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나폴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1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보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타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69
  • 李가 되면 나승철, 尹이 되면 한동훈?… 대선 직후 ‘檢 실세’ 설왕설래

    李가 되면 나승철, 尹이 되면 한동훈?… 대선 직후 ‘檢 실세’ 설왕설래

    대선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대선 직후 새로 등장할 ‘검찰 실세’를 두고 벌써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누가 당선되든 측근 라인이 검찰을 장악할 경우 ‘인사 폭풍’이 몰아칠 것이란 우려의 분위기도 감지된다.법조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최측근으로 꼽히는 나승철(왼쪽) 변호사가 실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경 등 권력기관을 통한 사정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에 유력하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돈다. 나 변호사는 오랜 기간 이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법무 관련 철학을 공유해 온 사이다. 2013년 역대 최연소인 36세로 서울변회 회장에 당선됐던 그는 2017년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 후보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춰 왔다. 2020년 무죄가 확정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혜경궁 김씨’ 사건 등을 맡았다.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의 변호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동훈(오른쪽)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거의 독립운동하듯 (수사를) 해 온 사람”이라고 사실상 한 부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7년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한 부원장은 3차장 검사로, 윤 후보가 2019년 검찰총장일 때 한 부원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바 있다. 한 부원장은 검찰 주요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대선이 끝나기도 전에 실세에 관한 하마평이 나오는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검찰 내부 인사에 너무 급진적 변화가 생길까 봐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 中언론 “차민규의 행동은 항의 표시 아니다”...자국 네티즌 자제 촉구

    中언론 “차민규의 행동은 항의 표시 아니다”...자국 네티즌 자제 촉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차민규가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동작을 한 것을 놓고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언론이 “판정 항의와 무관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자기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손으로 쓰는 듯한 행동을 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했던 동작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행동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선수들의 억울한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심판을 탓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 “한국인들은 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나” 등 차민규와 한국을 향한 비난과 조롱이 빗발쳤다. 이에 중국 유력 매체 시나스포츠(新浪體育)는 “차민규의 동작은 항의 등의 표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차민규가 은메달을 딴 뒤에 나온 한국 측 보도 가운데 그가 항의를 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보도는 2개 대회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강조하는 것 일색이었다”고 지적했다.시나스포츠는 “판정에 대한 항의라는 보도가 전혀 없었는데 어떻게 그 행위를 항의로 단정할 수 있을까”라며 그러한 해석은 어디까지나 중국 측의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같은 레이스에서 금메달 후보였던 신하마 다쓰야의 부정출발 판정(이 부당했다는 비난)이 화제의 중심에 있다”며 “스포츠 경기에서는 다들 ‘주최국이 판정에 압력을 가한 것 아닐까’, ‘주최국이 어떤 형태로든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 스포츠에 뭔가를 이해하려 할 때에는 어깨에 너무 힘을 주지 말고 선수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해야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보면서 응원하는 것이 팬으로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중국 네티즌들의 냉정한 자세를 촉구했다. 그러나 기사는 “한국은 정치적 상황에 더해 민족주의적 기류가 강해지면서 국외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도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과격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 尹이 되면 ‘한동훈 중앙지검장’?…李가 되면 ‘나승철 민정수석’?

    尹이 되면 ‘한동훈 중앙지검장’?…李가 되면 ‘나승철 민정수석’?

    대선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대선 직후 새로 등장할 ‘검찰 실세’를 두고 벌써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유력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 측근 라인이 검찰을 장악할 경우 ‘인사 폭풍’이 몰아칠 것이란 우려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법조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최측근으로 꼽히는 나승철 변호사(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가 실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경 등 권력기관을 통한 사정 업무를 총괄하는 민정수석에 유력하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돈다. 나 변호사는 오랜 기간 이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법무 관련 철학을 공유해 온 사이다. 2013년 역대 최연소인 36세로 서울변회 회장에 당선됐던 그는 2017년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 후보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춰 왔다. 2020년 무죄가 확정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혜경궁 김씨’ 사건 등을 맡았다. 최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의 변호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거의 독립운동하듯 (수사를) 해 온 사람”이라고 사실상 한 부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2017년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한 부원장은 3차장 검사로, 윤 후보가 2019년 검찰총장일 때 한 부원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바 있다. 한 부원장은 검찰 주요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대선이 끝나기도 전에 실세에 관한 하마평이 나오는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검찰 내부 인사에 너무 급진적 변화가 생길까 봐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반면 한 현직 검찰간부는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등용하면 문제이겠지만 정말 자질이 검증된 인물이라면 기회를 줘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 차민규, 남자 빙속 500m 은메달

