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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응답하라 청와대] 새 총리는 이런 사람이… 벌써 하마평

    세월호 참사 마무리 이후 단행될 민심 수습 개각을 앞두고 여권에서 새 총리 ‘자질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1기 내각에서 중용해 온 전문관료들의 업무능력에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정무형 총리의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관리형 총리’가 아닌 ‘책임 총리’가 실제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리는 현장에 어두운 법조인, 전문관료 출신보다 실무현장에 능통한 최고경영자(CEO)형 인사 혹은 정무와 통합조정 분야에 밝은 여권 중진 인사 중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화합과 소통을 위한 호남 총리론도 다시 흘러나온다. 새 총리 자질론의 핵심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28일 ‘힘 있는 총리’라고 입을 모았다. 한 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다음번 총리는 무조건 현장을 잘 알고 정무감각이 능통한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에서 드러났듯 비상시 전 부처 업무를 통괄, 조정하는 능력이 필수적이고 실물경제도 꿰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른 친박계 재선 의원은 “지금의 관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현장과 이론을 겸비했던 전문관료 집단이 더 이상 아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의 전문관료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부터 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조인이나 고위 공무원 중에서 또 차기 총리가 발탁된다면 국민들의 실망만 높아질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한 비주류 재선 의원은 “대통령이 먼저 총리와 내각에 실권을 주고 이들이 책임행정을 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에서는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부터 달라져야 책임총리제가 구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리더십이 결과적으로 재량권 없이 눈치보기에 급급한 관리들을 양산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는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만사 하나하나 챙겨야 할 정도로 책임의식 없고 나몰라라 하는 총리·장관들의 수수방관식 자세가 문제다.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오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조인이든 전문관료든 관계없이 국가적 트라우마 상태에 빠진 국민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리더십과 공감능력을 갖춘 총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권 중진으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한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인제 의원 등이, 사회통합형 후보로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오르내리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거긴 왜 들어갔어?’ 세탁기에 낀 아이 하마터면

    ‘거긴 왜 들어갔어?’ 세탁기에 낀 아이 하마터면

    지난 24일 오전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2살 난 남자 아이가 세탁기에 몸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 엄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30분간 구조 작업을 진행한 끝에 아이는 무사히 구출됐다. 구출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서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그라인더와 유압장비 등을 이용해 세탁기를 해체한 후 아이를 무사히 구출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구출 직후 아이는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영상=유튜브: Video News24/7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성난 민심 달래고 세월호 공백없이 수습… 출구찾는 청와대

    [정홍원 총리 사의 표명] 성난 민심 달래고 세월호 공백없이 수습… 출구찾는 청와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은, 이를 요구했던 정치권의 예상보다도 다소 빨리 이뤄졌다. 아직 세월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선체 인양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습된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마무리될 즈음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정 총리는 ‘수습’만큼이나 ‘책임을 지는 모습’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으로 판단한 듯 보인다. 한때 컨트롤타워 논쟁으로 정부 주체들이 책임을 서로 떠미는 듯한 분위기로 민심이 악화됐다는 점을 고려한 듯 보인다. 일의 최종적 수습은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책임을 미룰 의사가 없다”는 점을 선제적으로 보여주려 했을 수 있다. 앞서 정 총리는 여러 차례 청와대에 직간접적으로 사의를 전달했고, 이날 기자회견 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 속에 정 총리 사의가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가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을 ‘시한부 수리’로 신속하게 정리한 것은 이 같은 점들을 모두 절충한 결정으로 보인다. 책임은 책임대로 지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수습이라는 실질적 업무는 공백 없이 진행하면서 후속 인사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또한 청와대로서는 정 총리의 사퇴를 향한 야권의 화살을 피하는 선제 예방의 효과도 거두었다. 야권이 정조준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정 총리 사표 수리 발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시한부 총리’의 시한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6월 초부터 희생자들의 49재가 시작되기 때문에 추모 분위기는 7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의 사표 수리가 지방선거 전 선내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야권이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부는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민심 수습 차원에서 정 총리의 사표수리 발표 시점에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는 형식상 내각 일괄사표가 아닌 ‘나홀로 사퇴’를 선택했지만 청와대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개조’ 수준의 대대적 혁신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어서 시기의 문제일 뿐 대대적인 인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시간차 수리’ 결정으로 일단 개각의 속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생겼음에도, 여권에서는 “굳이 6·4 지방선거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고 대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의 장관에 대해서는 금명간 사퇴설, 또는 경질설이 여전하다. 박 대통령이 엄중 문책을 강조했던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부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문책이 예고돼 있기도 하다. 그래도 여권 지도부는 사퇴 이후의 일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거를 앞두고 추가 인선 가능성과 하마평은 아무래도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날 정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지금은 총리의 진퇴도 중요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사고현장 수습으로 정부는 흔들림 없이 사고 수습에 매진해야 한다”고 한 것은 이를 바라보는 여권의 복잡한 기류를 대변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황량함 속 또 다른 풍요의 나라 나미비아로…

