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반신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의원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형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용만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꽃무늬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3
  • ‘철의 여인’ 이도연 금빛 질주 멈추지 않는다

    ‘철의 여인’ 이도연 금빛 질주 멈추지 않는다

    가족들 고가 장비 지원 등 ‘버팀목’ “세 딸 생각하며 이 악물고 달려” “도쿄 금메달 따고 베이징도 도전”‘철의 여인’ 이도연(46)이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는 괴력을 뽐냈다. 이도연은 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의 센툴 국제 서키트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6~13일) 핸드사이클 여자 로드레이스(H2-4) 결선에서 1시간15분16초713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여자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도연은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도로독주와 로드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이다. 이도연은 19세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됐다. 장애 이후 아이들을 키우며 평범함 생활을 하다 2007년 어머니 김삼순(70)씨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육상선수로 전향했지만 국제 대회에서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2013년부터는 핸드사이클에 도전했다. 입문 3년 만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는 로드레이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름에는 로드사이클에 매진하지만 겨울에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변신하는 이도연을 두고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도연이 2관왕에 오르는 데에는 가족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아시안게임을 두 달 앞둔 지난 8월 이탈리아 마니아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비 불량 탓에 제대로 레이스를 펼치지 못한 것을 알고 이도연의 작은아버지가 선뜻 2000만원을 내줘 새 장비로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장애를 겪은 뒤 좀처럼 밖으로 나서지 않던 이도연에게 운동을 권하고 1000만원이 훌쩍 넘는 핸드사이클 장비를 사준 어머니 김씨도 늘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도연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세 딸 설유선(25)·유준(23)·유휘(21)씨를 생각할 때마다 “엄마 노릇도 제대로 못해 줬는데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강해져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고 한다. 이도연은 우승 후 “기뻐야 정상인데 그냥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이 나에게는 더 크다”며 “오늘도 마지막까지 열심 히 했다. 달리다 보면 멈추고 싶고, 쉬고 싶고, 천천히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것을 이겨내고 달려온 것에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2020 도쿄 패럴림픽도 이제 준비해야 한다. 운동선수니 금메달에 욕심이 난다”며 “일단 도쿄에 올인하겠다.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체력적으로 괜찮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남자부 윤여근 첫 도전서 2관왕 남자 로드레이스(H4-5)에서는 윤여근(35)이 1시간29분04초918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윤여근도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수영 단일팀 첫 메달 銅 땄지만 시상식 연기 돼 한편 수영 남북 단일팀은 지난 8일 남자계영 400m 34P 결선에서 3위에 오르며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상 첫 ‘팀 코리아’ 메달을 따냈지만 시상식이 보류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당시 일본(4분7초18)과 중국(4분8초1)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일본이 실격(부정 출발) 판정을 당해 은메달을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일본이 항의를 해 다시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출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번복됐다. 이번에는 단일팀의 항의로 세계장애인수영연맹이 주재하는 긴급회의가 열렸지만 “일본의 소청을 인정하고 실격 판정을 철회한다”는 결론이 나와 결국 단일팀의 메달은 동메달로 확정됐다. 문제를 정리하느라 시상식은 연기됐으며 9일까지도 정확한 일정이 공표되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빠는 제가 책임져요”…하반신 마비된 부친 돌보는 6살 딸

    “아빠는 제가 책임져요”…하반신 마비된 부친 돌보는 6살 딸

    살면서 종종 부딪히게 되는 큰 시련은 우리가 지닌 강인함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중국에 사는 여섯 살 소녀는 끔찍한 교통사고로 인해 화목했던 가족의 운명이 영영 뒤바뀌어버린 상황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닝샤후이족자치구에서 엄마가 떠나고 조부모와 함께 살며 몸이 불편한 아버지 티엔 하이청(40)을 돌보는 딸 지아지아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버지 하이청은 지난 2016년 3월 교통사고로 인해 가슴 아래 하반신이 마비됐고,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사고가 난지 두 달 반이 지나 7년을 함께 한 아내까지 부녀를 버리고 집을 떠나버렸다. 그는 “아내가 며칠 동안 장모님 댁에서 지내겠다고 말한 뒤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큰 아들도 데려갔다”면서 “아직도 아내를 만나지 못했고, 이혼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4살이었던 지아지아는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어린 나이에도, 그때부터 아버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아버지는 “딸은 내 두 손이다. 딸이 나를 위해 해주는 모든 일에 대해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아지아의 하루 일과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시작된다. 딸은 학교 가기 전 아침에 30분 동안 아버지의 근육을 마사지하고, 양치질과 세수를 돕는다.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에게 저녁을 떠먹이고,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승강 기구로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 집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지아지아는 “아빠를 돌보는 일은 전혀 힘들지 않다. 처음에 면도를 할 줄 몰라서 아빠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빠는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이제는 수염을 잘 밀어서 할머니에게 칭찬도 받는다”고 말했다. 일찍 철이 든 지아지아는 “아빠를 버리고 떠난 엄마는 보고 싶지 않지만 가깝게 지냈던 오빠는 너무나도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보였다. 한편 사고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하이청씨는 나이든 부모님이 벌어오는 농업 소득으로 생활비와 의료비를 충당하고 있다. 그는 재정적 지원을 얻고자 인터넷 생방송 사이트에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 현재까지 48만 명의 팬을 확보했다. 팬들은 지아지아가 아버지를 돌보는 영상을 보며 “소녀의 강한 의지, 헌신과 용기에 감명 받았다, ‘작은 천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콰이쇼우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7년 만에 풀린 오해 ‘애틋’ 키스 엔딩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7년 만에 풀린 오해 ‘애틋’ 키스 엔딩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서강준과 이솜이 7년 만에 두 번째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에 두 사람이 보여줄 두 번째 ‘진짜 연애’에 기대감을 높아지면서, 시청률은 상승했다. 지난 5일 방영된 3화가 전국 2.9%, 수도권 3.1%를 기록한 것.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7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게 된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엇보다 7년 전 ‘그날’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준영은 한걸음에 영재에게 달려갔고 애틋한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함과 동시에 7년 만에 ‘2일째’ 연애를 예고했다. “답답하고 눈치도 없는, 너 같은 애 싫다고!”라는 말 한마디를 끝으로 7년 만에 다시 만난 준영과 영재. 영재는 태연하게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 진짜 반갑다”고 안부를 묻는데, 준영은 아무렇지 않은 영재 때문에 분통이 터졌다. 우연히 마주친 영재 때문에 심란했던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통에 경찰서로 간 준영. 그 곳엔 “저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 때문에 휠체어 타신 분이 다칠 뻔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 오게 된 영재가 있었다. 경찰서에서 영재를 데리고 나오며 “넌 진짜 안 변했다. 오지랖 넓은 거랑 성질 드러운 거”라던 준영은 결국 “내가 고마워서 한 잔 사는 건데”라는 영재와 술잔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어느새 혼자 취해버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사람을 그렇게 차 버리고!”라며 쌓였던 이야기를 모두 쏟아낸 준영은 철없고 유치했던 딱 스무 살 같았다. 그리고 “내가 사실은 너 때문에 경찰 되고 공무원 된 건데. 나쁜 년 이영재. 내가 너 때문에 여자들을 못 믿어”라는 취중진담까지 털어놓았다. 그렇게 만취해버린 준영을 보며 영재 역시 ‘나도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었어. 나도 너 생각 가끔씩 났었거든’이라는 속마음을 보이고 싶었지만, 끝내 말은 못했다. 애써 미소지으며 “너 잘못 한 거 없어. 그냥 어쩔 수 없었어”라고 할 뿐이었다. 다음 날, 결국 영재의 집에서 눈을 뜬 준영을 반긴 건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이 강렬했던 수재(양동근)였다. 그렇게 준영의 “7년 만에 두 번째 외박”, 또 영재 때문이었다. 준영을 만난 영재는 ‘하루 종일 먹구름 속을 걷는 것 같았다’고 했다. 준영으로 인해 7년 전 그때가 떠올랐기 때문. “조실부모하고 할머니가 키우는 불쌍한 애.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오빠랑 단둘이 남은 불쌍한 애. 그래도 난 상관없었다. 나한텐 오빠가 있었으니까”라며 그렇게 수재와 애틋한 남매였던 영재에게 7년 전 벌어진 악몽 같은 사건. 수재가 4층 높이에서 추락했고 이로 인해 하반신불구가 되었던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영재의 속사정이었다. 준영은 온종일 “놈이 체포됐던 날, 그 날이 떠오르는군. 그날, 나와 이영재의 인생도 바뀌었지”라고 했던 수재의 말이 걸렸고, 그를 찾아가 7년 전 ‘그날’에 관해 물었다. 그리고 “온 국민의 눈과 귀가 희대의 살인마에게 집중 되었던 그날. 내가 어린애 같은 투정이나 부리고 있었던 날. 스물일곱의 청년은 다리를 잃었고, 겨우 스무 살의 영재는 그 작은 집의 가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숨이 턱에 차고,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도 엉망으로 헝클어져도 상관없이, 영재가 있는 곳으로 달렸다. 영재를 보자마자 “미안해. 아무것도 몰라서 미안해”라고 사과한 준영. 울 것 같은 그의 얼굴에 영재 역시 금세 눈물이 차올랐지만 애써 참았다. “차라리 모두 내 잘못이었으면. 영재가 너무 가여워서, 울음을 참고 있는 영재가 너무 예뻐서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았다”는 준영은 망설임 없이 영재에게 입을 맞췄다. 서로를 위로하듯이, 서로를 원망하듯이, 서로를 다독이듯이 말이다. ‘제3의 매력’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16세 소녀 타투 했다가 하반신 마비에 유산까지

