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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예루살렘’ 대치… “2명 총격 사망”

    이·팔 ‘예루살렘’ 대치… “2명 총격 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한 데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청년을 두 눈을 가린 채 연행하고 있다. 반미 시위대 2명이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군이 고무총과 최루탄, 물대포 등으로 진압에 나서면서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만 최소 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8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구했다. 헤브론 EPA 연합뉴스
  • ‘예루살렘 폭탄’ 트럼프, 24년 권좌 야심 푸틴…스트롱맨들 폭주

    ‘예루살렘 폭탄’ 트럼프, 24년 권좌 야심 푸틴…스트롱맨들 폭주

    2018년이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함으로써, 중동의 정치 지형은 어느 때보다 강한 변화를 맞게 됐다. ‘중재자’로서 미국의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위축된 만큼의 공간은, 호시탐탐 이를 노려 온 러시아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터키·이란으로 이어지는 세력과 미국·사우디·이스라엘의 또 다른 축이 형성해 온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졌다. 중국도 ‘중동 진출’의 꿈을 이룰 여지가 생겼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2000년 이래 지속된 ‘푸틴 시대’의 6년 추가 연장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임기로 볼 때 미국의 트럼프, 중국의 시진핑을 넘어섰다. ‘임기 추가’라는 에너지를 더한 첫 번째 ‘스트롱맨’이 된 것이다. 이 강화된 힘은 우선 미·유럽 간의 고리를 약화시킬 전망이다. 혼돈의 중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시선을 ‘북핵 최우선’ 정책으로부터 빼앗아갈 수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미국 공관에 발송한 전통문에서 오는 20일까지 정부 공직자들이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수도=예루살렘’ 공식 천명이 왜 “중동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것”으로 표현되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장면이다. 아랍권이 어떤 수준의 반발을 보일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조직적인 저항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73년 미국이 친이스라엘 정책을 내놓았을 때는 대미 석유 수출 금지에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수니·시아파 등 이슬람 내부의 갈등이 워낙 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예루살렘’ 선언에 나선 것도 중동 국가들의 지지부진한 결집력이 한몫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국가들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했지만,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리아나 이라크, 리비아, 예멘 등 상당수의 국가는 장기 내전 상태로 피로감에 젖어 있다. AP 통신은 “아랍권 국가들이 강한 어조로 미국의 결정을 규탄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신 하마스를 비롯한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등 테러 세력은 더욱 강한 연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이번 결정에 유럽 등 모든 국가가 우려와 불만을 나타낸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테러 전선의 유대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예루살렘 수도 이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으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진 미국의 외교 정책을 뒤집는 것이었다. 국제사회가 호응해 온 이·팔 평화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과도 거리가 있다. 그러나 ‘2국가 해법’은 지난 20여년간 가시적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2국가 해법이 오랜 기간 중동 외교의 정통 교본처럼 인식됐지만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한다. 유대민족과 아랍민족 공동의 성지에 장기간 분쟁을 치러 온 각기 다른 민족의 두 국가가 공존한다는 개념이 발상 초기부터 현실성에 맞지 않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스라엘로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점령한 영토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입장에서 스스로 이를 실행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평화 공존 구상은 점차 탄력을 잃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발표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국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러시아 스캔들로 로버트 뮬러 특검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수세에 내몰리는 상황을 면하는 데 도움을 기대했을 수 있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로 ‘이슈화’가 쉽지 않은 북핵 문제보다 위험성이 적은 ‘예루살렘 선언’으로 러시아 스캔들의 국내 이목을 분산시키려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 선언으로 핵심 보수 지지층 결집과 대선 공약 이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도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에 우호적인 편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면서 미국 내 이스라엘 유권자뿐 아니라 보수 지지층 결집이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현지언론은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동 ‘지옥의 문’ 연 트럼프…세계가 요동

    중동 ‘지옥의 문’ 연 트럼프…세계가 요동

    사무총장 “이·팔 협상서 결정” 아랍권 반발… 국제사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곧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는 1967년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건설,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미국의 외교적 해법인 ‘이·팔 평화공존’ 구상(두 국가 해법)을 정면 부정한 것으로, 중동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발표 직후 환영의 뜻을 밝힌 이스라엘을 빼고,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으며 아랍권은 강력히 반발했다. 영미권의 거의 모든 주요 신문들도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정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의미 있는 중동평화 절차’를 강조하면서 “이런 노력을 해칠 어떤 행동도 절대 피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경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 세계에 분노를 불러일으켜 새로운 긴장과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중동 내 미국의 주요 동맹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극단주의를 조장하고 대(對)테러전쟁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선언…아랍·이슬람 반발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선언…아랍·이슬람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재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다.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장기 분쟁의 뇌관이었던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 세계의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아랍국가와 이슬람권이 극력 반발하는 등 중동지역 정세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면서 테러 등 유혈사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또 프란치스코 교황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번 결정을 질타해 미국이 고립을 자초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견을 통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면서 “오늘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들은 공약을 지키지 못했지만 나는 지킨다”며 “오늘의 조치는 미국의 이해관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 추구에도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과 지속적인 평화협정을 위해 오래전에 진작 했었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다른 주권국가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수도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 주권국가이며, 이를 인정하는 것이 평화를 얻는 데도 필요한 조건”이라며 “현실에 대한 인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에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즉각 착수토록 지시했으나,대사관 이전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대사관 이전을 6개월 보류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평화협정 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깊이 헌신할 것이며,이러한 협정을 견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양쪽 모두 동의한다면 미국은 ‘2국가 해법’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평화공존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중동지역에 파견해 “극단주의를 물리치기 위해 중동 전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1995년 제정된 ‘예루살렘 대사관법’에 따라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야 하지만,그동안 국익과 외교적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이를 6개월마다 보류하는 문서에 서명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미국대사관 이전을 공식 천명했지만,이는 지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미국의 외교 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중재 노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자 평화협상 대표는 이와 관련,“트럼프 대통령이 ‘2국가 해법’을 파괴했다”고 성토했으며,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으르렁대는 美·이란

