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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콘텐츠 가치 높이는데 온힘”

    한국농구연맹(KBL) 전육(62) 신임 총재가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 및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전 총재는 “농구가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 콘텐츠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농구계의 여론을 알고 있다.”면서 “방송사 사장 등 현장 경험을 살려 프로농구가 TV에 많이 중계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의 인기를 올리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환경개선 등에 대해 전 총재는 “정부가 스포츠에 대해 많은 구상을 갖고 있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부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69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지냈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중앙방송 Q채널 대표이사로 활동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토바이 사망 ‘ 김민수·이언, 공통점과 차이점

    ‘오토바이 사망 ‘ 김민수·이언, 공통점과 차이점

    하루아침에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젊은 연예인들의 비보에 연예계가 침통한 분위기다. 지난 4월 29일 남성 듀오 그룹 먼데이키즈 멤버 김민수(23)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데 이어 오늘(21일) 새벽 1시 경에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 이언(27·본명 박상민)이 역시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숨져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주위에서는 두 고인의 사인과 배경에서 공통점 및 차이점을 찾아내며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여지가 있지 않았는지 여부를 논하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 공통점 1. 차량 추돌 없는 오토바이 사고 두 오토바이 사고의 첫 번째 공통점은 상대 차량과의 추돌 없이 운전 미숙으로 고정체를 들이 받으며 일어났다는 점이다. 故 김민수는 지난 4월 사고 당시 오전 6시 경 서울 신림동 신림중학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중 가로수를 들이 받아 숨을 거뒀으며 故 이언은 서울 한남동 고가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다가 몸의 중심을 잃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추 골절로 인해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통점 2. 과로 상태에서 새벽 시간대에 일어남 故 김민수와 故 이언의 사고 발생 시각은 각각 새벽 6시·1시 반 새벽 시간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연예 활동의 휴식기가 아닌 가장 높은 주가를 자랑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시기였던 점을 고려해 볼 때 과로로 인한 피곤한 몸 상태임에도 불구, 오토바이 새벽 질주를 강행했다는 점이 겹친다. 김민수의 경우 먼데이 키즈 3집 ‘가슴으로 외쳐’를 발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요 순위 상위권에 등극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이었으며 이언 역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인기에 힘입어 KBS 2TV ‘최강 칠우’의 조연까지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이렇듯 두 사람의 사고 시각이 빡빡한 스케줄을 마친 후 새벽인데에 비추어 경찰 측에서는 사망 추정 사유로 가장 먼저 과로로 인한 졸음 운전을 제기하기도 했다. # 차이점 1. 오토바이를 즐기던 김민수 · 종종 타던 이언 故 김민수는 생전 오토바이 질주의 쾌감을 즐기던 애호가였다. 반면 이언 측 관계자는 이언이 “평소 따로 오토바이를 애용하는 편은 아니었으며 차량 이동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월 가수 생활에 위기가 닥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다. 서울 퇴계로 지하도에서 차선을 변경한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를 당해 두 차례의 대수술을 받았다.”며 “목숨을 건진 것만해도 천만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로부터 반년 후 또 다시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아 숨지고 말았다. 이에 반해 이언은 KBS ‘최강칠우’의 종방연을 마치고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한 후 친구를 만나기 위해 평소와 달리 오토바이를 몰고 친구 집을 향하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변을 당하고 말았다. # 차이점 2. 사인 체내과다출혈 · 경추 골절 김민수는 사고 직후 신림동 보라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격한 충돌의 충격으로 이미 피를 과다하게 쏟은 상태였으며 끝내 체내과다출혈을 사인으로 눈을 감았다. 이언의 경우 차선을 변경하던 중 홈이 파인 지점을 지나다 중심을 잃어 가드레일을 들이 받으며 경추가 골절돼 현장에서 숨졌다. 이 외에도 김민수의 경우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언은 사고 현장에서 헬멧의 파편이 발견되는 등 헬멧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전 김민수와 이언은 돈독한 동료 관계를 유지했다. 생전 이언은 앞선 김민수의 사망 소식에 침울한 표정으로 이언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던 사진이 남아 있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꽃미남 父子 vs 유쾌한 父子