    [여기는 남미] 16세 소녀 타투 했다가 하반신 마비에 유산까지

    이제는 보편화된 타투(문신)이지만 타투를 할 땐 세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타투 탓에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16세 콜롬비아 소녀가 중남미 언론에 최근 소개됐다. 일찍 아기를 가졌던 이 소녀는 하반신 마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유산의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콜롬비아 몬테레이에 사는 루이사 부이트라고가 타투를 새긴 건 지난 2016년, 14세 때였다. “절대 나를 쓰러지도록 버려두지 마”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 지역 타투샵을 찾았다. 오른쪽 가슴 밑에 해당 문장을 새겨 넣는 데 든 비용은 13.3달러, 우리 돈으로 약 1만 4900원이었다. 저렴하게 원하는 타투를 한 부이트라고는 신바람이 났지만 이게 악몽의 시작이었다. 타투를 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허리에 엄청난 통증이 오더니 발도 심하게 저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걷기는 물론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다리에 힘이 빠졌다. 병원을 찾은 부이트라고에게는 세균 감염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좌골신경과 척수까지 이미 세균에 감염된 상태였다. 의사는 무균 공간이 아닌 곳에서 제대로 소독도 되지 않은 도구로 타투를 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로 입원한 부이트라고는 치료를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병원에서 15세를 맞이했다. 임신한 상태였던 그녀는 치료과정에서 아기마저 잃고 말았다. 이제 16세가 된 부이트라고는 여전히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부이트라고는 “누군가의 실수로 젊은 날에 휠체어를 탄다는 것은 절대 좋은 일은 아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호기심으로 타투를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생관리 등이 허술하다”고 지적하면서 “제2의 부이트라고가 나오지 않도록 당장 당국의 관리가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경기도민 91% “수술실 CCTV 운영 찬성한다”

    경기도민 91% “수술실 CCTV 운영 찬성한다”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9명은 도의료원이 추진 중인 수술실 내 CCTV 운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이달 1일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수술실 CCTV 운영에 들어갔으며,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인 인권보호 등을 이유로 CCTV 운영에 반대하며 논란이 일자 도는 공개토론을 제안한 상태다. 2일 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가 ‘도의료원의 수술실 CCTV 운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95%는 ‘수술실 CCTV가 의료사고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술을 받게 된다면 CCTV 촬영에 동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87%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처럼 높은 찬성여론에 대해 도는 수술실 의료행위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마취수술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의료사고 ▲환자 성희롱 ▲대리수술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수술실 CCTV 운영에 따라 기대되는 점으로는 ‘의료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 및 분쟁 해소’(44%)를 가장 많이 들었고 ‘의료사고 방지를 위한 경각심 고취’(25%), ‘환자의 알 권리 충족’(15%), ‘의료진에 의한 인권침해 예방으로 환자 인권보호’(12%) 등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중 최근 10년간 본인 또는 가족이 ▲마취가 필요한 수술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8% ▲크고 작은 의료사고를 당한 경험은 12%였다.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관리 소홀에 따른 수술 영상 유출 및 개인정보 침해’(42%)를 우선으로 꼽았고 ‘의사의 소극적 의료행위’(25%), 불필요한 소송 및 의료분쟁 가능성‘(12%), ’의료진의 사생활 침해‘(8%) 등이었다. 수술실 CCTV의 민간병원 확대에 대해서는 87%가 긍정적 답변을 했다.안성병원의 수술실 CCTV 운영 첫날인 1일 외과와 정형외과에서 2명의 환자가 촬영에 동의해 하반신마취 수술을 진행했다. 촬영한 영상은 의료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에만 공개한다. 도는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성병원 수술실 CCTV 운영 시작…공개토론 성사 주목

    안성병원 수술실 CCTV 운영 시작…공개토론 성사 주목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수술실 내 CCTV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한의사협회간의 공개 토론회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8일 대한의사협회와 경기도의사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경기지회, 경기도의료원 등에 공문을 보내서 오는 12일 도의료원 수술실 내 CCTV 운영에 따른 토론회 개최 사실을 알리고, 참석을 요청했다. 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80여 분간 진행할 토론회에는 대한의사협회 3명, 환자단체연합회 1명, 소비자단체 1명, 도의료원장, 안성병원 의료진 2명, 도청 보건복지국 국장 등을 참석시킬 계획이다. 토론회 장면을 SNS로 생중계도 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환자 인권침해 방지 등을 위해 이달부터 안성병원 수술실에서 시범적으로 CCTV를 운영한 뒤 내년부터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대상으로 전면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인과 환자의 인권 침해 등을 들어 수술실 CCTV 설치 반대 입장을 밝히자 이지사는 “무조건 반대와 압박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 전문가와 시민, 환자 등이 참여하는 공개 대화 및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공개 토론회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오는 4일까지 답변해 달라는 도의 토론회 참석 요청에 이날 현재 참석 여부를 밝힌 단체는 없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경기도가 서로 협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토론회 일정 및 내용을 정해 통보했다”며 “형식과 절차를 무시한 도의 토론회에 현실적으로 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도가 의사협회와 충분히 협의해 일정과 내용 등을 결정하면 토론회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성병원은 이날부터 수술실내 CCTV 운영에 들어갔다. 병원은 수술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이 동의하면 수술 장면을 CCTV로 촬영할 계획이다. 촬영한 영상은 의료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에만 공개한다. 병원 측은 수술 전 환자 등에게 이같은 사실을 설명한 뒤 CCTV 촬영을 원할 경우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도는 CCTV 운영 첫날인 이날 오전과 오후 외과 및 정형외과 1명씩 2명(여성 1명, 남성 1명)의 환자가 수술실 CCTV 촬영에 동의한 가운데 하반신만 마취한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성병원은 한 달에 평균 120건가량의 수술을 하고 있다. 안성병원은 지난 3월 신축 개원하면서 5개의 수술실에 CCTV 1개씩을 설치한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저렴한 체육시설들 집 앞에… 창원선 장애인도 못하는 운동 없다

