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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하버드생에게 한 방 먹은 트럼프

    한국계 하버드생에게 한 방 먹은 트럼프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온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한 행사에서 한국이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 부담액을 ‘푼돈’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정치단체가 주관해 열린 한 행사에서 한국계 하버드대 재학생인 조지프 최(한국명 최민우·왼쪽)가 한 질문을 받고 “한국의 비용 부담은 푼돈”이라고 답했다. 하버드대 로고가 새겨진 상의를 입은 그는 질문권을 얻은 뒤 트럼프를 향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아무것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에 당황한 트럼프는 도중에 말을 끊으며 “당신,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고 이에 이 대학생은 “아니다. 나는 텍사스주에서 태어나 콜로라도주에서 성장했다”고 또렷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왜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어디 출신이건 관계없이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한국은 매년 8억 6100만 달러(약 9800억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하면 (한국이 부담하는 것은) 푼돈에 불과하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학생이 계속 따지자 “한국은 부자나라”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 근거로 “나는 최근 4000개의 텔레비전을 주문했는데, 그것이 LG이건 삼성이건 유일한 입찰자는 한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독일도 방어하고, 일본도 방어하고, 한국도 방어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로부터 아주 작은 비용을 받는데, 이것은 작은 조각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 상황을 바꿔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위비 분담금을 지적하며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왔는데, 동맹국의 방위와 관련한 중대 안보 사안을 선거판에서 인기를 얻기 위한 정치적 용도로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방위비 분담비용을 매년 1조원 가까이 부담하고 있으며, 간접지원액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 주둔은 한반도 관련 방위뿐 아니라 미국이 큰 틀의 대외안보 전략에 따라 아시아 역내 질서를 주도하는 필수적 수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프랑스 연구기관 ICM,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 도입

    프랑스 연구기관 ICM,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 도입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대표 정연철)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을 프랑스의 대형 신경과학 연구전문기관인 ICM 산하 뇌/척추연구소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ICM 뇌/척추연구소는 유럽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 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생체 조직학과 관련된 다양한 첨단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다. ICM 뇌/척추연구소는 2015년 1분기부터 약 5개월간 X-CLARITY™을 테스트하며 제품 성능 검증을 진행했고, 테스트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생체조직절편화기술을 대체하기 위해 보다 간단하고 신속한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ICM 관계자들은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을 이용하여 우리가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표준화된 방법으로 생쥐와 인간의 뇌를 투명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이 생체 조직 내에서의 단백질 결합과 세포 소기관들의 3차원 구조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기관인 프랑스 ICM에 수개월 간 철저한 검증을 거쳐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을 납품하게 됐다”며 “지난 번 미국 하버드대학의 생물이미징연구소 판매를 성사시킨 이후,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앞으로 현재 다수의 해외 유명 제약/바이오텍 회사 및 대학/연구소에서 X-CLARITY™ 조직투명화시스템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프랑스 ICM의 결정이 구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조직투명화기술(Tissue Clearing Technology, CLARITY)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칼 다이서로스(Karl Deisseroth) 팀이 개발했으며, 생체조직을 전기영동방식으로 투명화하는 기술이다. 생체조직을 투명하게 만들면 빛이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을 얇은 여러 조각으로 자르지 않아도 고속 3차원 이미징을 통해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이에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스탠포드 대학으로부터 기초적인 조직투명화기술에 대한 라이센싱을 얻은 뒤, 투명화 시간 단축, 효율성 증대, 재현성 등을 크게 개선하여 자동화된 조직 투명화 장치 (제품명: X-CLARITY™)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대한민국 안양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을 기반으로 생명과학 연구 및 의료 진단 분야의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자동세포카운터, 조직투명화 시스템, 디지털형광현미경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LUNA™ 자동세포카운터, X-CLARITY™ 조직투명화장치, iRiS™ 디지털형광현미경 등이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logosbio.com)에서 알아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군, 장병 범죄 미리 막을 ‘사전예측’ 시스템 개발

    미군, 장병 범죄 미리 막을 ‘사전예측’ 시스템 개발

    이른바 ‘윤일병 사건’의 가해자로 알려진 이모 병장이 군 교도소 내에서도 다른 수감 병사들에게 폭력행위를 일삼은 정황이 드러나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 육군에서 이러한 폭력 범죄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장병을 사전에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미 국방부가 자금을 지원해 미 육군 예하 자살방지 연구프로젝트 팀 ‘STARRS’의 협력 하에 공동으로 총 6년에 걸쳐 연구·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프로젝트기간 6년 동안 복무한 장병 97만 5057명의 복무기록을 분석해 ‘심각한 물리적 폭력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병사를 찾아내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알고리즘을 적용해 연구기간 동안 전체 장병의 5%에 해당하는 ‘최고위험군’ 병사들을 구분해 낼 수 있었는데, 이 병사들은 이후 실제로 해당기간 내 전체 미 육군 남성병사 범죄의 36.2%, 여성병사 범죄의 33.1%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모델을 2011~2013년 사이에 적용했을 때는 최고위험군 5% 병사가 전체 장병 폭력범죄의 50.5%에 연루되는 등 범죄 예측의 적중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미 육군은 앞으로 해당 예측모델을 통해 범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진 병사들에 대해 상담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예정이다. 하버드의대 보건정책학과 교수이자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참여자 중 한 명인 로널드 케슬러는 “이번 분석모델로 예방조치가 필요한 병사를 정확히 집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수치를 통해 증명됐다”며 “이러한 병사들에 대한 사전조치는 육군 내 폭력 범죄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스템은 상용화될 경우 효율성 측면에서도 기존 범죄예방 정책들보다 탁월할 전망이다. 연구를 이끈 또 다른 학자인 하버드 의대 박사과정 학생 앤서니 로젤리니는 “병사들 개개인에 대한 대면 상담 없이 복무기록만을 가지고도 범죄 확률이 높은 장병을 식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에 의해 ‘위험인물’로 구분된 인물들은 아직 실제 범죄를 자행한 병사들이 아니다. 따라서 해당 병사들에게 효용성이 미처 검증되지 않은 ‘예방조치’를 무턱대고 실시하는 것은 권리 침해의 소지가 있다. 연구에 참여한 버지니아 대학교 법학과 존 모나한은 “이러한 고위험군 병사들 중에서도 아주 심각한 폭력범죄를 일으키는 사람은 드물다”며 “따라서 이들 인원에 대한 고강도의 예방조치를 취하겠다면, 이는 효과가 분명히 입증된 것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러한 조치는 아직까지 개발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9] 한국인의 ‘소금 중독’, 그 짜디 짠 현실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9] 한국인의 ‘소금 중독’, 그 짜디 짠 현실