    꽃미남 父子 vs 유쾌한 父子

    8월 스크린이 ‘부자 콤비’ 대결로 후끈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정을 코미디에 적절히 섞은 두 편의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는 것. 홀로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담도 흥미롭지만,‘유명배우’ 아버지를 둔 덕에 덩달아 주목받는 아역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열아홉 초보아빠와 한살배기의 동고동락 ‘꽃미남’ 장근석 주연의 ‘아기와 나’는 열아홉 초보 아빠와 한 살배기 아기의 험난한 동거 생활을 그린 코미디물.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준수(장근석)는 생후 13개월된 아기 우람(문메이슨)이 자신의 아기라며 배달되자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하루아침에 잘 나가는 고등학생에서 미혼부 처지가 된 준수는 고민끝에 아기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아기는 인스턴트 분유는 입에 대지도 않고, 자연산 모유만 찾는 등 아빠를 골탕먹인다. 거기에 울어도 제대로 달래지 못하는 초보아빠를 향해 호통을 치는 ‘까칠함’까지 보인다. 이 영화는 폼생폼사 고등학생과 젖동냥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를 오가는 장근석의 코믹 변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장근석과 꼭 닮은 외모로 수천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아기 문메이슨과의 연기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메이슨은 아기 잡지 모델로 데뷔해 인터넷 팬카페까지 개설된 ‘스타’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철든 아버지’ 주성치의 유쾌한 코믹 SF ‘코미디의 제왕’ 주성치가 각본, 주연, 제작을 맡은 영화 ‘CJ7-장강 7호’(21일 개봉)는 부자간의 연기 호흡이 한층 강조된 영화다. 코믹 공상과학물(SF)에 방점이 찍힌 이 작품에서 주성치는 원맨쇼를 방불케 하던 사고뭉치 철부지에서 벗어나 성숙한 부성애 연기를 펼친다. 막노동판을 전전하면서도 자식 교육만큼은 열성적인 아버지로 변신한 것. 가난해도 밝게 살아가던 이들 부자는 장난감 ‘장강 1호’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다.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아들을 혼내고 돌아선 날 밤, 아버지는 쓰레기 더미에서 녹색 공처럼 생긴 물건을 발견한다.‘장강 1호’보다 7배는 더 좋다고 이름 붙여진 장난감 ‘장강 7호’를 받은 샤오디(서교). 알고 보니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말도 알아 듣고 초능력을 구사하는 귀여운 외계생명체였다. 영화 ‘E.T.’에서 영감을 받아 2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이 작품을 만든 주성치는 SF라는 장르를 통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부자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한다. 그가 선보였던 인생 패배자들이 그들만의 행복을 찾는 과정은 이 영화에서도 표현된 셈이다. 생각보다 점잖아진 주성치의 연기 변신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리틀 주성치’라는 별명을 얻은 아역배우 서교의 깜찍한 코믹 연기는 그 빈자리를 메운다. 주성치는 샤오디 역을 찾아 1년넘게 중국 전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소년이 아닌 아홉 살 소녀가 주인공의 행운을 안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CEO칼럼] 투자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CEO칼럼] 투자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성공하려면 1등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나 1등이 노하우를 쉽게 알려줄 리 만무하다. 그래서 1등이 쓴 책이나 강연을 통해 어깨 너머로 노하우를 귀동냥한다. 흔히 말하는 ‘벤치마킹’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1등과 친구가 되는 길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친구한테만큼은 속마음을 터놓는 게 세상살이이다. 요즘 필자에게 경제 전망을 물으며 주식투자를 걱정하는 지인들이 있다. 그들은 말끝에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드러낸다. 나는 지인에게 되묻는다. 세계 1등 투자자는 누구인가. 열에 아홉은 워런 버핏을 꼽는다. 그는 지난 50년동안 62조원을 벌었고, 매년 평균 30% 이상 수익을 올렸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제2의 워런 버핏’이 되려고 가치투자를 연구하고 있다. 나는 다시 묻는다. 요즘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워런 버핏은 서브프라임 태풍이 몰아치던 지난해 태풍의 눈인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의 지분을 사들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경제 전망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턱없이 싸게 바겐세일되어 거래될 때 투자자금을 푼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종목이라고 해도 당장 수익을 주지 못했다. 대부분 일정 기간을 거친 후, 수십 년 동안 높은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워런 버핏을 벤치마킹한 가치투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있고, 이를 지향하는 펀드도 적지 않다. 주식투자가 투기에서 투자의 영역으로 정착되는 과정이다. 우리나라 정치 역시 지난 대통령선거를 거치며 가치투자가 자리잡았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바람몰이를 이용한 투기적인 열풍에 휩싸였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국가경제를 살릴 역량을 갖춘 후보를 고르던 중, 여러 블루칩 중에서 가치주로 여겨진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불과 취임 6개월만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대통령답게 취임하기 무섭게 경제를 살리리라 기대했는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경제가 이대로 주저앉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전문 경영인으로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일으켰고, 서울시장으로 청계천의 기적을 일구었다. 이들이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었듯이 국가경제를 살리는 일 역시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가능성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일례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동안 미국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가졌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례가 없던 일이다.‘세계 1등 경제부국’ 미국의 최고경영자 부시 대통령과 친구처럼 수시로 만나 협력하는 것이다.1등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과정으로 미국의 장점을 우리 몸에 맞게 접목시키는 한편, 단점에서 교훈을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마지막으로 지인들에게 얼마 전 사망한 ‘영혼의 투자자’ 존 템플턴경(卿)의 일화를 들려준다. 어느 때인가 그는 투자자금으로 주식을 모두 사두고 아프리카로 장기휴가를 떠나기 전, 대리인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주식시장에 무슨 일이 있거든 연락하게나. 단, 전화나 전보를 사용하지 말고 편지로 일러주게나.”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
  • [특파원 칼럼] 知韓派를 키우자/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知韓派를 키우자/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미국발’ 독도 사태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독도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 외교부나 총리실에 독도문제를 전담하는 상설 전담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재외공관 별로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고 모니터링하는 작업의 필요성, 수집·파악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작업까지 요구도 다양하다.‘인기 없는’ 독도 전문가의 양성과 지원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이런 직접적인 해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지한파’를 조용히,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는 노력이다. 비단 독도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각종 국제적인 현안에서 우리의 주장을, 설득을 펴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지적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일본의 로비력이다. 얼마나 깊숙하게 ‘친일’,‘지일’ 인맥을 구축했는지 구체적으로 실체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미 의회도서관의 독도 주제어 변경 움직임도 ‘지일’ 인맥에 의해 촉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정부와 관련 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각국에 자국 알리기 활동을 해오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학생들의 정기적인 교류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 관리해오고 있다. 60년 가까이 우리 대학생과 학자들을 지원하여 한국에 든든한 ‘지미파’ 인맥을 구축한 미국의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도 유사한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지만 보다 활성화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지한파’ 인맥 넓히기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주춤거릴 필요는 없다. 이미 뿌려져 있는 잠재적인 ‘지한´ 인맥을 키워나가는 한편 정부와 학계·민간 차원에서 인적 교류를 늘리고 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한국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외교관들도 해외 현지 네트워크 구축·관리가 주요 업무의 하나가 돼야 한다. 이렇게 구축된 네트워크는 개인 차원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확대·관리해야 한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도 ‘지한파’를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토대가 된다. 미국의 경우 풀브라이트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평화봉사단원들은 주요한 지한파 잠재 인맥이다. 올해 처음 실시한 한·미 양국 대학생 교류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학자들, 한국 관련 연구를 하는 외국인 학자들도 우리의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미국에 있으면서 놀란 것은 예상 밖으로 한국과 관련된 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워싱턴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한국전쟁 참전군인 가족이나 주한미군 복무자를 종종 만난다. 역사적으로 아픈 상처인 한국전이 당사자를 너머 후세들에게도 한국과의 연결 고리가 되고 있다. 직접 확인한 발전된 한국의 모습은 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는다. 지한파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예산은 시급성이 떨어지고 당장의 성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감하거나 아예 없애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기업들도 지한파 인맥을 구축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지한파를 키우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 시작해야 한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주말탐방] 그들만의 리그 ‘사회인 야구’

    [주말탐방] 그들만의 리그 ‘사회인 야구’

