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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수순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수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 연임 도전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금 전 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당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고 계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 민생도 경제도 어렵고 그 와중에 비무장지대에서 경고 사격 벌어지는 한반도 안보 역시도 매우 불안한 가운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얼마나 걱정과 근심 그리고 고생이 많냐”면서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런 말이 있는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이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연임을 염두에 두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당이 자유롭게 당의 상황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 때문에 일단 대표를 사퇴하고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개인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여러분 모두가 생각하시는 것처럼 지금 상태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이라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들을 다 종합해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 입지보다는 전체를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면서 “그동안 도와주신 많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대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최고위원들은 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다음 주 초 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공고할 계획이다.
  • “남은건 빚더미”...청년 울린 100억 전세사기에 특별법 개정 촉구

    “남은건 빚더미”...청년 울린 100억 전세사기에 특별법 개정 촉구

    100억원대 전세 사기를 호소하는 세입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신촌·구로·병점 100억대 전세 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3일 서울 마포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가 발생한 주택 7채 중 4채는 불법건축물”이라며 “전세사기특별법의 사각지대인 불법건축물과 다가구주택 거주자에 대한 보상을 위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피해자는 94명으로, 대부분 학생 혹은 사회초년생이다. 피해자들은 신촌 한 부동산에서 중개를 받아 최모씨 등과 전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전세 사기 피해로 올해 준비 중이던 결혼 계획을 미뤘다”며 “4월 말에 피해 신청을 했지만 구청과 국토부에서 피해자가 많아 인정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루하루 말라 죽는 심정”이라고 했다. 피해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은 경매사건번호가 부여된 상태다. 그러나 피해자 23명은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어 보상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10명 중 6명(60.7%)는 최우선변제금도 회수하지 못할 상황이라는 게 대책위의 예상이다. 구로구에 거주 중인 B(21)씨는 “세입자 중 제일 마지막에 들어가서 배당 순위도 늦고 최우선변제금도 해당하지 않아 경매로 돈을 받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며 “19살부터 일을 하며 돈을 벌었지만 경매가 종료되면 1억의 빚을 가지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책위의 실무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은 “근저당설정일을 기준으로 최우선변제금 범위가 적용되니 현실과의 괴리가 극심하고 경매 유예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의 거처가 위협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숨통이 트여줄 수 있도록 최우선 변제의 모순을 해결하고 경매 유예 관련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 ‘암 투병’ 英 왕세자빈 “상태 진전”…공식 행사 참석

    ‘암 투병’ 英 왕세자빈 “상태 진전”…공식 행사 참석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주말에 열리는 국왕의 공식 생일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케이트 왕세자빈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암 치료와 관련해 “나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는 15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를 말한다. 캐서린 왕세자빈이 이 행사에 참석하면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는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뒤 공무에 나서지 않아 온갖 루머가 돌자 직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캐서린 왕세자빈은 치료에 진전이 있지만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면서 투병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나쁜 날에는 힘이 없고 피곤하며, 몸을 쉬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지만 좋은 날에 힘이 나면 그 상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는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몇 달 더 이어질 것이다. 충분히 좋은 상태인 날에 학교 생활에 참여하고 내게 에너지와 확신을 주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불확실함 속에서 인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몸에 귀를 기울이며,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 치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암 투병 고백 뒤 쏟아진 위로에 감사를 표했다.그는 “지난 두 달간 받은 친절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에 놀랐다. 이는 윌리엄과 내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가 더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도움이 됐다”며 “지속적인 이해에 감사하며 용감하게 경험을 공유해준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글과 함께 왕실 사진작가 매트 포티어스가 윈저성 근처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버킹엄궁 대변인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은 며느리인 케이트 왕세자빈이 군기분열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그날의 모든 일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들의 땀방울은 ‘금빛’

