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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지능과 지식이 아닌 지성을 추구해야/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지능과 지식이 아닌 지성을 추구해야/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대학이란 우리들에게 극단적 현실형이자, 이상형이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젊은이들이 치러야 할 희생은 경쟁으로 얼룩진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현실형이다. 반면 선택된 젊은이들이 자신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젊음을 불태운다는 측면에서 대학은 또한 이상형이다. 그런데 대학의 이상형은 점점 축소되고, 빠른 속도로 그 공백이 현실형으로 대체되고 있다. 그래서 요즈음 대학에서 자유와 낭만, 그리고 순수와 패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현상은 순수학문의 위기, 나아가 인문 인프라의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순수학문이 뒷받침되지 않는 응용학문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 대학에선 응용학문의 효율성이 순수학문의 정통성을 압도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은 ‘지성(intellectual)’의 추구가 아니고 ‘지능(intelligence)’과 ‘지식(knowledge)’을 숭배하는 곳으로 변질된 지 이미 오래이다. 단적인 예가 대학의 고시학원화이다. 고시공부야말로 우리의 지성을 가로막는 대표적 장애물이다. 지성의 전제 조건은 자유로운 생각, 그리고 창조적 발상인데 고시공부는 정해진 것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암기하는 공부로서 지성의 작동 원리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루딘스타인 하버드대학 총장은 “대학에서 최선의 교육이란 직업적으로 생산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보다 사려 깊고, 보다 탐구적이고, 보다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은 학생의 전공을 집중적으로 공부시키는 것 외에도 도덕철학 및 윤리학, 수학에 이르기까지, 자연과학에서 문학에 이르기까지, 역사학에서 외국문학에 이르기까지 순수학문에 대한 폭넓은 지적탐구를 허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의 대학은 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교육부는 순수학문을 죽이는 데 큰 몫을 담당한다. 교육부의 강요로 인해 각 대학이 학부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했지만 현실적 요인을 무시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순수학문이 설 땅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학부제는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기회를 대학 입학 후로 미루어서 보다 신중한 전공 선택과 다양한 전공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지만 이러한 교육당국의 배려와는 아랑곳없이 학생들은 소위 인기학과에만 몰리고 있다. 그런데 인기학과의 상당수는 응용학문 분야이다. 따라서 순수학문을 공부하고 싶어도 단지 비인기학과라는 이유 때문에 응용학문으로 전공을 바꾸는 학생까지 생겨난다. 결국 학부제 실시는 응용학문의 부익부, 순수학문의 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키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대학의 효율성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런 효율성에 대한 집착은 대학경영에서도 잘 드러난다. 물론 대학이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영논리의 도입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대학 본연의 원칙을 포기한 경영논리의 도입, 즉 지성이 배제된 기술이나 기법의 도입은 효율성의 어설픈 추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학을 영어로 표현하면 유니버시티(university)이다. 유니버시티의 어원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에서 비롯되었다. 이렇게 본다면 대학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다양성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따라서 갈등과 분열도 다른 어떤 집단에 비해서 많을 수 있고, 그 정도도 깊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갈등과 분열은 지금 대학이 개혁과 발전의 시기로 삼고 있는 현재에 있어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고도의 경영능력이고, 그 능력은 지식과 지능이 아니라 지성에서부터 비롯될 것이다. 지성에 의해 지배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인문인프라는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고, 이것이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는 현명한 해결책이다. 미국 ‘밀레니엄 위원회’는 문화의 개념을 예술과 인문과학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개될 문화의 세기에 합당한 경영논리는 응용과학의 경영학적 경영논리가 아니라 인문 인프라가 보태진 경영논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네티즌 “타블로, 학력인증은 ‘도올’처럼”

    네티즌 “타블로, 학력인증은 ‘도올’처럼”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학력 위조설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철학자 겸 대학교수인 도올 김용옥의 전례가 해결책으로 떠올랐다.국내 한 매체는 지난 7일 미국 내 관련기관에 타블로의 학력인증서 조회를 의뢰해 그의 영문명인 대니얼 선웅 리(Daniel Seon Woong Lee)의 스탠퍼드대학교 학사 및 석사학위 취득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 1996년으로 기록된 타블로의 입학년도를 문제 삼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1980년생으로 초등학교 재학시절 2년을 쉰 타블로가 1996년에 대학에 입학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이에 또 다른 네티즌들은 김용옥 교수가 과거 논문번호 인증으로 학력논란으로부터 해방된 예를 제시하며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앞서 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재학사실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기 위해 자신의 논문번호를 공개한 바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학자 되어 노벨상 받는 게 꿈”

