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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자 환경장관 인터뷰 “”지금은 개발·보전 조화시대””

    대한매일은 26일 취임(99년 6월25일 임명) 2년을 훌쩍 넘긴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과 인터뷰를 가졌다.김 장관은 환경 현안과 함께 국무위원으로서 보는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시각,여성 장관으로서의 소회 등을 피력했다. ■취임 2년을 맞는 소감은. 흔히 환경부장관을 바람 잘 날없는 자리라고 하더라.그런 곳에서 재임 2년을 맞고 보니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때로는 병원 신세까지 지면서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전하고 싶다.(병원 신세란 99년 이후 낙동강 수질 개선과새만금사업 담당 직원 2명이 과로로 입원한 것을 말함)■장수하는 비결이 뭔가. 하루하루 크고 작은 일에 성심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나 할까.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서 균형을잡아가는 것과 적재적소에 인적자원을 배치한다는 것을 늘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가 새만금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한 것을 어떻게평가하나. 갯벌을 살리고 하구 생태계를 보전하자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적절히 수용되지못해 아쉬움이 크다.그러나 새만금사업은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중간시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했던 관계로 현실적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수질이 개선될 때까지 만경강유역의 개발을 유보하도록 결정한 부분은 결국 환경부의수질 예측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경제와 환경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하다고 보나. 10년뒤 쯤이면 환경이 우선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그러나 정책이 앞서가는 신념을 담을 수는 없다.지금은 개발과 보전을양립하고 조화시키는 단계라고 본다.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사실 발표를 늦춘 데 대해 비판이 많은데. 교수로서 결정하는 것이었다면 바이러스 검출 즉시 사후 조치 없이 발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정책 결정의 책임을 진 자리에서는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그래서 용역조사의 최종결과가 나오기도전에 중간결과를 갖고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마련한 뒤에발표한 것이다. ■아무래도 수돗물을 끓여 마셔야 하지 않겠나. 전국의 수돗물이 바이러스로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아닌 상황에서 전국 가정이 물을 끓이고 생수 사기에 나선다면 결코합리적인 대응이 아니다.또한 공공 수돗물의 공급체계가불확실한 근거에 의해 과도한 불신 대상이 될 우려가 있다. 수도사업자인 자치단체별로 문제 발생시 자체적으로 끓여마시라는 등의 필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한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가. 관은 정책을 수행할 때 민간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환경단체는 정부가 보지 못하는 면을 곧잘 본다.또 환경단체가 국민의 호응을 받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상호 보완관계라고나할까. ■정부의 고위 정책결정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보나. 각부처의 작은 이익이나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국가적인 대승적 목표를 지향하면서 대화와 타협,공개와 참여의 원칙 아래 민주적 과정을 거쳐 정책이 도출되도록 정부 전체가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대통령과는 얼마나 자주 만나나. 특별히 대통령과 자주만난다고는 할 수 없으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직접 뵙고보고드리고 있다.국정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환경행정을 맡은 국무위원으로서 조용히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여성 장관의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보나. 장점으로서는 복잡·다원화된 사회에서 권위주의적,가부장적 사고 대신섬세함과 치밀함,파트너십 중시 등 여성적 시각과 일하는방식이 도움이 된다.단점으로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여성의 역할에 대한 전통적 관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있어 희소성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느낀다.남성이라면 아무런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일들이 화제가 되는 듯하다.‘여자치고 잘한다’ 라든지 하는 식의 꼬리표는 떨어져야 한다. ■취임 전과 후,관료사회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나. 밖에 있을 때는 관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었다.그러나 막상 들어와 보니 많지 않은 봉급과 혹사당하는업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일부 정형화된 사고와 일하는 방식은 탄력성을 갖고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평소의 언론관은. 교수때는 원고 청탁 등 부탁을 받는위치였는데,장관이 되면서 언론이 갑자기 매우 ‘어려운’존재로 바뀌었다.언론에서 좀 크게 다루었으면 하는 기사는 빠질 때가 많고,작게 다루었으면 하는 건 크게 나고…. 언론의 공정한 비판은 겸허하게 반성하고 수용해야 하지만때로는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보도에 접하게 된다. 그럴경우 책임 있는 정책 당국자로서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도운기자 dawn@
  • 독자의 소리/ 장기기증자 국가서 혜택을

    우리 주위에는 사랑의 장기기증을 기다리며 죽음의 문턱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환자들이 있다.장기기증이 원활히이루어진다면 백혈병,간부전,신부전,각막이상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일반인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부모,형제,부부 등 가족간에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장기기증에도 여러 방법이 있고 자신의 사후에 장기기증이 이루어지도록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다.우선 모든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에 적극 참여해 본인의 사후에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하는 것이다.그리고 정부도 정책적으로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적방침을 마련해야 한다.또한 외국처럼 주민등록이나 운전면허증에 혈액형 표시와 함께 장기기증 등의 여부도 함께 표시하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재두 [광주 광산구 운남동]
  • 돋보기/ 월드컵 준비 끝낸 日 시민의식