    차민규, 남자 빙속 500m 은메달

    차민규(의정부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 39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는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 금메달은 34초 3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가오팅위(중국)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34초 50의 모리시게 와타루(일본)가 가져갔다. 김준호(강원도청)는 34초 54를 기록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웃 코스에서 시작한 차민규는 이날 초반 100m를 9초 64에 끊었다. 이때까지 달린 선수 가운데 가오팅위의 9초 42 다음으로 빠른 기록이었다. 마레크 카니아(폴란드)와 함께 달린 차민규는 이후 남은 400m 구간을 24초 75에 마쳐 500m 합계 34초 39를 기록했다. 자신의 개인 기록 34초 03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올림픽 2개 대회 은메달의 값진 성과를 냈다. 차민규는 2021-2022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5위 안에 들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는 2018년 평창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은메달로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1위 선수와 차이는 겨우 0.01초 차이였다. 이번에도 1위 가오팅위와 격차는 0.07초에 불과했다. 계속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차민규의 메달 획득의 고비는 마지막으로 뛴 우승 후보 로랑 뒤브뢰이(캐나다)와 신하마 다쓰야(일본) 조였다. 이 둘이 차민규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차민규는 4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 차례 부정 출발이 나오면서 둘의 스타트 속도가 다소 느렸고, 이들은 뒤브뢰이가 4위, 신하마는 20위에 해당하는 성적에 그쳐 차민규의 은메달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까지 한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기록하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8일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 이후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
  •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노포와 손잡은 40대 유학파… 멋 내고 맛 살려 도심재생 총지휘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회, 초등학교 등 여러 신문물이 처음 도입된 곳이다. 송도, 영종, 검단 등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 돼 버린 오래된 항구도시 인천을 미국 뉴욕이나 영국 리버풀, 일본 요코하마처럼 되살리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라 이름 붙인 구도심 재생 사업을 이끈 이창길씨를 만났다. 수십 년 된 노포와 젊은 감성의 공간을 잇는 ‘개항로 프로젝트’에는 해외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이창길(44)씨의 경험과 사유가 담겼다. 영국에서 관광을 전공한 이씨는 유학 생활 당시 침대에서 벽에 붙여 놓은 영국 지도를 보다가 대한민국 지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디나 똑같아요. 인천처럼 항구도시인 뉴욕을 보면 옛날 공장들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 등으로 다 바뀌었잖아요. 런던에서 화력발전소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바뀌고, 요코하마도 변하는 걸 보니까 다음은 인천 차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 개항로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다에 닿지만, 국가시설이다 보니 철조망이 쳐지고 컨테이너가 쌓여 있어 바다라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씨는 한국 경제의 고도화에 따른 구조 변화로 인천항의 국가 산업시설이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인천내항의 1부두와 8부두 재개발 사업으로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해 철책에 가로막혔던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을 밝혔다. 학계에 자리잡는 것보다 사업에 재미를 느낀 이씨는 전공을 살려 제주도에 독채 펜션을 설립해 인기를 끄는 등 전국서 경영자문, 숙박업과 같은 다양한 일을 했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고향으로 눈을 돌려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시작은 40년 이상 오로지 한길을 파 온 노포를 소개하는 일이었다. 개항로 프로젝트 사무실 건물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포만도 60곳이 넘었다. 노포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노포를 분석하고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도가니탕, 냉면, 우동 등을 파는 식당부터 목간판 가게, 헌책방, 술집, 재즈 카페까지 노포의 업종은 다양했다. 노포 어르신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젊은 애가 찾아와서 가게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등의 뜬금없는 말을 하니 사기꾼 취급에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노포 어르신들과의 신뢰는 매출 향상으로 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노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수십 년 세월이 쌓인 공간과 대대로 내려오는 단골손님, 50년이 넘은 레시피, 주인장과 손님의 추억 등은 대체 불가능하고 흉내 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15개 공간의 매력도 노포와 함께라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 카페, 술집, 갤러리 등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공간이 이씨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개항로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건물을 직접 사들였다. 인천시가 계속 매립으로 신도시를 만들어 구도심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시가 부러워할 부분이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장소로는 폐업한 산부인과를 카페로 개조한 ‘라이트하우스’와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통닭을 파는 ‘개항로 통닭’ 등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은 ‘인천맥주’다. 원래 ‘칼리가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최초의 수제 맥주는 이름을 인천맥주로 바꾼 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의 ‘개항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수제 맥주는 향이 진한 에일이 대부분이지만 개항로 맥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라거다. 또 공급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동안의 수제 맥주와 달리 판매를 제한해 인천에서만 살 수 있다. 인천 슈퍼마켓에서는 500㎖ 한 병에 5000원이지만 인천 특급호텔에서는 병당 1만 5000원에 팔린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인천맥주에서는 여름이면 하루 수백 병의 맥주가 나간다. 주말에는 제조시설 바로 위층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이씨는 “독일에는 수제 맥주 종류만 8000개가 넘기 때문에 인천맥주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서 “수제 맥주를 하는 분들은 최고로 멋진 술을 만들려고 하는데, 역발상으로 ‘보편적인 술’을 만들어 지역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지역성은 노포 어르신들이 살렸다. 개항로 맥주 상표의 글씨는 60년간 목간판을 만든 장인이 쓰고, 광고 포스터 사진 속 모델은 극장 간판을 그리다 은퇴한 화가가 맡았다. 처음에는 이씨를 경계했던 노포 어르신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만나면 사업 고민과 계획을 털어놓고 자연스럽게 자문을 구하는 사이가 됐다.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그가 모르는 사이 새롭게 문을 연 가게도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는 식당뿐 아니라 공방이나 지역색을 담은 카페, 갤러리, 문화예술 공간도 많아 개항로를 찾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거의 없던 우범 지역이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 사람 발길 끊겼던 인천 구도심, 장사 잘되는 곳으로 되살리다