    미국과 이란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핵협정 타결로 해빙 무드를 맞았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단체 지원 관련 개인·기관 등 18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이란 우주항공 관련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개인과 단체 16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이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하마스 등의 테러단체와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부는 전날 이란 핵협정 합의 준수 여부에 관한 의회 보고에서도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고 있지만 협정 정신은 이행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이란은 2015년 7월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90일마다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상 위반을 선언하고 싶어 했지만 국가안보 측근들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란도 강경 어조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AP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나쁜 습관”이라고 부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의회 역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혁명수비대 해외조직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추가 재정 투입을 승인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란이 미국인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면서 양국 간 외교 악재가 추가로 불거졌다. 이란은 지난해 8월 현지에서 학술활동을 벌이던 미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인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37)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 정권이 날조된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란 “테헤란 테러 배후는 美”… 피의 복수 ‘시아파 벨트’로 번지나

    헤즈볼라, 시리아내 미군 공격 경고 사우디, 카타르에 이란과 단교 요구 지난 7일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수도 한복판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국회 등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지목하며 ‘피의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을 향한 적대정책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편애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편가르기 외교’가 충돌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범인 5명 이란인… 모술·락까서 참전” 이란 정보부는 8일(현지시간) “신원이 밝혀진 테러범 5명은 이란 출신으로 이들은 이란을 떠나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서 IS를 위한 전투에 참여했다”면서 “이들은 지난해 여름 이란으로 돌아와 종교 도시를 공격하는 계획을 꾸몄다”고 발표했다. 정보부는 이번 테러의 사망자가 12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가 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IS가 이란 지하철 등을 이용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테러 사망자 12명서 17명으로 늘어 앞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 공격은 미국 대통령과 테러를 지원하는 중동의 반동 정부(사우디) 지도자가 만난 지 1주일 만에 발생했다”면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사실은 그들(사우디, 미국)이 잔인한 공격에 연루됐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우리는 항상 무고한 이들이 흘린 피에 복수로 답했다”며 보복을 다짐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또한 시리아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사태가 험악해지고 있다. 현재 헤즈볼라는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으며 이란의 혁명수비대도 시리아와 이라크 정부에 IS 격퇴를 위해 군사고문단을 파견한 상태다. 이란은 그동안 사우디 왕가가 IS,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의 후원자라고 주장해 왔다. 이란과 연계된 테러 조직으로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반군 등이 있다. ●트럼프 “뿌린 대로 거둔 셈” 비아냥 이란 언론들은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공교롭게도 테러 전날인 6일 “이란은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중동 국가의 내정에 간섭한 데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한 점을 부각시키며 사우디가 연계됐음을 주장했다. 알주베이르 장관은 “우리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를 치켜세우고 이란을 “테러지원국”이라고 비판하는 등 양국 간 반목을 조장했다. 이란과 사우디의 갈등은 최근 사우디를 비롯한 9개 수니파 국가들이 이란을 두둔했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는 데까지 이르는 등 걸프 지역 전체로 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우디는 카타르에 국교 정상화를 원한다면 이란과 단교하라고 요구했다. 단교에 동참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카타르와의 우편 왕래를 중단하고 바레인도 자국 내 언론사에 카타르의 입장을 대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 테러 직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테러를 지원하는 국가들은 자신들이 키워 낸 사악함 때문에 희생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테러단체를 지원해 온 이란이 뿌린 대로 거둔 것이라는 강변이지만 이란이 테러 피해자가 되면서 미국 정부가 그동안 이란을 고립시키고자 내세운 명분인 ‘테러리즘 지원’ 주장도 힘을 잃게 됐다. 더구나 테러의 표적이 국회와 국부 호메이니 영묘 등 정치적·종교적 상징성을 함축한 곳이라는 점에서 이란이 오히려 종파적 테러에 희생됐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란은 이번 테러를 계기로 그동안 자국의 영향권 아래 두려던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 이른바 ‘시아파 벨트’의 대테러전에 군사 개입 수준을 높일 명분을 얻었다. 미국에 대한 직접 보복은 어렵겠지만, 시아파 과격분파 세력을 동원해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를 겨냥한 대리 보복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도 가도 못하는 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불똥

    오도 가도 못하는 슈틸리케호… ‘카타르 단교’ 불똥

    카타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권 7개국의 단교와 얽혀 ‘직격탄’을 맞게 됐다.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라스알카이마에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훈련 중인 대표팀은 최근 카타르를 상대로 한 아랍권 7개국의 단교 선언에 오도 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슬람 수니파가 득세하고 있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집트, 예멘, 리비아, 몰디브 등 7개국이 친이란 성향인 카타르가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테러 단체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시아파가 주를 이루고 있는 카타르를 상대로 들고나는 항공편과 선박의 왕래를 묶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새벽 2시(한국시간) 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다. 대표팀은 당초 이 경기를 마친 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30분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르는 카타르 수도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타르항공이 취항 금지 대상에 포함되는 건 물론 UAE와 카타르를 왕복하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대표팀의 일정도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UAE 역시 카타르 단교 선언에 동참한 나라이기 때문에 대표팀이 카타르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한편 최악의 경우 오만 등을 경유하는 대체 항공편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예정대로라면 10일 오후 도하로 옮겨 이틀 정도 현지 적응훈련을 한 뒤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 4시 자심 빈 하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벌이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네타냐후, 의사결정 과정 없이 가자 전쟁” 보고서 파문

