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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교역국 통상압력 세계무역 질서를 위협/미 전문지가 주장

    미 행정부가 거대신흥시장(BEM)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강력한 통상지원정책이 세계경제 질서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같은 경고는 최근 미 상무부가 자국 기업들이 한국과 중국 등 거대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통상지원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개최한 대규모 세미나에서 나왔다.미국에서 영향력있는 통상전문가로 꼽히는 미 하버드대 국제개발연구소(HID)의 제프리 삭스 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미 행정부가 개별 기업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정경유착을 강화하고 교역상대국들을 강압적으로 무릎꿇게 하는 행동을 계속할 경우 새로운 세계 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새로쓰는 한국현대사」 속의 두거인 재조명

    ◎이승만·김구의 우정과 갈등/황해도출신 한살산… 상해 임정활동 공통점/해방후 우남은 「군정」·백범은 「협상」을 추구 조선왕조 끝시기로부터 오늘날 남북대립시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치지도자들이 배출됐다.그 가운데 우남 이승만과 백범 김구는 앞자리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우남은 18 75년에,백범은 18 76년에 태어났다.모두 황해도 출신으로 사실상 동년배지만 백범은 우남을 평생동안 형님으로 모셨다.어려서 한학을 공부한 우남은 성장하면서 서양문물에 눈을 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하버드대학,프린스턴대학 등에서 국제정치와 국제법을 전공했다.그리고 일찍 기독교 정신문화를 받아 들였다.이와는 달리 토착적 성장의 길을 걸은 백범은 서당 글공부가 교육의 전부였다.또 토착종교 동학에 가담해 왜병과 싸우는 등 민족적 정열을 불살랐다. 두사람은 1919년 3·1운동 직후 시차를 두고 상해 임시정부를 통해 연결고리를 맺는다.우남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백범은 마지막 주석으로 선출되어 독립운동 일선에 나섰던 것이다.그러나우남과 백범은 임정과의 연결에서 질적 차이를 드러냈다.백범은 임정을 떠나지 않은 채 그 간판을 해방의 시점까지 지킨데 비해 우남은 미국을 무대로 외교 선전 측면의 독립운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그들은 해방된 조국에 환국해서는 독립정부 수립운동에 앞장 섰다.1945년 12월 모스크바에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미·소·영·중 4개국 외무장관 합의 의정서」가 발표되었을 때는 손을 맞잡고 싸웠다.그러나 두 지도자 사이에는 차츰 노선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우남은 강력한 반소·반공론에 입각해 남한의 단선·단정노선을 제기하고 나섰다.이 노선에 반대한 백범은 이데올로기보다 민족을 앞세웠다. 1947년에 공식화된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은 미국으로 하여금 우남이 주장해온 단선·단정론을 지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그리하여 미국의 주도아래 국제연합은 19 48년 5월10일 남한에서 총선거를 실시해 대한민국을 건국시키는 일을 서두르게 됐다.남한의 단선·단정은 분단체제의 고착은 물론 동족상잔의 비극을 불러 일으키게될 것이라고 비판한 백범은 남북협상을 추진했다.백범은 김규식과 함께 1948년 평양 남북정치지도자 연석회의에 참석한다.그러나 북한은 곧 세워질 공산정권의 합법성을 쌓는데 두 애국지도자의 충정을 이용했을 뿐이다. 5·10총선거에 따라 대한민국 제헌국회가 성립됐다. 국회의장에 선출된 우남은 헌법에 의해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초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5·10총선을 거부했던 백범은 자신이 이끌던 한국독립당을 중심으로 통일운동을 벌였다. 백범의 통일운동은 고귀했으나 외로웠다.결국 1949년 6월26일 육군대위 안두희의 흉탄에 쓰러지고 말았다.통일된 독립국가 수립을 꿈꾸던 그의 숭고한 사상은 오늘날 까지도 우리의 지표가 되고 있다. 우남은 건국 초기에 험난한 길을 걸었다.특히 1950년6월25일 북한의 전면 남침을 맞아 미국과 국제연합 지원아래 싸워서 국가를 수호했다.대한민국의 건국과 수호는 확실히 그의 큰 업적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사사오입개헌과 1960년 3·15부정선거는 그에게 오명을 안겨 주었다.그는 전 국민을 분노시킨 4·19혁명에 의해 하야할 수 밖에 없었다. 돌이켜 종합해 생각해 보건대 백범 두분 모두 우리 배달겨레에게 소중하게 기억된다. 우남은 건국과 국가수호라는 업적을 남겼으며 백범은 분단상황에서 민족의 통일을 잊지 않게 하는 정신적 자산을 남겼다.두분은 훌륭한 저술가이기도 했다. 우남의 「독립정신」과 「일본내막기」는 그의 뛰어난 국제정치 안목을 보여 주고 백범의 「백범일지」는 그가 민족의 자유와 자존을 얼마나 존중했는지 말해 준다.
  • “매몰자 더 버티기 힘들것”비관적 분위기(「삼풍」참사/구조스케치)

    ◎굴착기 투입에 일부가족들 한때 항의/희생자중 3명 며칠째 신원 확인안돼 ○…구조된 직후 사망한 이은영(21)씨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생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고대책본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비관적인 분위기. 건물 잔해에 깔려 출혈을 하고 있는 부상자들이라면 이틀이상 버틸 수 없고 깔리지 않았더라도 5일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음식과 산소공급을 받지 못했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합동 구조반은 사고발생 4일째인 3일 절단기와 산소용접기,해머 등을 이용한 손작업에 한계가 드러나자 중장비와 첨단장비로 구조 작업에 착수. 구조반은 이날 상오 붕괴된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에 전기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콘크리트 절단기로 30㎡ 크기의 직육면체 모양으로 절단,굴착기와 대형기중기로 들어올리고 있다. ○첨단장비로 수색 박차 ○…구조반은 육군에서 땅굴탐지에 사용하는 시추공 탐지카메라 2대를 긴급지원 받아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많은 지점에 전기드릴로 깊이 1m 가량의 시추공을 뚫은뒤 카메라를 넣어 반경 7m 안을 촬영한 영상을 통해 매몰자의 위치와 생존여부를 확인중. ○…작업진행 방식을 놓고 지휘본부와 실종자 가족들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이날 상오 11시쯤부터 3시간 동안 구조작업이 중단되는 소동. 현장에서 굴착기 작업이 진행되는 사실을 몰랐던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상오 11시 지휘본부로 몰려와 『굴착기를 이용하면 지하에 있는 생존자가 다 죽는다』고 거칠게 항의. ○…붕괴사고로 막내 여동생을 잃은 김영철(37)·영선(33)·영석(31)씨 삼형제는 사고직후부터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여동생 수영씨(25·인천시 남구 용현3동)를 찾는데 눈물겨운 노력. 수영씨는 부천 모 백화점에 다니다 출퇴근 시간은 훨씬 길지만 보수를 조금 더 많이 주는 이 백화점으로 사고 3일전 옮겨 수입브랜드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지하 수색작업이 진척되지 않자 시신이 발굴되더라도 무거운 잔해에 짓눌려 형체를 알아볼 수 있겠느냐는 또다른 걱정.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은 치아검사나 키검사 등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이 방법도 어려워 유전자 지문감식도 불가피하다는 견해. ○…희생자 가운데 3명의 신원이 며칠째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부시립병원에 안치된 여자 희생자 1명은 꽃무늬 바지와 흰색 부츠차림의 30대로 추정되며 임신 7∼8개월 가량의 임신부처럼 배가 불러 있고 왼쪽 손가락에는 꽃무늬모양의 금반지를,오른쪽 새끼손가락에는 금실반지를 끼고 있다. 이 병원에 안치된 또 다른 여자 희생자는 회색 치마에 검은색 컬러가 달린 베이지색 상의 차림으로 교복을 입은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고 보라매병원에 안치된 희생자는 커트 머리에 분홍색 반팔티와 회색치마를 입은 통통한 체격의 여자로 배꼽 오른쪽에 배꼽처럼 파인 작은 흉터가 있다. ○위도주민 위로금 전달 ○…지난 93년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로 마을주민 수십명이 숨지는 변을 당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이 이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대책본부에 구조비용으로써달라며 1백여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이날 상오 11시쯤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실종자가족임시협의회 대표 박태식(35·주식회사 베이직 삼풍백화점 직영매장 전무)가 실종자 가족 40여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서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 ○…김모씨등 2명은 이번 사고로 숨진 백화점직원 민모양(22)의 유해를 「이미원」이라고 대책본부에 등록해놓고 유족행세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등 보상금을 노린 「가짜유족」이 등장. ○3억어치 귀금속 발견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3억원어치의 귀금속이 근 금고가 발견돼 주인에게 넘겨졌다. 이 철제금고는 4층 귀금속가게에 있던 것으로 사고로 숨진 주인의 처남 김모씨가 이날 하오 9시쯤 경찰의 입회아래 찾아내 습득물신고센터에서 공식인수절차를 마치고 주인의 부인 김영선씨(40·송파구 오륜동)에게 전달. ○…주한미군은 3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과 관련,애도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4일 미국독립기념일을 맞아 실시할 예정이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 ◎「삼풍」 참사 유명인사 주변/고 서석재씨 미망인 외동딸 잃고 통곡/김상헌 판사 어머니 못찾아 “애간장”/대검 김진세 검사장도 처남댁 수소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 가운데 정·재계와 법조계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신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그만큼 삼풍백화점 주변에 유력 인사들이 많이 살고 있던 탓이다. 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때 순직한 서석준 전부총리의 외동딸 이영(27·미하버드대 재학)씨는 사고당일 하오 5시40분쯤 친구와 함께 삼풍백화점을 찾았다가 친구가 차를 주차시키는 사이 백화점으로 먼저 들어간 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씨의 미망인 유수경(54·국민대 가정교육과교수)씨와 오빠 익호(30)씨 등 친지는 이영씨마저 잃는 것이 아닌가 하며 눈물속에 이영씨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회(56) 전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의 부인 배은영씨(53)는 A동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B동으로 옮겨 더 큰 화를 모면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 김상헌(33) 판사와 김진세 대검찰청 강력부장검사의 가족들도 사고 당시 삼풍백화점으로 쇼핑하러 갔던 어머니 장태숙씨(60)와 처남댁을 각각 애타게 찾고 있다. 올해초 임용성적 1등으로 여검사가 된 서울지검 형사2부 강수진(24) 검사의 어머니 김숙자씨(51·명지대 교수)도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평소대로 대학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의 숙모이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구자일 일양화학회장의 부인 김청자씨는 이번 사고로 숨졌고,현대건설 주철응(58) 상무와 해태그룹 계열광고사 코래드의 권익표 부사장의 부인 강인숙(52)씨는 실종됐다. 지하 1층에 매장을 갖고 있던 삼풍백화점 이준(73) 회장의 맏며느리 추경영씨(45)는 사경을 헤매다 14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이밖에 대우자동차 김태구 사장의 부인 김영배씨,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이윤우(49) 부사장의 부인인 권영옥(46)씨,삼성건설 박운영(63) 고문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삼성자동차 김경태 고문의 부인 등 삼성 가족 10여명이 부상당했다. 법조계에서는 정광진 변호사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맏딸 윤민(29)씨와 둘째딸 유정(28),셋째딸 윤경(25)씨를,서울지검형사6부 윤연수 검사가 부인 서해경씨(26),아들 원진군(2),딸 하은양(1),처제 서명숙씨(24)를 잃었다.또 노종상(60) 변호사의 딸 성은(26)씨는 결혼을 하루 앞두고 신혼여행 물품을 사러 갔다가 남편이 될 김승환(32)씨를 잃었고 서울고법 유지담(54) 부장판사는 부상을 입었다.
  • 제헌국회(새로 쓰는 한국현대사:22)