     ‘소금 중독’이 가능한 일일까요. 소금 중독이란, 짜게 먹는 식습관에 길들여져 병적 상황에 이른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짜게 먹는 습관도 ‘중독’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정답은 유감스럽게도 ‘그렇다’입니다. 실제로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이런 ‘소금 중독’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0%가 중독’이란 수치는 충격이지요. 사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짜게 먹는 나라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국인의 80%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보다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으며, 심지어 하루 20~30g을 섭취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참고로, WHO는 1일 소급 섭취량을 5g 이하로 정하고 있지요.  국내에서 싱겁게 먹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사진·서울K내과 원장·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이사)를 만났습니다. 참고로, 김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콩팥병’이라는 명칭을 가장 먼저 사용해 일반화시킨 주인공입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소금 섭취 실태를 보면 습관성, 반복성, 금단현상 등 일반적으로 중독이 보여주는 징후와 증상을 모두 갖고 있어 학계에서는 중독에 버금하는 상태로 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소금 중독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 하면 알코올 중독보다 사망원인 순위가 더 앞선다”면서 “그럼에도 위험성이 덜 부각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소금을 식품에 섞여 조리된 상태로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더군요. 수긍이 가는 대목입니다. 단순한 짠맛이 아니라 다른 맛과 섞인 짠맛은 식별이 어려워 음식의 짠 정도를 혀끝으로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소금 몇 알을 혀에 올려 놓으면 금방 퉤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을 음식에 넣어 반찬을 만들면 짠맛 보다는 ‘맛있다’고 느끼는 게 입맛이니까요. 김 박사는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이처럼 과도하게 섭취한 소금이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빈도는 가파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당신은 얼마나 짜게 먹습니까”  이와 관련, 김성권 박사는 최근 주목할만 한 연구 성과를 책(소금중독 대한민국, 북스코프 펴냄)으로 엮어 펴냈습니다. 신장내과 전문의로, 서울대병원 재직 시절 ‘환자를 몰고 다닐 정도였다’는 김 박사가 평생을 연구하고, 주창해 온 ‘싱겁게 먹기 운동’의 배경과 실태 및 대안이 망라된 책인데, 서울대병원이 이 책을 처음으로 추천도서로 지정해 주목을 받고 있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내용을 일부를 짚고 가겠습니다. 김 박사가 연구·분석한 결과, 스스로 ‘싱겁게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실제로도 소금을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자신의 식성이 ‘싱겁게 먹는지, 짜게 먹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에 들어간 소금의 양을 측정할 수도 없으니, 막상 이런 질문을 받으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건 당연하지요. 그러나 ‘어림 짐작’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 난 좀 짜게 먹어”라거나 “난 짠 건 질색이야”, 아니면 “그냥 보통이지” 정도의 어림 짐작만 하더라도 이런 응답 자체가 자신의 소금 섭취량 과다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연구는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1만 5372명에 대한 설문조사 응답을 분류·분석해서 얻어진 것이니 상당한 신뢰 근거를 가졌다고 봐도 되는 결과입니다.  분석 결과를 좀 더 볼까요. 조사에서 스스로 저염식을 ‘실천한다’는 사람은 34%(5232명)에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저염식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는 사람은 39.1%(6018명), ‘실천하지 못한다’는 26.8%(4122명)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앞서 설명한 어림 짐작의 판별식에 적용해보면 각각 ‘싱겁게 먹는다’, ‘보통으로 먹는다’, ‘짜게 먹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입니다.  김 박사는 이 분석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 3개 그룹의 설문조사 결과와 소변검사를 통해 측정한 소금 섭취량과 비교했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싱겁게 먹는다는 그룹의 소금 섭취량이 가장 적었고, 보통으로 먹는다는 사람들이 중간, 짜게 먹는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짜게 먹는다는 사람의 소금 섭취량은 싱겁게 먹는다는 사람들보다 7% 가량 많더군요.  이 비교 분석의 의미는, 실제로 소변검사를 통해 소금 섭취량을 확인해보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생각만으로 싱겁게 먹는지 짜게 먹는지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가 하면 ‘싱겁게 먹는다’는 사람들보다 ‘짜게 먹는다’는 사람일수록 음주·흡연·운동·체중 관리 등 일반적인 건강 지표가 나쁜 것으로 나오더군요. 김 박사는 “24시간 회상법이나 하루 소변검사 등을 통한 소금 섭취량 조사가 더욱 정확하겠지만,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조사를 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싱겁게 먹는다거나 또는 짜게 먹는다는 자신의 판단 자체가 실제 소금 섭취량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 모두가 조금 더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짜게 먹는 게 왜 문제일까”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과 함께 질병으로 인한 세계적 부담(GBD·Global Burden of Disease)의 원인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팀은 최근 ‘소금과다 섭취는 11번째로 큰 질병 부담 요인이며, 이를 행동 및 식습관에만 국한하면 7번째 사망 원인’이라는 GDB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요. 이는 알코올중독보다 더 위험한 결과에 해당합니다.  특히, 우리와 유사한 식사 유형을 가진 일본에서 식습관 불균형이 고혈압·술·담배를 제치고 질병 부담요인 1위에 올라 눈길을 끌더군요. 식습관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소금 과다섭취인 점을 감안하면 짜게 먹는 식습관이 얼마나 무서운 잠재적 위협인지를 간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빠른 고령화 등 일본과 아주 흡사한 사회 변화 추이를 보이는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소금이 질병부담 요인 1위에 오를 전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기도 하고요.    정책이 못 따라오는 고령화 그리고 소금 중독  소금 중독은 짠맛을 선호하는 단순한 현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소금 과다섭취가 가장 위협적인 질병 부담 원인으로 떠오르는 핵심적인 배경은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에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들어 인간의 수명은 각 국가의 정책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요. 이처럼 수명이 급속하게 늘면서 고혈압을 비롯해 심·뇌혈관 질환, 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인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즉, 소금 과다 섭취가 이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소금이 혈관 내벽을 공격해 사망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최근에 밝혀진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소금 섭취 줄이기를 금연·절주·운동·체중관리 등과 함께 가장 필수적인 건강 실천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소금 섭취 줄이기가 금연이나 고혈압약 복용 등 다른 전략과 비교해 건강증진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난 사례도 있고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소금중독 못 벗어나  소금 중독은 의지만 있다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보다 훨씬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금 중독의 기전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지요.  사람의 혀에는 짠 맛을 감별하고 기억하는 ‘미뢰’라는 ‘맛봉오리’가 1000여개 가량 분포해 있습니다. 이 맛봉오리는 사람에 따라 1~3주에 걸쳐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며, 12주 정도면 1000여 개의 맛봉오리가 모두 새 세포로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소금의 짠 맛에 길들여진 맛봉오리가 새로운 맛봉오리로 바뀌는 기간인 12주 정도만 집중적으로 노력해 더 싱거운 맛을 기억시키면 소금 중독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금이 마약이나 알코올과 달리 모든 사람들이 매일 먹는 음식에 함유돼 있어 자기 기준에 따라 조절하거나 완전히 단절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다시 중독에 빠지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개인이 애쓰고, 노력을 하더라도 음식점에서 사서 먹는 외식이나 가공식품의 소금 함량을 일일이 조절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소금 줄이기 정책이나 범사회적인 실천 운동 등 사회적 합의와 실천이 함께 펼쳐지지 않으면 보다 덜 짜게 먹으려는 개개인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싱겁게 먹는 세상 만들기  김성권 박사는 소금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과 사회의 실천 전략으로 ‘싱보짜 카드제’와 ‘싱거운 세상 만들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싱겁게’, ‘보통’, ‘짜게’의 앞글자에서 따온 ‘싱보짜 카드’는 개인이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면서 싱겁게 먹기의 실천 의지를 다지고, 식사 때마다 음식을 주문할 때 “싱겁게 조리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물론 “싱보짜 카드제의 효과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싱겁게 먹는다’는 생각만으로도 실제로 싱겁게 먹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 카드제가 효과가 있겠느냐고 단정하는 게 섣부른 판단이겠지요.  또 이런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소금 섭취 줄이기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핀란드나 영국·일본 등에서 시행해 큰 성과를 거둔 국가와 지자체의 소금 줄이기 공동정책 수립을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김 박사는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소금 과다 섭취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싱거운 대한민국,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애당초 정책 목표를 이렇게 잡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소금 섭취 줄이기 운동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한계를 미리 설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가다가 중지하면 간만큼 이익’이 되는 게 소금 적게 먹기 운동이니까요.  김 박사는 “핀란드나 영국 등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대중캠페인’, ‘나트륨 신호등제 도입’, ‘식품산업계의 적극적인 소금 줄이기’ 등의 정책을 놓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이런 일련의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경우 의료비 절감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최대 20조원에 이른답니다. “그렇게 해야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치닫는 우리나라에서 고혈압과 뇌졸중, 심혈관질환, 콩팥병의 유병률을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김성권 박사의 지론입니다.    ‘입맛’이 아니라 ‘몸맛’이 정답  다들, 인식하는 문제이지만, 우리나라는 동남아에서 이어지는 염장문화권에 속해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덕분에 짠맛에 익숙해 확실히 소금 섭취량이 많은데, 이걸 줄이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니지요.  한번 입맛에 길들여지면 적은 양이라도 맛을 바꿔 음식을 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험들 있지 않습니까. 음식점에서 찌개가 조금만 싱거우면 “이어 왜 이렇게 맛이 변했지? 주방장 바뀌었나?” “이 집 장사 좀 되나봐. 음식 만들어 내는 걸 보니”라며 투덜댑니다. 그러니 손님 뺏기기 싫어서라도 음식점들은 짜게 조리를 하고, 그걸 먹으면서 사람들은 개미가 있다며 만족감을 느끼니까요. 그러나 ‘나쁜 음식은 몸맛 대신 입맛에 맞추고, 좋은 음식은 입맛이 아니라 몸맛을 생각하며 만든다’니 우리 사회의 100세 건강을 위해 덜 짜게 먹는 일을 깊이 고민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jeshim@seoul.co.kr
  • 고전 텍스트 그대로… 감동과 울림 그대로

