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버드대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광화문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카고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주의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산병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52
  • 샘 오취리 신아영, 신아영에 폭풍 관심 “집까지 아는 사이?” 신아영 급당황 폭소

    샘 오취리 신아영, 신아영에 폭풍 관심 “집까지 아는 사이?” 신아영 급당황 폭소

    ‘샘 오취리 신아영’ 샘오취리가 신아영에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오전 방송된 SBS 설날특집 ‘좋은 아침’에서는 샘오취리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샘오취리는 자신의 절친을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가졌다. 샘 오취리는 자신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자리에서 신아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놀림을 받았다.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가 자꾸 신아영 앞에만 서있다”고 지적해 신아영을 당황하게 했다. 또 샘 해밍턴은 최근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샘 오취리에게 “면허 따면 자주 보러 갈 수 있겠다”고 놀렸다. 이에 샘 오취리가 “과천까지 가야겠다”라고 응수하자 샘 해밍턴은 “집까지 아는 사이냐”고 깜짝 놀랐다. 한편 신아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SBS스포츠의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14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케이블채널 XTM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의 진행을 맡았다. 샘 오취리 신아영 호감 소식에 네티즌은 “샘 오취리 신아영..잘 어울린다”, “샘 오취리 신아영..당연히 호감이 생길 수 밖에”, “샘 오취리가 91년생이야?”, “샘 오취리 신아영..너무 웃기다”, “샘 오취리 신아영..집은 어떻게 알지?”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샘 오취리 신아영) 연예팀 chkim@seoul.co.kr
  • 샘 오취리, 신아영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호감

    샘 오취리, 신아영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호감

    ‘샘 오취리 신아영’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방송인 신아영에게 수줍게 호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설날특집 ‘좋은 아침’에서는 샘 오취리의 한국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자신의 절친을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가졌다. 이날 샘 오취리는 신아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놀림을 받았다.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가 자꾸 신아영 앞에만 서있다”고 지적해 신아영을 당황하게 했다. 또 샘 해밍턴은 최근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샘 오취리에게 “면허 따면 자주 보러 갈 수 있겠다”며 놀렸다. 이에 샘 오취리가 “과천까지 가야겠다”라고 응수하자 샘 해밍턴은 “집까지 아는 사이냐”고 깜짝 놀랐다. 신아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SBS스포츠의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14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케이블채널 XTM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의 진행을 맡았다. 한편 샘 오취리가 ‘가나 신민아’ 레베카를 만나 ‘새해 소원’을 이뤘다. 샘 오취리는 18일 방송된 설날특집 SBS ‘좋은아침-샘 오취리, 가나 고향집을 가다’에서 2년 만에 가나 고향 집을 방문했다. 한국 활동에 힘입어 가나 현지 방송에서 주목받고 있는 샘 오취리는 가나의 인기 가수 레베카를 만났다. 레베카는 가나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로 샘 오취리는 ‘가나의 신민아’라고 소개했다. 꿈에 그리던 레베카와 만난 샘 오취리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또한 레베카에게 한국어를 알려주고 연락처까지 교환하며 기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아영, 샘 오취리가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호감

    신아영, 샘 오취리가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호감

    ‘샘 오취리 신아영’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방송인 신아영에게 수줍게 호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설날특집 ‘좋은 아침’에서는 샘 오취리의 한국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자신의 절친을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가졌다. 이날 샘 오취리는 신아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놀림을 받았다.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가 자꾸 신아영 앞에만 서있다”고 지적해 신아영을 당황하게 했다. 또 샘 해밍턴은 최근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샘 오취리에게 “면허 따면 자주 보러 갈 수 있겠다”며 놀렸다. 이에 샘 오취리가 “과천까지 가야겠다”라고 응수하자 샘 해밍턴은 “집까지 아는 사이냐”고 깜짝 놀랐다. 신아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SBS스포츠의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14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케이블채널 XTM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의 진행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샘 오취리, 신아영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 무슨 사이?

    샘 오취리, 신아영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 무슨 사이?

    ‘샘 오취리 신아영’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방송인 신아영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SBS 설날특집 ‘좋은 아침’에서는 샘 오취리의 한국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자신의 절친을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가졌다. 이날 샘 오취리는 신아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놀림을 받았다.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가 자꾸 신아영 앞에만 서있다”고 지적해 신아영을 당황하게 했다. 또 샘 해밍턴은 최근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샘 오취리에게 “면허 따면 자주 보러 갈 수 있겠다”며 놀렸다. 이에 샘 오취리가 “과천까지 가야겠다”라고 응수하자 샘 해밍턴은 “집까지 아는 사이냐”고 깜짝 놀랐다. 신아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SBS스포츠의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14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케이블채널 XTM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의 진행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예산정책처장에 김준기 교수

    국회예산정책처장에 김준기 교수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차관급인 국회예산정책처장 후보자에 김준기(50)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런던정치경제대를 나와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97년부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국제협력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 공기업연구센터 소장, 한국정책학회 연구부회장을 맡고 있다.
  • 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관심…서로 집까지 아는 사이?

    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관심…서로 집까지 아는 사이?