    황량함 속 또 다른 풍요의 나라 나미비아로…

    아프리카 남서부에 자리한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건조한 지역에 속한다. 한반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국토 대부분이 황무지와 사막일 정도다. 하지만 삭막한 풍경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나미비아와 앙골라의 국경을 흐르며 대지를 적시는 에푸파 폭포와 야생동물의 성지인 브와브와타 국립공원, 세계 최대의 물개 서식지 케이프 크로스, 사막과 바다가 충돌하는 풍경을 지닌 샌드위치 하버까지…. 나미비아는 황량함 속에 또 다른 풍요를 품고 있는 나라다.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세계테마기행’이 설재우 여행작가와 함께 나미비아 곳곳을 누빈다. 1부 ‘나미브 사막, 대서양을 만나다’에서는 바다와 대서양이 만나는 샌드위치 하버로 떠난다. 사륜구동차를 타고 롤러코스터 같은 사막의 세계를 돌아본다. 쉼 없이 사막에서 미끄러지고 뒹굴며 뛰놀다 사막의 끝에서 만나는 바다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2부 ‘나미비아의 오아시스, 브와브와타 국립공원’ 편에서는 코끼리, 하마, 얼룩말, 쿠두가 자유로이 뛰노는 브와브와타를 찾는다. 특히 앙골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야생동물의 천국 카프리비 스트립은 자신들만의 전통을 지켜온 나미비아 사람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거대한 바오밥 나무가 감싸 지켜주고 있는 작은 마을 콩골라에 살고 있는 마프웨족. 바오밥 나무껍질로 옷과 생필품을 만들며 필요한 만큼의 양식을 채취하며 사는 그들의 전통과 정신을 만나본다. 3부 ‘나미비아의 붉은 원주민, 힘바’ 편에서는 앙골라 남서부에서 흘러 나미비아 국경으로 내려오는 쿠네네 강이 만들어내는 에푸파 폭포의 절경이 펼쳐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독재자 히틀러의 가정부, 71년 만에 입 열다

    독재자 히틀러의 가정부, 71년 만에 입 열다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1889-1945)의 가정부로 일했던 한 여성이 71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최근 오스트리아 출신의 엘리자베스 칼하마(89)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재자의 숨겨졌던 가정생활을 낱낱이 증언했다. 지금은 백발의 할머니가 된 그녀는 지난 1943년 히틀러의 은거지였던 알프스 산록에 위치한 베르그호프 별장에서 일해 ‘독재자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있다. 할머니는 “히틀러는 엄격한 다이어트와 항상 미지근한 물만 마셨지만 단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면서 “자정 무렵에도 부엌을 찾아와 케익을 찾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별장에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들과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눴다” 면서 “다음날 오후 2시 이전에 기상한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할머니는 히틀러가 영화를 무척 좋아해 별장 안에 영화관이 있었으며 SS친위대로 부터 이곳 생활을 발설하면 큰일날 수 있다는 협박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할머니가 가정부를 모집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히틀러의 별장인지도 모르고 지원했다는 것과 일을 해야할지 갈등을 겪었다는 점. 그러나 나치가 패망한 1945년까지 이곳에서 일한 할머니는 특히 히틀러의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에 대한 좋은 기억을 털어놨다. 할머니는 “에바는 별장의 안주인이었으며 무척이나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면서 “크리스마스에는 직접 만든 선물을 모든 가정부에게 나눠줄 정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에바 브라운은 1936년 부터 이곳 별장에서 히틀러와 동거를 시작해 2차대전 내내 함께 지냈다. 그러나 패망이 임박한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의 한 지하벙커에서 히틀러와 함께 동반 자살했다. 특히 이들은 자살하기 불과 40시간 전 측근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홀로코스트는 가장 악랄한 범죄”

    “홀로코스트는 가장 악랄한 범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수반이 “홀로코스트는 근대 이후 인류를 상대로 자행된 가장 악랄한 범죄”라는 공식 성명을 냈다. 최근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의 통합 계획에 반발해 평화협상을 취소한 이스라엘의 심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지난주 ‘민족 간 이해를 위한 재단’을 이끄는 미국인 랍비 마크 슈나이더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만나 나치의 유대인 학살 희생자 600만명과 유족들에게 위로를 표하는 공식 성명을 준비했고,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성명을 발표했다. 아바스 수반은 평소 홀로코스트를 부정해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1983년 희생자 숫자에 의혹을 제기하고 유대 민족주의자들이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끌어들이기 위해 협력했다는 내용의 박사논문을 내기도 했다. 이스라엘 안팎에서 비난이 일자 그는 2011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지 않는다”며 “당시 희생자가 600만명에 달한다는 이스라엘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논문의 입장을 철회했다. 아바스의 이례적인 성명은 29일 시한이 만료되는 미국 중재 평화협상의 결렬 위기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 23일 아바스가 당수로 있는 PLO의 정당 파타와 하마스가 7년간의 분열을 끝내고 5주 안에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하자, 이스라엘은 당일 예정돼 있던 협상 일정을 취소하고 다음 날 평화협상 자체를 중단했다. 따라서 이번 성명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평화협상 기간 연장을 바란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성명이 발표되기 전에 이미 응답을 거절했다. 예루살렘 홀로코스트 조사 센터의 관계자 야드 바솀은 “성명이 아랍어로도 발표됐느냐”면서 “그렇다고 해도 두 언어의 성명서 내용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NYT의 취재 결과 성명은 아랍어로도 발표됐고 내용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 NYT는 이번 성명이 홀로코스트 추모일 바로 전날, 그것도 교착된 평화협상 시한 만료에 다다른 시점에서 발표됐기 때문에 진정성을 얻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도 미키 “세월호 희생자들 위해…” 1000弗 ‘아름다운 기부’

    안도 미키 “세월호 희생자들 위해…” 1000弗 ‘아름다운 기부’