    홈플레이트와 마운드 사이에 두 줄로 늘어선 선수들 얼굴에 기쁨이 번진다.140g 정도의 야구공 하나에 그리 많은 의미가 새겨질까 싶었다. 하얀 공 하나를 뿌리고 받고 배트에 맞히고 다이아몬드를 돌면서 살아 있음을 진정으로 느끼는 이들이 있었다. 프로선수처럼 수만명이 넘는 관중의 함성이 들려오기는커녕, 동료와 회원, 가족을 통틀어야 20여명의 박수뿐이지만, ●맨땅에 진흙탕 구장 “그래도 야구가 좋다” 장맛비가 종일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한 지난 26일, 서울 강동구 하일동 지하철차량기지 안의 일명 ‘고덕구장’에 모인 관악 위너스-우정사업본부 에이스 선수들은 야구 경기를 하게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흔감해 했다. 이 경기 전까지 취소된 두 팀의 경기는 각각 6경기와 5경기였다. 손정빈(51) 심판의 경기 시작 콜이 나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앞선 경기 역시 쏟아진 비 때문에 취소됐고 구장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패있었다. 주자들이 루를 훔칠라치면 하얀 유니폼이 완전 흙투성이가 되는 일이 눈에 훤히 보였다. 두 팀 감독은 구장 근처 사무실을 들락날락하며 인터넷 날씨 정보를 검색했다. 그렇게 경기를 시작할라치면 어김없이 빗방울이 떨어졌다. 예정보다 무려 90분 늦게 겨우 시작했으니 ‘나인들’의 얼굴에 기쁨이 어리는 것은 당연. ●뱃살 형님 록가수 아우님도 그라운드에선 하나 한 선수가 모자를 벗으니 민머리가 드러난다. 뱃살 두둑한(?) 투수는 다소 엉기적대는 모양새로 와인드업을 한 뒤 공을 뿌리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유난히 나이들어 보이는 또다른 얼굴이 있어 팀 동료에게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49세”란 답이 돌아온다. 다음 경기를 위해 구장에 일찌감치 나왔다가 결국 취소돼 발걸음을 돌린 ‘Ya99단’의 투수 겸 코치 신중국씨는 57세.1971년 부산고 재학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던 그는 팀의 유일한 ‘선출(선수 출신)’로 생업인 무역오퍼상을 하는 와중에도 아들뻘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다. 동료 이용호(35·미디어오늘 화백)씨는 “마운드에서 그가 공을 뿌리면 나이가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무시무시한 속구를 뿌린다고 했다. 1992년 서울 잠실고를 졸업한 친구들끼리 5년 전 “나이 서른이 넘었으니 술만 먹지 말고 그동안 재미있게 보아온 야구를 하자.”고 의기투합해 만들어졌다.LG와 두산으로 응원하는 패가 갈린 데다 여느 클럽처럼 위아래도 없어 코치가 절실하던 차에 3년 전 신씨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와 함께 하자고 했던 것. 이씨는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무림의 전설´을 닮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27일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서대문우체국 스왈로즈의 좌익수 홍재민(27)씨는 말총머리를 하고 있었다. 홍익대 앞에서 록그룹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인연이 닿아 직장인 클럽의 좌익수로 뛰고 있다. ●팀당 年13경기… 턱없이 부족한 구장 찾아 전전 보통 한 리그의 연간 경기수는 13경기로 한 달에 두세 차례뿐.1990년대 후반 이후 시나브로 늘어 이젠 전국에 3885개 클럽들이 96개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구장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학이나 중·고교들은 연간 계약을 해놓고도 대회 결선 등을 준비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나가줄 것을 통보하기도 한다. 이렇듯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기 힘드니 한 선수가 2개 이상의 리그에, 한 팀이 2개 이상의 리그에, 직장인 클럽에 비직장인 선수가 슬쩍 합류하는 것이 다반사. 이날 스왈로스가 세 번째와 네 번째 경기를 연이어 치른 것도 같은 맥락. 26일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종로경찰서 팀의 1루수 장경민(37)씨도 미술학원을 운영하지만 전에 뛰었던 팀이 해체돼 흡수합병(M&A)된 경우. 다만 사회인야구의 1부리그는 선출을 3명,2부는 2명,3부는 1명만 두게 된 규정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선출은 고교에서 선수로 활약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 ●결속력과 함께 전력도 갖춰야 생존 장씨는 “촛불집회 때문에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2개월 만에야 글러브를 끼었다.”며 잠깐 나온 햇살 속에서 얼굴을 찡그렸다. 강동 레드삭스의 박정준 감독은 “초창기 사회인야구가 직장 동료끼리의 단합과 동호인들의 결속을 동력으로 삼았다면 이젠 적정한 전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리그나 소속팀을 버리고 떠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에 클럽들도 더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두 경기, 지난 26일 세 경기, 그 다음날 세 경기를 보면서 느낀 것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야구를 한다는 것. 생업으로 야구를 하는 프로나 실업 선수들도 부끄럽게 여길 만한 열정을 그라운드에 쏟고 있다는 것이었다. 종로구청팀의 이종욱(37)씨는 아들 민우(6)의 손을 잡고 경기도 일산에서 이곳까지 달려왔다.“좀더 많은 리그와 구장이 생겨 가까운 곳에서도 야구를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아들에게 좀처럼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그는 4회 2루타를 날리고 두팔을 번쩍 들어 보였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오디세이 서울] (2)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오디세이 서울] (2)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시공간의 지평은 교통·통신의 발달 수준에 의존하기 마련이다.1970년 서울과 부산을 4시간 30분 거리로 좁혀 놓은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은 1905년 경부철도의 개통만큼이나 한국인의 시공간 경험에 일대 균열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1968년 경부고속도로가 착공될 즈음 공사 주무기관이 내건 구호는 “조반은 서울에서 점심은 부산에서”였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내륙의 고도’였던 충청내륙의 소읍이 서울에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부상하는가 하면, 투기바람이 몰아온 지가앙등으로 평생 똥지게 지던 촌부가 하루아침에 고급 세단을 굴리는 재력가로 변신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투기열’과 함께 온 국민을 사로잡은 것은 ‘속도열’이었다. 고속도로 시대의 개막으로 ‘꿈의 속도’로 여겨지던 시속 100㎞는 마음만 먹으면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의 속도가 됐다. 전설적 록밴드 딥 퍼플을 흠모하던 제3세계의 불우한 청년들은 명품 스포츠카 대신 ‘명견’ 그레이하운드 로고가 새겨진 2층버스에 올라 ‘하이웨이 스타’의 속도감을 만끽하곤 했다. 이 시절 전국의 고속도로는 최고시속 120㎞의 미국산 ‘그레이하운드’와 140㎞의 일본산 ‘푸조’, 독일산 ‘벤츠’가 각축하는 레이싱장이었다. 고속버스 전성시대는 승용차 보급의 확대로 체증이 본격화한 80년대 말까지 지속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완공된 것은 ‘고속버스 시대’가 정점에 달했던 1981년 10월이었다. 터미널이 들어선 반포동 19번지는 여름이면 한강이 범람해 무릎까지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지역이었다. 서울시는 종로·남대문·동대문 등에 분산된 터미널로 인해 도심체증이 심화되자 1974년 통합이전계획을 수립하고 이 지역 지주들을 불러 시유지와의 교환 조건으로 부지를 넘겨받는다. 사업자가 바뀌고 규모가 축소되는 곡절 끝에 공사의 첫 삽을 뜬 것이 1978년 11월. 사업비 280억원이 투입돼 3년 만에 완공된 지하 1층·지상 11층의 터미널은 대형 건물의 ‘육면체 강박’을 탈피한 조형의 파격성으로 주목받았다. 뉴욕 그레이하운드 터미널을 모방했다는 새 터미널은 위로 올라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테라스형으로 지상 5층까지 버스가 올라가는 입체 구조물이었다. 여기에 백화점과 도매상가, 대규모 사무실까지 갖춰 하루 수용인구만 25만명에 달했다. 터미널 건립을 계기로 영동(永東·영등포의 동쪽)이라 불린 한강 이남의 도시개발은 더욱 속도를 낸다. 잠수교(75년)와 남산3호터널(78년), 반포대교(82년)에 이어 강북 도심과 영동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2·3호선이 잇달아 개통된다. 서울의 도심기능을 ▲강북권 ▲영등포권 ▲영동·잠실권역으로 분할시키려는 박정희·구자춘의 ‘3핵도시’ 구상이 현실화된 것이다. 욕망과 투기로 얼룩진 ‘강남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씨줄날줄] 황우석의 재기(?) /오풍연 논설위원

    창고에서 잠을 청하고 쓸개를 씹으며 괴로움을 참고 견디었노라! 언뜻 와신상담(臥薪嘗膽)을 연상케 한다.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 카페 첫 장에 실린 글이다. 이 카페의 회원은 10만명에 이른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관련된 카페만 16개에 이른다. 그가 논문 조작 의혹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전성기 때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가는 곳마다 인파에 묻혀 사인 공세와 기념촬영에 시달렸다. 그도 싫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왕 합려(闔閭)는 월나라에 쳐들어갔다. 그러나 독화살에 맞아 죽으며 아들 부차에게 “너는 구천이 이 아비를 죽인 원수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부차는 장작 위에서 자며(臥薪) 복수심을 기른다. 그 뒤 구천을 크게 이겨 회계산(會稽山)에서 항복을 받아낸다. 내외가 포로로 잡혔다가 오나라의 속국이 되기를 맹세하고 귀국한 구천은 자리 옆에 쓸개를 매달아 뒀다. 앉을 때나 누울 때나 이 쓸개를 씹으며(嘗膽) 자신을 담금질한다. 구천은 20년만에 부차를 이겨 그로 하여금 자살하게 만들었다. 사기의 월세가(越世家)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지금 황씨는 옛적 부차나 구천의 심정과 비슷할 게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인들 마다하랴. 그의 이력은 정말로 화려하다. 과학기술부의 제1호 최고과학자가 되기까지 탄탄대로를 달렸다.1999년 2월 한국 최초로 체세포 복제젖소(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켰다.2002년에는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만들었다.1년 뒤에는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2005년에는 체세포 복제개인 ‘스너피’를 공개했다. 그때마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가짜 논문 작성자로 전락했으니 충격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복지부가 황씨의 체세포 배아 연구에 대한 정부의 승인시한(8월2일)을 앞두고 고민중이란다. 보류 땐 지지자의 반발이 부담스럽고, 허용 땐 면죄부를 주는 셈이어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88.4%가 “연구기회를 줘야 한다.”고 찬성했다. 국익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순리일 듯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김부선 “권상우ㆍ손태영 행복하길 바란다”

    김부선 “권상우ㆍ손태영 행복하길 바란다”