    ◎내각­대통령책임제 공방… 대통령제로 결말/여·순 발란 등 소용돌이속 국가보안법 통과 우리 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호칭이 등장한 것은 19 48년 7월 12일이다.국가의 기본골격인 헌법이 이날자로 제정되면서 대한민국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그 헌법은 5·10 선거에 의해 개원한 국회가 제정했는데 초대 국회를 제헌국회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있다. ○과도입법의원 맹활약 제헌국회는 1948년 5월 31일 개원되었다.제헌국회는 물론 민주주의 방식의 첫 대의기구다.미군정 아래서 개원되었던 절반의 대의기구 남조선 과도입법의원을 염두에 두면 사정은 약간 달라질 수 있다.그러나 제헌국회는 과도입법의원의원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예행을 거친 국민들이 확실하게 뽑은 1백98명의 선량들이 참여한 국민의 대의기구였다. 남조선 과도입법의원 15명이 국회에 진출,제헌국회개원에 깊숙이 간여했다.그들의 경험이 그만큼 존중되었던 것이다.특히 경기도 광주에서 경선 상대가 없이 무투표 당선된 신익희의 역할이 컸다.그는 미군정과 빈번한 접촉을 하면서 「국회소집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결성하는데 전면에 나섰다.국회법이 제정될 때까지 국회운영에 관한 규칙법안이 이 위원회에 위임되었다. 이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제헌국회는 5월 31일 역사적 개원을 맞았다.제1차 본회의는 당시 최고령자였던 임시의장 이승만의 사회로 열렸다.국회의장단 선거에서 1백88표라는 압도적 표수로 이승만을 의장으로 선출했다.부의장에는 신익희(76표)와 김동원(77표)이 선출되었다.이날 서울 시내에는 경축 꽃전차가 거리를 누비는 가운데 하오2시 제헌국회 개원식이 베풀어졌다. 국회에는 헌법 및 정부조직법 기초위원회가 설치되었다.이 위원회는 먼저 헌법학자 유진오등 10명을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유진오 전문위원은 내각책임제 및 양원제,3권분립을 중심으로 한 안을 내놓았다.그리고 법전편찬위원회(위원장 김병노)가 작성한 헌법초안을 비롯,임시정부헌장,과도입법의원 제정의 약헌,구미 각국의 헌법을 참고로 기초에 착수했다. 내각책임제안은 곧 바로 이승만의 노여움을 불러일으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12일 양원제를 단원제로 하는 등 약간의 수정을 가한 내각책임제 헌법안을 이의없이 채택했다.이승만은 마침내 분노하고 말았다.6월15일 기초위원회에 출석한 그는 내각책임제가 비민주적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책임제로 번안해줄 것을 요구했다.그러면서 측근을 시켜 국회가 내각책임제를 계속 밀고나가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은근히 위협해왔다. 그래서 이승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그를 제외시킨 정치문제논의는 무의미할 정도로 당시 정치상황에서 이승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강했던 것이다.유일한 정당이었던 한민당이 먼저 굽히고 들어갔다.이로써 6월22일 제17차 기초위원회에서 내각책임제 헌법안은 대통령책임제헌법안으로 번안하기에 이른다.이어 6월 23일 제17차 국회본회의에 대통령책임제 헌법안이 상정되어 20일간에 걸쳐 17차례의 토론을 벌였다. ○헌법안 20일간 격론 대통령책임제헌법은 1948년 7월 12일 제정한 것으로 되어있다.대한민국 국회의장 이승만 명의의 헌법 전문은 단기 4281년 7월 12일이라고 분명히 적었다.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12일 자정을 약간 넘긴 0시28분에 제3독회를 마쳤다.그렇게 해서 대한민국헌법이 제정되었다.기초과정부터 풍파를 일으킨 제헌국회의 헌법제정은 파란만장한 헌정사의 장래를 예고한 것이기도 했다. 정부조직법은 7월 16일 제31차 본회의에서 제정되었다.17일 공포된 헌법절차에 따라 7월 20일 제37차 본회의에서는 이승만을 대통령으로,이시영을 부통령으로 선출했다.8월 3일 제37차 본회의는 이범석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가결시켰다.그리고 이승만의 대통령선출에 따라 신익희가 의장으로 선출되는 동시에 김약수가 부의장이 되었다.이어 8월 5일 제40차 본회의에서 김병로 대법원장 임명 요청을 동의함으로써 정부수립을 위한 기본조치를 매듭지었다. 제헌국회에서 원내 세력판도의 윤곽이 드러난 시기는 의장단 선거를 전후해서다.이승만의 의장피선은 초당적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었지만 2명의 국회부의장 선출에서는 그 색깔이 드러났다.신익희와 김동원의 부의장 피선은 원내세력을 국민회와 한민당이 주도했다는사실을 보여주고 있다.이 때부터 각 정파 및 무소속의원들은 지연·인연을 따라 독자적 원내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급진적 이론파였던 성인회를 비롯,동인회,청구회가 연합하여 이른바 소장파 그룹을 만들었다.이 그룹은 한민당·이정회와 정립하면서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이는 10월 13일 긴급동의로 제출한 미군철수 결의안과 한미간의 여러 협정에 극력 반대하는 것등으로 나타났다.특히 미군철수 결의안은 북한 최고 인민위원회가 미·소 정부에 두 나라 군대 철퇴를 요구하는 서신을 보낸 직후에 나왔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전후하여 남한 도처에서 폭동이 일어났다.1948년 10월부터는 국군에 침투했던 남로당 세포조직에 의한 무장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10월 2일 제주도군 경비1대대의 반란,10월 20일 제40연대의 여수·순천 반란,11월 20일 대구 제60연대 무장반란이 그것이다.엄청난 사상자를 낸 가운데 곧 진압되었지만,그 잔여세력들은 산으로 들어가 유격전을 벌였다.유격전은 북한의 강동정치학원 정치·군사훈련을 받은 요원들에 의해 강화되었다. ○농개법 등 획기적 조치 그래서 국회는 11월 21일 공산주의 활동을 불법화하는 준엄한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다.당시 상황에서 국가 보안법 제정은 불가피한 것이었다.이에 앞서 9월 7일에는 반민족행위처벌법을,1949년 2월 3일에는 농지개혁법을 통과시키는 등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이들 법률의 내용과 집행을 둘러싸고 상당한 혼란과 대립도 뒤따랐다. 그 가운데서도 정치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은 이른바 「국회 남로당 프락치 사건」이다.국회안에서 소장파 그룹을 형성했던 노일환,김약수,김옥주등 13명의 의원들이 1949년 5월 20일부터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었다.실로 중대한 사태가 아닐 수 없는 제헌국회의 얼룩이었다. ◎하버드대 소장 「사찰요람」/「국회 남노당 프락치사건」 북노당도 개입/당시 부의장 김약수 「배후 조종자」 분류/전 북노당 고위간부 “남북 합작” 증언 1949년 5월 20일 제헌국회의원 노일환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함에 따라 세상에 알려진 이른바 「국회 남로당 프락치 사건」을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접근한 경우도 없지않다.그러나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입수한 새로운 자료들과 증언을 통해 이 사건 배후에는 남조선 노동당(남로당)뿐 아니라 북조선 노동당(북로당)까지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하버드대 옌친연구소에서 입수한 사찰요람에 따르면 당시 국회 부의장으로 프락치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된 김약수는 「이 사건의 배후 조정자」로 분류했다.이 문서는 그가 1947년 조선공화당을 조직,서기와 선전부장이라는 당직을 맡았던 사실도 들추어냈다.그리고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NARA)에서 발굴한 주한미군 정보처(G­2)의 주간정보보고서는 제헌국회 개원초기 이들이 들어가 있던 무소속구락부를 반우파적 집단으로 평가했다. 이어 주간정보보고서는 무소속구락부가 앞으로 좌익성향 구성원들의 집합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미 군정의 예측은 어느 정도 적중되어 국회활동을 통해 미군철수 결의안을 긴급동의로 제출하는 등 북한의 주장을 동조하고 나섰다.국회 프락치 사건에연루한 이들은 주로 남로당의 지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어 모두 3차례에 걸쳐 13명이 붙잡혀 들어갔다. 그러나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만난 전 북로당 고위간부의 증언에서 북로당도 깊이 개입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이 증언에 따르면 북로당원 성시백(김삼룡·이주하와 함께 6·25가 일어난 1950년 6월 27일 서울에서 처형되었음)이 관련되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남로당과 북로당의 공작이 횡적으로 들어갔는데 그에게 포섭된 인물은 황윤호(진양출신),김옥주(함양출신),강욱중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인민군에 의해 감옥에서 풀려나왔다.
  • 미 하버드대 루덴스타인총장 졸업식사