    ‘샘 오취리 신아영’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방송인 신아영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SBS 설날특집 ‘좋은 아침’에서는 샘 오취리의 한국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자신의 절친을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가졌다. 이날 샘 오취리는 신아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놀림을 받았다.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가 자꾸 신아영 앞에만 서있다”고 지적해 신아영을 당황하게 했다. 또 샘 해밍턴은 최근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샘 오취리에게 “면허 따면 자주 보러 갈 수 있겠다”며 놀렸다. 이에 샘 오취리가 “과천까지 가야겠다”라고 응수하자 샘 해밍턴은 “집까지 아는 사이냐”고 깜짝 놀랐다. 신아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SBS스포츠의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14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케이블채널 XTM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의 진행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샘 오취리, 신아영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호감 드러내

    샘 오취리, 신아영 집까지 아는 사이?…샘 오취리 신아영에 급호감 드러내

    ‘샘 오취리 신아영’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방송인 신아영에게 수줍게 호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설날특집 ‘좋은 아침’에서는 샘 오취리의 한국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자신의 절친을 집으로 초대해 집들이를 가졌다. 이날 샘 오취리는 신아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놀림을 받았다. 샘 해밍턴은 “샘 오취리가 자꾸 신아영 앞에만 서있다”고 지적해 신아영을 당황하게 했다. 또 샘 해밍턴은 최근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샘 오취리에게 “면허 따면 자주 보러 갈 수 있겠다”며 놀렸다. 이에 샘 오취리가 “과천까지 가야겠다”라고 응수하자 샘 해밍턴은 “집까지 아는 사이냐”고 깜짝 놀랐다. 신아영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SBS스포츠의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2014년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케이블채널 XTM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의 진행을 맡았다. 한편 샘 오취리가 ‘가나 신민아’ 레베카를 만나 ‘새해 소원’을 이뤘다. 샘 오취리는 18일 방송된 설날특집 SBS ‘좋은아침-샘 오취리, 가나 고향집을 가다’에서 2년 만에 가나 고향 집을 방문했다. 한국 활동에 힘입어 가나 현지 방송에서 주목받고 있는 샘 오취리는 가나의 인기 가수 레베카를 만났다. 레베카는 가나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로 샘 오취리는 ‘가나의 신민아’라고 소개했다. 꿈에 그리던 레베카와 만난 샘 오취리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또한 레베카에게 한국어를 알려주고 연락처까지 교환하며 기뻐했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날카로울수록 더 퍼지는 음모

    날카로울수록 더 퍼지는 음모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 캐스 선스타인 지음/이시은 옮김/21세기북스/344쪽/2만 1000원 2004년 8월 뉴욕 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49%가 ‘2001년 미국 정부가 9·11 테러를 사전에 알고도 의도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가장 최근까지 제기된 대표적인 음모론이다. 익히 알려진 음모론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연출된 것이고 실제로 성공하지 못했다, 기후변화이론은 조작된 사기극이다, 미국 정부는 외계인의 존재를 알면서도 숨기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로스차일드가 등 유대계 은행들이 모의한 결과다 등등…. 멀리 갈 것도 없다. 한국 사회 역시 만만치 않은 음모론의 나라다. 2010년 천안함 1번 어뢰 폭침 사건,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2011년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2012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4·16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이 최근 몇 년 사이 제기됐던 음모론의 대상들이다. 짧은 시간이었음을 감안하면 미국보다 음모론의 횡행 정도가 훨씬 더함을 알 수 있다. 음모론은 뒤늦게 진실의 실체로서 밝혀지기도 하고, 일부 음모론 확신주의자들을 제외하고는 보편적 거짓으로 인식되며 슬그머니 사그러들기도 한다. 분명한 점은 음모론이 비판적 사고와 대중적 설득력을 가질 때 확산된다는 사실이다.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에서 음모론의 설 자리는 그리 넓지 않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는 ‘넛지’로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새로운 책이다. 그는 오바마 정부시절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백악관 규제정보국장을 지내며 현실 정치에 발을 담갔다.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공격 대상이 됐음은 물론 음모론의 희생양이 됐던 경험들이 행간에 녹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스타인 교수는 ‘자유 언론이 부재하는 독재 정권 치하의 국민이라면 그들이 듣는 모든 공식적인 발표를 전부 또는 대부분 불신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음모론이 사실일 확률도 높아진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음모를 오랫동안 감추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강조한다. 음모론으로 첫 장을 시작하지만 그의 정치사회적 관심과 학문적 탐구가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곳은 따로 있다. 바로 갈등의 조정이다. 동물의 권리, 동성결혼, 기후변화, 성차별 등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 국가의 역할 또는 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측으로 나눠진 진영 사이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제안이다. 우선 가장 가시적이면서도 빠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최소주의’다. 정치와 법 등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 있다면 결론을 이끌어 내는 차원에서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얕은 수준의 합의인 만큼 봉합의 성격이 짙다. 대신 그가 제시하는 것이 ‘중간주의’다. 말 그대로 타협적 입장이다. 어느 한쪽의 극단을 선택하는 것보다 낫고 사회적 갈등과 대중의 분노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를 미루는 대신 타협을 통해 문제의 종지부를 찍자는 것이다. 노회한 정치인의 입장처럼 느껴지지만 고통스러운 대립과 갈등의 상황에서 이를 조정하고 중재해야만 하는 현실 정치에 발을 디뎌본 이로서 온몸으로 체감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싶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이버대 온라인 공개강좌 배제에 뿔났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의 참여가 봉쇄된 사이버대학들이 교육부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이버대들은 이 사업에 배제된 것은 교육부가 사이버대의 온라인 교육역량에 대해 타격을 가한 것이라며 부글거렸다. 9일 온라인 공개강좌 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다음달 4년제 대학 10곳을 선정해 20개 내외의 시범강좌를 개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각 강좌는 대학 명의로 운영되며, 대학이 정한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수강생은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사업비는 20억원으로, 선정된 대학에 지원금이 돌아간다. 교육부가 ‘유수의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 공개강좌를 구성하겠다고 한 만큼, 4년제 대학 중에서도 유명한 대학만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사이버대는 교육 내실을 따지기보다는 겉멋만 부리는 꼴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강좌를 위한 스튜디오가 이미 마련됐고,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 박영규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국제사이버대 총장)은 “교육부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이버대에 자문하거나 의견을 수렴한 적이 없었다”며 “개교 14년 차를 맞은 사이버대의 온라인 교육 노하우를 무시하고 온라인 공개강좌를 구성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대 전체를 무시하는 것으로, 21개 사이버대 총장들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교육부에 공식 항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이버대 관계자도 “처음 이 사업을 논의할 때만 해도 사이버대가 거론됐지만, 이후 사이버대가 빠지고 4년제 대학 위주로 사업이 확정됐다”며 “유명 대학의 스타 교수 강의로만 사업을 추진한다고 외국에 통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출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 스탠퍼드대와 예일대의 코세라와 하버드대의 에드엑스 등 유명한 온라인 공개강좌는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대학들의 강좌를 개방하는 게 기본이며, 교육부도 이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선 유명 4년제 대학으로 시작해 성과가 좋으면 사이버대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북아재단, 심사 없이 하버드大에 2억7400만원 ‘펑펑’

