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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중국 전역 일본인 귀국하라”… 저장성 체류 외국인도 입국금지

    日 “중국 전역 일본인 귀국하라”… 저장성 체류 외국인도 입국금지

    39명 감염 추가… 승선자 4.7% 감염일본 정부가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 전역에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최대한 서둘러 귀국할 것을 긴급 요청했다. 일본 외무성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거나 곧 방문할 예정인 자국민들에 대해 “일본으로의 조기 일시귀국과 중국 방문 연기를 긴급히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하는 스폿정보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일 “(일시귀국과 방문 연기를)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강화된 수위다. 외무성은 지난 1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실시해 온 입국금지 조치를 13일 0시를 기해 최근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저장성으로 확대했다. 저장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 또는 저장성에서 발행된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은 입국이 불허된다. 외무성은 “저장성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1만명당 감염자 수가 후베이성을 따라가는 수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사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일본 내 유입을 막기 위해 보다 포괄적이고 기동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이날 승객 29명, 승무원 10명 등 39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이 배에서 발생한 감염자 수는 승객·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이 됐다. 전체 승선자(3711명)를 기준으로 하면 4.7%에 이른다. 이에 더해 승선자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해 온 검역관 1명도 감염자로 확인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속보] 일본에 발묶인 코로나19 발병 크루즈선 19일 격리 풀려

    [속보] 일본에 발묶인 코로나19 발병 크루즈선 19일 격리 풀려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채 탑승객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증가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격리가 오는 19일 풀린다. 승객·승무원 3700명이 승선한 이 선박은 승객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 4일부터 부두 접안이 허락되지 않은 채 격리됐다. 이어 12일 현재까지 선내에서 모두 175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며 발원지인 중국 본토외 최대 바이러스 창궐지역이 됐다. CNN 방송은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측이 이날 라이 칼루오리 부사장 명의의 영상 성명에서 “선박의 격리가 19일 해제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칼루오리 부사장은 “급선무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처방약을 조달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2000건의 처방전이 선내에 반입됐다”고 덧붙였다. 일본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발병자 175명을 합쳐 이날까지 203명이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14명이 탑승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다섯 나라에서 퇴짜 맞은 크루즈 ‘웨스터댐’ 캄보디아가 “OK”

    다섯 나라에서 퇴짜 맞은 크루즈 ‘웨스터댐’ 캄보디아가 “OK”

    캄보디아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탔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다섯 나라로부터 잇따라 입항을 거부 당한 크루즈 유람선 ‘웨스터댐’ 호의 자국 정박과 승객 하선에 동의했다고 크루즈 선사인 홀란드 아메리카가 밝혔다.  이에 따라 승객 1455명과 선원 802명을 태운 이 크루즈선은 13일 오전 7시 캄보디아의 시아누크빌 항구에 정박할 수 있게 됐다. 승객들은 해변으로도 갈 수 있다고 전한 선사는 모든 것을 승인하고 협조한 캄보디아 당국에 각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시아누크빌 항구에서 내린 승객들은 전세기 편으로 프놈펜으로 향하며 모든 비용은 선사가 부담한다. 선사는 앞서 승객들에게 전액 환불과 다음 항공권 제공을 약속했다.  친 중국 성향의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사태 초반부터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등 코로나 19의 국제적 확산에 대범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서는 발원지인 우한 방문을 요청했다가 중국으로부터 정중한 거절을 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사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훈센 총리에게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이 크루즈선은 일본, 대만, 미국령 괌, 필리핀, 태국 등 다섯 나라에서 항만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아 바다 위를 떠도는 유령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태국 정부는 11일 항만 진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다만 “연료나 약품, 먹거리 등은 기꺼이 보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홀란드 아메리카의 모기업은 카니발 코퍼레이션으로 현재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여 12일 아침까지 174명으로 확진자가 불어나고 오는 19일까지 격리 기간이 늘어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도 이 기업 소유다.  웨스터댐 호는 지난 1일 홍콩 항을 떠나 대만을 거쳐 요코하마에서 14일의 여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접안을 거부한 것을 시작으로 차례로 퇴짜를 맞아 현재 베트남 남쪽 해안을 운항 중인 이 크루즈는 뱃머리를 시아누크빌로 돌렸다.  3명의 확진자가 과거에 승선한 사실이 알려져 홍콩 항만에 닷새 정도 발이 묶였던 또다른 크루즈 ‘월드 드림’ 호는 승무원 1800명에 대한 감염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지난 9일 탑승자 3600명 모두 배에서 내려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란의 공식 우주복, 알고보니 ‘어린이용 의상’?…조롱 쏟아져

