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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복 앞두고 삼계탕값 ‘들썩’ 유통업계는 보양식 출시 바람

    초복 앞두고 삼계탕값 ‘들썩’ 유통업계는 보양식 출시 바람

    초복(16일)을 앞두고 복날 대표 음식인 삼계탕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주재료인 닭고기값이 오른 데다 인삼, 대추, 마늘 등 부재료값도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식당들은 ‘복날 대목’이 시들해질까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가운데 편의점과 식품 업계 등은 가성비를 앞세운 보양 간편식을 쏟아 내며 수요 몰이에 나섰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닭고기 도매가는 1㎏당 3920원으로, 1년 전(3293원)보다 18.4% 가격이 올랐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값이 크게 뛰었고 인건비·물류비도 올라 생산비가 상승하면서 닭고기 가격을 밀어 올렸다. 치킨을 비롯해 삼계탕 등 닭요리를 주로 파는 식당 주인 A씨는 “초복 이벤트로 할인을 하려고 했는데 업체에서 말복까지 닭값을 또 올렸다”면서 “올 초에도 닭값 인상으로 값을 올렸는데 끝없는 인상에 메뉴 인상 타이밍도 못 잡겠다”고 말했다. 실제 닭고기값 상승은 삼계탕 가격 오름세로 직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4885원으로, 1만 5000원에 육박했다. 서울 유명 식당의 삼계탕은 1만 8000원에서 높게는 3만원대에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편의점·식품 업계 등은 삼계탕을 비롯한 외식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초복 수요를 겨냥해 8000~1만 2000원대 간편식(HMR)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간 한정으로 보양식 도시락(4000~1만 5000원)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하림이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과 ‘누룽지 닭백숙’ 밀키트를 각각 내놨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리고기와 민물장어를 사용한 보양 간편식 2종을, 이마트24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사용한 ‘민물장어솥밥’을 선보였다. GS25도 앞서 장어와 닭백숙 도시락 메뉴를 출시했다.
  • 농식품부-업계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 “병아리 입식 2~3% 늘리겠다”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2022년 제1차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 닭고기 수급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국립축산과학원과 축산물품질평가원, 닭고기 생산자단체, 하림·동우팜테이블·마니커·체리부로·사조원 등 주요 닭고기 업체, 이마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및 학계 등에 소속된 16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회의에서 “6월까지 수입 사료원료 가격과 도축 비용 상승, 생산성 요인 및 병아리 입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던 도축마릿수가 7월엔 3.1%, 8월 1.5%, 9월 4.9%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닭고기 생산업체 관계자들은 “여름철 및 추석 대비 입식 물량은 충분하므로 수급 불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고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닭고기 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7월부터 병아리 입식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3% 수준 늘리고 장마철 집중호우나 폭염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농가 지도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 직무대리는 “국민 다소비 식품인 닭고기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29일 확정된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농가의 사료구매자금 지원예산을 기존 355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해 농가 부담을 완화했고, 사료업체에 지원하는 원료구매자금 금리도 연 2.5~3.0%에서 연 2.0~2.5%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으로 닭 사육농장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가의 자율적인 냉방 장비 점검과 축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는 수급상황 분석, 수급상황별 대응 방안, 수급안정 대책 추진, 산업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여 농식품부 장관에게 정책 건의를 하는 자문기구로 2013년부터 운영해왔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3월 25일 개정 시행된 축산법에 따라 협의회 개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뒤 열린 첫 회의다.
  • [사설] 담합 과징금 패소 책임, 공정위는 어떻게 질 건가