    동북아재단, 심사 없이 하버드大에 2억7400만원 ‘펑펑’

    동북아역사재단이 사전 심의도 없이 미국 하버드대학에 한국 고대사 연구 사업을 지원하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역사재단이 2007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 대학 소속 한국학연구소의 연구 사업에 25만 달러(2억 7400만원)를 지원하면서 두 차례나 심사 절차를 누락해 주의를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선임연구원 1명의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역사재단은 매년 예산 지원에 앞서 전년도 연구실적과 이듬해 연구계획을 평가해야 하지만 이를 생략한 채 2009년에 20만 달러를, 2013년에 5만 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역사재단은 또 지난해부터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으나, 이를 교류재단에 통보하지 않아 선임연구원의 1년치 연봉(5만 7019달러)이 교류재단 비용으로 처리됐다. 아울러 감사원은 역사재단 측이 하버드대를 통해 “한강 이북이 중국 식민지였다는 내용을 비롯해 중국 측 동북공정에 부응하는 주제의 영문책자를 발간, 국가예산 유용 의혹이 있다”는 재야 역사단체의 공익감사 청구를 접수하고 감사에 착수했으나, 이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역사학계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진그룹] 법조·학·관·재계 망라…명문가와 폭넓은 인맥

    관가와 경제계·학계·법조계까지 폭넓게 구성된 한진그룹 조씨 일가의 혼맥은 국내 대기업 어느 집안에도 꿀리지 않을 정도다. 유난히 중매결혼이 많다.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은 1944년 집안 어른의 중매로 평범한 집안의 김정일(92) 여사와 결혼했다. 하지만 동생들과 자녀들은 당대 명문가 자녀들과 연이어 짝을 맺었다. 4남 1녀 중 장녀인 조현숙(70)씨는 1968년 숙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중매로 당시 법조인인 이태희(75·대한항공 법률 고문) 전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인연을 맺었다. 흥아타이어 감사를 지낸 이상묵씨의 장남으로 서울대 법대와 미국 하버드대 법학박사 출신이다. 1983년 KAL기 폭파 사건 당시 보상 문제와 관련된 법률적 문제에 앞장서 주목을 받았다. 둘째이자 장남인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은 1973년 이재철 전 교통부 차관의 장녀이자 서울대 미대 출신인 이명희(66)씨를 부인으로 맞이했다. 양가 부모가 한 모임에서 각자의 아들딸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다 사돈이 됐다고 한다. 당대 유력 운수기업 후계자와 주무 부처인 교통부의 이례적인 만남인 셈이다. 조 회장의 장인인 이 전 차관은 1976년 공직에서 물러나 인하대 총장을 거쳐 국민대, 중앙대 총장을 역임했다. 셋째인 조남호(64) 한진중공업 회장은 김원규 전 교육감의 차녀인 고 김영혜씨를 우연히 만나 연애결혼했다. 넷째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 일가를 다른 재벌가와 이어 준 중심축이다. 우선 처가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3) 총괄회장 집안이다. 부인인 최은영(53·유수홀딩스 회장)씨의 모친이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씨다. 또 신씨의 남편은 최현열 전 NK그룹 회장이다. 막내인 조정호(57) 메리츠종금증권 회장은 1987년 LG가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인 구명진(51)씨와 혼인했다. 구 회장의 부인인 이숙희(80)씨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차녀라는 점에서 삼성가와도 이어진다.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41)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경기초교 동창인 박종주(41)씨와 결혼했다. 박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다. 공동투자했던 성형외과 병원은 유명 연예인들이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 이 병원 생활을 접고 한진그룹 등이 380억원을 투자한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2013년 하와이에서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하지만 이 일로 조 전 부사장이 원정 출산 논란에 휩싸였다. 조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40) 부사장은 2006년 5월 김태호 충북대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외동딸인 김미연(37)씨와 결혼했다. 김 교수는 3대 중앙정보부장과 8, 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춘 5·16민족회 이사장의 장남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테러·전쟁·전염병 같은 ‘인간파괴’만 없다면… 100년 후 세계경제는 ‘장밋빛’