    2002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 장소인 요코하마경기장 정면에는 보일 듯 말 듯 문구 하나가 내걸려 있다.‘월드컵 개막2002년 5월31일’ 시내를 거쳐 다소 한적한 곳에 자리한 경기장에 도착해 이현수막 문구를 보는 순간 절로 실소가 나온다. 시내 어디에서도 월드컵 관련 홍보물을 찾아보지 못하다가 어렵사리 마주친 홍보 문구가 ‘고작 이건가’하는 생각이 드는 탓이다. ‘D-○○○일’도 아니고 단지 개막일만 표시해 긴박감도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하루 개막일 카운트다운은 물론곳곳에 나부끼는 깃발과 구호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도무지이해가 가지 않는 분위기다. 사실 일본에는 일반을 상대로 한 월드컵 개막일 카운트다운이 없다.요코하마 뿐 아니라 이 곳으로 통하는 관문격인도쿄에서도 월드컵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한국 유학생고미정씨(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 박사과정)는 “이곳 사람들은 원래 그렇다”고 말했다.특별히 준비할 것도,요란 떨것도 없다는 식이라는 것이다. ‘과연 월드컵을 치러낼 수 있을까’하는 군걱정이 앞서게된다.그러나 10일 열린 프랑스-일본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을 보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적어도 시민의식 측면에서 일본은 이미 준비가 끝나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 조직위(KOWOC)가 가장 우려하는 시민의식 부분에서일본은 분명히 달랐다.우선 똑같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를치렀지만 한국에서 벌어졌던 주차전쟁과 경기장 주변 거리의 불법주차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6만5,000여 관중이 입장했지만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전철과 신간선 버스 등 교통수단이 잘 갖춰진 탓도있지만 경기시작 몇시간 전부터 간선도로에서부터 수백m를줄지어 걸어 들어가는 인파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밖에 수만 인파가 빠져나간 뒤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은경기장 앞 광장의 청결함과 안내를 맡은 사람들의 지나치다싶을 정도의 인사성, 시민들의 몸에 밴 친절도 우리와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이런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구호가 필요치않았다는 생각이다. 요코하마에서 박해옥 체육팀차장 hop@
  • 재일동포 2세 전통춤꾼 김리혜씨

    “이제야 비로소 뭔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생각합니다.”오는 27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년만에 첫 개인무대를갖는 재일동포 2세 전통춤꾼 김리혜(金利惠·53)는 조심스럽게 이번 무대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지난 81년 당시 문교부 주관으로 해외동포학생들을 위해서울대에서 마련된 하계학교에 참가했다가 한국 춤을 처음 보고 전통춤을 시작했다는 그다.한국 전통춤에 미쳐 한국에 머물러 살게됐다고 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 김덕수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상황이 격동적이었고 일본에서 한국 춤을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한국인 부모 사이에 도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일본에서마쳤던 그에게 한국 춤은 모국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해결할 수 있는 절실한 대상이었던 것 같다.하계학교 참가 이듬해 곧바로 한국에 건너와 이매방선생 문하생으로 들어가 94년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품이춤’,98년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이수자로 각각 선정됐다.재일동포가 이 분야에서이수자가 되기는 처음이다. “한국 말도 서툴고 한국 생활과 문화에도 어색했던 만큼하루하루 생활이 너무 힘들었지요.한국춤을 배우겠다는 생각만으로 고국에 건너왔지만 제대로 된 춤꾼이 되기란 녹녹치가 않더군요.”오전엔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말을 익히고 오후엔 이매방 선생에게서 춤사위를 야단맞아가며 배웠다고 한다.한국 춤의 원류를 알기 위해 고려대 대학원에서 한국 고대사를 전공해 ‘신라 향악에 대한 고찰’이란논문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은 열성파다. “한국 전통춤은 배울수록 어렵습니다.4살 때부터 발레를배웠던 만큼 현대무용은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지만 한국전통춤은 잡힐듯 말듯 확실히 보이는게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숱한 무대에 섰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개인무대를 미뤄오다가 지난해 불현듯 개인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단다. “춤이란 무대 위에서 비단 예쁘게 보인다는 차원이 아니라 무대 위 춤꾼의 존재 그 자체라고 봅니다.특히 전통춤은 춤꾼의 생각과 태도가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무대에 서기까지갈등이 적지 않습니다.”이번 무대에서 보여줄 레퍼토리는 ‘승무’‘살품이춤’‘태평무’.이매방류의 ‘승무’‘살품이춤’의 원형 그대로를 재현하면서 한영숙류의 ‘태평무’를 자신의 방식대로재구성했다.연주는 모두 생음악.특히 경기도당굿의 가락을 그대로 살린 남편의 생음악 연주에 맞춘 ‘태평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30여만 치매환자 자녀들 ‘눈물의 어버이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기뻐해야 할 주인공은 바로 당신인데….단 한번만이라도 기억을 되살려 제 이름을 불러주세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한국치매가족회(www.alzza.or. kr)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치매 환자를 부모로 둔 자녀 40여명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랐다. 글을 올린 이들은 자신들도 자녀들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아야 할 초로(初老)의 부모이지만 자식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하루하루를 고통과 회한 속에 살고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사이버공간에서나마 치매 부모를 모시면서 겪었던 고통과 경험을 함께 하면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을나누었다. ‘대소변을 처리할 때 방안에 말린 쑥을 태우면 냄새가안 납니다.욕창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1시간에 한번씩 환자가 누운 방향을 바꿔드려야 합니다’(H씨) J씨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처럼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가운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수년간 치매에 걸린 시부모를 병수발한 끝에 임종을 맞아야 했던 P씨는 “생전에24시간 내내 당신 곁을 지켜왔지만 돌아가시고 나니 내 정성이 모자랐던 탓이라는 생각이든다”면서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치매환자들을 돕는자원봉사에 나서면서 뒤늦게나마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고백했다. Y씨는 ‘아기처럼 천진한 모습의 어머니를 그리워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집안에 환자가 있다고 해서 힘들어 하기만 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안된다”면서 “부모님께서 살아계신 것만으로 하늘에 감사하며 틈나는대로 컴퓨터 공부도 하고 있다”고 적었다. A씨는 치매에 걸린 부모로 인해 형제간에 심한 불화를 겪은 탓인지 “형제끼리 불신하고 돈 문제로 다투는 것이 환자를 돌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치매는 암,뇌졸중,심장병과 함께 세계 4대 질병으로 꼽힌다.우리나라에는 환자가 3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환자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이상의 노령층이 전체 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치매전문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5곳에 불과하다.요양원 221곳,주간보호시설 57곳으로 관련시설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치매가족회 이성희(李成姬·51) 회장은 “치매환자는 장기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다 가정봉사원 양성,주간·단기보호 등 재가(在家)사업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대다수의 환자들이 가정에 방치되고 있다”면서“가족들이 겪는 고통이 매우 크긴 하지만 가족 구성원 간에 유대를 강화시킨 계기가 된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치매가족회는 창립 10돌을 맞아 7일부터 13일까지를 ‘치매주간’으로 설정하고 예방 프로그램 홍보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첨단기술株 실적따라 등락 춤출듯

