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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그쇳물쓰지마라/신융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그쇳물쓰지마라/신융아 정치부 기자

    지난주 월요일, 서울 홍대입구역 주변의 큰길을 지나는데 건물 공사장 외벽에 붙은 대자보 세 장이 발길을 붙들었다. 한 대기업의 전시장 리뉴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에서 지난 16일 인부 한 명이 작업 중 엘리베이터에 끼여 숨졌다고 한다. ‘성산동 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대자보에 “출퇴근할 때마다 다니는 이 길에서 누군가 죽었다는 사실이 그냥 쉬이 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썼다. 그는 “이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말단 관리자들만 안전관리 미흡으로 처벌된다”며 “기업이 안전조치는 뒷전에 두고 최대한 빨리 일할 것을 강요하는데, 도대체 현장의 누가 안전을 우선시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연남동·동교동 주민들도 옆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뒤늦게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추모의 쪽지를 남겼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쇳물쓰지마라_함께_노래하기’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10년 전 충남 당진의 제철소에서 일하다 1600도 뜨거운 용광로에 떨어져 숨진 29살 청년을 추모하는 노래로, 당시 ‘제페토’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댓글로 남긴 시에 가수 하림이 곡을 붙인 것이다. 가사가 이렇다.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그 쇳물 쓰지 마라/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철근도 만들지 마라/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바늘도 만들지 마라/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그 쇳물 쓰지 말고/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살았을 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두게/가끔 엄마 찾아와/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게.’ 지난 10년간 1만 9663명이 일을 하던 중 사고로, 혹은 일 때문에 병을 얻어 죽었다.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GDP)를 자랑하지만, 산재 사망률은 OECD 1위다.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라는 식의 개발시대 구호가 여전히 현장 곳곳을 지배하면서 만들어 낸 한국 산업 현장의 두 얼굴이다. 하청의 하청, 다단계로 이뤄지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안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조금씩 옅어지고 회피된다. 코로나 시대 우리는 안전한 삶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닫고 있다. 과거엔 몸이 아파도 꾸역꾸역 출근했다면, 이제는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나오지 말라고 한다. 위험한 일터도 그렇게 돼야 한다. 우리 중 누구라도 다칠 수 있다면 일이 좀 늦어지더라도 일단 멈추도록 해야 한다. 그 말을 누가 해야 하느냐, 노동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 가장 높은 사람이 해야 한다. 중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에서 원청기업의 최고경영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4월 38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이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법을 만들어 달라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서명했다. 174석의 거대 여당은 바로 이럴 때 나서야 한다. yashin@seoul.co.kr
  • ‘쇳물 비극’ 없게… 함께 노래해요,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쇳물 비극’ 없게… 함께 노래해요,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2010년 철강공장 산재로 청년 숨진 사건“광염에 사그라졌다…” 네티즌 댓글 화제 크라우드펀딩 손잡은 하림, 멜로디 붙여장혜영 의원·김용균씨 어머니 동참 행렬법 제정 청원, 국회 심사 기준 10만 코앞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재즈 뮤지션 유진주(32)씨는 곡 ‘그 쇳물 쓰지 마라’의 가사를 곱씹으며 마음이 울컥했다. 10년 전 9월 충남 당진의 한 철강공장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청년 노동자가 떠올라서다. 유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보장받을 수 없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모두가 더 주목하기를 바란다”며 노래를 불렀다.이처럼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댓글시인’으로 불리는 네티즌 ‘제페토’의 글에 가수 하림씨가 멜로디를 붙인 곡이 울려 퍼진다. 하림씨는 지난 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과 함께 ‘그 쇳물 챌린지’를 제안했다. 시민들과 가수 호란씨, 뮤지컬 배우 김사랑씨, 장혜영 정의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도 동참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처럼 노래를 부르거나 가야금, 플루트, 튜바 등으로 직접 연주하거나 가사를 공유했다. 모두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국회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염원이 담겼다.호란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0년 제페토님의 글이 회자돼 당진 용광로의 비극을 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매년 2400여명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현실을 기억해달라”며 노래를 불렀다. 비정규직을 위한 단체 ‘비정규직이제그만’과 아사히비정규직지회도 유튜브 계정에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누군가는 ‘그 쇳물 챌린지’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그러나 하림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래만 부른다고 일이 해결이 되느냐’는 악플에 시달려서 어지럽다”면서도 “손이 아파도 아직은 깃발을 놓을 때가 아니다”라고 독려했다. 그의 계정 프로필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청원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 링크가 걸려 있다. 오는 26일까지 1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해당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심사를 받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9만 8000여명이 동의했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등은 이날 국회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가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며 원청과 사업주의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전보 △국민고충 긴급대응반장 김석준△기업고충민원팀장 원영재 ■FETV △편집부국장 박정원 ■한국외대 ◇교원 인사 △입학처장 양재완 ◇부장 승진 △재무회계팀 김승진 ◇부장대우 승진 △예산조정팀 임종훈△건설기획팀 김재준 ◇차장 승진 △HUFS Dorm 학사운영팀 정향숙△학술정보팀(서울) 명형택△학사종합지원센터(서울) 황우정 ◇과장 승진 △외대신문사 이춘매△시설관리팀(글로벌) 정병오△대학원사무1팀 통번역대학원 김연환△교육지원팀 유광옥△학사종합지원센터(서울) 유정현△평가감사팀 이누리△학사종합지원센터(글로벌) 정재원△전략홍보팀 강하림△진로취업지원센터(서울) 송드보람△비서실 김경필 ■경희대의료원 <경희대병원> △기획진료부원장 김종우△기획진료부 교육부장 윤성상△의료협력본부 홍보실장 최석근△기획진료부 내과부장 박명재 <경희대치과병원> △기획진료부 교육부장 겸 종합진료실장 최용석△통합진료센터장 김형섭△영상치의학과장 김규태△구강내과장 강수경 <경희대한방병원> △기획진료부 교류협력부장 황덕상△한의면역암센터장 이준희 ■부산대 △기획부처장 정영석 ■한국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 김파중 ■한국전력 △경영지원총괄본부장 이현빈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양심을 찍는 도끼’와 ‘쇤네 근성’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양심을 찍는 도끼’와 ‘쇤네 근성’