    “네타냐후, 의사결정 과정 없이 가자 전쟁” 보고서 파문

    국가감독국, 이례적 공개 비판 “하마스 땅굴 알고도 대응 못해 이스라엘 군인 최소 11명 사망” 네타냐후 “중요 결정은 비공개” 2014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가자전쟁’에 대한 이스라엘 국가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전쟁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로켓 포탄을 쐈다는 이유로 그해 7월 8일부터 50일간 이스라엘이 가자를 대대적으로 공습하면서 일어난 충돌을 말한다. 보고서는 당시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전쟁 준비 과정과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하면서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내각이 적절한 의사결정 과정 없이 전쟁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국가감독국은 이날 약 200쪽 분량의 가자전쟁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가자전쟁 당시 네타냐후 내각의 전략적 목표 부재와 군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스라엘 국가기관이 정부와 군을 모두 겨냥해 전쟁 전략과 대응, 준비 과정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보고서는 가자전쟁 전후로 이스라엘 정부의 준비 과정과 대응을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눠 기술했다. 당시 네타냐후 내각을 겨냥해 “전략적 목표는 적절한 의사 결정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때의 목표는 오로지 이스라엘군의 작전 계획을 앞당기는 것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연결된 하마스의 땅굴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이 상대의 땅굴 전력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응할 만한 군사력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쟁 당시 이스라엘군은 ‘아이언 돔’ 방어 시스템으로 하마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듯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로 몇 차례 침투해 최소 11명의 이스라엘 병사가 사망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와 모셰 야알론 당시 국방장관이 ‘땅굴은 전략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이들의 인식이 정책을 결정하는 안보 내각에 전혀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내각이 먼저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군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준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안보 내각의 일원이었던 예시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도 “그 전쟁은 준비되지 않은 전쟁”이라고 털어놓았다. 보고서는 또 네타냐후 총리 주축의 핵심 안보 내각 위원이 가자전쟁에 돌입하기 전 외교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가 공개된 후 이스라엘군은 “이 보고서를 연구하고 있고 배운 점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보고서 공개 하루 전날 이스라엘 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이보다 더 최신화된 내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전쟁 때 가장 중요한 결정은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교훈은 보고서에 담겨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시 팔레스타인인 2251명, 이스라엘은 군인 67명을 포함한 73명이 목숨을 잃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毒우산에 찔리고… 다이옥신에 얼굴 망가져… 방사능 과다노출에 돌연 사망

    毒우산에 찔리고… 다이옥신에 얼굴 망가져… 방사능 과다노출에 돌연 사망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되면서 세계의 독살 사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독살은 세계 정치권 곳곳에서 적지 않게 사용되는 암살 방법으로 독 묻은 우산에서부터 치명적 방사성 물질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78년 불가리아 반체제 인사 게오르기 마르코프가 당한 ‘독 우산’ 사건이 꼽힌다. 영국 런던에 망명 중이던 마르코프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인체에 치명적 독성물질인 리친이 묻은 우산에 찔려 사건 발생 나흘 후 사망했다. 1997년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이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슈알 독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요원이 체포되면서 이스라엘은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해독제를 넘겼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마슈알은 해독제 덕분에 살아남았다. 2004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지지하는 보수 여당 대선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에게 맞서 출마했던 진보 성향의 야당 후보 빅토르 유셴코가 맹독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신 중독으로 얼굴이 크게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셴코의 지지자들은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그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동요하던 유권자들이 유셴코 쪽으로 급속히 기울면서 그는 최대 라이벌인 야누코비치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같은 해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프랑스에서 돌연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의한 독살설이 제기됐다. 프랑스 검찰이 2012년부터 이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아라파트의 소지품 샘플에서는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210과 납210이 발견됐다. 그러나 현지 검찰은 이는 자연환경에서 발견될 수 있는 수준으로 독살 가능성은 없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별도 조사를 한 스위스 연구진은 “폴로늄이 비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독살이라는 결론까지 내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인권 운동가 무니르 사이드 탈립도 2004년 자카르타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여객기에 탔다가 독성물질인 비소가 든 음식을 먹고 숨졌다. 영국으로 망명해 러시아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던 FSB 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FSB 요원 2명을 만나 차를 마시고 돌아온 뒤 쓰러져 약 3주 만에 숨졌다. 그의 체내에서는 폴로늄210이 다량 발견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SNS 미인계’에 속아 신상 털린 이스라엘 군인들

    ‘SNS 미인계’에 속아 신상 털린 이스라엘 군인들

    이스라엘 병사 몇십 명이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전투원들의 미인계에 속아 인터넷상에서 신상을 털린 사실이 11일(현지시간) 밝혀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하마스의 전투원들은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스라엘 미녀들의 사진을 도용해 이들 행세를 하며 이스라엘 병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자가 익명을 조건으로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하마스 전투원들은 가짜 프로필을 기반으로 만든 SNS 계정에 매력적인 사진을 올렸고 여기에 걸려든 이스라엘 군인들과 장시간에 걸쳐 채팅을 통해 유인했다. 급기야 감쪽같이 속은 몇십 명의 이스라엘 병사가 악성코드가 들어있는 가짜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스마트폰을 해킹당했다는 것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계급이 낮은 군인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군이 어떤 방법으로 이번 사태가 하마스의 소행인지 단정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이스라엘군의 피해 상황은 제한적이었고 바이러스에 관한 대응도 이미 끝난 상태라고 그는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마스 간부 “트럼프 실제로는 유대인일 수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고위 간부인 마흐무드 자하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비밀스러운 유대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3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자하라는 이달 초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유대인을 사랑할 뿐 아니라 유대교도 좋아한다”면서 “트럼프가 유대인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유대인들의 자금력”이라면서 해리 투르먼 미국 대통령도 ‘유대인의 돈’ 200만 달러에 매수돼 1948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유대인이라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하마스의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앞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뒤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 국민은 미국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책에서 아주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흐리 대변인은 “미국 정책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에 편향적으로 우호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친이스라엘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대통령에 당선되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또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는 장녀 이방카(35)와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35)는 유대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방카는 쿠슈너와 결혼을 하기 전 유대교로 개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스라엘은 어떻게 ‘언터처블’이 됐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스라엘은 어떻게 ‘언터처블’이 됐나?