    이란의 공식 우주복, 알고보니 ‘어린이용 의상’?…조롱 쏟아져

    이란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유인 캡슐을 우주로 발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현 장관이 공개한 ‘이란 우주복’이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아동용 모의 우주복’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곤경에 처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모하마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우주인이 입게 될 우주복이라며 은색 슈트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채 상반신만 촬영된 해당 슈트 사진은 우주를 향한 이란의 열망을 더욱 드높여 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조롱의 대상이 됐다. 현지 네티즌들이 어자리-자흐로미 장관이 공개한 문제의 슈트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아동용 모의 우주복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 네티즌들은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아동용 우주복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마크를 뗀 것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이라며 조롱했다. 실제로 어자리-자흐로미 장관이 공개한 이란의 우주복은 한 눈에 봐도 다소 엉성해 보이는 디자인과 소재로 제작된 듯 보이며, 다른 점이 있다면 NASA의 마크 대신 이란의 국기가 박음질 돼 있다는 것뿐이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정보통신부 장관이 할로윈 의상을 구입한 뒤 NASA 로고만 제거하고 이란 국기를 붙였다”며 “이란 정권의 무능함을 엿볼 수 있다”고 비웃었다. 이와 관련해 어자리-자흐로미 장관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이란 우주항공연구소에 190㎞ 상공 궤도에 다다를 수 있는 1700㎏짜리 유인 우주 캡슐 5기의 제작이 곧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테헤란대학 과학기술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환경 연구용 인공위상을 발사할 예정이며, 서방에서는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본 정부 방치하는 사이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총 174명 감염

    일본 정부 방치하는 사이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총 174명 감염

    日정부 초기 대응 실패…바이러스 선내 빠르게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39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로써 감염자는 174명으로 또다시 급증했다. 승선자와 별도로 검역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후생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돼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에 대한 신종코로나 추가 검사에서 39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감염자 수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이 됐다. 일본은 앞서 9일까지 추가 검사를 통해 70명이 감염됐고 10일 66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감염자 수는 136명까지 늘어났었다.가토 후생상은 또 승선자와는 별도로 검역관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홍콩에서 내린 80대 승객이 신종코로나 감염자라는 통보를 받은 직후에도 최소 사흘간 뷔페 식당 등 감염자가 돌아다녔을 공용 공간 출입을 통제하지 않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일본 요코하마항에 도착했을 때에도 일본 땅에 탑승객들이 내릴 경우 일본에서 발생한 감염자수로 집계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배 안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초반에 10명이 확진자로 나왔을 당시 신속한 전수 조사를 통해 감염 환자들을 빠르게 병원으로 격리시켜 추가 감염을 막고 감염자에 대한 격리 치료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난대국의 민낯…‘상륙 전’ 집계 막는데 골몰하는 일본 정부일본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크루즈선 승객들이 일본에 ‘상륙 전’이라며 감염자에 대한 나라별 집계 기록에서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앞세워 해당 기간 동안 배 안에서 생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오는 19일까지 승객과 승무원 3700명을 선내 격리 조치한 뒤 1차로 고위험군 27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이어 나머지 인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자와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부터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일본 크루즈선 내의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탑승객들은 일본 정부가 약품 지급은커녕 배 안에 가둬 사실상 감염자를 대거 양산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대응을 맹비난했다. 발이 묶인 승객들은 추가 감염에 대한 공포의 시간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잠복기 끝나는 19일 딱 맞춰…日 “18일까지 1천명 검사능력 확보” 일본 정부는 뒤늦게 의심 환자에 대한 선별 검사에서 탑승객 전체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선별 검사에 대한 탑승객들의 항의와 비난 여론 끝에 진행되는 터라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런 압박 속에 결국 지난 11일부터 크루즈에 격리한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일부를 시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이날은 오는 18일까지 하루 1000건이 넘는 감염증 검사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현재는 하루 최대 300건 정도의 검사능력이 있는데, 크루즈선 승객의 최대 잠복기간(12.5일)이 지나는 18일까지는 하루 1000건이 넘는 검사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수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17일까지는 증상이 있는 탑승자 등 시급한 인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고, 18일부터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의 선상 대기 기간을 신종 코로나 잠복 기간 등을 고려해 19일까지로 설정하고 있다. 감염증 검사능력 불충분을 선상 대기의 이유로 잡은 셈이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가 자신들이 잠복기로 설정한 선상 대기 기간을 꽉 채워서 탑승객들을 내보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가 이래 일각에서는 아베 정부가 가뜩이나 크루즈선을 제외하고도 해외 신종코로나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상황에서 방역이 뚫렸다며 여론이 악화될까봐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재난 안전 대국’이라고 큰소리쳤던 일본의 민낯에 전 세계가 3700명이 탑승한 크루즈선 승객들의 건강과 안전한 신변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만석꾼 아들서 기초수급자 됐어도, 춤에 미~쳤어♬ 살맛나서 미~쳤어♬

