧 만날 것이며, 그는 백악관 입성을 겨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후 소렌슨은 존슨에게 오바마가 대선 과정에서 겪을 갖가지 문제와 출마선언 이후 빚어질 찬반양론을 적은 메모를 건넸다고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흑인 대통령을 맞는 워싱턴 정가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흑인 실세 9명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들은 크게 오바마가 정치경력을 쌓을 때부터 친구로 지냈던 ‘시카고 측근’과 하버드로스쿨 동문인 ‘하버드 클럽’,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인연을 맺은 ‘워싱턴 커넥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이 40,50대로 노무현 정부 시절 386세대를 연상케 한다. 시카고 측근으로는 애리얼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인 존 로저스(50), 부동산 사업가인 마틴 네스비트(45)와 발레리 재럿(51)이 꼽힌다. 로저스는 대선 선거자금을 모은 자금책이었고, 변호사이기도 한 재럿은 시카고 시장의 부실장으로 일하던 1991년 당시 오바마의 약혼녀 미셸을 시장 보좌역으로 채용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재럿은 오바마가 “그녀와 먼저 얘기하지 않고는 어떤 중요한 결정도 내리지 않는다.”고 할 만큼 밝혔을 측근 중 측근이다. 네스비트도 대선에서 모금과 자문역으로 뛰었다. 하버드로스쿨 인맥은 미국사회에서 흑인들이 권력기반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버드로스쿨은 1968년부터 해마다 흑인 학생을 30∼40명씩 입학시켰다. 모금책으로 캠프에 참여한 데이비드 윌킨스(58) 하버드로스쿨 교수는 2000년 흑인 동문이 1400명에 이르자 흑인 동문회를 따로 만들었다. 찰스 오글트리(56) 하버드로스쿨 교수와 아서 데이비스(47) 하원의원도 이 그룹에 속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워낙 많은 흑인을 행정부나 백악관에 끌어들인 바람에 형성된 워싱턴 커넥션에는 오바마의 하버드로스쿨 친구인 카산드라 버츠 미국진보센터(CAP) 부소장, 에릭 홀더(57) 전 법무부 부장관, 백악관 외교안보 보좌관이 유력한 수전 라이스(44) 전 국무부 차관보가 포함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KBS드라마 ‘황진이’ 뉴욕에서 시사회 개최

    KBS드라마 ‘황진이’ 뉴욕에서 시사회 개최

    하지원 주연의 KBS 2TV 드라마 ‘황진이’(연출 김철규·극본 윤선주)가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에서 시사회를 연다. KBS는 “오는 12일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The Korea Society) 초청으로 황진이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2006년작 KBS 인기 드라마 ‘황진이’를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현지시각) 뉴욕 맨하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리는 시사회에서는 ‘황진이, 기생의 전성기’(The Zenith of a Kisaeng)라는 제목으로 드라마의 10회, 12회 방송분이 연이어 상영된다. 이번 행사의 담당자는 “격정적이었던 조선시대 한 여성의 삶과 예술이 아름다운 영상에 고스란히 표현된 드라마‘황진이’야말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라고 판단됐다.”고 시사회 초청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상영 후에는 연출을 맞은 김철규 프로듀서와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문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매캔 (David McCann) 하버드대 교수가 관객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지며 이어 올해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KBS 방송 대상 수상작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도 소개된다. 이번 ‘황진이’ 뉴욕 시사회는 한국 영화를 소개해 온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 방송사(KBS)의 드라마를 택해 외국에서 개최하는 첫번째 시사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남다르다. 사진 출처 = KBS 2TV ‘황진이’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오바마 소프트파워/박정현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구촌에 몰고온 변화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가 소프트파워다.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의 물리적 힘인 하드파워와는 대비되는 표현이다. 이라크와 전쟁을 벌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염증으로 오바마가 당선됐고, 기저에는 소프트파워가 깔려 있다. 강제력보다는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동의로 얻어지는 힘이다. 오바마 차기 행정부는 무력보다는 소프트파워와 대화로 미국과 세계질서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파워 개념을 도입한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소프트 파워를 이해하는 오바마 정부가 훨씬 더 효율적인 대외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철군하고 북한·이란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리라는 관측도 소프트파워에서 비롯된다. 소프트파워라는 개념은 1994년 국무부의 ‘미국 국가안보 전략’에서 처음 나왔다. 미국이 소프트파워 시대 도래를 예고한 지 14년만에 본격적인 소프트파워시대가 개막되는 것이다. 소프트파워의 대표적인 예로 문화가 꼽힌다. 프랑스의 문화 예술의 나라라는 이미지, 우리의 한류가 여기에 해당된다.88서울올림픽이나 2008베이징 올림픽도 소프트파워의 하나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프트파워는 얼마나 될까. 동아시아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71.7점 일본 68.4점, 한국 60.7점, 중국 58.4점으로 나타났다. 하드파워는 미국 85.8점, 중국 74.8점, 일본 66.5점, 한국 58.6점이었다. 중국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국가에 외교관과 기술자를 보내 공자연구소를 만들고, 친중세력을 키우고 있다. 이런 게 소프트파워다. 일단은 소프트파워를 강화하면서 일정기간 흐른 뒤 하드웨어로 무게중심을 옮겨갈 것으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파워를 집중적으로 키워 군사·경제력의 하드웨어와 접목해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스마트파워라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들어 ‘소프트파워가 강한 창조문화국가’라는 기치를 내걸고 콘텐츠·문화예술·스포츠·관광을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서 그나마 다행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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