    지난달 17일 시리아 영내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2발의 로켓이 발사되었다. 과거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북한군이 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122㎜급 사제로켓으로 추정되는 이 두 발의 로켓은 발사 직후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함과 동시에 요격됐고,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의도로 발사된 것이 아니라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전투 중 이스라엘 쪽으로 잘못 발사된 것으로 결론짓고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자국 영토를 향해 로켓이 발사되어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사건을 단신 처리했고, 이스라엘 국민들 역시 별다른 동요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만큼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이나 미사일 공격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국민 그 누구도 이러한 공격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을 향해 어떤 로켓이나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100%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하늘의 강철 지붕 이스라엘은 건국 당시부터 주변 아랍국들을 상대로 힘겨운 생존 전쟁을 벌였던 나라다. 국토 면적이 경상북도보다 조금 더 큰 정도에 불과하지만, 주변의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고, 다양한 형태로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했다. 이러한 이스라엘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당시 최대 적국이었던 이집트가 소련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도입했다는 첩보가 입수되자 이스라엘은 미국에서 지원 받은 MIM-23 호크(HAWK) 미사일을 개조해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을 부여한 AB-10 요격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매우 짧고 명중률 역시 신뢰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실제로 이 미사일이 배치된 후 벌어진 제4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은 이집트로부터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나, AB-10은 사정거리 부족으로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된 것이 애로우(Arrow) 시리즈였다. 1970년대 소요가 제기되어 1982년 개념 연구를 거쳐 1988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애로우 미사일은 실전배치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술 축적을 위한 목적이 강했다. 이스라엘은 1990년부터 시작된 애로우1 미사일 시험평가를 통해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전 배치용 미사일인 애로우2를 개발해 1998년부터 이스라엘 공군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애로우2 미사일은 최대 140km의 사정거리와 60km 수준의 요격 고도를 가지고 있어 패트리어트와 사드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요격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도 운용하고 있는 그린파인 레이더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150kg에 달하는 대형 탄두를 이용해 대량의 파편으로 표적을 요격하는 방식인데, 이미 실물 스커드 미사일과 모의 표적에 대한 다수의 요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명중률과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애로우2 미사일의 단계적 개량과 꾸준한 요격 테스트를 통해 애로우2의 성능과 신뢰성을 향상시켰지만, 국토 전역을 보다 완벽하게 방어하기 위해 중첩된 다층 방공망 개념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요격 무기들을 하나씩 개발해 내기 시작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5~60km 고도에서는 애로우2 미사일이 요격을 수행하고, 여기서 저지하지 못한 미사일은 15km 고도 이내에서 패트리어트 PAC-2와 PAC-3를 이용해 요격한다. 이러한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탄도탄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된 소형 로켓, 박격포 등은 아이언 돔이 처리한다. 이러한 중첩 요격 시스템이 완성된 이후 이스라엘은 주변국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단 1명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고, 이제 이스라엘 국민들은 로켓 공격 경보가 울리면 대피호로 피하는 대신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치 불꽃놀이 같은 요격 장면을 구경하는 여유까지 갖게 되었다. 현재 이러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 시스템을 더욱 개량해서 국토 전역에 대한 다층 방공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 로켓이나 박격포, 단거리 미사일 등은 거리 70km, 고도 10km 범위 내에서 아이언 돔이 요격하고, 15~20km 고도 범위에서는 패트리어트 PAC-3가, 15~60km 고도 범위에서는 애로우 2 개량형이 요격을 수행하는 기본 구조는 그대로 가져가되 거리 250km, 고도 50km 범위 내에서 요격을 담당하는 최신형 요격 시스템인 데이비드 슬링(David's sling)과 최대 거리 400km, 고도 100km 이상 외기권에서 요격을 담당하는 애로우3 미사일이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들 요격 자산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통합해 운용한다. 그린파인 레이더와 같은 탄도 미사일 탐지·추적 레이더는 물론 패트리어트용 레이더와 아이언돔용 레이더 등 모든 탐지 자산과 모든 요격 미사일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 전역에 설치된 다양한 레이더가 탐지한 모든 표적 정보가 하나의 스크린에 표시되고, 모든 요격부대들은 하나의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전 상황을 공유하면서 실시간 협력 교전을 수행한다. 