    만석꾼 아들서 기초수급자 됐어도, 춤에 미~쳤어♬ 살맛나서 미~쳤어♬

    “동네 사람들이 나 지나가면 ‘미쳤어, 어디가?’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와, 할담비다!’ 소리도 질러요. 그럼 그 자리에서 바로 춤을 추죠. 그러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할아버지, 대박!’이래요. 이 나이에 남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젊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으니, 얼마나 즐겁습니까.”● 유튜브 스타에 전국 행사까지… 자서전도 지난해 3월 24일 방영한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른 어르신. 자신을 “종로구 멋쟁이”라고 소개하더니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를 부르며 씰룩씰룩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밀당하듯 엇박으로 노래하면서 요염하고 간드러진 춤사위로 객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방송 후 그는 지병수라는 이름 대신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고, 그야말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며칠간 포털사이트 실검 1위를 찍고, 당시 방송 클립은 KBS 유튜브 여러 채널에 올라가 50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한 각종 TV방송에 출연하고 지역 행사장을 정신없이 누볐다. 롯데홈쇼핑을 비롯해 광고도 여럿 찍었다. 심지어 유명 인사들만 나간다는 야구경기 시구에도 나섰다. 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요새는 좀 뜸하지만, 지금도 꾸준히 전국 행사장을 다닌다”면서 “아직도 날 찾는 곳이 있어 아주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최근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쓴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애플북스)까지 냈다. ● 유도·무용전공 꿈 아버지 불호령에 좌절 지씨는 1943년 8월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만석꾼이었고, 나는 11남매 가운데 막내였다”고 설명하더니 “이래 봬도 나 금수저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막내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아버지의 바람에 당시 전주 지역 명문이었던 전주북중에 입학했다. 사흘 동안 동네에서 입학 축하 잔치도 이어졌다. 그러나 공부가 딱히 즐겁지 않았다. 대신 몸 쓰는 일이 좋았다. 집이 부유하고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학교를 자꾸 겉돌았다. ‘빤찌(펀치)파’라는 운동 서클에 들어갔다. 이어 진학한 신흥고에서 ‘중앙동파’에 들어가 주먹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중학 동창 중에는 경찰청장까지 지낸 친구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흥고 후배다. 공부를 잘했다면 그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았을까. 그는 “이 나이에 그런 생각 하면 뭐하겠느냐?”면서 “다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못하고 방황했던 게 아쉽다”고 회상했다. 유도를 좋아해서 아버지께 ‘유도로 대학 가겠다’ 했더니 “깡패 되려고 하느냐”고 불호령이 떨어졌고, 어릴 적 창을 하고 춤을 추시는 어머니를 보고는 무용과에 가고 싶다 했더니 “집안 망신시킬 일 있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찍소리 못하고 한양대 무역학과에 입학했지요. 근데 도통 재미가 없더라고.” 결국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채 20대를 방황하다 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들어갔다. 6년이나 다녔지만, 정을 붙이지 못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옷장사 한 번 해보라’는 친구의 권유에 서울 명동에 양품점 ‘듀반’을 열었다. 친구가 외국의 명품 옷이며 액세서리며 향수를 싸게 사오면 이문을 붙여 팔았다. 눈썰미가 있어 손님이 제법 들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양품점을 찾아온 이가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씨다. 그는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건물주의 횡포로 양품점을 접고 청담동에서 의상실을 열었지만 까다로운 손님들 탓에 역시 접었다. 옷을 좋아하는 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숭인동 반지하에서 월세를 내고 사는데, 방 3개 가운데 2개를 옷 방으로 쓴다. 양복이 30벌, 셔츠가 50벌, 구두가 100켤레에 이른다.●80㎏ 체구에도 범상찮은 춤사위 뽐내 서른일곱에 서울 신촌에서 술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승무 전수조교이자 살풀이 이수자인 임이조 선생을 만난다. 임 선생은 인간문화재 이매방의 적자로도 알려졌다. 임 선생은 그에게 “형님은 옷장사, 술장사 다 안 맞는다. 사주에 흥이 있으니 춤을 춰야 한다”고 했다. 동생뻘인 임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며 2년 동안 학원에서 숙식하며 전통무용을 배웠다. 하기 싫은 공부 대신 자발적으로 춤을 배우니 더없이 즐거웠다. 그러다 일본 나고야 업소들에 나갈 무용팀에 선발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당시 몸무게가 80㎏나 나가면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무용팀 오디션을 못 볼 뻔했는데, 사정사정했다. 돌아온 평가는 “뚱뚱한데도 춤사위가 남다르다”는, 다행스런 말이었다. “‘병신춤’의 대가인 한국무용가 공옥진 선생처럼 여러 가지 전통춤을 재밌게 넣었거든. 그래서 당당하게 뽑혔지요. 전국노래자랑에서 선보인 손담비의 ‘미쳤어’ 춤도 남들이 보면 막춤일 수 있지만, 그게 아니었던 거라고.” 나고야에서 소문이 한 번 나자 일본 다른 업소가 줄줄이 찾아왔다. 한 달에 800달러를 받는 일반 단원과 달리 그는 1400달러를 받았다. 일본 도쿄, 오사카, 고베, 요코하마 등 8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갔다.●평생 독신, 두 양아들 손자 보는 재미 쏠쏠 “마흔 넘어 찾아온 인생의 기회가 찾아온 거예요. 그때 내 인생 전성기였다고나 할까요. 즐겁게 일하니 돈이 넝쿨째 들어왔습니다. 서울에 번듯한 아파트도 사고 그랬죠.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은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잘된다’고.” 잘나가던 때를 회상하던 그는 “내가 만석꾼 막내아들이고 사십대에 돈도 많이 벌었지만…”이라며 잠시 말을 흐렸다. 부모의 재산이 조금씩 사라지고, 유산은 막내 아들 몫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양품점을 하며, 공연하며 번 돈은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거의 날렸다. “조카 보증 섰다가 잘못되는 바람에 계속 빚을 갚아야 했고, 그래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습니다. 그나마 ‘할담비’ 이후 조금씩 돈을 벌어요. 사람들은 제가 떼돈 버는 줄 아는데, 그런 말 들으면 참 섭섭해. 지난해 4월에야 겨우 기초생활수급자를 벗어날 수 있었고, 지금은 병원비, 용돈 조금 빼고 남는 돈은 거의 기부하고 있어요.” 그는 여태 독신이다. 대신 양아들이 둘 있다. 30년 전 알게 된 김영씨와 20년 전 알게 된 홍민기씨다. 두 양아들의 손주들을 돌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생 살면서 서너 명의 여성과 인연이 있었지만, 결혼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그는 “누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어렵다. 인생이란 저마다 다른 것 아니냐”고 웃었다.지난해 ‘할담비’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낸 그는 여전히 건강하게 지방 행사장을 누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동대문구의 한 완구점 사장 송동호씨가 자청해서 매니저가 돼 줬고, 지난해 10월에는 송 매니저의 도움으로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냈다. 전자음을 가미한 디스코 풍의 신나는 노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따뜻한 봄이 오면 그는 더 활발히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손담비의 ‘미쳤어’는 물론 카라의 ‘미스터’, 티아라의 ‘러비더비’, 박진영의 ‘허니’와 자신의 신곡을 신나게 부를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올해 일흔일곱, 그에게 인생이란 무엇일까. ●인생? 모르는 거야… 하고 싶은 일 해야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결혼도 못하고 사기당하고 보증 잘못 서서 아주 어렵게 살았어요. 그래도 지난해부터 할담비로 빵 터져서 재밌게 살잖아. 젊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인생이란 정말 모르는 거라고.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거 잘 찾아 신나게 해보라고. 날 봐요. 이 나이에도 이렇게 재밌게 잘 살잖아. 하하하!”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日 크루즈 초기방역 실패로 갈팡질팡… “고령자 등 하선 검토”