    저렴한 체육시설들 집 앞에… 창원선 장애인도 못하는 운동 없다

    “11년 전 서울에서 이곳으로 내려올 때만 해도 이렇게 생활체육의 혜택을 누리게 될 줄 몰랐죠.”경남 창원시 의창구 금강로에 사는 김보정(50)씨는 소아마비 장애인이다. 어머니를 모시려고 창원으로 이주했는데 소아마비 후유 장애가 찾아왔다. 하반신 신경이 뒤틀렸다. 그래서 권유받은 것이 수영과 달리기였다. 걸음만 제대로 옮길 수 있으면 만족하려 했는데 운동을 하라니, 그래도 되는지 자꾸 되물었단다. ●소아마비 김보정씨 “카누·카약도 타볼 것” 다행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생활체육 시설이 있었다. 처음에는 수영과 달리기, 자전거를 배우며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에 도전했다. “소아마비 후유증을 없앤 것은 물론 장애인은 안 된다는 체념을 접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란 큰 자산을 얻었어요.” 다음에는 양궁, 사격, 볼링 등으로 종목을 늘렸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더 많은 체육시설들이 들어섰다. 앞으로는 장애인들도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모임을 만들 생각도 하고 있다. 아울러 집에서 멀지 않은 해양레포츠센터에서 카누와 카약 등을 타 볼 꿈까지 꾸고 있다. 김씨가 지난 11년 동안 이용했던 운동 시설들을 지난 12일 함께 돌아봤다. 직장인 의창구 명서동의 한 호텔에서 차로 6분 거리에 곰두리국민체육센터가 있다. 시립으로 지체장애인협회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김씨가 수영과 실내양궁을 배운 곳이다. 장애인의 회당 이용료는 1750원, 비장애인도 장애인과 어울려 풀의 레인을 공유하고 있었다. 김씨는 “이웃들이 처음에는 ‘왜 장애인이?’ 하는 눈치였는데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로 사회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610m 떨어진 의창(옛 서부)스포츠센터에는 지하 2층에 30mX61m의 아이스링크가 있었다. 한 시간 대관료가 8만원으로 저렴해 놀라웠다. 수영장의 경영 풀(25m 6레인)과 유아 풀(10mX6m)을 4시간 통째로 빌리는 데 20만원인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 김씨의 집까지는 4㎞밖에 되지 않는다. 팔용동의 한 볼링장에 들러 시원한 스트라이크 맛을 보는 데 게임당 2000원이면 충분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다 1년 전 창원살이를 시작한 오기철(54)씨도 “집에서 차로 3분 거리에 50m 레인 10개에 다이빙풀까지 갖춘 마산실내수영장이 있다. 게을러서 운동을 안 할 수는 있지만 시설이 없어 운동하기 힘들다는 얘기는 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빙풀을 하루 이용하는 데 1만원 받는다.●시민생활체육관, 평일에도 사람들 북적 창원은 마산, 진해와 통합한 뒤 다섯 구가 됐는데 구당 종합 체육시설이 두 곳 이상 들어설 정도로 생활체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00년 발족한 창원시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시설들도 돌아봤다. 14일 폐막하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4.5㎞, 11분 거리의 시민생활체육관에는 평일 대낮에도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근처 호텔에 출근하기 전 들러 운동을 즐긴다는 서명수(29)씨는 “공단에서 직영해서 그런지 시설이나 장비 보수가 곧바로 되고 이용자끼리 트러블이 생기면 곧바로 개입해 원만하게 해결하는 점 등이 특히 좋아 집 근처에도 비슷한 시설이 있는데 이곳을 다닌다”고 말했다. ●가장 비싼 강습은 ‘재활 필라테스’ 8만원 그와 얘기를 나눈 곳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라켓을 휘두르는 곳의 2층에 해당하는 공간을 꾸민 100m 조깅트랙 위에서였다.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달리기 욕구를 날씨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제대로 풀 수 있는 시설이 집이나 직장 근처에 있다니 부럽기 짝이 없었다. 배드민턴 코트 바로 옆에 개인 라커(사물함)가 비치돼 있고 샤워실이 바로 지척에 있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 수영장 경영 풀도 50m 레인이 8개였다. 다양한 생활체육 강습을 월 4만~6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비싼 것이 재활 필라테스로 8만원이었다. 창원종합운동장과 농구장 등이 들어선 창원스포츠파크, 창원시립테니스장, 창원축구센터가 모두 가까운 곳에 있어 엘리트 시설과 생활체육 시설이 공존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창원시체육회는 인구로 비교가 안 되는 서울 못지않게 생활체육 강좌를 열고 있었다. 연초 주말체육학교 수요 조사만 봐도 그렇다. 서울이 초·중·고교를 통틀어 366곳에서 필요하다고 신청했는데 창원은 125곳으로 경남의 다른 시군은 물론 광주(151곳)와의 격차도 그리 크지 않았다. 조경태 시체육회 생활체육부장은 “72명의 체육지도자가 학교와 여성, 노년층을 찾아 생활체육을 강습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실력이 늘어 사설 기관에서 훈련하거나 교육받아야 하는데 계속 저렴한 비용에 이용하게 해 달라고 민원을 넣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창원축구센터는 천연잔디구장 3곳에 인조잔디구장 2곳, 하프돔, 풋살까지 갖췄는데 15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와 교육시설, 뷔페식당, 체력단련시설까지 있어 지난겨울에만 253개 팀 1만 7493명을 유치해 15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산된다. ●파크골프 인기에 9홀서 18홀로 확대 추진 창원축구센터를 둘러본 뒤 대원레포츠공원 안의 파크골프장에 이르렀다. 마침 창원시파크골프협회 창원지회가 주최하는 추계 클럽 대항전이 열려 북적였다. 주변 녹지에 흰색 테이프가 처져 있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조 부장은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9홀이 모자라 경쟁적으로 들어가 공을 치는 바람에 둘러쳤다”며 “현재 18홀로 넓히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인데 동호인들은 36홀은 돼야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글 사진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완전 단백질 먹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완전 단백질 먹기

    ‘반도체 공장’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우주인처럼 온몸을 감싼 특수 의복을 입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는 극소량의 먼지도 허용되지 않는다. 먼지는 곧 반도체의 결함을 의미한다. 반도체 공장의 노동자들이 특수 의복을 입는 것도 작업자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죽은 피부 세포들이 바로 먼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 죽은 피부 세포는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많은 체내 반응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탄수화물이 이 역할을 담당하는데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대부분 에너지로 소모된다. 그래서 탄수화물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중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체내에서의 비중은 매우 낮다. 음식 섭취의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재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종류의 세포와 조직은 주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우리 몸은 지속적으로 죽은 부분을 버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백질을 이용해 새로운 구조물들을 만들어 낸다. 헤모글로빈이나 케라틴 같은 단백질은 수명이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일정량의 단백질이 끊임없이 공급돼야 한다. 그래서 성인은 하루에 40~80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며 한참 자라는 아이들, 임신부, 보디빌더는 이보다 2배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그런데 단백질의 양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단백질 구성 성분이다. 우리 몸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아미노산은 20가지인데 이 중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어 먹어서만 얻을 수 있는 아미노산이 있다. 이를 필수아미노산이라 하는데 성인은 8가지, 어린이는 10가지가 알려져 있다. 20가지 아미노산이 일정한 수준 이상 담겨 있는 ‘완전 단백질’ 식품을 먹게 되면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충분히 얻게 된다. 우유, 계란, 생선류, 닭고기, 소고기 등이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식물은 대부분 필수아미노산 중 한두 가지가 매우 적은 ‘불완전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특정 식물, 예를 들어 쌀밥만 먹게 되면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 이유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콩류를 같이 섭취하면 불완전한 성분을 상호 보완한다. 밀, 쌀, 옥수수에는 리신과 트레오닌이 부족하고, 대두, 완두, 편두 등에는 시스테인과 메티오닌이 부족하기 때문에 둘을 같이 섭취하면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은 옥수수와 콩을, 카리브해 주변 사람들은 완두와 쌀, 인도는 편두와 쌀, 우리와 중국, 일본에서는 여러 콩으로 만들 수 있는 두부와 쌀 등을 조합해서 섭취했다. 가끔 고기를 못 견디게 먹고 싶을 때가 있고 옛날부터 먹었던 우리 음식을 먹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생물학의 측면에서는 생존을 위한 필수아미노산 섭취라는 진화의 과정 때문이 아닐까 싶다.옛날이야기 중에 천국과 지옥 얘기가 떠오른다. 두 곳 모두 하반신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만 살고 있는데 천국에서는 서로를 돕고 사는 반면 지옥에선 서로 거들떠보지도 않고 따로 불편하게 산다는 내용이다. 인류의 음식 문화가 그렇듯 사람들도 반목보다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맞는 일인 듯하다.
  •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아비는 너희에게 짐이 되기 싫었다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아비는 너희에게 짐이 되기 싫었다