    안도 미키 “세월호 희생자들 위해…” 1000弗 ‘아름다운 기부’ 일본의 피겨 스타 안도 미키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며 성금과 편지를 전달했다. 일본 여자피겨스케이팅 대표 출신 안도 미키를 인터뷰한 강재훈 KBS 기자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의 취재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일본 피겨스타 안도 미키. 인터뷰 끝나고 매니저를 통해 봉투 하나를 보내왔다. 안에 든 건 자필 편지와 미화 1000달러.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전달해달라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안도 미키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KBS와 인터뷰를 한 뒤 강재훈 기자를 통해 위로의 뜻을 담은 자필편지와 1000달러(약 104만 원)을 세월호 희생자에게 전달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안도 미키는 소치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이달 은퇴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언론 “‘8회 후쿠하라, 9회 오승환’ 한신 필승 공식”

    日언론 “‘8회 후쿠하라, 9회 오승환’ 한신 필승 공식”

    일본 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의 오승환(32)이 백전노장 팀메이트인 후쿠하라 시노부(福原忍, 38)와 함께 ‘필승 원투펀치’로 주목받고 있다. 오승환은 2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 9회말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3자범퇴로 막고 시즌 6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팀이 3-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한 셋업맨 후쿠하라에게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후쿠하라는 7연속 홀드, 오승환은 4연속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10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도 후쿠하라와의 계투로 일본 진출 후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현지 언론은 ‘8회는 후쿠하라, 9회는 오승환’이라는 필승 공식이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후쿠하라에서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무리가 약하다’는 한신의 불안감을 씻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올 시즌 합류한 오승환이 점차 본 실력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8회의 남자’ 후쿠하라에게서 ‘수호신’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한신의 새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두 선수의 친분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후쿠하라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승환과 변화구나 투구 폼에 대해 자주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야구 16년차인 후쿠하라는 꾸준한 자기 관리로 후배 선수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전성기에는 강력한 직구가 주무기였지만 계투요원으로 전향하면서부터는 포크볼과 커브를 자주 구사한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평소 후쿠하라에게 배운 그립을 경기 중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시즌 15승 9패로 센트럴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신타이거즈는 25~2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선다. 사진=오승환과 후쿠하라 시노부, 한신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합수부 “사고 원인은 우현 급선회… 해경도 수사 대상”

    [세월호 침몰-예고된 인재] 합수부 “사고 원인은 우현 급선회… 해경도 수사 대상”

    세월호가 항해사 실수와 선체 결함 등의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해경의 초기 대응 및 구조 작업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4일 “세월호는 과도한 우현 변침과 화물 적재 잘못, 선박구조 변경에 따른 복원력 약화, 강한 조류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침몰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 서울대 조선공학과, 한국해양대, 한국수산연구원 교수 등 전문가 13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뒤 세월호의 입체 및 실물 동영상을 작성하는 등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규명키로 했다. 또 이날 제주~인천 항로를 오가는 오하마나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와 비슷한 이 배의 내부 구조와 구명장비, 비상시 대피 요령 등을 살펴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이미 구속된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에 이어 1등 기관사 손모씨 등 4명을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이로써 구조된 선박직 선원 15명 가운데 11명이 구속됐다. 나머지 조타수 박모(59)씨 등 4명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본부는 사고 전후 이들의 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살피기 위해 침몰한 선박의 조타실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들이 승객을 보호할 법률상, 계약상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한다”며 “촬영된 영상, 사진 등에 의하면 이들이 구호 조치를 취하지 못할 급박한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선장과 항해사 등이 사고 당시 “조타실을 지키며 승객 퇴선 명령을 내렸고 일부는 구조에 나섰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신빙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들이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지, 그것이 집단 탈출과 관련이 있는지 등도 살피고 있다. 수사본부 총괄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세월호 침몰 후 해경의 초기 대응 및 구조 작업과 관련해 공무원들을 수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차장검사는 해경 공무원 등의 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수사본부 출범(17일) 당시 국민에게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후 구조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초기 대응과 구조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해경을 상대로 수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선박의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한국선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부산지검은 이날 전임회장 A씨가 회사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른 전·현직 간부 3명은 각각 정부 지원 연구비 등 125만∼61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선급의 역대 회장과 이사장 12명 가운데 8명이 해수부나 정부기관 관료 출신이고 임원들도 해경 고위 간부 등으로 이뤄진 점을 중시하고 이들이 선박 안전검사 과정 등에서 선박업계의 로비 창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선박회사로부터 뒷돈을 받고 안전검사를 내 준 사례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들의 생존전략

