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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척 해서…” 12발 총맞고도 살아난 이스라엘 여군 [월드피플+]

    “죽은 척 해서…” 12발 총맞고도 살아난 이스라엘 여군 [월드피플+]

    이스라엘의 한 여성 군인이 하마스로부터 12발의 총격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스라엘방위군(IDF) 소속 에덴 램 중위의 놀라운 생환기를 보도했다. 생사가 오가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것은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첫날이었다. 당시 그는 12명의 동료 병사들과 함께 우림남부지역 기지에서 주말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30분 경 사이렌 소리와 미사일과 총격이 시작되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아침은 지옥이 됐다. 램 중위는 "처음에는 테러리스트(하마스)들이 침투했다는 소문을 믿지않았다"면서 "그러던 와중에 총성이 들려왔고 곧바로 다른 군인들과 함께 기지 작전실로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이후 작전실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총격으로 다리를 다친 그는 다른 IDF 군인들과 이를 막으려다 결국 뚫리며 처참한 공격을 받았다. 램 중위는 "동료 병사들이 저항하다 하마스 병사들의 총격에 하나 둘 씩 쓰러졌다"면서 "이 시간동안 나도 여러차례 총격을 받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정도였지만 여전히 보고 들을 수는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나를 죽게할 마지막 총알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면서 "하마스 대원들이 시체를 확인했을 때 죽은 척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죽음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램 중위는 구조대의 도움으로 4시간 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다리, 팔, 어깨 등에 총 12발의 총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처음 48시간 동안 두 차례의 응급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2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현재 재활 중으로 향후 일상 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훈장까지 받은 그는 "당시의 힘들었던 순간은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내가 과연 살아있을 수 있을지 고통을 받았으나 결국 기적이 나를 불렀다"고 밝혔다. 
  •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WP “이스라엘군이 10월 레바논에서 쓴 백린탄, 美 공급”…美 “확인할 것”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인 지난 10월 레바논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백린탄이 미국이 공급한 무기의 일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이스라엘 측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월 중순 자국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부 두하이라 공습 때 백린탄을 투하해 주택, 자동차가 불에 타고 민간인 9명이 호흡곤란 때문에 급히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이 밝힌 바 있다. 두하이라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온 곳이다. 신문은 자사를 위해 일하는 언론인이 두하이라에서 155㎜ 백린탄 3발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해당 잔해의 표면에 적힌 일련번호 등이 1989년과 1992년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의 포탄 저장고에서 생산된 것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포탄에 찍힌 ‘WP’라는 영문은 ‘백린(white phosphorus)’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로 연막탄이나 소이탄으로 사용된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투하 지점 근처에 광범위하게 피해를 주는 까닭에 전쟁범죄 우려가 뒤따르는 무기다.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이스라엘군은 백린탄 사용이 연막을 피우기 위함이었을 뿐이며, 화재를 일으키거나, 특정 공격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들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스라엘군이 단순히 연막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백린 대신 ‘M150 포탄’과 같은 더 안전한 대안을 쓸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브리핑에서 “보도를 봤고 확실히 우려하고 있다”며 “더 많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질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백린탄이 어두운 곳을 밝히고 병력 움직임을 숨기려고 연막을 만들 때 사용되는 등 “합법적인 군사적 용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 군에게 백린탄 같은 품목을 제공할 때는 이런 합법적인 용도로만 사용하고 전쟁법을 준수할 것이라는 완전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밤 늦게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로지 합법적인 무기만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보도했다. IDF는 “우리가 사용하는 주요 연막탄에는 백린이 포함돼있지 않다”면서도 “많은 서방 군대와 마찬가지로 IDF도 국제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백린이 포함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사용하기 위한 선택은 다른 선택지와 작전 고려 사항, 가용성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 포탄은 공격용이나 점화용이 아닌 연막 용도로 고안됐으며, 법적으로도 소이탄(화염을 일으키는 무기)으로 정의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IDF는 기존 절차에 따르면 백린탄을 도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특정한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이런 제한은 국제법에 따르는 것으로, 매우 엄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TOI는 워싱턴포스트가 ‘이스라엘이 2013년 백린탄 사용 중단을 약속했다’고 보도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며 “군이 백린탄 사용을 한정하겠다고는 했지만, 특정한 경우들에 있어서는 사용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 기구한 복희씨 객석도 울렸다[연극리뷰]

    기구한 복희씨 객석도 울렸다[연극리뷰]

