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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다음주 중폭 개각…우상호·박영선에 진영 가세

    이르면 다음주 중폭 개각…우상호·박영선에 진영 가세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주 7~8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여전히 오르는 가운데 진영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개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3·1절 기념식을 통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힌 지금이 개각의 최적 타이밍인 데다,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하는 현직 장관들도 더 기다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막판 검증이 남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과 3·1절 100주년 기념식 등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시간을 더 끌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자리한 부처가 개각 대상이다. 행정안전·해양수산·국토교통·문화체육관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꼽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도 장관 교체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교체설이 나왔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유임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진 의원에 대한 검증도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진 의원은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한 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진 의원이 입각한다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합뉴스는 전망했다. 행안부 장관 후보군에는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그룹에서 후임을 배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의원은 당초 법무장관 후보군에 있었으나 박 장관이 유임되면서 행안부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이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변수도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민주당 3선인 우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당시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문광부 차관도 물망에 올라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도 차기 총선 차출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후임으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토부 장관 후보로는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김양수 현 차관,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 다수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청와대는 또한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들에 대한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POP이 무슬림을 지옥으로 끌어들인다”…이슬람 선교사 주장

    “K-POP이 무슬림을 지옥으로 끌어들인다”…이슬람 선교사 주장

    인도네시아의 유명 선교사가 무슬림이라면 반드시 한국의 대중음악과 가수 등 케이팝(K-POP)을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28일 보도에 따르면, 푸아드 나임 이라는 이름의 이슬람 선교사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5만 6000명을 거느린 유명인으로 꼽힌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자카르타 남부의 한 사원에서 한류의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며 “나는 지금 케이팝 반대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슬람 신도들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파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케이팝은 흥미로워보이고 마치 물처럼 상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슬림을 지옥의 불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한류와 케이팝 대신) 알라와 그의 선지자 무하마드를 에게 온 마음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류가 LGBT(성소수자), 특히 남성과 남성 사이의 신체적 접촉을 강하게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그는 인도네시아의 30여 개 도시를 돌며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시를 방문해 케이팝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럼이 끝난 뒤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젊은 세대들의 도덕성을 우려하는 나의 의견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종교적 보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받거나 인도네시아 검열의 타격을 입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해 인도네시다 텔레비전위원회는 한국의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멤버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금지시킨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무슬림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킨 ‘음란한 음악 콘텐츠’를 금지하려는 국가 법안이 제출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충원·전직 대통령 참배 황교안 “봉하마을, 일정 생각하고 있다”

    현충원·전직 대통령 참배 황교안 “봉하마을, 일정 생각하고 있다”

    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취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화합’과 ‘미래’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황 대표에게 축하난을 전달하고, 당선 축하를 위한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 현충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을 모두 찾아 참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제는 우리나라가 하나되고 화합해서 미래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간절함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황 대표는 방명록에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그는 “제 마음을 선열들 앞에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후 이승만·김영삼·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찾았다. 그는 방문순서에 의미가 있는 질문에 “그냥 담백하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분, 한 분에 대해 생각을 하며 참배했다”며 “이 분들의 헌신과 애국심이 이어져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지금 일정들을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날 참배에는 전날 함께 지도부로 선출된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과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함께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당선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다려!” 크루즈선 놓친 커플 관광객 포착…대처 방법은?

    “기다려!” 크루즈선 놓친 커플 관광객 포착…대처 방법은?

    한쌍의 커플 여행객이 크루즈선을 놓쳐 망연자실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최근 중앙아메리카 바하마 수도 나소 항구에서 한쌍의 커플 여행객이 세계 최대급 크루즈선 심포니호를 놓치는 모습을 담은 화제의 유튜브 영상을 소개했다.이들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남녀는 7일간의 크루즈 여행 중 여섯 번째 날 들린 기항지에서 관광을 마치고 도착지인 미국 마이애미 항구로 향할 예정이었다. 당시 근처에 정박해 있던 또다른 크루즈선 노르웨이지안 블라스호의 갑판에서 이들 커플을 촬영한 한 목격자는 심포니호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전원 승선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이후 오후 4시15분부터 부두 작업자들이 현문(갱웨이)을 제거하고 승선구(해치)를 닫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약 5분이 더 지나서야 문제의 커플이 부두에 쇼핑백을 든 채 나타났다. 영상 속 커플은 처음에 크루즈선을 향해 미친 듯이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이내 크루즈선에서 프로펠러가 가동돼 물살을 가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포니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도 부두에 있던 이들 커플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커플은 배가 출항할 때 부두에 있던 몇몇 작업자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부두를 벗어나며 그저 먼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크루즈선을 바라볼 뿐이었다.이후 커플이 어떻게 귀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일 이들이 크루즈선을 통해 예약한 기항지 관광 중에 지각했다면 심포니호를 운항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 회사 로열케리비안 측으로부터 배편을 지원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 커플이 독자적으로 예약한 관광이나 자유여행을 즐기다가 지각했다면, 알아서 마이애미로 돌아가야 했을 것이다. 나소발 마이애미행 편도 비행기표는 장당 180달러(약 20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사진=릴 포커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와 의회가 돌연 사임을 표명한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한 목소리로 만류하고 나섰다. 자리프 장관은 25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의를 밝히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란 핵합의를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인 그는 서방국가들에 유연하게 대응해 실리를 추구하는 하산 로하니 정부의 ‘창구’ 역할을 한 인물인 만큼 그의 사의 표명은 이란 각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로하니 대통령은 즉각 자리프 장관의 사임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6일 중앙은행 이사회에 참석해 “외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석유장관은 적들에 맞서는 최전선의 선봉장”이라고 두둔했다. 마무드 바에지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장관이 나란히 선 사진과 함께 “자리프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찬사는 그의 현명하고 효과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감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다. 대통령은 이란에는 오직 하나의 외교 정책과 하나의 외무장관만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도 이날 오후 자리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의를 철회하라고 설득했다. 바흐람 거세미 외무부 대변인은 “자리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둘러싸고 나도는 해석과 분석은 모두 틀렸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의 사의를 대통령이 수락하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이 정치적 의도로 자리프 장관의 SNS 글을 오역하고 곡해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의회도 자리프 장관 옹호에 힘을 보탰다. 의원들의 과반인 150여명이 26일 로하니 대통령에게 자리프 장관의 사의를 거부하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긴급히 전달했다. 헤샤마톨라 팔라하트피셰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자리프 장관은 이란 외교 정책을 이끄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가 계속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자리프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로하니 대통령과 대립 구도에 있는 반미 성향 보수 강경파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것에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란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키자 보수 강경파 비난 수위는 더욱 거세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광장] 박영선·우상호가 배지를 떼려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영선·우상호가 배지를 떼려는 이유/이종락 논설위원