    “경제학자 되어 노벨상 받는 게 꿈”

    ‘맨큐의 경제학’ 저자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 등을 배출한 미국 프린스턴대학 경제학과 수석 졸업생에 김정호(21)씨가 한국인 최초로 선정됐다. 4.3점 만점에 4.143점의 학점을 받은 김씨는 99명의 졸업생 가운데 학점과 논문 점수 등을 모두 합산한 결과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최고 영예의 ‘핼버트 화이트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대기업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학교를 다녔다. 중학교 1학년 때 호주에서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싶어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이때 미국의 유명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고교 1년 때 경제학 시험에서 1등을 한 뒤로 경제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 졸업 후 전액 장학금을 받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김씨는 “단기적으로는 상위권 대학의 교수직을 얻는 것이, 중기적으로는 미국 경제학회가 40세 이하의 소장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락 메달을 받는 것이 목표”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욕 연합뉴스
  • ‘2010 호암상’ 시상식

    ‘2010 호암상’ 시상식

    ‘2010 호암상’ 시상식이 열린 1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 안내자가 노벨재단의 특별상 수상 순서를 알리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좌중이 가볍게 술렁였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월 경영에 복귀한 이후 처음 대외적인 공식 행사에 참석한 데다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대신 직접 상을 수여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이다. 행사 도우미에게 상패를 전달받은 이건희 회장은 이윽고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에게 상패를 건넸다. 특별한 대화는 없었지만 서로 오가는 미소 속에 지난 1995년부터 교류를 맺어온 노벨재단과 호암재단 사이의 돈독한 관계가 묻어났다. 호암재단은 이날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0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유룡 KAIST 특훈교수 등 개인 4명과 노벨재단 등 단체 2곳에 호암상을 수여했다. 부문별로는 ▲과학상 유룡(54) 교수 ▲공학상 이평세(51) UC버클리대 교수 ▲의학상 윌리엄 한(45)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연극인 장민호(85)씨 ▲사회봉사상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특별상 노벨재단 등이다. 수상자들은 각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50돈쭝)을 부상으로 받았다. 특히 노벨재단은 호암상 제정 20주년을 맞아 세계 과학 및 문학, 문화의 발전과 인류평화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호암재단과 폭넓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점 등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노벨재단이 특별상을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이 국제 과학계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온 동안 호암상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혜택을 주는 중요한 인류 업적들을 평가하고 격려해 왔다.”고 화답했다. 유룡 교수는 다양한 종류의 나노 다공성물질 합성분야를 개척해 대체에너지 연구에 기여한 점을, 이평세 교수는 고감도 바이오 측정의 기반을 마련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윌리엄 한 교수는 암 발생의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밝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장민호씨는 국립극단 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연극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업적으로 수상했다. 월드비전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지역개발사업과 긴급구호사업을 펼치는 등 국제적 차원의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해 온 업적을 평가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건희 회장과 정운찬 국무총리, 이한동·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현구 대통령 과학기술특보, 김상주 학술원 회장 등 각계 인사 550여명이 참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구는 내가 접수”… 55세 동갑 세 천재의 IT대전