    치타는 시속 120㎞까지 달릴 수 있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다. 그러나 단독생활을 하는 치타가 출산 뒤 6개월 안에 사냥을 가는 틈에 90%를 웃도는 새끼가 사자, 표범, 하이에나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치타보다 체격이 크고 나무를 잘 타는 표범과 사자도 건기 때 굶주림과 경쟁자들 탓에 생존율이 50%에 그친다. 초원에서 뛰노는 맹수의 몸에 상처가 가득한 것은 수없이 쓰러지고 깨지고, 허탕 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생존의 위기를 딛고 살아남는 과정에서 얻는 훈장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력서가 빽빽한 것과 비슷하다. 실패한 사람들의 이력서는 깨끗하다. 주어진 삶에 안주했기 때문이다. 기업 채용에 참고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학시험이나 자격증 취득에 끊임없이 몰리는 까닭은 취업준비생들이 이런 생존전략을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치타는 사자와 표범 등 경쟁자를 물리치고 살아남기 위해 경쟁자들이 가장 잡지 못하는 가젤을 먹잇감으로 하는 차별화를 선택했다. 사냥을 쉽게 하려고 산소를 최대한 들이마실 수 있도록 넓은 가슴, 콧구멍과 폐 등 신체 구조도 바꿨다. 분당 호흡수도 150회로 늘렸다. 더 빨리 뛸 수 있도록 다리와 등뼈를 가늘고 길게 진화시켰다. 공기의 저항을 줄이려고 턱과 이빨을 작게 하고 몸무게도 40~50㎏으로 감량했다. 1초에 7m나 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표범이나 사자의 사냥 성공률 30~40%보다 높은 50%를 뽐낸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선택했던 스피드와 먹잇감 가젤 때문에 이젠 멸종 위기에 놓였다. 단거리 달리기만 할 줄 아는 치타는 자신의 먹잇감을 빼앗아 나무 위로 올라가는 표범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프리카 개발로 가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포유류 중 가장 먼저 멸종에 이를 동물로 북극곰, 호랑이, 사자, 곰이 손꼽힌다. 모두 환경에 너무나 완벽하게 적응했기 때문이다. ‘치타증후군’이란 말이 있다. 빨리 달리는 것만 생각하고 그 너머에 있는 본질을 놓친다는 뜻이다. 누구든, 어떤 조직이든 한 번쯤 멈춰 제대로 된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사자도 야생에서는 먹고살기 힘들다. 사흘에 한 번씩 온 가족이 동원돼 사냥하지만 성공률은 겨우 30%다. 얼룩말, 누, 가젤이 가득한 아프리카 초원은 사자에겐 먹을 게 널린 푸짐한 밥상일 것 같지만 실은 스스로 차려 먹어야 하는 밥상이다. 맨입으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천부적인 달리기 선수인 가젤은 바람처럼 사라져 허탕을 치기 일쑤다. 물소나 얼룩말을 쫓다 자칫 뿔에 받히거나 뒷발에 차이면 사자는 굶어 죽기 딱이다. 가젤과 사자 사이의 생존조건은 속도다. 가젤은 사자보다 빨라야 살 수 있고, 사자는 가젤보다 빨라야 살 수 있다. 가젤은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지만, 사자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속도를 내기 때문에 아무리 맹수의 왕이라도 식사시간을 못 지키기 쉽다. 결국 새끼 사자들의 생존율은 30%, 아프리카 사막 사자들의 생존율은 고작 10%다. 살아남은 사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좋은 기회가 아니면 함부로 추격하지 않는다. 사냥할 타이밍을 찾아낸다. 초원의 얼룩말도 사자, 표범을 경계하며 24시간 긴장을 놓지 못할까. 얼룩말 사냥은 다른 동물보다 더 어렵다. 세렝게티 초원을 자주 여행했던 경영전략가는 위기를 맞은 얼룩말들에게서 다섯 가지 생존 패턴을 알아냈다. 먼저 우물쭈물, 허둥지둥, 우왕좌왕하다 그대로 무너지는 패턴이다. 둘째,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그룹으로 사자보다 몸짓도 크고 뒷발 차기의 명수이니 무조건 싸우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노련한 얼룩말들은 섣불리 싸우지 않는다. 셋째, 36계 줄행랑이다. 손자병법에도 물러날 때를 아는 것도 용기라 했다. 노련할수록 신속한 후퇴를 결정한다. 넷째, 어린 새끼가 있어 싸우거나 도망치기 어려울 땐 무리를 이뤄 조직적으로 대항한다. 다섯째, 섣불리 대응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한 뒤 판단한다. 사자가 있다고 해서 항상 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단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위기에는 적절한 대응력이 있다. 위기가 다가오기 전에 위기 대응을 준비하고 올바른 상황 판단은 사고 뒤 수습보다 더 중요하다. 얼룩말이 사자에게서 살아남은 생존방식인 것이다. 몽구스과에 속하는 미어캣은 영화 라이온킹에서 티몬으로 사랑받은 캐릭터다. 20~30마리씩 무리지어 생활하는데 작지만 생명력이 강해 위험천만한 생존법을 지녔다. 먹이를 구하는 그룹과 망을 보는 그룹으로 나누어 협동생활을 한다. 파수꾼들은 매와 같은 천적의 표적이 되기 쉽다. 위험한 초원에서 강한 생명력을 선보이는 비결은 희생과 협력 유전자(DNA) 덕분이다. 무리의 생존을 위해 개체의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고 조직에 위해를 가하는 존재는 있다. 위기 땐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상황이 호전되면 홀연히 등장하는 존재들. 목숨을 담보하고 망을 자주 보는 미어캣은 리더로서 자격을 얻게 되지만, 이기적으로 굴다가 발각된 미어캣은 소외되고 추방까지 당하는 신세를 면치 못한다. 조직의 리더에게 혜안이 필요한 이유다. 밀림의 강에 사는 악어가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은 풀을 먹고사는 하마다. 커다란 입에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몸무게가 3t까지 나가는 하마에게는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 그러나 강에서의 강점이 초원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바뀌어 사자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200㎏밖에 안 되는 사자와 적수가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둔하고 상처를 입기 쉬운 피부는 육상에서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하마들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일정지역을 벗어나지 않는다. 위기가 닥치면 재빨리 강으로 들어가 위기를 모면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어느 조직이든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존재가 필요하다. 늑대 무리를 이끄는 리더는 알파 수컷이다. 사슴 한 마리를 사냥하는 데 일곱 마리 이상이 협동해야 하는데 먹이가 줄어드는 겨울에 큰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더 위험한 것은 분열이다. 흩어지면 모두가 굶어 죽는 터에 알파 수컷은 하늘을 보며 울부짖기 시작한다. 그러면 나머지도 대장보다 반음 낮은 소리로 ‘아~우, 아~우’ 구슬프게 합창한다. 바로 늑대들의 합창이다. 분열은 사라지고 튼튼한 조직으로 거듭난다. 지금 우리나라엔 늑대의 합창이 필요하다. kbs6666@seoul.go.kr