    정치권은 온통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쏠려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끝나면 정치권, 특히 여권의 관심은 개각으로 옮겨 갈 것이다. 이번에 단행될 개각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는 중반기 개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역대 정권에서 중반기 개각은 ‘안정’에 방점을 둔다. 정권 초기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 정치인이나 선거 공신 등을 장관 자리에 앉히는 모습에서 탈피해 관료나 전문가들을 기용하는 게 관례처럼 굳어졌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이번 개각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역대 정권의 중반기 개각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의원 출신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국회로 돌아가는 것은 예견된 일이다. 하지만 4선과 3선 의원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서울 구로구을),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장관 물망에 오르는 것은 의외다. 박 의원은 행안·중기·법무부 장관에, 우 의원은 문체부 장관에 기용된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지키려면 중량급인 두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본인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흔쾌히 떼고 정부로 가려고 한다는 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유를 묻자 박영선 의원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고, 우상호 의원은 “현재 장관 후보 검증 과정이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사정은 이렇다. 이번 2차 개각은 단지 장관 몇 명을 바꿔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을 넘어 내년 총선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자신을 포함해 수도권 3선 의원 20여명을 불출마시키는 대대적인 개혁 공천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박영선·우상호 의원도 해당된다. 하지만 두 의원의 여권 내 비중과 그동안 당 기여도 등을 감안하면 쉽게 내치기에는 아까운 인물들임은 틀림없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차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수감되거나 재판을 받는 중이라 대권 반열에서 멀어져 가는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키우고 지원해야 할 인재라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두 사람의 장관 기용이 대권이나 서울시장 등 차기 주자 발굴 작업의 일환이라고 읽히는 점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4, 3선 의원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총선 출마를 포기하고 입각하는 것은 3선인 박원순 시장의 출마가 불가능한 2022년 6월에 있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으로서도 두 중진의원에게 정치적 입지를 강화해 주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선 박 시장이 66.26%를 득표해 후보로 결정됐고, 박 의원이 19.59%, 우 의원이 14.14%를 얻었다. 이런 차원에서 두 의원의 입각은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집권 중반기에 실적을 내야 하는데, 두 중진의원이 중심이 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주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정권을 볼 때 집권 중반기의 누수 현상은 불가피한데 두 의원의 집행력과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올해는 현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변곡점이다.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고, 남북한 평화체제를 가시화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개각을 앞둘 때마다 “전문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조직을 장악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을 선호했다. 차기를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장관으로서 부처를 지휘한다는 것은 중요한 기회인 것은 틀림없다. 정부 부처에 착근해 행정력을 발휘하면 차기 서울시장이나 대권 등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무게를 갖추는 호기인 셈이다. 하지만 장관직은 ‘독이 든 성배’일 수도 있다. 내부 공무원들의 저항과 예기치 못한 사고 등으로 고전하게 되면 두 사람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 있다. 관료들은 정권 후반으로 갈수록 장관의 잘못에 대해 직언하지 않고 잘못을 덮거나 입맛대로 해주다 결국 코너로 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행정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게 ‘자기 정치만 하려는 사람’이라고 찍히기라도 하면 더욱 그렇다. ‘좌고우면’하다 보면 의원직을 사수한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입각이 박영선·우상호 의원에겐 정치 운명을 건 시험대일 수 있는 이유다. jrlee@seoul.co.kr
  • 이란 간 알아사드 ‘반미전선’ 손잡았다

    하메네이 “우리는 언제나 시리아 편” ‘美와 핵협정’ 이란 외교장관 돌연 사임 이란과 시리아가 ‘반미 전선’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수뇌부와 연쇄 회동을 갖고 양국이 우호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란의 도움으로 내전에서 주도권을 되찾아 미국과 걸프 아랍인(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 반군에 맞서 주요 도시들을 탈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시리아의 저항은 미국과 중동 내 아랍 추종자들(수니파 국가)이 패배하게 된 핵심 요인이었다”며 “이란은 언제나 시리아 편에 서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리아의 저항으로 패한 미국이 화가 난 나머지 새로운 음모를 꾸몄다”며 “미국이 추진하는 완충지대(시리아 북부에서 미국 지원 쿠르드군과 터키의 무력 충돌을 막고 시리아 정부군의 진입을 막기 위한 중립 지역)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하니 대통령도 “시리아의 테러리즘과 싸우는 과정에서 이란은 항상 시리아 정부와 국민 편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란은 시리아의 재건을 기꺼이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하메네이와 알아사드 대통령이 만나 반갑게 껴안는 사진을 배포해 양국의 ‘특수 관계’를 부각했다. 통상적으로 외국 정상이 하메네이를 만나면 각자 의자에 떨어져 앉아 면담하는 사진을 공개한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단계적 철군에 들어간 가운데 이란과 시리아의 밀월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OCPA)의 설계자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이 이날 돌연 사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게 돼 죄송하다. 재직 기간 중 부족했던 점을 모두에게 사죄한다”며 “이란 국민과 관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로하니 대통령이 그의 사표를 수용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日경단련 회장 “원전과 원폭이 머릿속에서 연결돼 있는…” 발언 파문