    사람 발길 끊겼던 인천 구도심, 장사 잘되는 곳으로 되살리다

    인천 중구 일대는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교회, 초등학교 등 여러 신문물이 처음 도입된 곳이다. 송도, 영종, 검단 등 신도심이 발전하면서 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 되어버린 오래된 항구도시 인천을 미국 뉴욕이나 영국 리버풀, 일본 요코하마처럼 되살리겠다며 나선 청년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라 이름 붙인 구도심 재생 사업을 이끈 이창길씨를 만났다.수십 년 된 노포와 젊은 감성의 공간을 잇는 ‘개항로 프로젝트’에는 해외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창길(44)씨의 경험과 사유가 담겼다. 영국에서 관광을 전공한 이씨는 유학 생활 당시 침대에서 벽에 붙여놓은 영국 지도를 보다가 대한민국 지도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은 어디나 똑같아요. 인천처럼 항구도시인 뉴욕을 보면 옛날 공장들이 지금은 갤러리, 카페 등으로 다 바뀌었잖아요. 런던도 화력발전소가 테이트모던 미술관으로 바뀌고, 요코하마도 변하는 걸 보니까 다음은 인천 차례란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 개항로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바다에 닿지만, 국가시설이다 보니 철조망이 쳐져 있고 컨테이너가 쌓여 있어 바다란 느낌을 받기 어렵다. 이씨는 인천항의 국가 산업시설이 한국 경제의 고도화에 따른 구조 변화로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시도 인천내항의 1부두와 8부두 재개발 사업을 통해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하여 철책에 가로막혔던 바다를 시민에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학계에 자리 잡는 것보다 사업에 재미를 느낀 이씨는 전공을 살려 제주도에 독채 팬션을 설립해 인기를 끄는 등 전국서 경영자문, 숙박업과 같은 다양한 일을 했다. 인천 토박이인 그가 고향인 인천에 눈을 돌려 ‘개항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이다.시작은 40년 이상 오로지 한 길을 파온 노포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개항로 프로젝트 사무실 건물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노포만도 60군데가 넘었다. 노포는 박제된 공간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역사이자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 이씨는 노포를 분석하고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도가니탕, 냉면, 우동 등을 파는 식당부터 목간판가게, 헌책방, 술집, 재즈카페까지 노포의 업종은 다양했다. 노포 어른신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은 없었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젊은 애가 찾아와서 가게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등의 뜬금없는 말을 하니 사기꾼 취급에 문전박대를 당했다”면서 “노포 어르신들과의 신뢰는 매출 향상으로 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노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십 년 세월이 쌓인 공간과 대대로 내려오는 단골손님, 50년이 넘은 레시피, 주인장과 손님의 추억 등은 대체 불가능하고 흉내 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개항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15개 공간의 매력도 노포와 함께라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당, 카페, 술집, 갤러리 등 다양하고도 개성적인 공간이 이씨와 동료들의 협업으로 개항로에 둥지를 틀었다. 임대료가 상승하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고 건물은 직접 사들였다. 인천이 계속 매립으로 신도시를 만들어 구도심의 땅값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서울시가 부러워할 부분이라고 이씨는 강조했다. 개항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곳은 폐업한 산부인과를 카페로 개조한 ‘라이트하우스’와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통닭을 파는 ‘개항로 통닭’ 등이 있다. 개항로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매출을 자랑하는 곳은 인천맥주다.원래 ‘칼리가리’란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최초의 수제 맥주는 이름을 인천맥주로 바꾼 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맛의 ‘개항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수제 맥주는 향이 진한 에일이 대부분이지만, 개항로 맥주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라거다. 또 공급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동안의 수제 맥주와 달리 판매를 제한해 인천에서만 살 수 있다. 인천 슈퍼마켓에서는 500㎖ 한 병에 5000원이지만, 인천 특급호텔에서는 병당 1만 5000원에 팔린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위치한 인천맥주에서는 여름이면 하루 수백 병의 맥주가 나간다. 주말에는 제조시설 바로 위층에서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이씨는 “독일에는 수제 맥주 종류만 8000개가 넘기 때문에 인천맥주의 정의를 정하는 데 제일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서 “수제 맥주를 하는 분들은 최고의 멋진 술을 만들려고 하는 데, 오히려 역발상으로 ‘보편적인 술’을 만들어 지역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지역성은 노포 어르신들로 살렸다. 개항로 맥주 상표의 글씨는 60년간 목간판을 만든 장인이 썼고, 광고 포스터 사진 속 모델은 극장 간판을 그리다 은퇴한 화가다. 처음에는 이씨를 경계했던 노포의 어르신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만나면 사업 고민과 계획을 털어놓고 자연스럽게 상담을 구하는 사이가 됐다. 개항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그가 모르는 사이 새롭게 문을 연 가게도 50곳 이상이다. 이 가운데는 식당뿐 아니라 공방이나 지역색을 담은 카페, 갤러리, 문화예술 공간도 많아 개항로를 찾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던 우범 지역이 장사하기 좋은 곳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 1990년대 증권거래로 전자금융 등장… 2020년 바하마 첫 ‘디지털 화폐’ 사용