    ‘80대 노모, 정신질환 앓던 40대 딸을 끈으로 묶은 채 한강 투신’, ‘70대 노부부 차 안에서 손 꼭 잡은 채 자살···암 투병 아내와 함께 떠나’.피의자가 사망한 탓에 통상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되는 ‘간병자살’은 제대로 된 기록조차 남지 않는다. 변사사건처리부 한 장에 간단명료하게 자살 등으로 분류되고 마는 죽음이다. 법적으로 유무죄를 따질 이유도 방법도 없는 까닭에 한 인간이 죽음을 결심한 이유 따윈 기록이 아닌 기억 속으로 묻힌다. 그나마 2006년 이후 현재까지 10여년간 언론이 기록한 간병자살 60건을 찾았다. 총 사망자 수는 111명. 이 중 17명은 동반자살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사실상 살인 피해자다. 89명은 함께 목숨을 끊었다. 5명은 환자를 남겨둔 채 돌보는 이들만 세상을 등진 경우다. 동반자살에 실패한 이들도 16명이다. 간병인이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봤던 경우도 적지 않다. 간병자살은 주로 ‘부부 간병’(31건, 51.7%)에서 발생했다. 부부 평균 연령은 69.1세였다. 대부분 ‘노노(老老) 간병’ 과정에서 죽음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이어 ‘자식을 돌보던 부모’(15건, 25%), ‘부모를 돌보던 자식’ (8건, 13.3%), ‘형제·자매’ (4건, 6.7%) 순이었다.“너희 엄마가 처음 병이 났을 땐 삶을 마감하는 게 좀 너무 이르다 싶어 몇 달 정도 지켜보다 결국 오늘까지 왔다. 너무 아파하고 나도 아파 같이 죽기로 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구나. 미안하다.” 2013년 11월 23일 전남 목포시에서 80대 노부부가 남긴 유서다. 디스크 수술로 거동이 어려운 아내를 돌보던 남편은 본인마저 뇌졸중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되자, 식탁 위에 유서 한 장과 영정사진을 올려놓고 아내와 동반자살했다. 이처럼 간병 중 간병인도 병에 걸려 몸이 아픈 사례도 16건(26.7%)에 달했다. 특히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절절한 마음이 유서에 담긴 경우도 많았다. 간병하던 부모가 자식과 삶을 정리한 경우 지적·발달 장애 등 선천적 장애를 지닌 자녀를 간호한 경우가 대다수다. 부모 평균 나이는 48.2세, 자식 평균 나이는 17.2세였다. 2015년 7월 6일.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18층에서 30대 여성이 뇌병변장애를 앓던 7세 아들을 끌어안고 투신했다. 여성은 아들 치료를 위해 매일 대형병원을 돌고 또 돌았다. 차도가 없자 좌절했고, 자신이 떠나면 혼자 중증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아들을 걱정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4년 3월 13일엔 30대 부부가 5살짜리 자폐증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부부 역시 발달장애 아이를 헌신적으로 아이를 돌봤지만, 나아지는 게 없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간병의 고통으로 인한 우울증이 자살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간병인이 경제적 어려움에 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21건(35%)에 이른다. 2013년 4월 24일 대구에서 쌍둥이 두 아들(7)과 연탄불을 피워 사망한 김모(43)는 사망 직전까지 뇌졸중인 아내를 돌봤다. 하지만 실직인 상태로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아내의 병원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아내를 병원에 홀로 남겨둔 채 두 아들과 생을 마감했다. 간병인이 우울증에 걸린 경우도 12건(20%)에 달했다. 2014년 3월 2일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한 아파트에서 주부 윤모(37)씨가 성장장애를 앓던 아들(4)과 함께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윤씨는 더디게 성장하는 아들을 돌보며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했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는 15㎡ 남짓 원룸에서 재혼한 남편과 아들을 낳았고,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주머니에선 “미안하다”고 적힌 밀린 세금 고지서가 나왔다. 오랜 기간 홀로 간병을 담당해야 하는 현실에 좌절하는 경우도 많았다. 간병인이 홀로 환자를 돌본 경우는 41건(68.3%)에 이르렀고, 평균 간병 기간은 7년 8개월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나와 54년 함께한 임자, 미안해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나와 54년 함께한 임자, 미안해