    영화배우 김부선(45)이 권상우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부선은 OBS 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연출 윤경철 이근석)에 출연해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최근 권상우처럼 악플로 인해 고통을 받는 연예인들에겐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과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를 유혹하던 떡볶이 집 주인 아주머니로 출연한 적이 있다. 김부선의 발언은 최근 발표된 ‘정보보호 종합대책’과 맞물린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등 부처 합동으로 확정 발표한 ‘정보보호 종합대책’에 따르면 본인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 수 없게 된다.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동안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려왔던 일부 연예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실제로 권상우는 최근 손태영과의 결혼 발표 이후 악플러들에게 시달려 왔고 지난 21일에는 자신의 팬카페인 ‘천상우상’에 눈물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권상우는 “수많은 분들이 하루아침에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고 있다.”며 “내 결혼이 언론이나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고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이 말이 되는가”란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김부선은 “영화촬영 때 본 권상우는 수수하면서 솔직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배우였다.”며 “그가 악플러들에게 지지 말고 자신의 의지대로 열심히 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권상우 “왜 내 결혼이 질타받고 비교되야 하는가”

    권상우 “왜 내 결혼이 질타받고 비교되야 하는가”

    권상우가 손태영과의 결혼과 관련된 주변의 비우호적인 반응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21일 오전 7시 25분 자신의 팬까페에 “기자회견 전부터 손목에 깁스를 하고 다리에도 반깁스를 한 상황이었다. 또 식도염으로 4Kg이나 빠진 상태였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내 의지보다 빨리 기사화되고 여러 추측성 기사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생각하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난다.”며 “내 결혼이 언론이나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고 비교대상이 되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결혼은 아름다운 축제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손태영씨는 수많은 언론으로 상처받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지만 둥근 지구와 같다. 자기 행동과 사랑에 솔직했고 언론화됐지만 대응 없이 묵묵히 지낸 사람”이라며 “손태영씨를 맹목적으로 이해하라는 의도는 아니다. 내 심장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손태영을 옹호했다. (권상우가 팬 까페에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상웁니다. 최소한 이 장소엔 제가 직접글을쓰고 짧지만...여러분들의 의견을 항상 읽고있습니다.. 사실 컴도 잘 못다루구요..제가 컴을 한다면 그저 천상이나 다음 네이버 뉴스만 보는 정도지요.. 사실 지금 글을 쓰는것도 많이 힘드네요...사실 기자회견 전부터 손목에 깁스를하고 다리에도 반깁스를한 상황이었거든요.. 기자회견땐 그런모습으로 못 가기에 글구 여러생각들이 많아서 식도염으로 4킬로나 빠진상태입니다...물론 운동도 못하죠.. 손목에 금이가서... 제가 여러분에게 하고자하는 얘기는 그런게 아니라 물론 제 의지보다 빨리 기사화되고 여러추측성 기사들로 인해 글구 팬여러분들에게 어떤식으로 얘기할지에 대해 결혼을 결심한 다음 오랫동안 생각에 생각을 했습니다. 고민없이 저만 행복하겠습니다 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수많은 분들이 하루아침에.....입에 담지못할말들.......그냥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제 결혼이 언론이나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고 비교대상이 되는게 ....말이 되는 얘길까요? 누가 권상우의 인생의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정하며....누가 평가를 할까요?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말입니다....... 결혼이란 것...........제 마음속에......여러분에게도 다시 태어나는것 이상으로 새로운 의미가 존재하고 신성하고...아름다운 축제라고 생각됩니다... 그옛날에 지구는 평평하다 했죠........그러나 지구는 동그랗습니다..... 손태영씨...........수많은 언론으로......상처받고 수박 겉핥기식으로....알고 말하지만 손태영씨는 둥근 지구와 같습니다 자기의 행동과 사랑에 솔직했고...비겁한 사람들이 언론화하고 ....하지만....대응없이....묵묵히 지낸 사람입니다. 저도 연애를 하고 사랑하다 헤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도요.......여러분의 부모님들도.....여러분들의 친구들도........... 손태영씨를 맹목적으로 이해하라는 의도의 말이 아닙니다,,,,,결혼의 의미........정말 중요한것......내심장을 움직이게 하는것.........그것이 중요하다 생각되어지는군요.포장하고 이야기거리를 만들려는 기사들...........이게 뭐가 중요합니까 그냥 ...권상우란 남자가......여타 다른남자들과 똑같은 고민을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한남자가 연기자 미스코리아 손태영이 아닌 한 여자로써.....진심으로 사랑하며....꿈을 보고 사랑해서 결혼하겠다는것입니다....그런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고..임신의혹이니.....한류스타이기엔 아쉬운 발표.... 유재석씨 발표와 왜 비교되며.......기타 등등 천상에 써본 글 중 가장 길게 두서없이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지금껏 잠이 안와서 답답함을 그나마 울가족들에게 남깁니다. 물론 또다른 질타와 기사를 감수하구요. 사실 이런 내모습이 권상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첨으로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건 아마도 제 작품들을 보고난 후 일겁니다. 앞으로 보다나은 작품에서..연기로써 다시 한번 사랑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물론 쉽지않겠죠........하지만.....진심으로 노력하고 연기하면 통할수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있죠.. 돈 명예......따라가다보면 끝이안보입니다. 가끔씩 그런말들도 듣죠...일좀 더하고 돈도 더벌고....인기도 더얻고..... 어쩜..그런걸로 사랑을 놓치거나....지나치는사람들도 있겠죠.. 전 그러고 싶지않습니다. 부디 두서없는 제글을 보시고 작은 제느낌만 느끼신다면 감사할뿐입니다. 축하의 메세지를 남겨주시는팬들 저에게 돌을 던지시는 팬들 진심으로 모두다 사랑합니다. 당신들로 인해...지금의 상우가 있기에.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LG화학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LG화학

    지난달 초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전지업체들은 초조한 기색으로 미국의 자동차회사 GM의 발표를 기다렸다.GM이 의욕적으로 개발 중인 플러그인(Plug-in·충전) 방식의 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의 전지공급업체가 선정되는 순간이었다.15곳 이상이 수주전에 참여해 경합이 치열했다. 마침내 뚜껑이 열렸고,LG화학은 최종 선정자 2곳 가운데 하나로 낙점됐다.LG화학의 자동차용 리튬 폴리머전지 기술력이 세계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얻은 결실은 아니었다.LG화학은 미국에 현지 연구법인(CPI)을 설립,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과 함께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전지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에서 올린 매출(지난해 기준 75억달러)이 절반을 넘어선 지도 오래다. 전세계 15개국에 28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의 경우, 합성수지원료(ABS)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2006년 9월 중국 현지법인인 LG용싱이 15만t을 추가로 증설하면서 총 45만t 생산체제를 갖췄다. 이로써 국내 여수공장(55만t)과 더불어 국내외 100만t 시대를 열었다. 중국 사업이 커지면서 지주회사도 일찌감치 설립했다. 얼마 전 중국 강진(强震)으로 합성수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장을 쉼없이 돌려도 주문에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다.LG화학측은 16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표정관리 중이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값싼 석유화학 원료의 ‘보고’(寶庫)로 떠오른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진출도 타진 중이다. CIS는 창호재 등 건축장식재 분야에서도 유망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톈진의 생산법인(LG신형건재)을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심산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판정 스케치·반응