    단기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과 반도체주에 대한 부정적인분석이 월요일 나스닥지수를 5일만에 처음으로 약세로 이끌었다.그러나 지지선인 1,900선은 지켜냈다. 투자자들도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첨단기술주의 실적을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해 뉴욕증시가 다시 하락세로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월요일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마크 에델스톤은지난주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조나단 조셉과는 달리 반도체주의 실적개선이 빠르면 3·4분기말에나 나타나고, 반도체재고물량이 1·4분기에 바닥을 찍었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2·4분기에도반도체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이후 최악의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먼브러더스의 댄 나일스도 지난주말 인텔이 매출증가를목적으로 펜티엄4 출하가격을 낮춘 것은 제품마진율 하락과 함께 순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달말까지 펜티엄4가격은 5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있다고 예상했다. 이같은발언으로 지난주 첨단주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들은 인텔,텍사스 인스트루먼트,AMD,마이크론 테크놀러지 같은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약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메릴린치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딕 맥케이브는 5월까지 나스닥지수는 2,500∼3,000선까지는 꾸준히 상승할것이라는 의견을 내 현지의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첨단기술주의 1·4분기영업실적은 이미 경고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악화된 것이 분명하다.때문에 순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줄지않을 경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다만 실적발표와 함께 나올 2·4분기와 하반기 영업전망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경우에는 추가하락을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국내투자자들은 하루하루 실적내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구체적인 실적내용을 토대로 하반기 첨단기술산업의 회복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독자의 소리/ 극빈가정 학생 인터넷 무료 약속과 달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 이웃분이 어느날 학교정책에 대한불만을 터뜨렸다.내용인즉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5년동안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해주겠다는 대통령의 연초 대 국민 약속과,학교의 인터넷 가입 권장에 따라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했단다.하지만 정부의 무료 사용 약속과는달리 매월 사용료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보조금만 지급되고,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학생은 전화 접속 인터넷 사용으로 전화요금이 20만원 가까이 나왔다며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마당에 요금 낼 일이 걱정이란다.이같은 곤란을 겪는 이들은 매우 많을 것이다. 거액이 투입되는 미래지향사업이 예산만 지원되고 확인과감시가 불가능한 지금의 정책으로는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만 가중되고 정부가 목표하는 ‘인터넷강국’도 달성하기어렵다.이러한 예산 낭비를 국민들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실제 책정된 예산범위 내에서 좀더 많은 학생들이,좀더 부담없이,보다 고품질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그 한 방법으로 박리다매(薄利多賣)도고려할 수 있겠다.수만명의 대상에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자된다면 인터넷사업자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실시해도좋을 것이다.필요하다면 약관이나 법규를 개정해서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박미숙 [광주 광산구 운남동]
  • 내일 개봉‘선물’