    코로나 사태 이전 이야기다. 문학 관련 행사가 있어서 사전 답사차 안상학 시인과 강화도엘 갔다. 강화도 토호 함민복 시인의 안내와 지시를 따를 참이었다.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인삼센터가 있고 거기에서 함민복 시인의 부인이 인삼가게를 한다. 부인께 인사를 드리고 생글생글 잘 웃는 허름한 차림의 함민복 시인을 인수받아(ㅎ) 나왔다. 시인의 배낭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강화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안상학 시인이 말했다. “태어날 때의 별의 운행은 물론 지구의 날씨, 태어난 시간, 태어난 곳의 풍토, 사회적 분위기, 가족들의 심리 상태 등이 모두 사주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김주대는 태어난 때를 살펴보면 봄도 여름도 아닌 시기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로 끊임없이 방황하며 불안정한 삶을 살아야 할 운명인지도 모른다. 여자는 늘 있다.” 아, 좀 안 좋다. 여자가 늘 있다는 데서 다만 위안을 얻었다. 안상학 시인은 시인으로서도 훌륭하지만 껴, 껴 하는 안동 특유의 말투 속에 촌사람의 의리와 힘을 가지고 있었다. 뼈대도 굵고 키도 큰 시인이다. 고려시대 문인 백운거사 이규보 선생의 묘소에 가서 신발 벗고 큰절을 올렸다. 키가 크지 않은 함민복 시인이 말했다. “이규보 선생이 그런 말을 했어. 여자는 양심을 찍어내는 도끼라고.”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는 양심이고 뭐고 다 해체돼 버린다는 말이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무척 좋은 내용이었다. 늘 양심을 해체하고 싶었던 나는 솔깃했다. 함민복 시인은 소박하고 섬세한 체험에서 나오는 아주 재밌는 얘기들을 낮은 목소리로 느리게 잘했다. “아, 강화도 여기 하림치킨 공장이 있어. 친구가 개를 키우는데 개 주려고 닭대가리를 하림치킨 공장에서 얻어 와서 대형 믹서기에 물을 넣고 돌려. 그러면 갈려서 물이 되는데 닭의 눈알은 갈리지 않고 물 위에 전부 동동 떠. 눈알들 수백 개가 물 위에 떠. 눈알의 탄력 때문인지, 말랑거림 때문인지 믹서기 칼날이 먹히지 않아. 부드러운 걸 칼이 못 이겨.” 키 작은 내가 대꾸를 했다. “사람들을 대형 믹서기에 넣고 갈면 뼈도 근육도 다 갈리겠지만 혀들은 안 갈려 둥둥 뜨겠네요. 말은 칼보다 세니까 말입니다” 우리는 입을 벌려 혀를 단단하게 말고 공기를 크게 토하며 웃었다. “하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 전등사에 가서 오규원 선생의 소나무와 전 민예총 이사장 김용태 선생의 느티나무를 보았다. 몸은 떠났지만 영혼은 어쩌면 남아 영원히 푸르게 자라고 있는 수목장들이었다. 작은 항구의 횟집에서 소주를 마셨다. 술 끊은 지 4년째라는 함민복 시인은 물만 마셨지만 어울려 주려고 그랬는지 물에도 취하는 듯이 보였다. 술값 커피값 밥값. 돈은 언제나 서로 내려고 ‘내가 낼게, 내가 낼게’ 하며 막 다투어 계산대 앞으로 달려나갔다. 안상학 시인이 말했다. “우린 셋 다 쇤네 근성이 있어.” 쇤네 근성은 소인네 근성, 혹은 머슴 근성을 말한다. 노예 근성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상대의 비위를 맞추려는 태도를 말한다. 이런 근성을 가진 사람은 웬만해서 상대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다만 천한 비유이지만 한 번 화를 내면 식칼과 도끼를 든다. 쇤네 근성을 가진 우리들이 어찌하여 그토록 서로에게 친절하고 잘 어울렸는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다. 다만 지난날을 생각하면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코로나 사태가 어서 종식돼 사람 사이의 정과 대화가 무람없이 이어지는 시절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함민복 시인, 안상학 시인 부디 건강하게 살아내어서 다시 만나자.
  • 독립영웅 후손 찾기 SNS로… 서대문독립축제 진화

    독립영웅 후손 찾기 SNS로… 서대문독립축제 진화

    유공자 후손 못 찾아 서훈 전수할 길 없어신간회·여성운동 주도 정종명 선생 선택“독립·민주 역사 다양한 체험 기회 되길”“독립영웅 정종명의 후손을 찾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사회환경과 생활방식 속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독립과 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일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난달 29일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휴대전화에 독립영웅 정종명의 후손을 찾는다는 내용의 화면을 띄우고 사진을 찍었다. 서대문구가 1일부터 진행하는 ‘독립영웅 후손찾기 SNS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광복절을 기념해 매년 8월 14~15일 서대문형무소에서 대규모 행사인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주최했던 서대문구는 올해 코로나19로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대신 서대문구는 8월 한 달간을 ‘독립과 민주의 달’로 정하고 축제를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영웅 소개하려 수형기록 카드 등 사진 SNS에 서대문구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는 ‘언택트’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독립민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중 하나인 독립영웅 후손찾기 SNS 챌린지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유공자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 중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 등을 전수하지 못한 독립유공자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대문구가 축제 홈페이지와 SNS에 올려둔 독립영웅의 수형기록카드가 나온 카드뉴스를 들고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린 뒤 다음 순서 3명을 지목하고 인증하면 기념품을 준다. 문 구청장은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였던 정종명 선생의 수형기록카드를 선택했다. 정종명 선생은 1920년대 근우회, 신간회 등 사회단체 창립을 주도하고 여성운동을 이끌던 인물이다. 문 구청장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고 챌린지 다음 주자로 김원웅 광복회 회장, 김상근 목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지목했다. ●독립운동 퍼즐 맞추는 ‘온라인 독립군’ 프로도 문 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축제의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번 서대문독립민주축제로 집에서 독립과 민주의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고 체험해 독립민주정신을 되새기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챌린지 외에도 독립운동 관련 퍼즐을 맞추며 유튜브 영상을 즐기는 ‘온라인 독립군’ 프로그램, 이한철, 하림, 안예은, 고래야가 부른 독립민주 시노래를 따라 부르는 ‘함께 불러주시(詩)오 챌린지’ 등을 진행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민정 “시인 남편 불편하다면 주민 특강서 제외하겠다”