    “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그런 것 같아요….” 2016년 9월 경기도 한 경찰서에 중년 남성이 흐느끼는 목소리로 신고했다. 출동한 형사들은 안방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있는 이일자(당시 86세·가명)씨를 발견했다. 이미 숨을 거둔 이씨 목에는 삭흔(索痕·목 졸린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씨의 남편 정수천(89·가명)씨는 다른 방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곁에는 텅 빈 수면제 통이 나뒹굴고 있었다. “평소처럼 아침에 인사를 드리러 부모님 방에 갔더니 어머니가 눈을 뜨지 않는 거예요. 급히 아버지한테 말했더니…. ‘내가 그랬다’고 하셨어요.” 정씨와 함께 사는 아들 정이준(54·가명)씨가 울먹이며 상황을 설명했다. 형사들이 정씨에게 이것저것 물었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수면제 30알을 한꺼번에 삼켜 온전한 정신이 아니었다. 수갑을 채우는 것조차 무의미했다. 형사들이 양쪽에서 부축해 경찰서로 데려가는 동안 노인은 다짐하듯 나지막이 읊조렸다. “임자 잘됐어…. 이제 나도 죽어야겠어.” 정씨는 자신이 54년 해로한 아내를 살해했다고 담담하게 인정했다. 다른 말은 없었다. 후회한다거나 선처해 달라는 말도 없었다. 다만 조사 내내 노인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 있었다고 담당 형사는 회상했다. 아들은 “도대체 왜 그랬냐”며 울부짖었다. 정씨 아내는 3년 전부터 치매와 퇴행성 척추질환을 앓아 거의 누워 지냈다. 정씨도 천식과 폐기종(폐 안에 큰 공기주머니가 생기는 질병)을 앓고 있었는데 상태가 심해져 하루가 다르게 아내를 돌보기가 어려워졌다. “살날이 얼마 안 남은 걸 느꼈어. 내가 먼저 죽으면 아내는 아들 내외에게 큰 짐이 될 수밖에 없어. 그래서 아내와 함께 가려고 했어.” 정씨는 황해도가 고향이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황정민)처럼 격변의 시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서 공부하다 1·4 후퇴 때 남하하지 못하고 북한군에 강제 징용됐다. 이후 국군에게 붙잡히자 북송을 거부하고 반공포로로 석방돼 남한에 남았다. 부모는 물론 친척도 북한에 있었다. 가진 거라곤 몸뚱아리 하나였다.서울 한 대학병원 원무과에 취직했지만 서른이 넘도록 반려자를 찾지 못했다. 지인이 아내를 만나 보라며 중매를 섰다. 평양 출신인 아내는 정씨와 잘 통했다. 청각장애가 있었지만 다정다감했다. 정씨는 1962년 마침내 가정을 꾸렸고, 딸 둘과 아들 하나를 차례로 낳았다. 결혼 후에는 처가와 함께 서울 종로에서 그릇 장사를 하며 돈도 꽤 모았다. 어느덧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1986년 정씨는 귀농했다. 서울아시안게임이 열리던 해였다. 여행을 다니다 눈여겨봤던 서울 근교에 아담한 집을 지었다. 작은 텃밭을 일구고, 평소 길러보고 싶었던 페르시안 고양이도 키웠다. 아들이 서울서 하던 사업을 접고 들어와 살면서 세 식구가 오순도순 여생을 즐겼다.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1년 아 들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의사는 2년 반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낫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 알에 2만 4000원인 약을 하루 네 번씩 먹여 보라고 했다. 약값만 한 달에 300만원. 이미 은퇴한 정씨에겐 큰 부담이었다. 아들도 대리운전과 관공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며 치료비를 보탰지만 가세는 빠르게 기울었다. 다행히 아들은 의사의 예상을 깨고 차츰 병을 극복했다. 2011년에는 필리핀 여성과 늦깎이 결혼을 해 정씨에게 손자도 안겼다. 하지만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은 거기까지였다. 치매 증세가 있던 아내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것이다. 2014년 일이었다. 정씨는 종일 아내의 간병에 매달려야 했고, 치료비 마련을 위해 다시 일을 해야 했다. 쓰레기를 줍는 공공근로는 여든이 넘은 정씨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거리였다. 텃밭을 담보로 빌린 빚은 점점 불어나 1억원을 넘겼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자 아내의 증세는 점점 악화됐다. 종일 누워만 있는 게 지겨운지 집 곳곳을 기어다니며 대소변을 흘렸다. 밤에는 잠을 자지 않고 아들 내외 방문 앞에서 알 수 없는 괴성을 질렀다. 하는 수 없이 요양원에 입소시켰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아내가 피골이 맞닿을 정도로 체중이 급격히 빠졌기 때문이다. 종종 병문안을 가면 “날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며 붙잡았다. 집에 온 아내는 상반신까지 마비 증세가 번져 왼팔을 제외하곤 움직일 수 없었다. 정씨는 불면증을 앓았다. 처방받은 수면제를 몇 알씩 삼켜도 도통 잠을 잘 수 없었다. 지병인 천식이 악화하면서 건강은 급격히 나빠졌다. 끝없는 악몽이 반복된 2년은 20년 같았다. 자신보다 며느리가 아내 간병을 하는 날이 늘어났다. 뒤늦게 얻은 아이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들 내외에게 미안했다. 아들 내외가 아직 곤히 잠든 새벽 5시. 수면제를 한 주먹 가득 움켜쥐고 꿀꺽꿀꺽 삼키고서 아내에게 다가갔다. 넥타이를 목에 감고 떨리는 손으로 잡아당겼다. ‘임자…미안해…. 조금만 참으면 아프지 않을 거야…. 이제 아이들한테 ‘짐’ 되지 말고 저승 가서 같이 마음 편히 지내자.’ “정씨는 아내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았고 자녀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 병원비를 버는 등 가족 중 누구보다 아내를 위해 애쓴 것으로 보인다. 정씨도 큰 고통을 겪고 여생 동안 큰 죄책감과 회한을 안고 살 것으로 보인다. 아내와 평생 사이좋게 살아온 점, 지금껏 죄 없이 선량하게 살아온 점 등을 종합하면 실형 선고는 가혹하다.” 경찰과 검찰은 정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재판에 넘겼다. 걷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정씨를 구속하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딸이 책임지고 정씨를 재판에 출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재판부도 정씨를 수감하는 건 무리라고 보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날 이후 아버지랑 말을 나눈 적이 없어요. 어머니 기일 때도 마찬가지예요. 생각해 보면 자식인 제가 죄인입니다.” 아들은 여전히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끔은 왜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아내와 아이를 친정인 필리핀으로 보내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몇 푼 되지 않지만, 박박 긁어 모아 생활비를 보내고 있어요. 그럼 아이는 지금 집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습니다. 같이 살 수 없는 건 마음 아프지만 필리핀에서 크는 게 아이를 위한 길이에요.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같겠죠? 아버지도…그런 마음이었겠죠.” 정씨는 지금 아내가 떠난 방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살고 있다. 폐렴이 악화했다. “많이 외로우실 거예요. 며느리나 손자도 없고 제가 일 나가면 줄곧 혼자 계시거든요. 오후에 3시간 정도 들르는 요양보호사가 아버지가 만나는 세상 사람 전부입니다. 병환을 털고 일어나신다면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실 자리라도 마련해 볼까 해요.” 취재 기간 내내 정씨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대화하기 힘든 상태였다. 잠시 상태가 호전돼 호흡기를 떼고 기자와 이야기할 수 있었다. 다시 나지막이 읊조렸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했겠어. 잘 갔지 뭐…. 나도 빨리 죽어야지…. 늙으면 죽어야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주거침입 중 추락’ 남성, 하반신 마비 행세로 보험금 4억 탔다가 들통

    ‘주거침입 중 추락’ 남성, 하반신 마비 행세로 보험금 4억 탔다가 들통

    여자 후배의 빌라에 침입하려다 5층에서 떨어진 뒤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거짓 행세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30대 남성이 범행 4년 만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보험사를 속여 보험금 3억 9000여만원을 타낸 혐의(사기)로 투자자문회사 직원 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13년 10월 초순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직장 여자 후배의 집을 찾아갔다. 술을 마시다 헤어진 후배가 계속 연락을 받지 않자 집을 찾아간 박씨는 빌라 건물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랐다. 그러나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간 집은 후배의 집이 아니라 그 옆집이었다. 집주인에게 발각된 박씨는 당황해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요추(허리뼈) 3번과 골반, 우측 발꿈치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박씨는 주거침입죄로 입건돼 처벌도 받았다.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받던 박씨는 이 일을 추락사고로 꾸며 보험금을 타내기로 결심했다. 박씨는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으면서도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꾸며 병원으로부터 두 다리가 마비됐다는 진단서를 받았다. 특히 그는 자신의 부인이 외과 의사라고 강조하며 담당 의사를 속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단서를 받은 박씨는 2014년 5~7월 억대 상해·후유장해보험금 등을 청구해 4개 보험사로부터 총 3억 9000여만원을 타내 챙겼다. 또 자신이 베란데에서 뛰어내린 사실이 보험사에 알려질 경우 보험 면책 사유가 되기 때문에 ‘친구 집 베란다 난간에 걸터 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실수로 떨어졌다’고 보험사를 속였다. 펀드매니저였던 박씨는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보험금 지급을 재촉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씨의 범행은 지난해 박씨가 교통사고로 또 보험금을 받으면서 들통이 났다. 박씨의 보험 기록을 살펴보던 보험사는 그가 2014년 하반신 마비를 이유로 보험금을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올해 5월 경찰에 박씨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한다던 그는 재활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직접 승용차를 몰다 서너 차례 사고를 내거나 과속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박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렇게 타낸 보험금을 대부분 생활비와 치료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이 들통난 뒤 박씨는 보험금 전액을 보험사에 변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해 여부 판단이 환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 정밀한 신체감정을 통해 진단서를 발급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긴 여름의 끝’에 신화를 말하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긴 여름의 끝’에 신화를 말하다

