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버드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기억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혁신처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사건사고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대상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18
  • 하버드대에 한국인 이름 건물 생긴다

    하버드대에 한국인 이름 건물 생긴다

    3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대에 한국인 이름을 딴 건물이 처음으로 생긴다. ‘KY Kim’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는 이 건물은 한국인 기업가인 김병주(47)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달 하버드대에 2000만달러(약 230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정을 맺으면서 세워지게 됐다. 김 회장은 모교인 하버드대 측에서 기부 제의를 해오자 선뜻 2000만달러를 쾌척했고, 하버드대는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건물에 김 회장의 선친인 김기영씨의 이름을 따 ‘KY KIM’으로 명명하게 됐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국제학과 공공부문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시설물로 사용된다. 김 회장은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해버퍼드대학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2005년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부회장직을 그만두고 자신의 영문 이름 마이클 병주 김의 이니셜을 따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막내 사위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 “슈퍼지구에 수증기 형태 물 존재” 최초 확인

    “슈퍼지구에 수증기 형태 물 존재” 최초 확인

    물과 대기가 존재하는 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일명 ‘슈퍼 지구’ 행성의 대기에 수증기 형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최초 확인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하버드-스미스소니언센터 제이콥 빈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외부행성으로는 최초로 ‘슈퍼 지구’의 대기가 최초로 분석됐다.”고 최근 발표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 주장했다. 지난해 처음 존재를 알린 ‘GJ 1214b’ 행성은 지구로부터 40광년 떨어져 있으나, 물과 대기가 존재하는 등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졌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천체학자들을 들뜨게 했다. 반지름이 지구보다 2.7배나 커서 ‘슈퍼 지구’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은 것. 연구진은 지난 1년 간 칠레에 있는 유럽남부천문대의 3.6m 천체망원경으로 이 행성과 모항성을 관찰했고 ‘GJ 1214b’의 3/4가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GJ 1214b’행성과 모항성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거리보다 70배나 더 가까운 2억km에 불과해 표면이 매우 뜨거웠다. 이 때문에 지구처럼 액체상태가 아닌 대기 수증기 형태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수소 기체와 구름으로 대기가 뿌옇다는 사실이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행성 대기의 구성을 정확히 규명할 순 없었지만 외부행성으로는 최초로 대기를 분석해냈다는 데 기존 천체과학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이 행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www.wire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생물 살 수 있는 슈퍼지구 수兆개”

    “생물 살 수 있는 슈퍼지구 수兆개”

    우주 속 별이 과학자들이 추정했던 것보다 3배가량 많고 적색왜성을 도는 ‘슈퍼지구’(지구와 비슷한 생명체 서식 조건을 갖춘 행성)도 수조(兆)개에 이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피터 반 도쿰 예일대 교수의 연구팀이 최근 하와이 케크 천문대의 고성능 망원경으로 지구에서 5000만~3억 광년 떨어진 8개의 대형 타원은하를 표본 삼아 들여다보니 예상보다 20배 많은 적색왜성이 있었다. 또 이번 발견을 근거로 우주 속 별의 개수가 기존 추정치보다 3배 많은 3X10의23승(300000000000000000000000)개에 이르고 적색왜성 주위를 도는 슈퍼지구도 수조개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색왜성은 보통 만들어진 지 100억년 이상 된 나이든 별로, 질량이 태양의 10~20%에 불과해 어둡다. 학자들은 지금껏 우리 은하와 인접 은하 밖에서는 적색왜성을 찾아내지 못했고 우주 공간에 얼마나 많은 적색왜성이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늙은 은하에는 젊은 은하들에 비해 20배나 많은 적색왜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적색왜성을 도는 행성은 제법 늙은 별들로 (환경이 안정돼) 복잡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별 GJ1214를 도는 행성 GJ1214b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이 수증기나 두꺼운 연기와 안개 등으로 덮여 있어 태양계 행성 중 해왕성과 비슷했다고 2일 네이처지를 통해 밝혔다. 이 혜성은 2009년 발견 뒤 ‘슈퍼지구’로 주목받았다. 연구진은 “행성에서 수증기가 발견됐으나 GJ1214b는 생명이 살 만한 환경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발견은 향후 연구 방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벨委 실수로 김필립교수 수상못해”