    고민정 “시인 남편 불편하다면 주민 특강서 제외하겠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7일 남편 조기영 시인을 강사로 기용한 특강에 대해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달 5일 개강하는 ‘고클래스’의 수강생 모집을 안내했다. 고 의원의 남편인 조 시인을 비롯해 10명의 강사가 참여하는 ‘고클래스’는 정치, 문화, 사회, 예술,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참가비는 10회 강의에 모두 20만원이다. 조 시인 외 강사들은 여행작가 손미나씨, 국회의원 오영환씨, 역사학자 전우용씨, 가수 하림씨 등이 참여한다. 강의는 고 의원의 광진구 사무실에서 면대면으로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며,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로 자리는 한정적이라고 안내됐다. 그는 ‘고클래스’가 논란이 되자 “무료로 강연을 진행하면 ‘금품제공’에 해당되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된다”며 “‘고클래스’ 운영과 관련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영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으로 주민들에게 시와 세상에 대한 담론을 강연할 예정이었다”며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 아빠의 자발적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또 남편 조씨는 성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강사로 섭외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며 “슬프지만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일 테니까요”라며 시민들의 답을 구했다. 한편 고 의원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2017년 5월 대선 당시 주요 후보 5명 중 4명이 ‘노후 원전 폐쇄 혹은 신규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 후보들이 국민으로부터 얻은 득표율 합은 75.5%”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정책 집행을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부정’”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최 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계획을 두고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실질적인 감사 사무 결정 및 업무에 대해서는 감사원 내부 규칙과 규정에 의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올 여름 당신의 휴가를 위한 책 6권

    올 여름 당신의 휴가를 위한 책 6권

    코로나19 시대에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 시즌이 왔다. ‘집콕족’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올 여름, 방구석 또는 야외 휴가를 응원하며 책 6권을 소개한다. 영풍문고 MD들이 문학·인문·경제 분야별로 추천한 책들이다.●문학: ‘이미 어쩔 수 없는 힘듦이 내게 찾아왔다면’, ‘죽음의 무도회(성인들을 위한 잔혹동화)’ ‘이미 어쩔 수 없는 힘듦이 내게 찾아왔다면’(강한별)은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로 널리 알려진 글배우 작가의 에세이다.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삶의 힘듦을 잘 지나갈 수 있게 돕는 방법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박지해 문학 MD는 “책을 읽다 보면 천천히 내 감정을 마주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지건·강농 작가가 쓴 ‘죽음의 무도회’(씨큐브)는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의 캐릭터를 바꾸고 이야기를 뒤집어 잔혹함을 더한 ‘성인을 위한 잔혹동화’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 줄만한 역대급 반전과 스릴을 선사한다”는 게 박 MD의 설명이다. ●인문: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박재연 작가의 신간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한빛라이프)는 말로 상처 받고, 말로 상처 주며 관계가 틀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조하림 인문 MD는 “올바른 대화법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 회복을 돕는다”고 밝혔다. 심용환 작가의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비에이블)는 복잡하게 느껴졌던 한국사의 흐름을 짧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한입 콘텐츠’ 형태로 담아내어 역사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경제: ‘거대한 분기점’, ‘돈의 속성’ 폴 크루그먼 등이 지은 ‘거대한 분기점’(한즈미디어)은 더욱더 빨라지는 테크놀로지, 몰락하는 중산층, 코로나19 이후 기본 소득의 문제 등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각 분야 학자들의 의견을 통해 다양한 시선과 대응책을 전한다.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그룹의 회장 김승호씨가 쓴 ‘돈의 속성’은 ‘진짜 부자’가 된 저자의 돈에 관한 철학이 집대성된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육상샛별’ 양예빈 고등학교 진학 후 첫 대회에서 가볍게 우승

    ‘육상샛별’ 양예빈 고등학교 진학 후 첫 대회에서 가볍게 우승

    ‘육상샛별’ 양예빈(16·용남고등학교)이 고등학교 진학한 뒤 참가한 첫 대회에서 언니들을 따돌리고 가볍게 우승했다. 양예빈은 25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 육상경기대회 여자 400m 결선에서 58초 18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1분 00초 33을 기록한 최윤서(17·경기덕계고등학교), 3위는 1분01초27의 김유진(17·서울체육고등학교)이 차지했다. 양예빈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7월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여자중학생 기록인 55초 29를 달성했지만 이날 대회에서는 2초89 느린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5초 29는 2019년 한국 여자 400m 전체 2위이자, 역대 11위 기록이다. 지난해 성인 여자 선수가 뛰는 일반부에서도 양예빈보다 빠른 기록을 낸 선수는 55초 19의 신다혜뿐이다. 양예빈은 “고교 입학 후 첫 경기라서 좀 떨리기도 했다”며 “제 기록들을 계속 단축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이를 위해 저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응원 해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예빈은 대회 3일차인 오는 27일 여자 200m 경기에 출전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날 성인 선수가 참여하는 전국선수권 400m에서는 이아영(광양시청)이 56초85로 우승했고, 오세라(김포시청)가 56초97로 2위를 차지했다. 여자 100m 결선에서 오수경(30·안산시청)이 11초 9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1초 98을 기록한 2위 김민지(25·서울특별시청)를 0.01초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12초 04로 들어온 이민정(29·시흥시청)이었다. 여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조하림(24·경주시청)이 10분 39초 90을 기록하며 5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위는 11분 00초 90을 기록한 최수아(20·경기도청), 3위는 11분05초72의 신사흰(28·포항시청)이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詩도 인생도 자연을 닮아 자연스러웠다