    日 크루즈 초기방역 실패로 갈팡질팡… “고령자 등 하선 검토”

    늑장 대응으로 대형 크루즈 유람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이후에도 갈팡질팡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서 격리 상태로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5일 첫 확진환자 10명을 시작으로 지난 10일까지 135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다. 이를 합친 일본 전체 감염자는 163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세 번째인 싱가포르의 거의 4배에 이른다. 크루즈선 전체에 신종 코로나가 퍼진 것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이 배에서 내린 홍콩 남성(80)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달 2일 홍콩으로부터 연락받고도 승선자 격리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결정적 이유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일본 정부는 10명의 감염이 처음 확인된 지난 5일, 즉 홍콩의 통보가 있고 나서 3일 후에야 승객들을 객실에 격리하는 패착을 뒀다. 오이시 가즈노리 일본 도야마현 위생연구소장은 “먼저 배에서 내린 홍콩 남성에게서만 감염이 이뤄졌을 리는 없고 3차, 4차에 걸쳐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정부의 방역 실패가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기민하거나 치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승선자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서둘러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나카야마 데쓰오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 등 현재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3600여명 전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주무장관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지난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후에 전원 검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고령자 등에 대한 조기 하선 검토에 대해서도 정부 안에서 설익은 방침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해당 크루즈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은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아직 국내 이송 계획이 없다고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신종코로나 확진자 163명으로 늘어…유람선만 135명

    일본 신종코로나 확진자 163명으로 늘어…유람선만 135명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163명으로 늘었다. 해상 격리 중인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감염자를 포함한 수치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일본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일본인 남성 2명이 감염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으로 돌아온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이후 증상이 나타나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귀국 후 일본 정부가 관리하는 시설 등에서 머물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후생노동성은 이 남성이 자택에 머무는 동안 접촉한 사람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적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나머지 1명은 귀국 일본인이 단체로 머무는 지바현의 호텔에서 지냈다. 이날 감염자 2명이 확인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일본에서 확인된 이들은 163명으로 늘었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135명은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이다. 일본 정부 전세기로 우한에서 돌아온 이들 중 감염이 확인된 이들이 12명이고 나머지 16명은 관광객 등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종코로나 감옥’ 된 日크루즈선…의료선진국의 민낯