    남은 게 악뿐이어서일까. 가난한 복희는 뻔뻔하다. 실적 미달로 자신을 자르려는 미싱공장 사장에게 “봉사활동 하는 셈 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 쫓아내면 신고할 거다”라며 되레 으름장도 놓는다. 복희가 이렇게 처절하게 버티는 건 하나밖에 없는 어린 딸 연아를 지키기 위해서다. 빚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나자 복희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 장기매매.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마취를 받는 순간에도 복희는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를 가져간 사람이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둘은 한바탕 몸싸움을 벌인다. 그러다 복희는 실수로 상대를 죽이고 만다. 법은 복희의 편이 아니었다. ‘장기매매가 불법인 걸 알고 있었다’면서 우발적 살인에 대해 15년 형을 선고받는다. 하마터면 해외로 입양될 뻔한 연아는 다행히 복희의 친언니 내외가 기르기로 한다. 훗날 복희와 연아는 재회하지만 예전처럼 엄마와 딸로 지내기에는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다. 뻔뻔하고 당당하던 복희는 오간 데 없고 그저 체념할 수밖에 없는 중년의 슬픈 여성만 덩그러니 남겨진다.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오는 17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복희씨’는 부조리한 제도 아래에서도 악착같이 버티는 주인공 복희의 삶을 조명한다.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할 정도로 절망적이고 기구한 복희의 절규에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가 새어 나오고 관객들은 휴지로 눈가를 닦는다. ‘복희씨’는 극단 22세기씨어터의 대표인 장명식 연출가의 창작극으로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마지막까지 구원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갈 운명의 복희를 앞세워 차갑고 지독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장 연출은 “따뜻한 세상이 오길 꿈꾸며 이 차가운 이야기를 극장에 올린다”며 “어딘가 우리의 삶과 닮은 그들의 서사를 보면서 관객들의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되길 꿈꾼다”고 말했다.
  • 옥중 어머니 대신 노벨평화상 수상한 쌍둥이

    옥중 어머니 대신 노벨평화상 수상한 쌍둥이

    옥중의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를 대신해 쌍둥이 자녀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 시청에서 키아나(17)와 알리 라흐마니에게 상과 함께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8380만원)를 전달했다. 주최 측은 두 남매 사이에 빈 의자를 놓아 그녀의 부재를 부각시켰다. 모하마디는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13차례 체포됐고 다섯 번 유죄 판결을 받으며 형량이 31년에 이른다.이날 남매는 어머니의 수상 소감을 전달받아 프랑스어로 낭독했다. “나는 교도소의 높고 차가운 담 뒤에서 이 메시지를 쓰고 있다”고 시작하는 소감에는 “정부에 의한 히잡 강제 착용은 종교적인 의무도, 전통문화도 아닌 사회 전반에 권위와 복종을 유지하려는 수단일 뿐”이라며 “이란 젊은이들이 거리와 공공장소를 광범위한 시민 저항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히잡 반대 시위를 언급한 것이다. 이어 “국민들이 끈기 있게 싸워 이란 정부의 압제와 권위주의를 이겨낼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남편이자 정치인인 타그니 라흐마니는 남매와 프랑스로 망명해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 라흐마니는 전날 영국 BBC 인터뷰에서 부인이 전에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을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했다. 이란 외무부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모하마디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일부 유럽 국가의 반이란 정책과 간여주의에 따른 것이며 편향적”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는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경제학 등 다른 부문 노벨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 휘청이는 아베 파벌, 몸값 높아진 無파벌…자민당 변혁 ‘쓰나미’

    휘청이는 아베 파벌, 몸값 높아진 無파벌…자민당 변혁 ‘쓰나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이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하면서 이번 개각이 애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일본을 움직여 왔던 정치 세력은 극한 침잠 상태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 출석해 아베파의 비자금 문제에 대해 “향후 의혹이 밝혀지는 데 따라 문제의 원인과 과제를 파악해 국민의 신뢰 회복 관점에서 필요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비자금 문제는 자민당이 20만엔(약 181만원)짜리 정치자금 모금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뒤 보고서 기재를 누락한 채 소속 의원들에게 나눠 준 것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검찰이 일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수록 실세 정치인 이름이 줄줄이 알려지면서 기시다 내각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다. 현재 거론된 인물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이다. 아베파 소속 차관급 11명도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날 마쓰노 장관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했다. 이처럼 문제가 커지자 기시다 총리는 이들 모두를 사실상 경질하기로 했고 13일 임시국회 종료 후 이번 주 안에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개각으로 자민당 내 파벌 구도에 대변화도 예상된다. 아베파는 1962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만든 당풍쇄신연맹을 시작으로 61년 동안 가장 많은 총리를 배출하면서 당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정식 명칭은 세이와정책연구회이지만 2012년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구심점이 된 터라 아베파로 더 익숙하다. 당내 4위 파벌인 기시다파(47명)보다 많은 99명이 소속돼 있어 기시다 총리도 첫 내각 구성 때 아베파를 1순위로 배려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7월 아베 전 총리가 후계자를 키우지 않은 상태에서 피습을 당해 사망하면서 아베파는 집단지도체제로 바뀌고 삐거덕거리다 비자금 사건으로 정권 운영에서 배제될 상황까지 이르렀다. 연말 개각에선 파벌에 속하지 않은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 가지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반(反)아베파’ 인사가 당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비자금 조성을 부인하는 아베파 의원들까지 교체하는 데 대해 아베파에서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지지율의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베파 전원 교체밖에 선택지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9~10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3% 포인트 하락한 22.5%로 20%조차 붕괴되기 직전까지 떨어졌다.
  • 이스라엘 “수개월 싸울 준비 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주요 도시 칸유니스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를 무찌르기 위해 최소 수개월 이상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1일 협상 결렬 이후 주민 62만여명이 모여 있는 칸유니스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65일째인 이날 “지난 며칠간 하마스 전사 수십 명이 투항했다”며 “이것은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즉각 이 말에 반박하며 “이스라엘 군용 차량 180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러시아의 ‘반이스라엘 기조’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지난 8일 유엔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촉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는데도 러시아와 결국 멀어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 주민들은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라파 국경 검문소에 몰려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 확대와 전쟁법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최소 1만 80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하마스에 억류 중인 137명 중 2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전투가 잦아지면서 전쟁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을 공격한 명분으로 “가자지구 주민 1만 8000명에 대한 보복”이라고 발표했다.
  • 이란-사우디, 다음주 직항편 개설 협의 시작