    日경단련 회장 “원전과 원폭이 머릿속에서 연결돼 있는…” 발언 파문

    일본에서 주요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설화’(舌禍) 리스트에 이름을 걸쳤다. 나카니시 히로아키(73·히타치제작소 회장) 게이단렌(경단련) 회장은 지난 14일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에 있는 하마오카 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과 원자폭탄이 머릿 속에서 연결돼 있는 사람에게 ‘(원전과 원폭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고 발언했다. 하마오카 원전은 가동중단 상태에 있는 발전소로, 나카니시 회장은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원전 재가동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깊어지지 않은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응수하는 과정에서 이런 언급을 했다.나카니시 회장의 발언에 대해 원전에 반대하는 진영은 물론이고 찬성하는 쪽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민간단체 ‘원전제로·자연에너지 추진연맹’은 “원전도 원폭도 위험하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 주민은 착각하고 있지 않다”고 나카니시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야나기사와 시게오 오마에자키 시장도 18일 기자회견에서 “지역주민들은 (원전과 원폭의 차이를) 충분히 알고 있다.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원전 재가동에 찬성하고 있는 야나기사와 시장으로서는 재가동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나카니시 회장이 자극적인 말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카니시 회장은 하마오카를 포함한 가동중단 원전의 조기 재가동을 촉구하며 ‘에너지원을 둘러싼 국민적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유럽연합(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을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으로 잠정 지정해 발표했다. 이들 23개국(자치령 포함)은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벌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EU는 28개 회원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이번 EU의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미국령 사모아, 바하마,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가나, 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등이 포함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시리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버진 아일랜드, 예멘도 대상에 올랐다. EU 집행위는 “이번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 발표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 위험으로부터 EU의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돈세탁방지지침이 적용되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들 명단에 오른 국가의 고객이나 기관과 거래할 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강화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라 요우로바 EU 사법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EU의 금융시스템은 돈세탁을 위한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되고, 범죄자금을 위한 기구로 이용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돈세탁 및 테러지원국 명단 발표를 통해) 우리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럽은 비즈니스를 위해 열려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번에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된 국가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와 평가를 통해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돈세탁방지지침에 따라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여 블랙리스트를 마련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13일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짙은 54개국 명단을 작성한 뒤 추가 평가작업을 거쳐 이날 23개국 예비명단을 결정했다. EU는 1개월 이내에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통보해 이를 확정한 뒤 관보에 이를 게재해 발표할 예정이며 관보에 실린 뒤 20일 뒤 발효하게 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야생돼지에 엉덩이 물린 피트니스 모델

    야생돼지에 엉덩이 물린 피트니스 모델

    ‘바하마 해변에선 돼지 조심하세요~!’ 1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바하마 해변에서 비키니 촬영 중인 베네수엘라 피트니스 모델 미셸 르윈(Michelle Lewin)이 야생돼지에 물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미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해변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과 이어 4마리의 야생돼지 중 한 마리가 그녀의 엉덩이 부위를 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때아닌 불청객의 습격에 놀란 미셸이 허겁지겁 바위 쪽으로 도망친다. 이후 미셸은 카메라를 향해 빨갛게 상처 난 자국을 내보인다. 다행스럽게도 미셸의 상처는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셸의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상에서 하루 만에 504만 7900여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돼지 습격을 하나의 해프닝으로 보고 돼지의 작은 표식이 ‘사랑에 물린 것’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미셸은 인스타그램에서 1341만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사진·영상= Michelle Lewin instagram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느지막이 ‘가갸거겨’ 배웠더니 덧없는 삶이 온통 시가 되었네