    詩도 인생도 자연을 닮아 자연스러웠다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 간 최하림(1939~2010) 시인을 기리는 시선집이 나왔다. 시인의 10주기를 맞아 출간된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문학과지성사). 시인은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1960년대 김승옥 소설가, 김현·김치수 문학평론가와 함께 4·19 세대를 대표하는 ‘산문시대’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1964년 ‘빈약한 올페의 회상’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이후 시인은 시간과 존재, 언어와 예술에 대한 고민을 부지런히 이어 나갔다. 또한 가르침과 다독임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이자 스승으로서 ‘시인들의 시인’으로 지금도 기억되고 있다. ‘나는 나무가 되고 구름 되어’는 고인을 기억하는 6명의 후배 시인들이 엮은 시선집이다. 장석남·박형준·나희덕·이병률·이원·김민정 시인이 최 시인의 시 중에서 10편씩을 골라 총 60편을 담았다. 5·18의 역사적 기억을 시의 주된 소재로 삼으면서도 동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정교한 언어의 탐구가 빛나는 초기 시, 자연의 생명력으로 조금씩 치유돼 가는 전환기의 시, 역사마저도 시간의 경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깨달음에 도달하는 후기 시까지 그의 전 생애를 포괄하는 시편들이 담겼다. 칠십 평생에 시인은 시로 무언가를 부러 말하려 하지 않고, 그 자체로 드러내려 애썼다. ‘나의 시가 말하려 한다면/말을 가질 뿐 산이나 나무를/가지지 못한다 골목도 가지지 못한다’(‘시’)라고 읊은 것처럼. 그는 2010년에 출간된 ‘최하림 시전집’에서 “흐르는 물을 붙잡으려 하는 순간에 강물, 혹은 시간은 사라져 버리며 그런데도 내 시들은 그런 시간을 잡으려고 꿈꾸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원 시인은 그런 고인의 시를 더러 이렇게 부른다. “선생님의 시는 자연을 닮아 자연스러웠다. 억지로 구부리거나 자른 흔적이 없었다. 이 미지근함이 시가 갈 수 있는 한 절정이었음을 오늘에서야 깨닫는다.”(106쪽)사는 게 힘들어질 때마다 최 시인을 찾아갔다는 박형준 시인은 “강물이 흘러가는 듯한 선생님의 저음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중략) 상처 난 마음에 빨간 약이 발라져 있었다”고 회상한다. 고인의 제자이기도 한 이병률 시인은 시가 무엇인지 물으시기에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했던 수업 시간을 회상한다. “스승을 떠올릴 때마다 스승을 처음 만난 3월의 그 순간이 떠오르는 것은 그날 이후 내 대답의 방향이 늘 엇갈림 없이 스승을 향하고 있어서다.”(86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안개와 갈대숲… 老작가를 따라 ‘나와 너의 무진’을 필사하다