    이란-사우디, 다음주 직항편 개설 협의 시작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주 직항편 개설을 위한 공식 협의를 시작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의 반(半)관영 통신 ILNA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과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오가는 직항편을 비롯해 두 나라의 여러 도시들 직항편을 정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차관인 모하마드 모하마디 바흐시는 “양측의 특별 실무그룹이 다음 주 협의를 시작하고, 이 실무그룹과 대표단이 최종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직항기 편성을 시작하는 데 아무런 제약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 복원에 합의했다. 지난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단절된 뒤 7년 만이었다. 다음 달에는 두 나라 외교장관이 관계 회복 및 외교 공관 개설 준비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 참석차 리야드를 방문했다. 관계 복원 뒤 이뤄진 첫 이란 지도자의 사우디 방문이었다. 로이터는 “정기 항공편은 중동 두 경쟁자의 관계 복원을 향한 또 다른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민간인 공격 후 구호품 탈취하는 테러범들…“하마스, 가자 모든 주민들의 적”

    민간인 공격 후 구호품 탈취하는 테러범들…“하마스, 가자 모든 주민들의 적”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민간인들로부터 구호품을 탈취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 대원들이 북가자 가자시티 남부 슈자이야 지역에서 민간인 차량을 공격하고 식량 등 구호물자를 빼앗는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가자지구에 있는 테러리스트들과 민간인들의 차이점을 보여준다고 한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가자지구로 들어온 유엔 구호품을 약탈해 자신들 차량에 옮겨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식량과 물자를 보급받는 것을 막고 이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을 배려하지 않고 억압한다”며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있는 모든 이들의 적”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지난 2일 북가자 주택가에서 하마스가 유엔 구호품 사이에 숨겨놓은 러시아 로켓 등 무기와 군사 장비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한 실내 공간에 아무렇게나 쌓아둔 유엔 구호품 상자들 밑에 러시아산 그라드 로켓 등 무기가 숨겨져 있었다. ┃반역자 낙인 무서워 전쟁 반대 못 외치던 가자 주민들, 하마스 지도부에 투항 요구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날 가자지구의 일반인들이 하마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인해주는 다수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녹취록들은 아랍 시민 평화 운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살렘 이니셔티브’를 주최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지원 단체 ‘평화와 소통을 위한 센터’(Center for Peace Communications)가 CNN에 공유했다. 이 단체 설립자 겸 회장인 조셉 브로드는 이라크-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중동 전문가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녹취록 원본을 대역을 써 영어로 다시 녹음했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녹취록에서 한 여성은 가자지구의 전쟁은 하마스가 정치적 이유만으로 벌이고 있다며 “만일 당신이 전쟁을 반대한다면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가자 주민이라면, 당신은 반역자로 낙인 찍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또 다른 주민은 CNN에 공개된 음성변조 녹음에서 “그들은 저항을 핑계로 우리를 착취한다”며 하마스 지도부는 2008년부터 전쟁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있을 때마다 그들은 더 많은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덧붙였다.10월 24일 녹음에서 한 남성은 자신의 가까운 적은 하마스이지 이스라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게는 집도, 삶도,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이 어리석은 조직(하마스) 탓에 고통을 받아야만 한다고 비난받았다”며 “누가 우리를 가자지구에서 가난하게 살도록 만들었는가? 유대인이 아니라 하마스다”고 말했다. 10월 28일 녹음에서 한 가자지구 주민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중 벌어진 학살 탓에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가자지구인들은 사람들의 목을 베는 테러범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영국 스카이뉴스 방송도 이날 가자지구 내 부상 환자가 넘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원이 늘고 있고 사망자 증가와 구호품 부족, 계속되는 전투에 주민들이 지치면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를 원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신와르가 주민들을 죽게 했다며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어 포기하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이 ‘제거 1순위’로 꼽은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직후 인도주의적 호송대와 함께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 칸 유니스로 탈출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얼마 전 칸 유니스 중심부에 진입해 시가전에 돌입하면서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으나, 그는 이미 지하 터널에 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개월 또는 장기간 가자지구에서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을 시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종말이 시작됐다며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하마스 테러범들이 우리 군에 투항해 왔다”며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마스가 끝나가고 있다며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성들 속옷 차림으로 만든 이유앞서 소셜미디어 등에는 지난 7일부터 속옷 차림으로 이스라엘군 앞에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대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선임대변인은 폭발물을 숨기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에 강경한 대응을 보여왔다. 본래 이슬람 율법은 개인적인 이유의 자살(인티하르)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러나 ‘이슬람 공동체’를 위한 자기 희생적 죽음(이스티샤드), 즉 ‘순교’는 허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슬람 무장단체는 자폭 테러를 ‘알라를 위한 순교’이자 ‘숭고한 희생’으로 추앙한다. 이에 따라 혼자 죽는 것은 죄가 되지만, 이슬람 공동체에 반하는 이스라엘인을 죽이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살폭탄 테러는 남성들 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지난 2004년 1월 두 아이를 둔 하마스 여성 조직원 렘 알라야시(22)는 노동자로 위장해 다른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요르단강 서안으로 건너가는 에레즈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알라야시는 하마스 소속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인물이다. 당시 알라야시는 검문소 보안 요원에게 태연하게 미소를 머금은 채 내 다리 속에는 수술로 인한 금속판이 있어 금속 탐지기 경보가 울릴 가능성이 크다고 알렸다. 결과적으로 검문 수색을 위한 여군이 파견되는 동안 그는 가까스로 검문소에 잠입해 숨겨놨던 폭탄을 터뜨렸다. 이 폭탄 테러로 이스라엘인 4명이 숨지고 팔레스타인인 4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다.
  • 아베 잃고 비자금에 ‘아베파’ 사라질까…몸값 높아진 無파벌