    느지막이 ‘가갸거겨’ 배웠더니 덧없는 삶이 온통 시가 되었네

    시인 새뮤얼 울만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라고 했다. 청춘은 “장밋빛 뺨, 붉은 입술, 그리고 유연한 무릎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 풍부한 상상력, 열정을 말한다”고. 울만의 청춘론에 따르면 삶에서 환희를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한 우린 언제까지나 젊다. 그래서일까. 평생 까막눈으로 살다가 자신의 삶을 시로 옮기기 시작한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인 할매’(5일 개봉)와 ‘칠곡 가시나들’(27일 개봉) 속 할머니들은 파릇파릇한 청춘 같다. 칠순, 팔순이 넘어 배우기 시작한 글자에 삶의 이야기를 담는 ‘청춘들’ 얼굴엔 호기심이 그득하다.이종은 감독이 연출한 ‘시인 할매’는 전남 곡성의 작은 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시로 써내려간 김막동(84), 김점순(80), 박점례(72), 안기임(83), 윤금순(82), 양양금(72) 할머니의 사계절을 담았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서 가장 약한 자로 살았던 어머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는 이 감독은 “오히려 관객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어머니가 해 준 한 공기의 밥 같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녹음이 우거진 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마을에 두런두런 모여 사는 할머니들의 일상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땡볕에도 자식들에게 줄 농작물을 거두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쓴 편지를 소리 내 읽고, 아들이 묻혀 있는 무덤 앞에서 속상해하는 모습은 할머니들의 세월이 어떻게 시가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할머니들에게 글을 가르쳐 준 김선자 길작은도서관장 말에 따르면 “처음엔 다른 사람이 아는 게 두려워 자신의 개인사를 글로 풀어내지 않으려던” 할머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문을 열었다. ‘사박사박/장독에도/지붕에도/대나무에도/걸어가는 내 머리 위에도/잘 살았다/잘 견뎠다/사박사박’(윤금순 할머니의 시 ‘눈’)‘해당화 싹이 졌다가/봄이 오면 새싹이 다시 펴서/꽃이 피건만/한번 가신 부모님은/다시 돌아오지 않네’(양양금 할머니의 시 ‘해당화’) 길가에 핀 예쁜 해당화를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해당화’를 썼다는 양양금 할머니는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매는 언제까지 생각해도 눈물이 나더라고. 하늘에서 ‘우리 딸이 이렇게 시를 썼구나’ 생각하시겠지”라고 소회를 전했다. “선생님이 시를 써오라고 하면 뭘 또 써가지고 가야 할꼬 생각이 안 나서 가슴이 두근두근하다”(김점순 할머니)고는 했지만, 할머니들은 앞서 2016년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와 2017년 그림책 ‘눈이 사뿐사뿐 오네’를 펴낸 ‘곡성 대표 작가’다. 김 관장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일하시고 오후 7~9시에 부랴부랴 도서관에 와서 수업을 들으시는 할머니들을 보면 삶이 힘들다고 투정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트루맛쇼’, ‘미스 프레지던트’를 연출한 김재환 감독의 ‘칠곡 가시나들’은 난생처음 한글을 배워서 더없이 즐거운 인생을 즐기는 경북 칠곡 ‘일곱 시(詩)스타’의 일상을 조명한다. “‘쉘 위 댄스’의 칠곡 버전”이라고 작품을 소개한 김 감독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할머니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재밌게 나이듦’이라는 키워드를 작품에 담았다. “과거를 바라보는 회고적 존재, 죽음을 묵상하는 존재 등 미디어에서 노년층을 바라보는 편견을 깨고 노년의 건강한 욕망과 설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것. 그래서인지 유난히 까르르 웃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화면에 자주 잡힌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 복성2리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박금분(89), 곽두조(88), 강금연(85), 박월선(89), 안윤선(83), 이원순(82), 김두선(86) 할머니다. 칠곡 할머니들 역시 앞서 시집 ‘시가 뭐고?’(2015)와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2016)를 출간한 어엿한 시인이다. ‘유쾌한 시인’들이 길가에 나란히 선 채 상점 간판을 더듬더듬 읽고, 자식에게 처음으로 손 편지를 쓰고, 받아쓰기 시험을 보다가 커닝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절로 흐뭇해진다. 한글을 공부하는 시간만큼 하루를 팔팔하게 보내는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찌든 기색이라고는 없다. 빨래터에서 방망이질하다가 막걸리 한잔 기울이고, 평생 품었던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동네 노래자랑대회에 나가며 재미있게 사는 덕분에 할머니들의 문장에선 삶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가마이 보니까 시가 참 많다. 시가 천지삐까리다”(박금분 할머니), “지금 이래 하마 한자라도 늘고 조치 원투쓰리포 영어도 배우고 한번 해보자”(안윤선 할머니)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법치 무력화 과거 정부 답습하나… 예타 면제 신중해야”

    요즘 공무원 동기 카톡방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상해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었다.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정부가 적폐 정부에서 하던 일을 서슴지 않고 하기 시작해서다. 박근혜 정부만큼은 아니지만 청와대의 권위적 태도가 되살아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즘 공직 사회에서 가장 크게 이슈가 된 것은 지난달 말 발표한 ‘사회간접자본(SOC) 부양 카드’다. 정부는 24조원 규모의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해 줬다. 이 정도의 대규모 일괄 면제는 2008년 9월 이명박 정부의 ‘30대 선도 프로젝트’ 이후 10년 만이다. 내년에 있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 ●日 SOC 카드 남발… 일부 ‘다람쥐 도로’ 오명 정부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선심성 사업을 펼치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진짜 문제는 이 정부도 과거 정부처럼 ‘법에 의한 통치’를 우습게 여기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예타는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대형사업의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민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으려고 만든 제도다. 총사업비가 500억원이 넘고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사업이 대상이다. 2009년 4대강 사업이나 2010년 전남 영암 포뮬러원(F1) 경기장 건설사업 등은 예타 없이 진행했다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예타는 세금을 아끼기 위해 정부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절차다. 극히 일부 사업에 국한해 특별하게 적용해야 할 예외 조항을 이렇게 남발하는 것은 법치를 무력화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가채무의 덫에 안 빠지게 대비해야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22조원의 혈세만 강바닥에 쏟아붓고 아무런 경제적 이득도 내지 못했다”며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랬던 이 정부가 똑같은 일을 반복하니 공무원들로서는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한 선배 공무원은 “모든 정권이 다 그런 거 아니겠냐. 이 정부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라”고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에 가면 ‘다람쥐 도로’라는 게 있다. 거액을 들여 도로를 만들었지만 사람은 안 다니고 다람쥐만 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또 지역 규모에 맞지 않는 매머드급 미술관이 시골마을에 버젓이 자리잡고 있어 놀랄 때가 있다. 이것은 일본 정부가 선거를 위해 경기 부양용 SOC 카드를 남발한 결과물이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일본은 국가채무의 덫에 빠졌고 성장에도 발목이 잡혔다. 혈세를 투입하는 사업이라면 예타 면제에 신중해야 한다. 이것은 공직 사회가 한목소리로 바라는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한 사무관
  • [데스크 시각] 유시민과 노무현/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유시민과 노무현/김상연 정치부장