    이들의 땀방울은 ‘금빛’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감동하면 내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한국 유도 대표팀이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열고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언론에 기술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현장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한국 유도는 이번에 남자 5체급, 여자 6체급과 혼성단체전에 출전한다. 적어도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는 게 목표다. 남자 81㎏급 이준환(22·용인대)과 100㎏ 이상급 김민종(24·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 78㎏ 이상급 김하윤(24·안산시청)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다”며 “수사불패(雖死不敗·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의 정신으로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가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여자 대표팀 감독도 “색깔을 떠나 모든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제 기량을 잘 발휘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국 유도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8개를 따냈으나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 2·동 1,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 1·동 2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세계선수권에서도 4회 연속 ‘노골드’에 그치다가 지난달 김민종과 허미미가 ‘쌍끌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파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첫 올림픽이던 도쿄 때보다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김민종은 “제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적이 없다”며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 세계 1위 테무르 라히모프(27·타지키스탄)를 꺾을 필살기를 묻자 김민종은 “요즘 번역기가 발달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그렇다. 파리에서 직접 보여 드리겠다”고 가볍게 농담하며 눈을 빛냈다.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또한 첫 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첫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유도를 구해 낸 김하윤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커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웃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이준환은 “더 독기를 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못 따면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반드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 K유도 “하늘이 감동해 메달 내려줄 수 있도록 구슬땀”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도전 K유도 “하늘이 감동해 메달 내려줄 수 있도록 구슬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감동하면 내려준다는 말이 있듯이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한국 유도 대표팀이 1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언론에 기술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현장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유도는 이번에 남자 5체급, 여자 6체급과 혼성단체전에 출전해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적어도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는 게 목표다. 남자 81㎏급 이준환(22·용인대)과 100㎏ 이상급 김민종(24·양평군청), 여자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와 78㎏ 이상급 김하윤(25·안산시청)이 유력한 메달 후보다. 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못 땄다”면서 “수사불패 (雖死不敗·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의 정신으로 꼭 금메달을 따서 한국 유도가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여자 대표팀 감독은 “색깔을 떠나 모든 선수들이 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더 자신감을 갖고 제 기량을 잘 발휘해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 유도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8개를 따냈으나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2·동1,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1·동2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세계선수권에서도 4회 연속 ‘노골드’에 그치다가 지난달 김민종과 허미미가 ‘쌍끌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며 파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첫 올림픽이던 도쿄 때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김민종은 “제 체급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적이 없다”면서 “한국 유도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종은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테디 리네르(35·프랑스), 세계 1위 테무르 라히모프(27·타지키스탄)를 넘어야 한다. 김민종은 “빈틈을 노리는 기술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면서 필살기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요즘 번역기가 발달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그렇다. 파리에서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가볍게 농담하며 눈을 빛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 또한 첫 올림픽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사실 이전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긴 이준환은 “더 독기를 품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못 따면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부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사상 첫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유도를 구해낸 김하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남자 60㎏급 김원진(32·양평군청)과 66㎏급 안바울(30·남양주시청)은 이번이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일정상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김원진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출발을 잘 하겠다”면서 “그런 무게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에서 은메달, 도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바울은 “이번에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유도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된다”면서 “기왕이면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 이재명 “자식 잃은 부모 이기려 드는 정권, 결코 오래 못 가”

    이재명 “자식 잃은 부모 이기려 드는 정권, 결코 오래 못 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7월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모친이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쓴 편지와 관련해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면서 특별검사 도입을 재차 다짐했다. 이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상적인 국가라면 진상 규명으로 억울한 청년 병사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과 전우들을 위로했어야 마땅하다”며 “그러나 채상병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진상 은폐에 혈안이 된 비정한 권력은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상처를 헤집었다”고 말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무거운 다짐의 말씀을 함께 올린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여당에도 다시금 촉구한다. 애끓는 단장(斷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의 길에 동참하라”며 “우리 장병들에게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는 어머님의 호소를 더는 거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먼저 보낸 아이를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상병 모친은 이날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한다”며 다음 달 1주기 전 수사 종결을 호소했다.
  • 채 상병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 “1주기 전에 수사 종결…박정훈 명예 회복” [전문]