    1990년대 증권거래로 전자금융 등장… 2020년 바하마 첫 ‘디지털 화폐’ 사용

    거래는 욕망의 교환이다. 서로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진 사람끼리 상호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이 거래다. 그리고 이 거래를 가능하게 한 수단은 화폐였다. 거래에 이용된 수단은 시대 상황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해 왔다. 원시사회는 일대일 거래가 가능했다. 교환 대상인 재화나 용역이 화폐 그 자체였다. 청동기시대 접어들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거래의 질에 대한 욕망도 커진다. 맞교환이 아닌 일대다 거래, 삼자거래 등 거래 당사자와 욕구를 충족시킬 물품이 늘면서 합리적 거래방식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조개나 곡물 등 현물은 거래 대상자가 많지 않고 물건의 질을 따지지 않을 때 유효한 교환수단이었다. 하지만 거래가 빈번해지면서 사람들은 믿을 만하고 내구성도 있고 휴대에도 편리한 교환수단을 찾게 됐고 금, 은 같은 금속화폐가 나온다. 그러나 금속화폐는 안정적 거래를 뒷받침할 공급량 문제로 지폐와 주화가 그 기능을 이어받는다. 무분별한 공급에 따른 가치 저하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지폐나 주화의 발행량을 조절하며 법정화폐 개념이 나왔다. 거래량과 거래 단위가 커지면서 지폐를 대신하는 수표나 체크카드, 어음도 등장했다. 은행 중심의 금융거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민간 플랫폼 기업이 거래의 한 축으로 부상하면서 다양화된다. 1990년대 말 증권거래를 필두로 시작된 전자금융은 거래의 신속성과 효율성의 가치를 주목하게 되는 증표였다. 이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거래법에 기반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이 등장했고 2010년대 들어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도 나왔다. 2015년에는 영국 중앙은행이 ‘CBDC’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 중앙은행은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동전 모양을 한 조가비를 ‘샌드 달러’라는 디지털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디지털 법화 상용화 가능성을 실험 중이다.
  • 현대차, 전기·수소차 앞세워 日시장 재도전

