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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공식 일정 11개 잡혀… 홍남기, 순장조·퇴장 갈림길

    이번 주 공식 일정 11개 잡혀… 홍남기, 순장조·퇴장 갈림길

    ‘국무총리 직무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지난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내각 서열 2위인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런 긴 직함을 갖게 됐다. 경제사령탑은 물론 총리 역할까지 해야 하는 홍 부총리는 이번 주 공식 일정만 11개에 달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홍 부총리도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준이 완료되면 추가 개각과 함께 교체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하지만 총리와 개각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가 길어지고 낙마자가 나온다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치권과 관가의 관측이다. 홍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를 주재하는 것으로 총리 대행으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19~21일엔 사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모두 출석해야 한다. 경제(20일)는 물론 정치·외교·통일·안보(19일)와 교육·사회·문화(21일) 분야 질문도 챙겨야 한다. 홍 부총리는 정치와 사회 현안 파악을 위해 주말(17~18일)을 통째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 외에도 부동산투기 의혹 수사협력 관련회의(19일), 국무회의(20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21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22일)를 잇달아 주재하는 등 강행군을 펼친다. 21일과 23일 중대본도 홍 부총리가 주재해야 하며, 22일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역시 출석해야 한다. 이런 홍 부총리의 바쁜 행보는 신임 총리가 부임할 때까진 불가피한데, 세간의 관심사는 그 이후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개각에 홍 부총리도 포함시킬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집권 후반기 쇄신을 위해선 경제사령탑도 교체할 필요가 있고, 홍 부총리도 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가 교체된다면 후임으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대표 등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우선 순위에서 뒤처졌다는 시각이 많다. 홍 부총리가 현 정부의 ‘순장조’로 남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개각이 있을 때마다 이름을 올렸지만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1월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강화가 무산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음에도 문 대통령이 즉각 반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치권 등에서 홍 부총리에 대한 비판을 많이 제기하지만 문 대통령의 신임은 여전히 두터워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靑 개각설에 맹공 퍼부은 국민의힘···‘내로남불’·’회전문 인사’

    靑 개각설에 맹공 퍼부은 국민의힘···‘내로남불’·’회전문 인사’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개각설에 대해 공격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사람만 바꾼다면 더 큰 민심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3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시작으로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비롯해 전면 개각에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사람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정 방향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만 바꾸고 이 방향대로 하면 무슨 쇄신이고, 민심을 받아들이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 권한대행은 “4·7 재보궐선거로 거대한 민심이 표출됐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발언한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을 보면 회전문 인사로 임기 말 친정체제를 공고히 구축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내로남불, 캠코더, 회전문, 보은인사를 인적쇄신으로 포장한다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만한 코드인사, 회전문 돌려막기 인사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다”면서 “엄중히 상황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언제나 ‘어공’ 아닌 ‘늘공’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언제나 ‘어공’ 아닌 ‘늘공’

    문민정부 이후 기재·국토·산업 3개 부처마지막 장관, 유일호 외 모두 관료 출신정권 말 새 정책보다 안정적 유지가 목적‘미래’를 생각하는 정치인은 순장조 꺼려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여 남은 가운데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 개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권의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는 학계나 정치인 출신인 ‘어공’(어쩌다 공무원)보단 고시 출신의 ‘늘공’(늘 공무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돈다. 역대 정권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12일 서울신문이 김영삼 정부부터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의 마지막 장관 출신을 분석한 결과, 연구원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박근혜 정부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제외한 14명의 장관 모두 고시 출신의 공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호 부총리 후임으로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로 무산됐지만, 결국 같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는 공직생활 도중에 학계나 정치 등 다른 길을 걷다가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기재부 장관을 맡았던 박재완 전 장관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와 감사원과 재무부에서 일하다 대학과 시민단체를 거쳐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쳐 기재부 장관으로 돌아왔다. 통상 임기 중엔 경제부처 장관으로 정치인이나 교수 출신들이 선호되다가 마지막엔 ‘늘공’으로 회귀하는 것은 정권 말엔 새로운 정책을 펼치기보단 현재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현상 유지만 하다가 정권 교체와 함께 ‘순장조’로 사라져야 하는 만큼 ‘장관 이후’가 중요한 정치인들은 오히려 마지막 장관직을 꺼리기도 한다. 최근 거론되는 개각 후보들도 대부분 늘공 출신이다. 경제부총리 후보로 꼽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 등 모두 고시로 입직해 공직에 머물렀던 전형적인 늘공이다. 변창흠 현 국토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고시 출신인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과 박선호 전 국토부 1차관 역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공직 경험을 쌓은 유능한 고위 관료들이 정권 마지막 순장조로 소모되는 고질적인 관행을 놓고 ‘인재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지난번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도 계속 언저리에서 일하면서 다음 정권을 돕는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인재 풀이 단절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단원제가 아닌 상·하원 이원제로 바뀌어야 완충지대가 생기면서 연정도 가능해지고, 인재 풀도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기업인이나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를 파격적으로 발탁해 마지막까지 국정과제 동력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한 가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늘 ‘어공’ 아닌 ‘늘공’이 온다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은 늘 ‘어공’ 아닌 ‘늘공’이 온다