    참으로 무시무시한 여름이었다. 히로시마 일대에 기록적 폭우가 내린 날에는 일본에 있었고, 40도에 육박하는 열기가 휩쓴 7월에는 서울에 있었다. 8월 초에는 중국 답사를 예정하고 있었는데, 엄청난 폭우로 길이 끊겼다는 소식이 들려와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그렇게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음을 우리 모두가 몸으로 느낀 여름이었다.이제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여름도 끝자락을 보이는 듯한데, 문제는 이것이 ‘긴 여름의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뜨거운 여름은 이제 시작이다. 북극 ‘최후의 빙하’가 녹아내렸다는 사실은 기상학자들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이 이미 깨졌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동아시아 소수민족들의 신화는 일찍부터 그 문제에 대해 말해 왔다.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대부분 환경이 열악하다. 해발고도 3000m가 넘는 고원이나 메마른 초원, 혹은 사막 지역 사람들에게 ‘물’은 생존의 기본 요건이다. 초원을 적시는 물 한 줄기가 없다면 그곳은 금방 사막이 돼 버리고, 풀 한 포기 자라기 힘든 고원지대에서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 낸 냇물 한 줄기가 사라진다면 그들 민족은 생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초원과 사막, 고원의 물 한 줄기를 지키고자 많은 신화를 만들어 냈다. 중국의 서남부 윈난성 리장(麗江)의 나시족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이 사는 마을 뒤에는 5000m가 넘는 설산이 있다. 그 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나시족 사람들이 마시는 수원지를 형성했고, 사람들은 그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들의 신화를 보면 처음에 인간은 자연의 영역을 끊임없이 침범했다. 뱀 모양의 하반신을 한 자연신 ‘수’는 숲과 물에 깃든 신이다. 수는 인간이 자신들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나무를 베어내어 경작지를 만들었으며, 함부로 동물을 사냥했고, 그 내장을 시냇물에 버려 물을 오염시켰다. 수는 더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홍수를 내려 인간이 일군 경작지를 망가뜨려 버렸다. 인간도 분노했다. 자신들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힘들여 일군 경작지를 자연신이 망쳐 버리니 화가 난 것이다. 그래서 자연신 수와 인간은 나시족의 최고신을 찾아가 각각 상대방을 비난하며 징벌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고민에 빠진 천신은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마침내 판결을 내렸다. 인간이 이미 이렇게 많아졌으니 없애 버릴 수도 없고 어쩌겠는가. 인간에게 열 개 중 아홉 개의 영역을 주겠다고 했다. 불공평한 판결이라고 자연신이 분노할 만했으나, 수는 신의 판결에 동의했다. 한 개 남은 자연신의 영역에 인간이 침범한다면, 수가 인간에게 그 어떠한 징벌을 내려도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자연신은 살짝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신의 판결을 존중하기로 했다. 인간 역시 이미 아홉 개의 영역을 확보한 터였다. 하나 남은 영역쯤이야 그냥 자연신에게 남겨 주기로 했다.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장 고성(古城)이 그렇게 맑은 물을 유지하는 것은 바로 그렇게 인간과 자연이 맺은 계약 관계를 지금까지 잘 지켜 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2018년 현재 리장 고성의 흑룡담 공원에서 바라보는 위룽설산의 모습은 20여년 전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르다. 만년설로 뒤덮였던 설산은 도시의 확장과 더불어 눈(雪)을 잃어 가고 있다. 마지막 하나 남은 수의 공간을 인간이 다시 침범할 때,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은 깨지고 수의 공격이 시작될 것임을 그들의 신화는 예견하고 있다. 긴 여름의 끝에 나시족의 신화를 다시 떠올리는 이유다.
  • “90kg…엄청 살찌움” 에이미, 충격적 근황 공개

    “90kg…엄청 살찌움” 에이미, 충격적 근황 공개

    방송인 에이미가 살이 부쩍 오른 근황을 전했다. 27일 에이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이전보다 다소 살이 찐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기기 충분했다. 에이미는 하반신 사진도 과감하게 게재, 변화된 몸매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그동안 대중에게 보여온 에이미의 비주얼과는 사뭇 다른 면모. 에이미는 “엄청 살찌움 #90kg #셀프 실험 #같이 살 빼보자”라는 글귀를 덧붙여 궁금증을 가득 안겼다. 한편, 에이미는 지난 2008년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악녀일기3’에 얼굴을 비추며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갔다. 하지만 2012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2014년에도 졸피뎀 투약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결국 출국명령 처분을 받아 2015년 미국으로 추방됐다. 지난해 남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5일간의 체류 승인을 받아 잠시 입국한 바 있다. 사진=에이미 SNS
  • 한혜린 “롤모델은 김민희-공효진, 개성 있는 분위기 좋아”

    한혜린 “롤모델은 김민희-공효진, 개성 있는 분위기 좋아”

    성숙미와 순수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배우 한혜린이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한혜린은 여성스러운 오간자 레이어드 원피스와 세련된 무드의 옐로우 트위드룩은 물론 걸리쉬한 스포티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한혜린이 겪었던 많은 고민과 이를 통해 성숙해진 그의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과거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면 연예계에 관심이 없었으나 길거리 캐스팅으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던 그는 “처음에는 연기자라는 사회적 위치, 롤, 역할이 나랑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연기 자체는 정말 좋았지만, 이미지 관리라거나 꾸며진 나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고 연출된 모습과 진정한 모습 사이에서 딜레마를 느꼈다고 전했다. 또 “작품 속의 이미지로 나를 판단하는 분이 많았다. 악역이나 철없는, 약간 통통 튀는 모습이 한혜린이라고 생각하더라”며 “반대로 조금만 다른 연기를 해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캐릭터에 잠식되어가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고. “안 쓰던 감정도 써보고, 감정선도 차이가 크다 보니 진짜 내 모습이 어떤 것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흥미롭게 느낀다”고 말을 더했다. 배역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고 묻자 “연기는 아무래도 아웃풋이지 않나, 인푹을 위해 여러 가지 많이 보고 듣고 느끼려고 한다”며 “그럼 무의식적으로 틀 안에서 무언가 만들어지더라. 그리고 동시에 비우려고도 노력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특히 MBC ‘불어라 미풍아’ 촬영 당시 갑작스럽게 하반신 마비 연기를 하게 됐다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감각이 없고 내 다리 같지 않은 느낌을 살려서 연기했다”며 “마비된 느낌에 무게를 싣고 절망과 신파를 넣었다.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추후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서는 “오글거리지만 시한부 여주인공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잔잔한 연기에 대한 도전 욕심을 보였다.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일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과거에는 그랬다”며 “하지만 현재는 촬영장 속 따듯한 침묵을 이해하고 톤을 지키려고 한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드라마 촬영 내에는 댓글 등 시청자 반응은 잘 챙겨보지 않는다고. “반응에 따라 캐릭터에 사심을 넣고 싶지 않다. 악역이 착해지면 안 되지 않냐”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배울 점 많은 사람이라면 모두 롤모델”이라며 “김민희, 공효진 선배님과 같은 개성 있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을 이었다. 또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냐고 묻자 “광기 있는 연기는 물론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박해일, 신하균 선배님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자상하고 편안한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그에게 실제 연애관에 대해 묻자 “나는 굉장히 진중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약간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벼운 척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옳았다고 느낀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최근에는 수상레저에 빠져 매주 수상스키를 즐기러 간다던 그는 “정말 재미있다. 햇볕에 타도 좋고 물에 빠져서 물을 먹어도 좋다”며 “원스키 스타트에 쉽게 성공해 신동 소리도 듣고 있다”며 자부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원스키 스타트에 성공하면 도와준 사람들에게 장어를 사는 풍습이 있는데, 그는 쉽게 성공해 지킬 필요가 없었다고. 20대의 한혜린과 현재의 한혜린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자 “20대에는 요령도 없이 열정만 앞서 많이 넘어졌다”며 “‘열심히 잘해야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면, 30대가 되고 나니 ‘잘’보다는 ‘즐겁게’ 라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나’보다는 결과물이 더 중요했지만 이제는 ‘나’를 더 중요시하게 됐다고. 융통성 있게, 넘치게 순수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던 그의 모습에서 성숙한 여성은 물론 티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 소녀의 모습까지 비친 바, 추후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바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크릴 벽면 짚었다가 건물 밖 4m 아래로 추락…“건물주가 배상”

    아크릴 벽면 짚었다가 건물 밖 4m 아래로 추락…“건물주가 배상”