    ‘신종코로나 감옥’ 된 日크루즈선…의료선진국의 민낯

    日, 3600명 방역 대응 ‘갈팡질팡’“환자 더 늘어날 것” 승객들 우려 일본 보건당국이 지난 10일까지 무려 13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해 제대로 방역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배가 사실상 거대한 ‘신종코로나 감옥’으로 변하고 있다. 크루즈선 선사는 5일이 돼서야 선내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이 객실에 머무르게 했는데, 일부 승객은 현재도 침구를 직접 갈고 화장실 청소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은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졌지만, 대규모 감염 사태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허술한 방역체계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1일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1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135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현재 한국인 14명을 포함해 3600명의 승객이 선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격리된 상태다. 최초 감염자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에서 출항한 크루즈선에 탑승했다가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인 남성이었다. 홍콩당국은 2일 이 사실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지만, 선내 안내방송으로 전파된 시점은 3일 오후 6시 30분이었다. “침대 시트를 직접 교환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안내방송에도 불구하고 승객 격리나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승객은 4일 교도통신에 “뷔페식당에는 많은 사람이 있다”며 “불만은 따분한 것 정도”라고 말했다.5일 일부 탑승객에 대한 검사 결과 10명이 감염되자 그제서야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을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마저 승객이 자율적으로 따르도록 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상당수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않았다. 60세 회사원인 한 남성은 “거실 침대 시트를 직접 교환하고 있다. 화장실 청소도 방에 부착된 솔로 스스로 하고 있다”며 “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불안감을 표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현재 크루즈선 측은 승객들에게 수건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승객은 “선내에 창문이 없는 객실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지통신에 밝혔다. 일단 지역사회 전파는 아닌데다 승객들이 크루즈선 내부에 있는 만큼 검사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일본 정부는 “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크루즈선인데…日정부 “전원검사 불가능”방역 책임자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10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크루즈선 탑승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스가 관방장관은 같은 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원 검사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카야마 테쓰오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바이러스감염제어학)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내에서 이 정도로 감염이 확대됐다면 누가 감염됐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할 수 있다면 빨리 전원 검사를 한 다음에 양성인 사람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쪽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지어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일본 상륙 전이기 때문에 일본 내 감염자 수에 포함하지 말 것을 일본 언론에 당부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현재 전체 감염자가 161명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언론사 홈페이지에는 “일본이 다 그렇지”, “제대로 하는 일이 뭐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35명 감염 ‘공포의 크루즈’ 됐는데… 日, 이제야 전원 검사 검토

    135명 감염 ‘공포의 크루즈’ 됐는데… 日, 이제야 전원 검사 검토

    격리 유람선서 하루 만에 또 65명 확진 발열 등 호소 많아 확진자 증가 가능성 “대책없는 격리로 감염위험 높여” 비판도 당초 격리 해제 예정일 19일 넘길 수도 운영사 “숙박 등 관련 비용 전액 환불”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선내에 퍼지면서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격리 대기 중인 대형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0일 또다시 65명의 감염 확진환자가 나왔다. 한국인 감염자는 없었다. 이 배의 누적 감염자는 135명으로 늘었다. 일본 방역 당국은 초기 부실 대응으로 상황을 악화시킨 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 배에 타고 있는 3600여명 전체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중 65명이 새롭게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9일까지 나온 70명을 포함, 이 배의 누적 감염자는 135명으로 늘었다. 현재 승선객 3600여명 중 발열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확진환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은 오는 19일쯤 선상 격리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방역 주무장관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선내에 있는 36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확진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일본 방역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 배에서 내린 홍콩 거주 남성(80)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이달 2일 통보받고도 승선자들을 격리하지 않고 마음대로 활동하게 방치한 것이 바이러스 확산의 결정적 이유가 됐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10명의 감염이 확인된 지난 5일에야 비로소 승객들을 객실에 격리하는 뒷북 조치를 취했다. 늑장 대응으로 사태를 악화시켜 놓고 한국인 14명(승객 9명, 승무원 5명)을 포함한 승선자 3600여명을 잠복 기간을 이유로 밀폐된 공간에 대책도 없이 머물도록 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조치가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함께 멀쩡한 승선자들에 대한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승선자를 조속히 배에서 내리도록 해 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14명 전원의 신상 정보를 지난 8일 입수,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승객들은 조금 연세가 있는 분들이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경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격리 상태에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배의 운영사인 미국 프린세스 크루즈는 승객들에게 크루즈 대금과 기항지 호텔 숙박 및 관광투어 등 관련 비용 전액을 환불하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공포의 일본 크루즈’ 60명 추가 감염…총 130명 이상 확진

