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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태권도] 통가 태권도 ‘근육남’ 첫판서 완패…“폐회식도 지켜보세요”

    [리우 태권도] 통가 태권도 ‘근육남’ 첫판서 완패…“폐회식도 지켜보세요”

    ‘개회식 근육남’으로 화제를 모은 통가 태권도 선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3)가 1점만 따내고 대회를 마쳤다. 타우파토푸아는 20일 오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울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첫 경기(16강전)에서 사자드 마르다니(이란)에게 2라운드 만에 1-16,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2라운드가 끝난 뒤에 둘의 점수가 12점 이상 벌어지면 경기는 그대로 끝난다. 통가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타우파토푸아에게 세계 랭킹 3위 마르다니는 거대한 벽이었다. 그런데도 개회식 때 볼 만한 근육을 드러낸 그를 기억하는 관중은 ‘통가‘를 연호하면서 타우파토푸아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당시 그는 전통 복장 ‘투페누’를 아래에 두른 채 위풍당당하게 입장해 ‘개회식 최우수선수(MVP)’란 말까지 들었다. 타우파토푸아는 경기 뒤 “개회식에서 반응이 그렇게 뜨거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인터뷰 때마다 ‘당신이 인터넷을 마비시켰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면 나는 ”‘내가 아니라 통가가 그런 것’이라고 말해준다.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졌다’라는 이야기에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내가 이 무대에 올라 국기를 들고 걸어 나오기까지 20년이 걸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내가 세상에서 최고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마르다니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아주 짧은 시간에 보여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마르다니의 발차기는 정말 악몽 같았다“고 덧붙였다. 0-9가 된 다음에야 1점을 겨우 얻었는데 ”내가 여태 얻은 점수 중 가장 행복한 점수“라며 웃었다. 타우파토푸아는 마르다니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는데 그가 8강에서 마하마 조(영국)에게 연장 끝에 3-4로 지는 바람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폐회식에도 참석하느냐는 물음에는 ”두 눈 크게 뜨고 있어야 한다. 깜빡하면 놓칠 수 있다“며 다시 여유를 부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권도 차동민, 8강서 탈락…패자부활전 출전해 동메달 도전

    태권도 차동민, 8강서 탈락…패자부활전 출전해 동메달 도전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차동민은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지만 패자부활전에 나서 동메달에 도전한다. 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8강전에서 라디크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8-12로 역전패했다. 차동민보다 키다 10㎝나 더 큰 2m 장신 이사예프는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챔피언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도 세계 4위로 차동민(7위)보다 높은 강호다. 차동민은 첫 경기(16강전)는 상대 선수인 벨라루스의 아르만-마샬 실라가 전날 계체에 참가하지 않아 실격패를 당하면서 바로 8강에 직행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차동민은 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이 패배로 무산됐다. 차동민은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에서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었다. 비록 금메달은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어졌지만 이사예프가 준결승에서 마하마 조(영국)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덕에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번개~파워!

    번개~파워!

    트랙이 비에 젖어 있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말마따나 ‘나이를 먹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 6번 레인을 뛰어 19초78로 우승, 지난 15일 올림픽 100m 3연패에 이어 또다시 3연패에 성공했다. 동시에 ‘스프린트 더블’(100m와 200m) 3연패를 달성하는, 누구도 밟지 않은 곳에 섰다. 그러나 큰소리를 쳤던 자신의 세계기록(19초19) 경신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전날 준결선 같은 조에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브로맨스’(형제애인지 애정인지 헛갈리는 상황)란 비아냥을 들었을 정도로 앙드레 드 그라세(캐나다)와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하던 모습과 또 달랐다. 드 그라세가 20초02로 은메달,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가 20초1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출발 반응속도 0.156초로 8명 중 다섯 번째였지만 폭발적으로 곡선 주로를 빠져나왔고 직선 주로까지 부드럽게 내달렸지만 결승선 앞에서 많이 힘에 부쳐 보였다. 비에 젖은 트랙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결선에 나선 8명의 개인 최고기록이 모두 19초대지만 볼트를 뺀 모두가 20초대에 머무른 것도 그만큼 트랙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2008년 베이징과 4년 전 런던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에서도 3관왕을 거두는 ‘트리플(3관왕) 트리플(3연패)’을 노린다. 지난 18일 밤 400m 계주 예선에 나서지 않았지만 20일 오전 10시 35분 결선 명단에는 포함될 것이 확실해 이 금메달까지 더하면 올림픽 육상 최다(9개) 금메달을 자랑하게 된다. 어쩌면 이날은 그의 올림픽 개인전 피날레 무대인지 모른다. 자신의 이름을 뜨겁게 연호하는 팬들, 어머니와 2시간 정도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유독 ‘마지막’이란 단어에 집착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볼트는 또 “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다”, “내가 최고란 것을 어떻게 더 증명해야 하는가”와 같은 위험한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신기록 도전이 실패한 데 대해 “나이를 먹고 있다. 내 몸도 늙었다”고도 했다. 이어 “내 마지막 200m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코치의 의견은 다를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공언해온 그의 심경에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사인 볼트 200m 3연패···“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나란히 서고 싶다”