    고전 텍스트 그대로… 감동과 울림 그대로

    세기말과 새 세기를 건너오던 10년 남짓 전부터 한국사회에 인문학 열풍은 뜨거웠다. 대학과 연구자들의 인문학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채 고사 직전에 이르렀건만 대중의 인문학만큼은 최전성기를 맞았다. 곳곳에서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각종 인문학 관련 책들이 쏟아졌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한계도 함께 드러냈다. 삶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인문학이 주는 통찰과 사유에서 비롯되는 지혜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은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했고 풍성해지지 못했다. 책들은 그 요구에 영합해 지적 욕망을 채우는 입문서에 그치거나 인문학조차 자기계발서의 자장 안으로 끌어들이기 일쑤였다. 민음사가 내놓은 새로운 인문학 시리즈 ‘민음생각’은 인문학 고전을 직접 읽을 것을 주문한다. 입문서나, 발췌한 편역자의 해석이 아닌 백년, 천년의 역사를 뚫고 살아남은 텍스트의 원형을 대면함으로써 그 감동과 울림을 직접 경험할 것을 요구하며 4종을 먼저 내놓았다. 정치가이자 사상가로서 로마 마지막 공화정을 이끌었던 키케로의 연설을 모은 ‘설득의 정치’와 함께 페리클레스, 리시아스, 데모스테네스 등 그리스 민주주의를 위해 시민들에게 자신의 사상을 역설한 내용을 모은 ‘그리스의 위대한 연설’이 시리즈의 첫 문을 열었다. 각자의 입장과 논리를 정연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밝히는 연설과 토론, 거기에 기초한 타협이 정치의 필수 요소임을 2000년 전 민주주의와 수사학의 출발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볼테르의 ‘불온한 철학사전’은 제목처럼 마치 실제 사전인 듯 간통으로부터 시작해 식인종, 돈, 무신론, 입맞춤, 도서관, 신, 광기, 지옥, 흡혈귀, 진리, 미덕까지 90개의 단어를 골라 개념 및 쓰임을 자세히 설명한다. 종교박해의 상징으로 분류되며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금서로 지목돼 불태워지기까지 했다. 계몽주의자 볼테르가 보여주는 지적 사유의 유쾌함이자 인권 문제와 종교자유에 대한 통렬하고도 신랄한 비판이기도 하다. 1939년 하버드대 음대생 필독서이자 스트라빈스키의 시학 강의 교재였던 ‘음악의 시학’은 인문학이 더이상 ‘문사철’(文史哲)만이 아니라 예술까지 포함한 ‘문예철’(文藝哲)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기 위해 민음사가 내놓는 일종의 선언이다. 20세기 음악의 거장 스트라빈스키가 클래식 음악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힘이었던 독창적이면서도 ‘창조적인 상상’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모차르트, 브람스, 차이콥스키 등 대가들의 음악세계를 유려하게 짚어 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재외동포 여러분 공직 門 두드리세요