가령 A부대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이 빗나가더라도 B부대나 C부대가 곧바로 백업에 나서 2차, 3차 요격 시도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이언돔과 데이비드 슬링, 애로우 시리즈와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는 1개 포대가 동시에 10~14개 안팎의 표적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들 미사일들은 사거리와 요격고도가 서로 중첩되도록 빽빽하게 배치되기 때문에 소형 로켓부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그 어떤 유형의 미사일이 수십 발 이상씩 날아오더라도 대부분 요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미국의 감시·요격 자산과도 연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이스라엘의 MD 시스템은 지중해에 배치된 미국의 MD 위성은 물론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되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심지어 F-35 전투기의 감시 센서(EO-DAS)와도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작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의 2~5단계 다층 방어체계가 6~7단계까지 확장됨을 의미하며 그 어떠한 미사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자 그대로 이스라엘 하늘 전체를 둘러싼 강철 지붕(Iron dome)이 완성되는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스라엘이 이처럼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안보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주변은 모두 적국이거나 적국이 아니더라도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들뿐이다. 서쪽의 지중해를 제외한 모든 국경 지역에서 사흘에 한번 꼴로 각종 로켓과 포탄이 날아온다. 최근 5년간 이스라엘은 이러한 로켓과 포탄을 상대로 700회 이상 교전했고, 아이언돔을 이용해서만 1500여 발을 요격했을 정도다. 문제는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위협이 이러한 단거리 로켓이나 박격포탄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국방군(IDF·Israel Defense Forces) 총사령부 전략기획부장 님로드 셰퍼(Nimrod Sheffer) 소장은 지난 9월 18일 브리핑을 통해 “이란 핵 협상은 타결되었지만 이란은 이미 샤하브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개발을 마쳤을 것으로 확신하며, 이스라엘은 이러한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셰퍼 소장은 이러한 위협에 대해 이스라엘이 취하고 있는 대응 전략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물샐틈없는 다층 방어 체계를 갖추는 것이고, 둘째는 철저한 응징보복 전략을 취해 적이 감히 이스라엘을 공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응징보복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정보기관을 이용한 암살이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관으로 평가받는 모사드(MOSSAD) 산하에 일명 ‘키돈(Kidon)으로 불리는 전문 암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수십여 명 수준으로 알려진 이들은 창설 이후 현재까지 과거 유대인 학살에 관여했던 나치 전범들에 대한 추적·암살 임무부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암살 등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배후 조종한 하마스 간부 알 마부(Al Mabhouh)를 백주대낮에 두바이 소재 호텔에서 암살했고, 이란이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는 첩보가 입수되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 한복판에서 이란의 핵심 핵물리학자 4명을 사고로 위장해 살해하기도 했다. 이들은 구약성경 출애굽기 때부터 신에게 받은 가르침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원칙에 따라 이스라엘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대상은 그 누구든 지구 끝까지 찾아내어 제거하며, 작전 성공률 역시 대단히 높아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테러리스트나 적성국에게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한다. 요인암살과 더불어 이스라엘 응징보복 전략의 양대 축은 과감하고도 강력한 군사작전이다. 이스라엘은 자국 또는 자국민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그럴 조짐이 보이는 대상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군사력을 사용한다. 지난 1981년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라크가 핵개발을 위해 원자로 건설을 시작하자 이스라엘은 즉각 전투기를 동원해 이 원자로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2007년에는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 원자로 건설에 나서자 이 역시 전투기를 동원해 건설현장 일대를 초토화시킨 바 있다. 최근 이스라엘이 행했던 가장 처절했던 응징보복 작전은 지난 2006년의 레바논 침공 작전이었다. 레바논 남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은 즉각 군사조치에 나섰다. 전투기와 포병을 동원해 주요 거점에 맹렬한 폭격을 가했고, 대규모 기계화 부대를 투입해 헤즈볼라 거점의 건물 하나하나를 쓸어버렸다. 당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헤즈볼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데, 궁지에 몰린 헤즈볼라는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내세워 저항을 계속했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소탕을 명분으로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공격해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은 핵심우방인 미국과 영국조차도 유감을 표시할 만큼 처절했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었다. 강경파였던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Sayyid Hassan Nasrallah)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가 있을 것을 알았다면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발을 후회했는데, 그만큼 이스라엘의 응징 보복 작전은 단호하고 강력하게 이루어졌다. 이 전쟁 이후 10여 년간 헤즈볼라는 지도부의 의사와 관계없이 죽음을 각오하고 개별적으로 이탈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일부 조직원만 있었을 뿐 단 한 차례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조직적이고 규모를 갖춘 도발을 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안보전략은 적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완벽한 방패를 갖추고, 적이 나를 공격할 경우 처절하게 보복할 수 있는 강력한 창을 갖춤은 물론 이들 창과 방패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적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가장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는 전략이라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북핵 위협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스라엘의 안보 전략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이일우 군사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동심과 휴식, 그 뒤엔 평생 ‘관람용’으로 살다 죽는 동물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동심과 휴식, 그 뒤엔 평생 ‘관람용’으로 살다 죽는 동물들