    채 상병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 “1주기 전에 수사 종결…박정훈 명예 회복” [전문]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채 상병 어머니는 12일 해병대를 통해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아들의 1주기(7월 19일)가 다가오는 시점에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아 몇 글자 적어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아들의 장례 기간 중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위로해주시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가에서도 최대한 예우를 해주신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린다”고 시작된 편지에는 황망하게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절한 심경과 함께 더딘 수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곳곳에 담겼다. 채 상병 어머니는 특히 “밝혀져야 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유속도 빠른 흙탕물에 투입해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왜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고 장화를 신고 들어가 수색하게 했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어 “그 원인이 밝혀져야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다”며 “모든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고통 속에 사는 저희 입장을 헤아려주시고 투명하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현재 채 상병 순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경북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중이고, 군사법원에서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채 상병 어머니는 편지 끝에 “아들의 사망사고를 조사하다 고통을 받는 박 전 단장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고, 과감히 선처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채 상병 어머니는 “또 장마철이 다가온다. 약속했던 재발방지책을 신속히 수립해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아들이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채 상병 어머니의 편지 전문. 고 채OO 엄마입니다. 저희 아들 장례기간 중 국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위로해 주시고, 윤석열 대통령님과 국가에서도 수근이에 대한 최대한 예우를 해주신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지금까지도 멀리 현충원까지 오셔서 OO이를 찾아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있으면 저희 아들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아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원과 서울 신사동에 있는 산부인과를 왕복 8시간 다니며 어렵게 가져 2003년 1월에 저희 아들을 출산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장시간 차를 못 타 멀미를 해가며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한 번 유산 후 어렵게 출산을 하여 병실에서 너무나 좋아 행복함에 뜬눈으로 아이만 쳐다보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더없이 행복했고 모든 게 새롭고 세상이 달라 보였습니다. 그런 우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어 저희는 모든 것이 무너졌고 멈춤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희는 군대를 보냈는데 휴가 한번 나오지 못하고 5월 11일 수료식 때 부대 근처 펜션에서 점심식사했던 것이 마지막 날이 되어 버렸네요….. 누가 이 쓰라린 마음을 알까요?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투입을 시켜 화가 났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건 수사가 잘 될 거라는 마음으로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지부진하고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지금까지의 심정을 적어봅니다. 7월 19일이면 저희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된 지 1주기가 되어가는데 아직도 수사에 진전이 없고 엄마의 입장에서 염려가 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날 물속에 투입을 시키지 않아야 될 상황인데 투입을 지시했을 때 구명조끼는 왜 입히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라고 지시를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고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저희 아들은 아토피가 있어 수영도 못하고 해병대 훈련받을 때 몇 번 강습 받은 게 전부인 것으로 압니다. 수영 여부를 확인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도 돌이켜보면 끝까지 해병대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큽니다. 어떻게 얻은 아이이고 얼마나 자존감이 높은 아들이었는데 안일한 군 지휘관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저의 아들이 희생이 되어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말 보고 싶고 체취를 느끼고 싶고, 식탁에 앉아 대면하며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모든 게 허망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저희 아들이 이 세상 어디엔가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아 미친 사람처럼 살고 있고 저희는 죽은 힘을 다해 하루하루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관계자 분들 저희 아들은 너무 억울하게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별이 되었는데 진실이 24년도 초에는 밝혀질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고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저도 저희 아들한테 현충원에 가면 할 말이 있고 잘 했다는 말을 듣지 않을까요? 전 다른 것 바라는 것 없습니다. 누가 7월 19일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 왜 물속에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장화를 싣고 들어가 수색을 하게 했는지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 걸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요?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지시로 유속이 빠른 흙탕물 속에 들어가라는 지시로 저희 아들이 희생이 됐으니 진실과 한 점의 의혹 없이 빠른 경찰수사가 종결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진실이 밝혀져야 제가 살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저희에겐 하나뿐인 외동입니다. 이 슬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나 힘듦과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만 아들! 사랑스런 아들!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볼 수 없음에 목이 메입니다. 항상 전화 말미에 사랑한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아이 울 아들!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모든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고통 속에 사는 모습을 한 번이라고 생각해 보셨다면 저희 입장을 헤아려 주시고, 수사 관계자분들도 많은 업무가 산적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투명하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속도를 내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방부장관님 등 관계 당국에 감히 호소드립니다.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시다 고통을 받고 계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저희와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수근이가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아들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되어 저희 아들 희생에 원인과 진실이 꼭 밝혀져서, 더이상 저희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4년 6월 11일 고 채OO 엄마 올림.
  • 외로운 중2 소녀들, 고등어 잡으러 집 나갔다가 찾은 것은

    외로운 중2 소녀들, 고등어 잡으러 집 나갔다가 찾은 것은

    예민한 사춘기 시절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는 게 뭘까’, ‘내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평생 살아도 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그 시절의 감성은 어쩐지 꼭 그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팔딱거림이 있다. 연극 ‘고등어’의 두 15살 소녀 정지호와 강경주가 그렇다. 있는 듯 없는 듯 웅크린 채 존재하는 지호, 강한 캐릭터로 자발적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경주. 성향이 서로 다르지만 두 사람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두 사람은 서로 기꺼이 친구가 된다. “지호야. 정말 살아있다는 건 뭘까?” 그 무섭다는 중2임에도 두 사람에게 찾아온 고뇌는 어른의 것 이상으로 깊이가 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지호에게 경주는 큰 위로가 되고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어느 날 고등어를 보러 가기로 한다. 성질이 급해 잡히면 죽는 고등어라서, 적당히 살 만큼만 사는 고등어라서 어쩐지 살아 있는 고등어를 보면 뭔가 얻어지는 게 있을 것 같아서다. 무서울 것 없는 중2 학생들은 거칠디거친 뱃사람에게도 당당하게 태워달라고 요구한다. 배에서 속내를 터놓는 두 사람은 소원대로 고등어를 보게 된다. 무대 위에 실제 고등어가 등장하진 않지만 고등어를 길어 올리는 언어의 향연이 실제 고등어가 팔딱거리는 듯 생생하게 극을 이끈다. 주위의 수군거림이 그 어느 때보다 아프게 다가올 나이지만 작품은 고등어를 통해 끝까지 살아보려는 생명력을 조명한다. 갑판장의 “죽을 만큼 살다가 죽는다”는 표현은 역설적으로 최대한의 삶에 대한 의지를 일깨우며 두 소녀가 삶에 갈증을 느끼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는다. 살아가는 게 막막했을, 어쩌면 여전히 막막할 관객들에게 ‘고등어’는 인생을 힘껏 살아갈 용기를 주는 작품이다. 서로의 삶의 고비를 헤쳐 나가게 하는 두 사람, 15살 청춘의 요동치는 몸부림은 세상이라는 틀에 맞춰 치열하게 살아가는 많은 이의 마음에 파동을 가져다준다. 청소년, 곧 청소년이 될 어린이, 한때 청소년이었던 어른, 남녀노소 누구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배소현 작가는 “존재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성장하니 성장하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때론 헤매고 자주 막막해질지라도 결국 우리의 삶이 우리를 자라게 할 테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고등어’는 “괜찮아 잘될 거야” 하는 간단한 당부가 새삼스레 큰 힘을 주는 작품이다. 1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
  • 데뷔 10년 만에 첫 장사 김진용, 방송 카메라 앞에서 프러포즈 “사랑해”