    재외동포 대상 공직설명회가 해외에서 처음 열린다. 인사혁신처는 우리나라 공직 채용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재외동포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오는 13~30일 미국 12개 대학에서 공직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설명회는 뉴욕대(13일), 컬럼비아대(14일), 보스턴대(15일), 하버드대(16일) 등 동부권 대학에서 시작해 동·남부권의 조지타운대(19일), 조지워싱턴대(20일), 에머리대(22일), 조지아테크(23일) 순으로 열린다. 서부권 설명회 일정은 UCLA(26일), USC(27일), UC버클리(29일), 스탠퍼드대(30일) 순으로 잡혀 있다. 국내 공직박람회처럼 공직 소개와 국가공무원 채용제도 소개, 상담이 이뤄지나 현장 서류 접수, 면접 등은 없다. 공직 소개에서는 공무원 인재상, 공무원의 주요 업무와 복무 여건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개경쟁채용(5·7·9급, 외교관 후보자 선발, 영사 7급), 경력채용(5·7급 민간 경력자 일괄 채용, 개방형 직위제) 응시 방법과 주요 공공기관 채용 일정 등도 안내한다. 설명회 기간에는 해외 인재를 추천받고 자격 요건에 맞으면 국가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 수록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울산과기원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大로”

    “울산과기원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大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정무영(66) UNIST 초대 총장은 7일 본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장은 “UNIST는 이차전지 연구분야에서 미국 MIT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고, 차량 경량화 소재도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연구소와 함께 그래핀 기반 첨단소재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UNIST 하면 떠오를 세계적인 연구 브랜드 10개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년 동안 성과를 분석해 보니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국내 최고 수준이고, 연구 경쟁력은 세계에서 16위 수준으로 나타났다”면서 “세계대학 평가 기관에 자료를 제공하는 2017년부터 구체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과 산학 협력에 성공적인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교수들이 기초연구와 응용연구 가운데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평가받을 수 있는 투트랙 평가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 연구뿐 아니라 산학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내는 것도 높게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또 원스톱 창구시스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UNIST는 100억원 규모의 연구기기를 갖춘 연구지원본부를 비롯해 융합연구가 가능한 28개 연구센터, 내년 완공 예정인 연구시설 등 첨단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주시설을 확충해 우수한 연구원을 유치하는 등 연구역량을 높이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UNIST는 개교 이후 6년 만에 캘리포니아공대, 하버드대와 견줄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이런 성과와 뛰어난 연구시설을 알리면 우수한 학생이 자연스럽게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쌍둥이 품은 ‘엄마 별’ 포착…이중 고리 속 행성 형성중

    쌍둥이 품은 ‘엄마 별’ 포착…이중 고리 속 행성 형성중

    행성이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이는 아름답고 화려한 이중 고리를 두른 젊은 ‘엄마 별’이 세계 최대 알마(ALMA) 전파망원경에 포착됐다. 지구로부터 이리자리(Lupus) 방향으로 약 456~619광년 거리에 있는 ‘이리자리 IM’(IM Lup)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별은 나이가 50만~175만 년으로, 약 45억 년 된 우리 태양과 비교해 보면 아직 어린 수준이다. 천문학자들은 알마 망원경을 사용해 이 젊은 별 주위에서 행성 형성 원반인 고리를 2개나 관측해냈다. 이들은 지름이 90AU인 내부 고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름이 300AU인 외부 고리가 관측 가능하다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분석 연구를 통해 이중 고리가 우주에서 가장 흔한 중이온(중원소의 양이온, 전자기를 띠는 분자) 중 하나인 ‘중수소로 치환된 포르밀 양이온’ DCO+(중수소-탄소-산소)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주에는 ‘포르밀 양이온’ HCO+(수소-탄소-산소)라는 중이온이 더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DCO+는 HCO+의 수소 원자가 ‘수소-중수소 교환’ 반응을 통해 중수소로 바뀐 것. 연구를 이끈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카린 외베리 박사는 “알마 망원경을 통해 행성이 형성 중인 원반에 일어나는 화학적 성질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발견은 원시 행성계 원반의 외부 본질을 이해하는 새로운 단서가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별에서 DCO+로 이뤄진 내부 고리의 존재는 DCO+ 형성에 필수적인 ‘낮은 온도’와 ‘풍부한 일산화탄소(CO) 가스’의 적절한 조합으로부터 형성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별에 더 가까운 조건은 또한 DCO+가 생기기에는 너무 따뜻하다. 하지만 좀 더 먼 곳에서는 쌓여있는 일산화탄소(CO)가 모두 얼어붙어 지름이 미크론으로 측정되는 고체 입자인 미립자(dust grains)와 원시행성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는 여러 미행성(planetesimals) 위에 얼음층을 형성한다. 또 연구진은 외부 고리의 존재로부터 다음과 같은 가정도 도출하고 있다. 중심 별로부터 멀어질수록 주위 환경은 차갑고 어두워지지만, 외부 고리일지라도 원반 밀도가 매우 낮은 부분은 중심 별의 빛이 외부 고리 안까지 파고들어 가는 것으로 연구진은 가정하고 있다. 이런 빛을 통해 얼어있던 일산화탄소가 승화하고 내부 순환을 통해 DCO+의 생성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중수소로 이뤄진 무거운 분자가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무거운 분자가 우리 태양계와 다른 행성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역사를 탐구하는 유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외베리 박사는 “무거운 분자는 어디서 어떻게 다양한 분자로 형성됐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이른바 별들 사이의 메신저”라고 말했다. 또한 “예를 들어 지구의 바다는 중수소와 산소로 이뤄진 물인 ‘중수’가 많이 포함돼 있어 지구의 물 대부분이 태양이 지금처럼 빛나기 전인 원시 태양계 성운일 때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즉 해수는 태양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9월 4일자)에 발표됐다. 사진=카린 외베리(CfA), 알마 (NRAO/ESO/NAOJ); 빌 색스턴 (NRAO/AUI/NS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문명충돌 시대의 오폭/구본영 논설고문