    나에게 ‘무진’은 첫 필사(筆寫)의기억이 각인된 장소다.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나 보던 소설 원문을 통째로 베껴 쓰는 일이 대학에 입학한 첫 학기의 중간고사 리포트였다. 문학평론가 서영채 교수가 강의하던 현대한국문학사 시간의 일이었다. 소설 ‘무진기행’의 전문을 보는 것도 처음인데 필사라니. 처음에는 정직하게, 중간쯤에는 발랄한 필기체로 쓰다 종내에는 나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글씨로 문장들을 베껴 나갔다. 단편소설은 생각보다 길었고, 분명 한글인데 이상하게 그림들 같았다. 놀다가 졸다가 연애를 시도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맥주나 마시자는 심정으로 소설을 옮겨 그렸다. 여귀(鬼)의 입김이 우리에게도 옮겨 온 것 같이 추운 밤이었다. 에어컨의 전원을 끄며 건너다본 교수 연구실의 불빛은 그날도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함께 고되게 벼락 필사를 하던 동기이자 이 여행에 동행하게 된 석양정에게 내가 물었다. “근데 교수님도 필사를 다 하셨을까?”전남 순천 무진길. 4월답지 않은 서늘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군락을 지나고도 한참을 더 들어가면 순천문학관이 나온다. 순천시가 2010년에 개관한 이곳은 김승옥관과 정채봉관으로 나뉘어 있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를 더 달렸는데도 갈대숲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 어디쯤에 김승옥 선생께서 미리 도착해 계신다고 했다. 2003년 이문구 소설가의 장례식에 가던 차 안에서 쓰러진 뒤로 언어 능력을 많이 상실한 까닭에 일상적인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터였다. 선생께서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은 지도 오래였고, 공개적인 자리에 서는 일도 드물다고 했다. 선생의 건강 상태에 따라 준비해 간 질문의 답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말도 전해져 왔다. 코로나19 탓에 문학관은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였다. 선생께서 직접 순천문학관 내에 있는 김승옥관의 문을 열어 줬다. 지그려 둔 사립문을 여는 손끝이 매우 활기차 보였다. 그날 오후 우리는 내내 선생의 손끝만 따라다녔다. 음성 대신 그려 주는 손말을 해석해 가며 선생의 지난 시간을 듣는 갈대숲 속이라니. 어떤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닫힌 문을 여는 시간이면 충분했다.선생의 안내로 김승옥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물들과 우리 사이에는 유리관이 있었고, 선생께서는 그 유리관에 대고 손끝으로 단어를 하나하나 써 가며 우리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줬다. 동시를 투고하기 시작했던 ‘국민학생’ 때의 일부터(선생은 1941년생이다.) 서울대 불문과 재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김이구’라는 이름으로 만화 연재를 시작한 일화, 단체 사진 속에서 선생의 친구들을 찾아 이름을 알려 주는 손끝을 따라가고 있자니 병색은 간데없고 활기차고 옛이야기 해 주기를 좋아하는 어른 한 분이 오롯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선생의 활기찬 손끝 따라 거닐다 질문마다 선생은 품에 꼭 지니고 다니던 메모지에 단어와 그림을 그려 가며 대답을 했다. 곁에 있던 에세이스트 석양정과 박진규, 김경희 소설가가 선생의 ‘새로운 창작물’에 해석을 곁들여 줬다. 선생의 근황을 여쭙자 “서울에서 3일, 순천에서 사나흘 정도를 지낸다”고 했다. 4월에는 그림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순천시청에서 ‘무진기행’ 관련 그림 30부를 요청해 5월 전시를 준비하고 있지요.”혹 엿보기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 작업 진행 여부를 물었는데 “이제부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역시 작가를 움직이는 건 마감 시간인 건가’라는 동의였는지 동석한 작가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작가 “순천문학관이 2010년 개관된 이래 계속 이곳에서 생활을 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자랑 좀 해 주세요.” 김 선생 “순천은 갈대가 유명하고요. 포구에 들어오는 배와 철새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순천만 갈대 습지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용산전망대가 나오는데, 그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의 노을이 매우 일품입니다. 그리고 순천문학관에는 정채봉과 김승옥이 있지요.” 이 작가 “이곳 풍경은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되기도 했는데, 무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시대적·개인적 슬픔이 무진기행 쓰게 만들어 김 선생 “무진은 평양과 서울, 부산 등 한반도의 모든 지명을 포함한 이름이에요. 이곳이기도 하고, 이곳이 아니기도 하죠. 신과 악마가 남녀의 대립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어머니와 태중의 아기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섞인, 모든 시공간을 초월한 장소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신과 악마의 사이에서 급기야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소설 ‘무진기행’의 맨 마지막 문장)고 토로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쓰던 당시에는 제게 어떤 슬픔 같은 것이 컸어요. 외교관이 되려던 꿈이 좌절됐고, 두 살 연상의 연인과 결별을 겪었지요. 시대적 아픔도 컸고요. 가족에 관해서도 그렇습니다. 그 슬픔이 내게 그 소설들을 쓰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작가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선생님의 소설을 한 번쯤 필사하거나 문장을 외워 가면서 습작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도 일어나고, 교과서에도 실리고, 언어영역의 지문으로도 활용됐는데, 그 독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 선생 “제가 소설을 쓴 것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아주 짧은 시기입니다. 그 이후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했고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제 작품을 읽어 주고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려고 노력해 줘서 매우 고맙습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더 큰 말을 찾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제 소설로 된 문제를 풀어 본 적은 없습니다. 하하.”이 작가 “아까 전시관에서 유독 친구분들과의 사진을 오랫동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여쭤도 될까요?” 김 선생 “김현, 최하림, 김치수, 최인훈, 최인호, 박태순, 이문구…. 친구들이 다 먼저 갔어요. 그중에 김현은 가끔 꿈에도 나와요. 많이 보고 싶어서 그렇죠.” 이 작가 “올해 선생님의 SF소설 ‘2020년, D9 기자의 어느날’(동아일보 1970년 4월 1일자, 창간 50주년 특집호)이 발표된 지 50주년이 됐습니다. 후배 작가들이 선생님 소설에 대한 오마주 형식으로 앤솔러지 한 권을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김 선생 “후배들이 좋은 소설을 쓰고 있다니, 반갑고 또 반갑습니다. 저도 천천히, 조금씩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나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끝내 그럴 겁니다.”●선생의 크고 단단한 발음으로 “좋다” 인터뷰는 오랜 시간에 걸쳐 띄엄띄엄 건네 오는 단어로 진행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건넨 시간이었다. 선생께서는 그림과 단어들에 어떤 한계가 있다고 느꼈던지 우리에게 다시 ‘인터뷰 답변지’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내 사정을 알고 있던 김경희 작가가 ‘이 작가가 지금 첫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말을 전하자 막 걸음을 떼려던 선생은 나를 돌아보며 “좋다”고 크고도 단단한 발음으로 말씀해 주셨다. 그날 내가 들은 선생의 언어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도 호쾌한 발음이었다. 인터뷰를 위한 현장에서는 ‘김승옥 다큐’ 작업이 한창이었다. 4년 전부터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영상에 담고 있는 김병수 PD(아르띠잔)가 카메라를 어깨에 멘 채로 그날도 선생의 모습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 옛날 선생께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영화 연출을 하던 시절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소설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안개’와 ‘겨울여자’, ‘영자의 전성시대’를 비롯해 16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썼고, ‘감자’는 시나리오는 물론 직접 연출까지 한 이력이 있는 선생에게는 오히려 영상에 담기는 것보다 영상 밖에서 ‘김승옥’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선생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TV와 영화로 상영될 예정이란다. 거장의 옛날을 예우하는 사람들의 혼신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무진’의 갈대숲이었다. 월요일이 됐지만 약속한 답변지는 도착하지 않았다. 화요일이 돼도, 금요일까지도 답변지는 도착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갈대숲에서의 대화를 하나씩 곱씹던 나는 급기야 선생이 답변지를 한 30년 정도 늦게 줘도 괜찮을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고야 말았다. 선생은 다시 ‘다음 월요일까지 답변지를 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을 따름이었다.●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하는 삶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돼 보니 스무살 적에 도서관에서 가졌던 그 물음에 대한 답은 굳이 몰라도 될 것만 같다. 세상에는 필사(必死)적으로 필사(筆寫)를 하는 삶이 있기 마련이고, 게다가 그 시간은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우주선들의 도킹 같은 것이니 말이다. 누군가를 무진으로 초대하는 일은 한 세계가 다른 세계에 도착하는 시간이다. 그러니 우리는 김승옥 선생과 그의 소설로부터 꽤 괜찮은 시간을 부여받은 셈이라고, 무진이라는 시공간 안에서는 어떠한 해석도 무방하다고 여기면 어떨까. 나는 훗날 이 아이가 태어나면 너의 출생을 축복해 준 안개와 갈대숲의 할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을 전하리라 마음먹었다. 게다가 그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줄 답변지를 고르느라 갈대숲 속에서도 아주 많이 바쁘시다고, 무진의 안개를 그려 낼 시간조차도 답변지를 작성하는 데 쓰고 계시다는 사실도 넌지시 전해야겠다. 내 아이는 언제쯤 소설을 필사하고, 삶과 시간이 주는 비의에 기쁨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까. 그곳과 여기 그리고 나와 너의 무진에서.
  • “나물로만 연매출 50억 달성 기대… 창업 블루오션은 바로 농업이죠”

    “나물로만 연매출 50억 달성 기대… 창업 블루오션은 바로 농업이죠”