    데뷔 10년 만에 첫 장사 김진용, 방송 카메라 앞에서 프러포즈 “사랑해”

    ‘대기만성’ 김진용(28·증평군청)이 민속씨름 입문 10년 차에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품는 감격을 누렸다. 또 우승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예비 신부에게 프러포즈해 씨름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진용은 10일 강원도 강릉단오제 행사장 내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통산 9승에 빛나는 문준석(수원시청)을 3-1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품었다. 김진용이 장사 꽃가마에 오른 건 2015년 민속 모래판에 뛰어든 뒤 처음이다. 김진용은 2018년 천하장사 대회 때 태백급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고, 2021~22년 군 복무 뒤 모래판에 복귀해 지난달 유성온천 대회에서 다시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같은 체급 최강자 노범수(울주군청)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김진용은 두 달 연속 찾아온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김진용은 정규경기 시간 1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30초 연장에서 밭다리걸기를 시도하다 잡치기에 되치기당해 첫째 판을 내줬다. 둘째 판에서 뿌려치기를 하다가 문준석과 함께 넘어졌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문준석의 팔이 모래판에 먼저 닿은 것으로 확인되어 동점을 이뤘다. 다시 장기전이 된 셋째 판에서 자세를 낮춘 문준석이 손기술을 사용하려 하자 밀어치기로 반격해 역전에 성공한 김진용은 넷째 판에서 번개 같은 빗장걸이로 승리를 따내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김진용은 승리의 함성을 내지르다 이내 모래판에 머리를 대고 격정을 쏟아냈고, 이를 현장에서 지켜보던 예비 신부가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진용은 TV 인터뷰에서 “씨름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면서 “동생도 올해 실업 무대에 와서 하고 있는데 형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생 김수용은 올해 경기광주시청에 입단해 태백급 선수로 뛰고 있다. 두 달 연속 결승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진용은 “유성온천 대회는 6년 만에, 제대 이후 처음 올라간 결승이라 긴장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큰 기대는 안 하고 즐겁게 하려고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내년에 결혼하는 데 올해 장사를 하고 카메라 앞에서 프러포즈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예비 신부를 향해 “나랑 결혼해줘서 너무 고맙고,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는 10년의 세월을 버텨낸 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른 분들에게 조언할 정도의 사람은 아니다. 항상 부정적인 게 많았던 사람”이라면서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그 보답에 운까지 따르면서 장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준석은 김진용의 간절함에 막혀 10번째 장사 타이틀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문준석은 앞서 4강에서 같은 팀 후배 허선행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기권승으로 통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가 태백급 마지막 출전이라고 선언했던 노범수는 전날 32강 예선에서 신인 임상빈(창원시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 ‘파타야 살인’ 유족 “범인들, 우리 연락처 알 수도…보복 두려워”

    ‘파타야 살인’ 유족 “범인들, 우리 연락처 알 수도…보복 두려워”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이른바 ‘파타야 살인사건’의 피해자의 유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의자들이 가족들의 연락처를 알 수 있어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달라고 호소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자인 30대 남성 A씨의 누나라고 밝힌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저희 가족은 아직도 헤어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씨는 “검거된 피의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우발적인 살인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형량을 낮추기위해 거짓 진술로 일관하는 이들을 보면서 또 한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탄원서를 통해 이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B씨의 탄원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범행에 필요한 수면제, 자동차와 숙소를 미리 준비했으며, 숙소에 있는 CCTV의 각도를 미리 돌려놓았다. 이어 지난달 2일 클럽에서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A씨의 술에 섞여 먹이고, A씨를 호텔로 데려다주겠다고 유인해 납치한 뒤 폭행과 협박을 가했다. A씨가 숨지자 인근 가게에서 드럼통과 밧줄, 가위를 구입했으며, 시신을 훼손한 뒤 드럼통에 넣고 시멘트를 부어 저수지에 유기했다. B씨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A씨가 숨진 뒤 A씨 부모의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하며 A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이후 7일에는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계좌에서 현금 370만원을 인출하고, A씨 휴대전화로 A씨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1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B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있는 정보가 모두 노출된 상황이라 피의자들이 가족들의 정보를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면서 “저희 가족들은 지금도 누군가 찾아와서 협박하거나, 신고에 대한 보복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먼 타국에서 끔찍하고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된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직면했고, 홀로 외로운 장례식을 치르면서 피눈물을 흘렸다”면서 “강력한 처벌로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한 동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전원 20대 한국인인 피의자 3명은 지난달 2일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200L 짜리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아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방콕의 한 클럽에서 만난 A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파타야의 숙소에서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일당 중 C씨는 강도살인 및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공범 D씨는 국내 송환을 앞두고 있으며 E씨는 도주한 상태다.
  • 집단 휴진에 애타는 환자들 “정부도 의사도 원망스럽다”