    손으로 짚은 아크릴 벽면이 떨어져 나가면서 4m 아래로 추락해 하반신 마비 피해를 입은 여성에게 임차인이 아닌 건물주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부장 김춘호)는 피해 여성 A씨가 건물주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B씨가 9억 20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15년 10월 서울 시내에 있는 B씨 건물의 2층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계단 쪽에서 신발을 고쳐 신다가 앞에 있는 아크릴 벽면을 손으로 짚었다. 그러나 순간 아크릴 벽면이 바깥 쪽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A씨는 건물 밖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추락한 높이는 약 4m로, A씨는 하반신 마비 등의 장애를 입게 됐다. A씨는 건물주 B씨가 추락방지용 안전대 등을 설치하지 않아 피해를 입게 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건물주 B씨는 예상할 수 없는 사고까지 대비해 안전대 등을 설치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벽면에 하자가 있다 해도 1차적 책임은 건물 2층을 임차해 쓰고 있던 주점 주인에게 있다고 항변했다. 일단 재판부는 건물에 하자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건물 3층엔 추락방지용 안전대가 설치됐지만 2층엔 없었고, 아크릴 벽면도 단순히 접착제나 나사못으로만 고정돼 있어 쉽게 떨어져나갈 수 있는 구조였다고 봤다. 그리고 이러한 하자 책임은 2층을 임차해 쓰던 주점 주인이 아니라 건물 주인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주점 주인이 2층 전체를 임차한 것은 인정되지만, 아크릴 벽면이 설치된 부근의 계단은 점포 밖에 있다”면서 “특히 아크릴 벽은 건물 외벽 중 일부라서 주점 운영을 위한 임대목적물이라기보다 B씨의 점유 부분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A씨의 나이와 직업, 기대 수명, 치료비 등을 고려해 배상액 9억 2000만원 상당으로 산정해 판결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원한 댄싱퀸 김완선의 ‘고양이를 사랑해’

    영원한 댄싱퀸 김완선의 ‘고양이를 사랑해’

    80년대 섹시 아이콘 가수 김완선. 1986년 1집 ‘오늘밤’으로 데뷔해 한국의 마돈나라고 불리며 강렬한 눈빛과 매혹적인 관능미로 큰 반향을 일으킨 그녀는 1990년 5집에 수록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런 그녀가 길고양이 6마리를 직접 돌보고 보살피는 ‘육냥이 집사’로 돌아왔다. 그녀의 반려동물 사랑관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 19일 한 행사장 대기실을 찾아 직접 만났다. 요즘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데뷔 때와 똑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 본 기자도 팬임을 자청하며 누님이란 표현을 써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여쭙자, 그녀는 “누님이라 하지 마시고 누나라고 불러주세요”라며 단호하지만 정중한 톤으로 본 기자에게 호칭을 정정해 주었다. 그래서 일까. ‘누나’란 호칭으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젊고 좋은 분위기였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그녀의 반려묘 6마리는 여러 케이블채널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됐다. 방송엔 그 많은 고양이 간식을 직접 챙기고 몸이 불편한 고양이의 기저귀를 손수 갈아주는 등 가족 이상의 끈끈함을 통해 가수 김완선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리도 아니고 무려 6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건 웬만한 애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으로부터 버려졌을 뿐 아니라 유기됐다 구조된 고양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그렇다.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던 지금의 사태를 그녀는 ‘동생 탓’이라며 농담한다. 김완선의 동생은 캣맘이다. 여동생은 오래전부터 길고양이들을 입양해 돌봐왔고 지금은 그녀보다 두 배 이상의 고양이들을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를 동생 집에만 데려가기에 버거워했던 동생의 요청으로 서로의 집에 나눠서 조금씩 입양되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가 동물을 너무나 사랑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세상의 유기견과 유기묘들을 다 구조해서 입양할 순 없다”고 동생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한다.6마리 고양이를 한 마리씩 소개해달라고 하자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듯’, ‘고양이를 직접 앉고 있기라고 한 듯’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진다. 입양 초기엔 유기묘 모두 아픈 사연 하나 이상씩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7년 간의 동고동락을 통해 초기에 느꼈던 안타까움은 희망과 기쁨이 됐다. 일터에 있어 고양이들과 잠시 떨어져 있지만, 그냥 생각만 해도 좋은 듯 보였다. 사람 나이로 치면 대략 68세 노묘에 해당하는 첫째 ‘레이’는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됐다. 둘째 ‘흰둥이’는 다리도 짧고, 걷는 것도 불편하고 발톱도 이상하게 나고 암튼 정상은 아니다. 셋째 꼬맹이는 헬스클럽 밖 상자 안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너무 작아서 ‘꼬맹이’란 이름을 붙였다. 넷째 ‘라클이’는 기적을 뜻하는 영문 미라클에서 이름을 지었다. 구조됐을 때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고 수의사도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한다고 했지만 기적처럼 완쾌돼 집 구석구석을 뛰어다닌다고 한다. 야들야들해서 ‘야들이’란 이름을 지어줬지만 지금은 제일 뚱뚱한 다섯째와 볼 때마다 눈물 날 정도로 마음 아픈 ‘복덩이’가 있다. 구조됐을 당시 허리가 부러져 하반신이 마비된 복덩이 입양엔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복덩이는 하반신 마비로 기저귀를 늘 갈아줘야 한다. 이제 좀 크니깐 자기 다리 한 번 보고 셋째 꼬맹이 다리 한 번 본다”며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너무 활달하며 호기심도 많고 아주 튼튼히 잘 지낸다”고 했다. 그녀는 방송을 통해 유기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동물애호가라 불리기도 한다. “제가 연예인이라는 게 이럴 때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단 한 사람만이라도 유기동물들에 대해 안타깝고 불쌍한 느낌을 가지는 계기를 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다”고 했다. 방송을 통해 6마리 고양이들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돌보는 모습에선 넘사벽의 경륜마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녀라고 처음부터 그렇게 완벽했을까. 자신이 6남매 고양이들의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동생 탓’으로 돌렸다. 처음에 동생이 첫째 레이를 데려와서 잠시만 집에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화장실 청소나 먹이도 다 알아서 챙기겠다는 확약을 받고 승낙했다고 한다. 하지만 레이를 돌보면서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결국 동생에게 또 다른 고양이 한 마리를 보호소에서 입양해달라고 역으로 요청하게 됐다. 하지만 동생은 두 마리를 데려왔다고 한다. 이렇게 서서히 늘어난 고양이를 챙기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습관처럼 보살필 수 있는 ‘슈퍼맘’의 능력을 갖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외적으로도 동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6년 데뷔 30주년을 기념해서 ‘강아지’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가사 내용은 연인의 이별에 관한 곡이지만 유기견의 마음을 감정이입 해봤다”며 “연인 사이처럼 주인과 반려견도 처음엔 너무 좋고 예뻐서 같이 잘 지내다가 어느 날 서로 싫어져 주인이 반려견을 버리고 결국 반려견은 유기견이 될 수 있는 안타까운 이별이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런 아픔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엔 크리스마스 캐롤 ‘jelly Christmas’를 제작해 유기반려동물을 돕는 단체에 캐롤 수익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전공인 ‘가수’로서 작은 실천을 통해서나마 반려동물 사랑에 대한 맘을 꾸준히 표현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동물애호가, 방송인 그리고 가수로서 앞으로의 꿈을 물었다. 그녀는 “반려동물 관련 자신의 꿈을 말하면 모두 다 말린다. 그냥 후원만 해라고 한다”며 “그래도 동물들이 좀 편하게 살 수 있는 넓은 보호소같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중간에 “혹시 몇 년 간 나왔던 제 곡 들어보셨어요?”라고 그녀에게 ‘역습’을 당하고 말았다. 약간은 민망해하며 ‘강아지’란 곡은 들어봤다고 말하자 아쉬워하는 듯했다. 실제로 그녀는 매년 곡을 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곡을 홍보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잡혀 있지 않아 다소 어려운 면이 없진 않다며 댄스 곡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곡을 시도하며 자신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8일 ‘콘서트 7080’에 출연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동안 미모와 20대 못지않은 몸매로 화제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역시 천직이 가수임을 속일 수 없다.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에 그녀는 “아참, 그리고 올해 연말에 콘서트를 하다면 시간 되시는 분들 꼭 와달라”고 전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부활을 기대한다.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하반신 마비 드라이버 존슨 프로 대회 첫 우승 감격