    우사인 볼트 200m 3연패···“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나란히 서고 싶다”

    “무하마드 알리, 펠레와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습니다.” ‘총알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200m 금메달을 거머쥔 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설적인 두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언급했다.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는 복싱계의 전설이고, 펠레는 브라질이 낳은 축구 황제로 알려진 인물이다. 볼트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200m 결승에서 19초7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볼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00m와 2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볼트는 “난 최고가 되고 싶다. 알리나 펠레처럼 말이다”라면서 “대회(올림픽)가 끝난 뒤에는 내가 그런 반열에 올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리(1942∼2016년)는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타계했다. 볼트는 경기 후에도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난 더는 증명할 게 없다”면서 “내가 최고라는 것을 이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취재진에게 반문할 정도였다. 다만 세계 육상 역사에 큰 획을 긋고도 만족하지는 못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 때문이다. 그는 육상 200m에서 세운 기록과 관련해 “내가 이룩한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볼트는 경기에 앞서 세계 신기록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0m 세계 기록은 볼트 자신이 보유한 19초19다. 그는 “선수들은 (올림픽을 바라보며) 정말 열심히 훈련하면서 그런 피땀이 보상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받아든 기록에는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난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 내 몸도 늙었다”고 설명했다. 볼트는 “이번이 내 마지막 200m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내 코치의 의견은 다를 것”이라고 밝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업 진출…주말크루즈·카페리 인수

    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업 진출…주말크루즈·카페리 인수

    팬스타그룹 계열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해운업에 진출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그룹 계열사인 스타링크로부터 화물 전용 카페리 산스타드림호(1만 1820t)를 63억원에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스타드림호는 부산신항, 마산항, 일본 도쿄·요코하마·쓰루가·가나자와항 등을 운항한다. 앞서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월 팬스타라인닷컴과 고속카페리 팬스타드림호(2만 1688t)를 이용한 부산항 주말 크루즈의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에 시작된 부산항 주말 크루즈는 매주 400여명이 예약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관광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4월부터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일본 대마도까지 운항 코스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팬스타그룹이 새로 건조할 세미 크루즈선의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팬스타그룹은 여객 정원 600명의 2만∼3만t급 새 배를 건조할 계획이다. 연내 선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확정하고 내년에 국내 조선소에 발주해 2019년 하반기에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이 배를 북유럽지역에 보편화된 유럽형 크루즈페리를 한국형으로 개선시켜 층별 테마존 형태로 놀이시설, 쇼핑센터, 풀장, 스파,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갖춘 야외 공연장,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중·일 다양한 크루즈항로를 검토하고 있다. 팬스타 측은 신조선을 투입할 경우 연간 100여항차 운항을 통해 4만명 이상을 수송해 100억원 이상의 크루즈 연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주말 크루즈 운영에 이어 화물카페리 인수, 신조선 운영 등으로 경험을 쌓고 나서 국적 크루즈 사업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야생동물들 생존을 건 사투현장