    테러·전쟁·전염병 같은 ‘인간파괴’만 없다면… 100년 후 세계경제는 ‘장밋빛’

    새로운 부의 시대/로버트 J 실러 외 지음/이경남 옮김/알키/328쪽/1만 5000원 대공황 초엽인 1930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에세이 ‘우리 손주세대의 경제적 가능성’을 통해 100년 후의 장밋빛 세상을 예고했다. 100년 후 세상은 영 딴 판으로 그려져 센세이션을 불렀다. ‘생활수준이 4∼8배쯤 향상될 것’이며 ‘주당 근무가 15시간으로 줄어든다’는 전망들은 이렇게 압축된다. “경제 문제는 인류의 영원한 문젯거리가 아니다.” 경제학자들은 “케인스의 예측은 빗나갔고 경제는 여전히 골치 아프다”고 말한다. 일부 경제성장, 복지에서 적중한 예측이 있긴 하다. 하지만 케인스 예측은 대부분 허언으로 여겨지곤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0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2013년 런던정치경제대 경영학과 교수가 케인스 에세이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00년 뒤 상황을 예측하는 ‘21∼22세기 미래예측 보고서’를 만들자는 제의에 걸출한 경제학자 10명이 모였다. ‘새로운 부의 시대’는 그 10명의 보고내용을 묶어 정리한 결과물이다. 행동경제학의 대부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J 실러 예일대 교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단숨에 노벨상 후보 영순위에 오른 MIT의 젊은 경제학자 대런 애스모글루, 201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앨빈 E 로스 하버드대 명예교수, 198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M 솔로 MIT 경제학과 교수…. 관심 있는 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가들이 정리한 100년 후의 모습은 일단 케인스와 비슷하게 낙관에 기운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대체로 세계 경제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며 세상의 연결성은 더 긴밀해질 것이란 데 동의한다. 물론 앞으로 100년간 환경 재앙이나 대규모 테러, 대량 살상무기가 동원되는 전쟁 등으로 세상이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연구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된 ‘기술혁신에 따른 생활수준 및 건강·수명 향상’ 측면은 특히 낙관적이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지금 선진국 중산층만큼의 물질적 번영을 누릴 것’(앨빈 E 로스)이고 ‘지금처럼 능력 있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나아가지만, 가장 가난한 하위 10% 사람들의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에드워드 L 글레이저)…. 많은 연구자들이 개인과 여성, 소수의 권리가 확대되는 권리혁명이 지속되고 주요 트렌드의 기준이 된다고 예견했다. 불평등 구조도 큰 관심의 영역이다. 프린스턴대 애비너시 K 딕시트 교수는 ‘불평등 해소만이 새로운 부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했고 로버트 J 실러 교수는 새 사회의 위험관리법에 주목해 세제, 개인의 직업과 연계된 보험설계를 통한 불평등 완충장치를 우선 제시했다. 로버트 M 솔로 교수는 기술발전에 따라 인간노동으로 발생해야 할 소득의 몫이 크게 주는 데 따른 불평등 심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주제는 바로 기후변화와 생물·사회학적 변이이다. 대부분 기후변화가 재앙의 잠재적 위험 요인임을 강조했고 비관적 입장의 학자들은 기후변화는 인류미래의 마지막 결정타라고 지적했다. 반면 글레이저 교수는 인간의 탐욕과 사악한 집단이 주동하는 대규모 테러·전쟁 등 파괴적 행동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아 주목된다. 어쨌든 10명의 경제학자들이 전망한 100년 후의 저울 추는 낙관 쪽으로 기운다. 그리고 그 희망의 끈은 소통과 협력이다. “불행한 일이 재앙처럼 닥쳐 큰 시련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임박한 위험에 맞서는 집단적인 조치와 진보의 힘 역시 강력하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이긴다는 쪽에 돈을 걸 것이다.”(프린스턴대 앵거스 디턴 교수)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계의 창] 美 뿌리 깊은 명문가 세습정치… ‘신귀족주의’ 고착화 논란