    ◎“교육예산 삭감땐 미국장래 어둡다”/눈앞의 이익 얻으려 「국가기반」 허물어선 곤란 8일 거행된 미국 하버드대졸업식에서 네일 L 루덴스타인총장은 치사를 통해 현재를 대학재정의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의 기반을 이룩하는 과학연구와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르네상스 문학의 대가인 그의 졸업식사를 간추려 소개한다. 우리는 지금 국가가 새로운 지식과 이해를 창조시키는데 앞장서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해 있습니다.워싱턴의 결정은 이 나라의 미래연구와 미래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버드는 지난 53년 DNA구조 발견 뿐아니라 컴퓨터,마이크로웨이브,플래스틱,광섬유,레이저디스크,초전도체,기상통신위성등의 발전에 있어 혁혁한 공헌을 했으며 암,심장질환,정신병치료에도 발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러한 계속적인 발전의 추진력은 대학과 연방정부간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협력이었습니다.이런 상호협력은 우리 대학을 과학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지난 날과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오늘날 우리는 대학이 과연 무엇을 할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게 됐습니다.우리는 장기적 투자와 해결 방식에 인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더욱이 우리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재정자원은 과거보다 더 억제돼 있으며,또 어떻게 이 부족한 자원을 사용해야 될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그런 환경 속에서 특히 기초연구는 심각한 처지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업적은 발견과 이해가 우리 모두에게 실제적 이익을 항구적으로 가져다 줄 것이라는 국가적 확신의 결과입니다.지금은 경제,국제,건강,인종관계,기술 분야에서 우리 능력으로는 풀기 힘든 복잡한 문제가 날로 늘어나는 시대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우리와 국가경제의 힘의 원천이 된 국가의 기본적 투자와 공약을 포기할 여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그런 투자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 있는지 묻고 있다는 것입니다.우리 앞에 항상 놓여진 기본적 질문입니다.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물어야 할 것은 우리에게는 과연 그런 투자를 할 여유가 정말로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장의 예산 삭감은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자위할 수 있지만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전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가져다 주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지금 조금만 개선하면 되는 것을 나중에 가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의회와 행정부에서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프레밍이 50년전 이 자리에서 하버드 졸업생들에게 『준비하지 않는 마음은 뻗쳐오는 기회의 손을 보지 못한다』고 한 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중요하고 새로운 지식은 활력적인 작업과 준비된 마음의 상상력에서 나옵니다.그것은 모든 개인이 융통성을 가지며 자연과 세계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발견한 자신들의 직관과 통찰력이 지지받는 자유스러운 연구 분위기에 좌우됩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의 고등교육은 전보다 더 접근이 쉬어졌습니다.교육기회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확신은 재능과 활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문호를 개방했습니다.재정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도 문호는 열렸습니다.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약속은 지난 50년동안 미국사회가 달성한 특별한 업적중의 하나입니다. 과학 연구의 사례처럼 발전에의 열쇠는 학생,그 가족 그리고 재정헌납자 뿐아니라 교육기관과 정부간의 강력한 동반자적 관계입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교차로 선상에 다달았습니다.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제안들이 지금 워싱턴의 테이블에 놓여 있습니다.재정도움에 있어서의 매우 생산적인 투자와 교육에의 투자는 아주 고민스럽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대학생이 되는 순간부터 이자를 부과하기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학생들의 부채를 더해 줄 뿐입니다.산학협동같은 프로그램처럼 대학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의 원조를 삭감하거나 동결하겠다는 제안과 펠 그랜트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겠다는 제안은 혼란만 가져다 줄 뿐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거나 유사한 현상들이 결코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50년전 당시 코난트 총장이 『광범위한 교육에의 접근은 이 자유국가의 근간을 보장한,미국 민주주의가 창조한 위대한 도구』라고 졸업식장에서 말했습니다.그는 자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하버드 졸업생들의 희생을 존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우리는 이 중요한 순간에 그 약속을 저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앞으로의 50년동안 우리가 교육에서 분담해야 하는 몫을 이행해야 합니다.
  • 재미교포학생 「우수졸업」 잇단 낭보