    현대차, 전기·수소차 앞세워 日시장 재도전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도전한다. 현대차의 일본 자회사인 현대모빌리티재팬 주식회사는 8일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8년 동안 판매량이 1만 5000여대에 불과해 2009년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한국 차의 무덤’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01년 일본 진출 이후 2009년 철수한 뒤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일본 시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 상황에서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차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아이오닉5와 넥쏘를 소개했다. 판매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2009년 철수한 뒤로 매장이 없어 유통망이 약하다는 약점을 온라인 판매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가토 시게아키 승용차 사업실장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며 “애프터서비스(AS)와 쇼룸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여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현대 고객 체험 센터’도 설치한다. 아이오닉5의 일본 판매 가격은 세금 포함 479만엔(약 5000만원), 넥쏘는 776만 8300엔(약 8055만원)이다. 오는 5월부터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뒤 7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세계 판매 1위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에는 강하지만 친환경차에는 약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 1위는 현대차로 점유율 53.5%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34.2%로 2위다. 다만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아직 1% 미만이고, 일본에선 자국차 브랜드 선호가 높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가토 실장은 “아직 뚜렷한 판매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탈탄소 정책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 李·尹 이어 안철수도 “노무현 계승”… 속내는 ‘친노·중도’ 끌어안기

    李·尹 이어 안철수도 “노무현 계승”… 속내는 ‘친노·중도’ 끌어안기

    “노무현(사진)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 저 OOO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OOO에 들어갈 이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니다. 야권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다. 안 후보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12분간의 모두발언 전체를 이 언급을 포함해 ‘노무현 정신’을 설파하는 데 썼다. 이례적인 장면은 이틀 전에도 있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선후보가 제주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가 눈시울을 붉히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자 다음날 이 후보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꼈다. 여야를 막론하고 유력 대선후보 3명이 약속이나 한 듯 연일 차례로 ‘노무현’을 소환한 셈이다.민주당 후보는 그렇다 쳐도 야권 후보들은 왜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일까.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지난달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영화를 본 뒤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며 원래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윤 후보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쓰였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이 한 달밖에 안 남은 시점에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이 순수한 마음만 갖고 노무현 정신을 언급했다고 보는 정치권 인사는 거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는 아직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일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표를 가져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고,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그 표들을 확보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친노 성향 유권자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중도 성향 부동층을 겨냥한 경쟁적 퍼포먼스라는 해석이다. 실제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 묘역을 간 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타깃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는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대패(大敗)한 게 친노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역사를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편을 들 수 없는 딜레마가 있다”며 “대신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들겠다는 말로 친노는 물론 친문까지 끌어안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윤, 안 후보의 노 전 대통령 구애에 대해 “노무현이란 정치인이 갖는 상징성은 여야를 초월한다”며 “중도층에서도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강한 계층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PK(부산·경남) 지역구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후보가 이념적으로도 치우치지 않았고 새 정부 국정 운영에 있어서 노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이해 관계 등을 떠나 국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외연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친노에서 친문으로 이어지는 정통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확고하게 얻지 못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나 안 후보 입장에서는 이 후보가 친노·친문의 적통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해 간접적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일 것”이라고 했다.
  • 노무현 향수 자극하는 대선 후보들...언급 살펴보니