    ‘공포의 일본 크루즈’ 60명 추가 감염…총 130명 이상 확진

    낭만의 크루즈선이 ‘전염병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돼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신종코로나) 확진자 60여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선내의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130여명으로 폭증했다. 교도통신과 NHK는 10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유람선 승선자 가운데 60여명이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새롭게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을 처음 확인한 후 9일까지 추가 검사를 통해 70명이 감염된 것으로 발표했다. 여기에 60여명을 포함하면 10일까지의 누적 감염자 수는 13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현재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약 3600명의 승객 가운데는 발열 등 신종코로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감염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선 안은 밀폐된 공간인데다 여러 사람이 음식을 나눠 먹는 뷔페 형태로 식사를 제공해 확진자의 기침을 통한 신종코로나균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크루즈선 한국인 승객들 답답함 호소…하루새 60여명 추가 확진

    日크루즈선 한국인 승객들 답답함 호소…하루새 60여명 추가 확진

    10일 추가 확진자 60명 발생…총 130여명 확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대량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서 격리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국인 탑승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크루즈선은 당초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기항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10일까지 130여명 발생해 항구 앞바다에 정박 중이다. 사실상 해상 격리 중인 셈이다. 9일까지 감염 확진자가 70명이었지만 하루새 60여명이 늘어났다. 56개 국적 3711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는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4명의 한국인이 탑승해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0일 “지난 8일 한국인 탑승자 14명 전원의 신상정보를 입수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통화하지 못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건강 상태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다른 나라 국적의 승객과 마찬가지로 한국인 승객들도 “조금 연세가 있는 분들”이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사람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감염 확진을 받은 사람들 중에 한국인 승객이나 승무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인 승객이나 승무원 중에 검사를 받은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화가 연결된 한국인 탑승자들과의 개별통화에서 건강 상태를 물어보고 필요한 약품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승객들이 답답하다는 심정을 피력했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전해 이들이 오랜 시간 배에서 격리된 상황에서 심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일본 정부는 최초 감염자인 홍콩인을 통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0명의 환자가 집단으로 확인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2주 후인 오는 19일쯤 선상 격리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0일 추가 확진자가 60여명 발생하면서 격리 해제 시점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밀폐된 환경을 만드는 선상 격리가 승선자들의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잠복기간 등을 고려해 해상에 격리하는 것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가 사이에서도 판단이 다를 수 있는 상황에서 주재국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주일 한국대사관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격리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한국인 승선자들의 건강 상태를 계속 파악하면서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 일본 정부 측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소유 업체인 미국의 ‘프린세스 크루즈’는 신종 코로나에 따른 격리로 요코하마항에서 내리지 못한 승객들에게 크루즈 대금을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요코하마항에서 내릴 예정이던 지난 4일 이후 선내 대기로 발생한 비용도 업체 측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일본 크루즈선 감염자 60여명 추가…총 130여명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60여명 늘어났다. 교도통신과 NHK는 10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유람선 승선자 중 60여명이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을 처음 확인한 후 지난 9일까지 추가 검사를 통해 70명이 감염된 것으로 밝혔다. 여기에 60여명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 수는 13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 탑승해 있는 사람은 약 3600명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크루즈선 국내 입항 당분간 금지…급유만 허용”

    정부 “크루즈선 국내 입항 당분간 금지…급유만 허용”

    정부가 크루즈선의 우리나라 입항을 당분간 금지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1일, 12일 부산에 들어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입항이 취소된 크루즈선은 1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 예정인던 8만 2348톤급 웨스터댐(WESTERDAM)과 12일 대만 키륭에서 출발하려던 16만 8670톤급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SPECTRUM OF THE SEAS)이다. 두 크루즈선에는 각각 1458명, 1700명이 탑승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23일과 24일 부산과 제주에 각각 들어올 크루즈선과 27일 부산에 도착하는 크루즈선 두 척의 입항도 모두 금지할 계획이다.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법무부 등은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해 잠시 크루즈선 입항을 막기로 결정했다. 크루즈선 내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 간 접촉이 잦아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3일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경우 승객 336명 중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7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크루즈선 입항금지 조치를 선사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한 출입국 관리를 시행한다. 다만 기름을 넣거나 용품을 공급하는 배의 국내 입항은 허용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콩 크루즈 3600명 우르르 下船, 일본은 “열흘 뒤에도 못 내려”