    얼마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 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했다는 비화를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중 유 이사장이 빠트린 내용이 있다. 2009년 4월 당시 동석자들에 따르면 봉하마을로 찾아온 유 이사장에게 노 전 대통령은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자네가 쓴 항소이유서를 읽고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았네. 내가 보기에 자네는 말로써 논란을 일으키는 정치를 하기보다는 좋은 글을 써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는 게 어떨까 하네.” 1985년 유 이사장이 구치소에서 수감 중 쓴 항소이유서에 대해 유 이사장의 누나인 유시춘 EBS 이사장은 “26세의 청년이 참고 문헌 하나 없이 쓴 글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미문”이라고 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문장으로 끝나는 이 글은 당시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로 경찰이 가방을 뒤져 항소이유서 사본이 나오면 바로 연행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유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의 충고를 들었을 때는 정치인으로서 한창 나이인 50세였다. 정치하지 말라는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그때 대통령님 말씀을 들을걸”이라며 후회를 내비쳤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정치 입문을 권했다. 모든 것을 쏟는 ‘열정’을 높이 샀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 시절 치아가 다 빠질 정도로 과로하자 노 전 대통령이 강제로 휴가를 보낸 일도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역시 당시엔 노 전 대통령의 권유를 접수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이 운명을 바꾼다. 문 대통령은 정치에 뛰어들었고 대통령이 됐다. 유 이사장은 2013년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업작가로 전직(轉職)한다.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과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인생을 바꾼 셈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의 충고는 이미 정해진 운명을 알려 준 예언일까,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의 권유를 뒤늦게 따르다 보니 운명이 된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도 전에 운명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설이다. 유 이사장은 부인한다.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선관위에 요청할 정도다. 하지만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번복했던 정치인들을 숱하게 학습한 국민들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 것 같다. 만약 유 이사장이 다시 정치를 한다면 운명을 거스르는 것일까, 제 운명을 찾아가는 것일까. 나처럼 예지력이 없는 범부는 잘 모르겠다. 대신 여러 베스트셀러를 쓴 김영하 작가의 개인적 스토리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김 작가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가 고민돼 한 젊은 역술인을 찾아갔다고 한다. 그 역술인은 김 작가의 사주와 관상을 보더니 “글과 말을 써서 먹고살 운명”이라고 했다. 김 작가가 “혁명가가 되고 싶다”고 하자 역술인은 만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운명은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고 숙명은 뒤에서 날아오는 돌입니다. 앞에서 날아오는 돌을 피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힘이 듭니다.” 운명론 따위를 믿으라고 이 일화를 전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김 작가는 운명을 자기실현적 암시로 소화했다고 한다. 그 역술인의 말을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라고 여기고 피하지 않고 맞았다는 것이다. carlos@seoul.co.kr
  • 어린이 편한 서초 화장실

    어린이 편한 서초 화장실

    서울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지역 내 전체 공중화장실 및 도서관, 복지관,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기관 화장실 총 251곳에 어린이 전용 수도꼭지 연장탭 1000여개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고래, 꽃게, 하마, 오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의 실리콘 재질 연장탭을 세면대 수도꼭지에 부착 설치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세면대 수도꼭지와 거리가 멀고 손씻기가 힘들었던 아이들의 불편을 덜어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 집 같은 화장실을 만들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중화장실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또 공중화장실 출입구엔 안심거울 미러시트와 발광다이오드(LED) 야간조명 안내판을 부착한다. 미러시트는 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조명안내판은 폐쇄회로(CC)TV 및 비상벨 등을 설치한 안전구역임을 알려 범죄심리를 억제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쿠르드 여전사 ‘YPJ’, IS 뿐 아니라 가부장제와도 싸운다