    “노벨委 실수로 김필립교수 수상못해”

    노벨상위원회의 실수로 한국인 과학자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네이처지는 24일자 온라인판에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의 월터 드 히어 교수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장자로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솔로프 박사가 선정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노벨상위원회는 앞서 이들이 2004년 사이언스지에 탄소의 단층 구조체인 그래핀(Graphene)의 합성과 관련한 논문을 게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 히어 교수의 지적에 따르면 2004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의 물질은 그래핀이 아닌 탄소의 복층 구조체인 그래파이트였으며, 실제로 그래핀을 합성하고, 그 특성을 실험한 결과는 2005년 네이처지에 실렸다. 실제로 2005년 네이처지 438호 197~200쪽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논문이, 같은 호 201~204쪽에는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43) 교수의 그래핀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드 히어 교수는 “노벨상위원회의 판단과 달리 많은 학자들은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가 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립 교수의 모교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도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병남 교수(물리·천문학부장)는 “국가적 지원이 있었다면 김 교수의 노벨상 공동 수상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이처지는 올해 수상자인 가임 교수 역시 “김 교수가 중요한 공헌을 했으며, 기꺼이 그와 상을 나눌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네이처지는 이어 노벨상 위원회도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웹 버전에서는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 태생인 김 교수는 1986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 1992년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1999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년간 버클리대 물리학과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으며, 2001년 컬럼비아대 교수로 임용돼 2005년 네이처지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 세계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올해 출판계 대표 키워드는 ‘자기구원’

    올해 출판계의 눈에 띄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어려운 책이 잘 팔렸다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치철학책 ‘정의란 무엇인가’(왼쪽)는 인문서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여섯달 만에 60만부 이상 팔렸다. 신자유주의의 본질을 23개 코드로 설명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오른쪽)도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발행하는 ‘기획회의’는 이 같은 현상의 해답을 ‘자기구원’에서 찾았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 현실에 분노한 대중이 책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와 해결책은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23일 “글로벌 금융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에 독자들은 자기 치유에 천착했고, 지난해에는 소통을 꿈꿨다.”면서 “반면, 올해는 근본을 찾으며 스스로 구원받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정의란’이나 ‘그들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자기구원’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한 소장의 설명이다. 기획회의는 자기구원 외에 ▲자기계발서의 몰락 ▲88만원 세대인 20대 당사자의 활발한 담론 ▲법정 스님 열반 뒤 스님의 책을 둘러싸고 벌어진 ‘법정 파동’ ▲소셜 네트워크와 책의 결합 ▲전자책 충격에 대한 대안 ▲온라인 서점 간 경쟁 격화 ▲소설 ‘엄마를 부탁해’ 국외 판권 수출 등을 올해 출판계 10대 키워드로 꼽았다. 10대 키워드에는 끼지 못했지만 국내 최대 전자책 업체인 북토피아 파산, 소설과 드라마로 동시 성공한 ‘성균관 스캔들’ 붐, 현실참여형 만화 등도 출판계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강의실 풍경 바꾼 ‘손 안의 기기’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조직 행동론’을 강의하는 빌 화이트 교수는 학생들을 등지고 앉아 파워포인트로 강의를 하면서도 학생들이 얼마나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지 훤히 알 수 있다. ●이번 가을학기 사용자 50만명 넘어 수시로 던지는 화이트 교수의 질문에 70여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클리커’를 통해 답을 하고, 이를 화이트 교수가 한눈에 받아보면서 자기 강의가 얼마나 먹히고(?) 있는지 꿸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손안의 기기로 학생들에게 도전하는 교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5년 처음 등장한 클리커가 대학 강의시스템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클리커는 텔레비전 리모컨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재미는 훨씬 없다.”면서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강의가 끝날 때까지 클리커는 그들을 계속 시험에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 교수가 화면을 통해 객관식 질문을 제시하면 학생들은 적외선 통신 장치를 갖춘 클리커의 버튼을 눌러 의사를 표시한다. 컴퓨터는 곧바로 모니터에 학생들이 어떤 답을 보내 왔는지를 표시한다. 출석체크는 물론 종이쪽지를 나눠 주지 않고도 시험을 즉석에서 볼 수 있고, 교수들은 학생들이 강의를 얼마나 이해했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화이트 교수는 학점의 20% 정도를 클리커 퀴즈점수로 평가한다. 클리커를 강의에 사용하는 교수는 노스웨스턴대에서만 36명에 이르며 하버드대, 애리조나대, 오하이오주립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NYT는 “이번 가을학기에 클리커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50만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강의 집중도 높이는 긍정적 감시자” 노스웨스턴대 학생들은 클리커를 ‘긍정적인 감시자’(빅브러더)로 평가하고 있다. 대학생 재스민 모리스는 “클리커는 강의에 훨씬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졸거나 강의를 외면하는 학생들에게 학생의 자세를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기기”라고 평가했다. 클리커를 고안한 티나 룩스는 “2006년 이후 매년 60~9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하나의 클리커를 별도의 조작 없이 여러 강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우리 몸속 별 그리니 스타워즈 뺨치네”