    역대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 분석기재부·국토부·산업부 장관 15명 대상1명만 연구원 출신…나머진 고시 출신“정권 바뀌면 ‘순장조’로…인재 단절”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비롯한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 개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정권의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는 학계나 정치인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보단 고시 출신의 ‘늘공’(늘 공무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 정권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12일 서울신문이 문민정부가 들어선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해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경제부처의 마지막 장관 출신을 분석해본 결과, 연구원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박근혜 정부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제외한 14명의 장관 모두 고시에 합격해 공직사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 부총리는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 초빙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이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정치생활을 이어가다 국토부 장관과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다만 유 부총리 후임으로도 고시 출신인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소추되면서 무산됐기 때문에 결국 같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경제부처 장관 15명 중 14명은 ‘고시 출신’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재정경제원장(기재부 옛 이름)을 맡았던 임창열 전 장관은 행정고시 7회로 합격해 재무부를 거쳐 조달청장, 과학기술처 차관, 해양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통산산업부 장관 등 주요 요직을 맡다가 1997년 11월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을 맡았다. 임 전 장관은 취임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를 맞으며 유동성 조절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어려운 국난 사태를 헤쳐나가야 했다. 김대중 정부에선 1996년부터 공직생활을 이어간 전윤철 전 장관이 마지막 재정경제부(기재부 옛 이름) 장관을 맡았는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2대에 걸쳐 감사원장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직에서 물러났다. 전 전 장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 시절 각각 기획예산처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함께 국무위원으로 지낸 인연이 있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재정경제부 장관인 권오규 전 장관도 고시 출신으로 평생 공직생활을 해왔고, 정권 교체로 이후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금융정책대학원 초빙교수를 지냈다. 다만 일부는 공직 생활 도중에 학계나 정치 등 다른 길을 걷다가 정권 마지막 경제부처 수장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부총리직이 일시적으로 폐지됐던 이명박 정부 마지막 기재부 장관을 맡았던 박재완 전 장관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들어와 감사원과 재무부에서 근무하다 대학과 시민단체를 거쳐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본격적으로 정치인 생활을 했다. 이후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거쳐 기재부 장관으로 돌아왔다.■마지막 장관은 ‘순장조’ 인식…“인재 단절 바람직하지 않아” 통상 임기 중엔 경제부처 장관으로 정치인이나 교수 출신들이 선호되다가 마지막엔 결국 ‘늘공’으로 회귀하는 것은 정권 말엔 새로운 정책을 펼치기보단 현재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상유지만 하다 정권 교체와 ‘순장조’로서 함께 사라져야 하는 만큼 ‘장관 이후’가 중요한 정치인들은 오히려 마지막 장관직을 맡기 꺼리기도 한다. 최근 언급되는 개각 후보들도 대부분 늘공 출신이다. 경제부총리 후보로 꼽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OECD 대사,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 등 모두 고시로 입직해 공직사회에만 머물렀던 전형적인 늘공이다. 변창흠 현 국토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고시 출신인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과 박선호 전 국토부 1차관 역시 하마평에 계속 오르고 있다. 다만 공직사회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유능한 고위관료들이 정권 마지막 순장조로서 소모되는 고질적인 관행을 놓고 ‘인재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지난번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도 계속 언저리에서 일하면서 다음 정권을 돕는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정권이 바뀔때마다 인재 풀이 단절되는 현상이 바람직하진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단원제가 아닌 상원과 하원의 이원제로 바뀌어야 완충지대가 생기면서 연정도 가능해지고, 인재 풀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도 “기업인이나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와 같이 파격적인 개각을 통해 마지막까지 국정과제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한가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야권재편’ 걸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꿈틀’

    ‘야권재편’ 걸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 ‘꿈틀’