    쿠르드 여전사 ‘YPJ’, IS 뿐 아니라 가부장제와도 싸운다

    쿠르드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총을 들었다. 이것은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 건립의 염원을 이루려는 몸부림이다. 쿠르드는 이슬람 시아파가 지배하는, 여성을 억압하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다. 쿠르드족은 또 지난 한 세기 나라를 가져보지 못한 비운의 민족이기도 하다. 쿠르드 여성들은 쿠르드 자치지구를 침범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의 최전선에 서면서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CNN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 전체 병력의 30~40%가 여성”이라고 전했다. 쿠르드족 전체 인구는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나라가 없다. 쿠르드족은 터키에 1500만명, 시리아에 200만명, 이라크에 500만명, 이란에 800만명이 각각 흩어져 산다. 이라크 쿠르드족은 자치정부를 인정받았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시리아 내전을 틈타 북부 지역에서 사실상 자치를 하고 있다.쿠르드 여전사 가운데 가장 명성이 높은 집단은 시리아 민병대 여성수비대(YPJ)다. 전원이 여성인 YPJ는 2013년 창설 이래 미국이 주도한 국제연합군과 손잡고 IS와 싸웠다. 쿠르드 매체 루다우는 2017년 기준으로 YPJ의 병력이 약 2만 5000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쿠르드 홍보 매체 더쿠르디시 프로젝트는 “쿠르드 여전사들은 IS에게 생포되면 성폭행당하고 죽을 것을 알았다.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목숨을 끊을 각오를 하고 전장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 보스턴지국 WBUR는 최근 YPJ 전투원 여럿을 인터뷰한 전문가를 인용해 “YPJ는 남녀평등을 열망했다. 이들의 평등 개념은 단순한 이상이나 이념이 아니라 생활이었다”면서 “여성 지휘관이 여성 부대를 지휘했다. 남성 지휘관은 남성 부대를 지휘했다. 그러나 일단 교전이 시작되면 여성 지휘관이 혼성부대를 지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WBUR는 또 “쿠르드 여성들은 전장에서 남성들과 같이 싸웠다”면서 “2015년 쿠르드족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군을 시리아 북부에서 몰아냈을 때 일선 지휘관 7명 중 5명이 여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 등은 “YPJ는 IS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IS의 두려움은 그들의 믿음에 기반을 둔 것이기도 하다. IS는 여성에게 살해당하면 지옥에 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YPJ에 대한 IS의 공포는 단순히 ‘미신’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도 입증됐다. 2017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진 한 영상 속에서 YPJ는 용맹함을 증명했다. 당시 IS 대원이 쏜 총탄이 YPJ 저격수 머리 약 10㎝ 지점의 벽에 꽂혔다. 그는 놀라기는커녕 동료들을 향해 웃으며 혀를 내밀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쿠르드족 기자는 “시리아 락까에서 저격수들이 교전을 벌이는 중이다. IS가 그녀를 놓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며 “쿠르드 여성들은 두려움을 모른다”고 논평했다. YPJ는 2014년 이라크 신자르산의 IS 주둔지를 타격해 IS가 성노예 등으로 약탈한 소수민족 야지디족 수천명을 구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IS와의 가장 치열한 전투로 꼽히는 시리아 북부 코바니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YPJ는 2016년 IS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 만비즈를 해방시켰으며, 2017년 IS의 시리아 거점 락까 탈환전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YPJ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여성을 경시하는 쿠르드족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남성 친족이 여성을 살해하는 ‘명예살인’이 2017년 한 해에만 쿠르드 사회에서 50여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쿠르드 자치정부는 2008년 명예살인을 다른 살인처럼 처벌한다는 법을 제정했지만, 관행은 여전히 공고하다. 대다수의 명예살인이 은폐되거나 자살로 꾸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진(21)은 이 체제에 저항하려고 몸소 전쟁터에 나섰다. 그녀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인 여성해방대(YJA Star) 대원으로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서 게릴라전을 벌여 왔다. 딜진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고향에서는 산책을 하고 싶으면 남자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면서 “여권(女權)을 수호하려고 전투한다. 적(IS)뿐 아니라 가부장제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역할(전쟁)을 수행해 편견을 깼다. 이것은 평등을 이루려는 투쟁”이라면서 “여성해방부대에 합류한 것은 처음 맛본 자유”라고 털어놓았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쿠르드 여전사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진작가 소냐 하마드는 “놀라운 사진들을 찍었다”면서 “쿠르드 여전사들은 남성과 똑같이 보였다. 그들은 항상 총을 들고 있었다. 사진으로 개별적인 여성을 표현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쿠르드 여전사들의 진보적 성향은 터키가 감옥에 수감한 PKK의 이념적 지도자 압둘라 오칼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성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인류가 자유롭지 못한 것”이라면서 여성 혁명을 주창했다. 이슬람 색채가 강한 쿠르드인들은 여권 신장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 쿠르드 여성들의 싸움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WBUR는 “일부 여성들은 최전방에 서고 싶어 조바심을 낼 정도다. 그들은 전투에 나서려는 의욕이 매우 강하다. 이것이 낭만적으로 묘사되거나 미화돼서는 안 된다. 결국 전쟁이다. 사람들은 죽어간다”면서 “여성들이 민병대에 입대하거나 무기를 들기로 한 것은 그들의 정부가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르며 스스로 무기를 소지할 필요를 느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쿠르드 여성 정치인 아샤 압둘라 민중동맹당(PYD) 공동의장은 “자유민주주의적 삶의 표식은 바로 자유로운 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모든 자매, 모든 여성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것이 아랍 여성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이유”라면서 “여성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진정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을 포함한 쿠르드족의 미래는 밝지 않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군 완료 시점을 4월로 잡았다. 미군이 떠나고 나면 터키가 YPJ 등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세력 토벌 작전을 벌일 것이 확실시된다. 터키는 YPJ 및 쿠르드족 남성이 주축인 인민수비대(YPG)를 쿠르드계 분리독립 테러세력의 분파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터키와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YPJ 등 쿠르드 민병대를 보호하는 문제를 놓고 터키와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미군 철수 이후 IS가 다시 준동하거나 시리아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리아 북부에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과 관련해 터키는 일단 러시아의 승인은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북부에 대한 터키의 지배력을 인정하는 ‘만비즈 로드맵’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위기에 몰린 쿠르드는 한때 총을 겨눴던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손을 내밀었다. WSJ는 지난 8일 YPJ를 포함한 쿠르드족 및 아랍국 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이 알아사드 정권의 원유 중개업체 ‘콰티르지그룹’에 원유를 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SDF는 지난 9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의 IS의 최후 점령지 바구즈에서 IS 잔당을 몰아내는 전투를 시작했다. 바구즈에는 IS 전투원 최대 600명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7~8명 중폭 이상 개각김부겸·김영춘·박상기·조명균 후임 ‘하마평’靑 관계자 “검증 1명이라도 안 끝나면 지연”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각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보도가 10일 나왔다. 개각 규모는 7∼8명의 중폭 이상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개각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에 대해 이 고위 관계자는 “금명간은 아니지만,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연합뉴스에 “개각은 북미회담과 무관하다”며 “검증만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언제 발표하겠다고 논의한 적이 없지만, 누구를 내보낼지 고민하는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하려고 하면 쉽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교체 대상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만찬 자리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6일 신년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개각은 1월 중에는 없을 것 같다.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얼핏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막판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각 대상으론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초대 장관이자 현직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확실시된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출마 경험이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또 정치인은 아니지만,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를 배제한다는 방침인 만큼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후임 검증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박 전 차관은 참여정부 때 차관을 지냈다.여성 장관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국토부 장관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해양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양수 현 차관이나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도 거명된다.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 유 장관은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역시 총선 차출 얘기가 흘러나온다.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회자한다. 조 장관 후임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다.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사법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조직 장악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 따라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다. 전해철·박범계·박영선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임에 거론되지만 차기 총선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인회 인하대 교수,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때 사회조정1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글의 법칙’ 이연복, 자연 재료로 펼친 요리 향연 “역대급 만찬”