    4차 산업시대에 찾아온 바이러스는 역설적이게도 1차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사람들은 식량 확보에 열을 올렸고, 최대 밀 생산 국가인 러시아와 쌀 수출 대국인 베트남은 급기야 식량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에 따라 특정 산업의 업 앤드 다운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비상 시기가 찾아와도 인간은 먹거리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다용도실에 놓인 쌀 한 포대가 새삼 달리 보이는 요즘 먹거리 생산의 ‘본질’을 쥐고 있는, 농업 스타트업의 ‘레전드’ 권민수(37) 록야 대표를 지난 6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창업의 블루오션은 농업에 있다고 생각해요. 시대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기회가 많거든요.” 권 대표에게 인사말로 코로나 영향은 없냐고 했더니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본질을 다루는 산업의 가치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라며 대뜸 농업 관련 창업을 적극 권장했다. 그는 이 불경기에 곤드레, 시래기, 고구마순 등 각종 나물을 캔입한 ‘아이엠그라운드 캔나물’을 출시했다. 나물은 먹고 싶은데, 막상 풀을 사다가 무치기는 귀찮은 1~2인 가구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백화점, 마트, 주요 온라인 몰 등 모든 유통 채널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마켓컬리에 선보여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은 ‘아이엠그라운드 콩스낵’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다. 캔나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슈퍼마켓에도 입점을 확정했고, 호주·캐나다에도 연내 수출될 예정이다. 나물로만 연 매출 50억원을 예상한다. “이 정도 결과물이면 창업을 권장할 만하다”는 말을 건넸다. 국산 농산물 가공 제품을 기획하고 유통하는 그가 왜 유통이 아닌, 농업 관련 창업을 하라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는 “상품을 기획하고 유통을 잘하려면 결국 ‘본질’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캔나물을 히트시킨 록야의 기반도 유통이 아닌 ‘농업’에 있다.록야는 감자, 콩, 양상추 등 농산물의 종자를 판매하면서 전국의 농가 140여곳과 각종 농산물 계약재배 거래를 맺어 농심, CJ,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규모 식품기업 및 유통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납품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2011년 대학 동기 박영민 공동대표와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120억원의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농업 관련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농가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고 관련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돕는 ‘팜에어’라는 계열사까지 차렸다. 그는 “1~4차 산업의 유기적 연결망을 가진 비즈니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농업엔 전혀 관심이 없었던 ‘도시 남자’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13살에 강원 원주로 이사해 쭉 도시에서만 살았다. 그 또래 학생들이 그렇듯 대학도 성적에 맞춰서 대충 진학했다. 그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하림 등 식품회사 견학을 자주 갔는데 많은 회사들이 농장과 연계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농업도 창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당시 같은 과 친구들 대부분은 졸업 후 공무원을 바라봤지만 창업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그는 전공을 살려 농업 관련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작은 종자회사에 들어가 실무를 경험한 뒤 원주에 회사를 차렸다. 그는 “창업 이듬해 감자칩을 만드는 농심에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감자를 공급했던 것이 회사가 클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고 했다. 어떻게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거래할 수 있었는지 의아했다. 그는 “식품 제조업의 핵심은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이라면서 “우리는 원물인 종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업체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리온은 감자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감자만을 심는 계약재배 농장이 따로 있는 반면 농심은 감자 공급을 외주업체에 맡긴다. 이후 그는 전국의 농가를 헤집고 다니며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받을 수 있는 계약재배 농가를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다루는 록야에 주요 식품, 유통 기업들이 잇따라 파트너십을 제안하며 회사의 몸집이 커졌다. 그러니까 최근 캔나물의 성공은 ‘본질’을 가진 농업 회사의 자신감이 발현된 결과다. 계약재배를 맺은 농가에서 최상급 품질의 나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에 상품도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다. 이미 록야에서 농산물을 받고 있는 MD들도 이 제품을 자연스레 신뢰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캔나물을 가리키며 “다양한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농업을 이해하지 않으면 유통도 안 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록야를 통해 농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회사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회사)으로 키워서 ‘농업 스타트업’의 엔젤 투자자로 활동하는 것이다. 그는 “농업엔 비즈니스 기회가 충분히 많기에 허황된 꿈이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전 세계 농업 시장 규모는 반도체보다 더 큽니다. 그런데 비효율적인 부분은 여전히 가장 많은 산업군이죠. 반대로 생각하면 창업의 핵심인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거예요. 또 초특급 엘리트들이 농업판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뛰어난 경쟁자가 많지는 않아요.” 그는 마지막까지 “제발 농업 창업좀 하라”면서 “이 블루오션에 인재가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돕는 책 5권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돕는 책 5권

    코로나19 여파 속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하며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달고나 커피 만들기, 닌텐도 스위치 등과 함께 책을 찾는 독자도 늘어난 추세다. 이번 기회에 어떤 책을 읽어볼지 고민하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영풍문고가 각 분야별 MD 추천 도서를 소개했다.●현실에서 딱 1㎝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태수·문정 ‘1㎝ 다이빙’ 재산이라곤 대출금 밖에 없는 서른 살 예비 신랑과, 2년 간 집에만 있던 스물여섯 프리랜서가 함께 쓴 책이다. 텀블벅 펀딩 1000%를 달성할 만큼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이라는 부제처럼, ‘최소한의 노력과 최소한의 위험으로 웃으며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박지해 영풍문고 문학 MD는 “작가가 소소하게 던지는 23가지의 질문을 통해 나 자신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라며 “행복이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닌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타인을 이해하는 법… 말콤 글래드웰 ‘타인의 해석’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를 쓴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이다. 눈앞의 단서를 놓쳐서 피해가 커진 범죄부터 피의자가 뒤바뀐 판결, 죽음을 부른 일상적인 교통단속까지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보여준다. 이런 사례를 통해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저지르는 오류를 조목조목 짚은 다음,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내고,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명순 경제경영 MD는 “’타인의 해석’은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글래드웰의 최신작으로 낯선 사람을 안다고 착각하여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담은 책으로, 작가의 조언을 통하여 타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며 “이제 곧 시작될 새학기와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전했다.●한 권으로 끝내는 1일 1지식…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 총 일곱 분야의 지식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한 페이지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코로나 시국 속 부족했던 교양을 쌓는 일을 도울 책이다. 조하림 인문 MD는 “기본 교양을 쌓고 싶고, 관심은 있지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인문분야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라며 인문교양의 7개의 파트를 요일 별로 나누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페이지씩 가볍고 흥미진진하게 저술하고 있다”고 말했다.●체력과 습관을 바로잡는 루틴의 힘!… ‘일단 21일만 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운동 혹은 다이어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책. 이진주 취미 MD는 “하루 10분씩 홈트로 쌓아가는 ‘작은 성공’들이 모여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며 “밖에서 운동하기 힘든 요즘 체력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전했다. (이진주 취미 MD)●책으로 떠나는 흥미진진 역사 모험…‘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 출간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는 스타강사 설민석의 역사 학습만화. 김병수 아동 MD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는 흥미로운 이야기 위에 한국사 지식을 자연스럽게 더해,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을 공부로 여기지 않아, 아이들이 먼저 찾는 학습만화로 알려져 있다”며 “재미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초등 교과 내 한국사 주제를 다루어 학교 수업의 보조는 물론,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도 대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고]