    “우리 몸속 별 그리니 스타워즈 뺨치네”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가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지에 대해 열심히 설명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눈으로 볼 수 있다면 훨씬 이해가 쉽지 않을까요? 분자생물 애니메이션은 생명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인체 내부서 일어난 일 전달 효과 평범한 생물학 연구원에 불과했던 자넷 이와사 박사는 5년 전 직업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말로 설명된 개념과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세포 속 움직임을 형형색색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하버드 분자생물학 교실의 작품 ‘세포 속의 생명’을 보면서였다. 미국 과학재단(NSF)의 시각효과 교실과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학교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세포와 분자 속 세계를 스크린에 재현하는 분자생물 애니메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세포와 분자의 세계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분자생물 애니메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인체 내부의 별을 그리는 사람들’로 소개한 분자생물 애니메이터는 분자생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기본이고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업에도 능통해야 한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을 그리지만, 철저한 과학적 사고에 기반해 거짓이나 과장을 보태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분자 애니메이션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하버드대 과학교육학 로버트 루 교수는 “시각자료들은 사람들이 생물을 배우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면서 “영화 스타워즈의 장면들을 보면서 일반인들이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분자 애니메이터들의 작업은 기존의 데이터를 연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와사 박사는 미국 단백질 데이터은행에 보관된 수많은 정보들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현미경 관찰 자료와 엑스레이, 결정학 등 지금까지 쌓인 연구 성과들도 모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다. 이와사 박사는 “자료를 모은 뒤 분자생물학, 생물학 박사들과 함께 논리적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서 “분자생물 애니메이션이 영화와 다른 점은 100% 과학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엘리자홀 메디컬 센터의 세포생물학자 드류 베리 박사는 ‘분자생물 애니메이션계의 스티븐 스필버그’로 불린다. 그가 작업한 분자생물 애니메이션들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 전시돼 있고, 2008년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세포와 재즈’ 공연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단백질 정보 6만 3000개 보유하기도 베리 박사는 지난 10월 창의적인 인재들에게 주어지는 ‘천재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다. NYT는 분자생물 애니메이터들이 이미 어떤 영화 소재보다도 많은 6만 3000개의 단백질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들의 유일한 장애는 상상과 현실의 데이터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뿐”이라며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구에 가장 근접 ‘신생 블랙홀’ 발견