    ‘정글의 법칙’ 이연복, 자연 재료로 펼친 요리 향연 “역대급 만찬”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가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북마리아나’는 15.9%(수도권 가구, 2부),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1%까지 치솟았다. 이 날 ‘정글의 법칙’에서는 김병만, 셰프 이연복, 개그맨 지상렬, 배우 이태곤, 한보름, 아나운서 김윤상, 갓세븐 유겸, 네이처 루의 ‘로타섬’ 생존 1, 2일차 모습이 그려졌다. 세 팀으로 나뉘어 탐사에 나섰던 병만족은 생존지에 다시 모여 각자 잡은 먹거리를 꺼냈다. 이태곤과 지상렬이 잡아온 물고기를 본 이연복은 이를 이용해 “탕수생선을 만들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중식 대가 이연복에게도 정글 한복판에서 한정된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은 최초의 도전. 이연복은 “자연 재료로 만든다는 게 사실 한계가 있어서 쉽지는 않다. 요리를 45년 해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연복은 거침없는 칼질로 생선을 손질했고, 뒤이어 코코넛 오일과 깔라만시, 사탕수수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생선 탕수를 만들었다. 코코넛 오일에 튀겨지는 생선을 보며 부족원들은 군침을 흘렸다. 이연복은 가장 먼저 족장인 김병만에게 시식을 권했다. 김병만은 “새콤달콤 코코넛 향이 나면서 진짜 탕수육이다. 생선 탕수육”이라고 평했다. 물고기를 잡았던 이태곤은 “웬만하면 이런 리액션 안 하는데 진짜 맛있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지상렬도 “칼같이 예리한 맛”이고 감탄했다. 병만족은 순식간에 사라진 탕수 생선을 보며 아쉬워했다. 생선탕수에 이어 멤버들은 칼라만시를 뿌린 회를 맛봤다. “원래 회를 안 먹는데 진짜 맛있다”며 유겸은 먹방을 선보였다. 김병만이 나무를 깎아 만든 뒤집개까지 갖춰진 가운데 이연복은 김병만의 제안으로 고구마에서 전분을 짜고 남은 덩어리을 활용한 ‘코코넛 고구마전’까지 탄생시키며 역대급 만찬을 장식했다. 식사 후 이태곤, 유겸, 한보름은 다시 한번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밤바다로 나갔다. ‘이태공’ 이태곤은 낚시뿐만 아니라 작살 사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잠들어 있는 물고기들을 쏙쏙 찾아낸 이태곤은 끝까지 물고기를 쫓아가 작살 발사와 동시에 잡아냈다. 유겸도 맨손으로 낮은 수심에 있는 물고기들을 찾아내 돌 위로 던져 올렸다. 처음에 두려워하던 한보름 역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잡는 방법을 습득하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에 성공했다. 다음 날 신입 멤버 김윤상, 유겸, 한보름은 족장을 따라 섬 탐사에 나섰다. 박쥐에 대한 설명부터 바나나 줄기 속 심으로 비상시 수분을 섭취하는 방법 등 김병만은 ‘족장’ 포스로 유겸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한보름은 나무타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무는 타본 적 없는데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한보름은 라임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다. 무서운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병만의 코칭과 다른 이들의 응원 속에서 라임이 있는 곳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에 김윤상은 “나무 타는 여자는 처음”이라며 “진짜 놀랐다. 보름이 누나가 체력이 정말 좋더라”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병만은 “팔힘이 없으면 보통 시도하지 않는다. 스스로 올라가서 따는 것만 봐도 신뢰가 가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태곤과 지상렬은 다시 한번 바다 낚시에 돌입했다. 강한 바람과 세찬 비가 두 사람을 방해하는 와중에도 이태곤은 “무조건 고기를 잡자는 마음뿐 이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각자의 포인트를 잡은 가운데 지상렬의 낚싯대에 입질이 왔다. 지상렬은 “깜짝 놀랐다. 이게 어마어마하더라”라고 했다. 엄청난 대물이 예상되는 는 바. 이태곤은 버거워하는 지상렬을 곁에서 도왔다. 이에 지상렬은 “태곤이한테 너무 고마웠다. 내가 하마터면 딸려 갈 뻔했었다”라며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낚싯대를 잡은 이태곤과 뜰채를 잡은 지상렬은 환상의 호흡으로 낚시에 성공했다. 그들이 잡은 것은 무려 60cm에 달하는 갈돔. 이태곤은 “처음에는 경쟁 구도였는데 나중에는 누가 잡든 함께 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고, 지상렬은 “이태곤이가 나한테 마음을 열었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더라. 참 좋은 친구”라며 경쟁을 버리고 알콩달콩 ‘곤이열이’ 형제미를 뽐냈다. 이연복과 루는 ‘부녀 케미’를 선보이며 달팽이 수집에 성공했다. 이연복은 “배고프니까 눈에 뵈는 게 없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바위를 번쩍 번쩍 들어올렸다. 두 사람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왕달팽이들을 획득하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18.1%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2011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금요일 밤을 평정해왔던 ‘정글의 법칙’은 오는 16일부터 토요일 밤 9시대로 전격 이동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킬러 콘텐츠 ‘정글의 법칙’을 통해 SBS가 토요일 밤까지 강력한 ‘예능 존’을 확장하게 된 것. 천상의 섬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병만족의 정글 생존기는 오는 16일 오후 9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7) 연고주의 타파 등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47) 연고주의 타파 등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회장, 50년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재무전문가로 신성장사업 키우는데 진력지난해 7년만에 영업이익 5조원 이상 달성 포스코그룹 최정우(62)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신입사원 때부터 “훗날 회장이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최 회장은 제철소장 등 철강현장과 관련한 직책을 맡은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이 회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취임하자 마자 그룹을 철강, 비철강, 신성장 3개 분야로 개편하고 외부 인재를 등용하는 등 학연·지연·혈연기반의 연고주의 타파에 나서는 등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 회장의 출발은 일단 청신호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조 9778억원, 영업이익 5조 5426억원, 순이익 1조 89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영업이익 5조 4677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5조원대에 오른 것이다. 매출은 2017년 60조원대로 재진입한 이후 7.1% 더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집계됐다.  최 회장은 재무전무가다.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은 취임 직후 철강의 경쟁력 회복, 재무 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핵심사업과 자산 등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기존 71개에서 38개로,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최 회장은 ‘With 포스코’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업시민이란 개인처럼 기업에게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도 필수요소로 꼽힌다. 포스코는 실제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서는 사회적 책임과 신사업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개혁안에는 포스코 이사회 산하에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와 ‘기업시민실’을 설치, 서울 사무소 인력의 현장 재배치, 공정거래문화 정착, 돌봄시설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 등 국가적 과제에 동참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기업시민위원회 신설은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을 때부터 회장에 오르기까지 ‘포피아(포스코+마피아)’ 논란을 수차례 겪으면서 느낀 고민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을 신설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한편,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전담하도록 했다.  그는 2030년 포스코의 철강·비철강·신성장사업의 수익 비중을 각각 40%, 40%, 20%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 13조원을 잡았다. 주력 부문인 철강산업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t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철강 산업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을 감안해 양극재와 음극재, 리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사업 투자도 한층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2030년까지 그룹 내 2차전지 사업 규모를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켐텍이 중심이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 핵심소재 가운데 음극재사업을 하고 있으며 양극재사업을 하는 포스코ESM을 오는 4월 1일에 흡수합병한다. 생산능력 확대와 2차전지 종합연구센터 설립도 추진중이다.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최 회장은 취임하자 마자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성장 부문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산학연협력실장에는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고, 무역통상실장에 김경한 전 외교부 심의관을 영입했다. 포스코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는 산업연구원 출신 장윤종 박사를 발탁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김준호·김민석 ISU 월드컵서 나란히 값진 동메달