    ●최윤숙씨 별세 이강섭(법제처 차장)씨 모친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2227-7500 ●이기수씨 별세, 이상택(전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국장)·이상순(대한항공 사무장)·이상명(사업)·이상묵(전 삼성건설 상하이 주재원)씨 부친상 17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650-2748 ●최동규씨 별세 최종성(전 괴산소방서장)·종문(SK하이닉스 청주대외협력팀장)씨 부친상 17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98-9200 ●홍숙자씨 별세 은정·은효·은선·은양씨 모친상 권혁준(KPN corp 바이오매스 부문 대표)·신혁(에쓰-오일토탈윤활유 대표)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15분 (02)2650-5121 ●윤정자씨 별세 이윤지(전주 덕일중 교사)·이지현(부천 생활안전과 주무관)·이서영(파주 와석초 교사)씨 모친상 박도현(서울 친환경 급식과 주무관)·소범수(하림 홍보팀 차장)·김명석(일산 은행초 교사)씨 장모상 16일 부천 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30분 (032)340-7300 ●이영순씨 별세 김경진(전북은행 사회공헌부장)씨 모친상 16일 전주 모악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63)221-4400 ●윤정순씨 별세 정정욱(하나금융투자 실물투자금융본부장)씨 모친상 16일 영천 영락원, 발인 18일 (054)336-4444
  • [부고] 소범수씨 장모상, 신혁씨 장모상, 최종문씨 부친상, 이강섭씨 모친상

    ●윤정자씨 별세, 이윤지(전주 덕일중 교사)·이지현(부천 생활안전과 주무관)·이서영(파주 와석초 교사)씨 모친상, 박도현(서울 친환경 급식과 주무관)·소범수(하림 홍보팀 차장)·김명석(일산 은행초 교사)씨 장모상, 16일 오후 7시, 부천 성모병원 장례식장 1층 7호실, 발인 18일 오전 10시 30분. 032-340-7300 ●홍숙자씨 별세, 은정·은효·은선·은양씨 모친상, 권혁준(KPN corp 바이오매스 부문 대표)·신혁(에쓰-오일토탈윤활유 대표)씨 장모상, 16일 오후 8시45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15분. 02-2650-5121 ●최동규씨 별세, 최종성(전 괴산소방서장)·종문(SK하이닉스 청주대외협력팀장)씨 부친상, 17일 오전 6시 35분, 청주 참사랑병원 장례식장 무궁화 2호,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98-9200 ●최윤숙씨 별세, 이강섭(법제처 차장)씨 모친상, 16일 오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2227-7500
  • 올림픽 효자 종목 유도… 코로나19에 대회 취소 ‘비상’

    올림픽 효자 종목 유도… 코로나19에 대회 취소 ‘비상’

    국제유도연맹 4월까지 대회 모두 취소올림픽 랭킹 18위 안에 들어야만 출전코로나19 확산으로 남은 대회도 불투명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인 유도가 코로나19로 4월까지 예정된 4개의 국제대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비상 상황을 맞았다.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족한 국가대표 선수들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국제유도연맹(IJF)는 10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4월 30일까지 예정된 모든 올림픽 예선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IJF는 이미 7일 개막 예정이던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로 예정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도 러시아가 한국을 거쳐온 입국자에 대한 2주 격리 조치 등을 실시하면서 대회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IJF의 이번 조치로 예카테린부르크 대회를 포함해 27일 예정된 조지아 그랑프리, 4월 3일 터키 그랜드슬램, 4월 16일 몽골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도 모두 취소됐다. 도쿄올림픽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IJF가 5월까지 집계하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 18위 안에 들어야 한다. 나라별로 1명만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남자 60㎏급에서 18위 안에 들어있는 김원진(10위), 이하림(17위)의 사례처럼 추가적으로 포인트 획득이 필요한 대표 선수들도 있다. 18위 안에 진입을 노려야 하는 선수나, 18위 안에서 자국 대표 선수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선수 모두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남은 대회는 5월 예정된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과 월드마스터스 대회 뿐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나라를 옮겨 다니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 대회가 열릴지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14개 체급에서 10명 안팎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100㎏급 1위인 조구함처럼 안정권에 있는 선수가 몇 명 없는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동네 서점은 한숨만 늘고 온라인 서점은 클릭 늘고

    동네 서점은 한숨만 늘고 온라인 서점은 클릭 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공연·영화·전시 분야의 가시적 피해가 두드러지지만, 출판계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다. 서점들의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한 반면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고, 이 때문에 오프라인 기반의 동네 서점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판사들도 신간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신간 제작·출간 계획이 미뤄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며 오프라인 판매는 줄고 온라인 책 배송, 전자책 구매는 늘었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는 서점을 찾는 방문객이 사태 이전보다 30~40%가량 줄었다. 곽성준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지난 설 이후 한 달간의 매출을 보면 전년 대비 오프라인(바로드림 서비스 포함)은 약 15% 감소하고, 전자책 등 온라인은 12%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점과 중고책을 파는 오프라인 서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알라딘도 사정이 비슷하다. 조선아 알라딘 마케팅팀 차장은 “매장 방문객이 감소한 한편 매장에 있는 중고 서적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집으로 배송하는 ‘광활한우주점’과 전자책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오프라인 기반의 동네 서점이다. 방문객이 급감한 한편으로, 작가와의 북토크, 낭독회 등도 줄줄이 연기·취소돼 매출에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진부책방’에서는 27일로 예정됐던 천희란 작가의 ‘자동 피아노’ 낭독회, 새달 5일 열릴 예정이던 김유림 시인의 ‘양방향씨는 말한다’ 낭독회를 잠정 연기했다. 각각 정원 35명으로 기획했던 행사였다. 진부책방 측은 “코로나19가 확산, 정부에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책방 측은 “방문객들이 급감해 매출이 3분의1 이상 줄었다”며 “주변의 동네 책방들도 비슷한 사정”이라고 전했다. 출판사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출판사들은 재택근무,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을 피하는 탄력근무제 등을 적용하며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신간 홍보다. 민음사는 최근 출간 기자간담회, 독자와의 만남 등 외부 행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시윤 민음사 홍보팀장은 “언제 사태가 잠잠해질지 알 수가 없어 미리 준비하고 있던 책들은 예정대로 출간하고 있지만 대신 홍보 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인들을 기리는 굵직굵직한 문학 행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형도 시인 30주기, 최인훈 작가 1주기 행사를 치렀던 문학과지성사는 올 4월 최하림 시인 10주기, 6월 김현 문학평론가 30주기 등을 앞두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신간 제작·출간 일정을 미루는 일도 속출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인쇄소가 휴업에 들어거나 미리 제작한 책이 장기간 배본을 하지 않아 상하는 것을 염려해서다.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수석편집장은 “기획 단계에서의 저자·역자 미팅 등을 3월로 미루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출간 시기가 모두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큰 작은 출판사들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해외문학·에세이 등을 다루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김요안 북레시피 대표는 “작은 출판사에 미치는 타격이 훨씬 크다”며 “오프라인쪽 매출이 확 꺾였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SNS 채널의 클릭 수도 많이 떨어져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산 삼계탕 캐나다 첫 수출...23년만의 쾌거