    [사설] 담합 과징금 패소 책임, 공정위는 어떻게 질 건가

    가격을 담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료업체들이 담합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어제 대한사료, 하림홀딩스 등 4개사가 공정위의 시정·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회사들 손을 들어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15년 11개 사료회사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배합사료 가격, 인상·인하 시기 정보를 교환하고 가격을 공동 결정했다며 과징금 총 745억 9800만원을 부과했다. 가장 먼저 자진신고해 과징금을 면제받은 두산생물자원을 뺀 10개사가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4개사 소송을 먼저 심리한 서울고법은 회사들이 정보를 교환한 것은 맞지만 이를 통해 가격을 결정하려는 합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료는 가축 종류와 사육 단계 등에 따라 제품이 다르고 거래처별 할인 혜택이 다양하다. 또 시장점유율 30%가 넘는 농협이 정부 정책을 반영해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서울고법은 사장단 모임에 11개사 모두 참여한 적이 없고 두산생물자원 임직원이 다른 회사 직원과 통화하면서 ‘회사 압력으로 합의 사실이 없음에도 자진신고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담합이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대법 판결로 해당 기업들은 과징금과 이자, 소송비용을 보전받는다. 하지만 조사·소송 등에 쓰인 시간, 정신적 피해, 이미지 추락 등은 누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공정위 활동이 기업을 때려잡고 보자는 우격다짐이어서는 안 된다. 이런 행태는 ‘불공정’에 가깝다. 공정위가 ‘경제검찰’이란 별명에 부합하려면 조사 능력을 지금의 몇 배 이상으로 높이고 기업을 다루는 데 보다 신중해져야 할 것이다.
  •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기업은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기업은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기업을 상대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무책임한 ‘폭탄 과징금’이 도마에 올랐다. 공정위는 제재가 부당했다는 대법원 판결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정위의 제재 발표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기업들은 법정 다툼에서 승소하고도 상처뿐인 영광에 깊은 한숨만 내뱉고 있다. 대법원이 15일 하림 등 기업 측에 승소 판결을 내린 ‘배합사료 담합 사건’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정위는 2010년부터 약 5년간 조사한 끝에 2015년 6월 전원회의를 열고 사료 업체 11개사에 773억 3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사장급 모임에서 구두로 은밀하게 담합이 진행돼 일체의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세세하게 묘사하기도 했다.공정위의 제재 브리핑 직후 하림을 비롯한 사료 업체가 담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최소 84건 쏟아졌다. “악취 나는 사료값”이라며 업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쇄도했다. 업체들은 순식간에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혔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이 사건을 조사한 사무관을 ‘올해 최고의 조사관’으로 선정하며 ‘폭탄 과징금’ 제재를 자축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7년 만에 사법부에서 완패를 당했다. 법원은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에서 하림 등의 손을 들었을 뿐 아니라 소송 비용도 피고인 공정위에 물렸다. 공정위는 하림 측이 2015년 11월 낸 과징금 142억 300만원에 이달 17일까지 2402일간 붙은 환급가산세 16억 1836만원을 더한 158억 2136만원을 토해 내야 할 뿐 아니라 하림 측 소송 비용인 5658만 9600원까지 물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과징금은 한 푼도 못 받게 됐고, 가산세와 소송 비용을 더한 약 17억원의 국고만 축낸 셈이다. 사실상 완승이지만 기업의 상흔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다. 실제 하림 측이 7년간 변호사를 구해 소송을 수행하느라 실제 지출한 소송 비용은 상환받는 법정 소송 비용보다 약 2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 제재를 받은 업체들은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피하려고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수십억원의 소송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되는 영세 업체도 많다”면서 “공정위의 제재를 수용해 과징금을 내든, 불복 소송을 하든 기업의 생사가 왔다 갔다 할 정도의 부담”이라고 토로했다.공정위 제재를 받은 기업이란 낙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더 치명적인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홈페이지에는 7년 전 사료담합 제재 보도자료가 그대로 게재돼 있고, 이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쓴 기사들도 남는다”면서 “잘못하지 않았다고 밝혀진 뒤에도 ‘담합 업체’라는 소비자 인식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보도 제도가 있고, 잘못한 기소를 바로잡기 위해 무죄판결 공시 제도가 있다”면서 “정부 공권력이 잘못 이행돼 무고한 피해가 생겼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명예회복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소송에서 패소할 때마다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지난달 대법원이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이 위법이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을 때도 공정위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입장 표명은 없었고, 부당한 제재 내용을 담은 당시의 보도자료 또한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
  • 이번엔 배합사료 헛발질… 또 법원서 퇴짜 맞은 공정위

    이번엔 배합사료 헛발질… 또 법원서 퇴짜 맞은 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을 이유로 사료업체에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왔다. 공정위가 수입 원재료 가격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업계 특수성을 간과하고 사장단 모임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을 의심해 무리한 처분을 한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한사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에서 업체의 손을 들어 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팜스코, 하림홀딩스, 하림지주(합병 전 제일홀딩스)가 같은 건으로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5년 배합사료 업체 11개사가 2006년 10월~2010년 7월 사장단 모임 등을 통해 배합사료 가격 인상·인하 시기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1순위 자진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은 두산생물자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은 사료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업체가 담합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배합사료는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가 90%이며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원재료를 구매해 왔다. 수입 원가가 바뀌면 업체의 제조원가도 다 같이 바뀌는 구조인 셈이다. 또 30% 넘는 시장점유율을 가진 농협이 농민 권익보호를 위해 가격을 조정하면 다른 업체도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부분도 고려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가격 인하와 관련해 농협이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11개사의 공동행위만으로는 유의미한 담합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재판부도 “1순위 자진신고자로 인정받아 처분을 면제받은 업체 임원은 회사의 압력으로 가격 등 합의 사실이 없음에도 자진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을 고려하면 진술 내용만으로 가격 담합을 인정하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공정위 ‘아니면 말고’식 과징금… 7년 만에 승소해도 ‘상처뿐’