  • 팔 양대 정파 7년 만에 ‘통합정부’ 전격 합의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가 7년 만에 통합 정부를 수립하기로 합의하자,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며 중동에 다시 전운이 드리워졌다. 23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파타와 하마스의 대표들은 정파를 합쳐 5주 안에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분열이 팔레스타인의 최종 목표인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 건설’을 방해해 왔다”고 밝혔다. 통합 정파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산하로 들어가 6개월 내에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파타는 국제사회에서 국가 지위를 인정받은 PLO의 최대 정당이다. PLO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명을 통치한다. PLO의 수반 마무드 아바스는 파타의 당수다. 하마스는 PLO가 1993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을 맺은 데에 반발해 2007년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독자 정부를 세웠다. 가자지구에도 20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산다. 미국의 중재로 PLO와 협상을 벌이고 있던 이스라엘은 이날 양측의 통합 소식이 전해지자 저녁에 예정돼 있던 협상을 즉각 취소했다. 따라서 오는 29일이 시한인 평화협상은 더 꼬이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하마스를 선택한 것은 평화를 원치 않는다는 뜻”이라면서 “아바스는 이스라엘과의 평화 또는 테러집단 하마스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년간 수십 건의 테러를 일으켜 자국민 수백명을 살해한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스마엘 하니예 하마스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아랍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성스러움을 지워 버릴 목적으로 예루살렘 전체에 유대교가 칠해졌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그동안 어렵게 협상을 이끌어 왔던 미국은 난색을 표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두 정파의 통합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다시 공격을 주고받았다. 가자지구 북쪽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오토바이를 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에 어린이 두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12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2발을 발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타임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비욘세’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는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팝스타 비욘세(32)를 선정했다. 타임은 24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뽑아 발표했다. 비욘세는 타임지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키니를 입은 타임지 표지 흑백 화보를 공유하며 “너무 영광”이라고 밝혔다. 타임은 비욘세와 관련, “음반 산업계 규칙을 부수고 기록적인 판매고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100인 가운데 여성은 41명으로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 힐러리 전 미국 국무장관,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한국계 뉴질랜드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 등이 포함됐다. 영향력 순위는 1위는 비욘세, 2위는 중국 포털업체 텐센트 대표인 마화텅, 3위는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 4위는 아이팟 개발자인 토니 파델 네스트랩스 CEO, 5위는 현 카타르 국왕의 여동생 셰이카 알-마얏싸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싸니 공주가 꼽혔다. 6위는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 7위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 창업자 에반 스피겔과 보비 머피, 8위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대표이사, 9위는 아프리카 시멘트 재벌 알리코 단고테, 10위는 미국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11위는 어서린 커즌 UN식량계획 사무총장, 12위는 석유기업 코크인더스트리 대주주인 데이비드 코크와 찰스 코크 형제, 13위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檢 유병언일가 정조준] 檢, 유씨 일가 불법 경영이 사고 근본 원인 판단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아들 대균(44)·혁기(42)씨, 청해진해운 대표 김한식(72)씨 등 모두 4명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세월호 구입·개조 및 인허가 과정에서의 로비 등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또 이들이 청해진해운 등을 경영하며 횡령·배임 등 불법 행위를 주도적으로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불법 경영에 따른 안일한 선박 관리가 이번 사고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유씨 일가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통해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10여곳의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소유·경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씨는 세월호 및 오하마나호 등 선박 구입 및 개조 작업을 지시하는 등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오너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들인 대균·혁기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비롯해 다판다, 트라이곤코리아 등 내부 거래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계열사의 대주주다. 이들 역시 회사 경영에 전반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씨는 2010년부터 2년간 세모의 감사를 지내는 등 유씨 측근들은 회전문 식으로 계열사의 이사, 감사, 대표 자리를 오갔다. 검찰은 김씨를 우선 소환해 유씨가 세월호 구입과 개조 등 실제로 경영에 관여했는지, 계열사와의 지분 관계나 자금 거래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바지 사장인 김씨를 압박해 유씨 일가가 경영상 저지른 불법 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 밝혀낸 뒤에는 빼돌린 회사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와 정·관계 로비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손성진 칼럼] 미안하다, 잘못했다