    오폭(誤爆)은 영어로는 ‘프렌들리 파이어’(friendly fire)라는 기발한 관용어로 표현된다. ‘(적이 아닌) 친구를 쏜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 상황이 되면 엄청난 비극일 뿐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 없는 의사회(MSF)’ 병원이 탈레반과 교전 중인 미군에 의해 폭격당한 게 그런 경우다. 스무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됐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주(州)의 MSF 외상치료센터가 공습 목표가 된 배경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긴 한다. 쿤두즈 주지사 서리는 외신 인터뷰에서 “병원이 명백히 탈레반의 공격 기지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MSF 측은 환자 105명과 의료진 80여명이 있었을 뿐이라며 탈레반의 병원 침입 사실을 부인했다. 이런 공방에도 불구하고 국제 여론은 병원을 폭격한 미군에 불리하게 흐르고 있다. MSF는 세계 최대의 비군사·비정부 긴급의료구호단체다. 인종과 이념, 종교를 초월해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헌신적 의료 활동을 펼치면서 1999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등 미 수뇌부도 애도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중동에서 오폭으로 인해 애꿎은 희생자가 늘어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만도 2009년 5월 미군의 공습으로 14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지 않았는가. 최첨단 무인기를 동원한 폭격으로 전투 요원들의 사망 가능성은 줄지 모르나 민간인 사상자는 외려 늘어나는 것도 현대전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피아 구분조차 어려운 전장이라면 민간인 사망자가 줄어들긴 어려운 구조다. 아프간은 물론이고 이라크와 시리아 등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슬픈 운명이다. 며칠 전 러시아가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공습한다더니 외려 시리아 반군의 거점을 타격해 큰 피해를 준 게 그 전조다. 가뜩이나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근인(根因)은 뭘까. 종파와 민족, 그리고 이념이 난마처럼 뒤엉킨 문명충돌의 현장이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일찍이 미 하버드대 새뮤얼 헌팅턴 교수는 냉전 종식 이후 국제 분쟁은 문명 간 충돌 양상을 띨 것이라고 ‘예언’했다. 1996년 저서에서 “이념 갈등이 사라진 자리를 서구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이나 유교 문명권의 충돌로 대치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요즘 중동 사태를 보면 문명충돌론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이슬람 문명권인데도 사분오열된 종파끼리 더 격렬히 싸우고 있으니…. 소수 시아파인 아사드 정권에 맞서 수니파 중심의 반군과 IS가 3각 혼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를 보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은 반군을 지원하는 반면 러시아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돕고 있다. 이 와중에 시리아 민간인들의 질곡은 깊어만 가고 있는 게 비극의 본질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 그 많던 비디오 가게는 왜 보이지 않을까?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 그 많던 비디오 가게는 왜 보이지 않을까?

    아들이 올해 졸업반인데 취업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들처럼 스펙도 쌓고 인턴도 해보지만 문은 좁다. 면접에서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질문들을 받는 날이면 풀이 죽어 집에 온다.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핀테크, 비콘 같은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막상 질문을 받으면 대답이 쉽지 않다. 요즘 IT(정보기술)가 마케팅, 금융, 의료, 패션 등과 만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깊이 있게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 동향, 이슈 정도는 얕게라도 두루 알고 있어야 한다. 직장인이 이런 변화의 흐름을 놓치면 회사 생활이 힘들어진다. 경영자들은 보고서 한 줄, 회의 때 말 한마디로도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28년 동안 IT를 업으로 살아왔지만 지금처럼 변화가 빠르고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때도 없었다. 일천한 경험이지만 힘겹게 직장 생활을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라는 이름으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현대 경영학의 3대 구루(guru·존경할만한 스승) 중 한 명인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는 ‘지능형 상호 연결 제품(Smart, Connected Product)’이 제3의 IT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기존의 변혁이 생산성을 높이고 가치사슬을 바꾸어 놓았다면, 새로운 물결은 산업의 구조와 경쟁의 본질까지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것을 주도하는 것은 IT의 두 축인 ‘연결’과 ‘지능’이다. IT는 대략 10년을 주기로 큰 변화가 있었다. 1990년대의 모뎀으로 컴퓨터를 연결한 PC통신을 거쳐 2000년대에는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했고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 무선 인터넷, SNS로 대표되는 모바일이 사람을 연결했다. 또 다른 10년, 사람과 사물과 정보가 모두 지능형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로의 진입이 시작됐다.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기도 하고 직장과 사업을 한 순간에 앗아가기도 한다. 지금은 컴퓨터 속의 저장 아이콘으로만 남아 있는 플로피디스크, 한때 동네마다 성업했던 비디오 대여점, 지하철 입구에서 나누어 주던 무가지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중개업, 음식점, 택시 업계도 스마트폰 앱으로 무장한 비즈니스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다. 컴퓨터가 신문기사를 작성하고 주식을 거래하거나 재판의 판례도 조사한다. 옥스퍼드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10~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새로운 10년을 고민하고 나만의 필살기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회사도 자기 업무 하나만 아는 I자형보다는 한두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을 갖춘 T자, π자형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먼저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사물인터넷부터 이야기해보자. 최근 IT 정책, 대기업의 전략, 스타트업 사업 계획, 심지어 초등학생 경진대회에서까지 사물인터넷은 빠지지 않는다. 2013년에는 셀카의 영어식 표현인 셀피(selfie)와 함께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마치 10여 년 전 인기를 누렸던 유비쿼터스의 전성시대를 보는 듯하다. 정말 사물인터넷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보안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까? 기기들을 연결하기만 하면 사업이 성공할까? 호환성을 위한 표준은 통일될까? 궁금한 것들이 많다. 이번 회에서는 사물인터넷의 배경부터 간단히 살펴보자.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라는 용어는 1999년 P&G에서 근무하던 캐빈 애시튼이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그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물에 센서와 통신을 결합해서 정보를 처리하는 사물지능통신(M2M)도 유사한 개념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사물(Things) 대신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올해 삼성전자가 투자한 프랑스의 시그폭스(Sigfox)는 사물 간의 소규모 통신을 사용하는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으로 유명해졌다. 아직 통일된 사물인터넷의 정의는 없다. 우선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붙여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그 정보를 활용해서 유용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무난하겠다.  그런데 왜 다시 사물인터넷이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한때 홈 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결국 소비자에게 환영받지는 못했다. 성능도 좋지 않았고 센서나 칩의 가격은 비싸면서 덩치는 컸다. 게다가 표준마저 제대로 없어 같은 회사 제품도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던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IT 기술이 생활 속의 제품과 서비스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저렴하게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센서, 안정적이고 빠르게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무선통신, 대용량의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의 발전이 사물인터넷을 현실 속으로 가져온 것이다. 센서의 가격은 매년 8.2% 하락하여 2005년 평균 1.3 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2020년에는 0.38 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도 점점 작아져서 인텔이 2015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발표한 웨어러블용 컴퓨터 ‘큐리(Curie)’는 손톱만 한 크기에 CPU, 블루투스, 센서, 배터리가 모두 들어 있다. 무선 데이터의 전송 속도도 지난 5년간 무려 10배나 빨라졌다. 사물인터넷의 연결과 지능에 필요한 기술적 환경은 갖추어졌다. 이런 기술을 엮어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보다 연결을 통해 소비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삼성전자 자문역 jyk9088@gmail.com
  • [새 영화] 더 홈즈맨