    기업을 상대로 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무책임한 ‘폭탄 과징금’이 도마에 올랐다. 공정위는 제재가 부당했다는 대법원 판결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정위의 제재 발표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기업들은 법정 다툼에서 승소하고도 상처뿐인 영광에 깊은 한숨만 내뱉고 있다. 대법원이 15일 하림 등 기업 측에 승소 판결을 내린 ‘배합사료 담합 사건’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정위는 2010년부터 약 5년간 조사한 끝에 2015년 6월 전원회의를 열고 사료 업체 11개사에 773억 3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사장급 모임에서 구두로 은밀하게 담합이 진행돼 일체의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며 증거인멸 의혹을 세세하게 묘사하기도 했다. 공정위의 제재 브리핑 직후 하림을 비롯한 사료 업체가 담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최소 84건 쏟아졌다. “악취 나는 사료값”이라며 업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쇄도했다. 업체들은 순식간에 범죄 집단으로 낙인찍혔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이 사건을 조사한 사무관을 ‘올해 최고의 조사관’으로 선정하며 ‘폭탄 과징금’ 제재를 자축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7년 만에 사법부에서 완패를 당했다. 법원은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에서 하림 등의 손을 들었을 뿐 아니라 소송 비용도 피고인 공정위에 물렸다. 공정위는 하림 측이 2015년 11월 낸 과징금 142억 300만원에 이달 17일까지 2402일간 붙은 환급가산세 16억 1836만원을 더한 158억 2136만원을 토해 내야 할 뿐 아니라 하림 측 소송 비용인 5658만 9600원까지 물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과징금은 한 푼도 못 받게 됐고, 가산세와 소송 비용을 더한 약 17억원의 국고만 축낸 셈이다. 사실상 완승이지만 기업의 상흔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다. 실제 하림 측이 7년간 변호사를 구해 소송을 수행하느라 실제 지출한 소송 비용은 상환받는 법정 소송 비용보다 약 20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 제재를 받은 업체들은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피하려고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수십억원의 소송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되는 영세 업체도 많다”면서 “공정위의 제재를 수용해 과징금을 내든, 불복 소송을 하든 기업의 생사가 왔다 갔다 할 정도의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공정위 제재를 받은 기업이란 낙인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더 치명적인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홈페이지에는 7년 전 사료담합 제재 보도자료가 그대로 게재돼 있고, 이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쓴 기사들도 남는다”면서 “잘못하지 않았다고 밝혀진 뒤에도 ‘담합 업체’라는 소비자 인식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보도 제도가 있고, 잘못한 기소를 바로잡기 위해 무죄판결 공시 제도가 있다”면서 “정부 공권력이 잘못 이행돼 무고한 피해가 생겼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명예회복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소송에서 패소할 때마다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지난달 대법원이 대한항공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처분이 위법이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을 때도 공정위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입장 표명은 없었고, 부당한 제재 내용을 담은 당시의 보도자료 또한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
  • 공정위 또 헛발질, 대법 “배합사료 11개사 담합 아냐”

    공정위 또 헛발질, 대법 “배합사료 11개사 담합 아냐”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을 이유로 사료업체에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단이 잇따라 나왔다. 공정위가 수입 원재료 가격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 업계 특수성을 간과하고 사장단 모임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을 의심해 무리한 처분을 한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한사료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에서 업체의 손을 들어 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도 팜스코, 하림홀딩스, 하림지주(합병 전 제일홀딩스)가 같은 건으로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5년 배합사료 업체 11개사가 2006년 10월~2010년 7월 사장단 모임 등을 통해 배합사료 가격 인상·인하 시기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공정거래법상 부당공동행위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1순위 자진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은 두산생물자원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소송을 제기했다.서울고법은 사료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업체가 담합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배합사료는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가 90%며 원재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원재료를 구매해 왔다. 수입 원가가 바뀌면 업체의 제조원가도 다 같이 바뀌는 구조인 셈이다. 또 30% 넘는 시장점유율을 가진 농협이 농민 권익보호를 위해 가격을 조정하면 다른 업체도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부분도 고려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가격 인하와 관련해 농협이 절대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11개사의 공동행위만으로는 유의미한 담합에 이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재판부도 “1순위 자진신고자로 인정받아 처분을 면제받은 업체 임원은 회사의 압력으로 가격 등 합의 사실이 없음에도 자진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점을 고려하면 진술 내용만으로 가격 담합을 인정하기엔 부족하다”고 봤다.
  •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닭 이어 오리값 담합 적발의 부메랑… 복날 ‘몸값’ 오르나[경제 블로그]