    국산 삼계탕 캐나다 첫 수출...23년만의 쾌거

    국산 삼계탕이 태평양 건너 캐나다에 간편식 형태로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와 삼계탕 수출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오는 20일 첫 물량을 수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1996년 캐나다 정부에 삼계탕 수입을 요청한지 23년여만에 수출을 하게 됐다. 세계무역기구(WTO) 쇠고기 분쟁 등으로 6년간 협의가 중단된적이 있지만 2018년 캐나다 정부의 국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 실사가 이뤄져 수출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삼계탕 ‘수출위생조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최종 합의하고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마니커 에프앤지와 하림 공장을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했다. 올해 수출예상 물량은 총 80t으로 7만 4000개 분량이다. 20일 마니커 에프앤지가 처음으로 13t을 수출하고 이어 다음달쯤 46t을 수출한다. 나머지 21t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삼계탕 간편식은 현재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액은 지난해 116억원이며 올해는 12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27개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삼계탕 수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수출은 우리 고유 전통 식품인 삼계탕이 국제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한 사례”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C열 55번에 앉으면 기부천사 됩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C열 55번에 앉으면 기부천사 됩니다

    3층 구조에 총객석 3022석으로 국내 공연장 중 가장 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는 단 하나, 매우 특별한 좌석이 있다. 1층 무대 중앙 앞에 놓인 C열 55번 자리. 지난달 23일부터 이곳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제작사는 C열 55번에 ‘나비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본군에 끌려가 잔혹한 고통을 받고, 한평생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자리다. ‘나비석’은 매회 공연마다 한 자리만 지정·운영되며, 이 좌석을 예매하면 좌석 티켓 수익금 전액이 티켓 구매자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이름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에 기부된다. ●‘여명의 눈동자’ 나비석 수익 피해자 지원 기부 최근 공연계에서는 작품 홍보에 사회적 의미까지 더하는 ‘기부 마케팅’이 이어진다. 공연 제작·기획사는 작품을 널리 알리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고, 관객 또한 좋아하는 작품을 관람하면서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 제작사 수키컴퍼니는 작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이 등장하는 점에서 착안, ‘나비석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했다. 수키컴퍼니 측은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셨던 모든 피해자 분들이 나비처럼 자유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나비석 패키지를 준비했다”면서 “판매 수익금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여옥과 대치, 하림 세 남녀의 기구한 삶을 통해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았다. ●‘오페라의 유령’ 지역 유소년 관람 초청 앞서 7년 만의 내한공연을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시작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도 다양한 기부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세계적 명작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을 기념해 일부 공연 티켓을 지역 청소년에게 기부하는 ‘드림티켓’ 캠페인을 진행했다. 관객이 티켓 1장을 구매하면 부산·경남권 유소년 1명을 공연장으로 초대하는 방식이다. 최저 6만원에서 최고 17만원에 이르는 티켓 중 300장을 등급 구분 없이 5만원에 판매했고, 이렇게 초대된 유소년 300명은 1층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또 공연 기간 중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호주 야생동물 보호협회에 기부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드라큘라’ 헌혈증 기부 시 할인 혜택 제공 이 밖에 지난해 10월 서울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드라큘라’는 헌혈증 기부자에게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드라큘라의 사랑’ 이벤트를 펼쳤다. 헌혈문화 재고와 헌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폐막일까지 1000개의 헌혈증을 모아 기부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C열 55번석이 특별한 이유…의미 더하는 뮤지컬 기부 마케팅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C열 55번석이 특별한 이유…의미 더하는 뮤지컬 기부 마케팅

    3층 구조에 총객석 3022석으로 국내 공연장 중 가장 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는 단 하나, 매우 특별한 좌석이 있다. 1층 무대 중앙 앞에 놓인 C열 55번 자리. 지난달 23일부터 이곳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제작사는 C열 55번에 ‘나비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본군에 끌려가 잔혹한 고통을 받고, 한평생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자리다. ‘나비석’은 매회 공연마다 한 자리만 지정·운영되며, 이 좌석을 예매하면 좌석 티켓 수익금 전액이 티켓 구매자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이름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에 기부된다.‘나비석’ 티켓 판매 수익을 위안부 피해자 단체에 기부 최근 공연계에서는 작품 홍보에 사회적 의미까지 더하는 ‘기부 마케팅’이 이어진다. 공연 제작·기획사는 작품을 널리 알리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고, 관객 또한 좋아하는 작품을 관람하면서 기부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 제작사 수키컴퍼니는 작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이 등장하는 점에서 착안, ‘나비석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했다. 수키컴퍼니 측은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셨던 모든 피해자 분들이 나비처럼 자유롭게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나비석 패키지를 준비했다”면서 “판매 수익금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여옥과 대치, 하림 세 남녀의 기구한 삶을 통해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았다. 부산 첫 공연 ‘오페라의 유령’, 지역 청소년에 1+1 캠페인 앞서 7년 만의 내한공연을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시작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도 다양한 기부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세계적 명작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을 기념해 일부 공연 티켓을 지역 청소년에게 기부하는 ‘드림티켓’ 캠페인을 진행했다. 관객이 티켓 1장을 구매하면 부산·경남권 유소년 1명을 공연장으로 초대하는 방식이다. 최저 6만원에서 최고 17만원에 이르는 티켓 중 300장을 등급 구분 없이 5만원에 판매했고, 이렇게 초대된 유소년 300명은 1층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오페라의 유령’은 또 공연 기간 중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호주 야생동물 보호협회에 기부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밖에 지난해 10월 서울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드라큘라’는 헌혈증 기부자에게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드라큘라의 사랑’ 이벤트를 펼쳤다. 헌혈문화 재고와 헌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폐막일까지 1000개의 헌혈증을 모아 기부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포토] 당원들과 인사하는 황교안 부인 최지영 여사

    [포토] 당원들과 인사하는 황교안 부인 최지영 여사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부인 최지영 여사(왼쪽)가 10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열린 핵심 당원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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