    지구에 가장 근접 ‘신생 블랙홀’ 발견

    지구로 부터 5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신생 블랙홀이 발견됐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하버드-스미소니언 센터의 과학자들이 최근 신 천문학 저널(New Astronomy journal)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신생 블랙홀을 발견한 팀의 리더이자 천문학자 다니엘 펏나우드는 “우리의 해석이 맞다면, 이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블랙홀 탄생을 관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생 블랙홀은 지난 1979년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한 ‘SN 1979C’라는 초신성의 잔여물로 알려졌다. 초신성은 태양보다 수십배나 커다란 항성의 마지막 진화 단계로 아주 밝은 빛과 함께 폭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블랙홀이 발견된 곳은 지구에서 약 5000만 광년 떨어진 M100이라고 불리는 은하계에 위치한 항상이 폭발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항성의 폭발 후 자체 중력의 무게에 따라 별의 붕괴 과정에서 블랙홀이 생성될 수 있다. 이때 블랙홀에서 떨어진 가스에서 방출된 방사선으로 생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블랙홀은 지난 1995년에서 2007년 사이에 방출된 방사선에 의해 발견됐으며, 관측에는 NASA의 찬드라 X레이 망원경과 스위프트 위성, 유럽 우주국의 XMM-뉴턴 망원경과 독일 ROSAT 망원경이 사용됐다. 그 보고서를 공동 저술한 하버드-스미소니언 센터의 연구원인 아브라함 로브는 “X선 관측에는 수십 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블랙홀의 탄생을 관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신성은 항상 블랙홀을 형성하지 않는다. 때로는 항성 붕괴 과정에서 블랙홀이 형성되기 전에 중성자별이라고 불리는 매우 밀도가 높은 별을 생성하기도 한다. 이는 항성 ‘SN 1979C’의 잔여물이 블랙홀을 형성했지만 사실은 ‘펄서풍 성운’이라 불리는 중성자별의 특별한 종류일 수도 있어 신생 중성자별일 확률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대부분의 신생 블랙홀은 ‘감마선 폭발’로 불리는 특별한 방사선을 방출한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개체와 같은 우주의 대부분의 블랙홀은 감마선 폭발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선 가장 가까운 위치이지만 지구에 미칠 영향은 지극히 드물다고 알려졌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 리뷰] ‘소셜 네트워크’

    [영화 리뷰] ‘소셜 네트워크’

    현재 사용 국가 211개국, 가입자 수 5억명. 실제 나라로 치면 인구 대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대국이다.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야기다. 올해 3월 미국 웹사이트 방문자 수에서 구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무려 58조원. 2004년 페이스북을 만든 주인공은 이제 겨우 스물여섯인 마크 주커버그다. 개인 자산 8조원으로 전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다. 지난 9월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미국 400대 부자에서 35위를 차지했다. 18일 개봉하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바로 전 작품이 판타지 멜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기는 하지만, 데뷔작 ‘에일리언3’부터 ‘세븐’, ‘더 게임’, ‘파이트 클럽’, ‘패닉룸’, ‘조디악’에 이르기까지 연출 작품 대부분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스릴러이기 때문에 핀처의 선택이 다소 의외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저 괴짜 천재의 성공담으로 진부할 것 같았던 영화가 제대로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만들어 나가는 과거 시점과 거액이 걸린 두건의 소송이 진행되는 현재 시점을 자유롭게 오고 가며 성공 신화의 앞과 뒤를 모두 들여다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하버드 대학에 다니던 마크는 컴퓨터 천재이기는 하나 대인 관계에 있어서는 낙제생이다. 여자 친구와의 결별에 화가 난 나머지 여학생 얼짱 투표 사이트를 만들었다가 모든 여학생을 적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 무용담을 접한 ‘킹카’ 윈클보스 형제는 마크에게 하버드 선남선녀들만 교류할 수 있는 ‘하버드 커넥션’ 사이트 제작을 의뢰한다. 그런데 마크는 여기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가장 친한 친구 왈도 세브린의 도움을 받아 인맥 교류 사이트 페이스북을 개발한다. 페이스북이 대성공을 거두게 되자, 윈클보스 형제는 아이디어를 도둑맞았다며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다. 마크는 MP3 공유 프로그램 냅스터의 창시자 숀 파커의 도움으로 거액을 투자 받고 페이스북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왈도와 갈등을 빚으며 등을 돌리게 된다. 왈도 역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애용하는 인맥 교류 사이트를 만들지만 정작 마크 자신은 단 하나뿐이었던 친구를 잃게 되는 과정이 아이러니하다. 젊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제시 아이젠버그(오른쪽)는 1980년대 인기 외화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에 어울릴 법할 정도로 촌티나는 마크 캐릭터를 잘 표현해 냈다. 왈도 역할을 맡은 앤드루 가필드(왼쪽)는 새로운 스파이더맨으로 발탁돼 스타덤을 예약해 놓은 상태.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자아도취에 빠진 숀을 제대로 소화했다.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모두 이 영화를 본다면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10월 초 북미 시장에서 개봉했을 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한국에선 가입자가 164만명 정도로 페이스북의 입지가 낮은 편이다. 120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대 법대 사상 최초의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가 나왔다. 하버드대 법대 웹사이트는 9일 재미교포 석지영(지니 석·37)씨가 지난달 14일 교수 투표를 통해 종신교수 임용 절차를 통과했으며, 하버드대 법대가 이를 최종 수락했다고 밝혔다. 2006년 조교수로 하버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석씨는 형사법, 예술공연과 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석씨는 법대 웹사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는 가장 흥미진진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면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수 투표에서 종신교수로 통과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석씨는 뉴욕의 명문학교인 헌터 중고교를 거쳐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폴앤데이지 장학금으로 하버드대 법대를 마친 뒤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 데이비드 수터 연방 대법관 서기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페미니즘과 가정폭력의 연관성을 다룬 저서 ‘법 속의 가정’이라는 책이 최우수 법률도서로 선정돼 허버트 제이콥상을 수상했으며 ‘트라우마의 법적 구축’이라는 논문으로 구겐하임 장학금을 수상했다. 마서 미노 하버드대 법대 학장은 “지니 석의 상상력 있고, 섬세하며, 때로 도발적인 법학 연구는 형사법과 가족법, 법과 인간,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성리학은 왕권 통제 장치이자 토호의 권력욕 충족 통로 역할”