    아베 잃고 비자금에 ‘아베파’ 사라질까…몸값 높아진 無파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이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하면서 예상과 달리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말 개각에 아베파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일본을 움직여왔던 최대 파벌이 흔적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한편 그동안 소외된 무(無)파벌 인사가 입각 대상에 오르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 출석해 아베파의 비자금 문제에 대해 “당 전체에 따가운 시선이 쏠린 것을 알고 있다”며 “향후 사태가 밝혀지는 데 따라 문제의 원인과 과제를 파악해 국민의 신뢰 회복 관점에서 필요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20만엔(181만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개인과 단체의 이름과 금액 등을 보고서에 쓰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아베파는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어 모금한 돈을 고의로 기재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파 소속으로 실세 정치인이었던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이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주말 이들을 경질할 생각을 굳혔는데 문제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의원들이 매일 같이 새롭게 등장한다는 점이다. 아베파 소속 차관급 11명도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 이들을 모두 교체하면 인사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개각으로 자민당 내 파벌 구도에 대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크다. 당내 4위 파벌인 기시다파(47명)의 수장인 기시다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개각 때 각 파벌을 안배해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소속 인원이 99명으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아베파는 1순위 배려 파벌이었다. 특히 아베파는 최근 20년 동안 가장 오랫동안 총리를 배출했다. 모리 요시로(2000년 4월∼2001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 4월∼2006년 9월), 후쿠다 야스오(2007년 9월∼2008년 9월), 아베 신조(1차 집권기 2006년 9월∼2007년 9월, 2차 집권기 2012년 12월∼2020년 9월) 등 4명이 아베파 소속 총리였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아베파를 이끌었던 아베 전 총리가 예상치 못한 피습에 사망하면서 아베파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베 전 총리는 후계자를 키우지 않았고 구심점을 잃은 아베파는 집단지도체제로 바뀌며 삐그덕거렸다. 급기야 비자금 사건으로 정권 운영에서 배제되면서 1962년 결성 이래 가장 많은 총리를 배출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온 아베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연말 개각 시 파벌에 속하지 않은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 가지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반(反) 아베파’ 인사가 당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비자금 조성을 부인하는 아베파 의원들까지 교체하는 데 대해 아베파에서 강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역대 최저 지지율의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베파 전원 교체밖에 선택지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극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9~10일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3% 포인트 하락한 22.5%로 20%대 붕괴 직전을 기록했다.
  • 미국인 48% “바이든, 우크라에 돈 너무 많이 쓴다” 불만