    향후 야권재편을 좌우할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보궐선거 승리의 기세를 내년 대선까지 이어가야 할 중책을 맡기 위해 중진부터 초선 의원까지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당권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전대가 이르면 다음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이끌 중진으로는 5선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정진석·조경태 의원 그리고 4선의 권영세·홍문표 의원 등이 꼽힌다. 주 권한대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난 보선 완승을 이끈 공을 세웠다. 판사 출신으로 합리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주 권한대행은 당원이 가장 많은 영남 다선 의원으로서 전대 경선에서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이번 전대를 어떻게 할지를 정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전대 참여 여부는 그 다음 문제”라면서도 “우리 당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국민들이 바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보선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 의원도 전대 출마를 고심 중이다. 충남 출신인 정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지역적 연결고리를 앞세워 그동안 ‘충청대망론’을 주장해왔다. 윤 전 총장이 다가올 야권재편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윤 전 총장 영입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정 의원은 “이번 보선 결과가 국민의힘에 주는 의미는 변화하고 쇄신하라는 명령”이라며 “이 대열에 윤 전 총장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화하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들어와서 변화와 쇄신에 힘을 합치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조 의원은 앞서 조기 전대를 주장했을 만큼 당권 도전에 가장 적극적이다. 조 의원은 “조만간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이미 전국 투어를 하면서 당원들 뜻을 들어보고 있다. 당을 어떻게 쇄신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선 홍 의원도 이미 당권 레이스도 돌입했다. 계파색이 짙지 않은 홍 의원은 사무총장 등을 맡으며 조직 관리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의원은 당내에 드문 수도권 출신 중진이라는 게 최대 강점이다. ‘국민의힘=영남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3선 중에서는 윤영석·하태경 의원이 큰 도전을 준비 중이다. 수석대변인 경력이 있는 윤 의원은 원만한 소통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당대표에 당연히 출마한다”며 “지도부 구성에서도 초선, 재선, 원외를 구분 말고 선수 파괴, 성별 파괴, 지역 파괴로 구시대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승에 기여한 하 의원은 보수 정당 소속 다선이지만 ‘2030 이슈’ 등 세대와 이념을 아우르는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선을 통해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달라진 표심이 확인된 만큼 이례적으로 초선 의원들도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강민국·김미애·김웅·윤희숙·박수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초선 의원들이 단체 입장문까지 내며 ‘영남 꼰대당 탈피’를 차기 당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만큼 전대가 과열화 양상을 보이지 않게 자체적인 후보 추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원외에선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 등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도 손꼽히는 연륜과 영향력을 지닌 김무성 전 의원은 야권재편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 수 있는 적임자로 자천타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야권 단일 후보 경선 과정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원내대표를 지낸 풍부한 정치 경험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민의힘 운명 달린 전대…초선들 “영남당 극복하자”

    국민의힘 운명 달린 전대…초선들 “영남당 극복하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대승이라는 ‘보약’을 들이켠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까지 체력을 유지해 정권 탈환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6년 탄핵 사태를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다가 되찾은 중도층과 청년층의 지지를 얼마나 끌고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승리의 기운을 당의 체질 개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초선 의원들이 먼저 나섰다. 국민의힘 초선 56명 중 42명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 꼰대당 탈피’를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선 승리는 국민의힘에 주어진 무거운 숙제”라며 “승리의 기쁨은 묻어두고 국민의 뜻이 또다시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당을 바로 세우고 처절하게 혁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특히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구시대의 유물이 된 계파 정치를 단호히 거부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한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특정 지역’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영남세력을 겨냥한 것이고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은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선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에 맞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김 위원장이 주도한 당 개혁 흐름을 이어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경쟁에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을 떠나며 “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그것에 더해 당을 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내는 사람이 아직 내부에 많다”고 경고했다.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후보군으로는 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박진·홍문표(4선), 윤영석(3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원외 인사인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도 전대에 나설 수 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포함하는 통합 전대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경고와 초선들의 성명은 이들에게 “가급적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이들을 대체할 세대교체 주자로는 초선인 김웅·윤희숙 의원 등이 꼽힌다. 지역교체와 세대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분열로 귀결되느냐, 당의 환골탈태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의 운명도 달라진다. 만약 국민의힘이 개혁과 외연 확장을 앞세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중도층 인사들을 끌어들인다면 김 위원장도 다시 국민의힘에 들어와 대선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전대 과정에서 계파 갈등 등 자중지란에 빠진다면 보선 승리로 쟁취한 야권재편 구심력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선을 긋는 순간 야권은 ‘제3지대’ 소용돌이에 빠지며 또다시 분열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전대는 단순히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닌 야권 재편의 그릇을 정하는 것”이라며 “전대로 인한 갈등으로 야권의 단일대오가 깨진다면 내년 대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성윤 올리자니 공정성 논란… 포스트 윤석열 ‘안갯속’