    아내는 사사건건 남편더러 무능하다고 바가지를 긁어댄다. 그러나 본디부터 잔소리꾼이었을 것같지는 않다.말이 좋아개그맨이지 방송국 코미디프로에서 바람잡이나 하는 남편. 그도 처음부터 슬펐던 건 아니다.하루하루 꺼져가는 생명. 시간이 없다는 안타까움에 아내는 부러 악다구니를 하고,그런 아내때문에 남편은 슬퍼진 거다. 오기환 감독의 ‘선물’(제작 좋은영화·24일 개봉)은 시한부 생명의 아내와 개그맨 남편이 주인공으로 설정된 정통멜로다.여배우 기근시대에 이영애가 타이틀 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영화는 배경이 든든한 셈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고서도 용기(이정재)에게 아내 정연(이영애)은 물같고 공기같다.없으면 큰일나겠지만당장은 귀한 줄 모르는 그런 존재란 얘기다.용기는 철도 없어 보인다.자존심은 있어서 죽어도 밤무대에는 서기 싫고,방송국을 기웃대다 운좋으면 ‘땜방용’출연이나 하는 게고작이다. 오로지 관심은 개그맨으로 유명해지는 것뿐이고.정연의 순애보는 용기의 무책임함 덕에 한층 더 눈물겨워 보인다.겉으로는 툴툴거리지만 정연의 속마음은 그게 아니다.방송국PD를 찾아다니다 나중에는 PD 부인의 장바구니까지 들어주며 내조를 한다. 부부의 사소하지만 정감어린 일상사에 영화는 오랫동안 관심을 보인다.이어올 불행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TV에데뷔하겠다는 일념으로 아내의 통장을 훔쳐 뒷돈을 쓰려던용기는 뜻하지 않게 아내가 얼마 못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장단점을 빤히 드러낸다.장점은 배우들이 선사하는‘낯설음’이다.여피 이미지의 이영애가 남편을 출세시키려고 ‘사모님’을 쫓아다니는 모습,심각한 이정재가 얼굴에회칠한 삼류개그맨으로 변신한 모습이 매우 새롭다. 그러나 눈물을 빼겠다는 일념에서 작위적인 설정이 많다.아내는 불치병,그런 아내를 위해 남편은 ‘웃기는 일’밖엔할 수 없는 역설적 상황은 그 자체가 비극이다.지나치게 단순한 이야기 얼개가 영화의 발목을 잡았다는 아쉬움이 든다.죽음 앞에서 약해지는 인간의 불가항력성에 너무 쉽게 기댔다.지루할뻔한 극 사이사이에 기름칠을 하는 조연은 권해효가 맡았다.정연의 초등학교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추억을되찾아주는 ‘착한 사기꾼’역이다. 황수정기자 sjh@
  • 강원 영동공무원 ‘3중고’

    ‘강원 영동지역 공무원들은 4계절 고달프다’ 봄·가을이면 산불진화와 예방에 투입되고 여름이면 피서객을 맞느라 휴가는 엄두도 못내며 겨울이면 폭설과의 전쟁에 나서는 3고(苦)를 겪어야하기 때문이다. 올 봄에도 예외없이 양양,강릉,삼척에서 잇따라 산불이발생하면서 고유업무는 전폐하다시피하고 산불 진화·예방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만도 98년과 지난해 두 차례의 대형 산불을겪은 강릉시는 공무원이 산불로 징계를 받는 일은 다반사였고 고참들 가운데 진화작업을 하다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을 겪어보지 않은 공무원이 없을 정도다. 도깨비 산불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12월에는 여성 공무원들까지 밤샘 순찰 활동에 투입되는 등 가외업무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올 봄도 도깨비 산불이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5월 말까지 업무시간외에 하루걸러 한번씩 야간순찰을 돌아야하는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봄·가을뿐 아니라 여름이 되면 몰려드는 피서객 맞이에분주하고 겨울이면 폭설로 제설작업에 나서는 게 고유업무보다 손에 익어있는 영동지역 공무원들이다. 강릉시청 건설과 이승하(41)씨는 “4계절이 뚜렷하고 송림이 울창한 아름다운 지역에 사는 대가로 생각하고 있다”며 “산불 진화와 제설 작업을 펼치며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의 보람도 많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눈이 내린다…욕망이 날린다…KBS1 TV문학관 ‘홍어’

    자고새면 무릎이 푹푹 빠지게 문간까지 쌓이는 눈.골방에유폐된 어머니는 하루하루 삯바느질로 집나간 지아비에 대한 회한을 삭인다.떠꺼머리 아들아이는 누이뻘 계집애와 눈싸움에,썰매타기에,어머니 속타는 줄은 까맣게 모른 척이고. KBS1의 TV문학관 ‘홍어’(김주영 원작,김병수 극본,장기오 연출,21일 오후11시)는 시종 브라운관을 짓누르는 눈이반은 말해주는 드라마다.눈은 카멜레온처럼 몸을 바꾸며,유예되는 욕망들로 핏기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톡톡한 방점을찍어준다.어스름 내려앉아 푸르스름한 눈,비끼는 노을자락에 겨자빛 도는 눈,어둠 풀려 흡사 심해같은 눈,염색천이나부끼는 희디흰 벌판, 흩날리는 진눈깨비, 먼 눈, 가까운눈…. 눈은 곱다시 배경으로 머물긴 커녕,그 자체 강렬한 캐릭터가 되어 등장인물에,시청자들에게 말을 건넨다. 별명이 홍어인 아버지(임동진)가 기생집 ‘춘일옥’안주인과 눈맞아 도망친 지 5년.어머니(김해숙)가 문설주에 걸어둔 홍어는 말라비틀어졌다.어느날 이집에 18세 삼례(정다빈)가 흘러들자 사춘기가 시작된 아들세영(김수동)은 삶이확 달라져버린 기분이다.안으로 메말라만 가는 어머니와 달리 되바라지기 밤톨같은 삼례는 자전거포 총각과 밤도망을놓더니 어느날 기생이 되어 읍내에 나타난다. 드라마 관건은 엄청 쌓인 눈.3년전부터 기획안만 만지작거려온 KBS는 올해 20년만의 폭설이 내리자 강원도 평창 축산기술연구소 대관령지소에 세트를 짓고 2주만에 촬영을 해치웠다. 25년간 현장을 지켜온 장기오 대PD는 “열세살 시골소년의성장기를 한축으로,어머니의 욕망과 반란을 또 한축으로 한편의 수채화같은 드라마를 엮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수채화라면 합격점이다.이점 함박눈을 펑펑 쏟아준 올겨울하늘에 고마워해야 할 성 싶다. 하지만 두바퀴라는 드라마는 자꾸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이다. 엄마 품에서 벗어나 성에 눈떠가는 세영이쪽 삽화는 그런대로 깔끔한데 어머니 캐릭터가 종내 오리무중이다. 삼례에 목돈을 쥐어 쫓아보낸 뒤 아들에게 털어놓는 넋두리 몇마디에다 흰천에 핏방울 듣는 이미지 몇가지만으론 평온해 뵈는 삶에 섬뜩하니 묻힌 욕망,그 입체적 깊이가 드러나질 않는다.삼례 역시 마냥 발랄한 N세대일뿐 어머니 가슴에 확 불을 댕길만큼 ‘화력’있어 보이진 않는다.그런 탓에 막바지 대반전인 어머니 가출도 왠지 느닷없어 보였다. ‘산뜻한 화면’에 매달린 나머지 눈이 던진 질문들,저 자못 폭력적인 삶의 어둠에 대한 응시는 너무 쉽게 생략해 버린 것 아닌지 아쉽다. 손정숙기자 jssohn@
  • [희망 2001] 서울 중구 노점상연합회