    홍콩 크루즈 3600명 우르르 下船, 일본은 “열흘 뒤에도 못 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8명 나와 홍콩 해상에서 격리돼 있던 크루즈선 ‘월드드림’ 호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승객과 승무원 3600여명이 모두 배에서 내렸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밍보에 따르면 홍콩 보건 당국은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한 월드드림 호의 승무원 1800여명에 대한 신종코로나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승객과 승무원 3600여명이 모두 내렸다. 이 배는 지난달 19∼24일 승객 4000여명을 태우고 중국 광저우를 떠나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이 때 승객 가운데 8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홍콩 당국은 지난 5일 대만에서 돌아온 이 배를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에 정박시키고,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승객 1800명은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았다. 귀가한 뒤에도 자가 격리를 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검사도 하지 않고 배에서 모두 내리게 하고 자가 격리를 할 필요도 없다고 한 것이 지역사회 감염을 부추길까 염려하고 있다. 다만 이 크루즈선은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과거에 탔던 사실을 모르고 지난달 말부터 남중국해, 필리핀 등을 세 차례 더 운항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이 때 배를 탔던 5000여명에게 즉시 당국과 접촉할 것을 촉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홍콩에서는 3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24세 남성 등 2명은 가족 모임에서 전염됐으며, 70세 노인은 최근 홍콩을 떠난 적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여겨진다. 홍콩에서 지금껏 확진 환자로 판정받은 사례는 29건이며, 이 중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橫浜) 항구 근처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당초 오는 19일로 예정된 격리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 일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WHO는 “크루즈 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은 마지막 접촉으로부터 14일동안 격리 조치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새로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에 한해 격리기간이 19일 이후로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크루즈에 승선한 승객 가운데 몸이 좋지 않은 57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 6명이 더해졌는데 10일 또다시 60명이 더해져 지금까지 이 배에 탑승했다가 감염된 사람은 130명으로 늘게 됐다. 일본 전체 확진자 수는 156명으로 늘게 됐다. WHO는 기금 1000만 달러를 지원 받고 이들을 기타 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전문가들은 확진돼 배에서 내렸다면 일본 내 감염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출연해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전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인원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지금도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3600명의 탑승자 중 100여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배 안의 생필품과 의약품 등도 부족해 격리 상태인 탑승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HO, 1000만 달러 받고 日 환자 집계 방식 바꿨나

    WHO, 1000만 달러 받고 日 환자 집계 방식 바꿨나

    사무총장 “신종 코로나 대응 日서 지원금” 美 청원 사이트에 퇴진 요구 34만명 서명그간 ‘중국 눈치 보기’ 논란을 일으킨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는 ‘일본 눈치 보기’로 구설에 올랐다. 일본 영해에 있는 크루즈 선박에서 확진환자가 급증하자 WHO가 이들을 일본 집계에서 제외했다. 만성적 자금난에 시달리는 WHO가 돈 때문에 자존심을 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WHO의 신종 코로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내 확진환자 수는 33명이었지만 6일에는 25명으로 되레 줄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확진환자를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으로 구분해 다시 계산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들은 일본에 상륙하기 전 감염됐다”고 항의하자 재빠르게 집계 방식을 바꿨다. 그간 전 세계 매체들이 이들을 일본 내 확진환자로 보도하던 터라 혼란이 컸다. 공교롭게도 집계 방식이 바뀐 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15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대재앙을 초래했다’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두둔해 비난받았다. 지난 7일 미국의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그의 WHO 사무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34만명 넘게 서명했다. 결국 그는 8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팀이 10일이나 11일에 중국으로 향하고 나머지 전문가들도 뒤따라간다”고 밝혔다. 팀의 이름이나 임무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면서 “준비가 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이미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넘어섰음에도 아직 조사팀을 보내지 않은 WHO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WHO의 위기를 ‘낚시 기사와 음모론’ 탓으로 돌렸다. 그는 “새롭게 출현한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해결에 앞장서는 이들(WHO)의 의욕을 꺾고 일반 대중에게 혼동과 공포를 퍼뜨린다”면서 “WHO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우리의 대처를 방해하는 낚시 기사와 음모이론과도 싸운다”고 반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종 코로나’ 日크루즈 탑승 한국인은 14명

    ‘신종 코로나’ 日크루즈 탑승 한국인은 14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에 타고 있던 한국인은 9명이 아니라 14명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주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한국인 탑승자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라고 대사관 측에 답변했다. 대사관 측은 이달 초 한국인 탑승자 수를 처음 문의했을 때 9명이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이를 재요청하자 뒤늦게 이 같은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3700여명이 탑승한 이 크루즈선에서는 지금까지 61명의 감염자가 나왔으며 한국인 탑승자 중엔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추가로 감염이 확인된 41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현 외에 인근 도쿄, 사이타마, 지바, 시즈오카현의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크루즈선에서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일본 전체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86명으로 급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신종코로나로 ‘감옥선’ 된 크루즈