    담합하면 시장가격이 오르니까 공정 당국이 담합을 제재하면 가격이 내리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의 릴레이 담합 제재 뒤 다가올 복날 삼계탕과 치킨, 오리탕 가격이 오리무중이 됐다는 하소연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격조정 기능은 마비 위기입니다. 애당초 정책 목표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커지는 공정위 제재입니다. 공정위가 2017년 8월까지 64개월 동안 오리 신선육 생산량과 가격을 담합한 제조·판매업체 9곳과 한국오리협회에 시정명령과 총 62억 1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미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종계·삼계·육계·토종닭 업체와 협회가 약 20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터입니다. 공정위의 처분 이유는 대동소이합니다. 업체들과 협회가 모여 종란 감축량을 상의해 생산량을 통제하거나 가격을 협의했답니다. 닭고기 생산이 늘면 시장에 내놓는 대신 냉동저장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을 높인 혐의가 적용된 경우도 있습니다. 삼계부터 토종닭까지 업계 반발 역시 닮은꼴입니다. 닭과 오리는 연중 부화하지만 고기 소비는 복날이 낀 여름철에 늘기 때문에 수급 조절이 필요해 업체들이 농식품부 행정지도나 자조금과 같은 시스템에 따라 공급량과 가격을 조정했다는 겁니다. 즉 복날에 싸고 많은 닭·오리 고기를 공급해 온 노력을 공정위가 복날이 아닌 시기 가격을 올린 혐의로 제재했다는 게 업체들의 항변입니다. 어찌 됐든 가격 교란행위라고 보는 공정위에 반발하며 가금류 협회들이 내세운 근거는 최상위법입니다. 헌법 123조에 ‘국가는 농수산물의 수급 균형과 유통구조의 개선에 노력해 가격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농민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의거해 농식품부와 협회 주도로 이뤄지던 ‘복날을 중심으로 한 가금류 공급·가격 협의’가 일순간 공정거래법 위반이 됐습니다. ‘복날 닭고기’가 비싸지더라도 ‘일상의 치킨’이라도 싸지면 좋으련만 프랜차이즈 치킨값 중 닭고기 원가 비중이 20%라니 이 또한 요원합니다. 제재를 하더라도 최소한 ‘친절행정’을 펼 순 없었나 아쉬움도 남습니다. 과징금을 종류별이 아닌 업체별로 부과하는 정도의 친절 말입니다. 모든 종류의 닭을 취급하는 하림·올품·참프레·체리브로·마니커·사조원 등 6개 업체는 삼계·육계·토종닭이 다 걸려 열 달간 세 차례 공정위 처분을 받았습니다. 행정소송이라도 내려면 3건의 로펌 의뢰가 필요합니다. 적발된 삼계 사업자 7곳 중 6곳이 2019년 영업이익 적자여서 마른 수건 쥐어짜듯 과징금을 내야 한다고 항변 중인데, 닭값에 전이될 과징금과 소송비용마저 늘겠습니다.
  • 하림 ‘더미식 밥’ 출시

    하림 ‘더미식 밥’ 출시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16일 즉석밥 ‘더미식 밥’ 11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백미 밥(210g) 기준 2300원으로 더미식 라인의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했다. 시장 대표 제품인 CJ제일제당의 ‘햇반’ 가격은 1850원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격을 10% 더 주고 살 수 있는 품질이냐는 것은 소비자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하림의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밥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사진은 김 회장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하림 제공
  • 10% 비싸도 자신있다…하림, 밥 본연의 풍미 살린 ‘더미식 밥’ 11종 출시

    10% 비싸도 자신있다…하림, 밥 본연의 풍미 살린 ‘더미식 밥’ 11종 출시

    “가격을 10% 더 주고 살 수 있는 품질이냐는 것은 소비자가 판단하는 것.” (더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16일 ‘더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즉석밥2.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가격은 백미 밥(210g) 기준 2300원으로 더미식 라인의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고수했다. 시장 대표 제품인 CJ제일제당의 ‘햇반’ 가격은 1850원이다.더미식 밥은 다른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집에서 밥을 지을 때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 것처럼 더미식 밥은 ‘첨가물 0’를 구현했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의 식품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로 최고로 맛있는 식품을 만든다는 것”이라면서 “이 원칙과 철학으로 제대로 된 밥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물 붓기(가수)와 밀봉(실링) 2개의 공정에서 최첨단 무균화 설비인 ‘클린룸’을 운용해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쌀과 물로만 밥을 짓는 것이 가능했다는 게 하림의 설명이다. 아울러 냉수 냉각이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차별화된 공정을 통해 용기를 밀폐하는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내 밥알이 눌리지 않고 갓 지은 밥의 냄새와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더미식 밥은 백미밥을 필두로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식습관과 취향에 맞춰 귀리 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총 11종 라인업을 갖췄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3월 냄새 없는 프리미엄 밥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도전했으나 경쟁사 제품 대비 높은 가격으로 고배를 마셨다. 허준 하림 산업 대표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제조공정과 설비도 차별화돼야 하므로 가격이 2000원가량으로 책정됐다”면서 “최근 경쟁사에서도 가격을 올려 더미식 밥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더미식 밥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다.
  • 담합 시정명령 받은 토종닭협회 “공정위 조사로 넉 다운… 산업후퇴 기로”