    이성윤 올리자니 공정성 논란… 포스트 윤석열 ‘안갯속’

    황제 조사·조서패싱 논란에 입지 좁아져추천위 이르면 12일 첫 회의… 3~4명 압축조남관·구본선 거론… 봉욱도 하마평에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뽑는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보추천위)가 이르면 오는 12일 첫 회의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4·7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에도 지난달 공개 천거된 인사들의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관용차 황제조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차기 총장 인선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날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22일 공개 천거된 후보자들의 검증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보추천위는 이르면 다음주 초 회의를 통해 총장 후보군을 3명 또는 4명으로 추려 장관에게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이들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본회의 등을 거쳐 44대 검찰총장이 확정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그동안 현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이 지검장이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꼽혀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후배이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 지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여권의 ‘방패’ 역할을 했다. 정권을 겨냥한 주요 수사의 결재를 미뤄 평검사와 중간 간부들로부터 리더십을 잃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다만 정권 입장에서 보면 윤 전 총장처럼 ‘총부리’를 돌릴 여지가 작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점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이 이 지검장을 기소하더라도 정부가 이 지검장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진욱 공수처장과의 부적절한 면담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 지검장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 취지로 출범시킨 공수처 수장이 ‘1호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만나 조서도 안 남겨 공정성 논란을 자초한 탓이다. 공수처가 처장 전용 관용차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정권으로서는 이 지검장을 총장 자리에 앉혀 부담을 떠안기보다는 ‘유임’ 카드를 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 지검장이 후보군에서 멀어지면서 검찰 내 인사로는 일선 검사들의 신망이 높은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봉욱(56·19기) 전 대검 차장, 이금로(56·20기) 전 법무부 차관, 김오수(58·20기) 전 법무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총리, 내주 사의표명 할 듯…후임에 김부겸·이태복 거론

    정총리, 내주 사의표명 할 듯…후임에 김부겸·이태복 거론

    대구 출신 김부겸, 여권 내부 천거이태복, 진보·보건·충청 출신 강점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내주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후보로는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과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 “정 총리가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다음주 중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조만간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 문제를 직접 매듭짓기 위해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총리가 사의 표명 직후 사퇴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고나서 사퇴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 총리는 지난해 연말 퇴진설이 나왔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4·7 재보선 일정 때문에 사퇴를 미뤄왔다. 하지만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찌감치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추후 개각 및 정국 구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후임에 김부겸·이태복 거론 정 총리가 사퇴 결심을 굳힘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후임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비(非)호남 인사’에 무게가 실린다. 우선 대구 출신으로 지역통합 이미지를 가진 김부겸 전 장관에 대한 여권 내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연말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때도 여권 인사들이 천거한 바 있다. 또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이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충남 보령 출신인 이 전 장관은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 대표적 공안 조작 사건인 ‘학림사건’으로 7년 4개월을 복역한 민주화운동의 맏형 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경련 허창수 회장 또 연임키로

    전경련 허창수 회장 또 연임키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됐다. 전경련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60회 정기총회에 허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추대 배경과 관련, 전경련은 여러 기업인들과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경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허 회장을 재추대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회장은 여러 가지로 힘든 환경 속에서 전경련을 잘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국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경련과 민간 경제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이번 재추대로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후임 회장에 대한 하마평도 많지 않아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다시 회장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전경련으로서는 새 인물 찾기에 실패하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이후 크게 낮아진 위상을 다시한번 드러낸 셈이 됐다. 임기 2년의 전경련 회장직은 무제한 연임이 가능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검사장급 인사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박범계 묵묵부답