    [새 영화] 더 홈즈맨

    은행이나 열차를 습격해 돈을 강탈하는 총잡이들. 일확천금을 위해 물고 물리는 다툼을 벌이는 카우보이들.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법자들을 혼내주는 보안관. 서부 영화라고 하면 으레 이러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까. 악당과 영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디언들이 등장하는 등 몇몇 변화가 있었지만 서부 영화는 여전히 남성 이야기다. 낭만과 활극, 아메리칸 드림에 가려졌던 서부 개척 시대 여성들의 실제 삶은 어떠했을까. 8일 개봉하는 ‘더 홈즈맨’(The Homesman)은 1850년대 북아메리카 대평원에 있는 네브래스카주가 무대다. 네브래스카가 미국 영토로 편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부에서 사람들이 이주하던 시기. 영화는 서부 개척에 기여했지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외면당했던 당시 여성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카메라가 황량한 대지를 홀로 개간하는 메리 비 커디(힐러리 스웽크)를 비추며 영화가 시작한다. 강인하고 독립적이며 신앙심 깊은 여성이다. 스스로 일군 농장에다가 가축이 있고 은행에 저금도 하고 있다. 가정을 꾸리려 애를 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남자들이 보기엔 잘난 척하며 매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을에는 척박한 삶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세 여성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여성들을 돌봐줄 큰 교회로 이들을 옮기는 일을 의논한다. 미주리 강 건너 아이오와까지, 5주간 길 위에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 남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자 커디가 호송을 자청한다. 여기에 커디 덕택에 목숨을 건진 능구렁이 탈영병 조지 브릭스(토미 리 존스)가 동행하게 된다. 험난한 여정에 서로에게 의지하고 내면의 변화를 겪지만 ‘그래서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매듭지어 지지 않는 게 미덕이다. 하버드대 출신의 관록파 배우 토미 리 존스(69)가 감독, 각본, 주연, 제작까지 맡아 북 치고 장구 쳤다. 원작 소설이 그동안 다뤄지지 않던 서부 시대 여성들의 삶을 그렸다는 사실에 주목, 메가폰을 잡았다고 한다. 그는 “서부 영화를 가장한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출신으로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따낸 힐러리 스웽크가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출연 배우 면면이 매우 화려하다. 메릴 스트립, 제임스 스페이더가 단역으로 나온다. 정신이상 여인 중 한 명을 연기한 그레이스 검머는 스트립의 딸이다. 떠오르는 샛별 헤일리 스테인펠드도 눈에 띈다. 123분.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도 미(美)에 대한 관점이 다를까?

    일란성 쌍둥이도 미(美)에 대한 관점이 다를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관용구 중에 '제 눈에 안경' 말이있다. '아름다움'의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그렇다면 같은 DNA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도 미(美)에 대한 관점이 다를까? 최근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추병원 연구팀이 이에대한 호기심을 풀어줄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 눈에 안경' 이라고 말하지만 영어권에서도 이와 같은 의미의 말(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이 있을만큼 동서고금 미의 대한 관점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그렇다면 미의 대한 관점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유전적인 이유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경험 덕일까? 연구팀은 이같은 호기심을 풀기위해 547쌍의 동성 일란성 쌍둥이와 214쌍의 동성 이란성 쌍둥이를 실험대상에 올렸다. 이들에게 각각 98명의 남성과 102명의 여성 얼굴을 보여주고 1~7점 순으로 매력적인 외모에 점수를 매기게 한 것. 그 결과는 놀라웠다. 평균 50% 정도로 불일치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이는 만약 미의 대한 관점이 유전적인 이유에서 왔다면 쌍둥이가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얼굴도 비슷하거나 같을 것이라는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전적으로 서로 공유하는 쌍둥이들도 '제 눈에 안경' 을 가지고 있었던 셈.  연구를 이끈 로라 저민 박사는 "사람이 개인마다 미의 관점이 다른 것은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 각 개인의 경험에서 오는 것" 이라면서 "쌍둥이의 경우 같은 가족 환경에서 성장해 경험을 공유하지만 개인적으로 얻은 경험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주위 친구와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얻는 독특한 경험이 미의 관점을 형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 학술지인 ‘현대생물학저널’(JournalCurrent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버터 대신 올리브유 먹으면 심장질환 ↓ - 하버드大 연구

    버터 대신 올리브유 먹으면 심장질환 ↓ - 하버드大 연구

    음식에 어떤 기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심장 건강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최대 30년 동안 여성 8만 4628명과 남성 4만 2908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생활과 의료기록 등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버터나 마가린, 라드(돼지비계를 정제해 하얗게 굳힌 것) 등 포화지방산을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위험이 2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를 단가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해도 그 위험은 15%나 감소했다. 이런 불포화지방산은 연어나 등푸른 생선 등 어류,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에 풍부하며, 올리브유나 카놀라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에도 다량 들어있는데 이런 식품을 건강한 기름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 중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그 대신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한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경우 심장질환 위험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프랭크 후 교수는 “버터나 마가린, 라드, 크림, 치즈, 기름진 고기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일반적인 빵 대신 통밀로 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대 50위→86위 뒷걸음질

     영국 타임스 고등교육(THE) 매거진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2016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들의 순위가 일제히 뒤로 밀려났다. 특히 서울대는 86위에 그쳐 지난해 50위에서 크게 뒷걸음질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66위에서 116위로, KAIST는 52위에서 148위로 각각 밀려났다. 성균관대 또한 153위로 작년보다 5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려대가 251~300위권, 광주과학기술원과 연세대가 301~350위권, 한양대가 351~400위권에 머물렀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순위가 지난해보다 후퇴했다. 반면 광주과학기술원은 새롭게 400위권에 진입했다.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로 5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2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지만, 지난해 2위였던 미국 하버드대는 6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3~5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26위), 베이징대(42위), 도쿄대(43위), 홍콩대(44위), 칭화대(47위) 등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유럽 대학의 약진이 돋보였다. 상위 200위권 대학들에서 유럽 대학들이 지난해 87개에서 올해 105개로 증가했다. 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 대학들이 순위 하락을 보였지만 중국 대학들은 대체로 제자리를 유지했다. 1971년 설립된 THE는 세계대학의 교육여건, 국제평판, 산학협력 수입, 연구 규모, 논문 인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화’ 美 대선 이끌다