    담합 시정명령 받은 토종닭협회 “공정위 조사로 넉 다운… 산업후퇴 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토종닭 신선육 판매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9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하림·참프레·올품 등 부당이득 규모가 큰 6개 업체에 총 5억 9500만원, 토종닭협회에 1억 400만원의 과징금(잠정)을 부과한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10월 종자닭 담합, 지난해 8월 삼계탕용 닭 담합, 올해 2월 치킨용 닭 담합을 제재한데 이어 4번째로 토종닭 담합을 제재한 것이다. 토종닭협회는 다른 닭고기 담합 적발 때와 마찬가지로 공정위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부응하느라 업계가 신선육 생산량과 가격을 조정한 행위를 정부 내 다른 부처인 공정위가 범법행위로 몰아간 측면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13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토종닭협회와 업체들이 총 4차례 신선육 판매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했다”고 밝혔다. 2013년에 13만 4000마리, 2015년에 7만 5000마리의 토종닭 신선육을 즉시 판매하지 않고 냉동 비축해 판매가격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또 2011년 12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에 총 6차례에 걸쳐 토종닭 종계와 종란 감축 협의가 업체 간 있었다면서, 업체들이 주로 토종닭협회 주관 간담회나 사장단회의에서 담합을 모의했다고 덧붙였다.공정위의 보도자료 배포 뒤 토종닭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 조치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협회는 “토종닭 소비 위축으로 병아리 분양수가 감소하고 산지시세도 하락하는 추세로 2013~2020년 공정위 조사대상이었던 9개 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0%인게 지금 토종닭 산업의 현실을 여실히 증명해준다”면서 “지난 4년간 공정위 조사를 받느라 업무가 분산되고 넉 다운 돼 (토종닭) 산업 후퇴의 기로에 서 있는 현실이 통탄스럽다”며 공정위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협회는 이어 “공정위가 적시한 6건의 불공정 행위 중 3건은 축산자조금법에 근거한 행위, 2건은 정부의 사전협의해 자체 추진한 사안이며 나머지 1건은 실행되지 않았다”면서 “이 중 축산자조금법으로 추진한 사업은 농림부 승인을 받았기에 적법 절차로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림부로부터 당시 받은 공문을 공개했다. 종계·종란 감축 협의를 하거나 토종닭을 도축 뒤 냉동비축했다 시장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선 “성수기와 비수기의 소비 차가 극명한 토종닭 시장의 특성에 기인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농림부의 사업검토와 승인공문을 받고 진행한 사업을 공정위가 위법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는 항변은 앞서 육계, 삼계 담합을 적발했을 때부터 나왔던 지적이다. 토종닭협회는 “가격을 올리기 위한 담합이라면 농림부가 승인했을 리 없다”면서 “정부기관인 농식품부 승인으로 이뤄진 일을 공정위는 권한 외의 행위라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답답할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나라에 두 개의 정부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같은 정부 기관인 공정위와 농림부가 해결해야 함에도 관련 업계가 고스란히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토종닭 업계에서 더 이상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헌법, 축산법, 축산자조금법 등에서 규정한 수급안정 사업의 적법한 절차를 공정위와 농림부에서 마련해 주길 요구한다”고 일갈했다.
  • 우크라 전쟁에 밥상물가 ‘적신호’… 옥수수·닭고기價 연쇄 상승

    우크라 전쟁에 밥상물가 ‘적신호’… 옥수수·닭고기價 연쇄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육류 등 식료품 물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곡물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끄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곡물 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이날 부셸(약 25.4㎏)당 2.6% 오른 8.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2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 8달러 선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가인 8.49달러에도 근접한 수준이다.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작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옥수숫값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두 나라 간 전쟁으로 각지의 옥수수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봄철 파종 시기를 놓치고, 현지 농산물 유통망이 무너지면서 우크라이나의 올해 옥수수 수확량은 전년 대비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셸당 6달러 수준이던 옥수숫값은 불과 4개월 만에 30% 이상 치솟았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옥수수와 밀 등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밥상 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국제곡물 4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식용 수입단가지수는 158.5로 지난 1분기(143.7) 대비 1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사료용 수입단가지수(163.1)는 13.6% 올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우치 닭가슴살 제품을 생산하는 하림은 이달 초 관련 제품 가격을 15~17% 인상했다. 곡물 가격 변동으로 사룟값이 크게 올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곡물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도미노식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 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 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 복날 골라 닭고기 빼돌리기… 12년 담합이 ‘2만원 치킨’ 낳았다