    어린 시절이나 어른이 된 지금, 동물원은 여전히 신기하고 재밌는 곳이다. 호랑이·사자 등 맹수부터 해양 동물까지, 책이나 텔레비전 또는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동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 마치 다른 세계에 당도한 듯한 신기한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동물원의 존재가 한없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들을 좁은 우리에 가두거나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행위 자체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생생한 교육이 되고 어른에게는 작은 휴식을 가져다주는, 하지만 동물들에게는 본성과 자유를 박탈당한 공간, 동물원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자. ●동물원의 오랜 역사 인류의 농경사회가 시작된 뒤 인간은 더욱 높은 생산성을 위해 동물의 힘을 필요로 했다. 농경사회의 발달로 소유물의 개념이 생겨난 뒤 인간에게 동물 역시 하나의 소유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는 더 나아가 권력의 상징으로까지 변모했다. 다양한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은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 수도였던 히에라콘폴리스의 동물원이 꼽힌다. 히에라콘폴리스 지역의 한 터에서만 코끼리와 원숭이, 하마 등 112종의 동물 뼈가 발견된 바 있다. 이 지역이 고대 이집트 귀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인 만큼 동물원은 지배계층의 향락과 매우 밀접한 관계였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기원전 275년 로마에서는 동물끼리 시합을 하거나 전투사와 동물이 싸우는 쇼가 인기를 끌었고, 15세기 들어 유럽에서는 동물의 사육과 전시를 동시에 하는 현대 개념의 동물원이 선을 보였다. 18세기에는 동물을 끌고 지방 곳곳을 순회하며 보여 주는 서커스단이, 19세기 중반에는 상업적인 수익을 위한 동물원이 성행하기 시작했다. 동물원의 진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참하고 잔혹한 문화를 낳았다. 야생에서 살아가도록 태어난 동물들의 경우 인간에게 포획당한 뒤 비좁은 우리에 갇힌 채 죽음을 맞이하기 일쑤고, 일부 야생동물은 태생과 다르게 아예 동물원 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관람용’으로 살다 세상을 떠나야 한다. 인간의 호기심과 소유욕은 더 많은 동물의 감금으로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멸종되거나 멸종위기를 맞이해야 하는 동물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전쟁터에 버려진 동물원부터 옥상 동물원까지 한 사람을 또 다른 사람의 소유물로 인식한 노예제도는 거의 사라졌지만, 하나의 동물이 한 사람의 소유물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인식은 여전히 팽배하다. 마치 물건처럼 동물을 돈으로 사고팔거나 돈을 받고 이를 공개하는 행위 역시 그러한 인식이 낳은 결과 중 하나다. 국적을 막론하고 동물과 동물원이 상업적 수단으로 인정받으면서 동물원의 수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는데, 그중에는 인간에게 포획돼 갇힌 것도 모자라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싸움에 휘말려 종말을 맞이한 곳도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동물원이다. 2007년 개장한 칸유니스 동물원은 가자지구 내에 위치한 5곳의 동물원 중 한 곳이다. 170만명의 주민에게 즐거움을 주던 이 동물원은 얼마 전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과 이에 맞선 무장 조직 하마스의 전쟁으로 수천여명의 주민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동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상당수가 굶어 죽은 것이다. 동물원 곳곳에는 죽은 동물의 사체가 미라처럼 굳은 채 버려져 있는데, 가자지구의 동물원 5곳 중 또 다른 한 곳인 알비산 동물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내전으로 버려진 이 동물원의 동물들은 극심한 배고픔과 트라우마에 몸부림쳤다. 내전과 굶주림에 지친 원숭이 한 마리가 이미 죽어 부패가 진행된 또 다른 원숭이 동족 사체 곁에서 넋을 놓고 있거나 일부가 무너진 우리 안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사자의 모습 등은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비슷한 참상은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한 지방 백화점의 옥상 동물원을 담은 동영상 한 편은 인간의 호기심과 욕심이 얼마나 잔혹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보여 주면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옥상 동물원은 백화점 등 쇼핑센터가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볼거리로서 현재도 유통업계에서 자주 활용되는 마케팅 방식 중 하나다. 당시 공개된 동영상은 좁은 옥상 동물원의 우리 안에서 사슴 한 마리가 머리를 찧거나 흔드는 행동을 반복하고 자신의 분변을 먹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것을 좁고 단조로운 공간에서 동물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일으키는 정신병적 증세라고 단언했다. 동물보호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국내에는 관련 법조항이 없어 처벌도 어려운 실정이다. ●동물권 그리고 동물원의 미래상 동물에게도 인권과 유사한 ‘동물권’이 있다. 호주 철학자 피터 싱어가 제시한 개념인 동물권은 동물이 그저 실험용이나 식량, 향락을 위한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되며 하나의 생명체로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도덕적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식 습성을 무시한 환경의 동물원에 사는 동물이라면 동물권을 침해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물원의 아픈 현실은 여전하지만 동물권의 확대와 함께 유의미한 움직임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15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물원은 동물과 역사적 건축물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원 폐쇄를 결정했다. 대신 이곳에 친환경 생태공원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동물들이 자연이 아닌 건물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면서 동물들을 서식지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국내에서도 전주동물원이 동물들의 서식환경을 고려해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의 습성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이를 통해 다방면에서 더 나은 인간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무작정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역시 생명체인 동물에게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배제한 채 호기심으로 소유하려 한다면, 그것은 동물을 향한 ‘갑질’에 불과하다. 동물원이 동물 삶의 종착지가 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겠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간은 창살 속 동물 앞에 떳떳한가