    ◎고졸 4명 올 대통령상 수상자에 뽑혀/UCLA·하버드대서도 「최우수」 영예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각급학교의 졸업시즌을 맞아 학업 최우수 한국교포학생들의 수상낭보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교포 고교졸업생 4명이 대통령상 수상자로 뽑히는가 하면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분교)와 하버드대에서 우등졸업생이 탄생하게 됐다. 각주 고교 졸업생중 2명씩 선발되는 대통령상 수상자로 메릴랜드주에서는 김현진군과 이진아양 등 한국계 학생이 모두 뽑혔으며 델라웨어주의 로저 한군과 해외거주 졸업생으로 재스민 조양이 선정됐다. UCLA에서는 18세의 나이로 대학을 졸업하는 제니퍼 조양이 최우수상인 서머 컴 로디(Summa Cum Laude)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고 에스터 백양은 의대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슈바이처상을 수상한다. 또 하버드에서도 스펜스 이군이 마그나 컴 로디(Magna Cum Laude)상을 받고 최우수학생으로 졸업하게 된다.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김현진군은 특히 학교성적도 평점4.0으로 만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SAT(수학능력시험)에서도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됐었다. UCLA 최우수상 수상자인 조양은 13살 때 조기입학제도에 따라 대학에 입학한뒤 UCLA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해 4년재학기간중 만점 4점에 평점 3.95를 받아 같은 또래생들이 고교를 졸업할 나이에 서머 컴 로디의 영광을 차지하면서 대학을 졸업하게 됐다.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이군은 마그나 컴 로디 수상과 함께 최우수논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로스앤젤레스 인접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라구나 힐스 고교 졸업시에도 오렌지 카운티 고교 졸업생 평점으로 사상 최고 점수를 기록해 화제가 됐던 장본인이다.
  • 삼림경제(외언내언)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위한 국제협약이 만들어지면서 경이적으로 새롭게 인식된 것이 「삼림이 경제의 보고」라는 것이다.무엇보다 의약품으로서의 막대한 경제적 가치가 관심사다.미국은 약국에서 조제되는 약제의 40%가 삼림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미생물에서 추출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자료를 정리해 놓고 있다. 전세계 제약산업의 시장규모는 94년 기준으로 2천억달러.이중 1천억달러분이 삼림에서 나온다는 추정도 있다.여기에 개발도상국 주민의 80%가 사용하는 약초의 값은 들어 있지 않다. 하버드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이름도 없는 삼림속 나방 하나가 지금까지 어떤 분자생물학자도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물질을 갖고 있을지 모르고,보잘것없는 풀 한포기가 진드기를 퇴치하는 약물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모든 생물들은 그나름대로 수백만년에 걸친 자연도태 결과이므로 사람의 능력을 훨씬 능가하는 화학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일부여행사들이 「희귀목 채취」라는 여행상품을 맹렬히 팔고 있는 모양이다.몰려가서 희귀목을 마구잡이로 뽑아오는 여행이다.내무부가 강력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그동안 상인이나 개인의 야생식물 불법채취는 알려져 있었다.이제는 풀이나 꽃이 아니라 나무를 파오는 단계가 된것이다. 성균관대 심경구 교수의 「한국 자생으로서 미국 및 캐나다에서 재배되고 있는 조경수목에 관한 연구」가 있다.미국·캐나다는 한국원산 및 자생수종 1백16종을 가져가 이중 32종은 그대로의 독립된 품종으로,5종은 교잡종으로 육성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보고다.이들 중 어느것이 어떤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조차 우리는 모른다. 생물종 다양성협약은 앞으로 「유전자 연구의 러시」를 만들고 결국 유전자 무역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아직 우리는 삼림을 개발제한의 장애 정도로 느끼고 있다.세상의 흐름을 읽는 시야가 너무 좁다.
  • 클린턴/대만총통 방미 허용/의회 압력에 굴복… 비자 발급 지시

    【대북 A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압력을 받고 다음달 이등휘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대만의 중시만보가 21일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총통이 코넬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그에게 방문비자를 발급해주라는 지시를 국무부에 내렸다고 이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전했다. 이 총통은 6일간의 방문 기간중 코넬대학에서 명예학위를 받은 뒤 예일대,하버드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면서 미국정부가 이 총통의 미국 방문을 22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 “한반도 통일가능성 높아졌다”/니콜러스 에버스타트(해외논단)

    ◎한국­우방 공조 강화… 북 오판 막아야/북은 핵카드 집착… 전면전반발 위험성 고조/“도발해봤자 이득없다” 단호한 의지 보여야 북한의 김일성 사망등 여러가지 상황 변화로 한반도의 통일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으며 한국과 그 맹방들은 궁극적인 통일을 위해 굳건한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기업연구소(AEI)와 하버드대학교 인구연구센터(CPS) 객원연구원인 니콜러스 에버스타트가 최근 펴낸 「한반도의 통일 접근」이란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 요지. 분단된 한반도는 지금 궁극적인 통일을 향해 꾸준히 더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한국과 그 우방들은 이제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통일은 한국인들의 오랜 소망이다.그러나 한국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의 번영을 위해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사건들은 감정이 아닌 이성에 의해 처리되어야 한다. 통일이 최종적으로 달성되는 실질적인 단계에서 남북 양쪽의 국민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특히 한국은 국민통합이란 이름아래 통일에 대응하는 정치·사회적 체제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날 한국은 위기속에 있다.그러나 한반도의 위기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위기는 이미 19 45년 한반도가 분단될때 잉태됐다. 한국이 언제 통일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곧 발생할 것같이 보인다.소련의 붕괴와 함께 미·소 양진영이라는 지구적 차원의 대결은 사라졌고 그에 따라 한반도 분할의 불가피성이라는 논리도 설득력을 잃었다. 북한의 외교고립,증가하는 경제문제,아니 무엇보다 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의 지속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북한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태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가공할 만한 무기들을 축적해 놓은 상태이고 핵무기생산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미 핵외교상에서나 볼수 있는 겁나는 용어들을 써가며 대화하고 있다.지난 93년 북한은 만약 일본이 계속 핵사찰문제를 고집한다면 도쿄정부는 미증유의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94년 남북회담의 결렬때 북한외교관들은 남한의 대표자들에게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북한은 그런 위협적 발언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유화적 자세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핵카드를 다른 것과 교환하는 것을 꺼릴 것이다. 핵분쟁의 위기에 직면해 한국이나 그밖의 지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핵문제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한반도의 핵위기가 결론을 지을 때가 다가옴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전면전 발발 가능성이 그에 상응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무대의 주역들은 만약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피할 수 있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 일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한반도내에서의 안보상황은 다가오는 몇달 또는 몇년이 가장 미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상황이 전적으로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일정한 한계가 있긴하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북한의 지도부가 강대국과의 교섭에서 합리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물론 많은 측면에서 북한의 거칠고 저속한 수사와 폭력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기록이 북한의 지도부가 무모하며 비이성적이기조차 하다는 증거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북한은 문명세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국제적 행동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그들은 동시에 그런 행동을 조심스럽게 계산적인 방법으로 사용해 왔다.다시 말해 북한과 그 지도자들의 권력과 지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이용해 왔다. 북한의 지도부가 보수적이라고 하는 것은 최고 지도자와 그 일족의 신변안전이 관련된 문제에서 그렇다는 것이다.북한의 국내외에서의 행동은 다양한 집단이나 개인의 복지에는 무관심을 드러낸다.그러나 그들은 항상 최고 지도자나 그 가족및 친족들의 신변안전에는 최상의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왔음을 보여줬다.북한은 이들 「왕족」집단의 신변이 위협받을때 적대 세력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했으며 분쟁을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나가기조차 했다. 북한 정부는 미국인,한국인,심지어는 자국민들의 생명조차 희생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평양에 있는 「왕족」에 대해서도 그런 의사를 갖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평화에 대한 희망은 바로 여기에 있다.한국과 그 동맹국들은 평양측이 치명적 무기로 위협하거나 그것을 사용해봐야 얻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북한이 덜 위협적인 존재가 될때까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한국과 그 맹방들은 북한의 비우호적인 움직임들에 대해 반대압력으로 대처할 준비를 갖춰야만 한다. 1950년 북한의 남침은 두가지 오산에서 비롯됐다.하나는 미국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남한에 대한 과소평가였다. 한국과 그 우방들은 이제 북한이 또다른 오산을 하지 못하도록 정책상의 이견이나 우유부단함등 허점을 드러내서는 안된다.
  • “시민사회 무장집단화 막아야 한다”/이리에 아키라(해외논단)