    “할아버지 맛있게 드세요.” “자네들도 어려울텐데…,고맙네.” 15일 낮 12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단공원에서는 훈훈한이웃사랑의 정경이 펼쳐졌다.서울역과 남대문시장 등지에서노점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노점상들이 공원을 찾은 700여명의 노인들에게 밤새 정성들여 곤 닭곰탕을 나눠줬다. 서울 중구노점상연합회가 지난 91년부터 매월 한차례씩 행하는 ‘무료 점심제공 행사’다.600여명의 회원들은 자신들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매월 1,000원씩 회비를 내고 부녀회원들은 봉투와 폐지 등을 팔아 모은 돈으로마련한 자리다. 서울 신평화시장 앞에서 18년째 좀약 좌판을 하는 김기순(金基順·56·여)씨는 “하루 2만∼3만원을 벌어 아이들과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보람을 느낀다”며 반찬을 만드는 손길을 분주히 움직였다. 장애인 남편과 함께 남대문시장에서 시계 노점을 하는 하귀숙(河貴淑·43·여)씨는 “시민들이 다니는 길을 차지해 늘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큰 보탬은 되지않겠지만 그래도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장충단공원 인근지역 노인회장인 이일용(李一龍·72)씨는 “자신들도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들텐데 10년 동안 매월 빠지지 않고 찾아주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면서 “돈많은사람들도 못할 일”이라고 칭송했다. 이들은 무의탁 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소년소녀가장등 불우이웃을 돕는 등 지난 10년 동안 선행(善行)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이 지역 노인 2,00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베풀었고,11월에는 신장장애환자 돕기 바자회로 모은 600만원을 치료비로 기탁했다.12월에는 중구 관내 무의탁노인 20여명에게 10만원씩의 생활비를 지원했고,‘쪽방동네’로 불리는 서울역 주변 노숙자 40여명에게 5만원씩 전달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2001 길섶에서/ 과거

    200년전 조선시대말 호남 지방 한 농가가 집안 대소사를 기록한 일지를 한 작가가 읽었다.그 흔한 날씨 기록도 없이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하루 행사가 집약돼 적혀 있었다.“시냇가에서 고기 잡아 회 쳐먹고 놀았다.” 찡하는 느낌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이 발동했다.짧은 글에서금방 잡혀 펄떡이는 물고기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그는 말했다.그리고 개울가에서 마을사람들이 물장난을 하며 물고기를 잡고 한쪽에서는 칼로 회를 뜨는 모습도 생생하게 떠올랐다.“아,오래전에도 사람들은 지금과 같이 살았구나.” 흘러간 과거는 희뿌연 흑백사진처럼 색이 바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흐릿한 기억만큼 나날이 불투명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그러나 옛사람들이 살았던 세상도 해 뜨고 눈·비 온 시절이었을 것이다.그 속에서 갈등하고 사랑하고 즐겁게 놀다 간 것이다.어제가 모두 까맣고 내일이 모두 찬란하지만은 않다.낮이 지나고 밤이 오며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여과거가 되고 역사가 되는 것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교실을 바꾸자] 구멍뚫린 2월 교육