    집단 휴진에 애타는 환자들 “정부도 의사도 원망스럽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서울대병원 교수 휴진 발표로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10년째 암이 재발하고 있어 병원에 전화했는데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어요.” “남편이 혈액암 환자인데 의사 집단행동 때문에 입원이 미뤄지다 결국 재발했어요. 미리 검사받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너무 원망스럽고 힘듭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오는 17일 무기한 총파업(전체 휴진) 결의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18일 대대적인 집단 휴진을 예고하자 환자들은 “피가 마르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이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정부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김성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겨우 버티는 환자들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의료계의 결정에 개탄스럽다”며 “정부와 의사 모두 집단 휴진에 대한 대안 없이 강대강 대치만 반복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의사 집단 휴진에 따른 환자 대책에 관한 질문에 “교수들이 휴진하거나 환자 곁을 떠나는 일은 아직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짤막한 입장만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상진료대책 보완 시나리오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피해신고 지원센터도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센터에 전화하면 의료 지원이 아닌 법률 지원을 해 준다”면서 “당장 전원이나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에겐 먼 얘기”라고 전했다. 환자 중에서도 ‘을 중의 을’로 불리는 희귀질환자들은 속이 숯덩이가 됐다. 김진아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국장은 “희귀·난치성 환우들은 복지부의 도움을 받았다가 특정될 경우 향후 진료에 차질이 있을까 봐 쉽게 말도 꺼내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회장은 “저 같은 희귀·난치병 환자들이 매일 찾아와 죽겠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알리고자 글을 쓰려 해도 손발이 아파 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 ‘81관왕’ 감독, “떠난다” 글 남기고 잠적…소속사 “도와달라”

    ‘81관왕’ 감독, “떠난다” 글 남기고 잠적…소속사 “도와달라”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신성훈(39) 감독이 이틀째 잠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사 라이트컬처하우스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성훈 감독이 ‘혼자 떠난다’는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이틀째 잠적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트컬처하우스는 이어 “신성훈 감독은 평소 같은 소속사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 상처 또한 하소연하기란 쉽지 않았다’고 자주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며칠간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적이 없는 감독인데 너무 걱정되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언론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 감독의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지난달 31일 왓챠에서 공개됐다. 장애인 연인의 서툴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국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 수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81관왕을 휩쓸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왕제색도’ 등 서화유물만 4차례 교체 전시… ‘어느 수집가의 초대’ 오늘 개막

    ‘인왕제색도’ 등 서화유물만 4차례 교체 전시… ‘어느 수집가의 초대’ 오늘 개막

    “서화류는 자외선에 약해서 자외선 총량을 계산해서 한달 보름인 4일부터 7월 14일까지 첫번째 서화를 전시한 뒤 완전 교체해서 7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 또다른 서화유물을 공개합니다. 빛에 쉽게 손상되는 서화를 보호하고, 더 다양한 작품을 제주에 소개하기 위해서 큐레이터들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박진우 국립제주박물관장은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을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개막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보 ‘인왕제색도’는 6월 한 달간만 감상할 수 있으며, 보물 ‘추성부도’는 7월 16일부터 8월 11일까지만 선보인다”면서 “제주땅을 밟는 이들 작품들은 언제 또 다시 제주를 밟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많은 도민들이 찾아와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선 ‘인왕제색도’에 이어 정약용이 쓴 ‘정효자전·정부인전’, 김홍도의 추성부도, 장승업의 ‘웅혼하게 세상을 바라보다’ 등 서화 교체 전시만 4회여서 최소 4차례 이상 N차 관람객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박 관장은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딛고 문화적으로 소외받던 제주도민들이 문화 향유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반갑고, 기증품이 기증되면서 문화유산이 전국 곳곳서 활용되고 기증자의 뜻이 제주에까지 미치게 됐다”면서 “특히 국립제주박물관과 이건희 기증품의 인연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화산석으로 깎아낸 제주 동자석과 문인석 55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관해 동자석 정원을 이곳에 꾸렸다. 이건희 기증품을 국립박물관 상설 전시에 활용하는 건 제주가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기증 1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국립제주박물관 전시는 2021년 4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2만 1693점에서 문화유산 국보, 보물 16건 26점을 포함해 360여점을 엄선해 제주도민을 만난다. 포장과 운반에만 5박 6일이 걸릴 정도로 특급운송해 마련되는 전시다.특히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와 인연이 깊은 모사본 서첩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를 1934년 사진으로 공개된 이래 90년 만에 처음 실물을 공개한다. 박 관장은 “故 이건희 회장은 ‘전통문화의 우수성만 되뇐다고 해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이 정말 ‘한국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문화적인 경쟁력이 생긴다’라는 말을 남겼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제주 도민의 문화향유권이 더욱 증진되고 더 많은 국민이 우리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향유하여 일상을 풍요롭게 가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개최했다. 같은 해 국립광주박물관, 2023년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은 이 전시를 토대로 일부 내용을 재구성한 순회전을 열었다. 제주 전시는 전국 국립박물관 중 5번째이며 향후 춘천박물관 순회전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 첩첩산골 고달픈 삶과 설움…관객 울리고 웃기는 ‘아리아라리’

    첩첩산골 고달픈 삶과 설움…관객 울리고 웃기는 ‘아리아라리’