    야생동물들 생존을 건 사투현장

    1898년 개장한 크루거 국립공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자 야생동물 보호지역입니다. 이곳에는 아프리카의 빅 파이브로 불리는 표범, 사자, 물소, 코뿔소, 코끼리 외에도 기린, 하마, 하이에나, 치타, 혹멧돼지 등 20여 종 이상의 대형동물들 8000여 마리가 서식합니다.다종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인 만큼, 다른 곳에 비해 이곳에서는 냉엄한 먹이사슬 관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잔인함 만큼이나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 이를 잘 보여주는 영상이 크루거국립공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습니다. 냉혹한 먹이사슬 안에서 각기 다른 동물들의 생존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진 =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말레이시아 야권연대 주역 마하티르, 인종주의에 ´발목´

    말레이시아 야권연대 주역 마하티르, 인종주의에 ´발목´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1MDB의 부정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나집 라작 총리의 퇴진을 압박하던 말레이시아 야권이 최근 인종주의에 발목을 잡히면서 내분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야권과 시민사회 안팎에선 마하티르 모하마드(91) 전 총리가 지난 9일 창당한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과의 연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말레이시아 인구의 50.1%를 차지하는 말레이인 외엔 당원이 될 수 없고 준당원으로 입당해도 당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당규였다.  화교 비율이 높은 지역의 야당 지도자와 현지 시민단체들은 “원주민연합당은 명백한 인종주의 정당”이라며 마하티르 전 총리를 비판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부미푸트라’로 불리는 말레이계 우대정책을 주도해 온 연립여당 국민전선(BN)과 맞서기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농촌 지역의 가난한 말레이계 국민에게 ‘인종’은 여전히 핵심적 판단 기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마하티르가 1981년부터 2003년까지 말레이시아를 철권통치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그가 91세의 나이에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야권에 합류한 진의를 의심하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마하티르 전 총리가 나집 총리 퇴진 운동을 주도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움직임이 나집 총리 퇴진 운동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야당연합은 지난달 미국 법무부의 1MDB 비리 연루 자산몰수 소송으로 나집 총리가 궁지에 몰렸을 당시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려다 내부분열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한편, 나집 총리는 야권의 분열을 틈타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느그리슴빌란 주(州)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퇴진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6일에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 지배욕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자신이 꼭두각시가 되길 거부했기에 마하티르 전 총리가 적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들개, 하마, 악어의 먹이 쟁탈전

    들개, 하마, 악어의 먹이 쟁탈전

    임팔라 한 마리를 놓고 아프리카 들개와 악어, 하마가 먹이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보기 드문 이 광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됐으며, 최근 크루거국립공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임팔라 한 마리가 들개들에게 쫓겨 황급히 호수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임팔라가 들어간 호수에서 갑자기 하마가 등장합니다. 하마 역시 임팔라에게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그야말로 임팔라는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된 것이지요. 그렇게 들개와 하마 사이에서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임팔라가 안쓰러운 상황에, 급기야 악어까지 등장해 녀석을 공격합니다. 결국 악어의 공격으로 임팔라가 제압당해 죽음을 맞게 되자, 보는 이들은 탄식을 내뱉습니다. 이처럼 지켜보는 이들조차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하는 정글의 냉엄한 먹이사슬 영상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0년·31년·33년 ‘철옹성’… 新나기 힘든 육상