    “지구는 내가 접수”… 55세 동갑 세 천재의 IT대전

    20세기 말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산업은 정보기술(IT)이다.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0년 5월26일은 당분간 잊히지 않는 날이 될 것 같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영원한 2인자 애플이 절대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IT분야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애플과 MS의 성공스토리에는 1955년생, 55살의 동갑내기 천재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이 25년간 이어온 전쟁에 이제 두 사람의 친구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세 사람이 전세계를 무대로 벌이는 IT삼국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본다. 게이츠, 잡스, 슈미트는 IT산업이 낳은 최고의 스타들이다. 이들의 한마디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이들이 움직이면 IT를 넘어 사람들의 생활이 바뀐다. 적어도 지난 20년간 그랬다. 전세계 언론은 행사장마다 이들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타나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2006년 서울디지털포럼에 나타난 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의자를 밀치고 일어선 후 헤드셋을 끼고 회견을 시작했다. 단상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손짓하며 청중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발머의 모습도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의 일부다. 동갑내기 세 사람의 인생역정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출발했다는 점 이외에는 판이하게 다르다. 게이츠는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학교에 설치한 공유 터미널 시설을 통해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것도 이때 얻은 자신감 덕분이었다.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선두주자 IBM과 손잡은 MS는 92년 윈도3.1을 출시하면서 ‘PC=윈도’의 공식을 만들어냈다. 윈도NT, 윈도95, 윈도98, 윈도ME, 윈도XP는 MS가 세운 제국 확장의 역사였다. ●미국인의 사랑받는 애플 애플이 사랑 받는 것은 이들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담’과 ‘성공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입양아 출신인 잡스는 집안 사정으로 교양학부 대학 리드칼리지를 한 학기 만에 그만뒀다. 대신 18개월 동안 학교에 머물면서 디자인에 빠져들었다. 애플이 사용자환경(UI)을 중시하게 된 것도 그의 이런 성장배경과 직결된다. 1976년 창고에서 창업한 잡스는 세계 최초의 PC ‘애플1’을 만들어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IBM이 PC산업에 뛰어들자 곧바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급기야 1985년 회사에서 쫓겨나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로부터 12년. 그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하자마자 10억달러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을 1년만에 4억달러의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 당시 생긴 추종자들은 그를 ‘신’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전타석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슈미트는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창업자가 아닌, 밑바닥부터 최고경영인(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개발자로서의 그는 전설적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는 운영체제 구분 없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자바(JAVA) 개발을 주도했다. 2001년 슈미트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혁신적인 사고와 통찰력에 감탄해 구글에 합류했다. IT업계에서 쌓은 그의 풍부한 경험은 구글에 그대로 반영됐고, 덕분에 구글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검색엔진을 거쳐 애플과 MS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IT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 천재의 판이한 경영 철학 최고의 기업을 일궜지만, 이들의 경영스타일은 극명하게 갈린다. 게이츠는 ‘직원 배려 리더십과 비즈니스 감각’, 잡스는 ‘통찰력과 카리스마’, 슈미트는 ‘신중함과 조정능력’으로 대표된다. 게이츠는 사업가적 기질이 탁월하다. 본인이 만든 프로그램의 복사본이 나돌자 프로그래머들에게 ‘도둑질’이라는 말을 날려 초기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품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바로 그다. 직원 관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상대를 배려한다. 신입사원들도 자유롭게 그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었고, 회사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조차도 비교적 자유롭게 받아들였다. 그가 2008년 6월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MS는 정점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게이츠는 퇴직 연설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그의 바람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 그가 MS의 퇴보를 예측했기에 미련 없이 물러났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실제로 윈도비스타와 윈도7의 부진한 실적은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예언한 TV의 미래 ‘스마트TV’는 MS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전에 구글과 애플의 전장이 됐다. 잡스는 PC의 창조자이면서도 IBM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자 과감히 이를 포기했다. PC 운영체제에 있어서도 윈도가 대세인 세상에서 매킨토시를 고집했다. 한마디로 표준과는 늘 동떨어진 길을 걸었다. 직원들에게도 이를 요구한다. 대신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집중했다. 소비자들에게 강요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통적인 조직관계도 무너뜨렸다. CEO이면서 실무자와 직접 소통하고,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직관을 더 중시한다. 자신감도 넘친다. 아이패드 출시 당시 잡스는 “앞으로 몇 년 후면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절대 튀지 않는다. 대신 조용하고 침착하게 관리하고, 기발한 천재 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2001년 슈미트가 구글에 합류한 첫 달 구글은 처음으로 분기흑자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분기 실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기술분야에서만 줄곧 일해온 그는 속마음을 숨기는 데 익숙하다. 화법 역시 직설적이지 않고, 중의적인 표현으로 다른 사람이 해석하도록 맡긴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IT시장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자를 원한다면 슈미트가 있는 혁신적인 구글에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하버드 최고 명강의 ‘정의’를 만나다