    노무현 향수 자극하는 대선 후보들...언급 살펴보니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후보들간 나름의 ‘득표 셈법’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참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기를 들을 때부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보는 등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묘소로 다가가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리고 약 10초가량 고개를 숙이고 소리없이 흐느꼈다. 지난달 24일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제2의 고향’인 성남의 상대원 시장 연설 이후 13일 만에 터트린 눈물이었다. 참배를 마친 뒤 즉석연설에서 이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러분도 기다리시느냐”며 “그러나 그 세상은 우리가 그냥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결국 운명은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고 문재인의 꿈이고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다”라며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세상, 과거와 정쟁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으로 가는 세상이 여러분의 도구로서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이어 4기 민주정부인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내고, 3기 민주정부의 공과를 모두 온전히 떠안고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잘못된 점을 고치면서 진화된 새로운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며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재명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달 25일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면 상대가 반칙해도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면서 “그게 국민이 원했고 노 전 대통령이 간 길”이라고 밝혔다. 구리전통시장에서도 연설 도중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당장 손해가 있어도 원칙을 길게 봐야 한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신 이야기”라며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라. 원칙 잃은 승리는 당장 이익이어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아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이 후보의 노 전 대통령 언급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가운데 아직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일부 친노·친문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 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공개된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에도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대목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당시 당선인 신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할 BBK 특별검사팀에 10명의 파견검사 중 하나로 윤 후보를 임명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선거 막판 ‘친노무현’을 강조한 것은 중도 성향의 부동층은 물론 김해 일대에 포진한 PK 내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오늘 아침에 국민께 어떤 말씀을 드릴까 생각하면서 문득, 차별과 배제와 싸우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과 정치역정이 생각났다”면서 “노무현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 저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며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첫 국회의원 당선 지역과 정치 출발점인 부산이 자신의 연고지이고, 노 전 대통령 취임식 때 8명의 국민대표 중 한 사람으로 초청받았던 인연도 있다고 언급한 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정치인 노무현에서, 정파의 이익이 아닌 전체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진정한 국가 지도자가 됐다”며 “노무현이 없는 지금, 누군가는 일생을 걸고 정치적 명운을 걸고, 국민을 분열시키며 상대방의 실수와 반사이익만으로 평생을 먹고사는 진영정치를 타파해야 한다. 그 일, 미약하지만 저 안철수가 걷고 있다”고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외쳤고, 이념과 진영에 갇히지 않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고자 했다. 저 안철수가 가는 길과 같다”며 “당선되면 정파는 달라도 능력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금개혁, 고용세습 근절 공약을 꼽으며 “공정하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제가 하려는 이런 일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많은 분의 걱정을 들으면서,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속에 저 안철수를 비춰보았다”면서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바보 노무현’의 길을 저 안철수는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의 개체수가 130마리를 훌쩍 넘기며 콜롬비아 정부의 골칫덩이가 됐다. 현지 정부는 이 하마 떼를 두고 살처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릴지 고민 중이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4일 하마를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했다. 남미 대륙에서는 외래종인 하마의 개채수가 너무 많아졌고, 보호종인 매너티는 물론 원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가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됐다는 것은 하마를 살처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마약왕이 키워 별명 ‘코카인 하마’…마약왕 죽은 후 빠르게 번식남미 대륙에는 원래 하마가 살지 않았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하시엔다 나폴레스에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하마 4마리를 포함한 코끼리·기린·얼룩말·캥거루 등을 들여왔다. 이것이 남미 대륙에 하마가 등장하게 된 시작이다. 마약왕이 키워왔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 하마들은 ‘코카인 하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남미 코카인의 미국 운송 루트를 개발해 미국을 코카인 중독의 나라로 만들었다. 메데인 지역에서 세를 키워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올라선 그는 정글에서 재배한 코카인을 미국 플로리다로 실어날랐다. 1990년 포브스지에 따르면, 에스코바르의 재산은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세계 7위 거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에스코바르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동물들은 주인을 잃게 된다. 대부분의 동물은 또 다른 동물원 등으로 팔려가거나 죽었지만, 암컷 하마 3마리와 수컷 1마리는 그대로 야생에 남겨졌다. 이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인근 마그달레나강 유역으로 숨어든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해 최근에는 130마리 이상 늘어났다. 남미 야생에선 하마를 볼 수 없어 이색관광상품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문제는 영역 본능이 강한 하마가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고 강 유역에 사는 주민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주민들이 강에서 하마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2건 발생했다. 특히 마그달레나강 고유종인 매너티가 하마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성화도 소용 없어…“살처분 vs 보호구역” 전문가들은 이 하마 떼가 10년 내 4배로 더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지 당국은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마그달레나강 유역의 하마 24마리에 중성화 기능 약품을 투여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지에서는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선별적인 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역 정부 관리는 AFP통신에 “살처분은 검토 대상 중 하나”라면서 “그것은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살처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마는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초 일부 정치인과 옹호론자들은 민간자금을 유치해 하마들을 위한 보호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민주당 ‘추경 증액 반대’ 홍남기 탄핵 거론

    민주당 ‘추경 증액 반대’ 홍남기 탄핵 거론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증액에 합의하더라도 정부는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홍 부총리를 향해 ‘탄핵’을 거론하며 공세를 계속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4조원 규모의 정부 지출 규모가 국회에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제출한 규모 선에서 추경 논의가 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여야가 (추경 증액을) 함께 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면서 “증액에 대해선 여야 합의에 구속되기보다 행정부 나름대로 판단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해 여당에서 일제히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 사저 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입법기관인 국회가 합의해도 응하지 않겠다고 하는 홍 부총리의 태도는 민주주의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일종의 폭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민생을 외면하겠다는 ‘민생 능멸’이자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 무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동주 의원은 “현장에서는 홍 부총리를 이렇게 놔둬서야 되겠느냐며 탄핵하자는 여론까지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4인4색’ 표심 잡기

    ‘4인4색’ 표심 잡기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에 소속된 2030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광주 뉴스1·김명국 선임기자·연합뉴스
  • 盧 너럭바위 안고 흐느낀 李… 김종인과 비공개 심야 회동