    [송혜민의 월드why] 인간은 창살 속 동물 앞에 떳떳한가

    어린 시절이나 어른이 된 지금, 동물원은 여전히 신기하고 재밌는 곳이다. 호랑이‧사자 등 맹수부터 해양 동물까지, 책이나 텔레비전 또는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 마치 다른 세계에 당도한 듯한 신기한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동물원의 존재가 한없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동물보호단체는 동물들을 좁은 우리에 가두거나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행위 자체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생생한 교육이 되고 어른에게는 작은 휴식을 가져다주는, 하지만 동물들에게는 본성과 자유를 박탈당한 공간, 동물원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자. ◆동물원의 오랜 역사 인류의 농경사회가 시작된 뒤, 인간은 더욱 높은 생산성을 위해 동물의 힘을 필요로 했다. 농경사회의 발달로 소유물의 개념이 생겨난 뒤, 인간에게 동물 역시 하나의 소유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는 더 나아가 권력의 상징으로까지 변모했다. 다양한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은 기원전 3500년 경 고대 이집트 수도였던 히에라콘폴리스의 동물원이 꼽힌다. 히에라콘폴리스 지역의 한 터에서만 코끼리와 원숭이, 하마 등 112종의 동물 뼈가 발견된 바 있다. 이 지역이 고대 이집트 귀족들의 무덤이 있는 곳인 만큼, 동물원은 지배계층의 향락과 매우 밀접한 관계였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기원전 275년 로마에서는 동물끼리 시합을 하거나 전투사와 동물이 싸우는 쇼가 인기를 끌었고, 15세기 들어서 유럽에서는 동물의 사육과 전시를 동시에 하는 현대 개념의 동물원이 선을 보였다. 18세기에는 동물을 끌고 지방 곳곳을 순회하며 보여주는 서커스단이, 19세기 중반에는 상업적인 수익을 위한 동물원이 성행하기 시작했다. 동물원의 진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참하고 잔혹한 문화를 낳았다. 야생에서 살아가도록 태어난 동물들의 경우 인간에게 포획당한 뒤 비좁은 우리에 갇힌 채 죽음을 맞이하기 일쑤고, 일부 야생동물들은 태생과 다르게 아예 동물원 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관람용’으로 살다 세상을 떠나야 한다. 인간의 호기심과 소유욕은 더 많은 동물들의 감금으로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멸종되거나 멸종위기를 맞이해야 하는 동물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전쟁터에 버려진 동물원부터 비좁은 옥상 동물원까지 한 사람을 또 다른 사람의 소유물로 인식한 노예제도는 거의 사라졌지만, 하나의 동물이 한 사람의 소유물이 될 수 있다고 여기는 인식은 여전히 팽배하다. 마치 물건처럼 동물을 돈으로 사고팔거나 돈을 받고 이를 공개하는 행위 역시 그러한 인식이 낳은 결과 중 하나다. 국적을 막론하고 동물과 동물원이 상업적 수단으로 인정받으면서 동물원의 수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는데, 그 중에는 인간에게 포획돼 갇힌 것도 모자라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싸움에 휘말려 종말을 맞이한 곳도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동물원이다. 2007년 개장한 칸 유니스 동물원은 가자지구 내에 위치한 5곳의 동물원 중 한 곳이다. 170만 명의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이 동물원은 얼마 전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과 이에 맞선 무장 조직 하마스의 전쟁으로 수천 여 명의 주민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동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상당수가 굶어 죽은 것이다. 동물원 곳곳에는 죽은 동물의 사체가 미라처럼 굳은 채 버려져 있는데, 가자지구의 동물원 5곳 중 또 다른 한 곳인 알-비산 동물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내전으로 버려진 이 동물원의 동물들은 극심한 배고픔과 트라우마에 몸부림 쳤다. 내전과 굶주림에 지친 원숭이 한 마리가 이미 죽어 부패가 진행된 또 다른 원숭이 동족 사체 곁에서 넋을 놓고 있거나, 일부가 무너진 우리 안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사자의 모습 등은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비슷한 참상은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해 국내의 한 지방 백화점의 옥상 동물원을 담은 동영상 한 편은 인간의 호기심과 욕심이 얼마나 잔혹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보여주면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옥상 동물원은 백화점 등 쇼핑센터가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볼거리로서 현재도 유통업계에서 자주 활용되는 마케팅 방식 중 하나다. 당시 공개된 동영상은 좁은 옥상 동물원의 우리 안에서 사슴 한 마리가 머리를 찧거나 흔드는 행동을 반복하고 자신의 분변을 먹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것을 좁고 단조로운 공간에서 동물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일으키는 정신병적 증세라고 단언했다. 동물보호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국내에는 관련 법조항이 없어 처벌도 어려운 실정이다. ◆동물권 그리고 동물원의 미래상 동물에게도 인권과 유사한 ‘동물권’이 있다. 호주 철학자 피터 싱어가 제시한 개념인 동물권은 동물이 그저 실험용이나 식량, 향락을 위한 도구로 쓰여져서는 안되며 하나의 생명체로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도덕적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식 습성을 무시한 환경의 동물원에 사는 동물이라면 동물권을 침해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물원의 아픈 현실은 여전하지만, 동물권의 확대와 함께 유의미한 움직임도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15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동물원은 동물과 역사적 건축물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원 폐쇄를 결정했다. 대신 이곳에 친환경 생태공원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은 “동물들이 자연이 아닌 건물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면서 동물들을 서식지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국내에서도 전주동물원이 동물들의 서식환경을 고려해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의 습성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이를 통해 다방면에서 더 나은 인간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무작정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역시 생명체인 동물에게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배제한 채 호기심으로 소유하려 한다면, 그것은 동물을 향한 ‘갑질’에 불과하다. 동물원이 동물 삶의 종착지가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겠다. 사진=ⓒerinassan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스라엘,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 인공섬 건설 검토

    이스라엘,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 인공섬 건설 검토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 항구와 공항 등이 있는 인공섬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에 고립돼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인공섬을 통해 외부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카츠 정보부 장관은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들여 가자지구로부터 서쪽으로 4.82㎞ 떨어진 바다에 이같은 섬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안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인공섬을 4만 평방마일의 규모로 건설하고 국제공항과 항구, 호텔 등을 세울 방침이다. 가자지구와 섬 사이에는 다리로 연결해 팔레스타인인들도 섬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자지구에 사는 180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2007년 무장 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래 외부와 연결고리가 끊긴 채 갇혀 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봉쇄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스가 무기를 손에 넣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하루에 트럭 800대 분량의 물자만 가자지구에 들이는 것을 허락하고 있지만 턱없이 모자라다. 가자지구의 공항은 이스라엘에 의해 파괴된 상태이며 항구는 화물선이 오가기에는 너무 작다. 인공섬과 가자지구를 잇는 다리 중간지점에 검문소를 설치해서 오가는 물류와 사람을 검문할 수 있다면 이스라엘은 안보상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 팔레스타인은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카츠 장관은 “인공섬을 짓지 않는다면 이스라엘로서 그 대안은 가자로 공급될 식수와 전기, 식량, 다른 물품 등을 계속 늘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는 이 계획을 논의하지 않아 실제 이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 장악한 유대계의 힘? “이스라엘, 10년간 미국에서 47조 이상 군사원조 받을 듯”

    미국 장악한 유대계의 힘? “이스라엘, 10년간 미국에서 47조 이상 군사원조 받을 듯”