    복날 골라 닭고기 빼돌리기… 12년 담합이 ‘2만원 치킨’ 낳았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16개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또 적발됐다. 이들은 2006년 치킨 담합 사건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동안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결과는 고스란히 치킨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5개사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짬짜미로 정했다.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대표들은 복날 등 성수기 동안 생닭 시세를 올리기 위해 생닭을 사들이거나 냉동 상태로 비축해 놓자고 합의했다. ‘생닭 시세가 1㎏당 300원 오르면 사업자들은 총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는다’는 분석이 담긴 문건까지 작성했다. 이들은 총 60차례 담합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이 실제로 올랐는지 직접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구체적으로 하림·올품 등 14개사는 16차례에 걸쳐 도계 공정에 드는 경비, 생닭 운반비, 염장비 등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모든 요소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할인 하한선을 설정하고 할인 대상을 축소해 서로 가격할인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급량 증가로 시중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닭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출고량까지 조절했다. 또 유통 시장에서 구매량을 늘려 시세도 조작했다. 담합 업체들은 “출고량·생산량 조절 행위는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라며 억울해했다. 육계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행정지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분”이라면서 “사업자들은 막대한 과징금을 낼 수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10년간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내놔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부의 육계 신선육 생산 조정·출하 조정 명령이 없었고, 행정지도가 있었더라도 근거 법령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과징금은 12조원대 관련 매출액의 2% 수준으로 다른 사건보다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 12년 치킨값 담합이 2만원짜리 치킨 낳았다

    12년 치킨값 담합이 2만원짜리 치킨 낳았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16개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또 적발됐다. 이들은 2006년 치킨 담합 사건으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동안에도 담합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결과는 고스란히 치킨값 인상으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치킨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5개사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했다. 이들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짬짜미로 정했다.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졌다. 대표들은 복날 등 성수기 동안 생닭 시세를 올리기 위해 생닭을 사들이거나 냉동 상태로 비축해 놓자고 합의했다. ‘생닭 시세가 1㎏당 300원 오르면 사업자들은 총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는다’는 분석이 담긴 문건까지 작성했다. 이들은 총 60차례 담합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이 실제로 올랐는지 직접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구체적으로 하림·올품 등 14개사는 16차례에 걸쳐 도계 공정에 드는 경비, 생닭 운반비, 염장비 등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모든 요소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할인 하한선을 설정하고 할인 대상을 축소해 서로 가격할인 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급량 증가로 시중 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닭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출고량까지 조절했다. 또 유통 시장에서 구매량을 늘려 시세도 조작했다. 담합 업체들은 “출고량·생산량 조절 행위는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라며 억울해했다. 육계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행정지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처분”이라면서 “사업자들은 막대한 과징금을 낼 수 없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10년간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내놔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정부의 육계 신선육 생산 조정·출하 조정 명령이 없었고, 행정지도가 있었더라도 근거 법령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과징금은 12조원대 관련 매출액의 2% 수준으로 다른 사건보다 낮은 편”이라고 반박했다.
  • “치킨 값 비싼 이유 있었네”… 12년 ‘치킨담합’ 판도라 상자 열렸다

    “치킨 값 비싼 이유 있었네”… 12년 ‘치킨담합’ 판도라 상자 열렸다

    하림·마니커·체리부로·올품 등 닭고기 제조·판매사가 12년간 전방위로 가격 담합을 해 온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전방위로 담합한 하림 등 16개 업체에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하고 이 가운데 마니커·체리부로·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 등 5개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육계 신선육은 치킨·닭볶음탕 등 각종 요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냉장 닭고기를 뜻한다. 육계 시장 점유율 77.1%를 차지하는 16개 업체는 2005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생계(도축 전 생닭) 구매량을 합의하고 실행했다. 이들은 판매가격을 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생계 시세, 제비용, 운반비, 염장비 등 모든 가격요소를 공동으로 결정했다. 냉동비축량과 병아리 입식량 조절까지 합의하는 등 동원 가능한 담합 수단을 광범위하게 활용했다. 특히 이들의 담합은 16개 업체가 속한 사단법인 한국육계협회 내 대표이사급 모임인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들은 총 60차례 만나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 등을 합의했다.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독려하는가 하면 담합으로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실제로 나타났는지 분석·평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임직원 워크숍 등 사업자들 간 별도 만남을 통해서도 담합이 전방위로 이뤄졌다. 특히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부로 등 15개 업체는 2005년 담합에 대한 공정위 조사(26억 6700만원 과징금 부과)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새롭게 담합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 제12회 천강문학상 수상자 발표...소설 대상은 김필주의 ‘의령재’