    공판정 스케치·반응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폐를 많이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16일 오후 1시15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들어서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한 여성이 “회장님 힘 내세요.”라고 외치자 살짝 웃음을 내비쳤다. 여기에 법원이 집행유예 선고를 내리자 이 전 회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법정을 나서며 결과를 예상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건 예상하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답했다. 주요 혐의에 무죄 판결이 내려져 책임이 가벼워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책임은 여전히 져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생각해 보겠다.”고만 언급했다. 이날 재판에는 취재진과 삼성 관계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몰렸다.417호 형사대법정은 160개의 방청석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통로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재판장인 민병훈 부장판사가 각 공소사실에 대한 판단을 밝히며 주요 혐의인 에버랜드 사건의 무죄를 암시하자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 특검팀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조준웅 특검은 “현대사회에서 회사는 특정인의 것이 아닌데 재판부 논리대로라면 삼성전자까지도 하루아침에 회사 소유권을 엉뚱한 제3자에게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등은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으나 일부 보수단체는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삼성 사건 고발인이며 공판 과정에서 양형 증인으로 나왔던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특검의 부실수사와 재판부의 역사인식 결여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성토했고,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해 특검 수사에 불을 댕겼던 김용철 변호사는 “실망스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반면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은 “국내 재벌들이 상속문제에 있어 탈법을 저지르지 말고 모범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확산] 日, 되레 “한국 냉정해야” 주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해설서의 독도 명기와 관련, 한국 측에 ‘냉정’을 주문했다. 언론들은 독도 표기에서의 ‘일정한 배려’를 한층 내세웠다. 일본 측의 태도는 한마디로 몰염치, 적반하장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15일 “국가 간에 주장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냉정하게 대응, 입장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치부라 장관은 전날에도 “하나하나의 안건을 놓고 한·일 관계가 크게 좌우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바란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도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평화적인 해결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대인(大人)의 관계를 쌓아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전날 “우리나라의 역사·영토에 대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면서 서로의 입장을 극복해 깊이 있게 이해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하토야마 구니오 법무상은 이날 “다케시마(일본의 독도명)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 적합한 해설서가 만들어졌다.”고 적극 옹호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사설 제목은 ‘독도 명기는 너무 늦었을 정도다’이다. 요미우리는 “한·일간 다케시마를 둘러싼 주장에 차이가 있다고 간접적인 표현으로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주일대사 일시귀국 등 강경 대응 조치는 독도 문제에 한해서는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배경”이라고 둘러댔다.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해설서의 내용을 완화하는 등 한국 측을 배려했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애국주의적 풍조에 따라 일방적으로 일본의 비난이 폭넓게 통하고 있다.”며 오히려 한국을 겨냥했다.hkpark@seoul.co.kr
  •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현장 행정] 은평, 컬처노믹스

    은평구가 도시 경쟁력을 위한 컬처노믹스(Culturenomics)구현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듯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건축’과 ‘개발’로만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컬처노믹스란 문화가 갖는 경제적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에선 결국 문화를 알아야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약점으로 장점을 보완하라 은평구는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여 고품격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취지에서 문화예술진흥 제1차 5개년(2006∼2010년)계획을 발표했다.5년간 무려 12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 대형 문화 프로젝트다. 은평구가 서둘러 문화와 예술에 눈을 돌리는 것은 은평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개발과 건설 중심의 사업이 문화 사업들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사업구상에 앞서 은평구는 자신의 현주소를 경영학 연구방식으로 분석하기 위해 SWOT란 틀을 이용했다.SWOT는 분석대상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4개 요소로 분석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다. 그 결과 수려한 자연환경과 은평뉴타운, 지역주민의 높은 문화욕구가 강점으로, 낮은 재정자립도와 열악한 문화예술 기반시설 등이 약점으로 각각 꼽혔다. 또 남북으로 연결된 도로망, 인천공항철도 개통 등은 기회로, 고령화와 양극화 현상 등은 극복해야 할 위협요소로 각각 분석됐다. 결국 ▲주민과 예술과의 거리를 좁히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일상적 삶속에서 문화가치를 실현한다는 세 가지 기본목표가 탄생했다. ●“노력 과정만으로도 행복지수 오른다.”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이 문화욕구를 해소할 만한 공연장 등 인프라가 없다는 것. 이를 위해 구는 2010년까지 문화예술회관에 대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진관동 산100 일대에는 과거와 현재를 기록 보존하는 자연환경박물관을, 증산·응암·구산동 등 3곳엔 200석 규모의 작은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다. 뉴타운지역 내에 다목적체육관 등을 건립하는가 하면 야외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과 생태공원, 자연학습장 등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이전 계획이 수립된 서울시 국립보건원 부지(녹번동 5-25)를 매입해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구상이다. 부지면적만 11만㎡에 이르는 이곳은 2000석 이상의 대공연장과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 영화관, 테마공원 건립 등 다양한 이용방안이 논의 중이다. 자체적으로 내실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지역예술단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를 위해 이른바 명품공연과 전시회를 활성화하고, 구립예술단을 구성하는 한편 구립 도서관이나 체육센터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이나 새터민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이른바 ‘문화양극화’현상도 없앤다는 계획이다. 노재동 구청장은 “2010년이 지나면 은평구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문화예술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컬처노믹스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구민들의 행복지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문화마당] 선플달기 운동/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선플달기 운동/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인터넷은 제5의 권력이다. 행정·입법·사법의 이른바 전통적인 세 권력 외에 언론을 제4의 권력으로 친다면 뉴미디어인 인터넷은 족히 제5의 권력이 되고도 남는다. 아니 기존의 미디어 권력인 신문이나 방송과 견주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자리바꿈을 욕심낼 만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 가공할 만한 위력은 이미 최근의 촛불집회에서 익히 보았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뒷산에서 보았다는 그 광화문 촛불집회에 그토록 많은 인파가 어떻게 자발적으로 모이고 또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을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시에 밀물처럼 모이고 또 동시에 평화적인 집회를 하자고 서로를 교육하고 공유하는 현상은 오프라인의 힘만으로는 언감생심 불가능한 일이다. 참 대단한 인터넷의 힘이다. 힘이 있는 곳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약한 아킬레스건도 함께 존재하는 법이다. 힘을 잘 사용하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회는 퇴보의 아픔을 겪는다. 개인 또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리는 인터넷의 악성 댓글 곧 악플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폐해를 보아왔다.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글로 인해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끊기도 했다. 풍문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설(說)을 바탕으로 쏟아내는 인신공격성 융단폭격을 당해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작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기독교인들에 대한 무차별 비방 댓글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친다. 아무리 그들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해도 어떻게 그곳에서 죽으라느니 돌아오지 말라느니 하는 댓글을 올릴 수 있는지 인간 존엄성의 가치상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인터넷의 소통 기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청와대에 인터넷담당 비서관을 새로 둔다고 한다. 이번 쇠고기 협상으로 야기된 촛불집회를 통해 청와대와 국민간의 인터넷 소통, 그것도 정치적 소통의 중요성을 늦게나마 깨달은 연고리라. 하지만 뭔가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인터넷이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요 도구일 따름이다. 정치만 잘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평가도 올라갈 것이고 최근의 정치적 이슈들도 인터넷상에서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이다. 그것은 인터넷 전문가와 크게 관계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인터넷은 정치적인 시각보다는 정신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지금 당장의 정치적 위기를 넘기는 일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한 정신문화를 형성하는 건전한 교류의 장, 이른바 공공의 장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일에 정부도 민간도 힘을 모을 때다. 정치적 이슈들이야 시간이 되면 등장했다가 시간이 되면 사라지겠지만 사회전반의 저변에 깔려 있는 우리네 정신의식은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렵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횡행하는 비방과 저주의 독설 대신 칭찬과 격려의 글이 넘쳐나는 세상,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침 지난 6월4일 제주도 중앙중학교에서 ‘선플운동 선언식’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름다운 댓글을 뜻하는 선(善)플달기를 통해 남의 발목을 잡고 헐뜯는 대신 상대를 높여주고 배려하며 돕자는 것이란다. 이것은 일종의 정신문화 운동이라 부를 만하다. 이 같은 선플달기 운동이 섬 제주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누룩처럼 번져 가면 좋겠다.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6·10 촛불집회] 미·일 전문가가 본 촛불집회