    미국인 48% “바이든, 우크라에 돈 너무 많이 쓴다” 불만

    파이낸셜타임스-미시간대 여론조사“지원 부족하다”는 응답은 11%에 불과 미국인 절반가량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지난 5∼6일(현지시간) 미국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군사·재정 지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8%에 달했다. 반면 “적당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 “충분히 지출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의 반대 비율이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65%에 달해 민주당 지지자(32%)나 무당층(52%)보다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현재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 처리는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는 추가 지원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며 연내 예산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불법입국자를 막기 위한 국경 예산의 시급성을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미 상원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600억 달러)을 포함한 111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패키지 예산안을 표결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부결됐다. 안보 패키지에 포함된 국경 예산의 부족을 문제 삼은 공화당이 전원(49명) 반대표를 던졌고,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12일 백악관에 전격 초청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초당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에 나선다.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회담할 예정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가 긴급 지원 예산안 처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지원에도 못지않게 회의적인 여론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 지원도 “너무 많다”…미국 물가상승이 악재 이번 설문조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대한 반대 비율은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비율보다는 낮지만 역시 상당한 수준의 회의적 시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재정적 지원이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30%,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13%였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반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5%만이 미국 경제가 “좋다”고 답했다. 특히 미국인들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지난 한 달간 재정적으로 가장 스트레스를 준 것은 무엇인가’(중복응답)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9%가 ‘물가 상승’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소득 수준’(49%), ‘집세’(32%) 등이 이었다. 물가 상승의 지속은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했을 때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다만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이 비율이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여군 “부대 복귀 열망…두렵지 않다”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여군 “부대 복귀 열망…두렵지 않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다가 이스라엘군에 구출됐던 유일한 여군이 부대 복귀를 희망했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여군 오리 메기디시(19)는 전날 남부 키랴트 갓에 있는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부인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군 복무에 복귀하기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메기디시는 자신과 가족들을 방문한 네타냐후 여사 덕에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도 군 복무 복귀 의지를 다졌다. 그는 “누구도 나를 패배시키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잡혀 있을 때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전투정보수집군단 제414 야전정보대대 소속으로 가자지구 동부 나할오즈 군기지에서 관측병으로 복무해온 메기디시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하마스 무장 대원들에게 잡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갔다.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 지상작전을 펼치던 와중에 인질로 잡혀 있던 메기디시를 구출했다고 그달 30일 밝혔다. 메기디시는 가자지구에 잡힌 이스라엘 측 인질 중 지금까지 이스라엘군 작전으로 구출된 유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하마스 “이스라엘, 협상 없이 힘으로 인질 못 구해” 같은날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무력만으로 인질을 구하지 못할 것이며 협상을 촉구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베이다 대변인은 10일 알자지라에 방송된 음성 메시지를 통해 “조건부 교환 협상 없이 이스라엘은 단 한 명의 인질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출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구출 작전 도중 2명의 병사가 다쳤으며 인질은 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베이다 대변인은 또 “하마스 전사들이 지난 1일 휴전이 종료되고 싸움이 재개된 이후 이스라엘군의 장갑차와 탱크, 중장비 180여대를 일부 또는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지난달 24일부터 만 7일간 일시 휴전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중 가자지구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측 인질 약 240명 중 어린이와 여성, 외국인 등 100여명만 인질 협상을 통해 풀려났다.
  • 악착같았던 복희씨가 딸 앞에서 체념한 이유…대학로 연극 ‘복희씨’

    악착같았던 복희씨가 딸 앞에서 체념한 이유…대학로 연극 ‘복희씨’

    남은 게 악뿐이어서일까. 가난한 복희씨는 뻔뻔하다. 실적 미달로 자신을 자르려는 미싱공장 사장에게 “봉사활동하는 셈 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 쫓아내면 신고할 거다”라며 되려 으름장도 놓는다. 복희가 이렇게 처절하게 버티는 건 하나밖에 없는 어린 딸 연아를 지키기 위해서다. 빚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가자 복희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 장기매매.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마취를 받는 순간에도 복희는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를 가져간 사람이 약속한 돈을 주지 않자, 둘은 한바탕 몸싸움을 벌인다. 그러다 결국 복희는 실수로 상대를 죽이고 만다. 그러나 법은 복희의 편이 아니었다. ‘장기매매가 불법인 걸 알고 있었다’면서 우발적 살인에 대해 15년형을 선고받는다. 하마터면 해외로 입양될 뻔한 연아는 다행히 복희의 친언니 내외가 기르기로 한다. 훗날 복희와 연아는 재회하지만, 예전처럼 엄마와 딸로 지내기에는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다. 뻔뻔하고 당당하던 복희씨는 오간 데 없고 그저 체념할 수밖에 없는, 중년의 슬픈 여성만 덩그러니 남겨진다.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오는 17일까지 공연하는 연극 ‘복희씨’는 부조리한 제도 아래에서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티는 주인공 복희의 삶을 조명한다. ‘세상에 저런 사람이 진짜 있을까’ 할 정도로 절망적이고 기구한 복희씨의 절규에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가 새어 나오고 관객들은 휴지로 눈가를 두드린다. 극단 22세기씨어터 대표인 장명식 연출가의 창작극으로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결국 구원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갈 운명의 복희를 앞세워 차갑고 지독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장 연출은 “따뜻한 세상이 오길 꿈꾸며 이 차가운 이야기를 극장에 올린다”며 “어딘가 우리의 삶과 닮은 그들의 서사를 보면서 관객들의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되길 꿈꾼다”고 전했다.
  • 헤즈볼라 도발에 이軍 전투기 피의 폭격…레바논 국경 초토화 (영상)