    “성리학은 왕권 통제 장치이자 토호의 권력욕 충족 통로 역할”

    성리학 하면 으레 ‘이기’(理氣)론을 떠올린다. 꼬리표도 항상 붙는다. 좋게 말해 심오하고 나쁘게 말해 쓸모없다는 것이다. 반론도 있다. 이기론이 중요하지만 ‘관념론 vs 경험론’이라는 서구 철학에 대응하려다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주장이다. ‘이황의 주리론 vs 이이의 주기론’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조선 성리학사가 정리된 것도 서구 철학의 영향을 받은 일본 학계의 관점이 그대로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렇다면 성리학의 진면목은 뭘까. 피터 K 볼 하버드대 중국사상사 교수의 ‘역사 속의 성리학’(김영민 옮김, 예문서원 펴냄)은 ‘학’(學) 개념에 집중한다. 볼 교수의 관점에서는 이와 기 중에 어떤 게 먼저 발(發)하고 어떤 게 그것 위에 승(乘)하든 간에, 혹은 기존 유불선을 종합한 것이든 단순히 유학에다 선불교를 적당히 물타기한 것이든 간에, 성리학의 역사적 의의는 ‘학’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볼 교수는 성리학이 성립된 송나라(960~1279) 시대에 주목한다. 이전까지 세상의 중심에는 중국이, 중국의 중심에는 천자가 존재했다. 관념상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나 송나라 때 이 관념은 처절하게 깨진다. 요-금-원나라 등 북방민족의 기세에 눌려 송나라는 중국 남부로 쪼그라든다. 국가재정의 80%를 국방비로 쏟아부었음에도 전·현직 황제가 나란히 붙잡혀 가는가 하면, 조공을 바쳐가며 국가를 근근이 유지했다. 중국이, 그리고 천자가 ‘예 있소.’라고 큰소리칠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반면 남쪽으로 쪼그라들면서 거꾸로 중국 경제가 크게 일어났다. 왕조가 남하하면서 역설적이게도 그동안 무덥고 습하다는 이유로 버려졌던 남부지역이 대대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60 00만명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 인구가 마침내 1억명을 넘어선 것도 이때였고, 송나라 이후 중국 경제의 중심은 사실상 남부로 옮겨지게 된다. 상업경제로 볼 때 중국 경제의 최전성기가 송나라 때라는 주장도 있다. 성리학은 이때, 즉 권위를 잃어버린 황제와 부유해진 지방 유지들 사이에서 자라났다는 얘기다. 기존 권위의 힘이 떨어지고 새로운 권위가 등장했을 때 성리학은 “도덕적 권위의 궁극적인 근원은 정치·역사·문화의 바깥에 있는 것으로, 그 근원은 진정한 학(學)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귀속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성리학은 송나라의 성장과 함께 사회·경제적 지위는 높아졌으나 정치적 권력은 쥐지 못했던 지방 엘리트들을 북돋웠다. 다시 말해 “거대한 야망을 품었으나 그 실현전망은 낮았던 지방 엘리트들에게 교육과 사회적 관계, 자기 정당화의 계기, 지방 리더십의 기회 등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사실 그 전까지 선비(士)라 하면, 글 좀 다룰 줄 아는 실무형 하급관리에 가까웠다. 황제나 제후가 정치적, 경제적 결정을 내리면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 정도에 머물렀다. 그런데 ‘학’(學)을 통해 성리학이란 무기를 갖추게 된 선비들은 마침내 입을 열어 “무릇 왕의 덕이라 하면…” 운운하며 정치판에 끼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보면 성리학은 전제왕권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인 동시에 지방 토호들의 권력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통로였던 셈이다. 볼 교수의 이런 양면적인 관점은 성리학을 극단적으로 부인하다, 다시 극단적으로 긍정하고 있는 요즘 널뛰기 분위기 속에서 균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발은 개혁적이던 사상이 어떻게 교조화되어 가는지 보여주는 단초가 숨겨져 있어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FTA] 코리아 소사이어티, 美순회 FTA 등 한국 홍보 팔걷어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관련 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다음달부터 미국 주요도시를 돌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과 한국의 경제 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한·미 양국간 이해증진을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지난 5월 마크 민턴 전 주한 미국 부대사가 새 회장으로 취임한 뒤 미 