    [세계의 창] 美 뿌리 깊은 명문가 세습정치… ‘신귀족주의’ 고착화 논란

    ‘왕조’라는 단어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선출한 미국과 어울리지 않는다. 미국은 신분이 아니라 재능과 노력으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메리칸 드림’은 허망한 꿈이 됐다. 왕국을 거부하고 공화국의 반석을 다진 미국에서도 개인의 ‘스펙’보다 ‘탯줄’이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 정치판은 이런 봉건적 특성을 두드러지게 보여 준다. 2016년 대선은 일찌감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맞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선이 열릴 때마다 두 집안 사람들은 고정 출연 중이다. 알다시피 힐러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고, 젭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숙명적 라이벌이 된 두 가문의 싸움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008년 어머니 대선 캠프에서 활동을 시작한 딸 첼시 클린턴에 대해 아버지 빌은 “대권에 도전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젭 부시의 아들 조지 P 부시는 최근 텍사스주 국토부 장관 격인 ‘랜드 커미셔너’로 본격 정치 활동을 시작해 두 가문의 대결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족벌 정치 필리핀·인도와 뭐가 다르나” 경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서도 세습, 대물림은 후진적이란 비판을 받는다. 3대에 걸쳐 권력세습을 이룬 북한을 향해 미국을 필두로 국제사회의 규탄과 조롱은 끊이지 않는다. 소수 가문이 권력을 주무르는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도 족벌 정치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내년 대선 판도를 뒤집을 다크호스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미국도 이런 멍에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정치가 ‘패밀리 비즈니스’로 전락한 데에 미국 안팎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유력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미국을 ‘신귀족주의’ 사회라 칭하고 엘리티즘의 고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가디언은 3선 대통령을 금지하는 헌법까지 제정한 미국에서 ‘정치 왕조’(Political Dynasty)의 권좌 돌려 앉기에 대해서는 유독 무감각하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 정치 왕조는 사실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8명의 대통령이 애덤스, 해리슨, 루스벨트, 부시 등 4개 가문에서 나왔다. 정치 왕조의 시초는 애덤스 집안이다. 2대 대통령 존 애덤스와 그의 장남 존 퀸시 애덤스가 6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부자(父子) 대통령이란 기록을 세웠지만, 둘 다 형편없는 리더십으로 최악의 대통령이란 불명예도 함께 얻었다. 루스벨트 가문도 직계는 아니지만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1901년 윌리엄 매킨지 대통령이 암살되자 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1932년에 12촌뻘인 친척 동생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올랐다. 진정한 ‘정치 왕조’를 이룬 곳은 케네디가(家)다. 케네디 가문은 막대한 부를 활용해 정치를 ‘가업’으로 만든 최초의 집안이라 할 수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초대 위원장과 영국 대사를 지낸 조지프 케네디 아래 4대를 거치며 정치판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조지프는 네 명의 아들 가운데 장남을 대통령으로 키우려고 했으나 그가 29살에 2차대전에 나가 전사하는 바람에 계획을 바꿨다. 그는 차남인 존 F 케네디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셋째 로버트를 법무장관에, 막내 에드워드를 상원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2009년 에드워드가 세상을 뜨면서 케네디 가문 1세대의 정치 활동은 종말을 고했지만, 후손들의 활약은 여전하다. 에드워드의 아들 에드워드 케네디 주니어는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둘째 아들 패트릭 케네디 2세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는 현재 일본 주재 미국 대사로 활동 중이다. 아들인 존이 1999년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뤘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큰딸인 캐슬린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메릴랜드주 부주지사를, 아들 조지프는 6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손자인 조지프 케네디 3세는 2012년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4대가 공직을 맡았다. 평론가들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기점으로 후보자뿐 아니라 그의 배우자, 형제·자매까지도 관심을 두는 경향이 시작됐다고 얘기한다. 케네디가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명문가는 부시 집안이다. 1988년 백악관에 입성한 조지 H W 부시는 코네티컷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프레스콧 부시의 영향력을 물려받았다. 1992년 민주당의 빌 클린턴에게 패하면서 단임에 그쳤던 한은 2000~2008년 아들 조지 W 부시가 연이어 백악관을 차지하면서 풀렸다. 이제 차남 젭 부시가 세 번째 대통령 도전자로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손자 조지도 벌써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등 부시가는 3대에 걸쳐 워싱턴 정가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달 타계한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도 ‘부자 지사’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탈리아 출신 식료품 가게 아들인 그는 주지사에 연거푸 세 번 선출됐다. 장남인 앤드루 쿠오모도 2010년 뉴욕 주지사에 처음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해 아버지의 연임 전통을 이었다. 그는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 케리 케네디와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이 밖에 최근 ‘대권 3수’ 포기를 선언한 공화당 밋 롬니의 아버지는 미시간 주지사를 지내고 196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까지 나섰던 조지 롬니다.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켄터키)의 부친은 1988년, 2008년, 2012년 세 차례나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던 론 폴 전 하원의원이다. 미국인들이 정치 왕조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하버드대학의 바버라 켈러맨 교수는 “미국에서 정치 세습이 이뤄지는 데에는 셀러브리티(명사)에 대한 숭배와 선거제도 그리고 과거에 대한 향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에 대한 은근한 열등감이 있는 미국인들은 명문가의 출현을 한편으론 반기기도 한다. 소수의 유권자에 의해 1차 선택을 받는 오픈프라이머리도 유명인에게 유리한 발판으로 작용한다. 정치 무관심도 정치 왕조 부흥에 한몫한다. 후보자의 정보가 없거나 알고 싶지 않을 때 익숙한 ‘라스트네임’(성)은 정치인에게 생명과 같은 즉각적인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다준다. ●“권력 세습은 국가보다 집안 앞세워” 지적도 무엇보다 정치 왕조를 지탱하는 것은 돈이다. 기업들은 특히 미래 보장을 위해 아는 이름에 기꺼이 큰돈을 쾌척한다. 아직 판이 열리지 않았는데도 힐러리 캠프는 벌써 400만 달러나 끌어모았다. CNN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가족 또는 친척이 공직 경험이 있는 사람이 3분의1가량 된다. 첫 정계 진출자가 쌓은 관계, 인맥 등은 한집안에서 제2, 제3의 정치인을 만드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걸 말해 준다. 소수 가문의 권력 분점은 미국 사회 특유의 다양성과 혁신을 저해하고 엘리트주의를 극대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LA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아들 부시가 이라크전을 일으킨 이유가 아버지 부시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다고 꼬집으며 대를 잇는 권력 세습은 국가보다 집안을 앞세우는 우를 범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부시는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행한 연설에서 “이 자(사담 후세인)는 내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고 대놓고 말해 미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후 미국에 대한 안보 위협 증대와 이슬람국가(IS)의 급격한 부상은 이슬람권을 상대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벌인 부시 전 대통령의 업보라는 비난이 설득력 있게 퍼지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화그룹] 김 회장 세 아들 보유 한화S&C가 경영권 승계 ‘중심축’ 될 듯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화그룹] 김 회장 세 아들 보유 한화S&C가 경영권 승계 ‘중심축’ 될 듯