    상상해 보자. 당신은 미국 중앙정보국 지역 국장이다. 테러 용의자를 붙잡았다. 맨해튼을 폭파할 핵무기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미 폭탄을 설치했다고 의심할 근거도 있다. 시계는 째깍거리는데 용의자는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며 폭탄 위치를 털어놓지 않는다. 수많은 시민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폭탄 설치 장소와 제거할 방법을 자백할 때까지 그를 고문해야 옳을까. 다음은 실제 일어났던 일이다. 2005년 6월 미 해군 특수부대 군인 4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탈레반 지도자를 찾는 비밀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 어린 아이가 끼어 있는 현지 염소치기들을 만났다. 이들을 그냥 풀어주면 소재가 탈레반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었다. 미군들은 이들을 사살하느냐, 풀어주느냐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결국 염소치기들을 놓아줬으나 미군들은 곧 중무장한 탈레반 병사들에게 포위됐고, 세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을 구출하려던 미군 16명까지 숨졌다. 염소치기들을 사살했어야 옳았던 것일까. 자유 민주 사회에선 정의와 부정,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에 대한 다양한 주장과 이견이 난무한다. 요즘 우리 사회만 봐도 쉽게 이해가 간다. 너무 혼란스럽다. 정의로운 사회라면 시민의 미덕을 장려해야 하는가. 아니면 법은 미덕에 대한 여러 개념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시민 스스로 최선의 삶을 선택하게 해야 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를 통해 저자인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논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27세에 하버드 최연소 교수가 된 샌델은 지난 30년 동안 정치철학을 가르쳤다. 이 책은 정의를 다룬 뛰어난 철학서를 소개하고, 철학적 문제를 제기하는 오늘날의 법적·정치적 논쟁을 다루며 최근 20여년 동안 하버드 최고 명강의로 꼽혔던 그의 ‘정의’ 수업을 글로 옮긴 것이다. 책의 미덕은 독자들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개인의 권리 존중을 강조하는 자유지상주의, 평등을 옹호하는 평등주의 등 저마다 정의를 대변하는 이론들의 장단점을 다양한 각도의 질문과 논쟁을 통해 스스로 살펴보게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정의를 바라보는 방식을 행복의 극대화, 자유 존중, 미덕 추구로 정리하며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근현대의 이마누엘 칸트, 제레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까지 두루 섭렵한다. 샌델 교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풍요를 지지하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정의에서 심판이라는 한 가닥 끈을 완전히 끊어버리지 못한다. 정의에 미덕도 포함된다는 생각의 뿌리가 깊은 것이다. 정의를 고민하는 것은 곧 최선의 삶을 고민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버드 재테크는 꽝

    세계적인 명문대로 꼽히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자산 투자실태에서 가장 큰 폭의 자산 감소율을 기록해 망신을 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유명 대학들이 학교자산 투자전략을 세울 때 금융가(월스트리트)의 영향력에 압도돼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의 비영리 단체 텔어스 연구소가 하버드, 다트머스, 매사추세츠 공대(MIT), 보스턴, 브랜다이스대와 보스턴 칼리지 등 6개 대학의 기부금 투자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학교재산은 투자실패로 인해 2009년 사업연도에 30%나 감소, 260억달러로 줄었다. 보고서는 하버드대가 재산 감소에 따라 2008년 12월 25억달러의 채권을 발행, 담보자산을 확충해야 했다면서, 이 사례는 리더십 위기 때 얼마나 극단적으로 잘못된 투자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하버드대는 2009년 6월까지 연평균 8.9%의 수익률을 올리며 성공적인 학교자산 투자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당시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연평균 상승률 3.9%도 크게 넘어선 훌륭한 투자 실적이다. 하지만 2007년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금융위기가 도래하면서 매각이 힘들었던 분야에 투자한 하버드대의 자산 가격은 주식이나 채권보다 더욱 급격히 떨어졌다. 이외에도 다트머스대는 자산의 23%가 감소했고 보스턴과 브랜다이스대는 22%, MIT 21%, 보스턴칼리지는 1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책꽂이]

    ●중국어 회화 푸다오(차재성·탕옌 지음, 혜지견 펴냄) 복잡한 문법은 없다. HSK시험용 공부도 아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최신 표현을 담았다. 형식 또한 한국인 남학생과 중국인 여교사의 실제 화상 채팅 수업을 옮겼다. 펄펄 살아 뛰는 중국어 학습 교재다. 늘 이야기될 법한 스포츠, 연예, 음식, 옷, 문화, 경제, 컴퓨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한국과 중국 생활의 다름과 같음을 이해할 수 있다. 초급 수준의 중국어 실력을 가진 사람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1만 6000원.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디팩 초프라 지음, 정경란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신약성서에는 나와 있지 않는 예수 청년기에 소설적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나사렛 출신의 젊은 구도자가 하느님의 섭리를 알고자 분투하며 깨달음을 얻은 메시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번민하는 구도자로서 예수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떻게 메시아가 되었는지를 좇아간다. 인도 뉴델리 출신의 하버드대 의학박사이자 대체의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저자는 “신약성서 바깥에 존재하는 예수야말로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주는 예수”라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 케이건 美법무 차관 새 대법관 후보 낙점