    “8년 전 미국은 ‘희망 메신저’에 열광했지만 이제 ‘분노 대변자’를 찾고 있다.” 2016년 대선을 앞둔 미국인들이 분노에 휩싸인 채 극단적인 주장을 펴는 후보에게 열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08년 대선 당시 “예스, 위 캔”(할 수 있어) 구호를 외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깜짝 스타로 밀어 올리며 ‘희망’을 찾아내던 미국인들의 태도가 8년 만에 180도 바뀐 셈이다. ●미국인 80% “정책 잘못됐다” 분노감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공동으로 미국인 10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미국의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고 답했다고 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전체의 80%가 분노를 표시했다. 대표성을 상실한 정치 시스템을 44%로 가장 많이 꼽았고 부가 편중되는 경제 시스템(28%)과 모두 망가진 정치와 경제 시스템(8%)이 뒤를 이었다. 미국 에머리대 정치학자인 앨런 아브라모비츠 교수는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미국인의 삶이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이 대거 드러난 여론조사”라고 평했다. 미국인들이 화가 난 주요 이유는 심화되는 양극화와 미래의 불확실성, 두 가지 측면 때문이다. 아브라모비츠 교수는 ‘정치 시스템이 오직 워싱턴(정치인)과 월스트리트(금융인)를 위해 작동하는 것 같다’거나 ‘미래가 불확실해서 생활비를 쓸 때마다 불안하다’는 응답이 미국인의 심리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고 꼽았다. ●“분노 표출 트럼프·피오리나에 열광” 그는 이어 “현실에 화가 난 데다 희망 찾기를 중단한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분노를 투영할 후보에게 끌리고 있다”면서 “신인·비주류 정치인이 인기몰이 중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화당에선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없이 꺼내는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를 공격해 반사이익을 본 칼리 피오리나, 의사 출신으로 오바마 저격수를 자처한 벤 카슨 등의 지지율이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던 젭 부시를 크게 앞질렀다. 민주당에선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만년 비주류 정치인 버니 샌더스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론을 위협했다. 해프닝으로 끝날 듯했던 트럼프 등의 인기가 유지되는 데 이어 유권자들이 분노에서 동력을 얻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자 이언 부루마 하버드대 교수는 “트럼프 현상은 직업 정치인에 대한 반란”이라고 정색한 분석을 내놓았다. 선거 막판까지 분노 표심이 출구를 못 찾으면 막말 경쟁, 중도 성향 표심의 소외, 분열을 조장하며 인기영합적 공약을 쏟아내는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반짝이는 해외 인재 뽑아요” 하버드대서 첫 공직 설명회

    “반짝이는 해외 인재 뽑아요” 하버드대서 첫 공직 설명회

    ●10월 10일~11일 1일까지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1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하버드대를 포함해 미국 12개 주요 대학에서 공직설명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인사혁신처가 외국에서 공직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재외동포를 비롯해 외국인에게 공무담임 기회를 확대하고 공직 사회의 국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고 인사혁신처는 설명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미국 권역별 유명 대학들을 포괄하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18일까지는 동부권을 중심으로,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뉴욕대, 보스턴대 등에서 자리를 마련한다. 동·남부권은 다음달 17~25일 조지타운대, 조지워싱턴대, 에모리대, 조지아텍 등을 대상으로 한다. 서부권에서는 다음달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스탠퍼드대학교 등이다. 인사혁신처에서는 재외동포들에게 접근성이 좋고 인지도가 높은 ‘거점 대학’을 설명회 장소로 선택했다. 설명회는 공직에 대한 소개, 공개채용·경력채용·시민권자채용 등 각종 채용 제도 소개, 응시자격 상담과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공직 기회 확대 설명회 대상은 해외에서 살고 있는 전문직 종사자와 미국 학위 소유자, 한인 유학생 등 해외의 유능한 인재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온라인 등을 통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재외동포의 경우 쉽게 채용정보를 접할 수 없다고 보고 해외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재외동포가 공직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동맥류 5㎝ 넘으면 1년 내 파열 가능성 최대 8%

    대동맥류 5㎝ 넘으면 1년 내 파열 가능성 최대 8%

     대동맥류의 크기가 5㎝를 넘어서면 이후 1년 내에 터질 확률이 최대 8%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대동맥류의 크기에 따른 파열 확률을 예측할 수 있어 향후 대동맥류가 직경 5㎝ 이상이면 수술을 권장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생길 전망이다. 대동맥류란, 인체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심장에서 뻗어나온 대동맥은 일반적으로 직경이 3㎝ 정도지만, 대동맥의 일부 부위가 꽈리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를 가진 경우, 혈관이 파열되는 순간 다량의 출혈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파열 전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준범(사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와 토랄프 선트 하버드의대 교수팀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를 시행한 대동맥류 환자 257명의 경과를 분석, 대동맥류 크기에 따른 1년 내 파열 가능성을 예측했다.  그 결과, 직경 5㎝ 미만의 대동맥류는 파열 확률이 1% 미만에 그쳤으나 직경이 커질수록 파열 확률이 높아져 5㎝에서는 5.5~8%, 5.5㎝에서는 11.2%, 6㎝에서는 15.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 이상인 경우 파열 가능성이 28.1%로 급증하는 등 대동맥류 직경이 5㎝를 넘으면 크기에 따른 1년 내 파열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대동맥류가 5.5~6㎝ 이상일 경우 파열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늘어난 대동맥류를 잘라내고 인공혈관을 잇는 수술을 권했지만, 그 기준에 정확한 근거가 없어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대동맥류 크기에 따른 파열 확률이 구체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수술 적기를 판단할 수 있어 파열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 예후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기존의 대동맥류 수술 및 연구 기준이 되어온 5.5~6㎝보다 더 세밀한 단위별 파열 확률 분석이 가능해져 향후 대동맥질환의 임상연구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준범 교수는 “흉부 대동맥류는 파열될 경우 급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지만 전조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을 통해 일단 대동맥류 진단을 받으면 평생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는 대동맥류 파열 확률에 대한 예측과 수술 기준이 미흡했지만, 이번 연구로 의료진이 일률적인 대동맥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99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메사추세츠 제너럴병원 대동맥질환센터에서 대동맥류 진단을 받은 3247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 온라인판 9월호에 게재됐으며, 편집장이 가장 주목하는 논문에도 선정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가볍고 간편...근력 확 높이는 美육군 ‘신형 외골격’ 공개