    30년·31년·33년 ‘철옹성’… 新나기 힘든 육상

    31년 해묵은 여자 400m 세계기록이 이번에도 요지부동이었다. 사우네 밀러(22·바하마)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이 종목 결선에 나서 49초44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지만 1985년 마리타 코흐(독일)의 세계기록(47초60)에 2초 가까이 처졌다. 줄곧 선두로 달리다 300m 지점부터 최강자 앨리슨 필릭스(31·미국)의 거센 추격에 쫓긴 밀러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나동그라지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독 결과 밀러의 몸이 조금 먼저 선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돼 0.07초 뒤진 필릭스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베이징세계선수권에서 49초76으로, 49초26을 기록한 필릭스에게 밀려 2위에 그친 설움도 되갚았다. 역시 4년 전 런던올림픽 남자 800m에서 세계기록(1분40초91)을 작성했던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8·케냐)도 이날 결선을 1분42초15에 마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지만 자신의 세계기록을 고쳐 쓰진 못했다. 앞서 지난 13일 남자 원반던지기 결선에서도 1986년 유르겐 슐트(독일)가 세운 74m08을 뛰어넘은 선수는 없었다. 이날 유일한 세계기록은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나왔다. 사상 처음으로 80m를 넘겼던 아니타 브워다르치크(31·폴란드)가 결선 3차 시기에 82m29를 던져 지난해 8월 자국에서 자신이 작성한 81m08을 넘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1차 시기에서 80m40을 기록한 그는 3차 시기 때 세계기록을 작성한 뒤 5차 시기에서도 81m74를 던져 4년 전 런던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었다. 여자 선수가 한 경기에서 세 차례나 80m를 넘긴 것도 그가 처음이다. 은메달을 딴 장원슈(중국)는 76m75에 머물렀다. 그러나 런던올림픽에서는 나흘째 남자 800m 결선에서 첫 세계신기록이 나온 반면 리우 대회에서는 벌써 이날까지 3개의 세계신기록이 작성됐다. 브워다르치크에 앞서 여자 1만m의 알마즈 알라냐(에티오피아)가 29분17초45로 1993년 왕준샤(중국·29분31초78)의 세계기록을 무려 14초33 앞당겼고 남자 400m의 웨이드 판니커르크(남아공)는 43초03을 기록하며 1999년 마이클 존슨(미국)의 43초18을 17년 만에 0.15초 줄였다. 육상에서 가장 해묵은 세계기록은 1983년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옛 체코슬로바키아)가 여자 800m에서 작성한 1분53초28로 무려 33년째 철옹성인데 17일 오전 10시 55분 예선에 들어간다. 남자 해머던지기도 1986년 유리 세디크(옛 소련)가 세운 86m74가 세계기록으로 버티고 있는데 같은 날 오전 9시 40분 예선이 시작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깨알 보좌 달인’ 조윤선, 朴정부서 세 번째 중용 승승장구

    ‘깨알 보좌 달인’ 조윤선, 朴정부서 세 번째 중용 승승장구

    친이계→대변인 거치며 ‘입’으로… 여가부 장관·여성 최초 정무수석 “내 정치의 원동력은 문화다. (입각한다면) 문체부 장관을 하고 싶다.”<서울신문 2011년 5월 9일자 단독 인터뷰에서> 조윤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정계 입문 15년여 만에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현실로 일궈냈다.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 세 번이나 중용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심기 보좌의 달인”으로, 여야 정치권에서는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후보자는 정계 입문 이후 18대 국회 비례대표 국회의원 시절까지만 해도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다. 하지만 2002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뒤 박 대통령과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다. 19대 총선 및 18대 대선 당 대변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등을 거치며 ‘박근혜의 입’ 역할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을 곁에서 수행하면서 여성이라는 심리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의상과 소품까지 꼼꼼히 챙기는 ‘깨알 보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가 정무수석에 임명된 직후 역할에 대해 묻자, 박 대통령은 웃으며 “하시던 대로 하세요”라고 답한 일화는 둘 사이의 두터운 신임 관계를 보여 준다. 조 후보자가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개각 하마평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개각으로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자리잡았다. 조 후보자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도 줄곧 따라붙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첫 여성 변호사,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 발탁돼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대변인, 첫 여성 정무수석 등이 대표적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앞으로 문화융성으로 국민이 행복하고, 나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2007)와 ‘문화가 답이다’(2011)라는 관련 분야 책을 펴내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러시아군, 이란 공군기지 이용해 시리아 IS 공습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이란 공군기지를 이용해 시리아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근거지 등을 공습했다.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 IS를 공격하기 위해 이란 기지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란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장거리 폭격기 투폴례프(Tu)-22M3과 전술 폭격기 수호이(Su)-34가 이란의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격기들은 완전 무장을 하고 이란 서부 하마단 공군기지를 출발해 시리아의 알레포, 데이르 에조르, 이들립 등의 IS 및 알누스라 전선(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근거지들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공습을 통해 테러조직이 운용하는 5개의 무기 창고와 3곳의 지휘소, 상당수의 병력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습 작전은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Su-30SM과 Su-35 전투기 등이 엄호했으며 폭격기들은 공습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란 내 기지로 귀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시리아 공습을 위해 장거리 폭격기는 러시아 본토에서, 전술 폭격기는 시리아 라타키아의 흐메이임 기지에서 출격시켜 왔다. 이란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란 기지를 사용함으로써 비행시간을 60% 줄이고 무장을 늘릴 수 있으며 연료비도 크게 아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또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근거지 타격을 위해 순항미사일 공격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국방부가 지난주 이란과 이라크에 순항미사일 비행을 위한 영공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 카스피해의 자국 함정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내 IS 근거지 등을 타격한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통과해 시리아로 비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밀러 육상 다이빙 신기술? 여자 400m 결승서 슬라이딩 골인해 金