전역에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최근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과 SKC 및 팬텍 미주법인 등 한국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애틀랜타 지역에서 다음달 9~10일 첫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에서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토머스 하버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과 함께 ‘앰배서더 포럼’을 주도해 한·미 FTA 비준의 필요성을 밝히는 동시에 한·미 양국 간 정치·문화 경제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을 밝힐 방침이다. 또 애틀랜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과 미국 경제인 등 2~3명이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은 “지금껏 본부가 있는 뉴욕과 워싱턴을 중심으로 활동을 해 왔지만 미국민들에게 한국의 발전상과 경제적 위상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순회 홍보행사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 따져보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한국의 정치철학자들이 논의를 벌인다. 참여연대 산하 참여사회연구소는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효자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이 문제를 두고 한국의 정치철학자를 불러 토론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홍윤기 동국대 교수의 사회 아래 박동천(전북대), 배병삼(영산대), 정원규(서울대), 장은주(영산대) 교수가 토론을 벌인다. 포럼은 샌델의 책을 기본으로 삼되, 책에만 한정하지 않고 한국 사회에 불어닥친 샌델 신드롬을 어떻게 볼 것인지, 또 이명박 정권이 내건 슬로건 ‘공정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도 함께 논의한다. ‘아카데미 느티나무’ 인터넷 사이트(academy.peoplepower21.org)에서 회원가입 절차를 밟은 뒤 신청하면 누구나 포럼에 참여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몸과 삶에 대한 전방위 성찰

    몸과 삶에 대한 전방위 성찰

    ‘몸과 문명-삶의 새로운 지평’ 국제학술대회가 4~5일 경희대 미래문명원(원장 공영일) 주최로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 등에서 열린다. 알려졌다시피 서구근대철학은 정신과 육체를 분리한 뒤 정신에 절대적 우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몸의 철학으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정신철학이 ‘정신 먼저, 몸은 나중’이었다면 몸 철학은 ‘정신과 몸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살(flesh)의 철학을 얘기하는 프랑스 철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과 미국의 인지과학이 어떻게 만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자리다. 마크 존슨 미국 오리건대 교수는 ‘감성적 합리주의’를 내건다. 마음 자체가 이미 뇌신경이라는 물질 위에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은 세상을 머리로만 인식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겪은 경험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존슨 교수는 이성과 감성을 분리하지 말자고 제안한다. 휴버트 드레이푸스 버클리대 교수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체스챔피언을 누르는 컴퓨터는 있지만, 유치원생 수준의 동화를 이해하는 컴퓨터는 왜 없느냐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인공지능 가능성을 얘기하지만, 인간의 육체적 조건에 대한 검토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드레이푸스 교수는 지적한다. 이 문제는 건강한 삶의 문제로도 옮겨간다. 리처드 슈스터만 플로리다애틀랜틱대 교수는 신체적 스타일(Somatic Style)을 내세운다. 몸의 반복적인 쓰임으로 나타나는 인체의 스타일이 결국 건강한 정신과 삶에 이어진다는 것이다. 안네 해링턴 하버드대 교수는 이런 차원에서 심신의학을 살펴본다. 몸을 일종의 투입·산출기계로 보는 근대의학의 관점을 넘어서 양·한방의 조화, 자연치유법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완벽 게놈’ 가진 인간 없었다