    검사장급 인사 대통령에 보고했나 질문에 박범계 묵묵부답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근 검찰 인사를 둘러싼 법무부와 청와대 민정수석 간 갈등 사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법무부가 검찰 고위급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의 결재 없이 발표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국정농단’이라며 쏘아붙였지만, 박 장관은 줄곧 즉답을 피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 7일 검사장 인사는 대통령 재가를 받고 발표한 것이냐”는 질문에 “인사 과정은 제가 소상히 말할 수 없다. 청와대 발표 내용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이 “공개할 수 없다는 건 어디서 나오는 자만이냐.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지만 박 장관은 다시 “청와대 소통수석의 발표로 갈음하겠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야당은 특히 일부 언론 보도에서 신현수 민정수석 ‘패싱’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패싱’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박 장관에게 인사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검사 임명과 보직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데, 법무장관이 제청했는지 대통령이 이것을 보고받았는지 지금 답변이 없다”고 거듭 지적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박 장관은 “저는 문 대통령의 법무참모이다. 월권이나 위법은 저지른 바 없다”고 답했다. 법무부의 검사장급 인사는 지난 7일 일요일에 났고 바로 다음날 신현수 민정수석이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리고 인사안 결재는 8일 월요일에 이뤄졌다는 점을 조 의원은 집중 추궁했다.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박 장관을 향해 “불리한 답변은 하지 않고 동문서답을 하며 청와대 답변으로 갈음한다라는 태도가 맞냐”며 “박 장관은 추 장관과의 갈등을 보면서 조금 다르고 합리적인 인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막상 검사장 인사를 보니 ‘추미애식 인사 버전2’”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는 인사안을 발표한 다음날에야 대통령 결재가 올라왔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심각한 월권이자 위법”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월권이나 위법은 저지른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박 장관이 시종일관 야당 의원들을 응시하며 즉답을 피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민정수석 패싱인지 대통령 패싱인지가 국민적 관심사다. 민정수석이 소외됐다면 이게 국정농단”이라며 “그런데도 법무부 장관이 오만하기 짝이 없이 답변은 안 하고 오히려 질문하는 의원에게 대꾸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 장관은 그간의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 진행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언론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에 대한 얘기는 할 수 있지만, 핀셋처럼 보도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며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신현수 민정수석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현안 수사를 맡고 있는 수사팀을 유임하는 고검 검사급 검사 1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정태 재신임 현실화?... 하나금융 회장 후보 이달 결정

    김정태 재신임 현실화?... 하나금융 회장 후보 이달 결정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직을 맡게 될 최종 후보가 이달 중으로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김정태(사진·69) 현 회장의 재신임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 돼 온 인사들이 저마다 법적 리스크가 있는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김 현 회장의 1년 재신임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명절 연휴가 끝나고 하나금융의 회장추천위원회 진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회추위는 주총 2주 전까지 새로운 회장을 확정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최종 후보 1명이 선정될 예정이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은 함영주(65) 하나금융 부회장이었다. 그러나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은 뒤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릴 여지가 큰 만큼 차기 회장직을 맡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후보인 이진국(64)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도 최근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역시 하마평에 올랐던 지성규(57) 하나은행장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제재에서 자유롭지 못한데다 회장 자리에 오르기엔 비교적 젊은 나이라는 점도 정서적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유력 후보군의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향후 1년 동안 김 회장이 재신임을 받아 회장직 수행을 이어가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간접적으로 내비쳐왔지만, 대내외적인 명분이 생긴 만큼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행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대로라면 회장의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올해 만 69세인 김 회장은 추가 연임을 해도 1년만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남은 변수는 금융당국과 여론의 부정적인 인식이다. 앞서 김 회장은 2018년 3연임을 확정할 당시에도 금융감독원과 마찰을 빚은 경험이 있다. 당시 금감원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하나금융 이사회는 하나금융은 국가 운영 기관이 아니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금감원이 하나금융 회추위에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일정을 그대로 강행해 김 회장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여기에 장기 경영체제 유지에 대한 부정적 여론까지 더해질 경우 4연임을 강행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첼시, 결국 램퍼드 감독 경질

    첼시, 결국 램퍼드 감독 경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추락한 첼시가 프랭크 램퍼드(43) 감독에게 칼을 빼들었다.첼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램퍼드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시즌 후반기로 접어든 26일 현재 8승5무6패로 9위(승점 29)로 처져 있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쳤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램퍼드 감독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책임자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램퍼드는 현역 시절 첼시에서 2001년~2014년까지 뛰며 429경기에서 147골을 넣은 ‘첼시의 레전드’다. 더비 카운티 감독을 거쳐 지난 2019년 7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을 대신해 친정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머문 램퍼드 감독에게 구단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억 5000만 파운드(약 3770억원)의 이적료를 지원해 팀 보강에 힘을 실었지만 동행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과거 첼시에서 램퍼드를 지도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램퍼드는 내 감독 경력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기에 그의 경질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 시대 축구계에서는 이르던 늦던 결국 감독이 잘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BBC와 ESPN 등 주요 매체는 램퍼드 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출신의 토마스 투헬(48)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PSG를 이끌고 2018~19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앙(1) 우승을 일궈냈으며, 2019~20시즌에는 프랑스컵과 리그컵에서도 우승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같은 시즌 PSG를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려놓기도 한 그는 올시즌 전반기 PSG가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달 말 경질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경화·박영선 빠져 16%로… 멀어진 ‘여성 30%’