    [손성진 칼럼] 미안하다, 잘못했다

    억장이 무너진다. 숨이 막혀 온다. 스러져간 꽃다운 넋들아. 차가운 바닷물이 들어찬 그 깜깜한 곳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마지막 안간힘을 쓰면서 엄마를 찾았을 너희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잘못했다. 모두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다. 미안하다. 막 피려는 꽃봉오리 같은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처음부터 엉터리였다. 몇 명이 탔는지도 몰랐고 무거운 화물도 아무렇게나 실었다. 그런 어른들을 믿고 너희는 들뜬 마음으로 배에 올랐다. 전날 밤 엄마 생일 파티를 하고 귤을 선물로 사 오겠다며 좋아했었지. 난생 처음 가 보는 제주도의 밝은 아침 햇살을 그리며 선실에서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웠지. 그런데 갑자기 배가 기우뚱하며 가라앉기 시작했다. 너희는 시키는 대로 했다. 학교에서 선생님 말에 따르듯이. 움직이지 말라고 하니 그대로 있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서로 문자 연락을 했다. “아빠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너무 기울어져서.” 메시지를 보내 놓고 너희는 더 말이 없다. 차디찬 물속에서 지금껏 말이 없다. 왜 말이 없느냐. 말은 할 수 있는데 못하는 것이냐. 너희가 믿고 따랐던 어른들의 온갖 치부가 드러나고 있다. 부끄럽다. 창피하다. 어른들은 몰래 탈출했다. 너희가 있는 선실엔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은 허둥대기만 했고 정치인들은 와중에 얼굴 알리기에 바빴다. 대한민국 어른들 모두 너희 앞에 엎드려 빌면 용서가 되겠느냐. 같은 어른으로서 우리는 어른 자격이 없다. 너희를 이끌고 가르칠 자격이 없다. 자격을 논할 가치조차 없다. 너희를 사지에 몰아넣고 자신은 살겠다고 도망쳐 나온 어른들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잠수부들이 목숨을 걸고 노력했지만 여태 한 사람도 구하지 못했다. 정부가 무능한 건지, 불가항력인지 모르겠다. 너희 엄마, 아빠는 애가 타서 실신할 지경이 됐다. 어떤 부모는 다 정리하고 한국을 떠나겠단다. 내 새끼도 지키지 못한 못난 부모라고 자책한다.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내 나라를 버리겠다”고 한다. 같은 국민으로서 할 말이 없다. 어떻게 해야 속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잘못했다. 반성한다. 이런 말로는 안 될 것이라는 것도 안다. 사고는 주기적으로 났고 그때가 지나면 우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잊어버렸다. 그렇게 당하고도 문제점을 고치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니, 달라지겠다. 용서받을 길은 앞으로는 정말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온 국민이 무슨 잘못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이번에는 믿어봐라. 대통령이 앞장서서 다 뜯어고치겠다고 한다. 인식과 생각부터 고치겠다. 대충대충 하겠다는 생각부터 버리겠다. 철두철미해지겠다. 규정을 따르고 점검하겠다. 어디를 들춰봐도 문제점들이 하나둘이 아닐 것이다. 입 밖에 내지 않아서 그렇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는 안다. 잘못을 바로잡아서 너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안전을 말로만 외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하나 점검하고 재난이 닥치면 너희 동생들이 또다시 당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약속하마. 우리 수준은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 더 빨리 잘살아보려다 이 지경에 이른 것 같다. 근본을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노력하마. 다 잘될 거다. 안타깝게도 많은 친구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신이 있고 기적도 있음을 믿고 싶다. 몇몇이라도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 살아 있다면 제발 끝까지 버텨다오. 아리따운 넋들이여, 잘못했고 미안하다. 약속은 꼭 지키마. 사고 없는 세상,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서 너희 후손에게 물려주마. 그러니 이제 편안히 눈을 감아라. 지금 산에 들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너희 가는 길에도 그렇겠지. 가는 길, 꽃향기 맡으며 천천히 가기 바란다. sonsj@seoul.co.kr
  • [속보]오하마나호 압수수색…청해진해운 소속

    [속보]오하마나호 압수수색…청해진해운 소속

    [속보]오하마나호 압수수색…청해진해운 소속 검·경합동수사본부(이하 수사본부)가 24일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청해진해운 소속 오하마나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여객선 대부분 건조 20년 넘어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 연안여객선 대부분이 건조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선박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한일고속이 제주~완도 항로에서 운항 중인 6000t급 ‘한일카훼리3호’는 1986년 4월 진수돼 올해로 선령 28년을 넘겼다. 또 이 노선의 6300t급 ‘한일카훼리1호’와 3000t급 ‘한일블루나래호’도 진수연도가 각각 1991년 4월과 1992년 9월로 선령이 20년을 넘었다. 제주~삼천포 노선에 투입된 두우해운의 ‘제주월드호’ 여객선은 선령이 28년에 이른다. 제주월드호는 4300t급 대형 여객선으로 2012년 3월 취항한 지 4개월 만에 발전기가 고장 나 멈춰 서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제주~부산 항로에서 운항 중인 5223t급 서경 아일랜드호는 선령이 22년을 넘었다. 이 여객선도 지난 1월 해상에서 발전기 고장으로 4시간가량 표류, 승객 214명을 불안에 떨게 했다. 침몰 사고로 운항이 잠정 중단된 청해진해운의 6300t급 ‘오하마나호’도 선령이 25년에 달하며 2003년 3월부터 제주노선에 투입됐다. 이 같은 노후 여객선 급증은 선령 제한을 30년으로 완화한 2009년 해운법 시행규칙 개정 영향 탓이다. 1985년 해난 사고 예방을 위해 여객선(철선) 사용연한을 20년으로 제한했으나 1991년 엄격한 제한을 조건으로 5년 범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09년에는 국토해양부가 선령과 해양 사고는 직접 관련이 없다며 행정규제 개선과제를 발표하면서 30년으로 완화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 천신만고 전북 16강행 파죽지세 포항 만난다