    헤즈볼라 도발에 이軍 전투기 피의 폭격…레바논 국경 초토화 (영상)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이 전투기로 레바논 마을을 공습하는 등 양측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보복 공습을 시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으로부터 ‘의심스러운 공중 표적’이 날아왔으며 이 중 두 개가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공격이라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또 이스라엘군 지휘소 등에 드론과 부르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로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설 등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군 전투기가 “레바논 영토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했다며 로켓 발사장, 군사 시설과 다른 헤즈볼라 기반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의 아이타룬 마을이 공습 피해를 봤고 현지 주민은 5명이 이번 공습으로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의 다른 마을도 공격받았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과의 국경에서도 헤즈볼라와 충돌이 점차 격화되며 확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고위급 하산 파들랄라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사용된) 무기의 성격이나 목표 지점의 특성상” 새로운 유형의 대응이었다며 “새로운 분쟁확대”라고 말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성명을 통해 “더 큰 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오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양측의 충돌로 레바논 측에서 헤즈볼라 무장대원 85명을 포함한 120명이,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7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에는 헤즈볼라가 발사한 미사일에 이스라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60세 남성 민간인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사령부와 통제센터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강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에는 UNIFIL의 감시탑이 공격받아 파손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9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며 “이 중 하나가 레바논 남부의 유엔 시설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시설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곳에서 계속 공격하면서 UNIFIL 병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IFIL은 “우리 진지 인근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포착] 하마스 로켓 VS 아이언돔 요격 상황 뚫고 착륙하는 여객기

    [포착] 하마스 로켓 VS 아이언돔 요격 상황 뚫고 착륙하는 여객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과 이를 방어하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밤하늘에 어지럽게 펼쳐진 가운데 한 여객기가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는 9일 이스라엘 아르키아 항공 여객기가 이날 저녁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남단 휴양 도시인 에일라트에서 출발한 이 여객기는 이날 밤 하마스의 로켓과 아이언돔 미사일이 오고가는 하늘을 뚫고 목적지 공항에 착륙했다. 특히 이 상황은 당시 여객기 승객들과 공항 주변 목격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지상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과 공중에서 로켓이 폭발하는 장면이 마치 불꽃놀이를 보는듯 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당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해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이스라엘 퇴역 공군사령관인 에이탄 벤 엘리야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투기와 달리 여객기는 미사일을 신속하게 회피할 수 있는 민첩성이 부족하다"면서 "다만 조종사는 엔진 출력을 높여 더 높은 고도로 올라갈 수 있으며 연료가 충분한 경우 다른 공항에 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은 지상에서 최대 70㎞ 떨어진 로켓과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무기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에 불과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격추율 90% 이상”이라고 자랑해 온 방공시스템이다.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첫날 하마스가 20분 간 5000발 이상의 로켓을 쏘자, 아이언돔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오점을 남겼다.
  • 네타냐후 “하마스 투항, 전쟁의 끝 보이는 것”…팔인 “무고한 민간인들”

    네타냐후 “하마스 투항, 전쟁의 끝 보이는 것”…팔인 “무고한 민간인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잇따르는 하마스 대원들의 투항이 전쟁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의미를 부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 65일째인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며칠간 수십명의 하마스 테러범이 우리 군에 투항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우리는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군에 여전히 저항 중인 하마스 대원들을 향해 “이제 끝났다. 신와르(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지난 7일부터 속옷 차림으로 이스라엘군 병사들 앞에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지난 9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열린 촛불 점등 행사에 참석해 “최근 갈수록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항복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우리가 더욱 밀어붙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고한 민간인들이 적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팔레스타인 남성은 9일 보도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심문을 받은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22세로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자신과 아버지, 형제, 사촌 5명이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이스라엘군에 잡혔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몇시간 동안 거리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이들을 트럭에 태워 모처로 옮긴 뒤 무작위로 골라 하마스와의 관계에 대해 심문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끌려간 곳이 알 수 없는 지역의 어느 모래밭이었다고 말했다. 밤에 담요를 받긴 했지만 거의 발가벗은 채로 그곳에 남겨졌다고 한다. 다른 곳을 거쳐 집에 돌아온 시각은 오전 1시 40분. 아버지와 사촌 큰 형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에 잡혀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일하는데 왜 아버지를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루바드는 인스타그램에서 형을 비롯해 친척 11명이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 루바드는 BBC에 형이 끌려가기 2시간 전 영상통화를 했는데, 당시 집과 베이트 라히야 마을 전체가 이스라엘군에 둘러싸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 형과 이웃들을 바로 알아봤다.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트럭 뒤에 타고 이송되는 모습이었다. 그는 형과 다른 친척들은 석방됐지만, 사촌 2명은 여전히 잡혀있다고 했다. 각각 교사와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이들은 무고한 민간인들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등장했던 팔레스타인 유명 언론인도 여전히 구금 상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 매체 ‘알 아라비 알 자디드’의 현지 특파원인 디아 알칼루트는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지킴 군사기지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알칼루트의 안전을 위해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군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게 비인도주의적인 대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은 군이 하마스 대원을 찾는 중이었다고 반박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BBC에 당시 자국군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를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인을 참수하거나 성폭행한 자의 이름과 얼굴을 대조해 하마스 대원을 찾아내려는 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UNRWA 근무자를 구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하마스가 UNRWA 노동조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 모든 조직에 하마스 대원들이 속해 있고, 이는 누구에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 트럼프 “내가 하루만 독재자 되고 싶다고 한 것은…” 논란에도 또 언급