    강경화·박영선 빠져 16%로… 멀어진 ‘여성 30%’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개각으로 여성 장관의 비율이 10%대로 무너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30%’ 공약도 멀어졌다. 이날 강경화(왼쪽) 외교부 장관,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명의 여성 장관이 나간 자리에는 각각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권칠승 국회의원이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을 교체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 3명뿐이다. 비율은 16.7%까지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며, 단계적으로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30% 선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범 당시 여성 장관은 18명 가운데 5명으로 27.8%였다. 이후 여러 차례 개각을 거치면서도 여성 비율은 20%대를 유지해 왔고, 지난해 1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여성 장관의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33.3%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1년 만에 추 장관이 물러나고, 강경화·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등 출범 초기부터 함께하던 여성 장관들까지 잇따라 교체되면서 여성 비율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청와대도 ‘여성 30%룰’을 지키고자 고심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장관 등 개각 수요에 맞춰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성 비율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인사에서 보완하기 위해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몫을 염두에 둔 추가 개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 권한”이라고만 답했다. 당초 개각설과 함께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았던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제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때문에 대권 도전 가능성이 큰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3월쯤에 또 한 번의 중폭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성 장관 3명으로 뚝…더욱 멀어진 ‘여성 30%’ 공약

    여성 장관 3명으로 뚝…더욱 멀어진 ‘여성 30%’ 공약

    강경화·박영선 자리에 정의용·권칠승 女 장관 16.6%...출범 후 역대 최저 20일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개각으로 여성 장관의 비율이 10%대로 무너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30%’ 공약도 더욱 멀어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맞추겠다고 공약하며 여성 장관의 수를 꾸준히 늘려 왔지만, 마지막 개각을 앞두고는 그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2명의 여성 장관이 나간 자리에는 각각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과 권칠승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까지 국무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을 교체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인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3명뿐이다. 비율은 16.6%까지 떨어졌다. 여성 장관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33.3%)와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남녀 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30%선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출범 당시 여성 장관은 18명 가운데 5명으로 27.7%였다. 이후 여러 차례 개각을 거치면서도 여성 비율은 20%대를 유지해왔고, 지난해 1월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내각의 여성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33.3%(6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1년만에 추 장관이 물러나고, 강경화·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등 출범 초기부터 함께하던 여성 장관들까지 잇따라 교체되면서 여성 비율은 현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청와대도 ‘여성 30%룰’을 지키고자 고심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장관 등 개각 수요에 맞춰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인사와 조직보완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하기 위해 여성 인재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성 몫을 염두에 둔 추가 개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 권한”이라며 “집권 후반기에 안정적 마무리 성과창출 위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당초 개각설과 함께 구체적인 하마평이 돌았던 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제외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교체설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 때문에 대권 도전 가능성이 큰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3월쯤에 또 한 번의 중폭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이든, CIA국장에 번스 지명

    바이든, CIA국장에 번스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윌리엄 번스(64) 전 국무부 부장관을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번스 전 부장관이 새 CIA 국장이 되면 미국인들은 마음 편히 푹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번스 전 부장관은 세계 무대에서 수십년간의 경험을 가진 모범적 외교관으로 우리 국민과 나라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며 “그는 정보기관의 전문가가 정파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나의 깊은 믿음을 공유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번스 전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11~2014년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33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이다. 특히 중동에서만 20년간 외교 활동을 해 온 중동 문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1982년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를 시작으로 공직에 몸을 담아 대통령 특별보좌관과 국가안보회의 국장 등을 거쳐 1998년 요르단 대사에 임명됐으며, 1998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협상을 비롯한 주요 중동평화 회담에서 실무자로 활약했다. 번스는 당초 바이든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 하마평에도 오른 바 있다. 현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CNN은 번스를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번스 전 부장관을 지명한 것은 그의 오랜 외교관 경력과 ‘포스트 트럼프 시대’에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산 것”이라고 평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집권 5년차 통합·관리에 무게… ‘文의 마지막 비서실장’ 유영민 깜짝 발탁