    한화그룹 지배구조는 ㈜한화가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한화의 지분 22.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32) 한화솔라원 상무가 4.4%, 차남인 김동원(30) 한화그룹 디지털 팀장과 삼남 김동선(26) 한화건설 매니저가 각각 1.7% 지분을 쥐고 있다. 김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한 만큼 아직 한화에서 3세 구도를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3형제에게 무게중심이 넘어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때가 되면 한화S&C가 경영권 승계 과정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화S&C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다. 비상장 IT업체이던 삼성SDS가 몸집을 키운 뒤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 삼성가(家) 후계 구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 중인 것과 엇비슷한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까지만 해도 한화S&C 지분은 ㈜한화가 66.67%, 김승연 회장이 33.33%를 보유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5년 ㈜한화가 자회사인 한화S&C 지분 66.7%(40만주)를 장남에게 액면가보다 100원 비싼 주당 5100원에, 같은 시기 김승연 회장이 보유 중인 지분도 차남과 삼남에게 각각 16.5%(10만주)씩 주당 5000원에 넘겼다. 덕분에 현재 한화S&C 지분은 김동관 상무가 50%, 김동원 팀장과 김동선 매니저가 각각 25%씩 보유 중이다. 다양한 시나리오 중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한화S&C와 ㈜한화 간 합병이다. 3형제가 장기적으로 그룹 지주사인 한화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대가로 한화 주식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물론 3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S&C 지분을 팔아 한화 지분 매입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거나 한화S&C 지분과 한화 신주를 교환하는 현물출자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한화S&C의 몸집 불리기는 필수지만 걸림돌도 있다. 높은 내부 거래 비율이다. 한화S&C는 그룹 물량이 집중되며 2002년 83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9664억원으로 급증했다. 당장 이번달부터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너 일가 지분율이 30% 넘는 대기업 계열사에 그룹 차원에서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에 대해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까지 재계에선 회사 내 지위나 역할 면에서 첫째인 김동관 상무가 동생들보다 한참 앞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세인트폴고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미국 중고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 중에서 회원을 뽑는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The Cum Laude Society) 회원이기도 하다. 김 상무는 졸업 후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아이비리그 경영대학원(MBA) 진학과 회사 입사의 갈림길에서 그는 회사를 택했다. 입사 후 그는 2011년 12월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2013년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지난해 9월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을 거쳐 상무로 승진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Jiujitsu)를 좋아한다. 평소에 튀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퇴근 후에 직원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기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이다.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 팀장은 지난해 3월 입사해 현재 그룹의 디지털 업무를 담당한다. 디지털팀은 한화그룹의 온라인사업 및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다. 형과 같은 미국 세인트폴고를 나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작은 공연기획사나 마케팅 관련 회사에서 일했을 정도로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열혈 청년이다.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는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해 해외 및 국내 현장을 두루 다니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같은 달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은 이라크 출장길에 삼남을 동행시켰다. 국가대표 전 승마 선수이기도 한 그는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부문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개인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어쩔 수 없는 필멸의 존재 그리스 영웅담 비틀어 보기

    어쩔 수 없는 필멸의 존재 그리스 영웅담 비틀어 보기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그레고리 나지 지음/우진하 옮김/시그마북스/1084쪽/4만 5000원 세상이 복잡다기해지면서 여러 분야의 영웅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영웅의 시원은 대개 고대 그리스의 신화로 거슬러 오른다. 그리스신화 속 영웅들은 지금 통념을 훨씬 뛰어넘는 초인적 능력을 가져 만인의 귀감이 되거나 지도자로 인식되기 일쑤다.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일반인이 갖고 있던 영웅들, 특히 영웅에 대한 개념을 색다르게 해석한 독특한 책이다. 하버드대 교수가 BCE 8~BCE 4세기에 걸친 다양한 기록을 분석해 거의 통념으로 굳어진 ‘불멸’의 영웅 위상을 조금 비틀어 정리했다. 고대 그리스어로 된 호메로스 서사시 일리아스·오디세이아, 아이스킬로스·소포클레스·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사포·핀다로스의 시, 플라톤의 대화를 분석해 영웅에 대한 종교적 개념을 풀었다. 그 핵심은 영웅의 필멸성이다. 고대 그리스 전승에 따르면 영웅은 남녀 구분 없는 ‘불멸의 존재’라는 신의 후예였다. 저자는 조금 색다르게 본다. 그 핵심은 필멸성이다. 영웅은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부여받아 신처럼 특별한 숭배의 대상이었지만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필멸의 존재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서사시 ‘일리아드’의 가장 위대한 영웅인 아킬레우스만 하더라도 그 아버지가 분명히 필멸하는 인간이었으므로 아킬레우스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다른 모든 그리스 영웅도 수명이 아무리 길다 해도 결국 죽는 존재인 것이다. 신들의 우두머리인 제우스의 피를 받은 헤라클레스도 불멸성을 얻기 위해 한 번은 죽어야 했다. 책의 메시지는 이렇게 모아진다. “신들은 죽음이라는 궁극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존재인 반면 서사시 속 영웅들은 반드시 죽게 되며 우리 인간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우리가 인간임을 확인시켜 준다.” 김성호 선임기자 kiomus@seoul.co.kr
  • “하루 맥주 1/2잔, 안 마시는 것보다 심장 건강 ↑” (하버드大 연구)