    초·중·고교의 ‘2월 교육 공백’이 심각하다. 각급 학교는 지난 17일을 전후로 종업식을 갖고 봄방학에들어갔다.지난 5일쯤 겨울방학이 끝난 지 10여일 만에 다시방학을 맞은 것이다. 따라서 2월에는 ‘가르친 것도 배운 것도 없다’는 말이 교사나 학생 사이에서 흔히 나온다. 겨울방학 전에 이미 교육과정을 마친데다 학년말에 몰려 있는 행정업무에 치인 교사들이 비디오 상영 등으로 파행수업을 하거나 자율학습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실제 상당수 교사들은 교실이나 교무실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정리하느라 정신없다.학생들은 학생대로 교실에서 멍하니 비디오 테이프를 보거나 잠을 자며 시간을 때운다. 이뿐만이 아니다.새학기 맞이 준비를 해야 할 봄방학에 막상 교사들은 할 일이 없다.교원 인사가 예전보다 비록 빨라졌다지만 보통 17∼23일쯤 단행되는데다 학년이나 반 배정등을 개학 직전에야 알 수 있어 준비를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처지이다. 해마다 교사와 학생,학부모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이같은 ‘2월 공백’은 40년간 고수해온 3월학기제에서 비롯된다.정규 수업은 겨울방학 전에 끝나지만 연간 수업일수 220일을채워야 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현행 학기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정부나교원단체도 학기제 개선 연구에 적극적이다.하지만 급격한변화에 따른 혼란 등을 이유로 정책 반영에는 상당히 미온적이다. 박홍기 이순녀기자 hkpark@. *실태와 대안. 2월 학교는 학생이나 교사 모두에게 재미없다.학생들은 특별히 배울 교육과정이 없고,교사는 가르칠 교육과정이 없기때문이다.따라서 학생들은 2월을 ‘졸업식과 종업식이 있는쉬는 달’,교사들은 ‘마무리 정리하는 달’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교사=서울 S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 17일 Y초등학교로 전보된 박모 교사(40·여)는 요즘 새학기에 어느 학년을 맡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낯선 학교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하루라도 먼저 학년 배정을 받고,봄방학 기간에 수업 준비를 했으면 하는 심정이지만 관례상 빨라야 개학 1주일 전,아니면 2∼3일 전에학년 배정이 되기십상이라 마음만 조급할 뿐이다. 박 교사는 “2월초에 개학해 2주간 학사업무를 처리하느라부실 수업하고 나면,인사이동이다 뭐다해서 분위기가 엉망이 된다.또 실질적인 업무 배정이 개학 직전에야 이뤄지기 때문에 봄방학은 뭘 해야 할지 몰라 어영부영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한마디로 2월은 비교육적이고,비효율적이란 지적이다. K고의 김모 교사(36)도 2월이 마뜩찮기는 마찬가지다.학생들이 으레 ‘2월은 노는 달’이라고 여기는 탓에 올해도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동료 교사들도 예년과다름없이 자율학습이란 미명 아래 비디오를 틀어주고,교무실에서 잡무처리를 하며 수업일수를 때웠다. ◆학생=불만은 일선 교사뿐 아니다.중 2년생인 한 여학생은서울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초등학교때부터 2월은 한심한 하루하루였다.차라리 방학을 2월까지 연기해서학원을 다니게 하든지,아니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도 일산의 한 고교 2학년 최모양은 “선생님도 교과를마친 상태라 자율학습을 하고,친구들도 특별히 수업하기를원하지 않는다.때문에 대부분의 수업이 자율학습으로 이뤄진다.또 수업시간도 단축돼 일찍 끝난다.결국 학원으로 간다.2월의 수업여건은 너무 나쁘다”고 말했다. ◆대안=교육 관계자들은 현행 3월 학기제가 ‘느슨한 2월’을 만들기 때문에 학기제 개선을 근본적인 처방으로 내세운다. 실제 지난 97년 교육개혁위원회는 9월 학기제 추진을 고려했었다.교육인적자원부(당시 교육부)도 99년 정책과제로 ‘학년도 개시시점에 관한 종합연구’를 했다.하지만 9월 학기제는 혼란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3월에 학기를 시작하되 ▲2월말까지 방학을 늘리는 안 ▲정부 회계연도에 맞춰 1월에 학년을 개시하는 안 등이 다양하게 연구됐으나 결론을내리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전교조 김대유 연구정책국장은 “일부 학교에선 2월의 부실수업을 막기 위해 현장 체험학습 등 여러 대안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학기제 개선이 당장 어렵다면 1월에 개학해 학기말 시험을치르는 방안 등 기존 학기제 틀안에서라도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관계자도 “여름방학 기간을 늘리고겨울방학을 짧게 해 2월의 학교 환경을 바꿔야 한다”면서“개인적으로는 미국 등과 같이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학기가 끝나는 9월 학기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실정에서는 시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어“올해부터 시행되는 방학기간 및 시기의 자율화 조치를 활용,나름대로 2월 공백을 해결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새학기에 맞춰 기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금의 교원 인사시기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순녀기자. *국내 학사력 변천사·외국실태. 3월에 새학기가 시작되는 현행 학사제도는 우리에게 아주익숙해 고정불변인 것처럼 보이지만,지난날 9월 학기제,4월학기제 등이 도입된 적이 있었다.우리나라 학사력 변천사와외국의 학기제를 살펴본다. ◆학사력 변천사=1895년 발표된 홍범 14조와 교육입국조서는 한성사범학교와 중학교의 각 학년을 2학기로 나누고,후학기에 학년을 시작하는 기본 틀을 따랐다.일제시대에는 일본을본뜬 3학기제가 실시됐다.한 학년은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였다. 1945년 미군정청 교육담당관이 학무국을 접수하면서 구성한 한국교육위원회는 종래의 3학기제를 2학기제로 변경하고,학년초를 미국의 사례에 준해 9월로 바꾸었다.즉 1학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2학기는 3월에서 8월이었다.49년말에공포된 교육법은 학년초를 다시 4월로 환원해 4월부터 9월까지를 1학기로,10월부터 3월까지를 2학기로 했다.현행 학사력이 도입된 것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61년이다. ◆외국의 학기제=대체로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제외한 선진국은 9월을 학년 출발시점으로 잡고 있다. 미국은 1학기를 8월말 또는 9월초에 시작해 12월에 마치고,2학기는 1월 또는 2월중 시작해 5·6월에 끝낸다.영국의 경우 2학기가 크리스마스 휴가가 끝난 1월초부터 4월 부활절휴가까지,그리고 부활절 휴가가 끝난 4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두 시기로 진행되는 점이 미국과 다르다.일본은 4월1일학년이 개시되며,2학기는9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1월초부터 2월 중순까지의 두 시기로 운영된다. 이순녀기자
  • 패션 혁명의 숨겨진 비화 “”패션 디자이너의 세계””