    집권 5년차 통합·관리에 무게… ‘文의 마지막 비서실장’ 유영민 깜짝 발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30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속전속결로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3기 청와대 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차기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던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가 아닌 유영민(69)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유 전 장관은 2016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부산 출신으로 초중고, 대학을 모두 부산에서 졸업했으며 LG CNS 부사장, 포스코ICT 사장 등을 역임했다. 2년여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고, 20·21대 총선에서 험지인 부산에 거푸 출마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게 무릎을 꿇은 점을 문 대통령은 평소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그 무게감을 잘 아는 문 대통령의 고민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는 게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전언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8월 노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 이미 고민은 시작됐다”고 했다. 노 실장과 함께 사의를 밝힌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이 31일 발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이호승 경제수석이 거론된다. 다만 이 수석은 후속 개각에서 경제부처 입각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검찰 출신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하다. 신 전 실장은 대검 마약과장을 거쳤으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신 전 실장이 민정수석을 맡게 되면 현 정부의 ‘비(非)검찰 민정수석’ 기조도 무너진다. 조국(교수) 전 수석에 이어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김종호 수석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청와대의 검찰조직에 대한 이해가 현저하게 떨어진 점이 최근의 ‘추·윤 갈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김 실장은 이후에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실장이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국민통합형 국정쇄신 개각을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3~4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한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에 더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한 다음달 중순, 늦어도 설 연휴전에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등을 교체하는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이라고 한다.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12·4 개각’을 단행한 지 불과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큰 폭의 인적쇄신 시동이 걸리는 것이다. 이번 개각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가 법원 제동으로 무효가 되면서 확대된 국정운영의 위기와 무관치 않다.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다분히 위기타개용·국면전환용의 ‘카드’ 성격이 짙다. 30%대로 떨어진 심상치 않은 지지율 추이를 보면 다급한 심정을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2008명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2.8% 포인트 하락한 36.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9.7%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0% 아래로 떨어져 국민의힘에 4% 포인트 이상 뒤졌다. 민심이탈의 가장 큰 원인은 누가 봐도 ‘윤석열 효과’일 것이다. 지난 1년여 동안 국민들은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으로 형언할 수 없는 피로감에 시달렸다. 윤 총장 징계 집행정지 결정으로 이제야 비로소 불편한 심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 대통령도 지난 25일 “결과적으로 국민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그런 점에서 개각의 원인을 제공한 각료에 대한 경질의 의미가 뚜렷하지 않는 한 민심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주전선수 한 명에 후보선수 여러 명 끼워 넣듯이 몸집만 불린 ‘물타기 개각’에 국민이 감동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 같은 개각에는 국정운영에 대한 치열하고도 진솔한 반성과 함께 쇄신의 다짐이 젊고 유능한 통합적 인사를 통해 보여져야 한다. 하지만 변창흠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보고서를 여당이 단독으로 채택한 현재의 분위기와, 추 장관 후임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걱정을 불식할 만한, 국정운영을 완전히 쇄신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담긴 개각 명단을 기대한다.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 1년 5개월은 레임덕에 비틀거리기에도, 포용경제를 복원할 개혁을 추진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 추미애 결단에 눈 녹듯 사라진 與 불만…‘명예로운 퇴진’에 경의·극찬·박수

    추미애 결단에 눈 녹듯 사라진 與 불만…‘명예로운 퇴진’에 경의·극찬·박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7일 추 장관의 결단을 추켜세우는 극찬의 발언이 쏟아졌다. 검찰 개혁의 소명을 다한 ‘명예로운 퇴진’을 부각하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추미애 리스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에 상당한 부담됐던 만큼 거취 결단에 안도하는 속내도 감지됐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정책조정회의에서 추 장관의 사의를 언급하며 “검찰 개혁에 대해서 강력하게 추진해 주셨는데 결단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과거의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는 개혁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검찰도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의원들도 앞다퉈 감사를 표했다. 김영배 당대표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철의 장관 추미애, 정말 고생하셨다”고 썼다.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사의 표명에 “굉장히 정치적으로 잘한 결정이라 본다”며 “여당 대표를 지내신 정치인다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추 장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한 중진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는 “추 장관이 거칠고 섬세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같은 제도개혁 측면에서는 기조를 쌓았다”고 호평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도 “윤석열 총장에 직무배제와 징계를 건의했을 때는 당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이제는 마무리됐으니 당은 당대로 할 일은 하면 된다”고 안도했다. 추 장관의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한 최고위원은 “이제 와서 손해나 아쉬움을 따질 필요가 없다”며 “권투를 할 때도 한 대 때리려면 한 대를 맞아야 한다. 지금은 당에서 후임 하마평이 아니라 추 장관의 노고 치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야당이 주장하는 추 장관 ‘토사구팽’설을 정치적 공격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초선 의원은 “솔직히 마음이 좀 아프긴 하더라”며 “짠 해보였다”고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추 장관이 그동안 많은 일을 하기는 했지만 조금 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변론 시스템 개혁이나 추 장관이 원래 하고 싶어했던 일들을 다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변호인선임서를 내지 않고 변론하는 ‘몰래변론’을 금지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황이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추 장관 때문에 민심 이반이 컸고, 결과적으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게 훨씬 많다”며 “결국 윤석열은 자르지도 못한 것 아니냐”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추미애 후임 하마평 들썩…‘정치력·추진력·장악력’ 與 현역 거론