    “하루 맥주 1/2잔, 안 마시는 것보다 심장 건강 ↑” (하버드大 연구)

    예로부터 술을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불렀듯이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해외에서 발표됐다. 하루 맥주 반 잔이나 와인 한 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45~64세 성인남녀 1만 4600여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을 조사한 뒤 25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는지 추적 조사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 저하로 권태감, 숨이 참,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호흡 곤란으로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그 결과, 한 주에 와인 7잔, 즉 하루에 와인 한 잔 정도 마신 사람의 심장마비 위험이 가장 낮았고,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심장마비 위험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와인 한 잔 마시는 사람의 심장마비 위험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남성 20%, 여성 16% 더 낮았다. 여기서 말하는 와인 한 잔은 알코올 14g을 포함한 양으로, 125mL 정도를 말하며 맥주는 반 잔으로 284mL에 해당한다. 연구를 총괄한 스콧 솔로몬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적당한 음주가 심장 건강에 기여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적당한 양이라는 것이 핵심으로 음주량이 증가하면 당연히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못 박았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20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중 관계, 이들 50인 손에 있다”

    “미·중 관계, 이들 50인 손에 있다”

    ‘거물부터 이주자까지, 하버드대부터 화웨이까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미·중 관계의 미래를 만들어갈 양국의 50인을 발표했다. ‘퍼시픽 파워 인덱스’로 명명된 이 명단에는 세계 최대 기업 회장부터 중국 내 이주노동자와 선교사, 중국군 해커, 양국 정부·연구소 관계자, 연예인·운동선수 등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FP가 가장 먼저 소개한 인물은 중국 투자회사 쳉웨이캐피털 설립자이자 정치학자인 에릭 X 리로, “미국식 수사로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변호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언론인으로는 월스트리트저널 중국판 편집장 유안 리, 반미 블로거 조우샤오핑 등이 꼽혔다. 환경운동가 페기 리우, 홍콩 시위 ‘아이콘’ 조슈아 웡도 포함됐다. 기업인으로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 화웨이 쑨야팡 회장, 마카오에 투자하는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 등이 선정됐다. 미국의 생필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이주노동자들도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교육인으로는 하버드대에서 중국인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앤서니 사이치 교수가 가장 먼저 지목됐다. 금융인에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포함됐는데 FP는 “중국계 미국인이 캘리포니아에 많이 살고 중국의 캘리포니아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대표 출신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중국 크리스티 경매의 진킹 캐럴라인 카이 사장, 미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색소폰 연주자 케니 G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익명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명단에 올랐는데 FP는 중국을 “기독교의 ‘잠자는 거인’”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국에서 기독교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72년 역사 이코노미스트 첫 여성 편집국장 임명

    172년 역사 이코노미스트 첫 여성 편집국장 임명

    1843년 창간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72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을 임명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재니 민턴 베도스(47) 기업담당 에디터를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옥스퍼드대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베도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2년간 일한 뒤 1994년 이코노미스트에 합류했다. 편집국장 취임일은 다음달 2일이다. 루퍼트 페넌트레아 이코노미스트 회장은 “지면에 대한 경험이 아주 풍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코노미스트와 그 가치의 진실한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년간 재직하면서 발행 부수를 110만부에서 160만부로 늘린 현 편집장 존 미클스웨이트는 블룸버그 편집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전 세계 흩어진 한국 근대 소설 뚝심으로 모으다