    [AFC 챔피언스리그 ] 천신만고 전북 16강행 파죽지세 포항 만난다

    프로축구 전북이 멜버른(호주)과 0-0으로 비기며 조 2위로 16강에 올라 E조 선두 포항과 맞붙는다. 울산은 가와사키(일본)에 1-3으로 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최종전에서 승점 1만 더해 2승2무2패(승점 8)를 기록, 골 득실에서 멜버른을 밀어내고 조 2위를 굳혀 다음달 포항과 홈앤드어웨이로 16강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요코하마(일본)를 2-1로 누른 광저우(중국)가 승점 10으로 선두를 확정했다. 부상 중인 이동국 등 베스트11을 총동원했지만 전북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7분 이동국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이승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초반 레오나르도의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4분 이동국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나고 말았다. 3분 뒤에는 이재명이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또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을 넘겨 상대 공격수의 오른발 감각적인 슛을 골키퍼 권순태가 가까스로 쳐내 그나마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앞서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가와사키의 도로도키 스타디움에서 전반 32분 고바야시 유와 2분 뒤 오쿠보 요시토에게 잇따라 실점한 뒤 36분 하피냐가 만회 골을 뽑았지만 후반 32분 제키에게 헤딩 쐐기 골을 내줬다. 울산은 2승 1무 3패(승점 7) 제자리걸음을 했다. 조 감독은 “K리그 일정이 빡빡한 것을 고려해 좋은 흐름을 살려 16강 진출을 일찍 확정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다”며 자신의 책임임을 인정했다. 웨스턴 시드니(호주)는 귀저우(중국)를 5-0으로 완파, 가와사키와 4승 2패로 승점(12)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 6으로 1위, 2에 그친 가와사키가 2위가 됐다. 한편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23일 베이징(중국)과 F조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승점 8로 선두지만 나머지 세 팀 모두 승점 6으로 추격 중이라 최소한 비겨야 16강이다. 지면 베이징이 승점 9로 선두를 확정하고, 같은 시간 히로시마(일본)와 센트럴코스트(호주) 경기의 승자가 16강에 오른다. 한편 부리람(태국)과의 6차전을 앞둔 포항은 22일 황선홍 감독과 50명의 선수단이 세월호 참사 성금 3643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청해진해운 지원금 수천만원 챙기고 선원 1인당 안전교육비 4600원 사용

    침몰한 세월호의 여객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선원 안전교육 비용 등은 쥐꼬리만큼 사용하면서 자치단체 지원금은 꼬박꼬박 챙긴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2008년부터 뱃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사에 연간 수천만~1억여원의 선상 이벤트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이 제주∼인천 항로에 운항 중인 오하마나호도 선상 이벤트 비용 보조금 지원을 신청해 제주도로부터 2001년 3000만원, 2012년 1600만원, 2013년 3200만원을 타 냈다. 선상 이벤트 지원금은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배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고 쾌적하고 즐거운 제주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예산으로 편성해 선사 측에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지난해 직원 118명을 위한 안전교육 비용으로 54만 1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38만 5600원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직원 1인당 4600원에 불과한 금액이다. 제주 지역 관광업계는 청해진해운이 제주도의 지원금 등은 모두 챙겨 가면서 정작 중요한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선원 안전교육 등은 안중에도 없었던 게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형제 구단 필승 출격

    [AFC 챔피언스리그] 형제 구단 필승 출격

    ‘진인사대천명.’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전북과 울산 선수단이 새겨야 할 문구다. 4팀이 모두 승점 7로 동률을 이뤄 가장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는 G조의 전북이 22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상대로 16강의 문을 두드린다. 맞대결 골 합계에서 앞선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이어 2위인 전북으로선 무조건 이겨놓고 같은 시간 광저우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의 대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양쪽 모두 승부가 갈리면 이긴 팀들이 16강에 오르고 무승부가 나오면 상대 전적과 골 득실 등을 복잡하게 따져야 한다. 지난달 12일 멜버른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이후 11경기 동안 두 골 이상 뽑지 못한 전북은 지난 19일 전남과의 정규리그 9라운드를 2-0으로 이겨 38일 만에 다득점, 일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원하는 목표를 얻어야 하는 만큼 반드시 이겨 16강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케빈 무스카트 멜버른 감독도 “홈 1차전에서 2-2로 비겼는데 이번 경기도 매우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전술 운용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멜버른은 홈에서 2승1무를 기록했지만, 두 차례 원정에서 모두 져 약한 모습을 보였다. H조의 3위 울산은 더 절박하다.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나란히 승점 9로 1위와 2위인 가운데 울산은 이날 가와사키 원정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른다. 비기거나 지면 탈락한다. 지난달 홈에서 가와사키를 2-0으로 꺾은 울산 조민국 감독은 지난 20일 출국하면서 최근 침묵하고 있는 김신욱을 특별 지도(?)하는 집념을 드러냈다. 문전 혼전 중 슈팅 장면에서 차는 발을 뒤로 뺄수록 슈팅은 강해지지만 타이밍은 늦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며, 선 자세에서 곧바로 슈팅을 가져가 달라고 주문하며 김포공항 대합실에서 몸소 슛 동작까지 해 보였다. 사실, 김신욱은 지난달 29일 FC서울 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7골 1도움으로 펄펄 날던 김신욱이 침묵하자 팀도 이달 들어 챔스리그와 K리그 6경기를 치르는 동안 3득점에 그쳐 전적까지 2무4패로 급전직하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사고 보름전 조타기 ‘전원 접속불량’ 알고도 출항시켰나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사고 보름전 조타기 ‘전원 접속불량’ 알고도 출항시켰나