    밀러 육상 다이빙 신기술? 여자 400m 결승서 슬라이딩 골인해 金

    바하마의 육상선수 사우네 밀러(22)가 결승선 바로 앞에서 다이빙하듯 넘어지며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러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44를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밀러는 이 경기로 자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사실 여자 400m는 2012년 런던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던 펠릭스의 우승이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펠릭스는 줄곧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결승선 앞에서 몸을 날린 밀러의 가슴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은메달에 그치게됐다. 경기 후 리우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육상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기이한 마무리 중 하나였다. 덕분에 판정이 지연됐지만 ‘밀러의 승리’라는 판결이 나왔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밀러의 다이빙 뿐 아니라 남자 허들 110m 예선에서도 주앙 빅토르 지 올리베이라(브라질)도 다이빙 골인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다이빙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고 다이빙 본능(?)에 대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넘어지길 잘했어!’

    ‘넘어지길 잘했어!’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승선 바로 앞에서 넘어지며 골인한 사우네 밀러(22?바하마)가 49초44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음을 알리는 전광 기록판을 확인한 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 ‘넘어져야 금메달’

    ‘넘어져야 금메달’

    바하마의 사우네 밀러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400m 결승에서 결승선 바로 앞에서 금메달을 얻기위해 넘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육상] 부상 딛고 돌아온 ‘마사이 전사’ 루디샤 남자 800m 2연패

    [리우 육상] 부상 딛고 돌아온 ‘마사이 전사’ 루디샤 남자 800m 2연패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마사이 전사’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우승한 뒤 케냐 환영행사에서 마사이족 전사의 전통 의상을 입어 화제가 됐던 데이비드 레쿠타 루디샤(28·케냐)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육상 800m 결선에서 1분42초15로 우승했다. ‘육상의 격투기’로 불리는 이 종목 결선에서 루디샤는 2위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을 200m 남기고 전력 질주를 시작, 압도적인 스피드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대회 2연패의 감격을 만끽했다. 루디샤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800m에서 신발이 거의 벗겨지는 상황에서도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 이듬해 런던올림픽에서는 1분40초91의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해 ‘루디샤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무릎 부상 때문에 출전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2013년 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에 나서지 못하자 케냐 언론마저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올라 자기관리를 할 줄 모른다”고 비판하며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점쳤다. 그러나 2014년 트랙에 복귀한 루디샤는 복귀 후 첫 목표였던 지난해 베이징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에 성공한 데 이어 두 번째 목표인 리우에서의 대회 2연패도 성공했다. 그는 ‘용맹한 전사’로 이름난 마사이족 출신으로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1600m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 대니얼 루디샤의 영향으로 육상에 입문했다. 한편 31년 해묵은 마리타 코흐(독일)의 세계기록(47초60) 경신 여부로 주목된 여자 400m 결선에서는 샤우네 밀러(바하마)가 나동그라지며 결승선을 통과해 49초44의 기록으로 앨리슨 펠릭스(미국, 49초51)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세계기록 경신은 다음으로 미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정운호 돈·외제차 받은 판사 일벌백계하라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현직 판사를 향하고 있다. 하마터면 단순 도박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전관예우와 거액 수임료, 법조 브로커, 현직 검사와 검찰 수사관, 경찰관의 비리에 이어 이번에는 의사와 현직 판사의 비리까지 드러나 비리 백화점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검찰은 어제 서울 강남의 B성형외과 원장 이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 병원장이 현직 K부장판사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정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K부장판사와 정 전 대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원장에 대한 수사는 현직 부장판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의미한다. 검찰은 이 원장이 정 전 대표 항소심 선고를 앞둔 지난 3월 K부장판사를 통해 항소심 판사에게 로비를 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부장판사가 항소심 판사에게 청탁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 전 대표는 항소심에서 1심보다 4개월이 감형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가 항소심 판사에게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K부장판사가 정 전 대표와 친밀한 관계라는 것은 수사 초기부터 제기돼 왔다. 정 전 대표가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에게 로비하지 말라고 건넨 8인의 명단에도 이 원장과 K부장판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K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와 외국 여행도 다녀오고, 정 전 대표가 타던 외제 승용차를 시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한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발행한 500만원가량의 수표에서도 K부장판사의 사인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부장판사는 수표 사용 의혹에 대해 이 원장으로부터 부의금으로 받은 돈이고 정 전 대표와의 관련성을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부장판사의 부적절한 처신은 확인된 정황만으로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설사 부의금이라고 해도 공직자에겐 뇌물죄에 해당하는 액수다. 가장 청렴해야 할 판사가 비리 의혹을 받는 것만으로도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아직도 현관의 몸통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엄격한 수사와 법 집행으로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주기 바란다.
  • 리우 펜싱]편견 찌른 히잡 검객, 첫 대회서 동메달 수확