    ◎공권력 신속 발동… 무차별 테러 봉쇄해야 일본과 미국에서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일반시민에 대한 무차별 테러는 시민사회의 중대한 위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미국 하버드대학의 이리에 아키라(입강소) 교수가 27일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이다.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일반시민에 대한 무차별 테러가 속출하고 있다.세계를 놀라게 한 도쿄의 사린사건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의 공통점은 그 배후에 현재의 사회질서를 적대시하고 특히 여러가지 정부기관에 대한 철저한 도전적 태도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반정부운동이라든가 사회로부터 소외된 집단의 테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다르다.도쿄와 오클라호마시티 사건의 무서움은 국가권력에 대항하는 무력을 갖고 주권국가중에 별개의 「주권」을 가지려는 집단이 법치국가인 일본과 미국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들은 국가를 구성하는 정부기구와 경찰에 대한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다. 현대는 주권국가의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시대라고 말한다.미·소대립이라는 도식이 국제정치와 국내정치를 좌우하고 있던 냉전시대와 비교할때 냉전말기의 19 70년대부터 냉전후의 오늘에 이르면서 국가권력은 점점 쇠퇴하고 국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힘이 증대되고 있다.그러한 현상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각국의 종교와 민권운동으로 입증된다.일본 자민당 장기집권의 이른바 「55년체제」의 붕괴와 미국의 「작은 정치」를 주창하는 공화당 세력의 증대도 같은 현상이라 할수 있다. 그러한 현상은 국가권력이 제2차대전으로 부터 냉전기간동안 지나치게 강대해진데 대한 반동으로 시민사회의 힘이 증대됐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지금은 그러한 경향을 환영하는 소리도 높다. 국가와 사회라는 2원론의 관점으로 볼때 국가의 힘이 약해지고 사회의 힘이 강해지는 것은 시민의 자유와 자주성이 존중되기 때문에 민주화와 인권옹호의 바람직한 현상이다.옛소련과 동유럽 공산정권이 무너졌을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느꼈다.현대에 있어서도 예를 들면 중국의 민주화를지지하는 사람들은 국가의 권력이 약해져야 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린 사건이나 오클라호마시티 사건에 대해 일본과 미국의 경찰및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공권력의 행사를 지지하는 여론을 볼때 국가와 사회라는 단순한 2원론으로는 현대의 세계를 이해할수 없는 부분이 있다.일본과 미국 경찰의 테러사건 처리방법에 무엇인가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도 반국가적 무장집단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공권력의 철저한 발동은 어쩔수 없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다.다시말해 민주화와 인권은 지켜져야 하지만 시민의 무장화는 결코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인식이다. 왜 시민의 무장이 허용돼서는 안되는가.그것은 근대시민사회의 형태는 서로 인권을 존중하고 같은 사회에 속하는 사람들은 미지의 타인에 대해서도 암묵의 신뢰하는 자세를 전제로 존재하기때문이다.시민을 무차별 살해하는 것은 그러한 신뢰관계의 배신행위이다. 그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사회에 소속하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를 대신하여 국가의 힘으로 처벌해주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권력의 확대를 요구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 냉전후 세계 각지에서는 반국가적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으며 그 일부는 과격화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이 결코 옛 공산권이나 중동,중남미 국가에 한정된 현상이 아나라는 것은 이번의 일본·미국의 테러사건으로 증명됐다. 테러사건의 이러한 범세계화는 시민사회의 중대한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더욱이 그러한 사건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사회의 총무장화를 막기 위해서는 더 이상 국가 공권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될지 모른다.그러나 시민들은 다른 한편으로 국가공권력의 독재를 막기위해 공권력의 감시를 더한층 강화하지 않은면 안된다.냉전후의 시대는 민주주의 국가들에게도 중대한 시련의 시대가 되고 있다.
  • 예일·하버드·버클리대 로스쿨 현지르포

    ◎미 법학교수 대부분이 변호사 자격증/연10만명 로스쿨 졸업… 법조인 80만명/“변호사 사망론 대두… 단순 모방은 위험” 오는 25일 근대사법 1백주년을 맞아 법조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사법제도 개혁안」이 발표된다.그동안 사법개혁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세계화추진위원회측과 대법원은 로스쿨 도입등 일부 사항에 대해 의견차가 노출되기도 했으나 사법시험 정원의 증원등 큰 원칙에는 의견이 모아져 예정대로 25일 최종안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개혁작업은 모든 국민들이 싼 비용으로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낮추자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이러한 과정에서 변호사 수의 증원과 전문법조인의 양성을 위한 로스쿨제도의 도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개혁작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로스쿨제도」의 실태와 문제점,변호사보수문제,사법시험제도의 문제점 등을 현지르포와 현장점검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우리가 TV드라마를 통해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는 「하버드의 공부벌레들」은바로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학생들을 일컫는 말이다.우리의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고시원이나 절에 파묻혀 지내듯 미국 로스쿨 학생들도 주로 도서관이나 기숙사에서 새벽을 맞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만큼 미국의 법학도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낼 수 밖에 없다.이미 80만명이 넘는 현직 변호사가 난립하고 있고 해마다 10만명이 넘는 로스쿨 졸업자가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는 미국은 어찌보면 「변호사 천국」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갈수록 부작용이 드러나 최근에는 「변호사 망국론」이 강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인구수에 비해 턱없이 많은 변호사들이 단순한 밥벌이를 위해 「소송을 위한 소송」에 집착하기 때문에 가계·기업·정부의 법률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특히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약해진다는 비판이 높다. 미국 화장품회사들은 전체 경비중에서 법률비용이 40%에 이르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특히 최근 미국대륙을 들끓게 하고 있는 미식축구선수 O·J·심슨 살인혐의사건은 단 한사람에 대한 변호사비용이불과 9개월만에 무려 8백만달러(62억원)를 넘어섰다. 애완용 고양이를 목욕시킨 뒤 전자레인지에 넣어 털을 말리다가 너무 뜨거워 죽게 했다든지,자판기에서 빼낸 커피를 쏟았는데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었다든지 하는 이유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미국 변호사사회의 대표적인 횡포로 꼽힌다.필리핀을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로스쿨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법조사회의 한 단면이다.변호사수가 지나치게 적어 단 한번의 사법시험 합격으로 평생을 보장받는 우리의 변호사 제도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의 명문대학 로스쿨은 미국을 지탱해 온 원동력이라는 데 아무런 이론의 여지가 없는 분위기다.짧은 역사에 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사회에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법치주의의 확립과 자유민주주의의 정착,세계지도국가로의 지위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상·하원 40% 차지 대학 4년 과정에서 각자의 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이 3년동안의 법학전공 기간을 보탬으로써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엘리트 지도자로 육성돼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정치·경제·사회학은 물론 의학·공학·이학·환경학·정보통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학생들이 법률적 뒷받침을 받아 각 분야에서 지도자로 맹활약하는 것이다. 이들은 변호사나 판·검사,교수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인이나 관료·기업인으로서 거의 독보적인 엘리트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역대 미국대통령 가운데 절반이상이 변호사이며 연방 상·하 양원 의원의 40% 이상이 변호사라는 사실은 이를 잘 설명해준다. 특히 우리나라와는 달리 법학교수 거의 모두가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실무와 학문의 접목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 미국변호사협회의 승인을 받은 전체 1백76개 로스쿨 가운데 최근 6년동안 종합평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예일대 로스쿨은 실무위주의 교육을 하는 다른 대학에 비해 유달리 학문성을 중시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이곳 교수들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법제도 개혁논의에 대해 예상이상의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었다. 국제법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는 미카엘 라이즈만 교수는 『미국과 한국의 법체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미국은 판례 위주의 영미법 계통인데 비해 한국은 성문법 중심의 대륙법 계통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로스쿨제도나 변호사 대량배출 방식은 미국의 고유한 것이다.미국은 50개주와 연방의 법이 제각기 달라 단적으로 51개의 법체계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따라서 변호사 수요가 그만큼 많다.반면 한국은 단일법 체계이므로 단순한 모방은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스스럼 없이 충고했다. ○“성급한 논의 경계” 교포 2세로 이 대학에서 비교법학 제도등 국제분야를 주로 맡고 있는 고홍주교수도 『한국의 사법제도 개혁 추진에 전적으로 찬성한다.한국의 사법제도는 세계화에 부응하지 못해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통일에 대비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국내용 변호사보다도 국제변호사 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미국식의 변호사 양산은 반대한다.한국은 국토가 매우 좁고 단일민족·단일언어에 전통이나 권위를 중시하는 사회이므로 미국과는 사뭇 다르다』고 조언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교환교수로 강의하고 있는 서울법대 송상현 교수는 『국내에서 미국 로스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논의가 성급히 이뤄지는 듯 하다.인구수나 소송건수와 대비한 변호사수의 단순비교는 무의미할 뿐이다.특히 미국은 워낙 복잡한 사회이고 「소송을 위한 소송」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현재의 변호사들이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점만 부각시키지 말고 어느 분야에 어느 정도의 변호사가 더 필요한지를 세밀히 파악한 뒤 변호사의 증원문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변호사수가 적어 너무 오랫동안 법률시장을 독점한데다 전관예우 등의 문제가 심각해 사법개혁 논의가 비롯됐으나 이에 대한 대증요법은 뒷전에 처지고 갑자기 로스쿨이 쟁점이 돼 본말이 뒤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클리대학의 김문환 교수는 『우리사회가 다시 한번 도약하려면 세계화 밖에 없다.우리의 전통적 생각은 쇄국주의적이면서도 현실은 국제지향적이라는 점에서 딜레마가 생긴다.일본경제는 무역 의존도가 30%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80%나 된다.따라서 우수한 인력을 어느 쪽에 얼마나 배분하느냐의 문제가 고려되어야 한다.전쟁시대에는 무기가 해결의 수단이지만 평화시대에는 법이 해결수단이므로 국제적 법논리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사법제도 개혁의 문제도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과 같은 법조와 대학의 배타적 관계를 청산하고 인적·학문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만 법학교육의 실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 스쿨이란 어떤 교육기관인가/법조인 양성 위한 대학원 수준 법률교육/3년제로 종합대에 부속… 미·비서만 운영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한 법률이론 및 실무교육을 하는 대학원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미국과 필리핀에만 있다.교육기간은 3년이고 학부과정에는 법과대학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4년제 대학 또는 단과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나 3년이상 전문 실습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입학자격을 준다. 입학은 전국 공통의 입학시험 성적과 대학에서의 성적,면접결과를 종합해 결정된다. 미국에서는 법조인이 되려면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그러나 미국도 건국 초기부터 이 제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육방법은 교과서식보다 사례 및 판례를 위주로 하고 있다. 미국에는 모두 1백90개의 로스쿨이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변호사협회(ABA)의 승인을 받은 로스쿨은 1백76개다.학생수는 모두 13만여명.이들 로스쿨은 대부분 종합대학에 부속돼 있다. 공인된 로스쿨의 규모도 학교마다 서로 다르다.가장 규모가 크다는 조지타운 로스쿨은 학생 2천6백명,정규교수 68명,강사 68명을 보유하고 있다.그러나 몬태나 로스쿨은 학생 2백13명,교수 12명에 불과하다. 미국 로스쿨의 교수 한사람앞 학생수는 11명이며 전국적으로 1만2천여명의 교수가 있다.교수는 대부분 변호사자격을 지니고 있다. 학비는 1년에 2만달러(약1천6백만원) 가량이나 그것만으로는 학교운영이 어려워 유력한 동문등을 상대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은 70%에 이른다. ◎로 스쿨제 실패 각국 사례/독,13년 실험 중단… 일선 논의 백지화/교육효과 별로 없고 학력도 저하/인성교육 강화 목표도 달성 안돼 미국식 로스쿨은 이론적으로 이상적이기는 하나 이 제도를 도입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여럿 있어서 주목된다. 대륙법 계통의 「종주국」이랄 수 있는 독일도 지난 71년부터 84년 사이 31개 법과대학 가운데 8개 대학에서 미국식 로스쿨 제도를 도입했다. 이들 대학은 미국식 제도를 도입한 뒤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실무교육을 병행하는 한편 경제학등 인접과목에도 비중을 두었다.국가시험을 중간시험 및 기말시험으로 바꾸고 교육기간도 5년6개월 또는 6년6개월로 잡았다. 그러나 부작용이 커 실험을 중단하고 본래 제도로 환원했다.교육효과가 별로 없고 교육비용만 3배나 더 드는가 하면 학생들의 학력은 오히려 떨어진 때문이다.학생들이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에만 치중,인성교육의 강화 목표도 달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였던 탓으로 순수 미국식 로스쿨제도를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는 둘뿐인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 제도를 도입한 필리핀 역시 실패하기는 마찬가지다.필피핀은 무엇보다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국민들의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 실패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미국/본고사 없고 선발권 완전 자율화(세계화 외국에선)