    강원 정선아리랑이 영국에서 울려 퍼진다.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리아라리’가 오는 8월 열리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매년 8월 중순부터 3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 축제다. 혼자 부르면 구슬프고 여럿 부르면 흥겨워 정선아리랑은 대한민국 아리랑의 원류로 토속 민요를 대표한다. 예부터 정선 사람들은 하루하루 고달프고 쓸쓸한 삶을 담았다. 특히 첩첩 산골에 묻혀 사는 설움, 시집살이에 대한 버거움, 어리거나 늙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구성진 가락으로 엮었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긴 아리랑 가사에 다 담지 못하는 삶의 응어리는 ‘엮음아리랑’으로 불렸다”며 “앞부분은 가사를 이야기하듯 촘촘 엮어가다가 뒤에서는 다시 긴 아리랑 가락으로 부르는 엮음아리랑은 해학과 흥겨움의 골계미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정선아리랑은 혼자 부르면 구슬픈 느낌이지만 여럿이 돌아가면서 부르면 흥에 겹다. 느리게 부르면 구음(口音)에 가깝고, 빠르면 부르면 랩(Rap)을 연상케 한다. 성역은 단7도(Dominant7)로 비교적 좁다. 최고음과 최저음의 폭이 크지 않고 선율이 늘어져 누구나 귀에 익으면 즉흥적으로 가사를 만들어 붙일 수 있다. 정선아리랑은 출가한 남녀, 소리꾼, 떼꾼, 화전민, 장돌뱅이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전해진 정선아리랑은 1971년 12월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됐다. 진 소장은 “정선아리랑은 삶의 소리이자 사랑의 소리이고 희로애락을 담는 큰 그릇과 같다”면서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살아 불리는 정선아리랑은 우리나라 아리랑의 보존과 전승의 이정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연극·무용·음악·영상 콜라보…오감만족 ‘75분’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7년 전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중일 전통극 공연 축제에서 초연했다. 이후 서울 국립국악원(2019년), 함안문화예술회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2020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2021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2022년) 등 전국을 돌며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호주 애들레이드 축제에 참가해 ‘연극 및 뮤지컬 부문 주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아리아라리’는 조선시대 아우라지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와 정선 떼꾼들이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가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연극을 중심으로 음악, 무용,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새롭게 재장착한 아리랑, 나무꾼들의 목도소리, 사시랭이, 지게 춤 등 전통적인 소리와 몸짓으로 엮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75분 동안 이어진다. ‘아리아라리’를 연출한 윤정환 감독은 “음악 중심인 뮤지컬과 시청각적 감각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퍼포먼스의 특성을 혼합해 ‘뮤지컬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며 “세계인 즐기는 공연이 되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정부 “내년초 국립대 의대 교수 채용… 6월말 증원 수 확정, 2027년까지 1000명 늘릴 것”

    정부 “내년초 국립대 의대 교수 채용… 6월말 증원 수 확정, 2027년까지 1000명 늘릴 것”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년 초에 국립대 교수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6월까지 내년도 교수 증원 규모를 확정한 뒤 하반기부터 조속한 채용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 1000명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교원, 시설, 기자재 확충 등 의대 교육여건 개선을 충실히 지원하고, 다양한 의료계 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의대 교육 선진화 추진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별 학생 증원 규모와 지역별 필수의료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도 전임교원 증원 규모를 조속히 확정하고, 2025년 연초에 전임교원이 채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의대 전임 교수는 1300명으로 정부 구상대로 1000명이 증원되면 의대 교수 수는 모두 2300명으로 늘어난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3년 연평균 300명 남짓 교수가 증원되겠지만 입학생과 유급자, 휴학생 복귀 등 학교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6월 말까지 교육부, 복지부와 협의해 의대 교수 증원 수를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와 인건비 등 예산 협의를 거쳐 8월 말까지 정부안을 마무리해 국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전임교수 채용 절차에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늦지 않게 올해 하반기에 채용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의대 교수 증원 발표 당시 700명이 넘는 기금교수를 우선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 기금교수는 교육공무원인 전임교수와 달리 공무원 신분이 아닌 임상교수 중 대학병원 기금으로 인건비를 받는 교수를 말한다. 이들은 신분이 안정적인 전임교수 자리를 원하지만 정원 자리(TO)가 나지 않아 50세가 넘어서까지 기다리거나 도중에 대학을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우선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날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발표에 이어 이날 대학별 ‘대입 입시 모집 요강’을 발표한다. 내년도 의대 정원은 전국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40개에서 27년 만에 1540명이 늘어난 모두 4695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의대 26곳 모집인원의 60%인 1913명이다. 이 본부장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을 지역의 우수한 의사로 양성하고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저평가된 필수의료 보상 지속 강화”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역·필수의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의료개혁 4대 과제 일환으로 오는 7월부터 신장이식 수가 인상 등 개선 방안도 밝혔다.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위한 필수의료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 3월, 고난도 수술 소아 가산 확대, 4월 중증 심장질환 중재 시술 보상 강화에 이어 7월에는 신장이식 분야 수가를 인상한다”면서 “저평가된 필수의료 분야의 보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전날 열린 의료계 촛불집회를 거론하며 이달 23일 서울 한 대형병원 원장이 소속 전공의 500여명에게 보낸 장문의 이메일을 소개하기도 했다.이 본부장은 “원장님께서는 전공의들을 향해 ‘다른 많은 의료진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병원이 직장이어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이고, 환자 없이는 우리의 존재 의미가 희미해지기 때문’이라며, ‘임상의사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여러분의 용기 있는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돌아오는 전공의들이 하루하루 늘고 있다”면서 “기다리는 동료들과 환자들을 생각해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 “강형욱 폭언 녹취 있다” 前직원 재반박…‘개훌륭’은 2주 연속 결방