    추미애 후임 하마평 들썩…‘정치력·추진력·장악력’ 與 현역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추 장관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수사권 분리 완성 등 ‘검찰개혁 시즌2’를 완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제기한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두 달 뒤에는 윤 총장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만큼 정치력과 추진력, 조직장악력을 두루 갖춘 무게감 있는 인물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검찰개혁의 틀을 잡은 친문 핵심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후임은 사법·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며 “검찰개혁 시즌 2를 완성하기 위해 그동안 관련 작업을 해 온 사람들 중에서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중진은 “추 장관보다 더 강단 있는 사람이 후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현 정부에서 꾸준히 입각 가능성이 거론됐던 판사 출신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3선 박범계 의원과 19대 법사위원장과 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4선 이상민 의원, 비법조인 출신으로 법사위원장을 맡은 4선 윤호중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일각에서는 대구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 초선 소병철 의원도 거론되지만, 박상기(교수)·조국(교수)·추미애(정치인)로 이어지는 비(非)검찰 출신 장관 기조에서 벗어나는 데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판사 출신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2011년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을 생각한다’를 펴낸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도 언급된다. 추 장관의 사퇴 시점도 관심을 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교체는 기정사실이다. 청와대가 검찰개혁의 핵심이자 제도적 완성으로 꼽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식 출범하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윤 총장의 소송전과 맞물려 검찰의 조직적 반발이 이어진다면 추 장관이 이에 대응하는 역할을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윤 총장의 행정소송과 관련, “입장을 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일부 보도에 부정확한 내용이 있는데 (행정소송) 피고는 대통령이 아니며 법무부 장관”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대 윤 총장’의 구도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추미애 장관 사의는 윤석열 사퇴 압박 성격”

    “추미애 장관 사의는 윤석열 사퇴 압박 성격”

    추미애 장관, 17일 연가내고 출근안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재가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추 장관은 17일 연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지만, 사표가 수리되거나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당분간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정호승 시인의 ‘산산조각’ 이란 시를 인용하며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위한 꿈이었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의 사의에 대해 지휘책임이 있는 자신도 윤 총장과 같이 징계를 받고, 정치적으로 여당이 윤 총장을 압박할 공세의 길을 열어주며, 대통령에게는 쓸 수 있는 카드를 쥐어주어서 주도권을 가질 기회를 준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추 장관의 사의가 윤 총장 사퇴를 종용하는 여론이 일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며 ‘들어가고 나갈 때를 정확하게 아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할퀴고 간 자리엔 여전히 피자국과 포연이 자욱했고 검찰의 칼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던 전쟁터였다”면서 “그런 검찰개혁의 전쟁터에 누군들 나가고 싶었겠으며 웬만한 심장을 갖고 있지 않으면 쉽게 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추 장관을 응원했다. 이어 추 장관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지역구 5선 국회의원에서 검찰개혁의 기틀을 마련한 최초의 법무부 장관이 됐다고 칭송했다. 후임으로 이용구 차관과 소병철, 박범계 의원 등 거론돼 정 의원은 “제 느낌상 윤 총장에 대한 중징계(해임)가 나오지 않으면 추 장관이 사표를 낼 것이란 짐작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의 성격상 본인의 소임을 다 했고 혹시 당과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면 언제든지 무욕무심으로 돌아갈 사람임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추 장관의 사의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제적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면서 “제도개혁과 징계절차가 마무리되자 내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쟁송을 하겠다는 검찰총장과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법무부장관이 대조적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추 장관이 그 동안 엄청난 공격을 받았는데, ‘유배’되어 있는 처지라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추 장관의 후임으로는 판사 출신인 이용구 차관이 유력하게 꼽힌다. 올해 4월까지 법무부 법무실장을 맡았던 이 차관은 공수처장 후보로도 거명됐는데, 법원 내 진보성향 모임으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17년 판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처음 법무실장에 발탁된 바 있다. 정치권 인사로는 대구고검장을 지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2002년까지 판사로 재직했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55·19기)와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개혁 관련해 ‘검찰을 생각한다’를 같이 쓴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6)도 법무부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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