    케이건 美법무 차관 새 대법관 후보 낙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대법관 후보로 엘리나 케이건(50) 미 법무부 송무담당 차관을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케이건 차관을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임 의사를 밝힌 존 폴 스티븐스 연방 대법관의 후임으로 케이건이 미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미 연방 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 가운데 여성이 역사상 가장 많은 3명으로 늘어난다. 또 최연소인 데다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판사나 검사 등의 실무경험이 없는 대법관으로 자리매김한다. 케이건은 진보진영의 가치관을 잘 반영하면서도 이념적인 논쟁에서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조정능력이 뛰어나 상원 인준을 받는 데 가장 무난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이건의 이 같은 뛰어난 조정능력이 5대4로 보수 쪽으로 기운 현재의 대법원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밝혔다. 하버드 법대 최초의 여성 학장으로 6년간 재직했던 케이건은 지난해 3월 송무담당 차관으로 지명돼 상원에서 찬성 61, 반대 31의 인준표결을 거쳐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송무담당 차관에 올랐다. kmkim@seoul.co.kr
  • ‘아이티 좀비’ 진위여부 도마 위...’진실vs거짓’

    ‘아이티 좀비’ 진위여부 도마 위...’진실vs거짓’

    ‘진실 혹은 거짓’ ‘아이티 좀비’의 진위여부가 도마 위에 올려졌다. 지난 9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60년~80년대 아이티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좀비 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방송 후 ‘아이티 좀비’는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슈로 떠올랐다. 1980년 당시 아이티의 어느 마을, 밤늦은 시각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한 농부가 검은 그림자에 의해 살해된 후 좀비 공포가 확산됐다. 하지만 농부를 덮친 검은 그림자가 실제 좀비일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영국의 롤랜드 교수는 “땅에 묻은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건 최첨단 의술로도 불가능하다. 좀비현상은 잘 짜 맞춘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며 좀비 존재가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고 못 박았다. 반면 심령학자 크레이크 해밀톤 파커는 “주술로 죽은 사람을 되살렸다. 좀비현상은 주술로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본다.”고 좀비의 실체를 확신했다. 또 하버드대의 웨이브 데이비스 역시 “가사상태 사람이 깨어난 것이다. 복어 테트라톡신을 범죄자의 상처에 발라 뇌에 손상을 주면 생각할 수 없는 가사상태로 만든다.”고 또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티 좀비’ 외에도 ‘유령의 집’, ‘왕의 남자’ 등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티 좀비’ 논란에 온라인 후끈 ‘연극VS실존’

    ‘아이티 좀비’ 논란에 온라인 후끈 ‘연극VS실존’

    ‘아이티 좀비’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지난 1960년~80년대 아이티에서 일었던 좀비 논란을 소재로 다뤘다. 실화로 소개된 이 사건은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하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사건의 요지는 밤늦은 시각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한 농부가 검은 그림자에 의해 살해되자 1980년 당시 아이티에는 좀비 공포가 확산됐다는 것. 하지만 농부를 덮친 검은 그림자가 실제 좀비였는지를 두고 진위여부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영국의 롤랜드 교수는 “땅에 묻은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건 최첨단 의술로도 불가능하다. 좀비현상은 잘 짜 맞춘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며 좀비 존재가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고 못 박았다. 반면 심령학자 크레이크 해밀톤 파커는 “주술로 죽은 사람을 되살렸다. 좀비현상은 주술로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본다.”고 좀비의 실체를 확신했다. 또 하버드대의 웨이브 데이비스 역시 “가사상태 사람이 깨어난 것이다. 복어 테트라톡신을 범죄자의 상처에 발라 뇌에 손상을 주면 생각할 수 없는 가사상태로 만든다.”고 또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티 좀비’ 외에도 ‘유령의 집’, ‘왕의 남자’ 등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도현-김제동 ‘시애틀 뒷골목 간지남들’ 사진 배꼽

    윤도현-김제동 ‘시애틀 뒷골목 간지남들’ 사진 배꼽

    가수 윤도현이 김제동과 함께 한 코믹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 윤도현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두운 밤 뒷 골목을 배경으로 김제동과 함께 코믹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윤도현은 “시애틀 뒷골목의 간지남들, 우릴 비웃지 마라”라는 짤막한 글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엄지 손가락을 바지 주머지에 찔러 넣고 로커(?)의 기운을 풍기고 있다. 특히 가죽 재킷으로 멋을 낸 윤도현과 야구 점퍼에 운동화를 신은 김제동의 모습이 사뭇 대조를 이뤄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제동은 이번 하버드로스쿨 특강과 토크 콘서트를 위해 지난달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번 김제동의 미국행에는 윤도현 밴드가 토크 콘서트의 게스트로 나서며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 = 윤도현 트위터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도현-김제동, “우린 시애틀 뒷골목의 간지남들”

    윤도현-김제동, “우린 시애틀 뒷골목의 간지남들”