    각종 질병 위험도를 높이는 인간의 변이 유전자를 집대성한 변이 유전자 지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28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따르면 세계 유전학자 수백명이 참가한 세계 게놈연구 컨소시엄에서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300만여개의 변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95%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1000 게놈 계획’이란 이름으로 지난 2008년부터 세계 9개 지역 연구 센터가 합동으로 진행해온 이 프로젝트는 유럽·서아프리카·동아시아인 179명의 전체 게놈과 세계 7개 지역 사람 697명의 단백질 생산 유전자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변이 유전자를 해독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컨소시엄은 오는 2012년까지 세계 각지의 2500명을 대상으로 게놈을 추가 분석해 변이 유전자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정보도 다수 포함됐다. 인간은 유전자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는 변이 유전자를 1인당 평균 250~300개씩 갖고 있으며,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도 1인당 50~100개씩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벽한 게놈을 갖고 있는 인간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그러나 인간은 같은 유전자를 부모에게서 하나씩 물려받아 두 개씩 갖고 있기 때문에 하나가 변이 유전자일지라도 나머지 하나가 정상이면 유전 질환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네이처는 소개했다. 부모와 딸로 구성된 가족들의 게놈에 대한 정밀 분석에서는 부모 어느 쪽에도 없는 변이 유전자가 딸에게서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 세대가 바뀌면서 새롭게 나타나는 변이 유전자도 세대당 약 60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만 5000여 유전자로 이뤄진 인간의 게놈은 30억개의 DNA 염기쌍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세포의 23쌍 염색체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DNA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 등 4종류의 염기가 각기 순서를 달리하며 배열돼 있다. 유전자 변이란 염기 배열순서가 달라져 게놈 구성이 깨져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당뇨나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컨소시엄 공동의장인 미국 하버드 대학-매사추세츠 공대(MIT)의 브로드연구소 부소장 데이비드 알트슐러 박사는 “변이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면 모든 과학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한식탐험대(KBS1 오후 7시 30분) 하루 일과에 지친 서민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술 한잔. 그러나 과음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괴로운 숙취. 사람들은 삼삼오오 해장국집으로 모여들어 뜨끈한 국물로 속을 풀고 든든하고 푸짐하게 건강까지 챙긴다. 소박함이 담긴 한국의 맛, 해장국. 그 깊은 이야기 속으로 한식탐험대가 떠난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 55분) 5년 전,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 12개 명문대에 동시 합격해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쌍둥이 형제. 외모뿐만 아니라 재능까지 꼭 닮아 ‘대박’을 터뜨린 쌍둥이들의 두배로 행복한 성공기를 소개한다. 지금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찾아간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 45분) 짧았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는 여진에게 경실은 아까운 재능을 썩히지 말고 유학 가서 공부를 더 해 보라는 말을 남긴다. 유학을 결심한 여진은 옥숙에게 자기 앞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를 팔아서 유학자금을 대 달라고 한다. 선호의 시골집에 갔던 주리는 선호 아버지가 쥐여 준 쌈짓돈 2만원을 보자 가슴이 뭉클하다. ●물은 생명이다(SBS 오후 4시 30분)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농지 감소, 환경오염 등으로 이 땅의 수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졌다. 그중 황새와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며 황새의 경우 예산에, 따오기는 우포늪에 야생방사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건강한 서식지 마련이 시급한 상황.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10분) 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석훈 박사. 그가 말하는 젊은 세대가 당면한 불안한 삶, 빈곤의 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안을 들어본다. 또한 우리 교육의 현주소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는 ‘학교에서 진짜 배워야 하는 것은?’이라는 유익한 강연도 마련한다. ●싱글즈 키친(OBS 오후 5시 10분) 외식과 인스턴트에 지친 싱글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자! 대한민국의 배고픈 싱글들이여, 주방으로 가라! ‘싱글즈 키친’은 남녀 싱글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젊고 세련된 20~30대 남녀 싱글 요리사의 주방 이야기와 상황별 요리법 안내 및 보양식 요리법, 비타민 강화 식단,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한다.
  • “EMP 공격 땐 전 세계 암흑천지 재앙”