    [6·10 촛불집회] 미·일 전문가가 본 촛불집회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연구원 “시위 지속땐 외국인투자 영향 우려” 장기화하고 있는 촛불시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매우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람들로 시위대의 대다수를 이룬다고 본다. 둘째는 반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라면 2005년 중국산 김치·어류 등의 문제가 터졌을 때와 대응이 너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셋째는 이명박 대통령(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여기에는 일부의 지적처럼 친북한 세력도 있을 수 있고,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전교조, 공기업 민영화 등 경제개혁에 반대하는 노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들은 한·미동맹 복원, 대북정책, 경제개혁 등 이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번 시위가 한·미관계나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정부도 촛불시위의 정치적 배경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위가 지속될 경우 경제개혁과 외국인 투자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시행해야 한다. 취임 이후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으로 시민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둘째는 박근혜 의원측을 끌어안음으로써 한나라당의 내분을 서둘러 봉합하는 것이다. 셋째, 최고경영자(CEO)식 리더십을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리더십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 대통령은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 것 못지않게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렇다고 여론에 끌려다니는 지도자가 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소통을 원활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보다 자주 직접 만나고, 한국 정부 당국자들도 청문회나 모임 등에 참석해 여론을 파악하고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정리=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니시오 준야 게이오대 교수 “李대통령 CEO형 리더십 변화줘야” 추구하는 목표는 다르지만 현재 진행중인 촛불집회는 6·10민주항쟁과 맥이 통한다. 국민들이 한뜻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외형적으로는 비슷하다. 6·10이 없었다면 지금의 촛불집회도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민들의 정치 참여이자 민주주의 실현이다. 촛불 시위가 한달 이상 계속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직접적인 발단이 됐지만 이명박 정권 자체를 겨냥하고 있다. 정권에 대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불만의 표출이다. 학생들은 경쟁 위주로 전환하는 교육정책, 노조는 친기업적인 정책, 서민들은 경제 불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인수위의 활동을 비롯,‘강부자 내각’ 등 첫 단추를 잘못 꼈다. 6·10은 전두환 정권의 호헌 철폐와 민주쟁취를 내세웠다면 촛불시위는 구조나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대신 국민들의 뜻을 바로 알고 정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했듯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겸허한 자세를 전제로 한 정치다. 복합적인 원인인 탓에 개각의 효과가 크지 않을 듯싶다. 촛불집회에서도 쇠고기 재협상 이외에 나머지 사안에 대한 목표는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장관 몇명 경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국민 사과도 하지 않았는가. 국민들은 이미 탈권위 시대를 살았다. 이 대통령의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 그러면서 반전의 계기를 모색해야 한다. 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도 국민의 목소리다.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번 떨어지면 거의 상승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린 사례도 있다. 대북·대미 문제가 아닌 한·일 문제를 들고 나왔었다. 우려되는 부분이다. 촛불집회는 찾아볼 수 없는 정치 참여의 수단이다. 놀랍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참여의 원동력은 연구 대상이다. 일반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적지 않은 서구 국가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발현이란 부러운 측면도 있다. 정리=도쿄 박홍기특파원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대선후보 시절의 이명박 대통령을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연설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처음 정치권에 들어오니 주변에서 연설이 시원찮다는 얘기를 해서 골치가 아팠다고 했다. 음성이 허스키한 데다, 연설이 분절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측근들에게 매끄러운 연설문을 준비토록 시켰다. 현장에서 기성정치인 흉내를 내면서 멋진 연설을 하려니 도리어 혀가 꼬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내 식대로 하는 게 낫겠다.”였다. 투박하지만 메시지를 주는 쪽으로 노력했다. 이후 연설이 능란하다는 말은 못 들었지만, 나름의 메시지는 있다는 평가가 나오더라고 했다. 지금 이 대통령은 기로에 서 있다. 그간 살아온 행동 양식을 싹 바꾸고 새 사람이 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때 칭송의 이유가 되었던 ‘CEO형’조차 결점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일정 부분 바뀌지 않고는 난국 타개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그 나이에 근본이 쉽게 변할까. 정치인의 연설 흉내조차 힘들어한 이 대통령이다. 국정운영 양태와 철학을 하루아침에 뒤집으려 하다가 나라가 더 어지러워지지는 않을까. 이 대통령에게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또 CEO형 자질을 빼버린 이 대통령이 과연 어떨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자각과 함께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이 대통령의 결점을 보완해줘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 구축에서 쇠고기 파문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외교통상부는 원래부터 쇠고기 시장 개방에 적극적이었다. 지난 정권에서는 청와대와 농업 관련 부처가 견제함으로써 그나마 전면개방이 늦춰졌다. 새 정부 들어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쇠고기 문제를 빨리 풀려는 쪽이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효율을 따지는 벤처농업인 출신이다. 민승규 청와대 농수산비서관 역시 벤처농업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기업가적 판단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할 이가 정책 계통상에 없었다. CEO형 판단이 옳을 때도 있겠지만, 허점도 있다. 국가라는 큰 배를 움직일 때는 특히 그렇다. 대통령과 외교부가 기업경영식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로 인해 소외되고 불편해하는 층을 보듬는 목소리를 내는 이가 있어야 한다. 농식품부 장관이나 청와대 농업정책 참모 중 한두명은 그런 타입으로 인선이 되었어야 했다. 새 정부 주요직 인선이 이 대통령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컨셉트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찾는 노력이 더 필요했다. 서민과 농민, 노동자를 대변하는 이를 몇명이라도 포함시켜야 했다. 청렴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원자바오 중국 총리처럼 말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을 이끄는 데 원자바오 총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가. 새 정부 내각이나 청와대에 원자바오 같은 이가 있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처럼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각과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예고되어 있다. 이제라도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폭도 관심이지만 콘텐츠가 중요하다. 새 정부 이미지를 새롭게 할 정도로 쇄신하면서, 주요 정책 라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쇠고기 협상을 이토록 허술하게 한 잘못이 다른 분야에서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위기의식 아래 인선작업을 해야 한다. 다소 코드가 안 맞는 인사라도 과감하게 발탁하는 용단을 내리길 바란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 논갈이를 하다 만난 쌀튀밥꽃 나숭개