    트럼프 “내가 하루만 독재자 되고 싶다고 한 것은…” 논란에도 또 언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독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 집권시 독재 논란 확산에도 또 다시 “딱 하루만 독재자” 발언을 했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열린 뉴욕 공화당 갈라 만찬 행사에서 “뉴욕타임스에서 내가 독재자가 되고자 한다고 오늘 보도했다”며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나는 단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내가 왜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한 지 아느냐? 나는 국경장벽을 건설하고, 석유 시추를 재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극우 성향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장벽을 건설하라”는 구호가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에서 또 “우리는 너무나 많이 상처입고 고통받고 있는 미국을 구해내고자 한다”며 “내 대선 캠페인은 부패한 정치 집단으로부터 우리 나라를 구해내는 정당한 십자군 전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앵커인 션 해니티와 사전 녹화해 방송한 타운홀 행사에서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독재 정치의 위험이 있다는 민주당 및 공화당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 독재자 발언을 했다. 첫 질문에서 즉답을 피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질문이 이어지자 “‘당신은 독재자가 되지 않을 것이죠.맞느냐’라고 묻는데,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취임) 첫날만 빼고”라며 “첫날엔 멕시코와 남부 국경을 차단하고 석유 시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독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각계에서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여론 악화를 겪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이 반색하며 캠페인에 이를 적극 부각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선거대책위의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되면 무엇을 할지 정확히 말해왔고, 오늘 자신이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며 “미국인들은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힌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서 해야 할 일은 재건, 복구, 쇄신이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서 ‘내가 여러분의 복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것(선거운동)이 복수에 대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카시 전 의장은 많은 미국 국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 독재나 파시스트 출현을 우려한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보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그것을 멈출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는데 당신이 말한 것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 적응할(adapt)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를 해야 한다는 발언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사회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우리는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있다”라고 상기하며 그럴 경우 의회를 비롯해 다른 조직에서 견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은 복수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면서 “나는 나 자신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미국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시 자신이 최적임자라면 내각에 입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친(親)트럼프인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때 의회에서의 탄핵 방어에 앞장서는 등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 ‘호위무사’로 역할을 했다. 매카 시 전 의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정치적으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당신이 방문해서 생명줄을 줬다. 그런 상황이 되면 다시 그렇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당신 의견”이라면서도 “언젠가 나는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쓸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9월말 백악관과 의회가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대립해 연방정부가 셧다운(일부 업무 정지)되는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피하고자 임시예산안 처리를 주도했다가 공화당 내 강경파에 의해 해임결의안이 제출돼 지난 10월 3일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됐다. 그는 2개월여 만인 지난 6일 연방 하원의원직을 연말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 네타냐후, 푸틴과 50분 통화 ‘왜 우리편 안 드나’ 따져

    네타냐후, 푸틴과 50분 통화 ‘왜 우리편 안 드나’ 따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50분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10월 16일 이후 두 번째다. 국가 정상들끼리 웬만큼 친하지 않고선 그렇게 오래 통화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한 통화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엔과 중동 갈등 지역 등에서 러시아가 표명한 이스라엘에 대한 입장에 불만을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스라엘, 하마스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러시아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피하고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란과 ‘위험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러시아와 ‘반미 동맹’으로 묶여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러시아 시민권을 가진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려고 노력한 러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방문이 가능하도록 러시아가 적십자사에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크렘린궁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민감한 반응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정상의 전화 회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상황과 가자지구를 둘러싼 인도주의적 재앙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거부하고 규탄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고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이 민간인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에게 러시아가 민간인의 고통과 분쟁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분쟁 지역에 있는 러시아 시민의 대피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의 석방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지난 주말 프랑스, 독일 지도자와 통화했다”며 “하마스 제거를 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 중단 압박을 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에서의 싸움은 전력을 다해 계속할 것”이라며 “정의는 우리 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지난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1만 4000여 발의 포탄을 지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 우크라·가자서 ‘늑대의 아이들’ 되살아나다