    화려하게만 보이는 패션 디자이너.그러나 그들은 2초마다 서로 먹고먹히기를 반복하는 피말리는 싸움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패션 전문기자인 테리 어긴즈는 ‘패션 디자이너의세계’(씨엔씨미디어)에서 엠마뉴엘 웅가로,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로렌, 토미 힐피거,도나 카란 등 인기 디자이너들이 벌여나가는 화려한 싸움과 부침의 내막을 박진감넘치게 풀어헤쳤다. 20세기 초반 패션 디자이너의 신격화로부터 디자이너들이 소비자의취향을 따르게 되기까지 변화를 설명한다. 이 혁명은 여성이 패션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정장을 입는 사람이 줄어들며,패션을 귀하게만 여기던 가치관이 변했고,톱 디자이너가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는 경향 때문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패션계도마케팅의 시대를 맞았음을 이 책은 웅변한다. 김주혁기자
  • [굄돌] 일회성 전시행사

    제작년 이맘때쯤만 하더라도 21세기는 마치 문화의 세기가 될 것 같았다.시청 앞 전광판을 위시하여 주요 관공서 전광판들은 하나같이“문화의 세기가 오고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21세기를 카운트다운하고 있었다.그랬건만 2000년을 아무런 문화의 대안도 없이 슬그머니보내더니 올해 초부터는 “2002년 월드컵이 오고 있다”라는 문구가그 자리를 메웠다. 글쎄, 문화의 나라가 되던지,월드컵의 나라가 되던지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 자세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기쁨이요,자극일 것이다.그러나 요란스러운 시작과는 달리 한결같이그 결과는 언제 그랬냐는 듯 슬그머니 사라지는 문구들에 영 믿음이가질 않는다. 작년 한해 온통 “문화의 세기가 온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걸고정부가 문화에 투자했던 것은 고작 “새로운 예술의 해”라는 일시적인 행사로 기억된다. 나도 물론 그 행사에 참가한 한 사람이지만 그 “새로운 예술의 해”라는 거대한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과연 무엇을 창조하고 무엇을거두어 냈는가에 대해서 사실회의적이다. 기존의 일시적이고 급작스런 페스티발에 참가했던 것과 다른 차별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그 컨셉과 진행에 있어서도 변화가 미미했을뿐더러,지원금 분배의 규모에서도 들쑥날쑥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21세기 새로운 예술이라는 것이 한 해 행사처럼 나타났다가 이렇듯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이라면,예술도 이제 일회성의 전시 겉치레로이용되어 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내심 걱정스럽다. 그리고 이제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모든 국민의 가슴속에 한아름씩 심어지고 있다.그 기대가 전광판 속에서 하루하루 줄어드는카운트다운 숫자와 마찬가지로 점점 사그라드는 물거품이 되지 않기를 기대하며,보다 각성 있는 준비와 후회 없는 결실을 맺길 바라는마음이다. 최데레사 현대무용가
  • [조약돌] 육군사단장 여장교성희롱

    지난 8일 부하 여군 장교를 성희롱한 혐의로 보직해임된 육군 모사단사단장 김모소장(육사28기)이 지난해 12월 29일 “고소를 취하해 달라”며 여군 장교의 집에 굴비상자에 담은 보상금을 들고 찾아가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군장교의 동생인 이모씨는 15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띄운 ‘사단장의 여군 성추행사건의 진실’이라는 글에서 “사단장은 이날 밤 9시부터 새벽3시까지 부모님에게 빌어 합의서를 써줬다”면서 “이후 사단장이 돈을 목적으로 일을 벌렸다며 소문을 내 상처를 받은 누나는하루하루를 눈물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여군 장교는 지난해 12월29일 김 소장을 성추행 혐의로 군단 검찰부에 고소했다가 다음날 취하했다. 노주석기자 joo@
  • 2001 길섶에서/ 절제의 미학

    20세기의 석학 가운데 한 사람인 영국의 버틀런트 러셀 경이 ‘행복의 정복’에서 남긴 말이다.서구식 합리주의자들의 어록에서는 드문,절제와 중용의 미덕을 강조하는 경구다. 우리는 지식과 정보가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21세기 정보화사회의문턱에 서 있다.자본,노동이 국경없이 이동한다는 뜻에서 ‘신자유주의의 세계화 시대’이기도 하다.신자유주의는 지구인 누구에게나 하루하루 100m 경주인양 전력질주하도록 주술을 불어넣는다. 그러한 경쟁은 더없이 효율적이고,때론 아름답다.그러나 절제없는목표 추구는 과녁을 빗겨난 화살만큼 위험하지 않을까. 무한한 욕망의 결과는 파멸 아니면 허무이기 십상이다.1,000명의 비빈(妃嬪)과함께 온갖 부귀를 누렸던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임종 무렵 “인생은 헛되고도 헛되도다”라는 말을 읊조렸다고 전도서는 전한다. 구본영 논설위원@
  • 폭설 강원산간 르포/ 추위·굶주림…악몽의 대관령