    논갈이를 하다 만난 쌀튀밥꽃 나숭개

    오늘은 논갈이를 하는 날입니다. 겨우내 창고에 있던 트랙터를 손질합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고 두었더니 여기저기 녹이 쓸고 먼지가 가득합니다. 시동을 걸고 마당에 트랙터를 끌고 나옵니다. 뒤안의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하고 트랙터에 물을 뿌립니다. 윤이 나도록 닦아 줍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위풍당당한 모습을 찾아갑니다. 요즘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트랙터는 꼭 필요한 농기계지만 입이 쩍 벌어지게 비싸 구입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흙, 진흙 안 가리고 둥글다보니 잔고장이 많아 관리비로도 만만치 않은 돈이 또 들어갑니다. 큰맘 먹고 농협에서 보조금도 받고 모아둔 통장의 돈도 찾아 트랙터를 샀습니다. 트랙터가 집으로 배달되던 날에는 제 키보다 큰 바퀴에 등을 대고, 어릴 적 벽에 금을 그어가며 키를 재던 흉내를 내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봄볕에 몸을 말린 후 여기저기 녹이 쓴 곳에 기름칠도 해줍니다. 고놈 감자 먹고 싸 놓은 똥처럼 만질만질합니다. 살며시 트랙터의 바퀴에 다가갑니다. 그리고 다시 키 재기를 해봅니다. 슬쩍 까치발을 합니다. 커다란 소리를 내며 논으로 향합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이 오랜만에 트랙터 소리로 떠들썩합니다. 이웃에 사는 아재는 벌써 소를 몰고 논에 나와 계십니다. 아재는 소 등에 올릴 길마를 정리하고 소는 논두렁의 풀을 뜯습니다. 이제 논갈이 하는 일이야 저처럼 기계를 이용할 법도 한데 아재는 논갈이만은 꼭 소가 끄는 쟁기질을 고집합니다. “어이~, 어이~.” 소를 모는 아재의 목소리는 참 우렁찹니다. 소가 지나간 자리마다 두렁이 만들어집니다. 힘에 겨운 소는 자꾸 해찰을 합니다. 그때마다 아재는 손에 사정을 두지 않고 바투 잡은 고삐를 잡아당깁니다. 겨우내 말랐던 논에 커다란 쟁기를 내리고 논갈이를 시작합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마다 땅이 뒤집히고 두렁이 하나둘 생깁니다. 언제 오셨는지 아버지는 논두렁 위에서 뒷짐을 지고 바라보고 계십니다. 이제는 마음 놓고 자식이 짓는 농사일을 지켜 볼 법도 한데 아버지는 이것저것 참견이 많습니다. 사실 이런 아버지가 안 계셨으면 지금까지 농사 짓는 제 모습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FTA다 뭐다 텔레비전에서 떠들어 대고 하루아침에 제가 지은 농작물이 반값도 안 되는 가격까지 떨어질 때면 부아가 치밀어 모조리 갈아엎고 도시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때마다 아버지가 말리셨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농사처럼 뻥 튀기 장사도 없습니다. 벼 한 톨을 심으면 나락 하나에서 200톨이 넘는 쌀이 나오니 말입니다. 논을 갈다 갑자기 트랙터를 멈춥니다. 논두렁 사이로 개불알풀이 지천입니다. 그 사이 작은 민들레도 피었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꽃들입니다. 너무 흔히 피고 질기게 피어 있는 꽃들이어서 오히려 우리 눈에 잘 띄지가 않나봅니다. 산들바람에 민들레 홑씨가 날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걸음을 멈추고 엎드려 자세히 보면 꽃받침, 수술, 암술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있는 꽃들입니다. 달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논갈이 때면 매년 만나는 야생초는 반가움이고 농부의 시계입니다. 트랙터를 멈추고 집으로 냅다 뛰기 시작합니다. 잠시만 해찰을 한다는 것이 또 이 모양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버지는 지금쯤 혀를 끌끌 차고 계실 겁니다. 논갈이를 하다 카메라를 가지러 집에 다녀오니 아버지는 ‘미친놈’이라고 합니다. ‘그 까짓것 찍어서 무얼하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하기도 합니다. 그럼 저는 속으로만 ‘그냥 좋은 것을 어찌 한대요’라고 합니다. 쌀튀밥같은 냉이꽃도 있습니다. 작고 하얀 꽃잎이 올망졸망 참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그리 어려운 시절을 살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쌀튀밥같이 생긴 냉이꽃을 보면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킵니다. 한 움큼 따다 입 안 가득 넣고 오물오물 맛나게 먹고 싶습니다. 어릴 적 우리 마을에서는 냉이를 나숭게라고도 불렀습니다. 어머니나 동네 계집아이들은 냉이에 꽃이 피기 전 냉이를 뿌리째 캐다 된장을 휘휘 풀어놓은 물에 넣어 냉이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간장에 조물조물 무쳐 나물 반찬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바닥에 넙죽 엎드려 냉이꽃을 찍는 저를 보며 아버지가 지금의 저보다 어릴 적에는 먹을 것이 없어 냉이죽으로 보릿고개를 넘겼다고 말합니다. 또 벼룩이 많아 잠을 설치는 날도 많았는데 이 냉이꽃을 따서 이불 밑에 넣고 자면 그 해 벼룩이 생기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냉이를 캐다 잘 말려 눈이 침침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밥을 조금밖에 못 드시는 할머니를 위해 냉이를 달여 드렸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야생초 도감과 야생초 관련 책들을 봅니다. 냉이는 피로해소재인 비타민B1이 풍부하며 단백질 함량이 많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며 비타민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냉이의 향긋함은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아주며, 볕에 그을려 손상된 피부에 생긴 유해산소를 없애줄 뿐 아니라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C가 같은 양의 오렌지, 귤, 레몬보다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제채(薺菜)라 하여 약재로 쓰이는데, 꽃이 필 때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생풀 그대로를 쓰기도 합니다. 냉이는 비장을 실하게 하며, 이뇨, 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가 약하고 당뇨병, 소변불리, 월경과다, 안질 등에 처방을 하였다고 합니다. 요모조모 참 쓸모가 많은 야생초입니다. 글·사진 주영태 농부   월간 <삶과꿈> 2008년 6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시론] 이대통령 訪中, 감동외교 펼쳐야/김승채 고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중국정치학 박사

    [시론] 이대통령 訪中, 감동외교 펼쳐야/김승채 고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중국정치학 박사

    실용외교를 표방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주 대규모 재계 대표들과 함께 취임 후 세 번째 순방국인 중국을 방문한다. 한·미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 홀대론’의 우려, 남북관계 교착 상태라는 외교적 난기류 속에서 이 대통령이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중(訪中)이다. 중국은 군사대국화, 경제대국화, 중화주의로 구성된 ‘중국위협론’을 대국책임론, 화평굴기(和平起), 조화세계(和諧世界) 이론으로 순화시키면서 강대국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다. 1조 6800억달러의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 중국은 달러 약세로 경제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는 미국에는 위안화 절상과 인권 개선 등으로 비위를 맞추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잃어버린 10년’에서 회생하기 시작한 일본을 10년 만에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가 방문하여 추위를 녹인 뒤 꽃을 활짝 피우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국은 아직도 국제사회에서 제1의 강대국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쉽게 본심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벗어나면서도 유소작위(有所作爲)는 가려서 한다는 말이다. 능력을 갖출 때까지 힘을 키우며 입지를 다지라는 도광양회와 참고 있다가 기회가 올 때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는 유소작위 정책은 1980년대 초반부터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少平)에 의해 대외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중국은 한국을 과거보다는 쉽게 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몇 년전 반미를 외치면서 21세기 가장 중요한 동반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가 동북공정으로 뭇매를 맞고서야 정신이 든 적이 있다. 중국은 우리가 한·미동맹을 떠나서, 자기들에게 너무 가깝게 오는 것을 꺼리고 있다. 동북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자극,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런 중국에 우리는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 대규모 재계 인사 동행을 통한 경제외교, 자원외교, 한국기업의 집합지역 방문만으로 실용외교가 성공할 수 없다.500만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지진 피해 구호품을 중국에 전달한다고 중국이 선뜻 한국에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지진으로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중국의 인민들을 위로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쓰촨성 청두에라도 구호물품을 싣고 가 피해주민과 중국국민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한·중간의 현안을 해결하고 한·중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그 어떤 외교활동보다도 더 중요한 것인 까닭이다. 이것이 실용외교요,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다. 한·중 관계에서 향후 여러가지 걸림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선 더 중요할 수 있다. 신뢰를 쌓고 마음을 얻고 친구로서의 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당장의 이해관계에 얽매이는 외교가 아닌, 먼 장래를 내다보면서 신뢰에 바탕을 둔 외교, 감동을 주는 외교, 그리고 인도주의 등 올바른 원칙에 근거한 실용주의 외교를 펼쳐야 한다. 그것만이 상인(商人)정신에 투철한, 초강대국으로 가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상생할 수 있는 진정한 실용외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승채 고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중국정치학 박사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2) 절체절명의 시간들