    “강형욱 폭언 녹취 있다” 前직원 재반박…‘개훌륭’은 2주 연속 결방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갑질·폭언 등 논란에 대해 반박한 것에 대해 직원들이 재반박에 나서며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2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 대표 부부의 해명 내용을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내용의 프리젠테이션(PPT) 문서를 작성해 이를 토대로 무료 변론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전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 감시, 폭언, 메신저 감시 등의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 측은 CCTV 감시와 폭언은 부인했고 메신저는 무단으로 감시했다고 인정했다. 해명 영상에서 강 대표는 사무실 CCTV에 대해 “(외부) 사람들이 와 있고 물품들이 있고 개도 와 있어서 CCTV는 꼭 필요했다”면서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도난이나 외부인 침입이 있을 수도 있어 설치했다. 직원 감시 용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전 직원들은 “2014~2015년 사무직만 있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빌라에 1대, 2015~2017년 잠원동 빌딩 7층 사무실에도 9대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도난 방지, 외부인 확인이 목적이었다면 현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데 7층 사무실엔 CCTV를 감시용으로 두고 출고용 택배를 쌓아두는 현관에는 가짜가 달려 있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강 대표는 자신이 ‘숨도 쉬지 마라. 네가 숨 쉬는 것도 아깝다. 너는 벌레보다 못하다. 나가도 기어서 나가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 “저는 ‘벌레’, ‘기어라’ 같은 말을 하지 않는다. 욕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 직원 A씨는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 간 잘못을 추궁하는 자리에서 수잔 이사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텐데 앞으로 계획이 뭐냐’고 물었다. 직원 중엔 스스로 폭언을 들어도 되는 존재라고 가스라이팅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직원 B씨는 “강 대표가 훈련사를 방으로 불러 ‘기어나가라, 너는 숨 쉬는 것도 아깝다’고 20분 넘게 소리 지르는 걸 직접 들었다”며 “수년이 흘렀지만 그때 트라우마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앞서 직원들은 강 대표의 해명영상이 올라온 직후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재반박에 나섰는데, 이들은 강 대표의 폭언과 관련한 녹취파일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쟁점 사항인 메신저 불법 감시는 강 대표의 아내 수잔 엘더 이사도 직접 인정했다. 엘더 이사는 아들 이름이 메신저 대화에 나와 “눈이 뒤집혔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놓을 수가 없었다. 제가 허락 없이 본 거 맞고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에 충격받았다”고 해명했다. 보듬컴퍼니가 사용한 메신저는 네이버웍스다. 관리자가 메신저와 메일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네이버웍스 측은 “일부 기능의 경우 고객사의 책임하에 구성원으로부터 사전 동의를 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이용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고객사는 구성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여야 할 의무를 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객사는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네이버웍스를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용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해명영상에서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강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그가 출연하는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주에 이어 27일 방송도 결방한다.
  • 고 이영승 교사 “페트병 갑질” 학부모 ‘무혐의’…교육청 입장은

    고 이영승 교사 “페트병 갑질” 학부모 ‘무혐의’…교육청 입장은

    이른바 ‘페트병 갑질’로 알려진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고 이영승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소된 학부모 3명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학부모들을 수사 의뢰했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당혹스럽다”며 대응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경찰 “학부모 협박·강요 등 괴롭힘 혐의 없어” 의정부경찰서는 이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소된 학부모 3명과 학교 관계자 5명 등 총 8명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페트병 갑질’ 사건은 2016년 호원초에 부임했던 이 교사가 2021년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이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이 교사는 2016년 6월 수업 시간에 페트병을 자르는 활동을 하다 학생이 커터칼에 손을 다쳤는데, 이 학생의 학부모 A씨는 이 교사가 군에 입대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치료비 명목으로 8개월에 걸쳐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전역하고 학교에 복직한 뒤로 학급에서 발생한 따돌림과 장기 결석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연락과 면담 요구,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2021년 12월 “아이들은 평범한데 내가 이 일에 안 맞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감사를 벌여 업무방해 혐의로 학부모 3명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 이 교사의 유가족도 지난해 10월 학부모 3명을 강요 등의 혐의로, 호원초 전·현직 교장 등 학교 관계자 5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각각 고소했다. 경찰은 8개월에 걸쳐 고인의 가족과 동료 교사, 학부모 등 21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고인과 학부모들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자녀의 치료나 결석 문제 등으로 학부모들이 이 교사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해 괴롭힘 등 업무방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속 요건을 충족할 만한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 교사와 학부모들의 휴대전화에서도 협박·강요 정황이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페트병 갑질’과 관련해서는 “초등학생이 다친 사건과 이 교사가 사망한 시기의 차이가 약 6년 정도 돼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다”며 “종합적으로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피고소인들의 범죄 혐의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호원초 교장 등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정황은 밝혀내지 못했다. 교육청 “당혹스럽다” 학부모들을 수사 의뢰했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이 사건을 주목하는 선생님들을 생각할 때 경찰의 결정이 매우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는 유가족들의 이번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있어야, 교육청 입장에서는 법률지원 등 조력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유가족의 향후 입장을 존중하면서 기관 차원의 추가적인 대응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공개 행보 나선 후 또 등장 [포토多이슈]