    가수 윤도현이 김제동과 함께 한 코믹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 윤도현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어두운 밤 뒷 골목을 배경으로 김제동과 함께 코믹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했다. 윤도현은 “시애틀 뒷골목의 간지남들, 우릴 비웃지 마라”라는 짤막한 글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엄지 손가락을 바지 주머지에 찔러 넣고 로커(?)의 기운을 풍기고 있다. 특히 가죽 재킷으로 멋을 낸 윤도현과 야구 점퍼에 운동화를 신은 김제동의 모습이 사뭇 대조를 이뤄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김제동은 이번 하버드로스쿨 특강과 토크 콘서트를 위해 지난달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번 김제동의 미국행에는 윤도현 밴드가 토크 콘서트의 게스트로 나서며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 = 윤도현 트위터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대학이 학생 선발로 평가받아선 안된다/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대학이 학생 선발로 평가받아선 안된다/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 교수

    내가 아는 미국의 젊은 여성이 있다. 하버드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아이오와대 의대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그녀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적잖이 놀랐다. 생물학이나 화학 전공자도 아니고 인문학, 그것도 순수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어떻게 의과대에 진학했는지…. 아니 그보다는 의과대학이 어떻게 문학을 전공한 사람을 선발할 수 있었는지 하고 말이다. 아이오와 의대는 미국 주립대학 중 가장 큰 부속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비의사를 가장 잘 훈련시키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에 있다 보면 이런 이야기는 흔히 듣는다. 학부 때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다. 왜 법학대학원에 진학했느냐고 물으면 미술품이 경매장에서 거래되면 거기에 따르는 변호사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고 나를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또 생물학을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다. 왜 진학했느냐고 물으면 생명공학이 미래산업을 선도해 나갈 텐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되묻는다. 게다가 학부에서 심리학과 화학을 복수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시험인 GMAT 성적을 740점이나 받은 학생도 있다. 740점이면 미국 내에서 가장 좋다는 펜실베이니아 경영대나 하버드 경영대 입학생 GMAT 성적 평균인 710점대를 크게 상회하는 점수이다. 학부 때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도 높은 점수가 나올 수 있는 것은 학생도 똑똑했겠지만 대학도 제대로 가르쳤기 때문이다. 즉, 단순한 지식의 주입이 아니라 학생들의 논리적 사유를 키우는 데 주력한 결과 이런 사유의 힘이 경영 분야에서도 잘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지금 이와 반대로 가고 있다. 단순 지식의 습득에 치중할 뿐 학생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과학적 분석력과 인문적 상상력에 입각한 지혜 창발에 있어선 너무나 소홀하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대학교육에서 자료-정보-지식-지혜의 서열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상당수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받는 교육이 고교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불평하는 것도 이런 교육관 탓이다. 분석력에 입각한 사고력과 상상력에 기초한 창의력을 상실한 젊은이는 영혼이 없는 젊은이다. 이런 젊음에는 결코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최근 고려대 경영대에서 일어난 한 학생의 자퇴사건도 이런 맥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소위 인기 있는 전공인 경영학, 신문방송학, 행정학과 같은 응용학문은 순수학문에 비해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런 탓인지 미국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의 전공선택 지평이 달라지고 있다. 필자가 유학했던 80년대 초만 해도 학부에선 공학, 대학원에선 경영학 또는 법학을 전공하는 것이 이상적인 코스였다. 그러나 지금은 학부에선 순수학문, 그것도 인문과학 쪽에서 하나, 자연과학 쪽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대학원에서 응용학문이나 직업교육을 받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학부 때는 불문학과 화학을 복수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럼에도 최근 중앙대에서 보는 것처럼 일부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인기 여부에 따라 순수학문을 축소하고 경영학 등 직업교육 관련 전공의 정원만을 늘리려고 든다. 이는 오로지 입학생 성적으로 대학 서열을 높이려는 매우 안이한 발상이다. 대학의 이런 작태는 언젠가는 젊은이들에게 큰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 재앙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휴대전화 기능과 디자인만 신경 쓰다가 휴대전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꾼 애플 아이폰을 남의 일로만 쳐다봐야 하는 오늘의 상황이 단적인 예다. 그런데 보다 안타까운 사실은 외형으로만 대학을 평가하는 언론사의 대학 평가이다. 이런 식의 평가가 있는 한 한국의 대학 경영자들이 입학생 성적으로 학교 순위를 올리려는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지방선거 D-34] 이계안 전의원 “8조 펀드로 출산율 2.1명 달성”