    하반신 마비 드라이버 존슨 프로 대회 첫 우승 감격

    열두 살 때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마이클 존슨(25)이 스포츠카 레이서로 변신해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존슨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레이크빌의 라임 록파크에서 열린 IMSA 콘티넨탈 타이어 스포츠카 챌린지 대회의 TCR급 레이스에서 마지막 한 바퀴만 비장애인 드라이버인 스티븐 심프슨에게 운전대를 넘겨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월 데이토나 연습 주행 때 충돌 사고를 당해 오른 다리를 부러뜨린 지 4개월여 트랙을 떠나 있었던 그는 JDC-밀러 모터스포츠의 스포츠카를 손으로 브레이크를 조작해 운전했고 심프슨은 예의 발로 밟는 브레이크를 조작했다. 켄튼 코흐와 톰 오고르먼이 2위를 차지했는데 두 팀의 기록 차이는 0.066초였다. 대회 역사에 가장 극적인 드라마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존슨은 “등을 다친 뒤에도 이번 우승, 특히 프로 레이싱 대회 우승을 내내 생각해왔다. 몇년 동안 함께 어울려 무진 애를 써 모든 이들이 이런 장면을 보게 됐다. 난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고 여기 (시상대에) 오를 만하며 여기 오르고 싶어했던 것을 모두에게 증명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내 얘기해왔던 일을 실제 결과로 보여줄 수 있게 돼 아주 자랑스럽다. 꿈은 엄청나게 힘든 노력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존슨과 호흡을 맞춰 왓킨스 글렌 인터내셔널과 캐너디언 타이어 모터스포츠 파크 대회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 우승을 이끈 심프슨은 “마이클은 오늘 대단한 일을 해냈다. 물론 오늘뿐만 아니라 지난 몇달 동안 놀라운 일을 해냈다. 진짜 어려움을 잘 이겨내 출발 때 좋은 포지션을 잡게 했고 JDC 밀러 모터스포츠가 좋은 자동차를 주게 했다. 팀으로 이뤄낸 성과이며 그와 팀을 이뤄 마이클의 IMSA 첫 우승을 일궈 기쁘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 하의탈의 감행 ‘무슨 일?’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 하의탈의 감행 ‘무슨 일?’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가 비방용 노출을 감행한다. 간접체험 탐험예능 KBS2 ‘거기가 어딘데??’가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매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는 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가운데 탐험대장 지진희가 특급 리더십을 발휘, 사막횡단 2일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가운데 29일 4회 방송을 앞두고 ‘거기가 어딘데??’ 측이 조세호가 사막 한가운데서 충격적인 노출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사막횡단 3일차에 탐험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조세호는 황량한 사막 한복판에서 긴 바지를 무릎까지 내려버리고 트렁크만 착용하고 있는 모습. 특히 묵직한 배낭부터 사파리 모자에 이르기까지 풀세팅된 상반신이 휑한 하반신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며 폭소를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배정남은 조세호의 뒤에 쪼그려 앉아 그의 엉덩이를 탐험(?)하고 있는데 배정남의 표정에서 들뜬 기색이 역력해, 보는 이도 덩달아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한편 사막횡단 2일차 밤, 조세호는 대원들 앞에서 탐험 시작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엉덩이 땀띠 내전’의 경과를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조세호는 “드디어 종전을 선언했다”며 자신의 둔부 상황에 흡족함을 드러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3일차 횡단이 시작되고 바지 속에 땀이 차기 시작하자 ‘엉덩이 내전’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었음이 판명 났다는 후문. 심지어 한층 더 거세진 내전을 감내하던 조세호는 “어우 방송에 나가든 안 나가든 모르겠다”며 사막 한가운데서 바지를 벗어버려 대원들을 포복절도케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거기가 어딘데??’ 측은 “조세호 씨가 습진 때문에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찡그리기는커녕 자신의 컨디션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더라”라고 밝힌 뒤 “금주 방송에서는 탐험대가 역대 최악의 루트를 건너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할 조세호 씨의 활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SB2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10부작 ‘탐험중계방송’. 29일 오후 11시에 4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거기가 어딘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의사, 다시 응급실 청진기 잡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된 의사, 다시 응급실 청진기 잡다

    대니얼 그로스먼 박사는 과거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헬멧이 깨질 정도로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아 의식을 잃었다. 이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그는 몸을 일으킬 수 없고 복부 밑으로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다리를 움직여 보려 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외신은 세상 누구보다 환자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의사 대니얼 그로스먼 박사를 소개했다. 2016년 9월 그로스먼 박사는 위와 같은 사고로 인근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살피던 그가 응급실에 환자로 입원한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다. 처음에 그는 곧 회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그는 허리와 배에 있는 척추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돼 곧바로 긴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지만 부상을 되돌릴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담당의에게 “이제 다시는 걸을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과 함께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런 충격적인 진단을 받은 뒤에도 슬퍼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은 내가 다치자 내 곁에 머물며 날 보살피기 시작했다. 그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곁에 머물며 당신을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런 친구들 중 한 명인 론 가버는 그로스먼이 다친 날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었기에 누구보다 큰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버는 “그로스먼이 처음 내게 한 말은 ‘이건 네 잘못이 아니다. 네 자신을 탓하지 마’였다”면서 “그 순간에도 그는 날 생각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로스먼 박사는 4개월 반 동안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세 곳의 다른 병원에 머물렀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내리는 법을 배웠고 혼자 샤워하고 옷을 입고 운전하는 등 여러 일상적인 일에 적응해나갔다. 또 그는 혼자서 설거지할 수 있도록 집안 싱크대를 낮추고 조명등을 작동하기 위해 AI 스피커를 설치하는 등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내부를 개조했다. 하지만 그는 바뀐 삶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응급실 의사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6개월 이내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붙기 시작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상의 상황에서 응급실 안을 돌아다니며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연습을 했다. 그는 “우리는 마네킹을 마련해서 기도삽관과 중심정맥관, 그리고 요추천자 등을 연습했다”면서 “메이요 응급실에 환자실을 설치해 모의 환자들(대개 친구의 아이들)을 데리고 응급실을 돌아다니며 환자들을 돌보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해서 그는 6개월 만에 미국 미네소타주(州) 로체스터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의 응급실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다시 일하게 된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면서 “예전처럼 능력이 출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제 환자들에게 좀 더 설득력 있는 의사가 되는 법을 깨우쳤다”고 말했다. 195㎝의 장신인 그로스먼 박사는 과거 종종 환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을 잊고 있었다. 이제 그는 말 그대로 환자들 눈높이에서 말할 수 있다. 그는 “난 그들의 손을 잡으며 대화가 훨씬 더 친밀해졌다”면서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러 취미 생활을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 비록 팔로 움직여야 하는 핸드사이클이지만 그는 예전처럼 친구 가버와 함께 쉬는 날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NBC 뉴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석부터 거울까지…2000년 전 ‘잠자는 미녀’ 미라 발견

    보석부터 거울까지…2000년 전 ‘잠자는 미녀’ 미라 발견

    2000년 전 고귀한 신분의 ‘잠자는 미녀’ 미라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협회 연구진이 예니세이 강(江) 인근에서 발견한 이 미라는 2000년 전 여성의 것으로, 고급스러운 실크 치마를 입은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장례식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잣과 품질이 좋은 원석 장신구, 중국 스타일의 거울 등이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여성이 묻힌 돌무덤의 환경적 특성 때문에 해당 여성의 시신이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여성 미라와 함께 발견된 부장품에는 ‘메이크업 상자’로 불릴만한 유물이 발견됐는데, 여기에는 원석으로 된 벨트 장신구와 거울 등 여성이 외모를 치장하는데 쓰일만한 물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돌무덤에 묻힌 여성이 사망당시 나이가 어렸으며, 실크 치마 등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신분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 ‘메이크업 상자’는 무덤 주인인 여성의 사후세계를 위해 함께 매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현지 고고학자 마리나 킬루노브스카야 박사는 “미라의 하반신 부분의 보존도가 특히 양호하다. 이것은 일반적인 미라로 보기 어려우며 돌무덤에 갇힌 후 자연환경에 의해 자연적으로 미라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여성 미라와 부장품을 통해 당시의 귀족 풍습과 문화를 추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