    제12회 천강문학상 수상자 발표...소설 대상은 김필주의 ‘의령재’

    경남 의령군 천강문학상 운영위원회는 4일 ‘제12회 천강문학상’과 ‘제6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제12회 천강문학상 부문별 대상은 소설 부문에는 김필주(필명 백진,서울시 강남구)의 ‘의령재’, 시 부문에는 배종영(경기도 용인시)의 ‘등받이의 발명’, 시조 부문에는 김수형(전남 목포시)의 ‘피 혹은 꽃피는 속도’가 각각 수상 영광을 차지했다. 또 아동문학 부문에는 송선혜(대구 수성구)의 ‘진짜 손주’, 수필 부문은 김만년(경기도 고양시)의 ‘철길론’이 뽑혔다. 각 부문별 우수상은 소설 부문에 김남희(서울시 강남구)의 ‘내 노래의 날개를 드릴게요’, 시 부문에 홍경나(서울시 송파구)의 ‘나들이’, 시조 부문에 박화남(경북 김천시)의 ‘죽!이는 여자’, 아동문학 부문에 박하림(경기 파주시)의 ‘꿈’, 수필 부문은 윤종희(필명 윤정인, 경북 포항시)의 ‘만, 만, 만’이 선정됐다. 제12회 천강문학상에는 5개 부문에 모두 1092명이 5687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소설 180명 318편, 시 327명 2274편, 시조 148명 1034편, 아동문학 265명 1544편, 수필에는 171명 517편이 접수됐다. 시상금은 소설 부문 대상은 1000만원, 시와 시조, 아동문학, 수필 부문 대상은 각 700만원이며 우수상은 소설 500만원, 시와 시조, 아동문학, 수필은 각 300만원이다. 제6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대상은 초등부 저학년에는 대의초등 공아람의 ‘콕! 대신 콜!’이, 초등부 고학년에는 부림초등 이민석의 ‘돌’이 선정됐고, 중·고등부에는 정곡중학교 윤현지의 ‘젠가 그리고 블록’이 선정됐다. 제12회 천강문학상 및 제6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수상자 등 자세한 사항은 의령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의령 홍의장군 축제 기간 중인 오는 4월 22일 개최할 예정이다.
  • [기고] 160개 상생형일자리의 꿈/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기고] 160개 상생형일자리의 꿈/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지난달 27일 충남 논산·전북 익산·전주 상생형일자리 협약식이 있었다. 논산과 익산에선 지역 농가 생산물을 CJ제일제당, hy(한국야쿠르트), 하림푸드 등 식품제조사가 공급받아 현지에서 가공·판매하는 도농복합형 사업을 진행한다. 전주는 효성첨단소재로부터 탄소소재를 공급받아 중간재와 최종재를 생산하는 탄소산업 가치사슬을 구축한다. 상생형일자리 사업에 가속이 붙었다. 1호 사업인 광주형일자리는 상생협약까지 5년간의 숙성이 필요했지만, 경남 밀양·강원 횡성·전북 군산·부산형 일자리는 논의부터 협약 체결, 제품 출시까지 불과 2년 전후의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상생형일자리는 미래일자리 사업이다. 지난 연말 6호 일자리로 선정된 구미 일자리는 LG화학 자회사가 향후 3년간 4754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한다. 2년 후면 구미산단 전체 생산량의 4%에 해당하는 1조 5000억원어치의 양극재를 이곳에서 생산한다. 앞서 11월에는 농기계 분야 선도기업 대동이 주도하는 대구형 일자리 상생협약이 있었다. AI 로봇과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제조공장이 대구국가산단(달성군)에 세워진다. 협약식장에선 대구 노사민정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2년 전부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자리위에 설치된 정부통합지원조직(상생형지역일자리지원센터)이 지방정부와 전문가 주도 비즈니스모델 구축사업을 컨설팅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6개 중앙부처의 지원도 이끌어 낸다. 가장 큰 힘은 역시 지역의 의지와 노사민정 간 협력이다.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숨은 역량을 끌어내 투자와 고용을 창출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대기업에 한정된 혁신역량이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생과 포용이란 수단으로 역량을 발굴, 전파하는 사업이 상생형일자리 사업이라 생각한다. 그간 비수도권 9개 광역 시도에서 12개 상생협약이 맺어졌다. 51조원의 투자가 기대되고, 13만명의 직간접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12개 협약 외에 올해는 김제와 목포도 노력을 시작했고 경북과 구미는 2차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 대전, 원주, 통영, 강진, 충주, 포항 등 여러 지역이 고민하고 있다. 비수도권 기초자치단체마다 1개씩, 최소 160개의 상생형일자리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 혁신의 확산에 따라 대기업·중소기업의 임금격차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또한 완화될 수 있다. 이제 자리잡은 상생형일자리 사업이 향후 5년간 더욱 비약하길 소망한다.
  •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갈 ‘문재인의 사람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갈 ‘문재인의 사람들’