     미국 내 유대인들의 로비력에 힘입어 이스라엘이 앞으로 10년간 미국으로부터 우리 돈 47조원이 넘는 군사 원조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을 방문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의 대 이스라엘 군사원조 증액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극우 계열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스라엘은 우리의 집) 당수로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리쿠드당과 연정에 합의해 국방 장관에 취임한 리에베르만은 방미 기간에 이스라엘이 추가로 도입하기로 한 차세대 F-35 스텔스 전투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도 방문한다.  그의 이번 미국 방문에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 10년간 이스라엘에 제공하기로 한 미국의 군사원조 규모와 관한 조율이다.  이스라엘이 향후 10년간 지원을 요청한 액수는 적게는 400억 달러(46조 8500억원), 많게는 500억 달러(58조 57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 제시한 것은 340억∼370억 달러 규모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이를 매듭짓겠다는 목표로 다각적인 관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이스라엘에 제공할 수 있는 최대 군사원조 규모가 400억 달러 정도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도 흘리고 있다.  수전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3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유대인위원회(AJC) 글로벌 포럼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항공기와 미사일 방어(MD) 체계 현대화, 레바논 내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등에 맞선 방어망 구축 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최대 400억 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 고위 관계자들도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31억 달러였던 군사원조를 올해에는 4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측근들 사이에선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이 문제에 대해 불투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서안지구에서의 유대인 정착문제 등을 이유로 증액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조금이라도 ‘우호적인’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400억 달러 타협안을 받아들이는 게 낫다는 이유에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하원의원들,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올 첫 발의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과 관련해 북한의 테러 지원 행위를 미국 행정부가 직접 조사해 의회에 보고하라는 내용의 법안이 미국 하원에 제출됐다.  15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따르면 ‘2016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법’으로 명명된 이 법안(H.R.5208)은 테드 포(공화·텍사스)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공동 발의자는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다. 포 의원은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테러·비확산·무역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법안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 관련 행위의 가담 여부를 조사한 보고서를 법이 제정된 이후 90일 이내에 상원 또는 하원의 적합한 상임위원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조사 결과 북한의 테러 지원이 확인된다면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거나,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하지 않을 법적 근거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이 법안에 담겼다.  조사 대상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북한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테러 행위 21건으로, 일본 민항기 납치 사건과 관련한 일본 적군파 조직원 보호부터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국제 테러조직에 대한 지원 의혹, 소니 영화사에 대한 해킹 및 한국 정부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의혹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와 관련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의됐다.  미 국무부는 2008년 북미 간 핵 프로그램 검증 합의 직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 4월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미국에서 지정한 테러지원국은 현재 이란과 시리아, 수단 등 3개국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예루살렘 버스 폭발 최소 21명 부상… 10년 만에 민간인 겨냥 테러

    예루살렘 버스 폭발 최소 21명 부상… 10년 만에 민간인 겨냥 테러

    18일(현지시간) 오후 예루살렘 남부 탈피요트 지역에서 일어난 버스 폭발 사고 현장에서 이스라엘 보안당국 요원들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최소 21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사고가 ‘폭탄 테러’라고 공식 확인했다. 보안당국은 지난 2005년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이후 10여년 만에 민간인을 겨냥한 버스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예루살렘 EPA 연합뉴스
  • 예루살렘 버스 폭발은 10여년 만의 ‘폭탄 공격’ 확인

     예루살렘 외곽에서 일어난 버스 폭발 사고가 테러로 확인되면서 이스라엘 전역이 긴장에 휩싸였다. 민간인을 겨냥한 버스 폭탄 테러는 지난 2005년 제2차 인피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발생했다. 테러 전문가들은 과거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폭탄 테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 군·경에 따르면 폭발 사건은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쯤 예루살렘 남부 탈피요트 지역에서 일어났다. 데레크 모셰 바람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해 최소 21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애초 이 사고는 테러가 아닌 단순 사고로 여겨졌으나 이스라엘 경찰이 “폭탄이 터진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경찰과 정보기관은 밤샘 조사 결과,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2000년대 초반 제2차 인피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전개될 때도 폭탄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로 흉기나 승용차 돌진 형태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테러의 배후로 팔레스타인측 무장조직인 하마스를 지목했다. 버스 폭발 사건이 발생할 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북부 골란고원이 이스라엘 영토라고 발언하는 등 팔레스타인을 자극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정부나 하마스 등은 연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19일 탈레반 반군의 폭탄테러와 총격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28명이 숨지고 327명이 다쳤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카불 시내 풀리 마흐모드 칸 지역의 국가안보국(NDS) 건물 앞에선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폭발 직후에는 무장 괴한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면서 치안당국과 2시간 가량 총격전이 벌어졌다. 사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가 벌어진 곳은 주변에 국방부 건물과 미국 대사관 등 여러 관청이 들어서 있는데다 출근시간대여서 오가는 사람이 많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외신들은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물 팝니다”…전쟁 탓에 죽어가는 팔레스타인 호랑이

    인간의 전쟁 탓에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고있다.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해외언론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위치한 칸 유니스 동물원 주인이 동물 15마리를 일반에 팔고있다고 보도했다. 2007년 개장한 칸 유니스는 한때 170만명의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던 인기있는 동물원이었다. 그러나 2008년 부터 이스라엘의 폭격과 이에 맞선 무장조직 하마스의 전쟁으로 비극이 시작됐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동물들은 그대로 방치돼 상당수가 굶어죽기 시작한 것. 이에 동물원은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는 제목으로 서구언론에 보도됐으며 최근에 주인 모하메드 아와이다는 죽은 동물과 굶주린 동물들의 모습을 그대로 공개해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사한 동물은 무려 200마리로 현재 남은 것은 15마리 정도다. 문제는 그나마 남아있는 동물들을 먹일 돈이 없자 결국 주인 아와이다는 마지막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아와이다는 "현재 맹수 사육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굶주린 호랑이를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호랑이 외에 타조, 거북이, 펠리칸 등도 구매할 사람을 찾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칸 유니스 동물원 곳곳은 죽어있는 동물들이 미라처럼 박제화돼 있다. 전쟁의 참상을 세상 사람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주기 위해 아와이다가 썩어가는 동물 사체를 미라처럼 만들어낸 것이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인 아미르 칼릴은 “가자 지구의 동물원은 마치 감옥과 같은 세계 최악의 동물원”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죄없는 동물들은 인간 탓에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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