    미국의 대학입시가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대학별 본고사가 없고,신입생 선발권을 전적으로 해당대학 자율에 맡겨 어느 누구도 간섭하거나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대학입시가 우리처럼 고등학교교육을 좌지우지하는 법이 없다.대학입시가 고교교육을 더욱 알차게 한다.고교 성적이 대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학입시는 대체로 ▲수능고사성적(SAT1,SAT2) ▲고교성적(GPA) ▲고교생활평가(봉사활동실적,고교상담교사및 일반담임추천서,본인의 에세이) 등 세가지 성적의 합계로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일류대학에 진학하려면 이 세가지 성적이 골고루 우수해야 한다.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SAT1은 영어,수학 성적으로 11학년(고2)말이나 12학년(고3)초에 1­2차례 칠 수 있다.SAT2는 과목의 심화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영어작문(문법도 가능),수학1 혹은 수학2(이과계통),과학이나 제2외국어중 선택 1과목 등 총3과목을 응시해 나온 성적을 말한다.SAT1,2는 미전역에서 문제은행식으로 공동출제된다. GPA는 그야말로 해당학생의 고교성적이다.그대로 응시대학에 제출된다.대학에 따라서는 고교 이수 과목의 내용을 평가,별도로 점수를 환산한다. 고교생활평가는 해당학생이 사회에 얼마나 봉사했느냐는 사회활동평가를 포함,전적으로 본인이 정직하게 기술해야 한다.대학마다 다르긴 하나 대개 고교상담교사 1명과 일반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각 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 수능시험성적을 얼마나 반영하고 고교성적을 어떤 비율로 고려하느냐는 등의 문제는 전적으로 해당대학의 선발목표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수년전 워싱턴 일원에 있는 한 고교에서 전교 1등을 하는 한 교포 자녀가 그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진 학생과함께 하버드대 의대를 지원했는데 자신은 떨어지고 다른 학생은 합격했었다.하도 어이가 없어 알아본 결과 하버드대측은 『두학생 모두 성적은 그 정도면 합격선이나 1등학생은 헌혈한 기록이 없는데 비해 다른 학생은 헌혈기록이 있었다.우리는 의대생으로 선발하는데 있어 헌혈하는 정신을 중시한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이 몇개 대학을 지원하든 제한은 없으나 수도 워싱턴외곽의 명문고교인 버지니아주의 랭리고교에서는 대개 한 학생이 상위권,안전권,하위권 각2개씩 모두 6개 대학에 지원서를 낸다.입학허가가 나오면 대학진학비용,장학금,학교수준,전공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다. ◎프랑스/입시 백% 논술… 대학 유급제 철저 프랑스의 입시철은 5월.새학년이 9월부터 시작되는 학제상의 차이 탓이다.하지만 입시전쟁도,과외전쟁도,눈치전쟁도 찾아볼 수 없다. 따뜻한 봄에 치르는 시험은 바칼로레아.흔히들 대학입학 자격시험이라고 부르지만 이 시험에 합격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이 30%를 웃돈다.따라서 대입시험이라기보다는 중등교육 졸업시험이라는 편이 정확하다. 또 사회에 진출하면서 운전면허증과 함께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격증이다.7월초가 되면 시험 결과가 나온다.20점 만점에 10점 이상으로 합격만 하면 대학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어느 대학이든 지원할 수 있고 미니텔이라는 컴퓨터망을 통해 입학신청을하면 그만이다.「전쟁」 한번 치르지 않고 대학생이 될 수 있는 「천국」이 바로 프랑스이다. 하지만 이 시험은 전부 논술로 치러지고 있고 시험문제 수준은 상당히 높다는 평이다.첫번째로 치러지는 철학의 제목은 「비합리성이란 항상 모순적인가」「사르트르의 자유에 대한 한 구절을 논하라」는 식이다.그중 1개를 택해 무려 4시간 동안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1주일 뒤에는 오전·오후 각 4시간씩 하루 두과목씩의 시험을 3일에 걸쳐서 치른다.수학·물리·역사 등 6개 과목에 대해 진땀을 흘리며 사고와 표현력을 발휘한다. 때문에 수업시간의 공부만으로는 부족하고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깊이있는 사고를 쌓아두지 않으면 안된다.또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해야 한다. 『고등학교를 마친 프랑스인들의 수준이 때로는 한국의 대학졸업자에 버금가는데 놀란다』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이른바 고졸 출신 프랑스인 여비서를 쓰고 있는 한 교포사업가의 말이다.그만큼 아는 것도 많고 표현력도 좋으며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프랑스 학생들의 경쟁다운 경쟁은 바칼로레아 이후 대학입학에서 시작된다.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40% 정도가 유급되고 여기에 속하지 않으려는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파리11대학의 1학년 프랑수아 두메이루군은 『수업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 이외에는 고등학교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3년 과정의 대학을 마칠 때면 입학 당시에 비해 30% 만이 남는다. 프랑스 시험제도는 가능성이 있는 학생에게는 철저히 기회를 준다는데 특징을 찾을 수 있다.바칼로레아에서 8∼10점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3차례의 구제 기회가 남아 있다. 대학에서도 중간고사·기말고사에 이어 커트라인에 근접한 학생들에게는 구두시험의 기회를 준다.이런 기회는 억울한 경우를 없앤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실제 겪는 학생들은 공부에 지칠 정도로 끝없이 공부해야만 한다.
  • “「온난화」문제 과장됐다”/미 조지마셜연구소 새 연구보고서 발표