    신동호·조용우·신지연·이진석·이정도는 ‘5년 비서관’ 꽉 채워 한정우·김재준·윤재관·오종식 등 10명 행정관→비서관 ‘완주’‘盧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될 ‘양산팀’ 관심… 최상영 첫손“참여정부 마지막 날 밤이 서글펐다. 2008년 2월25일, 대통령을 모시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가야 했다. 차기 대통령에게는 취임식이지만 물러나는 대통령에게는 이임식도 없는 쓸쓸한 퇴장의 자리다… 우리의 퇴임문화는 너무 척박하다(문재인의 운명 중).”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회고했던 임기 마지막 날이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2017년 5월10일 첫걸음을 내디딘 뒤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는 참모들의 생각도 14년 전 문 대통령과 비슷하지 않을까. ‘순장조’로 불리는 참모들 가운데 상당수는 통상 업무 외에도 5년 임기를 정리하고, 퇴임 이후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요즘도 눈코 뜰 새 없다. 청와대 참모 중 5년의 긴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한 비서관급(2급) 이상 참모들은 10여 명에 이른다. 2012·2017년 대선과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문 대통령의 생각을 오롯이 글로 표현해온 ‘문재인의 필사’ 신동호 연설비서관과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기록하는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청와대 살림을 책임지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5년 동안 보직 이동도 없이 대통령을 보좌했다.해외언론비서관과 제2부속비서관을 거쳐 매일 대통령을 가장 오랜 시간 만나는 참모로 꼽히는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을 거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도 5년을 완주할 태세다.  특히 신동호·조용우·이진석·오종식 비서관은 2016년 민주당 대선경선을 앞두고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베이스캠프로 꾸려진 ‘광흥창팀’ 멤버다. 2012년과 2017년 대선캠페인을 기획했던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광흥창팀에 몸담았지만 2019년 1월~2020년 5월까지 공백이 있다. 2017년 5월에는 행정관으로 출발했지만, 비서관으로 승진한 케이스도 있다.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과 오종식 기획비서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 김재준 춘추관장, 이기헌 민정비서관, 강권찬 시민참여비서관,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송창욱 제도개혁비서관, 윤지훈 인사비서관 등 10명이다. 김재준·강권찬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지역구(부산 사상) 의원이던 19대 국회 당시 ‘의원회관 325실’ 멤버다. 비서관은 아니지만 신혜현(2급) 부대변인과 김하림 행정관(3급·기획비서관실) 역시 두 차례 대선을 모두 치른 325호실 출신이다.퇴임 후 경남 양산 하북면 사저로 향하는 문 대통령 부부와 동행할 이들도 원년 멤버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6조에 따르면 ‘전직대통령은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를 둘 수 있고, 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별정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양산행은 본인이 원한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참여정부 때는 퇴임 2개월 전 봉하마을에 함께 갈 진용이 짜였다. 김경수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전 1부속실장)과 문용욱 당시 1부속실장, 박은아 부속실 행정관이 동행했다. 이번에도 참모그룹의 중지를 모아 문 대통령 부부가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출신 여권 핵심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지난 연말쯤 대통령께 오래된 참모들이 운을 띄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니 업무에 충실하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양산 사저란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터라 문 대통령은 물론, 김정숙 여사와도 편한 관계여야 한다. 문 대통령을 오래 보좌했던 참모들 사이에선 양산과 가까운 부산에서 오래 활동했고, 현재 제2부속비서관으로 김 여사를 보필하는 최상영 비서관이 첫 손에 꼽힌다. 나머지는 유동적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 등에서 “퇴임 후에는 잊혀지고 싶다”고 밝혔지만, 정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참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만약 정권교체가 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일각에서는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부터 참모로 일했던 오종식 비서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정도 비서관은 2017년 5월 이전까지 문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지만, 5년간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았던데다 대통령이 편하게 생각하는 참모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물론, 청와대나 정치권 인사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참여정부 때처럼 선임행정관 급을 승진시키는 방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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