    김준호·김민석 ISU 월드컵서 나란히 값진 동메달

    스피드스케이팅의 김준호(강원도청)와 김민석(성남시청)이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하마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84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준호는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34초786), 루슬란 무라쇼프(러시아·34초829)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718의 기록으로 따냈던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이다. 500m에 함께 출전한 김태윤(서울시청)은 35초138로 9위, 차민규(동두천시청)는 35초553으로 17위에 자리했다. 이에 앞서 김민석은 1500m 경기에 나서 1분46초398을 기록했다. 데니스 유스코프(러시아·1분44초957), 호바르 뵈코(노르웨이·1분46초287)에 이은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3차 월드컵 동메달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달이다.여자부에선 500m 2차 레이스에서 김현영(성남시청)이 38초253으로 6위,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954로 18위를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5차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월드컵 5차 대회에선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종목이 열리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스라엘, 가자지구 국경에 6m 강철 장벽 공사 시작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6m 높이의 새로운 강철 장벽을 건설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지상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며 “장벽은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지구에서 우리 영토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성명서에서 지난주 목요일에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터널을 뚫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 장벽을 건설 중이며, 지상 장벽은 65㎞의 지하 장벽 코스를 따라 건설된다. 장벽에는 터널을 탐지하는 첨단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다. 지상 장벽 서쪽 끝은 지중해에 돌출된 해안 방벽과 만난다. 해안 방벽은 팔레스타인이 바다를 이용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건설됐다.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벌어졌을 때 하마스 대원 4명이 해안으로 이스라엘에 침입하려고 시도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바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상 장벽은 거대한 규모로, 특별히 강하게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오는 4월 9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팔레스타인과 적대감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에서 침묵이 유지되지 않으면 총선 기간 중이라도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자신들의 땅을 돌려달라고 투쟁 중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한 24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기간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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