    [지방선거 D-34] 이계안 전의원 “8조 펀드로 출산율 2.1명 달성”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 사무실(마포구 동교동 삼거리) 벽에는 대형 서울시 지도가 걸려 있다. 골목마다 주황색 선이 칠해져 있는데, 이 후보가 지난해 7월부터 걸어다닌 길을 표시한 것이다. 2010㎞쯤 된다고 한다. 이 후보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다녔고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을 걸으며 뭘 느꼈나. -아이들이 없더라. 서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은 0.96명으로 세계 꼴찌다. 여기에 모든 문제가 있다. 일자리가 없어 결혼을 못하고, 내집 마련, 보육, 교육 부담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한다. 적어도 2.1명으로 올라가야 한다. 정책자료집 제목도 ‘2.1 서울 매니페스토’로 붙였다. →출산율 2.1명 달성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 -중앙정부, 서울시, 기업체와 함께 8조원 규모의 ‘작은 부자 만들기 펀드’를 조성할 것이다. 젊은이들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성공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역동적인 서울을 다시 만들겠다. 이 펀드로 좋은 일자리 15만개를 더 만들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나만이 이룰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복지정책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조차 개발 대신 복지를 외친다. 고용 관계에서 나오는 임금 외에 사회가 제공하는 복지를 ‘사회적 임금’으로 규정한다면, 나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임금 3조원을 돌려 줄 것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도입하고, 0~5세 영유아에게 연간 12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방과 후 학교 및 초등돌봄교실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 →현 서울시 예산에서 3조원을 아낄 수 있나. -도로교통 낭비예산이 8000억원이다. 한강르네상스나 디자인서울 같은 환경 훼손·전시성 사업을 중단하면 3838억원을 아낀다. 102조원에 이르는 시유지의 임대수익률은 0.06%에 불과하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 서울시 행정효율화, 경영합리화 등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 →한나라당 후보 4명 가운데 본선에 누가 오를 것 같나. -오세훈 현 시장이다. 하지만 오 시장의 재선은 서울시의 재앙이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에 광장이 있나, 역사가 있나.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일 뿐이다. 1조 3000억원을 들인 가든파이브는 유령 건물이 됐다. ‘디자인 서울’은 취지는 좋으나 콘크리트를 덧칠한 것에 불과하다.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나는 확장형 후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라는 ‘햇빛’은 한명숙 후보에게만 내리쬐는 특혜가 아니다. 반(反) 이명박 전선에서 추가로 지지를 모을 수 있는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한명숙 후보와 비교해 볼 때 장·단점은. -상인(기업인)으로서의 현실 감각과 서생(정치인)으로서의 문제의식을 겸비했다고 본다. 대신 인지도가 낮다. 그래서 당 지도부와 한명숙 후보에게 줄기차게 TV토론을 요구하는 것이다. →CEO 출신과 복지가 어울린다고 보는가. -현대그룹 CEO 출신이지만 이명박 대통령과는 다르다. 외환위기 이후 현대자동차 사장이 돼 회사를 정상화시켰고, 노사 상생을 정립했다. 지난해 쌍용자동차 사태 때 노조 간부들이 ‘이계안이 사장이었다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내 TV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 지도부나 한명숙 후보 측에게 물어보라. 치열한 경선을 하자는 내 말이 틀렸나? 틀렸으면 당에서 ‘당신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결정하고, 전략공천을 하면 될 것 아닌가.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 있게 장을 마련해 달라. TV 토론은 한명숙 후보에게도 도움이 된다. 시민들은 ‘인간 한명숙’이 아닌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누가 당 후보가 되든 본선에 나가면 한나라당 후보와 토론을 벌여야 하지 않겠나.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약 력<< ▲1952년 경기 평택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현대중공업 근무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 ▲여수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우석장학재단 이사장 ▲17대 국회의원 ▲다일복지재단 대외협력이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빙연구원 ▲2·1연구소 이사장
  • 김제동 “노제 사회본 게 좌파라면, 기꺼이 좌파할 것”

    김제동 “노제 사회본 게 좌파라면, 기꺼이 좌파할 것”

    미국 하버드대 특강에 강연자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이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김제동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열린 강연 말미에 한 학생으로부터 “방송인으로서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제동의 대답은 “나는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김제동은 이어 “지난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사회를 본 것 때문인 것 같은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상황에서 유족의 요청으로 사회를 봤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사회를 봤는데 이것 때문에 좌파라고 한다면, 기꺼이 좌파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제동의 소위 ‘좌파 발언’에는 이명박 대통령 이름도 거론됐다. 김제동의 대답 중간에 “(당시)이명박 대통령도 가장 먼저 조문하지 않았나. 그렇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좌파인가.”라고 질문을 던진 것. 김제동은 “웃기기 위해서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며 사람에 대한 사랑을 재차 강조했다. 하버드 특강을 끝낸 김제동은 현지시간 28일과 39일 각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시애틀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제동 좌파논란은 아직도 진행형?