    ◎실제온도 예측의 3분의 2만 상승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 두뇌집단의 하나인 조지 마셜연구소는 3일 지구온난화에 대한 염려가 너무 과장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마셜연구소의 보고서를 작성한 하버드대 살리 발리우나스교수는 『정책수립자들은 인공탄산가스와 이것이 지구온난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해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며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위협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보고서는 공업화가 대기를 가열시킬 가능성이 컴퓨터를 통한 연구결과에 의해 과장돼왔다는 것이 기온측정결과 판명되고 있다면서 지구온도는 컴퓨터가 예측한 것보다 3분의 1이나 낮은섭씨 0.1도 상승하고 있을 뿐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산화탄소배출량 감축조치를 5년간 늦추더라도 『수십년동안 기껏해야 섭씨 0.1도의 온도상승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 미에도 「일류대병」/뉴욕 나윤도(특파원 코너)

    미국의 학교교육이 점차 일류대 합격을 최고의 목표로 하는 입시교육으로 전락해가고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출신대학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매겨지게 되는 미국사회내 만연된 교육차별 풍조 때문으로 최근 불경기로 구직난이 가중되면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로 인해 학생과 부모들이 심한 입시불안감에 처해 있는 것은 물론 국민학교 고학년부터 학생들 생활의 모든 영역이 명문대 입학 수단으로 채워지고 있어 자칫 교육의 파행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실제로 로스쿨을 졸업,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동등자격임에도 불구하고 출신대학에 따른 연봉차이는 엄청나다.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예일대 컬럼비아대 등 최고 명문출신은 초임이 연봉 8만3천달러인데 비해 지방의 이름없는 대학출신은 2∼3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상류사회로의 진입이 확실시 되는 명문대에 들어가려는 열기는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하버드대는 금년도 1천6백명 정원의 신입생 모집에 1만8천명이 지원,11대1의 높은경쟁을 보였다.이는 90년도에 비하면 두배나 높아진 것이다.펜실베이니아대학도 올해 1만5천명이 지원했으며 프린스턴대학도 1만4천2백명이 지원,10대1 이상의 경쟁을 보였다. 높은 경쟁률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생활보다 입학사정에 반영되는 SAT(학력적성검사)의 점수를 높이기 위해 사설학원 등에서의 과외수업에 치중하는 경향이 보편화하고 있다.또 전인교육 차원에서 강조되는 사회봉사활동,스포츠활동 등도 대학입학을 위한 「점수관리」 차원에서 행해지는 경향이 짙다. 카플란교육센터,프린스턴 리뷰 등 전국적인 SAT 사설교육기관에는 각각 3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방과후 클라스에 등록하고 있다.또한 강좌를 원하는 학년층도 점점 낮아져 프린스턴 리뷰의 경우 3년전 처음 개설했던 7∼10학년(중1∼고1) 클라스가 이제는 5천명을 넘고 있다.각대학들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여름방학 특강코스 등을 개설,뉴욕주 듀크대에는 매년 6천명의 학생들이 몰려든다. 스포츠활동까지도 미국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야구 농구보다는 라크로스(하키 비슷한북미 인디언 전통경기)나 조정 등 점수따기에 유리한 종목으로 바꾸는 경향을 초래하고 있다.그뿐 아니라 집도 명문대 합격률이 좋은 이른바 일류학군으로 옮겨야 하고 여름휴가도 자식의 과외수업 일정에 맞춰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모든 뒷받침이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형편이 넉넉치 못한 부모들은 엄두도 낼 수 없다.설사 어렵게 명문대에 들어가더라도 졸업때까지 10만달러가 넘는 학비를 부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입시지옥을 피하기 위해 중학생 고등학생 때부터 미국에 보낸다는 우리 부모들의 조기유학에 대한 이유 설명은 이제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다.
  • 러시아의 냉전회귀 현상/홀로보프 영 킹스 칼리지 교수(해외논단)

    러시아정보기관은 미국의 주요 러시아연구기관으로의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러시아주민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 영국 킹스 칼리지의 「공산주의이후 안보연구프로그램」대표인 E·M·홀로보프 교수는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그러한 제한움직임은 냉전으로의 회귀라고 지적하고 러시아가 체첸사태와 같은 대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안보·방위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서방세계와의 교류를 활성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약이다. 러시아의 체첸공화국 무력진압에도 불구하고 서방국가들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민주주의정치를 추구하는 한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서방세계가 그러한 다짐을 할 때 러시아정부의 일부 부서는 「국가기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일반시민의 움직임을 제한하도록 제의하고 있었다.냉전으로의 회귀현상이 러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연방방첩국은 서방의 주요 러시아연구단체의 활동을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랜드연구소·포드재단·하버드대학의 러시아·동구센터·스탠퍼드대학의 후버연구소를 비롯,미국의 주요연구소들은 미국정보기관의 전위대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그러한 연구소들의 진정한 목적은 러시아의 안정을 무너뜨리는 일이며 그들은 첩보원을 고용,정보를 수집하고 러시아의 정보자원을 고갈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두뇌유출」작전을 편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보고서는 서방연구기관들이 세계의 유일한 슈퍼파워로서 미국의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워싱턴의 외교정책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것은 파격적인 형태의 정보수집을 통해 용의주도하게 계획된 종합전략이라는 것이다.정보수집방법은 러시아연구원과의 접촉,여론조사실시,재정·기술지원 타당성조사를 빙자한 정보수집 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의 유명한 3개 대학과 저명한 2개 모스크바센터에 의해 지난 1993년 3만9천명의 러시아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도 모범적인 상호협력의 예가 아니라 미국이 믿을 만한 러시아정보를 얻기 위한 「재앙의 계획」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러시아사회는 편집병의 어두운 그림자로 덮여 있다.러시아보고서의 작성자들과 같이 사람들은 미국정부가 그렇게 강력하고,보고서에 나온 기관들의 다양한 활동을 조직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믿을까.보고서의 분석은 민주주의사회,비정부조직,정보의 자유에 대한 혼란스러운 오해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방첩기관은 서방세계의 연구기관 지원시스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많은 연구소나 대학 프로그램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다.그러나 민간이나 비정부조직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모든 서방연구기관이 완벽한 객관성을 갖고 활동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또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정부의 첩보원이 된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지나친 생각이다. 보고서의 작성자들은 분명히 언론자유의 개념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다.러시아신문을 읽고 분석하는 서방전문가들에게 위협은 무엇인가.만약 국가기밀이 신문에 보도되면 러시아정부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그러나 연구원들은 무엇이 국가기밀이고 아닌지 일반적으로 잘 모른다.정말로 무엇이 국가기밀인가를 아는 것 자체가 하나의 국가기밀이다. 러시아방첩기관보고서에 담겨 있는 아이디어는 러시아정부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일까.대답은 「그렇다」다.러시아 외무부는 알렉산더 루츠코이 전부통령의 해외방문특권을 거부했다.이유는 범죄수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국가비밀을 갖고 해외에 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지금 러시아정치권의 주요이슈는 서방세계의 문화침략·경제착취·정치적 오만 등에 대한 비판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연구원들은 지금 방첩기관보고서에 함축된 의미가 무엇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들은 외국인과의 접촉이 중대한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들은 서방국가로부터의 장학금·연구지원금을 계속 받아야 할지 불안해 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서가 함축하는 의미는 더욱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만약 진지한 내부토론,특히 방위나 안보문제에 대한 논의가 봉쇄된다면 러시아는 체첸에서의 대실패와같은 어려운 문제에 빠질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저명한 러시아전문가들은 공산주의시대의 꼭두각시상황으로 돌아가 그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단지 윗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만 정부에 말할 것이다. 러시아의 방첩기관은 이 때문에 과도한 통제기능을 버리고 「암흑시대」로부터 탈출하여야 한다.러시아정부·국회·과학센터·학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은 서방기관들과 교류를 해왔다.러시아방첩기관 분석가들도 이러한 교류기회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 박사학위로 본 미대학·대학원 전공별 순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보도/영문학 캘리포니아­정치학 하버드대 “최고”로 뽑혀/경제학,MIT·프린스턴·시카고·하버드 공동 1위/MIT,경영학과 공학서 두각 영문학박사는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정치학박사는 하버드대학,심리학박사는 스탠퍼드대학.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는 미국 박사학위 가운데 전공별로 가장 우수한 평판을 받고 있는 대학의 순위와 교육여건 등 10개항을 종합평가한 전공별 대학원 우수 순위를 보도했다. 박사학위 평판도는 미국 전국대학의 대학원장과 학과장 교수들에게 5점 만점의 채점 설문지를 돌려 조사한 것으로 50% 내외의 응답률을 보였다. 경제학박사는 MIT·프린스턴대·시카고대·하버드대·스탠퍼드대 등 5개 대학이 공동1위를 기록했다.세부전공에서 미시경제는 스탠퍼드대,거시경제는 시카고대,국제경제는 프린스턴대,산업구조와 공공재정은 MIT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문학은 캘리포니아대가 1위,예일대가 2위를 차지했으며 코넬대(뉴욕)·하바드대·스탠포드대·시카고대는 공동3위를 기록했다.그 가운데 비평이론은 듀크대,19∼20세기 미국문학은 하버드,영국문학과 중세문학은 예일대,제3세계문학은 캘리포니아대를 꼽았다. 정치학은 하버드대가 1위,미시간대(앤아버)가 2위,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대가 공동3위,시카고대가 5위를 기록했다.이중 미국정치는 미시간대,비교정치·국제정치·정치이론 등은 모두 하버드대를 꼽았다. 역사학은 프린스턴대와 예일대가 공동1위,캘리포니아대가 3위,스탠퍼드대와 시카고대가 공동4위를 기록했다.이중 미국현대사와 식민지사는 예일대,유럽사는 프린스턴대,아시아사와 문화사는 캘리포니아대,여성사는 럿거스대(뉴브런스윅)가 최고로 나타났다. 심리학은 스탠퍼드대가 1위,캘리포니아대와 미시간대가 공동2위,일리노이대와 예일대가 공동4위를 기록했다.이중 치료심리학과 산업심리학은 미네소타대(트윈시티),상담심리학은 메릴랜드대(칼리지파크),학교심리학은 위스콘신대(매디슨)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학은 시카고대와 위스콘신대가 공동1위,캘리포니아대와 미시간대가 공동3위,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가 5위를 기록했다.이중 문화사회학은 캘리포니아대,역사사회학은 하버드대,사회심리학은 미시간대,경제사회학은 시카고대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원 순위는 ▲법대(로스쿨)=예일,하버드,스탠퍼드,시카고,컬럼비아대 ▲경영학=MIT,펜실베이니아,스탠퍼드,하버드,노스웨스턴대(일리노이) ▲의학=하버드,존스홉킨스,예일,듀크,워싱턴대(몬태나) ▲공학=MIT,캘리포니아(버클리),일리노이(어바나),스탠퍼드,캘리포니아공대 순으로 집계됐다.
  • “살리나스 멕시코 전대통령 미 망령”/NYT지 보도