    가볍고 간편...근력 확 높이는 美육군 ‘신형 외골격’ 공개

    시대를 막론하고 무거운 군장을 짊어진 채 장거리를 행군하는 것은 보병의 숙명이었다. 로마 제국의 거대한 도로는 장비와 병력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려는 목적에서 건설된 것으로 이것 자체도 상당수는 병사들을 동원해서 건설한 것이었다. 고된 삽질과 행군은 당시에도 군인의 숙명이었던 셈이다. 비록 병력 수송을 위한 다양한 차량과 항공기가 개발되었음에도 21세기 보병 역시 무거운 장비와 무기를 들고 행군을 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모든 것이 바뀔지도 모른다. 인간의 근력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외골격(Exoskeleton) 시스템이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외골격 시스템은 보조 동력을 통해서 인간이 일을 돕거나 더 큰 힘을 내는 장치이다. 현재 여러 기업과 연구소에서 외골격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는데, 앞으로 산업 현장, 군대, 재활 치료 등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신기술이다. 미 육군은 하버드 대학의 와이즈 연구소(Wyss Institute)에서 개발한 소프트 외골격(Soft Exosuit)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다. 메릴랜드에 있는 미 육군 연구소(U.S Army Research Laboratory (ARL))의 숲길에서 한 병사가 착용한 것은 사실 평범한 군복이 바지가 아니라 이 소프트 외골격 시스템이다. 기존의 외골격 시스템이 단단한 합금 소재의 프레임에 모터를 달았다면 소프트 외골격은 주요 관절 부위를 연결하는 와이어를 이용해서 병사가 적은 힘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처음 봤을 때는 외골격이 아니라 특이한 군복을 입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위의 사진에서 맨 앞의 군인) 테스트에 참가한 보병은 무거운 군장과 함께 산소 소비량을 측정하기 위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구팀은 그 뒤를 따르며 병사의 피로도와 산소 소비량 등 여러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이들은 대략 4.8km 정도의 산길을 걸으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소프트 외골격이 기존의 합금 프레임 타입의 무거운 외골격 대비 큰 장점이 있다. 일단 새 외골격 시스템은 크기가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며 무게가 가볍다. 기존의 외골격은 큰 힘을 내는 데는 유리했지만, 무거워서 만약 배터리나 연료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병사가 이를 가지고 다니기 매우 어려웠다. 여기에 프레임과 인간의 골격의 움직임이 딱 맞지 않아서 병사의 관절에 상당한 무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외골격 시스템은 작고 간편하며, 병사의 관절에 딱 맞게 제작되어 관절에 부담이 없다. 이 시스템은 더 무거운 장비를 드는 것보다 장거리 행군에서 병사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었다. 단순히 정신력과 체력으로만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넘어선 슈퍼 보병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전에서도 잘 작동할지는 앞으로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분명한 점은 미 육군과 해병대가 병사의 행군 피로를 줄이기 위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군사 강국으로 앞서는 데 필요한 일이다. 비록 당장에 시급한 다른 문제가 많지만, (예를 들어 늘 지적되는 수통이나 모포 등) 우리 군 역시 미래 강군을 위해서 이런 연구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행군 편해질까?…美육군 신형 외골격 시스템

    [와우! 과학] 행군 편해질까?…美육군 신형 외골격 시스템

    시대를 막론하고 무거운 군장을 짊어진 채 장거리를 행군하는 것은 보병의 숙명이었다. 로마 제국의 거대한 도로는 장비와 병력을 신속하게 이동시키려는 목적에서 건설된 것으로 이것 자체도 상당수는 병사들을 동원해서 건설한 것이었다. 고된 삽질과 행군은 당시에도 군인의 숙명이었던 셈이다. 비록 병력 수송을 위한 다양한 차량과 항공기가 개발되었음에도 21세기 보병 역시 무거운 장비와 무기를 들고 행군을 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모든 것이 바뀔지도 모른다. 인간의 근력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외골격(Exoskeleton) 시스템이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외골격 시스템은 보조 동력을 통해서 인간이 일을 돕거나 더 큰 힘을 내는 장치이다. 현재 여러 기업과 연구소에서 외골격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는데, 앞으로 산업 현장, 군대, 재활 치료 등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신기술이다. 미 육군은 하버드 대학의 와이즈 연구소(Wyss Institute)에서 개발한 소프트 외골격(Soft Exosuit)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다. 메릴랜드에 있는 미 육군 연구소(U.S Army Research Laboratory (ARL))의 숲길에서 한 병사가 착용한 것은 사실 평범한 군복이 바지가 아니라 이 소프트 외골격 시스템이다. 기존의 외골격 시스템이 단단한 합금 소재의 프레임에 모터를 달았다면 소프트 외골격은 주요 관절 부위를 연결하는 와이어를 이용해서 병사가 적은 힘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처음 봤을 때는 외골격이 아니라 특이한 군복을 입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위의 사진에서 맨 앞의 군인) 테스트에 참가한 보병은 무거운 군장과 함께 산소 소비량을 측정하기 위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구팀은 그 뒤를 따르며 병사의 피로도와 산소 소비량 등 여러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이들은 대략 4.8km 정도의 산길을 걸으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소프트 외골격이 기존의 합금 프레임 타입의 무거운 외골격 대비 큰 장점이 있다. 일단 새 외골격 시스템은 크기가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며 무게가 가볍다. 기존의 외골격은 큰 힘을 내는 데는 유리했지만, 무거워서 만약 배터리나 연료가 떨어진 상태에서는 병사가 이를 가지고 다니기 매우 어려웠다. 여기에 프레임과 인간의 골격의 움직임이 딱 맞지 않아서 병사의 관절에 상당한 무리를 주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외골격 시스템은 작고 간편하며, 병사의 관절에 딱 맞게 제작되어 관절에 부담이 없다. 이 시스템은 더 무거운 장비를 드는 것보다 장거리 행군에서 병사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되었다. 단순히 정신력과 체력으로만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넘어선 슈퍼 보병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전에서도 잘 작동할지는 앞으로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분명한 점은 미 육군과 해병대가 병사의 행군 피로를 줄이기 위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군사 강국으로 앞서는 데 필요한 일이다. 비록 당장에 시급한 다른 문제가 많지만, (예를 들어 늘 지적되는 수통이나 모포 등) 우리 군 역시 미래 강군을 위해서 이런 연구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부고]

    ●한설희(건국대병원 원장)강희(하버드학원 원장)제희(분당 파인만과학교습소 원장)씨 부친상 우용신(인하대부속고 근무)씨 장인상 23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2030-7900 ●전택수(전북일보 편집부장)씨 장인상 22일 전주 전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3)250-2451 ●서태환(하이투자증권 사장)씨 부친상 황성기(두산 상무)씨 장인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3 ●김광택(전 정일감정평가법인 대표)씨 별세 지운(이월드 개발팀 차장)강하(KBS힐링클래식 진행자)씨 부친상 지승용(미래테크놀로지 이사)씨 장인상 22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3)200-6149 ●정인영(전 충북교육감)씨 별세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650-2741 ●이병찬(뉴시스 충북본부 기자)현주(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모친상 안상두(울산시청 녹지공원과 근무)씨 장모상 김가령(청주시청 노인장애인과 주무관)씨 시모상 23일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43)651-5202 ●이봉용(메리츠화재 대구지점 근무)지용(영남일보 사진부장)씨 부친상 김수영(영남일보 문화부장)씨 시부상 23일 대구 메트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053)742-5444 ●이성득(KNN 라디오 야구해설위원)씨 장인상 23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40분 (051)550-9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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