    [병자호란 다시 읽기] (72) 절체절명의 시간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직전, 인조는 나름대로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자책하는 내용을 담은 교서를 반포하여 실책을 사과하고, 내외 신료들에게 구국의 방책 마련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다. 신료들도 인조의 호소에 답하여 이런저런 개혁안과 방책들을 내놓았다. 그 가운데는 노비의 수를 줄여 군역에 충당해야 한다는 등의 근본적인 개혁안도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청과의 관계에 못을 박다 1636년 5월26일, 인조는 다시 교서를 내렸다. 나름대로 자신감이 넘치고 무엇인가 해보겠다는 결의가 엿보였다.‘우리는 수천 리의 국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 어찌 움츠리고만 있을 것인가? 지난 번 용골대를 보니 겁 많고 꾀가 없는 것이 우리보다 더하더라.’ 인조는 이어 수령들에게 안민(安民)의 정치를 펼 것과 변방의 장수들에게 군졸들을 무휼(撫恤)하라고 촉구했다. 청렴하고 능력 있는 수령과 장수들은 상을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은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내탕(內帑, 왕의 개인 금고)에서 목면 1000필을 풀어 평안도에서 장졸들을 선발하는 비용으로 쓰라고 지시했다. 평소 내수사(內需司)와 관련된 비판만 나와도 고개를 돌리던 그가 스스로 내탕을 푼 것은 이례적이었다. 6월17일 홍타이지의 국서에 답하는 글을 의주로 보냈다. 격문(檄文) 형식이었다. 정묘년에 맺은 맹약이 깨지게 된 것은 조선 탓이 아니라 청나라 탓임을 선언하는 내용이었다. ‘귀국은 군사강국이지만 우리는 궁벽진 곳에 위치한 농업국가일 뿐이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 귀국을 능멸하고 스스로 맹약을 깨겠는가?’라는 반문으로 시작되는 국서의 핵심은 세 가지였다. 먼저 조선이 명을 섬겨 배신하지 않기로 한 것은 정묘 당시 합의된 약속임을 상기시켰다. 그러므로 조선이 한인들과 접촉하는 것을 문제삼는 청의 태도는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조선은 이어 변방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청 영내로 몰래 들어가 산삼을 캔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차하르(察哈爾) 버일러들은 이미 망한 나라의 포로들이니 청과 똑같이 예우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선은 ‘명나라의 동번(東藩)’으로서 강약(强弱)과 성패(成敗) 때문에 신하의 절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지막 내용이 흥미롭다.‘군사도, 재물도 없는 우리는 오로지 대의와 하늘만을 믿는다. 과거 조선을 침략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말로를 보라. 자중지란이 일어나 시체가 산처럼 쌓이고, 조선을 침략했던 그의 부하들은 다 죽었다. 반면 우리와 우호를 유지한 도쿠가와씨는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 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도 청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이었다. ●황손무의 충고 방어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던 7월, 가도에서 명군 부총병(副摠兵) 백등용(白登庸)이 서울로 들어왔다.7월27일 인조는 남별궁(南別宮)으로 직접 거둥하여 그를 만났다. 평소 같으면 아무리 명나라 관원이라도 부총병 급의 인물을 국왕이 숙소까지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아마 답답한 마음에서 그랬을 것이다. 침략은 예고되어 있는데 신료들의 의견은 분분하고, 대책 마련은 여의치 않았다. 백등용은 인조에게 조선이 비록 오랑캐와 절교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들을 기미(羈)하는 차원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면 노력하라고 충고했다. 조선의 사정이 딱하게 보였던 것일까? 사실 조선은 청에 대해 공식적으로 절화(絶和)를 선언했지만 일각에서는 다시 화친을 도모하는 것에 미련이 없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실마리를 과연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것인가? 8월27일 주강(晝講)이 끝난 직후, 지경연(知經筵) 최명길이 입을 열었다.“병법에는 권모술수가 없을 수 없습니다. 추신사(秋信使)는 보내지 않더라도 우선 역관을 들여보내 청 내부의 동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단 역관이라도 보내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풀어보자는 제안이었다. 시독관(侍讀官) 조빈이 당장 제동을 걸었다. 그는 ‘정묘호란을 겪은 뒤 자강(自强)하지 못한 것은 화의(和議)가 병이 되었기 때문이며, 강화를 하더라도 어차피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니 차라리 대의를 밝히고 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길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9월1일, 명의 감군(監軍) 황손무(黃孫茂)가 황제의 칙서를 받들고 입경했다. 인조는 인정전(仁政殿)에서 황제의 칙서에 절을 올렸다. 칙서는 조선이 청의 협박에 굴하지 않은 것을 찬양한 뒤, 속히 명과 협력하여 오랑캐를 토벌하라고 격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틀 뒤 황손무는 인조에게 글을 보내 이런저런 훈수와 요구를 늘어놓았다. 그는 조선이 청과 가까운 몽골 세력을 회유할 것과 간첩을 보내 청의 내부 사정을 정탐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또 조선은 수천 리나 되는 큰 나라라고 강조한 뒤, 의주의 옛 성을 다시 쌓고 가도의 동강진과 협조하는 태세를 유지하면 오랑캐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슬쩍 청에서 귀순해 오는 한인들을 조선이 받아줄 것과 명에 말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인조는 황손무에게 조선이 군사력이 약해 오랑캐를 막기 어려우니 ‘부모의 나라’에서 구원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황손무는 조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선이 지독한 숭문주의(崇文主義)에 빠져 무비(武備)를 갖추는 데 소홀했고, 병농(兵農)이 구별되지 않아 군사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한 뒤,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데 힘쓰라고 촉구했다. ●최명길, 평안도에 지휘본부 설치를 촉구 9월5일, 최명길이 차자를 올렸다. 그는 사간원 관원들이 ‘청과 척화하되 직접 나가서 싸워 이길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인조에게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여 전쟁을 피할 계책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사간원 신료들의 주장대로 직접 나가서 싸울 계책을 마련하든지 속히 택일(擇一)하라고 촉구했다. 그렇지 않고 우물쭈물하면서 적의 침략을 맞게 되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경고했다. ‘하루아침에 적의 기마병이 휘몰아오면 체찰사는 강화도로 들어갈 것이고, 원수는 황주(黃州)의 정방산성(正方山城)으로 물러날 것이니 청천강 이북의 모든 고을은 적의 수중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안주성도 온전할 수 없으니 생령(生靈)은 어육이 되고, 종사는 파천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명길의 예측이었다. 당시 의주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적의 진격 루트 가운데 방어 준비를 그나마 갖추고 있는 곳이 안주성이었다. 하지만 전쟁 지휘부가 강화도로 들어가고, 도원수가 산성으로 들어갈 경우 안주성은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최명길의 생각이었다. 실제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 최명길의 예언은 거의 그대로 들어맞았다. 최명길은 이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마지막 계책을 진언했다. 먼저 도체찰사와 도원수를 평안도로 보내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평안병사를 의주로 들여보내 장졸들에게 오로지 진격만 있을 뿐 후퇴는 없다는 결의를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그런 다음 심양에 국서를 보내 군신의 대의를 밝히고, 추신사를 파견하지 않은 이유를 알려주고, 청 내부의 정황을 탐지하라고 건의했다. 만일 그들이 혹시라도 답장을 보내오면 그 내용을 살핀 다음 우리의 행동 방향을 결정하자고 했다. 청이 우리의 충심을 받아주면 관계를 계속 유지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국경에서 결전을 벌여 승부를 내자는 주장이었다. 인조는 답하지 않았다. 전진하여 승부를 내는 것이 겁났던 것일까? 인조는 입을 다물었고, 삼사 관원들이 들고일어났다. 절체절명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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