    ◎가족과 함께/세디요 현정권이 축출” 【뉴욕 연합】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46)은 자신이 후계자로 선정했던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대통령의 측근으로부터 출국명령을 받은 뒤 지난 11일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미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미관리들은 살리나스와 그의 가족을 태운 비행기가 뉴욕을 거쳐 보스턴으로 떠났으며 살리나스의 멕시코 귀국은 허용되나 상당기간 국외에 체류키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 관리는 살리나스가 세디요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때까지 미국에 머물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미관리들은 살리나스가 망명지로 보스턴을 택한것은 대학생인 세자녀를 공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한 관리는 살리나스가 78년 정치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던 모교인 하버드대학에서 강의를 맡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버드대학측은 그같은 보도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이민,귀화업무를 담당하는 미법무부의 애나 코비언 대변인은 살리나스 전대통령이미국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했는지에 대해 아무 정보도 갖고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 당뇨병/흡연자 발병률2배/음주땐 치료효과 나타나/미하버드대팀 연구

    흡연은 당뇨병 유발 위험을 증가시키는 반면 음주는 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에릭 림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쉬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년에 걸쳐 약 4만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면 중년에 이르러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림 박사는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전혀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배,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으나 과거에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림 박사는 이 조사분석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은 알코올의 섭취가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대개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알코올의 이러한 효과가 흡연의 부정적 영향을 잘 나타나지 않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 대학 고압연금술 연구 활발

    ◎높은 압력으로 초전도체 합성 등 물질 성질 바꿔/1천5백만 기압 이용 수소금속 개발경쟁 치열 탄소를 압축해 합성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고압공법은 이미 시장 규모가 10억달러를 넘는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하지만 높은 압력을 가해 물질의 성질을 바꾸는 「고압연금술」은 무궁무진한 상업화 가능성과 과학적 진리탐구의 수단으로서 여전히 과학자들의 뜨거운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고압연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난 87년 미국 휴스턴대 추 교수가 해면기압의 1만8천배에 달하는 고압을 가해 구리 바륨 란탄 산소 혼합물의 초전도체를 합성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촉발됐다.과학자들은 극도의 높은 압력이 물질의 상태를 변화시키는데 주목,물질을 해체하고 화학적 결합을 재구성하는데 이를 이용하고 있다.『단지 물질을 압축하는 것만으로도 물질의 범위를 최소한 3배이상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게 「신연금술」의 저자인 로버트 헤이즌 박사의 얘기다. 기체가 안정된 금속성 크리스털로 압착될 수 있다면 상온에서 초전도를 실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이산화 실리콘으로 이뤄진 초경유리는 로켓의 앞유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금속형태의 수소는 고밀도의 화학에너지 축적으로 현존하는 로켓연료의 30배이상 효율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와같은 막대한 압력을 얻게 해주는 실험장비는 20㎝도 안되는 크기의 다이아몬드 모루(압착대)다.이처럼 실험규모가 작은 탓에 생산물 또한 온스당 1백만분의 1정도로 적은 것이 상업화 측면에서 이 연구가 지니는 약점이다.또한 많은 물질들은 압력이 해제될 경우 정상상태로 돌아가버린다.이 때문에 새로운 고압물질연구는 기업보다는 코넬대·하버드대·UC버클리 등 대학실험실과 미국과학재단 지원으로 고압연구센터를 구성한 카네기·프린스턴·스토니브루크 뉴욕주립대 연구소들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러시아및 프랑스과학자들이 탄소60으로 다이아몬드보다 강한 물질을 개발했다고 발표,고압연구자들을 흥분시켰으나 여전히 샘플량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물질압착은 강도만을 변화시키는게 아니다.수소와 같은 기체압착은 전자를 활성화시켜 수소를 우수한 전기전도체로 전환시킨다.또한 활성이 없는 헬륨을 질소와 결합시키기도 하고 무색의 산소를 적·황·녹색면을 가진 크리스털 형태로 만들기도 한다.1천5백만기압이 넘는 압력을 가해 초전도 수소금속을 만드는 분야는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로 카네기연구소와 하버드대가 맞서고 있는 상태. 이밖에도 고압연구는 별과 행성들의 구성상태,지진의 근원 탐구와 금 은등 광맥의 형성기전을 밝히는 연구들에도 활용되고 있다. 아직까지 고압연구분야는 세계굴지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하지만 과학자들의 노력이 빛을 볼 조짐은 보이고 있다.추교수는 최근 초전도물질을 증발기체형태로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산업적 규모의 초전도물질 합성에 희망을 주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 위기의 반딧불(외언내언)

    인류가 지구에서 얼마나 많은 생물체와 함께 살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직 없다.대략 1백40만종을 규명해 놓았으나 과학자들은 총생물종수가 최소1천만종,최대8천만종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한 생물종은 수백만년이상의 진화를 거쳐 얻어진,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특성과 역할을 가지고 먹이사슬을 비롯 그 어떤 것도 빠지면 질서가 깨지는 연결고리에 얽혀있다.크게 보아 포식 동물이 멸종위기에 이르면 설치류나 곤충의 수를 제어할 수 없다.아프리카에서 이 현상은 지금 다반사다.살충제만 해도 지렁이나 흰개미를 죽이는데 이 때문에 토양의 통기가 막힌다.한해 수확은 높이지만 다음해 지력을 회복시키는 일은 힘들어진다. 20세기의 개발은 세계를 대규모 멸종의 시대로 만들었다.하버드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연구로는 80년대 들어 열대우림지역에서만 하루 1백40종,연 5만여종의 무척추동물이 멸종된다고 한다.큰 생물체인 조류만 해도 벌목으로 하루 1종씩 줄어들고 있다. 우리도 사태는 같다.80년대 멸종상태로 확인된 것만 1백80여종.이 속에는 고란초도 들어 있다.재래종 꿀벌도 줄어들어 호주산 꿀벌을 수입하는데 이들마저 먹이사슬의 조건이 다르고 농약에 치여 1년이 지나면 다 죽는다.그래서 「1회용 꿀벌」이라 부른다. 환경부 최근조사에 의하면 천연기념물322호 반딧불이 이젠 정말 멸종위기에 당도한 모양이다.덕유산내 남대천이 남아있는 유일한 서식처.그곳 건설공사가 마지막으로 확대되고 있다.반딧불은 수생 곤충.물이 오염되면 반딧불 먹이인 다슬기가 사라진다.반딧불은 정서적 대상이기도 하다.다른 멸종보다 더 아쉽다. 개발의 어느정도를 유예하여 자연균형도 지켜낼 것인가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은 지금 새로운 경제자산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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