    리우 펜싱]편견 찌른 히잡 검객, 첫 대회서 동메달 수확

    미국인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가 펜싱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무하마드가 속한 미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45-30으로 꺾었다. 히잡을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의 순간이다. 무하마드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고 오래 걸렸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었다”고 기뻐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 이슬람교도인 무하마드는 이슬람 율법을 따라 히잡을 머리에 쓰고 운동복 안에 몸 전체를 가리는 긴 옷을 입었다. 펜싱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옷으로 온 몸을 가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한 무하마드의 팀 동료 다그마라 보즈니아크는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머리색이나 종교가 아니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합된 미국을 잘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융권 ‘CEO 인사 태풍’에 엄습…연임·교체·낙하산 관심

    금융권에 ‘최고경영자(CEO) 인사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주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9월), 한국거래소(9월), 한국자산관리공사(11월), 기업은행(12월), 우리은행(12월), 기술보증기금(1월), 수출입은행(3월), 신한지주(3월)의 CEO 임기가 끝난다. 금융회사 CEO 인사라는 큰 장이 선 것이다. 현직들은 주요 사업 마무리 등을 내세워 연임을 노리고 있고, 외부 인사들은 CEO 자리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가 현재 정부의 금융권 CEO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어 ‘막차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경쟁자들을 비방하거나 TK(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 인사가 유리하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CEO 인사의 관심은 연임과 교체, 교체의 경우 내부 승진이냐 외부 ‘낙하산’이냐는 데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전보다 연임 사례가 많을 수 있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리 등으로 ‘낙하산’에 대한 논란이 있어 무리한 낙하산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연임이냐 교체냐…신한·거래소는 ‘방긋’, 기업·우리銀 ‘기대’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지주는 이르면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위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실적이 좋고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변화에 비교적 잘 대응했다는 등 위 사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지주 사정에 밝은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 위 사장이 계속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신한에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기 연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 이사장이 1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최 이사장이 66세로 적지 않은 나이여서 거래소 지주사 등 현안이 해결되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의 권선주 행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에 대해서도 확정적이지 않지만 연임 분위기가 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 최초 여성 CEO이고 내부 출신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달리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차출설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현 정권과의 관계도 좋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기업은행장이 연임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연임은 최근 55년간 단 두 차례뿐이었다. 퇴직 관료 등 기업은행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다는 점도 권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민영화 성공 여부가 연임의 관건이다. 2014년 취임한 이 행장은 2년 안에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민영화만 성공한다면 ‘이광구 2기’를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위비뱅크를 첫 출시하며 ‘핀테크’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등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다. ◇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CEO는 교체될 듯 9월 말 임기가 끝나는 신보 이사장 자리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하마평에는 외부인사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거명되고 있고 내부에서는 황병홍 전무 등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 신보 40년 역사상 내부 출신이 이사장에 오른 사례는 없다. 다만 산업은행발 ‘낙하산 논란’ 탓에 내부 출신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후임 신보 이사장을 뽑으려면 모집 공고,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모절차는 아직 돌입하지 않았으나 이달 중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 후임도 현재 사장들처럼 경제 관료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 사장과 유 사장 모두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홍 사장의 후임에는 신보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문창용 전 세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 전 실장은 기재부 세제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보직 없이 용퇴했고 기업소득환류세제와 업무용 승용차 과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주요 세법 제·개정을 이끌었다. 또 연말정산 파동에 발 빠르게 대처했고 선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워 문 전 실장은 신보나 캠코 CEO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금융권의 예상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술보증기금 김한철 이사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역시 교체될 공산이 크다. 기술보증기금은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덕훈 은행장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내년 3월에 물러난다. 신한지주 내부 규정에 따라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어 만 68세인 한동우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한 회장의 후임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 관피아 낙하산 예상외로 많을수도…금융협회 전무직 ‘독식’ 낙하산에 대한 세간의 시간은 곱지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기회라며 한 자리를 노리는 ‘관료 예비군들’이 상당하다.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등이 관료 출신 CEO가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힌다. 금융 관련 부처의 인사 적체가 심하고 현 정부의 임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외로 낙하산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기관장은 아니지만 각 금융협회 ‘2인자’인 전무 자리는 이미 관피아들이 독식한 상태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신임 전무로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이 내정됐다. 생보협회 전무직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의 폐해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신설된 자리다. 금융투자협회에는 지난해 3월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인 한창수 전무가, 9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 출신인 김준호 자율규제위원장이 선임됐다. 은행연합회 이인자인 전무 자리도 홍재문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홍 부사장은 금융위원회 국장급 출신이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유력한 몇몇 후보군 중 한 명”이라는 게 업계와 관가의 분석이다. 관피아 출신 협회 이인자로는 여신금융협회 이기연 부회장(금감원), 저축은행중앙회 정이영 전무(금감원) 등이 있다. 연합뉴스
  • 노무현 탄생 70주년 ‘봉하음악회’