    한순간 도시 전체가 갑자기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 모든 전기제품은 먹통이 되고, 냉장고가 꺼진 집에서는 음식이 썩어간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다. 비디오게임이나 공상과학 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다. 태양폭풍이나 핵폭발로 발생하는 전자 충격파인 ‘전자기펄스(EMP)’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EMP의 영향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 수 있다며 가상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USA투데이는 EMP 공격의 가상 적으로 북한과 이란을 지목했다. EMP는 강력한 전자기파가 지구 성층권이나 대기 중에 있는 분자들을 분리시킨 뒤 한쪽으로 흐르게 하면 엄청난 수의 전자들이 지표면으로 내려오는 현상이다. 태양 흑점의 확대로 강력한 태양폭풍이 발생하거나 핵폭탄이 상공에서 터질 경우에 일어난다. 1962년 하와이 핵실험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이 핵폭발 없이 EMP 효과만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USA투데이는 “EMP는 전기 공급선과 변압기, 전원이 켜져 있는 모든 제품에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전자기파를 쏟아내면서 일시에 고장을 일으킨다.”면서 “미국이 보유한 핵폭탄 5000여개 중 하나만 터지더라도 미국 전체 전력망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예상했다. 미군이 EMP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불가능한 데다 폭발 후 0.5~100초 사이에 인명 피해 없이 반경 수천㎞ 내의 모든 전자기기와 기반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년 주기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는 태양의 흑점 역시 EMP 효과를 일으킨다. 강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그룹장은 “엄청난 전자기펄스를 방출하는 태양의 흑점 자체가 EMP 무기”라며 “인공위성들이 영향을 받아 고장나거나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이 여러차례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연구소의 유사프 버트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태양 흑점의 변화 추이를 볼 때 EMP는 향후 10~100년 사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하버드대 이어 두번째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에 애국지사 백범 김구 선생의 이름을 내건 ‘김구포럼’이 개설됐다. 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 한나라당 의원)은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명예 이사장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와 함께 베이징대에 김구포럼을 개설하고, 28일 첫번째 포럼을 열었다. 외국 유명대학에 김구포럼이 개설된 것은 2005년 미국 하버드대에 이어 두번째이다. 베이징대 김구포럼은 향후 동아시아 국제정치와 역사, 국제협력,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정례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故 김기영 감독 장편 데뷔작 美서 발견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고(故) 김기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 미국에서 발견됐다. 김한상 미국 하버드-옌칭연구소 방문연구원은 26일 김 감독의 데뷔작 ‘죽엄의 상자’(1955)를 미국 메릴랜드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발굴했다고 밝혔다. ‘죽엄의 상자’는 최무룡·강효실 주연의 반공영화로, 민심을 교란하기 위해 남에서 활동하는 빨치산 대원(노능걸)과 경관(최무룡)의 숨가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근무하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 연구원은 “광복 뒤 국산영화로는 최초로 동시녹음을 시도한 작품이지만 사운드는 유실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이미지는 남아 있어 김 감독의 영화적 실체를 확인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관련 문헌들을 보면 ‘죽음의 상자’ 혹은 ‘주검의 상자’로 표기돼 있는데 영화 오프닝 크레디트에는 ‘죽엄의 상자’로 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유골상자(주검의 상자)와 시한폭탄 상자(죽음의 상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다음 달 15일 하버드대학서 열리는 공개발표 행사에서 ‘냉전과 한국 내셔널시네마의 혼종적 기원:김기영 감독 데뷔작부터 발굴까지’라는 논문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