    대검찰청은 20일 “이번과 같은 참사는 결국 선박회사와 선주의 회사 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검경합동수사본부와 별도로 수사에 착수하도록 인천지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이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유모씨 등 2명과 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소유하는 구조로 돼 있다. 천해지는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조치는 이번 참사가 결국 선박회사와 선주의 회사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회사와 선주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진해운은 2∼3년마다 해상사고를 일으키는 등 총체적인 부실 운영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데모크라시5호(396t)는 2009년 10월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3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백령도로 가다 7.93t급 어선과 충돌, 승객 141명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오하마나호(6322t급)는 지난해 2월 옹진군 대이작도 인근에서 표류해 6시간 늦게 인천에 입항했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은 대처가 이번 대참사로 이어졌다.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선원 안전교육에 54만 1000원을 썼다. 광고비(2억 3000만원), 접대비(6060만원)에 견줘 초라하다. 전문가들은 항로 급선회만으로 배가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화물기사들은 “갑작스러운 태풍주의보로 심하게 흔들려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도 화물은 멀쩡했다”며 “세월호 사고 때 화물차량이나 컨테이너 결박이 허술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엔 차량 180대가 실려 한도 150대를 웃돌았다. 화물기사 정모(45)씨는 “4.5t 화물차량 짐칸에 보통 20t의 화물을 싣는다”고 말했다. 결박을 엉터리로 했다는 의혹은 출항 당일에도 드러난다. 항해사가 최소한 15분 전 결박 상태 점검을 마쳐야 하지만 직전까지 차량을 실었다. 짙은 안개로 출항이 2시간이나 지연됐는데도 근무시간표를 수정하지 않아 위험 구간인 맹골도~송도에서 1등 항해사 대신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가 운항을 맡게 한 것도 문제다. 이날 막 사리(15일)를 지난 데다 썰물 때와 맞물려 물살이 더 거셌다. 박씨는 조타수에게 방향 전환을 지시했다. 병풍도를 끼고 제주를 향해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변침점(變針點)이라 방향을 바꿔야 하는 곳이다. 조타수는 “평소대로 키를 돌렸지만 많이, 빨리 돌아갔다”고 말했다. 왜인지 회전 각도가 크게 꺾이면서 배를 한쪽으로 쏠리게 했으리라는 추정을 뒷받침한다. 중간수사 결과 실제 세월호는 보통 5도 이내인 것과 크게 동떨어진 115도를 회전했다. 박씨는 제주에서 인천으로 올라갈 땐 여러 차례 운항했지만 내려가기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조타기는 사고 보름 전 이미 이상을 보였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1일 전원 접속불량 수리 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수리를 끝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1994년 5997t으로 진수된 뒤 589t에 해당하는 시설물을 증설한 이후 2012년 수입된 세월호는 다시 5층 증축과 더불어 239t 분량의 객실을 추가했다. 선박 상단에 무게가 쌓이면 무게중심도 올라간다. 특히 수직 증축을 하면 무게중심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원상회복 능력을 한층 떨어뜨렸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명벌(라이프래프트)이나 구명정(라이프보트)을 작동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불합리한 운영을 보여 준다. 지난 5년간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상당수 선박들은 작동 레버를 아예 더욱 풀기 어렵도록 쇠줄로 묶거나 잠금장치를 설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구명벌은 캡슐 모양이라 승객들이 겉으로 봐서 분간조차 쉽지 않다”면서 “결국 키를 쥐고 있는 승무원들이 구명벌과 구명정을 작동시켜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증언도 잇따랐다. A씨는 “구명벌이 단단한 쇠줄로 묶여 있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해진해운 쪽 말은 달랐다.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구명벌은 밧줄로 묶여 있었다”면서 “안전핀을 뽑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게 돼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구명벌이 물속에서도 펼쳐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가 거꾸로 전복되다 보니 눌려져서 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구명보트는 쇠줄(와이어)로 묶어 놓으며, 구명벌도 본체는 쇠줄로 고정시키고 끝 부분만 밧물로 묶어 놓는다고 설명한다. 구명벌은 원통 모양으로 비상상황 때 바다에 던지면 저절로 펼쳐지게 돼 있다. 선박이 전복돼 물속에 5m 정도 들어가도 자동으로 펼쳐진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한 규정에는 승선 정원의 2배에 달하는 인원을 태울 수 있는 구명벌을 배 양쪽에 갖춰 놓도록 돼 있다. 세월호에는 개당 15명이 탈 수 있는 하얀색 구명벌 42개가 갑판 좌우에 비치돼 있었다. IMO 규정에는 미치지 못해도 630명을 태울 수 있어 탑승 인원 476명이 모두 대피하는 데 충분한 규모였다. 하지만 세월호가 침몰되는 순간 펼쳐진 구명벌은 2개에 불과했다. 구명벌은 모두 일본산으로 1994년 5월 제작됐으며, 지난해 정기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선박이 침몰 위기에 놓였을 때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구명정 4대도 갑판에 설치돼 있었다. 대당 2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지만 한 대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구명벌·구명정 작동 레버의 잠금 장치나 밧줄 등을 승무원들이 풀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선박직 승무원 15명 전원이 사고 초기에 탈출한 점으로 미뤄 설득력을 갖는다. 승객들이 당황한 상황에서 구명벌·구명정을 스스로 작동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서비스직 승무원(14명) 대부분은 배에 남아 승객 탈출을 도왔지만 잠금장치를 푸는 방법을 몰랐을 개연성이 크다. 결국 청해진해운은 평소엔 물론 사고 당일도 승객 안전에 눈을 감은 채 세월만 보내다 참사를 부르고 말았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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