    盧 너럭바위 안고 흐느낀 李… 김종인과 비공개 심야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1박 2일간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방문해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잇따라 발표한 이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저 마당에서 영호남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기를 들으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보는 등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 후보는 묘소로 다가가 무릎을 꿇은 뒤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리고 약 10초간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몸을 떠는 것이 보일 정도로 소리 없이 흐느꼈다. 면장갑을 낀 채로 눈물을 한 차례 닦기도 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너럭바위를 한 바퀴 돈 뒤 묵념을 마쳤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300여명의 지지자에게 둘러싸여 가진 즉석 연설에서 “이곳에 오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가 어렵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꿈이었고 그리고 저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자신 있다. 제게 힘내라고 하지 마시라. 여러분이 힘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후 사저 마당으로 이동해 “영남·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초광역 단일경제권, 이른바 ‘메가리전’(Mega-region)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한 후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다. 또 민주당은 전날 노 전 대통령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상의 영상을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게시한 것과 관련해 담당 본부에 경고 조치를 하고 관련 영상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영상 속 ‘사람 사는 세상’의 ‘세’ 글자에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표지가 포함된 사실을 지적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로 전격 회동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20분까지 약 1시간 20분간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할지 주목된다.
  • ‘4인4색’ 표심 잡기

    ‘4인4색’ 표심 잡기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즉석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에 소속된 2030 여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열린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해 연합뉴스·광주 뉴스1·김명국 선임기자·연합뉴스
  • 봉하마을서 눈물 훔친 李… 5·18민주묘지서 머리 숙인 尹

    봉하마을서 눈물 훔친 李… 5·18민주묘지서 머리 숙인 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같은 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머리를 숙이고 참배하고 있는 모습. 김해 연합뉴스·광주 뉴스1
  • 봉하마을서 눈물 훔친 李… 5·18민주묘지서 머리 숙인 尹

    봉하마을서 눈물 훔친 李… 5·18민주묘지서 머리 숙인 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같은 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머리를 숙이고 참배하고 있는 모습. 김해 연합뉴스·광주 뉴스1
  • ‘대장동’·‘김만배 녹취록’…이재명 “尹, 당당하면 특검 받아라”

    ‘대장동’·‘김만배 녹취록’…이재명 “尹, 당당하면 특검 받아라”

    ‘대장동 몸통론’ 두고 연이은 공방‘김만배 녹취록’도 거론“尹 당당하면 특검 수용하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곽상도 전 의원이 구속되자 “왜 이제야 그 사람만 (구속된 건지) 그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전날 윤 후보가 곽 전 의원 구속을 가지고 편파수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같다”며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더 엄정하게 수사하고 의문스러운 점을 철저히 수사하라는 것이 대선 후보로서 마땅한 (태도) 같은데 편파 수사했다고 당국을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곽 전 의원 구속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장동 몸통론’을 이어가자 전날 윤 후보가 “황당한 떠넘기기”라며 “대장동 설계, 집행이 누구 손에 이뤄졌느냐. 6400억원 넘는 천문학적인 돈이 현재 어디로 가 있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다시 반박한 것이다. 이 후보는 “‘50억 클럽’ 당사자가 구속됐으면 나머지도 엄벌해야 하는데 왜 수사했냐고 검찰을 압박하는 것은 수사를 더 못하게 막으려는 태도”라며 “비정상적인 과정 전모를 반드시 특검해야 한다.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윤 후보님, 당당하고 자신있으면 특검 수용하라”며 “대선이 끝난 다음에도 전모를 가리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공개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도 거론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씨가 “나는 윤석열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람”,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샀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김씨와 윤 후보가) 욕설도 나누며 싸우는 사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결국 화천대유 업자들에게 이익을 준 것은 윤 후보 아닌가. 또 이익을 본 것도 윤 후보다. 관련성도 훨씬 더 높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이익을) 100% 환수 못한 것은 제 부족함이지만 100% 환수를 못하게 막은 당사자, 민간업자가 얻은 이익에서 혜택을 본 집단, 민간업자를 도운 집단에서 저를 비난하는 것은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러한 발언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어제도 (윤 후보가) 저를 의심하는 취지로 공격해서 네거티브가 아니고 해명 차원에서 드리는 말”이라며 “(언론에서) 지금 김씨 녹취록에 대한 반응도 없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다”고 했다.
  • 故노무현 묘소 찾은 이재명...10초간 소리없이 흐느껴