    김건희 여사, 공개 행보 나선 후 또 등장 [포토多이슈]

    검찰 인사 이후 공개 행보를 재개한 김건희 여사가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총리 부부와 오찬에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19일 불교계 행사 참석 그리고 오늘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에 참석했다.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우크라이나에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자신들이 다니는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며 “우리 모두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젤렌스카 여사가 김 여사를 만났을 때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며 “김 여사는 같은해 7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젤렌스카 여사의 간절한 요청으로 한국에서의 전시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 김건희 여사,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 관람… 본격 공개 행보

    김건희 여사,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 관람… 본격 공개 행보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김 여사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 생각 계기 되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1일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을 찾아 “우리 모두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전시를 관람하며 “전쟁을 직접 경험하신 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자신들이 다니는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영상 속에서만 봐 왔던 전쟁을 실제로 우크라이나 현지에 가서 느꼈다”고 우크라이나 방문 경험을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가 “전쟁의 참상을 한국에도 알려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김 여사는 “참혹한 현장의 이야기를 우리도 같은 인류로서 생명 존중과 평화의 필요성을 꼭 공유하고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작년 7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우정과 연대의 표시다. 한국에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작품 전시를 열게 해 준 김 여사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 등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행사에서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이라고 적힌 편지지 위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의 평화로 피어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관람 행사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시 관계자,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병오·김은선 부회장, 홍보대사인 배우 소유진, 우크라이나 아동을 비롯한 다국적 아동 10명이 참석했다. 그림전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전쟁이 미래 세대에 미치는 해악을 역설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의 10~12세 아동들의 작품 155점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이 우크라이나 아동들에게 보내는 평화 엽서를 작성하는 체험 코너도 마련돼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쟁으로 인한 어린이의 인권 문제와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 상황을 세상에 알리고 치유를 응원하기 위한 한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간의 노력과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시회 개최 취지에 대해 “전쟁의 참상이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위기 극복의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이 전시회를 개최했다”라고 부연했다. 전시 협력은 지난해 7월 김 여사가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여사와 마린스키 대통령궁에서 환담을 가진 뒤 양국 문화부 간 논의를 통해 추진됐다. 당시 김 여사는 “리투아니아 내 우크라이나 센터 방문시 피난민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아이들 개개인이 저널리스트가 돼 전쟁의 참상을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그림들을 한국에서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 한국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의 참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함께 협의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한편 김 여사가 캄보디아 총리 부부 오찬과 불교계 행사에 이어 공개 행보를 이어가면서, ‘영부인 리스크’를 관리할 제도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이 시작돼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가 나온다’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추천해야 해서 국회에 공이 넘어간 상태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 수원시민과 함께 ‘어린이라는 세계’ 읽고 토론 나선 이재준 시장…“어린이 정책 시정 반영할 것”

    수원시민과 함께 ‘어린이라는 세계’ 읽고 토론 나선 이재준 시장…“어린이 정책 시정 반영할 것”

    “아이를 자기 방식으로 사랑하지만, 정작 존중은 하지 않는 어른이 많은 것 같아요.”(초등학생 키우는 엄마) “많이 놀고 싶은데, 놀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요.”(초등학생) 지난 20일 일월수목원 숲정원에서 열린 ‘시장님과 북적북적’에 참가한 시민들은 속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꿈꾸며’를 주제로 열린 ‘시장님과 북적북적’은 이재준 시장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관련 경험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토론회였다. 초등학교 교사, 학부모, 어린이집 원장,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오붓한 정원에서 책을 읽으며 느낀 점, 양육 경험 등 저마다의 삶 이야기를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시민은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그리고 아이가 행복한 세상은 어린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세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한 40대 시민은 “책임져야 할 일과 대상은 많아지는데, 체력과 자신감은 점점 떨어져 매우 힘들고 피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힘들어하는 내 모습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불안하다”고 고충을 토로해 부모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초등학생 3명이 함께했다. 한 어린이는 “더 많이 놀고 싶은데, 놀 곳이 별로 없어 아쉽다”며 “놀이터가 많이 생기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 부시장으로 일하던 시절에 도시계획은 시민,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과 청소년 계획단을 만들었고,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며 “또 아동참여위원회 등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시정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신설 요청 등 여러분이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는 2022년 5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권리를 충분히 누리면서 사는 도시,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한다. 상위단계는 아동친화도시 10가지 구성요소를 4년 동안 성실히 이행한 성과를 평가한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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