    신종코로나로 ‘감옥선’ 된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확진자 61명 급증일본 확진자도 자국 아닌 ‘기타지역’ 분류탑승객들 약 부족, 정보 차단 등 호소부산항도 해당 선박 다음달 입항 취소할듯각국 입항 거부에 크루즈들 해양에서 대기직전 14일 중국 방문자 차단으로는 ‘부족’ ‘크루즈가 감옥선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61명으로 급증하자 이렇게 표현했다. 한 탑승객은 ‘약 부족’이라고 적은 일장기를 걸었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문 밖을 나서지 못하고 선실에서 TV를 보며 버티는 상황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로 사실상 억류 상황이 된 크루즈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당 선박의 탑승객 3700명 중 273명을 검사했고, 추가로 41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날 20명에서 하루만에 3배로 증가한 것이다. 일본인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1명), 호주(7명), 캐나다(7명) 순이었다. 한국인은 아직 명단에 없다. 일본 당국은 이들을 ‘기타지역’ 감염자로 분류한 상태다. 확진자 입국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해 탑승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탑승객들은 큰 감옥에 갇힌 형국이 됐다. 한 탑승객이 일장기에 약이 부족하다는 글을 써 난간에 펼친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고, CNN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한 여성이 “무섭다. 이 배를 상자 안에 가둬두고 싶지 않다”며 절실하게 내리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한 탑승객은 “엠뷸런스가 선박에 왔는데 일본 측이 이런 소식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 배는 다음달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는 한 한국 역시 입항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처한 배가 한 척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채 자국의 오키나와 이시가키항에 입항하려는 홍콩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승선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선박 역시 오는 11일 한국에 입항할 계획이었지만 부산항은 이를 취소했다.FT에 따르면 대만 역시 크루즈 ‘수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에 탑승한 29명의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했다. 1738명 중 대만인 1709명만 대만 기륭항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이외 홍콩에서는 3600명을 태운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에서 일부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대만에서 입항을 거부당했고 지난 5일부터 홍콩 앞바다에 대기 중이다. 50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지난달 30일 크루즈선이 출발하기 전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 및 승무원의 탑승을 금지하고 전문 의료진이 탑승하도록 했다. 하지만 각국의 고립정책으로 항구에 입항하지 못할 경우 신종 코로나가 발병한 작은 섬과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 배양접시된 크루즈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호텔. 수천여명의 승객을 싣고 여러 항구를 여행하는 대형 크루즈에 붙은 별명이다. 수천개 객실은 물론 수영장, 대형 영화관, 공연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판매시설, 다양한 식당 등 고급 호텔에 있는 시설들이 한 곳에 갖춰져 있어 승객들은 배를 타고 항구를 이동할 때 어느 도시에 관광을 온 듯한 여흥을 즐긴다.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는 배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배 곳곳을 돌아다니는 묘미가 있어 크루즈 관광은 인기상품이다. 특히 이동이 적어 노년층을 위한 효도상품이기도 하다. 이 장점이 흉기가 됐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탄 승객과 승무원은 지난 3일부터 2주간 갇혀있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에서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을 태우고 출발한 이 배는 가고시마, 홍콩, 베트남 다낭과 카이랑, 대만 타이베이, 오키나와를 거쳐 4일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홍콩당국이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고 지난 2일 발표하면서 크루즈는 폐쇄공간이 됐다.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있었기에 전염병이 퍼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승객 중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7일 기준 61명이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이 모항으로 일본인 취향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배 꼭대기인 15층에 일본식 대형 사우나가 있다. 탑승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추가 진행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5일 10명이 확인됐고 6일 10명, 7일 41명 등 감염자가 추가됐다. 크루즈 여행이 노년층에게 인기가 있다보니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승객이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 크루즈 관광은 며칠 간격으로 항구에 들려 배에서 내려 관광하고 배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대형 버스에 나눠타고 주요 관광지와 쇼핑센터 등을 돌아다니며 몇시간 동안 관광한다. 당연히 운전기사, 안내원, 통역사, 여행사 직원 등이 밀착 동행한다. 중간에 타는 새로운 승객도 있다. 한국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들이 중국 입항이 금지되자 대체 항로를 물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부산에 잠깐 멈춰 필요한 물건만 싣고 떠났지만 조만간 부산에서 승객을 태운 크루즈가 입항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초비상이다. 크루즈 승객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돈을 많이 써 일정에 포함되도록 다들 애를 써왔다. 그랬던 크루즈가 이제는 떠다니는 신종 코로나 배양접시가 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속보]日유람선 감염 61명…WHO, 일본 아닌 ‘기타지역’ 분류

    [속보]日유람선 감염 61명…WHO, 일본 아닌 ‘기타지역’ 분류

    일본 후생노동성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추가로 41명 확인돼 감염자가 총 61명으로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진자들의 지역을 일본으로 분류하지 않고 확진자들이 일본땅에 상륙 전이라는 이유를 내건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기타지역’으로 분류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은 탑승자 약 3700명 가운데 273명의 검체를 검사했고 이 가운데 앞서 결과가 확인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71명의 검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유람선 탑승 감염자를 일본 내 감염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전날까지 유람선에서 확인된 20명의 감염자와 관련해 “상륙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WHO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WHO는 감염자 현황을 집계하면서 이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한국인도 이 유람선에 9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7일 오전까지 감염이 확인된 이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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