    故노무현 묘소 찾은 이재명...10초간 소리없이 흐느껴

    부산·울산·경남(PK) 찾은 이재명 후보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뒤‘남부 수도권’ 구상 발표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6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후보는 참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기를 들을 때부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보는 등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묘소로 다가가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리고 약 10초가량 고개를 숙이고 소리없이 흐느꼈다. 참배를 마친 뒤 즉석연설에서 이 후보는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러분도 기다리시느냐”며 “그러나 그 세상은 우리가 그냥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결국 운명은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재명 “영·호남-제주, 초광역 단일경제권”…남부 수도권 구상 이날 이 후보는 영호남과 제주를 묶은 남부 수도권, 수도권과 충청·강원을 묶은 중부권 등 2개 초광역권으로 분권형 성장국가를 이루겠다는 균형발전 구상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남부 수도권’ 구상 발표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수도권과 충청·강원을 묶는 중부권, 영남·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각각 초광역 단일경제권, 이른바 메가리전(Mega-region)으로 만들겠다”며 “두 개의 초광역권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부 수도권 구상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영·호남권을 다시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과감한 국토 균형발전 전략이자 세계 5대 강국 진입을 위한 성장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정부의 과감한 지원, 민간의 투자 확대, 외국자본의 투자 유치로 남부 수도권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현재 3분의 1 수준인 국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규모를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 구상으로 ▲산업·일자리 지원을 통한 경제 수도권 조성 ▲2곳 이상의 신산업 특화수도 조성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획기적인 삶의 질 개선 ▲서울 수도권의 새로운 비전·전략 수립 병행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남부 수도권을 경제 수도권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제도·재정·금융의 과감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남부 수도권 투자와 입주 기업에 대한 법인세 추가 감면제 도입, 규제자유특구 전면 확대, 벤처투자 혜택과 같은 기업과 창업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대중 정부가 ‘수도권 동북아 중심 구상’으로 글로벌 선도국가로 비상할 초석을 만들었다면 노무현 정부는 ‘충청권 행정수도’로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길을 열었다”며 “저 이재명은 두 분 대통령님의 뜻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남부 수도권’이라는 비전을 완성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 음력 새해에 빨갛게 물든 세계… ‘중국 설’ 영향?

    음력 새해에 빨갛게 물든 세계… ‘중국 설’ 영향?

    음력 새해 첫날인 1일과 전날 밤 세계 곳곳에서 새해맞이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렸다. 세계 각지의 차이나타운에서뿐 아니라 음력과 관련이 없는 나라들에서도 축하 이벤트가 이어졌다. 다만 ‘음력 설’(Lunar New Year)을 한국 등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가 아닌 ‘중국 신년’(Chinese New Year)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탓인지 음력 새해 축하가 중국을 축하하는 것과 동일시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음력 새해를 기념하는 여러 나라의 풍경을 모아봤다.이날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는 12간지 중 호랑이에 해당하는 올해를 기념하는 호랑이 모양의 얼음 조각상이 시내 곳곳에 전시됐다. 웅크린 채 사냥감을 노리는 호랑이, 포효하는 호랑이, 어미와 새끼가 함께 있는 호랑이 등 다양한 모습의 조각상이 눈길을 끌었다.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사바강변에서는 전날 밤 불꽃놀이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강변 산책로에는 용과 등불, 테라코타 전사 등 중국 특색이 묻어나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음력 새해를 앞두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과거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크르에서는 ‘겨울 궁전’ 앞 네바강을 가로지르는 도개교 ‘궁전교’가 빨간 조명을 밝혔다.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토리노의 유서 깊은 건축물 몰레 안토넬리아나의 돔도 빨갛게 물들었다. 돔 위에는 행운과 행복을 뜻하는 한자 ‘복’이 하얀 조명으로 새겨지기도 했다.영국 런던도 예외가 아니었다. 런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의 넬슨 제독 기념비가 빨간 조명을 반사했다. 넬슨 제독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해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인물로 한국의 이순신 장군에 비견되는 영국의 국민 영웅이다.미국 뉴욕의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첨탑 부분을 빨갛게 밝혔다.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명물 나스닥 옥외광고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통에 관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일본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마주묘 사원은 춘제를 맞아 단장하고 방문객을 맞았다. 도쿄타워도 음력 새해를 하루 앞두고 빨간 조명을 밝혔다.이슬람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도 춘제를 축하했다. 테헤란의 상징 아자디 타워는 빨간 조명을 밝혔고 중국과 이란 국기가 나란히 표시됐다.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중국 사원에서는 중국 전통 사자춤 등 공연이 열렸다. 발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곳곳의 차이나타운과 중국 사원, 놀이동산 등에서도 호랑이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편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동아시아 각국의 설을 모두 ‘중국 설’로 홍보하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설을 알리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이날 밝혔다. 4장으로 구성된 스티커에는 세배하는 아이들, 떡국, 연날리기와 윷놀이 모습 등이 담겼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설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명절로 기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설’로 고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