    노무현재단은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서 ‘봉하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춰 2010년부터 봉하마을에서 해마다 갖는 음악회로 올해 7회째다. 올해 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고향인 봉하마을로 귀향하면서 소감으로 밝혔던 ‘야, 기분 좋다’를 주제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안치환, 이상은 등이 노래를 들려준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와 전 국무총리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등이 ‘이 시대에 필요한 노무현의 가치’를 주제로 무대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노사모의 실력파 밴드인 ‘노뺀’을 비롯해 봉하마을에서 근무하는 의경들로 구성된 ‘2016 봉하프로젝트 밴드’, 부산 종교평화회의 공동대표 방영식 목사 등이 공연한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노무현사료연구센터장의 책 사인회 및 특강을 비롯해 ‘별밤극장’, ‘소원 풍등 띄우기’ 등 여러 부대 행사가 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노무현 탄생 70주년 봉하음악회 ‘야, 기분 좋다’

    노무현 탄생 70주년 봉하음악회 ‘야, 기분 좋다’

    노무현재단은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서 ‘봉하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봉하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 양력 생일(9월 1일)에 맞춰 2010년부터 봉하마을에서 해마다 갖는 음악회로 올해 7회째다. 올해 음악회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고향인 봉하마을로 귀향하면서 소감으로 밝혔던 ‘야, 기분 좋다’를 주제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가수 이승환을 비롯해 안치환, 이상은, 김원중 등이 노래를 들려준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 작가와 전 국무총리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등이 ‘이 시대에 필요한 노무현의 가치’를 주제로 무대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노사모의 실력파 밴드인 ‘노뺀’을 비롯해 봉하마을에서 근무하는 의경들로 구성된 ‘2016 봉하프로젝트 밴드’, 부산 종교평화회의 공동대표 방영식 목사, 김해 청소년들로 구성된 금관 5중주 팀 등이 공연한다. 사회는 배우 윤희석이 맡는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태영 노무현사료연구센터장의 책 사인회 및 특강을 비롯해 ‘별밤극장’, ‘소원 풍등 띄우기’ 등 여러 부대 행사가 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행사 당일 서울역에서 김해 진영역 사이를 오가는 새마을호 특별열차가 운행된다. 오전 8시 35분 서울역을 출발해 영등포역, 수원역, 천안역, 대전역을 거쳐 오후 1시 26분 진영역에 도착한 뒤 다음날 0시에 진영역을 출발해 새벽 4시 50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열차 요금은 점심과 셔틀버스 요금, 기념품 등을 포함해 6만 3200원이며 코레일 천안역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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