    전 세계 흩어진 한국 근대 소설 뚝심으로 모으다

    ‘국내외 우리나라 소설을 한자리에 다 모아 보고 싶다.’ 1996년 일본 덴리(天理)대에 1년간 교환 교수로 머무를 때다. 학교는 작았지만 조선학과가 있어 도서관에 한국 근현대 소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 소설들을 섭렵하며 한국 근현대 소설을 집대성해야겠다는 꿈이 영글기 시작했다. 덴리대처럼 나라 안팎의 도서관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설들이 산재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9년이 흘렀다. 송하춘(71) 고려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최근 ‘한국근대소설사전’(고려대학교 출판부)을 펴내며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근현대 소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을 일단락 지었다.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은 앞서 2013년 편찬됐다. 송 교수는 “근현대 소설 사전 작업은 동시에 진행했다”며 “분량이 많아 시기적으로 둘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최초 현대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이 발표됐던 1917년을 분기점으로 삼아 그 이전은 신소설, 그 이후는 현대소설로 나눴다는 의미다. 근현대소설사전 편찬은 2000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정년인 2010년을 완간의 해로 정했다. 발상의 전환이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송 교수는 “어느 학교 도서관에 이광수의 ‘무정’이 있는지 없는지 보러 간 게 아니라 대학 도서관엔 도대체 어떤 소설들이 쌓여 있는지 모두 확인해 보자는 시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전국 대학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을 찾아 잡지와 신문부터 샅샅이 훑었다. 잡지와 신문에 실린 작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전부 읽었다. “개화기나 일제강점기는 출판 환경이 열악해 연재를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게 비일비재했다. 어디에 처음 연재했고 연재가 중단된 이후 다시 어디에 연재했는지까지 조사했다. 직접 발로 뛰며 전국 도서관 서고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틀어박혀 있는 책들까지 전부 다 봤다.” 해외 추적도 병행했다. 덴리대학, 규슈대학,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와세다대학 등 일본 대학 도서관들을 집중 조사했다. 미국 하버드대 연경도서관도 여러 번 찾았고, 중국 베이징대학 인문사회도서관, 홍콩 시립대학 도서관도 방문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선 한국문학 전공 교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우리의 근대문학은 시기적으로 일제강점기에 시작됐고, 작품도 모두 그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일본은 필수적으로 조사해야 했고 중국, 홍콩, 미국,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동양도서관이 잘 갖춰져 있어 자세히 살펴봐야 했다.” 10년 넘게 작업하는 동안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생겼다. 도서 목록의 디지털화 작업이 이뤄졌다. “각 대학이 디지털화 작업을 하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서고에 틀어박혀 있던 책들이 살아 나왔다. 초기에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작품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해당 학교로 몇 번씩 찾아 가서 작품을 빌려 읽었다.” ‘한국근대소설사전’에는 1270개 작품이 수록돼 있다. 1890년 고전소설 이후부터 1917년까지 근대 개화기 소설이 총망라돼 있다. 번역·번안 소설도 모두 들어 있다. 번역·번안 소설은 우리나라 근대소설 형성 과정에서 신소설과 같은 뿌리 안에서 태어나 밀접한 상호관계를 맺으며 자란 시대적 산물이기 때문에 제외할 수 없었다. 신소설은 1950년대까지 출판된 것을 모두 다뤘다. 작품 목록만 기록돼 있는 기존 사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작품 줄거리는 물론 출판 변동 사항, 참고 사항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전작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은 6·25 이전까지 소설을 담았다. “6·25 이후 현대소설은 후학이 집대성해 주길 바란다. 그간 소설가로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하며 사전 하나 정도는 누군가 반드시 해놔야겠다고 생각해 작업했다. 내 할 일은 다 했다. 남은 시간은 소설을 쓰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문명 충돌의 시대/구본영 논설고문

    “우리는 쿠아치다.”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의 무슬림 풍자 만평을 실은 터키의 한 신문사 앞에서 성난 군중이 든 종이 팻말이다. 샤를리 에브도 편집장 등을 살해한 테러범 이름이다. 프랑스와 유럽 지도자들이 “우리 모두 샤를리다”라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반문명적 테러에 공동 전선을 펴자 맞불을 지른 꼴이다. 설마 제2의 십자군 전쟁이 일어날 리는 없을 게다. 21세기 개명된 지구촌에서 말이다. 하지만 샤를리 에브도 테러 여진이 이슬람권과 유럽 내 기독교 문화권과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긴 하다. 독일에서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들의 시위가 확산일로라는 소식이다. 무슬림 인구 비율이 독일(5%)보다 높은 프랑스(7.5%)에서도 ‘톨레랑스’(관용)라는 미덕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분위기다. 테러의 여파로 ‘이슬람 혐오증’이 절정에 이르면서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의 프랑스 영사관 근처에서 벌어진 샤를리 에브도 규탄 집회는 이에 대한 반작용일 게다. 이쯤 되면 서방의 ‘이슬라모포피아’(이슬람 혐오증)는 십자군 전쟁 이래 최고조에 이른 느낌이다. 오죽하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문명의 충돌 양상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겠는가. ‘문명 충돌’은 본래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였던 새뮤얼 헌팅턴이 제기한 이론이다. 그는 1996년 펴낸 같은 제목의 저서에서 냉전 종식 이후 국제정치의 가장 심각한 분쟁은 문명 간 충돌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헌팅턴은 문명권을 구분하는 1차 기준은 종교이며, 이에 따라 “이념 갈등이 사라진 자리를 서구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이나 유교 문명권의 충돌로 대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그의 불길한 예언이 현실화한 인상이다. 프랑스의 다른 시사 월간지 ‘플루이드 글라시알’이 최신호에서 때아닌 황화론을 들먹이자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가 “중국인을 폄하했다”고 발끈하는 등 ‘충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헌팅턴의 문명 충돌론이 탁견이긴 하지만, 일정한 한계를 지닌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서구나 기독교 문화권 우월적 시각이라거나 ‘문명’ 이외의 다른 갈등 요인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는 분명 반문명적 만행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이고, 이슬람은 폭력의 종교라는 이분법이 해법이 될 순 없다는 생각이다. 하긴 아브라함을 공동의 조상으로 삼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서로 반목하는 것 자체가 세계 문명사의 아이러니인지도 모른다. 섣불리 다른 문화의 가치를 재단하기에 앞서 조심스럽고 겸허하게 접근하는 것이야말로 문명 충돌을 막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대안은 될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