    흰색 뿐이었다.대관령 등 강원도 영동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이틀째 눈속에 갇힌 차량들이 지친 듯 늘어서 있었다.8일 오후 하늘에서바라본 강원도는 이틀동안 내린 98㎝의 폭설로 도 전체가 온통 눈속에 갇힌 듯 했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와 양양군 어성전리 등 산간지역 30여개 마을은 줄이 끊긴 연처럼 위태로워 보였다.언제 다시 외부로 이어지는 도로가 뚫려 비상식량 등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산골마을 주민들이 고립감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안타까웠다.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구비구비 이어진 도로 곳곳에서는 모든 제설장비들이 동원돼 켜켜이 쌓인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아예 눈속에 파묻힌 차량들로 인해 제설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차량을 옆으로 견인한 뒤 눈을 치우는 사이 도로변에 쌓인눈이 바람을 타고 다시 도로 위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계령·진부령 등 경사가 완만한 고개 도로는 간간이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이 눈에 띠지만 미시령·구룡령 등에는 제설작업 차량들만 오갈뿐 모든 통행이 금지됐다.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횡계IC∼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2차선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이틀째 눈속에 갇힌 채 꼼짝없이 멈춰 서 있었다. 제설작업이 진행되며 뒤엉켰던 차량들이 제 자리를 잡고 도로여건이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차속에 갇힌 사람들은 지칠대로 지친 모습이었다. 지난 밤 2㎞ 떨어진 대관령휴게소로 걸어서 가 차량 휘발류와 먹거리를 사와 이틀째 버티고 있다는 박연준(朴然俊·43·서울)씨는 “동해바다로의 주말 가족나들이가 이처럼 고생길이 될 줄은 몰랐다”고말했다. 때마침 강원도소방본부 항공대(대장 金光洙·45) 헬기가 식수 4박스와 빵 6박스를 고속도로 변에 내려놓자 눈속에 갇힌 차량 여기저기서아귀다툼을 하듯 가져갔다. 항공대 헬기는 또 이날 버스 안에서 이틀을 보낸 7개월짜리 어린이가 탈수증세를 보이는 등 환자가 속출하자 6명을 강릉의료원 등으로긴급 후송됐다. 다행히 이날 오후 5시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절반쯤 뚫려느리게나마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7일 오후 2시쯤 이미 40㎝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시작된 악몽같은 눈속 고립생활이 27시간여만에 끝나가고 있었다. 대관령 상공 강원도소방본부119헬기에서 조한종기자 bell21@
  • 외교가 사람들/ 박영숙 駐韓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

    “봉사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여유가 생기면 그때 남을 돕겠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주한 호주 대사관 박영숙(朴英淑·46) 문화공보실장은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이들을 양부모와 연결해주는 ‘수양부모협회’의 회장으로 세간에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최근에는 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18년간근무하던 영국 대사관을 그만두고 호주 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나이 40이 되면 내가 가진 행복과 부를 사회에 돌려주리라고 다짐했습니다.유학시절 만난 미국인 남편과 7살짜리 아들도 든든한 후원자지요.” 그녀가 봉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6년.영국대사관 공보관 시절 버려진아이를 하나둘 데려다 자신의 집에서,친척집에 맡겨 기르면서 이러한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박 실장이 많은 자원봉사중에서 유독 버려진 아이를 돌보는 일을 시작한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가난했던 미국 유학시절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서 버려진 아이를미국의 양부모에게 데려다주는 일을 했습니다.노란 머리,파란눈의부모가 무서워 울며 매달리는 아이들을 애써 뿌리치면서 나중에 돈을벌면 꼭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결심했지요.” ‘남의 아이 잘 키우는 여자’라는 소문이 나자 영국 대사관 앞에는 아이를 버리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늘어났고 98년 4월4일,그녀는 마침내 수양부모협회를 창립했다.돌보아야 하는 아이들이 200명에 이르러 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게 돼 지난해 8월에는 1억5,000여만원의 빚까지 내가며 서울 정릉 3층짜리 집에 ‘수양부모협회쉼터’를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집을 수리하다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평생 다리에 철심을 박고 살아야 하는 형편이 됐지만 물질적 여유와 안락한 삶보다도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는 것을 보며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 박씨. ‘버려진 아이를 받아들여 행복을 주고 떠난다면 어찌 인생이 짧고쓸쓸하다고만 할 수 있으랴…’는 것이 그녀의 인생관이다. 이동미기자 eyes@
  • 鄭진석대주교 성탄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 대주교는 성탄절을 앞두고“부정 부패 사치 향락같은 죄악과 죽음의 문화를 지양하고 서로 가진 것과 고통을 나누는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는 내용의 성탄메시지를 18일 발표했다. 정대주교는 메시지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각종 부정과 부패사건들은 하루하루를 성실히 사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런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가르침을 듣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대주교는 정부와 정치인들에 대해 “출범초기 간직했던 정신을 되찾아 실추된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민심에귀 기울이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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