    김제동 좌파논란은 아직도 진행형?

    지난해 5월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모인 추모객은 18만명에 달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방송인 김제동은 유족들의 청을 받고 이날 노제의 사회를 맡았다. 평소에도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혔던 김제동은 이 사건을 계기로 소위 ‘방송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아니냐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김제동은 노제 사회 이후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쌍용을 잊지 맙시다. 우리 모두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려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쌍용차 사태에 대한 시기적절한 발언”이라며 김제동의 발언을 긍정하는 쪽이 많았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김제동은 ‘좌파 방송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졌다. 특히 김제동이 2009년 10월 1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자신이 진행하던 KBS 2TV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하자 ‘방송인 블랙리스트’에 대한 논란은 더 거세졌다. 또한 이 시기에 방송인 김구라가 김제동을 향해 “좌파 제동”이라고 언급한 동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김제동은 김구라의 발언에 대해 “인정한다. 나도 살아야 하니까 좌파 제동으로 해달라.”고 재치있게 답변을 했다. 노제 사회에서 좌파 발언까지..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김제동의 이 답변은 최근 다시 반복됐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미국 하버드대 특강에 강연자로 나서 “나는 좌파가 뭔지 우파가 뭔지 모르는 사람이다. 노 전 대통령 노제에서 사회를 본 것 같고 좌파라고 한다면 기꺼이 좌파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 김제동은 다음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의 사회를 맡을 가능성도 크다. 추도식 행사를 진행하는 홍보사에서 김제동에게 공식적으로 사회를 맡아 줄 것을 요청을 했고, 김제동은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골든벨’에 이어 MBC ‘환상의 짝궁’에서도 하차한 김제동은 현재 케이블채널 Mnet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제동쇼’로 방송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제동쇼’는 현재 첫 녹화를 마친 상황이며, 하버드대 특강을 마친 김제동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시애틀에서도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제동, 하버드 특강위해 출국 “열심히 하겠다”

    김제동, 하버드 특강위해 출국 “열심히 하겠다”

    방송인 김제동이 하버드 로스쿨 특강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며 각오를 다졌다. 김제동은 지난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이제 미국간다. 잘 다녀오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제동은 23일(현지시각) 하버드 로스쿨에서 특별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윤선주 전 SBS PD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동은 “2주 정도 일정인데도 벌써 김치 못 먹을 걱정이 앞선다.”며 “열심히 하고 오겠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많이 받아 놓으셨다가 저 돌아오면 한 웅큼 내어달라. 행복하시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제동은 하버드로스쿨 특강을 마친 뒤 LA와 시애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특별히 윤도현 밴드가 게스트로 동참할 예정이다. 사진 = 김제동 트위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제동, 하버드 특강위해 출국 “열심히 하겠다”

    김제동, 하버드 특강위해 출국 “열심히 하겠다”

    방송인 김제동이 하버드 로스쿨 특강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며 각오를 다졌다. 김제동은 지난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이제 미국간다. 잘 다녀오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제동은 23일(현지시각) 하버드 로스쿨에서 특별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윤선주 전 SBS PD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동은 “2주 정도 일정인데도 벌써 김치 못 먹을 걱정이 앞선다.”며 “열심히 하고 오겠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많이 받아 놓으셨다가 저 돌아오면 한 웅큼 내어달라. 행복하시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제동은 하버드로스쿨 특강을 마친 뒤 LA와 시애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특별히 윤도현 밴드가 게스트로 동참할 예정이다. 사진 = 김제동 트위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제동, “하버드 로스쿨 특강 떠나요”…22일 출국

    김제동, “하버드 로스쿨 특강 떠나요”…22일 출국

    방송인 김제동이 하버드 로스쿨 특강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제동은 2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제 저 미국갑니다.”라며 “잘 다녀오겠습니다. 2주 정도 일정인데도 벌써 김치 못 먹을 걱정이 앞섭니다.”라고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김제동은 오는 23일(현지시각) 하버드 로스쿨에서 특별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윤선주 전 SBS PD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에 앞서 김제동은 공항에서 사진을 찍고 팬들의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라며 “따뜻한 봄 햇살을 많이 받아 놓으셨다가 저 돌아오면 한 웅큼 내어 주십시오. 행복하시길”이라고 인사했다. 한편 김제동은 하버드로스쿨 특강을 마친 뒤 LA와 시애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특별히 윤도현 밴드가 게스트로 동참할 예정이다. 사진 = 김제동 트위터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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