    우크라·가자서 ‘늑대의 아이들’ 되살아나다

    “원고를 처음 읽은 밤, 소설의 장면들이 꿈에 나타나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비몽사몽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한국어판 제안서를 넣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있었던 잊혀 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우리가 알았으면 했다. 기억은 힘이 세니까. 그리고 기억은 다짐이니까.” 리투아니아에서 국민 작가로 불리는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사진)를 한국어로 펴낸 출판사 양철북의 조재은 대표가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 일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어느덧 1년 10개월째, 얼마 전부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 리투아니아의 역사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적지 않다.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지난 6~7일 방한한 슐레피카스는 다시금 전쟁 상태에 돌입한 인류를 향해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도 “개인이 바꿀 수 있는 게 없더라도 우리 서로가 평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은 리투아니아에서도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져 가는 ‘늑대의 아이들’ 이야기를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4년 소련군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의 국경 지역인 동프로이센을 점령했는데, 당시 독일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면서 1만명에 이르는 고아가 생겨났다. 국경을 넘나들며 먹을거리를 구걸하던 이 늑대의 아이들 실화를 작가가 15년에 걸쳐 꼼꼼히 취재해 써냈다.책의 리투아니아어 원제는 ‘내 이름은 마리톄’다. “독일인은 어른이고 아이고 다 죽이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소련군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독일인 소녀 레나타가 ‘마리톄’라는 리투아니아식 이름으로 살면서 겪었던 일들이 시적인 문장과 함께 암울하고도 위태롭게 펼쳐진다. 슐레피카스는 “수차례 사실을 확인했고 복수의 증인이 없다면 쓰는 걸 자제할 정도로 확실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라면서도 “이 책은 문학인 만큼 제가 과거에 겪었던 배고픔 등의 경험과 감정도 충실히 활용했다”고 말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2019년 이 책을 그해 최고의 역사소설로 꼽으며 “역사 속에서 잊힌 비극을 흔들림 없이 묘사하는 이 소설을 잊을 수가 없다”고 평했다. 조 대표는 “늑대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것이 비참한 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고 연대라고 생각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지금 내가 겪는 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질책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도 이데올로기 차이로 가족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던 역사가 있다”며 “이런 슬픔을 나누는 것으로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美 대학 흔든 ‘反유대’… 유펜 총장 결국 사퇴

    美 대학 흔든 ‘反유대’… 유펜 총장 결국 사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미국 내 반유대주의 논쟁의 불똥이 아이비리그 대학들로 옮겨붙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에 소극 대처했다는 비난에 휩싸인 엘리자베스 매길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이 결국 물러났다. 같은 비난이 제기된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공개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펜은 9일(현지시간) 매길 총장이 ‘케리 로스쿨’ 종신 교수직을 유지하되 총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매길 총장은 단 두 문장짜리 성명을 내 “이 놀라운 학교 총장으로 봉사한 것은 저의 특권이었다. 교수진, 학생, 교직원, 졸업생 및 지역사회 구성원과 협력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지만 논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5일 연방하원 교육노동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유펜과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공화당 의원이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 윤리 규범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매길 총장은 “그런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괴롭힘이 될 수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게이 총장 역시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고만 했다. NYT는 주요 대학 총장들이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표현의 자유’와 ‘반유대주의’라는 우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 왔으나 청문회에서는 “도덕적 질문에 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전했다. 청문회 직후 후폭풍이 일었다. 유펜의 거액 후원자들과 졸업생, 정치인들은 기부 철회 및 총장 사퇴 압박에 나섰다. 스톤리지 자산운용의 로스 스티븐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1억 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기부를 거둬들이겠다고 경고했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의 상속자이자 세계 유대인 의회 회장인 억만장자 로널드 로더도 기부 철회에 동참했다. 미 하원은 세 대학의 정책과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 대선 출마선언 푸틴, 이·하마스 전쟁도 ‘훈수’

    대선 출마선언 푸틴, 이·하마스 전쟁도 ‘훈수’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에 번갈아 오르며 24년째 권력을 잡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選) 도전을 공식화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크렘린에서 ‘특별군사작전’ 참가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뒤 내년 3월 17일에 치르는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라 그가 어떤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지가 관심사였다. 2000년과 2004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2008년 2회 이상 연임을 제한하는 헌법 규정에 걸려 총리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막후 영향력을 발휘했다. ‘6년 중임제’가 적용된 2012년 이후 줄곧 대선에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내년 5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게 된다. 2020년 개헌을 하면서 2030년 대선까지 출마할 길을 열어 놓은 터라 이론적으로는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등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지만 활발한 외교 행보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자마자 다음날 크렘린에 찾아온 이란과 오만 지도자들을 만났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아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전망을 비웃듯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훈수를 두며 이란이 반미 전선의 선봉에 나서도록 부추기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확대한 OPEC+를 주도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탈화석연료 움직임에 어깃장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해법에 반기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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